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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상임 “내년도 R&D 예산 29.7조”… 삭감 1년 만에 역대 최대치로 증액

    유상임 “내년도 R&D 예산 29.7조”… 삭감 1년 만에 역대 최대치로 증액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내년도 연구개발(R&D) 예산안 규모를 역대 최대치인 29조 7000억원 정도라고 밝혔다. 유 장관은 2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2025년 R&D 예산이) 애초 2023년 수준에서 1000억원 정도 느는 것으로 얘기되다가 조금 더 느는 것 같다”며 “29조 70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고 답했다. 종래 발표된 2023년도 R&D 예산 31조 1000억원에는 못 미치는 것이나, 정부는 당시 발표된 예산 가운데 1조 8000억원은 이후 국제 기준에 따라 비(非) R&D 예산으로 전환돼 실질적인 2023년 R&D 예산은 29조 3000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내년도 R&D 예산 규모는 2023년보다 4000억원(1.4%) 증액되는 셈이다. 올해 R&D 예산을 대폭 삭감하며 과학계와 극심한 마찰을 빚었던 정부가 1년 만에 원상복구 이상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이우일 부의장 주재로 ‘제10회 심의회의’를 열고 ‘제1차 국가전략기술 육성 기본계획’을 심의·의결한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역시 12대 분야 연구개발(R&D)에 2028년까지 30조원 이상 지원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제시했다. 정부가 지난 2022년 선정한 12대 전략기술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모빌리티, 차세대원자력, 첨단바이오, 우주항공·해양, 수소, 사이버보안, 인공지능(AI), 차세대통신, 첨단로봇·제조, 양자다. 과학계에서는 “구체적인 R&D 투자안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판단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국가전략기술이라면서 12개 분야에 5년 동안 30조원이면 산술적으로도 분야별로 1년에 5000억원 투자하는 수준인데, 그 정도로 과연 정부가 목표로 하는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 성과를 낼 수 있겠나”라며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코로나19 메신저리보핵신(mRNA) 개발 지원사업은 이날 예비타당성조사 면제가 확정됐다.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다음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이 오더라도 200일 이내에 mRNA 백신을 개발해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mRNA백신 사업의 목적이다. 현재는 국산 mRNA 백신이 없어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정부는 2028년까지 ‘mRNA 백신 플랫폼’을 확보하기 위해 가능성 높은 기업 중심으로 비임상부터 임상 3상까지 연구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 X레이·CT, 1년에 8번… ‘주요국 5배’ 의료방사선 노출, 괜찮을까

    X레이·CT, 1년에 8번… ‘주요국 5배’ 의료방사선 노출, 괜찮을까

    지난해 우리 국민이 받은 엑스(X)레이나 컴퓨터단층촬영(CT) 등 의료 방사선 검사 건수가 한 사람당 평균 7.7건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른 방사선 피폭선량은 3.13밀리시버트(mSv)로, 유엔과학위원회(UNSCEAR)가 조사한 58개국 평균 0.57mSv의 5배가 넘었다. 3.13mSv 정도의 노출로 암이 발생하진 않지만, 검사로 얻는 이점보다 방사선 노출로 인한 위험이 클 수 있어 불필요한 의료 이용을 막을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3년 국민 의료방사선 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 국민의 의료방사선 검사 건수는 3억 9800만여건으로 2020년(3억 800만여건)보다 9000건 늘었다. 1인당 검사 건수는 2020년 5.9건, 2021년 6.4건, 2022년 6.8건, 2023년 7.7건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스위스(2018년)와 미국(2016년)의 의료 방사선 검사 건수가 각각 1.1건, 유럽연합 36개국(2014년)이 0.5건인 것에 비하면 피폭선량뿐만 아니라 검사 건수도 과잉이다. 특히 의료방사선 검사 피폭선량의 67.3%를 차지하는 CT 검사가 문제다. 복부 CT의 경우 피폭선량이 흉부 엑스레이 100장을 찍는 것과 맞먹는다.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보건통계에 따르면 인구 1000명당 CT 검사 건수는 한국이 281.5건으로 OECD 평균(161건)보다 75%가량 많은 1위였다. CT 보유 대수도 인구 100만명당 42.2대로 OECD 평균(29.8대)보다 많았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검사량이 늘기도 했지만 의료기관들이 CT를 무분별하게 리스 형태로 설치하고선 필요성이 떨어지는 환자들에게도 정밀 검사를 권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게다가 CT 수가(의료서비스 가격)는 진찰비보다 8배가량 높아 CT 검사 한 번 하는 게 환자 8명을 진찰하는 것보다 이득이다. 질병청은 의료방사선 검사가 적정하게 이뤄지도록 환자의 질병에 따른 ‘의료영상진단 정당성 지침’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 해 2~3번 정도는 안전하다고 하지만 인체에 좋을 리 없는 방사선에 노출되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어서 안전성을 고려하며 신중히 검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암 발생 위험은 피폭선량이 100mSv를 초과했을 때 0.5% 증가한다.
  • 北, 자폭 무인기 첫 공개… 러서 기술 이전 받은 듯

