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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대 성폭행 진범 알고서도 딴 남성에 혐의 씌운 소녀

    60대 성폭행 진범 알고서도 딴 남성에 혐의 씌운 소녀

    아동 성추행범으로 몰려 억울하게 구속됐던 남성이 검찰의 수사로 누명을 벗었다. 창원지검 통영지청 형사1부(부장 노정옥)는 미성년자의제강간 혐의로 60대 A씨를 구속기소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2019년 중순부터 지난 3월까지 B양을 여러 차례 간음하거나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애초 경찰은 C씨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고 지난 3월 C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C씨는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B양과 D양을 여러 차례 추행한 혐의를 받아왔다. C씨의 구속은 “성추행 피해를 봤다”라는 B양과 D양의 진술이 결정적 근거가 됐다. 하지만, 검찰은 B양과 D양의 진술이 서로 다르고, D양은 일부 강제추행 피해 진술을 번복하는 등 진술의 신빙성을 의심해 C씨를 석방하고 사건을 전면 재수사했다. 검찰은 A씨가 B양과 친밀히 지낸다는 사건 관계자 진술을 확보하고 B양의 휴대전화 포렌식과 통화내역 등을 통해 B양이 A씨에게 피해를 봤다는 진술을 새로 확보했다. 또 대검에 아동들의 초기 피해 진술에 대한 진술 분석을 의뢰해 ‘신빙성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결과를 받았다. 지난 3월 C씨에 대한 범죄 사실을 조사하면서 B양 속옷에서 검출됐던 불상의 유전자 정보(DNA)와 A씨의 DNA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대조한 결과 서로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 검찰은 지난 3일 법원의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A씨를 구속했고, 같은 날 C씨는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검찰 관계자는 “진실을 밝히기 위해 다각도로 수사를 진행한 결과 진범을 밝히고 C씨를 신속히 석방해 인권 보호에 특히 신경 썼다”며 “앞으로도 아동과 청소년에 대한 성폭력 범죄에 엄정 대응해 억울한 국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바다에 빠졌다”는 아내 몸에 멍자국…CCTV 본 해경, 남편 ‘살해혐의’ 체포

    “바다에 빠졌다”는 아내 몸에 멍자국…CCTV 본 해경, 남편 ‘살해혐의’ 체포

    인천 잠진도 앞바다에 빠져 숨진 여성이 남편에 의해 살해된 정황이 발견돼 해경은 30대 남편을 긴급 체포했다. 인천해양경찰서는 15일 A(30·남)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이날 오전 3시 6분쯤 인천시 중구 덕교동 잠진도에서 아내 B씨가 바다에 빠졌다고 119에 신고했다. 해경과 119구급대는 의식과 호흡이 없는 B씨를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B씨는 끝내 숨졌다. A씨는 수사 초기 해경에 “아내와 캠핑과 낚시를 하려고 잠진도에 왔다”며 “차에 짐을 가지러 다녀온 사이 아내가 바다에 떠내려가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해경은 주변 폐쇄회로(CC)TV와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A씨의 범행 정황을 포착했다. B씨의 몸에선 멍자국 등 외상 흔적도 발견됐다. 해경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B씨에 대한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수법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확인할 예정이다. 해경 관계자는 “A씨를 피의자로 전환하고 이제 막 수사를 진행하고 있어 구체적인 범행 방식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며 “다방면으로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인도, 달착륙 미션 재도전…“찬드라얀 3호 지구궤도 진입”

    인도, 달착륙 미션 재도전…“찬드라얀 3호 지구궤도 진입”

    인도가 달착륙 임무에 다시 도전하고 있다. 인도가 달 착륙에 성공하면 미국과 소련,중국에 이어 네 번째 나라가 된다. 인도우주연구기구(ISRO)는 14일(현지시간) 오후 2시 35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스리하리코타 우주센터에서 무인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찬드라얀은 산스크리트어로 ‘달의 차량’이라는 뜻이다. ISRO는 로켓이 찬드라얀 3호를 지구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했다며 다음달 달 착륙을 위한 궤도에 들어설 것이라고 발표했다. 원래 지구 궤도에서 달 궤도 진입까지 걸리는 시간은 15~20일로 알려져 있다. ISRO의 계획대로라면 찬드라얀 3호는 8월 23일 달 표면에 착륙할 예정이다. 특히 찬드라얀 3호는 최초로 달 남극에 착륙해 2주 동안 달 탐사에 나설 계획이다. 달 남극은 물과 얼음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크다. 인도의 달 착륙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인도는 2008년 10월 찬드라얀 1호를 발사했고, 달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 달 표면을 탐사했다. 달 남극에 물과 얼음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밝혀낸 것도 이 임무 때였다. 인도는 이어 2019년 달 표면에 착륙할 수 있는 찬드라얀 2호를 쏘았고, 성공적으로 달 궤도에 진입했다. 하지만 궤도선에서 분리된 착륙선 비크람이 달 남극 부근에서 착륙을 시도하다가 교신이 두절돼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당초 인도는 2020년 찬드라얀 3호를 쏘아 올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일정을 미뤄 이날 발사했다. 달은 최근 우주 탐사에 새로운 전초기지로 급부상했다. 심우주로 가는 전진 기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인도도 이를 목표로 하면서 동시에 달에서 인류의 발길이 닿지 않은 남극 부근에서의 과학적 성과를 겨냥하고 있다.
  • 한양, 전주 에코시티에 최고층 주상복합 공급

    한양, 전주 에코시티에 최고층 주상복합 공급

    한양이 전북 전주 에코시티에 최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전주 에코시티 한양수자인 디에스틴’을 공급한다고 14일 밝혔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48층, 2개 동, 전용면적 84㎡A·B·C타입 268세대(오피스텔 126실 별도, 추후 분양 예정) 규모로 조성된다. 오는 2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5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다음달 1일이다.한양수자인 디에스틴은 전주 에코시티에서도 최중심 입지에 들어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마트, CGV 등 중심상업지구와 복합문화시설이 가깝고 화정초, 화정중 등과 학원가도 인접해 우수한 교육환경도 갖췄다. 특히 세병호(세병공원)와 백석저수지 등이 가까워 쾌적한 호수생활권을 누릴 수 있다. 새만금포항고속도로(익산~장수)와 호남고속도로, 순천완주고속도로, 전주역(KTX) 등이 인접해 있으며, 동부대로 및 과학로를 통해 전주 시내·외 이동도 편리하다. 단지는 모든 타입을 선호도가 높은 판상형 설계로 적용했으며, 주방은 ㄴ·ㄷ자형으로 설계하고 다용도실을 인접 배치하여 효율적인 주방 동선을 계획했다. 이외에도 단지 내 반려동물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펫가든, 커뮤니티시설과 연계한 그라스가든, 잔디마당과 연계한 어린이 놀이터인 플레이가든, 세병공원과 세병호 조망이 가능한 캠핑가든 등 다양한 야외 휴게공간이 마련된다. 이외에도 골프연습장, 피트니스시설, 작은도서관이 계획된 커뮤니티도 들어설 예정이다.
  • ‘이태원 참사’ 구속 피고인 전원 석방…검찰은 최선을 다하고 있나[취중생]

    ‘이태원 참사’ 구속 피고인 전원 석방…검찰은 최선을 다하고 있나[취중생]

