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과학
    2025-09-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7,387
  • 국민은행, 데이터 바우처 공급기업에 선정…비금융 기업에 공급 확대

    국민은행, 데이터 바우처 공급기업에 선정…비금융 기업에 공급 확대

    KB국민은행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주관하는 2024년 데이터 바우처 지원사업의 공급 기업으로 선정돼 비금융 기업 대상 금융 데이터 공급 및 협력을 확대한다고 14일 밝혔다.데이터 바우처 지원사업은 중소벤처, 스타트업 등 비금융 기업들이 신규 비즈니스 개발을 위해 데이터를 쉽게 조달할 수 있도록 정부가 통계 데이터 구매와 분석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국민은행은 다음 달 청년 세대 소득 및 금융 자산 현황과 특징, 1인 가구 등 가구 형태별 소비 행태와 자산 관리 등 금융 데이터 공급 시작으로 향후 세대별·특성별·지역별 세분화된 데이터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육창화 KB국민은행 데이터·AI본부 전무는 “데이터 경제 성장에 기여하고, 향후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다른 업종 간 데이터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마이스터고 찾은 김대기 실장, “기술인재 양성 전폭 지원”

    마이스터고 찾은 김대기 실장, “기술인재 양성 전폭 지원”

    고교 직업교육 현장서 간담회 개최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14일 서울 성북구 서울도시과학기술고를 방문해 마이스터고 교장단과 산업체 관계자들을 만나 고교 직업교육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날 일정은 윤석열 대통령이 강조해 온 민생행보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김 실장은 간담회에서 “처음 제도 도입 때와 비교해 학령인구 급감, 정부 지원 감소 등으로 어려운 여건인 것이 아쉽다”며 “글로벌 시대에 맞춘 기술인재 양성을 위해 예산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에서 보다 체계적인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꼼꼼히 챙겨보겠다”고도 했다. 이에 이만희 서울도시과학기술고 교장은 “20대에 기술 명장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대기업 등 양질의 취업처를 제공하는 기업들의 관심과 협력 확대가 필요하다”며 취업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이스터고는 산업현장과 연계된 기술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2008년에 처음 도입됐으며, 현재 전국에 54개교가 운영 중이다. 대통령실은 ‘제2의 마이스터고’를 키우기 위해 범부처 ‘중등직업교육 발전방안’을 발표하고 산업현장이 원하는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100개교 집중 육성, 산업현장 전문가의 교육 참여 확대, 졸업 후 취업 지원 및 해외연수 기회 제공 등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은하계 외곽에 ‘외계 생명체’가 살고 있을까? [아하! 우주]

    은하계 외곽에 ‘외계 생명체’가 살고 있을까? [아하! 우주]

    오랜 연구에도 불구하고 과학자들은 지금까지 외계 생명체의 존재를 입증하는 데 실패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많은 연구자들은 외계 생명체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광활한 우주에서 우리가 직접 탐사한 부분은 백사장의 모래 한 알 크기도 안 되는 작은 부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태양은 은하계에 있는 수천억 개의 별 가운데 하나일 뿐이고 외계 행성은 그보다 더 많다는 점을 생각하면 생명체가 존재하는 행성이 지구 하나뿐이라는 가정이 더 이상해 보인다. 대부분 과학자가 이 의견에 동조하지만, 어떤 장소에 생명체가 있을 가능성이 제일 높은지에 대해서는 논쟁이 지속되고 있다. 최근 미국 애리조나 대학 연구팀은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추정됐던 은하계 외곽에도 생명 탄생에 필요한 물질이 부족하지 않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애리조나 대학 루시 지우리스가 이끄는 연구팀은 애리조나 전파 망원경 관측소와 스페인의 IRAM 망원경을 이용해 은하계 중심에서 7만4000광년 떨어진 분자 구름인 WB89-621을 관측했다. 태양 같은 별이나 지구 같은 행성은 이런 분자 구름에서 형성되는데, 일부 과학자들은 은하계 외곽으로 갈수록 물질의 밀도가 낮아지고 인(phosphorus)같은 필수 영양소가 부족해 생명체가 탄생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지구 생명체를 구성하는 6가지 주요 원소인 질소, 탄소, 수소, 산소, 인, 황(nitrogen, carbon, hydrogen, oxygen, phosphorus, sulfur)의 여섯 글자를 모아 NCHOPS라고 부르는데, 이중 인이 가장 희소성 높은 원소다. 인은 인산염 형태로 지질과 결합해 인지질을 형성하는데, 이는 모든 세포에 필수적인 세포막의 주요 재료다. 생명 에너지의 기본 단위인 ATP(아데노신 삼인산)도 이름처럼 인을 3개 지니고 있다. 뼈와 이 역시 인 성분이 부족하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산소, 탄소, 질소, 수소처럼 많은 원소는 아니지만, 귀한 대접을 받는 이유다. 그런데 원자번호 15번인 인은 태양보다 20배 무거운 별에서 생성되는 원소이기 때문에 가스 밀도가 낮은 은하계 외곽에서는 잘 생성되지 않는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였다. 하지만 연구팀은 은하 나선팔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WB89-621에서도 인의 존재를 확인하는 데 성공했다. 기존 가설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먼 은하계 외곽 지역에서 인이 확인된 것이다. 이 연구 결과는 저널 네이처에 발표됐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확실히 설명하기 어렵지만, 초신성 폭발 때 외곽으로 밀려난 가스에 인이 있거나 혹은 중간 질량 별에서 원자번호 인 원자가 일부 합성될 수 있다는 가설도 존재한다. 어느 쪽이든 은하계 외곽에도 생명의 재료가 존재하는 셈이다. 물론 재료가 존재한다고 해서 반드시 생명체가 존재할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과학자들은 외계 생명체의 확실한 증거를 발견하기 위해 여전히 우주를 관측하고 있다. 아마도 최초로 발견될 외계 생명체는 지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 언젠가 은하계 먼 곳에서도 생명 현상의 징후를 발견하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 ‘근로자 사망’ 석포제련소서 유해물질 생성·누출경로 합동 감식

    ‘근로자 사망’ 석포제련소서 유해물질 생성·누출경로 합동 감식

    근로자 4명이 죽거나 다친 경북 봉화군 석포제련소에서 관계 기관이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14일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경북경찰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환경부, 노동부, 산업안전 관리공단 등과 함께 이날 오후 2시부터 봉화군 석포제련소 제1공장에서 합동 감식을 벌였다. 관계 기관들은 합동 감식 돌입 1시간 전부터 제2공장에 모여 사전 회의를 거쳤다. 이후 현장 감식에 투입된 관계 기관 관계자들은 혹시 모를 2차 사고에 대비해 모두 산소통과 방독면, 보호복 등 보호장구를 완전히 갖춘 상태로 석포제련소 제1공장에 들어섰다. 관계 기관들은 제1공장에서 삼수소화비소(아르신) 가스로 추정되는 유해 화학물질이 생성된 과정과 누출 경로 등을 감식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최진 경북경찰청 과학수사대장은 “감식 결과와 여러 사실을 토대로 앞으로 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사람에게 유해한 화학물질이 어떻게 생성됐고 어떤 경로로 누출됐는지 구체적으로 감식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석포제련소 앞에는 환경단체 관계자들도 나와 시위를 벌였다. 김수동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는 “방독면과 같은 보호장구를 착용하게 하고 가스경보기나 가스 감지기를 비치해야 함에도 전혀 하지 않고, 작업하는 6∼7시간 동안 먼지만 막는 마스크만 줬다”며 “아우슈비츠 가스실과 다름없는 살인 행위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앞서 사고는 지난 6일 정련 과정에서 발생한 불순물을 담은 탱크 모터를 교체했던 작업자 4명이 복통과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일어났다. 이 중 협력업체 소속 작업자 A(62)씨는 지난 9일 목숨을 잃었다. 업체 측은 사고 원인을 아르신 가스로 잠정 추정했다. 일반적으로 악취가 나는 유독 액체인 아르신은 특수건강진단의 검사 대상으로, 폐암을 유발하는 물질이다. 노동부는 사고 이후 석포제련소에서 작업을 중지시켰으며,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봉화 석포제련소는 납과 아연 등을 제련하는 사업장이다.
  • 日 “오염수 명칭, 처리수와 구분해 써달라”…韓에 신속 정보 제공도 약속

