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과학
    2025-09-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7,416
  • 전남도, 남도종 햇마늘 소비 촉진 나서

    전남도, 남도종 햇마늘 소비 촉진 나서

    전남도는 최근 전남산 대표품종인 남도종 햇마늘의 생산량 감소가 예상됨에도 산지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대대적인 햇마늘 소비 촉진에 나섰다. 전남산 마늘의 가격이 하락하는 것은 전년도 재고가 많고 재배 면적이 10% 이상 늘어 생산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왜곡된 정보가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전남도는 정확한 정부 제공과 함께 농수산물 쇼핑몰인 남도장터와 전남 사랑애 서포터즈를 비롯해, 온라인 등 다양한 언론매체를 통해 전남 대표품종인 남도종 마늘의 우수성을 지속적으로 홍보할 방침이다. 또 대한민국김치협회 등 김치생산자협회와 마늘 가공업체 등과 협력을 강화해 대량 소비처를 안정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항암과 심혈관질환 예방효과가 큰 전남 대표 품종인 남도종 마늘 재배 면적은 약 2742ha로 전남 전체 면적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마늘은 유황화합물을 함유하고 있어 항암효과가 탁월하고 특히 알리신 성분은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흡수를 억제해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가 커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10대 ‘슈퍼푸드’에 선정될 정도로 건강식품이다. 특히 전남 마늘 재배 면적의 70%인 2742ha를 차지하는 남도종 마늘은 타지역의 대서종보다 알리신 성분이 많고 알이 단단해 저장성도 뛰어나며 특유의 향과 알싸한 맛이 있어 대부분 김치 원료로 소비된다. 또 국립농업과학원에 따르면 알리신 성분의 경우 한 시간 이상 끓이거나 삶은 마늘이 생마늘보다 오히려 4배 이상 성분 함량이 높다. 남도종 마늘은 남도장터 온라인몰(https://jnmall.kr)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대량 구매는 고흥 풍양과 녹동, 해남 옥천, 무안 서남부, 신안 등 주산지 농협에 문의하면 된다. 김영석 전남도 식량원예과장은 “맛의 고장 전남 음식의 비결은 남도종 마늘의 매운 맛이 원천”이라며 “앞으로 남도종 마늘 품종에 대한 연구를 통해 우수성을 알리는 등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발표 자료에 따르면 마늘 생산량이 평년 대비 6%가 하락했으나 가격도 하락했다. 다만 중국산 마늘의 작황 부진에 따른 수입량 감소와 정부 보유 수매물량의 수출 전망 등으로 7월 이후 가격은 점차 상승할 전망이다.
  • 서울과기대, 하계 직무아카데미 8개 과정 운영

    서울과기대, 하계 직무아카데미 8개 과정 운영

    서울과학기술대학교가 하계 방학 동안 서울 공릉동 본교 테크노큐브동에서 ‘2023학년도 (하계)직무아카데미’를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산업·기업 직무와 실무현장에서의 최신 정보를 통한 학습으로 재학생과 졸업생들의 직무역량을 강화할 목적으로 방학 동안 열린다. 앞서 서울과기대 취업진로본부는 지난 동계 방학 기간 반도체 공정, 첨단소재, IT&AI, 아두이노, 경영지원, 마케팅 등의 직무아카데미 교육을 운영했으며, 이는 방학 기간에 학생들이 관심 산업으로의 직무역량을 강화하는 기회가 돼 서울과기대 취업진로본부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하계 직무아카데미의 구성을 보면 ▲반도체공정(3회) ▲첨단소재 ▲경영지원 ▲마케팅 ▲자동차 ▲IT&AI ▲반도체 설비기술 ▲반도체 평가분석 등 학생들이 선호하는 직무분야의 8개 과정 10회차의 교육이 준비돼 있다. 직무아카데미에서 가장 대표적인 ‘반도체공정 직무아카데미’의 경우 반도체 8대 공정 프로세스뿐 아니라 반도체 산업 채용과 현장에서 요구하는 반도체 엔지니어의 역할과 그에 따른 역량의 이해를 돕는 과정이 3회로 구성돼 있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과기대 홈페이지 취업진로본부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서울과기대 재학생 및 취업준비 졸업생이라면 본교 비교과 프로그램의 신청 창구인 ‘EPiC’ 사이트 내 인정비교과 프로그램에서 접수가 가능하다.
  • 부산 공공기관 효율화 완료…산하기관 25→21개로

    부산 공공기관 효율화 완료…산하기관 25→21개로

    부산시가 산하 공공기관의 유사·중복 기능을 조정하는 공공기관 효율화 방안 추진을 완료하면서 기존 25개였던 공공기관이 21개로 재편성됐다. 시는 부산도시재생지원센터의 사업과 인력을 부산도시공사로 옮겨 도시재생기능을 일원화 했다고 3일 밝혔다. 이와 함께 부산여성가족개발원과 부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을 통합해 이날부터 ‘부산여성가족과 평생교육진흥원’으로 운영한다. 부산국제교류재단과 부산영어방송도 부산글로벌도시재단으로 통합해 새롭게 출발한다. 부산테크노파크는 부산경제진흥원과 부산디지인진흥원으로부터 각각 신발산업 진흥, 섬유패션 지원 기능을 넘겨받았다. 또 부산산업과학혁신원과 부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의 산학협력, 인재육성 업무를 받아 지·산·학 협력을 통한 동반성장을 추진한다. 시는 지난해 8월 민선 8기 공약추진기획단이 공공기관 혁신방향을 발표한 이후 공공기관이 유사하거나 중복된 기능을 수행하면서 발생한 비효율을 걷어내기 위한 작업을 진행해왔다. 앞서 지난 3월 통합적 연구 체계 구축을 위해 각 기관에 흩어져 있던 연구 기능을 부산연구원으로 이관해 시정 연구기능을 일원화했고, 지난 5월에는 부산시설공단과 부산지방공단스포원(옛 경륜공단)을 통합했다. 이로써 25개였던 시 산하 공공기관은 21개로 줄었다. 부산시 관계자는 “시민 눈높이에 맞는 공공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기능을 조정, 분배했다. 공공기관 효율화는 일회성으로 끝나는 게 아니며, 각 기관과 시의회 등과 꾸준히 소통하면서 지속적인 혁신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 尹대통령, 장미란 차관에 “길에서 보면 몰라보겠네”

    尹대통령, 장미란 차관에 “길에서 보면 몰라보겠네”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신임 차관급 인사 13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윤 대통령은 김완섭 기획재정부 2차관과 조성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 오영주 외교부 2차관, 문승현 통일부 차관,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임상준 환경부 차관, 이성희 고용노동부 차관에 임명장을 전달했다. 김오진 국토교통부 1차관, 백원국 국토부 2차관,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 오기웅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김채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원장도 임명장을 받았다. ‘역도 영웅’ 출신의 장미란 문체부 2차관도 이날 흰색 블라우스에 검은색 정장을 입고 왼쪽 가슴에는 차관 배지를 단 모습으로 이날 임명장을 받았다. 윤 대통령은 장 차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길에서 만나면 몰라보겠네”라며 웃으며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이후 신임 차관급 인사 및 대통령실 참모진과 함께 기념 촬영을 했다. 수여식에는 김대기 비서실장과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안보실 1차장,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안상훈 사회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복두규 인사기획관, 이도운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 금성사 에어컨에 신나 뜀뛰던 아이, 로봇공학 가르치는 교수로 성장