    北, 자폭 무인기 첫 공개… 러서 기술 이전 받은 듯

    수직낙하 후 K2 전차 완전 파괴… 김정은, 북러 ‘군사밀착’ 과시 북한이 자폭형 무인공격기(드론) 성능 시험 현장을 처음 공개했다. 특히 러시아에서 만든 무기와 비슷한 모양새를 보여 북러 밀착에 따른 기술 이전 결과로 해석된다. 현장을 직접 지도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더 많이 개발 생산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26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24일 국방과학원 무인기연구소를 찾아 최근 개발한 무인기의 타격 시험을 현지 지도했다. 통신은 “각종 무인기는 설정된 각이한 항로를 따라 비행했으며 모두 지정된 표적을 정확히 식별하고 타격 소멸했다”고 밝혔다. 자폭형 무인기는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탱크를 상대하는 무기로 주목받으며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제작 비용이 저렴하면서도 다양한 표적에 은밀하게 접근할 수 있어 순항미사일의 역할을 일부 대체할 수 있다. 통신이 공개한 사진에는 이스라엘제 ‘하롭’을 닮은 ‘가오리형’ 삼각 날개 형상 무인기와 십자(또는 엑스자) 날개가 달린 ‘란쳇-3’ 기종과 유사한 형태의 무인기가 등장했다. ‘란쳇-3’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한 무인기다. 북러 간 기술 이전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창현 합동참모본부 공보차장은 “북러가 교류할 때 일부 선물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 것들이 성능 개량이 됐는지 여러 가지 다양한 방안에 대해 분석을 해 봐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해 7월 열병식에서 미국의 정찰용 무인기 ‘글로벌 호크’와 공격용 무인기 ‘리퍼’를 닮은 ‘샛별-4’와 ‘샛별-9’를 각각 공개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무인기 개발 자체는 북한의 국방과학 발전 5개년 계획에 따른 주요 과업 중 하나”라면서 “자폭형 무인기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통신은 자폭 무인기가 K-2 전차 모양 물체에 수직으로 낙하해 이를 완전히 파괴하는 모습도 공개했다. 탱크는 두꺼운 방호장갑을 두른 데다 다양한 방어 수단을 갖춘 지상전의 핵심 무기지만, 회전하는 포탑과 운용 인원이 드나드는 해치가 있는 상부는 취약하다. 자폭 무인기는 ‘탱크 뚜껑’을 노린 것으로 보이며, 표적을 향해 날아가다가 궤적을 틀어 상부에서 수직 낙하하며 내리꽂는 형태의 비행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 위원장은 “전략 정찰과 다목적 공격형 무인기뿐 아니라 전술적 보병 및 특수작전 구분대에서 이용할 수 있는 각종 자폭형 무인기도 더 많이 개발 생산해야 한다”며 인공지능(AI) 기술도 적극적으로 도입하라고 지시했다. 또 “전투 적용 시험을 더 강도 높게 진행해 하루빨리 인민군 부대에 장비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미가 연합 군사연습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를 진행하는 가운데 적은 비용으로 한국의 방공망을 회피할 수 있다는 심리전을 벌인 동시에 러시아에 자폭 무인기를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음을 강조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한미를 대상으로 군비 경쟁에 나섰다가는 체제 유지에도 부담이 되니 현대전에 부합하며 저비용 개발이 가능한 무인무기 개발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우리 군도 자폭형 무인기 전력의 중요성을 파악하며 개발과 대응에 주력하고 있다. 육군 특수전사령부는 작전거리 10㎞에 목표물 1m 이내 정밀 타격이 가능한 이스라엘제 ‘로템-L’ 자폭 드론을 운용하고 있다. 성능이 더 뛰어난 중거리 자폭 드론 확보 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자폭형 무인기는 저고도 비행이 가능한 데다 소음도 없어 식별 자체가 어려울 뿐 아니라 수직 낙하 시에는 시속 300㎞까지 속력을 내 요격하기가 쉽지 않다”며 이에 특화된 방어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대영 한국국가전략연구원 군사전문연구위원도 “K-2 전차에 드론을 탐지하거나 요격할 수 있는 옵션은 있다”면서도 “자폭 드론으로 물량 공세할 경우 개별 무기체계 방어 수단으로는 한계가 있어 드론을 통신으로 탐지·요격하는 ‘소프트 킬’을 위한 전자전 대응 체계를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 [단독] 첫발 뗀 459개 법안… 석달 싸우다 속도전

    [단독] 첫발 뗀 459개 법안… 석달 싸우다 속도전

    22대 국회 개원 이후 정쟁 속에 민생법안 논의를 뒷전으로 미뤘던 여야가 26일 6개 상임위원회에서 459건의 법안을 상정하거나 심의했다. ‘방송 장악’ 공방에 사실상 개점휴업 중인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도 이날 19번째 전체회의에서 처음으로 과학 관련 법안을 안건으로 올렸다. 뒤늦게나마 민생법안 속도전에 나선 것이지만, 정쟁에 매몰됐다가 단번에 수백개의 법안을 졸속으로 심사하는 악습을 끊도록 민생법안 상시 논의를 강제하자는 목소리가 나온다. 주로 ‘방송4법’ 공방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인사청문회, 방송장악 청문회 등에 집중했던 과방위는 이날 19번째 전체회의에서 처음으로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업무보고를 청취했다. 또 생명공학육성법 개정안(박대출 국민의힘 의원 대표 발의), 인공지능(AI) 산업 육성 및 신뢰 확보법(조인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표 발의) 등 62건을 상정했다. 이날 전체회의에서 61건은 개의 후 단 1분 만에 일괄 상정됐다. 이어 황정아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명예훼손 사건 수사에서 검찰이 야당 정치인과 언론인의 통신이용자 정보를 수집하면서 민감 자료인 주민등록번호와 주소까지 수집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자신이 발의한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상정할 것을 요청해 긴급 상정됐다. 이에 따라 해당 법안에 대한 토론과 상정이 11분간 이어졌다. 단 12분 만에 62건이 상정된 것이다. 이날 정무위원회는 참전유공자 예우 및 단체설립법 개정안(김승수 국민의힘 의원 대표 발의) 등 84건을, 교육위원회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백승아 민주당 의원 대표 발의) 등 37건을 상정해 소위원회에 회부했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게임산업진흥법 개정안(강유정 민주당 의원 대표 발의) 등 82건을,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기본법 개정안(이원택 민주당 의원 대표 발의)·양곡관리법 개정안(신정훈 민주당 의원 대표 발의) 등 165건을 상정했다. 보건복지위원회는 이날 마약류 관리법 개정안(서명옥 국민의힘 의원 대표 발의) 등 29건의 법안을 심사해 대안 반영으로 폐기한 유사 법안 11건을 제외한 18건을 가결했다. 이날 복지위를 통과한 마약류 관리법 개정안은 국가·지자체가 마약 중독자에 대한 치료보호 기관에 비용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 조항이 담겼다. 각 상임위가 법안 심의에 속도를 냈지만, 대량의 법안을 단번에 심의하면서 법안 강독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쟁 후 법안 몰아치기 처리에 따른 폐단이다. 여야는 이날도 각 상임위에서 각종 법안을 테이블에 올리며 공방을 이어 갔다. 정무위에서는 국민권익위원회 간부 사망 사건이 도마 위에 올랐다.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수사를 무마하기 위한 ‘윗선’의 외압을 원인으로 지목했으나, 국민의힘은 이 사건과 관련해 민주당이 과도하게 자료를 요구하는 등 ‘악성 민원’ 탓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과방위에서 국민의힘은 야당이 후쿠시마 괴담 정치를 펼친다고 비판했고, 민주당은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한 것을 괴담으로 몰아붙여서는 안 된다고 맞받았다. 복지위에서는 간호법 제정안이 지난 22일 소위원회에서 합의에 실패한 데 대한 책임 공방이 일었다. 여당 간사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간호법에 우선하는 민생법안이 있을지 의문”이라며 “신속한 재논의를 위해 지난 금요일 야당 간사에게 소위 개최를 요청했지만 이마저 받아들여지지 않아 몹시 유감”이라고 했다. 야당 간사인 강선우 민주당 의원은 “간호법은 윤 대통령이 (21대 국회 때)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았다면 진작 제정됐을 법”이라고 반박했다. 전문가들은 졸속 심사를 우려했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입법 후 사회적 효과나 영향에 대해 오랜 숙의와 심사가 필요한데 이를 오래 방치하고 방관하다 짧은 시간에 법안을 올리면 규제나 입법에 구멍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성수 한양대 정외과 교수는 “졸속으로 갈 수밖에 없고 국민에게 뭘 했다는 보여주기식으로 가는 것”이라며 “(의원들이) 11월 예산 시즌을 앞두고 예산을 따올 때 자기 목소리를 낼 기회를 만드는 것 아니냐”고 평가했다. 여야는 다음달 2일 22대 국회의 첫 정기국회 개회식을 열기로 합의했다. 개회식은 통상적인 정기국회 시작 절차로 대통령이 참석하는 개원식과 달라 22대 국회의 문을 여는 개원식은 불발된 것으로 파악된다. 10월 7일부터 25일까지 국정감사가 진행된다.
  • 방문진 이사장, 차기 이사진 임명 제동 건 법원에 “양심 있는 결정 감사”… 방통위 “즉각 항고”