    참사 발생 9개월, 책임지는 사람 아무도 없어형사 책임 묻는 재판 더뎌…전원 보석 석방용산구청장·전 경찰서장, 한 달에 한 번 재판檢, 서울경찰청장 기소 여부 반년째 결론 못내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10·29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형사 책임을 묻는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예상됐듯이 재판 절차는 더디기만 합니다. 그 사이, 구속 기소된 피고인 6명 모두 보석으로 풀려났습니다. 참사 발생 9개월이 되는데도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현실에 유가족은 답답할 수밖에 없습니다. 서울 치안의 총책임자인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 대해선 검찰이 반년째 기소 여부도 결정하지 못하고 있고,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보석 석방 이후 업무에 복귀했습니다. 박 구청장은 14일 구청 재난상황실을 방문해 수해 대비 상황을 점검하고 근무자들을 격려했다고 합니다. 1심 재판 결과를 예단할 수 없지만 한 달에 한 번 재판이 열리다보니 유가족들은 속도를 내달라고 촉구합니다. 박 구청장 사건은 지난 3월과 4월 두 차례 공판준비기일이 열렸고 공판은 5월 15일과 6월 26일 두 차례 진행됐습니다.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사건은 두 차례 공판준비기일 이후 5월 8일, 6월 12일, 7월 10일 세 차례 공판이 열렸습니다.재판이 지연된다는 유가족 지적에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배성중)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태원 관련 사건 3건 외에 살인 등 강력 사건, 수십억대 금융 사건, 뇌물 선거법 사건 등 주요 사건 150여건을 동시에 맡고 있습니다. 월요일은 그래도 가장 중요한 사건인 이태원 사건에 온전히 할애하고 있고, 나머지 150여건을 수요일과 금요일에 진행합니다.” 재판부의 사정을 이해 못할 바는 아니지만 유가족은 애가 탈 수밖에 없습니다. 유가족들은 피고인들의 재판이 열리는 날이면, 법원 앞에 모여 기자회견을 합니다. 지난 10일에도 이 전 서장의 3차 공판이 열린 서울서부지법 앞에 모여 피고인들의 보석 석방을 규탄하고 엄중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이정민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직무대행은 “불구속 상태의 재판이 피고인들의 죄를 가볍게 해줌으로써 윗선의 책임 소재를 덮어버리고 이 참사가 별것 아닌 양 흘러가고 묻혀버리지 않을지 너무나 걱정되고 두렵다”고 했습니다. 재판부 “월요일 이태원 사건에 온전히 할애”유가족, 법원 앞에서 보석 석방 규탄·처벌 촉구 이날은 이 전 서장이 지난 6일 보석으로 풀려나고 첫 번째 재판을 받는 날이어서 언론의 관심도 컸습니다. 이 전 서장은 지난달 재판 때 입고 있었던 연갈색 수의 대신 사복 차림으로 피고인석에 앉아 있었습니다. 핼러윈을 앞두고 용산서 차원의 종합치안대책 문건을 작성했던 정현욱 용산서 112상황실 운영지원팀장이 증인으로 출석한 1·2차 공판과 달리 이번 공판에선 경찰 무전망(서울경찰청 지휘망, 용산서 행사망, 용산서 자서망) 검증이 이뤄졌습니다. 검찰은 이 전 서장이 충분히 사고 발생 또는 급박한 상황을 인식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고, 이 전 서장 측은 당시 무전만으로 참사를 조기에 인지해 대처하기 어려웠다고 반박했습니다. 법정에서 공개된 용산서 자서망의 녹음본과 관련해서 양측의 해석이 엇갈린 것입니다. 용산서 자서망 녹음본에는 참사 당일 오후 9시 10분부터 오후 11시 11분 사이 용산서 상황실과 현장 경찰관들 사이 무전이 담겼습니다. 참사 전후로 용산서에 들어온 현장 상황, 참사 당시 출동한 경찰의 보고 등이 주 내용입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서장은 수사기관 조사 당시 무전으로 들은 비명 소리에 대해 “축제 상황으로 인식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이 서장이 오후 10시 36분쯤 “동원 가능한 경력을 모두 이태원 쪽으로 보내라”고 처음 무전으로 지시했다며 “오후 10시 20분부터는 기존 무전과는 다른 비명이 계속 나오고 있었고, 현장 경찰관의 목소리 톤이나 발언 내용이 굉장히 다급한 상황임을 짐작케 한다”고 주장했습니다.이임재 전 서장, 지난 10일 보석 후 첫 공판 참석이 전 서장 측 “‘사람 깔렸다’ 무전으론 안 들려”검찰 “충분히 사고 발생 또는 급박한 상황 인식” 반면 이 전 서장 측은 당시 이 전 서장이 3개 무전망을 포함해 대통령 경호망까지 4개 무전을 동시에 청취해야 하기 때문에 참사 관련 신고가 들어오는 용산서 무전망에 온전히 집중하기 어려웠다고 반박했습니다. 무전 음질이 좋지 않고 현장 소음으로 상황을 충분하게 인식하기 어렵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이 전 서장 측은 “검찰 공소장을 보면 오후 10시 19분쯤 이태원 파출소에 사람이 깔렸다는 표현이 나온다. 그런데 ‘사람이 깔렸다’는 말은 도저히 무전 녹음 내용에선 들리지 않았다”며 “녹음을 들어보면 무전 상태가 좋지 않았다는 사실을 추정할 수 있다. 상황실에서 전파하는 무전은 상황실에서 녹음하기 때문에 잘 들리지만 현장에서는 음악 등 여러 소음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재판부는 이 전 서장이 탑승했던 관용차 내부 무전기를 통해 듣는 음질과 법정에서 재생되는 음질이 같은 수준인지를 물었고, 검찰은 “과학적으로 음질을 확인할 순 없지만 무전에 이상이나 장애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이 전 서장 측 변호인은 “실제로 무전을 듣는 입장에서는 잘 들리지 않는다”고 재차 반박했습니다. 법정에서 용산서 자서망 녹음 파일을 들은 이 전 서장은 안경을 내리고 눈가를 손가락으로 닦아내기도 했습니다. 재판이 끝난 뒤 당시 무전이 잘 안 들렸던 상황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고인과 유가족에게 죄송하다”며 “재판에 성실하게 사실대로 임하겠다”고만 답했습니다. 이날 자택으로 돌아간 이 전 서장은 다음달 21일에야 다시 법정에 출석합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 17일 공판 출석6월 재판 출석 때는 유가족과 충돌 오는 17일에는 박 구청장의 3차 공판이 예정돼 있습니다. 박 구청장의 보석 석방 이후 첫 재판이었던 지난달 26일 유가족과 충돌이 있었습니다. 유가족들은 박 구청장이 구청장직을 유지할 경우 구청 직원들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도 사실대로 진술하지 못할 수 있다며 사퇴를 촉구했지만 달라진 건 없습니다. 그렇게 20여일이 지나고 다시 열리는 재판에서도 공방만 벌어질 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발생한 참사가 길고 긴 ‘법원의 시간’을 지나면 책임이 보다 명확해질 것입니다. 검찰도 분발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경찰이 송치한 지가 언제인데 아직까지 결론도 못 내는 것일까요. 이원석 검찰총장은 지난해 11월 이태원 참사 수사와 관련해 “송치 후 정확한 원인과 책임 규명,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습니다. 수사와 공판 과정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합니다.
  • 野 “후쿠시마 수산물 드시라” 與 “국내에 없는데 억지”

    野 “후쿠시마 수산물 드시라” 與 “국내에 없는데 억지”