    금성사 에어컨에 신나 뜀뛰던 아이, 로봇공학 가르치는 교수로 성장

    “초등학교 입학하던 때 처음 에어컨이 설치된 방에서 동생과 뜀뛰며 기뻐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 속에서 부모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성장했죠.”홍재성(51) 대구경북과학기술원 교수는 1979년 자신의 집에 첫 에어컨이 설치된 당시를 떠올리며 어린 자식들을 위해 헌신한 부모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가 그해 국내 최초로 출시한 벽걸이형 에어컨 아래서 연필을 쥐고 공부하던 아이는 현재 로봇·기계전자공학을 연구하며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LG전자는 홍 교수의 부모 홍연무(80)·문희선(77)씨 부부가 지난 45년간 고장 없이 사용해온 벽걸이 에어컨 ‘GA-100SP’를 회사에 기증했다고 3일 밝혔다. 해당 제품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에어컨 실외기를 분리해 바람이 나오는 본체만 벽에 거는 모델로, 실외기와 본체가 붙어있는 창문형 에어컨이 대세였던 당시 국내 에어컨 시장에 벽걸이 에어컨의 등장은 파격적이었다. 1970~80년대 주택은 단열 효과가 좋지 못해 에어컨을 창문에 설치하면 틈새로 유출되는 공기의 양도 많았는데 벽걸이 에어컨은 이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떠올랐다. 이번 기증으로 LG전자는 1968년 출시 국내 첫 창문형 에어컨 ‘GA-111’, 1983년 출시 국내 첫 스탠드 에어컨 ‘GA-025’와 함께 첫 벽걸이 에어컨까지 확보했다. 홍씨 부부가 기증한 제품은 여전히 정상 작동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씨는 “1979년 봄쯤 한여름 무더위 속에서 고생하며 공부해야 할 어린 자녀들을 생각해 벽걸이 에어컨을 구매했다”라면서 “45년 동안 고장 한번 없이 온 가족의 여름을 시원하게 해준 에어컨을 대견하게 생각해왔고, 사료적 가치가 높을 것으로 판단해 LG전자에 기증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다양한 형태의 최초 에어컨들을 경기 이천 LG인화원과 창원 연구소 등에 전시하고, 방문객들에게 LG전자 에어컨의 앞선 기술력을 입증하는 유산으로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 ‘수조 바닷물’ 마신 김영선…“‘뇌송송 구멍탁’ 되나 먹어본 것”

    ‘수조 바닷물’ 마신 김영선…“‘뇌송송 구멍탁’ 되나 먹어본 것”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아 수조 속 바닷물을 손으로 떠 마신 김영선 국민의힘 의원은 국민을 불안케 하는 야권의 ‘나쁜 정치’에 맞서기 위해 물을 마셨다고 밝혔다. 3일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한 김 의원은 진행자가 ‘바닷물을 마신 이유’를 묻자 과거 광우병, 사드 공방을 언급하며 “제가 ‘전자파’, ‘뇌송송 구멍탁’ 그 물 한 번 먹어보겠다. 이제 튀겨지는지, 뇌송송 되는지 봐라(는 마음에) 먹은 것”이라고 답했다. 김 의원이 언급한 ‘뇌송송 구멍탁’은 2008년 광우병 사태 당시 미국산 소고기를 먹으면 뇌에 문제가 생긴다는 의혹과 함께 등장했던 구호다. ‘튀겨진다’는 표현은 박근혜 정부였던 2016년 경북 성주에 사드(THADD,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배치가 공식화된 후 경북 성주 군민들의 건강과 지역 생태계가 파괴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전자파에 튀겨진다’는 의미로 사용된 바 있다. 김 의원은 “성주 사드도 전자파에 튀긴다고 그러고 지금은 후쿠시마 방사선 방류수로 국민을 튀기는 것 아니냐고 한다”며 “옛날에는 ‘뇌송송 구멍탁’, 지금은 ‘생선송송 회탁’ 이런 식으로 (민주당 등 야권이) 정치적인 선택을 해 왜곡하고 있다. 그래서 내가 방사선파에 뇌송송 구멍탁, 튀겨지는지 보라며 먹어본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2011년부터 후쿠시마 원전에서 매일 300t씩 방류됐고 2016년 무렵엔 우리 쪽에 왔다. 이후 5년 동안은 문재인 대통령 시절이었는데 그동안 생선 먹고 소금 먹고 또 바닷물로 씻는 등 다 했었다”며 “5~6년 동안 먹어도 5000만 국민이 안전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국무총리 보고 먹으라고 했지 않는가. 그래서 내가 먹어봤다”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국민의힘은 ‘야당의 후쿠시마 괴담에 대응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책임 있는 여당이 퍼포먼스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게 과연 맞느냐는 지적도 있다”고 하자, 김 의원은 “국무총리가 먹는다고 위험이 없어지거나 과학이 입증되는 게 아닌데 국무총리보고 ‘먹어라 먹어라’ 한 것도 민주당”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2016년부터 국민들이 (후쿠시마 원전 방류수를) 먹었는데 구멍탁, 전자파 튀기는 후쿠시마 피해가 있었냐”고 되물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이 ‘국민 불안 총궐기’를 하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시절) 정의용 전 외교부 장관도 국제원자력기구(IAEA) 기준에 의해 우리가 납득할 수준이면 반대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윤석열 정부가 되니 이번에 참외가 사드 전자파에 튀겨지듯, 옛날에 뇌송송 구멍탁으로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듯 불안 총궐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지금 방류하자는 것도 (후쿠시마 사고) 당시의 1000분의 1도 안 되고, 그것도 30년 동안 흘려보낼 것”이라며 “저렇게 궐기대회하고 동원하면서 ‘뇌송송 구멍탁’을 (재연)해야 하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것(오염수)을 마셔서 독약 같았으면 내가 해를 받을 것이다. 내가 그걸 마셨기 때문에 건강이 나빠질 것 같다고 한 사람이 누가 있느냐”며 “대한민국의 일상적인 상식이나 수준, 정치적 선택을 왜곡하는 것이야말로 정치 쿠데타”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야당을 향해 “내가 그 바닷물 조금 먹었다고 왜 그렇게 펄떡펄떡 뛰느냐. 보니까 광어보다 더 뛰더라”고 비꼬았다. ● 노량진 ‘수조 바닷물’ 마신 국힘 의원들 앞서 지난달 30일 김 의원은 국민의힘 소속 윤영석 국회 기획재정위원장과 류성걸 등 기재위 의원들과 함께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았다. 시장을 둘러보던 중 김영선 의원은 대게가 담긴 수조 속 바닷물을 가리키며 “이 물, 먹어도 되는 게 아니냐”고 물은 후 손으로 물을 떠서 마셨다.김 의원은 다른 가게에 가서도 광어가 담긴 수조에 관심을 보였다. 김 의원은 수조물을 가리키며 상인에게 “이건 바닷물이에요, 수돗물이에요”라고 물었고 상인은 “바닷물을 정수해서 쓰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주저 없이 손을 뻗어 수조물을 한입 떠 마셨다. 류성걸 의원도 김 의원의 권유에 수조물을 떠 마셨다. 류 의원은 “아, 이거 완전 바닷물이네. 짭조름한데”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2011년(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 당시)에 방류해 우리 근해까지 온 것이기 때문에 지금 (일본에서) 방류할 물보다 이게 훨씬 진한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수조물 먹방’을 두고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수산시장 수조의 물을 마시면 국민들이 핵 오염수가 안전하다고 느낄 것이라는 발상 자체가 너무나 기괴하다”며 “수조 속의 생선들도 황당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직 핵 오염수는 방류도 되지 않았는데 지금 바닷물, 그것도 노량진 수조의 물을 맨손으로 떠 마시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핵 오염수 방류에 대해 일본 정부보다 더 적극적이고 더 조급해 보인다”고 비판했다.
  • 에기평, 에너지 인재 육성 위한 ‘소통의 장’ 개최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은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에너지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간담회를 서울 에기평 회의실에서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간담회는 지난 5월 발표한 ’에너지 인력양성 중장기 전략‘(총리 주재 제2차 인재양성전략회의)을 석·박사 학생과 교수들을 대상으로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추진됐다. 산업부는 상기 전략이 현장 수요, 지역 연계, 글로벌 역량 강화에 초점을 두고 2030년까지 핵심 인재 2만명 육성을 목표로 설정했다고 밝혔으며, 이달까지 원자력, 효율 등 14대 분야에 대한 상세 로드맵을 수립할 계획이므로 학생, 교수 등 실제 정책 대상자들과의 소통의 자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간담회는 이날 수도권을 시작으로 오는 6일 영남권, 13일 충청‧호남권 등에서 차례로 열린다. 서울대, 경북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전국 20여개 대학의 학생과 교수, 전문가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원주 산업부 에너지정책관은 “지난달 발표한 에너지 인재 양성 전략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정책 대상자분들과의 소통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에너지 분야 석‧박사 학생들을 직접 만나는 경우가 처음인 만큼 인력양성 정책 홍보와 의견 수렴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부는 에너지 분야의 핵심 인재 양성을 위해 에너지융복합대학원(현 16개), 에너지혁신센터(현 10개) 지정 및 운영, 해외 연구기관과의 공동연구 등에 매년 500억원 이상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 ‘문송’도 과학 즐긴다…과학 지식보다 생각법 바꾼다

