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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료하고 정곡 찌르는 삶의 조언…나의 운명 사랑하는 ‘아모르 파티’

    명료하고 정곡 찌르는 삶의 조언…나의 운명 사랑하는 ‘아모르 파티’

    지난 4일 기준으로 올해 아르투어 쇼펜하우어(1788~1860)를 다룬 책은 48권, 프리드리히 니체(1844~1900)를 다룬 책은 43권이 국내에 출간됐다. 1년 52주라는 점을 고려하면 1주일에 2권꼴로 신간이 나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학창 시절 윤리 시간에 독일 철학자 쇼펜하우어와 니체는 ‘생(生)철학자’라고 배웠다. 그러나 생철학자보단 ‘염세주의’, ‘허무주의’ 철학자로 더 많이 알려져 있고, 철학사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도 제대로 배우지 못했다. 그런 그들이 21세기 한국에서 인기 철학자가 됐다. 이유는 뭘까. 쇼펜하우어는 ‘철학은 대중과 함께해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강조했다. 그런 차원에서 그는 1818년 철학서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를 야심 차게 내놨지만 기대와 달리 대중에게 외면을 받았다. 초판 이후 26년이 지난 1844년에 개정판을 찍을 때까지도 대중은 물론 학계의 무관심으로 출판업자들은 판본을 폐지로 팔아버리려고 고민했다는 이야기까지 있다. 그런 쇼펜하우어를 유명 인사로 만든 것은 무거운 철학 담론이 아닌 일반인도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일종의 철학 에세이 ‘소품과 부록’이다. 최근 출간되는 쇼펜하우어 관련 대중서 대부분은 ‘소품과 부록’ 중 소품 부분을 다루고 있다. ●쇼펜하우어 “고통을 극복하며 성장” 그의 책을 읽어 보면 ‘허무주의자’라고 부르는 것은 문제가 있음을 깨닫게 된다. 쇼펜하우어는 이성과 과학만으로는 삶의 깊은 의미를 파악할 수 없다고 비판하며, 생명이 근원적으로 가진 역동적 힘을 강조했다. 힌두교, 불교 같은 동양철학의 영향을 받아 이를 유럽에 처음 전파한 쇼펜하우어는 “인생은 고통이요, 이 세계는 최악의 세계”라고 말하며 윤리적, 심리적 해탈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런 철학적 입장 외에 요즘 독자들이 그의 글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문장 스타일 덕분이다. 철학자의 책이라고 하면 전공자도 고개를 저을 정도로 복잡하고 난해한 것이 일반적이지만, 쇼펜하우어의 문장은 명료하고 정확하게 정곡을 찌른다. 그런가 하면 니체는 ‘망치를 든 철학자’라는 별명처럼 기독교 도덕과 합리주의의 기원을 밝히고, 이성적인 것들의 이면에 숨겨진 비이성과 광기를 폭로하기 위해 노력했다. 재미있는 것은 그가 남긴 책들은 기존 철학책들과 다른 형식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만 봐도 소설인지, 철학책인지, 에세이인지 혼란스럽다. 니체는 사는 것이 힘들다고 느껴진다면 세상을 원망할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의지와 생명력이 약해졌는지를 되돌아보라고 조언하고, 인생의 의미를 묻는 말을 던지는 대신 삶을 재미있는 놀이처럼 즐기고 극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니체 “삶을 재미있는 놀이처럼 즐겨야” 쇼펜하우어는 “인생은 욕망과 권태 사이를 오가는 시계추와 같다”고 말하며 “사는 것 자체가 고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고통을 느끼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극복하고 버티는 과정에서 인간은 성장한다고 주장했다. 니체 역시 쇼펜하우어의 영향을 받아 “삶의 고통은 운명”이라고 강조하며 현실에 주어진 고난과 어려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라고 주장했다.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라’는 뜻의 ‘아모르 파티’(Amor Fati)는 지금과 똑같은 삶이 무한한 시간에 무한히 반복될 때 만족할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인가를 묻는 ‘영원 회귀 사상’에서 등장했다. 우리가 이전에 알고 있었던 것과 달리 쇼펜하우어와 니체는 삶을 긍정하고 극복해 나가라고 격려함으로써 그 어떤 자기계발서에 등장하는 조언보다 더 가슴 깊이 와닿기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다.
  • 애주가? ‘이 증세’ 나타났다면 이미 알코올성 치매

    애주가? ‘이 증세’ 나타났다면 이미 알코올성 치매

    술을 사랑하는 사람을 일명 ‘애주가’(愛酒家)라 부른다. 하지만 과도한 음주 사랑은 알코올의존증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자칫 판단력이 흐려지고 기억이 자주 끊기는 알코올성 치매로도 이어질 수 있다. 이를 우려한 보건복지부는 주류 판매용 용기(술병) 경고 문구를 ‘과음’에서 ‘음주’로 개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도 출연자들의 음주 장면을 반복적으로 방송하며 ‘음주 미화’ 논란을 일으킨 MBC ‘나 혼자 산다’에 대해 법정제재인 ‘주의’를 의결했다. 하지만 한국 사회는 여전히 음주에 관대하다. 질병관리청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제9기 1차 연도(2022년) 결과’를 보면 고위험 음주율은 남성 21.3%, 여성 7.0%로 남성은 전년보다 1.6% 포인트 높아졌고 여성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고위험 음주율은 1회 평균 남성은 7잔(또는 맥주 5캔), 여성 5잔(또는 맥주 3캔) 이상을 최소 주 2회 마시는 비율이다. 최근 1년간 월 1회 이상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성은 7잔(또는 맥주 5캔), 여성은 5잔(또는 맥주 3캔) 이상 음주한 비율을 뜻하는 월간 폭음률은 남성 48.8%, 여성 25.9%로 전년보다 모두 1.8% 포인트 증가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인 술이 치매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한 탓이다. ‘블랙아웃’ 반복되면 ‘뇌실’ 가속화…판단력 저하·성격 변화 알코올의존증은 알코올을 장기간 사용하여 알코올과 관련된 문제 행동이 빈번히 나타나고, 알코올 금단 또는 내성 등의 신체적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의존증이 심화하면 알코올성 치매 증상의 일종인 ‘블랙아웃’ 즉 필름이 끊기는 현상이 반복되기도 한다. 체내에 흡수된 알코올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아세트알데히드가 발생하는데, 이것이 해마의 신경세포 재생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영구 기억으로 저장하기 전의 기억이 임시로 머무는 장소인 해마가 손상되면, 영구 기억 자체가 존재하지 않게 된다. 초기에는 이런 뇌의 기능에만 문제가 생겼다가 바로 복구되지만 블랙아웃이 이어지면 뇌의 광범위한 구조 변화가 일어난다. 뇌가 쪼그라들면서 뇌의 텅 빈 공간인 ‘뇌실’이 늘어난다. 실제 미국 웨슬리대 연구 결과 하루 소주 3잔에 해당하는 알코올을 30년 이상 마시면 뇌세포 파괴 속도가 빨라져 뇌의 용량이 평균 1.3% 줄어들고 하루 1잔씩만 마셔도 0.5%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뇌의 기능이 떨어지면 음주 조절 능력이 낮아져 더 많은 양의 술을 마시게 되고 폭음의 악순환을 낳는다. 또 뇌의 위축이 기억력과 판단력 저하, 성격의 변화가 동시에 나타난다. 미국 텍사스대 의대 신경과학 및 세포생물학과 연구진에 따르면 잦은 음주는 새로운 신경세포를 만드는 뇌의 성체 줄기세포 성장을 차단하고 사멸시켜 판단력이나 기억력 같은 뇌 기능을 저하시킨다. 장기간의 알코올 섭취가 기억 중추와 함께 사람의 성격이나 감정, 행동을 조절하는 ‘전두엽’을 손상시키기 때문이다. 알코올성 치매 환자는 감정과 충동을 조절하는 능력에도 심각한 문제가 나타나는 이유다. 실제로 연구팀이 생쥐를 이용해 실험한 결과, 알코올에 자주 노출된 쥐들은 뇌실의 밑부분인 뇌실하대(subventricular zone)의 성체줄기세포가 크게 망가졌다. 뇌실하대는 동물의 뇌에는 종양과 신경퇴행질환으로부터 뇌를 보호하기 위해 새로운 뇌세포가 만들어지는 2개의 뇌 영역 중 하나다. 연구팀은 “성인의 뇌에는 줄기세포가 있어서 새로운 신경세포를 만들어 내지만 알코올로 인해 뇌 줄기세포 자체가 파괴되면 뇌 손상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전했다. 블랙아웃과 뇌위축, 알코올성 치매로 연결되는 과정을 끊으려면 결국 절주 또는 금주밖에는 방법이 없다. 6개월에 2회 이상 블랙아웃을 경험하고 이후 그 빈도가 잦아진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상담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 스페이스X에 특혜?…트럼프, NASA 수장에 ‘머스크 우군’ 억만장자 지명

