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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통일부 장관에 김영호, 문체 차관에 장미란 임명

    尹, 통일부 장관에 김영호, 문체 차관에 장미란 임명

    권익위원장에 김홍일 고검장 임명12개 부처 차관 교체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통일부 장관과 12개 부처 차관을 새로 임명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신임 통일부 장관에 김영호 성신여대 교수를, 신임 국가권익위원장에 김홍일 전 부산고검장을 지명하는 인사를 발표했다. 김 실장은 김영호 장관 후보자에 대해 “원칙있는 대북정책, 일관성 있는 통일 전략을 추진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또 김홍일 신임 위원장에 대해서는 “강직한 성품과 합리적 리더십으로 권익위 기능과 위상을 빠르게 정상화할 수 있는 책임자”라고 말했다. 차관 인사는 역도 국가대표 출신인 장미란 용인대 교수를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 내정하는 등 대규모로 이뤄졌다. 차관내정자들의 발령일은 다음달 3일부터다. 국토교통부 1·2차관에는 각각 김오진 관리비서관과 백원국 국토교통비서관이 임명돼 부처 차관이 모두 교체됐다. 환경부는 임상준 국정과제비서관이, 해양수산부는 박성훈 국정기획비서관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조성경 과학기술비서관이 각각 차관으로 임명됐다. 기획재정부 2차관에는 김완섭 기재부 예산실장이, 고용노동부 차관은 이성희 전 노동비서관이,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오기웅 중기부 기획조정실장이,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한훈 통계청장이 임명됐다. 또 외교부 2차관에 오영주 주베트남 대사가 통일부 차관에 문승현 주태국대사가 임명됐다.
  • 양자컴퓨터에 발 담근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수소 기술 개발에 활용 계획”

    양자컴퓨터에 발 담근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수소 기술 개발에 활용 계획”

    포스코홀딩스가 양자컴퓨터 기술 개발에 발을 점점 깊이 담그고 있다. 그룹이 확보한 인공지능(AI) 기술을 양자컴퓨팅에 접목해 수소 생산공정의 최적화와 이차전지 소재 개발 등 신성장 사업에 필요한 혁신 기술을 발굴하기 위해서다. 포스코홀딩스는 29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프라자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퀀텀 코리아 2023’ 행사에서 프랑스 파스칼과 한국의 큐노바와 양자컴퓨터 기술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포스코홀딩스가 협력하는 파스칼은 2022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알랭 아스페 교수가 창업한 프랑스의 대표적인 양자컴퓨터 개발 기업으로, 양자컴퓨터용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또 큐노바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원 창업 프로그램으로 탄생한 국내 최초의 양자컴퓨터 벤처기업으로, 신소재 및 신약 등 개발을 위한 양자컴퓨팅 소프트웨어 개발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3사는 향후 주기적인 기술교류회를 갖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마주치는 문제를 풀어나가며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포스코홀딩스가 설명했다. 포스코홀딩스는 “그룹이 보유한 AI 기술과 파스칼의 양자컴퓨터 기술을 접목해 친환경 제철에 사용되는 수소의 생산공정 최적화 및 이차전지 소재 개발 등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양자컴퓨팅 산업 선도기업 연합’ 회장사로서 부회장사인 큐노바와 함께 국내 양자 산업 활성화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양자컴퓨터는 고전물리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입자가 동시에 두가지 상태로 공존하거나 멀리 있는 두 입자가 동일한 상태로 얽혀있는 등 양자의 물리적인 특성을 이용해 기존 컴퓨터를 뛰어넘는 속도로 연산을 할 수 있다. 상업적인 개발이 완료되면 슈퍼컴퓨터가 풀지 못하는 인류의 에너지, 식량, 건강 등의 난제를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동차, 화학, 의료, 물류, 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을 가져올 주요 기술로 기대 받고있다. 양자 분야는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12대 국가전략기술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하는 등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준구 큐노바 CEO는 “이번 협력으로 큐노바의 양자알고리즘을 통해 기존 슈퍼컴퓨터의 한계를 극복하고 신소재 디자인을 찾아내 사업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고, 파스칼 CEO인 조르주 올리비에 레이몽은 “양자컴퓨터는 종전 컴퓨터로는 다루기 힘들었던 연산 작업을 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은 “파스칼과의 협력을 통해 양자컴퓨터 기술을 확보하고 그룹의 주력 사업인 제철과 친환경 미래소재 기술 개발에 양자컴퓨터 기술을 활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포스코홀딩스를 주축으로 하는 컨소시엄이 한국연구재단 ‘양자컴퓨팅 기반 양자이득 도전 연구사업’에 공모해 지난 4월 국책과제에 선정됐다. 포스코홀딩스 컨소시엄은 ‘양자컴퓨팅 기반 친환경 소재 설계 시뮬레이션 기술 개발’ 과제에 3년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27억 5000만원을 지원받다 고체 전해질 등 소재 특성 분석의 정확도를 높이고 소요 시간을 줄이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 [김경민의 강대국 대한민국] 우주 강국이어야 강대국이 된다/한양대 명예교수