    ‘문송’도 과학 즐긴다…과학 지식보다 생각법 바꾼다

    교보문고가 집계한 6월 넷째 주 베스트셀러를 보면 지난 17주 동안 부동의 1위를 차지했던 ‘세이노의 가르침’이 과학책에 자리를 내줬다. 유시민 작가의 신작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돌베개)가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것이다. 경제학을 전공한 유시민 작가는 그동안 경제, 역사, 정치, 글쓰기, 여행 등 인문학 분야 글을 주로 써왔다. 그런데 이번에는 과학책 쓰기에 도전했다. 저자 스스로 ‘글 쓰는 문과 남자’라면서 그동안 골수 ‘문송’(문과라서 죄송합니다)임을 밝히며 책을 시작한다.저자는 과학책을 통해 인문학 공부로 배우지 못한 지식과 정보를 얻고 과학의 토대 위에서 다양하게 사유할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유 작가는 “과학을 전혀 몰랐을 때 나는 세계의 일부밖에 보지 못했으며 타인은 물론 나 자신도 잘 이해하지 못했다”라며 “과학책을 읽으면서 예전보다는 훨씬 더 많은 것을 더 다양한 관점에서 살핀다”라고 말했다. 인문학은 과학으로 정확해지고 과학은 인문학으로 깊어질 수 있다면서 “문과도 과학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라고 강조한다. 그는 또 현재 인문학이 맞닥뜨린 위기와 한계를 뚫고 나가기 위해서는 과학의 성취를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유 작가의 책은 흔히 만날 수 있는 교양 과학서가 아니다. 저자가 과학책들을 읽으면서 흥미롭게 느꼈던 사실, 지적 자극과 정서적 감동을 준 이론, 인간과 사회와 역사에 관한 생각을 교정해준 정보를 골라 나름의 해석을 얹은 일종의 ‘과학을 소재로 한 인문학 잡담’ 책이다. 유시민 작가가 과거 출연했던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기한 잡학사전)의 인쇄판이라고 보면 무방할 것이다. 그래서 실제 서점가에서는 인문학 분야에 놓여있기도 하고 교양 과학 분야에 놓여있기도 한 통섭의 책이다. 최근 나오고 있는 국내 저자들의 과학 교양서들은 과거처럼 특정 주제의 과학 지식을 제공하기보다는 과학을 통해 세상과 인간을 이해하는 힘, 일종의 ‘과학 문해력’을 키우는 쪽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유 작가와 함께 ‘알쓸신잡’에 출연한 바 있는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의 신작 ‘하늘과 바람과 별 그리고 인간’(바다출판사)도 결을 같이 한다. 이미 ‘김상욱의 과학 공부’라는 책을 펴낸 바 있는 김 교수는 이번 책에서는 과학의 언어를 통해 세상 존재에 관한 이야기를 펼쳐낸다. 그동안 철학의 영역으로 여겼던 ‘죽음이란 무엇인가’라는 문제도 과학적 언어로 설명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그는 “죽음은 소멸이 아니라 원자가 재배열되는 것으로 내가 죽으면 내 몸을 이루는 원자들은 흩어져 다른 것의 일부가 된다”라며 “‘흙에서 왔다가 흙으로 간다’라는 문장은 단순한 은유가 아니라 엄연한 과학적 사실이며 인간은 원자를 통해 영생을 얻는 것”이라고 말한다. 자연과 인간을 묘사하는 많은 문학적 표현이 사실은 단순한 수사가 아닌 과학적 근거를 갖고 있다고 소개한다.
  • 모기향·살충제에 사용되는 ‘알레트린’ 안전성 재검증

