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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신 한글박물관 화재 같은 사고 없길…유인촌 장관 공사 현장 점검 나서

    다신 한글박물관 화재 같은 사고 없길…유인촌 장관 공사 현장 점검 나서

    지난 1일 국립한글박물관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7일 용산구 ‘문화유산과학센터’와 마포구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를 연달아 방문해 공사 현장의 안전관리 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유 장관은 공사장별로 공정 현황과 안전관리 대책을 보고받고, 추락 사고와 붕괴, 화재, 폭발 사고 등 위험성이 높은 공사 현장을 중심으로 안전관리 대책을 살폈다. 또한 최근 일어난 공사장 화재 사고의 대부분이 용접·용단 작업 간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준수하지 않아 발생한 것인 만큼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갖춰 놓은 대책들이 공사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지를 수시로 점검하라고 당부했다. 유 장관은 “다중문화시설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만큼 매 순간 긴장감을 가지고 안전사고 예방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특히 해빙기(2~4월)에 지반 약화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사 현장의 취약한 시설에 대한 안전 점검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문체부가 예산 312억원을 들여 건립하는 ‘문화유산과학센터’는 디지털과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문화유산을 과학적으로 관리하고 보존하는 공간으로 올해 10월 개관을 앞두고 있다. 예산 725억 원을 들여 2026년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공사하고 있는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는 도심 폐화력발전소를 홍대 청년 문화와 연계한 실험적 공연·전시 활동이 이뤄지는 문화시설로 재구축하고 있는 곳이다.
  • 부산 반얀트리 화재 6명 사망 원인은 일산화탄소 중독

    부산 반얀트리 화재 6명 사망 원인은 일산화탄소 중독

    지난 14일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리조트 화재로 사망한 6명을 부검한 결과 모두 일산화탄소 중독이 사인으로 나타났다. 17일 부산경찰청은 이날 오전 8시 40분부터 10시까지 경남 양산 부산과학수사연구소에서 사망자들을 부검한 결과 “일산화탄소 중독 화재사에 부합한다”라는 부검의 구두 소견을 받았다. 정확한 부검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약 2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망자들은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리조트 B동 배관 관리실이 있는 1층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이들은 실내장식과 가구 설치, 청소 등 업무를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리조트는 시공사인 삼정기업이 지난해 11월까지 책임 준공하고 했으나, 기한을 넘겨 공사를 진행했다. 오는 5월 리조트를 개장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불이 나기 전 안팎에서 40여개 하도급 업체 근로자 841명이 여러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곳곳에 자재가 쌓여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연성 자재 등이 불에 타면서 검은 연기가 순식간에 내부에 가득 찬 탓에 시야 확보가 어렵고, 적재물 때문에 대피에도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6일 합동 감식 결과 화재는 배관을 유지, 관리, 보수하기 위한 공간인 PT룸에서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발화 원인은 당시 작업자들 진술, CCTV상 현장 출입 시간 등 확인해 최종 결론지을 예정이다. 부산경찰청은 이 화재와 관련해 앞으로 수사 방향과 중점 확인 사항 등을 18일 밝힐 예정이다. PT룸 주변에서 배관 용접작업이 진행됐다는 진술이 있어 화재 감시자 배치 등 안전 수칙을 준수했는지를 살펴볼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안전보건법은 ‘용접 작업 반경 11m 이내의 건물 내부에 가연성 물질이 있는 장소 등에는 화재 감시자를 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부산 기장군 기장읍 연화리에 있는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리조트 공사 현장에서 지난 14일 오전 10시 51분쯤 화재가 발생해 작업자 6명이 숨지고, 27명이 연기를 흡입하는 등 경상을 입었다.
  • 미니쉬, 일본 첫 세미나 마무리…치과의사 100여 명 참석

    미니쉬, 일본 첫 세미나 마무리…치과의사 100여 명 참석

    미니쉬테크놀로지는 2월 17일 일본에서 처음으로 개최한 미니쉬 임상사례 세미나 및 기업 설명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전날 도쿄도 미나토구 시즌테라스에서 열린 행사에는 일본 전역에서 100여 명의 치과의사가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세미나는 치아 복구 솔루션인 미니쉬의 탄생 배경과 발전 과정, 임상 사례, 미니쉬멤버스클리닉(MMC) 운영 사례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미니쉬를 공급하는 미니쉬테크놀로지의 비전과 글로벌 전략도 소개됐다. 참석자들은 미니쉬 혁신성에 주목했다. 하루 만에 틀어진 치아와 불규칙한 치열의 색상, 크기, 모양, 비율 문제를 개선하고, 앞니뿐만 아니라 어금니까지 복구하는 전악 수복이 가능하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17년간 16만여 건의 케이스를 통해 입증된 안정성 역시 박수를 받았다. 군마현 오지마 클리닉의 아오야 마미나미 원장은 “풀마우스 사례처럼 광범위한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에 놀랐다”라며 “안티에이징 효과는 고령층이 많은 일본에서 분명히 반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타마현 타니구치치과의 타니구치 요시시게 원장은 “일본 안티에이징 치과학회의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며 “미니쉬를 하루빨리 우리 학회에 소개하고 싶다”고 말했다. 홋카이도 이마토미치과 이마토미 슈지 원장은 “비급여 진료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효과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하고 싶어 세미나에 참석했다”며 “미니쉬를 조만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의 열기는 4월 일본인 치과의사를 대상으로 한 국내에서 열리는 미니쉬 아카데미로 이어진다. 앞서 지난해 11월 미니쉬아카데미를 수료한 일본인 치과의사 18명 중 45%가 MMC에 가입했다. 현재 일본에서 미니쉬치료가 가능한 MMC는 도쿄 신주쿠, 군마현, 치바현 등 8개 지역에서 운영 중이다. 미니쉬테크놀로지 관계자는 “미니쉬가 교정이나 심미 치료의 보완재가 아니라 전방위적 치료가 가능하다는 공감대를 재확인한 세미나였다”라며 “일본 내 MMC를 연내 50곳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호남대 간호학과 ‘필리핀 의료체험’ 국제보건 역량 강화

