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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여객기 화재’ 에어부산 본사 압수수색…“기초 자료 확보 차원”

    경찰, ‘여객기 화재’ 에어부산 본사 압수수색…“기초 자료 확보 차원”

    부산 김해공항에서 이륙 준비 중에 발생한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6일 에어부산을 압수 수색을 했다. 부산경찰청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사건 수사전담팀은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강서구 에어부산 본사에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압수수색을 통해 경찰은 항공기 운항 관련 자료, 탑승자 명단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합동 감식 결과가 나온 뒤 책임 소재 규명 등이 필요할 경우에 대비하기 위한 자료를 확보하는 차원에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며 “필요에 따라 항공사 관계자나 승객 등을 불러 조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부산경찰청은 형사기동대, 과학수사 등 수사 인력 28명으로 이 사건 수사전담팀을 구성했다. 에어부산 여객기에서는 설을 하루 앞둔 지난달 28일 오후 10시 15분쯤 부산 김해공항 주기장에서 홍콩행 BX391편이 이륙을 준비하던 중 화재가 발생했다. 승객과 승무원 등 탑승자 176명은 전원 무사히 탈출했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와 프랑스 항공사고조사위원회, 경찰 과학수사대,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난 3일 화재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 망상장애, 반박증거 제시할수록 더 굳어진다…“치료 매우 어려워”

    망상장애, 반박증거 제시할수록 더 굳어진다…“치료 매우 어려워”

    이치에 맞지 아니한 망령된 생각, 근거가 없는 주관적인 신념. 국어사전은 ‘망상’을 이렇게 정의한다. 다만 정신건강의학에서 규정하는 망상은 ‘이치에 맞지 않는’ 정도를 넘어선다. 의학적으로는 실제 사실과 다르고, 논리적인 설명으로 시정되지 않고, 교육 정도나 문화적인 환경에 걸맞지 않은 잘못된 믿음이나 생각을 ‘망상장애’로 규정한다. 특징이라면, 망상장애 환자는 조현병 환자보다 비교적 ‘덜 괴이한 망상’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망상 환자는 자신 나름의 논리와 이유를 들어 망상을 설명하는 경우도 많으며, 이러한 망상을 제외하고는 비교적 일상생활을 잘 유지한다고 한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망상장애 환자는 색정형, 과대형, 질투형, 피해형, 신체형 등 유형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나타낸다. 일례로 피해형 망상 환자는 자신이 음모의 대상이 되거나, 속임을 당하거나, 장기적인 목표를 추구하는 데 방해를 받는다고 생각한다. 이 유형의 환자는 자신이 외부로부터 피해를 받는다고 생각하며 박해자에게 폭력을 행사하거나, 법 또는 정부 기관에 호소해 상황을 해소하려 하기도 한다. 안타까운 것은 망상이 시작되고 체계화되면, 그 생각이 잘못됐음을 확증하는 증거를 제시해도 환자가 망상에서 벗어나기는커녕 망상을 더욱 공고화한다는 점이다. 앞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김태 광주과학기술원(GIST) 의생명공학과 교수는 “망상은 하루아침에 형성되지 않는다. 망상의 중심에는 경직된 사고가 있고, 그 과정은 매우 천천히 일어난다는 사실이 컴퓨터 모델링을 통해 밝혀졌다”고 설명한 바 있다. 김 교수는 “중뇌 도파민 뉴런의 이상으로 네트워크 기능에 이상이 발생하면 결국 부정확한 주관적 경험이 일어나고 이를 부정확하게 해석해 일차 망상에 이르게 된다. 또 시간이 지나면서 학습 능력이 손상돼 망상이 반복적으로 공고화된다”고 했다. 이 때문에 망상장애는 치료가 매우 어렵고, 현재로서는 약물치료를 통해 근본 원인인 도파민 과다를 조절하는 것이 최선이다. 하지만 망상장애 환자는 대부분 자신의 병에 대한 인식(병식)이 없기 때문에 환자를 의사에게 데려가는 것부터가 어렵다. 전문가들은 ▲정신적인 원인 외에 다른 원인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가 필요한 경우 ▲자살, 타살 같은 망상과 연관되는 난폭한 충동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검사할 필요가 있는 경우 ▲망상과 연관된 환자의 행동이 환자의 가족에게 괴로움을 주어 관계를 악화시키거나, 정상적인 사회적·직업적 기능을 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경우에는 강제적으로라도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고 본다.
  • 2000년 만에 펼쳐 본 ‘고대 로마’ 두루마리···어떤 내용 담겼나

    2000년 만에 펼쳐 본 ‘고대 로마’ 두루마리···어떤 내용 담겼나

    고대도시 폼페이를 파괴한 화산폭발로 훼손된 고대 파피루스(고대 이집트 종이) 두루마리가 인공지능(AI)의 도움으로 그 속을 들여다볼 수 있게 됐다. AP통신 등 외신은 6일(현지시간) 헤르클라네움의 파피루스 두루마리에 담긴 글을 해독하려는 시도가 획기적인 진전을 이루었다고 보도했다. 지금으로부터 약 2000년 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화려했던 이탈리아 나폴리 인근의 고대 로마 도시 폼페이가 최후를 맞았다. 헤르클라네움은 폼페이의 인근 도시로 역시 함께 파묻혔는데, 1750년 이곳에 위치한 호화로운 저택에서 수백 개의 파피루스 두루마리가 발굴됐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수많은 정보와 지혜가 집대성 돼 있을 것으로 보이는 파피루스 두루마리는 그러나 열어 읽을 수가 없었다. 화산 폭발 당시 화산재 열에 그을린 데다 2000년 동안 추가로 손상을 입어 바스러지기 쉬운 상태였던 것. 이에 학자들과 과학자들은 파피루스 두루마리의 안을 들여다보기 위한 연구를 250년 동안이나 이어왔으나 실패했다. 그러나 2023년 상금 70만 달러를 내건 ‘베수비오 챌린지’(Vesuvius Challenge)가 열리면서 다양한 과학적 시도가 이루어졌다. AI는 물론 X선 스캐닝, 잉크 감지 소프트웨어 등 현대 기술이 총 동원돼 파피루스를 가상으로 펼쳐내기 시작한 것.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디지털 복원된 파피루스 두루마리는 ‘PHerc. 172’라는 이름으로 옥스퍼드 보들리안 도서관에 소장된 세 두루마리 중 하나다. 방법은 싱크로트론이라는 입자가속기를 이용해 매우 강력한 엑스선을 생성한 후 AI를 사용해 이미지를 조각하고, 글자가 있는 곳을 보여주는 잉크를 찾고, 텍스트의 선명도를 높였다. 이 과정을 통해 두루마리의 3D 이미지가 만들어졌다. 다만 아직까지 텍스트 대부분 해독되지 않았으며, 밝혀진 단어 중 일부는 혼란, 혐오, 동요를 뜻하는 고대 그리스어였다. 보들리안 도서관장 리처드 오벤든은 “헤르클라네움 두루마리에는 고대 그리스와 로마 학자들의 심오한 철학적, 문학적 텍스트가 담겨있다”면서 “현 시대 전문가들이 협력해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것은 역사상 놀라운 업적”이라고 밝혔다. 다만 아직 갈길은 많이 남아있다. 이미징의 품질을 높여 텍스트의 가독성을 높이고 이를 해독하는 긴 작업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베수비오 챌린지의 공동 창립자인 켄터키 대학교 컴퓨터 과학자 브렌트 실스는 “두루마리 내용을 전부 읽을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와 AI 방법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 “실제 잠 안 자도 3~4시간 숙면 효과”…한가인, 누워서 하는 ‘이것’

