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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리카에 살던 인류, 화산 폭발 직후 떠났다 [과학계는 지금]

    아프리카에 살던 인류, 화산 폭발 직후 떠났다 [과학계는 지금]

    미국 텍사스 오스틴대 인류학과를 중심으로 에티오피아, 중국, 프랑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5개국 23개 대학과 연구기관이 참여한 국제 공동연구팀은 인류의 이동이 기존 알려진 것과 다르게 건조한 시기에 이뤄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 3월 21일자에 실렸다. 현생인류는 아프리카에서 발생해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는 것이 과학계의 지배적 견해다. 그렇지만 아프리카 밖으로 언제 이동했는지는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지금까지는 사람들의 이동이 쉬웠던 습한 시기에 아프리카를 벗어났을 것으로 봤다. 건조기에는 먹을거리를 찾기가 어려워 이동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에티오피아 북서부 신파강 근처 고인류 유적지에서 발굴한 돌조각과 동물 유해의 형태, 지층을 정밀 분석했다. 연구팀이 유적지에서 발굴된 지층을 화학 분석한 결과 약 7만 4000년 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의 토바 화산 대폭발에서 나온 화산재라는 것이 확인됐다. 타조알 껍질과 포유류 이빨 화석에서 나온 산소 동위원소를 분석한 결과 당시 환경은 상당히 건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존 캐펄만 텍사스 오스틴대 교수(진화인류학)는 “이번 연구 결과는 인류의 행동 유연성이 전 지구적 대폭발 여파에서 인류를 살아남게 했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캐펄만 교수는 “이는 현생인류가 아프리카에서 벗어나 전 세계 곳곳으로 퍼져 다양한 기후와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만든 원동력이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이심전심’ 단짝 만나고 싶다면… 비슷한 옷부터 입어 보세요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이심전심’ 단짝 만나고 싶다면… 비슷한 옷부터 입어 보세요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처음 만났는데도 대화가 잘 통하고 마음이 맞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만남을 흔히 운명적이라고 표현하지만, 좀더 과학적인 무언가 있지 않을까요. 과학자들도 궁금했던 모양입니다. 미국 텍사스대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 연구팀은 수컷 금화조가 제 짝을 만나기 위해서는 암컷이 원하는 노래를 파악해 부르는 것이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를 과학 저널 ‘네이처’ 3월 21일자에 발표했습니다. 명금(songbird)은 수컷이 암컷에게 노래로 구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컷은 모두 같은 노래를 부르는데 암컷이 어떤 기준으로 수컷을 선택하는지는 수수께끼로 남아 있었습니다. 연구팀은 명금 중 하나인 금화조 수컷의 노래를 수천 개 녹음했습니다. 그다음 인공지능으로 이들 소리를 분류해 약 50만개의 노래 음절을 구분해 냈습니다. 연구팀이 이 음절을 분석한 결과 암컷은 똑같은 노래라도 음절 사이 간격과 한 음절의 길이를 구분해 짝을 찾는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암컷들은 음절 사이의 길이가 긴 노래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음절 사이가 긴 다시 말해 호흡이 긴 음절의 노래를 수컷의 자질을 보여 주는 지표로 인식한다는 것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금화조가 구사하는 노래에는 다양한 음절이 있지만 짝이 되기 위해서는 수컷이 구사하는 음절과 암컷이 선호하는 음절이 일치해야 한다고 합니다. ‘짚신도 짝이 있다’는 속담을 동물 행동학적으로 규명한 것이라고 해야 할까요. ‘합이 잘 맞는다’거나 ‘단짝’이라는 말이 있는 것을 보면, 사람에게도 비슷한 원리가 작동할 것 같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이런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한 연구도 수행됐습니다. 중국 베이징사범대 인지 신경과학 연구실, 뇌 영상·커넥톰 연구실, 국립 뇌 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유대감이 형성된 사람들 사이에서는 신경 활동이 일치해 더 빠르고 빈번한 의사소통이 이뤄진다고 밝혔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 3월 20일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이전에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176명의 성인 남녀를 3인 1조로 구성해 서로 대화하도록 했습니다. 연구팀은 의사소통 과정 중 뇌 활동을 측정하기 위해 기능성 근적외선 분광법(fNIRS) 전극이 부착된 모자를 착용하도록 했습니다. 일부 실험 조에는 같은 색상의 유니폼을 지급해 입도록 한 다음 대화를 하도록 했습니다. 그 결과 같은 유니폼을 입고 유대감이 형성된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더 자유롭게 대화하고 친근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에게는 우측 배외측 전전두엽(rDLPFC)과 우측 측두두정 접합부(rTPj)의 활동이 활발하고 뇌파가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런 신경 동기화가 의사소통 과정을 원활하게 해 준다는 설명입니다. 학기 초 자녀가 아직 단짝 친구를 만들지 못했다고 걱정하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아이들도 아직 뇌파가 일치하는 친구를 만나지 못했을 뿐입니다. 부모가 억지로 친구를 만들어 주기보다는 아이들이 맘에 맞는 친구를 만날 수 있도록 기다려 주는 게 좋지 않을까요.
  • AI로 영상분석 “범죄 꼼짝마!”

    AI로 영상분석 “범죄 꼼짝마!”

