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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등포구, 과학교육 특별구 조성…교육청과 업무협약 체결

    영등포구, 과학교육 특별구 조성…교육청과 업무협약 체결

    서울 영등포구가 청소년의 창의성과 자기 주도성을 키워주는 미래 교육체제 구축을 위해 지난 24일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서울시교육청과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서 최호권 영등포구청장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협약서에 서명을 하고, 영등포구 청소년을 미래 창의융합 인재로 양성하기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양 기관의 협약 내용은 ▲영등포 과학교육 특별구 조성 및 활성화 ▲미래교육재단 설립 및 운영 지원 ▲과학 페스티벌 등 학술·전시·행사 개최 ▲지속·발전 가능한 과학 교육 프로그램 개발 ▲청소년 창의 동아리, 진로탐색 활동 등 역량 강화 지원 ▲기타 교육자료 상호 교류 및 공동 활용체제 마련 등이다. 이번 협약은 ‘희망찬 미래교육 도시’라는 구정 목표하에,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청소년들에게 과학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다양한 진로에 대한 꿈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체결됐다. 아울러 양 기관은 지역사회의 과학 분야 전문성 향상과 일선 학교의 과학교육 활성화를 위해 협력 수준을 한 단계 높여 학교와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미래교육을 실현하기로 했다. 최 구청장은 “이번 협약이 영등포 과학교육의 미래를 그려 나가는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구와 교육청이 상생·협력의 새로운 모델이자 동반자로서, 모두가 배우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교육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 프랑스 관객 만난 봉준호 “넷플릭스, 점점 유연해지면 좋겠다”

    프랑스 관객 만난 봉준호 “넷플릭스, 점점 유연해지면 좋겠다”

    “영화는 큰 화면으로 봤을 때, 이곳과 같은 극장에서 봤을 때 진정한 시네마의 체험이에요. 그것만큼은 부인할 수 없는 부분이죠.그래도 ‘옥자’ 이후 넷플릭스가 많이 유연해져서 일부 영화들은 스트리밍 전에 독점적으로 4주, 6주 정도 극장 개봉하는 경우도 생기고…. 점점 유연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한국에서 2006년 개봉한 영화 ‘괴물’의 4K 리마스터링 버전을 들고 프랑스를 찾은 봉준호 감독이 26일(현지시간) 파리 르그랑렉스 영화관에서 티에리 프레모 칸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과 진행한 대담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봉 감독은 넷플릭스가 투자·배급한 영화 ‘옥자’로 지난 2017년 제70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당시 프랑스 극장협회가 극장 개봉을 전제로 하지 않은 작품을 초청해서는 안 된다며 항의했고, 주최 측은 이듬해부터 프랑스 영화관에서 개봉하는 영화들만 경쟁 부문에 초청하기로 규정을 변경했다. 한 시간 이어진 대담 도중 프레모 위원장이 ‘옥자’ 이야기를 꺼내자 봉 감독은 “5∼6년 전 일인데 이 얘기 시작하면 형님이랑 나랑 또 밤을 새워야 한다”고 웃어 넘겼다. 이어 “넷플릭스가 극장 관련 이슈 때문에 스캔들이 많이 있었고, 복잡한 일도 많이 있었지만, 덕분에 영화를 만들 수 있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고마운 지점”이라고 말했다. 봉 감독은 대담에 앞서 2700여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이 관람한 영화 ‘괴물’을 만들 때도 괴물을 등장시킬 때마다 컴퓨터 그래픽과 특수 효과 등에 어마어마한 돈이 들어가야 했다며 “한국 영화업계 입장에서는 예산이 무척 많은 영화였지만, 몬스터 장르를 기준으로 보면 예산이 턱없이 부족했다”고 털어놨다. “한국에서는 ‘이렇게 큰 제작비를 들여야 한다고?’ 하면서 부담스러워하고, 동시에 그 예산을 갖고 미국이나 호주에 있는 비주얼 이펙트 회사에 찾아가면 ‘이렇게 적은 돈으론 할 수 없다’고 하는 독특한 상황이었죠. 결국 다 조절해 괴물을 115개 장면에만 등장시켰죠. 부족한 예산이 주는 압박은 아이디어와 창의력으로 극복하려고 했죠.” 그는 ‘괴물’에 대해 “가뜩이나 힘 없는 불쌍한 사람들이 국가, 사회, 시스템으로부터 도움을 못 받는다는 점이 영화를 더 드라마틱하게 만들었다”며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괴물 영화이면서, 가족 이야기면서 동시에 정치적인 풍자로 확장됐다”고 설명했다. “저는 정치, 경제, 사회를 보는 확고한 사회과학자의 시선을 갖고 있지 못하다”고 털어놓은 봉 감독은 “사회를 봐도 잘 모르는 그 점을 오히려 스스로 활용하려고 한다”며 “모르면 두렵고 불안한데, 불안과 공포가 제가 자신 있는 감정”이라고 말했다. “모르면 두렵잖아요. 불안하고. 나를 둘러싼 세상을 잘 모를 때 오는 불안감, 공포감이 있어요. 저는 그걸 영화에서 잘 표현할 수 있거든요. 정치나, 사회나 그런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죠. 정치와 사회에 대한 두려운 감정을 섬세하게 알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영화를 만들 수 있는 것 같아요.” 이날 상영한 영화 ‘괴물’의 마지막 20분을 영화관 뒷자리에 앉아 몰래 지켜봤다는 봉 감독은 대형 스크린에서 선명하고 생생한 화질로 ‘괴물’을 다시 본 소감으로 “몇 달 전에 만든 것 같기도 하고 감정이 복잡했다”고 털어놓았다. “(손을 떠난) 영화를 보는 것은 괴롭죠. 이렇게 해야 했는데, 왜 저렇게 했지, 하는 후회들이 많아요. 아까도 편집을 다시 하고 싶은 부분이 조금 있더라고요. 어… 그래선 안 되겠죠? 그게 어디인지는 비밀입니다.”(웃음) 봉 감독은 ‘괴물’ 고화질 버전은 “한국에서도 재개봉한 적이 없고 프랑스에서 최초로 한다”며 “역시 프랑스는 시네필의 왕국”이라고 엄지를 들어 보였다. 봉 감독의 ‘괴물’ 4K 리마스터링 버전은 프랑스에서 다음달 8일 재개봉한다. 봉 감독은 내년 3월 개봉하는 SF 신작 ‘미키 17’에 관해서는 “영어권 배우들이 나와서 지난해 런던에서 무사히 다 찍었다”고 짤막하게 소개했다. 미국 소설 ‘미키 7’을 원작으로 하는 이 영화는 로버트 패틴슨이 주연을 맡았다. 작품이 마음에 드느냐는 질문에 “편집하고 있어서 아직 모른다”고 답한 그는 “촬영 현장은 마치 놀이동산에서 범퍼카를 타면서 톨스토이 책을 읽는 듯한 혼란스러운 과정이라 진정한 집중을 할 수 있는 곳은 편집실”이라며 “집중하려고 애쓰고 있다”고 전했다. 프레모 위원장이 “우리에게 북한은 큰 미스터리”라며 “북한을 주제로 영화를 만들 수 있느냐”고 묻자 봉 감독은 “언젠가 한 번 충분히 다룰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큰이모가 북한에 있다”고 운을 뗀 봉 감독은 “6·25 전쟁 때 찢어진 이산가족은 (한국에) 흔하다”며 “그렇게 헤어진 가족들이 법적으로 서로 연락할 수 없게 돼 있다는 것이 초현실적”이라고 말했다. “서독과 동독이 분단됐을 때도 최소한의 연락은 가능했는데 한국은 생사도 확인하지 못하고 있어요. 전 세계에서 인터넷 속도가 제일 빠른 나라 중 하나가 한국인데, 한편으로 이런 면이 있다니 신기하잖아요?”
  • 美제작자조합 작품상 이어 배우조합상 석권 ‘에에올‘ 오스카 ‘선두’