    “실제 잠 안 자도 3~4시간 숙면 효과”…한가인, 누워서 하는 ‘이것’

    배우 한가인이 숙면에 좋은 요가를 소개했다. 최근 한가인의 유튜브 채널에는 ‘한가인 방송최초 6시간 누워서 찍은 브이로그’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서 한가인은 자신의 집 거실 소파에 누워 방송을 진행했다. 한가인은 이날 “제가 요즘에 이완 명상 호흡 이런 것 하는 요가를 한다”며 ‘요가 니드라’를 소개했다. 그는 “요가 수련하는 사람들이 하는 이완법인데 잠을 실제로 자지 않아도 3~4 시간 이상 완전히 숙면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면서 요가 니드라를 재생하고 누웠다. 한가인의 휴대전화에서는 “수행자들의 잠 잘 오는 방법이다. 몸은 깊은 잠에 든 상태와 같고 의식은 깨어서 제 안내에 따라 움직인다”는 음성이 흘러나왔다. 요가 니드라는 18분 동안 진행됐다. 눈을 감고 누워있던 한가인은 “진짜 잠 오지 않냐. 진짜 깊은 잠을 잔 것 같은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럼 그것만으로도 순환이 된다고 한다”고 극찬했다. 요가 니드라는 ‘요가적 잠, 깨어있는 잠, 잠 없는 잠’을 의미하는 대표적인 요가 이완 명상법이다. 일반적인 요가는 신체 자세, 호흡, 근육 조절에 초점을 둔다면 요가 니드라는 누워 있는 상태에서 의식적인 이완 상태를 유도하는 데 중점을 둔다. ‘수면 요가’라고도 불리는 요가 니드라는 육체적·정서적·심리적 영역을 단계적으로 이완하고 내면화해 명상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안내한다. 이를 통해 불면증을 포함한 다양한 수면 문제를 개선하는 데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면·인지·학습·기억력 향상에 도움” 연구도앞서 2023년 12월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는 요가 니드라의 효능에 대한 연구가 실렸다. 인도 육군 의과대 스포츠 의학과·내과‧마하라샤트라 보건과학대 공동 연구팀은 요가 니드라가 수면·인지·학습·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요가 초보자 41명을 대상으로 2주 동안 요가 니드라 수련을 시킨 결과 요가 니드라 수행 후 숙면 시간이 길어지고, 깊은 수면 중 델타파 비율이 높아지는 등 수면의 질이 향상됐다. 또 인지 측정에서 요가 수련 전보다 기억 능력, 공간 인지 능력, 분노·공포·불안 등 감정 조절 능력도 향상됐다. 깊은 이완 상태를 경험할 수 있는 요가 니드라는 뿌리박힌 심리적 복잡성, 신경증, 억압을 해소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심신을 이완시키면서 코르티솔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를 낮추는 데 좋다. 이를 통해 신체·피로 회복 효과가 나타난다. 또한 뇌파 패턴이 알파, 세타 파동으로 이동해 심박수와 혈압을 낮추고 전반적인 이완을 촉진한다. 심신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요가 니드라를 통해 마음을 안정시키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임산부나 암 투병 환자들에게도 몸과 마음의 안정을 느끼고 고통의 민감 정도를 줄이는 데 좋은 것으로 전해진다.
  • ‘폼페이 최후의 날’ 훼손된 파피루스…AI로 2000년 만에 읽다 [핵잼 사이언스]

    ‘폼페이 최후의 날’ 훼손된 파피루스…AI로 2000년 만에 읽다 [핵잼 사이언스]

    고대도시 폼페이를 파괴한 화산폭발로 훼손된 고대 파피루스(고대 이집트 종이) 두루마리가 인공지능(AI)의 도움으로 그 속을 들여다볼 수 있게 됐다. AP통신 등 외신은 6일(현지시간) 헤르클라네움의 파피루스 두루마리에 담긴 글을 해독하려는 시도가 획기적인 진전을 이루었다고 보도했다. 지금으로부터 약 2000년 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화려했던 이탈리아 나폴리 인근의 고대 로마 도시 폼페이가 최후를 맞았다. 헤르클라네움은 폼페이의 인근 도시로 역시 함께 파묻혔는데, 1750년 이곳에 위치한 호화로운 저택에서 수백 개의 파피루스 두루마리가 발굴됐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수많은 정보와 지혜가 집대성 돼 있을 것으로 보이는 파피루스 두루마리는 그러나 열어 읽을 수가 없었다. 화산 폭발 당시 화산재 열에 그을린 데다 2000년 동안 추가로 손상을 입어 바스러지기 쉬운 상태였던 것. 이에 학자들과 과학자들은 파피루스 두루마리의 안을 들여다보기 위한 연구를 250년 동안이나 이어왔으나 실패했다. 그러나 2023년 상금 70만 달러를 내건 ‘베수비오 챌린지’(Vesuvius Challenge)가 열리면서 다양한 과학적 시도가 이루어졌다. AI는 물론 X선 스캐닝, 잉크 감지 소프트웨어 등 현대 기술이 총 동원돼 파피루스를 가상으로 펼쳐내기 시작한 것.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디지털 복원된 파피루스 두루마리는 ‘PHerc. 172’라는 이름으로 옥스퍼드 보들리안 도서관에 소장된 세 두루마리 중 하나다. 방법은 싱크로트론이라는 입자가속기를 이용해 매우 강력한 엑스선을 생성한 후 AI를 사용해 이미지를 조각하고, 글자가 있는 곳을 보여주는 잉크를 찾고, 텍스트의 선명도를 높였다. 이 과정을 통해 두루마리의 3D 이미지가 만들어졌다. 다만 아직까지 텍스트 대부분 해독되지 않았으며, 밝혀진 단어 중 일부는 혼란, 혐오, 동요를 뜻하는 고대 그리스어였다. 보들리안 도서관장 리처드 오벤든은 “헤르클라네움 두루마리에는 고대 그리스와 로마 학자들의 심오한 철학적, 문학적 텍스트가 담겨있다”면서 “현 시대 전문가들이 협력해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것은 역사상 놀라운 업적”이라고 밝혔다. 다만 아직 갈길은 많이 남아있다. 이미징의 품질을 높여 텍스트의 가독성을 높이고 이를 해독하는 긴 작업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베수비오 챌린지의 공동 창립자인 켄터키 대학교 컴퓨터 과학자 브렌트 실스는 “두루마리 내용을 전부 읽을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와 AI 방법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 관악구 4년 연속 공중케이블 정비 우수구 선정

