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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에서 세계 최초의 ‘산정 운석 충돌구’ 발견 [핵잼 사이언스]

    중국에서 세계 최초의 ‘산정 운석 충돌구’ 발견 [핵잼 사이언스]

    중국 바이지펑 산꼭대기에 형성된 1.6km 너비의 함몰지형은 오래 전 충돌한 운석으로 인한 충돌 분화구라는 증거가 나타났다. 북한-중국 국경에서 멀지 않은 중국 북동부 산악지대에서 새로 발견된 이 충돌 크레이터는 지구상에서 최초로 확인된 산꼭대기 분화구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자들은 언제 우주 암석이 충돌했는지 정확한 시기는 확정하지 못하지만, 형성된 지형으로 미루어보아 오래 전 이곳 산봉우리에 충돌한 거대한 운석이 깊은 원형 웅덩이를 파는 동시에 앞 바이지펑과 뒤 바이지펑 산봉 두 개를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산봉우리 주변에는 '천상의 돌'로 전래되고 있는 암석 조각들이 흩어져 있는데, 이는 과학적으로 정확한 별명임이 밝혀졌다. 물리학 분야 국제 학술지 ‘극한 물질과 방사선’(Matter and Radiation at Extremes) 9월 1일에 발표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정상에 있는 암석은 우주 물체와의 충돌에서 나타나는 충격 패턴을 뚜렷이 지니고 있다. 연구자들은 약 1400m 너비인 두 봉우리 사이의 움푹 들어간 지형과 주변에 흩어져 있는 큰 사암 조각들에 주목했다. 그들은 분화구 표면에서 사암과 화강암 샘플을 수집하는 한편, 그 안에 있는 석영 광물을 조사했다. 석영은엄청난 열과 압력을 받으면 특정한 방식으로 변형되는데, 이것이 바로 충돌 크레이터의 가장 확실한 증거가 된다.연구팀은 그러한 변형의 징후를 찾았다. 상하이 고압과학기술 첨단연구센터의 밍첸과 호-쾅 마오가 이끄는 연구원들은 분화구에서 가져온 암석의 얇은 조각에서 수십 개나 되는 이러한 변형을 발견했다. 새 논문에 따르면, 분화구를 구성하는 화강암이 1억 5천만 년에서 1억 7천 2백만 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미루어보아, 이는 충돌이 이 기간 이후에 일어났음을 의미하지만 정확한 시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중국에서 유일하게 확인된 충돌 분화구 두 개 중 하나인 헤이룽장성의 이란(依蘭) 충돌구에서 보이는 풍화 패턴은 바이지펑에서 관찰된 패턴과 매우 유사하며, 이들의 나이가 비슷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연구자들은 말한다. 4만 9000년 전에 만들어진 이란 충돌구는 지금까지 발견된 10만 년 미만의 운석 충돌구 중 가장 큰 것이다. 첸이 확인한 중국의 세 번째 운석 충돌구는 역시 중국 북동쪽에 있는 랴오닝성의 슈옌(岫岩) 충돌구이다. 8월에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멀리 호주까지 날아간 유리질 암석을 만든 거대한 분화구가 중국 북서부의 사막 아래 묻혀 있을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아직 그 위치를 밝혀내지는 못하고 있다. 한편, 한반도에서도 최근 운석 충돌구가 발견되었는데, 동서 길이 8km, 남북 길이 5km의 타원형 분지인 합천 초계분지는 약 5만 년 전 한반도에서 최초로 운석충돌 사건에 의해 만들어진 분지임이 지난 2020년 12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의해 확인되었다. 
  • 대한항공, 미 캘리포니아 과학센터재단에 2500만달러 후원 및 퇴역 항공기 제공

    대한항공, 미 캘리포니아 과학센터재단에 2500만달러 후원 및 퇴역 항공기 제공

    대한항공은 21일 미국 캘리포니아 과학센터재단에 2500만달러의 후원과 함께 퇴역한 보잉 747기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후원은 캘리포니아 과학센터재단이 추진 중인 항공우주박물관 건립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캘리포니아 과학센터재단은 약 6000평 규모에 20층에 달하는 체험형 항공우주박물관인 ‘사무엘 오쉰 에어 앤 스페이스 센터를 만들고 있다. 항공 전시관, 천문 전시관, 우주왕복선 전시관으로 구성되며 이 중 항공 전시관이 대한항공의 후원에 따라 ‘대한항공 항공전시관’으로 명명된다. 대한항공 항공전시관에는 대한항공의 퇴역 보잉747 동체도 전시될 예정이며 20여 대의 각종 항공기도 지상과 공중에 설치된다. 또한 항공기가 작동하는 과학 원리 등을 학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만들어진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대한항공 전시관이 수많은 젊은이에게 항공의 역사, 작동 원리, 혁신적 기술 등에 대한 폭 넓은 학습기회를 제공해주는 한편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다양한 영감을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LS그룹, 국내외 재난복구 지원… 미래인재 꿈 발판 마련