    방문진 이사장, 차기 이사진 임명 제동 건 법원에 “양심 있는 결정 감사”… 방통위 “즉각 항고”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권태선 이사장은 법원이 차기 이사진의 임명에 제동을 건 데 환영의 뜻을 밝히며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를 정상화하라고 정치권에 촉구했다. 권 이사장은 26일 서울 마포구 방문진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주의의 가치가 살아있음을 법원이 보여준 것”이라며 “양심 있는 결정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법원은 오늘 결정에서 2인 체제 방통위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방통위법이 기본적·원칙적으로 정치적 다양성을 반영한 5인의 상임위원으로 구성된 회의를 전제로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면서 “이번 결정이 대통령과 국회가 함께 방통위를 본연의 합의제 기구로 되돌리기 위한 대화에 나서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도 이날 입장문을 내 “법원의 역사적인 결정을 환영한다”며 “이번 법원 결정에는 제대로 된 공영방송의 존재를 바라는 국민의 염원이 담겼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방통위는 지난달 이진숙 위원장과 김태규 위원 2인 체제에서 방문진 신임 이사 6명을 선임했다. 권 이사장 등 야권 성향 이사 3명은 이에 반발해 선임 취소를 청구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하고 집행정지(효력정지)도 함께 신청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강재원 부장판사)는 이날 “단지 2인의 위원으로 피신청인(방통위)에 부여된 중요 사항을 심의·의결하는 것은 방통위법이 추구하는 입법 목적을 저해하는 면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소송을 통해 임명 처분이 적법한지 다툴 여지가 있다”며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했다. 이에 따라 본안 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새 이사진의 취임은 불가능하다. 방통위는 보도자료를 내고 “법원의 결정 내용과 이유 등을 검토해서 즉시 항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태규 방통위원장 직무대행도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관련 물음에 “법원 판단이기 때문에 그대로 효력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본안에 대한 부분은 아직 판단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 상명대, 몽골서 ICT 분야 국제학술대회 성공적 개최

    상명대, 몽골서 ICT 분야 국제학술대회 성공적 개최

    상명대학교(총장 홍성태)는 대한전기학회와 공동으로 몽골 국립과학기술대학교에서 ‘ICEF 2024’(International Conference on Electrical Facilities and information technologies 2024)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 지원으로 몽골국립과학기술대 정보통신대학 역량강화사업 일환으로 열린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몽골 및 국내외 ICT 분야 연구자들이 ‘새로운 인텔리전스 기술: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열렸다. 이번 ICEF 2024에서는 상명대와 몽골국립과학기술대가 공동으로 연구한 논문 16편이 발표됐다. 글로벌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에서는 국내외 대학생 총 24팀이 참가해 실력을 겨뤘다. 상명대 국제개발평가센터 백선욱 센터장은 “ICEF 2024은 몽골 대학 교수진의 연구 역량 강화와 학생들의 캡스톤 역량 강화에 기여하고, 최신 트렌드를 접목한 다양한 ICT 분야 기술 및 지식의 교류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북, 러시아제 닮은 자폭형 무인공격기 첫 공개…김정은 “하루빨리 부대 배치”

    북, 러시아제 닮은 자폭형 무인공격기 첫 공개…김정은 “하루빨리 부대 배치”

    북한이 자폭형 무인공격기(드론) 성능 시험 현장을 처음 공개했다. 특히 러시아에서 만든 무기와 비슷한 모양새를 보여 북러 밀착에 따른 기술 이전 결과로 해석된다. 현장을 직접 지도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더 많이 개발 생산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26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24일 국방과학원 무인기연구소를 찾아 최근 개발한 무인기의 타격 시험을 현지 지도했다. 통신은 “각종 무인기는 설정된 각이한 항로를 따라 비행했으며 모두 지정된 표적을 정확히 식별하고 타격 소멸했다”고 밝혔다. 자폭형 무인기는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탱크를 상대하는 무기로 주목받으며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제작 비용이 저렴하면서도 다양한 표적에 은밀하게 접근할 수 있어서 순항미사일의 역할을 일부 대체할 수 있다. 통신이 공개한 사진에는 이스라엘제 ‘하롭’을 닮은 ‘가오리형’ 삼각 날개 형상 무인기와 십자(또는 엑스자) 날개가 달린 ‘란쳇-3’ 기종과 유사한 형태의 무인기가 등장했다. ‘란쳇-3’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한 무인기다. 북러 간 기술 이전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창현 합동참모본부 공보차장은 “북러가 교류할 때 일부 선물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 것들이 성능 개량이 됐는지 여러 가지 다양한 방안에 대해 분석을 해봐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해 7월 열병식에서 미국의 정찰용 무인기 ‘글로벌 호크’와 공격용 무인기 ‘리퍼’를 닮은 ‘샛별-4’와 ‘샛별-9’을 각각 공개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무인기 개발 자체는 북한의 국방과학 발전 5개년 계획에 따른 주요 과업 중 하나”라면서 “자폭형 무인기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통신은 자폭 무인기가 K-2 전차 모양 물체에 수직으로 낙하해 이를 완전히 파괴하는 모습도 공개했다. 탱크는 두꺼운 방호 방호장갑을 두른 데다 다양한 방어 수단을 갖춘 지상전의 핵심 무기지만, 회전하는 포탑과 운용 인원이 드나드는 해치가 있는 상부는 취약하다. 자폭 무인기는 ‘탱크 뚜껑’을 노린 것으로 보이며, 표적을 향해 날아가다가 궤적을 틀어 상부에서 수직 낙하하며 내리꽂는 형태의 비행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 위원장은 “전략 정찰과 다목적 공격형 무인기뿐 아니라 전술적 보병 및 특수작전 구분대에서 이용할 수 있는 각종 자폭형 무인기도 더 많이 개발 생산해야 한다”며 인공지능(AI) 기술도 적극적으로 도입하라고 지시했다. 또 “전투 적용 시험을 더 강도 높게 진행해 하루빨리 인민군 부대에 장비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미가 연합 군사연습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를 진행하는 가운데 적은 비용으로 한국의 방공망을 회피할 수 있다는 심리전을 벌인 동시에 러시아에 자폭 무인기를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음을 강조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한미를 대상으로 군비 경쟁에 나섰다가는 체제 유지에도 부담이 되니 현대전에 부합하며 저비용 개발이 가능한 무인무기 개발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우리 군도 자폭형 무인기 전력의 중요성을 파악하며 개발과 대응에 주력하고 있다. 육군 특수전사령부는 작전거리 10㎞에 목표물 1m 이내 정밀 타격이 가능한 이스라엘제 ‘로템-L’ 자폭 드론을 운용하고 있다. 성능이 더 뛰어난 중거리 자폭 드론 확보 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자폭형 무인기는 저고도 비행이 가능한데다 소음도 없어 식별 자체가 어려울 뿐 아니라 수직 낙하 시에는 시속 300㎞까지 속력을 내 요격하기가 쉽지 않다”며 이에 특화된 방어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대영 한국국가전략연구원 군사전문연구위원도 “K-2 전차에 드론을 탐지하거나 요격할 수 있는 옵션은 있다”면서도 “자폭 드론으로 물량 공세할 경우 개별 무기체계 방어 수단으로는 한계가 있어 드론을 통신으로 탐지·요격하는 ‘소프트 킬’을 위한 전자전 대응 체계를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 생태계 파괴하는 ‘붉은불개미’ 박멸에 투입된 AI로봇개, 효과는?

