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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졸업생 찾는다”…궁금한이야기Y, 황영웅 과거 추적하나

    “졸업생 찾는다”…궁금한이야기Y, 황영웅 과거 추적하나

    SBS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이 과거 상해 전과 및 학교폭력 의혹 등이 제기된 황영웅에 대한 제보를 받고 있다. 1일 ‘궁금한 이야기 Y’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천상중학교 2010년도 졸업생 혹은, 울산자연과학고등학교 2013년도 졸업생 분들을 찾고 있습니다. 졸업생 분들의 많은 연락 부탁드립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이 직접 황영웅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를 본 네티즌들은 황영웅의 학창 시절 제보를 받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1994년 울산에서 태어난 황영웅은 천상중학교와 울산자연과학고등학교를 졸업했다. 황영웅은 과거 폭행과 상해 전과가 사실로 드러나 지난 25일 본인이 이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 외에도 학창 시절 친구, 군 복무 시절 동료, 전 연인 등의 폭행 피해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은 황영웅의 하차 없이 결승전 방송을 강행했고, 황영웅은 지난달 28일 방송된 결승전 1차전에서 1위를 차지했다.
  • 사상 첫 소행성에 우주선 충돌 성공…허블망원경에 담겼다 [아하! 우주]

    사상 첫 소행성에 우주선 충돌 성공…허블망원경에 담겼다 [아하! 우주]

    지난해 9월 실시된 인류 역사상 최초로 소행성에 우주선을 고의 충돌시키는 실험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은 당시 허블우주망원경이 촬영한 우주선의 소행성 충돌 전과 후의 상황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모은 이 실험은 한국시간으로 지난해 9월 27일 오전 8시 14분 다트(DART) 우주선이 지구에서 1100만㎞ 떨어진 소행성 디디모스(Didymos)의 위성인 디모르포스(Dimorphos)와 충돌하면서 시작됐다. 이날 DART 우주선은 초속 6.1㎞로 날아가 당초 목표했던 디모르포스와 일부러 충돌하면서 운명을 다했다.이번에 공개된 허블우주망원경이 촬영한 영상은 충돌 1.3시간 전 시작된다. 이어 충돌 20분 후 이 여파로 먼지와 파편이 길에 뻗어나가는 것이 보이며 충돌 17시간 후에는 잔해 패턴이 변화된다. 충돌로 생긴 먼지와 파편은 이후 원뿔 모양으로 흩어졌고 디모르포스 뒤로 혜성같은 꼬리를 형성했다. 그리고 충돌 몇 주가 지난 후에는 꼬리가 둘로 갈라졌다. NASA는 우주선의 디모르포스 충돌로 인해 1000톤이 넘는 먼지와 암석이 우주공간에 흩뿌려진 것으로 분석했다. 이처럼 DART 우주선이 디모르포스와 충돌한 이유는 미래에 지구를 위협할 수 있는 소행성과 충돌해 그 궤도를 변경할 수 있는지를 실험하는 것이었다. 곧 미래에 지구를 위협할 수 있는 소행성의 궤도를 변경하려는 장대한 실험인 셈으로 일단 목표했던 소행성과 충돌하는데는 성공했다. 다만 실제 목표했던 대로 소행성의 궤도가 일부 변경됐는지, 또한 충돌로 인해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는 추후 연구로 남았었다.이번에 전세계 과학자들은 이 실험을 분석한 논문을 지난 1일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에 5편이나 발표했다. 그중 일부 공개된 한 논문에 따르면 이 충돌로 디모르포스의 궤도 주기는 33분이나 변경됐다. 결과적으로 DART 실험이 성공적이었다는 설명이다. NASA 과학 임무국 니콜라 폭스 부국장은 “DART가 소행성과 처음 충돌했으며 환호했으나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이같은 실험은 소행성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돕고 장차 위험한 소행성으로부터 지구를 방어하는데 큰 토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DART(Double Asteroid Redirection Test)는 폭발물을 탑재하지 않은 500㎏ 정도의 작은 우주선으로 지난 2021년 11월 24일 발사됐다. DART 우주선의 실험장이 된 디모르포스는 직경 160m의 작은 소행성이지만 만약 지구와 충돌한다면 대형 핵무기급 파괴력을 가질 수 있다. 
  • 유아인 ‘과한 제스처 반복’ 코카인·케타민 때문이었나

    유아인 ‘과한 제스처 반복’ 코카인·케타민 때문이었나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의 정밀 분석 결과에서 프로포폴, 대마 성분 외에도 코카인, 케타민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유아인이 재작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동안 마약을 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는데, 이 때문에 당시 유아인의 공식석상에서의 모습도 회자되고 있다. 유아인은 풀린 눈으로 과하게 찡그린다거나 갸웃하며 인터뷰했다. 이와 관련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일 YTN ‘뉴스라이더’에 출연해 “마약을 하면 약간의 제스처라든가 어떤 일반적으로 반복되는 형태의 모습을 하는 일종의 틱이 있는데 (유아인의 모습에서) 탁탁탁 이런 모습들이 보인다”라며 그런 부분들 때문에 중독이 된 상황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유아인의 모발 감정 결과 프로포폴과 대마 성분 외에도 코카인, 케타민에도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내용을 최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통보했다. 코카인은 강력한 환각과 중독을 일으켜 필로폰, 헤로인과 함께 3대 마약으로 꼽히며, 케타민은 마취제 일종으로 환각 증상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아인이 향정신성의약품인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유아인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프로포폴을 100회 이상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경찰은 지난 5일 유아인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때 신체 압수수색을 집행하면서 간이 소변 검사(아큐사인)를 실시해 대마의 주성분인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이 검출되는 것을 확인하고, 국과수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자료 정리를 마치는 대로 유아인의 출석 일정을 조율할 방침이다.
  • 與 과방위원 “KT 차기대표 인선 즉각 중단하라”

    與 과방위원 “KT 차기대표 인선 즉각 중단하라”

