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공식
    2025-11-14
    검색기록 지우기
  • TV
    2025-11-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3,494
  • 강달러에 항공·철강·석유화학 ‘비상’… 경제단체 “최대 리스크는 환율 상승”

    강달러에 항공·철강·석유화학 ‘비상’… 경제단체 “최대 리스크는 환율 상승”

    우리 기업들이 고환율로 인해 비상이 걸렸다. 주요 기업 연구소장들도 원달러 환율 상승을 한국 경제의 가장 큰 위험 요소로 꼽았다. 통상 환율이 오르면 수출 기업이 유리하다는 공식이 있지만, 원자재를 수입하거나 외화부채가 많은 업종은 강달러에 취약하다. 항공기 대여(리스)비와 유류비를 달러로 지출하는 항공업계가 대표적이다. 국내 항공사 5곳(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제주항공·진에어·에어부산)의 3분기 순외화 부채는 약 71억 달러로, 19일 환율(1451.9원)을 적용하면 10조 3085억원에 이른다. 3분기 보고서가 발행된 지난 9월 30일(환율 1307.8원)에는 9조 3024억원이었는데 석 달 새 환손실만 1조원을 웃돈다. 원자재를 수입하는 철강업과 석유화학업계도 수익성 악화를 피하기 어렵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은 광산에 지분 투자를 하며 원자재 가격 변동에 대응하고 있지만 규모가 작은 업체일수록 고환율 타격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연간 10억 배럴 이상의 원유를 달러로 수입하는 정유업계도 환손실이 불가피하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지난해 수입한 에너지 총량이 1714억 달러 규모다. 환율이 10원만 올라도 우리는 1조 7000억원을 더 지급해야 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대표 수출산업인 반도체 업계도 장기적으로 강달러에 취약하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단기적으로는 제품 판매 가격이 올라가도 장기적으로는 수입 웨이퍼나 원자재 가격이 상승해 타격을 주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에 대규모 공장을 짓고 있는 만큼 강달러 추세가 장기화하면 설비 투자 비용이 증가한다. 주요 기업 연구소장들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가장 큰 대내 리스크로 원달러 환율 상승을 꼽았다. 8개 기업 경영경제연구소장은 “고환율로 인한 원자재 수입 비용 증가로 수출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경제인협회도 이날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내년 소비 지출을 축소할 계획이라고 답한 여론조사 결과를 거론하며 내수 회복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 끝내 4선 도전… 정몽규 “정부와 갈등은 오해” 주장

    끝내 4선 도전… 정몽규 “정부와 갈등은 오해” 주장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4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정 회장은 19일 서울 종로구 포니정재단 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과감한 개혁을 통한 신뢰 회복과 소통, 국제경쟁력 제고, 천안축구종합센터 완성과 승강제 완성 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정 회장은 “내려놓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이는 지난 12년 동안 많은 분들과 고민하며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노력했던 사람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했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이어 “미진했던 것들, 잘못한 것들에 대한 비판은 가감 없이 수용해 협회의 발전을 위한 자양분으로 삼겠다”며 “누구보다 큰 책임감으로 결자해지의 굳은 각오로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또 정부와의 갈등과 관련해서는 “오해에서 비롯된 문제도 있었던 만큼 문체부를 잘 설득하겠다”고 했다. 4선 도전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의식한 듯 공약 중에는 협회 집행부 인적 쇄신, 선거인단 확대, 투명한 경영공시와 각 분야 소통 채널 확보 등 국민과 축구인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내용이 많았다. 천안축구종합센터와 한국형 승강제 시스템 완성을 발판으로 국제 경쟁력을 강화해 2026 북중미월드컵 8강, 2026 아시안게임 금메달, 2027 아시안컵 우승, 2028 로스앤젤레스올림픽 메달 확보를 이루겠다고 했다. 선거는 내년 1월 8일 치러진다. 정 회장을 비롯해 허정무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 신문선 명지대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까지 3파전이다. 정 회장은 2013년 제52대 회장에 처음 선임됐으며 3선에 성공해 현재까지 한국 축구 수장으로 일해왔다.
  • 하남시의회, ‘아듀 2024’…행정사무감사 및 내년 예산 처리로 올해 의사일정 마무리

    하남시의회, ‘아듀 2024’…행정사무감사 및 내년 예산 처리로 올해 의사일정 마무리

    하남시의회(의장 금광연)가 19일 제336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를 끝으로 2024년도 공식 의사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의회는 이날 위기가구 신고 활성화, 농어민 기회소득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조례안과 2025년도 예산안 및 2024년도 제4회 추가경정예산안 등 총 18건의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이와 함께 2024년 행정사무감사에 기여한 하수도과 윤인진 하수행정팀장, 상수도과 김수정 요금팀장, 도로관리과 김은숙 도로보수팀장을 ‘2024년 4분기 우수공무원’으로 선정, 표창했다. 또 신장2동 윤철원, 미사3동 배인서, 감일동 박진철, 초이동 이옥순 씨를 ‘2024년 4분기 모범시민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앞서 제2차 정례회 기간인 지난 11월 21일부터 29일까지 9일 동안 진행된 2024년 행정사무감사는 ‘K-스타월드’ 등 공약사업 및 주요 역점사업을 면밀하게 진단하고 민생 현안에 집중해 심도 있는 질의와 실효성 있는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행정사무감사 결과, 자치행정위원회(위원장 임희도) 103건, 도시건설위원회(위원장 최훈종) 56건 총 159건의 지적 및 시정사항을 담은 ‘2024년도 행정사무감사 결과보고서’가 채택됐다. 이와 함께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박선미)는 지난 1989년 개청 이래 최초로 1조원이 넘은 역대 최대 규모의 2025년 예산안 관련해서 지난 5일부터 15일까지 7일간 각 상임위원회의 예비 심사를 거쳐 2025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2024년도 제4회 추경 예산안 등을 종합 심사했다. 이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박선미 위원장은 심사결과 보고를 통해 “2025년 예산 심사 결과 ‘정책모니터링단 활동수당’ 등 총 17건에 대해 16억 6163만 9000원을 삭감해 유보금으로 계상하는 것으로 심사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박선미 위원장은 “하남시 전체 예산의 49%가 필수경비인 복지예산에 편성된 가운데 지하철 운영, 각종 분담금 등으로 인해 가용재원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 2025년도 경제상황도 밝지 않다”라며 “집행부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예산이 낭비되는 사례가 없도록 예산집행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금광연 의장은 폐회사를 통해 “2024년을 마무리하는 이번 30일간의 긴 회기와 더불어 지난 1년간 하남시민의 행복과 하남 발전을 위해 쉬지 않고 달려오신 동료의원 여러분, 또 시민의 삶 가까이에서 정책 수행에 중추적 역할을 하고 계신 이현재 시장님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금 의장은 “올 한해 예상치 못한 많은 일을 겪는 과정에서 우리가 함께 나아가는 데 소통과 협력이 꼭 필요한 가치임을 다시 한번 절감했다”라며 “이 과정을 통해 소통의 절실함을 가슴에 새기고, 2025년에는 시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의회와 집행부 간 주기적이고 체계적인 소통의 창구를 활성화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2025년 을사년(乙巳年) 새해 첫 회기는 제337회 임시회로, 내년 2월 10일부터 19일까지 10일간 열릴 예정이다.
  • 수사 속도내는 검·경…이기흥 “정권의 찍어내기 억지 수사” 완주 의지