    20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23회 세계보안엑스포를 찾은 관람객들이 모빌리티 및 서버 기반 인공지능(AI) 영상분석 관제 시스템을 둘러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01년부터 매년 개최해 온 세계보안엑스포는 올해 30개국 400여개 기업이 참가한 아시아 최대 통합보안 전시회로 22일까지 열린다. 뉴스1
  • 尹대통령 약속한 ‘전남 의대’… 순천 vs 목포 또 치열한 다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4일 전남에서 진행된 민생토론회에서 “대학을 정해주면 의과대학을 추진하겠다”는 발언 이후 전남 동부권인 순천시와 서부권 목포시가 의대 유치를 놓고 갈등이 재현되고 있다. 대학뿐만 아니라 지역 정치권과 해당 주민들도 의대 설립을 통한 명문대학 도약을 모색하고 있어 두 지자체는 윤 대통령의 발언 이후 다시 한번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다. 지역에서는 대통령 약속을 전남지역 의대 신설의 청신호로 받아들이면서도 ‘전남도가 대학을 먼저 선정해 알려주면’이라는 조건이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자칫 표류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앞서 지난 2010년 순천대와 목포대는 약대를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당시 교육과학기술부는 전남권 신규 약대 배정인원이 50명에 그쳐 한 대학을 선정하려 했으나, 경쟁이 심해 25명씩을 배정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순천·여수·광양 세 도시의 중심에 있고 경제자유구역 배후도시인 신대지구에 대학병원이 들어설 의료부지가 있다”며 “전남 의과대학은 순천대에 신설해야 한다”고 연일 강공을 편다. 순천대도 “의대 신설 입지 문제는 객관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현장점검, 타당성 조사를 거쳐 도민들이 납득하는 방식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좋은 정주여건을 갖춘 도시에 의과대학이 들어서야 의대 교수와 의사, 학생, 환자도 행복하다”고 설명했다. 목포시 등도 사활을 건다. 박홍률 목포시장과 서부권 정치인들은 “김영록 전남지사의 통합의대 신설 추진에 원칙적으로 동의하나 의료취약지인 전남 서부권인 목포대에 들어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산 무안군수도 “전국 유인도의 44%가 있는 서부권 도서지역, 농촌 주민들의 최소한의 생존권 보장을 위해서라도 목포대에 의대가 신설되는 게 타당하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김 지사는 지난 18일 정부에 통합국립의과대학 신설을 신청했다. 김 지사는 양 지역 다툼에 “지역별로 단독 유치 의견을 표명할 수 있겠지만 선을 지켜야 한다”며 “건전한 의견은 낼 수 있지만 의사 표명이 갈등구조로 비쳐선 안 된다”고 했다.
  • 개혁신당 비례 1번 의사 이주영, 2번 천하람… 양향자 등 반발

    개혁신당 비례 1번 의사 이주영, 2번 천하람… 양향자 등 반발

    개혁신당이 20일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발표한 가운데 당 지도부에서 공식 반발이 나왔다. 새로운미래가 지난 18일 발표한 비례대표 순번에 대해서도 당선권 밖 후보들이 반발해 사퇴하거나 재심을 요구했다. 개혁신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2시간가량 격론을 벌인 후 10명의 비례대표 후보자를 의결했다. 1번은 이주영 전 순천향대 천안병원 소아응급의학과 교수다. 이준석 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소아청소년과 의료 기피와 의료대란 해소를 위해 끝까지 소아 의료 현장을 지킨 의사”라고 소개했다. 2번에는 이 대표의 측근인 천하람 변호사를 배정했고 3~5번에는 문지숙 차의과학대학 바이오공학과 교수, 자영업자이자 정치칼럼니스트 곽대중(필명 봉달호) 대변인, 이재인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 등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이 대표를 지지했던 ‘천아용인’의 이기인 전 경기도의원이 6번이었고 7~10번은 정지현 변호사, 보건사회정책 전문가인 곽노성 박사, 3군사관학교 최초의 여생도 출신인 박경애 전 공군 소령, 조성주 세번째권력 공동운영위원장이 받았다. 하지만 김용남 정책위의장, 김철근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 인사와 현역 양정숙 의원 등은 빠졌다. 양향자 원내대표는 자신이 영입을 주도했던 ‘1호 영입 인재’ 이창한 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이 명단에서 제외되자 “결과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당내 반발 기류에 대해 “우리가 연합정당인 데다 여러 세력의 각자 입장이 있어서 조정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새로운미래에서도 일부 후보들이 비례대표 순번 선정 절차가 투명하지 않다며 반발했다. 지난 15일 열린 공개 오디션 결과 비례대표 7번을 받은 홍서윤 전 KBS 장애인 앵커와 9번을 받은 서효영 국제변호사는 점수 공개를 요구하며 이의를 제기했고 12번을 받은 김효은 새로운미래 선임대변인은 결과에 반발해 사퇴했다. 이들은 점수 비공개에 대해 사실상 밀실 공천이라고 봤지만 새로운미래 관계자는 “비례대표 후보의 평가 점수를 세부적으로 공개하는 정당은 없지 않으냐”고 응수했다.
  • 의대 증원 쐐기… 서울 0명·지방 1639명