    LS그룹, 국내외 재난복구 지원… 미래인재 꿈 발판 마련

    LS그룹이 지난 7월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5억원을 기탁했다고 21일 밝혔다. 성금 기탁에는 LS전선, LS일렉트릭, LS MnM, LS엠트론, E1, 예스코홀딩스 등 6개 계열사가 참여했으며, LS의 기탁금은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심각한 전국 각지 지역사회의 빠른 복구와 이재민 지원 등에 주로 사용됐다. 앞서 LS는 지난 4월 강릉 산불피해복구, 2월 튀르키예 지진피해복구, 지난해 동해시 산불피해복구와 중부권 집중호우 수해복구 등 국내외 재난 상황에서 꾸준히 기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LS그룹은 창립 이후 ‘미래세대의 꿈을 후원하는 든든한 파트너’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글로벌 개발사업, 지역사회 소외계층 지원, 재해재난 성금 기부 등을 매년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으로 지난 5월 4일 한국인과 베트남인이 결혼한 가정의 여성 취업과 자녀 교육 문제를 돕기 위해 교육∙문화 공간인 ‘LS드림센터’를 베트남 하노이시에 개소했다. 하노이 한베가족협회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 거주 한·베 가정은 2016년 약 500가구에서 2022년 약 2200가구로 4배 이상 급증했다. 이에 LS그룹은 현지 사회적 문제 해결에 동참한다는 취지로 한·베 가정이 많이 거주하는 하노이 중심에 LS드림센터를 열었다. LS드림센터는 지상 4층∙6개 프로그램 운영실을 갖춘 건물로, LS는 이곳에서 각 교육 및 프로그램 전문가를 강사로 섭외해 한·베 가정을 위한 ▲자립역량강화교육(컴퓨터, 한국어능력시험, 요리, 네일아트) ▲가족상담 및 부모교육(자존감 향상, 아동케어, 심리상담) ▲아동교육(한글교육, 문화체험, 독서교실) 등을 제공한다. 또한 LS그룹은 2007년부터 베트남, 인도,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등 4개국에 대학생과 LS 임직원 25명으로 구성된 1000여명의 LS 대학생 해외봉사단을 파견해왔고, 파견 지역에 매년 8~10개 교실 규모의 건물인 LS드림스쿨을 신축해 현재까지 베트남 하이퐁∙하이즈엉∙호찌민∙동나이 등지에 총 21개의 드림스쿨을 준공했다. 국내에서는 지역 초등학생들이 방학기간을 이용해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과학실습 교육과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LS드림사이언스클래스’를 2013년 시작해 올해로 18회째 이어오고 있다. LS드림사이언스클래스는 초등학교 방학 기간에 안양, 울산, 청주, 동해, 구미 등 전국 9개 지역에서 주요 대학 공대생들이 멘토로 참여해 초등학생들과 함께 자가발전손전등, 태양광 및 전기 충전 자동차, 센서로 움직이는 트랙터 등 9종의 과학 키트를 직접 만들며 전국적으로 창작지원활동을 펼치는 활동이다. LS그룹 사회공헌 담당자는 “어려운 이웃들을 외면하지 않고 함께 더 큰 가치를 만들어가는 것이 LS 경영철학인 LS파트너십의 정신”이라며 “앞으로도 따뜻한 나눔 활동에 적극 동참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황비웅의 열린 시선] “정치, 전쟁과 달리 상대가 파트너… 범죄 의혹 있어도 野대표 만나야”/논설위원