    [김경민의 강대국 대한민국] 우주 강국이어야 강대국이 된다/한양대 명예교수

    지난달 25일 한국의 누리호 로켓 3차 발사가 성공했다. 차세대 소형 위성 제2호를 550㎞ 우주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시켰다. 3차 발사 성공의 의미는 크다. 누리호 로켓이 실용위성을 우주 궤도에 진입시킨 것도 중요한 기술 확립이지만, 인공위성이 지상의 기지국과 제대로 교신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27년까지 세 번의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 한국은 그 누구의 도움을 받지 않고 1.5t급의 인공위성을 언제든지 우리의 일정대로 발사할 수 있는 것이다. 프랑스 등 우주선진국에 수백억원의 큰 비용을 지불하며 그들의 일정에 맞춰 발사해야 하는 어려움도 없어진다. 우주독립국의 첫걸음은 성공적으로 뗐다. 그래도 미국, 러시아, 프랑스, 중국, 일본 등 우주선진국을 따라가려면 아직도 갈 길이 멀다. 한국은 올해 하반기부터 10년 계획으로 대형 위성도 발사할 수 있고, 우주 탐사의 지평도 넓힐 수 있는 차세대 발사체(KSLV111) 개발에 착수한다. 약 7t의 인공위성을 올릴 수 있는 로켓으로 1차 발사는 2030년을 목표로 한다. 1단부에 100t 규모의 엔진 5기가 장착돼 500t의 추력으로 지구 궤도에 약 10t의 화물을 쏘아 올릴 수 있는 강력한 로켓이다. 이 로켓이 성공적으로 개발돼 기술 검증이 끝나는 2030년대 중반 이후가 되면 한국은 명실공히 우주선진국이 된다. 엄청난 성취를 기대할 수 있다. 기상위성이 포진하는 고도 3만 6000㎞에 우리가 만든 위성을 우리의 로켓으로 쏘아 올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위치확인시스템(GPS)위성, 첩보위성 등 모든 종류의 인공위성을 우리의 로켓으로 우주 공간에 보낼 수 있게 된다. 우주선진국들처럼 수백억원씩 받고 외국의 인공위성을 대리 발사해 주는 위성 대리 발사 산업에도 주도적으로 뛰어들 수 있다. 우주선진국이 되기 위해 넘어야 할 또 하나의 관문은 GPS위성을 개발하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2035년에 8기의 GPS위성으로 실제 운용에 들어갈 계획이지만, 시간을 앞당겨야 한다. GPS위성을 운용할 수 있어야 미국과 일본 등 우방국들과 진정한 우주동맹으로서 위성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일본은 어떤가. GPS위성을 거의 완료해 미국과 우주동맹을 맺었다. 국격이 달라져 있다. 그런데 일본은 지난 3월 7일 차세대 로켓 H3 1호기 발사에는 실패했다. 일본의 H3 로켓은 지난 10년 동안 약 2조원을 들여 향후 20년간 운용할 목표로 다른 나라의 위성을 대신 쏘아 주고 돈을 벌기 위해 개발됐다. 이번 실패로 향후 모든 계획이 연기되는 곤경에 빠지게 됐다. 부품에 문제가 발생해 두 차례 잇따라 미룬 뒤 발사를 했던 것인데 결국 실패하게 된 것이다. 일본 같은 우주 강국이 새롭게 개발한 로켓이 최초 발사에 실패하는 것을 지켜보면 여러 생각이 든다. 한국의 차세대 로켓도 기술 검증이 완벽해야겠다는 교훈을 무엇보다 먼저 얻어야 한다. 우리의 우주개발 계획에서 눈앞에 닥친 또 하나의 문제는 인재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항공우주연구원을 봐도 선배 연구원과 후배 연구원들 간 연령이 10년 이상이나 차이가 난다. 충분한 경험으로 현장에서 기술을 가르쳐 줄 시간적 여유 없이 선배 연구원은 퇴임한다. 인재를 육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신입 사원의 연봉도 과학기술 분야 25개 정부 출연 기관 가운데 22위로 꼴찌에 가깝다. 신입 사원의 연봉이 가장 높은 연구기관은 5300만원대인데, 항공우주연구원의 경우는 3800만원대에 그친다. 우주개발에는 전기, 전자, 기계기술 분야 등 다양한 기술 인력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임금 수준이 개선돼야 우수 인재들을 영입할 수 있을 것이다. 우주개발은 결국 사람의 머리로 해내야 한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 [사설] 文정부 사드 환경평가 뭉개기 의혹 철저히 가려야

    [사설] 文정부 사드 환경평가 뭉개기 의혹 철저히 가려야

    문재인 정부가 경북 성주의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고의로 지연했거나 최소한 방치한 정황이 하나씩 드러나고 있다. 국방부는 전자파와 저주파 소음 수치를 조사하고도 인체에 대한 영향이 기준치 이하란 결과가 나오자 이를 공개하지 않았고, 문 정부 5년간 환경부에 환경영향평가 협의 요청도 하지 않은 사실이 밝혀졌다. 문 정부 인사들은 주민 반대로 협의체 구성이 늦어졌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5년이나 지연된 데 대한 이유론 군색한 변명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곧바로 협의체를 구성해 1년도 안 돼 평가를 완료했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2017년 사드 논란이 일자 국방부는 2018년부터 기지 부근에서 전자파와 저주파 소음 수치를 측정했다. 당시 일반환경평가를 위한 준비가 진행되고 있었고 국방부는 사전 조사 차원에서 해당 용역을 진행했다고 한다. 당시 민주당 정치인들과 좌파 시민단체 등이 “전자레인지 참외가 될 것”이라는 등 한창 사드 괴담을 퍼뜨릴 때다. 하지만 전자파의 경우 기지 주변 4개 지점에 대해 34회 측정한 결과 최고값이 인체 보호 기준의 0.025%에 불과했다. 저주파 소음은 레이더와 근접한 일부 구간에서만 기준치를 넘었을 뿐 주민 요청 지역은 모두 기준치 미달이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방부는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 국민들로선 과학적 정보를 차단당한 채 근거 없는 괴담에 휘둘린 꼴이 됐다. 당시 문 정부가 한창 남북 관계 개선과 한중 외교에 공을 들이고 있었다는 점에서 사드 문제에 신중하게 접근하려 했을 수는 있다. 그러나 과학적 조사 결과마저 숨기면서 국민을 혼란에 빠뜨린 이유는 될 수 없다. 차라리 조사 결과를 모두 공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신속하게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했다면 지난 5년간의 혼란과 갈등은 없었을 것이다. 북한이 연일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는 와중에 사드의 정식 배치가 지연되고 장병들이 천막에서 생활하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사드 기지 환경평가가 5년이나 지연된 과정에 불법행위가 있었는지는 아직 밝혀진 게 없다. 그러나 문 정부 출범 후 소규모 환경평가를 일반환경평가로 전환만 해놓고 필요한 절차를 밟지 않은 데 대해선 감사나 수사를 통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 불법행위가 밝혀진다면 엄정히 처벌해야 함은 물론이다. 그래야 앞으로 괴담에 기대어 국민을 속이면서 정치적 이득을 챙기는 악습도 사라질 것이다.
  • 바다사자 앞발+추카의 날개+미어캣 뒷발… 동물, 로봇으로 태어나다