    의대 증원 쐐기… 서울 0명·지방 1639명

    韓총리 “의사 부족 해결 최소 숫자”2025학년도부터 2000명 증원 확정미니 의대만 있던 경인권에 361명‘인서울’보다 큰 지방 의대 만들어 정부가 내년도 의과대학 정원을 2000명 늘리기로 확정하고 증원 인원의 82%(1639명)를 비수도권에, 나머지 18%(361명)를 경기·인천 지역 대학에 배정했다. 서울 지역 의대는 증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경북대 등 비수도권 거점국립대 의대 정원이 많게는 한 곳당 200명까지 늘어나면서 ‘인서울’ 대학보다 큰 비수도권 의대가 탄생하게 됐다. 의료계는 여전히 집단 사직과 휴학으로 맞서며 반발하고 있지만, 정부가 개별 대학 배정에 쐐기를 박으면서 증원 결정은 사실상 되돌리기 어렵게 됐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런 내용의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 대학별 배정 결과’를 발표했다. 교육부는 지난 4일까지 대학들의 수요 신청을 받은 뒤 ‘의과대학 학생정원 배정위원회’ 논의를 거쳐 정원 증원분 2000명을 지역별·대학별로 배분했다. 의과대학 정원이 늘어나는 것은 1998년 이후 27년 만이다. 정부는 수도권·비수도권 의료 격차 해소와 수도권 내 서울·경인 지역 편차 극복을 기준으로 증원분을 나눴다. 이에 따라 비수도권 27개 대학에 총 1639명을 배정했다. 지방 의대 정원은 현재 2023명으로 전국 의대 정원(3058명)의 66.2%인데, 내년부터는 3662명으로 72.4% 수준까지 높아진다. 지역 거점국립대의 정원을 대폭 확대했다는 점이 핵심이다. 거점국립대 9곳 가운데 7곳(부산대·경북대·경상국립대·전남대·전북대·충북대·충남대)은 현재 49~142명의 정원이 각각 200명으로 늘어난다. 특히 정원이 49명인 충북대는 151명이 늘어나 가장 많은 인원을 배정받았다. 경상국립대도 124명이 증원돼 입학 정원이 200명으로 늘었다. 지방 거점국립대 의대가 서울대(135명), 연세대(110명) 등 서울 주요 대학보다 훨씬 큰 규모의 정원을 갖게 된 것이다. 이 밖에 원광대, 조선대 등 비수도권 사립 의대도 지역 의료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총정원을 80~150명 수준으로 늘렸다.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의료개혁 관련 대국민 담화’를 통해 “2000명은 의사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최소한의 숫자”라며 “늘어나는 정원을 비수도권 의대와 소규모 의대, 지역거점병원 역할을 수행하는 지역의대에 집중적으로 배정하고 신입생은 지역인재전형을 활용해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50명 미만의 소규모 의대도 80~132명으로 정원이 늘었다. ‘미니 의대’만 있었던 경기·인천권은 5개 대학에 총 361명의 정원이 배분돼 현 정원(209명)의 2.7배인 570명을 모집한다. 가천대의 경우 40명에서 130명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총 365명의 정원을 신청한 서울권 8개 대학에는 증원분이 돌아가지 않았다. 의과학자 양성을 위해 정원을 신청했던 서울대도 정원을 배정받지 못했다. 서울 지역 의대 정원(826명)이 의대 정원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27.0%에서 16.3%로 10.7% 포인트 줄게 됐다. 이 부총리는 “서울권 의대 학년당 평균 정원은 103명인데 경인 지역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42명”이라며 “서울은 최상의 의료 여건을 갖추고 있고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대형·상급종합병원이 있는 점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배정위원회는 대학의 현재 의학교육·실습 여건과 향후 계획의 충실성, 지역·필수 의료에 대한 기여도와 기여 의지를 검토했다. 다만 배정위원회의 구성, 규모, 회의 횟수 등 논의 과정이 모두 공개되지 않은 데다 지난 15일 첫 회의를 연 지 5일 만에 증원 배분이 확정돼 ‘깜깜이 결정’이라는 비판도 나온다.또 수도권에 인원이 우회적으로 배정됐다는 지적도 있다. 울산대(서울아산병원), 건국대 충주 분교(건대병원), 동국대 경주 분교(동국대일산병원) 등 수도권에 수련병원을 둔 의대까지 증원 대상에 포함돼서다. 정형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정책위원장은 “의과대학의 위치보다 이들을 교육할 병원이 어디에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면서 “교육(수련)병원이 서울이나 수도권에 있는 의과대학은 비수도권 의대라고 할 수 없다. 이렇게 보면 사실상 1000명 이상을 수도권에 배정한 셈”이라고 했다. 대학별로 정원이 현재보다 1.4배에서 4.1배까지 많아지다 보니 의료교육이 부실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해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의학교육평가원의 평가·인증기준 관점에서 교원이나 시설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기존의 정원 자체가 너무 소규모였다”고 말했다. 각 대학은 곧바로 신입생 모집을 위한 후속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대학들은 배분받은 정원을 학칙에 반영하고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승인을 받아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변경한다. 전국 의대 최종 모집 정원은 오는 5월 발표되는 ‘신입생 모집요강’에 반영된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국가의 인력 수급 정책과 연계해 추진되고 있고 교육부 장관이 결정하도록 돼 있어 추후 의대 정원 조정은 가능하지 않다”고 못박았다.
  • 의대 정원 2000명 중 82% 비수도권으로…서울대보다 큰 의대 생긴다

    의대 정원 2000명 중 82% 비수도권으로…서울대보다 큰 의대 생긴다

    정부가 내년도 의과대학 정원 2000명 증원을 확정하고 증원분의 82%인 1639명을 비수도권에 배정했다. 나머지 361명(18%)는 경기·인천지역에 배분됐다. 반면 서울지역 정원은 1명도 추가되지 않았다. ‘지역 간 의료 여건 격차’를 줄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비수도권 거점국립대 의대 정원이 많게는 한 곳당 200명까지 늘어나면서 ‘인서울’ 대학보다 큰 비수도권 의대가 탄생하게 됐다. 의료계는 여전히 집단 사직과 휴학으로 맞서며 반발하고 있지만, 정부가 개별 대학 배정을 마무리하면서 증원 결정은 사실상 되돌리기 어렵게 됐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런 내용의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 대학별 배정 결과’를 발표했다. 교육부는 지난 4일까지 대학들의 수요 신청을 받은 뒤 ‘의과대학 학생정원 배정위원회’ 논의를 거쳐 정원 증원분 2000명을 지역별·대학별로 배분했다. 의과대학 정원이 늘어나는 것은 1998년 이후 27년 만이다. 정부는 ‘지역완결형 의료체계’ 구축을 위해 수도권·비수도권 의료격차 해소와 수도권 내 서울·경인지역 편차 극복을 기준으로 증원분을 나눴다. 이에 따라 비수도권 27개 대학에 총 1639명을 배정했다. 지방 의대 정원은 현재 2023명으로 전국 의대 정원(3058명)의 66.2%인데, 내년부터는 3662명으로 72.4% 수준까지 높아진다. 비수도권에 1396명 배정…서울은 ‘0’명 특히 지역 거점 국립대의 정원을 대폭 확대했다는 점이 핵심이다. 거점국립대 9곳 가운데 7곳(부산대·경북대·경상국립대·전남대·전북대·충북대·충남대)의 정원이 각각 200명으로 늘어난다. 정원 49명인 충북대는 4배 이상 인원이 늘어나는 셈이다. 지방 거점 국립대 의대가 서울대(135명), 연세대(110명) 등 서울 주요 대학보다 훨씬 큰 규모의 정원을 갖게 된 것이다. 이밖에 원광대, 조선대 등 비수도권 사립 의대도 지역 의료여건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총정원을 80~150명 수준으로 늘렸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의료 개혁 관련 대국민 담화’를 통해 “2000명의 증원은 의사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최소한의 숫자”라며 “늘어나는 정원을 비수도권 의대와 소규모 의대, 지역거점병원 역할을 수행하는 지역의대에 집중적으로 배정하고 신입생은 지역인재전형을 활용하여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정원 50명 미만의 소규모 의대만 있었던 경기·인천권은 5개 대학에 총 361명의 정원이 배분돼 현 정원(209명)의 2.7배인 570명을 모집한다. 가천대의 경우 40명에서 130명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총 365명의 정원을 신청했던 서울지역 8개 대학에는 증원분이 돌아가지 않았다. 의과학자 양성을 위해 추가 정원을 신청했던 서울대도 정원을 배정받지 못했다. 서울 지역 의대 정원은 8개교 826명으로 그대로지만, 전체 숫자가 커지며 의대 정원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27.0%에서 16.3%로 10.7% 포인트 줄게 됐다. 2000명을 늘리면 개별 의대의 한 학년당 의대생 수는 현재 평균 77명에서 127명으로 확대된다. 이 부총리는 “서울권 의대 학생당 평균 정원은 103명인데 경인 지역은 서울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42명”이라며 “서울은 최상의 의료 여건을 갖추고 있고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대형·상급종합병원이 있는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배정위원회 ‘깜깜이’…수도권 우회 배정 지적도 배정위원회는 각 대학의 현재 의학교육·실습 여건과 향후 계획의 충실성, 지역·필수의료에 대한 기여도와 향후 기여 의지를 검토했다. 각 대학의 증원분은 학교별 신청 규모 안에서 정했다. 다만 배정위원회의 구성, 규모, 회의 횟수 등 논의 과정이 모두 공개되지 않은데다, 지난 15일 첫 회의를 연 지 5일 만에 증원 배분이 확정돼 ‘깜깜이 결정’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또 수도권에 인원이 우회적으로 배정됐다는 지적도 있다. 울산대(서울아산병원), 건국대 충주 분교(건대병원), 동국대 경주 분교(동국대일산병원) 등 수도권에 수련병원을 둔 의대까지 증원 대상에 포함돼서다. 정형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정책위원장은 “의과대학의 위치보다 이들을 교육할 병원이 어디에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면서 “교육(수련)병원이 서울이나 수도권에 있는 의과대학은 비수도권 의대라고 할 수 없다. 이렇게 보면 사실상 1000명 이상을 수도권에 배정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의료 교육 부실 우려도…5월 모집요강 반영 대학별로 정원이 현재보다 1.4배에서 4.1배까지 많아지다 보니, 당장 비수도권 의대를 중심으로 의료교육이 부실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해 박민수 복지부 차관은 “의학교육평가원의 평가·인증기준 관점에서 교원이나 시설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기존의 정원 자체가 너무 소규모였다”고 말했다. 각 대학은 곧바로 신입생 모집을 위한 후속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대학들은 배분받은 정원을 학칙에 반영하고,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승인을 받아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변경한다. 전국 의대 최종 모집정원은 오는 5월 발표되는 ‘신입생 모집요강’에 반영된다.
  • 경과원, 인공지능(AI) 관련 사업에 40억 원 투입