    생태계 파괴하는 ‘붉은불개미’ 박멸에 투입된 AI로봇개, 효과는?

    지구 생태계는 인간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서식지를 파괴하고 도로를 내어 생활권을 조각내고, 환경을 오염시키거나 혹은 바꿔서 살기 힘들게 만들고 있습니다. 여기에 우연히 혹은 의도적으로 외부에서 들어온 침입종까지 토종 생태계를 파괴하는 골칫거리로 등장했습니다. 이런 외래 침입종 중 하나가 바로 붉은불개미(RIFA, Red Imported Fire Ant, 학명 Solenopsis invicta)입니다. 붉은불개미는 본래 남미에서 살던 개미로 우연히 1930년대부터 미국과 유럽, 아시아 지역으로 퍼지면서 골칫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붉은불개미는 이름처럼 매우 공격적인 개미로 자신과 크기가 비슷한 곤충은 물론이고 자신보다 훨씬 큰 양서류나 파충류, 새까지 강한 독으로 공격해 사냥합니다. 따라서 토종 곤충과 절지동물은 물론이고 소형 동물까지 초토화되는 심각한 문제를 일으킵니다. 사실 붉은불개미의 가장 큰 문제는 생태계에만 위험한 게 아니라 사람에게도 위험하다는 것입니다. 붉은불개미 독에 쏘이면 심한 통증과 가려움증을 유발할 뿐 아니라 심한 경우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붉은불개미는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이 지정한 세계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으로 아직 침입하지 않은 국가에서는 철저한 방역을 통해 침입을 막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아직 붉은불개미가 침입하지 않은 우리나라 역시 2018년 부산항에서 처음 보고된 후 몇 차례 침입 시도가 있어 이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썼던 일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침입한 후 자리를 잡은 붉은불개미는 박멸이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토종 개미와 쉽게 구분되지도 않고 여기저기 개미굴을 지어 번식하기 때문에 일일이 찾아서 제거하기 힘듭니다. 그냥 두면 생태계와 사람에 모두 위험하기 때문에 현재도 사람이 직접 개미굴을 찾고 살충제로 제거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브라질과 중국의 과학자들은 이 작업을 더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로봇 개와 인공지능 이미지 인식 기술을 사용했습니다. 브라질 고이아스 주립대학과 중국 내 여러 기관의 연구팀은 샤오미가 상용화한 로봇 개인 사이버독에 이미지 인식 인공지능을 탑재했습니다. 붉은불개미 개미굴의 이미지 1100장을 학습한 사이버독은 실제 환경에서 테스트했을 때 90%의 정확도로 붉은불개미의 개미굴을 발견했습니다. 붉은불개미의 것으로 의심되는 개미굴을 발견하면 사이버독은 한쪽 발을 올려 개미굴을 막는데, 이때 붉은불개미는 매우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며 독을 사용하기 때문에 더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AI 로봇 개가 붉은불개미를 찾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붉은불개미가 살고 있는 서식지는 대개 평탄하지 않은 산림지역인 경우가 많은데, 이런 곳에는 평지가 아닌 지형도 이동할 수 있는 사족보행 로봇 개가 적합합니다. 사람이 산길을 오르며 잘 보이지도 않는 작은 개미굴을 찾는 것보다 로봇 개가 먼저 개미굴을 찾아낸 후 사람이 직접 확인하고 제거하는 방법이 시간과 노력을 크게 절약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단점은 사이버독의 배터리 지속 시간이 실제 환경에서 30분 정도로 짧다는 것입니다. 이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몸집을 키우더라도 배터리 지속 시간이 긴 새로운 로봇 개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진짜 개를 투입하면 배터리 지속 시간 고민도 없고 후각까지 뛰어나 더 도움이 되지 않겠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 붉은불개미의 독은 개에게도 위험할 수 있어 장기간 임무에 투입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런 일에는 아무리 독에 쏘여도 끄떡없는 로봇 개가 제격입니다. 개를 투입하기에는 위험하고 사람이 직접 하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일에 로봇 개와 인공지능 기술이 해결책이 될 수 있을지 후속 연구가 주목됩니다.
  • 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 한국교원대와 ‘AI·디지털 교원양성’ 위한 MOU 체결

    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 한국교원대와 ‘AI·디지털 교원양성’ 위한 MOU 체결

    에듀테크 기업 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대표 박찬용)는 한국교원대학교(총장 차우규) 산학협력단(단장 최현종)과 교원 양성 및 교육 기술 개발을 위한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AI 기반 교육 콘텐츠와 교원 연수를 통해 교육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고, 미래 교육의 혁신을 가속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협약에 따라 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와 한국교원대학교 산학협력단은 ▲AI·디지털 교원 양성 ▲에듀테크 분야 공동 연구 및 기술개발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및 논서술형 과정평가 자동화 공동 연구 등 다양한 교육 분야에서 협력하게 된다. 양 기관은 이를 위해 각자의 인프라를 공유하며, 상호 자문을 통해 교육의 질을 향상하고, 공동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는 AI 기반 에듀테크 기업으로, AI와 인간의 역량을 결합한 맞춤형 학습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대표 서비스인 ‘스쿨PT’는 올인원 수업 관리 솔루션으로, 초·중등 교육 현장에서 다방면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의 중등 수학 및 초·중등 과학 교과 AI 디지털교과서 프로토타입 개발에도 참여해 공교육의 디지털 전환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 박찬용 대표는 “40년간 교원 양성에 앞장서 온 한국교원대와의 협력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교육 모델을 실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에듀테크 분야 연구와 교원 양성 등 다양한 협력을 통해 교육의 질을 높이고,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보다 나은 학습 경험을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한국교원대학교 산학협력단 최현종 단장은 “이번 협약은 단순한 협력을 넘어, AI와 교육이 결합된 새로운 학습 모델을 실현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와 함께 미래 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이를 통해 교육 현장에 있는 모두가 교육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전했다.
  • “음~ 좋네요” 또 ‘회 먹방’ 선보인 日기시다…시식한 뒤 반응은