    日 “오염수 명칭, 처리수와 구분해 써달라”…韓에 신속 정보 제공도 약속

    일본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 측이 올해 방류를 시작한 방사성 오염수를 ‘처리수’로 표현해 줄 것을 한국 측에 거듭 요청했다. 마유즈미 도모히코 도쿄전력 대변인은 지난 1일 현지에서 외교부 공동취재단과의 인터뷰에서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로 처리하지 않은 것이 ‘오염수’이고 처리한 건 ‘알프스 처리수’”라면서 “‘오염수’와 ‘처리수’를 구분해 사용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일본은 원전 내 보관탱크에 있던 오염수를 지난 8월부터 알프스라는 처리 공정을 거쳐 바닷물로 희석한 뒤 바다에 내보내고 있다. 다만 알프스 처리를 마친 오염수에도 삼중수소 등 일부 방사성 물질이 걸러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측은 그 농도를 안전 기준치 이하로 낮추기 위해 바닷물에 재차 희석하는 방식으로 1500베크렐(㏃)까지 낮추고 있어 위험하지 않다고 주장해왔다. 이와 관련 도쿄전력 공보실 관계자는 “삼중수소라는 게 수소와 닮아서 분리하는 게 어렵다”면서도 “(분리를 위한) 기술 등을 공모하고 있고 정말 사용하고 있는 기술이 없는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취재진을 만난 경산성 당국자도 “그런(삼중수소 분리) 기술이 있으면 좋을 것”이라며 “전 세계에서 삼중수소가 방출된다는 사실은 삼중수소를 분리하는 작업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는 방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 ”(도쿄전력 공모에서) 모인 보고 그 부분에 대해 정밀하게 조사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 ”한국, 중국 등 원자력발전소를 소유한 모든 나라에서 안전하게 해양으로 삼중수소를 방출하고 있고, 우리가 방출하는 것도 여기에 가까운 수법“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 측은 한국에 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하겠다고도 거듭 확인했다. 도쿄전력 측은 지난 10월 말 후쿠시마 원전 알프스 배관을 청소하던 작업자 5명이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세정수를 뒤집어쓴 사건과 관련해선 안전 관리에 대한 회사의 도의적 책임이 있다며 ”재발 방지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근로자들의 상태에 대해선 ”어떻게 치료를 받고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건강하게 있다고는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당시 사건으로 정확한 세정수 분출량에 대한 정보 공유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 일본 외무성 당국자는 ”한국에 대해서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알프스 처리수에 대해 안전성, 과학적 근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 관계 당국에 신속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 ‘로봇 일꾼’ 100만 된다… 2030년까지 첨단로봇에 3조+α 투자

    ‘로봇 일꾼’ 100만 된다… 2030년까지 첨단로봇에 3조+α 투자

    스마트팜에서 채소를 수확하는 로봇, 요양원에서 간병을 돕는 로봇, 물류센터에서 짐을 나르는 로봇…. ‘로봇 일꾼’들이 2030년 100만대로 늘어난다. 서비스 업종에서만 현재 6만 3000대에서 11배 이상 증가한 70만대가 보급돼 일상 어디에서나 로봇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이런 청사진을 담은 ‘첨단로봇 산업 비전과 전략’을 발표하고 2030년까지 첨단로봇 분야에 민관합동으로 3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7년간 2조원 가량을 정부가 투자하면, 민간에서 최소 1조원 이상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첨단로봇은 전통적인 제조업뿐 아니라 우주·항공·방위 산업과 서비스업에 이르기까지 적용될 수 있는 신성장 동력으로, 정부는 ‘K-로봇경제’를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감속기 등 하드웨어 기술과 자율조작 등 소프트웨어 기술을 포함한 8대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기술개발 로드맵을 수립한다. 첨단 로봇 전문인력을 미래차·드론 등 모빌리티 산업과 연계해 1만 5000명 이상 육성할 계획이다. 현재 5개에 불과한 연매출 1000억원 이상의 로봇 전문기업은 30개 이상으로 늘린다는 복안이다. 2021년 기준 282억 달러 규모였던 글로벌 로봇시장은 2030년 831억 달러로 3배 이상 급성장할 전망이다. 전 세계 로봇 투자의 60%를 차지하는 미국은 올해 미 과학재단 연구개발(R&D) 프로그램을 통해서만 13억 달러(약 1조 6800억원)를 로봇에 투자했다. 중국과 일본도 주요 전략산업에 로봇을 포함시켜 집중 투자하고 있다. 정부는 K-로봇경제가 실현되면 ‘인구절벽’ 위기에 놓인 우리 노동시장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2030년 생산가능인구는 2021년 대비 320만명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로봇을 활용해 생산감소 효과를 상당 부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서비스 로봇의 상용화가 확대되면 서비스의 질적 개선도 기대된다. 2030년까지 요양원과 병원 5300여곳에 로봇 30만대 이상의 로봇이 보급된다. 물류센터 등에 5만대, 스마트팜에 3만대, 경찰서·소방서 2000곳에 2만대 보급이 목표다. 현재 일부 음식점과 카페에서 볼 수 있는 서빙 로봇 등 식음료 자영업에는 30만대가 보급된다. 로봇 오작동으로 인한 안전성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는 2028년까지 대구 달성군 16만 6973㎡ 부지에 약 2000억원을 들여 ‘국가로봇테스트필드’를 조성한다. 한편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이날 경기 성남시 판교동 만도넥스트M 사옥에서 주요 로봇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첨단로봇 산업 전략회의’를 열었다. 방 장관은 “로봇산업이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서 K-로봇경제를 실현할 수 있도록 투자 확대와 해외 신시장 창출을 위해 범정부적 정책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밝혔다.
  • 챗GPT가 네이처 선정 ‘과학계 10대 인물’?…비인간으로 처음 선정

    챗GPT가 네이처 선정 ‘과학계 10대 인물’?…비인간으로 처음 선정

    한 해 동안 전 세계 과학계에서 화제가 됐고 주목받았던 인물을 선정하는 ‘네이처 10’에 처음으로 비인간인 생성형 인공지능 ‘챗GPT’가 선정됐다. 과학 저널 ‘네이처’는 12월 14일자에 ‘네이처 10’을 게재하면서 ‘2023년 과학을 만든 10명의 인물과 하나의 비인간(non-human)’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네이처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수석 과학자 일리야 수츠케버도 네이처 10에 선정했다. 수츠케버는 챗GPT와 이를 뒷받침하는 대규모 언어모델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이에 대해 리처드 모나스터스키 네이처 수석 피처 편집자는 “챗GPT는 지난해 말부터 뉴스의 주요 키워드가 됐으며, 그 영향력은 과학을 넘어 사회 전반에 미친다”라면서 “챗GPT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네이처 10’에 맞지 않지만, 생성형 AI가 과학 발전과 진보를 심오한 방식으로 변화시킨 점을 인정해 추가했다”라고 밝혔다.네이처는 올해 화제의 과학자로 가장 먼저 인도 우주연구기구(ISRO) 소속 여성 과학자 칼라파 칼라하스티 박사를 선정했다. 칼라하스티 박사는 인도의 달 탐사 프로젝트 찬드라얀-3의 엔지니어이자 총괄 운용자로 찬드라얀-3호의 달 착륙을 성공시켜 인도가 네 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한 국가가 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다음으로는 ‘아마존 보호자’ 마리나 실바 브라질 환경부 장관이 꼽혔다. 실바 장관은 최근 수년 동안 급격히 늘어난 세계 최대 열대우림인 아마존 밀림의 벌채를 줄이기 위한 정책을 펼친 점이 인정받았다. 수컷 쥐 두 마리의 세포에서 새끼 쥐를 생산하는 데 성공한 일본 오사카대의 발달생물학자 하야시 카츠히코 박사도 네이처 10에 이름을 올렸다.하야시 박사팀은 수컷 생쥐의 피부 세포를 유도만능줄기세포로 만든 뒤 유전자 편집을 통해 난자를 만들고 이를 이용해 새끼를 얻었다. 암컷의 도움 없이 아빠 생쥐 두 마리가 새끼를 만든 것으로 전 세계 과학계의 주목을 받았다.또 네이처는 미국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LLNL)의 국립점화시설 연구팀의 여성 물리학자 애니 크리처 박사를 ‘융합 점화자’라고 이름을 붙이고 ‘네이처 10’으로 선정했다. 크리처 박사는 핵융합 반응으로 투입 에너지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생산하는 ‘점화’에 성공해 핵융합 연구의 이정표를 세운 것으로 평가받았다.그런가 하면 유엔 최초 글로벌 최고열책임자(CHO·Chief Heat Officer) 엘레니 밀리빌리도 올해의 과학자로 선정됐다. 밀빌리 CHO는 현재 전 지구적 문제인 지구온난화를 막고 세계 각국이 기후변화의 파괴적 영향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초전도체 탐정’ 미국 플로리다대 제임스 햄린 교수도 네이처 10에 이름을 올렸다. 햄린 교수는 지난 3월 미국 로체스터대 란가 디아스 교수팀이 네이처에 발표한 ‘질소 주입 루테튬 수소화물’이라는 상온 초전도체 논문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네이처에 연락해 지난달 네이처는 이 논문의 철회를 결정했다.이 밖에도 미국 록펠러대 생화학자 스베틀라나 모이소프 교수는 포만감 호르몬 ‘GLP-1’을 이용해 획기적인 비만치료제 개발을 하면서 전 세계적인 질병 또는 전염병이라고 불리는 비만을 정복하기 위한 한 걸음을 내딛도록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부르키파소 나노로 임상연구소 책임자인 할리두 틴토 박사는 대표적인 열대 전염병으로 알려진 말라리아 감염과 사망을 줄일 것으로 기대되는 백신의 임상시험을 이끌어 말라리아 백신이 승인받는 데 크게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영국 런던 성 바르톨로뮤 병원의 토머스 파울스 교수는 방광암 및 기타 암 치료의 획기적인 발전을 예고하는 임상시험 결과를 보고해 주목받았다.네이처 10은 상이나 연구 순위를 정하는 것이 아니라 올해 전 세계 과학계에서 중요한 발전을 이끈 인물을 살펴보기 위한 목록이다.
  • 지드래곤, 마약 혐의 벗었다…경찰 “구체적인 제보 있었다” 해명