    美제작자조합 작품상 이어 배우조합상 석권 ‘에에올‘ 오스카 ‘선두’

    아시아계 배우들의 열연으로 주목을 받은 공상과학(SF)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이하 ‘에에올’)가 26일(현지시간) 미국배우조합(SAG) 어워즈 최고상을 받았다. 배우조합 회원들은 아카데미상을 결정하는 전체 투표단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SAG 결과는 오스카상의 윤곽을 점쳐볼 수 있는 유력한 지표로 얘기된다. ‘에에올’은 이날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제29회 SAG 어워즈에서 출연 배우진 전체에 수여하는 최고상인 ‘아웃스탠딩 퍼포먼스 바이 어 캐스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남녀 주요 연기상 3개도 휩쓸었다. 1980∼90년대 홍콩 액션 영화계를 주름잡았던 말레이시아 출신 배우 미셸 여(량쯔충, 양자경)는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악역을 맡은 제이미 리 커티스는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인디아나 존스’ 2편에서 아역 배우로 출연했던 베트남계 미국 배우 키 호이 콴은 남우조연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아시아계 배우가 SAG 어워즈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은 콴이 처음이다. 미셸 여는 ‘TAR 타르’의 케이트 블란쳇을 물리친 뒤 수상 소감으로 “이번 수상은 나뿐만 아니라 나처럼 생긴 모든 어린 소녀들을 위한 것”이라고 털어놓은 뒤 동료 배우들인 청중을 향해 “우리가 하는 일을 사랑하기 때문에 우리가 여기 있다. 우리가 하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에올’이 아닌 작품으로 SAG 시상식에서 연기상을 수상한 것은 ‘더 웨일’의 브렌든 프레이저가 유일했다. 앞서 미국감독조합(DGA)의 감독상, 미국제작자조합(PGA)의 작품상을 받은 ‘에에올’이 배우조합 최고상까지 가져가면서 할리우드 업계를 대표하는 4대 조합 시상식 가운데 3개를 석권했다. 4대 조합 중 아직 수상작을 가리지 않은 미국작가조합(WGA) 시상식은 아카데미상 시상식이 열리기 일주일 전인 오는 5일 열린다. 외신들은 ‘에브리씽’이 할리우드 3대 조합상 수상을 계기로 시상식 시즌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아카데미상 작품상에도 한 걸음 더 다가갔다고 진단했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감독·제작자·배우 조합의 최고상을 휩쓴 역대 영화 중 오스카 작품상을 놓친 사례는 론 하워드 감독의 ‘아폴로 13’(1995)이 유일하다며 “‘에에올’이 거의 확실하게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을 향해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PGA 작품상과 DGA 감독상을 받은 최근 15편 중 11편이 아카데미 작품상 트로피를 안았다. ‘에에올’은 로스앤젤레스(LA) 돌비 극장에서 열리는 오스카상 시상식에서 10개 부문 11개 후보(여우조연상 부문에 커티스와 스테퍼니 수 둘이 지명)로 이름을 올렸다. 이 작품은 세탁소를 운영하는 중국계 이민자 여성이 세상을 구한다는 줄거리를 다중우주(멀티버스) 세계관으로 엮어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국내에서는 아카데미상 시즌을 맞아 오는 1일 재개봉한다. 한편 할리우드 스타 배우이자 영화 제작자인 톰 크루즈는 PGA 시상식에서 평생 공로상을 받았고, 참석자들은 크루즈의 ‘탑건:매버릭’(‘탑건2’)이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았던 할리우드에 활기를 불어넣었다고 박수를 보냈다. 이와 함께 PGA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인 알렉세이 나발니에 대한 독살 시도 사건을 다룬 ‘나발니’를 다큐멘터리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 [씨줄날줄] 전자반창고/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전자반창고/박현갑 논설위원

    몸에 찰과상을 입으면 소독약 바르고 그 위에 붙이는 게 반창고 또는 밴드다. 의료기기는 아니나 통증을 줄이고 상처 부위에 압력을 가해 혈액 순환도 돕고 감염도 예방한다. ‘밴드 에이드’로 불리는 일회용 반창고는 1920년대 미국의 얼 딕슨이라는 직장인이 요리 중 종종 손을 베는 아내의 치료를 고민하다 만들었다고 한다. 반창고의 의료기기 가능성을 보이는 연구 결과가 나와 화제다. 전기 자극을 통해 쥐의 당뇨성 궤양을 현재보다 30% 더 빨리 치료할 수 있는 ‘전자반창고’ 얘기다. 최근 나온 과학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소개된 미 노스웨스턴대의 생명의료공학 교수인 기예르모 어미어 박사 연구팀의 연구 결과다. 이 팀은 신경과 근육 등에서 나오는 전기신호로 신체 기능이 유지된다는 점에 착안해 이를 개발했다고 한다. 심정지 상태의 환자에게 가하는 전기 충격이나 전기치료 패드, 전기침도 이 원리를 따른 것이다. 전자반창고는 상처 부위와 건강한 조직 위에 붙인 전극, 겉면에 붙어 배터리 없이 동력을 제공하는 코일과 치유 상태를 환자의 스마트폰에 전송하는 근거리 자기장 통신장치로 구성된다. 코일의 에너지로 전극에서 전기 자극을 일으켜 기능을 잃은 상처 부위의 전기신호를 살려내 빠른 회복 환경을 유도한다. 이 구성품들은 저절로 분해돼 감염 우려도 없단다. 연구팀은 “이 전자반창고는 특히 상처 치료에 애를 먹어 작은 상처가 치명적 합병증으로 악화할 수 있는 당뇨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걸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한당뇨병학회가 발표한 팩트시트 자료에 따르면 국내 30세 이상 당뇨병 환자는 약 600만명이며, 당뇨 발병 고위험군인 전 단계 당뇨병 인구는 1500만명이다. 국민의 40%가 넘는 2000만명이 당뇨병 환자와 당뇨병 고위험군인 셈이다. 아직 인체 임상시험 절차가 남아 있어 전자반창고의 상용화 시기를 점치기는 힘들지만 전기 자극이 당뇨성 궤양의 치유 가능성을 높인다는 다른 임상시험 결과도 있으니 당뇨병 합병증 환자들로서는 기대해 볼 만한 소식이다. 물론 만병 통치약은 없는 법. 꾸준한 혈당과 체중 관리로 몸의 자체 치유력부터 끌어올리는 게 먼저겠다.
  • 국토·도시·교통 40년 경력…尹캠프 부동산 정책 설계자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지난해 11월 윤석열 정부의 초대 LH 수장으로 취임했다. 국토·도시·교통 분야에서 40여년간 활동한 전문가다. 이 사장은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 부동산 공약 설계에 참여했다. 윤석열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는 경제2분과 자문위원과 부동산 태스크포스(TF) 민간위원, 국토교통부 주택공급 혁신위원으로 활동했다. 현 정권의 부동산 정책 방향과 국정 철학에 맞는 인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사장은 1951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났다. 한양고와 한양대 도시공학과를 졸업했다. 가정환경이 어려워 아르바이트를 하며 대학을 다녔다고 한다. 서른이 넘어 한양대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50세에 뒤늦게 홍익대에서 도시계획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2년 국토연구원에서 처음 연구원직을 시작한 후 한국과학기술원 부설 시스템공학연구소 연구원, 교통개발연구원을 거쳤다. 한국교통연구원에서는 부원장과 선임연구위원을 역임했다. 이 같은 경력으로 이 사장은 교통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 발표한 수도권 GTX 노선 연장 공약 개발도 이 사장이 상당 부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기간 수차례 열린 윤 후보의 도시정책 설명회에서 이 사장이 동석해 정책 조언을 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 사장은 사내에서 격식을 안 따지는 등 소탈하면서도 상급자에게는 엄한 스타일로 알려졌다. 그는 부서장급에게 “아래 직원들에게 어리고 직급이 낮다고 함부로 대하지 말라”면서 “직원들을 인격적으로 대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 2기 ‘서울신문 탐정클럽’ 5개월 교육과정 시작