    호남대 간호학과 ‘필리핀 의료체험’ 국제보건 역량 강화

    호남대학교 간호학과는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필리핀 보라카이 Ati 마을에서 아동, 청소년, 성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건강증진 활동을 성공적으로 펼쳤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글로벌 건강(Global Health for Sustainable Future)’을 주제로,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중심으로 필리핀의 보건의료 현황을 체험하고 전문 간호인으로서의 국제보건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간호학과 장윤경 지도교수와 재학생 10명은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세계보건기구, 한국국제협력단 필리핀 지역사무소 등의 방문에 이어, 5일부터 10일까지 보라카이 Ati 마을에서 건강증진 활동을 전개했다. 보라카이섬은 1970년대부터 화이트비치 개발사업으로 세계적인 휴양지로 발전했다. 그러나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선주민인 Ati족은 생활 터전에서 밀려나 열악한 거주 환경과 빈곤, 취약한 건강 환경에 노출돼 있다. 참여 학생들은 아동, 청소년, 성인을 대상으로 손 씻기, 구강보건, 감염병 예방 등을 주제로 다양한 건강교육을 실시했다. 특히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반사판 키링 만들기, 정수 원리 실험, 깨끗한 위생을 위한 천연 세제 만들기 등의 과학 활동과 윷놀이, 딱지치기,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등의 문화 활동을 통해 현지 주민들과 교류했다. 또한, Balabag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키, 몸무게, 시력 및 색각 등의 기초 신체검진을 진행하고, 보건교육과 문화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건강증진에 기여했다. 뿐만 아니라, 보라카이의 주요 의료기관인 Ciriaco S. Tirol Hospital(Level II)과 지역 보건소를 방문하여 현지 의료 시스템과 운영 현황을 살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필리핀의 의료 환경과 국제보건의 현장을 직접 체험하며, 글로벌 보건 문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국제개발협력의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 전남테크노파크, 지역과학문화 역량강화사업 ‘우수’ 선정

    전남테크노파크, 지역과학문화 역량강화사업 ‘우수’ 선정

    전남과학문화거점센터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한 ‘2024년 지역과학문화 역량강화사업’ 연차평가에서 ‘우수’ 등급에 선정됐다. 이번 평가는 전국 12개 지역과학문화거점센터를 대상으로 사업계획, 추진체계 및 성과, 예산 집행 등 다양한 항목을 종합적으로 공개 심사방식으로 진행했다. (재)전남테크노파크가 운영하고 있는 전남과학문화거점센터는 지자체 연계 과학축전 운영과 전남 시그니처 프로그램을 전남의 특화 사업인 에너지 분야로 선정·발굴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이미지 제고와 과학기술, 관광문화 활성화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 시그니처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해 앞으로 전라남도 대표 과학기술문화 행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해 나간다는 포부를 보이고 있다. 오익현 전남테크노파크 원장은 “전남 도민들이 과학기술문화를 균등하게 향유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며 “전남형 과학문화 생태계를 조성하는 등 전남의 과학 문화 발전을 단계별로 향상시키겠다”고 강조했다.
  • 간헐적 단식, 청소년에게는 ‘독’ 된다 [달콤한 사이언스]

    간헐적 단식, 청소년에게는 ‘독’ 된다 [달콤한 사이언스]

    체중 감량과 건강 유지를 위해 ‘간헐적 단식’이 유행이다. 간헐적 단식은 일정 시간 식사를 제한하거나 금식하는 방식으로, 하루 16시간 동안 금식하고 8시간은 식사를 하는 방식이다. 금식 시간에 신체가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체중 감소에 도움이 되고 체내 염증을 줄여 대사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지만, 독일 헬름홀츠 당뇨·암 연구소(IDC), 뮌헨 루트비히-막시밀리안대 의대, 하이델베르크 대학병원, 독일 당뇨 연구센터, 헬름홀츠 당뇨·재생 연구소, 뮌헨 기술대(TUM) 의대, 뮌헨대 공동 연구팀은 청소년이 간헐적 단식을 하는 것은 신진대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17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생명 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셀 리포츠’ 2월 14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청소년기, 성인기, 노년기의 생쥐들을 대상으로 실험했다. 연구팀은 생쥐들에게 하루 동안 먹이를 주지 않고, 이틀 동안은 정상적으로 먹이를 먹이는 방식으로 간헐적 단식을 시켰다. 10주 후, 성체 쥐와 노령 생쥐는 모두 인슐린 감수성이 개선된 것이 관찰됐다. 이는 췌장에서 생성되는 인슐린에 대한 신진대사가 더 잘 반응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혈당 조절이 잘 돼 성인 당뇨로 알려진 제2형 당뇨와 같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말이다. 그렇지만, 청소년기 생쥐는 췌장의 인슐린 생산 세포인 베타 세포 기능이 심각하게 떨어진 것이 확인됐다. 간헐적 단식은 일반적으로 베타 세포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어린 생쥐는 기존에 알려진 것과 달리 간헐적 단식 후 인슐린 생산이 심각하게 떨어진 것이 관찰됐다. 인슐린 생산 능력 저하는 당뇨와 신진대사 장애를 일으키는데, 간헐적 단식으로 결함이 발생한 청소년기 생쥐의 베타 세포는 제1형 당뇨 환자와 유사한 것으로 관찰됐다. 연구팀은 베타 세포 손상 원인을 밝히기 위해 단일 세포 시퀀싱 기술로 분석했다. 그 결과, 간헐적 단식을 한 어린 생쥐의 베타 세포는 발달을 멈춰 인슐린 생산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렇지만 간헐적 단식을 하기 전에 베타 세포가 이미 성숙한 나이 든 생쥐들은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생쥐 실험 결과를 인간 세포와 비교한 결과, 베타 세포가 자가 면역 반응으로 파괴되는 제1형 당뇨 환자도 간헐적 단식을 한 어린 생쥐의 베타 세포와 비슷한 세포 성숙 장애 상태라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생쥐 실험 결과가 인간에게도 적용될 수 있음을 의미하며, 간헐적 단식의 결과는 나이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관해 연구를 이끈 스테판 헤르지그 TUM 교수는 “간헐적 단식이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체중 감량과 심장병에 도움이 되는 등 이점만 알려져 있고 잠재적 부작용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았다”라며 “이번 연구는 간헐적 단식이 성인에게는 유익하지만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는 위험 요소가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 초록색이 아닌 ‘감귤빛깔 반딧불이’ 비양도서 첫 발견