    경과원, 인공지능(AI) 관련 사업에 40억 원 투입

    공공 AI 실증(1개 과제, 3억 원)·민간 AI 실증(4개 과제, 각 1.5억 원)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이 AI 실증 및 AI 인재 양성을 지원한다. 경기도와 경과원은 공공분야 및 민간 분야 AI 실증 지원사업은 3월, AI 인력 양성프로그램은 4월에 모집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올해 관련 예산으로 지난해 약 21억 원 대비 86% 늘어난 40억 원을 책정했다. AI 분야 지원사업 통합공고는 경기도 AI 실증지원, 경기도 인공지능 인재 양성 지원으로 구분된다. 공공분야 AI 실증 지원사업은 도내 시·군 및 산하 기관을 대상으로 교통, 환경, 안전 등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AI 기반 솔루션 실증에 1개 과제 3억 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민간 분야 AI 실증 지원사업은 AI 기술과 서비스의 실증을 통해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4개 과제 각 1.5억 원을 지원한다. AI인재 양성 지원사업은 도내 미취업 청년 및 재취업 희망자(만 39세 이하)에게 아마존, 구글, 네이버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교육 과정을 활용한 실무 중심의 교육을 제공한다. AI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60명을 양성한다. 또한 AI 리터러시(문해력) 교육은 도내 소재 4개 대학이 주관기관으로 참여해 대학 특성에 맞는 AI 활용 기초교육 및 AI 윤리교육을 실시한다. 북부권 2개 대학, 남부권 2대 대학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하면 된다. 1개 컨소시엄에 6억 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이 밖에도 AI 관련 메타버스 기술개발 실증 지원(9개 과제, 과제당 최대 1억 원), 로봇 기업 실증 지원(3개 과제, 과제당 최대 8천만 원), 데이터 관련 사업화 지원(6개 과제, 과제당 최대 3천만 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 웃기만 한 사람보다 축구전술 잘 짜는 AI 감독님 나왔다

    웃기만 한 사람보다 축구전술 잘 짜는 AI 감독님 나왔다

    지난 2월 경질된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 위르겐 클린스만은 아시안컵 내내 ‘전략 없음’으로 일관하며 졸전을 펼쳐 국민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차라리 인공지능(AI)이 낫겠다’는 비판까지 나왔다. 그런데 실제로 인간 감독보다 나은 전술 인공지능이 개발돼 눈길을 끈다. 바둑 AI ‘알파고’, 단백질 분석 AI ‘알파폴드’ 등을 개발해 AI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구글 딥마인드 팀이 이번에는 인간보다 나은 축구 전술 AI를 내놓은 것이다. ●최적의 선수 구성·득점 극대화 구글 딥마인드와 현재 영국 프리미어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리버풀 FC의 트레이닝 센터 공동 연구팀이 최적의 선수 구성을 결정하고, 득점 가능성을 극대화한 전술을 제시할 수 있는 인공지능 ‘택틱AI’(TacticAI·전술 인공지능)를 개발했다. 이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3월 20일자에 실렸다. 이번 연구 논문에는 딥마인드의 최고경영자(CEO) 데미스 허사비스도 이름을 올렸다. 축구에서 코너킥은 득점으로 연결할 기회를 높이고 감독의 전략이 개입할 수 있는 여지도 많아 중요하게 여겨진다. 코너킥 전략은 매 경기 전에 결정하기 때문에 득점 가능성을 최대한 높일 수 있는 시스템이 있다면 코치진에게 도움이 된다. 이에 연구팀은 기하학적 분석을 이용한 딥러닝으로 주요 전술 패턴을 식별해 코너킥의 성공 확률을 예측할 수 있는 AI를 설계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지난 프리미어리그 시즌에서 나온 7167개의 코너킥 자료를 활용해 택틱AI를 훈련하고 테스트했다.●전문가들도 AI 전략 선호 택틱AI는 바둑AI 알파고처럼 상대의 모든 움직임을 계산해 최적의 전략을 계산하고, 코너킥 상황에서 공을 처음 받는 선수가 득점으로 연결할 수 있는 확률을 정확하게 예측한다. 또 선수 교체 시 가능한 결과를 평가하고 이에 따른 전술적 변형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데이터 과학자 3명, 비디오 분석가 1명, 리버풀 FC 코치진 1명으로 구성된 전문가 그룹의 평가 결과, 택틱AI가 만들어 낸 전술이 실제 경기에서 사용하는 것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현실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사람이 짠 전술이나 기존 사용된 전술보다 택틱AI가 만든 전략의 선호도가 90%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를 이끈 대니얼 헤네스 구글 딥마인드 연구원은 “택틱AI는 일단 축구 코너킥을 대상으로 전략을 제시하고 있지만 다른 세트피스 상황은 물론 다양한 팀 스포츠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수험생 65% “무전공 입학해 이과 전공”

