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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문대, ‘SW중심대학’ 최상위 대학 선정

    선문대, ‘SW중심대학’ 최상위 대학 선정

    선문대학교(총장 문성제)는 2024년 SW중심대학사업 최종 평가에서 최상위 1개 대학으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SW중심대학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공동으로 국내 대학의 SW(소프트웨어) 교육 역량 강화와 산업계 협력 촉진을 위해 마련했다. 선문대는 2018년 충청 지역 최초로 SW중심대학사업에 선정됐다. 이번 평가로 지난 2022년 단계평가에서 최상위 1개 대학에 이어 2회 연속 최상위 평가 대학에 선정됐다.앞서 선문대는 ‘몰입형SW교육’ ‘I-Project’, ‘ABF학점제’, ‘기초SW클리닉’ 등 체계적이고 혁신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왔다. 6년간 3만6000여명의 교육생을 배출하며 지역 사회 AI·SW 가치 확산 생태계를 구축했다. SW중심대학사업단 이현 단장은 “더 많은 학생과 산업체 간 협력을 확대해 SW 인재 양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카이스트 졸업식 입틀막’ 졸업생 ‘기본권 침해’ 헌법소원 냈다

    ‘카이스트 졸업식 입틀막’ 졸업생 ‘기본권 침해’ 헌법소원 냈다

    지난 2월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위수여식에서 강제 퇴장 사건 당사자인 신민기씨가 9일 “헌법상 기본권을 침해당했다”며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 카이스트 석사 졸업생이자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인 신씨는 지난 2월 16일 대전 카이스트에서 열린 학위수여식에서 대통령 경호처 요원들에게 입이 막히고 사지가 들린 채 퇴장당했다. 당시 신씨는 윤 대통령이 학위수여식에서 축사하던 중 ‘부자 감세 중단하고 연구·개발(R&D) 예산 복원하라’라고 쓴 플래카드를 들고 “윤석열 대통령은 R&D 예산 복원하라”고 외쳤다. 신씨는 경호 요원들이 자신의 발언을 막고 행사 종료 후에도 다른 방에 가둬둔 것은 헌법상 기본권인 표현의 자유와 신체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며 헌재에 판단을 요구했다. 신씨는 이날 헌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일 나는 석사학위 졸업장을 받으러 갔지만 경호처의 연행과 감금 때문에 (졸업장을) 받지 못했고 차가운 방에서 박수 소리만 들을 수 있었다”며 “대한민국의 누구도 다시는 겪어서는 안 되는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 경호처가 나를 졸업식 업무방해로 신고해 경찰에 체포됐고 경찰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생각해보라. 그렇게 받고 싶었던 졸업장이 눈앞에 있는데 내가 뭐 하러 졸업식을 방해했겠는가”라고 되물었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녹색정의당 김준우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은 “부자 감세 철회와 R&D 예산 복구를 외쳤다는 이유만으로 ‘입틀막’과 불법 감금을 자행한 행위는 법률 위반뿐 아니라 중대한 위헌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오늘 총선 선거운동 마지막 날이지만 헌재 앞을 찾았다”며 “국민 기본권을 침해하는 윤석열 정권의 무도한 행위는 정권 심판의 이유를 하나 늘려주는 것이다. 녹색정의당은 무도한 정권을 최선두에서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LG화학, 지역 과학 인재 양성 나서

    LG화학, 지역 과학 인재 양성 나서

    LG화학 여수공장과 여수시여수산단공동발전협의회가 여수시교육지원청과 연계해 지역 과학 인재 육성에 나선다. 지난해 처음 시행한 ‘지역 과학인재 육성 프로그램’은 지역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여수산단 LG화학 여수공장 견학을 통해 지역의 대표 기반 산업인 석유화학 산업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고교 동문 선배와 진로와 취업 멘토링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지역의 우수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화학은 오는 5월부터 2개월 간 여수시 소재 12개 고교, 300여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진행에서 LG화학과 여수시여수산단공동발전협의회는 석유화학 산업 교육과 진로·취업 멘토링을 진행, 산업 전문가 성장 욕구를 발현시킨다. 여수시교육지원청은 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행정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석유화학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제고하고 고교 선배와의 대화를 통해 진로 고민 등을 해결하게 된다. LG화학은 지난해에도 여수시 12개 고교, 과학·화학 동아리 335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역과학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현규 LG화학 여수공장 주재임원은 “지역 과학인재 육성 프로그램 핵심은 민관산학이 상호 연계돼 지속적으로 우수한 인재를 배출하고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에 있다”고 강조했다. 엘지화학 여수공장은 이 외에도 저소득층 여성청소년에게 친환경 여성 위생용품을 지원하는 ‘꿈을 품다, 희망 그린박스’, 생활 속 ESG 실천 어플 ‘알지’를 이용한 청소년 후원 사업 등 다양한 지역 사회 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 광주 AI영재고, 첨단3지구에 들어선다