    바다사자 앞발+추카의 날개+미어캣 뒷발… 동물, 로봇으로 태어나다

    이달 초 개봉한 SF 영화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에는 자동차 변신 로봇들과 함께 고릴라, 독수리, 치타, 전갈 등 동물 변신 로봇까지 등장한다. SF뿐만 아니라 과학자들도 자연과 동물에게서 영감을 받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동물의 다양한 움직임에 영감을 얻어 개발된 다기능 로봇이 최근 개발돼 주목받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칼텍),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노스이스턴대 공동 연구팀은 바퀴, 프로펠러, 다리, 손 등 부속 장치를 변형해 다양한 지형에서 이동할 수 있는 로봇 ‘모포봇’(Morphobot)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6월 28일자에 실렸다.르네상스 시대 최고의 과학자이자 예술가인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자연은 최고의 스승”이라는 말을 남겼다. 과학 기술계에서는 생물의 생태나 신체 구조를 모방하거나 이로부터 영감을 얻어 문제를 풀거나 신기술을 개발하는 자연 모사 공학 연구가 활발하다. 대표적인 사례가 연잎 표면구조를 응용한 발수 소재, 천장에 거꾸로 붙을 수 있는 게코 도마뱀의 발바닥을 딴 흡착 소재, 거센 파도에도 쓸려 가지 않고 바위에 달라붙어 있는 홍합에서 영감을 얻은 생체 친화적 접착제 등이다. 연구팀은 바다사자가 앞발을 이용해 육지에서도 이동하고 미어캣이 뒷발로 서서 주변을 정찰하며 꿩과에 속하는 새 ‘추카’는 가파른 경사면을 올라갈 때 날개를 발처럼 이용하는 모습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동물들이 팔다리를 다양한 용도로 활용한다는 점에 착안해 로봇의 팔다리를 다기능성으로 설계해 복잡한 지형에서도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연구팀은 2개 관절로 구성된 4개의 다리와 다리 끝에 프로펠러를 설치한 로봇 M4, 일명 모포봇을 개발했다. 이 로봇의 무게는 6㎏, 길이 70㎝, 폭 35㎝, 높이 35㎝로 지형에 따라 바퀴와 프로펠러를 자유자재로 쓸 수 있도록 변신한다. 모포봇은 울퉁불퉁한 지형과 가파른 경사면을 통과할 수 있고 높은 장애물을 만나면 날아서 지나간다. 천장이 낮은 통로나 환기구 사이에서도 이동할 수 있다. 연구를 이끈 알리레자 라메자니 노스이스턴대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로봇은 재해 현장의 수색 및 구조 작업은 물론 우주 탐사, 오지에 물품 배송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또 중국 난징대, 난징 항공우주대, 싱가포르 난양공대 공동 연구팀은 오징어의 피부에서 영감을 얻어 가시광선, 적외선, 마이크로파 등 다양한 파장의 빛을 필요에 따라 차단하거나 투과시킬 수 있는 물질을 개발했다. 이 연구 결과는 나노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ACS 나노’ 6월 28일자에 실렸다. 오징어 같은 두족류의 피부는 홍채 세포와 색소세포의 분자 구조를 변화시킴으로써 외관을 바꿔 천적을 피한다. 연구팀은 은나노 와이어를 이용해 가시광선과 적외선뿐만 아니라 전자파라고 불리는 마이크로파의 반사율, 투과율을 조절할 수 있는 필름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번에 개발한 물질은 마이크로파를 최대 99.9%까지 차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기술은 전자파 차단이 필요한 의료기관뿐만 아니라 에너지 효율을 높여야 하는 건물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어려서부터 책 읽은 아이, 스트레스 덜 받고 공부도 잘해요[과학계는 지금]

    어려서부터 책 읽은 아이, 스트레스 덜 받고 공부도 잘해요[과학계는 지금]

    중국 푸단대, 영국 케임브리지대, 워릭대 공동연구팀은 어릴 때부터 책 읽기를 취미로 하는 아이들이 청소년기에 인지 능력과 학업 성적이 높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정신 의학’ 6월 28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미국 청소년 뇌·인지 발달(ABCD) 코호트에 참여한 1만 243명의 남녀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임상 인터뷰, 정신·행동 평가, 뇌 촬영 등 데이터와 언어 능력, 기억력, 학업 성취도 등 인지 측정 결과를 비교했다. 분석 결과 2~9세에 독서를 즐기기 시작한 아동은 9세 넘어서 독서를 시작한 아이들에 비해 스트레스와 우울 증상이 낮고 주의력과 학업 성적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어려서부터 독서를 취미로 삼은 청소년들은 인지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뇌 영역이 더 발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 뜨거워서… 매년 더 흐르는 ‘지구의 눈물’[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뜨거워서… 매년 더 흐르는 ‘지구의 눈물’[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지난 25일부터 올여름 장마가 시작됐습니다. 특히 장마 시작 전부터 인터넷을 중심으로 7월은 3~4일을 제외하고 내내 비가 올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기도 했습니다. 기상청은 인터넷에서 떠도는 이야기가 사실은 아니지만 올해는 엘니뇨 현상이 더해져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밝히면서 역대급 장마가 예상됩니다. 엘니뇨 현상은 적도 부근 해수면 온도가 평균 0.5도 이상 높아진 상태가 6개월 이상 지속될 때를 말합니다. 현재 엘니뇨 감시구역인 열대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9도 높은 상태라고 합니다. 엘니뇨가 발생하는 해에 한반도에는 비가 평년보다 많이 내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기후 변화로 인해 한국 여름의 대표적인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장마의 시작과 끝은 물론 장마 기간도 점점 예측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또 장마가 끝난 이후에도 국지성 집중호우가 잦아지는 이른바 ‘2차 장마’ 또는 ‘가을 장마’도 최근 들어 자주 나타나고 있습니다. 원인은 다름 아닌 ‘지구 온난화’입니다. 이상 기상만 나타나면 지구 온난화 핑계를 대는 것 같지만 실제로 날씨 또는 기후와 관련해 발생하는 이상 현상 대부분은 온난화와 그로 인한 기후변화 때문이라는 것은 명백한 과학적 사실입니다. 미국 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 지구환경과학연구부, 미시간대 기후·우주과학과 공동 연구팀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 때문에 북반구의 경우 겨울철 눈은 줄어들고 있지만 연간 강우량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지역적 강수량 차이가 큰 국지성 집중 호우와 많은 양의 비가 특정 기간에 집중되는 등 극한 강우 위험이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 6월 29일자에 실렸습니다. 지구 온난화는 극한 강우 현상의 강도와 빈도를 증가시키고 있지만 지구 기온 상승이 극한 강우 현상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이에 연구팀은 기후 변화가 강수 패턴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1950년부터 2019년까지 북반구 전 지역의 기상 관측 데이터와 다양한 지구 시스템 모델에서 가져온 2100년까지의 미래 기상 예측 데이터를 결합해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북반구 대부분 지역에서 극한 강우 현상이 심해지고 있으며 특히 눈이 많이 내리고 추운 고위도, 고지대 지역에서도 극한 강우 현상이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극한 강우의 강도와 빈도는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1도 상승할 때마다 15%씩 증가하는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고지대의 강우량 증가율은 저지대 지역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추세는 과거 관측 자료뿐만 아니라 미래 예측 데이터에서 모두 일관되게 나타났습니다. 고지대 강우량 증가는 산사태 발생과 저지대 침수 가능성을 높인다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올여름에는 비도 많이 오고 기온도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온난화가 계속된다면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매년 급속하게 바뀌고 있는 날씨에 대해 제대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온난화 완화 대책과 함께 적응 대책도 동시에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 삼성 2025년 ‘2나노 시대’ 예고… 업계 1위 TSMC에 선전포고