    스페이스X에 특혜?…트럼프, NASA 수장에 ‘머스크 우군’ 억만장자 지명

    민간인 최초 우주유영 기록을 세운 억만장자인 재러드 아이작먼(41)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 수장에 지명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깊은 인연이 있어 항공우주 분야에도 머스크의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은 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 소셜을 통해 “뛰어난 사업가이자 자선가, 조종사, 우주비행사인 아이작먼을 NASA 국장으로 지명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작먼이 “우주 과학, 기술, 탐사 분야에서 획기적인 업적을 이룰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추켜세웠다. 아이작먼은 “트럼프의 지명을 받게 돼 영광”이라고 X(옛 트위터)를 통해 화답했다. 그는 또 “나는 우주에서 이 놀라운 지구를 볼 수 있는 행운을 누렸으며, 미국이 인류 역사상 가장 놀라운 모험을 주도하는 데 열정이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미국인들은 달과 화성을 걷게 되고, 우리는 그렇게 함으로써 지구에서의 삶을 더 좋게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도 트럼프 당선인의 아이작먼 지명 글과 아이작먼의 화답을 모두 공유하며 “축하한다”고 썼다. 아이작먼은 16세이던 1999년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부모 집 지하실에서 결제처리업체 시프트4를 창업했다. 이 회사는 힐튼호텔과 포시즌스, KFC 등 미 호텔과 식당 3분의 1가량을 고객으로 둔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2011년에는 방산업체이자 공군 조종사를 훈련업체 드라켄 인터내셔널을 설립했다. 8년 뒤에 블랙스톤 사모펀드에 매각하고 이듬해 시프트4를 상장시켜 억만장자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그의 지분 가치는 17억 달러(약 2조 4030억원)에 달한다. 사업가로 성공한 뒤부터는 어릴 적부터 키워왔던 우주비행의 꿈을 본격적으로 추구했다. 회사를 경영하면서 취미로 전투기 조종 기술을 배웠다. 그는 2020년 말부터 스페이스X에 투자하면서 머스크와 인연을 맺었다. 시프트4를 통해 스페이스X에 지원한 자금만 해도 2750만 달러(약 389억원)에 달한다. 이듬해에는 스페이스X의 첫 번째 민간인 우주비행인 ‘인스피레이션4’ 임무를 이끌었고, 지난 9월에는 스페이스X의 ‘폴라리스 던’ 프로젝트에 참여해 민간인 최초 우주유영 기록도 썼다. 아이작먼은 폴라리스 던 프로젝트로 스페이스X와 함께하는 2차례의 우주비행을 더 기획해 왔다. 그중 하나가 바로 머스크가 야심 차게 개발 중인 달·화성 우주선 ‘스타십’의 유인 비행이다. 아이작먼 역시 그간의 우주비행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머스크와 마찬가지로 달과 화성을 개척하겠다는 궁극적인 꿈을 거듭 밝혀왔다. 미 언론은 이날 아이작먼이 NASA 수장으로 발탁됐다는 소식과 함께 “트럼프가 머스크의 우군을 NASA에 앉혔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아이작먼 지명은 NASA의 정책과 계약에 있어서 그가 머스크의 스페이스X에 특혜를 줄 것이라는 우려를 키우리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NASA는 미국의 항공우주 분야를 총괄하는 정부기관으로 연간 예산만 약 250억 달러(약 35조 3000억원)에 이른다. 워싱턴포스트(WP)도 “아이작먼이 인준 청문회에서 수년 내 우주인을 달로 다시 보내는 NASA 프로젝트를 지지할지, 아니면 머스크의 오랜 야망인 화성 유인 탐사에 더 많은 지원을 할지 질문받을 수 있다”고 짚었다. 머스크는 그간 스페이스X의 주요 발주처인 NASA를 공개적으로 비판하지는 않았지만, 항공우주 분야에 적용되는 각종 정부 규제와 낡은 관행에 대해 거듭 불만을 제기해 왔다. 일각에선 미국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게 된 머스크가 스페이스X를 가로막는 규제 철폐에 속도를 내리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 NASA “지구 70% 덮은 물, ‘이 혜성’에서 기원”

    NASA “지구 70% 덮은 물, ‘이 혜성’에서 기원”

    목성족 혜성이 지구에 물을 가져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혜성은 태양계 해왕성 너머 추운 영역인 카이퍼 벨트의 얼음에서 유래한 천체로, 목성과 가까운 궤도를 도는 데 지금까지 50여 개가 알려져 있다. 4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뉴스위크 등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캐슬린 맨트 박사 연구팀이 목성족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67P 혜성)의 물과 지구의 바다에 있는 분자 특징이 매우 일치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 연구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스 최근호(11월 13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유럽우주국(ESA) 로제타 탐사선이 2014년 67P 혜성에 착륙선을 충돌시켜 수집한 물에 대한 측정값 1만 6000여 개를 최신 통계 기법으로 다시 분석해 이런 결과를 내놨다. 이 연구는 목성족 혜성이 지구에 물을 공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과거 이론을 뒷받침한다. 물이 지구 생명체의 기본이 된다는 점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물의 기원에 대해서는 다양한 이론이 제기돼 있다. 일부는 약 46억 년 전 지구를 형성한 원시 가스와 먼지에서 비롯했을 수도 있지만, 젊은 태양의 강렬한 열기가 대부분을 기화시켰다고 과학자들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지구가 어떻게 액체 상태의 물을 풍부하게 가질 수 있었는지는 과학계에서도 오랫동안 논쟁거리였다. 일부 과학자들은 지구 물의 일부가 화산 활동으로 생성됐다고 제안했다. 화산에서 나온 수증기가 응축돼 비로 내리면서 바다가 만들어지는 데 기여했다는 것이다. 또 지구 바다의 상당 부분은 약 40억 년 전 지구에 집중적으로 충돌했던 소행성뿐 아니라 혜성과 같은 얼음 천체에서 왔다는 증거도 다수 있다. 소행성은 대부분 바위로 이뤄져 있기는 하지만 지구 물의 주요 공급원으로 여겨져 왔다. 물의 기원을 추적하는 데 사용하는 분자적 특징인 ‘중수소 대 수소’(D/H) 비율이 소행성과 지구의 것이 매우 일치하기 때문이다. 반면 주로 얼음으로 돼 있는 혜성은 엇갈린 결과를 낳았다. 지난 20년 동안 여러 목성족 혜성의 수증기를 측정한 결과 지구의 물과 비슷하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67 혜성에 대한 연구 결과는 그렇지 않아 기존 이론이 틀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했기 때문이다. 맨트 박사 역시 “큰 놀라움이었고 모든 것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맨트 박사가 그의 동료 과학자들이 이번에 내놓은 연구로는 67P 혜성의 물 측정값은 혜성의 코마(핵)에 있는 먼지 입자, 즉 이를 둘러싸고 있는 가스와 먼지구름의 존재로 인해 왜곡됐을 가능성이 있다. 혜성이 태양에 가까워지면 표면이 뜨거워져 가스와 먼지가 더 방출하게 되는데, 중수소가 풍부한 물은 일반 물보다 먼지 알갱이에 더 많이 결합하는 경향이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맨트 박사는 “67P 혜성에서 측정값 왜곡이 일어날 수 있는 증거를 찾을 수 있을지 궁금했다”면서 이번 결과는 가설을 제안하고 실제로 그 가설이 실현되는 매우 드문 사례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혜성 역시 소행성과 함께 지구 바다에 기여했다는 가설을 뒷받침할 뿐 아니라 초기 태양계 형성을 이해하기 위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말한다. 맨트 박사는 “과거 측정을 다시 검토하고 미래 측정에 대비하면 (혜성) 먼지의 영향을 더 잘 설명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 CJ온스타일, 사상 첫 방송 송출 중단…송출수수료 협상 교착 탓