    “음~ 좋네요” 또 ‘회 먹방’ 선보인 日기시다…시식한 뒤 반응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의 해양 방류가 개시된 지 만 1년이 된 가운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재차 후쿠시마 수산물을 시식하며 안전성을 강조했다.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오염수 해양 방류 개시 1주년인 지난 24일 후쿠시마현 오나하마항 어시장에 방문했다. 이날 기시다 총리는 오나하마항 어시장을 둘러본 뒤 현지 어업협동조합 관계자들과 면담을 진행했다. 후쿠시마산 수산물의 안전성을 홍보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는 근해에서 잡힌 가다랑어와 새우 회 등을 시식하며 맛있다는 듯 고개를 여러 번 끄덕였다. 이어 “좋네요”라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기시다 총리는 1년 전인 지난해 8월 30일에도 후쿠시마산 광어회 등을 먹는 모습을 공개하며 후쿠시마산 수산물 소비 캠페인에 나선 바 있다. 당시 그는 총리 관저에서 점심 식사로 전날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잡은 광어, 농어, 문어를 회로 먹는 영상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개했다. 쌀, 돼지고기, 가지, 오이, 멜론, 수박 등 후쿠시마산 식재료로 만든 요리도 식탁에 올렸다. 이처럼 일본은 “안전하다”고 거듭 외치고 있지만, 오염수 방류 이후 ‘핵오염수’라는 용어를 쓰면서 비판해온 중국은 여전히 일본산 수산물에 대해 전면 수입금지 조치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전까지 일본산 수산물의 최대 수입시장이었다. 중국의 금수 조치로 일본 수산업계는 큰 타격을 입었다. 대표적인 사례로 일본 대표 수출품인 가리비는 올해 상반기 수출액이 241억엔(약 22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7%나 감소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어업협동조합 관계자들과 면담에서 중국의 수입 규제와 관련해 “전혀 과학적 근거에 기반하지 않은 조치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중국에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즉시 철회하도록 강하게 요구하고 모든 레벨에서 이에 응하도록 힘을 쓰겠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지난해 8월 방류 이후 1년 동안 오염수 총 6만t가량을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로 처리해 바닷물로 희석해 내보냈다. 이달 1일 기준 아직 131만 2000t이 원전 부지 내 탱크에 남아있다. 일본 정부는 2051년쯤 후쿠시마 제1원전을 폐기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며, 이에 맞춰 방류도 완료할 예정이다. 그러나 지난 22일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전 원자로에 남은 핵연료 잔해(데브리) 반출을 처음 시도했지만 실패하면서 원전 폐기와 오염수 방류 완료 모두 애초 예정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놀라운 효과” 지하철 불법촬영 막기 위해 ‘이것’ 설치한 日

    “놀라운 효과” 지하철 불법촬영 막기 위해 ‘이것’ 설치한 日

    일본에서 지하철 ‘불법 촬영’을 막기 위해 역사 에스컬레이터에 뒤를 볼 수 있도록 특수 제작된 거울을 설치하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5일(현지시간)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최근 일본 도쿄 아키하바라역 등 주요 역사들은 에스컬레이터 벽면에 30㎝×20㎝ 크기의 거울 6개를 같은 간격으로 설치했다. 이는 여성들이 거울을 통해 자신의 뒤를 확인할 수 있게 해 불법 촬영을 시도하려는 범죄자들을 사전에 막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거울 옆에는 ‘불법 촬영 주의!’라고 적힌 스티커도 부착돼 있다. 해당 거울을 만든 일본 기업 ‘코미’는 “표면은 평평한데 광각인 특수 거울을 개발했다”며 “거울에 비치는 시야를 넓혀 수상한 사람을 감지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역사 에스컬레이터 거울 설치는 오사카부 경찰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사카부 경찰은 지난해 3월 JR 오사카역 에스컬레이터에 거울과 주의 스티커를 설치했다. 그 결과 설치 전후 30분간 비교 실험에서 승객들이 주변을 경계하는 비율이 10배나 증가했다. 실제 오사카역의 경우 거울 설치 이후 불법 촬영 피해가 한 건도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바현 후나바시역의 경우 2022년 23건이었던 불법 촬영 피해가 지난해 17건, 올해는 7월까지 5건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시마다 다카히토 과학경찰연구소 실장은 “사람들이 거울을 자연스럽게 들여다보는 심리를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거울 설치는 도쿄, 가나가와, 지바, 아이치 등 여러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불법 촬영 관련 검거 건수는 5730건으로 5년 전보다 45% 증가했다. 지난해 7월부터 시행된 성적 촬영 등 처벌법 위반으로 6개월간 1203건이 적발됐다. 장소별로는 ‘역사 내’가 20% 이상으로 가장 많았고, 휴대전화를 이용한 범행이 80%에 달했다. 또한 오후 3~6시 퇴근 시간대 발생 비율이 전체의 25%로 가장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에서도 지하철 불법 촬영을 막기 위한 대책들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는 올해 선정릉역, 강남역 등 16개 지하철역에 ‘안심거울’ 30개를 추가 설치했다고 밝혔다. 에스컬레이터 상부 벽면과 여성화장실 출입구에 부착된 안심거울은 뒷사람의 행동을 확인할 수 있어 불안감을 줄일 수 있다. ‘불법촬영은 범죄’라는 안내판도 함께 달았다. 이번 설치로 강남구 내 안심거울은 여성 1인가구 밀집 지역인 논현역, 학동역, 언주역, 선정릉역 등을 중심으로 총 27개 역사 101개로 늘었다. 구 관계자는 “모니터링 결과 지하철역에서 관련 민원이 감소하고, 시선 처리에 변화를 느꼈다는 의견이 나왔다”며 “심리적인 안정감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 9월엔 ‘공간 재활용’ 여행지 가볼까…관광공사, 9월 가볼 만한 여행지 5선