    [황비웅의 열린 시선] “정치, 전쟁과 달리 상대가 파트너… 범죄 의혹 있어도 野대표 만나야”/논설위원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야의 극한 대립 속에 중도층의 향배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제3지대에서 창당한 신당이 주목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창당을 선언한 신당이 ‘한국의희망’이다. 지난달 28일 공식 출범한 한국의희망 초대 대표를 맡은 양향자 무소속 의원은 정치에 발을 딛기 전 삼성전자 재직 중 고졸 출신으로 초고속 승진해 유명세를 탄 인물이다. 2016년 1월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인재영입으로 정계에 입문했으나 거대 양당의 불신과 반목에 한계를 느껴 탈당한 뒤 신당을 창당하기에 이르렀다. 지난 18일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양 대표를 만나 그간의 소회와 창당 배경 등에 대해 들어 봤다.-민주당의 인재영입으로 정치에 입문했는데. 정치 문외한이라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저는 남들이 꽃길만 걸어왔다고 하는데 사실이 아니다. 평생을 척박한 가시밭길을 스스로 개척해 온 사람이다. 삼성전자 시절의 혹독한 경험으로 정치도 비슷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더라. 완전히 다른 영역이었고 너무 힘들었다.” -어떤 점이 힘들었나. “2016년 1월 12일 민주당에 영입된 뒤 3개월 만에 총선을 치렀다. 정치를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선거를 치르다 보니 낙선했고 바로 두 달 뒤에 최고위원·전국여성위원장 선거에 나왔다. 그때 원외에서 활동하면서 월·수·금요일에 정치 메시지 내는 것도 너무 힘들었다. 누구의 도움도 없이 전국여성위원장으로서 대선을 준비하느라 전국을 돌면서 특강을 하고 세력화하는 과정이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정치인으로 빠르게 인정받는 계기가 됐던 것 같다. 2020년 광주 서을 선거구에서 당선됐다. 당시 민주당 지역구 당선자 163명 중에 여성은 20명이었고 제가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의 유일한 여성 당선자였다.” -여러 논란으로 민주당을 탈당했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추진을 반대했는데. “민주당 시절 송영길 당시 대표가 제게 대선 경선에 출마해 달라고 부탁한 적이 있다. 당에서 가장 약한 부분이 과학기술 메시지인데 그런 부분을 보완해 달라고 했다. 당시 광주시당위원장과 상의를 했는데 그분의 표정을 잊을 수가 없다. 그때부터 정적 제거의 대상이 됐던 것 같다. 아마도 제가 광주의 맹주가 될 수밖에 없을 거라는 생각이었던 것 같다. 그렇게 모사를 당하고 굉장히 힘든 시간을 겪었지만, 결국 모든 의혹을 벗고 억울함도 해소됐다. 그래서 복당 신청을 하고 기다렸는데 그 전에 검수완박 법안을 처리하고 들어오라는 당의 메시지가 왔다. 복당을 눈앞에 두고 검수완박 법안을 처리하는 것은 꼼수로 비쳐 국민적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완강히 거부했다. 그런데도 저밖에 없다고 간절히 부탁해 법안을 자세히 보겠다고 했다. 살펴보니 ‘아동학대처벌법’, ‘가정폭력범죄처벌법’, ‘독점규제법’, ‘성폭력처벌법’, ‘5·18 진상규명법’ 등 31개 기존 법안과 충돌했다. 절차적 하자는 차치하더라도 이런 법안을 처리해서는 안 된다는 판단이었다.” -당시 ‘양향자 문건’ 유출로 국회가 발칵 뒤집혔다. “검수완박 법안에 문제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 법안만 처리되면 모든 것이 일사천리로 진행된다는 ‘처럼회’(친이재명계 강성 초선의원 모임) 소속 법사위원들의 말에 경악했다. 국민적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국민적 합의도, 절차적 당위성도 없이 이런 중차대한 입법을 졸속으로 처리하는 건 양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저의 소신을 국민들께 알리기 위해 문건을 만들어 놓고 안건조정위에서 발표하려고 했는데 먼저 공개됐다. 4·19 행사 참석차 광주로 내려가는 도중에 문건 유출 소식을 듣고 전화기에 불이 나서 잠적을 했다. 행사를 마치고 박광온 당시 법사위원장을 만나 이렇게 처리돼서는 안 된다고 4시간 가까이 설득을 했다. 양심상 찬성할 수 없으니 광주 출신 비례대표 의원 2명에게 자발적 사보임을 받으라고 했다. 박 위원장이 좋은 의견이라고 하면서 기다리라고 하더라. 그런데 다음날 민형배 의원 탈당 속보가 떴다. 그때 정말 경악했다. 그래서 안건조정위 무력화 시도에 반대한다고 하고 기권을 했다.” -복당 신청은 그 사건 때문에 철회한 건가. “그 사건 이후 받은 공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당시 제 딸이 결혼하는데 너무 잔인한 공격을 받은 게 평생 상처가 될 것 같았다. 지금은 극복했다. 안건조정위에 꼭 와 달라고 해서 한번 참석해 법안 내용이 심각하다는 설명을 충분히 했는데도 이 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다 죽는다는 소리만 반복하더라. 조국(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도 죄가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묻더라. 아무 얘기도 할 수 없었다. 그 사건 이후에도 송 대표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서고, 이재명 대선후보가 그 지역구를 물려받아서 선거에 나오질 않나. 도저히 이해가 안 되더라. 그렇게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자행되는 것을 보고 민주당에서는 더이상 할 일이 없겠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래서 복당 신청을 철회했다.” -국민의힘 반도체위원장을 맡아 ‘K칩스법’ 통과에 공을 세웠다. 민주당 시절과 달랐나.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제가 반도체 위원장을 맡았을 때 여당이어서 별반 차이는 없었다. 다만 국민의힘에서는 무소속으로 위원장을 맡으니 전문가들이 자발적으로 많이 참여해 주셨고 K칩스법을 통과시킬 수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이권 카르텔 발언, 이념 전쟁 등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지난 6월 윤 대통령이 과학기술계를 ‘구조조정의 대상’, ‘이권 카르텔의 온상’으로 지목하고 연구개발(R&D) 예산 재검토를 지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기존에 제출한 예산안을 철회하고 불과 한 달 만에 출연연구기관 사업비 25% 삭감, 3조 4000억원의 R&D 예산 삭감 계획을 밝혔다. 누가 이해하겠나. 국가가 아무런 플랜 없이 졸속 삭감해 국가 R&D 인력이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달 30일 한덕수 총리에게 재검토를 요구했다. 윤 대통령은 26년 검찰로 살아온 삶의 궤적으로 국가 통치가 가능하다고 보는 생각을 내려놔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치가 아니라 전쟁을 하고 있다. 정치는 전쟁과 다르게 상대가 파트너라야 한다. 전쟁 대신 정치를 하라는 것이 국민의 명령이다. 국가 비전이 없다 보니 모든 상황이 전쟁이 돼 버린다. 신뢰를 위해 아무리 야당 대표가 범죄자라고 인식하더라도 만나야 한다.” -한국의희망이라는 정당을 제3지대에서 가장 먼저 창당했다. “민주당에서 활동하면서 당론이 정해지면 어떤 말도 할 수 없고, 다른 말을 하면 적으로 간주하는 것이 이상했다. 저는 민주당 출신이 아니고 전혀 다른 영역의 사람이고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보다는 대통령을 만드는 데 모든 에너지를 쏟았다. 저는 제대로 된 정치 지도자를 배출할 수 있는 정당을 만들자고 생각했다.” -세계 최초의 블록체인 정당을 내세웠는데. “블록체인 기술의 특징은 투명성, 신뢰성, 보안성이다. 정당에는 4가지 영역에 적용할 수 있다. 당원관리, 공천관리, 후원관리, 정책관리다. 정당에서 투명하고 보안성이 있는 일을 하기에는 블록체인이 최고다. 정당의 돈봉투, 밀실공천, 회계부정, 대의원 과잉대표 등 폐단들이 완전히 없어지는 새로운 기반의 플랫폼을 만들 예정이다. 다만 익숙한 기존 시스템과 결별을 못 하는 게 문제다.” -제3지대가 한국 정치에서 성공한 적이 없는데. “한국 정치에서 성공이 뭔가. 대통령 배출 안 하면 실패한 정당인지 묻고 싶다. 소수 약자들의 민의를 대변하는 정당도 성공한 정당이라고 본다. 무조건 대통령 나오고 전리품 나누고 해야 된다는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 -당내 정치학교를 추진 중인데, 간단히 소개한다면. “우리 사회에서 유일하게 교육을 받지 않는 집단이 정치인이다. 그러다 보니 저질 정치인들이 속출한다. 정치 수준을 높이려면 수준 높은 정치학교의 출범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인재영입이 아니라 인재육성의 정당이 필요하다. 제대로 된 정치인이 없다 보니 고관대작이나 유명인을 우선적으로 영입한다. 그분들이 갑자기 정치를 할 수가 없는데도 정당에 교육 시스템이 전무하다. 정치지도자를 지속적으로 배출하고 민의를 대변하는 제대로 된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간절함이 있다.” ●양향자 대표는 ▲1967년생 전남 화순 ▲광주여상 ▲한국디지털대 인문학과 ▲성균관대 대학원 전기전자컴퓨터공학 석사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플래시설계팀 연구위원(상무)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장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 ▲더불어민주당 반도체기술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광주 서을) ▲국민의힘 반도체산업 경쟁력강화 특별위원회 위원장 ▲한국의희망 대표
  • 인간의 폭력성 줄었다는데… “1만년 전부터 폭력·전쟁은 일상이었다”

    인간의 폭력성 줄었다는데… “1만년 전부터 폭력·전쟁은 일상이었다”