    “전체 지원자 33명 중 KT 출신만 통과시켜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사장 돌려막기’ 고집한다면 좌시 않을것…윤경림 출마 자격 없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2일 KT를 향해 차기 대표이사 인선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국회 과방위 소속 박성중, 권성동, 김영식, 윤두현, 하영제, 허은아,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T 이익카르텔의 사장 인선은 민노총의 MBC 장악시도와 다를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KT이사회는 지난달 28일 대표이사 후보 심사 대상자 4명의 명단을 공개했는데, 모두 KT 사장과 부사장 등 내부 인물로 꾸려졌다.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 임헌문 전 KT매스총괄(사장), 윤경림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 신수정 KT 엔터프라이즈 부문장(부사장) 등이다. 여권 출신 정치인을 비롯해 김종훈 전 외교부 통상교섭본부장,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 등 정관계 인사는 모두 탈락했다. 이들은 “전체 지원자 33명 중 KT 출신 전 현직 임원 4명만 통과시켜 차기사장 인선이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해 버렸다”며 “소유분산기업인 KT를 장악하기 위해 구현모 대표가 깜깜이 셀프 경선으로 연임을 시도했지만 각종 비리의혹이 드러나 연임은 커녕 수사대상에 오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구 대표는 자신의 ‘아바타’인 윤경림 KT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을 세웠다는 소문도 무성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후보 중 하나인 윤경림 사장에 대해 “현재 대표 선임 업무를 하고 있는 이사회의 현직 맴버로 심판이 선수로 뛰고 있는 격으로 출마 자격이 없다”며 “KT 이사회는 이를 무시하고 윤경림 사장을 후보군에 넣어 그들만의 이익카르텔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KT가 자기들만의 잇속을 차리기 위해 ‘사장 돌려막기’를 고집한다면 국민들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검찰과 경찰은 KT 구 대표와 일당들에 대한 수사를 조속히 착수해야 한다”고 했다.
  • [김경민의 강대국 대한민국] 왜 원자력 강국이 되어야 하는가/한양대 명예교수

    [김경민의 강대국 대한민국] 왜 원자력 강국이 되어야 하는가/한양대 명예교수

    일본의 유명한 총리 중 한 사람인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는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두 분야의 거대 과학 벽을 넘어야 한다고 했다. 그 하나가 우주 개발이고 또 하나는 원자력이다. 그는 일본의 우주 개발과 원자력 발전의 기반을 닦은 지도자이기도 하다. 국제정치학자인 필자가 우주 개발과 원자력에 대해 수많은 시론을 쓰게 된 것도 나카소네 전 총리의 말이 지적 자극을 주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우주 개발도 늦은 감은 있으나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아랍에미리트(UAE)에 한국형 원전(APR 1400) 4기를 수출할 만큼 원자력도 큰 업적을 이뤘다. 하지만 지난 정권에서 탈원전 정책을 추구하는 바람에 시간도 많이 잃어버리고 원전 생태계 복원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평가돼 국가적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천연자원이 부족한 한국에 원자력발전소가 없었다면 전기가 많이 들어가는 중공업과 석유화학, 철강, 반도체 산업은 꽃피우기 힘들었을 것이다. 반도체 생산에 얼마나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지는 중국 시안의 삼성 반도체 공장을 견학하고 나서야 알게 됐다. 진시황의 병마용갱이 있는 시안을 방문했을 때 삼성의 반도체 공장은 거의 완성돼 가고 있었다. 현지 법인장에게 공장이 완공되면 전기가 얼마나 필요하냐고 물었다. 당황한 표정이 역력했다. 지금까지 이런 질문을 한 사람은 없었다며 알아보고 알려 주겠다고 했다. 그날 밤 돌아온 대답은 190만㎾ 용량이었다. 190만㎾면 전남 영광에 있는 원자로 2기와 맞먹는 양이다. 다행히 시안 근처에 대규모 석탄발전소가 있어 190만㎾의 전력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했다. 전력 문제는 없다는 그의 설명을 듣는데 원자력발전소가 없었다면 한국의 제조업 발전은 힘들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일본에서는 후쿠시마 원전이 지진과 쓰나미를 맞으면서 이후 10년 동안 많은 원전이 폐쇄됐다. 엄격해진 안전규제와 시설을 보완하느라 엄청난 돈도 들어갔다. 이 때문에 원자력을 다시 해야 하는가라는 회의론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기시다 정권은 수명이 60년 넘는 새 원전을 개발하는 원자력 강국 계획을 선포했다. 방사능이 나오는 후쿠시마 원전 주변 오염 지역을 말끔히 복원하려면 2050년대까지 30년 이상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일본은 원자력을 결코 손에서 떼지 못하고 부활을 선언했다. 한국처럼 천연자원이 부족한 일본 입장에서는 원자력 발전을 결코 포기할 수 없다는 방증이다. 강대국이 되기 위해서는 원자력 발전이 절대적으로 필요함을 말해 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강대국 반열에 있는 프랑스,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모두 원자력 대국이다. 강대국을 꿈꾸는 대한민국이 왜 원자력 대국이 돼야 하는가는 바로 이들 나라가 여실히 보여 준다. 윤석열 대통령이 UAE를 방문했을 때 UAE는 “한국은 무슨 일이 있어도 약속을 지키는 나라”라고 신뢰를 보여 주며 약 300억 달러 규모의 산업 협력을 약속했다. 원전 수출 경쟁국인 미국, 프랑스 등은 약속한 공사 기간을 지키지 못한 사례가 여러 번 있다. 벌금 때문에 파산 위기에 몰린 적도 있다. 미국은 자기 땅에 원전을 짓는데도 공사 기간을 맞추지 못해 자금난을 겪기도 했다. 프랑스는 핀란드 원전을 제때 짓지 못해 신용평가가 엉망으로 떨어졌다. UAE 바라카 원전의 터파기 공사가 한창일 때 바라카에 간 적이 있다. 1970년대 섭씨 55도의 중동 땅에서 굵은 땀을 흘리며 혹독한 고생을 했던 한국이다. 그런데 이제 그 땅에 첨단 원전을 짓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마음속에서 깊은 눈물이 났다. 잘못된 탈원전 정책의 손해를 하루빨리 회복해 원자력 대국의 명성을 되찾아야 하겠다.
  • 피부도 물속 생물도 함께 지켜… 中 친환경 자외선 차단제 개발[과학계는 지금]

    피부도 물속 생물도 함께 지켜… 中 친환경 자외선 차단제 개발[과학계는 지금]

    중국 칭화대 화학과, 국립방위기술대 고등 무기섬유·화합물연구실 공동 연구팀은 기존 자외선 차단제보다 효과가 높고 환경친화적인 자외선 차단 고분자 물질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리포츠 피지컬 사이언스’ 3월 2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현재 자외선 차단제로 쓰이는 아보벤존과 비슷한 고리 모양 분자구조를 만들었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자외선 차단 고분자 물질을 생쥐에게 실험해 본 결과 옥시벤존, 아보벤존, 옥틸메톡시신나메이트 같은 기존 자외선 차단제보다 훨씬 효과가 큰 것을 확인했다. 강력한 자외선에 노출되더라도 일광화상을 입지 않았고 피부를 통해 고분자 물질이 흡수되지 않아 염증이나 피부 손상도 발생하지 않은 것이 관찰됐다. 이번에 개발한 물질이 물에 녹았을 때 수중 생물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 코끼리·쌍태풍 잦은 습격, 그 배후엔 ‘온난화’