    CJ온스타일, 사상 첫 방송 송출 중단…송출수수료 협상 교착 탓

    홈쇼핑 CJ온스타일이 일부 케이블TV에서 방송 송출을 중단하는 ‘블랙아웃’에 들어갔다. TV홈쇼핑 업체와 케이블TV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간 채널 송출 수수료를 둘러싼 갈등으로 방송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현실화한 것이다. CJ온스타일은 5일 자정부터 딜라이브·아름방송·CCS충북방송에서 방송 공급을 중단했다. 해당 채널에선 ‘CJ온스타일에서 방송 제공을 중지해 방송이 중단되고 있다’는 문구가 뜨고 있다. 그동안 대형 홈쇼핑 4사와 유선방송 간 송출수수료를 둘러싼 갈등은 반복됐으나 실제 중단까지 이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에도 송출 수수료 갈등이 벌어지면서 홈쇼핑업체가 SO 등에 방송 송출을 중단한다고 통보한 적은 있으나 막판 협상이 타결되면서 블랙아웃까지 가지는 않았다. 홈쇼핑 업체는 통상 유선방송 측에 채널 사용 명목으로 송출수수료를 내야한다. CJ온스타일은 “케이블TV사의 최근 5년 평균 취급고와 가입자 수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3개사의 감소 폭이 특히 컸다”며 “방송법과 ‘홈쇼핑 방송 채널 사용계약 가이드라인’에 의거한 합당한 송출수수료를 요청했으나 감소세가 고려되지 않은 금액을 제시해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방송 중단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케이블사는 디지털 연계가 어려워 시청 환경 개선이 쉽지 않은 고화질 단반향 방식의 8VSB(8레벨 잔류 측파대) 가입자 비중이 높고, 비거주용 법인 이용자가 많아 송출수수료 산정을 위한 규모 파악이 어렵다”고 했다. CJ온스타일은 “방송 매출이 감소하는 상황에 비효율 송출 방식을 더는 감내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호소했다. 이에 케이블TV업계는 강하게 반발했다. 한국케이블TV협회는 “SO의 영업권을 심각하게 위협할 뿐 아니라 유료방송 생태계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국민의 기본 시청권마저 침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협회 측은 CJ온스타일이 기존 계약 방식과 가이드라인을 무시한 채 60% 이상의 수수료 인하를 요구해 협상이 결렬됐다는 입장이다. 수수료 자율 조정이 무산됨에 따라 CJ온스타일과 SO 측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꾸리는 대가검증협의체에서 협상을 이어갈 전망이다. TV홈쇼핑 7개사가 부담하는 송출수수료 금액은 2014년 1조원 정도였으나 지난해 1조 9375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반면 이들 어베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270억원으로 전년(5026억원) 대비 34.9% 감소했다. SO도 TV 시청 인구가 감소하면서 위기를 맞고 있는 터라 사업자간 자율 협상만으론 해결책을 찾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경북도의회, 계엄해제에 따라 예결위 예산심사 정상가동

    경북도의회, 계엄해제에 따라 예결위 예산심사 정상가동

    경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정근수)는 지난 4일 미래전략기획단, 저출생극복본부, 메타AI과학국 등 경북도 9개 실·국 대상으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날카로운 심사를 이어갔다. 김창혁 부위원장(구미)은 현재 경북도에서 추진하는 저출생 관련 사업은 저출생 이름만 붙인 중구난방식 사업이 많다며, 도내 일자리 창출을 통한 문제 해결방안만이 지방소멸뿐만 아니라 나아가 저출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재준 위원(울진)은 저출생을 해결하려면 앞으로는 비혼 출산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도에서 선제적으로 비혼출산 가정이나 혼인외 출생자에게도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을 요청했다. 남영숙 위원(상주)은 생리용품 지원 사업은 복잡한 신청 절차로 인해 예산 집행률이 떨어지고 있다며, 절차 간소화를 주문했으며, 저출생 해결을 위해서는 금전적 지원보다 보육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춰야한다며, 경북이 저출생과의 전쟁을 선포한 만큼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영서 위원(문경)은 자치경찰위원회가 출범한지 몇 년이 지났음에도 존재감이 미미하다며, 위원회는 예산 확보에 적극적으로 노력할 뿐만 아니라 홍보 활동에도 신경써 줄 것을 당부했다. 박용선 위원(포항)은 저출생 시대에 K보듬 6000사업이 경북형 완전돌봄을 실현할 수 있도록 관련 부서에서는 업무추진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윤승오 위원(영천)은 K과학자마을 예산이 상임위 예비심사에서 전액 삭감된 젓을 지적하며, K과학자마을이 예산확보를 통해 성과를 내려면 관계자들이 업무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철남 위원(영양)은 청렴도 평가 용역에 관해 질의하며, 단순히 평가에만 그치지 말고 실제 기관의 청렴도를 높이는 데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임병하 위원(영주)은 출산율 이전에 결혼율이 많이 떨어지고 있다며, 결혼제도에 대한 젊은이들의 인식이 변화됨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해서도 심도있게 고려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철식 위원(경산)은 도의 홍보대사 선정, 경북대구통합광고, 통합신공항관련 홍보를 살펴보면 경북도의 업무 추진 실적이 미흡하다며, 타지자체의 잘된 사례를 참고하여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이칠구 위원(포항)은 폭력피해 여성 주거지원이 도내 몇몇 지역에만 있는 것을 지적, 권역별 형평성을 고려해 도내 폭력피해 여성이 고르게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주문했다. 정경민 위원(비례)은 성인지 예산서의 성과목표를 보면 지나치게 단순한 수치만 나열된 사업이 다수라며, 구체적인 성과목표를 설정하여 예산이 성평등에 기여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차주식 위원(경산)은 육아휴직 후 복직하는 공무원에게 인사상 불이익이 가서는 안된다고 강조하며, 공직사회에서 솔선수범하여 임신․출산 및 육아를 하는 직장인들에게 특히 신경써 줄 것을 요청했다. 최덕규 위원(경주)은 저출생 관련 사업이 실·국별로 경쟁하듯이 편성되어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저출생극복본부가 컨트롤 타워가 되어 도민들이 저출생 극복정책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해줄 것을 당부했다. 최태림 위원(의성)은 폭염대비 예방활동 사업 예산이 감액 편성됐고 지적, 도민들의 안전과 건강을 고려해 내년 추경에 적정한 예산을 편성해 줄 것을 요청했다. 끝으로 정근수 위원장(구미)은 행안부에서 지방소멸대응기금을 지원받은 청도군의 경우, 지역경제활성화와 지역소멸 극복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도에서도 이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도내 전체 시군이 행안부로부터 지방소멸대응기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 물도 불도 아닌 올해 수능, 전체 만점자 11명…‘문과 침공’ 전망은

    물도 불도 아닌 올해 수능, 전체 만점자 11명…‘문과 침공’ 전망은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채점 결과 국어·수학영역 만점자가 각각 1000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영어·수학 모두 ‘불수능’이던 지난해보다 평이해지면서 지난해 1명뿐이던 전 과목 만점자도 총 11명 나왔다. 사회탐구 표준점수가 상승하면서 자연계 수험생이 소위 ‘대학 간판’을 높이기 위해 인문계열 전공에 대거 교차지원하는 ‘문과침공’은 약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지난달 14일 치러진 2025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5일 공개했다.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만점자 표준점수)을 보면 국어는 139점으로 지난해(150점)보다 11점 내려갔다. 국어 만점자는 1055명으로 64명에 그쳤던 작년의 16.5배였다. 이는 2022년 통합수능 도입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표준점수는 개인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를 보여주는 점수로 통상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상승하고 시험이 쉬우면 하락한다.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140점으로 지난해(148점)보다 8점 떨어졌다. 수학 만점자는 지난해 612명의 2.5배인 1522명이다. 2023학년도엔 국어(134점)보다 수학(145점)이 11점 높았고, 2024학년도 수능에선 국어 영역이 2점 높았으나 이번엔 1점으로 격차가 줄었다. 전 영역 만점자 11명 중 재학생은 4명, 졸업생 등 ‘N수생’은 7명이다. 지난해 졸업생 1명에서 크게 늘었다. 만점자 11명은 2020학년도 15명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은 규모이다. 영어영역에서 원점수 90점 이상으로 1등급을 받은 수험생 비율은 6.22%(2만 8587명)으로 지난해 4.71%(2만 843명)보다 1.51% 포인트 올랐다.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된 2018학년도 이후 작년까지 1등급 평균 비율(7.74%)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이번 수능은 작년보다 평이하지만 ‘물수능’도 아니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입시업계에선 표준점수 최고점이 135점 이하이면 쉬운 시험, 145점 이상이면 어려운 시험으로 본다. 다만 최상위권에선 변별력이 하락해 눈치작전이 치열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의대 증원으로 최상위권 N수생이 대거 합류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평가원은 “국어·수학영역 만점자가 응시생의 0.2~0.3% 수준으로 충분히 변별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강태훈(성신여대 교수) 수능 채점위원장은 “이번 수능은 역대 수능과 비교해도 난이도 관리가 잘 됐다고 자평한다”며 “내년 수능도 올해 수준에서 출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탐구영역은 1등급 구분점수가 사회탐구 65~69점, 과학탐구 65~70점, 직업탐구 65~68점으로 형성됐다. 사탐 가운데 표준점수 최고점은 ‘생활과 윤리’가 77점으로 가장 높고 ‘정치와 법’이 66점으로 가장 낮다. 9개 과목 중 ‘정치와 법’, ‘사회·문화’, ‘경제’를 제외한 6개 과목에서 지난해 대비 표준점수 최고점이 올라 난이도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과탐에선 ‘화학Ⅱ’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73점으로 가장 높고 ‘화학Ⅰ’이 65점으로 가장 낮았다. 과탐이 높은 최고점을 보였던 예년과 대조적이다. 올해는 이과생의 문과 교차지원이 감소할 것이라고 보는 이가 많다. 인문계열은 사탐, 자연계열은 과탐에 가산점을 도입한 대학이 많아졌고 사탐 점수가 상승해서다. 탐구영역은 합격 변수로도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는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이 국어에 비해 높지만 유·불리 현상은 축소될 전망”이라며 “어렵게 출제된 탐구영역이 변별의 도구로 쓰일 것”이라고 했다. 올해 수능에는 46만 3486명이 응시했다. 재학생은 30만 2589명,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 등은 16만 897명이다. 개인별 성적표는 6일 통지된다.
  • 과학기술 연구자들도 반헌법 비상계엄에 분노…시국성명·호소문 잇달아 발표