    지드래곤, 마약 혐의 벗었다…경찰 “구체적인 제보 있었다” 해명

    경찰은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한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씨를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부실한 수사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14일 김희중(58) 인천경찰청장은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수사 초기에) 권씨의 마약 투약 혐의에 관한 상당히 구체적인 제보가 있었다”며 “제보를 토대로 전반적으로 수사했는데 범죄사실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구체적인 제보가 있는데 수사를 안 하면 그게 더 이상한 것”이라며 “수사에 착수해 혐의가 없으면 없다고 밝히는 것도 경찰의 의무”라고 전했다. 전날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한 권씨를 다음주 ‘혐의없음’으로 불송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권씨와 함께 강남 유흥업소에 방문한 연예인들과 유흥업소 여직원 등 6명을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으나 혐의를 입증할 진술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권씨는 간이시약 검사에 이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정에서도 마약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경찰이 명확한 증거 없이 무리하게 수사를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청장은 “감정 결과가 음성이 나왔다고 해서 부실 수사로 평가하는 견해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를 진행했다”고 강조했다.한편 경찰은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받는 배우 이선균(48)씨에 대해서는 그가 유흥업소 여실장 A(29·여)씨 등을 고소한 공갈 사건부터 먼저 수사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청장은 “(이씨 수사의 경우) 마약 사건과 공갈 사건이 따로 진행되는 게 아니다”라며 “공갈 사건부터 해결해야 마약 관련 진술의 신빙성을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씨의 마약 투약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관련자 진술뿐만 아니라 디지털 포렌식 결과와 통신·금융 내역도 분석 중이다. 앞서 이씨는 지난 10월 자신의 마약 투약 의혹이 언론 보도로 알려지자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협박당했고 3억 5000만원을 뜯겼다”며 변호인을 통해 A씨 등 2명을 함께 고소했다. 현재까지 인천경찰청이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나 내사한 인물은 이씨를 포함해 모두 10명이다. 경찰은 입건자 7명 가운데 A씨 포함 3명을 검찰에 송치했으며 이씨 등 4명은 아직도 수사 중이다.
  • 진도 수포항 인근서 천연기념물 ‘점박이물범’ 사체 발견

    진도 수포항 인근서 천연기념물 ‘점박이물범’ 사체 발견

    전남 진도에서 천연기념물인 점박이 물범의 사체가 발견됐다. 14일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3일 오전 10시14분께 전남 진도군 의신면 수품항 인근 항내에서 50대 남성 A씨가 설치한 그물을 올리던 중 물범이 혼획됐다는 신고를 접수됐다. 점박이 물범은 길이 약 171㎝, 폭 42㎝, 무게 약 150㎏으로 불법 포획 가능성은 발견되지 않았다. 목포해경은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를 통해 천연기념물인 ‘점박이 물범’으로 확인됐다. 해경 점박이 물범을 국립호남권생물지원관 측에 인계했다.
  • 제주의 끌림… ‘유네스코 3관왕’ 세계자연유산, 해외에서 더 빛나다

    제주의 끌림… ‘유네스코 3관왕’ 세계자연유산, 해외에서 더 빛나다

    지난 6월 30일부터 7월 7일까지 8일간 베트남 하롱베이에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제주를 알리는 ‘세계자연유산 제주 특별전’이 베트남 최대 규모 박물관 꽝닌 박물관에서 열려 화제가 됐다. 30여개 현지 언론사의 열띤 취재와 더불어 2만 5000명이 넘는 베트남 관람객들로 붐벼 눈길을 끌었다. 더욱이 유네스코 3관왕을 달성한 세계자연유산의 아름다운 모습은 물론 14m 길이의 대형 스크린에서 국제사진공모전 작품들이 빅데이터 아트로 선보여 매력을 알렸다. 이처럼 세계에 제주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을 알리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가 이번엔 크로아티아 최대 규모 자그레브 국립도서관에서 14일부터 23일까지 ‘세계자연유산 제주 특별전’을 연다. 오는 20일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국립공원과 자매결연을 체결한 기념으로 열리는 특별전이기도 하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베트남 전시에 이어 3번째 열리는 이번 특별전에서도 ‘세계자연유산 제주’를 주제로 대형 미디어아트, 도심항공교통(UAM) 가상현실(VR) 콘텐츠, 숏폼 콘텐츠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가 전시될 예정이다. 특히 2009년부터 2022년까지 14회 동안 진행된 국제사진공모전의 수상작들을 빅데이터 아트로 선보인다. 이와 함께 ▲도심항공교통(UAM)을 타고 성산과 한라산, 중문을 여행하는 ‘J-UAM VR, 제주형 도심항공교통 가상현실체험’ ▲세계자연유산,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지질공원 등 1분으로 소개하는 ‘숏폼 콘텐츠’ 18종 ▲국제사진공모전 수상작 50여 작품과 3D 작품 10점 ▲세계자연유산 제주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팝업키트와 제주문양 컵받침 만들기도 진행된다. 특히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어린이 팝업, 화보집, 제주탄생과정 책자 등 제주 관련 책 20여권을 국립도서관에 기증하는 기증식도 이어지며, 유럽 최대 규모의 크리스마스 마켓이 펼쳐지는 공간에서 제주문양 컵받침 만들기 체험 등 제주 알리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김희찬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이번 크로아티아 특별전은 플리트비체국립공원과 자매결연을 체결하는 기념으로 개최돼 의미가 남다르다”며 “크로아티아 뿐 아니라 주변 유럽 국가에 제주를 알릴 수 있는 기회로 삼아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제주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회를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2002년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에 이어 2007년 세계 자연유산 등재, 2010년 세계 지질공원 인증으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유네스코 자연 과학 분야에서 3관왕을 차지했으며 지난달에는 제주해녀 어업시스템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중요농업유산(Globally Important Agricultural Heritage Systems, GIAHS)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 남편의 탈을 쓴 낯선 존재…거울 앞에 선 나는 누구인가