    코끼리·쌍태풍 잦은 습격, 그 배후엔 ‘온난화’

    지구온난화는 단순히 기후변화만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측면에서 인류를 옥죄어 오고 있다. 최근 과학 저널에 지구온난화로 인한 다양한 영향을 분석한 연구 결과가 잇따라 실려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리즈대 지구환경학부 연구팀은 난개발로 무분별하게 나무가 베어지는 지역에서는 강수량이 큰 폭으로 줄면서 기후변화의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를 과학 저널 ‘네이처’ 3월 2일자에 발표했다. 열대우림은 지구 전체 에너지, 물, 탄소 순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기후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열대우림의 벌목이 강수량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알려졌지만 어느 정도인지 정확히 파악하지는 못했다. 연구팀은 남미,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 열대우림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2003~2017년 산림 규모 변동을 촬영한 위성 사진과 강수량 데이터를 비교 분석했다.연구팀에 따르면 숲 손실로 인한 강수량의 변동은 최소 50㎞에서 최대 200㎞ 지역까지 영향을 미친다. 숲 손실로 인한 강수량 변화는 건기보다 우기에 더 크게 나타났다. ‘지구의 허파’라고 불리는 열대우림의 삼림벌채 속도가 지금과 같이 진행된다면 금세기 말에는 이들 지역의 강수량이 8~10% 정도 줄어들 것으로 연구팀은 예측했다. 연구를 이끈 도미니크 스플라클랜 리즈대 교수는 “벌목은 강수량의 감소를 가져와 생물 다양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산불의 위험을 증가시키면서 자연이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제거하고 저장하는 능력까지 줄인다”며 “기후 회복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삼림 보존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번 연구가 입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시애틀 워싱턴대 생물학과, 환경·산림과학부, 미시간 앤아버대 환경·지속가능성학부,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동식물학과 공동 연구팀은 기후변화가 인간과 야생동물 간 갈등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후변화 관련 국제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 2월 28일자에 실렸다. 사람과 야생생물과의 갈등은 직접 접촉 상황이 늘어나면서 발생하는데 부상이나 사망, 재산 피해 등 양쪽 모두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최근 들어 난개발과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이런 접촉 갈등의 핵심 원인이 되고 있다. 연구팀은 5개 해양과 6개 대륙, 이른바 오대양 육대주에 걸쳐 10개의 생물에 대한 49개 사례 연구를 메타분석했다. 그 결과 인간과 야생생물의 충돌 근본 원인은 기후 때문인 것을 확인했다. 기후변화가 야생동물의 거주 환경을 변화시키고 이 때문에 인간과 야생동물의 거주지가 가까워지고 겹치면서 충돌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남극 대륙을 제외한 모든 대륙에서 인간과 야생동물의 충돌이 발생하는 것으로 연구팀은 확인했다. 예를 들어 아프리카 지역의 가뭄과 폭염으로 코끼리가 사람이 거주하는 마을 근처까지 식량과 물을 찾아 이동하면서 농작물 피해를 주고 이에 대해 사람들은 보복 성격의 사냥이 이뤄진다. 또 해양 폭염은 긴수염고래의 이동 시기를 변화시켜 배와 충돌할 위험을 높인다는 식이다. 또 미국 프린스턴대 토목환경공학과 연구진은 ‘네이처 기후변화’ 2월 28일자에서 기후 변화가 금세기 말 태풍이나 사이클론, 허리케인 같은 열대성 저기압의 발생을 촉진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기후 모델을 이용해 지구온난화가 지금과 같은 추세로 계속될 때 보름 이내에 2개의 열대성 저기압이 동시에 발달해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 대화 속 감정 흡수하는 자녀…‘부모는 아이 거울’ 옛말 맞네[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대화 속 감정 흡수하는 자녀…‘부모는 아이 거울’ 옛말 맞네[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어린이날’을 만든 소파 방정환 선생은 1923년에 배포한 ‘어린이날의 약속’이라는 선언문에서 “희망을 위하여, 내일을 위하여 다 같이 어린이를 잘 키웁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건전한 사회 형성의 시작은 가정의 양육에서 시작됩니다. 뇌과학자들에 따르면 아동기에는 뇌 시냅스의 15% 이상 연결된다고 합니다. 이 시기에 스트레스가 과도하거나 부정적 경험을 하게 되면 그 피해는 평생을 갑니다. 이 때문에 부모를 비롯한 어른들은 충분한 대화와 공감을 통해 아이들의 감정과 정서를 수용하되 행동을 통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미국 프린스턴대 심리학과 연구팀은 아이들의 머릿속에는 부모가 사용하는 언어로 감정 이름표가 붙여지고 이것이 청소년기 학업 성취도와도 연결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달 심리학 분야 국제학술지 ‘아동 발달’ 2월 28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아동기에 다양한 감정에 대해 배우는 것은 사회적 능력과 의사소통 발달을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감정에 대해 제대로 배우지 못한 경우 타인에 대한 공감력이 떨어지고 의사소통도 힘들어지게 됩니다. 또 자기 통제 또는 감정 조절을 위해서도 다양한 감정에 대해 아는 것은 중요합니다. 아동기에 여러 감정에 정확한 이름표를 붙여 주는 과정이 필요한 것은 그래서입니다. 연구팀은 1962년부터 2009년까지 ‘맥아더·베이츠 의사소통 발달 평가’를 받은 미국, 캐나다, 영국의 16~30개월 영유아 5520명의 데이터를 골라내 영유아의 언어, 특히 감정 표현 언어 수준을 조사했습니다. 연구팀은 감정 관련 언어 사용 수준과 아동·청소년기 학업 성취도와도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어린 시절 부모에게서 감정을 공감받고 다양한 감정 표현을 배운 아이들이 학교에 입학한 뒤 복잡한 단어나 문장을 더 쉽게 이해하고 학습 속도도 빠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화라는 측면에서도 부모가 양육에 투자를 많이 한 종이 그렇지 않은 종보다 더 큰 뇌, 더 뛰어난 인지능력을 갖게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독일 막스플랑크 동물행동연구소, 콘스탄츠대, 스위스 취리히대, 호주 뉴사우스웨일즈대, 폴란드 야기엘론스키대 공동 연구팀은 부모가 양육에 더 많은 에너지를 투입하는 동물 종이 그렇지 않은 종들보다 더 큰 뇌의 진화를 끌어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 연구는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플로스 생물학’ 3월 1일자에 실렸습니다. 부모가 아이의 잘못된 행동을 무조건 덮어 주고 “내 아이가 최고”라고 목소리를 높인다고 해서 아이가 잘 성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뇌과학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아이의 이야기는 충분히 들어주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통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뇌과학자뿐만 아니라 법심리학자들도 비슷한 이야기를 합니다. 미국 커츠타운대 형사행정학과 연구팀은 다른 사람들과 교감하고 공감을 나누는 청소년들은 그렇지 않은 청소년들보다 문제행동을 일으킬 행동이 10분의1로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를 2021년에 발표했습니다. 부모부터 다른 사람에 대한 공감 능력이 없고 ‘다른 것은 됐고 공부만 잘하면 되지’라고 입버릇처럼 말한다면 아이들의 행동도 불 보듯 뻔할 것입니다. ‘부모는 아이의 거울’이란 말이 틀리지 않는 이유입니다.
  • 정부, 개방형 직위 9개 공모