    수사 속도내는 검·경…이기흥 “정권의 찍어내기 억지 수사” 완주 의지

    이기흥(69) 대한체육회장의 비위 혐위를 두고 검찰과 경찰이 각각 수사에 속도를 내면서 이 회장의 체육회장 3선 도전이 변곡점을 맞고 있다. 내년 1월 체육회장 선거를 앞두고 검경이 유력 후보인 이 회장을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선거에 출마한 경쟁 후보들은 ‘반이기흥 전선’을 형성하며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다. 잠행하던 이 회장은 최근 정권의 체육회장 선거 개입 정황을 폭로하며 완주 의지를 표명하고 나섰다. 19일 체육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최근 연이은 검경의 수사 진행 상황을 지켜보면서 차기 체육회장 선거 출마 선언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달 14일 열리는 42대 체육회장 선거의 후보자 등록은 오는 24~25일 이틀간 진행된다. 이날까지 강신욱(68) 단국대 명예교수, 강태선(75) 서울시체육회장, 김용주(63)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박창범(55) 전 대한우슈협회장, 오주영(39) 전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유승민(42) 전 대한탁구협회장, 안상수(78) 전 인천시장 등 7명이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가운데 강 교수와 박 전 협회장, 유 전 협회장, 안 전 인천시장 등 4명은 지난 17일 후보 단일화를 위한 긴급 회동을 한 뒤 큰 틀의 단일화 원칙에 합의하고 후보자 등록 하루 전인 23일까지 단일 후보를 내기로 했다. 채용비리 등을 이유로 정부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이 회장은 자신을 둘러싼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아직 출마 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지난달 26일 후보자 등록에 앞선 ‘후보자 등록의사 표명서’를 체육회에 내면서 사실상 3선 도전을 알렸다. 이 회장이 받고 있는 혐의는 크게 직원 채용비리 및 제3자 뇌물수수와 시설 관리 용역 계약업체와의 유착 의혹 등이다. 이 회장 개인 비위혐의 수사는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가, 체육회의 계약업체 유착 의혹은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상혁)가 각각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전날 이 회장 주거지와 차량, 서울 중구 한진빌딩 내 한진관광 사무실, 충북 진천군 국가대표선수촌과 서울 송파구 체육회 사무실 등 8개소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해 직원 부정채용 등 혐의와 관련한 자료를 확보했다. 앞서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은 이 회장 등 체육회 관계자 8명을 부정 채용(업무 방해)과 물품 후원 요구(제3자 뇌물), 후원 물품 사적 사용(횡령), 예산 낭비(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검찰 수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5월 진천선수촌 시설관리 용역 부정 계약 의혹이 제기된 체육회를 수사하라고 의뢰하면서 시작됐다. 국가대표선수촌은 국가 소유지만, 운영은 공공기관인 체육회가 담당한다. 침묵하던 이 회장은 자신을 둘러싼 수사가 ‘정권의 부당한 찍어내기 수사’라고 반박하며 정권 차원의 체육회 선거 개입 정황을 폭로하고 나섰다. 그는 최근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부 고위 관계자로부터 ‘정부가 내정한 차기 체육회장 후보가 따로 있다’며 선거 불출마를 종용하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 내정 인사를 도와주면 다른 고위직을 주겠다는 제안을 들었다”면서 “국내 단체 중 굉장히 큰 총재직인데 나는 그 분야에 전문성도 없을뿐더러 다른 분야로 간다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해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이 언급한 자리는 한국자유총연맹 총재직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국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가결로 그의 직무가 정지된 상황에서 정권과 대립해온 ‘희생양’임을 강조하고 있는 이 회장은 검찰과 경찰의 수사 상황을 지켜본 뒤 오는 23일을 전후로 출마 회견을 열고, 선거 개입과 관련한 추가 폭로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배구협회 결국 대표팀 감독 겸임 없던 일로… “라미레스 감독 겸임 허용치 않을 것”

    배구협회 결국 대표팀 감독 겸임 없던 일로… “라미레스 감독 겸임 허용치 않을 것”

    배구대표팀 감독이 클럽 감독을 겸임할 수 있도록 허용해준 뒤 거센 비판을 받았던 대한배구협회가 결국 결정 자체를 백지화했다. 배구협회는 19일 남자배구 대표팀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의 프로배구 남자부 KB손해보험 감독 겸직 무산과 관련 공식 사과했다. 아울러 페르난도 모랄레스 여자 대표팀 감독의 푸에르토리코 리그 클럽 겸임도 차기 시즌부터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협회는 “혼선에 관해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해외에서 대표팀과 클럽을 겸직하는 것이 보편적임을 고려해 한국 대표팀 감독들의 클럽 겸직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한국배구연맹(KOVO) 이사회의 의견을 존중해 겸임을 허용치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KOVO는 2019년 4월 임시이사회를 열고 ‘각 구단은 대표팀의 전임감독제를 존중하고 그 취지를 살리기 위해 국가대표팀 감독을 계약 기간 구단 감독으로 영입하지 않기로 한다’고 합의한 바 있다. 당시 대표팀 사령탑이던 김호철 감독이 OK저축은행 감독으로 옮겨 가려고 하면서 발생한 논란이 발단이었다. 국내 구단들은 지난 18일 이사회를 통해 종전 합의 정신을 존중하기로 의견을 모았고, KB손해보험도 라미레스 감독 영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 ‘한동훈 사살’ 주장 김어준에 민주당 “사실 가능성 배제 않아”…사과까지