    국민의힘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로 위축된 소비심리를 살리기 위해 ‘횟집 투어’에 나선 것을 두고 14일 여야간 신경전이 이어졌다. 최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인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국내산 수산물을 사 먹은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이 “일본산의 안전성을 믿지 못한다는 증거”라고 쏘아붙이자 국민의힘은 “괴담으로 고초를 겪는 수산업자들을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전날 서면 브리핑에서 “장 의원 등이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아 ‘일본산도 한 마리 사시죠’라는 기자 제안에 잠시 묵묵부답하더니, 일본산 양식 대신 국내산을 꼭 골라 회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핵 오염수 방류를 찬성하는 국민의힘조차 일본산 수산물의 안전성을 믿지 않는다는 증거 아니냐”라고 따져 물었다. 또 “아직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방류는 시작조차 하지 않았는데 국민의힘은 수산시장을 찾아 릴레이 횟집 회식을 시작했다”며 “국민 여러분께 ‘안전하다, 안심해라’는 뜻을 전하기 위해서라는데, 그렇다면 후쿠시마산 수산물을 드시는 것이 이치에 맞다”고 강조했다. 강 대변인은 그러면서 “국민 건강과 안전에 대한 책임을 포기한 윤석열 대통령과 일본을 위해 먹어서 응원하는 여당, 국민께서는 똑똑히 지켜보고 계신다”며 “쇼는 쇼일 뿐, 그 누구도 속지 않는다.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를 멈춰라”고 촉구했다. 장 위원장은 지난 3일 국민의힘 소속의 다른 과방위 위원들과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아 오찬을 했다. 이에 앞서 수산물을 고르던 가운데 한 기자가 “저기 일본산도 한마리 사시죠”라고 제안하자 상인에게 “어디가 일본산이죠” “자연산인가요”라고 되묻고는 양식이라는 답변이 돌아오자 구매하지 않았다. 이에 국민의힘 신주호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수산시장을 찾은 것은 민주당의 가짜뉴스 선동으로 피해 입은 어민과 수산업계가 활력을 되찾는데 미력하게나마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먹어서 응원하자’의 목표는 괴담으로 고초를 겪는 수산업자들을 위해 소비하자는 취지지 일본산 수산물 먹기 운동이 아니다”고 부연했다. 신 상근부대변인은 그러면서 “국내산을 구매해 우리 어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려는 행보마저 정치적 공세의 도구로 사용하는 민주당의 모습이 가관”이라고 비난한 뒤 “정부는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규제를 유지하겠다고 분명히 밝혔기에 우리나라에서 찾아볼 수조차 없다”고 했다. 그는 또 “민주당의 억지 괴담으로 우리 수산업계는 하루하루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 48.8도 ‘괴물개 폭염’에 이틀새 두 달치 폭우…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지구

    48.8도 ‘괴물개 폭염’에 이틀새 두 달치 폭우…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지구

    기후변화가 지구를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영역으로 몰아가고 있다. 한쪽에서는 극심한 폭염이 계속되고 다른 쪽에서는 이틀 새 두 달 치 비가 퍼붓는 등 이상 기상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구 평균 기온과 바다 온도 등이 종전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13일(현지시간) AP 통신과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기록적인 고온은 지구촌 곳곳에서 폭염과 산불, 폭우 등 극심한 이상 기상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기온이 올라갈수록 공기는 더 많은 수분을 담게 되는데 일부 지역에는 폭염과 가뭄을, 다른 한편에서는 물 폭탄을 불러온다. 이탈리아 기상 당국은 최근 스페인과 이탈리아, 그리스, 프랑스, 크로아티아, 튀르키예 등의 일부 지역에서 40도를 오르내리는 극심한 폭염을 그리스 신화의 지옥 문을 지키는 머리 셋 달린 괴물 개 ‘케르베로스’로 이름 붙였다. 당국은 케르베로스 폭염이 주말까지 기승을 부려 기온이 섭씨 48.8도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구 반대편 미국에서는 동북부를 휩쓴 폭우로 물난리를 겪었다. 버몬트주에서는 지난 10∼11일 거의 두 달 치 비가 한 번에 쏟아졌다. 일본과 중국도 폭우와 물난리, 인도는 몬순 폭우에 따른 홍수 피해로 수많은 인명 피해를 낳고 있다. 과학자들은 이런 기이한 날씨 변화가 화석연료 사용으로 배출된 온실가스가 초래한 온난화 때문이라며 이를 멈추지 않으면 상황은 더 악화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미국 우드웰 기후연구센터의 선임과학자 제니퍼 프랜시스는 “우리는 (지구) 온도가 생명을 지탱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 어떤 곳은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영국 런던 임피리얼칼리지의 기후과학자인 프리데리커 오토는 “이것은 ‘뉴노멀’(새로운 표준)이 아니다. 우리는 뉴노멀이 무엇인지 아직 모른다”며 “우리가 화석연료 사용을 멈춘다면 현재 상태가 뉴노멀이 되겠지만 그렇게 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고온 기록은 계속 경신될 것이다. 인간과 생태계는 이미 많은 경우에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고 경고했다.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은 지난달 세계 평균 기온이 섭씨 16.55도로 기존 6월 최고치를 0.13도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기온은 20세기 평균보다 1.05도 높았다. 세계적으로 여름철 한 달 평균 기온이 정상 수준보다 1도 이상 높은 것은 관측 이래 처음이다. 앞서 유럽연합(EU)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 등에서도 지난달이 가장 더웠다는 관측 결과를 보고했다. 하지만 NOAA는 185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 170여년의 관측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더 중요한 잣대가 될 수 있다고 AP는 전했다. C3S는 지난달 세계 평균 기온이 1991∼2020년 6월 평균치보다 0.53도 높았다고 최근 발표했다. 상반기를 따지면 올해는 2016년과 2020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더웠다. 하지만 한해 전체로는 올해가 가장 더운 해가 될 가능성이 20%이며 내년에는 확률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NOAA는 내다봤다. 불길한 기록 행진은 이달에도 이어지고 있다. 3∼5일 지구 평균 온도는 사흘 연속 17도를 넘으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16년 8월의 16.92도였는데 4일과 5일은 17.18도로 관측됐다. 12만 500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우드웰 기후연구센터의 프랜시스는 “모든 기록이 다방면으로 깨지고 있다”며 “이런 일은 일어나서는 안된다. 모든 일은 우리가 지구 온도를 높이고 있다는 사실과 관련이 있다”고 WP에 말했다. 6월에는 바다 온도도 역대 최고였다. 지구 평균 해수면 온도는 4월부터 3개월 연속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최근 바다 온도는 연중 같은 기간 평균보다 거의 섭씨 1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기록적으로 뜨거워진 바다는 남극 일대의 차가운 해류 흐름을 방해한 것으로 보인다. 남극 대륙 주변의 해빙 범위는 지난 2월 2년 연속으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NOAA는 6월에도 남극 해빙 수준이 기록적으로 낮았다고 관측했다. 해빙은 남극해의 거친 파도에서 빙하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쉽게 따뜻해지고 식는 육지와 달리 바다는 훨씬 느리게 열을 전달한다는 점에서 최근 해수 온도 상승이 더 심각한 문제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콜로라도대 극지 연구원인 테드 스캠보스는 바다 온도 상승이 “어떤 면에서는 기록적인 기온 상승보다 더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해수면 온도 상승은) 바다에 저장된 열이 많다는 의미”라며 “우리가 (기후변화 대응 행동에) 늦게 나설수록 바다의 열이 정상 수준으로 돌아오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 日 제1야당 대표 “오염수 방류 정부 설명 부족”…외교 총력전 성과 내지만 중국만은…