    남편의 탈을 쓴 낯선 존재…거울 앞에 선 나는 누구인가

    “뇌사 판정을 받았던 남편이 오늘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황당하면서도 강렬한 첫 문장이 의구심을 증폭시킨다. 의문문을 끝없이 반복하는 소설의 독특한 문체 탓일까. 이야기를 진행해도 의혹은 좀체 해소되지 않는다. 책을 덮었을 땐 두 가지 묵직한 질문이 머릿속에 맴돈다. ‘나라는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이 세계에서 여성의 자리는 어디인가. 황모과의 신작 SF소설 ‘노바디 인 더 미러’(아작)는 하나의 뇌에 여러 자아를 연결하는 기술 ‘브레인 페어링’이 현실화했을 먼 미래의 이야기를 그린다. 2019년 ‘모멘트 아케이드’로 한국과학문학상 대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한 그의 이번 소설은 첫 장부터 독자를 꽉 붙들고 끝까지 놔주지 않는다. “인간의 뇌파 움직임을 고스란히 재현한 인공 뇌를 만들었는데, 그 뇌가 자아를 갖게 된다면 그건 사물인가요, 사람인가요?”(65쪽) 기능이 멈춘 뇌사자의 뇌에 살아 있는 인간의 뇌파를 이식한다. 그러자 뇌가 별안간 작동하기 시작한다. ‘이혜’의 남편 ‘영일’도 뇌사에 빠졌다가 이 기술로 되살아났다. 그러나 이 남자는 이혜가 예전에 알던 사람이 아니다. 그는 “김영일의 뇌에 보존된 기억을 꺼내 볼 수는 있으나 김영일과는 다른 새로운 존재”(49쪽)로 정의된다. 젠더적 위계 파헤치는 예리한 시선 “평균적인 인식을 벗어난 말을 하는 젊은 여자는 작은 발언에도 어마어마한 비난을 감수해야 하지요.”(51쪽) 전작처럼 예민한 젠더감수성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송곳처럼 삐죽한 문장들은 이야기의 긴장감을 더한다. 그는 작가의 말에서 “황모과는 이름뿐 아니라 성씨도 필명이다. 황씨는 어머니의 성이다”라며 “부계 쪽 친척들이 다소 서운해하실지 모르지만 어쩔 수 없다. 아버지 시대와 단절하겠다는 내 결심을 이해해주시리라 생각한다”고도 했다. “제 몸으로 모두의 존재가 한꺼번에 그리고 한없이 밀려 들어왔습니다. 울분과 슬픔과 허망함과 살해 충동, 모두의 감정과 의지가 제 몸을 통해 폭발했습니다.”(103쪽) 현실에서 자리를 찾지 못하고 박탈당한 여성(또는 존재)들은 브레인 페어링을 통해 이혜의 뇌에서 연대한다. 하나의 몸을 공유하며 서로의 반려자가 된다. ‘아줌마 좀비’로 불렸던 ‘주희’를 시작으로 ‘수연’, ‘용현’, ‘유정’ 그리고 고양이와 토끼에게도 이혜는 기꺼이 몸을 내어준다. 처음엔 의식의 주도권을 차지하려는 경쟁도 있었지만, 이내 질서를 회복하고 서로의 필요에 따라 몸을 차례로 점유한다. “인간은 타인의 욕망을 욕망한다” “사람의 의지나 욕망, 또는 중독이라는 것도 단기간에 특정한 방식으로 외부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요.”(148쪽) 정신분석학자 자크 라캉에 따르면 인간은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는 존재다. ‘나’라고 여기는 존재는 어쩌면 미디어를 통해 나의 몸에 전사된 수많은 ‘타인’이 아닐까. 마치 하나의 몸에 여러 자아가 깃든 이혜의 몸처럼 말이다. 내가 과연 나인지 의심되는 상황에서 “거울 속 아무도 보이지 않는 것 같은 허망함”(151쪽)도 느끼지만, 작가의 말은 자못 긍정적이다. “작가 정체성을 포함해 인생에 그 어떤 경력도, 성취도, 자산도 남지 않았을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을 자부할 수 있을까? (…) 필사적으로 붙잡고 있던 것들이 모두 해체됐을 때도 내가 나일 수 있다면 그건 내가 그 순간에 함께했던 타자들 때문일 거라 믿는다.”
  • 지드래곤 ‘마약 혐의없음’ 불송치 결정…“이선균은 추가 소환 검토”

    지드래곤 ‘마약 혐의없음’ 불송치 결정…“이선균은 추가 소환 검토”

    연예인 마약 투약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씨 사건을 다음주쯤 무혐의로 마무리한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한 권씨를 ‘혐의없음’으로 불송치할 방침이라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권씨와 함께 강남 유흥업소에 방문한 연예인들과 유흥업소 여직원 등 6명을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으나 혐의를 입증할 진술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인인 연예인들은 경찰에 출석하지 않고 휴대전화 통화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권씨는 간이시약 검사에 이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정에서도 마약 음성 판정을 받았다.경찰은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받는 배우 이선균(48)씨에 대해서는 추가 소환을 검토하고 있다. 우 본부장은 “이씨에 대해선 마약 투약 혐의 외에 이씨가 공갈 혐의로 고소한 유흥업소 실장 A씨 관련 수사가 두 갈래로 진행 중”이라며 “공갈 사건에 대한 실체가 어느 정도 나와야 마약 투약 혐의 관련자와 참고인의 주관적 진술에 대한 신빙성을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갈 사건 관련해 수사가 조금 더 진행되면 이씨 소환을 검토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소환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또 유흥업소 여실장 A(29·여)씨와 함께 배우 이선균(48)씨를 협박한 B씨를 찾는 데 집중하고 있지만 2개월째 신원조차 확인하지 못했다. A씨는 향정 혐의로 지난달 3일 먼저 구속 기소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이씨로부터) 현금으로 3억원을 받았다”면서도 자신도 B씨한테서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한편, 경찰은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31·노리치시티) 선수의 불법 촬영 혐의와 관련해선 디지털 포렌식, 증거 분석 등을 아직 진행 중이다. 우 본부장은 “피해자는 기존과 같이 2명”이라며 “객관적 수사가 어느 정도 진행되면 구체적으로 출석 일정을 조율해 신속하게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찰은 이정섭 검사(전 수원지검 2차장) 처남의 마약 수사 무마 의혹을 제기한 처남댁 강미정씨의 무고 등 혐의 수사와 관련해서는 “서울청에서 마약수사 무마 의혹에 대한 정확한 진상이 확인되면 무고 사건 고소인 등에 대해 순차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강씨는 ‘이 검사의 처남인 남편이 지난 2월 마약을 투약했고 이를 경찰에 신고했으나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은 정부가 예산 부족을 이유로 초과근무 자제령을 내렸다는 언론 보도와 “형사 부서, 지구대·파출소, 내근 등 차별을 두지 않고 기본적인 초과근무 수당은 다 지급한다”며 “불필요한 근무를 줄이고 예산을 효율화하자는 차원이지 특정 부서에 제한을 둔다는 것은 오해”라고 해명했다.
  • [황비웅의 열린 시선] “탈원전, 에너지 다변화 원칙 어겼다… 野, 원전 예산 전액 삭감 안 돼”/논설위원