    ‘한동훈 사살’ 주장 김어준에 민주당 “사실 가능성 배제 않아”…사과까지

    방송인 김어준씨가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한 ‘한동훈 사살’ 등에 대해 당초 “신빙성이 낮다”고 판단했던 더불어민주당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판단을 바꿨다. 민주당은 ‘음모론에 불을 피운다’고 비판하는 국민의힘을 향해 “김씨의 증언을 허구로 단정하고 비난부터 한다”며 역공을 폈다. 이같은 판단이 담긴 보고서 작성에 관여된 박선원 의원은 김씨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사과했다. “언론 보도된 보고서, 공식 자료 아냐”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은 19일 입장문을 내고 “앞서 언론에 보도된 보고서는 박 의원실에서 ‘의원 보고용’으로 작성한 문건”이라면서 “당 차원의 내부 보고서가 아닐뿐더러, 민주당 국방위 차원의 검토 보고서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 국방위 관계자가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국방위 내부 검토 보고서에는 김씨의 주장에 대해 “과거의 제한적 지식을 가진 사람이 정보 공개가 제한되는 기관의 특성을 악용해 일부 확인된 사실을 바탕으로 상당한 허구를 가미해서 구성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적시돼 있었다. 그러나 최 위원장은 해당 보고서가 김씨의 발언 직후 작성한 ‘초도 보고서’로, 보수적인 분석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계엄의 중심 인물로 등장하면서 분석 전체를 수정한 중간 보고서가 작성됐다”면서 보고서의 수정된 부분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민주당은 ‘한동훈 사살’, ‘김어준 등 호송부대 습격’에 대해서는 ‘판단 유보’에서 ‘가능성 배제하지 않음’으로 수정했으며, ‘북한군복 매립’, ‘미군 사살’, ‘북한산 무인기’에 대해서는 ‘신빙성 낮음’에서 역시 ‘가능성 배제하지 않음’으로 수정했다. 또 김씨가 지난 13일 과방위 전체회의에 출석한 것에 대해서는 “과방위원장으로서 계엄으로 인해 직접적인 위협을 느낀 당사자의 증언을 듣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그러면서 “김씨의 증언에 대해 아무 근거 없이 허구로 몰아붙이며 과방위원장을 비난하고 국회를 폄훼하는 시도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덧붙였다. 박선원 의원, 김어준 유튜브서 사과앞서 김씨는 지난 13일 국회 과방위에 출석해 “사실관계가 모두 확인된 것은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계엄 당일 (군이) 한 전 대표를 사살하려는 계획을 세웠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체포돼 이송되는 한동훈을 사살한다 ▲조국(전 조국혁신당 대표)·양정철(전 민주연구원장)· 김어준이 체포돼 호송되는 부대를 습격해 구출하는 시늉을 하다 도주한다 ▲특정 장소에 북한 군복을 매립한다 ▲일정 시점 후에 군복을 발견하고 북한의 소행으로 발표한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군이 “북한이 한 전 대표를 사살하고 이른바 ‘종북 세력’을 구출하려 했다”고 발표하며 비상계엄의 명분을 만들려 했다는 내용의 제보라고 김씨는 설명했다. 김씨는 또 “미군 몇명을 사살해 미국으로 하여금 북한 폭격을 유도한다”, “북한산 무인기에 북한산 무기를 탑재해 사용한다”는 제보를 받았다면서 이들 제보를 “국내에 대사관이 있는 우방국으로부터 받았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이날 김씨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보좌관이 작성한 보고서로 김씨의 주장이 폄훼됐다며 사과했다. 박 의원은 “국정원 출신 저희 보좌관이 13일 밤과 14일 새벽까지 보고서를 작성해 내게 줬다”며 “(이 보고서로 인해 김씨의 주장이) 허황된 사실, 거짓말, 이렇게 돼서 미안하다”고 밝혔다.
  • 국정원 “파병 북한군, 최소 100명 사망… 폭풍군단 추가 차출설”

    국정원 “파병 북한군, 최소 100명 사망… 폭풍군단 추가 차출설”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돼 러시아를 지원하는 북한군 중 최소 1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국가정보원이 19일 밝혔다. 국정원이 북한군 피해 상황을 공식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가 개최한 비공개 간담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북한군의 피해 상황, 추가 파병 가능성 등을 보고했다고 정보위 여당 간사인 이성권 의원이 전했다. 국정원은 “(최대 격전지인) 쿠르스크에 배치된 1만 1000여명으로 추정되는 북한군 일부가 12월 들어 실제 전투에 투입되기 시작했다”면서 교전 과정에서 부상자도 1000명에 달할 것으로 봤다. 외신의 ‘200명 사망설’과 달리 사망자 규모를 최소 100여명으로 추정한 건 미국 등 우방국과 우크라이나 정보기관 등을 통해 최대한 보수적으로 분석한 수치라는 게 국정원 설명이다. 국정원은 비교적 단기간에 다수 사상자가 발생한 이유로 ‘개활지’(앞이 막히지 않고 탁 트인 땅)라는 낯선 전장 환경에서 북한군이 전선 돌격대 역할로 소모되는 점, 드론 공격에 대한 대응 능력 부족 등을 꼽았다. 러시아군도 ‘북한군이 드론에 무지해 오히려 짐이 된다’는 불평이 나오는 상황이라고 국정원은 전했다. 국정원은 또 이번 교전 이전에 전사한 고위 계급은 장성급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지만 구체적 신원을 밝히진 않았다. 국정원은 러시아가 북한 병사 신원을 감추기 위해 전사자의 얼굴을 소각하고 있다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선 “사실 확인 중”이라며 “종합적인 정보 확인이 필요한 단계”라고 보고했다. 북한군의 추가 파병 가능성도 제기됐다. 국정원은 “북한 폭풍군단(11군단) 내에서 추가 병력 차출설이 돌고 있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훈련 참가 준비 정황이 포착되고 있어서 추가 파병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야당은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고발된 조태용 국정원장으로부터 현안 보고를 받을 수 없다는 이유로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한다. 한편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됐다가 드론 공격에 큰 피해를 본 북한군이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ABC방송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총국(GUR)은 전날 북한군이 처음 경험한 드론 공격의 위력을 실감한 뒤 추가로 감시 초소를 설치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 정몽규 회장, 대한축구협회장 4선 도전 선언