    관악구 4년 연속 공중케이블 정비 우수구 선정

    서울 관악구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공중케이블 정비 지자체 평가’에서 4년 연속 ‘상’ 등급을 획득하며, 정비 우수구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고 6일 밝혔다. 다세대 주택이 밀집한 관악구는 얽히고 설킨 공중케이블로 인해 도시미관 훼손과 안전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관악구는 2009년 한전 및 통신사업자와의 정비협약을 체결한 이후 지속적으로 공중케이블 정비를 추진 중이다. 구는 지난해에만 보라매동, 중앙동, 낙성대동, 서림동, 난곡동, 미성동 등 6개 동에서 약 8만m 가량의 공중케이블 정비를 마무리했다. 또 주민 민원이 많은 지역을 우선적으로 정비해 주민의 요구에 발맞춘 대규모 정비를 통해 쾌적하고 안전한 도시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또 올해만 공중케이블 정비 예산 38억 3000원을 확보해 서울시에서 가장 많은 물량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누적 사업비가 162억 3000원에 이르러 정비 사업의 리더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에 올해 구는 7개 동에서 더욱 확대된 대규모 정비를 추진할 계획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공중케이블 정비는 도시 미관 개선은 물론이고, 주민의 안전과 직결된 핵심 사업이다”라며, “앞으로도 구민의 쾌적하고 안전한 삶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고 수확량 자랑하는 벼일수록 온실가스 배출 적다 [달콤한 사이언스]

    고 수확량 자랑하는 벼일수록 온실가스 배출 적다 [달콤한 사이언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는 인간 생존에 있어서 다양한 부분에 도전 과제를 던지고 있다. 열대 지방과 아열대 지역의 기온이 상승하고 가뭄 발생이 잦아지면서 쌀과 옥수수 같은 작물의 수확량이 20%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세기 말에는 심각한 식량 부족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문제는 벼의 경우 전 세계 메탄 배출량의 약 12%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쌀 재배를 늘릴수록 기후 변화는 가속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후난 농업대 농경제대, 중국 길량대 생명과학대, 장쑤 농업과학 아카데미, 상하이 농업과학 아카데미, 아열대 농업연구소, 스웨덴 농업과학대(SLU) 식물 생물학 연구센터, 분자 과학과 공동 연구팀은 벼의 뿌리에서 배출하는 메탄의 양을 결정하는 화합물을 규명하고, 이를 활용해 메탄을 최대 70%까지 줄일 수 있는 새로운 벼 품종을 육종할 수 있다고 6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분자 식물학’ 2월 4일 자에 실렸다. 논에서 배출되는 메탄은 벼 뿌리에서 방출되는 유기 화합물을 분해하는 미생물이 만든다. 다른 식물은 뿌리 삼출물로 알려진 화합물을 방출해 토양 미생물의 먹이가 되고, 미생물은 식물이 흡수할 수 있는 영양분을 내보내면서 식물 성장을 돕는다. 토양 미생물과 뿌리 삼출물이 메탄 배출에 관여한다는 것은 오랫동안 알려져 왔지만, 뿌리 삼출물의 어떤 화합물이 작용하는지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메탄으로 전환하는 뿌리 삼출물 성분을 파악하기 위해 메탄 배출량이 적은 GMO 품종 벼 ‘SUSIBA2’와 메탄 배출량이 높은 벼 품종인 ‘니폰베어’(Nipponbare)를 비교했다. 그 결과, SUSIBA2 뿌리가 푸마르산염을 훨씬 적게 생성한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푸마르산 분비량과 주변 토양에서 메탄 방출 고세균 또는 메탄원(原)의 풍부함과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푸마르산의 역할을 확인하기 위해 용기에서 재배한 벼의 토양에 푸마르산을 첨가하고 메탄 배출량을 확인했다. 그 결과, 푸마르산을 흙에 첨가하면 메탄 배출이 증가했고, 푸마르산 효소 분해를 억제하는 화학물질인 옥산텔을 추가하면 메탄 배출이 눈에 띄게 감소한다는 것도 발견했다. 또 SUSIBA2의 뿌리 삼출물에는 에탄올 성분이 많다는 사실에 근거해 벼 주변 토양에 에탄올을 뿌리면 메탄 배출량이 줄어든다는 것도 확인했다. 연구팀은 수확량이 많고 병해충에 튼튼한 벼 품종과 메탄 배출이 낮은 품종인 ‘헤이징’과 교배해 새로운 벼 품종을 개발했다. LFHE라 이름 붙여진 교배종은 푸마르산 함량은 낮고 에탄올 함량은 높은 뿌리 삼출물을 일관되게 방출하는 것이 관찰됐다. LFHE 벼는 기존 우수 품종 벼보다 메탄 배출량이 70%나 낮고, 수확량도 2024년 평균 ㏊당 4.71t보다 많은 ㏊당 8.96t을 기록했다. 연구를 이끈 추안신 선 스웨덴 농업과학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토양 자체에 메탄 배출량을 줄이는 물질이 포함돼 있으며, 품종 간 메탄 배출량을 줄이고 수확량은 높일 수 있는 쌀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특히 사람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유전자 조작(GMO) 없이 전통적 육종 방식으로 재배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 ‘대마 투약 혐의’ 태영호 장남 불송치… “국과수 정밀감정 음성”