    2기 ‘서울신문 탐정클럽’ 5개월 교육과정 시작

    ‘서울신문 탐정클럽’ 제2기가 지난 23일 입교식을 갖고 5개월간의 교육과정을 시작했다. 탐정클럽 강의는 광주 동구 조선대 세미나실에서 격주로 목요일 오후에 진행되며, 교육과정이 마무리되면 평가를 거쳐 ‘PIA 사설탐정사’ 자격증을 취득하게 된다. 2기 강의에서는 금융·보험범죄 사례 및 조사기법, 필적 및 인영 위·변조 감정, 사실조사 소송 절차법, 범죄학 및 범죄심리 등을 다룬다. 교통사고 조사 기법과 디지털 포렌식, 몰카 및 도청 범죄, 지문 채취 및 유전자 분석 등의 과학수사 기법도 교육과정에 포함된다. 강사로는 백기종 경찰대 수사학과 외래교수, 염건령 한국범죄학연구소장, 박철현 AXA손해보험 특수조사팀장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한승희 승&장 문서감정연구원 국제문서 감정사, 김희숙 전 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팀장, 이상원 전 용인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등도 강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신문과 한국특수교육재단·한국공인탐정협회가 함께하는 서울신문 탐정클럽은 지난해 8월 3개월간의 교육과정을 마친 1기 탐정을 배출했다.
  • 서울대도 못 피한 ‘의대 블랙홀’…“반수 행렬에 코로나 전보다 휑”

    서울대도 못 피한 ‘의대 블랙홀’…“반수 행렬에 코로나 전보다 휑”

    서울대에 입학했다가 ‘반수’나 취업 준비 등을 위해 지난해 휴학한 학생이 인문·사회계열 학과를 중심으로 늘어났다. 문·이과 통합수능 첫해인 지난해 ‘문과 침공’을 했던 이과생들까지 반수에 나서면서 의약계열이나 자연계열로 진학하기 위해 학교를 그만둔 ‘서울대 자퇴생’ 역시 역대 최다에 이를지 주목된다. 26일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학년도 서울대 휴학생(가사휴학 기준)은 전년 대비 31명 증가한 총 4040명으로 집계됐다. 단과대학별로는 공과대가 789명으로 가장 많았다. 사회과학대(715명), 인문대(460명), 농생대(433명), 사범대(365명), 경영대(358명), 자연과학대(226명) 순이었다. 특히 인문계열 학과에서 휴학생 증가가 두드러졌다. 자연계열인 공대와 자연대는 전년보다 휴학생이 각각 58명, 50명 감소했다. 반면 인문대와 사회대는 각각 31명 늘었다. 휴학생 중 상당수는 반수 등을 통해 의약계열 등에 진학하거나 이과로 돌아가려는 이과생으로 추정된다. 2022학년도 서울대 인문사회계열 최초 합격자 중 이과생은 44.4%였다. 한 서울대 교수는 “반수생이 늘면서 많게는 학생 절반이 휴학해 코로나19 전보다 강의실이 한산하다”고 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쏠림이 심해지면서 이과생뿐 아니라 문과생도 자연계나 의대로 진학하려는 상황”이라면서 “다른 대학 진학 준비를 위해 휴학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자퇴 증가로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13일까지 서울대에서 자퇴에 따른 제적생이 222명으로 집계됐다. 이미 2018학년도(217명), 2019학년도(193명) 자퇴생보다 많고, 2020학년도(264명) 수준에 가까워졌다. 자연계인 공대(61명)나 농생대(57명), 자연대(34명)에서 자퇴생이 많았다. 반면 의과대는 이번에도 0명이었다. 보통 이달 말까지 학생들이 자퇴 절차를 밟는다는 걸 감안하면, 역대 가장 많은 자퇴생이 나온 2021학년도(330명)를 넘어설 가능성도 열려 있다. 게다가 등록 기간에 등록하지 않아 제적 처리된 학생은 이미 전년(44명)보다 많은 59명을 기록했다. 공대는 2021학년도엔 10명을 정규 미등록으로 제적했지만, 2022학년도엔 21명을 같은 사유로 제적했다. 강 의원은 “자퇴생 증가와 그 이면에 있는 의대 진학 집중 현상을 우리 사회가 함께 눈여겨봐야 한다”면서 “정시 전형으로 입학한 서울대 의대생의 30% 이상이 영재학교나 과학고 출신이라는 점도 감안하면, 인재를 적기에 다양한 분야에 고루 배분하는 국가 정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 더 심해진 ‘의대 쏠림’… 정원 늘리면 이공계 인력유출 해결될까

    더 심해진 ‘의대 쏠림’… 정원 늘리면 이공계 인력유출 해결될까

    최근 마무리된 2023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의대 쏠림’ 현상이 심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공계 인력 유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정부가 반도체 인력 양성을 핵심 국정과제로 삼고 있지만, 학생들이 의대 진학을 위해 반도체학과 등록을 포기하면서 정부의 위기감 또한 높아진 분위기다. 26일 교육부에 따르면 의과대학 정원은 2006년부터 3058명으로 동결돼 있다. 2020년 정부는 의대 정원을 2022학년부터 10년에 걸쳐 모두 4000명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가 반발에 부딪혀 재검토하기로 했다. 최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뇌심혈관계 등 필수의료 분야에서 의사가 부족해지자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 등에서 의사단체와 의정협의를 재개하며 다시 증원 논의가 나오는 상황이다. 하지만 증원을 통해 의사 수를 늘린다고 해도 의대 쏠림 현상이 완화될지는 교육계에서도 반응이 갈린다. 우선 의사가 늘면 그만큼 기대 소득 수준이 떨어져 의대 인기가 지금보다 하락할 거라는 의견이 있다. 일각에서는 의대 정원을 늘리면 오히려 상위권 학생들의 쏠림 현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여기에 국가 통제가 없으면 수도권과 인기 진료 분야로 치중되는 현상도 막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이 때문에 의대 쏠림을 방지하려면 결국 이공계 진학에 따른 심리적·재정적 보상을 크게 확대하는 대안이 나와야 한다고 보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 최상위권 대학 석·박사 학위를 받고 외국 박사후연구원(포닥) 과정을 거친 후 대기업의 반도체 부서 연구원으로 일하게 되더라도 1년에 세후 1억원 이상을 벌기가 어렵다. 2020년 기준 연평균 2억 3000여만원을 버는 것으로 알려진 의사에 비해 차이가 크다. 이에 교육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행정안전부·복지부 등이 부처별로 대책을 제시하고, 대통령실이 이를 하나로 모아 조정하는 ‘범부처 솔루션’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직업 안정성과 급여 수준을 끌어올리는 것이 정부가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어서 실효성이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교육부 관계자는 “정원을 포함해 의대 관련 사안은 워낙 민감해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 10년 이상 거주 22.6%가 우울증… 마음까지 좀먹는 반지하의 삶