    광주 AI영재고, 첨단3지구에 들어선다

    광주 AI영재고등학교가 광주과학기술원(GIST)과 인접한 첨단3지구 AI(인공지능)집적단지 바로 옆 부지에 건립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9일 시청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AI영재고는 첨단3지구에 건립하기로 결정했다”며 “부지의 면적과 주변환경 등 다양한 조건을 두루 감안했으며, 특히 지스트와의 접근성을 가장 먼저 고려했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AI영재고는 지스트 부설기관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협업 프로그램 운영, 지스트의 기반시설 활용을 위한 지리적 접근성이 필수”라며 “AI집적단지 내에 있는 국가AI데이터센터 등 인공지능 기반시설을 활용해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광주 AI영재고 설립은 대통령 지역공약으로 추진됐으며, 지난 1월 ‘광주과학기술원(GIST)법’ 일부 개정법률안이 공포돼 지스트 부설 AI영재고의 설립 근거가 마련됐다. 광주시는 올해 AI영재고 실시설계비로 국비 31억7500만원을 확보했다.광주시는 AI영재고 설립 부지가 확정됨에 따라 후속 절차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광주 AI영재고는 사업비 1000억원이 투입되며 건축면적 2만40㎡, 지하1층~지상5층 규모의 학습연구동과 기숙사동 2개 동으로 구성된다. 오는 2027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올해 실시설계를 거쳐 2025년 착공에 들어가 2026년 건축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교육과정 개발, 교직원 및 학생 선발 등 구체적인 운영방안도 마련되고 있다. 정원은 150명이며, 매년 50명의 학생을 모집할 계획이다. 교육과정은 총 3년 원칙이지만 무학년·졸업학점제가 운영되며, AI 융합 교과가 편성된다. 광주시는 AI영재고 설립에 따라 초등학교에서부터 중·고등학교, 대학교(원), 실무인재 양성에 이르기까지 ‘인공지능 인재양성 사다리’를 탄탄하게 구축할 수 있게 됐다. 강기정 시장은 “AI영재고는 광주의 인재양성 사다리 구축을 완성할 책임기관으로, AI대표도시가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왔다”며 “AI영재고가 첨단3지구에 자리함으로써 첨단3지구는 인공지능(AI) 기반시설, 기업, 교육기관이 집적된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인공지능 클러스터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과원, 가평군·동두천 中企 시설개선 자금 지원···최대 3천만 원

    경과원, 가평군·동두천 中企 시설개선 자금 지원···최대 3천만 원

    노후 생산시설 현대화 지원사업 참여기업 모집, 4월 29일까지 6개 회사에 소요 비용 70%, 최대 3천만 원 지원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과 가평군, 동두천시가 ‘노후 생산시설 현대화 지원사업’ 참여기업을 오는 28일까지 모집한다. ‘노후 생산시설 현대화 지원사업’은 중소기업이 노후화된 시설을 교체하고 비효율적인 생산 공정을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2021년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20개 기업에 5억 원을 지원했다. 올해는 6개 회사에 소요 비용의 70%, 최대 3천만 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며, 공고일 기준 본사 또는 공장이 가평군·동두천시에 있는 중소기업이 대상이다. 지원 분야는 노후 생산설비 교체 및 지원, 생산설비 정보화 시스템 구축 지원(제조실행시스템(MES), 생산시점 정보관리시스템(POP) 등), 제조 장비 및 제품 파손 원인 진단 및 해결 지원 등이다. 송진영 동두천시 일자리경제과장은 “중소기업 노후 생산시설 현대화 지원사업을 통해 관내 중소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며 “중소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현대화 지원사업을 많이 활용해 주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지원사업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가평군 기업지원팀(031-580-2304), 동두천시 기업지원팀(031-860-2326), 경과원 북부권역센터(031-850-7123)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 광주시교육청, AI미래교육 정책설명회 개최

    광주시교육청, AI미래교육 정책설명회 개최

    광주시교육청이 8~9일 광주창의융합교육원에서 각급 학교 교감과 교원, 교육 전문직 500여 명을 대상으로 ‘상상을 현실로, AI광주미래교육 정책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AI 광주미래교육 주요 정책 설명과 AI·디지털 기반 교육혁신을 통한 학생 맞춤형 교육 방향성 등을 주제로 설명과 특강이 이어졌다. 미래교육 정책에 대한 학교 현장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AI 미래교육 활성화를 위한 학교 지원 정책도 소개됐다. 특히 ▲AI미래교육 환경 구축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AI미래 교육과정 활성화 ▲과학·융합교육 ▲건전한 정보문화 형성 등 디지털 전환 교육에 대한 학교 현장의 관심도를 반영했다. 이어 ‘AI·디지털로 변화될 미래교육환경 교육’을 주제로 AI 전문가를 초빙한 특강이 열렸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인공지능 시대에 미래인재를 기르는 광주교육을 펼칠 것이다”라며 “앞으로 광주교육은 미래 사회의 주역인 학생들이 시대의 변화에 맞춰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인프라 조성과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 고령화 가속화되는 지방 도시, 기후변화에도 취약하다

    고령화 가속화되는 지방 도시, 기후변화에도 취약하다

    국내 연구진이 고령화 현상이 기후변화 적응에도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놔 눈길을 끈다.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연구팀은 동남아 10개국을 대상으로 고령 인구 증가 현상이 기후변화 적응 전략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후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기후 변화’에 실렸다. 연구팀은 지난 20년 동안 동남아 10개국 2만 6885개 지역을 대상으로 리모트센싱 기술과 이중차분법 프레임워크를 사용해 고령 인구 변화와 공원, 산림, 수역 등 녹색 사회 기반 시설(그린 인프라) 변화 패턴의 시공간적 관계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고령 인구가 증가한 지역에서는 그린 인프라 공급이 줄어 기후 변화 취약성이 더 크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경향성은 고령화율이 높고 사회·경제적으로 불리한 지역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반면 연안 도시에서는 이런 경향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그린 인프라 구축이 노령화 인구, 경제적 자원, 도시계획의 우선순위에 영향을 받는 것을 보여준다. 연구를 이끈 김승겸 교수(도시계획학)는 “이번 연구는 고령화와 그린 인프라의 수요-공급 상태를 기후변화 적응 노력 강화 관점에서 평가함으로써 기후변화 적응 정책 수립 시 인구통계학적 변화를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지역별 경제 상황이 기후 적응 정책 우선순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고령화, 저출산 현상에 맞는 지역 맞춤형 기후변화 적응 능력 강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 달 주위의 UFO?…NASA 달 정찰선, 대한민국 ‘다누리’ 포착 [우주를 보다]