    9월엔 ‘공간 재활용’ 여행지 가볼까…관광공사, 9월 가볼 만한 여행지 5선

    낙후된 건물도 다시 태어날 때가 있다. 문화적,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았을 때다. 한국관광공사가 26일 개, 보수 과정을 거쳐 새로 태어난 공간들을 모아 ‘9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했다. 이른바 ‘지속 가능한 여행지’ 다섯 곳을 지역별로 소개한다. 쓰레기 소각장이 예술의 중심지가 되다-경기 부천아트벙커B39부천 오정구의 복합문화공간인 부천아트벙커B39는 원래 ‘삼정동 소각장’이었다. 1995년 문을 이 삼정동 소각장은 1997년 다이옥신 파동 등 환경 파괴 문제로 도마에 오르내리다 2010년에 폐쇄됐다. 소각장이 복합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난 건 지난 2018년이다. 과거 소각장 구조를 보존하면서 멀티미디어홀, 벙커, 에어 갤러리 등 다양한 예술 공간을 갖췄다. 융복합 예술을 추구하는 현대 미술품 전시, 친환경 행사 등이 수시로 열린다. 1980년대 복개됐던 인근 심곡천도 2017년 생태 복원 사업을 통해 도심 속 녹지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산골 학교라서 더 낭만적인-강원 평창무이예술관평창 봉평면의 무이예술관은 1999년 폐교한 무이초등학교가 변신한 곳이다. 기존의 학교 틀은 그대로 살리고 학교 운동장은 조각공원으로, 교실은 전시실로 꾸몄다. 나무 복도 바닥, 칠판, 풍금 등 무이초등학교 시절 흔적이 곳곳에 남아 예술관에 머무는 내내 옛 시골 학교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다양한 기획 전시를 감상하고 화덕 피자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미술관 옆 갤러리 카페는 감자피자 맛집으로 유명하다. 입장료는 5000원, 오후 6시 이후 입장은 무료다. 무한한 상상력의 놀이터-충북 충주 오대호아트팩토리&코치빌더충주 오대호아트팩토리는 정크아트 작품으로 가득 찬 공간이다. 쓸모없는 물건을 뜻하는 ‘정크’를 예술로 승화시킨 작품들이 작은 폐교를 가득 채우고 있다. 우리나라 정크아트 1세대로 꼽히는 오대호 작가가 철과 플라스틱 등 버려진 재료에 기계공학과 상상력을 입혀 작품을 탄생시켰다. 코치빌더는 조선 후기의 대표 하항(하천 연안에 발달된 항구)이었던 충주 목계나루 근처의 담배창고를 카페로 꾸민 곳이다. 코치빌더는 주문형 차량 제작자를 뜻하는 말이다. 개성 있게 복원된 올드 카와 클래식 카 등이 전시됐다. 역사와 치유가 어우러진 문화 공간-경남 거창근대의료박물관거창근대의료박물관은 1954년에 지어진 거창지역 최초의 근대병원인 옛 자생의원을 재생한 공간이다. 2013년에 국가유산청 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받은 건물을 개, 보수해 2016년 박물관으로 다시 태어났다. 박물관엔 특색있는 근대의료문화 콘텐츠가 가득하다. 의료전시관이 된 병원동엔 당시의 처치실, 수술실 등의 원형이 잘 보존돼 있다. 박물관 앞마당은 힐링 콘서트의 공간으로, 입원동은 색다른 방식으로 치유를 경험하는 문화 체험의 공간이 됐다. 거창근대의료박물관에서 거창 시장이 도보 3분 거리다. 매달 1과 6으로 끝나는 날에 전통 오일장이 열린다. 5·18민주화운동의 흔적들-광주 전일빌딩245광주 금남로의 전일빌딩245는 5·18민주화운동 중 헬기에서 사격한 총탄의 흔적을 볼 수 있는 장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진행한 현장 조사에서 모두 245개의 탄환 자국이 확인됐고, 이는 헬리콥터 등 비행체에서 발사되었을 것으로 결론 내렸다. 이후 이 건물은 5·18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알리는 공간으로 새로 태어났다. 광주콘텐츠허브로 사용 중인 5~7층을 제외한 나머지 층에 전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가장 중요한 전시 공간은 10층과 9층이다. 외부에서 날아온 탄흔의 원형을 보존하는 장소다. 헬기 사격의 목격자 증언을 참고해 제작한 멀티 어트랙션 영상도 재생 중이다. 모형 헬리콥터 UH-1H 기종과 M60 기관총, 전일빌딩245 주변을 재현한 디오라마 축소 모형 등 다양한 전시물을 관람할 수 있다. 인근의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방대한 양의 5·18민주화운동 기록물을 보관, 전시하는 공간이다. 5·18민주광장에선 당시를 촬영한 사진과 영상에 등장하는 원형 분수대를 볼 수 있다.
  • 메디필, ‘다이소 완판템’ 랩핑 마스크 신제품 출시… 기념 이벤트 실시

    메디필, ‘다이소 완판템’ 랩핑 마스크 신제품 출시… 기념 이벤트 실시

    4개월 만에 판매량 365만개 돌파… 70ml 대용량 튜브 타입으로 새롭게 출시내달 3일까지 론칭 기념 이벤트 진행… 최대 51% 할인혜택과 사은품 증정 더마 스킨케어 브랜드 메디필이 ‘다이소 완판템’인 ‘엑스트라 슈퍼9 플러스 물광 리프팅 랩핑 마스크’를 70ml로 새롭게 출시하며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 ‘엑스트라 슈퍼9 플러스 물광 리프팅 랩핑 마스크’는 메디필 공식 온라인몰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앞으로 다양한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대용량 신제품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도록 다음달 3일까지 최대 51% 할인 혜택과 사은품을 받을 수 있는 론칭 기념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제품을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피지 클린 스크래퍼를 증정하고, 더블 세트 구매 시 비건 비타민 콜라겐 클리어 본품을 증정한다. 이 외에도 포토 리뷰 이벤트와 함께 구매 금액별 혜택을 준비했다. ‘엑스트라 슈퍼9 플러스 물광 리프팅 랩핑 마스크’는 수분을 머금은 물광 코팅막을 형성해 주는 바르는 타입의 마스크팩으로, 다이소 전용 제품으로 출시된 이후 SNS채널에서 입소문을 타며 4개월간 판매량이 365만 개를 넘어섰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기존 16ml의 포 타입에서 증량한 70ml 용량의 튜브 타입으로 새롭게 출시됐다. 브랜드측은 해당 제품은 피부 속부터 보습이 채워져 눈가와 광대, 볼 부위 물광 리프팅에 도움을 주며 한국피부과학연구원의 144시간의 보습 지속력 임상 실험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메디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제품 만족도와 대용량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 업그레이드한 신제품을 선보이게 되었다”며, “자사몰을 시작으로 다양한 채널에서 신제품을 만나볼 수 있도록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더마 스킨케어 브랜드 메디필은 모건스탠리 PE 산하의 MDP 홀딩스 (대표 정회훈)를 지주사로 둔 스킨이데아의 대표 브랜드로, 에스테틱 전문가가 엄선한 고급 원료와 더마 특허 기술을 접목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전세계 7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는 스킨이데아는 다양한 피부 타입에 맞춘 즉각적이고 지속적인 피부 개선 효과를 목표로 철저한 연구와 임상을 거친 고기능성 더마 스킨케어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 ‘생존력 지구최강’···현미경으로 본 백악기 시대 ‘물곰’

    ‘생존력 지구최강’···현미경으로 본 백악기 시대 ‘물곰’

    지구 최강의 생명체로 불리는 곰벌레가 ‘영원한 무덤’이라는 호박 속에서 그 모습을 드러냈다. 최근 미국 하버드 대학 진화생물학 연구팀은 너무나 작고 흐릿해 지금까지 자세히 볼 수 없었던 호박 속 곰벌레를 분석한 연구결과를 과학전문지 ‘커뮤니케이션스 바이올로지’(Communications Biology) 최신호에 발표했다. 적어도 5억 년 이상 지구상에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곰벌레는 ‘물곰’(Water Bear)으로도 불리며 행동이 굼뜨고 느릿한 완보(緩步)동물이다. 몸크기는 50㎛(1㎛는 1m의 100만분의 1)~1.7㎜ 정도이며 놀라운 것은 영하 273도, 영상 151도, 치명적인 농도의 방사성 물질에 노출돼도 죽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심지어 곰벌레는 음식과 물 없이도 30년을 살 수 있는 사실상 불사에 가까운 존재다. 곰벌레는 이렇게 인류보다 오랜 시간 지구상에 존재해왔지만, 그 화석이 발견된 것은 불과 4마리일 정도로 ‘귀하디 귀하신 몸’이다. 마치 타임머신처럼 곰벌레를 가둔 호박(琥珀)은 나무의 송진 등이 땅 속에 파묻혀서 수소, 탄소 등과 결합해 만들어진 광물을 말한다. 호박이 일반인에게 알려진 것은 영화 ‘쥬라기 공원’ 덕으로 오래 전 멸종한 고대 동물의 모습을 생생히 볼 수 있다. 호박에 갇힌 곰벌레 중 세마리는 모두 연구를 통해 각자의 학명을 얻었지만 나머지 하나는 지금까지 너무나 작고 흐릿해 연구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 하버드 대학 연구팀은 공초점 형광현미경을 사용해 그 한계를 뛰어넘어 보다 자세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었다. 연구팀은 과거 캐나다에서 발견된 호박에 갇힌 곰벌레 두 마리를 연구대상으로 삼았다. 약 7200만~8300만 년 전 공룡이 살던 백악기 시대의 이 호박에 보존된 한 마리는 지난 1964년 연구를 통해 ‘베오른 레기’(Beorn leggi. 이하 B. leggi)라는 학명을 얻었다. 연구팀은 지금까지 연구되지 않은 새로운 곰벌레의 경우 처음 세쌍의 다리에 B. leggi와 비슷한 길이의 발톱이 있지만 네번째 쌍 다리에는 더 긴 바깥쪽 발톱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오늘날 살아있는 다른 완보동물 종에서도 관찰된다. 연구팀은 새 곰벌레를 ‘에어로비우스 닥틸루스’(Aerobius dactylus. 이하 A. dactylus)로 명명했다. 연구를 이끈 하비에르 오르테가-에르난데스 교수는 “두 종 모두 동일한 호박에서 발견됐는데, 이는 곰벌레가 공룡과 함께 살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번 연구는 B. leggi에 대한 확실한 분류를 제공할 뿐 아니라 새로운 종인 A. dactylus를 식별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종 모두 담수에 사는 종이지만 약 5억 년 전 두 계통이 갈라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두 화석을 현대의 완보동물과 비교해 그 ‘초능력’이 언제 나타났는지에 대한 타임라인을 알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갤럭스-LG화학 신약설계 AI 기술 공동연구 계약 체결