    정몽규 회장, 대한축구협회장 4선 도전 선언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4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정 회장은 19일 서울 종로구 포니정재단 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과감한 개혁을 통한 신뢰 회복과 소통, 국제경쟁력 제고, 천안축구종합센터 완성과 승강제 완성 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정 회장은 “내려놓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이는 지난 12년 동안 많은 분들과 고민하며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노력했던 사람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했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이어 “미진했던 것들, 잘못한 것들에 대한 비판은 가감 없이 수용해 협회의 발전을 위한 자양분으로 삼겠다”며 “누구보다 큰 책임감으로 결자해지의 굳은 각오로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또 정부와의 갈등과 관련해서는 “오해에서 비롯된 문제도 있었던 만큼 문화체육관광부를 잘 설득하겠다”고 했다. 4선 도전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의식한 듯 공약 중에는 협회 집행부 인적 쇄신, 선거인단 확대, 투명한 경영공시와 각 분야 소통 채널 확보 등 국민과 축구인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내용이 많았다. 천안축구종합센터와 한국형 승강제 시스템 완성을 발판으로 국제 경쟁력을 강화해 2026 북중미월드컵 8강, 2026 아시안게임 금메달, 2027 아시안컵 우승, 2028 로스앤젤레스올림픽 메달 확보를 이루겠다고 했다. 최근 논란이 됐던 홍명보 감독 선임과 관련해선, “절차대로 잘 진행했다”고 반박하면서도 “이런 논란이 반복돼선 안 될 것”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기업인 출신으로서 효율을 중시했던 것에 패착이 있었다”면서 “다시 당선된다면 소통을 중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차기 선거에서 당선된다면 마지막 임기가 될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당선되면 다음 축구협회장 후보를 양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축구협회장을 더할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는 내년 1월 8일 치러진다. 정 회장을 비롯해 허정무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 신문선 명지대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까지 3파전이다. 정 회장은 허 후보와 신 후보가 제안한 공개토론 제안에 대해 “응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2013년 제52대 회장에 처음 선임됐으며 3선에 성공해 현재까지 한국 축구 수장으로 일해왔다.
  • 강달러에 산업계 비상…경제단체, “고환율이 가장 큰 경제 리스크”

    강달러에 산업계 비상…경제단체, “고환율이 가장 큰 경제 리스크”

    우리 기업들이 고환율로 인해 비상이 걸렸다. 주요 기업 연구소장들도 원달러 환율 상승을 한국 경제의 가장 큰 위험 요소로 꼽았다. 통상 환율이 오르면 수출 기업이 유리하다는 공식이 있지만, 원자재를 수입하거나 외화부채가 많은 업종은 강달러에 취약하다. 항공기 대여(리스)비와 유류비를 달러로 지출하는 항공업계가 대표적이다. 국내 항공사 5곳(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제주항공·진에어·에어부산)의 3분기 순외화 부채는 약 71억 달러로, 19일 환율(1451.9원)을 적용하면 10조 3085억원에 이른다. 3분기 보고서가 발행된 지난 9월 30일(환율 1307.8원)에는 9조 3024억원이었는데 석 달 새 환손실만 1조원을 웃돈다. 원자재를 수입하는 철강업과 석유화학업계도 수익성 악화를 피하기 어렵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은 광산에 지분 투자를 하며 원자재 가격 변동에 대응하고 있지만 규모가 작은 업체일수록 고환율 타격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연간 10억 배럴 이상의 원유를 달러로 수입하는 정유업계도 환손실이 불가피하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지난해 수입한 에너지 총량이 1714억 달러 규모다. 환율이 10원만 올라도 우리는 1조 7000억원을 더 지급해야 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대표 수출산업인 반도체 업계도 장기적으로 강달러에 취약하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단기적으로는 제품 판매 가격이 올라가도 장기적으로는 수입 웨이퍼나 원자재 가격이 상승해 타격을 주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에 대규모 공장을 짓고 있는 만큼 강달러 추세가 장기화하면 설비 투자 비용이 증가한다. 주요 기업 연구소장들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가장 큰 대내 리스크로 원달러 환율 상승을 꼽았다. 8개 기업 경영경제연구소장은 “고환율로 인한 원자재 수입 비용 증가로 수출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경제인협회도 이날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내년 소비 지출을 축소할 계획이라고 답한 여론조사 결과를 거론하며 내수 회복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 “‘이 음식’ 먹을 때마다 수명 36분씩 단축…가장 위험해” 연구 결과 ‘충격’

    “‘이 음식’ 먹을 때마다 수명 36분씩 단축…가장 위험해” 연구 결과 ‘충격’

    방부제가 들어있는 핫도그가 수명을 단축할 위험이 가장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가운데, 연구진들은 핫도그 한 개를 먹을 때마다 평균 36분의 수명이 줄어든다고 주장했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은 초가공 식품이 인간 수명 단축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한 미국 미시간 대학교 연구진의 연구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연구는 5800개가 넘는 미국 식료품을 두고 첨가물, 지방, 설탕, 열량 등 영양소를 비롯한 복합적인 기준으로 분석해 순위를 매겼다. 연구 결과 연구진들은 핫도그, 피자, 맥앤치즈처럼 인기가 많은 음식이 수명을 단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특히 핫도그는 방부제인 아질산염과 질산염을 함유해 수명을 단축할 위험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핫도그 한 개를 먹을 때 평균 36분의 수명이 단축되며, 핫도그에 탄산음료를 함께 마실 경우 수명 12분이 추가로 단축된다. 2위는 프로슈토와 같은 훈제육과 햄 등 가공육으로 이 음식들은 수명을 평균 24분 단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아침 식사용 달걀샌드위치가 3위를 기록했다. 샌드위치는 하나당 13.6분 수명을 단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구진은 특정 생선을 섭취하면 수명이 28분 더 연장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정보를 전하기도 했다. 또 과일, 채소 등과 같은 음식은 실제로 사람의 수명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쇠고기와 가공육 대신 과일과 채소를 통해 하루 권장 칼로리의 10%를 섭취하면 수명이 48분 늘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를 이끈 올리비에 졸리엣 박사는 “건강을 개선하기 위한 식단 변화가 시급함은 분명하다”며 “이번 연구는 극단적으로 식단을 바꾸지 않아도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실천 가능한 방법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미국 정부는 미국인에게 쇠고기를 줄이고 콩을 더 많이 먹는 등 가공식품을 되도록 자제하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에서 승리한 뒤 그의 식습관에 대해 많은 논쟁이 있었던 결과다. 앞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자는 트럼프 당선인의 식습관에 대해 “정말 몸에 좋지 않은 것”이라며 “유세 과정에서 먹는 음식은 모두 몸에 안 좋은 것들이지만, 특히 비행기에 실린 음식들은 독극물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예전부터 햄버거와 다이어트 콜라를 좋아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이번 선거운동 기간에도 트럼프 캠프 직원들은 유세가 진행되는 지역에서 다이어트 콜라와 패스트푸드를 구해놓고, 이동하는 비행기에서 트럼프 당선인에게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 광명시, 첫 건물일체형 컬러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광명시, 첫 건물일체형 컬러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경기 광명시가 국내 최초로 건물일체형 컬러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했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하안동 시민체육관 본관 출입구 경사지붕에 BIPV(Building Integrated Photovoltaic) 컬러 태양광 발전 장치 설치를 완료하고 이날 오후 준공식을 가졌다. 이 BIPV 컬러 태양광 발전 장치는 제로에너지 건축물 의무화 대상 확대 추진과 에너지 사용량 절감을 목적으로 설치됐다. 설치 규모는 가로 30m, 세로 18m이며, 총 476장의 패널로 구성됐다. 발전 최대출력은 시간당 87.442kW로 연간 약 11만 1707kW를 생산하게 되는데, 이는 30여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무변색, 무반사, 자가 세정 기능을 접목해 시간이 지나도 색이 변하지 않고 태양광 모듈 표면에서 발생하는 불필요한 반사를 없애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했다. BIPV 태양광 발전 장치는 진청색, 청색, 하늘색, 연회색 등 총 4가지 색을 사용해 광명시 미래 비전을 생동감 있고 활기차게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단순한 태양광 발전을 넘어, 미래 지향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을 접목해 도시 경관과 친환경 에너지 생산의 조화를 이룬 사례라는 것이 광명시의 설명이다. 또 건물 안전과 방수를 위해 구조물 안전진단을 잔행하고 건축설계가 수반되는 방수형으로 설치했다. 박승원 시장은 “태양광은 세계적인 환경 위기와 한정된 자원을 대체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라며 “이번 태양광 발전 장치 설치는 광명시의 탄소중립도시 실현 의지와 목표를 더욱 구체화한 것이며, 향후 태양광 사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정치인 야스쿠니 참배 비판’ 日요미우리그룹 대표 겸 주필 별세