    10년 이상 거주 22.6%가 우울증… 마음까지 좀먹는 반지하의 삶

    반지하는 건강을 위협하는 주거 환경, 사생활 침해, 침수 위험이 상존하는 비적정 주거로 2020년부터 주거 상향 지원 대상이 됐지만 거주 환경에 대한 정확한 실태조사가 이뤄진 적이 없었다. 서울신문은 비영리 공공조사 네트워크 ‘공공의 창’,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와 함께 언론사 최초로 지난해 12월 8~11일 수도권(서울·경기·인천) 반지하 거주자 208명을 대상으로 인식 조사를 진행했다. 가장 큰 스트레스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8.5%가 ‘반지하 거주로 건강이 나빠질까 염려된다’고 답했다. 이어 24.5%가 침수 등 사고 우려, 16.8%가 반지하를 벗어나지 못할 것에 대한 염려, 5.8%가 각종 범죄 노출 우려를 스트레스 요인으로 꼽았다. 건강이 염려된다는 응답 비율은 여성(42.0%), 40대(56.0%)와 30대 이하(50.0%)에서 비교적 높았다. 침수 등 사고에 대한 우려를 꼽은 응답은 재난 시 대처가 어려운 60대 이상(27.4%)에서 많았고, 반지하를 벗어나지 못할 것에 대한 염려는 30대 이하(25.0%), 범죄 노출에 대한 우려감은 여성(10.1%) 그룹에서 비교적 많았다. 실제로 이들은 다양한 질병을 앓고 있었다. 반지하에 거주하면서 우려되거나 발생한 질병으로 호흡기 질환(37.5%)을 가장 많이 꼽았다. 13.0%는 피부질환, 12.5%는 고혈압 등 만성질환, 12.5%는 우울증 등 정신질환, 3.8%는 소화기계 질환을 들었다. 환기가 어려워 호흡기 질환 등 각종 질병을 겪을 수밖에 없는 환경이 주요 질환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국립환경과학원이 2009~2011년 다세대·연립주택 층수별 실내공기 오염물질 농도를 측정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하 주택의 부유곰팡이 농도는 1079.7 CFU/㎥, 휘발성유기화합물의 농도는 1334.1㎍/㎥ 이다. 1~2층(부유곰팡 743.9㎍/㎥, 휘발성유기화합물 692.4㎍/㎥)과 비교해 매우 높다. 신체 질환 외에 주목할 점은 ‘우울증’을 꼽은 응답자가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40대(36.0%)와 30대 이하(15.0%)에서 많았다는 사실이다. 40대와 30대 이하는 앞선 조사에서 건강 염려, 반지하를 벗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을 가장 많이 표출한 연령대이기도 하다. 거주 기간별로는 5년 미만 7.5%, 5~ 10년 미만 11.3%, 10년 이상의 22.6%가 우울증을 앓고 있거나 우려된다고 답했다. 이처럼 반지하에 오래 거주할수록 정신건강 걱정이 컸다. 백종우 경희대 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26일 “일조량이 충분치 못하고 습기가 많은 데다, 거주지가 도로와 인접했다면 사생활 보호가 어렵고 소음이 문제 될 수도 있다”며 “특히 재난 상황에선 집이 빠져나가기 어려운 가장 위험한 공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불안이 증폭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지하 거주에 따른 가장 큰 고통으로는 응답자의 절반가량인 48.1%가 냉난방 문제를 지목했다. 성별·연령별로 모두 40%를 상회했다. 이 밖에 일조량 문제(15.4%), 소음 문제(10.1%), 먼지 문제(9.6%), 사생활 문제(4.3%), 안전 문제(1.9%)를 우려하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안일원 리서치뷰 대표는 전 계층에서 ‘냉난방 문제’를 가장 많이 꼽은 핵심 요인으로 “난방비 부담이 커지는 겨울에 조사를 진행했다는 계절적 특성과 더불어 본 조사 응답자의 91.9%가 월평균 가구소득이 300만원 미만인 점 등이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반지하 거주 이유로 10명 중 7명(73.6%)이 높은 집값과 전·월세 문제를 꼽았다. ‘살던 동네에서 계속 살기 위해서’라는 응답은 미성년 자녀와 함께 거주하는 그룹(10.3%)에서, ‘직장이나 학교와의 거리 문제’를 꼽은 응답은 여성(8.7%)에서 비교적 높았다. 반지하 거주자는 남성·고령층·1인가구로 집약된다. 혼자 산다는 응답이 55.8%로 가장 많았고, 2명 중 1명은 60대 이상(56.3%)이었으며, 월 소득 150만원 미만인 사람이 절반 이상(58.2%)이었다.
  • “이공계 대신 의대” 쏠림 현상...의대 정원 늘리면 해결될까

    “이공계 대신 의대” 쏠림 현상...의대 정원 늘리면 해결될까

    최근 마무리된 2023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의대 쏠림’ 현상이 심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공계 인력 유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정부가 반도체 인력 양성을 핵심 국정과제로 삼고 있지만, 학생들이 의대 진학을 위해 반도체학과 등록을 포기하면서 정부의 위기감 또한 높아진 분위기다. 26일 교육부에 따르면 의과대학 정원은 2006년부터 3058명으로 동결돼 있다. 2020년 정부는 의대 정원을 2022학년부터 10년에 걸쳐 모두 4000명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가 반발에 부딪혀 재검토하기로 했다. 최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뇌심혈관계 등 필수의료 분야에서 의사가 부족해지자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 등에서 의사단체와 의정협의를 재개하며 다시 증원 논의가 나오는 상황이다. 하지만 증원을 통해 의사 수를 늘린다고 해도 의대 쏠림 현상이 완화될지는 교육계에서도 반응이 갈린다. 우선 의사가 늘면 그만큼 기대 소득 수준이 떨어져 의대 인기가 지금보다 하락할 거라는 의견이 있다. 이는 기본적으로 의대의 소득 수준이나 처우가 다른 이공계 직군보다 좋다는 인식에서 나온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의대 정원을 늘리면 오히려 상위권 학생들의 쏠림 현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여기에 국가 통제가 없으면 수도권과 인기 진료 분야로 치중되는 현상도 막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이 때문에 의대 쏠림을 방지하려면 결국 이공계 진학에 따른 심리적·재정적 보상을 크게 확대하는 대안이 나와야 한다고 보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 최상위권 대학 석·박사 학위를 받고 외국 박사후연구원(포닥) 과정을 거친 후 대기업의 반도체 부서 연구원으로 일하게 되더라도 1년에 세후 1억원 이상을 벌기가 어렵다. 2020년 기준 연평균 2억 3000여만원을 버는 것으로 알려진 의사에 비해 차이가 크다. 이에 교육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행정안전부·복지부 등이 부처별로 대책을 제시하고, 대통령실이 이를 하나로 모아 조정하는 ‘범부처 솔루션’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직업 안정성과 급여 수준을 끌어올리는 것이 정부가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어서 실효성이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교육부 관계자는 “아직 본격 논의가 시작되지는 않았다”며 “정원을 포함해 의대 관련 사안은 워낙 민감해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 [단독]늘어난 서울대 휴학생, 자퇴생 또 역다 최다 갈아치우나