    수험생 65% “무전공 입학해 이과 전공”

    올해 고교 3학년생에게 적용되는 2025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무전공(전공자율선택) 선발이 확대되는 가운데 수험생 10명 중 6명 이상은 입학 후 자연계(이과) 전공을 선호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19일 종로학원이 수험생 11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무전공으로 입학 후 이과를 선택하겠다는 응답자는 65.0%로 문과(35.0%)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무전공 입학생들이 일부 인기 학과로 쏠리는 현상이 심해질 수 있다는 얘기다. 또 수험생 64.5%는 무전공 선발 확대에 공감한다고 답했다. 계열별로는 인문계(문과)생이 74.2%로 이과생(57.7%)보다 공감도가 높았다. 무전공 선발은 전공 구분 없이 대학에 들어간 뒤 2학년으로 올라갈 때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제도다. 문과생들은 78.7%가 문과 계열을, 이과생은 대부분인 95.8%가 이과 계열을 선호했다. 이과생들의 선호 학과는 인문계열에서는 경제·경영계열(44.4%), 미디어·사회과학계열(33.3%)이 많았고 이과에서는 공학계열(33.2%), 컴퓨터소프트웨어계열(32.2%) 순이었다. 문과생들의 선호 학과는 미디어·사회과학계열(44.0%)이 가장 많았고 경제·경영계열(33.6%)이 뒤를 이었다. 문과생이 이과에서 선호하는 전공은 컴퓨터소프트웨어계열(40.0%)과 공학계열(26.7%)이었다. 무전공 선발 적용 방식은 ‘문·이과 계열 구분을 해서 선발하자’는 응답이 75.7%로 가장 많았다. 무전공 입학 후 졸업할 때 전공 명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전공 학과를 명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74.8%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전공 선택 때 특정 학과 선호도가 명확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 “제조업 붕괴 전 질적 성장 고민해야… 고용시장부터 개선 필요” [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제조업 붕괴 전 질적 성장 고민해야… 고용시장부터 개선 필요” [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제조업 침체를 해결하려면 결국 질적인 성장이 필요합니다. 고등교육을 받은 대졸 인력은 점점 늘어나는데 아무런 변화가 없는 ‘옛날 공장’에 무슨 메리트가 있다고 지역으로 돌아오거나 남아 있을까요.” ●제조업 아직 은 도약 기회 남았다 제조업과 산업도시를 연구하는 사회과학자 양승훈 경남대 교수는 “대한민국의 제조업은 아직 붕괴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중소기업과 사내 하청업체 등이 도산하면서 위기에 놓인 것은 맞지만, 전북 군산을 비롯해 부·울·경 등 기존 제조업 중심 지역의 경우 제조업을 번성시킨 노하우를 바탕으로 혁신과 변화가 뒤따른다면 다시 도약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양 교수는 1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제조업 지역이 쇠퇴했다고 다른 업종으로 주력 산업을 바꾸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그간 지역이 축적한 역량과 인프라, 경험 등을 더욱 살리는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며 “지역 내 제조업 기반의 기업들과 공과대학, 수십 년간 경험을 쌓은 기술장인들을 결합하면 제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조업이 부활하면 좋은 일자리 만들기가 뒤따라야 한다. 양 교수는 “고용 안정을 비롯해 성실하게 일하면 임금이 오르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가령 지금의 고용시장은 정규직 채용을 기피하지만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월급은 곱절이나 차이 나는 경우도 있다. 능력을 보인 직원은 정규직으로 전환시켜 주고 정규직 자리도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용 불안에 떠는 노동자가 없도록 안전하고 수준 높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에서부터 제조업 쇠퇴 문제에 접근해야 청년은 물론 중장년층 노동자까지 지역에 붙잡아 둘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일자리 통한 인구 유입 구조 만들어야 조선소에서 5년간 근무하며 관찰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경남 거제와 조선업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저서 ‘중공업 가족의 유토피아’(2019년)를 펴낸 양 교수는 이달 말엔 제조업의 현실과 성장 동력을 잃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고찰하는 ‘울산 디스토피아, 제조업 강국의 불안한 미래’를 출간할 예정이다. 여성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도 필수적이다. 양 교수는 “미국 등 해외의 자동차 조립 라인에는 여성 노동자가 많지만 현재 제조업에서 뽑는 인원은 대부분 남성 위주”라면서 “한번 떠난 여성이 다시 지역으로 돌아올 가능성은 작은 만큼 만족할 만한 일자리로 여성을 지역에 붙잡고 결혼이나 출산 등으로 직장을 잃을 걱정을 하지 않는 환경을 만들어야 지역과 지역 제조업을 되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 경기도, 혁신 농어업 1번지 추진···10년간 2조9천억 지원

    경기도, 혁신 농어업 1번지 추진···10년간 2조9천억 지원

    농어업 소득, 친환경농업·동물복지, 농수산창업, 농어촌 재생 ‘1번지’ 4대 전략 추진경기도가 내년부터 2033년까지 2조 9천억 원을 투입해 혁신 농어업 1번지 사업을 추진한다. 경기도는 19일 오후 경기도청 율곡홀에서 오병권 경기도 행정1부지사 주재로 혁신 농어업 1번지 보고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혁신 농어업 1번지 추진계획은 2024년부터 2033년까지 추진하는 경기도의 중장기 농어업 발전 방안으로 농어업 소득 1번지, 친환경농업·동물복지 1번지, 농수산창업 1번지, 농어촌 재생 1번지 등 4대 전략별 12대 핵심과제, 34개 세부 사업을 담고 있다. 12대 핵심과제는 민선 8기 경기도가 추진할 역점사업이다. 경기도는 혁신 농어업 1번지 34개 세부 사업에 10년간 2조 9,000억 원(도비 1조 746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농촌지역에 안정적 인력 지원을 위해 농번기 국내 인력 수급 확대, 해외 협약 지원 및 교육을 통한 계절 근로 도입 확대 등을 담당할 광역형 농촌인력지원센터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오병권 행정1부지사는 “농어촌 고령화 심화, 기후 위기 등 우리 농어촌은 그 어느 때보다도 심각한 위기에 놓여 있다”면서 “활기 넘치는 농어촌, 지속 가능한 농어촌을 만들 수 있도록 경기도 혁신 농어업 1번지 추진계획을 착실하게 진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해 3월 민선 8기 농어업 분야 정책 발굴과 제안, 농정분야 거버넌스 구성 방향 등을 검토하기 위해 민승규 추진단장 등 15명의 위원으로 농수산생명과학추진단을 구성했다. 추진단은 현재까지 관련 실국 및 공공기관 등과 9차례 회의를 열고 혁신 농어업 1번지 추진계획을 세웠다.
  • 의협 “정부, 의대별 정원 발표하면 돌아올 수 없는 강 건너는 것”