    달 주위의 UFO?…NASA 달 정찰선, 대한민국 ‘다누리’ 포착 [우주를 보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달 정찰 궤도선(LRO)이 우리나라의 첫 달 탐사선 ‘다누리’가 빠르게 지나가는 모습을 포착했다. 최근 NASA는 15년 동안 달을 돌며 탐사해온 LRO가 지난달 5일과 6일 사이 빠르게 비행하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달 정찰 궤도선 다누리를 촬영했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해당 이미지를 보면 다누리가 날카롭게 길게 쭉 뻗은 형태로 보이는데 이에 미국 과학매체들은 달 주위를 도는 UFO처럼 보인다며 주목했다. 다누리가 일반적인 탐사선 모양이 아닌 UFO처럼 보이는 이유는 두 우주선의 빠른 이동 속도와 LRO의 카메라 노출시간이 0.338밀리초로 극도로 짧았기 때문이다. 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LRO 운영팀은 “다누리를 엿보기 위해서는 LRO의 카메라(LROC)를 적절한 시간과 위치에 맞춘 절묘한 타이밍이 필요하다”면서 “두 탐사선 사이의 빠른 속도로 인해 다누리가 10배로 번진 것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다누리는 임무궤도인 달 상공 100㎞±30㎞를 초속 1.62㎞의 속도로 공전한다.앞서 다누리는 지난 2022년 8월 5일 발사돼 12월 17일 달에 도착했다. 다누리는 달에 도착한 이후 국내 최초로 달 뒷면을 촬영하는 등 뛰어난 관측결과를 보여왔다. 특히 다누리는 한미 우주협력의 상징으로, 총 6개 과학 탑재체 중 1개가 NASA가 제공한 섀도캠이다. 이 카메라는 달의 남극에 위치한 영구 음영(陰影) 지역을 촬영하기 위한 임무를 갖고 있는데, LRO에 탑재된 핵심 카메라 장비인 LROC가 빛이 닿지 않는 부분을 잘 보지못하는 단점을 보완해주는 역할을 한다.다누리는 2025년 12월까지 달 임무궤도를 돌며 추가적인 달 관측을 통해 달 표면 영상획득 지역을 확대하고 달의 자기장과 감마선 데이터를 추가로 획득하는 등 보다 자세한 달의 모습을 우리에게 보내올 예정이다.
  • [공직자의 창] K축산업의 새로운 소득원, 염소 산업

    [공직자의 창] K축산업의 새로운 소득원, 염소 산업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주로 진액 형태로 판매되며 약용으로 인식됐던 염소 고기가 최근 건강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건강식품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지방 함량이 낮고 단백질, 철분, 칼슘, 비타민E 등 영양성분 함량이 높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우리나라 염소 사육 규모는 2010년 약 24만 4000마리에서 2022년 약 43만 3000마리로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염소 산업 생산액 역시 2015년 758억원에서 2022년 1672억원으로 급격한 성장세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월 ‘개 식용 종식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맛과 식감, 조리법이 비슷한 염소 고기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염소 고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은 수입 물량에서도 드러난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염소 고기 수입 물량은 2020년 1102t에서 2023년 6179t으로 증가했다. 품종, 품질, 영양성분 등 정확한 정보 확인이 어려운데도 식당에서 수입 고기를 선호하는 이유는 국산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염소 고기에 대한 높은 관심을 국내 염소 사육 농가가 마냥 반길 수만은 없는 이유다. 국내 염소 산업이 수입산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선 생산, 유통, 소비까지 전방위적인 노력이 시급하다. 현재 국내 농가의 재래 흑염소는 근친도가 높아 번식률이 저하되고 질병 대응력이 낮은 상태다. 재래 흑염소의 낮은 생산성을 개선하기 위해 국내 농가에서 발육이 우수한 외래종 수컷을 무계획적으로 교잡해 개체 및 혈통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염소 전문 도축장을 비롯한 가공시설이 여전히 부족하고 유통 체계도 수요자 요구를 반영하지 못해 소비 촉진에도 어려움이 있다. 농촌진흥청은 산업화 단계에 따른 기술 개발과 현장 보급에 매진하고 있다. 우선 국내 재래 흑염소 3계통의 유전자원을 수집, 관리하고 염소 집단의 혈통관리와 염소 고기의 유통 질서 확립에 필요한 친자감정 및 개체식별 기술을 개발했다. 또 염소의 빠른 증식을 위한 인공수정 기술과 조기 임신진단 기술을 개발해 현장에 보급 중이다. 농가 소득에 영향이 큰 새끼염소 폐사율을 낮추기 위한 소모성 질병 예방과 치료 연구도 수행하고 있다. 앞으로는 국내 재래 흑염소의 유전자원을 활용해 육량과 육질이 개선된 품종을 개발하고 표준 생산관리 체계를 개발·보급해 농장 단계에서 생산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도울 계획이다. 국내 재래 흑염소의 생산성이 높고 품종이 균일해지면 수입산에 대한 경쟁력도 강화될 것이다. 소비 촉진을 위해 냉장 유통, 부위별 분할 등 맞춤형 가공 방식, 안전 유통 기술 등을 개발하고 육질 평가 기준도 마련해 품질을 차별화할 예정이다. 연구 성과만큼 중요한 것은 기술이 정책에 반영돼 축산 현장에서 빠르게 체감하는 것이다. 관련 부처와도 지속적으로 협력해 가까운 미래에 염소 산업이 우리 축산업의 한 축으로 성장해 있길 기대해 본다. 임기순 국립축산과학원장
  • 美, TSMC에 16조원 파격 지원… 반도체 보조금만 9조원