    ‘대마 투약 혐의’ 태영호 장남 불송치… “국과수 정밀감정 음성”

    태영호(전 국민의힘 의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장남의 마약 투약 혐의 사건이 ‘혐의없음’으로 결론 났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태 사무처장의 장남 태모(35)씨에 대해 불송치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은 고발인의 진술 외에 태씨의 대마 등 투약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없다고 판단해 전날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경찰은 태씨의 모발 등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정을 의뢰했으나, 마약류 음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태씨 주소지 관할인 강남경찰서는 지난해 11월 제주경찰청으로부터 태씨의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 고발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같은 해 9월 태씨와 함께 태국을 방문한 고발인은 태씨가 태국에서 대마초를 흡연하는 모습을 목격했다며 고발장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태씨는 가상자산 투자 명목으로 지인들로부터 돈을 받은 후 갚지 않은 혐의(사기 등)로도 고소당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고소인들은 피해 금액이 16억여원에 달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떫은맛이 대머리를 구원하리니…탄닌산 이용 탈모 치료 기술 개발

    떫은맛이 대머리를 구원하리니…탄닌산 이용 탈모 치료 기술 개발

    탈모는 전 세계적으로 수억 명이 겪고 있는 문제다. 의학적으로는 모발이 있어야 할 곳에 없는 상태로, 생명에 직접 관련되는 생리적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지만, 심리적으로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삶의 질 측면에서 중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연구진이 떫은맛을 내는 탄닌을 이용해 탈모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 탈모인들에게 희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카이스트 화학과 이해신 교수팀은 탄닌산 기반 코팅 기술로 탈모 완화 기능성 성분을 서서히 방출하는 새로운 탈모 예방 기술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재료 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 인터페이스’에 실렸다. 탈모에는 안드로젠 탈모증(AGA), 휴지기 탈모(TE)가 있는데 유전적, 환경적 요인과 호르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그래서 효과적이면서 부작용이 적은 치료법이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대표적인 탈모 치료제 미녹시딜, 피나스테라이드는 일정 효과를 보이지만, 오랫동안 꾸준히 사용해야 하고, 체질에 따라 효능이 다르게 나타나며, 일부 사용자는 부작용을 경험하기도 한다. 연구팀은 탄닌산이 모발의 주요 단백질인 케라틴과 강하게 결합해 모발 표면에 지속해 부착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 탄닌산은 식물계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 천연 폴리페놀 중 하나로 떫은맛을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탄닌산이 단순한 코팅제가 아니라 탈모를 완화하는 접착 중재자 역할을 한다는 점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살리실산(SCA), 니아신아마이드(N), 덱스판테놀(DAL) 등 탈모 완화 기능성 성분을 포함한 조합을 개발하고, 이 화합물에 ‘스캔달’(SCANDAL)이라고 이름 붙였다. 연구팀에 따르면 탄닌산과 결합한 스캔달 복합체는 수분과 접촉하면 서서히 방출되고, 모발 표면을 따라 모낭으로 전달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교수팀이 개발한 신물질은 굿모나의원 연구팀에 임상시험 됐다. 굿모나 연구팀은 탄닌산-스캔달 복합체가 포함된 샴푸를 탈모환자 12명에게 일주일 동안 적용한 결과, 모두 유의미한 탈모 감소 효과를 얻었다. 평균 56.2% 모발 탈락 감소 효과가 나타났으며, 최대 90.2%까지 탈모가 감소하는 사례도 있었다. 이 교수팀은 이번 기술을 교원창업기업 폴리페놀팩토리를 통해 ‘그래비티’ 샴푸에 적용했다. 쉽게 끊어지는 얇은 모발의 강도를 높이는 샴푸, 곱슬머리를 펴 주는 제품 등 모발과 관련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 유체처럼 엉키는 군중, 참사 예측해 막는다

    유체처럼 엉키는 군중, 참사 예측해 막는다

    군중 1㎡당 9명 임계밀도 넘어서면외부 자극 없이도 유체처럼 움직여“집단 행동 예측해 사고 예방 도움” 콘서트나 축제에서 갑자기 수백~수천 명의 사람이 한꺼번에 움직이면 질식이나 압사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2022년 10·29 이태원 참사만 봐도 알 수 있다. 이 때문에 수학자나 물리학자들은 대규모 군중 속에서 사람들의 움직임을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연구를 한다. 그렇지만 콘서트장이나 야구장 관객 수와 달리 광장처럼 개방된 공간에서 모이는 인원을 비교적 정확히 추산하는 것도 어려운 일인데 군중의 움직임을 예측한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 리옹 고등사범학교(ENS), 클로드 베르나르 리옹1 대학, 스페인 나바라대 응용수학·물리학과 공동 연구팀은 특정 지역에서 일정 인구밀도를 넘어서면 대규모 군중의 집단적 움직임을 예측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개발한 수리 예측 모델은 제한된 환경에서 위험한 군중의 행동을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 2월 6일자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스페인 팜플로나의 전통 행사인 산 페르민 축제에 모이는 사람들을 4년간 관찰했다. 산 페르민 축제는 스페인 북부 나바라주 수호성인 성 페르민을 기리기 위해 주도 팜플로나에서 매년 7월 6일 정오에 시작해 14일 밤 12시까지 열린다. 미국 소설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에 등장하며 세계적으로 유명해지면서 매년 100만 명 이상 관람객이 방문하고 있다. 연구팀은 산 페르민 축제가 열리는 길이 50m, 폭 20m 광장 두 곳에 카메라를 설치해 약 5000명으로 추산되는 군중의 움직임을 추적했다. 연구팀은 영상 자료와 유체역학을 이용해 군중을 유체처럼 하나의 연속체로 취급하는 수학적 모델을 만들어 분석했다. 그 결과 축제 시작 1시간 전에는 1㎡당 2명이었던 군중 밀도가 축제가 시작되면 1㎡당 6명으로 늘어나는 것이 관찰됐다. 축제 시작 후 30분~1시간 이내에 군중 밀도가 순간적으로 최대 1㎡당 9명까지 급증하는 것도 확인됐다. 1㎡당 9명은 임계 밀도로, 이 수치를 넘어서면 위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임계 밀도에 도달하면 수백 명의 사람이 한꺼번에 밀거나 갑자기 넘어지는 등 외부 자극 없이도 18초 단위로 진동하는 유체처럼 움직인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런 예측 결과가 일반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산 페르민 축제의 영상과 2010년 독일 뒤스부르크에서 열린 음악 축제 ‘러브 퍼레이드’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 장면을 비교 분석했다. 러브 퍼레이드 압사 사고는 행사장으로 연결된 경사진 통로에 인파가 몰리는 바람에 사람들이 엉켜 넘어지면서 21명이 숨지고 약 650명이 다친 참사다. 연구팀은 러브 퍼레이드 군중이 산 페르민 축제와 비슷한 군중 밀도로 변하는 것과 똑같은 유체 진동을 발견했다. 특히 참사가 임계 밀도를 넘어서는 순간 발생한 것도 확인했다. 연구를 이끈 데니스 바르톨로 리옹 고등사범학교 교수(유체역학·집단 역학)는 “수천 명이 모인 집단에서 역학 관계를 반복적이고 안전하게 실험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예측 모델을 구축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이번 연구는 일종의 ‘닫힌계’(closed system)에서 군중의 행동을 효과적으로 예측해 참사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 부실 관리·무관심에… 추억 깃든 학교 아름드리나무 죽어간다