    [단독]늘어난 서울대 휴학생, 자퇴생 또 역다 최다 갈아치우나

    서울대에 입학했다가 ‘반수’나 취업 준비 등을 위해 지난해 휴학한 학생이 인문·사회계열 학과를 중심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문·이과 통합수능 첫해인 지난해 ‘문과 침공’을 했던 이과생들까지 반수에 나서면서 의약계열이나 자연계열로 진학하기 위해 학교를 그만둔 ‘서울대 자퇴생’ 역시 역대 최다에 이를지 주목된다. 26일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학년도 서울대 휴학생(가사휴학 기준)은 전년 대비 31명 증가한 총 4040명으로 집계됐다. 단과대학별로는 공과대학이 789명으로 가장 많았다. 사회과학대학(715명), 인문대학(460명), 농생대(433명), 사범대학(365명), 경영대학(358명), 자연과학대학(226명) 순이었다. 특히 인문계열 학과에서 휴학생 증가가 두드러졌다. 자연계열인 공대와 자연대는 전년보다 휴학생이 각각 58명, 50명 감소했다. 반면 인문계열인 인문대와 사회대는 각각 31명 늘었다. 이러한 휴학생 중 상당수는 반수 등을 통해 의약계열 등에 진학하거나 이과로 돌아가려는 이과생으로 추정된다. 2022학년도 서울대 인문사회계열 최초 합격자 중 이과생은 44.4%였다. 한 서울대 교수는 “반수생이 늘면서 많게는 학생 절반이 휴학해 코로나19 전보다 강의실이 한산하다”고 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쏠림이 심해지면서 이과생뿐 아니라 문과생도 자연계나 의대로 진학하려는 상황”이라면서 “다른 대학 진학 준비를 위해 휴학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자퇴 증가로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13일까지 서울대에서 자퇴에 따른 제적 학생이 222명으로 집계됐다. 이미 2018학년도(217명), 2019학년도(193명) 자퇴생보다 많고, 2020학년도(264명) 수준에 가까워졌다. 자연계인 공대(61명)나 농생대(57명), 자연대(34명)에서 자퇴생이 많았다. 반면 의과대학은 이번에도 자퇴생이 0명이었다. 보통 이달 말까지 학생들이 자퇴 절차를 밟는다는 걸 감안하면, 역대 가장 많은 자퇴생이 나온 2021학년도(330명)를 넘어설 가능성도 열려 있다. 게다가 등록 기간에 등록하지 않아 제적 처리된 학생은 이미 전년(44명)보다 많은 59명을 기록했다. 공대는 2021학년도엔 10명을 정규 미등록으로 제적했지만, 2022학년도엔 21명을 같은 사유로 제적했다. 강 의원은 “자퇴생 증가와 그 이면에 있는 의대 진학 집중 현상을 우리 사회가 함께 눈여겨봐야 한다면서 “정시 전형으로 입학한 서울대 의대생의 30% 이상이 영재학교나 과학고 출신이라는 점도 감안하면, 인재를 적기에 다양한 분야에 고루 배분하는 국가 정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 日 ‘인어 미라’ 과학 분석해보니…정체는 “사람 손으로 만든 것”

    日 ‘인어 미라’ 과학 분석해보니…정체는 “사람 손으로 만든 것”

    일본 한 사찰에 있는 인어 미라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미국 과학매체 ‘라이브 사이언스’ 등에 따르면, 일본 쿠라시키예술과학대 연구진은 한 인어 미라의 정체를 과학적으로 밝히는 연구 프로젝트를 1년간 진행했다. 연구 결과, 인어 미라는 사람 손으로 만든 조형물로 확인됐다.17세기 에도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인어 미라는 오카야마현 아사구치시 한 사찰에서 보관하고 있다. 몸길이는 약 30㎝. 머리에는 이빨, 손에는 손톱도 있고 하체에는 비늘도 보인다.함께 보관된 문서에는 인어가 일본 남부 고치현 앞바다에서 물고기를 잡는 그물에 걸렸다고 쓰여 있지만,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었다. 연구진은 지난해 2월 초 사찰 관계자들의 허가를 받아 인어 미라를 가지고 X선과 CT(컴퓨터 단층촬영) 검사, 방사성 탄소연대 측정, 전자현미경, DNA 분석 기술 등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7일 마침내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 인어 미라는 예상보다 훨씬 더 기괴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고기 같은 하체는 비늘 모양 등에서 민어 특징이 확인됐다. 민어는 한국 외에도 일본의 바다에도 널리 분포한다. 상체에는 하체와 다른 별도의 비늘 모양 무늬가 확인됐다. CT 검사로 확인해보니 복어과 물고기가 갖는 작은 가시가 보였다.몸의 단면을 보면 두개골은 없고 몇과 천, 종이가 채워져 있다. 명치 부근에는 솔잎도 채워져 있다. 턱에는 안쪽으로 굽은 강한 이빨이 있다. 뼈의 형태로 보아 육식성 어류로 보이지만 비슷한 생물은 확인되지 않았다. 비늘에 대해 방사성 탄소연대를 측정한 결과, 인어 미라는 1800년대 후반의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일본에서 확인된 인어 미라는 이번이 13번째다. 일본 오카야마 민속학회는 “일본인들에게 인어는 친숙한 존재로, 병을 예언하는 등 각지에 전설이 남아 있다. 인어를 표현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미라를 만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용인시, 스마트온실 등 과학영농시설 사업비 100억 투입

    용인시, 스마트온실 등 과학영농시설 사업비 100억 투입

    경기 용인시는 과학기술을 접목한 친환경농업을 실천하기 위해 사업비 100억원을 투입한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올해 처인구 원삼면 농업기술센터와 사암리 1317-9번지 일원에 3개의 과학영농 기반시설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과학영농 기반시설에는 ‘아열대 작물 스마트 온실 신축 8억원’을 비롯해 ‘친환경 미생물배양실 리모델링 및 증축 27억원’ , ‘친환경농업관리실 건립 65억원 등이 포함됐다. 이중 오는 2026년 3월 준공을 목표로 진행중인 친환경농업관리실은 토양을 분석해 농업인에게 성분별 적정 비료량을 추천하는 한편 농업용수나 가축분뇨 부숙도 측정하고 중금속과 농산물의 잔류농약을 분석하는 등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공급하는 데 꼭 필요한 과학영농 시설이다. 특히 잔류농약분석실은 출하 전 농산물에 대한 463개의 잔류농약 검출 여부를 분석해 학교 급식이나 용인로컬푸드 납품 농산물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시는 지난 1999년에 설치돼 낡고 좁은 친환경농업관리실을 연면적 1150㎡의 지상2층 단독 건물로 신축하는 공사를 내년 착공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스마트농업에 대한 이해와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스마트팜 설치 농가 농업인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활용한 현장 컨설팅도 진행한다. 농업 현장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품목별 최적의 생산모델을 발굴하도록 돕는 한편 농가에 보급하기 위한 공유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스마트농업은 시설원예나 과수 등 농업 분야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농업방식을 말한다.온도와 습도 등 농작물 생육 환경을 최적으로 유지하는 스마트팜이 대표적이다. 딸기와 토마토,멜론 등 신품종 재배를 위한 스마트농업 테스트베드 교육장을 운영한다.이곳에선 온실 환경에서 작물 재배를 실습하는 것은 물론 재배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다.
  • 전남 여수에서 양식장 물고기 떼죽음

    전남 여수에서 양식장 물고기 떼죽음

    전남 여수시 일대 해상 가두리 양식장에서 물고기들이 저수온으로 떼죽음을 당해 40억 원이 넘는 피해가 발생했다. 전남 여수시에 따르면 여수 앞바다의 20여 개 가두리 양식장에서 일주일 전부터 123만 마리의 물고기가 집단 폐사하면서 피해 신고가 접수되기 시작했다. 물고기 집단 폐사는 남면 화태도와 돌산읍 예교와 군내 등 세 개 지역에서 주로 발생했으며 참돔과 감성돔, 돌돔, 우럭 등의 어종이 큰 피해를 입어 시가 41억 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바다 수온이 4도 아래로 떨어지면서 추위에 약한 돔류의 피해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여수시는 피해 신고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데다 계속된 저수온으로 양식장 물고기들의 체력이 떨어진 상태여서 피해 규모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어민들은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올겨울 한파가 계속되면서 지난달부터 저수온 상태가 이어져 물고기들이 집단 폐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와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 등 수산당국과 여수시는 시료를 채취해 원인 규명과 조기출하 등의 대책 마련에 나서는 한편 양식 어가의 피해 규모를 파악해 피해 보상 방안 등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 경찰 “유아인, 1년간 프로포폴 73회 투약”…한 달 6회꼴

