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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외국대리인등록법

    [씨줄날줄] 외국대리인등록법

    미국 연방검찰이 지난 7월 한국계 대북 전문가 수미 테리 미국외교협회 선임연구원을 기소할 때 적용한 법은 외국대리인등록법(FARA)이다. FARA는 외국 정부를 대리하는 개인이 미국 내에서 활동 시 미 법무부에 등록하고 관련 정보, 금전적 보상 등을 공개하도록 하는 법이다. 1938년 제정됐지만 기소는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이 불거진 2016년 전까지는 드물었다. 지난 5월 출범한 우주항공청의 존 리 우주항공임무본부장과 김현도 항공혁신부문장은 한국계 미국인이다. 두 사람 모두 미국 정부에 외국대리인으로 등록했다. 두 사람은 한국 정부에서 받는 월급은 물론 활동내역 등을 6개월마다 신고해야 한다. 공공외교의 핵심 단체인 한국국제교류재단도 등록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 교류재단은 미국 주요 연구기관 등에 한반도 관련 연구를 지원한다. 재단은 외국대리인으로 공식 등록할 경우 연구 독립성을 이유로 미국 내 여러 기관들이 거리를 둘까 우려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미국 우선주의를 공언해 온 만큼 FARA 관련 잣대도 엄해질 것이다. 중국 공산당의 직간접적 정치 개입 사례를 겪은 호주는 2018년 외국영향투명성제도를 제정했다. 이 법에 따라 중국 정보당국과 정기적으로 접촉하고 다문화부 장관에게 기부금을 준 중국계 사업가가 올 2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제도 도입 이후 첫 유죄 사례다. 영국은 올해 국가안보법에 외국영향등록제도 조항을 포함시켰다. 국내에는 관련 법이 없다. 21대 국회에서 발의됐으나 임기 만료로 자동폐기된 외국대리인등록법이 22대 국회에서도 발의됐다. 외국 정부의 합법적이고 투명한 활동은 받아들일 수 있지만 은밀하고 불법적인 활동은 막아내야 한다. 간첩법 적용 대상을 적국에서 외국으로 대체하는 논의와 함께 외국대리인등록법도 함께 추진할 필요가 있다. 정보 활동은 동맹과 적을 가리지 않고 모든 국가를 상대로 진행되고 있다.
  • “부산·경남 합쳐 동남권 경제수도… 서울보다 큰 기회의 땅으로” [박현갑의 뉴스 아이]

    “부산·경남 합쳐 동남권 경제수도… 서울보다 큰 기회의 땅으로” [박현갑의 뉴스 아이]

    지방소멸 위기에 통합은 필수 과제특별법으로 중앙 권한 이양 빨라야삶의 비전 있어야 외부 이탈 막아수도권 맞먹는 경제권 형성 최우선벤처·게임 등 신산업이 주도 역할원전·우주항공 등 연계 작업 절실광역교통망 이용 쉬워져 비용 절감 수돗물·전기료 연간 200만원 아껴정치보다 주민 편익 위한 과제 발굴지역이 스스로 할 수 있게 길 터야소멸 위기에 놓인 지역 간 행정통합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대구와 경북이 2026년 7월을 목표로 한 대구경북특별시 출범에 합의한 데 이어 부산·경남도 대한민국 경제수도를 꿈꾸며 행정통합을 위한 공론화위원회를 최근 출범시켰다. 지방의 생존 전략이나 행정통합에 대한 주민 동의와 국회 특별법 통과 등 갈 길은 멀다. 신현석(58) 부산연구원장과 오동호(62) 경남연구원장을 만나 부산·경남 행정통합 필요성과 향후 계획을 들어 봤다. 인터뷰는 지난 12일 서울신문 광화문 사무실에서 했다. +부산·경남 행정통합 공론화위원회는 앞으로 어떤 일을 하게 되나. “공론화위원회는 민간 중심의 기구로 내년 말까지 활동한다. 토론회, 공청회 등을 열어 행정통합의 필요성과 미래상을 시도민에게 정확히 알리는 것이 첫 번째 역할이다. 두 번째는 시도민의 의사를 정확히 측정하는 것이다. 이후 통합의 기본 방안을 수립하게 될 것이다.”(오 원장) +공론화위원회는 행정통합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기초자치단체와 사무는 그대로 유지하는 것을 전제로 2계층 제안과 3계층 제안을 통합 지방정부 모델로 제시했다. 2계층과 3계층에는 어떤 차이가 있나. “2계층제는 기초자치단체는 유지하고 부산시와 경남도를 합치는 것이다. 3계층제는 기존 지방행정 체제를 그대로 둔 채 부산시와 경남도보다 상위 지방정부인 초광역 지방정부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미국의 주정부 개념과 유사하다. 현실적으로는 2계층제가 실현 가능성과 효율성이 높아 보이나 공론화위원회에서 장단점을 다양하게 검토해 결정할 문제라고 본다.”(공통) +기초자치단체나 광역 의원 선거구를 그대로 두면 행정통합의 의미가 반감되는 것 아닌가. “기초자치단체의 변화도 필요하지만 지금까지 광역 지자체 간 통합 사례가 없었던 터라 이해 당사자 간 협의나 협력을 위한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본다.”(공통) +공론화위원회에서 공론화 과정을 진행한다는데 이 과정에서 시도민이 반대하면 행정통합은 없던 일이 되는지 궁금하다. “지방 소멸의 위기 상황에서 행정통합은 숙명이다. 생존을 위한 행정통합의 필요성과 비전 등에 대한 시도민의 동의를 얻을 수 있다고 본다. 최종적으로는 시도민의 투표로 추진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공통) +2022년 4월에 전국 최초의 특별지방자치단체인 부산·울산·경남 특별연합 출범을 선언하면서 2023년 1월부터 공식 사무 수행에 들어간다고 했다. 하지만 무산됐다. 이번 행정통합안은 기존 부·울·경 특별연합과 무엇이 다른지 궁금하다. “당시 특별연합이 실패한 이유는 특별연합 출범으로 얻을 수 있는 중앙정부의 권한과 예산 이양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지방자치법에 명시된 특별연합이 아닌 특별법 제정을 통해 행정통합을 하는 것이 정부의 권한과 예산 이양에 효과적일 것으로 본다.”(공통) +행정통합에 대한 시도민들 사이의 여론은 어떤가. “지난해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60~70% 정도는 행정통합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요즘 시민들 얘기를 접해 보면 공감하는 분위기가 많더라. 통합을 통해서 어떻게든 부산, 경남, 남부권, 그리고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 달라는 기대가 지금 굉장히 크다고 생각한다.”(신 원장) “부연 설명을 드리자면 부산·경남이 힘을 합해 대한민국의 경제 중심지로 가자는 움직임이 그동안 지역에서 활발히 있어 왔다. 1년 전 조사 때보다는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오 원장) +시도민들에게 행정통합으로 각자의 삶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보여 주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맞다.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아 서울로 가지만 행복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합계출산율이 0.72명인데 지방에서 서울로 간 사람들의 출산율은 더 낮을 것이다. 생활이 힘들기 때문이다. 행정통합으로 지역에 일자리가 많아지면 삶의 질을 제고할 수 있다.”(신 원장) “청년들이 서울로 가는 데는 일자리 문제도 있지만 더 나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작용한다. 그래서 이번에 양 시도지사님이 통합의 비전으로 동남권에서의 대한민국 경제수도 육성을 제시한 것이다.”(오 원장) +행정통합의 비전이 경제수도 지향인가. “그렇다. 미국의 뉴욕, 중국의 상하이처럼 수도권 일극체제에 맞설 동남권의 경제수도를 만들자는 것이다. 부산이라는 글로벌 도시가 있고, 경남만 하더라도 글로벌 기업들이 많다. 합치면 집적 효과를 낼 수 있다. 행정통합으로 서울에 버금가는 또 하나의 수도권을 만들면 동북아 8대 경제권으로 갈 수 있다.”(오 원장) +지역 발전을 위한 구체적 복안은 있나. “대기업 중심의 일자리 창출도 필요하지만 벤처나 스타트업, 게임 산업 등 신산업 기반의 일자리 제공도 중요하다. 부산시에서 투자하고 산업체와 대학이 연계해 벤처나 스타트업 창업을 추진하면서 허브 기업으로 성장하는 사례들이 나오고 있다. 이런 기업 종사자들을 인터뷰해 보면 삶에 대한 만족도가 대기업에 취직한 경우보다 높더라.”(신 원장) “부산·경남은 기계, 조선, 소재 등 제조업에 강점이 있지만 정보통신, 소프트웨어, 반도체, 이차전지 같은 신산업도 육성해 수도권과 경쟁할 만한 지역으로 성장할 수 있다.”(오 원장) +부산·경남이 통합하면 지역에는 어떤 긍정적 효과가 생기나. “원전 장비는 창원에서 만들고, 원전은 부산 기장에 있다. 두 지자체가 하나의 의사결정 시스템을 갖는다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방위, 우주항공, 해양 산업도 강점이 있는 산업이다. 이런 산업을 발달시키면 인재 유출을 막는 것은 물론 인재 유입도 유도할 시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다.”(신 원장) +방위, 우주, 해양, 원자력 산업이 부산·경남의 강점 분야라고 하지만 인력 공급이 돼야 가능한 일 아닌가. 자체적으로 인력 공급이 가능한가. “서울에서 대학을 나온 사람도 부산·경남으로 내려와야 한다고 본다. 지역 학생들은 인센티브를 주고 잡더라도 지방에 좋은 기업이 생기면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한 사람들도 진주나 창원, 부산에서 일할 수 있어야 한다.”(신 원장) “같은 맥락인데 지역 대학들은 여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경남연구원은 창원국립대, 경상국립대, 인제대와 협력 프로그램을 같이 하자고 한 상태다. 경상대와는 우주항공 산업으로 협력 채널을 구축하고, 창원대와는 스마트산업단지 조성 프로젝트를 구축하기로 했다. 인제대와는 의생명 바이오에서 협력하려 한다.”(오 원장) +행정통합이 되면 지역 주민에게는 어떤 효과가 생기나. “부산·경남 통합 지방정부가 입법, 조직, 재정, 경제 산업, 국토 이용 등에 있어 완전한 자치권을 가지고 또 하나의 수도권을 구현함으로써 부산시민이나 경남도민이 서울에 가지 않고도 수도권과 같은 수준의 삶을 향유할 수 있게 된다.”(오 원장) “부산·경남은 광역 교통망이 없어 지역을 오갈 때 비용을 추가로 낸다. 반면 서울~김포 간에는 할증도 환승료도 없다. 여기도 그렇게 가야 한다고 본다. 양산이나 김해에서 부산으로 출퇴근하는 사람, 또 부산에서 양산, 김해, 창원으로 출퇴근하는 사람이 하루에 3000원씩만 아껴도 1년이면 90만원을 절약한다. 약 100만원을 주민에게 준다는 것은 굉장히 현실적인 효과 아니냐. 물이나 에너지 문제도 마찬가지다. 부산·경남이 행정통합을 하면 경남이 부산에 깨끗한 물을 줄 수 있고, 반면 분산에너지법에 따라 전기요금이 낮아지면 그 혜택을 경남도민들도 누릴 수 있게 된다. 물값도 아끼고 전기값도 아끼는 등 1년에 150만원에서 200만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신 원장) +역대 정부마다 균형 발전을 추진했다. 그런데 잘 되지 않고 있는 것 같다. 그 이유는 무엇이며, 어떻게 해야 균형발전을 추구할 수 있다고 보나. “그동안의 균형 발전은 중앙정부로부터 하향식으로 추진돼 왔다. 이제는 지방 소멸의 위기에서 균형 발전은 생존 문제로 시도민의 공감대는 물론 균형 발전에 대한 요구 또한 높다고 본다.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추진 체계를 정부가 보강하고, 구체적인 정책과 사업은 지방정부가 추진할 수 있도록 자치권을 이양하고 분권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 원장) “나눠 주기식 방식에다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편익을 줄 과제를 발굴하지 못한 채 정치적 어젠다에 그쳤기 때문이라고 본다. 현 정부 들어서 균형 발전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 지자체 간 경쟁을 통해 국비를 확보하는 방식이 아닌 중앙정부의 권한과 예산을 지자체로 이양해 지방이 스스로 결정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있는 자주권을 주는 방식이 바람직하다. 이를 통해 지역 특성을 반영한 발전 전략을 수립,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신 원장)  ●신현석 원장은 미국 콜로라도주립대 공학박사로 1998년부터 부산대 교수로 있다가 2년 전 원장에 취임했다. 대통령 소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의 공정전환·기후적응분과 위원장이기도 하다. ●오동호 원장은 행정고시 28회 출신이다. 1986년 경남도에서 공직을 시작해 행정안전부 지방세제국장, 울산시 행정부시장,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 한국섬진흥원 초대 원장을 지냈으며 지난 9월 원장에 취임했다. 박현갑 논설위원
  • 광주 중흥동 ‘한강 북카페’ 생긴다