    진화학자이자 심리학자인 스티븐 핑커 미국 하버드대 교수는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라는 벽돌 책에서 ‘인간의 폭력성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많은 사람이 지금보다 옛날이 더 낭만적이었고 20세기가 가장 폭력적인 시대였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래프와 표, 역사를 들여다보면 폭력은 감소하는 추세이며 인간 본성 속에 있는 선한 천사가 악마를 제압함으로써 평화로운 시대가 왔음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반론도 만만치 않다. ‘인간의 폭력성은 줄어들고 있는가’라는 문제는 ‘인간의 본성은 선한가 악한가’라는 문제와도 연결돼 철학자와 역사학자뿐만 아니라 생명과학자들까지 연구에 뛰어들고 있다.이런 가운데 칠레 타라파카대, 교황청 가톨릭대, 미국 툴레인대, 노스캐롤라이나대 공동연구팀이 약 1만년 전 수렵채집 사회에서 폭력과 전쟁은 삶의 한 부분이라고 할 정도로 일상적이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 9월 21일자에 실렸다. 고고학 연구를 통해 폭력과 전쟁이 수렵채집 사회에서 중요한 부분이었다는 것은 알려졌지만 그런 폭력 행위들이 일상적이었는지, 폭력과 전쟁을 일으킨 근본 원인은 무엇이었는지는 정확히 알지 못했다. 연구팀은 칠레 아타카마 사막 일대에 존재했던 매장지에서 발굴된 288명의 유골과 각종 부장품을 분석했다. 유골들은 기원전 8000년부터 기원후 1450년까지 매장된 것이다. 연구 결과 기원전 1000년경부터 전쟁과 폭력 행위가 이전보다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핑커 교수의 주장과 달리 시간이 지나고 문명이 발달하면서 전쟁과 폭력 행위는 감소하지 않고 거의 변화 없이 일상처럼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유골의 스트론튬 동위원소 분석 결과는 대인 간 폭력 행위가 외부인과 내부인 사이에서보다 집단 내에서 더 많이 발생했다는 점을 보여 줬다. 연구를 이끈 비비언 스탠든 타라파카대 박사는 “이번에 사용된 분석 자료를 통해 지난 1만년 동안 인류의 폭력 패턴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연구할 수 있었다”면서 “문명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최근까지도 인류는 평화롭게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날 플로스 원에 실린 또 다른 논문에서는 기원전 약 4000년경 유럽에 살았던 고대인들이 매장된 사람의 유골을 다시 파내 실용적 용도로 사용했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 연구에는 스위스 베른대, 스페인 우엘바대, 그라나다대, 코르도바대 소속 역사학자, 고고학자, 법의학자들이 참여했다. 고대에는 동굴을 매장지로 사용하는 일이 많았다. 특히 현재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있는 이베리아반도에서는 수천년 동안 동굴을 매장지로 활용했다. 이에 연구팀은 스페인 남부에 있는 동굴 ‘쿠에바 데 로스 마르몰레스’에서 발굴된 12명의 유골을 분석했다. 방사성 탄소연대 측정에 따르면 유골들은 기원전 5세기부터 기원후 2세기까지 매장됐다. 연구팀의 분석에 따르면 사망 직후 유골들은 골수를 비롯해 기타 조직을 추출하려는 시도로 손상됐다. 또 정강이와 허벅지, 어깨뼈 등은 도구로 쓰기 위해 변형된 것으로 분석되기도 했다. 특히 머리뼈 일부는 컵으로 사용하기 위해 변형된 것이 관찰됐다. 연구를 이끈 법고고학자 마르코 밀레라 베른대 박사는 연구 결과에 대해 “고대에는 매장된 인골을 음식이나 도구의 재료로 활용하는 관행이 널리 퍼져 있었음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 박쥐가 암 안 걸리는 이유… 질병 저항성 단백질 가진 덕분[과학계는 지금]

    박쥐가 암 안 걸리는 이유… 질병 저항성 단백질 가진 덕분[과학계는 지금]

    세계 최고 수준의 생물학 연구기관인 미국 콜드스프링하버연구소, 뉴욕자연사박물관, 오클라호마대, 존스홉킨스대 공동연구팀은 박쥐의 빠른 진화 과정이 감염병을 포함한 각종 질병에 대한 저항성 단백질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게놈 생물학과 진화’ 9월 20일자에 실렸다. 포유류 가운데 유일하게 날 수 있는 박쥐는 수명이 길고 면역력이 강하다. 과학자들은 박쥐가 암에 걸릴 가능성이 거의 ‘0’에 가깝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연구팀은 자메이카과일박쥐와 중남미콧수염박쥐 두 종의 게놈을 분석해 다른 포유류와 비교했다. 그 결과 박쥐는 다른 포유류보다 진화가 빨라 암과 관련한 DNA 복구 단백질을 6개, 암 적응성 단백질을 46개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단백질들이 박쥐의 암 발생을 억제한다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 모성애, 본능일까 학습일까[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모성애, 본능일까 학습일까[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국어사전에 모성애는 ‘자식에 대한 어머니의 본능적인 사랑’이라고 풀이돼 있습니다. 어머니를 아버지로 바꾼 게 부성애입니다. 사전의 뜻풀이를 보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궁금증이 생깁니다. 아이가 태어나면 그전에는 없던 모성애와 부성애가 저절로 나타나는 걸까요. 그렇다면 자신이 낳은 아이를 방치하거나 학대하는 부모들은 뭐가 문제일까요. 자신이 낳은 아이도 아닌데 금이야 옥이야 키우는 사람들의 모성애와 부성애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집니다. 이런 의문은 학자들에게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동물행동학자들은 여러 동물을 관찰해 진화의 관점에서 인간의 모성애를 추론하고, 뇌신경학자들은 신경망과 호르몬 변화 등으로 모성애의 근원을 찾습니다. 반면 철학자나 사회학자들은 각종 문헌을 연구해 모성애는 본능이나 과학적 근거가 있는 감정이 아니라 근대 이후 만들어진 개념이라는 주장을 펴기도 합니다. 미국 뉴욕대 의대 생물분자의학연구소, 신경과학연구소, 뉴욕대 신경과학센터, 존스홉킨스대 의대 공동연구팀은 동물행동학과 신경과학을 접목한 실험을 통해 아기 울음소리에 반응하는 엄마들만의 독특한 신경 회로, 일종의 모성애 신경망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번 연구에는 한국계 과학자인 존스홉킨스대 의대 권형배 교수와 정강훈 박사도 핵심 연구자로 참여했습니다.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 9월 21일자에 실렸습니다. 인간을 비롯한 많은 동물에게서 아기 울음소리는 아기의 고통을 알리는 매우 강력한 신호입니다. 새끼를 갓 낳은 어미가 아기의 울음소리를 들으면 옥시토신 분비가 활발해지고 뇌 시상하부 활동이 증가하면서 젖 분비로 이어진다고 합니다. 옥시토신은 출산과 수유를 포함해 모체의 생리적 현상과 행동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호르몬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기의 울음이라는 청각 신호가 어떤 방식으로 옥시토신 분비 뉴런으로 연결되는지는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이에 연구팀은 생쥐를 이용해 새끼 쥐의 울음소리를 어미 쥐에게 들려주면 어떤 신경이 활성화되는지 측정했습니다. 또 새끼 쥐의 울음소리와 똑같은 주파수의 소리 자극을 주고 어미 쥐의 행동과 신경 활성화 반응을 관찰했습니다. 그 결과 새끼의 울음소리는 물론 똑같은 주파수대의 소리를 들으면 어미의 ‘후측 수질판내 시상’이라는 뇌 부위가 활성화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부위는 새끼의 감각 신호를 모체의 호르몬 연결망과 연결해 옥시토신 방출을 조절함으로써 효율적인 육아를 돕는다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후측 수질판내 시상에 문제가 생길 경우 어미는 새끼가 보내는 신호에 무감각해질 수 있습니다.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이 과학적 근거가 있는 감정이든 근대 이후 만들어진 개념이든 대부분의 부모는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미국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의 표현처럼 ‘한 번도 가 보지 않은’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갑니다. 그런 전쟁 같은 매일을 보내며 분투하는 세상의 모든 부모는 박수받을 자격이 충분합니다.
  • 머스크의 새 모험… 뇌에 칩 이식 임상시험