    인사혁신처가 2~17일 2023년도 3월 정부 개방형 직위 공모 서류를 접수한다고 1일 밝혔다. 7개 부처에서 고위공무원단 7개 직위와 과장급 2개 직위 등 9개 자리의 적합자를 뽑는다. 구체적으로 고위공무원단에선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 법무부 인권국장, 보건복지부 국립춘천병원장과 국립나주병원장, 외교부 주벨기에·유럽연합(EU)대사 겸 주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대표부 공사참사관,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장, 환경부 감사관 공모가 이뤄진다.
  • ICT 대학생 320명 인턴십 지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전공 대학생 320명을 대상으로 올해 ICT 학점 연계 프로젝트 인턴십 사업을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2015년부터 추진 중인 인턴십 사업은 학생들이 전공과 관련된 기업 실무 인턴십을 하면서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올해 상반기에는 국내 인턴십 과정에 140명, 글로벌 과정에 10명을 선발했고 하반기에는 국내 160명, 글로벌 10명을 뽑는다. 국내 인턴십 과정에 선발된 학생 140명은 중소·중견기업 110곳에서 2일부터 약 4개월간 인턴으로 근무한다.
  • 튀르키예 기사 진정성 느껴져… 산발적 통계 모아 임팩트 더했으면

    튀르키예 기사 진정성 느껴져… 산발적 통계 모아 임팩트 더했으면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제159차 회의를 열고 2월 한 달간 서울신문 보도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는 김영석(연세대 언론영상학부 명예교수) 위원장과 정일권(광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허진재(한국갤럽 이사), 최승필(한국외대 법학대학원 교수), 이재현(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대학원 석사과정) 위원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강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 현지 취재 기사에서 현장감과 진정성을 느꼈다고 평가했다. 저출산과 여성 관련 기사를 포함한 기사에서 통계나 사실을 단순 전달하기보다는 성실한 추가 취재 내용을 담은 분석·기획 기사를 써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특파원 리포트’ 현지 신문 전달뿐 허진재 ‘곽소영 기자의 튀르키예 참사 현장을 가다’는 피해자들과 조력자들의 살아 있는 목소리를 통해 현장감을 생생하게 전해준 좋은 기사였다. 기자 파견 자체를 결정한 데스크와 위험을 무릅쓴 기자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이재현 튀르키예 대지진 관련 기사는 실제 발로 뛰어 취재한 것이 드러나는 기사다. 현장감 있는 세세한 내용으로 진정성과 함께 여러 감정을 느끼게 한다. 기자의 역할과 필요성을 보여 준 기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평소 국제 분야 보도는 튀르키예 기사와 대조적이다. 7일자 16면 ‘특파원 생생 리포트’는 기사의 정보원이 대부분 ‘현지 매체에 따르면’ 등으로 처리돼 현지 신문 전달 리포트 아닌가 생각했다. 튀르키예 보도처럼 생생함을 전달할 수 있는 노력을 해 줬으면 한다. 서울신문은 또 2월 한 달 동안 후속보도에 충실했다. 17일 대구 지하철 참사 20주기 기사를 통해 아직까지 트라우마를 안고 사는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하면서 정부 대응이 2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았다는 점을 비판했다. 27일 홍수 피해 후속보도에서는 주거공간에서 비롯된 트라우마에 대해 실태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지난 주제라고 해서 지나치지 않고 후속보도로 언론이 사각지대를 발굴해 내는 모습을 보여 줬다고 생각한다. 김재희 2월 기사를 전체적으로 봤을 때 저출산과 여성 관련 통계 보고서, 포럼 등에 대해 작성한 기사가 많았다. 심지어 해당 기사를 1면으로 올린 것도 두 번이다. 그럼에도 아쉬웠던 것은 기획이 아니라 일방적인 전달의 단발성 보도라는 점이다. 통계나 발표를 여러 차례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것보다는 심층 분석한 기획기사로 서울신문만의 차별성을 부각했으면 한다. 법조 기사와 관련해서는 전문가 의견을 익명 처리해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것을 가장 많이 지적해 왔다. 곽상도 전 의원 무죄 판결 기사에서는 이 같은 문제가 개선됐다. 국민의 법 감정을 잘 반영했고 법조계, 시민단체, 정치계, 일반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통해 판결의 문제를 다각도로 분석했다. 정일권 25일자 ‘챗GPT가 써 준 칼럼’ 기사에서 사회부 차장은 ‘인공지능(AI)이 써 준 글은 뚜렷한 시각이랄 것이 없었다’, ‘황희정승식 진단이 전부였다’고 평가했다. 서울신문의 많은 기사와 차이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치면 기사 대부분이 그렇지는 않은지 챗GPT를 보면서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법안의 국회 계류 기사에는 왜 계류 중인지 분석이 없다. 세미나 취재 기사에는 세미나 내용이 없고 참가 정치인의 발언만 있다. 국가기관의 자료 기사도 취재 내용을 먼저 적고 마지막에 공적 데이터를 써야 취재를 한 것으로 보이는데 사무실에 앉아 자료를 갈무리한 것 같은 기사는 임팩트가 적다. 현장 취재 내용을 적어야 AI와 다른 글을 쓸 수 있다. ●통계 단순 전달 넘어 분석 담아야 최승필 저출생과 관련해 27일자에 ‘“결혼·출산은 필수” 女 100명 중 4명뿐’이라는 제목의 ‘2022년 한국복지패널 조사·분석 보고서’ 기사가 있었다. 23일자 ‘출산율 0.78명 역대 최저, 바닥 모를 인구절벽’ 사설에는 윤석열 정부 출범 9개월이 지나서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첫 운영위 개최를 지적했다. 산발적으로 여러 날에 걸쳐 나오는데 모아 보면 좋은 내용으로 묶인다. 한꺼번에 모아서 정리해 주면 어떨까 싶다. 17일자 ‘서울대도 못 피한 의대 블랙홀…“반수 행렬에 코로나 전보다 휑”’ 기사와 21일 ‘정책 방향 비웃는 의대 쏠림, 반도체 인재난’ 사설도 마찬가지다. 서울신문이 좋은 기사의 글감을 잘 포착하는데 이것들을 완성된 형태로 활용하지 못하는 점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김영석 반복적으로 나오는 얘기가 통계치를 기사화할 때 피상적인 제시 말고 통계가 어떤 근거에서 나왔고, 그것이 가진 의미를 실질적으로 해석해 주는 기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부분 기사들의 공통 분모를 뽑아서 전체 사회에 이슈를 던질 수 있는 기획 능력을 발휘해 달라는 지적도 나왔다. 서울신문이 저출생, 의대 쏠림 현상 등 사회적 이슈와 같이 가는 문제를 기획이라는 이름으로 묶어 갈 때 사회적 임팩트가 클 뿐 아니라 서울신문은 다르다는 느낌을 줄 것이다. 챗GPT 보도와 관련해서는 다른 신문에서는 혁명적인 변화에 준비가 돼 있었다는 듯 터뜨린 반면 서울신문은 그러지 못했다. 뒤늦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앞선 기술에 대해 끊임없이 팔로업하고 있으면서 다른 신문이 이야기하지 못하는 것을 이슈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학기술의 시대다. 기술에 특별히 관심을 가져 달라. 허진재 한 달치 사설을 읽으면서 정리해 보니 2월에 신문이 발행된 것이 19일인데 그중 16일이 야당 비판 사설이었다. 건수로는 무려 19건이다. 여러 이슈의 중심에 야당이 있었고 그것을 지적하는 것이 신문의 사명이지만 균형이 맞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 반면 2월 한 달 동안 여당 관련 사설은 당권 경쟁에 관한 것 1건이었다.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사설은 별로 보이지 않았다. 정일권 사설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하는 잘못을 직접 말하지는 않았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빗대어 ‘과연 윤 대통령은 자유롭나’라고 지적한 것은 적절한 비판이었다. 이 대표의 팬덤을 얘기하면서 윤 대통령은 팬덤에 휩쓸리지 않나,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을 따라가는 여당을 보면서 이 대표의 마음을 따라가는 사람과 무슨 차이가 있나라고 짚어 준 부분은 현 정권에 대한 적절한 견제로 보인다. 이런 사설이 언론의 역할을 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강행’ ‘무분별’ 등 용어 사용 주의해야 정일권 정치면 기사를 보면 부적절한 용어를 써서 편향성 시비를 일으킬 수 있는 부분이 눈에 띄었다. 어떤 언론이든 편향성을 띨 수 있지만 근거와 논리가 있어야 한다. 22일자 ‘야당 노란봉투법 강행’ 기사 제목에 ‘강행’ 용어 자체도 편향적인 것이다. 기사 내용 중에는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무분별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법안’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법의 내용은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것인데 ‘무분별’이라는 단어 하나를 사족으로 넣으면서 편향성을 보인 것이다. 이런 부분에서 균형을 잡는 데 신경을 써야 한다. 최승필 23일자 ‘25만 출생도 붕괴’라는 출산율 관련 기사를 보고 과연 이러한 출산율이 우리 사회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개념이 잘 안 들어왔다. 다른 신문은 ‘한국 출산율 0.78, 서울 0.59 더 쇼크’, ‘텅 빈 신생아실 꽉 찬 장례식장’ 등으로 제목을 뽑았다. 이것이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서울신문은) 25만이란 숫자만 던져 주니까 임팩트나 영향을 잘 모르겠다. 이를 고려해 제목을 생각하면 어떨까 싶다.
  • 억대 연봉에 파견·겸직 가능… 우주항공청 ‘파격’