    경찰 “유아인, 1년간 프로포폴 73회 투약”…한 달 6회꼴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이 향정신성의약품인 프로포폴을 1년간 73회 투약했다는 기록을 경찰이 확보했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유아인이 2021년 1∼12월 총 73회 프로포폴을 투약했다. 합계 투약량이 4400㎖가 넘는다”는 내용의 기록을 넘겨받았다. 이는 한 달에 6회꼴로, 식약처는 간단한 시술·진단을 위한 프로포폴 투약 횟수는 월 1회를 초과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고하고 있다. 경찰은 유아인 혐의와 관련한 압수수색 영장에도 이러한 상습 투약 기록을 적시했다. 지난해 식약처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분석해 복수의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처방받은 유아인 등 총 51명을 수사해달라고 경찰에 요청했다. 경찰은 이달 5일 유아인이 미국에서 입국했을 당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소변과 모발을 채취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그 결과 소변에서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고, 모발에서는 프로포폴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 또한 경찰은 지난 8일과 9일 서울 강남구와 용산구 성형외과 등 병·의원 여러 곳을 압수수색했으며, 유아인의 휴대전화도 압수해 포렌식(디지털 증거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앞서 24일 한 매체는 유아인의 모발에서 프로포폴 외 또 다른 마약 성분이 추가로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소속사 UAA는 “경찰 측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전달 받은 내용이 없다”면서 “추후 조사 일정 관련해서도 전달 받은 내용이 없으나 일정이 정해지는 대로 성실하게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국과수의 마약 감정이 마무리됨에 따라 유아인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투약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 [단독] 지방은 텅 빈 ‘뇌졸중 지도’…‘신경과 의사’가 없다 [메디컬 인사이드]

    [단독] 지방은 텅 빈 ‘뇌졸중 지도’…‘신경과 의사’가 없다 [메디컬 인사이드]

    응급실 필수인력 ‘신경과 전문의’ 부족 심화248곳 조사했더니 뇌졸중 적정병원 39.1%전문의 이탈→격무→전문의 이탈 악순환전문의 확충, 지역 이송체계 강화 등 시급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혈액 흐름에 문제가 생긴 것을 ‘뇌졸중’이라고 합니다. 지난해 한국인 사망원인 4위로, 노인인구가 늘면서 환자도 덩달아 늘어나는 질병입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뇌졸중은 ‘시간이 생명’입니다. 조금이라도 빨리 병원에 도착하면 생명을 살리는 것은 물론 팔다리 마비, 언어장애 등 후유증 위험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래의 지도를 보면 촌각을 다퉈야 하는 뇌졸중 치료체계에 큰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대한신경과학회는 지난달 학회지에 ‘우리나라 응급의료 중진료권별 급성 뇌졸중 진료수준:중증응급의료센터를 위한 제언’이라는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분당서울대병원, 고대구로병원, 강북삼성병원, 인하대병원, 인제대 일산백병원, 의정부을지대병원, 서울의료원, 국립중앙의료원 등 수도권 거점병원을 비롯해 강원대병원, 조선대병원, 대전을지대병원, 동아대병원, 울산대병원, 세종충남대병원 등 지방 거점병원 다수가 참여한 대규모 연구였습니다. ●45분 이내에 뇌졸중 병원에 도착할 수 있을까 거두절미하고,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지역 교통상황을 감안해 45분 이내에 적정한 치료병원에 도착할 수 있는 범위를 동그라미로 표시해봤습니다. 서울과 경기도, 대전·천안, 대구, 광주, 부산 등 수도권과 광역지방자치단체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한눈에 봐도 절반 가량이 빈 곳으로 나옵니다.45분이 왜 중요하냐면, 뇌혈관이 막힌 ‘뇌경색’ 환자의 정맥에 주사로 혈전용해제를 투약하는 ‘정맥내혈전용해치료’(IVT)가 60분 이내에 이뤄지는 것이 중요한 치료 지표이기 때문입니다. 생명이 달린 ‘뇌졸중 골든타임’은 보통 4시간 30분으로 보지만, 병원이 제대로 뇌졸중 환자를 치료하는지 평가할 때는 ‘IVT 60분’을 기준으로 삼습니다. 또 뇌경색 환자는 뇌졸중 환자의 85%를 차지해 뇌출혈 환자보다 훨씬 많습니다. 결국 노인이 많은 지방에선 상당수 뇌졸중 환자가 수준 높은 치료를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입니다. ●70개 권역 중 22곳 ‘24시간 진료’ 불가능 연구팀은 전국을 70개 권역으로 나눴습니다. 그리고 2018년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간 최소 10명 이상 급성 뇌졸중 환자를 입원진료한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248곳을 조사했습니다. 또 2021년 7~9월 3개월간 이들 의료기관의 뇌졸중 진료 전문의 수, 24시간 진료 가능 여부 등을 일일이 묻고 확인했습니다. 뇌졸중은 언제 발병할 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24시간 진료가 필수입니다. 조사 결과 전체 70개 권역 중 ▲경기 파주·이천·포천 ▲강원 영월·동해·속초 ▲충북 제천 ▲충남 공주·서산·논산·홍성 ▲전북 정읍·남원 ▲전남 여수·나주·해남·영광 ▲경북 영주·상주 ▲경남 통영·거창 ▲제주 서귀포 등 22개 지역은 24시간·365일 진료가 가능하다고 응답한 병원이 단 1곳도 없었습니다.대한뇌졸중학회가 인증한 뇌졸중센터가 있거나 24시간·365일 진료가 가능하고 IVT 중앙값(1~100번까지 순서대로 줄세웠을 때 50번에 해당하는 값)이 60분 미만인 ‘적정 의료기관’은 조사 대상 248곳 중 절반에 못 미치는 97곳(39.1%)이었습니다. 그나마 28곳(11.3%)은 전문의나 전공의를 충원하면 적정 의료기관으로 등급이 올라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둘을 억지로 합한다고 해도 급성·중증 뇌졸중 환자를 적절히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은 조사 대상 병원의 절반에 그칩니다.왜 이런 문제가 생겼을까. 신경과 당직의 혼자서 모든 환자를 볼 순 없기 때문에 야간 당직을 감안하면 의료기관 1곳에 최소 신경과 당직의 3명이 필요합니다. 흉부외과처럼 개원이 어려운데다 환자 사망 위험은 높고 진료 인원이 적을수록 더 격무에 시달리다보니 지방 의료기관은 전문의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습니다. ●신경과 의료진, 과로에 시달려도 못 쉬는 이유 학계와 대학병원들은 전공의 정원을 늘리자고 주장하지만, 전문의들은 개원이 쉽지 않은 신경과 특성상 빈약한 일자리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지방 공백을 메우려면 최소 40~50명의 신경과 전문의가 더 필요한데, 특별한 정부의 유인책도 없고 병원들도 뾰족한 수가 없으니 앞으로 지방의 진료 공백은 더 심각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더불어 노인 인구 증가라는 요소까지 더해지면 환자를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참다 못한 전국 9개 대학병원 신경과 의료진은 지난해 ‘응급실 신경과 의사의 업무과다’라는 제목의 보고서까지 냈습니다. 2018~2019년 응급실 진료 건수를 조사해보니 전체 전문의 1인당 연간 중증 환자 진료 건수는 평균 60.6건이었습니다. 그런데 전임전문의를 살펴보니 최근 인력 부족으로 큰 논란이 된 소아청소년과가 무려 290건, 신경과는 2번째로 많은 274.1건에 이르렀습니다. 전공의 문제는 더 심각합니다. 전체 전공의 1인당 연간 중증환자 진료 건수는 평균 97건인데, 신경과 전공의는 4배가 넘는 406.6건이었습니다. 2번째로 많은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진료 건수 234.9건의 2배에 가깝습니다.환자는 늘어나는데 전문의 확보는 더디니 전공의를 동원해 쉴 새 없이 진료하는 것 외엔 방법이 없습니다. 전공의조차 확보할 수 없는 일반 종합병원은 진료할 엄두조차 내지 못 합니다. 매일 녹초가 되는 업무를 견디다 못해 지역 거점병원의 신경과 전문의들이 이탈하면서 은퇴한 의료진을 초빙하는 ‘고육책’을 고민하는 의료기관이 있을 정도입니다. 이런 구멍들이 커지면서 진료 공백이 생긴 겁니다. ●근본적인 대책은 ‘전문의 확보’…이송체계라도 개선해야 그러나 당장 지금부터 지원체계를 강화해 전문의를 육성한다고 해도 앞으로 최소 10년 이상이 소요됩니다. 그래서 현재 대비책은 환자를 제대로 옮기는 것뿐입니다. 연구팀은 인구 30만명 이상이면서 노인 인구가 더 늘어날 수 있는 경기 파주와 이천은 뇌졸중센터를 확충하고, 강원 산간 지역은 거점병원에 1차 후송해 IVT 등으로 응급처치한 뒤 원주로 보내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강원 동해안은 강릉 지역으로 환자를 이송하는 ‘구급차 이송체계’를 확립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나머지 지역도 각 권역을 흡수통합시켜 통합 지역에 뇌졸중센터를 지정하고 인력을 지원해야 한다는 결론입니다. 현재는 뇌졸중센터의 57%가 수도권에 밀집돼 있고, 환자 5명 중 1명 꼴로 첫 병원에서 치료를 받지 못해 다른 병원으로 발길을 돌리는 상황입니다. 학계는 ‘뇌졸중집중치료실’만 잘 운영해도 사망률을 20% 가량 낮출 수 있다고 보지만, 국가 지원 등의 문제로 어려움이 있다고 합니다. 지금부터라도 뇌졸중 진료체계가 개선될 수 있도록 정부와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유아인, 대마초·프로포폴 양성 이어 ‘제3의 마약’ 검출”…소속사 입장은?