    과학기술 연구자들도 반헌법 비상계엄에 분노…시국성명·호소문 잇달아 발표

    한국의 미래를 책임지는 과학기술 연구자들도 지난 3일 밤 기습적으로 행해진 비상계엄에 분노해 시국 성명과 호소문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국내 최고 과학기술 지성들이 모여있는 카이스트 소속 전·현직 교수 320명은 5일 오후 시국 성명을 발표했다. 시국 성명에 참여하는 이들은 점점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올 초 학위 수여식에서 발생한 일명 ‘입틀막 사건’을 언급하며 당시 침묵이 지금과 같은 절망적 상황에 이르게 된 것에 대해 반성하기도 했다. 교수들은 “지난 2월 이곳 학문의 전당에서 표현의 자유가 억압되고 민주적 가치가 훼손되었음에도 침묵했다“며 “이 같은 횡포가 온 국민을 향하는 지금 우리는 반성하며 목소리를 낸다”고 밝혔다. 이들은 “과학자의 진리 탐구와 민주 시민의 정의 추구가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한밤중에 선포한 비상계엄은 대한민국을 큰 충격과 혼란에 빠뜨렸다. 대통령의 위헌적 행동으로 오랜 세월 쌓아 올린 국가의 위상과 국민의 자긍심은 나락으로 떨어졌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역사의 시곗바늘이 뒤로 돌아간다는 절망감에 온몸의 피가 거꾸로 흐르는 국민의 고통은 어찌 헤아리지 못하는가”라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 사태를 주도한 관련 인사들의 퇴진을 강력히 촉구한다. 또한 정치 지도자들에게는 대한민국의 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모든 헌법적 절차를 이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민주노총 산하 공공과학기술연구노동조합도 과학기술인들에게 호소문을 발표했다. 공공과기연구노조는 “이번 비상계엄은 대통령과 국방부 장관 등 정부 핵심인사 몇몇이 주도하고 저지른 헌정질서 파괴와 유린한 친위쿠데타”로 정의하며 “과학기술인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키고 바로 세우는 데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과학기술노동자들은 과학기술에만 국한되지 않았다”며 “1987년 이래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키는 데 항상 함께했다”고 강조했다. 연구노조는 “대통령은 국민이 관용할 수 있는 선을 넘었다”고 비판하며 “스스로 저지른 일에 대한 벌을 받아야 하며, 취임 이후 대한민국 질서를 무너뜨린 데 대한 합당한 책임도 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일에는 정부출연연구기관, 공익공공연구기관, 정부산하기관 등 연구자로 구성된 전국과학기술연구전문노동조합도 “윤석열 대통령은 즉시 하야하라, 아니면 국회는 즉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에 돌입하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과기연구전문노조는 “헌법에서 정한 실체적 사유도, 절차도 무시했기에 그 자체로 반헌법적, 반법률적 행위인 데다 비상계엄 해제 시도를 막으려 군인을 동원해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 침투했다”며 “2024년 대한민국에서 발생한 일이라고 믿을 수 없었다. 군부독재 시대에서나 일어났던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국가 백 년 미래인 연구개발(R&D) 예산을 삭감한 것은 누구이며 국민의 대의 기관인 국회의 결정을 반헌법적인 방법과 무력으로 찍어 누르려는 것 자체가 헌정질서를 훼손하고 반민주적인 것을 모르는가”라며 “더 이상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 무능력과 무책임 무도함은 이미 목도했을 뿐만 아니라 내란에 준하는 행동을 서슴지 않고 국가와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폭거를 일분일초라도 놔 둘 수 없다”고 덧붙였다.
  • 지구의 물, 어디서 왔나…NASA, ‘이 혜성’이 가져왔다 밝혀 [아하! 우주]

    지구의 물, 어디서 왔나…NASA, ‘이 혜성’이 가져왔다 밝혀 [아하! 우주]

    목성족 혜성이 지구에 물을 가져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혜성은 태양계 해왕성 너머 추운 영역인 카이퍼 벨트의 얼음에서 유래한 천체로, 목성과 가까운 궤도를 도는 데 지금까지 50여 개가 알려져 있다. 4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뉴스위크 등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캐슬린 맨트 박사 연구팀이 목성족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67P 혜성)의 물과 지구의 바다에 있는 분자 특징이 매우 일치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 연구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스 최근호(11월 13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유럽우주국(ESA) 로제타 탐사선이 2014년 67P 혜성에 착륙선을 충돌시켜 수집한 물에 대한 측정값 1만 6000여 개를 최신 통계 기법으로 다시 분석해 이런 결과를 내놨다. 이 연구는 목성족 혜성이 지구에 물을 공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과거 이론을 뒷받침한다. 물이 지구 생명체의 기본이 된다는 점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물의 기원에 대해서는 다양한 이론이 제기돼 있다. 일부는 약 46억 년 전 지구를 형성한 원시 가스와 먼지에서 비롯했을 수도 있지만, 젊은 태양의 강렬한 열기가 대부분을 기화시켰다고 과학자들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지구가 어떻게 액체 상태의 물을 풍부하게 가질 수 있었는지는 과학계에서도 오랫동안 논쟁거리였다. 일부 과학자들은 지구 물의 일부가 화산 활동으로 생성됐다고 제안했다. 화산에서 나온 수증기가 응축돼 비로 내리면서 바다가 만들어지는 데 기여했다는 것이다. 또 지구 바다의 상당 부분은 약 40억 년 전 지구에 집중적으로 충돌했던 소행성뿐 아니라 혜성과 같은 얼음 천체에서 왔다는 증거도 다수 있다. 소행성은 대부분 바위로 이뤄져 있기는 하지만 지구 물의 주요 공급원으로 여겨져 왔다. 물의 기원을 추적하는 데 사용하는 분자적 특징인 ‘중수소 대 수소’(D/H) 비율이 소행성과 지구의 것이 매우 일치하기 때문이다. 반면 주로 얼음으로 돼 있는 혜성은 엇갈린 결과를 낳았다. 지난 20년 동안 여러 목성족 혜성의 수증기를 측정한 결과 지구의 물과 비슷하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67 혜성에 대한 연구 결과는 그렇지 않아 기존 이론이 틀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했기 때문이다. 맨트 박사 역시 “큰 놀라움이었고 모든 것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맨트 박사가 그의 동료 과학자들이 이번에 내놓은 연구로는 67P 혜성의 물 측정값은 혜성의 코마(핵)에 있는 먼지 입자, 즉 이를 둘러싸고 있는 가스와 먼지구름의 존재로 인해 왜곡됐을 가능성이 있다. 혜성이 태양에 가까워지면 표면이 뜨거워져 가스와 먼지가 더 방출하게 되는데, 중수소가 풍부한 물은 일반 물보다 먼지 알갱이에 더 많이 결합하는 경향이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맨트 박사는 “67P 혜성에서 측정값 왜곡이 일어날 수 있는 증거를 찾을 수 있을지 궁금했다”면서 이번 결과는 가설을 제안하고 실제로 그 가설이 실현되는 매우 드문 사례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혜성 역시 소행성과 함께 지구 바다에 기여했다는 가설을 뒷받침할 뿐 아니라 초기 태양계 형성을 이해하기 위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말한다. 맨트 박사는 “과거 측정을 다시 검토하고 미래 측정에 대비하면 (혜성) 먼지의 영향을 더 잘 설명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 햄버거에 감튀 즐겨 먹다간 근육 녹아내린다 [달콤한 사이언스]

    햄버거에 감튀 즐겨 먹다간 근육 녹아내린다 [달콤한 사이언스]