    광주 중흥동 ‘한강 북카페’ 생긴다

    광주 출신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하고 광주를 ‘노벨상과 인문학의 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한강 북카페’가 내년에 대표작 ‘소년이 온다’ 주무대인 북구 중흥동에서 문을 연다. 광주시는 20일 한강 작가의 유년기 거주지 인근인 중흥동의 나대지 148㎡(45평)를 4억 5000만원에 매입하기로 하고 계약금을 치렀다고 밝혔다. 이 부지는 한강 작가가 효동초등학교를 다니며 가족과 함께 살았던 단독주택 건너편에 있다. 이 단독주택 부지는 소유주와의 매매가 조율 차이가 커 매입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흥동에 있는 한강 작가 생가는 원형이 대부분 훼손된 데다 북카페를 조성하기에도 여의찮아 매입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시는 자신의 이름을 딴 기념관 건립에 부정적인 한강 작가의 입장을 감안, 최근 부친인 한승원 작가에게 의견을 물어 “가격이 비싸 실제 거주지 매입이 어렵다면 근처 부지도 괜찮다”는 답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광주시는 건축 연면적 170㎡(51평)에 2층 규모의 북카페를 건립, 내년 하반기 운영을 시작할 방침이다. 사업비는 13억원이다. 북카페 공식 명칭은 좀더 검토키로 했다. ‘소년이 온다’를 명칭으로 사용하려면 출판사 동의가 필요해서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주 출신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광주의 기쁨이자 영광이며, 특히 5·18 정신의 세계화에도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트럼프가 날린 ‘强달러 펀치’… 예측불허 행보가 몸값 높였다 [딥 인사이트]

    트럼프가 날린 ‘强달러 펀치’… 예측불허 행보가 몸값 높였다 [딥 인사이트]