    부실 관리·무관심에… 추억 깃든 학교 아름드리나무 죽어간다

    학창 시절 운동장에서 그늘을 제공하던 아름드리나무들이 각종 병충해 탓에 죽어가고 있다. 대부분 수령이 50~100년 가량된 노거수(老巨樹)지만 관리부족과 무관심 속에 살릴 수 있는 나무들까지 고사하는 일이 이어진다는 지적이다. 5일 한국나무의사협회 제주지회에 따르면, 제주도 내 초·중·고교에 개교와 함께 심어진 노거수들이 2022~2023년 2년간 총 83건의 수목 피해 진단 및 처방을 받았다. 2022년에는 제주동여중, 제주과학고, 제주고, 효돈중의 곰솔이 소나무재선충병에 걸리는 등 45건의 병해충 피해가 발생했다. 2023년에도 표선면 가마초 달팔수(위황병), 김녕초 동복분교장 팽나무(병해충), 남원초 구실잣밤나무(병해충) 등 38건의 병해충 진단이 내려졌다. 영화 ‘건축학 개론’에 등장해 유명해진 표선초교의 100년 된 팽나무와 인스타 성지이기도 한 수산초교 팽나무도 나무 전체가 말라 시들어 가는 병을 얻었다가 최근 가까스로 기사회생했다. 박치관 한국나무의사협회 제주지회장은 “제주지역 학교 대다수가 조경에만 집중하다 보니 치료 시기를 놓쳐 고사 직전에야 질병을 확인하는 안타까운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곳곳에서 나무들이 비명횡사하자 자치단체와 교육청도 나서고 있다. 제주도의회는 이달 도교육청과 제주대 수목진단센터와 학교내 노거수 등에 대해 공동관리하는 협약을 맺는다. 또 예산지원을 위한 조례 개정도 결정했다. 제주도교육청도 도내 220개교 학교 교목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경남도의 경우 학교와 도교육청 산하 기관에서 11개교 총 25그루의 나무를 보호 중이다. 창원시 진해구 곰솔유치원과 웅천고에 있는 아름드리 느티나무가 대표적으로, 모두 수령 300년으로 추정된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보호수 등 수목 관리 전문성을 강화하고 체계적인 지원을 하기 위해 2022년 권역별 현장자문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부산교육청 역시 2022년부터 교내 수령 60년 이상 나무의 경우 관리번호를 부여하고 관리대장도 작성 중이다. 환경단체인 부산 그린트러스트 이성근 상임이사는 “학생 감소에 따른 폐교와 학교부지 재개발 등으로 멀쩡한 나무를 베어내는 경우도 많다”며 “보호수로 지정이 안 됐더라도 100년 이상 된 노거수는 이식 등 보호조치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 부족한 예산·옥죄는 규제… 한국, 공허한 ‘AI 3대 강국’의 꿈[‘딥시크 충격’ AI전쟁 어디로 가나]

    부족한 예산·옥죄는 규제… 한국, 공허한 ‘AI 3대 강국’의 꿈[‘딥시크 충격’ AI전쟁 어디로 가나]