    모기향·살충제에 사용되는 ‘알레트린’ 안전성 재검증

    모기향과 살충제 스프레이 등에 사용되는 ‘알레트린’의 안전성을 재검증한다. 환경부는 지난달 30일 생활화학제품 및 살생물제 관리위원회(위원회)를 열고 알레트린에 대한 안전성 재검증을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3월 유럽연합(EU) 소속 유럽화학물질청(ECHA)은 알레트린 물질이 햇빛에 노출되면 나오는 분해산물의 위해성을 들어 사용을 최종 불승인했다. 알레트린은 지난 1949년 개발된 살충제 물질로, 미국·호주·아시아 등 여러 국가에서 사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코일형 모기향과 일부 전자모기향, 에어로졸 살충제 등에 사용된다. 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알레트린을 포함한 살생물 물질 48종의 안정성과 효과 등을 검증해 국내 사용을 최종 승인했다. 실내에서 고농도로 다량 흡입 시 재채기·비염·천식·두통·구역질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성분 함량을 제한하고 있다. 다만 위원회는 EU가 알레트린 광분해산물의 위해성평가에 적용한 평가방법(TTC방식)에 한계가 있어 추가적인 안전성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TTC 방식은 독성 데이터가 없거나 불확실한 경우 정성적 위해성평가시 스크리닝 또는 우선순위 설정을 위한 평가도구로 주로 식·의약품 평가에 적용된다. 구체적인 검증은 전문가 논의를 통해 세부 내용을 설계하도록 결정했다. 황계영 환경부 환경보건국장은 “위원회 의결에 따라 소비자가 안전하게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전문가들의 논의·검토를 진행하겠다”며 “일반 가정에서 많이 사용하는 제품이기에 빠른 시일내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안전성을 철저하게 재검증하겠다”고 밝혔다.
  • 서울시립대, 2023학년도 단기 해외탐방 운영… 11개국 문화·진로 탐방

    서울시립대, 2023학년도 단기 해외탐방 운영… 11개국 문화·진로 탐방

    서울시립대학교는 본교 100주년기념관에서 ‘2023학년도 학생 단기 해외탐방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올해 해외 탐방에는 서류, 기획 발표, 면접을 통과한 총 25개팀(96명)이 선발됐다. 탐방 지역은 미국, 독일, 네덜란드, 호주, 프랑스, 일본, 중국, 싱가포르, 홍콩, 마카오, 대만 아시아 등 총 11개국으로 오는 5일부터 다음달까지 문화·진로 탐방을 한다. 서울시립대 143학군단 63기 후보생으로 구성된 ‘육삼이들’은 미국으로 어반스프롤과 도시 문제 탐방을 떠나며, 창업에 관심 있는 컴퓨터과학부 팀 ‘Start,Up’은 실리콘 밸리 탐방 등으로 애플리케이션 시장과 동향을 분석한다. 시각디자인 전공 소모임 ‘두들즈’는 그래픽 디자이너를 위한 책 출판 기행으로 네덜란드와 독일을 탐방한다. 디자인학과 팀은 미니멀리즘 디자인 탐방, 환경공학부 팀은 하수도 탐구, 도시사회학과 팀은 도시 내에서 벌어지는 사회문제와 공간적 현생을 탐구하러 일본으로 떠난다.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 팀 ‘E·T’는 한국의 메모리 반도체와 대만의 시스템반도체를 비교 분석하고, 대만에서 열리는 로봇박람회를 견학하며 전공지식, 서울시립대 로봇중앙동아리에서 배운 지식을 연관해 탐색한다. 서울시립대는 내년부터 참여 인원과 예산 지원 규모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 [사설] 앞에선 ‘오염수 저지’ 결의, 뒤로는 ‘日 골프여행’

    [사설] 앞에선 ‘오염수 저지’ 결의, 뒤로는 ‘日 골프여행’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영주 국회 부의장이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일본 홋카이도 여행을 계획하며 지인과 주고받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들여다보는 장면이 한 인터넷매체 카메라에 잡혀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문자메시지엔 ‘한국인이 많이 없이 (골프를) 치실 수 있고 지토세 공항에서도 2시간 30분 정도면 편도로 차량 이용이 가능하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김 부의장이 “7월 18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훗카이도 가이드께서 가능하다고 하니 비용을 보내 달라고 해봐”라고 보좌진에게 지시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이날은 민주당이 국회 본회의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규탄 결의안을 강행 처리한 날로, 김 부의장은 이날 결의안 채택 뒤 홋카이도로 골프여행을 떠날 궁리를 하고 있었던 셈이 된다. ‘후쿠시마 오염수가 국민 안전을 위협한다’며 연일 민주당이 목청을 높이고 있는 판에 소속 중진 의원은 일본 골프여행을 떠날 꿈을 꾸고 있는 모습이 기괴하다. 이런 웃픈(웃기면서 슬픈) 코미디가 따로 없다. 김 부의장만 해도 지난 5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후쿠시마 오염수를 1ℓ 마셔도 된다’‘고 한 웨이드 앨리슨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 발언을 문제 삼아 정부 예산이 일본과 도쿄전력을 대변하는 데 쓰였다고 비판한 인물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김 부의장은 일본으로 골프여행을 떠날 자유가 있다. 한 달에 50만명이 넘는 국민이 일본 여행을 떠나는 판에 김 부의장이라고 못 갈 이유가 없다. 문제는 “똥을 먹을지언정 오염수는 못 먹겠다”(임종성 의원)며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공포를 극한으로 몰아가는 민주당의 행태다. 오염처리수 방류가 임박하면서 민주당도 ‘오염수 공포 마케팅’을 극대화하고 있다. 그제 서울 숭례문 앞에서 오염수 방류 규탄 집회를 연 데 이어 7월 한 달여간 호남·충청·제주 등 전국을 순회하며 권역별 규탄대회를 연다고 한다. 김 부의장의 일본 골프여행 계획은 이런 오염수 공포 마케팅이 과학과 진실 대신 과장과 왜곡으로 꾸며져 있음을 민주당 구성원들부터 잘 알고 있음을 보여 주는 방증이다. 지금 어민들은 “제발 생계를 정쟁의 도구로 삼지 말아 달라”며 ‘오염수 괴담 반대 집회’까지 강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이 제1야당으로서 진정 국민 안전과 민생에 책임을 느낀다면 이제라도 ‘길거리 선동’을 멈추고 민생정치에 집중하길 바란다.
  • 공해·심해 활용 새 패러다임… K 대양전략 ‘새 배’ 띄워야 한다, 빨리[양희철의 新해양시대론-바다를 읽는 코드]

    공해·심해 활용 새 패러다임… K 대양전략 ‘새 배’ 띄워야 한다, 빨리[양희철의 新해양시대론-바다를 읽는 코드]