    연준의 금리인하 움직임에 ‘역행’관세 강화 등 정책적 원인은 별개정세 불확실성에 ‘안전자산’ 쏠림 증시는 ‘셀 코리아’로 단기적 악재수출 기업은 환차익 커져 호재도취임 이후 정책 따라 급변 가능성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 금융시장에 ‘강(强)달러 펀치’를 날렸다. 그의 당선이 확정되자 달러지수(인덱스)는 수직상승했고 원달러 환율은 1400원대를 돌파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대로 국제수지 적자를 줄이려면 약(弱)달러 기반으로 가야 하지만, 역설적 상황이 벌어지는 셈이다. 왜 강달러 시대가 도래했는지, 언제까지 이어질지,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무엇인지 짚어 본다. ●지금 왜 강달러인가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미국 대선이 치러진 지난 5일 오후 3시 30분 종가 기준 1378.60원, 당선인 윤곽이 드러난 6일 같은 시간 1396.20원을 기록했다. 이후 13일 종가 기준 1406.60원까지 치솟았다. 환율이 오르는 데는 무역수지, 외환보유고, 외국인 투자, 정치 상황 등이 복합 작용한다. 다만 미국 대선 직후 가파른 상승세에 ‘트럼프 당선’ 외 변수는 없었다. 향후 ‘트럼프=강달러’ 공식이 고착화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과 강달러의 인과관계에 대한 의문도 상당하다. 강달러가 미국 기준금리 인하 움직임을 역행하는 이상 현상에 가깝다는 점에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지난 9월 기준금리를 0.50% 포인트 내리는 ‘빅컷’에 나섰고, 11월 0.25% 포인트를 또 낮췄다. 금리를 내리면 미국 자산에 대한 투자 매력이 줄어 달러 가치가 떨어지는 게 정상이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을 전후로 달러 가치는 외려 높아졌다. 원인을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 기조에서 찾는 분석에도 의문이 남는다. 이런 분석에선 ‘감세정책→채권발행 증가→금리 인상→달러 강세’, ‘관세율 인상→물가 상승→금리 인상→달러 강세’로 본다. 감세정책, 보편관세 도입 등 자국 중심주의 정책 기조가 달러 강세로 이어졌단 의미다. 하지만 이 흐름은 트럼프 정책이 실제로 시행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시나리오이지 지금의 강달러 현상의 직접적 원인으로 보긴 어렵다. 지금의 강달러 추세는 ‘트럼프발(發) 불확실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는 게 보다 합리적이다. 국제 정세가 급변하고 불확실성이 커지면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다. 중동전쟁 영향으로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오른 것도 같은 맥락이다. 기축통화인 미국 달러는 안전자산 1순위다. 트럼프 당선이 세계경제의 앞날을 한 치 앞도 예상하지 못하게 만들자 수요가 급증하면서 강달러 현상이 두드러진 것이다. 정철 한국경제연구원장은 “트럼프의 정책 기조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진 동시에 미국 중심의 경제에 대한 기대감이 강달러 현상을 낳았다”고 분석했다. ●강달러는 왜 위험한가 달러 가치가 오르면 1달러를 사는 데 더 많은 원화가 필요하다. 마찬가지로 원자재나 제품을 외국에서 사 올 때 달러 가격은 그대로여도 이전보다 더 많은 원화를 들여 환전한 뒤 지불해야 한다. 기업은 늘어난 구매 비용을 보전하려고 제품의 소비자가격을 올리기 쉽다. 환율 상승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지난 10월에 전년 동월 대비 1.3%까지 떨어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들썩일 수 있다는 의미다. 강달러에 따른 물가 상승으로 연준이 고금리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커진 점도 위험 요인이다. 미국 금융시장에선 연준이 12월에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돈은 금리가 높은 쪽으로 쏠리기 마련이다. 더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고금리 기조를 유지하면 국내 유입된 외국 자본이 유출될 여지가 커진다. 그러면 미국 내 달러 수요가 늘어 달러 강세·원화 약세 흐름이 나타난다. 국내 통화당국이 미국과의 금리 차가 벌어지지 않도록 연준의 금리 조정을 예의주시하며 맞춰 가려는 것도 강달러를 최대한 억누르려는 의도다. ●강달러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환율 등락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복합적이다. 강달러는 국내 증시에 단기적으론 악재, 장기적으론 호재가 된다. 환율 상승이 이어지면 한국 주식을 팔아 달러로 차익을 실현해야 하는 외국인 투자자의 실제 이익이 줄어 매도세가 더욱 가팔라진다. 트럼프 당선 이후 강달러와 ‘트럼프 랠리’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셀 코리아’를 외치며 국내 증시에서 빠져나가 코스피가 폭락한 것이 대표적이다. 환율 상승(강달러)의 긍정적인 측면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대금을 달러로 받는 수출 기업은 환율이 오르면 환차익이 커져 영업이익이 늘어난다. 그러면 자산 규모가 늘어나고 장기적으로 주가도 오를 수 있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미국 첨단 기술주(株)의 성장과 활력에 대한 기대감으로 뉴욕증시로 자본이 몰려 우리 증시가 무너지고 원화 약세가 심화했다”면서 “일론 머스크가 정부효율부 장관으로 임명되면서 세계 산업 흐름이 인공지능(AI)·위성·드론·ESS(에너지 저장 장치) 산업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달러 흐름은 적어도 트럼프가 취임하는 내년 1월 말까진 지속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문제는 그 이후다. 이시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은 “트럼프가 무슨 정책을 언제, 어느 정도 강도로 시행하느냐가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면서 “강달러로 수입 물가가 상승하면 금리를 낮추기 어려운 환경이 지속돼 내수 부진이 길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어도어 떠나는 민희진 “시간 낭비… 새 K팝 여정 펼칠 것”

    어도어 떠나는 민희진 “시간 낭비… 새 K팝 여정 펼칠 것”

    민희진(45) 어도어 전 대표가 20일 사내이사에서 사임하고 어도어와 하이브를 떠난다고 밝혔다. 민 전 대표가 어도어 등과 결별을 공식 선언하면서 그가 제작 총괄한 걸그룹 뉴진스도 어도어를 상대로 전속 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제기할지 주목된다. 민 전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저는 오늘 어도어 사내이사에서 사임한다”며 “하이브와 체결한 주주 간 계약을 해지하고, 하이브에 주주 간 계약 위반사항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물으려 한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더불어 하이브와 그 관련자들의 수많은 불법에 대해 필요한 법적 조치를 하나하나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민 전 대표는 “지난 4월 하이브의 불법 감사로 시작돼 7개월여 넘게 지속되어 온 지옥 같은 하이브와의 분쟁 속에서도, 저는 지금까지 주주 간 계약을 지키고 어도어를 4월 이전과 같이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왔다”며 “그러나 하이브는 지금까지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고 변할 기미도 전혀 없기에 더 이상의 노력은 시간 낭비라는 판단으로 (결별을) 결단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민 전 대표는 “제가 향후 펼쳐나갈 새로운 K팝 여정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고 언급해 업계에 계속 종사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앞서 뉴진스는 지난 13일 하이브 산하 레이블 매니저의 ‘무시해’ 발언 사과와 민 전 대표 복귀 등을 요구하며 14일 내 수용되지 않을 경우 전속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어도어에 내용증명을 보냈다. 이달 초에는 민 전 대표가 하이브에 주주 간 계약에 따른 풋옵션 행사를 통보했다.
  • 민주노총·전농, 도심서 정권 퇴진 집회

    민주노총·전농, 도심서 정권 퇴진 집회

    20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전국농민총연맹 등 8개 농민단체 소속 회원 1만여명(주최 측 추산, 경찰 비공식 추산 6000여명)이 서울 중구 숭례문 앞 세종대로에서 2차 대규모 집회 및 전국농민대회를 열고 윤석열 정권의 퇴진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3시부터 1시간가량 집회를 연 뒤 서울역 방향으로 행진했고,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의 준법 투쟁(태업)까지 겹치면서 도심 곳곳에서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연합뉴스
  • “K-무기 원해” 젤렌스키의 특사, 다음주 한국 온다