    日 제1야당 대표 “오염수 방류 정부 설명 부족”…외교 총력전 성과 내지만 중국만은…

    일본의 제1 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이즈미 겐타 대표는 14일 일본 정부가 올여름으로 예고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 계획에 대해 “정부의 설명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교도 통신에 따르면 이즈미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후쿠시마현 어업협동조합연합회 등 현지 어민이 방류를 반대하는 것과 관련해 ”계획을 진행하려면 현지의 이해가 필요하다”면서 “이해를 구하지 않고 방류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2015년 후쿠시마현 어협에 관계자의 이해를 얻지 않으면 오염수를 처분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나, 2021년 어민들의 반발 속에서 오염수의 해양 방류 방침을 결정했다. 이즈미 대표는 “(약속이) 지켜지고 있는지 정부에 계속 묻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당 아베 도모코 의원이 지난 12일 한국 야당과 무소속 의원으로 구성된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국회의원단’과 방류 중단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한 데 대해서는 당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 정부가 오염수의 안전성을 알리기 위해 외교 무대에서 벌이고 있는 홍보 총력전이 성과를 거두는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EU)은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 사고 이후 시행한 일본산 식품의 수입 규제를 12년 만에 철폐하기로 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샤를 미셸 EU 상임의장은 전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이런 방침을 발표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과학적 증거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평가에 근거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며 EU의 27개 모든 회원국과도 합의가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기시다 총리는 “재해지 복구를 크게 뒷받침하는 것으로 높이 평가한다”면서 EU의 결정이 확고한 과학적 근거에 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달 3일 규제가 없어지면 일본은 후쿠시마현 생선·버섯, 미야기현 죽순 등 10개 현(광역지자체) 식품을 EU에 수출할 때 내는 방사성 물질 검사 증명서를 제출할 필요가 없게 된다. 페니 웡 호주 외교부 장관은 전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만나 오염수 방류 계획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전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IAEA 종합 보고서를 바탕으로 오염수 방류가 인체와 환경에 미칠 방사선 영향이 무시해도 될 정도라고 설명했고, 웡 장관은 일본 입장을 이해하고 지지한다고 화답했다. 앞서 뉴질랜드는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에게 오염수 방류 계획에 대한 IAEA의 조언을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IAEA 평가를 존중한다는 의사와 무관하게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금지를 지속하는 한국에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압박을 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로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EU의 수입 규제 철폐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일부 국가, 지역에서 (일본산 식품의 수입) 규제가 유지되고 있는 점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산 식품과 관련해 엄격한 안전 대책을 강구해 과학적으로 안전성을 확보했다는 점을 계속해서 정중하게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본은 동중국해를 공유하는 중국과는 좀처럼 견해의 폭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전날 아세안+3(한일중) 외교장관 회의에서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은 일본 정부가 ‘처리수’라고 부르는 물을 ‘오염수’라고 표현했다. 왕 위원은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 오염수 방류에 대해 “해양 환경의 안전과 인간의 생명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무모하게 행동하고 큰 실수를 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마쓰노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에는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논의할 것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며 또다시 불쾌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중국은 IAEA 보고서가 일본의 방류 계획을 정당화하는 수단이 될 수 없으며, 정상적으로 가동되는 일반적인 원전과 사고로 부서지고 가동이 중단된 원전에서 배출하는 물은 다르다고 맞서고 있다.
  • 세종대, 2024학년도부터 계열별 통합 모집 실시

    세종대, 2024학년도부터 계열별 통합 모집 실시

    세종대학교가 2024학년도 신입생부터 학과 간 벽을 허물고 학생들에게 전공선택권을 주기 위해 신입생 통합선발을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세종대 관계자는 “사회 및 산업 수요 변화에 대응하고 학생들의 전공선택권을 보장하고자 통합선발을 추진한다”면서 “2024학년도부터 정시모집 인원 100%를 5개 계열별로 통합선발함으로써 강한 교육혁신 의지를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세종대에 따르면 통합선발 시행 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재학생 620명 중 47%, 고등학생 1115명 중 55%가 통합선발에 찬성했다. 세종대는 이런 교육수요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이번 입시부터 전격적으로 통합선발을 시행한다. 2024학년도에는 인문사회계열(인문과학대학·사회과학대학), 경상계열(경영경제대학·호텔관광대학), 자연생명계열(자연과학대학·생명과학대학), IT계열(전자정보공학대학·소프트웨어융합대학), 공과계열(공과대학) 등 5계열로 정시 모집인원의 100%인 769명을 모집한다. 이는 대상 학과의 정원 1743명의 44.1%에 해당한다. 2025학년도에는 2024학년도와 같은 5계열에서 정시 모집인원(769명)과 수시 학생부교과 279명 전원을 통합선발한다. 대상 학과의 정원 1743명의 60%에 해당하는 수치다. 2026학년도에는 5계열에 예체능계열(예체능대학·창의소프트학부)을 추가해 6계열로 정시와 학생부교과 전형에서 총 1175명을 뽑는다. 예체능계열 입학정원의 40%를 통합모집해 예체능창의융합교육을 함으로써 예체능과 AI 등의 테크놀로지 또는 문화산업, 경영, 인문학 등을 결합한 융합교육을 통해 K컬처를 선도할 예체능융합인재를 양성한다. 학생들 전공선택권 대폭 확대… 전공 벽 허무는 융합교육 강화 이에 따라 학생들의 전공선택권이 대폭 확대된다. 통합모집으로 선발된 학생들은 2학년 진학 시 학과 정원의 최대 150%까지 배정된다. 2024년부터 전과를 학과 정원의 30%에서 40%로 확대하며, 1학년부터 전과를 허용한다. 전공 배정 비율과 전과 확대를 통해 학생들의 전공선택권을 학과 정원의 2배 수준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세종대는 전공의 벽을 허무는 융합교육을 확대한다. 주전공 선택 후 복수전공·부전공뿐만 아니라 연계융합전공, 창의학기제, 집중이수제, 학습경험인정제, 졸업유예제, 학석사연계과정, 학점교류·공동학위 등을 선택할 수 있는 유연한 학사제도를 시행한다. 2024학년도부터 학생의 진로 설정에 따라 자유로운 선택과 조합을 통해 자신만의 전공을 설계하는 마이크로디그리 등 세종인재자기설계전공도 신설한다. 기초소양 핵심역량 강화를 위한 고전독서인증, SW인증, 영어인증 확대 등 학생 적성과 소질을 고려한 기초소양교육과 진로 탐색 교육도 확대한다. 이를 위해 계열·수준별 SW코딩 및 AI융합 맞춤교육을 강화하고, 본인의 적성과 소질에 따라 계열 내 학과에서 제공하는 여러 개의 전공탐색교과목을 수강한 후 전공 선택을 가능하게 했다. 입학제, 전공설명회, 전공박람회 등을 통해 학과 교수 및 선배들이 참석해 다양한 전공 탐색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이런 교육혁신을 지원하기 위해 교육혁신처와 학생인재개발처를 신설한다. 교육혁신처는 교육혁신의 전교적 추진력 강화를 위해 분산된 교육혁신 관련 조직인 대학혁신지원사업추진단과 창의교육개발원을 재편해 교육혁신 전략 기획・평가를 전담한다. 학생인재개발처는 학생지원처와 취업지원처를 통합해 학생 진로, 상담, 취·창업에 대한 통합적 지원을 강화한다.
  • 강동구, 학교 밖 청소년 여름방학 진로캠프 운영