    삼성 2025년 ‘2나노 시대’ 예고… 업계 1위 TSMC에 선전포고

    삼성전자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2나노(㎚) 공정의 구체적인 로드맵을 처음 발표하며 1위 업체인 대만 TSMC 등과의 경쟁에 불을 댕겼다. 삼성전자는 27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3’을 열고 2025년 모바일용을 중심으로 2나노 공정을 양산하고, 2026년 고성능컴퓨팅(HPC)용, 2027년 오토모티브용 공정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1.4나노 공정은 계획대로 2027년 양산할 예정이다. ‘나노’는 반도체 회로 선폭을 의미하며, 1㎚는 10억분의1m다. 회로 선폭이 미세할수록 저전력, 고성능, 초소형 반도체를 만들 수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2나노 공정은 3나노 공정 대비 성능은 12%, 전력효율은 25% 향상시킬 수 있다. 현재 양산 가능한 기술 수준에서는 3나노 공정이 가장 앞선 기술이다. 1년 전 세계 최초로 도입한 삼성전자와 TSMC만 3나노 양산이 가능하다. 2나노 공정 양산 시작을 두고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인 TSMC가 삼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만 언론은 TSMC가 2나노 공정의 시범 생산 준비에 착수했고, 연내 반도체 제품이 소량 생산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파운드리 사업 재진출을 선언한 인텔도 올해 초 “2나노와 1.8나노 공정용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 차세대 트랜지스터인 ‘게이트 올 어라운드’(GAA) 구조를 적용한 3나노 양산을 시작했다. GAA는 기존 트랜지스터 구조인 핀펫의 한계를 극복할 차세대 기술로, 이 구조를 도입한 파운드리 업체는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사장)은 지난달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경연에서 “2나노 공정부터는 업계 1위도 GAA를 도입할 것”이라며 “5년 안에 기술로 업계 1위를 따라잡겠다”고 밝혔다.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사장은 포럼 기조연설에서 “삼성전자는 인공지능 반도체에 가장 최적화된 GAA 트랜지스터 기술을 계속 혁신해 나가며 인공지능 기술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 ‘여기저기 특구’… 정부는 공모 독려, 지자체는 줄 세우기 불만

    ‘여기저기 특구’… 정부는 공모 독려, 지자체는 줄 세우기 불만

    정부가 각종 특구와 특화단지 공모로 지방자치단체 간 소모적인 경쟁을 유발하고 줄 세우기를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공모에 탈락한 지자체와 해당 지역 주민들은 소외감과 박탈감에 시달리기도 한다. 28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정부 각 부처는 각종 특구를 지정하겠다며 지자체들의 공모를 독려하고 있다. 특구는 경제, 교육, 관광, 농업의 시설을 개발하거나 집적할 목적으로 특별히 설치하는 구역이다. 중앙정부로부터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받는다. 그러나 일부 특구는 너무 많이 지정돼 ‘특별하지 않은 특구’로 전락했다. 정부 부처마다 경쟁적으로 비슷한 특구를 추진하다 보니 예산과 행정력이 낭비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중기부가 선정하는 ‘지역특화발전특구’는 특구라는 이름이 무색하다. 지역의 고유한 자원·문화 등을 특성에 맞게 활용해 성장 기반을 촉진하는 목적의 이 특구는 전국에 188개가 운영되고 있다. 전국 226개 기초단체 가운데 83%가 특구로 지정된 셈이다. 중기부가 2027년까지 10개를 지정할 계획인 ‘글로벌 혁신특구’는 전면적 네거티브 규제를 시행하겠다는 목적이지만, 이미 2019년 도입된 기존 ‘규제자유특구’와 별 차이가 없다. 다양한 형태의 공교육이 제공되는 ‘교육자유특구’도 변화하는 미래사회에 적응하고 경쟁력에 대비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지만, 모든 교육의 일반적인 목표여서 구태여 특구를 지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자체들은 모호한 목표에 맞는 사업을 개발하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운영하는 ‘연구개발특구’는 부산, 대전, 대구, 광주, 전북 등 5곳이나 돼 희소성을 잃었다. 더구나 연구개발특구의 목적인 신기술 창출, 연구개발 성과 확산, 사업화 촉진을 통한 국가 신성장 동력 창출은 기존 ‘강소연구개발특구’와 겹친다. 강소연구개발특구는 전국에 이미 14곳이나 있다.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도심융합특구’는 관련 법이 통과되지 않아 지자체들을 희망 고문만 하고 있다. 이 특구는 지방대도시(광역시 5곳)의 도심에 기업, 인재가 모일 수 있도록 판교2밸리와 같이 산업, 주거, 문화 등 우수한 복합 인프라를 갖춘 고밀도 혁신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2020년 광주, 2021년 부산, 2022년 울산 등이 선도지구로 선정됐으나 관련 특별법 입법이 지연돼 현재는 추진 보류 상태다. 이 밖에도 정부가 지난달 공모한 ‘이차전지특화단지’나 ‘반도체특화단지’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기대돼 지자체들이 과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화단지 선정이 끝나면 줄 세우기 비판, 탈락 지자체의 반발 등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 野 “후쿠시마 한 달살이 하라”… 與 “방사능 나오면 책임질 것”