    “K-무기 원해” 젤렌스키의 특사, 다음주 한국 온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1000일을 맞은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특별사절단이 이르면 다음 주 한국을 방문한다. 19일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돌아온 이후 (특사단의 방문이) 이뤄질 것이다”라고 밝혔다. 외교가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측에 다음주 방한을 제안했으며, 이를 두고 양국이 긴밀하게 일정을 조율 중이다. 특사 파견은 우크라이나와 한국이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잇따라 공식화한 후 양국 공동대응 차원에서 협의가 진전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 공동대응을 위한 전략적 협의를 위해 한국에 특사단을 파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 특사, K-방산 직접 지원 요청 가능성젤렌스키 “한국 방공망 원해”…포탄도 거론우크라이나 특사는 한국 측과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 실현, 북한군 러시아 파병 국면에서의 긴밀한 정보공유 등 다양한 의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K-방산’ 직접 지원 여부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미국이 미사일 사거리 제한을 해제하고, 대인지뢰 사용을 허용하는 등 물리적 지원의 강도를 높인 점을 내세워 한국에도 긴밀한 협력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모든 형태의 한국 방공방 ▲포·포탄 ▲드론 및 전자전 방어 기술을 원한다며, 특사단장 루스템 우메로우 국방장관 손에 ‘무기 요청서’를 들려보낼 것이라고 예고했었다. 중거리 방어용인 천궁(M-SAM)과 대전차 방어용인 현궁(AT-1K), 저고도 방어용인 비호복합, 155㎜ 포탄 등을 염두에 두고 한 말로 보인다. 트럼프 재집권, 불리한 전황, 러 핵 교리 개정환경 변화…우크라 지원 시나리오 수정 불가피“단계적 대응 및 한미 간 소통의 긴밀함 추구해야” 한국 정부는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이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이 포함된 ‘실효적·단계적 대응 조치’ 시나리오를 구성한 상태다. 하지만 외교안보 환경의 변화에 따라 대(對)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시나리오도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우크라이나 지원 축소 또는 중단과 함께 ‘24시간 내 종전’을 공언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빠르게 국정 기조를 수립하고 있는 데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핵 교리 개정안에 서명하는 등 핵 위협이 고조된 터라, 한국 정부도 섣불리 무기 지원을 결정하기는 어려운 입장이 됐다는 것이다. 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KIDA) 국제전략연구실장은 “트럼프 재집권, 바이든의 우크라이나 지원 미사일 사거리 연장 해제, 러시아의 핵 교리 개정 등 변화한 환경을 고려한 극도의 신중함이 요구되는 시기다”라고 설명했다. 전황 역시 우크라이나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20일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 분석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전선에서 진격 속도를 높이며, 올해에만 2700㎢의 땅을 빼앗았다. 지난해 러시아군이 빼앗은 영토 규모(465㎢)의 6배다. 반면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8월 감행했던 러시아 쿠르스크 침공 작전에서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두진호 실장은 “따라서 한국과 우크라이나의 관심 사안, 또 그에 대한 양측의 의향을 1차적으로 확인하고 이를 둘러싼 한국과 미국 간 소통의 긴밀함을 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18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기자들과 만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우크라이나의 방어 능력을 보충해 주는 문제에 대해 한국도 앞으로 잘 들여다보고 신경을 써야 한다”면서도 “우리나라는 우크라이나 특사단을 먼저 받아봐야, 얘기를 들어봐야 알겠다”며 초기와 다른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이에 대해 두진호 실장은 “정부도 ‘전훈분석팀’을 포함한 모니터링단을 우크라이나에 파견하고, 북러 군사협력에 관한 실증적 정보를 바탕으로 단계적 협력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한국 방공체계로는 주로 전투기를 요격하는 ‘천궁-Ⅰ’과 탄도미사일도 요격할 수 있는 ‘천궁-Ⅱ’가 있다. 다만 천궁-Ⅱ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등도 도입을 결정해 물량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방공체계 지원이 결정된다면 천궁-Ⅰ이 될 가능성이 크다. 155㎜ 포탄은 살상용이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지원이 결정되더라도 일단 직접 제공보다는 미국 등을 통해 우회 제공하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
  • 사도광산 추도식 24일 열리지만…참석자도 추도사도 ‘아직도 협의 중’

    사도광산 추도식 24일 열리지만…참석자도 추도사도 ‘아직도 협의 중’

    일본이 일제강점기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에서 노동자를 추도하는 행사를 24일 연다. 다만 추도식이 나흘밖에 남지 않았는데도 여전히 주요 사항에 대해선 협의가 마무리 되지 않았다. 정부는 노동자들을 기리는 의미가 진정성 있게 전달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일본 측이 얼마나 ‘성의’를 보일지는 아직 의문이다.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 실행위원회는 ‘사도광산 추도식’을 24일 일본 니가타현 사도시에 위치한 아이카와 개발종합센터에서 개최한다고 20일 발표했다. 추도식에는 일본에서는 실행위원회 관계자와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민간단체 및 중앙정부 관계자가 참석한다고 밝혔다. 한국에서는 정부 대표단과 함께 사도광산에서 강제노역 피해자 유가족 11명이 동행한다. 사도광산 추도식은 지난 7월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이후 한일 간 합의에 따른 것으로 원래는 매년 7~8월쯤 개최하기로 했다. 추도식은 한국인 노동자를 포함한 모든 노동자를 대상으로 추모의 뜻을 표하는 데 의의가 있다. 약속했던 시기를 넘겨 11월 말이 가까워져서야 추도식 개최가 결정됐지만 아직 정부 대표로 누가 참석할지도 확정이 되지 않았다. 한국 정부는 일본 측에 중앙정부의 정무관급(차관급) 이상 고위급 인사가 참석해야 한다는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일본 측에서도 중앙정부 당국자가 참석하기로는 했지만 아직 누가 참석할지는 확답을 주지 않았다. 정부는 일본 측 정부 대표가 정해지면 그에 맞춰 정부 대표를 보낼 방침이다. 행사 장소는 100명 안팎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알려졌다. 추도식에서 낭독될 추도사 내용에 대한 협의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일본 측 추도사에 조선인 노동자를 기리는 표현이 어느 정도 수위로 담길지에 따라 일본 측의 ‘성의’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추도식에는 사도광산에서 강제노역한 한국인의 유족 11명도 참석한다. 행정안전부와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에서 확보하고 있는 강제동원 유족 가운데 사도광산에서 노역한 것으로 확인되고, 외교부로부터 사도광산 추도식 관련 연락을 받기를 동의한 유족 20여명 가운데 4가족, 11명이 사도광산에 직접 가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외교부는 유가족들을 모시고 설명회를 개최하기로도 계획했지만 개최 일자가 임박하게 결정되며 일일이 방문하거나 전화 연락 등을 통해 사도광산 추도식의 의미를 알리고 동행 의사를 물었다. 다만 추도식에서 유족들을 위한 별도의 식순이 어떻게 준비되고 있는지도 아직 협의를 마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진정성 있는 추도식이 되도록 계속 요청해왔다”며 “추도식에서 유족 분들께서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지실 수 있도록 행사 내용을 계속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협의가 이뤄진 내용 중에도 아쉬운 대목들이 지적된다. 추도식 공식 명칭인 ‘사도광산 추도식’에는 ‘노동자’라는 표현마저 빠져 누구를 위한 추도식인지가 분명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일본이 약속하고 주관하는 추도식이지만 유족들의 참석과 관련 숙소·항공편 등 소요 예산은 모두 한국 외교부가 부담한다. 주최 측에서 초청한 인사들만 추도식에 참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형식은 초청이지만 비용 부담이나 참석 대상자에 대한 연락 등 실질적인 초청 과정은 외교부에서 모두 진행했다. 외교부는 “정부는 한일 간 합의에 따라 매년 개최되는 추도식에 희망하는 유가족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 유동규 “故김문기 아내, 이재명 유죄 판결에 위안된다 말해”