    AI 패권 경쟁 ‘역부족’한국 올 예산 1.8조원 vs 中 39조원‘자율’ 미중일과 달리 과한 규제 우려연구자 2만명… 中은 41만명 ‘20배’후발주자 한국, 추격 가능성“딥시크 오픈소스, 비용 절감 기회정부, 추경 통해서라도 GPU 지원”최상목 “첨단산업 34조 기금 조성” ‘정보기술(IT) 강국’을 자부했던 우리나라가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에서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다. 오픈AI를 중심으로 미국이 헤게모니를 장악한 듯 보였던 AI 생태계에 ‘저비용 고성능’을 내세운 중국 딥시크가 보란 듯이 ‘AI 굴기’를 입증했다. 앞서 2027년까지 ‘AI 3대 강국’을 실현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던 정부도 국가 AI위원회를 이달에 열어 AI 전략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지만 리더십이 부재한 상황에서 추격 로드맵을 내놓을 수 있을지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5일 정부에 따르면 올해 673조 3000억원의 예산 중 AI 관련 예산은 총 1조 8000억원(전체의 0.27%)에 불과하다. 미국의 2025회계연도(2024년 10월~2025년 9월) AI 예산은 200억 달러(약 29조원)다. 전체 예산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27%로 같지만 가뜩이나 미국에 비해 인프라가 취약한 상황에서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게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직후 4년 동안 AI 데이터센터에 5000억 달러(720조원)를 투자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공표했다. 중국도 AI를 포함한 슈퍼컴퓨터,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지원에 올해 1917억 위안(약 39조원·전체의 0.68%)을 책정했다. 향후 중국이 AI에 쏟아붓겠다고 예고한 자금은 690조원에 이른다. 민간 투자도 부족하다. 미국 스탠퍼드대 ‘인공지능 지수 2024’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의 민간 투자액은 13억 9000만 달러(2조 31억원)로 세계 9위다. 미국(672억 2000만 달러)의 48분의1 수준이다. 중국의 민간 투자 규모도 77억 6000만 달러에 이른다. AI 분야에서 한국은 영국·프랑스 등과 함께 미중을 쫓는 ‘3위권’으로 묶이지만 양강인 미중과의 격차를 좁히기엔 이처럼 역부족이다. AI 패권 경쟁의 실탄으로 불리는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 전쟁에서도 뒤처졌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는 2023년에만 GPU를 15만개 사들였으며, 메타도 GPU를 15만개 보유했다. 반면 우리나라가 확보한 물량은 2000개에 불과하다. 딥시크 충격에 정부는 2030년까지 GPU 3만개를 확보하기로 한 전략을 수정해 올해 1만 5000개, 2027년 초까지 3만개를 확보하는 방향으로 목표를 당겼다. 규제 또한 AI 패권 경쟁에서 뒤처진 원인으로 지목된다. 우리나라는 유럽연합(EU) 규제 모델을 따른다. 자율 규제가 아닌 법률을 통한 규제다. 지난해 말 국회 문턱을 넘은 AI기본법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AI 산업 진흥 뼈대를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지만 과도한 규제란 우려가 나온다. 업계에선 법률로 금지된 게 아니라면 모두 허용하는 ‘네거티브 방식’ 필요성을 언급한다. 미국·중국·일본은 법적 구속력 없는 가이드라인만 제공하는 자율 규제 방식을 취하고 있다. AI 인재도 절대 부족하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의 ‘국가전략기술 연구개발(R&D) 인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6년간 집계된 한국의 AI 분야 연구자 수는 2만 1000명이다. 중국(41만 1000명)에 비해 20분의1 수준이다. 2위 인도(19만 5000명), 3위 미국(12만명)에 비해 크게 뒤지고 일본(3만 5000명·5위), 영국(2만 9000명·6위)과 비교해도 열세다. 전문가들은 딥시크의 등장은 우리에게도 호재라고 말한다. 오픈AI의 모델 o1, o3-미니 등은 폐쇄형 전략을 취해 후발주자들의 추격 자체가 차단됐다. 반면 딥시크가 공개한 오픈소스를 응용하면 접근 가능성이 높아진다. 정부도 GPU 확보 등 인프라 조성을 지원하고, 규제가 AI 육성에 부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병호 고려대 인공지능연구소 교수는 “미국 빅테크가 성능에 초점을 맞췄다면, 딥시크는 비용 절감 기법을 총동원했기 때문에 우리에겐 매력적”이라면서 “GPU가 당장 1만대는 필요한데 민간에서 확보가 힘들기 때문에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서라도 지원해야 하고, 현장에 인재를 공급할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장병탁 서울대 AI연구원장은 “딥시크의 성공은 한국에 호재”라면서 “장기 관점에서 과감한 투자와 AI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동인 카이스트 AI대학원 책임교수도 “AI 데이터센터를 통해 연구자들이 새 기술을 적용해 볼 수 있도록 충분한 GPU를 지원하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국가 AI 컴퓨팅센터 가동 절차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이달 ‘국가AI위원회’ 회의를 열어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세부 전략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또 “배터리·바이오 등 첨단산업과 기술을 지원하는 가칭 첨단전략산업기금을 산업은행에 신설하겠다”며 “반도체 금융지원 프로그램(17조원)의 2배 이상 규모로 조성하고,저리 대출과 지분 투자 등 다양한 방식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 한국 ‘AI 기본법’ 내년 시행… 딥시크 충격에 한발 늦은 총력전[‘딥시크 충격’ AI전쟁 어디로 가나]

    한국 ‘AI 기본법’ 내년 시행… 딥시크 충격에 한발 늦은 총력전[‘딥시크 충격’ AI전쟁 어디로 가나]

    與 현장 찾아 ‘전력망특별법’ 촉구권영세 “전력 없이 AI혁명은 없어”AI 추경 해야 美·中 격차 따라잡아민주 “‘5조+α’ AI 추경 서둘러야”기술 초격차 확보 예산 편성 안 돼“과방위서 여야 함께 법안 만들 것” 정부와 산업계의 숙원 법안이었던 인공지능(AI)기본법을 지난 연말 뒤늦게 통과시킨 국회는 ‘딥시크 충격’에 화들짝 놀라 AI 추가경정예산(추경), 제도 지원 등 각종 대책 마련에 나서는 모습이다. 여야 지도부를 비롯해 대선 잠룡들도 일제히 AI 산업 육성이 시급하다며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국민의힘은 5일 경기 평택 고덕국제화계획지구 산업단지 내 고덕변전소를 찾아 국가기간전력망확충법(전력망특별법) 처리를 촉구했다. 이 법은 국가기간 전력망확충위원회를 설치하고 반도체클러스터 등 첨단산업 설비에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걸 목표로 한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력 없이 AI 혁명은 없다”면서 “안전하고 충분한 전력 인프라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을 열 미래 산업을 키우기 어렵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AI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AI 3대 강국 도약 특별위원회’도 최근 출범시켰다. 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철수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중국은 1800조원, 미국은 5000억 달러(약 720조원)를 투자하는데 우리나라도 10분의1 수준인 5조~10조원의 AI 추경은 해야 따라잡을 수 있다”며 “하드웨어 구입, 소프트웨어 연구개발(R&D), 인재 양성, 인문학 결합 AI 콘텐츠 개발 등 크게 4개 트랙으로 지원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인재 양성은 시간이 오래 걸려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5조원+α’ 규모의 AI 추경을 통해 확보된 재정으로 사업을 진행하면서 내년 초 시행 예정인 AI기본법의 공백을 메우겠다는 입장이다. AI기본법은 지난 21대 국회 때부터 논의됐지만 결국 폐기된 뒤 22대 국회 출범 7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지각’ 통과됐다. 민주당 과학기술혁신특별위원장인 황정아 의원은 통화에서 “첨단전략기술산업의 초격차 확보를 위한 예산이 아무것도 편성이 안 돼 있다”면서 “AI를 포함한 R&D 예산 등을 추경으로 긴급 편성해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에서 여야 모두 참여하는 간담회를 열고 필요한 법안도 만들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지난 1일 “정부가 추경에 대대적인 AI 개발 지원 예산을 담아 준다면 적극적으로 의논하며 협조할 것을 약속한다”고 했다. 대권 잠룡들도 연일 AI 관련 발언을 내놓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3일 페이스북에서 “AI 강국으로 가는 길의 가장 큰 과제는 아낌없는 투자와 교육으로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라며 “AI인재 1만명 양성을 서울시가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2일 페이스북에서 “혁신인재 100만명 양성으로 혁신성장의 길로 매진해야 한다”며 “이는 교육개혁과 노동개혁, 국가R&D개혁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 도로 갓길에 정차된 트럭에서 70대 숨진 채 발견

    도로 갓길에 정차된 트럭에서 70대 숨진 채 발견

    전북 익산의 한 갓길에 정차된 1t 트럭에서 70대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5일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16분쯤 익산시 왕궁면의 한 갓길에서 ‘차 안에 사람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이 심정지 상태의 A(70대)씨를 발견하고 병원을 이송했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추락이나 추돌 등 특별한 사고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 ‘영원의 화학물질’ 먹어 없애는 박테리아가 있다고?