    지구 표면 70% 바다의 새 규범인간 호흡 산소 75~85% 생산지구 생명종의 80%… 자원 풍부한반도 환경·기후 인자의 기원 인류 관심사로 대양전략 재설계 환경·기술·정보 매개 기회 창출을 “배가 해안에 도착했다.” 지난 3월 5일 싱가포르 국적의 레나 리 유엔 해양 및 해양법 대사는 ‘국가관할권 밖 지역의 해양생물 다양성 보전 및 지속가능 이용을 위한 협정’(BBNJ 협정) 잠정안 채택의 역사적 순간을 이렇게 표현했다. BBNJ 협정문은 이후 수차례의 비공식작업반 회의를 통해 기술적 수정이 이뤄졌고, 유엔 공식언어본으로 작성돼 6월 19일 유엔본부에서 최종 채택됐다. 국제사회가 2004년 유엔총회 결의(59/24호)를 통해 논의를 시작한 이후 장장 19년을 이어 온 협상의 결실이다. 협정은 오는 9월부터 서명을 위해 개방되고, 60번째 국가가 비준서를 기탁한 후 120일이 지나면 발효된다. 기존 사례로 볼 때 2025년이면 BBNJ 협정이 정식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BBNJ 협정, 해양질서 전환의 시작 BBNJ 협정 작성과 채택에 적극적이었던 한국이 이행을 거부할 이유는 없다. 조기 비준으로 협정에 따라 설립될 새로운 국제기구와 다양한 보조기관에 전문가를 진출시키고 의사결정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 BBNJ 협정은 세계 해양의 64%(약 2억 3100만㎢)를 차지하는 공해와 심해저가 적용 대상이고,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을 것이다. 당장 우리 국민의 대양 활동을 규율할 다양한 입법 조치가 뒤따라야 하고, 강화된 규범으로 대양을 이용하는 재정적 부담도 커졌다. 공해와 심해저 해양유전(遺傳)자원에서 창출되는 이익은 협정에 따라 국제사회와 공유해야 한다. 해양보호구역(MPA)과 같은 지역별 관리 수단의 확대와 함께 모든 활동에 환경영향평가와 보고 의무가 부여된다. 개발도상국의 역량 강화와 해양기술 이전을 위한 다양한 조치도 취할 의무가 있다. ●대양 진출의 기초역량 구축 시급 그러나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다른 곳에 있다. BBNJ 협정은 해양과학과 기술 발전에 따른 자연스러운 신생 문서이지만 해양 이용 행태를 전환시키는 문서로 단순 평가되지 않아야 한다. 대양 이용의 국제 패러다임을 새롭게 정립한 국제문서이자 해양 인식의 대전환을 이끌어 갈 이정표로 평가되는 것이 옳다. 21세기 해양을 주도할 열쇠말인 기후변화, 해양환경, 기술혁신이 모두 BBNJ 협정 논의의 시작과 끝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바다는 이제 환경과 과학, 기술, 국제 공유의 철학으로 지배될 것이라는 점을 강하게 시사한다. 해양정보와 이익, 역량, 기술에 관한 국제적 공유 플랫폼이 갈수록 강화되리라는 점도 부정할 수 없다. 한마디로 대양 활동의 모든 것을 변화시킬 수 있는 문건이다. 한국 대양연구의 인프라 구축과 역량 재정비 또한 시급하다. 우리나라 대양연구는 1992년 취항한 온누리호(1400t급)의 이력과 궤를 같이한다. 1988년 심해저 광물자원연구가 출발이었다. 이후 한국의 대양탐사 역량은 5000t급 이사부호(2016년)와 7000t급 쇄빙선인 아라온호(2009년)를 통해 국제적인 수준으로 도약했다. 2027년 1만 5000t급 제2쇄빙선이 취항하면 한국 해양연구는 대양과 극지를 연결하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부족한 점이 있다. 국제 시류에 따라 산학연으로 대양연구 수요는 확장되고 있는데, 대양연구가 가능한 연구선의 항행 일수는 항상 포화 상태다. 오랫동안 한국 대양연구의 기틀을 마련했던 온누리호는 이미 선령이 30년이다. 대체 선박과 추가적인 대양연구 인프라가 조기에 확보되지 않으면 앞으로의 대양은 한국에 우호적 접근을 허락하지 않을 수 있다. ●대양을 봐야 비로소 보이는 한반도 ‘코스모스’의 저자 칼 세이건은 지구를 창백한 푸른 점으로 묘사한 바 있다. 우주에서는 너무도 작은 무대인 지구를 소중히 하라는 의미다. 그러나 기후변화의 영향은 피할 수 없는 상태에 진입했다. 바다는 매우 빠르게 뜨거워지고 있으며, 산업화 이전(1800년~1900년)과 비교해 이미 약 1.07도 상승했다. 과학자들은 1.5도 혹은 2도 이상으로 기후변화가 진행될 경우 지구 균형이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기상청의 ‘해양기후분석 보고서(2022년)’를 보면 우리 주변 해역 표층수온 변화는 전 지구 평균인 0.12도와 비교해 2배(0.21도)나 된다. 바다 수온이 높아지면 해양생물은 더 깊은 바다로 이동하고, 서식지도 변한다. 바다는 거대한 신경계처럼 지구의 모든 것을 연결한다. 극지의 빙하는 여름철에 태양 복사에너지를 차단하고 겨울에는 열 손실을 줄임으로써 기후를 조절한다. 대양의 순환과 해양·대기의 상호작용은 지구 환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바다는 지구과학이라는 거대함 속에서도 여전히 자신이 가진 고유의 지역 특징을 담아 인간에게 표출하는 고집도 있다. 전 세계 바다의 온도, 염분, 빛, 압력, 소리 등이 지역별로 모두 다른 이유다. 같은 지역의 바다도 수층과 계절에 따라 각기 다른 물리적 특성을 갖는다. 여기에 해저의 지형과 구조, 심해의 화산활동, 해수의 순환과 해류는 지구 기후와 인간 생활을 좌우하는 또 다른 요소다. 지구와 해양은 서로 하나의 생명체인 셈이다. 태평양에서 발생한 엘니뇨(열대 태평양의 이상고온 현상)와 라니냐(이상 저온현상)가 한반도와 주변 해역 기후에 영향을 주는 것도 이 때문이다. 따라서 해양의 근원을 이해하지 않고는 한반도에 닥치는 태풍, 고수온, 폭염, 저염분, 한파 등의 이상 기후와 해양 자원의 변화를 해석할 수 없다. 전 지구 기후시스템으로 본다면 한반도는 작은 점일 뿐이다. 우리가 대양을 봐야 하고 전 지구 환경시스템을 함께 해석해야 하는 이유다. ●한국 상황 맞는 대양전략 서둘러야 우리가 대양으로 진출해야 하는 이유는 많다. 바다는 1만 5000개에서 10만개에 이르는 해저산(해저면에서 1000m 이상)을 숨기고 있다. 수층도 햇빛의 1%만 도달하는 무광층(수심 200m)부터 미광대(200~1000m), 무광대(1000~4000m), 심해대(4000 ~6000m), 초심해대(6000~1만 1000m)로 다양하다. 바다는 지구 이산화탄소의 30%를 흡수하고, 우리가 호흡하는 데 필요한 산소의 75~85%를 생산한다. 지구 생명종의 80%가 서식하고, 전 세계 단백질의 20%를 공급하며, 30억 지구인의 생계 또한 이곳에서 시작된다. 대양의 해산과 중층생태계에는 수산자원이 있고, 해저에는 망간과 코발트 등의 전략광물이 있다. 한반도 환경과 기후변동 인자 또한 그곳에서 시작된다. 대양의 해저지형은 해상교통로와 해저통신케이블뿐 아니라 군사안보 전략과 연계된다. 이제는 해양유전자원과 디지털 염기서열정보 등 새로운 산업군으로 확대되고 있다. 해양을 공유하려는 국제사회의 요청에도 부응할 필요가 있다. BBNJ 협정 이후 지속될 해양은 공존과 협업, 보전과 이용의 균형을 찾아가는 데 있다. 그동안 우리의 대양전략은 자원 확보에 집중돼 있었다. 물론 한반도 기후변화를 추적하는 연구 또한 일부 진행됐다. 문제는 단편적이고 목적 지향적인 사업이다 보니 전 지구적 해양환경시스템을 이해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이제 한국형 대양전략은 ‘K오션’ 루트의 개척과 같은 국제참여형 사업의 개발과 극지·대양 연구의 연계, 심해자원의 종합적 환경조사, 대양정보센터 구축, 대양기술 및 역량강화센터 등을 통한 국제적 정보 공유 서비스 등으로 확대돼야 한다. ‘바람의 방향이 바뀌면 벽을 쌓는 사람도 있고 풍차를 만드는 사람도 있다’는 중국 속담이 있다. 한국은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선택에 따라 우리 해양전략은 순풍 또는 역풍의 환경에 놓일 수 있다. 우리에게 대양 진출은 생존의 문제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법·정책연구소장
  • EBS 연계 체감도 높인다지만… 수능 난이도 혼란 여전