    野 “후쿠시마 한 달살이 하라”… 與 “방사능 나오면 책임질 것”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준비가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대정부·대여 비판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국민의힘도 부정적인 여론을 희석하기 위해 총력전으로 맞서는 모양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28일 원자력안전위원회 대상 간담회를 계획했으나 원안위가 ‘브리핑 금지’를 조건으로 달면서 무산됐다. 과방위 야당 간사 조승래 민주당 의원은 “‘위원장 대신 담당 국장의 현안 보고, 회의 과정 비공개’를 요구해 모두 수용했다”면서 “그런데 사후 보도자료 배포나 브리핑 미실시 확약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오염수와 관련해 ‘1일 1질문’ 브리핑도 진행 중이다. 민주당은 다음달 1일 오염수 투기 반대 서명운동 100만명 달성과 맞물려 전국 단위 대규모 규탄대회를 연다. 7월 한 달간 전국을 돌며 규탄대회를 이어 갈 방침이다. 오염수 안전성 검증과 관련한 서한을 IAEA에 발송할 계획도 갖고 있다. 야당은 오염수 문제를 국민에게 소구할 최적의 아이템으로 판단하고 당력을 쏟고 있다.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이 횟집에서 잇따라 회식을 하는 것을 두고 “일본 홍보대사 같다”며 “정녕 쇼를 하고 싶으면 횟집 투어를 할 게 아니라 후쿠시마 한 달 살기를 하라”고 비난했다.국민의힘 공부모임 ‘국민공감’은 전북 군산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함운경 국민동행 전북지부 대표를 초청해 특강을 들었다. 함 대표는 “이 싸움은 과학과 괴담의 싸움만이 아니라 반일 감정을 부추기겠다는 명백한 의도를 갖고 시작된 싸움”이라며 “일본에서 논란이 있는 것도 아니고 미국이나 캐나다, 북한, 중국에서 있는 것도 아니다. 대한민국에서만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울대 82학번으로 1985년 미국문화원 점거 사건을 주도한 운동권 출신이지만,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TF)’는 해양수산부, 수산업계 대표자들과 후쿠시마 괴담 대응·어민 보호 대책 간담회를 열었다. 성일종 TF 위원장은 “5~7개월 뒤 대한민국 바다에서 이런 방사능 물질이 나온다면 저희가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여당은 민주당의 전방위 공세에 다소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 방어 전선을 확대하고 있다. 국회 국방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노량진 수산시장의 한 식당에서 ‘회 먹방’ 릴레이에 동참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반대 여론이 70%에 육박하다가 최근 50% 이하로 떨어지는 추세”라며 “시간이 갈수록 해당 이슈에 피로감을 느끼는 국민도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오염수 공세 겨냥한 尹 “선동·가짜뉴스로 자유대한민국 위협”

    오염수 공세 겨냥한 尹 “선동·가짜뉴스로 자유대한민국 위협”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조직적으로, 지속적으로 허위 선동과 조작, 가짜뉴스와 괴담으로 자유대한민국을 위협하며 국가 정체성을 부정하는 세력이 너무나 많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발언은 야당을 비롯한 진보 진영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를 겨냥한 것으로, 전날 대통령실이 “과학과 괴담이 싸울 때는 과학이 승리하는 게 정의”라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윤 대통령은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국내 최대 보수 단체 한국자유총연맹 제69주년 창립기념행사 축사에서 “돈과 출세 때문에 반국가적 작태를 일삼는 사람도 너무나 많다”면서 “올바른 역사관, 책임 있는 국가관, 명확한 안보관을 가져야 한다. 보수, 진보의 문제가 아니라 자유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켜야 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정조준했다. 윤 대통령은 “왜곡된 역사의식, 무책임한 국가관을 가진 반국가 세력은 핵무장을 고도화하는 북한 공산 집단에 대해 유엔 제재를 풀어 달라고 읍소하고, 종전 선언을 노래 부르고 다녔다”고 했다. 특히 “북한이 다시 침략해 오면 유엔사와 그 전력이 작동하는 것을 막기 위한 합창이었다”며 “적의 선의를 믿어야 한다는 허황한 가짜 평화 주장으로, 자유대한민국의 국가 안보가 치명적으로 흔들린 상황이었다”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취임 이후 북한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의 핵 기반 동맹 격상 ▲한미일 공조 ▲한일 관계 정상화 등을 성과로 꼽은 뒤 “자유민주주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한 국가들과의 강력한 연대를 구축했다. 북한만 쳐다보고 중국으로부터 무시당한 우리 외교는 글로벌 중추 외교로 발돋움했다”고 자평했다. 대통령이 자유총연맹 창립기념행사에 참석한 것은 1999년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24년 만이다. 연맹은 1954년 이승만 당시 대통령과 장제스 대만 총통이 창설한 ‘아시아민족반공연맹’을 모태로 출발했으며, 350만 회원을 보유했다.
  • 방송통신위원장 이동관 내정설에… “청문회 보이콧” “제대로 따져 묻자”[여의도 블로그]

    차기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를 두고 야당의 속내가 복잡하다. 본격 인사청문 정국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청문회를 끝까지 보이콧하자”는 의견과 “청문회장에 앉혀 놓고 제대로 따져 묻자”는 의견이 갈린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이 특보 내정설과 관련해 청문회 등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했으나 의견을 하나로 모으지 못했다. 이들은 원내 및 당 지도부와 소통하며 다음주 초쯤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야권은 이 특보의 ‘아들 학교폭력과 외압’, ‘정치적 편향성’, ‘언론사 인사 개입 의혹’ 등을 문제 삼고 있다. 과방위 소속 한 민주당 의원은 서울신문과 한 통화에서 “후보자에게 제기된 문제를 검증하고 공개하는 절차인 청문회를 굳이 걷어찰 필요가 있나”라며 “국회라도 나서서 의혹을 검증하는 게 낫다”고 했다. 또 다른 민주당 의원은 “이 특보는 여러 논란으로 청문 대상 자체가 되지 않는다고 본다. 또 대통령실 특보가 방통위원장이 되는 게 말이 되나”라고 잘라 말했다. 민주당 안에서는 ‘과정이 어떻게 됐든 윤석열 대통령이 지명을 강행할 것’이라는 회의론도 관측된다. 결과가 정해져 있으니 청문회장에서 ‘들러리’가 될 게 뻔하다는 것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이 지난해 각각 후보자로 청문회장에 섰을 때도 민주당의 문제 제기가 쏟아졌다. 결국 이들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는 여야 이견으로 채택되지 않았지만 임명은 이뤄졌다. 민주당에서는 또 대통령실이 이 특보 내정설을 미리 흘려 여론 ‘간 보기’를 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 의원은 “방통위원장은 방통위설치법에 따라 탄핵 대상”이라며 “국회 동의를 구하지 않는다면 탄핵당할 것”이라고 했다. 당 지도부는 강경한 입장이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정권 시절 이 특보가 국가정보원을 동원해 언론인의 사상을 검열하고 인사에 부당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언론판 국정농단”이라며 “이 특보의 방통위원장 임명 강행은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비판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당에서 (이 특보를) 방통위원장으로 지명할 경우 ‘즉각 총력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며 “당 차원의 언론 장악 저지 시도 규탄대회를 열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추경호 “경기활력·민생 주력”… 부족한 나랏돈 쓸 곳에 ‘핀셋 투자’