    의협 “정부, 의대별 정원 발표하면 돌아올 수 없는 강 건너는 것”

    정부가 20일 전국 의대별 정원 배분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사실상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것과 동시에 돌아갈 수 있는 마지막 다리를 끊어버리는 파국적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강현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사무총장 겸 대변인은 19일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비대위 정례 브리핑에서 “국가 백년대계인 의대 교육을 훼손하고 세계 최고인 대한민국 의료를 붕괴시키는 국가 파괴 행위”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정부가 자초한 의료 공백 사태를 해결하기는커녕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 것”이라며 “정부는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하면 증원 규모를 논의해 볼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의료계도 이 분야 전문가들을 모두 동원해서 논의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답을 정해놓고 과정을 맞추는 식이 아니라 전 세계 전문가들의 의견이나 국내 전문가들의 의견이 모두 공정하게 반영될 수 있어야 한다”며 “정부는 지금이라도 전공의와 의사들에 대한 반헌법적 탄압을 멈추고 의료 전문가인 의사들의 제언을 경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정부가 의사에 대한 반헌법적인 탄압을 멈추지 않고 의대별 정원을 확정 발표한다면 윤 대통령과 정부는 대한민국 의료의 붕괴를 초래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해친 책임으로부터 결코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며 “정권은 짧으나 의료 붕괴의 여파는 영원하다는 점을 명심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 사망한 연예인, 가족도 모르게 ‘AI로 부활’…초상권 침해 논란 [여기는 중국]

    사망한 연예인, 가족도 모르게 ‘AI로 부활’…초상권 침해 논란 [여기는 중국]

    얼마 전 연로하신 할머니를 위해 AI 기술로 돌아가신 아버지 모습으로 영상을 남긴 한 아들의 소식이 중국을 감동시켰다. 인공지능 기술 개발의 원래 목적이라며 과학 기술 발전의 긍정적으로 평가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이 AI 기술을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소식이 전해졌다. 17일 중국 홍성신문(红星新闻)에 따르면 한 블로거가 AI 기술을 이용해 사망한 유명 연예인을 ‘부활’ 시켜 논란이 되었다. 이 블로거는 지난 2016년 사망한 가수 차오런량(乔任梁)을 부활시켜 팬들에게 안부 인사를 남기는 영상을 만들었다. 팬들은 자신이 사랑한 연예인을 만난 것처럼 기뻐했지만 정작 가수의 가족들은 기뻐하지 않았다. 실제로 차오런량 아버지는 “온라인에서 해당 영상을 봤다. 받아들일 수 없고 보는 내내 기분이 좋지 않았다”며 해당 블로거에게 당장 영상을 삭제할 것을 요구했다. 가족의 동의도 없이 이런 영상을 만드는 것 자체가 옳지 않으며 이 영상으로 우리 가족은 “또다시 상처 입었다”라며 고통을 호소했다. 35살 대만 출신 배우인 가오이샹(高以翔)의 경우 프로그램 녹화 도중 사망해 안타까운 스타로 꼽히는 인물이다. 온라인에서는 해당 배우의 ‘디지털 부활’도 이뤄지고 있지만 그의 가족들 역시 “부활을 원치 않는다”며 영상 삭제를 요청했다. 만약 즉각 영상을 삭제하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며 강경 대응했다. 해당 영상을 만든 사람들은 블로거나 다른 SNS에서 AI 기술을 이용해 사망한 사람들을 부활시키고 있다. 물론 무료는 아니다. 관련 업계에서는 암암리에 ‘가격표’까지 정해진 상태로 제작 비용은 198위안~598위안(약 3만 7000원~약 11만 원)으로 다양했다. 사망자의 얼굴로 사망자의 목소리로 말하는 것이 가장 비쌌다. 영상을 제작한 사람들은 이미 연예인 AI 영상을 삭제한 상태로 “팬들의 요청에 어쩔 수 없이 만든 것”이라며 앞으로는 유명 연예인들의 AI 부활 영상은 제작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AI 부활이 가족 친지 관계에서 이뤄질 경우 고인을 그리워하는 것으로 볼 수 있으나 이 범위를 넘어설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고인의 초상권, 명예권 모두 여전히 법적 보호를 받고 있기 때문에 함부로 사망한 연예인의 영상을 사용할 경우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민법전’ 제994조에 따르면 고인의 성명, 초상, 명예, 사생활 등이 침해받은 경우 배우자, 자녀, 부모가 해당 행위자에 대해 민사 책임을 물을 권리가 있다. AI 영상이 범죄나 사생활 침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늘자 중국 당국은 인공지능 콘텐츠에 “이 영상은 AI로 생성되었고 허구이다”라는 점을 명시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 운동 효과 알약 개발 임박?…“쥐 실험서 효과 확인” [와우! 과학]

    운동 효과 알약 개발 임박?…“쥐 실험서 효과 확인” [와우! 과학]

    운동하지 않고도 운동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알약이 나오는 날이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등에 따르면,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연구진은 이날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국 화학회(ACS) 춘계회의에서 운동의 건강상 이점을 모방할 수 있는 화학물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물질이 함유된 알약은 운동이 근육의 대사와 성장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모방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연구를 이끈 바하 엘젠디 교수는 “운동은 몸과 마음 모두에 좋다. 운동할 수 있다면 해야 하지만 운동할 수 없는 상황이 너무 많다”며 “운동 효과를 모방하는 약물이 있다면 노화나 암, 특정 유전질환 등으로 규칙적인 운동을 할 수 없을 때 발생하는 근육 위축과 약화를 상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엘젠디 교수에 따르면 운동은 에스트로겐 관련 수용체(ERR)라는 특수 단백질을 활성화함으로써 근육의 대사 변화를 유발한다. 이 단백질은 ERR 알파(ERRα), ERR 베타(ERRβ), ERR 감마(ERRγ) 등 세 가지 형태로 존재한다. 이 중 ERRα는 운동으로 인한 근육의 스트레스 적응과 다른 중요한 생리적 과정을 조절하므로, ERR 활성에 가장 중요하다. 10여년 간 ERR 활성화 물질을 연구해온 연구진은 가장 까다로운 표적이기도 한 ERRα를 포함한 세 가지 ERR를 모두 활성화하는 SLU-PP-332을 개발했다.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이 화합물은 피로에 강한 유형의 근육 섬유를 증가시키고 러닝머신을 달릴 때 지구력을 향상시키는 사실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이어 ERR 구조와 SLU-PP-332가 이에 결합하는 방식을 조사하고 개선해 안정성은 높이고 독성 가능성은 낮추면서 ERR의 반응을 더 강력하게 유도할 수 있는 새로운 분자를 설계했다. 연구진은 새로 설계된 분자들을 쥐 심장 근육 세포에 있는 유전자 1만5000개의 RNA 발현을 이용해 효능을 조사한 결과 SLU-PP-332보다 더 강력한 운동 효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또 SLU-PP-332를 동물에 투여하는 실험도 수행했다. 그 결과 비만, 심부전 또는 노화에 따른 신장 기능 저하를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새로 설계된 분자들 역시 유사한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엘젠디 교수는 ERR 활성은 알츠하이머병이나 다른 신경 퇴행성 질환 환자의 뇌에서 발생하는 손상 과정을 억제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에 개발한 물질들은 대사 장애, 미토콘드리아 기능 장애와 관련된 질환과 신경 퇴행성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 먹튀 감독 이젠 끝…AI가 축구팀 감독까지 차지하나 [달콤한 사이언스]