    머스크의 새 모험… 뇌에 칩 이식 임상시험

    인간의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하기 위한 인류 초유의 임상시험 참가자 모집이 시작됐다. 일론 머스크의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는 19일(현지시간) 블로그 공지를 통해 첫 임상에 대한 심사위원회 승인을 받았다면서 경추나 척수를 다친 사람과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루게릭병) 등으로 인한 사지마비 환자가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와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지난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임상을 승인받은 지 약 4개월 만에 시험 참가자 모집에 나선 것이다. 임상시험은 로봇을 이용, 운동 의도를 제어하는 뇌의 영역에 뇌와 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칩을 외과적으로 이식하게 된다. 뇌에 BCI 장치를 심은 사람들이 손을 쓰지 않고 생각하는 것만으로 컴퓨터 커서나 키보드를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선적인 목표라고 뉴럴링크는 설명했다. 임상시험에는 약 6년이 걸릴 전망이다. 뉴럴링크는 임상 참가자를 얼마나 많이 선발할지는 알리지 않았다. 이식 수술을 진행할 병원 이름도 공개하지 않았다. 전현직 직원들에 따르면 앞서 뉴럴링크는 모두 10명에게 BCI 칩을 이식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FDA가 안전성 문제를 제기함에 따라 임상 참가자를 줄이는 논의를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뉴럴링크를 통해 비만, 자폐증, 우울증, 조현병 등 질병 치료를 위한 컴퓨터 칩 이식 수술로 확대한 뒤 이를 상업화하겠다는 야심을 품고 있다. 그러나 로이터 통신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BCI 장치를 사람에게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점이 입증되더라도 뉴럴링크가 상업적 허가를 얻는 데 10년은 족히 걸릴 것이란 전망이 많다고 전했다. 뉴럴링크가 2018년 이후 동물시험에 동원된 양과 돼지, 원숭이 등 모두 1500마리의 동물을 죽게 만든 것이 지난해 알려져 충격을 줬다. 뉴럴링크는 희생된 동물 숫자를 정확히 기록하지도 않았다. 동물시험에서 빨리 성과를 내야 한다는 머스크의 압박이 많은 동물들의 희생으로 이어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인간 뇌에 칩을 이식하는 임상시험에서도 같은 문제가 반복된다면 정말 심각한 문제로 번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 전북 단독주택 21% 라돈 기준치 초과

    전북지역 단독주택 5곳 중 1곳에서 기준치를 넘는 라돈이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환경부와 전북도 등에 따르면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해 전북 단독주택 3040가구를 대상으로 실내 라돈 조사를 실시한 결과 639가구에서 권고기준(148㏃/㎥)을 초과하는 라돈이 검출됐다. 환경부는 ‘지자체 라돈관리계획’ 수립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조사를 진행했다. 특히 지난 선행조사(2011~2018년) 결과 라돈 농도가 높았던 전북 완주군 1000여 가구를 비롯해 도내 시군별로 총 3040가구의 라돈 분포를 확인했다. 그 결과 21%가 기준치를 넘어 라돈 관리 방안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조사를 실시한 강원도, 대전, 충남도는 측정 결과에 따라 라돈 관리 계획을 시행 중이다. 전북도는 내년까지 용역을 통해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용역은 라돈 발생 원인 규명 및 건강 피해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게 목적이다. 라돈으로 인한 실내공기오염 과정을 분석하고, 라돈의 실내 유입 차단을 위해 저감 시공 등 시설 개선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환경부는 계절별 라돈 농도 변화를 파악하고 주택 건축 연도, 환기 습관 등 생활환경 요인과 토양·암석 등 지질학적 영향인자에 대한 추가 조사도 진행해 지역 특성이 반영된 기초자료를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지자체 관리계획 수립 전 실내 라돈 농도가 높은 주택에 라돈 저감 시설 설치 및 알람기 보급을 지원할 방침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용역을 통해 14개 시군의 지역 일반현황 및 라돈 현황조사, 계획지표설정, 라돈 조사계획 수립 등 라돈 관리 기반 구축을 위한 계획 수립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 대형마트 규제의 역설… 쉬는 날 주변 매출 1.7% 떨어졌다

    대형마트 규제의 역설… 쉬는 날 주변 매출 1.7% 떨어졌다

    지역 상권과 소상공인을 살리기 위해 2012년 도입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제도가 역효과를 내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잇달아 나왔다. 일요일 대신 월요일에 마트를 쉬게 했더니 오히려 주변 음식점 매출이 껑충 뛰는 등 지역 상권이 살아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용보증재단 소상공인 정책연구센터는 서울 시내 대형마트 66곳과 반경 1㎞ 이내 상권의 2019 ~2022년 유동인구와 카드매출액을 분석한 결과 마트가 쉬는 일요일의 주변 상권 생활밀접업종(외식업·서비스업·소매업 등) 매출액이 마트가 문을 여는 일요일의 매출에 견줘 1.7% 적었다고 20일 밝혔다. 반사이익은 온라인 업체가 가져갔다. 마트 휴업일 온라인 유통업의 매출액은 마트 영업 일요일 대비 13.3% 많았다. 휴업 다음날인 월요일의 온라인 매출은 19.1%로 더 많았다. 대형마트를 가지 못한 소비자들이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를 이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월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매월 둘째·넷째 주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바꾼 대구시는 그 덕에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가 한국유통학회 소속 경기과학기술대 조춘한 교수팀에 의뢰해 6개월간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효과를 분석한 결과 대구 지역 음식점, 편의점 등 주요 소매업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9.8% 증가했다. 부문별로 보면 대형마트의 매출은 52.9% 늘었고 음식점(24.0%), 편의점(20.9%), 소매업(18.0%), 농축수산물전문점(10.8%) 등의 순으로 매출 증가 효과가 고르게 나타났다. 의무휴업일을 일요일로 유지하고 있는 부산(16.5%), 경북(10.3%), 경남(8.3%)의 소매업 매출 증가율보다 높은 수치다. 소비자 반응도 호의적이었다. 연구팀이 시민 600명을 대상으로 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87.5%(525명)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 “국내산 밤꿀 먹으면 면역력이 쑥쑥”… 농진청, 항바이러스 효과 확인