    추경호 “경기활력·민생 주력”… 부족한 나랏돈 쓸 곳에 ‘핀셋 투자’

    “세입 여건은 어렵지만 건전재정 기조를 흔들림 없이 유지하겠습니다.” 국가 재정을 총괄하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내년 예산을 국가의 본질적 기능과 미래 대비, 약자 복지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민생을 회복하고 경기 활력을 높이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우리나라 재정의 현주소와 함께 앞으로 정부가 추진할 재정·경제정책의 방향이 모두 압축된 한마디였다. 재정이 악화한 상황 속에서도 나랏돈을 써야 할 곳에 제대로 투입해 둔화한 경제를 살리겠다는 것이다. 추 부총리는 또 “세수 부족이 있더라도 적자국채 발행 없이 재정을 운용하고, 내년 이후 국정 운용 필수 요소는 차질 없이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빚낸 돈을 시중에 풀어 비교적 쉽게 경기를 살릴 수 있는 추가경정예산 편성의 유혹을 뿌리친 것이다. 앞서 추 부총리는 “세계잉여금이나 기금 여유자금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세수 부족 상황을 이겨 내겠다”고 밝혔다. 세수가 줄어 나라살림이 팍팍하지만 나랏빚은 더 늘리지 않겠다는 의지다. 정부가 재정정책 기조를 문재인 정부의 확장재정에서 건전재정으로 대전환한 만큼 현 기조에 부합하기 위해서라도 어떻게든 재정의 허리띠를 졸라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국무위원들은 최근 부정·비리가 적발된 국고보조금의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정부는 효과가 없는 예산과 노동조합이나 비영리단체에 대한 보조금은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회계 투명성이 없는 노조는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원천적으로 제외하고, 사회적 기업은 인건비 같은 직접 지원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그러면서도 사회 약자 복지에는 재정을 과감하게 투입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성과가 미흡했던 저출산·고령화 대응과 지역 균형발전 사업에 적극적으로 재정을 투자해 성과를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다. 추 부총리는 국가재정전략회의에 앞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다음주 발표할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의 윤곽을 공개했다. 그는 “하반기에는 경제활력 제고와 함께, 민생경제 안정, 경제체질 개선, 미래 대비 등 네 가지 방향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어 “물가 안정세를 확고히 안착시키면서, 생계·주거 부담 경감, 약자 복지 등 민생경제 안정에 주력하고, 과학기술·첨단산업 육성과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구조개혁, 규제혁신 등 경제체질 개선, 생산성 향상에도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저출산·고령화, 기후 위기, 경제 안보 이슈 등 미래 대비 과제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과 일본은 2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재무장관회의에서 원화와 달러화를 주고받는 방식으로 통화스와프를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 통화스와프 재개는 2015년 이후 8년 만이다.
  • 국정원 ‘北, 공동인증서 해킹’ 경고… “보안인증 ‘매직라인’ 업데이트를”

    국가정보원은 북한 정찰총국이 지난해 말부터 국내 보안인증 프로그램인 ‘매직라인’의 취약점을 노려 해킹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매직라인은 국가·공공기관, 금융기관 홈페이지에서 공동인증서로 로그인할 때 본인인증을 위해 개인용 컴퓨터(PC)에 설치되는 프로그램이다. 제조사인 국내 보안업체 드림시큐리티는 올해 3월 보안패치를 마련했지만 사용자가 별도로 업데이트를 하지 않으면 최초 설치 상태 그대로 소프트웨어가 실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원 관계자는 “일단 보안 취약점이 노출되면 해커가 해킹 경로로 지속 이용할 수 있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경찰청·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인터넷진흥원과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말부터 북한 정찰총국이 매직라인 취약점을 악용해 기업과 기관 50여곳에 악성코드를 유포한 사실을 파악했다. 정보 유출 등 세부 피해 내용은 추가 조사 중이다. 또 민관 합동 사이버 대응기구 국가사이버위기관리단을 중심으로 피해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드림시큐리티 관계자는 “올 3월 보안패치를 개발했지만 PC 업데이트 진행률이 낮아 해킹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회사나 가정에서 사용 중인 PC에서도 해당 소프트웨어 삭제나 보안패치를 신속히 진행해 달라”고 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최근 국민 대다수가 사용하는 소프트웨어가 북한 해커의 악성코드 유포 경로로 연이어 쓰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국민들의 예방조치가 중요한 만큼 PC에 설치된 해당 소프트웨어를 조속히 삭제하거나 업데이트해 달라”고 강조했다.
  • ‘여기저기 특구’… 정부는 공모 독려, 지자체는 줄 세우기 불만