    유동규 “故김문기 아내, 이재명 유죄 판결에 위안된다 말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유죄 선고를 받자 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의 배우자가 “조금은 위로가 된다”고 말했다고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밝혔다. 김 전 처장은 이 대표가 연루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실무자로 검찰 조사를 받던 중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대표는 대선 후보 시절 ‘김 전 처장을 알지 못했다’는 발언 등으로 기소됐다.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이자 증인인 유 전 본부장은 지난 19일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에 출연해 15일 이 대표의 1심 선고 직후 김 전 차장의 유가족과 연락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유 전 본부장은 “김 전 차장 배우자에게 종종 연락한다”면서 “15일 결과가 나오고 통화를 했는데 (배우자가) 조금은 위안이 된다고 이야기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 한성진)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이 대표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김 전 처장과 골프를 치지 않았다’는 이 대표의 발언과 성남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 변경 특혜 의혹에 대해 “국토교통부 협박이 있었다”는 취지의 발언 등을 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로 검찰이 제기한 공소사실에 대해 모두 유죄를 인정했다. 김 전 처장 관련 발언의 경우 ‘해외 출장 기간 중 김문기와 골프를 치지 않았다’고 한 부분은 허위사실로 유죄가 인정됐다. 재판부는 해당 발언의 허위와 고의성을 모두 인정했다. 재판부는 “해외 출장에서 일행 중 성남도시개발공사 직원은 김문기와 유동규뿐이었고, 공식 일정에서 벗어나 피고인과 함께 골프를 친 사람도 김문기와 유동규뿐”이라며 “함께 해외 골프를 친 행위는 기억에 남을 만한 행위”라고 했다. 유죄의 증거로 김 전 처장이 해외 출장 때 딸에게 보낸 동영상과 뉴질랜드 오클랜드 스카이타워에서 한 식사 동영상도 활용됐다. 영상에는 고인이 이 대표와 식사와 골프 일정을 함께했다고 말하는 장면이 들어있다. 증거로 적시된 동영상은 2015년 성남시장이던 이 대표와 시 공무원들, 성남도시개발공사 직원들이 간 호주·뉴질랜드 출장에서 김 전 처장이 딸에게 영상편지 형식으로 보낸 것이다.
  • 심미경 서울시의원, ‘마이스터고 지정의 주역’…서울반도체고등학교로부터 감사패 받아

    심미경 서울시의원, ‘마이스터고 지정의 주역’…서울반도체고등학교로부터 감사패 받아

    서울반도체고등학교(구 휘경공고, 이하 반도체고)가 지난 18일 심미경 서울시의원(국민의힘·동대문2)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 최초 반도체 마이스터고 지정 과정에서 심 의원이 기울인 노력에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개최됐다. 정태철 반도체고 교장은 감사패를 전달하며 “심미경 의원님의 노력과 헌신 덕분에 우리 학교가 미래를 준비하는 교육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며 감사를 전했다. 이에 심 의원은 “서울반도체고가 반도체 산업의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 거점이 되길 바라며, 지역과 국가의 산업 발전을 위한 교육 정책을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반도체고는 지난 10월 30일, 교육부가 반도체 분야 마이스터고로 서울반도체고를 공식 지정하며 2026년 개교를 확정했으며,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와 서울시립대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교육과정의 실효성을 높이고 첨단 기자재를 확보하는 계획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 2022년 특성화고 활성화 방안에 대한 토론회 개최를 시작으로 추진됐던 2년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심 의원은 관내 서울시립대와 휘경공고·교육청 3자간 업무협약 체결을 비롯해 2023년 서울시, 서울시의회, 서울교육청과 함께 ‘반도체 마이스터고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추진하는 등 2년여 동안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왔다. 반도체고는 마이스터고로 신규 지정됨에 따라 2025년부터 2028년까지 4년간 개교준비금 및 마이스터교 기반 구축비 등 총 318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감사패 수여식은 심 의원의 노력뿐만 아니라 서울반도체고와 지역 사회가 함께 만들어 낸 결실을 축하하고 앞으로도 미래 첨단산업 교육을 향한 협력의 각오를 다지기 위해 학교측이 마련했다. 반도체고는 2026년 첫 반도체 신입생을 맞을 준비로 분주하다.
  • SNS에 ‘퇴사짤’ 올린 민희진…뉴진스도 팔로우 취소했다

    SNS에 ‘퇴사짤’ 올린 민희진…뉴진스도 팔로우 취소했다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사내이사직을 내려놓고 어도어를 떠나는 가운데, 뉴진스와 어도어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대해 팔로우 취소를 해 눈길을 끈다. 20일 민 전 대표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그는 뉴진스와 어도어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언팔로우’ 했다. 이같이 민 전 대표가 팔로우를 정리한 것에 대해서 다양한 해석들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민 전 대표가 어도어에서 퇴사한 만큼, 어도어 소속 뉴진스의 공식 SNS를 팔로우 취소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현재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민 전 대표가 추후 뉴진스 현 멤버들과 다른 이름으로 팀을 꾸릴 가능성도 존재하기에 뉴진스의 SNS는 언팔로우 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앞서 민 전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어도어 사내이사에서 사임한다”며 “하이브와 체결한 주주간 계약을 해지하고, 하이브에 주주간 계약 위반사항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물으려 한다”고 밝혔다. 민 전 대표는 “7개월여 넘게 지속돼온 하이브와의 분쟁 속에서 어도어를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해왔다”면서 “하이브는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변할 기미도 전혀 없어 더 이상의 노력은 시간 낭비라는 판단으로 결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이브와 그 관련자들의 수많은 불법에 대해 필요한 법적 조치를 하나하나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억지 음해 세력과 언론이 있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고 법으로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민 전 대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별다른 문구 없이 ‘퇴사’라는 문구가 적힌 토끼 그림을 올리기도 했다. 어도어 소속 그룹 뉴진스는 지난 9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민 전 대표를 어도어 대표로 복귀시켜달라는 ‘최후통첩’을 한 바 있다. 이에 이어 지난 13일 어도어에 “전속계약의 중대한 위반사항을 모두 시정해달라”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 박완수 경남지사 측 “2022년 3월 윤 대통령·명태균과 술자리 사실아냐”

    박완수 경남지사 측 “2022년 3월 윤 대통령·명태균과 술자리 사실아냐”

    박완수 경남도지사 측이 ‘윤석열 대통령, 명태균씨와 함께 술을 마시고 경남지사 공천 경쟁자인 윤한홍 의원을 비판했다’는 내용의 기사에 반발했다. 20일 김용대 경남도 공보특별보좌관은 설명 자료를 내고 “명태균씨가 2022년 3월 윤 대통령과 박완수 경남도지사를 만나 함께 술을 마셨고,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윤한홍 의원에 대해 비판적 발언을 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보좌관은 박 지사가 윤 대통령(당시 경선 후보)의 서초동 자택을 방문한 시점은 2021년 8월 초순 단 한 차례뿐이라고 강조했다. 김 보좌관은 “2022년 3월에 윤 대통령 당선인과 술자리를 가졌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2021년 8월은 대통령 예비후보들 경선 캠프를 꾸려 현역 국회의원을 영입하려던 시기였다. 대선 경선 후보에게 지방선거 공천을 논할 시기도, 자리도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2021년 11월 5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결정됐다”며 “이러한 사실은 수차례 공식적으로 밝혔다. 향후 보도에 신중을 기대할라”고 당부했다. 박 지사 측은 앞서 ‘명태균씨가 경남도지사 공천에 관여했다’는 의혹 등도 강력히 부인한 바 있다. 김 보좌관은 “당시 경남도지사 후보 공천은 전략공천이나 단수 추천이 아니었다”며 “경선은 8만여 당원 투표(50%), 경남도민 유권자 여론조사(50%)를 합산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지사는) 이주영 전 해양수산부장관과 당내 경선을 통해 당원과 도민 57.89% 지지를 받고 공천을 획득했고 본선에서는 65%의 득표로 도지사에 당선됐다”며 “박완수 도지사는 이미 홍준표 지사와 두 차례 도지사 경선을 한 사실이 있을 만큼 지역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였다. 도지사 후보 경선에 특정 개인이 개입할 여지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보좌관은 도지사 선거와 관련한 어떤 여론조사도 의뢰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 고개 숙인 김민재, 쉬게 해줄 대체자 있을까…홍명보호 올해 일정 끝, 이강인 활용법 ‘글쎄’