    ‘영원의 화학물질’ 먹어 없애는 박테리아가 있다고?

    ‘포에버 케미칼’(Forever Chemical), 영원한 화학물이라고 불리는 물질이 있다. 열에 강하고 얼룩이 쉽게 생기지도 않고 분해도 잘 안되면서 가격도 저렴하다. 내구성이 뛰어나니 생활용품부터 반도체, 자동차까지 널리 쓰였다. 바로 과불화화합물(PFAS)이다. 미국 기업 듀폰과 3M이 PFAS와 이 물질의 일종인 PFOA(과불화옥탄산)을 이용한 대표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듀폰의 주방용품과 3M의 생활용품은 수십년간 대다수 미국인이 즐겨 사용해 왔다. 이 때문에 미국인들의 몸에서는 PFAS 성분이 발견된다고도 본다. 이 물질의 유해성은 1990년대 말에서야 확인됐고, 많은 기업들이 이 물질을 쓰지 않겠다는 선언을 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미 제품에 사용된 물질을 다른 용도로 재활용도 불가능하고 한 번 유출되면 반영구적으로 떠돌면서 환경을 오염시켜 PFAS는 골칫거리로 남았다. 아이러니한 일이지만, 과거에는 쉽게 분해되지 않는 물질을 연구하던 과학자들이 이제는 반대로 PFAS를 쉽게 분해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하지만 과불화 화합물을 분해하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과 복잡한 화학 공정이 필요하다. 버펄로 대학의 다이애나 에이가 교수 연구팀은 지구에서 가장 작은 화학 공장인 박테리아에서 해결책을 찾아냈다. 연구팀은 PFAS에 오염된 포르투갈의 토양에서 살고 있는 박테리아를 조사한 끝에 과불화 화합물을 분해하는 능력을 지닌 세균인 라브리스 포르투칼렌시스(Labrys portucalensis)의 F11 균주(F11)를 찾아냈다. F11은 3가지 형태의 PFAS를 분해하는 능력이 있는데, 100일간 배양한 결과 독성이 있어 새롭게 규제 물질이 된 PFOS를 100% 제거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100% 제거는 하지 못했지만, 두 종의 PFAS의 일부(5:3 fluorotelomer carboxylic acid의 58%, 6:2 fluorotelomer sulfonate의 21%) 역시 제거할 수 있었다. F11은 글자 그대로 PFAS를 먹어 치우는데, 일단 영양가가 없지만 단단히 결합되어 있는 불소 원자를 분리한 후 탄소 분자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연구팀은 이 박테리아를 개량해서 다른 먹을 것이 풍부한 상태에서도 PFAS를 우선적으로 먹게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개량한 박테리아를 하수처리 시설에 도입하면 환경으로 유입되는 PFAS를 최대한 제거할 수 있다. 또 오염된 토양에 세균을 직접 뿌려 오염 물질을 먹어 치우게 하는 방법도 있다. 물론 일단 환경으로 유입된 오염물질은 쉽게 제거가 어렵기 때문에 PFAS를 사용하지 않거나 유입 자체를 막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갑자기 대체할 물질을 찾기도 어렵고 이미 환경에 유입된 물질은 최대한 제거해야 하는 만큼 저렴하고 효과적인 대안이 필요하다. 박테리아가 그 해결책이 있을지 후속 연구 결과가 주목된다.
  • ‘깊이 3.5㎞·길이 280㎞’ 달 거대 협곡, 탄생 비밀 밝혀졌다

    ‘깊이 3.5㎞·길이 280㎞’ 달 거대 협곡, 탄생 비밀 밝혀졌다

    수십 억 년 전 소행성이 달과 충돌해 그랜드 캐니언과 같은 거대한 협곡 2개가 단 10분 만에 만들어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5일(현지시간) AP,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달의 남극 인근에 위치한 거대한 두 협곡의 탄생 비밀을 밝힌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지구에서 보이지 않는 달의 반대편에는 ‘발리스 슈뢰딩거’(Vallis Schrödinger)와 ‘발리스 플랑크’(Vallis Planck)라는 이름의 거대한 두 협곡이 자리잡고 있다. 슈뢰딩거의 길이는 약 270㎞, 깊이는 2.7㎞ 또한 플랑크의 길이는 280㎞, 깊이는 3.5㎞다. 이에비해 지구의 대표 협곡 그랜드 캐니언의 경우 길이가 446㎞에 달하지만 깊이는 약 1.9㎞ 정도다. 최근 미국 달과 행성연구소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미 항공우주국(NASA) 달 정찰 궤도선(LRO)이 촬영한 사진과 데이터를 활용해 이 협곡의 ‘출생의 비밀’을 밝혀냈다. 연구팀에 따르면 38억 1000만 년 전 지름이 약 25㎞로 추정되는 소행성이 달의 남극 부근에 충돌하면서 폭발이 일어났다. 그 과정에서 폭이 320㎞에 달하는 슈뢰딩거 충돌구가 형성됐고, 바위 등 파편이 시속 3420~4608㎞ 속도로 미사일처럼 쏟아지면서 그랜드캐년과 비슷한 두 협곡이 만들어졌다. 특히 두 협곡이 생성된 시간은 불과 10분으로 이는 그랜드 캐니언이 콜로라도강에 의해 600~700만 년에 걸쳐 형성된 것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연구팀은 당시 충돌로 발생한 에너지가 현재 전 세계가 보유한 핵무기보다 약 130배나 강력했다고 추산했다. 논문의 수석저자인 데이비드 크링 박사는 “이는 매우 격렬하고 극적인 지질학적 과정이었다”면서 “충돌한 소행성이 달에서 엄청난 양의 바위를 파내 우주로 날아간 후 다시 표면으로 떨어지면서 효과적으로 협곡을 만들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달의 남극 지역에는 에베레스트 산보다 높고 그랜드 캐니언보다 깊은 협곡이 있다. 미래의 달 탐험가들은 이에대한 경외감을 느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바이올로지’(Nature Communications Bi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 국토부 찾은 박상돈 천안시장, 모빌리티 국가산단 등 협조 요청