    “유아인, 대마초·프로포폴 양성 이어 ‘제3의 마약’ 검출”…소속사 입장은?

    향정신성의약품인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하고 대마초를 흡입한 혐의로 입건된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의 모발에서 또 다른 마약 성분이 추가로 검출됐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소속사 측은 “경찰로부터 전달 받은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24일 MBC 뉴스데스크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부터 이런 내용의 모발 정밀 감정 결과를 회신 받았다. 앞서 경찰은 이달 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유아인의 신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간이 소변검사에서 대마의 주성분인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 양성 반응을 확인하고 국과수에 모발 정밀 감정을 의뢰한 바 있다. 소변의 경우 단기간 사용한 마약만 확인할 수 있지만, 모발의 경우는 털의 길이에 따라 최대 1년간 투약한 약물까지 확인할 수 있어 정확성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국과수의 모발 정밀 감정 결과 유아인의 모발에서 프로포폴과 대마에 이어 또 다른 마약 성분이 검출됐다는 것. 다만 경찰 관계자는 언론 보도에 관해 “국과수에서 유아인의 모발 분석 결과가 경찰에 도착한 것은 맞지만 분석 결과에 대해선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경찰도 말 아껴…휴대전화 포렌식 결과 나오는 대로 소환 계획 경찰은 유아인의 휴대전화도 압수해 포렌식(디지털 증거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다. 관련 결과가 나오는 대로 유아인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투약 경위 등을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유아인은 지난 2021년부터 이른바 ‘우유주사’라 불리는 전신마취제 프로포폴을 의료 외 목적으로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이에 경찰은 지난 6일 그를 불러 조사한 데 이어, 8일과 9일 서울 강남구와 용산구 성형외과 등 병·의원 여러 곳을 압수수색했다. 소속사 UAA는 ‘제3의 마약’ 검출 보도와 관련 “경찰 측에 언론을 통해 보도된 내용에 대해 여러 차례 문의를 했지만 ‘알려줄 수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며 “경찰 측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전달 받은 내용이 없는 상황에서 언론 보도만을 토대로 저희가 임의대로 입장을 밝힐 수는 없는 상황임을 양해해달라”고 밝혔다. 이어 “추후 조사 일정 관련해서도 전달 받은 내용이 없으나 일정이 정해지는 대로 성실하게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며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전했다.
  • “학원이 아이들 ‘성착취장’된 11년”…교육청의 존재를 물었다

    “학원이 아이들 ‘성착취장’된 11년”…교육청의 존재를 물었다

    학원장이 자매 등 원생 4명 1000 차례 성폭행·추행교육청은 3~4년마다 과다 수강료 등만 점검 성범죄 노출 등 ‘학생인권’은 뒷전 학원장이 자신의 학원에 다니는 어린 자매를 성추행하다 중학생이 되자 성폭행하는 등 원생 4명을 총 1000여 차례에 걸쳐 성폭행·추행하는 오랜 세월 동안 교육당국은 손을 놓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 천안교육지원청 관계자는 25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학원당 몇년에 한 번인) 현장점검을 나가면 위반시설, 과다 수강료, 과대 홍보 등 여부만 살피지 학생들 일은 관여하지 않는다”면서 “(학원 내 성범죄 방지대책에 대한 질문에) 그걸 왜 나한테 묻느냐”고 불쾌감을 드러내며 당황스러워했다. 검찰은 지난 22일 대전고법 제1-1형사부(재판장 정정미) 심리로 열린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위계 등 간음) 등 혐의로 기소된 A씨(59)의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A씨는 학원을 운영하면서 보호해야할 초·중생 제자들에게 장기간 성범죄를 저질렀다. 그럼에도 ‘피해자의 동의나 합의’ 아래 성관계를 했다는 변명으로 일관해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1심을 진행한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서전교)는 지난해 12월 A씨에게 징역 20년 선고와 함께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기관 취업제한 10년, 전자발찌 부착 20년을 명령하면서 “경험하지 않을 사실을 피해자들이 허위로 꾸며낸 것으로 보기 힘들 정도로 구체적”이라며 “A씨가 아내와 별거 후 미성년자 원생들을 자신의 성적 욕구 해소대상으로 삼은 패륜적이고 반인륜적인 범죄”라고 판시했다. A씨는 2010년 4월부터 2021년 4월까지 11년 간 충남 천안 자신의 학원에 다니던 자매 2명과 또다른 원생 등 4명을 성추행·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A씨 성범행이 총 1000회에 가깝다고 했다.이는 학원에 대한 교육 당국의 허술한 관리감독도 한몫한다. 학원을 설립할 때나 강사를 채용할 때 성범죄, 아동학대 등 범죄 전력을 조회하지만 이후에는 하지 않는다. 교육청에 학원 전담 장학사도 없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학원은 학교 밖이어서 초중등교육법 적용을 받지 않기 때문에 전국에 장학사를 둔 교육청은 없다”면서 “성범죄 조회도 강사의 경우 자주 바뀌는 데다 개인정보 논란도 있어 채용 이후 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충남에는 학원 3227곳, 교습소 874곳, 개인과외교습 4000여명이 있다. 학원 내 폐쇄회로(CC)TV 설치는 학원장의 재량이어서 강제할 권한도 없다. 학원마다 3~4년에 한 번씩 지역 교육청의 시설위반, 안전 점검, 교습비 과다 청구 등 점검만 대비하면 된다. 교육당국은 성범죄 등이 발생하면 경찰에 신고하는 역할에 그치고 있다. 학교에 다니거나 학원에 가는 아이들은 같은 학생인 데도 교육감이 목소리 높여 강조하는 ‘학생인권’은 학교 안에 머물 뿐이고, 학원에는 공염불인 것이다. 이런 교육당국의 허술한 관리감독 속에 학원장 A씨의 성범죄는 거칠 것이 없었다. A씨는 강의실과 원장실 등 학원 내 공간을 범죄 장소로 대부분 이용했고, 학원에 침낭까지 갖다놓고 강의실에서 버젓이 원생을 성폭행하는 짓을 서슴지 않은 사실이 1심 재판 판결문에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강의실에서 수시로 성폭행, ‘CCTV·학원 전담 장학사도 없다’ 초·중생에게 수학과 과학을 가르치던 A씨의 범행은 2010년 4월 수업을 받던 B양(당시 9세) 옆에 앉아 “수업 내용을 자세히 가르쳐주겠다”고 몸을 더듬으며 시작됐다. 이후 “마사지를 해주겠다”며 B양을 뒤에서 껴안은 뒤 가슴을 만지는 행위를 일삼았고, 중학생 때부터는 성폭행 범죄까지 수시로 저질렀다. A씨는 B양이 고교에 진학해 학원에 오지 않자 B양의 동생 C양에게까지 손을 뻗쳤다. C양이 자신의 학원을 다닌 2014년부터 강제 추행을 계속하다 14살 때인 2019년부터는 강의실 등에서 성폭행을 했다. 어려운 형편에도 엄마를 졸라 학원을 다니던 B양은 수사 과정에서 “엄마가 힘들게 보내준 학원인데 내가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A씨가 질문을 안 받아주고 무시해 공부에 도움을 받지 못할까 걱정했고, 체벌도 무서웠다”며 “투병 중인 엄마가 충격 받을까봐 말을 못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또 B양의 처지를 악용해 ‘주말 1대1 강의’를 해준다며 자신의 집과 농장, 심지어 모친집까지 데려가 성폭행하기도 했다. 이혼 후 두 딸을 키워온 자매의 어머니는 재판부에 낸 탄원서에서 “성폭행으로 아이들이 힘든 것을 전혀 모르고 A씨에게 둘째가 ‘중2병이 심한 것 같다’고 하니까 ‘심리상담을 받아보는 게 어떠냐’고 하더라. 신경 많이 써 주는 거 같아 감사하기까지 했다”며 “두 딸이 A씨의 반복적이고 집요한 성폭력에 대처할 방법도 모른 채 혼자 고통을 감내하며 얼마나 두려웠을지 가슴이 너무 아프다”고 참담한 심정을 호소했다. 이어 “지금 내가 아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A씨를 엄벌해 달라는 것밖에 없다”고 했다. A씨는 또다른 여자 원생 2명도 성추행하는 등 학원과 원생을 자신의 성욕을 채우는 수단으로 삼았다.A씨는 피해자들이 성인이 돼 피해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범행이 들통 나자 학원을 폐업했다. A씨는 또 피해자들이 형사 고소와 함께 손해배상소송을 청구하자 재산을 가족 명의로 빼돌린 사실도 드러났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피해자들과 합의된 성관계였다”고 강제성을 부인했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매년 각 시군 교육지원청별로 학원장과 교습소장 등을 상대로 아동학대 등 범죄예방 교육을 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이같은 교육이 ‘나쁜 어른’에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 정체불명의 거대 쇠공…일본 해변가에 나타나 소동