    햄버거와 감자튀김 세트나 피자를 먹을 때 시원한 콜라 한 잔은 생각만 해도 입맛을 다시게 만든다. 또 스팸으로 불리는 통조림 햄은 적당한 두께로 썰어서 노릇노릇하게 구우면 밥 한 공기는 뚝딱이다. 그런데, 이런 초가공 식품은 근육 내에 지방을 더 많이 축적하고 몸매 가꾸기를 방해하는 핵심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대(UCSF) 의대 방사선·영상의학과 연구팀은 초가공 식품을 많이 섭취하면 칼로리나 신체활동 수준과 상관없이 허벅지 근육 내부에 더 많은 지방이 축적된다고 5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북미 방사선 학회(RSNA) 연례 컨퍼런스에서 발표됐다. 초가공 식품은 천연 재료나 최소한의 가공을 거친 식자재와는 달리 화학적, 물리적으로 여러 단계를 거쳐 가공된 식품이다. 초가공 식품은 인공 향료와 색소, 화학적으로 변형된 재료 등이 다량 포함돼 있다. 시리얼, 마가린, 스프레드, 청량음료, 에너지 음료, 사탕, 냉동 피자, 즉석 조리식품, 대량 생산 포장 빵 등과 같은 식품에 많이 포함돼 있다. 이런 초가공 식품들은 유통기한이 길고 뇌의 보상 체계에 영향을 미치는 설탕, 지방, 소금, 탄수화물의 조합을 포함하고 있어 한 번 맛 들이면 끊기가 어렵다. 연구팀은 초가공 식품 섭취가 허벅지 근육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주목했다. 허벅지 근육은 심혈관 질환과 관절염 발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연구팀은 ‘골관절염 이니셔티브 연구’에 참여한 사람 중 골관절염에 걸리지 않은 성인 남녀 666명의 자기공명영상((MRI) 데이터를 정밀 분석했다. 골관절염 이니셔티브 연구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미국 전역을 대상으로 무릎 관절염 예방과 치료법을 찾기 위해 수행하는 대규모 연구다. 이번 분석 대상자들의 평균 연령은 60세로 참가자들의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과체중에 해당하는 27이었다. 연구팀은 이들을 대상으로 1년 동안 섭취한 식품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섭취 식품 중 40%가 초가공 식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 초가공 식품을 많이, 자주 섭취할수록 열량과는 상관없이 허벅지 근육에 지방이 더 많이, 빨리 축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초가공 식품을 먹는 사람들은 규칙적으로 운동을 한다고 하더라도 그 효과가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를 이끈 제라 아카야 UCSF 박사는 “허벅지 근육의 양적, 질적 감소는 무릎 관절염의 발병 및 진행과 관련이 있다”라며 “다소 뻔한 처방이지만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단과 적절한 운동으로 지방 축적을 막는 것이 골관절염 예방의 가장 좋은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정보통신정책연구원, ‘제4회 디지털 대전환 메가트렌드 컨퍼런스’ 12월 5일 개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정보통신정책연구원, ‘제4회 디지털 대전환 메가트렌드 컨퍼런스’ 12월 5일 개최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직무대행 김정언)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상임)와 5일 포스트타워 대회의실에서 ‘제4회 디지털 대전환 메가트렌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올 한 해 동안 지난 메가트렌드 연구에서 디지털 대전환의 방향성으로 제시하고 있는 ‘디지털 공동번영사회’로 가는 미래전략 이행을 위한 중장기 정책과제를 구체화하고 로드맵을 제시했다. 디지털 대전환 메가트렌드 연구는 한국통신학회, 정보통신정책학회, 한국행정학회, 한국정치학회, 한국사회학회, 한국경영학회, 한국정보과학회, 대한전자공학회, 한국정책학회 등 국내 학회들과 협동연구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산학연의 전문가가 교류하는 세미나를 차례로 개최하며 디지털 대전환 메가트렌드의 영역별 변화상과 중장기 정책 수요를 연구해왔다. 이날 컨퍼런스는 ‘디지털 공동번영사회를 위한 로드맵’ 대표발제를 시작으로 각 학회에서 올해 수행한 경제, 기술, 노동, 행정 등 분야별 연구 결과 발표 및 토론이 이어졌다. 먼저 1부 세션에서는 대표 발제를 맡은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디지털사회전략연구실 문아람 연구위원은 디지털 전환의 4대 메가트렌드인 플랫폼화, 자동화, 초개인화, 가상융합화의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소개하며, 디지털 전환이 축소사회와 그린전환이라는 두 가지 글로벌 도전과제에서 혁신의 인프라로 기능하고, 목표 실현의 도구, 긴장과 갈등을 융합하는 매개체로서 미래에도 지속될 거대한 물결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디지털 전환의 사회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한 학술연구 결과도 소개했다. 현재와 5년 후 AI의 업무 대체 가능성을 추정해 한국은 전체 고용에서 미래 AI에 노출되는 속도가 빠른 직업의 비중은 약 42.3%이며 이 중 변화의 속도가 빠르지만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포착하는 집단은 22.6%, 대체 가능성의 경계에 있는 집단은 약 19.7%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무상의 디지털 서비스의 사회적 후생을 측정하기 위한 실험경제학적 접근법을 통해 한국의 10대 주요 디지털 서비스로부터의 소비자 잉여를 666.29조~800조원으로 추정했으며, 이는 2023년 연간 GDP 대비 약 27.7%~32.2%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본 발제에서는 디지털 공동번영사회를 위한 미래 전략인 디지털 혁신성장 기반 조성, 인간 고유성의 고찰, 정보 범람과 탈진실 사회 대응 등에 필요한 정책 간 연결의 확장성, 유기성, 수단의 다원성을 고려한 ‘디지털 공동번영사회 미래전략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 로드맵은 9대 학회의 연구 결과와 37명의 전문가 조사로부터 도출한 총 108개의 정책 아젠다와 415개의 정책 과제를 취합한 결과이다. 네트워크 분석을 거쳐 미래전략 아젠다를 위해 협력과 연계, 조정과 소통 등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정책 영역을 연결자, 중개자, 근접자, 촉매자로 분류해 로드맵으로 도식화했다. 이를 통해 정책 간 협력적 실행 방안을 더욱 구체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2부 세션에서는 ‘혁신과 포용의 디지털 사회전략’이라는 주제로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한 초거대 인공지능 기술 활용 전략에 관한 연구’, ‘디지털 전환기 포용적 성장을 위한 사회안전망 강화 방안에 관한 연구’,‘디지털 시민성 함양을 위한 교육 지원 방안’, ‘공공영역 AI·디지털 전환을 위한 도전과 과제: AI 준비도를 중심으로’의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2부 세션의 첫 번째 발제를 맡은 고려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허준 교수는 산업 전반에 걸친 초대형 AI 기술의 혁신적인 영향을 탐구하고,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차세대 ICT 분야, 국방 애플리케이션, 신흥 양자 ICT 기술과의 통합을 관련한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두 번째 발제에서 건국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황용석 교수는 AI의 확산과 디지털 플랫폼 경제로 인해 발생하는 새로운 디지털 불평등의 위험을 강조하고, 접근성과 사회 통합을 보장하기 위한 디지털 포용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디지털 기술 강화와 포괄적인 교육 시스템 구현, 윤리적인 AI 및 공정한 데이터 접근 법안 제정, 포용적 성장을 위한 사회안전망 강화의 필요성에 대해 검토했다. 세 번째 발제에서 건국대학교 공공인재학부 이향수 교수는 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윤리, 책임, 역량에 초점을 맞춰 디지털 시민의식을 ‘디지털 상생번영 사회’의 필수 요소로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정책 접근 방식을 제안하고, 생애주기 기반 필수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디지털 권리, 접근성, 보안, 디지털 격차 해소 방안에 대해서도 제시했다. 다음으로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문정욱 디지털사회전략연구실장은 공공 부문에서 AI 기반 디지털 혁신의 급속한 영향을 탐구하고 과제를 해결하고 정책 방향을 제안했다. 특히 효과적인 디지털 혁신 노력을 안내하기 위해 주요 공공 부문 구성 요소와의 연관성을 분석하여 글로벌 벤치마크로서 정부 AI 준비 상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정책 방안을 제언했다. 이어지는 종합토론에서는 정광호 교수(한국행정학회 차년도 학회장,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의 사회로 정성호 교수(한국통신학회장, 한국외국어대학교 정보통신공학과), 이경원 교수(정보통신정책학회장, 동국대학교 경제학과), 김서용 교수(한국행정학회 과학기술특별위원회 위원장, 아주대학교 행정학과)가 각 학회 연구책임자들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오후 3부 세션에는 ‘디지털 전환기 도전과 병목의 해법’이라는 주제로 ‘기술지정학 시대 글로벌 디지털 규범 거버넌스 국가전략’, ‘인공지능의 진전과 미래 일의 의미 변화’,‘AI·디지털 산업 생태계 진단 및 생태계 고도화 정책 방안’, ‘AI·디지털 전환 활용에 따른 병목현상 연구’의 발표가 마련됐다. 3부 세션의 첫 발제는 대구카톨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장우영 교수가 맡아 분열적인 AI 기반 콘텐츠로 인한 민주주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중 기술 경쟁과 초국가적 정권의 표준화 증가 속에서 글로벌 리더십의 구조 조정을 강조하면서 한국이 초국가적 민주주의 연대의 핵심 주체로 자리매김하고 신흥국 및 개발도상국과의 디지털 동맹을 육성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를 주도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뒤이어 한국과학기술원(KAIST) 디지털인문사회과학부 김란우 교수는 AI로 인해 역할이 위협받고 재정의될 수 있는 프로그래머, 의료 전문가, 변호사 등 한국의 고부가가치 직업을 중심으로 AI가 지식 노동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즉, 정성적, 정량적 분석을 통해 AI가 주도하는 직업 변화가 인간 노동의 본질에 근본적인 변화를 의미하는지 여부를 조사 분석했다. 세 번째로 숭실대학교 경영학부 최정일 교수는 한국의 AI 및 디지털 기술 환경을 조사하고, 급속한 디지털 전환 속에서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효율적인 거버넌스, 전략적 투자, 효과적인 기술 채택 전략을 제안했다. 다음으로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장재영 부연구위원은 ICT 및 AI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지속되는 한국의 저성장 현상을 생산성을 제한하는 산업 불균형과 병목현상에 초점을 맞춰 분석하고, 산업별 네트워크와 총요소생산성 인사이트를 활용해 AI 기반 혁신을 산업 전반에 확산시키는 전략을 제시했다. 3부 세션의 종합토론은 임운택 교수(한국사회학회 차년도 학회장, 계명대학교 사회학과)의 사회로 조화순 교수(한국정치학회장,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장덕진 교수(한국사회학회장,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김연성 교수(한국경영학회장, 인하대학교 경영학과)가 디지털 전환기 도전과 병목의 해법 방안에 대해 토론했다. 마지막 세션에는 ‘안전과 신뢰를 설계하는 디지털 질서’라는 주제로 ‘AI 일상화 시대의 사이버 위협과 AI 사이버보안 확립 보안’, ‘인공지능 위험관리를 위한 기술적·제도적 대응 방안’, ‘공공영역 AI 기반 의사결정의 투명성과 책임성 제고 방안’, ‘디지털 심화시대 쟁점 대응을 위한 법제도 연구’에 대한 주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첫 번째 발제는 단국대학교 소프트웨어학과의 조성제 교수가 AI 기반의 디지털 전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이버보안 문제를 조사하고, AI의 이점을 극대화하고 오용 및 신뢰성 문제와 같은 위험을 완화하며 고급 사이버보안 전략과 AI 통합 위험관리 프레임워크를 통해 안전한 AI 채택을 촉진하기 위한 기술 및 정책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서 경북대학교 컴퓨터학부 남우정 교수는 AI 개발의 위험을 분석하고 투명성· 설명 가능성·공정성을 향상하고 데이터 편견을 해결하며, 사회적 신뢰를 조성하여 AI 수용도를 높여 AI의 안전한 사용을 가능하게 하고 산업 전반에 걸쳐 혁신을 촉진하기 위한 기술적 및 제도적 조치 방안을 제공했다. 세 번째로 서울과학기술대학교 IT정책대학원의 성욱준 교수는 AI를 통해 행정혁신을 달성하기 위해 정부 변화 관리, 구조 및 인사 개혁, 신뢰할 수 있는 AI 기술, 법적 프레임워크, 성과 평가 시스템이 필요하며, 성공적인 지능형 정부를 위해 투명성, 책임성 및 디지털 격차를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음으로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문광진 부연구위원은 비대면 진료, 연결되지 않을 권리, 잊혀질 권리 등 주요 디지털 이슈에 대한 법적 대응에 초점을 맞춰 한국 정부의 2024년 ‘디지털 권리장전’ 이니셔티브를 살펴봤다. 특히, 디지털 심화 쟁점을 해결하기 위해 사회적 공론화와 국내외 입법 동향을 비교하며, 사회적 수용에 부합하는 법·제도적 개선방안을 제안했다. 4부 세션의 종합토론은 이상환 교수(한국정보과학회 부회장, 국민대학교 소프트웨어융합대학)의 사회로 최윤호 교수(한국정보과학회, 부산대학교 정보컴퓨터공학부), 이충용 교수(대한전자공학회 학회장, 연세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안준모 교수(한국정책학회 연구위원장, 고려대학교 행정학과)가 참여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디지털 공동번영사회 실현을 위한 협력적 로드맵을 제시하며, 기술, 경제산업, 공공행정, 사회정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의 도전과 기회를 진단하고 새로운 정책 방향과 실천 전략을 모색하는 장이 됐다. 디지털 대전환의 메가트렌드 속에서 지속 가능한 디지털 성장 전략, 미래 고용과 일의 변화 대응, 디지털 시민권 강화 등에 대한 학계와 연구계의 다학제적 분석과 통찰의 결과는, 2025년 디지털 대전환 메가트렌드 연구로 이어져 디지털 공동번영사회의 구현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본 행사는 온오프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KISDI 생중계 사이트를 통해 중계됐다.
  • ‘기업 유치’ 힘 쏟는 강릉…인프라 구축 ‘착착’