    ‘정치인 야스쿠니 참배 비판’ 日요미우리그룹 대표 겸 주필 별세

    일본 정부에 “전쟁 잘못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한 와타나베 쓰네오(사진) 요미우리신문그룹 대표이사 겸 주필이 19일 폐렴으로 별세했다. 98세. 고인은 일본 정계와 스포츠계에 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며 ‘일본 전후의 마지막 괴물’로 불렸다. 1926년 도쿄 출신인 고인은 도쿄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1950년 요미우리신문에 입사해 워싱턴지국장, 편집국 총무 겸 정치부장, 전무이사 주필 겸 논설 위원장 등을 지냈다. 이후 그룹 본사 대표이사 사장, 회장을 역임했다. 그는 사장으로 재임하던 1994년엔 ‘신문 1000만부’ 시대를 열었다. 한국과의 인연도 깊다. 한일 국교정상화 당시 비밀 교섭에 관여해 ‘김종필-오히라 메모’를 단독 보도했다.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를 비롯해 고 아베 신조 전 총리와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까지 깊은 관계를 유지한 그는 주요 정권 개각과 총리 인선에 개입하며 막후 권력자로 군림했다. 고인은 미일 동맹을 지지하면서도 정치인들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비판하는 등 중도 입장을 견지했다. 지난해 1월 발간된 책에서도 A급 전법이 분사되지 않는다면 정치권력자는 공식적으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스포츠 분야에서도 영향력을 끼쳤다. 1996년부터 약 8년간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구단주로 활동했고, 일본 대표 스포츠인 스모에서는 가장 높은 등급인 요코즈나 심의위원장을 지냈다. 요미우리신문은 고인이 지난달 말까지 출근하다 이달 들어 병세가 악화했다고 전했다. 숨지기 며칠 전까지 신문 사설 원고를 점검하는 등 집무를 고집했다고 한다. 기시다 전 총리는 그의 별세 소식에 “한 시대의 종언”이라며 애도를 표했다.
  • 中 CXMT 제조 ‘DDR5’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촉각

    中 CXMT 제조 ‘DDR5’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촉각

    중국 메모리반도체 업체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DDR5’가 시장에 등장하면서 반도체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간 구형인 DDR4 위주로 생산하던 중국 업체가 최신 제품을 내놓으면서 DDR5로 시장을 장악 중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리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저장장치 제조사인 ‘킹뱅크’와 ‘글로웨이’는 지난 17일 중국의 대표적인 할인 가격 비교 쇼핑 플랫폼 선머즈더마이(smzdm)를 포함한 전자상거래 사이트에 32G 용량의 DDR5 D램을 내놨다. DDR5는 PC뿐 아니라 데이터센터에 공급되는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에도 탑재되는 차세대 D램이다. 킹뱅크, 글로웨이 등 제조사들은 메모리 업체에서 D램을 사들인 다음 조립해 완성품으로 판매한다. 두 업체의 판매 페이지에는 ‘국산(중국) 메모리, 거침없는 혁신으로 앞으로 나아가다’는 문구가 적혀있으며 일부 상품 설명페이지에는 ‘창신메모리’가 쓰여 있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DDR4에 머물렀던 중국 업체들이 시장 주류가 된 고부가 제품 DDR5 생산에도 나선 것을 두고 ‘긴장’하는 모습이다. 중국 업체들의 물량 공세로 DDR4 같은 범용 제품에서 나타난 가격 하락세가 DDR5로도 빠르게 번질 수 있고, 중국 정부의 막강한 지원을 등에 업고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삼성과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을 뺏어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 세계 D램 시장 점유율(매출기준)은 삼성전자 41.1%, SK하이닉스 34.4%, 미국 마이크론 22.2%로 확고한 3강 체제를 이루고 있다. 자국 업체를 중심으로 범용 D램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CXMT는 낮은 매출로 순위권에 존재하지 않는다. CXMT는 지난 2016년 설립됐다. 하지만 월 생산능력에서는 CXMT가 웨이퍼 16만장, 글로벌 생산 능력의 10% 수준으로 ‘톱3’를 턱밑까지 따라왔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IT홈 등 일부 현지 매체는 중국에서 DDR5 메모리가 출시된 것은 단순히 기술적인 돌파구를 마련한 것을 넘어 중국 기술의 핵심 경쟁력이 또 한 번 향상됐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또 아직 제품들이 강력한 성능을 보이지는 않더라도, 중국산 첨단 D램의 등장 자체가 중국의 메모리칩 제조 기술이 역사적인 전진을 이뤘다는 의미를 갖는다고 전했다. 다만 현재 CXMT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DDR5의 양산에 성공했다는 소식은 없고, 중국 관영 언론에서도 첨단 D램 출시와 관련해 보도하진 않고 있다. 이를 두고 내년 1월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라 대중국 제재가 더 강화될 수 있는 만큼 ‘눈치 보기’에 들어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무엇보다 CXMT의 DDR5가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의 제품과 비슷한 성능을 구현하는지 밝혀지진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국내 업체들의 제품과는 큰 성능 격차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19년부터 이어진 미국의 대중국 극자외선(EUV) 장비 제재로 EUV를 활용해 반도체를 만들 수 없다. 네덜란드 ASML이 독점 생산하는 EUV는 초미세 반도체 제조를 위한 필수 장비다.
  •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의 ‘뚝심’…내년 1월부터 연세로에 승용차 다닌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의 ‘뚝심’…내년 1월부터 연세로에 승용차 다닌다