    억대 연봉에 파견·겸직 가능… 우주항공청 ‘파격’

    이르면 올해 연말에 출범할 것으로 예상되는 우주항공청에는 고위공무원 임용심사위원회 심사는 물론 주식백지신탁,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 민간 전문가가 일할 수 있게 된다. 상황에 따라서는 차관급인 청장보다 연봉이 많은 ‘억대 연봉자’가 나올 수도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고 수준의 우주항공 전문가를 채용하기 위해 파격적인 내용이 포함된 ‘우주항공청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을 오는 17일까지 입법 예고한다고 1일 밝혔다. 정부 부처에서는 주요 보직에 민간 전문가를 채용할 수 있는 범위가 전체 직위의 20% 이내로 제한돼 있지만 특별법에 따라 우주항공청에서는 이를 초과해 채용할 수 있다. 처장, 차장을 제외한 보직 전체를 민간 전문가로 채울 수도 있다. 민간 전문가를 채용할 때도 공개경쟁 채용이 아닌 비경쟁 스카우트 방식을 적용할 수 있다. 영입되는 민간 전문가는 고위공무원임용심사위원회 심사도 생략되고 공직자윤리법에 따른 주식백지신탁을 할 필요가 없으며 이해충돌 직무 관여 금지조항도 엄격하게 적용되지 않는다. 심지어 국가 주요 정보를 다루는 안보·보안 분야에도 외국인이나 복수국적자 채용이 가능하게 했다. 이들 전문가는 우주청 예산 범위 내에서 현재 공무원 보수 수준을 초과해 급여를 받을 수 있다. 예산 내 인건비 한도가 있어 급여 상한선이 없다고 해도 수십억원대 연봉을 받기는 어렵다. 다만 연구개발을 통한 기술성과 이전으로 기술료가 발생할 경우 이를 보상금으로 받을 수 있어 수억원대의 수익을 내는 전문가가 나올 가능성은 열려 있다. 문제는 우주항공청이 ‘연구개발’에 직접 나설 것인지 현재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나 한국천문연구원을 통해 나설 것인지조차 정해지지 않아 기술수익료를 낼 수 있는 전문가가 있을지도 의문이다. 또 업무의 효율적 수행을 위해 다른 부처나 공공단체, 정부투자기관은 물론 외국 교육기관이나 연구기관에서 일정 기간 파견 근무도 가능하다. 퇴직 후 취업하려고 할 때도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심사 없이 우주청장 허가와 심사만 거치면 된다. 과기부는 특별법 입법예고 기간에 제출받은 의견을 반영해 법안을 확정하고 상반기 내에 국회에 제출하고 의결 절차를 거쳐 늦어도 연말에는 우주항공청을 열 계획이다. 이종호 과기부 장관은 “특별법을 통해 우주항공청에 최고 인재가 유입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연내 우주항공청을 설치해 2045년에 7대 우주 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 “유아인, 코카인·케타민도 검출… 마약류 총 4종”