    ‘기업 유치’ 힘 쏟는 강릉…인프라 구축 ‘착착’

    강원 강릉시가 기업 유치를 위해 산업 인프라를 대폭 확충한다. 시는 과학산업단지 내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를 내년 착공한다고 5일 밝혔다. 이달 중 입찰을 통해 시공사를 선정한다. 공사 기간은 18개월가량이고, 국비 포함 총 258억원이 투입된다. 지식산업센터는 지상 5층 연면적 8586㎡ 규모이고, 임대형 공장 48실로 이뤄진다. 1실당 면적은 84㎡이고, 이용료는 보증금 700만원에 연간 임대료 700만원이다. 시는 천연물 분야 신생기업을 중심으로 지식산업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38억5000만원을 들여 주문진농공단지에 근로자 복지 증진을 위한 복합문화센터도 짓는다. 지상 2층 연면적 760㎡ 규모이고, 100명 이상이 입장할 수 있는 구내식당과 체력단련실, 독서 공간 등으로 구성된다. 라만주 시 기업지원과장은 “지식산업센터는 인큐베이팅을 마친 신생기업들이 산단으로 가기 전 중간 기착지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는 과학산단 KIST 강릉분원 부지에 천연물산업화 혁신센터도 건립한다. 지상 7층 연면적 5549㎡ 규모이고, 총사업비는 280억원이다. 시는 지난해 11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천연물 소재 전 주기 허브 조성 공모에 선정됐고, 지난 6월에는 강원도, KIST와 천연물산업화 혁신센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2026년 사업타당성조사를 갖고 2027년부터 2030년까지 본격적으로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천연물바이오 국가산업단지 본 지정 여부는 내년 상반기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지난해 3월 후보지로 지정된 뒤 바이오와 신소재 분야 13개 기업의 투자계획을 받고, 중소기업 200곳으로부터 입주의향서를 받는 등 본 지정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시 관계자는 “과학산단, 농공단지 확장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울 뿐만 아니라 국가산단 지정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 총리 “엄중한 상황에서도 안정적 국정 관리가 내각 의무”

    한 총리 “엄중한 상황에서도 안정적 국정 관리가 내각 의무”

    한덕수 국무총리는 5일 “국가적으로 엄중한 상황에서도 민생 안정을 위해 국정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내각의 의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내각을 비롯한 모든 공직자는 맡은 바 직무를 흔들림 없이 추진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이어 “특히 금융·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대응 체계를 지속 가동해 신속히 대처해주시고 치안 유지와 각종 재난 대비에도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여파가 거세지만 공직자들이 흔들림 없이 직무 수행을 해야 한다는 것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한 총리는 전날에도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내각은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일상이 한치 흔들림 없이 유지되도록 모든 부처의 공직자들과 함께 소임을 다해달라”고 했다. 이날 관계장관회의에서는 내수 경제 활력을 도모하기 위한 규제 개선 방안이 주로 논의됐다. 한 총리는 “불공정한 경쟁제한과 독과점 구조는 시장원리의 작동을 가로막아 경제성장과 민생안정에 걸림돌이 되어왔다”며 “정부는 창의와 혁신을 촉진하는 자유로운 시장생태계 조성을 위해 경쟁을 제한하는 각종 규제를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고배기량 차량 외에 친환경 저배기량 하이브리드 차량도 고급 택시로 운행할 수 있도록 개선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하겠다”며 “중고차 성능·상태 점검기록부를 차량 수리 정도에 따라 자세히 기입하도록 개선해 중고차 시장의 투명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또 “국방과학기술 수출 허가 심사 기간 단축 등을 통해 방산 기업의 행정적 부담을 경감하겠다”면서 “구매국의 수리 부속 공급 요청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수출 무기 정비를 위한 부속품의 허가 면제 기간과 기준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정부가 오는 9일부터 내년 2월 21일까지를 ‘전력 수급 대책 기간’으로 운용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이어 “설비고장·수요급증 등 위기 상황에서도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최대 6.8기가와트(GW)의 추가 예비 자원을 확보하고, LNG(액화천연가스)·유연탄 등 발전 연료에 대해서도 충분한 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이밖에 현재 1529건에 달하는 어업 규제를 2028년까지 740건 이상 완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수산·양식 분야 기후변화 대응 종합계획’을 이날 논의했다. 어린이 급식 공정 전반에 실시간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식중독 사고를 사전 예방하는 등의 ‘어린이 식생활 안전관리 종합계획’도 심의됐다.
  • LPGA, ‘남성 사춘기 겪지 않은 여성’만 출전 가능