    [황비웅의 열린 시선] “탈원전, 에너지 다변화 원칙 어겼다… 野, 원전 예산 전액 삭감 안 돼”/논설위원

    내년 정부 예산안 처리를 놓고 여야의 극한 대치가 끝을 모르고 이어지고 있다. 이미 법정 처리 시한(2일)과 정기국회 종료일(9일)을 넘긴 예산안 협상은 여전히 교착 국면이다. 특히 지난달 20일 더불어민주당이 정부의 내년도 원자력발전 관련 예산 1814억원을 전액 삭감하고 문재인 정부에서 주도한 신재생에너지 관련 예산을 4500억원가량 늘린 것을 두고 뒷말이 많다. 여야가 협상 중이지만 원전 예산이 다시 증액되지 않으면 정부의 원자력 생태계 복원 노력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9월 제36대 한국원자력학회장에 취임한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탈원전 정책의 문제점을 앞장서 알려 온 것으로 유명하다. 정 교수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해 “우리나라는 에너지 수입국인데 에너지원의 다변화라는 원칙을 어겼다”면서 “원전 건설을 중지해 일종의 생태계 붕괴를 일으켰다”고 비판했다. 지난 5일 정 교수를 한국프레스센터 9층 서울신문 라운지에서 만나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한 비판과 함께 최근 민주당의 원전 예산 삭감 사태의 문제점 등에 대해 들어봤다.-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해 평가한다면. “에너지 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정적인 전기 공급과 사회적 비용 최소화 두 가지다. 이를 위해 에너지 믹스(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거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은 원자력과 석탄발전을 빼고 재생에너지를 넣은 것으로 수단과 목적이 바뀐 함량 미달의 정책이다. 에너지원의 다변화라는 중요한 원칙을 어긴 것이다.” -그렇다면 탈원전 정책이 낳은 부작용에는 무엇이 있나. “문 전 대통령의 후보 시절 공약사항이 이행되는 과정에서 전문가 집단과 공무원의 기능이 없어져 버렸다. 문재인 정부에선 원자력과 석탄 대신 액화천연가스(LNG)에 의존을 했는데 에너지 정책이 가스에 의존하게 되면 취약한 정책으로 간다. LNG 마켓은 섬나라처럼 고립된 일본이나 우리나라처럼 특별한 곳에서만 거래하는 시장이라서 굉장히 작다. 문 전 대통령이 당선되던 해에는 LNG값이 굉장히 쌌다. 그런데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로 원자력 가격은 떨어졌지만 LNG 가격은 두 배로 올랐다. LNG는 폭등과 폭락이 굉장히 심한데 이게 에너지 정책의 기능부전을 가져온 거다.” -문재인 정부에서 원전 생태계가 붕괴됐다는 건 무슨 의미인가. “우리나라가 아랍에미리트(UAE)에 값싸게 원자력발전소를 수출했는데 적기에 지었고 예산도 초과하지 않았다. 최근에 지은 원자력발전소 가운데 공사기간을 맞춘 건 우리나라가 UAE에 지은 바라카 원전밖에 없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2017년 신한울 3·4호기가 건설 중지된 상태로 5년이 지나갔다. 그러면 원전에 납품하는 부품회사가 업종 전환을 하거나 문을 닫는 수밖에 없다. 부품 중에서 미국에서 인증(라이선스)을 받아야 하는 품목들이 있는데 매년 유지비용이 많이 들어가니까 라이선스를 포기해 버린다. 이게 일종의 생태계 붕괴다. 원자력을 100년 산업이라고 하는데 시스템이 중지됐다가 다시 가는 상황에서 어떤 문제들이 불거질지 알 수 없다. 우수한 학생들이 원자력계로 안 들어오게 되는 것도 문제다.” -윤석열 정부가 2030년까지 원전 비율을 30% 이상 확대하는 등 원전 생태계 복원에 나섰다. “원자력 발전 비율 30%는 기후변화와 관계없이 언제나 넘어야 된다. 그건 굉장히 안전한 공약이었다고 볼 수 있다. LNG는 가격의 등락이 너무 빠르고 재생에너지에 의존하게 되면 주파수나 전압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없다. 우리나라는 50% 이상이 원자력 발전이어야 된다고 본다.” -윤석열 정부에서 2030년까지 해외에 원전 10기를 팔겠다는 계획이 가능할까. “지금 어떻게 보면 앓아누웠던 환자에게 퇴원시켜 줄 테니 수출해 오라는 것과 똑같다. 원전 생태계는 되살아나고 있는 중이지만 5년 동안 신나게 얻어터진 산업한테 수출해 오라고 하는 거는 굉장히 어려운 주문을 정부가 하고 있는 거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탄소 중립을 위해 원자력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금 나온 물량 몇 개에 승부를 거는 것보다는 더 장기적인 안목으로 봐야 한다.” -탈원전을 선언했던 유럽 국가들이 속속 원전으로 회귀하고 있다. 원전의 위험성을 간과하는 건 아닌가. “원자력발전소는 도입된 지 60년이 되는 이미 상용화된 기술이다. 그런데 그걸 못 받아들이고 위험하다고 여겨서 탈원전을 선언하는 건 일종의 정치다. 친환경적인 측면에서 원자력은 완벽한 에너지인데, 공격할 부분은 안전밖에 없는 거다. 그런데 국민들이 안전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게 많다. 대표적으로 최악의 원전사고라는 체르노빌 원전사고를 보면 1~4호기 중 4호기에서 사고가 났고 1·3호기는 사고 이후에도 그대로 운전했다. 직원들 수천 명이 들어가서 운전도 하고 정비도 했다는 거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도 방사능으로 사람들이 죽은 게 아니라 쓰나미 때문에 죽었다. 몇 가지 잘못된 팩트로 원전이 위험하다는 판단을 한 거다.” -국회 얘기로 넘어가 보자. 민주당이 정부의 내년도 원전 생태계 복원 예산 1814억원을 전액 삭감해 논란이 일었는데. “정부에서 원전 생태계를 살려야 하는 상황이고 이를 위해 예산을 잡아 놨는데 그걸 전액 삭감했다는 건 생태계 복원을 해주지 않겠다는 뜻이다. 문재인 정부 정책을 이어 가겠다는 거다. 이렇게 되면 신한울 3·4호기 건설에도 영향이 있을 거다. 그런데 기억해야 할 것은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연구개발 예산은 문재인 정부 마지막 해에 만들어진 것이다. 집권당이 아니라고 지워 버리는 게 말이 되나. 전기요금은 계속 오를 수밖에 없고 물가상승으로 이어질 텐데 거대 야당이 그렇게 해도 되는지 의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차세대 원전으로 불리는 소형모듈원전(SMR) 경쟁이 뜨겁다. SMR의 미래는. “SMR이 대형 원전에 비해 비싸긴 하지만 앞으로 가야 될 길이다. SMR이 가격이 비싸다고 폄하할 이유는 하나도 없다. 그래도 석탄이나 LNG, 재생에너지 등 다른 발전소보다 여전히 싸다.” -한빛, 한울, 고리 등 다수 원전에서 10년 안에 핵폐기물 저장량이 포화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고준위 핵폐기물의 위험성은 어느 정도인가. “사용후핵연료에 대해 오해가 많다. 핵연료 위로 10m 정도를 물로 채우면 그 위 지상에선 일상복을 입고 다닐 수 있을 정도의 방사선밖에 나오지 않는다. 오래된 것은 미국처럼 건식저장시설에 보관하는 식으로 관리할 수 있다. 관리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크게 위험하지는 않다. 그런데 인간의 관리 능력을 믿지 못하기 때문에 영구처분시설을 만들어서 관리를 안 해도 되는 상태로 가겠다는 거다.”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특별법이 표류하고 있다. 법의 취지와 문제점은 뭔가. “이 법안의 취지는 고준위 폐기물을 처리하는 데 필요한 절차를 분명하게 알려 국민들에게 정부가 거짓말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보여 주자는 것이다. 그런데 야당의 법안 가운데는 건식저장시설을 어느 정도 지은 뒤에는 짓지 말자는 독소조항이 있다. 그렇게 되면 사용후핵연료를 보관할 장소가 없어져 원전 가동을 중지할 수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원자력업계를 대표해 하고 싶은 말씀은. “원자력계가 굉장히 힘들다. 탈원전 정책 이후로 정신적 후유증이 있다. 다음 대통령이 또 탈원전하자고 하면 어떻게 될까 하는 걱정 때문에 젊은 학생들이 원자력계로 잘 오지 않는다. 다른 과학 분야는 자기 것만 잘하면 되는데 원자력계는 국민 설득도 해야 하기 때문에 불안이 있다. 정부와 국민들이 많이 도와주시고 전문가에 대한 불신도 차차 해소됐으면 한다.” ■ 정범진 학회장은 ▲1965년생 서울 ▲한성고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학·석·박사 ▲교육과학기술부 원자력 사무관 ▲제주대 에너지공학과 부교수 ▲지식경제부 전력수급계획 수립위원 ▲교육과학기술부 원자력정책자문위원 ▲한국연구재단 국책연구본부 원자력단 단장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미래창조과학부 정책조정위원회 위원 ▲산업통상자원부 전력정책심의회 위원 ▲한국원자력학회 부회장·회장
  • 유방암·파킨슨병 극복 첫발 뗄까… 생명연장 꿈… 내년 임상시험 주목[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유방암·파킨슨병 극복 첫발 뗄까… 생명연장 꿈… 내년 임상시험 주목[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매년 연말이 되면 각 분야는 ‘올해의 10대 뉴스’나 ‘내년 주목해야 할 일’을 꼽곤 합니다. 과학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의학’은 ‘2024년에 주목할 11개 임상시험’이라는 제목의 특집 분석 보고서를 12월 8일자로 실었습니다.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은 의료 분야에서도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아직 실제 환자 치료에 사용되는 것은 극히 제한적입니다. 내년에는 AI의 의료 분야 적용과 관련한 임상시험이 특히 눈길을 끈다고 네이처는 분석했습니다.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 대학병원에서 수행하는 ‘MARS-ED 임상시험’은 응급실에서 치료받은 환자의 한 달 내 사망 위험을 예측하는 AI 모델을 평가하는 것입니다. 영국의 6개 병원에서는 환자 15만명을 대상으로 AI가 흉부엑스선 사진만으로 폐암 조기 진단을 위해 추가로 컴퓨터단층촬영(CT)을 해야 할 사람을 식별할 수 있는지에 관한 임상시험을 합니다. 이 기술이 실제 적용된다면 비싼 영상 진단이 필요한 환자인지를 사전에 파악해 환자의 비용 부담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암 치료와 관련해 주목받는 임상시험도 줄줄이 진행됩니다. 네덜란드 에라스무스 대학병원은 폐암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폐암 검사를 매년 하는 것이 효과적일지, 격년으로 하는 것이 좋을지 약 2만 6000명을 대상으로 비교하는 임상시험도 진행합니다. 또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암세포 성장을 촉진하는 HER2 단백질을 가진 유방암 환자에 대해 ‘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이라는 항암제의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 중입니다. HER2 양성 유방암은 재발 위험이 매우 큰 암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네덜란드 암 연구소 주도로 피부암인 흑색종을 치료하는 면역 항암제와 병용 사용할 수 있는 보조 치료제 효능을 비교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내년에 진행합니다. 연구팀은 ‘니볼루맙’ 단일 사용과 ‘이필리무맙’과 ‘니볼루맙’을 병행 사용할 때의 암 치료와 재발 억제 효과를 비교하는 것입니다. 정신 건강 분야에서도 2024년에 주목할 만한 임상시험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우선 파키스탄의 인간개발연구재단(HDRF)은 의료진이 많지 않은 지역에 거주하는 임산부가 우울증을 앓을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해 대면 진료와 효과를 비교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 영국 글래스고대학은 위탁 보호를 받는 0~5세 아동을 위한 정신 건강 개입 모델을 개발해 기존 사회 복지 서비스와 효과, 비용 효율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이 밖에도 인간 배아 줄기세포에서 유래한 도파민 신경세포를 중증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50~75세 환자 뇌에 이식하는 ‘STEM-PD’ 임상시험도 눈길을 끕니다. 또 가족력을 가진 유전적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의 콜레스테롤을 낮춰 주기 위한 DNA 염기 편집에 관한 연구도 내년에 진행될 계획입니다. 갖가지 우울한 뉴스들로 가득한 요즘이지만 과학계는 내년에도 인류의 건강과 발전을 위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 생쥐 뇌 지도 완성… 인간 신경장애 비밀 풀린다