    초록색이 아닌 ‘감귤빛깔 반딧불이’ 비양도서 첫 발견

    비양도 마을주민 매년 6월쯤 북사면 애기업은 돌 인근서 발견귤빛 반딧불이 국내 보고 사례없어… 비양도 유일한 서식처 유력태국 등 동남아선 주황빛 반딧불이 흔해… 이동해왔을 가능성희귀종일땐 지역경제 살리는 새 관광투어 효자 상품 기대감도 초록빛깔이 아닌 감귤빛깔을 띤 반딧불이가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 섬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17일 비양도 마을주민에 따르면 최근 2~3년간 비양도 북사면 ‘애기업은 돌’ 인근에서 5~6월쯤 귤빛 빈딧불이를 목격했다. 비양도 마을 주민 여상경(생태교육허브 물새알 대표)씨는 서울신문에 “2022년 6월쯤 우연히 밤산책을 나갔다가 가칭 ‘귤빛반딧불이’를 약 100여 개체 넘게 봤다”며 “일반적으로 알려진 초록색도 노란색도 아닌 감귤(오렌지)빛깔과 너무 닮은 특이한 빛을 내는 반딧불이어서 놀랐다”고 전했다. 제주도에서 반딧불이 서식지로 알려진 곳은 한경면 청수리, 남원읍 한남리, 제주산림과학연구시험림 등 여러곳이지만 비양도에 반딧불이 서식처가 있다는 것이 아직까지 학계에 보고된 사례가 없어 사실상 국내 첫 발견으로 보여진다. 여씨와 함께 반딧불이를 함께 목격했다는 정용훈(문화재수리기능자)씨는 “운문산반딧불이 종인 것으로 보여지나 정확하지는 않다”며 “초록빛이 아닌 귤빛을 띠는 반딧불이가 발견된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북 청도군 운문산에서 처음 보고되어 붙여진 우리나라 고유종인 운문산반딧불이는 해마다 6월 말부터 7월 초 짝짓기 시기가 되면 몸에서 스스로 빛을 내며 한여름 숲속을 별처럼 반짝반짝 수놓는다. 일각에선 기후변화로 인해 동남아 등지에서 이동해왔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정종철 박사(서대문자연사박물관)는 “태국 등 동남아에선 흔한 오렌지빛 반딧불이는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발견된 적이 없다”며 “사진이나 영상으로 봤을 때는 간혹 빛깔이 왜곡되는 경우가 있어 정확한 조사는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완병 조류전문가인자 제주학연구센터장도 “가칭 ‘비양귤빛반딧불이’가 국내 곤충학계에 보고된 사례가 없는 희귀종일 가능성도 충분하다”면서 “전문가들이 나서서 서식처 조사와 함께 종에 대한 규명을 통해 지자체 차원의 보호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여씨는 “ ‘비양귤빛반딧불이’가 비양도 섬에서만 볼 수 있는 희귀종일 경우 새로운 관광투어 상품이 될 수 있다”며 “1박2일 체류형 관광상품으로 지역경제에 효자 노릇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반딧불이는 개발과 기후변화 등으로 서식처를 잃고 점점 자취를 감추고 있다. 과거에는 개똥처럼 흔히 볼 수 있어 ‘개똥벌레’로 불리던 반딧불이는 우리나라에서는 애반딧불이, 늦반딧불이, 운문산반딧불이, 파파리반딧불이 등 4종이 확인되고 있다. 대부분 빛깔은 초록색을 띤다. 성충은 이슬만 먹고 살지만 애벌레는 다슬기와 달팽이를 잡아먹는다. 반딧불이는 다슬기, 달팽이 등이 자라는 1급수의 물이 있는 계곡 등 청정지역에서 자주 볼 수 있다. 물론 물이 별로 없는 풀 속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양도 ‘애기업은 돌’ 인근에는 바닷물이 육지로 흘러들어와 커다란 연못을 이룬 염습지 펄렁못이 있다. 밀물 때는 연못 아래에서 바닷물이 솟아나고, 썰물이 되면 다시 담수호로 변하는 신비로운 곳으로 생태적·지질학적·생물종다양성 등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10년 더 건강하게’ 국민운동, 한국임상영양학회·건강사회운동본부와 협력 강화

    ‘10년 더 건강하게’ 국민운동, 한국임상영양학회·건강사회운동본부와 협력 강화

    2월 14일, 임지준 ‘10년 더 건강하게’ 국민운동 준비위원장(따뜻한치과병원 대표원장)은 주달래 한국임상영양학회장, 임희숙 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 교수와 서울대병원에서, 그리고 건강사회운동본부 안창영 회장과 안창영치과에서 각각 만나 국민운동 참여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임상영양학회는 영양과 건강 증진을 위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고, 임상 영양 치료와 만성질환 예방을 비롯해 병원 및 지역사회의 영양 관리 발전을 도모하는 단체다. 이번 협력을 통해 5월 중 대학생과 젊은 세대를 위한 강좌 개설, 오복데이 공동 행사 참여, 10월 ‘영양의 날’ 영양 단체 연합 행사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주달래 한국임상영양학회장은 “영양은 건강수명 연장의 중요한 요소”라며, “국민이 쉽게 실천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건강 관리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건강사회운동본부는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 다양한 보건의료 전문가들이 모여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단체다. 이번 협력을 통해 건강수명 연장을 위한 다직종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국민 실천 운동을 함께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안창영 건강사회운동본부 이사장은 “건강수명 연장은 건강한 사회를 만들고, 나아가 나라를 더욱 강하게 하는 길”이라며 국민운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10년 더 건강하게’ 국민운동은 건강수명을 10년 연장하고, 돌봄 비용과 기간을 30% 줄이며, 의료비를 10%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요양은 짧게, 건강은 길게’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국민이 스스로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둔다. 5월 2일 ‘오복데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캠페인을 시작하며, 국민들이 쉽게 실천할 수 있는 5대 건강수칙(치아튼튼, 영양든든, 근육탄탄, 마음단단, 검진꼭꼭)을 확산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을 통해 ‘10년 더 건강하게’ 국민운동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며, 다양한 직종과 분야가 힘을 합쳐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임지준 준비위원장은 “건강수명 연장은 단순한 의료 서비스 강화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국민이 스스로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다양한 전문가들이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협력을 통해 ‘10년 더 건강하게’ 국민운동이 더욱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이세돌 UNIST 특임교수 임용