    먹튀 감독 이젠 끝…AI가 축구팀 감독까지 차지하나 [달콤한 사이언스]

    지난 2월 경질된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 위르겐 클린스만은 아시안컵 내내 ‘전략 없음’으로 일관하며 졸전을 펼쳐 국민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차라리 인공지능이 낫겠다’는 비판까지 나왔다. 그런데, 실제로 인간 감독보다 나은 전술 인공지능이 개발돼 눈길을 끈다. 바둑 인공지능 ‘알파고’, 단백질 분석 인공지능 ‘알파폴드’ 등을 개발해 인공지능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구글 딥마인드 팀이 이번에는 인간보다 나은 축구 전술 AI를 내놓은 것이다. 구글 딥마인드와 현재 영국 프리미어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리버풀 FC의 트레이닝 센터 공동 연구팀이 최적의 선수 구성을 결정하고, 득점 가능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술을 제시할 수 있는 인공지능 ‘택틱AI’(TacticAI·전술 인공지능)을 개발했다. 이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3월 20일 자에 실렸다. 이번 연구 논문에는 딥마인드의 CEO 데미스 허사비스도 이름을 올렸다. 축구에서 코너킥은 득점으로 연결할 기회가 매우 크고, 감독의 전략이 개입할 수 있는 여지도 많아 중요하게 여겨진다. 코너킥 전략은 매 경기 전에 결정하기 때문에 득점 가능성을 최대한 높일 수 있는 시스템이 있다면 코치진에게 도움이 된다. 이에 연구팀은 기하학적 분석을 이용한 딥러닝으로 주요 전략 패턴을 식별해 코너킥의 성공 확률을 예측할 수 있는 AI를 설계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지난 프리미어리그 시즌에서 나온 7167개의 코너킥 자료를 활용해 택틱AI를 훈련하고 테스트했다.택틱AI는 바둑AI 알파고처럼 상대의 모든 움직임을 계산해 최적의 전략을 계산하고, 코너킥 상황에서 공을 처음 받는 선수에 따라 득점으로 연결할 수 있는 확률을 정확하게 예측한다. 또 선수 교체 시 가능한 결과를 평가하고 이에 따른 전술적 변형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데이터 과학자 3명, 비디오 분석가 1명, 리버풀 FC 코치진 1명으로 구성된 전문가 그룹의 평가 결과, 택틱AI가 만들어 낸 전술이 실제 경기에서 사용하는 것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현실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사람이 짠 전술이나 기존 사용된 전술보다 택틱AI이 만든 전략의 선호도가 90%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를 이끈 다니엘 헤네스 구글 딥마인드 연구원은 “택틱AI는 일단 축구 코너킥을 대상으로 전략을 제시하고 있지만 다른 세트피스 상황은 물론 다양한 팀 스포츠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창립 28주년’ 경기신용보증재단, 전국 최초·최대 ‘50조 보증’ 돌파

    ‘창립 28주년’ 경기신용보증재단, 전국 최초·최대 ‘50조 보증’ 돌파

    경기신용보증재단이 전국 최초로 누적 보증공급 50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지난 1996년 제 1호 지역신용보증재단으로 설립된 경기신보는 지난 28년간 경기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금융 버팀목 역할을 하면서 지난달 16일 전국 17개 지역 신보 중 최초로 누적 보증공급 50조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020년 5조6천408억 원, 2021년 5조3천521억 원, 2022년 6조4천663억 원, 지난해 5조3천210억 원의 보증공급 실적을 기록하며, 지역경제 조기 위기 극복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기신보는 19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광교홀에서 창립 28주년 기념일 행사를 갖고 정책금융 본연의 역할인 보증지원뿐만 아니라 미래 성장을 위한 경영정보 제공, 자금관리, 상권분석 등 맞춤형 솔루션을 통해 경기도 유일의 금융서비스 기관으로의 대전환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시석중 경기신보 이사장은 “경기도민이 ‘적시적기’에 경기신보라는 ‘정책서비스 허브’에서 ‘원스톱 통합정책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일하는 방식을 대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 챗GPT가 시키는 대로 했는데…OTT 시리즈 ‘스티커’ 칸 페스티벌 진출