    생쥐 뇌 지도 완성… 인간 신경장애 비밀 풀린다

    우주, 심해, 뇌는 현대 과학이 아직 정복하지 못한 3대 연구 분야다. 뇌는 우리와 가장 가까이 있고 크기도 가장 작지만 여전히 모르는 것투성이다. 뇌는 생명과학이나 의학같이 특정 분야 연구만으로는 그 실체를 파악하기 힘들어 융합 연구가 가장 활발한 분야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뇌 과학 연구에 또 하나의 큰 걸음을 내딛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하버드대, 소크연구소, 브로드연구소,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대(UCSD), 캘리포니아 버클리대(UC 버클리) 등을 중심으로 한 공동 연구팀은 생쥐 뇌 전체 세포 유형에 대한 가장 포괄적이고 상세한 특성을 분석하고 분류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 12월 14일자에 9편의 논문으로 실렸다. 이 연구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 지원하는 ‘뇌 이니셔티브 셀 센서스 네트워크’(BICCN)가 수행했다. 2027년까지 뇌 지도 완성을 목표로 하는 BICCN은 지난 10월에도 45개 연구기관, 258명의 과학자가 참여해 3000개 이상의 인간 뇌세포 유형을 분류하고, 뇌세포 수준에서 인간과 영장류의 뇌를 구별하는 특징을 규명해 과학 저널 ‘사이언스’,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사이언스 중개 의학’ 등에 21편의 논문으로 발표했다. 포유류의 뇌가 수행하는 복잡한 활동은 다양한 기능적 특성을 가진 수많은 유형의 세포들이 이리저리 모이고 신경 회로에 의해 제어되면서 가능해진다. 뇌의 구조와 작동 원리를 밝히기 위해서 가장 기본적인 단위인 뇌세포 유형을 구분하는 것이 필요한 이유다. 이를 통해 사람의 뇌는 다른 종들과 어떤 차별점을 갖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되고, 궁극적으로는 특정 뇌·신경질환이 어떻게 발생하는지 파악해 정복할 수 있게 된다.연구팀은 약 400만개의 뇌세포에 대한 ‘단일 세포 염기서열 분석’과 약 430만개의 세포에 대한 ‘공간 전사체 분석’ 데이터를 조합해 고해상도 지도를 만들었다. 고해상도 뇌 지도에 따르면 뇌세포는 34개 종, 338개 아종, 1201개의 슈퍼 타입, 5322개의 클러스터로 분류됐으며, 뇌 영역에 따라 세포 유형 구성의 특징이 발견됐다. 뇌 뒷부분에 해당하는 등 쪽(dorsal part) 세포들은 다양한 종류가 분포돼 있었으며, 앞부분인 배 쪽(ventral part)은 서로 밀접한 관련이 있는 신경세포 유형들이 더 많이 모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논문에서는 인간, 원숭이, 마모셋, 생쥐의 일차 운동 피질 세포에서 유전자 조절을 비교했다. 놀랍게도 다발성 경화증, 신경성 식욕부진증, 담배 중독과 관련된 유전자 변이가 이들 모두에게서 공통으로 발견됐다. 이는 진화적으로 포유류 전반에 보존된 특징으로 신경학적 질병과 형질에 영향을 주는 유전적 변이를 식별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다른 논문들에서는 개별 뇌세포와 신경 회로의 기능, 망막 신경세포의 종류와 진화, 뇌의 구조와 조직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다양한 세포 유형과 조직이 신경 장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와 포유류 뇌 발달과 진화에 대한 답을 제시했다. 마리아 안토니에타 토스체스 컬럼비아대 교수(진화생물학)는 “이번에 발표된 고해상도 포유류 세포 유형 지도는 세포 단위의 뇌 구조 이해와 뇌 진화 연구에 큰 획을 그었다”고 평가했다. 에드워드 캘러웨이 소크연구소 교수(분자 신경생물학)도 “이번 연구 논문 결과는 특정 세포가 어떤 방식으로 연결되고 제어되는지를 거의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 기후협약에 ‘화석연료 전환’ 처음 담았다… 화석연료 시대의 ‘종언’

    기후협약에 ‘화석연료 전환’ 처음 담았다… 화석연료 시대의 ‘종언’