    美, TSMC에 16조원 파격 지원… 반도체 보조금만 9조원

    미국 정부가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인 TSMC에 총 116억 달러(약 15조 7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지원한다. 중국이 이끄는 반도체 공급망에서 탈피하고자 2022년 제정한 반도체 및 과학법(반도체법)에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에 대한 지원 규모도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은 미 상무부가 8일(현지시간) TSMC에 반도체 공장 설립 보조금 66억 달러(약 8조 9000억원)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상무부는 보조금과 별도로 50억 달러 규모의 저리 대출도 제공한다. 보조금 66억 달러는 당초 예상됐던 50억 달러 대비 30% 이상 늘어난 규모다. 외국 반도체 기업에 대한 워싱턴의 천문학적 지원은 첨단 반도체의 공급망을 미 본토로 끌어들이기 위한 경제·안보 전략의 일환이다. 이번 지원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시행한 반도체법에 따른 것이다. 반도체 분야의 보조금과 연구개발(R&D) 비용 등 총 527억 달러를 지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백악관 출입기자단 브리핑에서 “이제 미 고객사들은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군사 기술 등에 필수적인 첨단 반도체를 ‘미국산’으로 쓸 수 있게 된다”고 했다. TSMC는 미국의 ‘통 큰 지원’에 화답하고자 투자 규모를 기존 계획보다 250억 달러 늘린 650억 달러로 책정하고 2030년까지 애리조나에 2나노미터(㎚) 공정이 활용될 세 번째 팹(반도체 생산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TSMC는 이미 400억 달러를 들여 애리조나 피닉스에 팹 두 곳을 건설 중이다. 2021년 첫 번째 팹을 착공했고 지난해 두 번째 팹 건설을 시작했다. 러몬도 장관은 “TSMC의 650억 달러 투자는 미국 역사상 외국인 직접 투자 최대 규모”라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성명에서 “미국이 반도체를 발명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 반도체 생산량은 전 세계의 10%까지 줄었다”면서 “반도체법 덕분에 미국은 2030년까지 전 세계 최첨단 반도체의 20%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고 자신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미 상무부가 이르면 다음주에 삼성전자에 대한 보조금 지원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최근 블룸버그통신은 “삼성전자가 60억 달러 이상 보조금을 받는다”고 타전했다.
  • ‘방 의장 오른팔’ 권영식, 영업·조직관리… ‘전략기획’ 김병규… ‘M&A 전문’ 서장원[2024 재계 인맥 대탐구]

    ‘방 의장 오른팔’ 권영식, 영업·조직관리… ‘전략기획’ 김병규… ‘M&A 전문’ 서장원[2024 재계 인맥 대탐구]

    방준혁(56) 넷마블·코웨이 이사회 의장은 한 번 신뢰를 보낸 인사와는 끝까지 함께하는 인재 경영을 추구한다. 권영식(56) 넷마블 각자대표는 방 의장과 생사고락을 함께한 오른팔 격인 동갑내기 동료다. 경북 안동시 녹전면 사신리가 고향인 권 대표는 안동 경안고와 대구과학대를 졸업하고 1991년 영풍상사 영업부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전국 PC방 사업자 단체 중 하나였던 한국인터넷플라자협회 조직관리 담당으로 일하던 중 위성인터넷사업을 하던 방 의장을 만났다. 권 대표는 특유의 영업력과 조직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넷마블 퍼블리싱본부를 맡아 넷마블을 굴지의 게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데 이바지했다. 방 의장이 회사를 CJ그룹에 넘긴 이후에도 CJ인터넷에 남았다가 2010년 회사를 나가 퍼블리싱 전문업체인 지아이게임즈를 창업하기도 했다. 방 의장은 당시 권 대표 회사에 투자하며 돈독한 관계를 이어 갔다. 권 대표는 방 의장과 함께 2011년 회사에 복귀했다. 권 대표는 2014년 넷마블게임즈 대표이사에 오른 이후 넷마블 자회사들의 대표이사를 겸직해 왔으며, 지금은 넷마블네오 대표이사와 해외 자회사인 카밤, 스핀엑스 등의 이사를 겸직하고 있다.새 넷마블 각자대표에 오른 김병규(50) 대표이사도 방 의장과 10년 가까이 함께해 온 전략기획통이다. 서울대 법학과를 나온 김 대표는 법무법인 서정과 삼성물산 법무팀을 거쳐 2015년 넷마블 법무 담당으로 회사에 합류했다. 넷마블 내부에선 김 대표가 그간 뛰어난 능력을 보여 주며 내부적 신망을 얻었다고 평가한다.2015년 경영전략 담당으로 합류한 미국 변호사 출신 서장원(54) 코웨이 대표이사는 기업 인수합병(M&A) 전문가다. 2019년 코웨이 인수 이후에는 방 의장의 사업 전략 방향성을 서 대표가 신속하게 실행해 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 광주시교육청, 수능 대비 수업 자료집 보급