    국토부 찾은 박상돈 천안시장, 모빌리티 국가산단 등 협조 요청

    층남 천안시는 박상돈 시장이 5일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천안 미래모빌리티 국가산업단지 등 주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날 박 시장은 박 장관과 면담을 갖고 ‘천안시 거점형 스마트도시’ 사업과 ‘천안 미래모빌리티 국가산단’ 등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시는 지난해 국토교통부의 ‘2024년 거점형 스마트도시 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2026년까지 382억 6500만원을 투입해 천안역세권 혁신지구를 중심으로 스마트 그린산업단지 등과 연계한 스마트도시를 조성한다. 박 시장은 성환읍 일원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종축장) 조기 이전과 국가산단의 신속한 조성을 위한 협조도 요청했다. 이곳에는 모빌리티·반도체·디스플레이를 주업종으로 한 첨단 산단으로 조성한다. 산단 인근은 228만㎡ 규모의 뉴타운을 조성해 연구개발·교육·상업·주거 등이 어우러진 정주 환경도 추진 중이다. 박 시장은 공주~천안 고속도로 민간투자 사업과 관련해 천안시내 교통량 분산과 향후 교통수요 대응을 위해 노선 조율을 건의했다. 민간 사업자가 약 1조 5000억원을 투입하는 이 사업은 2032년 개통을 목표로 공주 정안IC에서 천안 성환 안궁리까지 39.4km 구간에 고속도로를 건설한다. 박 시장은 “주요 핵심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올해 정월대보름 달 12일 오후 5시 46분에 뜬다

    올해 정월대보름 달 12일 오후 5시 46분에 뜬다

    을사년 정월대보름 보름달은 서울을 기준으로 오는 12일 오후 5시 46분에 뜬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정월대보름 달이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곳은 울산으로 12일 오후 5시 40분이고, 가장 늦는 곳은 광주로 오후 5시 51분이다. 서울을 기준으로 정월대보름 달이 완전히 둥근달(망·望)이 되는 시각은 12일 밤 10시 53분이다. 망은 태양, 지구, 달이 일직선상에 놓여 완전히 둥근 달을 볼 수 있는 때다. 망이 되는 시각은 전국 어디나 똑같다. 또 대보름달이 가장 높게 뜨는 시각은 자정을 넘어 13일 0시 54분이다. 지역별로 보름달 뜨는 시간을 알려면 천문연구원 천문우주지식정보 홈페이지(https://astro.kasi.re.kr/life/pageView/6)를 찾으면 된다. 달이 뜨고 지는 시각은 해발고도 0m를 기준으로 달의 윗부분이 지평선이나 수평선 위로 보이거나 사라지는 순간을 기준으로 한다. 이 때문에, 해발고도, 지형, 공기 밀도, 온도 등에 따라 시간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또, 많은 사람이 정월대보름이나 추석 한가위 보름달이 가장 크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지구를 기준으로 태양과 달이 정반대 편에 일직선으로 위치할 때 보름달을 볼 수 있으며, 달은 지구를 타원 궤도로 돌기 때문에 가까운 근지점을 통과할 때 달이 더 커 보이며, 원지점을 통과할 때는 작게 보인다.
  • 경상국립대·네덜란드 왕립항공우주연구원 ‘우주항공·방산’ 발전 맞손

    경상국립대·네덜란드 왕립항공우주연구원 ‘우주항공·방산’ 발전 맞손

    경상국립대학교는 네덜란드 왕립항공우주연구원과 우주항공·방위산업 등 분야에서 공동 연구하고 상호 발전을 도모하고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오후 경상국립대 가좌캠퍼스 대학본부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미셸 피터스 네덜란드 왕립항공우주연구원 대표와 권진회 경상국립대 총장, 오니 잘링크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 주스트 하카르트 DNW 이사 등이 참석했다. 1915년에 설립된 네덜란드 왕립항공우주연구원(NLR)은 유럽을 대표하는 응용연구기관이다. 연구원은 혁신적인 기초연구와 첨단 기술 개발 연계로 글로벌 항공우주 산업에 기여하고 있다. 모든 군사 분야에서도 네덜란드 국방부를 지원 중이다. 경상국립대는 앞서 글로컬대학 30 사업의 하나로 경남우주항공방산과학기술원(GADIST)을 설립했다. 이 연장선에서 우주항공·방산 분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저변을 확대하고자 NLR과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양측은 앞으로 우주항공 첨단 부품·소재와 인공지능(AI), 수소 등을 포함하는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연구를 수행하고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권진회 경상국립대 총장은 “이번 협약은 경상국립대가 글로벌 연구기관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NLR과 협력을 통해 우주항공·방산 분야에서 혁신적인 연구 성과를 이루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형준 경남우주항공방산과학기술원장은 “우리 경남우주항공방산과학기술원이 글로벌 연구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CJ온스타일-케이블TV 송출 수수료 갈등, 합의 수순으로

    CJ온스타일-케이블TV 송출 수수료 갈등, 합의 수순으로

    지난해 송출 수수료 문제로 사상 초유의 송출 중단 사태로 번진 케이블TV업체와 CJ온스타일의 갈등이 사실상 마무리 수순을 밟게 됐다. 5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CCS충북방송과 아름방송은 CJ온스타일 측과 최근 송출 수수료에 대해 잠정 합의를 했으며 조만간 계약서를 작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딜라이브는 세부 요구 자료를 놓고 합의중이다. CJ온스타일은 지난해 12월 합당한 송출수수료를 요청했으나 케이블TV 가입자 수 감소세가 고려되지 않은 금액을 제시 받았다며 이들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3곳에서 방송을 중단했다. 결국 정부가 개입을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주도로 대가검증협의체를 통해 양측은 협상을 이어왔다. 과기정통부는 최근 대가검증협의체 운영 기간을 연장했는데 업계에서는 이 기한 내 조율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갈등이 벌어진 건 종합유선방송사업자가 홈쇼핑사에 제시한 가입자·시청자수 자료가 투명하지 않다고 보면서부터였다. TV 시청률이 줄어든 만큼 홈쇼핑사는 수수료를 인하해달라는 요구를 했는데 SO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초유의 방송 송출 중단 사태는 21일 만에 일단락 됐다. 송출수수료는 홈쇼핑 방송 매출액의 70%를 넘는다. 다만 현행 홈쇼핑 방송 채널 사용계약 가이드라인은 모호한 부분이 많아 매년 갈등이 반복될 수 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볼멘소리가 나온다. 한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SO는 수수료 매출을 위해 가입자 수를 부풀리려고 하고 홈쇼핑업체는 이 데이터가 제대로 산정된 게 맞는지 의구심이 있다”며 “실효성 있는 명확한 기준이 없다면 갈등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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