    폐막일을 하루 넘긴 13일(현지시간) 끝장 토론 끝에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합의문이 타결됐다. 1992년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출범 이래 처음으로 기후협정에 ‘화석연료 전환’이라는 명시적 문구가 포함됐다. 이는 전 세계 과학자들이 인류 스스로 기후재앙을 막을 최후의 수단으로 제안한 ‘화석연료의 종언’을 고하는 최초의 합의로 기록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198개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타결된 COP28 최종 합의문에는 “2050년 탄소중립(넷제로) 달성을 목표로 10년 내 화석연료에서 멀어지는 전환(transitioning away)을 공정하고 질서 있고 공평한 방식으로 시작한다”는 문구가 포함됐다. 또 2030년까지 전 세계 재생에너지 용량을 현재의 3배로 늘리고, 석탄 감축 노력을 가속화하며, 탄소 포집 및 저장과 같은 기술 혁신을 통해 탄소 배출량 감축을 이뤄 내는 안도 포함됐다. 198개국은 자국의 정책과 투자 등을 통해 이번 합의를 구체적으로 이행할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에스펜 바르트아이데 노르웨이 외무장관은 “전 세계가 화석연료로부터의 전환 필요성에 관한 명확한 문구에 일치 단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방 안의 코끼리(모두가 문제로 인식함에도 외면한다는 영미식 표현)에 불과했던 기후위기 문제를 마침내 정면으로 다루게 됐다”고 평가했다. 당사국 관계자들은 대체로 이전 합의문과 비교하면 큰 발전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phase-out) 문구가 끝내 빠진 데다 재생에너지 생산량 확충에 대한 명확한 목표도 제시되지 않은 점, 석탄화력 발전에 대해 더 강력한 퇴출 의지를 담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산유국과 석탄화력 발전 비중이 큰 인도 등의 입김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합의문에는 ‘석유’(oil)가 등장하지 않고 ‘화석연료’로 통칭됐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이날 공개한 ‘2023 북극 성적표’에 따르면 올해 여름철(7~9월) 북극의 평균 지표면 기온은 6.4도로, 1900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로 가장 더웠다. 북극의 연평균 기온은 1940년 이후 10년마다 평균 0.25도씩 올랐고, 여름철 평균 기온은 10년마다 평균 0.17도씩 상승했다. 북극은 지구의 다른 지역보다 약 4배 빠른 속도로 뜨거워지고 있다. 해빙(바다 얼음)이 녹으면 지구온난화가 더 빨라지는 악순환인 ‘북극 증폭 현상’ 때문이다. 릭 스핀래드 NOAA 청장은 “올해 북극 성적표가 던지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지금 우리가 바로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는 것”이라며 “초국가적 협력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대폭 줄여야 ‘기후 회복력’이 유지된다”고 지적했다.
  • 서울시 캠퍼스 용적률 풀어주니… 대학 미래산업 학과·건물 증설 붐

    서울시 캠퍼스 용적률 풀어주니… 대학 미래산업 학과·건물 증설 붐

    고려대 정운오IT교양관은 이 학교 전신 보성전문학교를 졸업한 한강관광호텔 창업주 고 정운오 회장 유족의 200억원 기부로 설립이 추진 중이다. 애초 자연계열 학생들의 교양수업을 위한 7층(28m) 규모 건물로 설계됐으나 최근 10층(41.5m)으로 공간을 5565㎡ 늘려 짓기로 결정됐다. 서울시가 이 건물을 대학 혁신성장시설로 보고 완화된 기준을 적용해줬기 때문이다. 고려대는 스마트모빌리티 학부와 반도체공학과 등 첨단학과를 정운오관에 입주시키고 산학협력시설과 창업지원센터 등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가 공간 부족으로 미래산업 관련 학과 증설과 시설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대학을 위해 건물 용적률 기준을 풀어주면서 대학들이 앞다퉈 건물 신·증축에 나서고 있다. 시는 13일 홍익대 잔다리홀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성태 서울총장포럼 회장(상명대 총장)을 비롯해 8개 대학 총장이 참석하는 대학 공간혁신 사례 공유 발표회를 열었다. 시는 지난해 7월 도시계획 조례를 개정해 대학이 미래경쟁력 강화를 위해 창업 및 산학협력 공간을 확보하도록 용적률을 1.2배 완화하는 혁신성장구역을 도입하고 자연경관지구 내 대학시설 높이 제한도 없앴다. 시내 54개 대학 중 26%(14곳)가 이미 용적률의 80% 이상을 사용해 증축이 불가능하고 이 때문에 신산업 관련 학과나 산학협동과정을 개설하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였다. 규제가 풀리자 대학들은 캠퍼스 공간 신·증축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연세대는 지난해 11월 7층 연면적 8264㎡의 제5공학관을 신축하기로 했다가 개정 조례 덕에 11층 1만 5537㎡로 규모를 늘렸다. 이에 따라 1.5배 더 넓은 반도체클린룸을 확보했다. 서강대는 학생창의연구관과 신과학관을 증축해 스타트업 육성 공간과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 창작교육센터를 만들 예정이다. 성균관대는 빅데이터와 AI 등 첨단 융합학문을 포함한 캠퍼스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 세종대는 AI데이터사이언스학과, AI로봇학과, 우주공학드론학부 등의 신설을 위한 애지헌 건립을 구상하고 있다. 이화여대와 중앙대도 첨단학과 신설을 위한 건물 신·증축을 설계하는 단계다. 이미 용적률 한도에 도달한 홍익대는 혁신성장구역 도입을 계기로 현대미술관과 아트센터, 첨단공학센터 등을 연결하고 주변 지역의 문화 활성화를 돕는 혁신 캠퍼스 설계안을 마련했다. 오 시장은 “더 많은 대학이 공간혁신을 실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치통’ 앓던 바이킹… 치아 갈아 낸 흔적 발견[과학계는 지금]

    ‘치통’ 앓던 바이킹… 치아 갈아 낸 흔적 발견[과학계는 지금]

    스웨덴 예테보리대 치과학 연구소, 베스터고틀란드박물관 공동 연구팀은 중세 시대 유럽인을 공포에 떨게 했던 바이킹들도 치통에 시달렸으며, 원시적 치과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 12월 14일자에 실렸다. 2005년 스웨덴 바르헴에서 발굴된 10~12세기 바이킹 무덤 수천 기에서 나온 171명의 치아 약 2300개와 치열에 관해 엑스선 및 정밀 치과 검사를 했다. 그 결과 성인 60% 이상에서 충치가 발견됐으나 청소년에게서는 충치가 발견되지 않았다. 일부는 엄청난 치통을 유발할 정도로 충치가 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치아 통증을 줄이고 충치를 없애기 위해 치아를 갈아 낸 흔적을 가진 유골도 발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바이킹들의 충치 유병률은 다른 유럽 지역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나이가 든 유골에서는 충치가 많이 발견되지 않았다. 대신 노년층 유골에서는 손실된 치아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관찰 결과에 대해 연구팀은 바이킹들은 다른 유럽인들에 비해 치아를 갈거나 이를 뽑는 등 각종 치아 관련 질환 치료에 다양한 시도를 했음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 탁월한 아이디어와 전문성… 행정 혁신·주민 편익 이끌다[제13회 지방행정의 달인]

    탁월한 아이디어와 전문성… 행정 혁신·주민 편익 이끌다[제13회 지방행정의 달인]