    챗GPT가 시키는 대로 했는데…OTT 시리즈 ‘스티커’ 칸 페스티벌 진출

    AI의 덫에 빠진 인플루언서 스릴러 드라마…무암, 두 번째 칸 도전기“톡GPT, 팔로워 느는 방법을 알려줘” 100만 소셜 미디어 인플루언서가 되고 싶은 주인공이 자신의 팬을 찾아 ‘사냥’하는 사이코 스릴러 드라마 ‘스티커(Sticker)’가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서 소개된다. 무암(MooAm) 프로덕션은 4월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제 7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칸 시리즈)에 신작 ‘스티커(감독·각본 현해리)’가 코리아 콘텐츠 부문에 참여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2023년에 이어 무암 프로덕션의 두 번째 칸 페스티벌 진출이다. ‘스티커’는 10만 팔로워를 가진 인플루언서 ‘연지’가 100만 팔로워 도달을 목표로 인공지능 조언자 ‘톡GPT(가제)’의 도움을 받으며 내린 결정으로 예측불가한 결과에 직면하는 스릴러 장르의 작품이다. 이 작품은 현대 사회의 욕망과 관음증을 비판적으로 다룬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 지원 하에 OTT 플랫폼을 위한 특화 기획 개발 지원작으로 선정된 ‘스티커’는 지난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연계된 국제 OTT 페스티벌에서 주요 투자사로부터 투자 의향을 확보했다. 연계 사업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가 주관하는 칸 시리즈 연계 방송·OTT 해외유통 참가지원에 선정된 본 작품은 4월 7일부터 9일까지 칸에서 열리는 제7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서 소개된다. 이번 행사에서 무암은 전 세계 OTT 서비스, 투자사,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스티커’의 콘텐츠 IP 및 해외 진출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해리 감독은 “스티커를 장편 영화에서 OTT 시리즈로 재구성해 더 많은 글로벌 시청자와 만날 기회를 갖게 됐다”며 “이 작품은 AI와 GPT 기술이 인류에게 양날의 검이 될 수 있음을 탐구하는 스릴러로 현 시대의 중요한 논점을 다룬다”고 말했다. 현재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 있는 ‘스티커’는 올해 하반기 크랭크 인 예정이다. 한편 무암 프로덕션은 평균 28세의 젊은 감독과 PD로 구성된 크리에이티브 팀으로 2022년부터 지속적으로 자체 IP 개발과 콘텐츠 제작, 마케팅을 아우르는 일원화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K-콘텐츠 분야(영화, 웹드라마)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며 루나 코인을 모티브로 한 독립영화 ‘사업 망한 남자(DEATH BUSINESS)’는 국제 영화제에 출품, 올해 하반기 극장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 경기도 스타트업 기업, 올해 수출 ‘호조’·자금·인력 ‘걱정’

    경기도 스타트업 기업, 올해 수출 ‘호조’·자금·인력 ‘걱정’

    경과원, 경기도 500개 스타트업 대상 ‘24년 경기전망’ 조사 결과 발표2024년 경기도 기술 기반 스타트업의 경기전망(BSI)에서 수출 규모는 지난해와 비교해 소폭 늘어나고, 자금조달과 인력수급은 부진할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이 도 내 기술 기반 스타트업 500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Business Survey Index) 조사 결과, 매출 규모 전망치는 98.8, 자금조달은 75.7, 인력수급은 82.8로 나타났다. BSI는 경기 수준 및 전망을 측정하는 체감경기 지수로 BSI가 기준치 100 이상이면 긍정적 경기 전망, 100 미만이면 부정적 경기 전망을 뜻한다. 매출 규모 가운데 내수판매는 95.61로 전년도와 비슷하고, 수출 규모는 110.71로 전년 대비 소폭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경기전망이 가장 부정적인 업종은 고무·플라스틱(76.0), 섬유·의복·피혁(77.6), 목재·종이·인쇄(78.3) 순이고 긍정적인 업종은 석유·화학(111.1), 식음료(108.2), 전기·전자(107.5) 순으로 나타났다. 규모별로는 중규모(고용 10인 이상, 매출 10억 이상) 이상 기업은 매출, 내수판매, 자금조달 등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설립 6년 이상 기업은 매출, 내수판매, 자금조달, 인력수급 등은 다소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경영상 애로사항(중복응답)은 영업·마케팅 부진이 43.5%로 가장 높았고 재무·자금(35.5%), 판매·납품단가 인하(19.4%), 인사·조직 관리(19.0%) 순이다. 강성천 경과원장은 “장기화된 경기침체를 극복할 성장동력은 기술 기반 스타트업”이라며, “경기비즈니스센터(GBC)를 통한 수출기업 지원, 자금조달을 위한 G-펀드 확대 등 기업 성장을 위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 마그마 분출하며 소용돌이 치는 ‘악마 혜성’…폰스-브룩스 포착 [우주를 보다]

    마그마 분출하며 소용돌이 치는 ‘악마 혜성’…폰스-브룩스 포착 [우주를 보다]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산보다 큰 크기의 혜성이 70여 년만에 지구에 접근 중인 가운데, 극저온 마그마를 분출하는 놀라운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라이브사이언스 등 과학매체는 핼리형 혜성인 12P/폰스-브룩스(12P/Pons-Brooks, 이하 폰스-브룩스)의 숨겨진 모습이 처음으로 촬영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9일 노르웨이의 천체사진작가 얀 에릭 발레스타드가 촬영한 폰스-브룩스 혜성 사진에는 기존의 볼 수 없었던 모습이 신비롭게 담겨있다. 혜성의 핵 주위로 빨간색, 녹색, 파란색 가스의 나선형 소용돌이가 선명하게 보이기 때문. 이에대해 발레스타드 작가는 “대부분의 천문가들은 혜성의 꼬리에 초점을 맞춰 촬영하지만 나는 핵에만 집중했다”면서 “이 혜성의 폭발이 극저온 화산 활동의 증거라고 믿기 때문”이라고 밝혔다.폭이 약 17㎞로 추정되는 폰스-브룩스 혜성은 71년 만에 태양계를 방문, 다음 달 21일쯤 태양과 가장 가까워지는 근일점을 통과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6월 2일 지구에 가장 가까운 거리인 근지점에 도달하는데, 이때 거리는 약 1.55AU(2억 3200만㎞)이며, 혜성의 겉보기 등급 4.5 정도로 밝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폰스-브룩스 혜성은 지난해 말 먼지·가스·얼음이 분출되는 모습이 뿔이 튀어나온 것 같은 모양으로 관측되면서 ‘악마의 혜성’으로도 불린다.폰스-브룩스 혜성은 다른 일반적인 혜성과 마찬가지로 본체인 핵(Nucleus)​과 그 주위를 둘러싼 먼지와 가스인 코마(coma)로 이루어져있는데, 특이하게 저온 화산을 품고있다. 이 때문에 태양에 가깝게 접근하면 내부 성분이 녹으면서 극저온 마그마로 불리는 액체와 암모니아, 탄화수소와 같은 성분으로 이루어진 내부 물질을 뿜어낸다. 곧 발레스타드 작가가 촬영한 이번 이미지에 담긴 나선형 소용돌이는 그 모습을 담아낸 것이다. 한편 ‘태양계의 방랑자’로 불리는 혜성은 타원 혹은 포물선 궤도로 정기적으로 태양 주위를 도는 작은 천체를 말한다. 소행성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소행성이 바위(돌) 등으로 구성된 것과는 달리 혜성은 얼음과 먼지로 이루어져 있다. 이 때문에 혜성이 태양에 가깝게 접근하면 내부 성분이 녹으면서 녹색빛 등의 아름다운 꼬리를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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