    이세돌 UNIST 특임교수 임용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전 프로바둑 기사 이세돌을 공과대학 기계공학과(인공지능대학원 겸직) 특임교수로 임용한다고 16일 밝혔다. UNIST에 따르면 이세돌은 17일부터 임기를 시작해 2028년 2월까지 3년간 특임교수로 활동한다. 그는 인공지능(AI)과 바둑을 융합한 연구로 UNIST 연구 역량과 교육 혁신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또 AI 분야 자문과 특강, 대외 교류 활동으로 UNIST의 성과를 알릴 계획이다. 1학기부터 기계공학과 이강수 교수와 공동으로 ‘이세돌 교수와 함께하는 과학자를 위한 보드게임 제작’ 강의에 나선다.
  • 머스크 13번째 자녀?… 20대 여성 “5개월 전에 낳았다”

    머스크 13번째 자녀?… 20대 여성 “5개월 전에 낳았다”

    일론 머스크(54)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13번째 아이를 출산했다고 주장하는 20대 여성이 등장했다. 머스크는 지금까지 3명의 여성과 12명(1명은 사망)의 자녀를 뒀다. 1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보수 진영 인플루언서인 애슐리 세인트 클레어(26)는 전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5개월 전에 나는 아기를 낳았다. 일론 머스크가 아빠”라고 밝혔다. 이어 “이전까지는 우리 아이의 사생활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이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최근 타블로이드 매체가 공개하려고 하는 것이 분명해졌다”며 “나는 우리 아이를 정상적이고 안전한 환경에서 자라도록 할 것이므로, 미디어에 우리 아이의 사생활을 존중해 주기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클레어의 폭로에 대해 머스크는 직접적인 언급을 하진 않았다. 대신 그는 약 2시간 뒤 한 X 사용자가 머스크의 여러 ‘부업’을 열거하면서 마지막에 ‘또 다른 아기 만들기’라고 쓰고 “어떻게 이것을 계속할 수 있느냐”고 묻는 글에 답글로 웃는 얼굴의 이모티콘을 달았다. 또 다른 X 사용자가 “애슐리 세인트 클레어는 일론 머스크를 걸려들게 하기 위해 5년 동안 계획했다”고 쓴 글에는 “워”(Whoa)라는 감탄사로 답했다. 머스크는 첫 번째 부인인 작가 저스틴 윌슨과의 사이에서 아들 5명, 두 번째 부인과 이혼한 뒤 교제한 캐나다 출신 가수 그라임스와의 사이에서 아들 2명, 딸 1명을 뒀다. 또 그가 설립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의 여성 임원 시본 질리스와의 사이에서 2명의 자녀를 둔 사실이 그의 전기를 쓴 작가 월터 아이작슨을 통해 알려졌다. 지난해 6월엔 질리스와 세 번째 자녀를 얻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고, 머스크는 이를 부인하지 않았다.
  • 이중근 부영 회장, 카이스트에 200억 기부

    이중근 부영 회장, 카이스트에 200억 기부

    부영그룹은 이중근(84) 회장의 200억원 기부로 진행된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기숙사 4개 동 리모델링이 완공됐다고 16일 밝혔다. 카이스트는 이 회장의 공로를 인정해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이 회장은 지난 14일 카이스트 대전캠퍼스 우정 연구동에서 열린 기숙사 리모델링 준공식에 참석해 “학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학업에 전념하며 국내 과학기술 발전에 이바지하는 인재로 성장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리모델링 대상 기숙사는 노후화된 대전캠퍼스 나눔관과 궁동아파트, 서울캠퍼스의 소정사와 파정사 등 4개 동으로, 준공 후 30~50년이 지났다. 카이스트는 이날 열린 ‘2025학년도 학위수여식’에서 이 회장의 공로를 인정해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카이스트는 “이 회장의 지원은 과학기술계가 혁신의 토대가 되는 학문적 기반을 공고히 다지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 [사설] 내년 의대 정원 논의 서둘러 교육 혼란 줄여야

    [사설] 내년 의대 정원 논의 서둘러 교육 혼란 줄여야

    정부와 의료계 간 의대 정원 확대를 둘러싼 갈등이 1년 넘게 계속되는 가운데 2025학년도 의대 증원으로 사교육비가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교육청에서 대학 진학을 지도한 현직 교사 9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했더니 응답자의 58%가 의대 증원이 진학지도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고 답했다. 특히 응답자의 84%는 학부모가 N수를 감수하면서까지 앞으로도 자녀를 의대에 보내려 할 것이어서 사교육비 추가 지출은 불가피해질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국민 의료서비스 개선을 위한 의대 증원이 사교육비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니 답답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현장의 교사들은 의대 쏠림현상에 따른 기초과학 경시, 정시를 노린 자퇴생 증가 등도 우려했다. 종로학원 조사 결과 비수도권 의대 정시 최초 합격자의 등록 포기가 전년도에 비해 143%나 늘었다. 의대 증원 정책이 더 정교해지지 않고서는 수도권 의대 선호 현상을 해소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공교육 붕괴도 부채질할 수 있다는 뜻이다. 서둘러 보완할 문제들이 이처럼 산적했건만 의정 갈등이 해소될 기미는 여전히 보이지 않는다. 정부는 내년도 의대 증원 규모를 기존 3058명에서부터 2000명 더 늘린 5058명 사이에서 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의료계는 구체적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국회가 적정 의료인력 규모를 논의하기 위해 구성하려는 의사수급추계위에 대해서도 기구의 역할이나 인적 구성 등에 이견을 보이고 있다. 이대로 논의가 진행되지 못한다면 내년도 의대 정원은 예정대로 5058명이 된다. 국민 다수는 지역 및 필수 의료 강화를 바란다. 정부와 의료계는 추계위 구성과 별도로 내년도 의대 정원에 대한 합의점부터 찾기 바란다. 학사일정, 수험생 불안감 등을 고려하면 의대 증원 규모에 관한 결정이 시급하다. 아울러 의료인력의 지역별 배치 방안과 함께 이공계 인재 육성에 미칠 영향도 십분 고려하는 정책적 판단이 절실하다.
  • ‘현실적 우향우’ 외치는 이재명… 그는 과연 실용주의자인가 [노정태의 뉴스 인문학]

    ‘현실적 우향우’ 외치는 이재명… 그는 과연 실용주의자인가 [노정태의 뉴스 인문학]