    “유아인, 코카인·케타민도 검출… 마약류 총 4종”

    프로포폴과 대마 등 마약류 투약 의혹을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37)의 모발에서 코카인과 케타민도 검출됐다고 1일 TV조선이 보도했다. TV조선 ‘뉴스9’은 이날 보도에서 유씨의 머리카락을 정밀감정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프로포폴과 대마 성분뿐 아니라 코카인과 케타민 등 마약류도 검출됐다는 사실을 경찰에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코카인은 코카나무잎에서 추출되는 중추신경 흥분제로 중독성이 강해 헤로인, 필로폰과 함께 3대 마약으로 취급된다. 한 번 사용만으로도 신경계의 변화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전신 마취제로 사용되는 케타민도 오남용 우려로 2006년 마약류로 분류됐다. 경찰은 병원 압수수색 과정에서 유아인의 케타민 처방기록을 확보해 상습적으로 투약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TV조선은 전했다. 경찰은 이르면 다음주 유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마약 투약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27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회신받은 내용에 따르면 유씨는 2021년과 지난해를 합쳐 총 100회 이상 프로포폴을 투약했다. 프로포폴은 빠르게 단시간 동안 작용하는 정맥으로 투여되는 전신마취제로, 수술이나 검사 시 마취를 위해 사용되거나 인공호흡기를 사용하는 환자를 진정시키기 위해 사용된다. 다른 마취제와 달리 빠르게 회복되고 부작용이 적어 오남용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해왔다. 경찰은 지난달 5일 유씨가 미국에서 입국한 직후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이어 지난달 8∼9일에는 서울 강남·용산의 성형외과 등 병·의원 여러 곳을 압수수색해 의료기록을 확보했다.
  • 억대 연봉에 파견·겸직 가능한 민간전문가 영입…우주항공청 특별법 ‘파격’

    억대 연봉에 파견·겸직 가능한 민간전문가 영입…우주항공청 특별법 ‘파격’

    이르면 올해 연말에 출범할 것으로 예상되는 우주항공청에는 고위공무원 임용심사위원회 심사는 물론 주식백지신탁,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에도 영향을 받지 않으며 청장보다 연봉이 많은 민간 전문가가 일할 수 있게 된다. 그렇지만 지나치게 파격적이라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런 내용이 포함된 ‘우주항공청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을 2일부터 입법 예고한다. 특별법에는 그동안 부처별로 수행하던 우주항공 관련 기술개발과 정책, 산업육성 등의 기능을 우주항공청으로 일원화하고 전문적이고 유연한 조직으로 운영하기 위한 원칙, 기능, 특례 등이 담겨있다. 특별법에 따르면 우주항공청은 과기정통부 소속으로 청장은 정무직으로, 차장은 고위공무원단 소속 일반직이나 임기제 공무원으로 임명하고 그 밖의 직원들은 다양한 연구개발 경력자와 관련 전공자로 구성된 민간 전문가로 채워진다. 특별법을 살펴보면 최고 수준의 우주항공 전문가를 채용하기 위해 파격적인 내용들이 포함돼 있다. 정부 부처에서는 주요 보직에 민간 전문가를 채용할 수 있는 범위가 전체 직위의 20% 이내로 제한돼 있지만 우주항공청에서는 이를 초과해 채용할 수 있다. 처장, 차장을 제외한 우주항공청 간부 전체를 민간 전문가로 채울 수도 있다는 것이다. 공개채용 아닌 스카우트 방식으로 채용주식백지신탁·이해충돌 직무 관여도 예외 허용 민간 전문가를 채용할 때 공개경쟁 채용 방식이 아닌 비경쟁 스카우트 방식으로 신속하게 채용할 수 있게 된다. 우주항공청에 영입되는 민간 전문가는 고위공무원임용심사위원회 심사도 생략되고 공직자윤리법에 따른 주식백지신탁을 할 필요가 없으며 이해충돌 직무 관여 금지조항도 다른 공무원들과 달리 엄격하게 적용되지 않는다. 이와 함께 국가 주요 정보를 다루는 안보·보안 분야에도 외국인이나 복수국적자도 채용이 가능하게 했다. 이들 전문가는 우주청 예산 범위 내에서 현재 공무원 보수 수준을 초과해 급여를 받을 수 있다. 예산 내 인건비 한도가 있어 급여 상한선이 없다고 해도 수십억원대 연봉을 받기는 어렵다. 다만 연구개발을 통한 기술성과 이전으로 기술료가 발생할 경우 이를 보상금으로 받을 수 있어 수억원대의 수익을 내는 전문가가 나올 가능성은 열려 있다. 문제는 우주항공청이 ‘연구개발’에 직접 나설 것인지 현재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나 한국천문연구원을 통해 나설 것인지조차 정해지지 않아 기술수익료를 낼 수 있는 전문가가 있을지도 의문이다. 예산 범위 내 공무원 보수 수준 초과 급여 지급기술이전으로 보상금 더하면 억대 수익 가능퇴직 후 취업 때도 공직자윤리위 심사 예외 또 민간 전문가 유입과 민간 복귀를 쉽게 하기 위해 근무 형태는 물론 퇴직 후 취업도 파격적이다. 우주청 소속 임기제 공무원이 업무의 효율적 수행을 위해 다른 부처나 공공단체, 정부투자기관은 물론 외국 교육기관이나 연구기관에서 일정 기간 파견 근무도 가능하다. 또 다른 부처나 정부기관에서는 퇴직 후 취업 시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심사를 받아야 하지만 우주청에서는 청장의 허가와 심사만 있으면 관련 기관에 취업도 가능하다. 과기정통부는 특별법 입법예고 기간인 오는 17일까지 제출받은 의견을 반영해 법안을 확정하고 상반기 중에 국회에 제출하고 의결 절차를 거쳐 연내 우주항공청을 개청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특별법을 통해 우주항공청에 최고 인재가 유입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연내 우주항공청을 설치해 2045년에 7대 우주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우주 경제 로드맵을 실현하는 중심기관으로 정착시키겠다”라고 밝혔다.
  • 30대 엄마와 3살·6살 남매, 방 안 텐트서 숨진 채 발견…남편 신고