    갤럭스-LG화학 신약설계 AI 기술 공동연구 계약 체결

    인공지능 신약개발 회사 갤럭스는 LG화학과 신약 설계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항암신약 개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갤럭스는 서울대 화학부 석차옥 교수와 연구원 3명이 2020년 공동창업한 AI 신약개발사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갤럭스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기존 치료의 한계를 뛰어넘는 항암 단백질 선도물질을 설계하고, LG화학은 선도물질의 최적화 연구부터 비임상 및 글로벌 임상 개발을 맡는다. LG 화학은 갤럭스의 AI 기술력을 활용해 신규 타깃에 대한 신약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차별화된 새로운 물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갤럭스는 구글의 알파폴드, 워싱턴대 로제타폴드와 대등한 수준의 항체 설계 인공지능 ‘갤럭스디자인’을 최근 공개했다 . 바이오아카이브에 공개된 이 기술은 지금까지 발표된 항체 설계 인공지능 중 가장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 치료용 항체 설계에 최적화된 갤럭스 기술의 이론적 성능은 구글의 알파폴드 및 자이라테라퓨틱스의 단백질 구조예측 기술에 비교할 수 있으며, 실제 항체 설계 기술 테스트에서 미국 상장사 앱사이가 발표한 기술 대비 5배 이상 더 우수한 성능을 보인다. 이와 같은 글로벌 수준의 단백질 신약설계 인공지능을 확보한 갤럭스는 지난해 (주)LG의 투자를 유치했다. 미국 워싱턴 대학에서 로제타폴드 개발을 주도했고 현재 서울대 생명과학부에 재직 중인 백민경 교수는 “신약 설계 관련하여 국내 인공지능 개발 역량은 이미 글로벌 수준”이라면서 “이번 갤럭스가 발표한 항체 설계 기술의 수준은 세계적으로도 매우 뛰어나며, LG 화학과 항암제 개발로 국내에서 인공지능 신약개발 성공 사례가 나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연구개발부문장 이희봉 전무는 “선도적 단백질 설계 인공지능 기술을 보유한 갤럭스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글로벌 경쟁력 갖춘 항암신약 개발에 한층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 “개미굴을 찾아라”…외래 침입종 개미 찾는 로봇개 [고든 정의 TECH+]

    “개미굴을 찾아라”…외래 침입종 개미 찾는 로봇개 [고든 정의 TECH+]

    지구 생태계는 인간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서식지를 파괴하고 도로를 내어 생활권을 조각내고, 환경을 오염시키거나 혹은 바꿔서 살기 힘들게 만들고 있습니다. 여기에 우연히 혹은 의도적으로 외부에서 들어온 침입종까지 토종 생태계를 파괴하는 골칫거리로 등장했습니다. 이런 외래 침입종 중 하나가 바로 붉은불개미(RIFA, Red Imported Fire Ant, 학명 Solenopsis invicta)입니다. 붉은불개미는 본래 남미에서 살던 개미로 우연히 1930년대부터 미국과 유럽, 아시아 지역으로 퍼지면서 골칫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붉은불개미는 이름처럼 매우 공격적인 개미로 자신과 크기가 비슷한 곤충은 물론이고 자신보다 훨씬 큰 양서류나 파충류, 새까지 강한 독으로 공격해 사냥합니다. 따라서 토종 곤충과 절지동물은 물론이고 소형 동물까지 초토화되는 심각한 문제를 일으킵니다. 사실 붉은불개미의 가장 큰 문제는 생태계에만 위험한 게 아니라 사람에게도 위험하다는 것입니다. 붉은불개미 독에 쏘이면 심한 통증과 가려움증을 유발할 뿐 아니라 심한 경우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붉은불개미는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이 지정한 세계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으로 아직 침입하지 않은 국가에서는 철저한 방역을 통해 침입을 막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아직 붉은불개미가 침입하지 않은 우리나라 역시 2018년 부산항에서 처음 보고된 후 몇 차례 침입 시도가 있어 이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썼던 일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침입한 후 자리를 잡은 붉은불개미는 박멸이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토종 개미와 쉽게 구분되지도 않고 여기저기 개미굴을 지어 번식하기 때문에 일일이 찾아서 제거하기 힘듭니다. 그냥 두면 생태계와 사람에 모두 위험하기 때문에 현재도 사람이 직접 개미굴을 찾고 살충제로 제거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브라질과 중국의 과학자들은 이 작업을 더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로봇 개와 인공지능 이미지 인식 기술을 사용했습니다. 브라질 고이아스 주립대학과 중국 내 여러 기관의 연구팀은 샤오미가 상용화한 로봇 개인 사이버독에 이미지 인식 인공지능을 탑재했습니다. 붉은불개미 개미굴의 이미지 1100장을 학습한 사이버독은 실제 환경에서 테스트했을 때 90%의 정확도로 붉은불개미의 개미굴을 발견했습니다. 붉은불개미의 것으로 의심되는 개미굴을 발견하면 사이버독은 한쪽 발을 올려 개미굴을 막는데, 이때 붉은불개미는 매우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며 독을 사용하기 때문에 더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AI 로봇 개가 붉은불개미를 찾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붉은불개미가 살고 있는 서식지는 대개 평탄하지 않은 산림지역인 경우가 많은데, 이런 곳에는 평지가 아닌 지형도 이동할 수 있는 사족보행 로봇 개가 적합합니다. 사람이 산길을 오르며 잘 보이지도 않는 작은 개미굴을 찾는 것보다 로봇 개가 먼저 개미굴을 찾아낸 후 사람이 직접 확인하고 제거하는 방법이 시간과 노력을 크게 절약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단점은 사이버독의 배터리 지속 시간이 실제 환경에서 30분 정도로 짧다는 것입니다. 이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몸집을 키우더라도 배터리 지속 시간이 긴 새로운 로봇 개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진짜 개를 투입하면 배터리 지속 시간 고민도 없고 후각까지 뛰어나 더 도움이 되지 않겠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 붉은불개미의 독은 개에게도 위험할 수 있어 장기간 임무에 투입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런 일에는 아무리 독에 쏘여도 끄떡없는 로봇 개가 제격입니다. 개를 투입하기에는 위험하고 사람이 직접 하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일에 로봇 개와 인공지능 기술이 해결책이 될 수 있을지 후속 연구가 주목됩니다.
  • 화성 아파트 물놀이시설에서 의식 잃은 여아 사망…국과수 부검 예정