    “국내산 밤꿀 먹으면 면역력이 쑥쑥”… 농진청, 항바이러스 효과 확인

    농진청-한국한의학연구원 공동 연구밤꿀 먹은 쥐, 면역세포 4배 이상 증가밤꿀 속 ‘키누렌산‘ 성분 덕…특허출원국제학술지에 게재…치료식 개발 기반“밤꿀 소비 늘어 양봉 농가에 도움 기대” ‘국내산 밤꿀’이 선천적인 면역력을 높여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과학적 연구로 확인됐다. 향후 치료식 등 고부가가치 소재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촌진흥청과 한국한의학연구원은 2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밤꿀이 인플루엔자 A(독감을 일으키는 유형) 바이러스 감염을 62.6%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렇게 밝혔다. 면역 담당 단백질·백혈구 4.3배 이상↑ 농진청에 따르면 사람에게 독감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바이러스인 인플루엔자A에 감염된 일반 쥐는 6일 만에 모두 죽었으나 2주간 매일 국내산 밤꿀(600㎎/㎏)을 먹은 쥐는 60%가 생존했다. 이어 밤꿀(600㎎/㎏)을 먹은 쥐의 혈청과 비장(면역세포 생성 조직)에서 각각 인터페론 베타(바이러스 방어 선천 면역 단백질)와 엔케이 세포(선천 면역을 담당하는 혈액 속 백혈구)의 활성화도를 평가했는데, 그 결과 인터페론 베타는 4.3배, 엔케이 세포 활성은 4.6배 증가했다. 밤꿀이 이처럼 면역력을 높이는 것은 밤꿀에 있는 ‘키누렌산’ 성분 덕분임을 농진청 연구진은 밝혀냈다. 키누렌산은 항산화, 항염, 신경보호 등에 효과적인 신경조정물질로 외부에서 섭취하면 대부분 소변으로 배출된다. 키누렌산은 밤꿀 ㎏당 1168㎎이 들어있는데 이는 다른 꿀에서는 거의 검출되지 않는다는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이런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첨단 면역학’(Frontiers in Immunology)에 게재됐고 농진청은 특허출원을 끝냈다.60㎏ 성인, 티스푼 한 푼이면 면역 효과 국내산 밤꿀이 과학적으로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입증된 만큼 향후 건강기능식품과 치료식 등 국내산 밤꿀의 고부가가치 소재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사람의 경우 면역 효과를 볼 수 있는 밤꿀 복용량은 동물모델에서 면역력 증진에 효과가 있었던 양을 60㎏ 성인 기준으로 환산하면 티 스푼으로 한 스푼(2.9g) 정도라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이상재 농진청 농업생물부장은 “이번 연구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밤꿀의 항바이러스 효과를 검증하고 유효 성분을 밝혀 다양한 소재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밤꿀 소비가 늘어나 양봉 농가의 소득 증대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밤꿀은 꿀벌이 밤나무꽃에서 꿀을 모아 저장해 숙성시킨 꿀로 6월 중순 생산되며 진한 향과 쓴맛이 있어 예로부터 민간에서 피로 해소, 기관지 질환 등에 약처럼 쓰여 왔다. 한국양봉농협에 따르면 국내 밤꿀 생산량은 지난해 기준 2004t 정도로 전체 벌꿀 생산량의 8.6%로 추정된다. 국내 벌꿀 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아까시아꿀은 아까시꽃에서 유래된 꿀로 맛과 향이 부드러워 감미료로 주로 활용된다.
  • 박서준·한소희 ‘경성크리처2’ 스태프 사망

    박서준·한소희 ‘경성크리처2’ 스태프 사망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 시즌2 스태프가 사망했다. 20일 스타뉴스에 따르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경성크리처’(제작 글앤그림미디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드래곤) 시즌2의 소품팀 스태프 A씨가 최근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아직 A씨의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이날 사망 사고와 관련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으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 유족께도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제작사와 함께 상황의 수습 및 파악을 위해 긴밀한 소통을 진행 중”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한편 올 하반기 공개를 앞둔 ‘경성크리처’에는 배우 박서준과 한소희를 비롯해 수현, 김해숙, 조한철, 위하준 등이 출연한다.
  • ‘포니정 영리더상’ 백민경·윤효상 교수

    ‘포니정 영리더상’ 백민경·윤효상 교수

    포니정재단은 제4회 ‘포니정 영리더상’ 수상자로 백민경 서울대 교수와 윤효상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를 선정하고,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타워 포니정홀에서 시상식을 열었다고 20일 밝혔다. 포니정 영리더상은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킨 만 40세 이하 혁신가 2인을 선정해 상금 5000만원과 상패를 수여한다.백 교수는 서울대 화학 학사 및 계산화학 박사 학위 취득 후 2019년부터 미국 워싱턴대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이때 제1 저자로 연구를 주도한 단백질 구조 예측 인공지능(AI) 프로그램 ‘로제타폴드’는 한국인 연구자 최초로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의 ‘2021 최고의 연구’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윤 교수는 한국과학기술원 항공우주학 석사 및 2017년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 항공우주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국내 항공우주 전문기업 ‘쎄트렉아이’와 미국의 초소형 위성 분야 선두기업 ‘플래닛랩’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하며 인공위성 자세 제어 기술의 전문가로 성장했다. 2019년부터 KAIST 항공우주공학과 조교수로 부임해 누리호의 위성 자세 제어 코드를 6개월 만에 작성해 지난해 누리호 2차 발사 성공과 이후 원활한 인공위성 활용 및 연구에 기여했다. 포니정재단 설립자인 정몽규 이사장은 이날 “포니정 영리더상은 제2의 포니정 혁신상으로 우리 시대의 미래를 이끌어 갈 젊은 혁신가를 격려하기 위해 만들었다”며 “미래 사회를 이끌 생명과학과 항공우주 분야에서 기초학문의 기반을 다지고 있는 백 교수와 윤 교수, 두 과학자를 수상자로 선정하게 돼 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 지구 멸망, 불과 OOO년 남았다?…“소행성 충돌 가능성 有” NASA발표[핵잼 사이언스]

    지구 멸망, 불과 OOO년 남았다?…“소행성 충돌 가능성 有” NASA발표[핵잼 사이언스]