    30대 엄마와 3살·6살 남매, 방 안 텐트서 숨진 채 발견…남편 신고

    경기 부천 한 다세대주택에서 30대 엄마와 어린 자녀들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일 부천 오정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29분쯤 경기 부천시 한 다세대주택에서 쓰러져 있던 30대 여성 A씨와 자녀 B(3)양·C(6)군을 A씨 남편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퇴근 후 귀가한 남편이 방 안에 설치돼 있는 텐트 안에 A씨와 자녀 2명이 의식 없이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해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A씨와 자녀들은 방에 설치된 텐트에서 발견됐다. 이들은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당시 텐트 안에서는 극단적 선택이 추정되는 흔적과 유서가 함께 발견됐다. 유서에는 개인 신변과 관련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의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아직까지 A씨 가족이 생활고를 겪은 부분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유족들을 상대로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레릭이 꿈꿨던 세상/미술평론가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레릭이 꿈꿨던 세상/미술평론가

    니콜라스 레릭은 인생의 전반기를 아방가르드 화가, 디자이너로 보냈다. 1874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나 부유하고 교양 있는 환경에서 자라났고 예술가의 길을 택했다. 그의 인생은 순풍에 돛 단 듯했다. 미술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수집가 트레티야코프의 눈에 띄었고 10년 뒤에는 성공한 예술가가 돼 있었다. 수많은 오페라 무대를 디자인했으며, 디아길레프의 발레단에 합류해 유럽 곳곳을 다니며 무대와 의상을 디자인했다. 그의 명성은 대서양 건너편에도 알려져 1920년 아트 인스티튜트 오브 시카고의 초청을 받아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가 가져간 400점의 그림은 1년 반 동안 29개 도시를 돌며 전시됐고 찬사를 받았다. 1923년 미국 뉴욕에 레릭 미술관이 세워짐으로써 그의 성공은 정점을 찍은 듯했다. 하지만 그는 안주하지 않았다. 1923년 화가, 과학자인 두 아들과 아시아로 떠나 인도, 티베트, 몽고, 투르키스탄을 여행했다. 히말라야에서 레릭은 우주의 울림을 발견했다. 오랫동안 품어 온 신비주의적 사상이 구체적 상징을 만난 순간이었다. 인생의 후반기에 레릭은 히말라야를 그리는 화가, 고고학자, 민속학자로 변신했으며 평화운동에 투신했다. 1929년 레릭은 히말라야 기슭의 쿨루 계곡으로 거처를 옮겼다. 여름에는 아들들과 탐험하고, 가을에는 집으로 돌아와 수집한 자료를 가지고 연구하고 그림을 그렸다. 빛을 받아 초록색, 오렌지색, 보라색으로 변하는 산들은 풍경 이상의 존재, 우리를 영적인 세계로 인도하는 그 무엇이다.그는 예술의 아름다움이 인간을 한데 묶어 주고 세상에 평화를 가져오리라 믿었다. 그 예술이 전쟁, 약탈 등으로 파괴되는 것을 보며 가슴 아파했고 이를 막기 위한 방책을 고심했다. 그 노력은 그의 이름을 딴 레릭협약에 아로새겨져 있다. 레릭협약은 예술과 학문을 연구하거나 교육하는 기관, 역사적 기념물, 문화재 등의 보호를 약속하는 국제협약이다. 1935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21개국 정부 대표와 함께 이 협약에 조인했다. 레릭은 1947년 쿨루 계곡에서 일흔세 살로 눈을 감았다. 그를 무어라 불러야 할까. 화가, 학자, 시인, 사회운동가 같은 단어로 한정하기에는 너무 컸던 사람.
  • [열린세상] 강제징용과 후쿠시마 오염수의 복합 방정식/이석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강제징용과 후쿠시마 오염수의 복합 방정식/이석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한국이 주장하는 일제 식민지배의 불법성과 일본이 주장하는 식민지배의 합법성은 타협이 가능하지 않다. 식민지배의 합법·불법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않은 타협이 있었기에 1965년 한일기본조약 체제가 나온 것이다. 즉 한일기본조약 체제에 내재한 일제강점기에 대한 한일의 대립적인 인식은 사실 자체로서 인정해야만 한다. 2018년 대법원의 배상 확정판결을 받은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한국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대신 배상하는 소위 ‘제3자 대위변제’ 방식은 국내에서의 법리적인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한일 양국 간의 오랜 외교적 현안을 매듭짓고자 하는 고육지책이다. 관련 기업의 배상 재원 기여와 사과 등 일본의 호응 조치는 외교적 타결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일본의 이런 조치가 나오지 않으면 한국 정부가 강제징용 피해자들을 설득할 명분이 없게 된다. 답보 상태를 보이는 한일 간 외교교섭이 어떻게 결말을 맺을지는 누구도 자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2021년 4월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사고 원전에 보관 중인 방사능 오염수를 방류한다는 기본 방침 발표 이후 한동안 수면 아래에 있던 이 문제 역시 결국 당면한 외교 현안으로 다가왔다. 일본 정부가 방사능 오염수를 태평양에 방류할 것으로 예정하고 있는 올해 4월 이후의 어느 특정한 시점부터 방류에 따른 한국 정부의 대응에 따라 한일 관계의 외교 현안으로 급부상할 것이다. 실제로 방류가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정부가 한일 관계 등을 고려해 어떠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국민의 건강 위협에 직결된 문제에 대한 국가의 직무유기로 받아들여져 국민이 극심하게 저항할 것은 너무나 명확하다. 그렇다고 한일 관계 파탄을 가져올 수도 있는 국제소송 등의 대응 조치를 공개적으로 천명하고 이를 실행하기에도 애매한 시점이다. 강제징용 문제의 해결 이전에 오염수 방류가 이루어지고 이에 대한 한국의 국제법적인 문제 제기와 함께 제소 절차가 진행된다면 일본에 대한 외교적 교섭력은 상실될 것이다. 일본은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청구권이 1965년 청구권협정에 의해 법적으로 완전히 소멸됐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 경우 강제징용 문제는 원점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강제징용 문제의 외교적 타결 이후에 오염수 방류가 이루어지고 이에 대한 한국의 국제법적인 문제 제기와 함께 제소 절차가 진행된다면 한일 관계 복원의 큰 구도에서 강제징용 문제를 양보했다고 생각하는 일본의 저항과 함께 한일 관계는 다시 적대적인 관계로 급변할 것이다. 결과적으로 그 어떤 시나리오에 의하더라도 현재 막바지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강제징용 문제와 향후 전개될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문제라는 별개의 사건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한국의 외교력은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에 대해 한국 정부가 어떠한 입장을 지향하고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가장 중요한 이해 당사국 가운데 하나인 한국은 그 대응에서 다소 미온적인 인상을 주고 있다. 한국은 일본의 오염수 방류가 국제법 위반임을 주장하며 중재재판을 시작하는 동시에 잠정 조치도 신청할 수 있다. 국제해양법재판소가 잠정 조치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중재재판소의 관할권이 추정되고 제소국인 한국의 권리에 대한 급박한 위험과 심각한 위해(危害)가 있어야 한다. 방류 후 한국 정부가 취할 수 있는 다양한 조치를 결정할 때는 방류로 인한 급박한 위험과 심각한 위해를 입증할 수 있는 과학적인 증거 수집이 매우 중요하다. 추후의 정부 대응에는 정확한 현실 진단도 필요하다. 그에 대한 정책적인 대안 제시가 요구됨은 말할 것도 없다.
  • 오세훈 “한계 극복 상징” 장애 체육인·과학자 간담회