    광주시교육청, 수능 대비 수업 자료집 보급

    광주시교육청은 ‘2024 수능 문항 분석 및 수업 적용 방안’ 자료집을 개발해 전체 일반고등학교에 보급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자료집은 수능과 전국연합학력평가 출제·검토 참여 교사들로 구성된 시교육청의 ‘수능 대비 교사지원단’에서 고등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개발한 자료로, 수능시험 대비 교수·학습 과정과 수업 적용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먼저 수능 시험 영역인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사회탐구(생활과윤리, 한국지리, 사회·문화), 과학탐구(물리학Ⅰ, 화학Ⅰ, 생명과학Ⅰ, 지구과학Ⅰ)의 2024학년도 수능 기출문제를 분석해 수업 과정에서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자료집의 순서는 영역별로 수능 문항을 제시하고, 문항을 분석한 후 수업에서 적용할 수 있는 방안과 기타 수업 활용 팁을 안내하고 있다. 또 수능 및 전국연합학력평가 출제·검토 등에 실제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공교육 내에서 효과적으로 수능시험에 대비할 수 있는 수업 활용 자료를 제작했다. 더불어 전국단위 모의고사가 없는 8월과 수능시험 한 달 전인 10월에 광주 자체 수능 모의평가 ‘광주 최종 완성’을 개발해 학교로 보급할 계획이다. 국어, 수학, 영어 교사 각 15명, 탐구영역은 과목별로 각 4명, 총 77명의 교사가 지원단에 참여하고 있다.
  • “배양육=벌레”…‘가짜 고기’ 반대하는 보수 정치인들, 이유는? [송현서의 디테일]

    “배양육=벌레”…‘가짜 고기’ 반대하는 보수 정치인들, 이유는? [송현서의 디테일]

    환경을 보호하고 동물권을 지키는 동시에 미래의 대안 먹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배양육이 미국에서 정치적 문제로 자리 잡았다. 특히 공화당 소속 주 의원들이 배양육 개발에 제동을 걸면서 찬반 논쟁이 거세졌다. 배양육은 살아있는 동물에게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배양해 축산 과정이 없이 세포공학기술로 생산한 육류다. 대규모 축산 시설 없이 고기를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환경보호나 식량위기에 맞서는 대안 중 하나로 각광 받았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지난달 31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와 식품의약국(FDA)는 지난해 세포배양 닭고기의 안전성을 처음으로 승인했다. 업사이드 푸즈 등의 업체가 배양육 닭고기를 판매하고 있으며, 현재는 기아 퇴치 운동가로 유명 호세 안드레스 셰프가 운영하는 워싱턴DC 식당에서 요리로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배양육이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계 내에서 논란거리로 떠오르면서, 배양육 업계가 술렁이기 시작했다. 특히 공화당 소속 정치인들이 앞다퉈 배양육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파이난셜타임스는 “미국에서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배양육의 판매 및 유통 금지 법안이 도입된 주는 7개에 달한다”면서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등 공화당 소속 정치인들이 배양육을 ‘자유주의자들의 워크(Woke·사회적 불평등 문제에 깨어있다는 의미) 의제’라고 비판하면서부터 논란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실제로 최근 플로리다주 의회는 주정부에 배양육 판매 금지법을 제출했다. 역시 배양육 금지를 주장한 버드 헐시 테네시주 의회 대표는 지난달 배양육 법안을 심사하는 자리에서 “어떤 사람들은 (배양육 투자자인) 빌 게이츠와 함께 ‘벌레’를 먹고 싶어 할지 모르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기존에 시도된 바 없던 백신 주사에 노출돼야 했는데, 이 배양육은 훨씬 더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배양육 판매 및 유통 금지를 준비 중인 애리조나주의 법안은 “실험실에서 재배하고 세포 배양한 고기가 현재 농업 경제를 위협한다”면서 “여기에는 공립학교 및 기타 자금을 지원하기 위하 가축을 키우는 목장주에게 신탁 토지를 임대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애리조나 주에서 해당 법안이 통과될 경우, 배양육을 생산 또는 판매하다 적발되면 최대 2만 5000달러(한화 약 3400만 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에서 배양육에 대한 반발은 ‘워크’라는 정치적 메시지와 국내 농가 보호주의를 기반으로 한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탐내고, 유럽은 반대하는 배양육 기술, 한국은? 배양육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는 나라가 미국 한 곳 만은 아니다. 최근 보수성향을 가진 프랑스의 공화당은 배양육 상업화 금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법안을 발의한 의원들은 배양육을 만드는 과정에서 첨가되는 물질을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극우 성향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가 이끄는 이탈리아 의회 역시 지난해 11월 배양육 생산과 판매를 금지법을 통과시켰다. 당시 프란체스코 롤로브리지다 이탈리아 농업부 장관은 “이탈리아는 (배양육 같은) 합성 식품의 사회적, 경제적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세계 최초의 국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농축산업계에는 해당 법안을 찬성했지만, 녹색당 및 오성당 등 환경을 중요시 여기는 일부 야당에서는 혁신적 식품 기술에 반하는 폐쇄적이고 반과학적인 조치라는 비판을 쏟아냈다.유럽의 이 같은 추세와 반대로 중국은 향후 육성할 미래식품 제조 기술 분야로 배양육을 꼽은 바 있다. 세계 최대 육류 소비국인 중국은 2022년 초 발표한 ‘제14차 국가 농업 및 농촌 과학 기술 발전 5개년 계획’(2021~2025)을 통해 배양육의 개발을 농업발전 계획에 포함시켰다. 한편, 국내에서도 배양육 산업 활성화를 둘러싸고 다양한 목소리가 나온다. 배양육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식약처는 지난 3월 배양육의 기준과 규격을 정하는 ‘식품 등의 한시적 기준 및 규격 인정 기준’ 일부를 개정·고지했다. 세포배양식품 원료를 한시적 기준·규격 인정 대상으로 추가한 것이 골자로, 배양육이 식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다만 식약처가 지난해 11월 공개한 ‘대체식품 표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대체육·배양육 등에는 ‘고기’(肉)를 표시할 수 없다. 대체식품으로 표시하돼 동물성 원료 포함 여부도 명기해야 한다. 그러나 동물세포 배양육은 100% 동물성 식품이라 이에 대한 표시가 여전히 논란거리다. 식약처는 “현재 배양육에 관한 표시 제도는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 의협 차기 회장 “무정부 상태인가…정부, 통일된 대안 제시하라”