    정체불명의 거대 쇠공…일본 해변가에 나타나 소동

    일본 해변에 커다란 공처럼 보이는 금속 물체가 나타나 그 정체와 출처를 둘러싸고 한때 소동이 일었다. 24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일본 시즈오카현 하마마쓰시의 한 해변에 지름 약 1.5m 크기의 금속 구체가 발견됐다. 해변을 산책하던 주민이 이를 발견한 뒤 “해변에 기뢰 같은 것이 있다”고 경찰에 신고했고, 폭발물 처리반이 출동해 현장 출입을 통제한 뒤 문제의 금속 구체를 조사했다. 폭발물 처리반이 엑스레이 탐지기 등을 동원해 조사한 결과 이 금속 구체 내부는 비어 있었고, 폭발 위험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한 주민은 “저 구체가 나타난 지 한 달 이상 됐다. 다가가서 손으로 밀어본 적도 있는데 무거워서 움직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시즈오카현은 24일 문제의 금속 구체를 철거, 시내 모처에 보관 중이라고 밝혔다. 현 관계자는 “향후 소유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처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당국이 금속 구체의 용도나 출처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 못한 데 대해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일본의 당국자들이 구체 부표를 알아보지도 못하다니 믿을 수 없다”라고 적었다. 또 다른 이용자도 “이런, 이건 강철로 만든 계선 부표(외항에 선박을 계류시켜 정박하기 위한 설비)다. 일본인이라는 게 부끄럽다”라고 탄식했다.하마마쓰의 지역 토목사무소 역시 “외국에서 떠내려온 부표로 보인다”라고 언급했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해양과학협회 소속 해양학자 마크 인올 교수 역시 “이 구체가 무엇인지 곧바로 알아봤다”면서 “과학자들이 연구 장비를 바다에 띄우기 위해 사용하는 물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코틀랜드 해안에도 종종 비슷한 구체가 밀려온다고 덧붙였다. 인올 교수는 당국이 금속 구체의 정체를 쉽사리 파악하지 못한 것이 놀랍다면서도 일반 대중이라면 알기 어려울 것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2차 세계 대전 당시 사용된 기뢰로 오해할 수도 있지만 기뢰 표면엔 스파이크가 박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올 교수는 이러한 부표가 수십년간 바다를 표류할 수도 있으며, 해변으로 밀려올 때 종종 표기된 정보가 사라지거나 녹이 슨 상태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BBC는 금속 구체에 대한 일본 내 뜨거운 관심에 대한 나름의 분석을 내놨다. 최근 일본 주변의 안보 상황이 예민해진 시기와 맞물렸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지난 18일 북한이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일본 영해에 떨어진 데 이어 20일에도 북한은 한미일 연합훈련에 항의하며 동해상에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앞서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곳곳에서 중국의 ‘정찰풍선’이 포착된 데 대한 경계와 우려가 커진 일도 있다. 일본 정부는 2019~2021년 자국 영공에서 발견된 미확인 비행 물체 중 최소 3개가 중국 것으로 “강력하게 의심된다”고 밝힌 바 있다.
  • 영등포구, 장애인과 돌봄 가족, 비장애인 어우르는 어울림센터 개관

    영등포구, 장애인과 돌봄 가족, 비장애인 어우르는 어울림센터 개관

    서울 영등포구가 23일 발달 장애인의 자립․자활을 돕고 돌봄 가족의 쉼터를 제공하는 문래동 영등포구 어울림센터 개관식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개관식은 최호권 영등포구청장과 구의원, 장애인 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막식과 시설 관람, VR 체험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구는 어울림센터 개관식과 함께 장애인의 자립․자활 지원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어울림센터는 연면적 3058.79㎡, 지하 3층~지상 7층 규모로 ▲생각도서관(지상1~3층) ▲장애인가족지원센터(4층)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5~7층) 등으로 조성됐다. 어울림센터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무장애시설 인증(Barrier Free)을 취득했으며, 안전 관리 인력을 별도로 배치했다. 생각공장도서관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 주말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구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생각공장도서관은 과학 특화 도서관으로 북큐레이션 공간과 일반·과학도서 자료실, 유아·아동도서와 영어원서 자료실로 구성됐다. 장애인가족지원센터 및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구 등록 장애인과 돌봄 가족이 이용할 수 있다. 장애인가족지원센터는 장애인과 돌봄 가족을 위한 쉼터를 갖췄고,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는 성인 발달장애인의 자립·자활을 위한 요리교실, 심리 안정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실이 마련됐다. 아울러 구는 성인 발달장애인이 사회에 안전하게 자립할 수 있도록 연령과 개인 특성에 맞춘 요리교실, 사회 적응 프로그램, 직업체험 교육, 일상생활 훈련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발달장애인의 신체와 인지능력 향상을 위해 전자칠판과 VR 기기, 태블릿 PC를 이용한 다양한 교육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영등포구 어울림센터는 장애인과 돌봄 가족, 비장애인까지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발달장애인이 안전하게 사회에 정착하고 돌봄 가족의 마음도 살필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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