    고개 숙인 김민재, 쉬게 해줄 대체자 있을까…홍명보호 올해 일정 끝, 이강인 활용법 ‘글쎄’

    혼란의 소용돌이 속에서 출항했던 홍명보호가 돌아온 주장 손흥민(토트넘)의 2경기 연속 골과 함께 올해 공식 A매치 일정을 무사히 마무리했다. 다만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활용법의 의문부호는 떼지 못했다. 특히 3경기 연속 실점한 수비진의 집중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체력을 관리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중동 2연전을 다소 아쉬운 성적(1승1무)으로 마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1일 귀국한다. 20일 중립 지역 요르단 암만에서 끝난 팔레스타인과의 6차전을 1-1로 비긴 한국은 B조 선두(승점 14점·4승2무)는 지켰지만 2위 이라크(11점·3승2무1패)에 추격을 허용했다. 홍명보 감독은 내년 3월 20일 오만과의 홈 경기까지 팀을 재정비하고 다시 승점 사냥에 나선다. 공격 양축인 손흥민과 이강인은 희비가 엇갈렸다. 손흥민은 팔레스타인전에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두 달 만에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전반 16분에는 왼 측면에서 이명재(울산 HD), 이재성(마인츠)과 삼각 패스를 주고받은 뒤 골대 오른쪽 구석에 공을 찔러 넣었다. 14일 쿠웨이트전 페널티킥 골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득점이었다. 그러나 이강인은 6경기째 침묵했다. 72분 동안 92%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는데 동료들과의 부분 전술이 이뤄지지 않아 크로스에 의존했다. 에이스가 고전하면서 한국은 수비벽을 두껍게 세운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해법을 찾지 못했다. 홍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강한 조직력의 상대가 수비를 강화했을 때 결정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수비 집중력도 아쉬웠다. ‘대표팀의 기둥’ 김민재가 전반 12분 골키퍼 조현우(울산)를 향해 패스하다가 상대에게 빼앗겨 선제골을 헌납한 것이다. 중앙 수비 파트너 조유민(샤르자)이 “개인이 아닌 팀의 실수”라고 감쌌지만 김민재는 두 손 모아 인터뷰를 거절했고 고개를 숙인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한국은 최근 3경기(4실점)에서 모두 실점했다. 그중 3실점은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진 후반에 나왔다. 홍 감독은 지난 9월 팔레스타인전에선 김영권, 오만전에선 정승현에게 중앙 수비를 맡겼다. 이후 4경기는 모두 김민재와 조유민을 조합했는데 지난달 10일 요르단전(2-0 승)을 제외하면 무실점 경기가 없다. 홍 감독도 “연속 원정 경기에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후반에 선수들이 지쳤다”고 말한 만큼 수비진의 로테이션이 필요해 보인다. 한준희 쿠팡플레이 해설위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중앙 수비 조합을 자주 바꾸긴 어렵지만 체력 상태에 따른 대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김민재는 소속팀에서 강도 높은 일정을 소화하기 때문에 여유가 있을 때 쉬게 해줄 필요가 있다”며 “이강인의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선 설영우(즈베즈다), 황인범(페예노르트)과의 연계를 늘려야 한다. 중앙으로 포지션을 옮기는 것도 방법”이라고 분석했다.
  • ‘3배 되팔이’ 난리 났던 성심당 가성비 케이크…올해도 ‘오픈런’ 이어지나

    ‘3배 되팔이’ 난리 났던 성심당 가성비 케이크…올해도 ‘오픈런’ 이어지나

    지난해 한파에도 ‘오픈런’이 이어지며 ‘되팔이’ 논란까지 일었던 성심당의 인기 케이크 ‘딸기시루’의 판매 일정이 공개됐다. 딸기 한 박스를 통째로 넣은 이 케이크는 유명 호텔의 크리스마스 케이크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이고 있어 ‘가성비 케이크’로 입소문을 탄 제품이다. 20일 성심당은 공식 홈페이지에 크리스마스 케이크 예약 일정을 공개했다. 구성은 크리스마스 시즌 가장 인기를 끄는 딸기시루 케이크를 비롯해 딸기모짜르트, 부띠끄생케잌 등 딸기 위주 케이크가 많으며 크레페를 비롯해 키리쉬 등 초코케이크도 준비됐다. 일반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12월 19일부터 12월 25일까지 판매하며, 12월 2일 예약이 오픈된다. 가장 인기가 많은 ‘딸기시루’ 케이크는 ‘딸기시루 2.3㎏’이 4만 9000원에, 작은 버전인 ‘딸기시루 막내’는 4만 3000원에 판매한다. 10~20만 원에 이르는 고가의 호텔 크리스마스 케이크 가격의 절반도 채 되지 않는다는 점이 딸기시루 케이크가 ‘가성비 케이크’로 사랑받는 비결이다. 단 딸기 시루 케이크는 1인 1개 구매 제한이 있으며, 예약 판매를 하지 않고 12월 23일부터 현장에서만 판매한다. 딸기 시루 케이크는 지난해 한파에도 크리스마스 전날 ‘오픈런’을 하는 모습이 소셜미디어(SNS)에 공유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SNS에는 현재 대기 상황을 알리는 ‘생중계’ 글도 올라왔고, 대기 줄이 어떤 경로로 이어져 있는지를 표시한 지도 사진도 공유됐다. 또 “처음에 오신 분에게 몇 시부터 기다렸냐고 물어보니 어젯밤 10시부터 기다렸다고 한다”, “시내 전체가 성심당 케이크 대기 줄이라 포기했다”, “아침 8시 오픈 시간 맞춰서 갔는데 2시간 지나도록 케이크 못 샀다” 등 인기를 인증하는 후기도 이어졌다. 엄청난 인기에 원래 케이크값에 웃돈을 받고 판매하는 경우도 나왔다. 지난해 딸기 시루 케이크의 가격은 4만 3000원이었는데 중고거래 앱 등에는 2~3배 비싼 가격에 팔겠다는 글이 다수 올라오기도 했다. 한편 성심당은 1956년 대전역 앞 찐빵집으로 시작해 대전 중구에 자리 잡은 뒤 2012년 11월 대전역점도 문을 열었다. 대전에만 있는 4개 가게에서 빵 등을 팔아 지난해 매출액 1243억1543만원을 기록했다.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등 프랜차이즈를 제외한 단일 빵집 브랜드 매출이 1000억원을 넘은 건 성심당이 처음이다.
  • [속보] 키이우 美대사관 “대규모 러 공습 가능성에 직원 대피령”

    [속보] 키이우 美대사관 “대규모 러 공습 가능성에 직원 대피령”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관이 20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 가능성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입수했다면서 대사관 폐쇄 조치와 직원 대피를 공지했다. 키이우에 위치한 미국 대사관은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대규모 공습 가능성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받았다”며 “안전을 고려해 대사관은 폐쇄되며 직원들의 대피소 대기를 지시받았다”고 설명했다. 대사관은 우크라이나에 체류 중인 미국 시민들에게도 “공습 경보가 발령될 경우 즉시 대피 준비할 것을 권고한다”고 전했다.
  • “김정은, ‘전쟁 3주년’ 방러 가능성”…푸틴 만나 북한군 파병 공식화하나