    의협 차기 회장 “무정부 상태인가…정부, 통일된 대안 제시하라”

    임현택 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인이 정부를 향해 의대 정원 증원에 대한 ‘통일된 대안’을 제시하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임 당선인은 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지난 1일 윤석열 대통령의 의료 개혁 관련 대국민 담화 이후 대통령실과 정부의 의대 증원 정원 규모 ‘2000명’에 대한 발언을 나열하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이 지난 1일 대국민 담화에서 “의대 2000명 증원은 최소한의 증원 규모”라고 밝히자 이날 저녁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KBS에 출연해 “2000명이라는 숫자가 절대적 수치란 입장은 아니다”라고 말하며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후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지난 5일 중대본 브리핑에서 2000명 조정 가능성에 대해 “아직 대안이 제시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특별한 변경 사유가 있기 전까지는 기존 방침은 유효하다”고 말해 2000명 증원에 대한 기존 정부 입장을 재확인했다. 7일 한덕수 국무총리가 “정부는 숫자에 매몰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견지하고 있다”고 밝히며 2000명에 대한 ‘열린 자세’를 강조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역시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과학적 근거와 논리를 바탕으로 더 합리적이고 통일된 대안을 제시한다면 정부는 열린 자세로 논의할 수 있다”며 의료계를 향해 유화 제스처를 보였다. 이를 겨냥한 듯 임 당선인은 “대통령 ‘2000명 최소 규모다’(늘릴 수 있다), 대통령실 정책실장 ‘2000명 절대적 수치 아니다’(줄일 수 있다), 총리 ‘2000명 숫자에 매몰되지 않는다’(줄일 수 있다), 장관 ‘2000명 열린 자세로 논의’(줄일 수 있다), 차관 ‘2000명 방침 유효’”라고 적은 뒤 “지금 무정부 상태인가요?”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정부를 향해 “근거에 입각한 합리적이고 통일된 대안 제시하면 논의 가능하니 대안부터 의협에 제시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 세상에서 가장 작은 난초에 꽃가루받이 해주는 곤충 정체는? [와우! 과학]

    세상에서 가장 작은 난초에 꽃가루받이 해주는 곤충 정체는? [와우! 과학]

    봄이 되면 수많은 꽃이 여기저기 피어나면서 서로 향기와 아름다움을 뽐낸다. 그런데 이 많은 꽃의 목적은 단 하나다. 꽃가루받이를 통해 씨앗을 맺고 자손을 퍼트리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곤충의 도움이 필요하니 저마다 화려한 색상과 향기로 유혹하고 달콤한 꿀을 제공한다. 그런데 꽃이라고 해서 아무 곤충이나 환영하는 건 아니다. 서로 다른 종의 꽃가루를 나르게 되면 식물 입장에서는 꿀만 제공하고 정작 씨앗은 맺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특정 종의 식물은 특정 종의 곤충만 올 수 있게 크기와 형태를 조절한다. 덕분에 우리는 온갖 형태의 꽃과 곤충을 볼 수 있다. 여기서 의외의 사실 중 하나는 꽃가루를 옮겨주는 곤충이 누구인지 모르는 식물이 제법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난초 중 가장 작은 꽃을 피우는 속인 차걸이난(학명·오베로니아 자포니카 Oberonia japonica)은 지름이 수 밀리미터에 불과한 작은 꽃을 꽃대 위에 500~600개씩 피우는데, 정확히 어떤 곤충이 이 작은 꽃에 앉아 꿀을 빨아먹고 꽃가루를 옮겨주는지 알려지지 않았다.일본 도쿄대학 연구팀은 이렇게 작은 꽃에 꽃가루받이를 해주는 곤충 역시 매우 작을 것으로 보고 카메라를 설치해 장시간 관찰했다. 그 결과 이 미니 난초에 꽃가루받이를 해주는 곤충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나비나 꿀벌이 아닌 작은 혹파리인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에 따르면 혹파리가 꽃가루받이를 해주는 난초는 처음 보고되는 것이다. 사진을 면밀히 검토한 연구팀은 또 다른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바로 꿀을 빨아먹는 혹파리가 모두 암컷이라는 점이다. 더구나 이들은 모두 밤에만 활동했다. 그 이유는 잘 모르지만, 지금까지 아무도 꽃가루 매개 곤충을 보지 못한 것은 점처럼 작은 곤충일 뿐 아니라 밤에만 활동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구팀은 혹파리나 난초 모두 일본 같은 중위도 지역보다 열대 및 아열대 지역에 많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우리에게 친숙한 파리의 모습을 생각하면 쉽게 상상이 되지 않는 일이지만, 열대 지방에는 난초에 꽃가루받이를 해주는 혹파리가 생각보다 많을지도 모른다. 따라서 이를 밝히기 위한 후속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는 게 연구팀의 생각이다. 우리가 먹는 많은 농산물과 우리에게 친숙한 많은 식물이 꽃가루받이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꿀벌이 사라지면 인류도 위기에 처할 수 있다. 이 말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이번 연구는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다양한 곤충들도 꽃가루받이에 참여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생태계를 제대로 보호하기 위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곤충을 보호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 대통령실, 의대 증원 1년 유예설에 “검토한 바도, 계획도 없어”