    EBS 연계 체감도 높인다지만… 수능 난이도 혼란 여전

    오는 11월 16일 치러질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을 배제한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적정 난이도를 갖춘 문항’이 출제된다. EBS 연계 체감도도 높아진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2일 2024학년도 수능 시행 세부 계획을 공고하면서 “학교 교육을 충실히 받고 EBS 연계 교재와 강의로 보완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를 갖춘 문항을 출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체적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내용이지만 ‘적정 난이도를 갖춘 문항’이라는 표현이 추가됐다. 평가원은 모든 영역을 2015년 개정 교육과정 수준에 맞춰 출제하고 수능이 끝난 뒤 문항별 성취 기준 등 교육과정 내 출제 근거도 공개한다. EBS 수능 교재·강의와 수능 출제 연계율은 영역·과목별 문항 수 기준으로 지난해와 같은 50% 수준을 유지한다. 다만 EBS 연계 교재에 포함된 도표, 그림, 지문 등의 자료를 활용해 연계 체감도를 높일 계획이다. 올해도 2022학년부터 도입된 통합수능 체제에 따라 국어·수학은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을 골라 시험을 치른다. 사회·과학탐구 17개 과목도 문·이과 구분 없이 최대 2개를 골라 시험을 본다. 직업탐구는 6개 중 최대 2개를 선택해 시험을 치른다. 영어,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은 절대평가를 적용하고, 한국사는 필수 응시 과목이다. 응시 원서 접수 기간은 8월 24일부터 9월 8일까지다. 성적표는 12월 8일 수험생에게 배부된다. 수능 시행 세부 계획이 공개됐지만 수능 난이도를 둘러싼 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통상 평가원의 6월·9월 모의평가를 보고 수능 난이도를 가늠한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교육부는 6월 모의평가 이후 윤석열 대통령 지시에 따라 킬러 문항을 배제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출제 기법을 고도화한다”는 방침만 내놓은 상태다. 이과생의 문과 침공이 심화된다는 우려를 고려해 과목별 난이도를 조정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국어는 킬러 문항을 제외하되 변별력을 높이고, 수학은 표준점수를 내려 격차를 줄이려는 시도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 국가의 미래 전략 수립 기재부 장관 자문기구 중장기전략委 6기 출범

    국가의 미래 전략 수립 기재부 장관 자문기구 중장기전략委 6기 출범

    이명박 정부에서 고용노동부 장관과 기획재정부 장관을 역임한 박재완 성균관대 이사장이 2일 중장기전략위원회 6기 위원장에 선임됐다. 중장기전략위원회는 20~30년간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국가 미래전략 수립을 돕는 기재부 장관의 민간 자문기구로 2012년 도입됐다. 이번 6기 위원회는 박 위원장을 포함해 경제·산업·기후, 노동·교육·복지, 정부혁신·규제개혁·지역발전 분야 전문가 등 20명으로 구성됐다. 최종학 서울대 경영학부 교수, 고영선 한국개발연구원(KDI) 부원장, 박지순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 김희삼 광주과학기술원 교수, 유재은 스페셜 스페이스 대표이사, 권남훈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 정지은 코딧 대표 등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위원회는 미래성장동력 확보 전략과 각 분야 정책과제, 규제 개혁, 갈등 관리, 지역 균형발전 등 다양한 주제를 논의한다.
  • 일부 부처 1급 전원 사표… 중순 이후 방통위원장 등 2차 개각 전망

    일부 부처 1급 전원 사표… 중순 이후 방통위원장 등 2차 개각 전망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 비서관 출신 신임 차관 5명에게 “내게 충성하지 말고 헌법정신에 충성하라”고 말한 것으로 2일 알려졌다. 공석이 된 비서관 자리는 이번 주 후임 인선을 하고, 장관급인 방송통신위원장과 일부 부처 장관 등 추가 개각은 이달 중순 이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은 정무직 인선 발표 전날인 지난달 28일 차관에 내정된 비서관들을 불러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관급 13명에 대해 임명장 수여식을 주재한다. 윤 대통령은 정부의 국정기조를 체득하고 있는 신임 차관들에게 국정운영을 뒷받침할 과감한 인사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각 부처는 이에 따라 차관 교체 후 인사를 단행해 조직 쇄신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관가에 따르면 일부 부처는 1급 공무원 전원이 인사에 앞서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비서관 임명은 이번 주 초 진행될 예정이다. 국정기획비서관에는 강명구 부속실 선임행정관이, 통일비서관에는 김수경 한신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내정됐다. 또 국정과제비서관에 김종문 국무조정실 규제조정실장, 과학기술비서관에 최원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장, 국토교통비서관에 길병우 국토교통부 도시정책관, 국민통합비서관에 이창진 선임행정관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의 최근 첫 개각으로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통일부 장관직을 내려놓고 국회로 복귀하게 되면서 내년 4월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장관급 인사 교체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원희룡 국토부 장관 등 정치인 출신 장관들의 순차적인 교체가 예상된다.
  • “韓 여론 살펴라”… 기시다, 오염수 방류 신중 모드