    실용주의 발전과 핵심 사상퍼스, 서양철학 관념론에 반기 들어확인 가능한 유용한 경험 탐구 주장제임스·듀이도 도구로서 지식 강조실험 통한 검증으로 진리 발견·확인이재명 대표가 주장하는 ‘실용’기본소득 실험은 유럽·미주서 실패긍정 효과 믿는 것은 관념론자 입장‘지역화폐 지급’ 추경 주장도 非실용‘흑묘백묘 질문’ 동일률 무시엔 실망 “그런데 국민 여러분, 이념과 진영이 밥 먹여 주지 않습니다. 검든 희든 쥐만 잘 잡으면 좋은 고양이 아니겠습니까? 탈이념, 탈진영, 현실적 실용주의가 위기 극복과 성장 발전의 동력입니다.” 지난달 2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신년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인한 후폭풍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의 지지율이 계속 미끄러지다가 급기야 국민의힘에 역전당하는 결과가 나오던 무렵이었다. 이 기자회견의 여파는 작지 않았다. 이념적 선명성에 바탕을 둔 강력한 팬덤을 무기로 삼고 있는 이 대표가 ‘우향우’를 외치고 있었다. 민주당은 대내외적 혼란에 빠졌다. 주 52시간 근무에서 반도체 분야를 적용해야 할지, 상속세를 유지할지 완화할지, 한미동맹 강화라는 큰 외교 안보적 흐름 속에서 일본과의 관계를 어떻게 얼마나 개선해야 할지, 심지어 이 대표의 상징적 공약이라 할 수 있는 기본소득을 계속 추구해야 할지, 갑자기 모든 것이 불투명해진다는 뜻이니 말이다. “정치 철학이 너무 빨리 바뀐 것 아니냐”는 질문이 즉석에서 제기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 후로도 이 대표는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에 대한 해명을 요구받고 있다. 물론 그의 대답은 한결같다. 국내 언론과 외신을 막론하고 기자들을 만날 때마다 ‘실용주의’ 네 글자를 힘주어 되풀이하고 있다. 문득 궁금해진다. 실용주의란 무엇일까. 이 대표에게 아무리 물어봐도 ‘검은 고양이와 흰 고양이’ 외에 다른 설명을 듣기는 어려울 듯하다. 우리 사회에 통용되고 있는 관념 역시 마찬가지다. 이념보다 실익을 꾀한다, 고집부리지 않고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행동한다, 정도로만 이해되고 있으니 말이다. 실용주의란 그런 것이 아니다. 역사가 있고 흐름이 있으며 엄연히 존재하는 철학의 한 분야다. 우리는 무엇이 실용주의인지 말할 수 있고, 또 반대로 무엇이 실용주의가 아닌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수 있다. 실용주의(實用主義·Pragmatism)의 기원은 18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단초를 제시한 사람은 하버드대를 졸업한 후 미국 연안측량부에서 일하던 찰스 샌더스 퍼스였다. 괴팍한 성격의 천재였던 그는 학계에서 벗어나 있었지만 꾸준히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을 비롯한 철학 서적을 읽고 연구하며 동료들과 의견을 나눴다. 퍼스는 1878년 ‘포퓰러 사이언스 먼슬리’에 “관념을 명석하게 하는 방법”(How to Make Our Ideas Clear)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그 속에는 실용주의의 요체라 할 수 있는 준칙이 담겨 있었다. “우리의 개념(conception)은 대상을 지닐 것인데, 그 대상은 개념으로 파악 가능한 실제적 영향을 지닐 것이고, 그 영향의 결과에 대해 고찰해 보자. 그 결과에 대한 우리의 개념이 대상에 대한 우리의 개념 전체다.” 무슨 소리냐고? 우리의 눈앞에 사과가 하나 있다고 해 보자. 그것은 왜 사과인가? 플라톤은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저 관념의 세계 속에는 모든 사과의 모범이 될 만한 완벽한 사과가 있다. 그것을 우리는 사과의 ‘이데아’라고 부른다. 현실에 있는 사과는 비록 불완전할지언정 바로 그 이데아를 닮았다. 그러므로 그것은 사과다. 이상한 소리처럼 들릴 테지만 바로 이것이 서양 철학을 천 년 넘도록 지배한 플라톤의 이데아론이다. 퍼스는 그 사고방식에 반기를 들었다. 앞서 인용한 난해한 문장을 다시 살펴보자. 사과라는 대상은 빨갛고 둥글고 향기롭다. 그 각각의 속성은 우리의 눈에 빨갛게 보이고, 만졌을 때 둥글고, 냄새를 맡을 때 향기롭다. 현실 속에서 실제적 영향을 지닌다. 게다가 우리가 사과를 한 입 베어 물면 달콤한 맛이 느껴지는 결과를 낳기까지 한다. 그 모든 결과에 대한 개념, 그것이 우리가 사과에 대해 가질 수 있는 개념의 전부다. 사과의 이데아 같은 것은 없다. 이러한 태도는 두 가지 영향을 낳는다. 첫째, 관념론의 추방. 우리가 대상에 대해 알 수 있는 것은 대상과 개념이 낳는 결과에 대한 개념뿐이다. 그런데 그 결과란 실질적일 수밖에 없으므로 퍼스의 철학적 태도 속에서 우리에게는 실질적인 논의만이 허용된다. 사과의 이데아를 두고 토론하는 대신 어떤 사과가 더 빨간지 사과가 얼마나 빨갛게 익어야 더 맛있는지 등을 토론하게 된다는 뜻이다. 둘째, 과학과 실험, 학술 공동체의 가치가 높아진다. 퍼스에 따르면 진리란 우리가 대상을 관찰하고 실험해 얻어내는 개념의 총합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런데 진리가 경험에 의존한다면 그 경험의 오차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퍼스의 답은 확고했다. 무한한 시간과 자원을 투입한다면 학자들은 결국 같은 결론에 도달할 것이다. 그것이 진리다. 다만 우리는 유한한 존재이기에 거기까지 도달하지 못할 뿐이다. 그래도 현실 속에서 과학적으로 합의 가능한 진리가 존재한다. 우리는 경험으로 확인할 수 없는 관념을 붙들고 머리 싸매는 일을 그만두어야 한다. 대신 실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현실적으로 유용한 경험의 세계를 탐구해야 한다. 퍼스의 주장은 적잖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퍼스의 친구이자 하버드대 교수였던 윌리엄 제임스가 바통을 이어받아 실용주의를 더욱 확장했다. 지식이 경험에 기반해야 함은 물론이고 현금 가치(cash value)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이다. 돈의 성질에 대해 생각해 보자. 돈은 그 자체로는 가치를 지니지 않는다. 다만 의식주를 비롯해 모든 가치 있는 것을 구입할 수 있는 교환의 매개체일 뿐이다. 제임스는 지식 역시 마찬가지라고 보았다. 그저 쌓아 두기 위해 돈을 버는 것은 어리석은 탐욕일 뿐이듯, 지식 역시 그것을 통해 다른 쓸모 있는 것을 얻어낼 때 비로소 가치를 지닌다. 제임스의 뒤를 이은 실용주의 철학자 존 듀이는 지식이 ‘도구’로서 쓸모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그 또한 같은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관념과 지식은 경험을 통해 획득되며 확인된다. 경험으로 확인할 수 없는 관념에 대한 논의는 무의미하다. 그렇기에 우리는 실험을 통해, 검증 가능한 방식으로, 개방적 토론을 거쳐 지식을 쌓아 나가야 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지식은 우리에게 유익한 가치를 창출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 마치 돈처럼. 혹은 우리의 손에 착 달라붙는 도구처럼. 이것이 바로 실용주의다. 실용주의란 경험을 통해 진리를 발견하고 확인하는 철학적 태도다. 실험을 통해 검증되고 반박당한 것, 논리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 것을, 실용주의자는 결코 진리로 인정하지 않는다. 반대로 관념론자는 경험으로 확인되지 않거나 경험과 어긋나더라도 관념을 진리로 주장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렇다면 이 대표는 실용주의자일까? 애석하지만 그렇게 보기 어렵다. 몇 년간 올곧게 주장하고 있던 그의 대표 공약인 기본소득만 해도 그렇다. 기본소득은 2010년대 중반부터 핀란드, 네덜란드, 스위스, 캐나다 그리고 미국의 일부 도시에서 시험적으로 도입됐다. 기본소득 실험은 실패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지원한 오픈리서치(OpenResearch)의 연구에 따르면 그렇다. 기본소득을 제공받은 저소득층의 건강은 딱히 좋아지지 않았고, 대신 근로 의지는 확실히 꺾였다. 기본소득으로 얻을 수 있다는 긍정적 효과는 발생하지 않았고, 그럴 리 없다던 부정적 효과는 분명히 확인된 셈이다. 실용주의자는 실험 결과 앞에서 겸허한 사람이다. 기본소득은 올바른 정책이 아니라는 연구 결과를 진리로 받아들여야 한다. ‘기본소득을 주면 아무튼 좋은 세상이 될 것’이라는 믿음을 놓지 않는 것은 관념론자의 태도일 수밖에 없다. 다른 나라에서 이미 실패한 실험을 왜 이 땅에서 우리 국민의 세금으로 진행해야 한단 말인가. 신년 기자회견 당시만 해도 한발 물러선 듯하다가, 추경 예산에 지역화폐로 전 국민 25만원 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며 또 말을 바꾼 이 대표를 실용주의자라 부르기 어려운 이유다. 실용주의의 또 다른 특징은 논리를 강조하는 것이다. 경험을 통해 지식을 확립해 나가는 것이 실용주의의 기본 태도이며, 학술의 언어는 수학과 논리를 근간에 두고 있으니 이 또한 당연한 일. 그 점에서 이 대표는 또 한 번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논리학의 가장 기본적인 원리인 동일률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일률이란 모든 사물(명제)은 그 자신과 동일하며, 다른 사물(명제)과는 다르다는 원리다.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며 사과는 사과라는, 우리가 아는 일상의 보편 법칙이기도 하다. 그런데 신년 기자회견 당시 이 대표는 뭐라고 했던가. “검든 희든 쥐만 잘 잡으면 좋은 고양이 아니”냐더니, 그것이 덩샤오핑의 흑묘백묘론이 아니냐는 현장 질문에 대해 ‘아니다’라고 하지 않았던가. ‘흑묘’는 ‘검은 고양이’와 같은 말이고 ‘백묘’는 ‘흰 고양이’라는 뜻이다. 언어표현의 의미와 지시 대상이 동일해야 한다는 동일률이 단박에 무시당하고 있다. 논리도 없고 일관성도 없다. 대신 그 자리를 채우는 것은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다’ 같은 허무개그다. 정치인이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말을 바꾸는 것 자체를 비난할 수는 없다. 때로는 지도자가 현실에 맞춰 입장을 바꿔야 할 때도 있고, 기존 관념만을 고수하는 지도자가 국민에게 더 큰 해를 끼칠 수도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이미 실험으로 반박된 정책을 고집하면서, 논리적으로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을 하며, 하루가 멀다 하고 호떡 뒤집듯 말을 바꾸는 행태는 실용주의와 거리가 멀다. 그런 정치적 태도에 굳이 이름을 붙이자면 기회주의라 해야 마땅하지 않을까. 노정태 작가·경제사회연구원 전문위원
  • 이세돌 9단 UNIST 특임교수 임용…AI 분야 연구 힘 보탠다