    오세훈 “한계 극복 상징” 장애 체육인·과학자 간담회

    오세훈 서울시장은 28일 ‘한국의 스티븐 호킹’이라 불리는 민경현씨와 서울시청 여자골볼팀, 하계패럴림픽 3연속 메달을 획득한 탁구팀 워킹맘 정영아 선수 등을 격려하는 간담회를 마련했다. 민씨는 생후 12개월에 생긴 희소유전질환인 척수성 근위축증으로 당시 2년밖에 못 살 거라던 병원의 진단에도 불구하고 어머니의 헌신적인 돌봄으로 충북대 천문우주학과에 입학한 후 과학도의 길을 걸었다. 이후 연세대 대학원에 진학해 9년 만에 석박사 통합과정을 끝내고 물리학 박사라는 꿈을 이뤄 냈다. 2019년에 창단된 서울시청 골볼팀 김희진, 심선화, 최엄지, 서민지 선수는 전원이 국가대표로 참가해 지난해 7월 한국 여자골볼 사상 최초로 아시아태평양골볼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이어 12월에는 골볼세계선수권대회에서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달성했다. 오 시장은 “축구 월드컵 대표팀이 우리에게 ‘꺾이지 않는 마음’을 알려 줬다면 오늘 만난 이분들은 ‘한계는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것을 보여 줬다”고 밝혔다.
  • KT 차기 사령탑 내부 출신 4파전

    KT 차기 사령탑 내부 출신 4파전

    KT 차기 대표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던 정치권 인사가 ‘서류 전형 합격’에 해당하는 심사 대상자 선정에서 모두 탈락했다. KT 이사회는 28일 대표이사 후보 심사 대상자 4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심사 대상자는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 신수정 KT 엔터프라이즈부문장(부사장),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 임헌문 전 KT 매스총괄(사장)이다. 당초 지난 20일 마감된 공모 접수엔 권은희 전 의원, 김성태 전 비례대표 의원 등 현 여권 출신 정치인, 김종훈 전 외교부 통상교섭본부장,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 등 관계 인사들이 지원서를 냈다. 이후 연임 의사를 적극 드러냈던 구현모 현 대표가 후보에서 돌연 사퇴하고, 특정 인사의 유력설이 나도는 등 혼탁해지는 양상이 보였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명단엔 정관계 인사가 한 명도 들어 있지 않았다. KT는 사외이사로 구성된 지배구조위원회가 사내외 후보에 대해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경제·경영·리더십·미래산업·법률 분야 외부 전문가 5명으로 인선자문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자문단엔 권오경 한양대 석좌교수, 김주현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신성철 과학기술협력대사, 정동일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정해방 전 기획예산처 차관이 참여했다. 자문단은 후보자의 지원 서류를 검토한 뒤 정관상 대표이사 후보 요건을 기준으로 사내외 후보 압축 작업을 진행했다고 KT는 밝혔다. 특히 자문단은 디지털전환(DX) 환경에서 미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기술 리더십과 실질적 경영성과를 창출하고 DX 시장을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을 강조했다. 자문단은 또 국민연금 등 30대 주주와 KT 노동조합으로부터 수렴한 KT 대표이사상에 관한 의견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주주들은 차기 대표이사에게 정보통신기술(ICT) 흐름에 관한 전문지식, KT 관련 업무 경험과 입증된 경영 능력, 주주 및 기업 가치 제고 역량, 주요 이해관계자들과의 효율적 소통,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중시 경영 등을 제시했다. 노조는 그룹의 미래 비전 제시, 노사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인물을 강조했다. 지배구조위원회는 자문단의 후보 압축 결과를 그대로 반영해 사외 면접 대상자를 선정했다고 했다. 업계 관계자는 “두 번이나 원점으로 되돌아간 대표 후보 선정 과정에서 ‘낙하산’ 논란이 뜨거워지자 이사회가 정치권 인사들을 과감히 쳐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사내 인사의 대표 선임에 관해 부정적인 입장이었던 만큼 이달 중 예정된 KT 주주총회에서 이사회가 선정한 최종 후보가 승인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 광주·충북에 영재학교… 2027년 개교

    2027년에 광주와 충북에 미래형 과학영재학교가 생기고 과학영재학교 재학생도 과학기술원에 조기 진학할 수 있도록 제도가 바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8일 ‘제14회 국가 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 미래인재특별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과학영재 발굴·육성 전략(안)’을 심의 의결했다. 우선 현재 8개 영재학교에 더해 광주과학기술원(GIST) 부설 광주 인공지능(AI) 영재학교와 카이스트 부설 충북 AI 바이오영재학교 등 2곳을 2027년 개교 목표로 추진한다. 2016년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설립 이후 11년 만이 된다. 또 과학영재학교 학생 대상으로 카이스트, 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등 4개 과학기술원에 조기 진학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일반고와 과학고에서만 2학년을 끝내고도 과기원 입학이 가능했다. 영재교육진흥법 시행령에 따라 영재학교는 고등학교가 아니라 ‘고등학교급 학교’로 분류돼 조기 진학이 어려웠다. 정부는 우선 카이스트 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에 한해 영재학교 학생 조기 진학을 시범 도입하고 교육부와의 협의를 통해 다른 영재학교로도 확대할 예정이다. 또 영재학교 학교생활기록부에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출전 실적을 포함한 영재교육 이력을 쓸 수 있도록 하고 과학기술원 입학전형에도 반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수학 영재 양성을 위해 현재 고등과학원의 수학난제연구센터를 올해 확대·개편해 ‘허준이 수학난제연구소’를 만들어 수학 부문에 잠재력 있는 중·고등학생 및 대학생 영재를 발굴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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