    서울신문과 행정안전부는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3회 지방행정의 달인’ 시상식을 열고 일반행정, 지역경제, 환경산림 등 7개 분야에서 ‘달인’으로 선정된 8명의 특별한 지방공무원을 시상한다. 앞서 박경국(전 안전행정부 제1차관) 강동대 초빙교수 등 전문가 24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지방자치단체 등의 추천을 받은 예비 후보 29명에 대해 예비 심사, 현지 실사, 본심사 등 3단계에 걸쳐 엄격한 심사를 했다. 탁월한 아이디어와 높은 업무 숙련도를 바탕으로 국가와 지역 발전에 이바지한 지방공무원들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시상식 첫해인 2011년부터 지금까지 선정된 달인은 175명에 이른다. 대통령 표창을 받는 제천시 환경5급 강충원씨 등의 혁신적인 업무 성과가 다른 지자체와 공무원들에게도 공유될 수 있도록 지면에 소개한다.연탄재·폐비닐류 재활용… 매년 10억 절감‘자원 순환의 달인’ 강충원씨 충북 제천시 환경5급 공무원 강충원(60)씨는 매립하거나 소각하던 동절기 연탄재의 성분을 검사해 연탄재를 모두 시멘트 부원료로 재활용하는 데 성공했다. 또 공동주택 폐비닐류의 재활용 수거 체계를 구축해 시멘트사에 열원으로 공급했다. 이를 통해 매립장 사용 연한을 25년 연장하고 시멘트 대체 원료를 무상 확보함으로써 현재까지 50억원의 예산을 절감했으며 향후 해마다 10억원의 예산을 아낄 수 있게 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재활용을 통한 온난화 가스 저감에도 기여해 지역 환경문제 개선에 보탬이 됐다. 강씨는 2020년에도 ‘대한민국 공무원상’ 대통령 표창을 받았으며 2017~2018년 ‘국민공감 규제개혁 우수사례’와 ‘지방재정절감 우수사례’에 선정돼 행안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국제급 시험검사기관 운영 매뉴얼 개발‘식품·의약품 검사 달인’ 김태훈씨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대전 보건환경연구원 보건연구사 김태훈(46)씨는 식품·의약품 품질검사 관리와 관련, 국제급 시험검사기관 운영체계 매뉴얼을 개발했다. 시험신뢰도 정량적 지표, 시험검사 품질관리 표준안 등 품질관리 운영 체계도 개발·구축했다. 그가 개발한 매뉴얼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지자체, 민간기업 등에 확산됐고 국내외 학술지에 게재됐다. 수산물 메탈수은 시험법 개발, 인공습지 오염물질 제거 효능 연구, 식품가공방법 오염물질 이행 연구 등에서도 성과를 냈다. 김 보건연구사 덕분에 대전 보건환경연구원은 식약처 식품·의약품 분야 시험검사기관 평가에서 ‘우수 시험검사기관’으로 선정됐다. 2021년에는 ‘현장 적용 실천사례 공모전’ 장려상인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장상을 받기도 했다.폭염·한파 경고 방송 ‘말하는 CCTV’ 출원‘재난 안전 달인’ 유진만씨 경기 동두천시 통신 7급 유진만(45)씨는 폭염과 한파 경고 방송을 송출하는 ‘말하는 폐쇄회로(CC)TV’로 특허를 출원했다. 말하는 CCTV로 수집된 온도 값을 활용해 살수차 운영시간을 조정하고 그늘막 설치 위치를 선정하는 등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했다. 또 재난안전 지도 프로그램과 앱을 자체 개발하는 등 재난관리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돼 행안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유씨는 지난해에도 ‘재난상황관리 업무 유공’으로 행안부 장관 표창을 받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한파대책’으로 행안부 우수사례에 선정됐다. 앞서 2018년에는 ‘지자체 정보통신 우수사례’로 뽑혀 대통령상을 수상했다.미등기 부동산 추적 정리 등 새 기법 발굴‘체납세금 징수 달인’ 이순영씨 충남 공주시 세무6급 이순영(49)씨는 전국 최초로 미등기 은닉부동산 추적 정리와 공탁금·보관금 동시 체납 처분 등 새로운 징수 기법을 통해 지방세 장기 체납을 해결했다. 이씨의 징수 기법을 통해 전국적으로 1200억원의 세수 증대가 예상된다. 미등기 은닉부동산 추적 정리의 경우 경매를 통한 부동산물권 취득에는 등기가 필요하지 않아 경매사건 기록 중 말소되지 않은 부동산을 대상으로 체납자가 고의 은닉한 부동산을 발굴했다. 또한 공탁금과 보관금에 대해 자료 요청부터 압류·추심까지 동시에 추진해 성과를 올렸다. 행안부 장관 표창을 받게 된 이씨는 2021년과 2018년에도 행안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HACCP 프로그램으로 한우 첫 인증 획득‘안전 축산물 달인’ 김태우씨 경북 경주시 농촌지도사 김태우(54)씨는 국내 최초로 한우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을 획득하는 등 안전 축산물 생산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행안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김씨는 HACCP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HACCP 책자를 집필하며 전국 지자체와 대학, 농협에 출강하는 등 노하우 보급에 힘썼다. 김씨는 전국 최다 HACCP 컨설팅(154곳)을 추진해 국내 한우 브랜드 중 최초로 ‘HACCP 벨트라인’을 구축했다. 이전까지는 농장 단계의 HACCP 제도를 추진하지 않았지만 김씨는 국내 최초로 ‘배합사료-농장-도축장-가공장-판매점’ 등 전 구간을 HACCP화했다. 2010년 농촌진흥청 ‘녹색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신도시 고질적인 상수도 탁수 사고 예방‘물의 달인’ 최성조씨 경기 양주시 시설6급 최성조(59)씨는 전국 최초로 신도시 택지 개발의 고질적인 상수도 탁수(흐리고 더러워짐) 사고를 수도관로 통수전 CCTV 촬영을 통해 예방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및 한국수자원공사(K-water)와 협업해 탁수 사고를 예방하고 우수사례를 전국으로 확대했다. 최씨는 산업단지 내 공업용수 의무 사용량을 전국 최초로 30% 줄이는 사용협약을 체결하는 등 입주기업의 부담을 대폭 완화하고 예산 절감에 기여했다. 또 수돗물을 안심하고 음용할 수 있도록 ‘정수기형 음수기’를 개발했다. 행안부 장관 표창을 받은 최씨는 2008년 ‘디지털국토엑스포’에서 국토해양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2224억 사업 국비 확보·264억 예산 절감‘상하수도 달인’ 김영기씨 경북 경주시 시설6급 김영기(53)씨는 상하수도 분야에서 전국 유일의 기술사 3관왕이다. 김씨는 전문성을 살려 물 분야에서 2224억원의 상하수도 사업을 국비로 추진했다. 또 해당 분야 설계 자문위원, 사전재해 검토위원 등으로 활동하는 등 재능 기부를 실천하고 외부 전문 용역업체에 별도로 발주하지 않고 직접 기술 검토와 용역을 수행함으로써 총 264억원의 예산을 절감한 성과를 인정받아 행안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그는 2017년에도 모범 공무원으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앞서 2012년에는 유공 기술사로 선정돼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표창을, 2006년에는 ‘감포댐 건설 유공’으로 건설교통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계약사무 지침 제정… 제도 개선·자문 활약‘지방계약 달인’ 김종욱씨 충북 청주시 행정6급 김종욱(39)씨는 자체 계약사무 처리지침을 제정해 계약 분야의 자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네이버 예산회계 실무 카페에서 1970건의 질문에 답하는 등 지자체 계약 담당자들의 ‘멘토’가 됐다. 특히 산림휴양림 내 건축공사의 발주 방법, 재해예방 기술지도 계약 방법 등 각종 계약 절차의 업무 방법에 대한 통일된 기준을 정리·제시해 주목받았다. 김씨는 한국지방재정공제회의 지방계약 매뉴얼 공사 분야 제작 자문과 차세대 지방재정관리시스템 계약 분야 구축에 참여했다.
  • 한·네덜란드 ‘반도체 동맹’ 첫 명문화… “공급망 위기 함께 대응”

    한·네덜란드 ‘반도체 동맹’ 첫 명문화… “공급망 위기 함께 대응”

    한국과 네덜란드는 13일(현지시간) ‘반도체 동맹’(칩 얼라이언스)을 양국 공동성명에 기입하고 공식화했다. 한국 정부가 공동성명 문안에 특정 국가와의 반도체 동맹을 명기한 건 네덜란드가 처음이다. 반도체 소재와 장비 강국인 네덜란드와의 전략적 연대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네덜란드 헤이그 총리실에서 마르크 뤼터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이러한 내용이 담긴 정상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양국 정상은 안보 분야의 상호 동맹처럼 평상시에는 반도체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꾀하고, 공급망 위기 같은 상황에서는 위협 인식을 공유하며 공동 처방과 대응에 긴밀히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반도체 동맹 구축에 따라 양국은 연례 경제안보대화를 신설하고 산업당국 차원에서 반도체 정책 조율을 위한 반도체 대화를 신설한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반도체 동맹은 반도체 초격차를 유지하고 최첨단 기술을 함께 구축해 나가기 위해 중요한 과학기술적 문제들을 함께 논의하고, 해결하고,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한다는 뜻”이라며 “한국과 네덜란드의 반도체 동맹 목표는 세계 최고의 초격차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양국은 기존에 외교장관 간 대화 채널을 확대한 외교·산업장관 간 ‘2+2 대화체’를 신설하기로 했다. 기존 핵심 우방국과는 외교·국방장관 간 2+2 협의체가 운영되는 게 일반적이지만, 네덜란드와는 경제 부문에 초점을 맞춰 국방 대신 산업장관이 ‘카운터파트’가 되도록 했다. 윤 대통령과 뤼터 총리는 ▲경제 안보 ▲핵심 품목 공급망 ▲원자력 ▲무탄소 에너지 ▲정보통신기술(ICT) ▲국방 분야 등 총 6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