    이세돌 9단 UNIST 특임교수 임용…AI 분야 연구 힘 보탠다

    전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이 울산과학기술원(UNIST) 특임교수로 임용됐다. 울산과학기술원은 이세돌을 공과대학 기계공학과(인공지능대학원 겸직) 특임교수로 임용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세돌은 17일부터 임기를 시작해 2028년 2월까지 3년간 특임교수로 활동한다. 그는 인공지능(AI)과 바둑을 융합한 연구로 UNIST 연구 역량과 교육 혁신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또 AI 분야 자문과 특강, 대외 교류 활동으로 UNIST 성과를 알릴 계획이다. 1학기부터는 기계공학과 이강수 교수와 공동으로 ‘이세돌 교수와 함께하는 과학자를 위한 보드게임 제작’ 강의에 나선다. 이 수업은 이세돌의 바둑 기반 보드게임 제작 경험을 학생 교육에 활용하고자 마련됐다. 보드게임 제작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1년 동안 참여해 이세돌의 멘토링을 받아 결과를 만들어내게 된다. 이세돌은 “보드게임을 통해 과학적 사고와 창의력을 결합하는 경험을 학생들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공식 임용식은 20일에 열린다. 24일에는 2025학년도 학부 신입생 500명을 대상으로 AI 바둑 대국 경험을 토대로 리더십 특강을 한다. 이세돌은 지난해 9월 UNIST에서 ‘인공지능이 바둑계에 미친 영향과 변화’를 주제로 강연한 바 있다. 박종래 UNIST 총장은 “이 교수와의 협업은 학생들에게 새로운 사고의 틀을 제공할 것”이라며 “그의 독창적이고 전략적인 사고방식이 UNIST 연구와 교육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이중근 부영 회장, 카이스트에 200억 기부