    ‘여기저기 특구’… 정부는 공모 독려, 지자체는 줄 세우기 불만

    정부가 각종 특구와 특화단지 공모로 지방자치단체 간 소모적인 경쟁을 유발하고 줄세우기를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공모에 탈락한 지자체와 해당 지역 주민들은 소외감과 박탈감에 시달리기도 한다. 28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정부 각 부처는 각종 특구를 지정하겠다며 지자체들의 공모를 독려하고 있다. 특구는 경제, 교육, 관광, 농업 시설을 개발하거나 집적할 목적으로 특별히 설치하는 구역이다. 중앙정부로부터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받는다. 그러나 일부 특구는 너무 많이 지정돼 ‘특별하지 않은 특구’로 전락했다. 정부 부처마다 경쟁적으로 비슷한 특구를 추진하다 보니 예산과 행정력이 낭비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중기부가 선정하는 ‘지역특화발전특구’는 특구라는 이름이 무색하다. 지역의 고유한 자원·문화 등을 특성에 맞게 활용해 성장기반을 촉진하는 목적의 이 특구는 전국에 188개가 운영되고 있다. 전국 226개 기초단체 가운데 83%가 특구로 지정된 셈이다. 중기부가 2027년까지 10개를 지정할 계획인 ‘글로벌 혁신특구’는 전면적 네거티브 규제를 시행하겠다는 목적이지만, 이미 2019년 도입된 기존 ‘규제자유특구’와 별 차이가 없다. 다양한 형태의 공교육이 제공되는 ‘교육자유특구’도 변화하는 미래 사회에 적응하고 경쟁력에 대비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지만, 모든 교육의 일반적인 목표여서 구태여 특구를 지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자체들은 모호한 목표에 맞는 사업을 계발하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운영하는 ‘연구개발특구’는 서울, 부산, 대전, 대구, 광주, 전북 등 6곳이나 돼 희소성을 잃었다. 더구나 연구개발특구의 목적인 신기술 창출, 연구개발 성과 확산, 사업화 촉진을 통한 국가 신성장 동력 창출은 기존 ‘강소연구개발특구’와 겹친다. 강소연구개발특구는 전국에 이미 14곳이나 있다. 국토부가 추진하는 ‘도심융합특구’는 관련 법이 통과되지 않아 지자체들을 희망고문만 하고 있다. 이 특구는 지방 대도시(광역시 5곳)의 도심에 기업, 인재가 모일 수 있도록 판교2밸리와 같이 산업, 주거, 문화 등 우수한 복합 인프라를 갖춘 고밀도 혁신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2020년 광주, 2021년 부산, 2022년 울산 등이 선도 지구로 선정됐으나 관련 특별법 입법이 지연돼 현재는 추진 보류 상태다. 이 밖에도 정부가 지난달 공모한 ‘이차전지특화단지’나 ‘반도체특화단지’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기대돼 지자체들이 과열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화단지 선정이 끝나면 줄세우기 비판, 탈락 지자체의 반발 등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 “북한, 본인인증 프로그램 ‘매직라인’ 취약점 노려 해킹 시도”

    “북한, 본인인증 프로그램 ‘매직라인’ 취약점 노려 해킹 시도”

    국가정보원은 북한 정찰총국이 지난해 말부터 국내 보안인증 프로그램인 ‘매직라인’의 취약점을 노려 해킹공격을 시도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매직라인은 국가·공공기관, 금융기관 홈페이지에서 공동인증서로 로그인할 때 본인인증을 위해 개인용 컴퓨터(PC)에 설치되는 프로그램이다. 제조사인 국내 보안업체 드림시큐리티는 올해 3월 보안패치를 마련했지만 사용자가 별도로 업데이트를 하지 않으면 최초 설치 상태 그대로 소프트웨어가 실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원 관계자는 “일단 보안 취약점이 노출되면 해커가 해킹경로로 지속 이용할 수 있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국정원은 경찰청·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인터넷진흥원과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말부터 북한 정찰총국이 매직라인 취약점을 악용해 기업과 기관 50여곳에 악성코드를 유포한 사실을 파악했다. 정보 유출 등 세부 피해 내용은 추가 조사 중이다. 또 민관 합동 사이버 대응기구 국가사이버위기관리단을 중심으로 피해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드림시큐리티 관계자는 “올 3월 보안패치를 개발했지만 PC 업데이트 진행률이 낮아 해킹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회사나 가정에서 사용 중인 PC에서도 해당 소프트웨어 삭제나 보안패치를 신속히 진행해달라고”고 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최근 국민 대다수가 사용하는 소프트웨어가 북한 해커의 악성코드 유포 경로로 연이어 쓰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국민들의 예방조치가 중요한 만큼 PC에 설치된 해당 소프트웨어를 조속히 삭제하거나 업데이트해달라”고 강조했다.
  • 세종시-KAIST, 대학원 설립 손잡아

    세종시-KAIST, 대학원 설립 손잡아

    사이버보안 등 인력·산업육성 업무협약연구센터·대학원 등 연구환경 조성 세종시(시장 최민호)와 KAIST(총장 이광형)가 사이버보안·데이터과학 분야 산·학·관 협력 지구 조성에 협력하기로 했다. 세종시는 KAIST와 28일 ‘사이버보안·데이터사이언스 분야 인력·산업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이 사이버보안·데이터과학 분야에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세종시 내 KAIST 연구센터와 대학원 설립 등 산·학·관 협력 지구 구축을 위해 마련됐다. 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현재 조성 계획 중인 지식산업센터 등을 교육·연구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검토하고, 향후 연구센터 및 대학원 설립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사이버보안 분야 기회발전특구 지정·운영 과정도 KAIST와 협력할 계획이다. 최민호 시장은 “이번 협약은 국가행정의 중추로서 세종시의 사이버보안 중요성이 어느 지역보다 높다는 데 양 기관이 인식을 같이한 결과”라며 “KAIST 대학원 설립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광형 총장은“데이터는 디지털 시대의 원동력이자 모든 산업의 발전을 주도하는 핵심으로 미래 국가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산·학·관 협력 클러스터 조성으로 인재 육성과 관련 분야의 기술 개발 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이동관 두고 야당 복잡한 속내…“청문회 보이콧” vs “앉혀놓고 따져 묻자” [여의도블로그]

    이동관 두고 야당 복잡한 속내…“청문회 보이콧” vs “앉혀놓고 따져 묻자” [여의도블로그]

    차기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를 두고 야당의 속내가 복잡하다. 본격 인사청문 정국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청문회를 끝까지 보이콧하자”는 의견과 “청문회장에 앉혀 놓고 제대로 따져 묻자”는 의견이 갈린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이 특보 내정설과 관련해 청문회 등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했으나 의견을 하나로 모으지 못했다. 이들은 원내 및 당 지도부와 소통하며 다음주 초쯤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야권은 이 특보의 ‘아들 학교폭력과 외압’, ‘정치적 편향성’, ‘언론사 인사 개입 의혹’ 등을 문제 삼고 있다. 과방위 소속 한 민주당 의원은 서울신문과 한 통화에서 “후보자에게 제기된 문제를 검증하고 공개하는 절차인 청문회를 굳이 걷어찰 필요가 있나”라며 “국회라도 나서서 의혹을 검증하는 게 낫다”고 했다. 또 다른 민주당 의원은 “이 특보는 여러 논란으로 청문 대상 자체가 되지 않는다고 본다. 또 대통령실 특보가 방통위원장이 되는 게 말이 되나”라고 잘라 말했다. 민주당 안에서는 ‘과정이 어떻게 됐든 윤석열 대통령이 지명을 강행할 것’이라는 회의론도 관측된다. 결과가 정해져 있으니 청문회장에서 ‘들러리’가 될 게 뻔하다는 것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이 지난해 각각 후보자로 청문회장에 섰을 때도 민주당의 문제 제기가 쏟아졌다. 결국 이들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는 여야 이견으로 채택되지 않았지만 임명은 이뤄졌다. 민주당에서는 대통령실이 이 특보 내정설을 미리 흘려 여론 ‘간 보기’를 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 의원은 “방통위원장은 방통위설치법에 따라 탄핵 대상”이라며 “국회 동의를 구하지 않는다면 탄핵당할 것”이라고 했다. 당 지도부는 강경한 입장이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정권 시절 이 특보가 국가정보원을 동원해 언론인의 사상을 검열하고 인사에 부당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언론판 국정농단”이라며 “이 특보의 방통위원장 임명 강행은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비판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당에서 (이 특보를) 방통위원장으로 지명할 경우 ‘즉각 총력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며 “당 차원의 언론 장악 저지 시도 규탄대회를 열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오염수 공세 겨냥한 尹… “선동·조작·가짜뉴스·괴담, 자유 대한민국 위협”