    화성 아파트 물놀이시설에서 의식 잃은 여아 사망…국과수 부검 예정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 내 아파트단지 물놀이시설에서 심정지 상태로 이송돼 치료받던 8살 여아가 끝내 숨졌다. 26일 경기 화성동탄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화성시 목동의 한 아파트 단지 내 마련된 물놀이시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에서 치료받던 A양이 같은 날 오후 10시쯤 숨졌다. 앞서 A양은 전날 오후 1시 46분쯤 해당 아파트 단지에 설치된 물놀이 시설에서 의식을 잃은 채 물 위에 떠 있다가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A양은 주민의 신고로 출동한 현장 대원에 의해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A양은 한때 심장이 다시 뛰어 혈액이 도는 자발적순환회복(ROSC) 상태가 되었지만, 줄곧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다가 병원 치료 끝에 사망 판정을 받았다. A양이 발견된 물놀이 시설의 수심은 40∼50㎝로,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의 주관하에 외부 업체를 통해 운영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양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을 통해 사망 사고와 관련한 관리 업체의 과실 여부, A양의 지병 유무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 동탄 아파트 물놀이장서 심정지 8살 여아 끝내 숨져

    동탄 아파트 물놀이장서 심정지 8살 여아 끝내 숨져

    경기 화성시의 한 아파트단지 물놀이시설에서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치료받던 8살 여아가 숨졌다. 26일 경기 화성동탄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화성시 목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 설치된 물놀이 시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에서 치료받던 A양이 이날 오후 10시쯤 숨졌다. 앞서 A양은 전날 오후 1시 46분쯤 물놀이 시설에서 의식을 잃은 채 물 위에 떠 있다가 발견됐다. 119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에 의해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한때 심장이 다시 뛰어 혈액이 도는 자발적순환회복(ROSC) 상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A양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해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A양은 보호자와 함께 아파트 입주민을 대상으로 마련된 간이 물놀이 시설에서 놀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물놀이 시설은 수심 40~50㎝ 높이로,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이 주관해 외부 업체를 통해 운영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이 놀던 당시 안전요원이 4명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양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은 관리 업체의 과실 여부와 A양의 지병 유무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최근 5년간 학생 44명 물놀이 중 숨져한편 교육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적으로 학생 44명이 물놀이를 하다 목숨을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부가 집계한 최근 5년간 학생 물놀이 사망사고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초등학생 14명, 중학생 18명, 고등학생 12명 등 총 44명이 물놀이를 하다 숨졌다. 원인별로는 수영 미숙이 2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안전부주의(14명)와 높은 파도(5명) 순이었다. 사망 장소는 계곡이 17명으로 가장 많았고, 하천·강이 13명으로 뒤를 이었다. 해수욕장과 갯벌 ·해변에서 각각 5명이 숨졌고, 수영장에서도 4명이 숨졌다.
  • 캠핑 갔다 죽을뻔한 아이, 원인 알고 보니… [사이언스 브런치]

    캠핑 갔다 죽을뻔한 아이, 원인 알고 보니… [사이언스 브런치]

    캐나다 온타리오주 북부에서 캠핑을 갔다 온 지 1주일 뒤 발열, 목 경직, 심한 두통 등으로 응급실을 찾은 9세 남자아이가 알고 보니 야생 진드기에게 물려 포와산 바이러스에 감염됐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이런 임상 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캐나다 의학협회지’(Canadian Medical Association Journal) 8월 26일 자에 실렸다. 진드기는 0.2~10㎜ 몸 크기를 가진 진드기과 및 애기진드기과의 작은 거미류다. 침구류나 의류에 기생하는 집 진드기를 떠올릴 수 있지만, 야생 흡혈 진드기도 있다. 이런 진드기를 통해 감염되는 질병들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국내에서는 주로 쓰쓰가무시병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 대표적이다. 외국에서는 기후 변화를 포함한 다양한 요인으로 최근 포와산 바이러스 같은 진드기 매개 바이러스가 증가하면서 진드기를 통한 바이러스 감염 방역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포와산 바이러스는 진드기를 통해 옮겨지는 뇌염 바이러스로 유럽 지역 풍토병이었지만 최근 북미 지역까지 확산했다. 심각한 뇌염을 유발하고, 치사율이 10~15%에 이르며, 완치되더라도 영구적인 신경계 장애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무서운 질병이다. 진드기에게 물린 뒤 15분 이내에 체내에 확산하며, 증상은 1~5주 뒤에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에 따르면 예방접종을 받은 9세 아동이 캠핑을 다녀온 지 1주일 후 고열과 경직 증상, 심한 두통으로 응급실에 방문했다. 의료진은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라임병, 세균성 수막염 등 다양한 질병에 대한 광범위한 검사를 실시한 결과 포와산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는 최근 20년 동안 포와산 바이러스를 비롯한 기타 진드기로 인한 뇌염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연구를 이끈 자카리 브랫맨 토론토대 박사(소아과학)는 “발병 지역으로 여행하거나 캠핑 같은 야외 활동을 하고, 진드기에게 물렸다면 진드기 매개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검사를 반드시 해야 한다”라며 “여름과 가을철에 야생 진드기에게 물리는 경우가 많은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 [포토] 북, ‘자폭 무인기’ 성능시험 공개…김정은 현지지도

    [포토] 북, ‘자폭 무인기’ 성능시험 공개…김정은 현지지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무인공격기 성능시험을 현지에서 지도하고 하루빨리 부대에 배치하라고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24일 국방과학원 무인기연구소를 찾아 최근 개발한 무인기의 타격시험을 현지지도했다. 통신은 시험 대상 무인기에 대해 “각이한 타격권 내에서 리용되는 무인기들은 지상과 해상에서 적의 임의의 목표들을 공격하는 사명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시험에서 “각종 무인기는 설정된 각이한 항로를 따라 비행했으며 모두 지정된 표적을 정확히 식별하고 타격소멸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현장에서 전략정찰 및 다목적 공격형 무인기들뿐 아니라 전술적 보병 및 특수작전구분대들에서 이용할 수 있는 각종 자폭형 무인기도 더 많이 개발 생산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북한의 자폭형 무인공격기 공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북한 매체에는 백색 계열로 도색한 자폭형 무인공격기 2종이 날아가 K-2 전차 등으로 보이는 모의 표적을 타격해 폭발하는 사진이 실렸다. 이날 현지지도에는 조용원·리병철·박정천 등 당 중앙위원회 간부들이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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