    서울 서대문구 신촌 연세로에서 11년 만에 승용차가 다닐 수 있게 됐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줄곧 ‘차량 통행 허용’을 주장한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의 뚝심이 통한 것이다. 서울시는 19일 ‘연세로 대중교통 전용지구 지정 해제 공고’를 게재하고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신촌 로터리에서 연세대 삼거리까지 약 500m 구간에 만들어진 연세로 대중교통 전용지구는 시 최초로 조성된 보행자 및 대중교통 전용 공간이다. 보행자 중심 거리를 조성하고자 승용차 통행을 막고 버스와 16인승 이상 승합차, 긴급차량 등만 진입할 수 있도록 했다. 왕복 4차로도 2차로로 축소했고, 보도폭은 3~4m에서 7~8m로 넓혔다. 그러나 문제는 이 구간에 차량 통행이 사실상 금지되면서 유동 인구가 크게 줄었다는 데 있다. 이로 인해 신촌 상권이 침체하자 지역 곳곳에선 지구 지정 해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 구청장 역시 취임 직후 신촌 상권 활성화를 위해 지구 지정을 해제해야 한다며 시와 대립했다. 2022년 9월 시에 지구 지정 해제를 공식 요청한 그는 이후에도 주민총회와 포럼, 서명운동 등을 하면서 대책을 강구했다. 이 같은 노력에 시는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지구 지정 일시 해제와 차량 통행을 허용하는 정책 실험에 나섰다. 그 결과 연세로에 있는 65개 업종 700여개 가맹점의 전체 매출이 6.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점포당 매출은 6.2% 늘었다. 결과가 이렇게 나오자, 지구 유지를 주장하던 시의 입장도 바뀌기 시작했다. 약 2년간 현장 분석과 상권 및 교통 상황 모니터링 등에 나선 시는 결국 지구 지정을 해제하기로 했다. 다만 연세로에 각종 문화 행사가 열리는 만큼 매주 일요일에는 계속해서 승용차 진입을 막는다. 평일 오전 8~9시 홍제초 인근 152m 구간도 통제한다. 이 구청장은 “지역 주민과 상인의 오랜 염원이 이뤄졌다. 상권 활성화를 통해 신촌의 명성을 되살리고자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공모 선정만 되면 끝? 천억원 대 사업 2년 넘게 방치

    공모 선정만 되면 끝? 천억원 대 사업 2년 넘게 방치

    총사업비만 1000억원이 넘는 전북대학교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이 국가 공모에 선정된 지 2년이 넘도록 방치된 것으로 드러났다. 사업 부지에 포함된 전주 실내체육관 철거가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관계기관 간 기본 협약조차 맺지 못했다. 전주시의 늦은 결단에 LH 본사와 전북대 등 사업 참여자들만 냉가슴을 앓고 있다. 전북대는 교육부, 국토부, 중기부 등 3개 부처가 추진한 2022년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에 선정됐다. 캠퍼스 내 기업을 유치하고 산학 협력을 지원하는 게 사업 목적이다. 이를 위해 전북대는 구정문과 실내체육관 일대 부지를 2030년까지 단계별로 나눠 개발하기로 했다. 총사업비만 11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이 중 1단계 산학연 혁신허브 건립사업에만 510억원이 투입된다. 그러나 사업 선정 이후 2년여가 지나도록 착수도 못 했다. 공모 신청 당시 전주 실내체육관 철거를 전제로 계획안을 마련해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아직도 철거는 시작도 못했다. 애초 전주시 도시재생 사업대로라면 2023년 10월 체육관이 철거됐어야 하지만 계속 늦춰지고 있다는 게 관계기관의 설명이다. 전주시는 새로운 실내체육관 건축과 활용안 마련 등을 이유로 기존 체육관 철거를 미루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1973년 완공 당시 공사비 일부를 시민 성금으로 충당한 만큼 시민공청회 등을 거쳐야 하고 시의회 설득도 필요하다는 게 그 이유다. 체육관 문제는 이미 한번 홍역을 치른 바 있다. 50년이 넘어 기존 체육관 시설이 노후화되고 비좁아 안전 문제가 꾸준히 제기됐다. KCC 농구단도 전주시의 체육관 신축 이전 약속을 기다리다가 지쳐 부산으로 떠났다. 현재 이곳은 각종 행사 대관 시설로 쓰이고 있다. 전주 여의동 월드컵경기장 인근 복합스포츠타운에서 건립 예정인 새 체육관은 지난 6월 착공식을 가졌다. 신축 체육관은 빨라야 오는 2026년 준공될 예정이다. 이후 기존 체육관을 철거하면 혁신파크 사업은 2027년 이후에나 착공이 가능하다. LH와 전북대 등은 사업의 걸림돌이 되는 체육관 철거 일정을 명확히 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인건비와 자재비 상승 등으로 사업 규모가 축소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사업이 오래 지연되면 사업 자체가 무산될 우려도 있다는 게 관계기관들의 판단이다. 전북대 관계자는 “체육관 철거가 빠를수록 좋지만, 당장 어렵다면 정확한 철거 일정이라도 알고 싶다는 게 LH와 우리의 생각”이라면서 “어렵게 따낸 공모 사업에 문제가 생긴다면 추후 공모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 “인간이 승리했다”…美 ‘벌벌’ 떨게한 아시아산 ‘장수말벌’ 퇴치 선언

    “인간이 승리했다”…美 ‘벌벌’ 떨게한 아시아산 ‘장수말벌’ 퇴치 선언

    미국을 ‘벌벌’ 떨게 만든 이른바 ‘살인 말벌’에 대해 미국이 ‘승리’를 선언했다. AP통신 등 외신은 미국 농무부와 워싱턴주가 18일(현지시간) 외래종 말벌인 ‘북부 거대 말벌’(northern giant hornet)의 퇴치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주 등 미국 일부 지역을 호들갑 떨게 만든 이 말벌의 정체는 ‘장수말벌’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권에서 흔히 보이는 장수말벌은 영어권에서는 ‘아시아 거대 말벌’(Asian giant hornet)로 불렀는데, 2022년 미 곤충학회(ESA)는 장수말벌을 공식적으로 ‘북부 거대 말벌’로 명명했다. 이는 장수말벌에 붙은 ‘아시안’이라는 단어가 부정적이고 인종차별적인 요소가 있다는 점과 외래종의 지리적 영역을 담은 이름을 금지하는 방침 때문이다. 동아시아에 터를 잡고 살던 장수말벌이 태평양 건너 미국 땅에서 발견된 것은 지난 2019년 말 워싱턴 주에서다. 이때부터 워싱턴 주 당국은 장수말벌의 지역 외 확산을 막고 퇴치하기 위해 수천 개의 특수 제작된 ‘덫’과 대규모 인력, 첨단 장비를 동원해 대대적인 작전을 벌여왔다. 장수말벌이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다소 어리둥절한 일이지만 미국인들에게 아시아에서 온 외래종 말벌은 공포 그 자체였다. 미 현지에서 장수말벌은 꿀벌들을 공격하기도 해 양봉업자들의 적이며, 개체수가 많아지면 꽃가루의 매개체인 토종 벌을 위협할 수 있다. 특히 약 6㎜에 이르는 독침은 방호복을 뚫을 수 있으며 사람이 반복적으로 쏘이면 사망할 수도 있다. 여기에 일본에서는 장수말벌에 쏘여 사람이 사망한다는 뉴스까지 더해지면서 미국 언론들은 ‘살인 말벌’(murder hornet)이라는 별칭으로 불러왔다. 워싱턴 주 농무부 해충 프로그램 담당자 스벤 스피치거는 “곤충학자로서 이 일을 25년 넘게 해왔지만 인간이 곤충을 상대로 이긴 것은 극히 드물다”고 밝혔다.
  • FA 시장 나온 김하성,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와 한솥밥?