    강동구, 학교 밖 청소년 여름방학 진로캠프 운영

    서울 강동구는 오는 22·29일 학교 밖 청소년 여름방학 진로캠프인 ‘유 진로 온 더 블록’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캠프는 학교 밖 청소년들이 미래 진로를 계획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마련됐다. 미래 유망직업과 4차산업 체험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이 꿈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22일 1회차 프로그램은 과천과학박물관 서울대공원에서 외부체험형 진로 활동이 진행된다. 현장을 경험하며 학교 밖 청소년들이 미래 진로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다. 29일 2회차 프로그램에서는 심리검사, 진로 설계방법 강연, 진로 로드맵 만들기 등 4차산업 관련 진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청소년들이 진로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미래산업에 대한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신청 대상은 9~24세 구 거주 학교 밖 청소년이다. 회차별로 선착순 40명을 모집한다. 참가비는 무료다. 구 관계짜는 “이번 여름방학 진로캠프를 통해 학교 밖 청소년들이 미래 진로에 대한 자신감을 기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진로 체험 외에도 청소년들이 단체활동을 통해 협동심을 기르고 네트워크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과학 전시보다 재밌는 건축 전시”…‘헤더윅 스튜디오: 감성을 빚다’ 전시, 어린이 프로그램 운영

    “과학 전시보다 재밌는 건축 전시”…‘헤더윅 스튜디오: 감성을 빚다’ 전시, 어린이 프로그램 운영

    “런던 이층버스, 공기정화 차량, 스펀체어 등 발상의 전환 속 다양한 작품 가득”창의적 해결점 찾는 ‘헤더윅 스튜디오’의 생각 플로우 소개15일부터 매주 토, 일요일 각 2회 진행 , 만 6~11세 어린이 누구나 참여 가능 “과학 전시보다 재밌는 발명가 ‘토마스 헤더윅’의 건축 전시로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워주세요.” 숨프로젝트는 서울을 대표하는 근대건축문화유산이자 복합문화공간인 ‘문화역서울284’에서 진행하고 있는 세기의 디자이너·건축가 토마스 헤더윅(Thomas Heatherwick) 전시 ‘헤더윅 스튜디오: 감성을 빚다’에서 여름방학을 맞이하는 어린이 관람객들을 위한 별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건축 전시로는 드물게 진행되는 이번 어린이 프로그램에서는 건축관련 프로젝트 외 새로운 디자인으로 탈바꿈한 영국 2층버스 ‘루트마스터’에서부터 ‘공기정화 자율주행 ‘에어로’, 돌돌 말리는 ‘롤링브릿지’, 놀이기구를 탄 것처럼 재미난 ‘스펀체어’까지 다양하게 전시된다. 숨프로젝트에 따르면 스스로 발명가라고 지칭하는 토마스 헤더윅과 헤더윅 스튜디오는 기발한 상상력과 발상의 전환을 통해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작품과 함께 아이디어 구현과 연구를 위한 각종 드로잉에서부터 스케치 노트, 아이디어 모형, 테스트 샘플, 투시도 등의 창의적 작업과정들을 다양한 영상콘텐츠와 함께 접할 수 있다.숨프로젝트는 ‘헤더윅 스튜디오: 감성을 빚다’ 전시가 많은 어린이들에게 창의적 사고를 키우고 확장해 나가는 과정에 대한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어린이 프로그램을 기획한 숨프로젝트는 “이번 전시는 건축에 대한 전시라기 보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창의적 발상의 전환을 보여주는 전시라고 할 수 있다”며 “특별히 준비한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어린이들에게 상상력과 창의력을 불러일으키는 재밌고 신나는 경험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숨프로젝트는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한 평일과 주말 하루 4회차 진행 외에 야간개장일인 수요일과 금요일 저녁 전시장을 찾는 학생이나 직장인 관람객을 위한 야간 특별 도슨트투어도 추가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 생후 40일 아들 바닥에 던져 살해한 엄마…징역 30년 구형

    생후 40일 아들 바닥에 던져 살해한 엄마…징역 30년 구형

    생후 40일 된 아들을 방바닥에 강하게 던진 뒤 3시간 동안 방치해 살해한 20대 엄마에게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인천지법 형사14부(부장 류경진) 심리로 14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살해 혐의로 기소한 A(24)씨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법정에서 범행 동기를 제대로 진술하지 않았으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 한 결과 ‘아이를 낳았는데 모성애가 없어요. 신생아가 싫어요. 아기 엄마 분노 조절 장애’라고 검색한 내용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은 1차 충격 당시 피해자의 맥박이 약해지고 눈이 뒤집히는 이상 증세를 목격하고도 더 강하게 2차 충격을 가했다”며 “사안이 매우 중대하고 죄질이 불량하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A씨 변호인은 최후 변론을 통해 “피고인은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버림을 받았고 (결혼한 이후에도) 주변에 마음을 터놓고 의지할 사람 없이 산후 우울증을 겪었다”며 “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최대한 선처해 달라”고 호소했다. A씨도 최후 진술에서 “잘못했다고 천번 만번 울부짖어도 아들은 들을 수 없다”며 “저는 죄인”이라고 말했다. 앞서 그는 검찰 구형 전 진행된 피고인 신문에서 검사가 “왜 아이를 숨지게 했느냐”고 묻자 “저도 애가 죽을 줄 몰랐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심정이 어떻냐”는 변호사의 질문에는 “(숨진) 아이를 따라가고 싶다”며 울먹였다. A씨는 지난달 열린 첫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으며 재판부에 제출한 의견서를 통해 “육아 스트레스로 인한 범행인 점을 양형에 참작해 달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A씨의 남편도 법정에 나와 “아내가 우울증이 심하다고 했을 때 병원에서 진료받게 해야 했는데 그렇게 못해 많이 반성하고 있다”며 “너무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숨진) 아들에게도 매일 매일 찾아가서 사죄하고 있다”며 “아내를 선처해 달라”고 부탁했다. A씨는 지난 4월 26일 오후 4시쯤 인천시 서구 아파트에서 생후 40일 된 아들 B군을 2차례 방바닥에 강하게 던진 뒤 3시간 동안 방치해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B군은 머리뼈 골절과 뇌출혈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가 나왔다. 중증 지적장애인인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의 호흡이 가빠졌지만 괜찮을 줄 알고 바로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사건 발생 당시 외출했던 A씨 남편은 “아내가 아이를 떨어뜨린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했고, 경찰도 혐의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 [생생우동]우리아이 여름방학 배우고 놀거리, 가까운 곳에서 찾아보세요