    LPGA, ‘남성 사춘기 겪지 않은 여성’만 출전 가능

    새해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와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최하는 대회에 출전하려는 선수들은 출생 시 여성 또는 사춘기 이전 성전환했음을 입증해야 한다. 두 기관은 선수들이 2025년부터 LPGA 투어와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최하는 8개 대회에 참가하려면 태어날 때 여성이거나 사춘기 이전에 여성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발표한 것으로 AP통신이 5일 전했다. 성인이 된 이후 여성으로 성전환자는 LPGA 투어에 출전할 수 없다는 의미다. 새로운 정책은 LPGA 투어를 비롯해 엡손 투어, 유럽 투어 및 투어 예선에 적용된다. 태어날 때 남성으로 지정된 선수는 사춘기의 첫단계, 또는 12세 이후 남성 사춘기를 겪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한 다음 테스토스테론 수치 제한 기준을 충족해야 LPAG 투어에 참가할 수 있다. 새로운 정책에 따라 올해 US여자오픈에서 1타 차로 컷 탈락한 헤일리 데이비슨(32)의 출전 자격은 제외된다. 올해 미국 플로리다의 미니 투어인 넥스트 골프에서 우승한 데이비슨은 20대 초반인 2015년 호르몬 치료를 시작했고, LPGA의 이전 성별 정책에 따라 2021년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 두 기관은 남성 사춘기를 겪은 선수들이 그렇지 않은 선수들에 비해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다며 경쟁의 형평성과 성 정체성을 포용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LPGA 수장 몰리 마르코 서만 커미셔너는 “우리의 정책은 광범위하고 과학에 근거한 포용적 접근 방식”이라며 “최고 대회의 공정성과 경쟁의 형평성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USGA 최고경영자(CEO) 마이크 완은 새로운 성 정책이 수영, 육상 등 다른 스포츠 정책과 유사하다고 전했다. 그는 “최고의 목표는 경쟁의 공정성”이라며 “우리는 여성 대회에서 누구든지 성별에 따라 경쟁 우위를 점하지 않았다는 것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데이비슨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LPGA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라며 “LPGA 투어에서 추방됐다. 모두의 침묵과 사람들이 고맙게도 ‘중립’을 지킨다며 아무것도 않지 않았다. 이런 것은 모두의 침묵 때문에 일어났다”라고 게시했다.
  • 전병주 서울시의원, ‘2024 탄소중립 시민실천 교육과 과제 토론회’ 개최

    전병주 서울시의원, ‘2024 탄소중립 시민실천 교육과 과제 토론회’ 개최

    서울시의회 전병주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광진1)이 지난 2일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2024 탄소중립 시민실천 교육과 과제 토론회’를 사단법인 한국기후환경원과 공동으로 주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김인호 (전)국가환경교육센터장의 기조강연 이후, 주민희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기후환경정책과 협치실천 팀장과 윤소야 서울시교육청 초등교육과 생태환경교육팀 장학관이 발제를 맡았고 정미숙 서울과학고등학교 교사, 문명희 에코나우 본부장, 박필환 한국기후환경원 시민실천포럼 본부장, 홍다경 청년환경단체 지지배 대표가 토론자로 나섰다. 전 부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에게 기후 위기는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 되어 환경교육에 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정신의 필요충분조건으로 주목받는 시민실천 교육에 관한 토론회를 개최하게 되어 더욱 뜻깊다”고 전했다. 이어 전 의원은 “환경교육은 환경보호를 위해 필요한 지식을 습득하는 것을 넘어 환경을 바라보는 인식과 태도를 학습하는 과정이다”며 “다만 지금의 환경교육이 실천 중심적이지 못했다는 한계가 있어 시민실천 환경교육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자 했다”고 토론회 개최 이유를 밝혔다. 한국기후환경원 전의찬 원장은 환영사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정부 정책, 기업 전략, 시민 실천이 연계되어야 한다”며 “시민참여를 높이기 위한 환경교육과 정례적인 공론장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기조강연을 진행한 김인호 환경교육혁신연구소장은 “지구의 미래를 위해 OECD와 유네스코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지식 중심에서 벗어나 변혁적 환경역량을 키우는 교육이 필요하다”며 “과정 중심의 학습과 새로운 가치 창출, 책임 의식을 갖춘 인재 양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발제를 맡은 주민희 협치실천팀장과 윤소야 교육청 생태환경교육팀 장학관은 서울시와 교육청이 실시하는 환경 관련 시민 협력 주요 사업을 제시하고, 단발성 홍보 캠페인이 아닌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 대상 실천 사업 발굴 필요와 같은 향후 과제를 제시했다. 첫 번째 토론자인 정미숙 서울과학고 교사는 학교 단위의 환경교육 현황을 주제로 “학교는 환경교육의 최고 전략지”라며 “학교는 환경교육을 받은 학생이 가정과 사회로 탄소중립 인식을 확산할 수 있는 중요한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다음 토론자인 문명희 에코나우 본부장은 방배숲환경도서관 운영 사례를 통해 환경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며 환경이라는 주제에 집중한 공공도서관이라는 점에서 지역 주민의 참여를 촉진할 수 있음을 언급했다. 세 번째 토론자인 박필환 한국기후환경원 시민실천포럼 본부장은 “공공기관과 유관 단체에서 다양한 환경교육과 실천을 동반한 캠페인이 진행됐지만 시민의 실천 행동을 분석한 데이터는 부족하다”며 “분석 내용을 바탕으로 예산 투입과 정책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마지막 토론자인 홍다경 청년환경단체 지지배 대표는 “환경교육이 고등학교에서는 입시에 밀려 초등학교, 중학교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며 “생애 주기에 맞춘 환경교육의 도입으로 전 세대의 환경 학습 기회를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전 부위원장은 “일반적인 교육의 형식에서 탈피해 전 세대가 참여할 수 있는 실천 중심의 환경교육이 필요하다”며 “서울시가 탄소중립 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오늘 토론회에서 제안된 내용을 정책으로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하며 토론회를 마쳤다.
  • 연규식 경북도의원, 2025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영 계획안 심사

    연규식 경북도의원, 2025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영 계획안 심사

    경북도의회 연규식 의원(국민의힘·포항)은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문화환경위원회 소관 2025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영계획을 심사하고 각 분야 예산안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 대안을 제시했다. 연 의원은 APEC 정상회의 관련 사업 추진 시 관련 부서 간 협력 체계 구축과 동해중부선이 12월에 개통되는 만큼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도 차원의 적극적인 예산 확보 및 사업추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포항의 고인돌 등 선사시대 유적의 보존 가치를 언급하며 새로운 대규모 사업 추진보다는 기존의 역사문화 유적들에 관한 관심과 체계적인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연 의원은 지방상수원 원격검침은 과학적인 검침과 누수확인 용이 등 많은 장점이 있는 만큼 확대가 필요하며, 원격검침 내용을 각 가정에서 쉽게 알 수 있도록 시스템 개선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어 산림치유 등 유사한 사업을 시·군에서 경쟁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도리어 도내 산림관광의 매력을 떨어뜨린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한 특성화의 필요성을 지적하고, 각 사업이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유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지름 70cm···지구 돌진 소행성, 시베리아 상공서 ‘펑’

    지름 70cm···지구 돌진 소행성, 시베리아 상공서 ‘펑’

    발견된 지 불과 7시간 만에 지구 대기권과 충돌하는 소행성의 모습이 공개됐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2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11시 14분. ‘COWECP5’로 명명된 소행성이 러시아 연방 극동부 시베리아에 있는 야쿠티아 상공에 모습을 드러냈다. 야쿠티아 비상사태부는 소행성이 접근한다는 사실을 전달받은 뒤 모든 관계자들에게 비상경계 태세를 명령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소행성은 시베리아의 밤하늘을 가로질러 떨어지더니 불길에 휩싸였다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이 모습은 당시 현장에 있던 시민들에 의해 고스란히 카메라에 잡혔다. 야쿠티아 비상사태부는 “다행히 소행성 추락 후 보고된 피해는 없다”면서 “올레크민스크와 렌스크 지구의 주민들은 이날 혜성과 비슷한 꼬리와 섬광을 관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NASA, 소행성의 대기권 충돌 불과 7시간 전 ‘COWECP5’ 식별미국항공오주국은 COWECP5가 러시아 시베리아 대기권과 충돌하기 불과 7시간 전에야 소행성을 식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갑작스럽게 등장한 소행성은 빠르게 지구를 향해 돌진했으나, 다행히 지름이 약 70㎝로 소형에 속하기 때문에 대기권과 충돌하는 즉시 불타 소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NASA는 소행성 지구충돌 최동 경보 시스템을 통해 이 소행성을 처음 발견했다. 이 시스템은 과학자들에게 충돌이 임박한 소행성을 미리 구별하고 최대 일주일 전에 경보를 울리도록 설계됐다. 전문가들은 다가오는 소행성을 일찍 발견하는 일은 매우 드물다고 입을 모은다. 지구 대기에 진입하기 전 발견되는 경우가 매우 드물기 때문이다. 한편, 2024년 한 해 동안 지구 대기권과 충돌한 소행성은 COWECP5를 포함해 총 4개로 알려져 있다. 이중 이번에 충돌한 COWECP5는 근처 행성의 중력으로 태양으로부터 1억 2000만 마일 이내에 접근하는 소행성이므로 지구근접천체(NEO)에 속한다. 전문가들은 지름이 최소 18m 이상인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경우 매우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본다.
  • 부산시 통합 늘봄 ‘당신처럼 애지중지’ 확대