    과학자들이 20여 년 동안 추적해 온 소행성이 훗날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의 소행성 탐사선 오리시스-렉스(OSIRIS-Rex) 연구진에 따르면, 소행성 ‘베누’(101955 Bennu)가 159년 후인 2182년 9월, 지구 궤도에 진입해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베누는 지름 500m 정도의 작은 소행성으로 지구에서 1억 3000만㎞ 떨어진 곳에서 태양 궤도를 돌고 있는 소행성이다. 베누는 6년을 주기로 지구 근처를 지나가며, 1999년, 2005년, 2011년 총 3차례 지구와 근접했다.연구진은 베누가 159년 후인 2182년 지구와 충돌할 확률은 2700분의 1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불행히 베누와 지구가 충돌할 경우 핵폭탄의 24배에 달하는 거대한 에너지가 발생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과거 공룡을 멸종시킨 것으로 추정되는 소행성의 위력은 원자폭탄 100억 개 정도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베누와 지구의 충돌은 1200메가톤에 달하는 에너지를 방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비록 베누와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은 2700분의 1 수준이지만, NASA는 핵폭탄 또는 우주선을 이용해 해당 소행성의 궤도를 바꾸는 계획을 구상 중이다. “소행성 베누, 생명의 기원 정보 가지고 있을 것” 한편, 전문가들은 이 소행성이 태양계의 형성과 진화, 더 나아가 생명의 기원인 유기물의 출처에 대한 정보까지 가지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시리스-렉스 탐사선은 2018년 12월 베누의 상공 500m 지점까지 접근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인류가 소행성에 가장 가깝게 접근한 기록이다.이후 탐사선은 소행성 베누 주위를 돌며 샘플을 채취했다. 오시리스-렉스는 기존의 탐사선과는 달리 표면까지 하강해 로봇팔을 쭉 뻗어 샘플을 채취하는 ‘능력’을 자랑한다. 2020년 10월 베누의 표면에서 샘플을 채취하는데 성공한 오시리스-렉스는 오는 24일 지구로 귀환한다. 샘플을 담은 캡슐은 낙하산을 타고 미국 유타주(州)에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 희소질환자 희소식…질병 유발 DNA변이 찾는 AI 나왔다

    희소질환자 희소식…질병 유발 DNA변이 찾는 AI 나왔다

    구글의 인공지능(AI) 조직인 딥마인드가 수천만개의 유전자 변이가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지 예측할 수 있는 AI 프로그램을 개발했다.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새로 개발된 ‘알파미스센스’ 프로그램은 DNA 염기 중 하나가 바뀌면서 다른 아미노산을 코딩하게 되는 과오 돌연변이(missense mutation)를 예측한다. 단백질 정보를 담고 있는 유전자는 아데닌(A), 티민(T), 시토신(C), 구아닌(G) 등 네 가지 DNA 염기로 돼 있는데, 하나가 빠지거나 순서가 바뀌는 변이가 발생할 수 있다. 딥마인드 연구진은 알파미스센스를 활용해 인간 단백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7100만개의 단일 문자변이를 분석했다. 연구진이 프로그램의 정확도를 90%로 설정했을 때 과오 돌연변이의 57%가 무해하고 32%는 유해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측됐다. 나머지는 영향이 확실하게 파악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다른 과학자들을 위해 예측 분석 자료를 온라인에 무료로 올려놓았다. 2016년 3월 바둑 기사인 이세돌(40) 9단을 4승 1패로 꺾어 눈길을 끈 ‘알파고’로 잘 알려진 딥마인드는 화학 구성으로 인간 단백질의 3D 구조를 파악하는 프로그램인 ‘알파폴드’를 응용해 알파미스센스를 개발했다. 알파미스센스는 인간 및 인류와 가까운 영장류의 DNA 데이터를 받아 어떤 과오 변이가 흔하고 드문지 등 정보를 학습했다. 또한 수백만 단백질 서열과 정상 단백질 모습 등을 학습하면서 단백질 ‘언어’를 익혔다. 이렇게 훈련된 AI 프로그램에 변이가 입력되면 이 변이의 위험성을 반영하는 점수가 생성된다. 연구를 진행한 청쥔 박사는 “(분석법은) 인간의 언어와 비슷하다”며 “만약 영어 문장에서 어떤 단어를 대체하면, 영어에 익숙한 사람은 대체 단어가 해당 문장의 의미를 변화시킬지 여부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AI 예측으로 유전자 변이로 인한 희소질환 연구와 진단이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를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 2개월 아기 온몸 골절 사망…‘오리발’ 아빠 구속

    2개월 아기 온몸 골절 사망…‘오리발’ 아빠 구속

    생후 2개월 난 아들을 학대해 숨지게 한 20대 아빠가 경찰의 끈질긴 수사 끝에 구속됐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A(28)씨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월 중순 인천 남동구 자택에서 생후 57일 된 아들 B군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같은 달 24일 “아기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직접 신고했고,B군은 다음날 숨졌다. 사망 직전 B군은 머리뼈와 왼쪽 허벅지 뼈가 부러진 상태였으며 뇌출혈 증상도 보였지만, 친부모인 A씨 부부는 학대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이 A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혐의와 관련해 다툴 여지가 있다”며 기각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부검 결과와 전문가의 의료감정 결과 등을 추가해 지난 14일 A씨의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했고, 법원은 영장실질심사 후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최근까지도 계속해서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를 안고 흔든 것 밖에 없고 분유를 자꾸 토해 119에 신고했다”고 주장했고, 아내 C(30)씨도 “남편이 학대하는 모습을 본 적 없으며 아들이 다친 이유도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C씨도 학대에 가담한 정황이 있는지 추가로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국과수 정밀 부검에서 아기의 갈비뼈도 부러진 사실이 확인됐고 사망하기 며칠 전인 7월 중순 학대를 당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 ‘천 개의 파랑’ 천선란 북토크…내달 5일 한림대 ‘저자와 대화’

    ‘천 개의 파랑’ 천선란 북토크…내달 5일 한림대 ‘저자와 대화’

    한림대 지식미디어센터는 다음 달 5일 오후 4시 일송기념도서관 4층에서 ‘저자와의 대화’ 행사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34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서는 ‘천 개의 파랑’을 집필한 천선란 작가를 초청해 ‘SF소설을 통해 경험하는 경계의 허물어짐’ 이라는 주제로 북토크를 갖는다. 2019년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대상 수상작인 ‘천 개의 파랑’은 SF가 진보하는 기술에서 부서지고 다친 작은 존재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행사에는 학생, 주민 누구나 참가할 수 있고, 참가 신청은 지식미디어센터에서 받는다. 한림대 관계자는 “교내 구성원, 주민의 인문학적 소양 함양을 위해 행사를 열고 있다”며 “작가로부터 다채로운 얘기를 듣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NASA 도우미 다누리, 달 남극 지하 4㎞ ‘영원한 어둠’ 밝혔다