    “韓 여론 살펴라”… 기시다, 오염수 방류 신중 모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계획을 검증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최종보고서가 이번 주 공개된다. 일본 정부의 방류 계획에 문제가 없다는 내용이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한국 등의 반대 여론을 살피며 신중하게 방류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일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이 4~7일 일본을 방문한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4일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을 검증한 최종보고서를 기시다 총리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그는 이후 한국과 뉴질랜드, 쿡제도 등 방류 반대 국가를 찾아 방류 계획이 안전하다고 직접 설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지난달 30일 끝낸 오염수 방류 시설 최종 검사에 대한 종료증명서도 이르면 이번 주 발부될 예정이다. 방류 시설이 완공돼 원자력규제위의 최종 검사 종료증명서, IAEA의 최종보고서 등이 나온 뒤에는 언제라도 방류가 가능하다. 다만 일본 안팎에서 방류 반대 여론이 높아지고 있어 일본 정부가 이를 고려해 방류 시점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달 30일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 등 오염수 방류 관계 부처 장관들에게 국내는 물론 한국 등 외국을 상대로 방류 계획을 정중하게 설명하라고 지시했다. NHK는 “일본 정부는 국내외 반응을 본 뒤 방류 개시의 구체적 시기를 신중하게 판단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연립 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는 이날 오염수 방류 시기에 대해 “다가오는 해수욕 시즌은 피하는 게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일본 정부는 해외 언론의 오염수 방류 보도에 뒤늦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정부는 (오염수 방류가) 전 지구적 규모의 환경 문제로 일본에 대한 국제 여론의 비난이 강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며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설명한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이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고민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 “중랑, 교육·경제도시 변신… 구민행복지수 높이고 자부심 키울 것”[민선8기 1년-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중랑, 교육·경제도시 변신… 구민행복지수 높이고 자부심 키울 것”[민선8기 1년-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류경기 서울 중랑구청장은 ‘중랑구민의 자부심을 키우자’는 포부로 구정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런 류 구청장의 행보는 지표로 나타났다. ‘서울서베이’ 조사에서 지난 2016년 25개 자치구 가운데 20위였던 구민행복지수가 지난해 7위로 뛰어오른 것이다. 구민의 건강, 재정, 생활 등 항목별 행복지수를 종합적으로 평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류 구청장이 2018년 민선 7기 임기를 시작한 뒤 이 지수는 2020년 10위, 2021년 9위를 기록하는 등 가파르게 상승하는 추세다. 변화는 골목에서부터 시작됐다. 새벽마다 골목 곳곳을 쓸고 닦으며 주민과 소통하는 ‘골목 청소’는 류 구청장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민선 8기 중랑구는 미래 경쟁력을 키우는 교육도시 및 활력 넘치는 경제중랑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지난달 27일 류 구청장을 만나 민선 8기 취임 1주년을 맞는 소회와 향후 계획을 들었다.-구민행복지수가 7위로 올라섰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의미가 크다. (지수가) 개선되는 것은 중랑구민들이 스스로 자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민선 7기 취임했을 때 교육환경과 인프라 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지난 5년간 교육 관련 투자를 많이 하며 자부심을 키워 가고 있다. 거리와 공공공간도 많이 정돈했다. 대표적인 게 골목 청소다. 어르신 등 사회적 약자들을 보호하고 배려하는 노력도 기울였다.” -정부가 사교육 경감 및 공교육 내실화 대책을 내놨다. 이런 가운데 구는 교육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교육 문제는 뿌리가 깊고 사회 구조와도 연관된다. 쾌도난마식으로 정리할 과제가 아니다. 할 수 있는 것부터 해야 한다. 그렇다면 지금 당장 집중해야 할 것은 공교육 환경 개선이라고 생각한다. 중랑구는 교육경비 확대 및 인프라 확충 등 투자를 이어 가고 있다.” -구체적인 사업과 정책을 소개해 달라. “민선 7기 4년간 교육지원경비를 38억원에서 80억원으로 두배로 늘렸다. 올해는 100억원으로 서울시에서 지원 규모가 2위다. 2026년까지 매년 20억원씩 증액해 160억원까지 대폭 늘리겠다. 교육 인프라도 확충하고 있다. 방정환교육지원센터는 누적 방문자 수 6만명을 넘어서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제2교육지원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기존 센터와 차별화를 둬 기초과학 분야를 중점으로 한 프로그램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취학 전 책 천권 읽기는 지난 5월 기준 1만 163명이 참여(2018년부터 누적)해 319명이 달성했을 정도로 만족도가 크다.”-교육과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제 이름이 류경기인 만큼 경기를 살리고, 구를 주거지 중심도시에서 경제도시로 자족기능을 강화하고 싶다. 무엇보다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늘리는 게 중요하다. 신내동195-1 부지에는 중랑창업지원센터를 2025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서울 동북권 대표 창업허브로 조성할 계획이다. 양원지구에는 패션 아울렛 운영 전문중견기업인 모다이노칩을 유치해 패션산업고도화 및 첨단 연구개발(R&D)센터를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특히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이전은 고용 유발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경제적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중랑구와 서울시, SH공사 모두 신내동으로 이전하는 데 의견이 일치한다. 공공기여분을 통해 SH공사 본사 부지 내 전문공연장도 건립될 예정이다. 이젠 하루라도 빨리 실행해야 할 때다.” -서울장미축제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장미축제는 구의 큰 자산이다. 생활공간에 (축제가) 펼쳐져 구민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다. 올해 260만명이 다녀갔다. 코로나19 이전에는 202만명(2019년 기준)이 방문했다고 한다. 코로나19로 쌓인 피로를 푸는 계기가 됐다. 이번 장미축제는 행사를 준비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이 과정을 통해 주민들이 화합하고 서로 교류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면목행정복합타운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면목동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면목행정복합타운 통합개발 사업은 2021년 12월 한사랑 아파트 해체를 시작으로 지난해 6월 현상설계 공모 당선작이 선정돼 현재 설계용역 중이며 순조롭게 추진 중이다. 2028년 준공을 목표로 복합청사, 청소년수련관, 공공주택, 판매시설, 공영주차장 등 행정·문화·복지 인프라가 확충돼 용마산역 역세권에 활기가 더해지고 주민들 삶의 질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면목동 지역의 행정·문화 중심지로 구축해 용마산역 주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며 지역의 균형발전을 이루겠다.” -류 구청장에게 골목은 특별한 의미를 지닐 것 같다. “도시에서 골목이 가지는 의미는 대단히 크다. 집을 나서면 반드시 접하는 공간이 골목과 거리다. 깨끗하게 정돈해 놓는 것은 삶의 환경 자체를 바꾸는 것이다. 중랑은 작은 골목이 많다. 지역 곳곳을 깨끗이 쓸면 작지만 큰 변화를 불러일으킨다. 간판 개선에도 힘을 쏟고 있다.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사업을 통해 민선 7기 1739곳, 민선 8기 253곳을 추진했다. 우리동네 미술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정돈하고 개선하는 작업들을 하고 있다.”
  • 日 오키나와 흔들기 나선 中…“미군기지 철수 여론 키우기 의도”