    이중근 부영 회장, 카이스트에 200억 기부

    부영그룹은 이중근(84) 회장의 200억원 기부로 진행된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기숙사 4개 동 리모델링이 완공됐다고 16일 밝혔다. 카이스트는 이 회장의 공로를 인정해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이 회장은 지난 14일 카이스트 대전 캠퍼스 우정 연구동에서 열린 기숙사 리모델링 준공식에 참석해 “학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학업에 전념하며 국내 과학기술 발전에 이바지하는 인재로 성장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리모델링 대상 기숙사는 노후화된 대전캠퍼스 나눔관과 궁동아파트, 서울캠퍼스의 소정사와 파정사 4개 동으로, 준공 후 30~50년이 지났다. 카이스트는 이날 열린 ‘2025학년도 학위수여식’에서 이 회장의 공로를 인정해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카이스트는 “이 회장의 지원은 과학기술계가 혁신의 토대가 되는 학문적 기반을 공고히 다지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 부산 반얀트리 신축공사장 화재 최초 발화지점은 ‘PT룸’ 주변---합동감식결과

    부산 반얀트리 신축공사장 화재 최초 발화지점은 ‘PT룸’ 주변---합동감식결과

    6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친 부산 반얀트리 리조트 신축 공사장 화재현장 합동감식 결과 최초 발화 지점이 ‘PT룸’(Plumbing terminal Room) 배관 주변으로 확인됐다. 부산경찰청과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고용노동부 관계자 등 29명은 16일 오전 10시 30분 반얀트리 리조트에서 화재 현장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감식에서 최초 발화부는 PT룸 배관 주변으로 확인됐다. PT룸은 배관을 관리, 유지하기 위한 공간이다. 다만 정확한 발화 원인은 당시 작업자들 진술과 CCTV상 현장 출입 시간 등에 대한 조사를 거쳐야 결론을 내릴 수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감식 현장에서 작업자들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안전모와 조끼, 휴대전화 등 유류물 10여 점도 수거했다. 경찰은 리조트 시공업체인 삼정기업과 현장책임자, 작업자 등에 대한 조사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또 용접 허가서와 공사계약서 등 20여 개 문서를 제출받아 분석하고 있고 압수수색에도 나설 예정이다. 부산검찰청 동부지청도 지청장을 본부장으로 검사 10명, 수사관 15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수사에 나섰다. 부산고용노동청도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수사선상에는 시공사인 삼정 기업을 포함해 숨진 고용자가 속해 있던 하청업체 등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불이 난 반얀트리 해운대는 지하 3층~지상 12층 규모의 3개 동으로 구성된 5성급 호텔 리조트로, 올해 5월 개장을 앞두고 있었다. 부산 중견 건설사인 삼정기업과 삼정이앤씨가 공동으로 맡아 지난해 말 사용 승인이 났고, 14일 오전 인테리어 마감공사중 불이나 작업자 6명이 숨지고, 27명이 연기 흡입 등 경상을 입었다.
  • [부고]노도영(기초과학연구원장)씨 부친상

    ●노진흥씨 별세, 노도영(기초과학연구원장)씨 부친상 = 16일, 광주 VIP장례타운 301호실, 발인 18일 오전 8시 30분. (062)521-4444
  • “비밀 유지 강요받아”···‘머스크 13번째 아이’ 엄마라는 여성 정체

    “비밀 유지 강요받아”···‘머스크 13번째 아이’ 엄마라는 여성 정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미국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일론 머스크(54)의 자녀를 출산했다는 20대 여성이 등장했다. 그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머스크는 13번째 자녀를 얻은 것이다. 1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은 인플루언서 애슐리 세인트 클레어(26)가 전날 엑스(X·옛 트위터)에 “5개월 전 새로운 아기를 낳았다”며 “머스크가 아버지”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아이의 사생활과 안전을 위해 이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최근 타블로이드 미디어가 이를 공개하려는 것이 분명해졌다”며 “우리 아이가 정상적이고 안전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사생활 존중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주사위는 던져졌다”(Alealacta Est)라는 라틴어 문구도 덧붙였다. 세인트 클레어의 폭로는 온라인상에서 삽시간에 화제가 됐으나, 머스크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약 2시간 후 한 엑스 사용자가 “또 다른 아기를 갖는 것(make another baby)이 머스크의 ‘부업’이냐”는 댓글에 웃는 얼굴의 이모티콘으로 응답했다. 이어 다른 엑스 사용자가 “세인트 클레어는 일론 머스크를 걸려들게 하기 위해 5년 동안 계획했다”고 쓴 글에는 “워”(Whoa)라는 감탄사로 반응했다. “머스크 13번째 아이 낳았다”···세인트 클레어는 누구? 1999년생인 세인트 클레어는 보수 성향 작가이자 엑스에 110만 팔로워를 거느린 인플루언서다. 세인트 클레어는 지난 미국 대선 당시 소셜미디어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선거 구호인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를 적극 지지한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폭스뉴스·브라이트바트·데일리와이어 등 극우로 통하는 보수 매체에 자주 출연하여 미국 정치에 대해 발언해오고 있다. 대표 도서인 ‘코끼리는 새가 아니다’(Elephants Are Not Birds, 2021)에서도 보수 성향을 강하게 드러냈다. 기독교 아동 도서인 이 책에는 노래할 수 있다면서 자신이 새라고 주장하는 한 코끼리가 등장한다. 세인트 클레어는 이 도서에 대해 “소년은 소녀가 아니고 코끼리는 새가 아니”라며 “트랜스젠더를 수용하는 문화에 대한 거리낌 없는 반박”이라고 설명했다. 뉴욕포스트가 이날 공개한 인터뷰에서 세인트 클레어는 “2023년 5월 DM(다이렉트 메시지)을 통해 머스크와 연결됐다”면서 첫 만남에 대해 밝혔다. 그는 임신한 뒤 머스크로부터 “영원히 비밀로 유지하라”는 말을 들었다며 “임대료가 4만 달러에 달하는 호화롭고 보안이 삼엄한 아파트에 머물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임신 기간에 우리의 사랑이 끝났고 (아파트에) 완전히 고립됐다”고 주장했다. 세인트 클레어는 최근 몇 년 동안 머스크와 엑스에서 공개적인 대화를 나눠왔다. 지난해 7월에는 머스크가 세인트 클레어에게 생일 축하하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하는 등 온라인상에서 두 사람은 친밀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머스크는 지금까지 총 12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첫째 자녀는 생후 10주 만에 사망했다. 머스크는 첫 배우자인 판타지 소설 작가 저스틴 윌슨과 사이에서 아들 5명을, 전 여자친구이자 캐나다 출신 가수 그라임스와 사이에서 아들 2명, 딸 1명을 뒀다. 또 그가 설립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의 여성 임원 시본 질리스와 사이에서 정자 기증 형태로 쌍둥이 등 총 3명을 낳은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머스크는 최근 몇 년간 엑스 게시글 및 각종 강연 등에서 전 세계적인 출산율 감소 문제를 언급하며 출산의 중요성을 자주 강조했다.
  • “머스크 13번째 아이 낳았다” 주장한 20대 여성 누구?