    오염수 공세 겨냥한 尹… “선동·조작·가짜뉴스·괴담, 자유 대한민국 위협”

    자유총연맹 창립기념식에서 축사文정부 대북관도 강도 높게 비판“종전선언 노래로 가짜 평화 주장”북도발 대응 위한 국가연대 강조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조직적으로, 지속적으로 허위 선동과 조작, 가짜뉴스와 괴담으로 자유대한민국을 위협하며 국가정체성을 부정하는 세력들이 너무나 많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발언은 야당을 비롯한 진보진영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를 겨냥한 것으로, 전날 대통령실이 “과학과 괴담이 싸울 때는 과학이 승리하는 게 정의”라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윤 대통령은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국내 최대 보수단체 한국자유총연맹 제69주년 창립기념행사 축사에서 “돈과 출세 때문에 반국가적 작태를 일삼는 사람들도 너무나 많다”면서 “올바른 역사관, 책임있는 국가관, 명확한 안보관을 가져야 한다. 보수, 진보의 문제가 아니라 자유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켜야 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정조준했다. 윤 대통령은 “왜곡된 역사의식, 무책임한 국가관을 가진 반국가 세력들은 핵 무장을 고도화하는 북한 공산집단에 대해 유엔 제재를 풀어달라고 읍소하고, 종전선언을 노래 부르고 다녔다”고 했다. 특히 “북한이 다시 침략해오면 유엔사와 그 전력이 작동하는 것을 막기 위한 합창이었다”며 “적의 선의를 믿어야 한다는 허황한 가짜평화 주장으로, 자유대한민국의 국가안보가 치명적으로 흔들린 상황이었다”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취임 이후 북한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 동맹의 핵 기반 동맹 격상 ▲한미일 공조 ▲한일 관계 정상화 등을 성과로 꼽은 뒤 “자유민주주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한 국가들과의 강력한 연대를 구축했다. 북한만 쳐다보고 중국으로부터 무시당한 우리 외교는 글로벌 중추외교로 발돋움했다”고 자평했다. 대통령이 자유총연맹 창립기념행사에 참석한 것은 1999년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24년 만이다. 연맹은 1954년 이승만 대통령과 장제스 대만 총통이 창설한 ‘아시아민족 반공연맹’을 모태로 출발했으며, 350만 회원을 보유했다.
  • IAEA 보고서 공개 코앞…여야 오염수 공방 최고조

    IAEA 보고서 공개 코앞…여야 오염수 공방 최고조

    민주당 과방위, 원안위 간담회 무산“횟집투어 아니라 후쿠시마 한달살이 하라”국민의힘 국방위 ‘횟집 먹방’ 동참“반일 감정 부추기겠다는 명백한 의도”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준비가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대정부·대여 비판 공세 수위를 갈수록 끌어올리고 있다. 국민의힘도 부정적 여론을 희석시키기 위해 총력전으로 맞서는 모양새다. 여야의 후쿠시마 오염수를 둘러싼 충돌은 7월 국제원자력기구(IAEA) 최종 보고서가 공개된 이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28일 원자력안전위원회 대상 간담회를 계획했으나 원안위가 ‘브리핑 금지’를 조건으로 달면서 무산됐다. 과방위 야당 간사 조승래 의원은 “‘위원장 대신 담당 국장의 현안 보고, 회의 과정 비공개’를 요구해 모두 수용했다”면서 “그런데 사후 보도자료 배포나 브리핑 미실시 확약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1일 1질문’ 브리핑도 진행 중이다. 민주당은 다음달 1일 후쿠시마 반대 서명운동 100만명 달성과 맞물려 전국 단위 대규모 규탄대회를 연다. 7월 한 달간 전국을 돌며 규탄대회를 이어갈 방침이다. 오염수의 안전성 검증 관련 서한을 IAEA에 발송할 계획도 갖고 있다. 야당은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를 국민에게 소구할 최적의 아이템으로 판단하고 당력을 쏟고 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이 횟집에서 잇따라 회식을 하는 것에 대해 “일본 홍보대사 같다”며 “정녕 쇼를 하고 싶으면 횟집투어를 할 게 아니라 후쿠시마 한 달살이를 하라”고 비난했다.국민의힘 공부모임 ‘국민공감’은 전북 군산에서 횟집을 운영하고 있는 함운경 국민동행 전북지부 대표를 초청해 특강을 들었다. 함 대표는 “이 싸움은 과학과 괴담의 싸움만이 아니라 반일 감정을 부추기겠다는 명백한 의도를 갖고 시작된 싸움”이라며 “일본에서 논란이 있는 것도 아니고 미국이나 캐나다, 북한, 중국에서 있는 것도 아니다. 대한민국에서만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울대 82학번으로 1985년 미국 문화원 점거 사건을 주도한 운동권 출신이지만,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를 공개지지했다. 국민의힘 ‘우리 바다 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TF)’는 해양수산부, 수산업계 대표자들과 후쿠시마 괴담 대응·어민 보호 대책 간담회를 열었다. 성일종 TF 위원장은 “5∼7개월 뒤 대한민국 바다에서 이런 방사능 물질이 나온다면 저희가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여당은 민주당의 전방위 공세에 다소 수세에 몰린 입장이지만, 방어 전선을 확대하고 있다. 국회 국방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도 노량진 수산시장의 한 식당에서 ‘회 먹방’ 릴레이에 동참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반대 여론이 70%에 육박하다가 최근 50% 이하로 떨어지는 추세”라며 “시간이 갈수록 해당 이슈에 피로감을 느끼는 국민도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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