    [생생우동]우리아이 여름방학 배우고 놀거리, 가까운 곳에서 찾아보세요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지만 정작 우리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는 쉽게 접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딱딱한 행정 뉴스는 매일 같이 쏟아지지만 그 안에 숨겨진 알짜배기 생활 정보는 묻혀버리기 십상입니다. 서울신문 시청팀은 서울시와 자치구가 내놓은 행정 소식 중 우리 일상의 허기를 채우고 입맛을 돋워줄 뉴스들을 모은 ‘생생우동’(생생한 우리 동네 정보)을 매주 전합니다.여름방학이 돌아온다. 짧지 않은 여름방학 기간 동안 우리 아이가 알차게 배우고 놀거리를 찾는다면 가까운 곳에서 알아보자. 서울시와 25개 자치구 마다 어린이·청소년 들이 가족과 함께, 또는 아이들끼리 뜻깊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고 있다. 서울시, 문화공연과 물놀이, 광복절 역사교육까지 서울시는 7~8월 시내 전역에서 공연예술부터 물놀이까지 다양한 10개의 문화예술 축제를 연다. 7월 15~30일에는 대학로예술극장, 아르코예술극장, 종로어린이극장에서 어린이를 위한 ‘2023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를 개최한다. 어린이를 위한 세계적인 공연예술축제로 연극 뿐 아니라 무용극, 음악극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과 워크숍, 전시 등이 진행된다.7월 19~22일에는 은평문화예술회관에서 ‘2023 서울 어린이 오페라 페스티벌’이 열린다. ‘해결사 푸우’, ‘푸른눈의 목격자’, ‘푸푸게노 똥밟았네’, ‘헨젤과 그레텔’ 공연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물놀이 축제에서 시원한 방학을 보낼 수도 있다. 7월 26~30일 북서울 꿈의 숲 문화광장에서는 어린이 풀장과 함께 타악, 마술, 음악 공연이 열리는 ‘2023 강북 썸머 워터 페스티벌’이 열린다. 가족들과 함께 수영과 함께 공연도 같이 관람할 수 있다. 메탈 밴드의 시원한 음악으로 여름을 달구는 축제도 있다. 7월 15~16일 이틀간 문래예술공장에서는 ‘2023 문래메탈시티 10주년’ 공연이 열린다. ‘철의 도시에서 철의 음악을 두드린다’는 취지로 올해 10주년을 맞는 이 축제는 블랙홀, 메써드, 디아블로, 램넌츠오브더폴른 등 국내 최고의 메탈밴드 14팀과 6명의 기타리스트가 참여한다. 광복절을 맞아 역사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8월 12~15일에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등에서 독립과 자유, 평화의 가치를 공유하는 역사문화축제로 기념공연, 특별전시, 체험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 ‘서대문독립페스타’가 열린다. 8월 14~15일은 서울놀이마당에서 독립운동사에서 잊혀진 여성독립운동가 김마리아의 이야기를 담은 야외 뮤지컬 ‘김마리아’가 공연된다. 각 자치구, 여름방학 체험특강·생활체육 교실·원어민영어캠프·우주과학 캠프 양천구는 지역 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7월 24일부터 8월 18일까지 ‘체험형 여름방학 특강’을 운영한다. 이번 특강은 ▲요리 교실 ▲동물 교감교육 ▲생각비타민 과학동산 ▲마술교실 ▲예쁜손글씨(캘리그라피) ▲창의수학놀이 ▲가죽공예 ▲보드게임으로 만나는 세계 등 재미와 학습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총 12개 강의로 구성됐다. 강좌별 1만원(재료비 별도)만 내면 참여할 수 있고, 저소득층, 차상위계층, 한부모 가정 아동은 전액 무료다. 은평구는 지역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2023년 여름방학 맞이 생활체육교실’을 운영한다. 7월 24일부터 8월 19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체육교실은 ▲탁구 ▲방송댄스 ▲스포츠클라이밍 등 3가지 종복이다. 17일 오전 9시부터 이메일 선착순 접수를 받으며 수강료는 무료, 시설사용료는 탁구·방송댄스 1만원, 스포츠클라이밍 2만원(보험비 포함)이다.중구는 여름방학을 맞아 원어민 영어캠프를 운영한다. 희영어체험센터에서 5일간 매일 1시간 20분씩 진행되는 캠프에서 원어민 교사와 ▲시장놀이 ▲역할극 ▲비행기 게임 ▲유럽축구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다. 중구 초등학교 3~6학년 재학생으로 선착순 96명을 모집한다.접수기간은 7월 10일 9시부터 13일 12시까지다. 강남구는 ‘강남미래교육센터’에서 초등학생 5~6학년 25명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특별 프로그램 ‘우주과학 미래인재 캠프’를 연다. 3일간 이어지는 통학형 캠프로 강남미래교육센터를 비롯해 과천, 서울 광진구, 대전 유성구 소재에 있는 유수의 우주과학 전문기관 등 6개소를 탐방하고 우주과학 전문가를 만날 수 있다. 모든 일정에 우주과학 전공 대학생 멘토가 동행해 탐구 프로젝트도 함께 한다.
  • 먹지 말고 붙이세요…입안에 붙이는 필름형 약물 등장 (연구)

    먹지 말고 붙이세요…입안에 붙이는 필름형 약물 등장 (연구)

    먹는 알약은 가장 일반적인 약물 투여 방식이다. 주사제보다 훨씬 간편하고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복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사와 먹는 약 중 고르라고 하면 대부분 먹는 약을 고를 것이다. 하지만 경구용 약물이 모든 사람에게 최선의 방식은 아닐 수 있다. 연하 곤란이 있어 큰 알약을 삼키기 힘든 노인이나 만성 질환자, 구역질이 심한 상태에서 약물 복용, 약물 복용 시 위장 및 소화기관 부작용이 심한 경우가 대표적이다.  싱가포르 국립 대학(NUS)의 과학자들은 이런 환자들을 위한 구강 내 약물 패치를 개발했다. 혀 아래나 입 안쪽 아래 점막에는 혈관이 풍부하기 때문에 약물이 쉽게 흡수된다. 혀 밑에 녹여 먹는 설하정은 효과가 매우 빨리 나타나는 특징이 있어 협심증 환자가 복용하는 니트로글리세린 설하정처럼 응급 약물로 사용된다. 하지만 모든 약물에서 빠른 흡수와 빠른 효과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약물은 서서히 효과가 지속되는 편이 더 안전하고 치료 효과가 크다. 따라서 설하정으로 사용되는 약물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또 여러 개의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 그때마다 녹여 먹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구강 내 약물 패치는 18.5-20mm 지름의 원형 패치로 기존의 설하제와 달리 구강 내 안쪽 점막에 붙은 후 원하는 시간 동안 약물을 서서히 방출한다. (사진) 이 패치의 장점은 기존의 경구용 알약이나 설하정과 달리 주사제처럼 개인별로 용량과 종류를 맞춰 조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약물 용량을 맞추기가 쉽고 한 번에 한 개만 붙이면 되기 때문에 복용 순응도가 높다.  연구팀이 생각하는 진짜 장점은 소화기계를 우회해서 약물을 투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큰 약물을 삼키기 힘든 노인이나 만성 질환자, 약물 복용 시 심한 소화기계 장애가 있는 환자, 구역, 구토가 심한 환자에서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항암 치료 중 심한 구토로 인해 약은 물론 식사도 하기 힘든 환자가 먹는 약물 대신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 위산에 쉽게 파괴되는 약물이라도 구강 내 패치로는 투여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  다만 약물이 다 흡수될 때까지 구강 점막 안에 안정적으로 부착될 수 있는지, 실수로 삼키거나 빠지는 경우 약물을 어떻게 보충하면 될지 등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남아 있다. 또 조제 과정이 복잡한 만큼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경구용 알약과 비교해서 접근성이 떨어질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특수한 환자군에서는 경구용 알약의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어 앞으로 상용화 여부가 주목된다. 
  • [씨줄날줄] 인류세(人類世)/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인류세(人類世)/이순녀 논설위원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크로퍼드호수는 면적 2.4㏊(약 7260평), 수심 24m인 작고 깊은 호수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안에 있어 멸종위기 동식물과 자연 경관을 즐기는 데 그만인 데다 고고학 발굴의 보고이기도 하다. 물의 순환이 표면에서만 일어나 윗물과 아랫물이 섞이지 않고, 밑바닥이 온통 진흙층이어서 곤충 등 생물이 살지 못하는 지형적 특성으로 인해 마치 나이테가 생기는 것처럼 퇴적물이 고스란히 쌓인 덕분이다. 1970년대 초 과학자들은 호수 퇴적물에서 꽃가루를 발견한 뒤 주변 땅을 발굴해 약 750년 전 살았던 원주민의 유적을 찾았다. 크로퍼드호수가 지구 역사에서 새로운 지질시대가 도래했음을 보여 주는 대표 지역에 뽑혔다. 지질학자 35명으로 구성된 인류세(人類世) 실무그룹(AWG)은 인류가 지구 환경을 바꿔 놓은 시대를 뜻하는 인류세 표본지로 후보지 12곳 가운데 투표를 통해 크로퍼드호수를 지난 11일(현지시간) 선정했다. 이들은 호수의 지층에서 채취된 퇴적물에 플루토늄과 같은 핵폭탄 실험의 흔적이 발견돼 인류세의 시작 지점을 정확히 보여 준다고 설명했다. 국제층서위원회(ICS) 산하 제4기층서소위원회에서 60% 이상의 찬성을 얻고, 다시 ICS에서 60% 이상의 찬성표를 받으면 비준 절차를 밟을 수 있다. 인류세 최종 결정은 내년 8월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지질학회총회에서 나올 예정이다. 인류세가 공식적으로 등장한 것은 2000년이다.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파울 크뤼천이 현재 지질시대를 인류세로 부르자고 제안한 뒤 과학을 넘어 인문학, 철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논쟁이 벌어졌다. 46억년 지구 역사에서 인류가 차지하는 시간은 300만년 정도다. 최초 인류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등장 이후 오랜 진화를 거쳐 현생 인류의 직계 조상인 호모사피엔스사피엔스가 나타난 것이 4만년 전이다. 현세는 ‘신생대 제4기 홀로세 메갈라야절’이다. 홀로세는 마지막 빙하기부터 1만 1700년간 이어져 왔다. 1년 뒤 우리가 사는 지질시대가 ‘인류세 크로퍼드절’로 바뀔 수 있을까. 1950년대를 시작점으로 삼는 인류세 역사가 너무 짧아 공식화하기에 이르다는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은 만큼 결과를 단정하긴 어려워 보인다.
  • [사설] “피해 어민 지원” 野, 병 주고 약 주겠다는 건가