    “머스크 13번째 아이 낳았다” 주장한 20대 여성 누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미국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일론 머스크(54)의 자녀를 출산했다는 20대 여성이 등장했다. 그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머스크는 13번째 자녀를 얻은 것이다. 1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은 인플루언서 애슐리 세인트 클레어(26)가 전날 엑스(X·옛 트위터)에 “5개월 전 새로운 아기를 낳았다”며 “머스크가 아버지”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아이의 사생활과 안전을 위해 이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최근 타블로이드 미디어가 이를 공개하려는 것이 분명해졌다”며 “우리 아이가 정상적이고 안전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사생활 존중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주사위는 던져졌다”(Alealacta Est)라는 라틴어 문구도 덧붙였다. 세인트 클레어의 폭로는 온라인상에서 삽시간에 화제가 됐으나, 머스크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약 2시간 후 한 엑스 사용자가 “또 다른 아기를 갖는 것(make another baby)이 머스크의 ‘부업’이냐”는 댓글에 웃는 얼굴의 이모티콘으로 응답했다. 이어 다른 엑스 사용자가 “세인트 클레어는 일론 머스크를 걸려들게 하기 위해 5년 동안 계획했다”고 쓴 글에는 “워”(Whoa)라는 감탄사로 반응했다. “머스크 13번째 아이 낳았다”···세인트 클레어는 누구? 1999년생인 세인트 클레어는 보수 성향 작가이자 엑스에 110만 팔로워를 거느린 인플루언서다. 세인트 클레어는 지난 미국 대선 당시 소셜미디어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선거 구호인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를 적극 지지한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폭스뉴스·브라이트바트·데일리와이어 등 극우로 통하는 보수 매체에 자주 출연하여 미국 정치에 대해 발언해오고 있다. 대표 도서인 ‘코끼리는 새가 아니다’(Elephants Are Not Birds, 2021)에서도 보수 성향을 강하게 드러냈다. 기독교 아동 도서인 이 책에는 노래할 수 있다면서 자신이 새라고 주장하는 한 코끼리가 등장한다. 세인트 클레어는 이 도서에 대해 “소년은 소녀가 아니고 코끼리는 새가 아니”라며 “트랜스젠더를 수용하는 문화에 대한 거리낌 없는 반박”이라고 설명했다. 뉴욕포스트가 이날 공개한 인터뷰에서 세인트 클레어는 “2023년 5월 DM(다이렉트 메시지)을 통해 머스크와 연결됐다”면서 첫 만남에 대해 밝혔다. 그는 임신한 뒤 머스크로부터 “영원히 비밀로 유지하라”는 말을 들었다며 “임대료가 4만 달러에 달하는 호화롭고 보안이 삼엄한 아파트에 머물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임신 기간에 우리의 사랑이 끝났고 (아파트에) 완전히 고립됐다”고 주장했다. 세인트 클레어는 최근 몇 년 동안 머스크와 엑스에서 공개적인 대화를 나눠왔다. 지난해 7월에는 머스크가 세인트 클레어에게 생일 축하하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하는 등 온라인상에서 두 사람은 친밀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머스크는 지금까지 총 12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첫째 자녀는 생후 10주 만에 사망했다. 머스크는 첫 배우자인 판타지 소설 작가 저스틴 윌슨과 사이에서 아들 5명을, 전 여자친구이자 캐나다 출신 가수 그라임스와 사이에서 아들 2명, 딸 1명을 뒀다. 또 그가 설립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의 여성 임원 시본 질리스와 사이에서 정자 기증 형태로 쌍둥이 등 총 3명을 낳은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머스크는 최근 몇 년간 엑스 게시글 및 각종 강연 등에서 전 세계적인 출산율 감소 문제를 언급하며 출산의 중요성을 자주 강조했다.
  • 경기 부천 노래방서 50대 여성 살해…부검서 ‘질식사’ 소견

    경기 부천 노래방서 50대 여성 살해…부검서 ‘질식사’ 소견

    경기 부천시의 한 노래방에서 살해된 50대 여성이 목 부위 압박으로 숨졌다는 부검 1차 결과가 나왔다. 경기 부천원미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노래방에서 30대 남성 A 씨에게 살해된 50대 여성 B 씨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경부(목 부위) 압박에 의한 질식사”라는 1차 구두 소견을 전달해 왔다고 16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13일 오전 7시쯤 부천의 한 노래방에서 B 씨를 살해한 뒤 인천 서구의 야산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다음 날인 14일 오후 5시 10분쯤 B 씨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를 가족으로부터 접수했고, 같은 날 밤 10시 반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A 씨를 붙잡았다. A 씨는 노래방 직원으로, B 씨와는 모르는 사이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범행 당시 노래방엔 두 사람만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을 먹고 말다툼하다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15일 살인과 시체 유기 혐의로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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