    日 오키나와 흔들기 나선 中…“미군기지 철수 여론 키우기 의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과 일본 오키나와와의 역사적 관계를 강조하고 나섰다. 오키나와 내 주일 미군기지 철수 여론을 부추겨 대만에 대한 미일 간섭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달 초 국가보관소를 방문해 “(중국 남부) 푸젠성에 근무하던 때 중국과 류큐 제도의 깊은 관계에 대해 알게 됐다”고 밝혔다. 오키나와는 1879년 일본에 강제 병합되기 전까지 ‘류큐 왕국’으로 불렸다. 일본과 구별되는 문화와 언어를 갖고 중국 명나라와 청나라에 조공을 바쳤고 조선과도 교류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오키나와는 미국령에 편입되거나 일본으로 복귀하거나 독립국가로 새출발하는 세 가지의 선택지를 갖고 있었지만, 주민들은 숙고 끝에 ‘지역 내 군사 시설을 철거한다’는 조건으로 일본 복귀를 결정했다. 그러나 오키나와의 요구는 아직까지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 시 주석의 발언은 ‘오키나와는 원래 일본 영토가 아니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강조해 ‘오키나와인이 일본 본토의 눈치를 보지 말고 자주적으로 미군 기지 철수 운동에 나서야 한다’는 속내를 담은 것으로 볼 수 있다. SCMP는 “시 주석이 집권한 뒤로 류큐를 언급한 것은 처음”이라며 “대만 관련 문제를 두고 일본이 나서지 못하게 하려고 압력을 가하려는 시도”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전했다. 료 히나타 야마구치 도쿄대 부교수는 시 주석의 발언에 대해 “중국이 오키나와에서 반일·반미 여론을 부추기려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오키나와와 일본 중앙정부 간 관계를 악화시키고 현지 주둔 미군 방위 계획을 교란하려는 취지라는 것이다.지난 4월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오키나와 지방 의원들이 일본 정부에 제출한 결의안이 무시당했다”는 내용의 논평을 게재했다. 의원들이 “미사일이나 다른 군사적 수단을 오키나와에 배치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냈지만 도쿄가 이를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는 오키나와를 전쟁 그림자의 악몽에 영원히 가두려는 시도인가? 일본 정부는 오키나와 주민들의 불안과 분노에 대해 신경을 쓰고 있나?”라고 지적했다. 앞서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2013년 중국사회과학원 학자들을 인용해 오키나와에 대한 일본의 영유권에 의문을 제기해 일본의 반발을 샀다. 이를 의식한 듯 중국은 최근 들어 자국과 오키나와의 밀접했던 역사적 관계를 강조하며 오키나와 주민들의 환심을 사려 하고 있다. 쉽게 말해서 ‘옛날에는 일본보다 중국과 더 정서적으로 가깝지 않았느냐’는 속뜻이 담겨 있다. 야마모토 부교수는 “중국은 일본 정부에 차별당하는 오키나와 주민들의 고통에 깊은 관심을 갖는 듯 보인다”며 “오키나와인들의 미군 기지 반대 운동에 공개적으로 공감을 표하는 것은 매우 영리한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는 대만에 대한 중국의 무력 통일에 가장 큰 장애물인 오키나와 주일미군을 둘러싼 일본 내 논쟁을 부추길 수 있다”며 “시 주석의 시도가 성공한다면 일본은 오키나와 주민들의 우려에 반영해 (미군 기지 철수나 군사시설 축소 등) 양보를 얻게 될 것이며 이는 미군의 군사력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올해 수능 11월 16일 실시…“적정 난이도 문항 출제”

    올해 수능 11월 16일 실시…“적정 난이도 문항 출제”

    11월 16일 치러질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을 배제한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적정 난이도를 갖춘 문항’이 출제된다. EBS 연계 체감도도 높아진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2일 2024학년도 수능 시행 세부 계획을 공고하면서 “학교 교육을 충실히 받고 EBS 연계 교재와 강의로 보완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를 갖춘 문항을 출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체적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내용이지만 ‘적정 난이도를 갖춘 문항’이라는 표현이 추가됐다. 평가원은 모든 영역을 2015년 개정 교육과정 수준에 맞춰 출제하고 수능이 끝난 뒤 문항별 성취기준 등 교육과정 내 출제 근거도 공개한다. EBS 수능 교재·강의와 수능 출제 연계율은 영역·과목별 문항 수 기준으로 지난해와 같은 50% 수준을 유지한다. 다만 EBS 연계 교재에 포함된 도표, 그림, 지문 등 자료를 활용해 연계 체감도를 높일 계획이다. 올해 수능도 2022학년부터 도입된 통합수능 체제에 따라 국어·수학은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을 골라 시험을 치른다. 사회·과학탐구 17개 과목도 문·이과 구분 없이 최대 2개를 골라 시험 본다. 직업탐구는 6개 중 최대 2개를 선택해 시험을 치른다. 영어,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은 절대평가를 적용하고, 한국사는 필수 응시 과목이다. 응시 원서 접수 기간은 8월 24일부터 9월 8일까지다. 성적 통지표는 12월 8일 수험생에게 배부된다. 수능 시행 세부계획이 공개됐지만, 수능 난이도를 둘러싼 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통상 평가원의 6월과 9월 모의평가를 보고 수능 난이도를 가늠한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교육부는 6월 모의평가 이후 윤석열 대통령 지시에 따라 킬러 문항을 배제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출제 기법을 고도화한다”는 방침만 내놓은 상태다. 이과생의 문과 침공이 심화된다는 우려를 감안해 과목별 난이도를 조정할 거란 전망도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국어는 킬러 문항을 제외하되 변별력을 높이고, 수학은 표준점수를 내려 격차를 줄이려는 시도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 올해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에 고규영 IBS 단장

    올해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에 고규영 IBS 단장

    국내 대표적인 퇴행성 뇌 질환 연구자인 고규영(65) 카이스트 특훈교수가 올해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으로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는 ‘2023년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고규영 카이스트 특훈교수 겸 기초과학연구원(IBS) 혈관연구단 단장을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은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탁월한 연구성과를 이룬 과학기술인을 발굴해 시상하는 제도로 2003년부터 시행된 국내 최고 권위의 과학기술인상이다. 고 교수를 포함해 지금까지 46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고 교수는 전북대 의대에서 학사부터 박사학위까지 받은 뒤 전북대 의대와 포스텍을 거쳐 카이스트에서 연구를 수행하는 대표적인 연구 중심 의사과학자이다. 치매를 비롯한 퇴행성 뇌 질환을 유발하는 뇌 속 노폐물이 뇌 밖으로 배출되는 주요 경로가 뇌 하부에 있는 뇌막 림프관이라는 것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는 등 림프관 분야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나이가 들수록 뇌막 림프관 기능이 저하되면서 뇌 노폐물 배출 능력이 떨어진다는 사실도 밝혀내 뇌 인지기능 저하, 치매 등 퇴행성 뇌 질환 치료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울러 림프관을 경유한 암세포가 림프절로 전이하기 위해 지방산을 핵심 연료로 활용한다는 사실도 처음으로 밝혀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암세포가 포도당을 주 에너지원으로 쓴다는 것이 정설이었지만 고 교수는 림프절 전이 암세포의 생존전략에 대해 새로운 사실을 제시해 전이암, 악성 암 치료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수상자에게는 대통령상과 함께 상금 3억원이 주어진다. 오는 5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리는 ‘제1회 세계한인과학기술인대회’에서 시상식이 진행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