    “김정은, ‘전쟁 3주년’ 방러 가능성”…푸틴 만나 북한군 파병 공식화하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또 한 번 러시아를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20일 국가정보원이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위해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이런 내용을 보고했다고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이성권·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전했다. 국정원은 러시아를 방문한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이달 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면담한 것에 주목했다고 한다. 최 외무상은 10월 28일 러시아를 방문, 이달 1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 첫 북러 간 외무장관 전략대화를 실시했다. 다만 러시아는 최 외무상과 푸틴 대통령의 면담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지난 4일 두 사람의 면담이 깜짝 성사됐다. 이에 대해 국정원은 “(최 외무상이) 체류 일정을 하루 더 연장하면서까지 푸틴 대통령을 만나고자 한 북한의 노력이 돋보인 지점”이라며 “(양측은) 휴일에 만난 것으로 추측되는데 그 정도로 중요한 사안들이 논의됐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세부 내용은 파악 중이다”라고 정보위에 보고했다. 국정원은 또 “면담에서 상당히 중요하고 민감한 얘기들이 있었을 것이다. 단순 의전용은 아니었을 것이라는 판단”이라며 김 위원장의 방러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정은, 러 조국수호자의 날·전쟁 3주년 전후 방러 가능성”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6월 방북 당시 김 위원장을 “귀빈”으로 칭하며 초청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최 외무상이 러시아에서 김 위원장 방러 문제를 논의했을 것이라는 분석은 꾸준히 제기됐다. 18일 김 위원장이 전날 러시아 대표단을 이끌고 북한을 찾은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천연자연부 장관을 직접 환대하고, 면담 후 청사 밖까지 배웅한 것 역시 최 외무상과 푸틴 대통령 간 면담과 겹치며 방러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김 위원장의 방러 시기로는 러시아 조국수호자의 날과 전쟁 3주년 전후가 거론됐다. 지난 3일 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KIDA) 국제전략연구실장은 “내년 2월 23일 러시아 ‘조국수호자의 날’을 계기로 김 위원장의 방러가 예상된다”고 전하기도 했다. 러시아 조국수호자의 날은 한국의 국군의 날과 현충일의 성격을 띠는 기념일이다. 또 조국수호자의 날 하루 뒤인 2월 24일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특별군사작전’(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칭하는 말)을 개시한 지 3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북러가 양자 차원에서 특별군사작전의 의미를 극대화하는 데 가장 유리한 시기인 것이다. 두진호 실장은 “올해 3월 세르게이 나리쉬킨 러시아 해외정보국장이 북한을 방문한 이후 6월 푸틴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했다”며 “최 외무상의 방러 목적과 시기 등을 종합해 고려할 때 김 위원장의 방러 시기는 러시아 조국수호자의 날과 전쟁 3주년에 맞춰 조율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방러 계기 북한군 러시아 파병 공식화 가능성도” 아울러 김 위원장 방러를 계기로 양국이 북한군 러시아 파병을 공식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러시아와 북한은 지난달 말 북한군 파병 사실을 간접적으로나마 인정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타타르스탄공화국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 결산 기자회견에서 북한군 파병 정황이 담긴 위성사진에 대한 질문에 “만약 사진이 존재한다면 무언가를 반영한다는 것이 틀림없다”면서 파병 정황을 시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튿날 북한도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과 관련해 “만약 그런 일이 있다면 국제 규범에 부합되는 행동”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파병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이후 양국은 ‘유사 시 북러 자동군사개입’ 조항을 부활시킨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조약’(북러 신 조약)도 이례적으로 빠르게 비준했다. 해당 조약은 지난 9일 푸틴 대통령이, 이틀 뒤인 11일 김 위원장이 서명하면서 비준됐다. 이는 양국이 북한군 파병을 공식화하는 수순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앞서 통일부도 북러 조약과 파병을 연관시켜 북한군 파병이 공식화될 가능성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서울시의회 정책위원회, 연구성과 서울시장과 공유

    서울시의회 정책위원회, 연구성과 서울시장과 공유

    서울시의회 경기문 정책위원장(국민의힘·강서6)은 지난 18일 정책위원회 위원장단 - 서울시장 소통간담회 자리를 마련해 제20기 정책위원회 정책연구성과를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제언했다. 서울시장과의 소통간담회에는 서울시의회 정책위원회 경기문 위원장(교통위원회), 윤기섭 부위원장(교통위원회), 한공식 부위원장(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이효원 제1소위원장(교육위원회), 이재영 제2소위원장(서울시립대 환경공학부 교수) 등 총 5명의 정책위원회 위원장단과 위원들이 참석하였으며, 경기문 위원장이 정책위원회를 대표하여 지난 1년간 정책연구 성과물을 자료집으로 제작, 오 시장에게 전달했으며, 기타 서울시정 전반에 대한 건의사항 등에 대해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제20기 정책위원회는 지난 2023년 11월 29일 시의원 17명과 각계 전문가 13명 등 30명으로 구성되어 활동을 시작, 문화·경제·교통·안전·환경·지방자치 발전 등 서울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중요한 과제들을 각 소위원회별로 발굴해 정책연구 활동에 매진한 결과 7건의 정책연구 성과 및 1건의 건의사항을 발굴했다. 오 시장은 “정책위원회 연구성과가 서울시정에 접목될 수 있도록 면밀히 살펴보겠고, 다시 한 번 심도있는 정책연구로 좋은 제안을 해주신 정책위원회 위원님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감사의 말씀을 전했다. 경기문 정책위원장은 “정책위원회 위원님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활동으로 소위별 연구과제를 잘 마무리해 연구성과를 서울시에 제언하게 되어 지난 1년간 활동한 보람이 있다”라고 소회를 밝혔으며 “그 간의 정책위원회의 연구성과가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시장께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라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 ‘유퀴즈’ 나온 ‘美 최연소 검사’, 여동생이 오빠 기록 깼다

    ‘유퀴즈’ 나온 ‘美 최연소 검사’, 여동생이 오빠 기록 깼다

    미국에서 17세에 변호사 시험에 합격해 18세에 검사로 임용된 한인 청년 피터 박의 여동생 소피아 박(17) 양이 오빠의 뒤를 이어 17세에 변호사 시험에 합격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소피아 양은 앞서 피터 군이 세웠던 캘리포니아 주(州) 최연소 변호사 시험 합격자의 기록을 3개월 앞당겼다. 한인 10대 남매 나란히 美 검사로19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소피아 양은 17세 8개월의 나이로 최근 캘리포니아 주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다. 소피아 양은 피터 군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영상을 통해 “기쁘고 흥분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서 피터 군은 지난해 17세 11개월의 나이에 같은 시험에 합격해 캘리포니아주 최연소 변호사 시험 합격자로 이름을 올렸는데, 1년만에 소피아 양이 오빠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피터 군은 성인인 18세가 돼 캘리포니아 주 툴레어 카운티 지방검찰청 검사로 정식 임용됐다. 피터 군은 지난 9월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자신의 공부 비법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소피아 양도 내년 18세가 되면 피터 군과 함께 툴레어 카운티 지방검찰청에서 검사로 근무하게 된다고 NYT는 전했다. 툴레어 카운티 지방검찰청은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한인 남매의 사진과 함께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놀라운 업적에 자랑스럽다”고 치켜세웠다. 홈스쿨링하며 13세 때 법학 공부 시작NYT에 따르면 소피아 양은 돌잡이 때 판사봉을 집었다. 이후 성장 과정에서 “법이 어떻게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지” 깨닫고 흥미를 느껴 법조인으로 진로를 정했다.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사이프레스에서 자라며 공립학교를 다닌 소피아 양은 13세인 2020년 6월 노스웨스턴 캘리포니아대 법대에 등록해 온라인으로 법학 강의를 수강했다. 캘리포니아주는 대학 수학능력을 검증하는 ‘대학수준시험과정(CLEPS)’에 합격하면 고교를 졸업하지 않아도 로스쿨에 지원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피터 군도 이같은 경로로 13세 때부터 법학 공부를 시작했다. 법학 공부에 집중하고 싶었던 소피아 양은 고등학교 1학년 때 홈스쿨링을 택했다. 이어 2022년 5월 캘리포니아 고등학교 능력 시험(CHSPE)을 통과해 고교 졸업 자격을 얻었고, 이듬해 온라인 대학인 웨스턴 거버너스 대학에서 초등교육학 학사 학위를 받은 데 이어 지난 6월 노스웨스턴대 로스쿨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소피아 양은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혼자 공부했다. 소피아 양은 피터 군과 공부방에서 나란히 책상에 앉아 공부했다고 NYT는 전했다. 18세에 검사로 일하게 된 소피아 양은 또래 친구들이 누리는 고등학교와 대학교 생활을 포기해야 했다. 그럼에도 “지금 내가 어디에 있는지를 생각하면 (나의 선택을) 절대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피터 군은 소피아 양에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조언으로 “자신을 믿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검사로서 맞닥뜨리는) 다양한 사례에 대해 집에서 머리를 맞대고 논의할 수 있어 흥미로울 것”이라고 기대했다. 소피아 양은 “정의를 위해 싸울 수 있는” 검사로 일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언젠가 미국 연방대법관이 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 “대통령이 탄핵 가능한 범죄 저질러”…분열되는 우크라 우방국들[송현서의 디테일]