    FA 시장 나온 김하성,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와 한솥밥?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시장에 나온 김하성(28)이 올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팀으로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가 소속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로 향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19일(한국시간) “김하성이 올해 어깨 수술을 받아 2025년 시즌 초반 출장이 불가능하지만 그가 건강하다면 MLB에서 최고의 내야수 중 한 명”이라고 소개하면서 “다저스는 FA 김하성 최적의 행선지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2023년 골드 글러브 상을 받았던 김하성은 샌디에이고를 떠날 가능성이 높다”면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포지션에 유연성이 있는 선수를 좋아한다. 그(김하성)는 다저스에 완벽한 선수”라고 덧붙였다. 다저스는 2025시즌 주전 유격수로 무키 베츠를 낙점했다. 3루수로는 맥스 먼시가 자리잡고 있는데 2루수에 대해서는 공식 발표가 나지 않았지만 개빈 럭스가 유력한 상황이다. 빅리그 4년간 통산 540경기에 출전한 김하성은 타율 0.242, 47홈런, 200타점, 78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06을 기록했다. 특히 김하성은 유격수뿐만 아니라 3루수와 2루수도 볼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도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능력을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내셔널리그(NL) 유틸리티 부문 골드 글러브를 수상하며 안정된 수비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앞서 블리처리포트는 김하성이 다저스와 1년 1400만 달러(약 201억원)에 계약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당시 블리처리포트는 “샌디에이고 팬들에겐 고통스러운 사건이 될 것이지만 상당히 타당한 생각”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만일 김하성의 다저스행이 무산된다면 그 다음 행선지로 거론되는 곳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를 매체는 꼽았다. 김하성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디트로이트는 유망주는 많지만 확신을 던져주는 선수가 없는 것다. 매체는 “김하성이 건강해진다면 A.J. 힌치 감독에겐 어떤 빈틈도 메울 수 있는 스위스 군용 칼을 안겨주는 셈”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김하성의 포지션으로는 유격수를 꼽기도 했다. 이밖에도 시애틀 매리너스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뉴욕 양키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등이 김하성의 행선지로 거론되고 있다.
  • [유재웅의 이슈 탐구] 국가 위기와 정부 대변인

    [유재웅의 이슈 탐구] 국가 위기와 정부 대변인

    대변인의 진가는 위기 때 드러난다. 그의 한마디 한마디가 조직의 사활을 가르기도 한다. 중대한 위기가 발생했을 경우 조직의 최고 책임자가 직접 나서거나 그를 대신할 만한 이가 언론 앞에 등장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 위기가 발생했는데 발표 창구가 없다고 언론이 눈을 감는 것은 아니다. 위기 발발의 책임이 있는 기관으로부터 공식적인 설명이 없을 경우 언론은 스스로 방향을 정해 취재하고 보도한다. 사건의 실체를 정확히 모르다 보니 때로는 추측성 보도로 배가 산으로 가기도 한다. 좋고 나쁨을 떠나 이러한 언론 보도는 여론의 향배를 가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한다. 12·3 비상계엄 사태 발생 1주일 뒤인 지난 10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시국과 관련해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지금 대한민국은 과거에 없던 중대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한 국민 협조를 당부했다. 아울러 “비상계엄 선포 전부터 감사원장을 포함해 스무 명 가까운 고위 공직자가 연속적으로 탄핵 소추되면서 정부가 정상적인 국정 운영을 하는 것이 어려웠다”며 다수 의석을 보유한 정당의 지혜와 자제를 보여 달라고 야당 측에 호소했다. 문체부 장관이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한 데 대해 생뚱맞게 생각하는 국민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날 유 장관은 문체부 장관이자 정부 대변인 자격으로 성명을 발표한 것이다. 정부조직법 제36조에는 문체부 장관의 직무 중 ‘국정에 관한 홍보 및 정부 발표에 관한 사무’가 포함되어 있다. 문체부 장관이 워낙 드물게 정부 대변인으로 나서다 보니 국민들이 어색하게 느낄 뿐이다. 1970년대 문화공보부 시절에는 장관이 정부 대변인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대표적인 사례를 꼽아 보면 지금도 생생히 기억되는 것이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 다음날 문화공보부 장관의 발표다. 당시 김성진 장관은 1979년 10월 27일 오전 7시 23분 중앙청기자실에 나와 대통령의 서거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박 전 대통령 서거 당시 상황과 사망까지 이르게 된 과정을 밝힌 후 관계자들이 구속돼 조사받고 있다는 점과 장례 계획도 발표했다. 문체부의 조직과 임무는 그간 많은 변화가 있었다. 1990년대 이후 문화체육관광부라는 이름을 달고 기관이 운영되면서 문화예술 분야가 주력 업무가 되다 보니 장관이 정부 대변인으로 성명을 발표한 경우는 매우 드물었다. 기억에 남는 사례를 들자면 2016년 12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됐을 당시 조윤선 장관이 정부 대변인 자격으로 외국 언론에 서한을 발송한 정도다. 조 장관은 이 서한에서 대통령 탄핵 이후의 정부 대책을 설명하고 국가 안위를 최우선으로 삼고 있음을 밝혔다. 문체부 장관이 법적으로 정부 대변인의 지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간 무늬만 정부 대변인으로 전락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중 가장 큰 이유는 정부기관 간 모호한 홍보 역할 분담에 기인한 면이 있어 보인다. 대통령실(홍보수석)-국무총리실(공보실장)-문화체육관광부(장관)-각 부처(대변인)로 이어지는 정부 홍보체계에서 문체부의 소임이 명료하지 못했다. 중대한 일은 대통령실이 직접 나서고 각 부처 업무는 해당 부처 대변인실에서 발표하다 보니 문체부가 애매하게 중간에 낀 처지였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로 총리 대행 체제라는 비상시국이 펼쳐진 지금 정부 대변인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유 장관은 정부 대변인 임무를 제대로 수행해야 한다. 국가 위기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주요 정책에 대한 정부 입장을 국내외 언론에 정례적으로 브리핑하고 자료를 공급하는 일부터 신속히 추진하기를 바란다. 전문성 부족으로 본인 혼자 나서기 어려우면 관계부처 장·차관과 함께 수행하거나 비상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을 구축해서 대처하면 된다. 경제 주체들이 위기 자체보다 가장 기피하는 것이 불확실성이다. 국정에 대한 정확하고 신속한 정보 제공으로 불확실성을 해소할 책임이 지금 정부 대변인에게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유재웅 한국위기커뮤니케이션연구소 대표
  • 정상혁 신한은행장 연임… 빅5 중 유일