    부산시 통합 늘봄 ‘당신처럼 애지중지’ 확대

    부산시가 맞벌이 가정 등에서 육아 공백이 발생했을 때 자녀를 맡길 수 있는 각종 서비스를 확대하고, 영유아부터 청소년까지 다양한 배움을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등 돌봄 체계를 강화한다. 시는 4일 부산형 통합 늘봄 프로젝트인 ‘온 부산이 온종일 당신처럼 애지중지’를 주제로 제5차 부산시민행복회의를 개최했다. 이 회의는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시민 의견을 듣는 자리다. 온 부산이 온종일 당신처럼 애지중지 프로젝트는 빈틈없는 돌봄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시와 부산시교육청, 16개 구·군, 지역대학이 영유아부터 초등학생 6학년을 대상으로 함께 추진하고 있다. 시 조사 결과를 보면 이 프로젝트에 대한 만족도는 87%로 나타났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시는 3대 전략 26개 과제를 추진해 사업 범위를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먼저 맞벌이 부부가 12개월 이하 자녀를 맡길 수 있는 영영아반을 올해 386개 반에서 내년 400개 반으로 확대한다. 돌봄 대상 아동 월령을 12개월에서 18개월로 확대하고 교사 대 아동 비율을 1대3에서 1대2로 줄이기로 했다. 야간·주말·공휴일 양육자에게 긴급 상황 발생했을 때 시간에 관계 없이 일시적으로 자녀를 맡길 수 있는 ‘365일 열린 시간제 어린이집’은 현재 6개소에서 내년 8개소로 늘린다. 양육 공백이 발생한 가정에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도 현재 15개에서 내년 17개로 확대한다. 내년부터 자녀가 5명 이상인 초다자녀 가정은 미성년 자녀 1명당 수당을 연 100만원씩 최대 500만원까지 지원한다. 셋째 이후 출산 지원금 500만원 지급도 새롭게 추진한다. 이와 함께 영유아를 위한 공공형 키즈카페를 신설하거나 확대하고, 어린이복합문화공간인 ‘들락날락’을 2026년까지 총 200개소 조성한다. 청소년을 위해서는 금련산청소년수련원을 2032년까지 복합 체험 테마 공원으로 통합 개발한다. 이곳은 창의과학, 인공지능, 로봇, 예술, 체육 활동 등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기 위해 ‘시민기획단’도 출범한다.
  • (영상)소행성, 지구와 충돌했다…“지구 근접 사실, 7시간 전에야 확인”[포착]

    (영상)소행성, 지구와 충돌했다…“지구 근접 사실, 7시간 전에야 확인”[포착]

    발견된 지 불과 7시간 만에 지구 대기권과 충돌하는 소행성의 모습이 공개됐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2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11시 14분. ‘COWECP5’로 명명된 소행성이 러시아 연방 극동부 시베리아에 있는 야쿠티아 상공에 모습을 드러냈다. 야쿠티아 비상사태부는 소행성이 접근한다는 사실을 전달받은 뒤 모든 관계자들에게 비상경계 태세를 명령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소행성은 시베리아의 밤하늘을 가로질러 떨어지더니 불길에 휩싸였다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이 모습은 당시 현장에 있던 시민들에 의해 고스란히 카메라에 잡혔다. 야쿠티아 비상사태부는 “다행히 소행성 추락 후 보고된 피해는 없다”면서 “올레크민스크와 렌스크 지구의 주민들은 이날 혜성과 비슷한 꼬리와 섬광을 관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NASA, 소행성의 대기권 충돌 불과 7시간 전 ‘COWECP5’ 식별미국항공오주국은 COWECP5가 러시아 시베리아 대기권과 충돌하기 불과 7시간 전에야 소행성을 식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갑작스럽게 등장한 소행성은 빠르게 지구를 향해 돌진했으나, 다행히 지름이 약 70㎝로 소형에 속하기 때문에 대기권과 충돌하는 즉시 불타 소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NASA는 소행성 지구충돌 최동 경보 시스템을 통해 이 소행성을 처음 발견했다. 이 시스템은 과학자들에게 충돌이 임박한 소행성을 미리 구별하고 최대 일주일 전에 경보를 울리도록 설계됐다. 전문가들은 다가오는 소행성을 일찍 발견하는 일은 매우 드물다고 입을 모은다. 지구 대기에 진입하기 전 발견되는 경우가 매우 드물기 때문이다. 한편, 2024년 한 해 동안 지구 대기권과 충돌한 소행성은 COWECP5를 포함해 총 4개로 알려져 있다. 이중 이번에 충돌한 COWECP5는 근처 행성의 중력으로 태양으로부터 1억 2000만 마일 이내에 접근하는 소행성이므로 지구근접천체(NEO)에 속한다. 전문가들은 지름이 최소 18m 이상인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경우 매우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본다.
  • 세계 최초 ‘달 뒷면 토양’ 연구···성분 분석해보니

    세계 최초 ‘달 뒷면 토양’ 연구···성분 분석해보니

    달은 지구의 중력에 잠긴 상태로 고정되어 항상 한쪽 면만 지구를 향하고 있다. 우리는 ‘옥토끼’가 있는 쪽을 달의 앞면, 그 반대쪽을 달의 뒷면이라 부른다. 달 뒷면은 분화구가 많아 착륙 위험도 높은 탓에 그동안 달 착륙은 대부분 앞면에서 이뤄졌다. 지금까지 뒷면에 닿은 탐사선은 중국이 보낸 창어 4호와 6호뿐이다. 지난 6월 창어 6호가 세계 최초로 달 뒷면에서 토양을 채취해 지구에 돌아오면서 과학계의 관심이 쏠렸다. 그간 10여 차례 가져온 달 토양은 앞면에 있던 것이었고 이중 미국과 옛 소련이 가져온 샘플은 30억년 전 것이었다. 창어 6호가 달 뒷면 시료 1.9㎏가량 싣고 오면서 과학계는 45억년 전 생성된 달 탄생의 신비와 앞뒷면의 차이도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중국과학원 광저우 지구화학 연구소의 제시안 추이와 동료들은 달의 뒷면에서 채취한 암석 샘플을 분석한 결과를 ​11월 15일 ‘사이언스’ 저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샘플의 동위원소와 화학적 구성을 분석해 연대와 출처를 알아냈다. 동위원소는 원자핵에 양성자 수는 같지만 중성자 수는 다른 원자다. 중성자 수는 방사성 붕괴 중 시간이 지나면서 변하므로 동위원소 비율 비교는 연대를 측정하기 좋다. 이 연구에서는 굳어진 용암인 현무암 암석은 28억년 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전 연구에서는 적어도 20억년 전까지 달의 가까운 쪽에서 화산활동을 발견했으며, 새로운 연대는 달의 뒷면에서도 화산활동이 있었다는 걸 보여준다. ​2020년 달의 앞면에 착륙한 창어 5호 탐사선의 샘플에 대한 또 다른 최근 연구에서는 불과 1억 2000만년 전에 달에서 화산이 폭발했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확인됐다. ​연구원들은 또한 현무암을 만든 용암에 포함된 칼륨, 희토류 원소 및 인이 달의 얕은 맨틀에서 나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러한 원소는 달의 앞면 용암에 널리 퍼져 있다. ​연구진은 이 당혹스러운 불균형이 달의 남극 에이트켄 분지를 만든 충돌 분화구 때문일 수 있다고 본다. 달 전체에 울려 퍼질 만큼 큰 충돌은 이러한 원소를 함유한 암석을 재분배했을 수 있으며, 충돌 지점 바로 아래의 맨틀을 녹여 이러한 원소를 고갈시켰을 수 있다. ​원소 불균형은 달의 앞뒤 면이 가진 또 다른 이상한 차이점을 설명할 수 있다. 달 바다 현무암이라고 불리는 거대한 용암류는 달 앞면은 30%를 덮지만 뒷면은 겨우 2%만 덮었을 뿐이다. 연구진은 칼륨과 우라늄과 같이 달 뒷면의 일부 누락된 원소는 방사성이 있으며 붕괴하면서 열을 방출한다고 말한다. 달의 뒷면 아래 맨틀에 이런 물질이 없다는 사실이 녹은 현무암이 없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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