    대통령실, 의대 증원 1년 유예설에 “검토한 바도, 계획도 없어”

    대한의사협회가 제안한 의대 증원 1년 유예안과 관련해 대통령실은 “정부는 그간 검토한 바 없고, 앞으로 검토할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1년 유예안에 대해 “내부 검토는 하겠고, 현재로서 수용 여부를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한 바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존 의대 증원 규모인 2000명 조정과 관련해서는 “만약 의료계에서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근거, 그리고 통일된 의견으로 제시한다면 논의할 가능성은 열어놓고 있다”며 “열린 마음으로 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 제24차 한미 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 열린다

    국방부는 이번주 미국 국방부와 고위급 국방협의체 회의를 열어 북한 핵·미사일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고 8일 밝혔다. 국방부는 오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한미 국방당국자들이 참석하는 제24차 한미 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를 개최한다. KIDD 회의는 지난 2011년 한미 안보협의회의(SCM) 합의에 따라 출범한 한미 국방차관보급 협의체로 반기마다 개최된다. 이번 회의에는 조창래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일라이 래트너 미국 국방부 인태안보차관보, 앤드루 윈터니츠 동아시아부차관보 대리를 비롯한 양국 국방·외교 분야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선 지난해 제55차 SCM에서 합의한 ‘한미동맹 국방비전’을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협의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확장억제 노력 강화, 과학기술동맹으로의 진화를 통한 동맹 능력 현대화, 유사입장국과의 연대 및 지역 안보협력 강화 등을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6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3차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에서 다뤄질 의제도 사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조 실장은 “KIDD에서 한미 확장억제의 대략적인 방향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구체적 확장억제는 NCG에서 논의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미 차원의 방산협력도 추가로 논의해볼 예정”이라며 “(국방상호조달협정·RDP-A)도 그 범위 안에 있다. 미국측 준비상황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정부, ‘의대 증원 1년 유예’ 제안에 “내부 검토는 해보겠다”

    정부, ‘의대 증원 1년 유예’ 제안에 “내부 검토는 해보겠다”

    정부가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면서도 의료계가 대안을 제시하면 열린 자세로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의료계가 주장하는 ‘2000명 증원 철회·축소’는 또 다른 혼란이 발생하는 만큼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면서도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여지를 남겼다. 또 ‘의대 증원 1년 유예’ 제안에 대해서도 “내부 검토는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열린 자세로 논의…증원 축소, 물리적으론 가능”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8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은 과학적 연구에 근거해 꼼꼼히 검토하고, 의료계와 충분하고 광범위한 논의를 통해 도출한 규모”라며 “국민이 지지하고 있는 의료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의료개혁 의지는 확고하다. 의료개혁만이 보건의료체계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의료계와 대화를 통한 의대 정원 증원 규모 조정 가능성을 열어뒀다. 조 장관은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진정성을 가지고 의료계와 대화하고 설득하겠다”며 “과학적 근거와 논리를 바탕으로 더 합리적이고 통일된 대안을 제시한다면 정부는 열린 자세로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민수 복지부 2차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의료계 일각의 증원 규모 축소 주장에 대해 “학교별 배정을 (이미) 발표해서 (다시) 되돌리면 또 다른 혼란이 예상된다. (증원 규모를 축소·철회하기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임이 틀림없다”면서도 “신입생 모집요강이 최종적으로 정해지기 전까지 물리적으로 변경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의대 정원 증원은 대학별 준비 작업을 거친 뒤 통상 5월 하순에 공고되는 ‘2025학년도 대입전형 수시 모집요강’에 최종적으로 반영된다. “증원 1년 유예, 내부 검토는 해보겠다” 박 차관은 전날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제안한 ‘증원 1년 유예’안에 대해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근거를 제시하면 열린 자세로 논의한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며 “(의협이)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한 것은 아니고, ‘일단 (증원을) 중단하고 추가 논의를 해보자’는 취지로 이해한다. 내부 검토는 하겠고, 현재로선 수용 여부를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의협이 총선 후 의대 교수, 전공의, 학생들과 합동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중요한 의료계 단체들이 포함된 것으로, 대표성 있는 협의체 구성에서 진일보한 형태인 것으로 평가한다”며 “만나서 대화를 나눠 생산적인 토론을 통해 국민들이 어렵고 힘든 것을 해소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한화 우주센터, 하원테크노캠퍼스에 이달중 착공