    정상혁 신한은행장 연임… 빅5 중 유일

    정상혁 신한은행장의 연임이 주주총회를 통해 공식적으로 확정됐다. 리딩뱅크 수성을 발판 삼아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수장 가운데 유일하게 연임에 성공했다. 신한은행은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정 행장을 차기 행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신한금융지주 14개 계열사 가운데 9곳의 수장이 교체되는 인사 태풍 속에서 통상 1년씩 연임하던 관례를 깨고 2년 연임(2026년 말까지)에 성공했다. 정 행장이 2년 더 연임된 것은 ‘리딩뱅크’ 수성과 ‘스캔들 제로’ 성과 덕분이란 평가다. 신한은행은 올해 3분기 연속 업계 순이익 1위(3조 1028억원)를 달리는 가운데 경쟁사들이 금융사고로 홍역을 치르는 동안 ‘무사고 1년’을 지켜 냈다. 신한은행과 리딩뱅크 자리를 두고 경쟁하던 국민은행은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을 은행권에서 가장 많이 취급해 사태 수습을 하느라 1위 자리를 내줬다. 앞서 지난 5일 신한금융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도 우수한 경영 성과와 내부통제 강화 등을 이유로 정 행장의 2년 연임을 추천했다. 이런 배경으로 정 행장은 5대 은행 가운데 사실상 유일하게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지키게 됐다. 앞서 연임이 점쳐졌던 이재근 KB국민은행장과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올해를 끝으로 물러난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금융사고로 후보조차 되지 못했다. 이환주 국민은행장 내정자, 이호성 하나은행장 내정자, 정진완 우리은행장 내정자 등 차기가 이미 정해졌다. NH농협금융은 이석준 회장이 연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보였으며, 이에 따라 이석용 농협은행장도 교체될 전망이다. 차기 농협은행장 후보로는 강태영 NH농협캐피탈 부사장, 강신노 농협은행 부행장, 최영식 농협은행 부행장 등이 거론된다. 정 행장을 비롯한 새 행장 내정자들은 모두 ‘영업통’으로 알려져 있어 내년 업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 행장에 대한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신뢰가 두텁다”면서 “정 행장은 대출 규제 강화, 책무구조도 도입, 환율 급등 등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만큼 다시 한번 실력을 보여 줘야 한다”고 말했다.
  • 韓대행, 오늘 양곡법 등 거부권 가능성

    韓대행, 오늘 양곡법 등 거부권 가능성

    김여사특검법도 거부권 관측 나와野, 다시 ‘탄핵 카드’로 압박 나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19일 개최되는 임시 국무회의에서 ‘6개 쟁점 법안’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지 주목된다. 국회 추천 몫 헌법재판관 3인의 임명을 두고 여야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한 대행은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일각에서 한 대행이 김건희여사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면서 더불어민주당은 다시 탄핵소추안 카드를 흔들며 한 대행을 압박했다. 정부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양곡관리법 등 ‘농업 4법’과 위헌 소지 논란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국회증언감정법, 국회법 등 6개 쟁점 법안을 상정해 거부권 행사 여부를 논의한다. 6개 쟁점 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 여부는 여전히 ‘검토 중’이라는 것이 총리실의 공식 입장이다. 국무총리실 고위 관계자는 1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6개 쟁점 법안에 헌법과 법률에 따라, 국가의 미래와 국민 시각에서 봤을 때 어느 것이 타당한지를 두고 마지막 순간까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각 부처에서 국회 상임위를 중심으로 소통을 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한 대행이 이전까지 세 차례나 김여사특검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건의했고 ‘위헌 소지’가 사라지지 않은 만큼 이번에도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반면 내란특검법은 본인이 수사 대상에 올라 있어 거부권 행사가 어렵다는 관측이 있다. 이 관계자는 김여사특검법과 내란특검법에 대해선 “아직 시한이 많이 남았다”며 “처리 시한인 1월 1일의 전날인 12월 31일 마지막 순간까지 검토할 것”이라며 여지를 뒀다. 특검법을 거부하면 한 대행을 탄핵하겠다는 민주당의 압박에 대해서도 “정부는 헌법과 법률에 따라 판단할 것”이라고만 답했다. 또 “여야 합의가 잘 돼서 국정안정협의체 등이 꾸려지면 정부는 오늘이라도 당장 불러 주시면 참여하겠다”며 국회와의 소통을 거듭 강조했다. 여야는 헌법재판관 임명에 대한 입장 차를 이날도 좁히지 못했다. 민주당 소속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들은 이날 단독으로 인사청문특위를 열어 박지원 의원을 위원장으로, 김한규 의원을 야당 간사로 각각 선임했다. 당초 국민의힘 소속 정점식 의원이 위원장을, 곽규택 의원이 여당 간사를 맡기로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민의힘 소속 위원들이 전원 불참하면서 무산됐다. 특위는 오는 23일 민주당이 추천한 마은혁·정계선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24일에는 국민의힘이 추천한 조한창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한 대행이 헌법재판관을 임명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야당은 국민의힘이 헌법재판관 임명에 제동을 걸어 탄핵 심판을 최대한 미루려는 ‘시간 끌기’ 전략을 쓰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끝까지 인사청문 절차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오는 26일 혹은 27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후보자들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단독 처리할 계획이다. 27일 예정된 헌법재판소의 첫 번째 변론준비기일 전에 신임 헌법재판관 3명의 임명 절차를 마치는 게 민주당의 목표다. 민주당은 한 대행이 특검법안 등을 거부하면 탄핵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양곡법을 포함한 입법이 있고 특검법안이 있는데 특검안을 거부할 경우 (한 대행의) 탄핵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국회에서 선출한 3인은 대통령의 형식적 임명을 받을 뿐 실질적 권한은 국회에 있는 것”이라면서 “한 대행은 국회의 인사청문 절차가 마무리되는 즉시 국회 선출 헌법재판관 3인을 임명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강조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