    NASA 도우미 다누리, 달 남극 지하 4㎞ ‘영원한 어둠’ 밝혔다

    지난해 8월 발사된 한국의 달 궤도 탐사선 ‘다누리’가 영구음영지역으로 불리던 달 남극의 섀클턴 충돌구 안쪽을 환히 드러냈다.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한국의 다누리와 2009년부터 활동 중인 미국의 ‘달 궤도 정찰선 카메라’(LROC)를 이용해 역대 가장 상세한 섀클턴 충돌구 사진을 완성, 공개한다고 밝혔다. 섀클턴 충돌구는 영국계 아일랜드인 남극 탐험가 어니스트 섀클턴(1901~1922)에서 따 왔다. NASA는 “LROC는 태양광이 미치지 않는 달의 영구음영지역을 촬영하기 어렵지만 애리조나주립대 주도로 개발한 섀도캠은 빛 민감도가 200배 더 높아 극도로 어두운 조건에서도 촬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섀도캠은 지구나 달의 다른 지형에서 반사된 빛을 민감하게 받아 촬영한다. 반대로 태양광이 직접 반사돼 빛의 양이 많은 지역은 촬영이 어렵다. LROC는 밝은 곳을 촬영하는 데 문제가 없다. NASA는 LROC와 섀도캠 이미지를 적절히 섞어 달의 남극 지도를 제작했다. NASA는 또 “영구적으로 그림자가 있는 지역을 이전보다 더 자세히 이미지화할 수 있었다”며 “얼음 퇴적물이나 기타 얼어붙은 휘발성 물질이 포함된 것으로 예상돼 연구 및 탐사에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달 남극 지역의 더 완전한 지도는 미래 탐사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NASA는 한국과 협조해 다누리에 섀도캠을 달았다. 대신 우리나라는 NASA가 보유한 심우주 통신망을 활용해 다누리의 항행을 지속적으로 추적했다. 달 남극의 거대한 에이켄 분지 내에 있는 섀클턴 충돌구는 지름 21㎞, 깊이 4.2㎞다. 달은 자전축이 거의 수직으로 서 있기 때문에 달 남극 충돌구의 봉우리 쪽엔 언제나 햇빛이 비치지만 충돌구 안쪽 깊숙한 곳은 영원히 그림자에 가려져 있다. 이에 따라 섀클턴 충돌구 안쪽 바닥은 평균 영하 180도의 극저온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증발되지 않은 얼음 형태의 물이 아직 남아 있을 것으로 보는 후보지 가운데 하나다. 달 착륙은 물론 장기적인 달 거주를 위한 핵심 거점으로 꼽힌다. 미국 역시 달 착륙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계획을 통해 이 지역에 전초기지를 세울 계획이다. 과학계에 따르면 이 지역은 지금껏 인간이 탐사한 이력이 없는 곳이다. 수십억년 동안 퇴적된 얼음이나 여러 휘발성 물질이 고체 상태로 있을 것으로 예상돼 과학계에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달과 태양계가 어떻게 진화했는지 이해할 수 있는 실마리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얼음은 수소와 산소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발사체 연료는 물론, 달 거주 시 생명 유지 체계에 쓰이는 중요한 자원이다. 이번에 제작한 지도는 내년 달에 착륙할 극지방 탐사 차량 바이퍼(VIPER·Volatiles Investigating Polar Exploration Rover)의 임무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다누리는 오는 2025년 12월까지 달 궤도를 돌며 임무를 수행한다. 한국의 달 착륙 계획을 위한 후보지를 찾는 것은 물론, 티타늄이나 헬륨-3 등 주요 자원 위치도 탐사할 계획이다.
  • 숙련기술인 사기 진작…국대 선수 등 정부 포상

    숙련기술인 사기 진작…국대 선수 등 정부 포상

    지난해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철골구조물 국가대표인 김성수씨가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0일 인천 부평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에서 2022 국제기능올림픽대회 국가대표 선수·선수지도위원 등 124명에 대한 정부포상을 수여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특별대회에서 46개 직종에 51명이 출전해 금메달 11개와 은메달 8개, 동메달 9개 등을 따 종합 2위의 성적을 거뒀다. 시상식은 기술강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인 선수단 및 관계자를 포상해 숙련기술인의 사기 진작과 숙련기술 장려 등을 위해 마련됐다. 국가대표 선수 중 영예의 동탑산업훈장을 받은 김성수(20)씨는 고교 졸업후 HD현대중공업에 근무 중인 철골구조물 직종 기술인이다. 2019년 대구기능경기대회 은메달, 전국기능경기대회 금메달 수상자이다. 국제지도위원 중에서는 선진과학시술고등학교 이대우 교사(자동차 페인팅)가 옥조근정훈장을 수상했다. 이날 시상식에 앞서 올해 제정된 ‘숙련기술인의 날(매년 9월 9일)’을 기념하는 제막식도 열렸다. 이정식 고용부장관은 “국가대표 선수들은 우리나라 숙련기술계의 보배들이자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 갈 중요한 인적자원”이라며 “이들의 위대한 도전에 정부가 항상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 온실가스 관측 및 분석 제고에 국내 9개 연구기관 협력

    온실가스 관측 및 분석 제고에 국내 9개 연구기관 협력

    온실가스 관측 및 분석의 신뢰성 제고 등을 위해 국내 9개 연구기관이 협력에 나선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21일 서울 용산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전국 8개 연구기관과 온실가스 관측(모니터링) 분야 연구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20일 밝혔다. 환경과학원은 지난 2021년 7월 9일 국립산림과학원·서울 보건환경연구원·서울대 환경대학원과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올해는 국립생태원·충남 보건환경연구원·한국과학기술연구원·한국표준과학연구원·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등 5개 기관이 신규 참여했다. 협약에 따라 9개 연구기관은 온실가스 관측 기술과 부문별·지역별 관측 결과 공동 활용을 확대하고, 과학기반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온실가스 관측 연구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온실가스 관측 지점을 확대 운영하고, 측정자료 신뢰성 향상을 위한 공동연구, 연구성과 공유 및 활용을 위한 학술토론회 등을 공동 개최한다. 참여기관이 다양화되면서 공동연구 분야가 기존 서울지역 6개 관측지점에서 전국 17개로 늘면서 도심지역 배출원 특성 연구뿐 아니라 전국 온실가스 특성 연구가 가능해졌다. 특히 부문별 온실가스 배출원·흡수원 특성 연구와 표준연·화학시험연의 온실가스 측정표준 및 분석기술을 활용해 온실가스 관측 방법을 개발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탄소중립 추진을 지원할 계획이다. 금한승 국립환경과학원장은 “과학기반의 탄소중립 정책지원을 위해 온실가스 관측망과 공정시험기준 제·개정, 온실가스 동위원소 분석 및 활용 체계 등 관측 기반 구축을 확대하고 있다”며 “전문기관 참여로 온실가스 연구를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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