    한화 우주센터, 하원테크노캠퍼스에 이달중 착공

    한화시스템이 서귀포시 하원테크노캠퍼스에 조성할 예정인 소형 위성 제조시설이 이르면 이달 중 착공에 들어간다. 8일 제주도에 따르면 서귀포시 한화우주센터가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원테크노캠퍼스에서 이달 착공식을 연다. 도는 이달 안으로 ‘하원 테크노캠퍼스’의 기회 발전 특구 계획을 수립, 기회 발전 특구및 산업단지 총량 규제 특례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신청할 예정이다.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되면 기업에 소득세·법인세 감면, 부동산 취득세·재산세 감면, 개발부담금 감면, 상속세 감면 등 많은 혜택이 주어진다.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 정부는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기업지역 투자 신속가동지원방안의 일환으로 제주에 규제특례를 적용해 하원 테크노캠퍼스의 신규산단 지정을 허용한 바 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도 지난 4일 오전 제주도청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빠르면 이달말 한화시스템이 하원테크노캠퍼스내에 우주센터 착공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그러면서 “제주를 민간 우주산업 클러스터로 만들기 위해 ‘국가우주종합계획’에 제주의 계획을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대전과 고흥, 합천 3곳을 중심으로 국가 우주산업 클러스터 정부 계획이 발표된 상황이기 때문에 제주에선 여기에 ‘3+1’ 계획을 반영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한화우주센터 착공에 이어 우주 관련 기업인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도 하원테크노캠퍼스에 발사체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연말 ‘블루웨일1’ 상단을 제주에서 쏘아 올린데 이어 약 6개월여 만에 다시 제주에서 민간위성을 발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오 지사는 “제주포럼이 개최되는 5월 말이나 늦어도 6월 초에 다시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2021년 12월 제주시 한경면 용수포구에서 국내 최초로 민간 과학 로켓 시험발사를 진행한 바 있다. 한편 한화우주센터에는 위성 AIT(Assembly·Integration·Test) 시설이 조성된다. 위성 AIT 시설은 조립과 기능·성능 시험을 하는 곳을 의미한다. 총 1동의 한화우주센터는 지하 1층·지상 2층에 건축면적 1만 514.3㎡, 연면적 1만 6177.8㎡ 규모다. 위성 AIT 시설이 준공되면 제주에서 저궤도 소형 위성을 조립하게 된다. 해당시설의 직접 고용 인원만 300명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초소형 저궤도 위성을 대량 생산할 경우 해외수출도 추진한다. 이 공장의 가동 시기는 2025년말쯤으로 예상된다.
  • 새끼남방큰돌고래 ‘뜰채 구조’ 첫날… 별다른 성과 없었다

    새끼남방큰돌고래 ‘뜰채 구조’ 첫날… 별다른 성과 없었다

    예전보다 더 심각한 정형행동(이상행동)을 보이고 있는 폐어구에 걸린 ‘새끼남방큰돌고래(종달이)’의 구조를 시작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다큐제주와 제주대학교 돌고래연구팀 등에 따르면 제주 돌고래 긴급 구조단이 8일 오전 대정읍 앞바다에서 폐어구에 걸린 새끼남방큰돌고래를 뜰채로 포획하는 구조에 나섰다. 앞서 지난 1월 29일 꼬리 지느러미쪽 그물 줄을 절단하는 응급처치를 한 ‘폐어구에 걸린 새끼남방큰돌고래’를 지속적으로 추적 모니터링을 한 결과 지난 6일 오전 8시 15분쯤 대정읍 무릉리 앞바다에서 지난 1월 21일 정형행동때 보다 더 심각하게 1~3분가량 10차례 이상 수면 위에 가만히 멈춘 상태에서 뒤집어졌다를 계속 반복하는 정형행동(6일자 서울신문 인터넷 보도)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했다. 제주돌고래 긴급구조단측은 지난 7일 현장답사를 통해 결국 포획하기로 결정을 내려 이날 오전부터 대정읍 앞바다에서 구조작업을 펼쳤다. 신도리, 무릉리, 영락리, 고산리 등 4곳 마을에서 30~40분씩 수차례 구조를 시도했으나 가까이 다가서면 돌고래가 잠수하는 바람에 포획을 하지 못해 오후 5시 30분쯤 철수했다. 긴급구조단은 9일에도 뜰채로 구조를 시도해보고 여의치 않을 경우 다른 구조방법도 검토할 계획이다. 김병엽 제주대교수는 “새끼남방큰돌고래가 폐어구에 걸린 모습이 처음 포착됐을 당시만 해도 안을 정도로 이미 체력이 저하된 상태였다”며 “자칫 뜰채로 구하다가 스트레스로 인한 쇼크사가 벌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연구팀이 모니터링을 한 결과 현재 어미와 남방큰돌고래는 대정읍 일과리~무릉리 해안 일대 3.5㎞에서만 생활하고 있으며 평소 집중 행동반격은 1㎞미만 밖에 안될 정도로 무리들과의 이동생활은 무리인 것으로 파악됐다. 생후 1년도 채 안된 새끼 남방큰돌고래는 지난 1월 29일 핫핑크돌핀스와 해양다큐멘터리 감독 ‘돌핀맨’,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MARC)로 구성된 제주 돌고래 긴급 구조단에서 꼬리지느러미 쪽 낚싯줄 일부를 절단하는 응급처치를 했다. 제거한 낚싯줄 길이는 2.5m로, 무게는 달라붙은 해조류까지 196g이다. 현재 입에 걸린 낚싯줄이 살을 더 파고 들어 고통을 받고 있다. 한편 구조단측은 이날 “조속히 대정읍 앞바다를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현재 이 일대 앞바다가 무분별한 낚시행위, 해양레저, 선박관광 등 인간활동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분실되거나 버려진 낚시 장비로 인한 해양 동물 얽힘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으며 낚싯줄, 낚싯바늘, 폐어구에 얽힌 해양 동물은 부상과 감염으로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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