    [사설] “피해 어민 지원” 野, 병 주고 약 주겠다는 건가

    더불어민주당이 스스로 확산시킨 ‘후쿠시마 괴담’의 피해 당사자인 어민에 대한 보상 입법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는 것은 병 주고 약 주는 행태가 아닐 수 없다. 오염처리수가 방류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벌써부터 근거 없이 불안감을 키워 수산물 소비를 망설이는 분위기를 조성한 주체가 누구인가. 그럼에도 혹세무민(惑世誣民)에 대한 자성(自省) 없이 모순에 가득찬 행태를 지속하고 있는 것은 무책임한 정치공세라는 비판을 피해 갈 수 없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어제도 한일 정상회담을 거론하며 “정부가 사실상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용인했다”고 주장했다. 오염수 방류에 따른 우리 국민의 안전에 대한 관심은 뒷전인 채 정치적 반사이익만 노리겠다는 의도가 아닐 수 없다. 그렇지 않아도 야당이 주도하는 ‘가짜뉴스’는 이제 정부의 행정력 낭비마저 불러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건전한 정치 문화가 뒷받침됐다면 불필요했을 인력과 예산 투입의 폐해는 말할 것도 없이 국민에게 돌아간다. “어민과 수산업계가 ‘오염수 괴담’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어디까지 나빠질지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올바른 정보를 알리지 않는 것이 오히려 정부의 직무 유기”라는 정부 당국자의 토로는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 준다. 정부는 잘못된 정보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수산업 및 식품업계의 피해가 없도록 전방위적 대책을 강구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수산물 안전성에 대한 과학적 설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면서 “식품·외식업계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전방위적 소비 촉진 활동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가짜뉴스에 따른 불안감과 소비 위축의 고통이 어업인에서 그치치 않고 요식업계와 급식업계로 번지는 사태는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 수산물은 안전하다. 어린아이도 오염처리수 방류 이전에는 안전하다는 것을 알고도 남는다. 방류 이후에도 정부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 목표로 과학적 안전성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오염수 방류 점검에 한국 전문가 참여’를 요구하고 후속 논의를 이어 가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정쟁을 유발하는 구호에 불과한 ‘일본의 방류 계획 포기’에 매달리고 있는 민주당이 안타까울 뿐이다. 지금은 방류 이후에도 수산물의 안전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에 동참해야 할 때다.
  • [열린세상] 日 원자력 폐기물 방출, 새 국제규범 마련돼야/이석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日 원자력 폐기물 방출, 새 국제규범 마련돼야/이석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지난 4일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조치와 관련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최종 보고서가 제출·공개됐다. 예상했던 대로 일본의 방류 조치가 국제 기준에 부합하며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도 IAEA는 방류가 어디까지나 일본 정부가 결정한 방침이며, 보고서는 이 방침을 추천하거나 지지하지 않는다고도 밝혔다. IAEA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원론적인 입장을 견지한 것이다. 한국 정부는 일본의 오염수 처리 계획에 대한 과학・기술적 검토 내용에 대해 오염수 처리가 계획대로 지켜진다면 배출 기준과 목표치에 적합하며 IAEA 등 국제 기준에 부합한다는 종합 평가와 함께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라 가장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 가운데 하나인 한국으로서는 매우 소극적인 대응이다. 방류 자체가 30년 이상 지속된다는 점을 감안하고 가장 중요한 해양 생태계 및 인간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정보가 미흡한 상황에서 우리의 당연한 주권적 권리가 보다 구체적으로 행사돼야 한다. 많은 논쟁이 해소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유감스럽게도 이러한 IAEA 최종 보고서는 국제기구가 가지고 있는 대외적인 공신력으로 인해 방류된 방사능 오염수에 대한 과학적 안전을 입증할 우월한 증거로 기능할 것이다. 해당 보고서에 대한 미국 등 주요 국가들의 긍정적인 반응도 함께 평가될 것이다. 결국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중단시키기 위해서는 IAEA가 제출한 보고서를 반박할 수 있는 일정 수준 이상의 증거가 필요하다. 그 증거 수집 및 분석에는 국가 차원의 상당히 많은 인력과 재정이 소요될 것이다. 우리로서는 정권을 뛰어넘는 장기적이고도 차분한 대응이 필요하다. 만약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오염수 방류로 인해 해양 생태계와 인간의 건강에 대한 피해가 현실적으로 발생한다면 그것은 상당한 잠복 기간이 지난 후의 사건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원전 사고로 인한 방사능 오염수의 대량·장기 해양 방출은 전례가 없는 일이기에 발생 가능한 모든 경우의 수에 대비해야 한다. 그러한 대비를 불안감 조성이라는 굴레로 속박할 일만은 결코 아니다. 방사능 오염수를 아무리 과학적으로 안전하게 처리한다고 해도 방류하지 않은 것보다 안전할 수 없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그런 만큼 불안해하고 피해가 예상되는 국민이 있다면 이들의 입장이 가해국인 일본에 전략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한다. 일본의 방류 결정 및 실행에 대응하는 방안으로 국제법이 논의되고 있다. 방사능 오염수 방류 조치와 관련한 일본의 국제법 위반 여부가 쟁점이다. 그러나 국제법 의무 이행의 기준은 본질적으로 최저 기준으로 설정돼 있어 오염수 방류 조치와 관련한 일본의 국제법 위반 여부를 실체적인 의무 위반 차원에서 다투기는 쉽지 않다. 소송을 진행할 경우 승소한다고 하더라도 일본의 방류 자체를 실질적으로 제재할 수 없는 가능성이 있다. 패소하는 경우에는 일본의 방류 행위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할 가능성도 있다. 국제법의 영역 밖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는 따라서 매우 중요한 선례가 된다. 유감스럽게도 가장 좋지 않은 선례이기도 하다. 국내에도 곧 공개될 예정인 넷플릭스의 후쿠시마 원전 드라마 ‘더 데이스’에서는 해당 사고의 처리 과정에서 “전례가 없다”는 언급이 자주 반복된다. 일본에 국제법 위반 책임을 지우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원전 사고 후 원자력 폐기물의 해양 폐기와 관련한 명확한 국제규범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으로서는 전례가 없는 사안에 대한 국제법 규범 형성을 선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부분이다. 피해국의 입장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때다.
  • 스티븐 연, 에미상 남우주연상 후보 올라