    “대통령이 탄핵 가능한 범죄 저질러”…분열되는 우크라 우방국들[송현서의 디테일]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19일(이하 현지시간)로 1000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장거리 미사일 ‘봉인 해제’로 중대한 전환점을 맞았다. 바이든 행정부가 러시아 본토에 미국산 미사일을 일부 사용할 수 있도록 처음 허용한 시기는 지난 5월이다. 당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북부 하르키우 방향으로 대규모 공격을 감행했고, 이에 미국은 ‘방어 목적으로서 정해진 국경 인근 지역의 러시아 군사 목표물만 타격’하는 조건으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사용 제한을 일부 해제했다. 거리가 50마일(약 80㎞)인 하이마스는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부터 ‘게임 체인저’로 활약해 온 무기다. 우크라이나는 하이마스 덕분에 ‘러시아판 사드’로 불리는 S-400을 파괴하고 러시아 공군 전투기들을 격추시킬 수 있었다. 그러나 전황은 우크라이나에게 유리하게 흘러가지 않았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본토를 직접 공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을, 그 중에서도 사거리가 약 300㎞에 달하는 미육군전술미사일시스템(ATACMS·이하 에이태큼스)을 끈질기게 요청했다. 미국은 확전 우려를 이유로 이를 거부해오다, 이달 초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고 북한군의 러시아 지원 파병이 확인되자 결국 노선을 변경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1000일, 잔여 임기 두달을 앞둔 시점에 장거리 미사일의 ‘봉인’을 해제한 것이다. 지난 17일 뉴욕타임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에이태큼스를 러시아 본토 타격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탄핵 가능한 범죄 저질러” 트럼프 측 맹비난에이태큼스 허용 소식이 전해지자 트럼프 당선인 측 인사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트럼프 당선인이 차기 정부의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지명한 마이크 왈츠 하원의원(공화·플로리다)은 폭스뉴스에 “이것(장거리 미사일 발사 허용)은 (전쟁으로 향하는) 에스컬레이션 사다리의 또 다른 단계이며, 이것이 어디로 갈지 아무도 모른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이자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실세로 떠오른 트럼프 주니어도 18일 엑스에 “아버지(트럼프 당선인)이 평화를 만들고 생명을 구할 기회를 갖기 전에, (바이든 행정부 산하의) 군산복합체가 3차 세계대전을 일으키고 싶어하는 듯하다”며 장거리 미사일 발사 허용에 대해 “멍청한 짓”이라고 지적했다. 토마스 매시 하원의원(공화·켄터키)은 바이든 대통령의 선택을 “탄핵 가능한 범죄”로 규정하고 “바이든이 모든 미국 시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위헌적 전쟁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장거리 미사일 허용 두고 분열하는 유럽우크라이나가 에이태큼스를 이용해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게 됐다는 소식은 그동안 우크라이나를 지원해 온 유럽 국가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먼저 영국은 미국을 발판 삼아 우크라이나 지원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장거리 미사일 허용 보도가 나온 지 하루 뒤인 18일, 영국 가디언은 외교 당국자들을 인용해 “유럽 국가들도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미국의 사례를 뒤따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안팎에서는 스톰 섀도가 에이태큼스의 뒤를 이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영국과 프랑스가 공동 개발한 스톰 섀도는 스텔스 기능을 갖춘 장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로, 이번 전쟁에서 하이마스와 함께 가장 강력한 게임 체인저로 꼽혀온 무기다. 독일·폴란드·덴마크·스웨덴·노르웨이 등 발트해와 스칸디나비아 연안 국가들은 유럽이 필요로 하는 한 우크라이나를 계속해서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신중한 입장이다. 장거리 미사일 지원에 앞서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후 우크라이나 지원 자금을 삭감할 경우 유럽이 자금 및 군용품, 인도 지원 등의 공백을 메꿀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 우크라이나 지원에 소극적이었던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는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허가한 미국을 비판하고 있다. 18일 페테르 시이아르토 헝가리 외무장관은 미국의 장거리 미사일 허용과 관련해 “전쟁을 확대하고 세계적 충돌 발생 조짐을 보이게 할 수 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은 이달 초 트럼프 당선인을 선출한 (미국) 유권자의 의지와 모순된다”고 지적했다.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 역시 “이는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평화회담을 좌절하게 만들고 지연하려는 시도”라면서 “슬로바키아는 미국의 결정에 강력하게 동의하지 않는다. 이는 슬로바키아 국익을 위협하는 무의미한 조치로 판단한다. 우크라이나의 이웃 국가로서 슬로바키아는 분쟁이 가능한 한 빨리 종식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유럽이 1000일간 이어진 전쟁에 대한 피로와 다가올 트럼프 2기에 대한 부담 등으로 균열의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19일 오전 3시 25분 접경지인 러시아 브랸스크주(州)에 에이태큼스 미사일을 발사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장거리 미사일 공격을 허용했다는 보도가 나온 지 이틀 만이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모두 이 공격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18일 동부 전선을 방문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의 장거리 미사일 허용 보도와 관련해 “우리는 말로 타격하지 않는다. 그런 것은 발표되지 않는다. 미사일이 스스로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 운전도 외국인 시대…日서 월급 600만원 받는 아프리카 남성

    운전도 외국인 시대…日서 월급 600만원 받는 아프리카 남성

    정부가 버스 운전, 가사 관리, 급식·외식 업계 등 외국인이 근무할 수 있는 업종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외국인을 마을버스 운전기사로 채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고질적인 채용난에 시달리는 마을버스 운전기사 수급 문제를 해결할 방안이라는 입장인데 향후 시내버스 운전기사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지난달 28일 국무조정실에 비전문취업(E-9) 비자 발급 대상으로 ‘운수업’을 포함해달라고 공식 건의했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시가 제출한 건의안은 E-9 비자 발급 대상에 운수업을 포함하고 취업 활동 기간을 3년에서 5년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현재 해당 비자는 제조업, 농업, 축산업 등 비전문 직종에 취업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발급되고 있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마을버스 기사들의 인력수급이 힘든 진짜 이유는 박봉과 격무 때문”이라며 “기사 인력을 확보하려면 열악한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급여 등 처우를 현실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령화로 위기를 겪고 있는 일본은 일찌감치 외국인 고용을 늘리는 방법으로 문제 해결에 나섰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8일 후쿠오카시 도에이 택시가 외국인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 20대를 포함한 젊은 인재 육성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오는 2029년까지 택시 기사 약 6만 7000명, 버스 기사 약 2만 2000명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도에이 택시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농구 선수 출신으로 키가 2m가 넘는 아프리카 기니 출신의 마라 방갈리씨는 도에이 택시의 운전사로 일하고 있다. 이 회사의 전체 운전기사 46명 중 25%가량이 페루, 기니, 방글라데시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이다. 회사 측은 택시 운전에 필수적인 2종 운전면허 취득하기까지 드는 교습 비용 30만 엔(약 270만원)과 함께 일급 8000엔(약 7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택시 요금이 비싼 일본 대중교통 특성상 월수입이 60만 엔(600만원)을 넘는 기사도 있다. 도쿄 등 대도시에 비해 운전하기 수월한 교통 환경도 외국인 구직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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