    스티븐 연, 에미상 남우주연상 후보 올라

    한국계 배우들과 제작진이 참여해 국내에서도 관심을 끈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BEEF)의 남자 주인공 스티븐 연이 ‘방송계의 아카데미’로 불리는 에미상 미니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에미상을 선정하는 미국 TV 예술과학 아카데미가 12일(현지시간) 발표한 제75회 에미상 후보 목록에 따르면 ‘성난 사람들’은 11개 부문 13개 후보로 지명됐다. 같은 드라마에 출연한 한국계 배우 조지프 리(앨리 웡의 남편 역)와 영 마지노(스티븐 연의 동생 폴 역)도 미니시리즈 부문 남우조연상 후보로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스티븐 연의 철천지 원수였다가 나중에 같은 처지임을 고백하는 앨리 웡도 미니시리즈 부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10부작 ‘성난 사람들’은 한국계 작가 이성진이 감독과 제작, 극본을 맡았다. 미니시리즈 작품상 후보에 올랐으며, 이 감독은 감독상과 작가상 후보로도 지명됐다. ‘성난 사람들’은 주차장에서 난폭 운전으로 우연히 엮이게 된 남녀 주인공을 통해 현대인들의 분노와 슬픔을 그려냈으며, 특히 미국에 사는 한국인 이민자들의 삶을 생생하게 담았다. 영화 ‘미나리’를 만든 A24에서 제작했다. 제75회 에미상 시상식은 오는 9월 18일 로스앤젤레스(LA) 피콕 시어터에서 열리며 폭스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앞서 지난해 에미상 시상식에서는 넷플릭스의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감독상과 남우주연상 등 6개 부문을 휩쓸었다.
  • 떠나는 ‘사람’ 비난 말고… ‘일터’부터 바꿔라

    떠나는 ‘사람’ 비난 말고… ‘일터’부터 바꿔라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일터의 모습도 바뀌고 있다. 특히 젊은 회사원들 이직률이 높아지는 추세다. 기업은 이들을 잡고자 여러 방안을 모색 중이다. 그러나 사무실을 리모델링하고, 일하는 시간을 줄인다고 인재들의 이탈을 막을 수는 없다. 신경과학자인 저자는 ‘신경 지문’이라는 개념을 앞세워 회사를 바라본다. 뇌 신경전달물질과 호르몬 노출 정도에 따라 저마다 다른 신경 지문이 생기는데, 이 차이가 일과 상황을 바라보는 관점을 다르게 만든다고 한다. 저자는 이를 테스토스테론, 도파민, 세로토닌, 에스트로겐 등 네 가지 호르몬을 본떠 이름 붙였다. 각각 강인함, 혁신, 원칙, 통찰력을 중시하는 특징이 있다. 대부분 조직이 테스토스테론 유형의 조직 문화를 선호하지만 한 가지 특징만 고집하는 조직은 다른 유형의 사람들을 조직 바깥으로 밀어낸다고 지적한다. 그러니 회사가 지속해 성장하려면 모두를 포용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 예컨대 수십만 년 전 아프리카에서 굶주린 사람들이 무리를 지어 돌아다닌다고 상상해 보자. 도파민이 높은 이들은 새로운 버섯을 발견하자마자 먹으려 든다. 이럴 때는 신중한 세로토닌 유형이 제지하고, 추진력 있는 테스토스테론 유형이 시험 삼아 다른 동물에게 버섯을 먹여 보자고 할 수 있다. 여기에 통합적 사고를 중요하게 여기는 에스트로겐 유형이 “다 함께 토론해 보고 단서를 찾자”고 제안한다. 이렇게 다양한 신경 지문의 사람들이 모여야 독버섯을 피할 수 있는 확률이 올라가고 새로운 버섯을 선점할 기회도 늘어난다. 과학적으로 실험이나 검증을 하지 않은 데다 사람의 유형을 네 가지로만 나누는 식이어서 다소 무리하다는 생각도 든다. 여기에 여러 사례를 풍부하게 넣고, 장마다 기업 대표 등과 한 인터뷰를 추가해 이를 보완했다. 다양성을 존중하고 보장하는 기업일수록 더 성장하는 건 틀림없다. 그런 시각에서 읽어 보는 게 좋겠다.
  • [책꽂이]

    [책꽂이]

    질문하면 달라진다(이민규 지음, 끌리는책)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면 그 순간 뇌는 고도로 정밀한 안테나를 세워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한다. 그래서 잠시 멈추고 질문하는 시간을 가지면 인생이 달라진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목적 지향적인 삶, 높아지는 책임감과 자존감, 다양한 해결책을 주는 질문의 힘을 다룬다. 320쪽. 1만 8000원.복잡계 과학 이야기(이재우 지음, 자유아카데미) 20세기 중반부터 다양한 영역에서 복잡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복잡계는 행위자는 단순하지만 행위자들 사이 상호작용이 복잡한 다체계를 가리키는 말이다. 복잡계 연구에 매진해 온 1세대 연구자인 저자가 복잡계 연구의 역사와 도시·생태 복잡계 등에 대해 소개한다. 480쪽. 3만 4000원.최소한의 한국사(최태성 지음, 프런트페이지) 누적 수강생 600만명에 이르는 한국사 강사인 저자가 우리 역사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핵심 내용을 엄선했다. 고조선이 건국된 기원전 2333년부터 6·15 남북공동선언이 발표되기까지 한국사의 맥락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중요한 사건, 인물, 문화유산을 두루 다루며 역사의 큰 흐름도 짚는다. 352쪽. 1만 8000원.날씨가 되기 전까지 안개는 자유로웠고(정영효 지음, 문학동네) 2009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해 현실의 이야기를 유려하게 형상화해 온 시인의 신작 시 50편을 엮었다. 앞선 시집에서 공동체와 개인의 관계를 탐구하던 시인은 지금 내가 보고 느끼는 주변 모든 것에 불확실성과 불완전함이 숨어 있을지 모른다고 말한다. 104쪽. 1만 2000원.위험한 책읽기(허윤 지음, 책과함께) 해방 이후 한국 사회에 등장한 소설, 잡지, 기관지, 순정만화 등의 매체를 통해 책읽기가 어떻게 한국 여성들을 ‘위험한 사상가’로 만들었는지 추적했다. 한국 여성들이 읽은 책의 역사를 통해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문학 장르의 계보를 복원하고, 여성이 행하는 책읽기의 정치성도 모색해 본다. 356쪽. 2만 2000원.뮤지컬 인문학(송진완·한정아 지음, 알렙) 조금은 낯선 뮤지컬 그리고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고민되는 인문학을 버무렸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카바레’, ‘지킬 앤 하이드’ 등 한국인이 사랑하는 7편의 명작 뮤지컬로 펼쳐 낸 인문학적 성찰을 한 권에 담았다. 두 저자가 인문학과 뮤지컬의 관계를 논의하고, 인문학적 사유도 펼쳐 본다. 260쪽. 1만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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