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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화·노동운동 헌신… 영원한 재야, 꿈 안고 떠나다

    민주화·노동운동 헌신… 영원한 재야, 꿈 안고 떠나다

    전태일 분신 계기로 노동운동 시작9년 수감… 12년간 수배 생활 ‘고초’ 최근까지 국회의원 특권 폐지 앞장 尹 “우리 시대를 지킨 진정한 귀감”정부, 국민훈장 추서… 정치권 애도 ‘영원한 재야’로 불리며 최근까지 국회의원 특권 폐지에 앞장섰던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장이 암 투병 끝에 22일 별세했다. 79세. 유족은 장 원장이 이날 새벽 경기 고양시 일산 국립암센터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장 원장은 지난 7월 페이스북에 “담낭암 말기로 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돼 치료가 어렵다는 판정을 받았다”며 “당혹스럽긴 했지만 살 만큼 살았고, 할 만큼 했으며, 또 이룰 만큼 이루었으니 아무 미련 없이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 한다”고 적었다. 1945년 12월 27일 경남 밀양 태생인 장 원장은 서울대 법대 학생회장 출신으로 전태일 열사의 분신자살을 계기로 재야 노동운동가로 활동했다. 1971년 서울대생 내란음모 사건을 시작으로 민주화운동과 노동운동 등으로 9년간 수감 생활을 했고, 12년간 수배 생활을 했다. 1970년 전 열사 죽음 후 어머니인 이소선 여사와 함께 시신을 수습한 뒤 서울대 학생장으로 장례를 치렀다. 이후 관련 자료를 수집해 ‘전태일 평전’을 출간하는 데 기여했다. 2009년 전태일기념사업회 이사장을 지냈다. 이런 경력에도 장 원장은 민주화운동 등에 따른 보상금을 받지 않았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국민 된 도리, 지식인의 도리”라고 했다. 장 원장은 1984년 10월 문익환 목사가 의장인 민주통일국민회의(국민회의) 창립에 동참했고, 이후 민중민주운동협의회(민민협)와의 통합을 이끌어 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민통련)을 창립했다. 1989년 민중당 창당에 앞장서며 진보정당 운동을 시작해 개혁신당, 한국사회민주당, 녹색사민당, 새정치연대 등을 창당했다. 하지만 제도권 정치와는 거리가 멀었다. 1992년부터 14·15·16·17·19·21대 총선과 2002년 재보궐선거 등 일곱 번 모두 낙선했다. 직전 21대 총선에는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후보로 나섰지만 역시 고배를 마셨다. 장 원장은 최근 신문명정책연구원을 설립해 국회의원 특권 폐지 운동 등에 앞장섰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국회의원 특권은 180여 가지”라며 “국회의원 연봉(세비)은 1억 5500만원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했다. 또 국회의원 월급을 도시근로자 평균(378만원)인 400만원으로 깎자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장기표 선생은 노동운동과 민주화운동으로 우리 시대를 지키신 진정한 귀감이셨다. 장 선생의 뜻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고 애도했다며 정혜전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정부는 장 원장에게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훈장 모란장을 추서했고,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빈소를 찾아 전달했다. 한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고인은 우리나라 민주화운동의 상징이었다”며 “국민의힘은 고인의 삶처럼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민생을 꼼꼼히 챙기겠다. 고인이 강조했던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아직 공식 논평을 낼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말년에 보수 측으로 전향했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장례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장으로 치러진다. 장지는 경기 이천시 민주화운동기념공원이다.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은 26일. (02)2072-2091~3.
  • 폭염·운영비 탓에… 지자체, 축구장 잔디 관리 ‘골치’

    전국 지자체가 축구 경기장 잔디 관리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잦은 문화행사 대관에다 기록적인 폭염과 장마로 잔디가 엉망이 되면서다. 이는 부상 위험과 경기력 저하로도 이어진다. 22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는 국내에서 치러지는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5경기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기 위해 서울시설공단에 대관 신청을 했다. 하지만, 이달 초 팔레스타인과의 경기 직후부터 잔디 상태가 좋지 않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결국 서울시는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열린 가수 아이유(IU) 콘서트를 마지막으로 향후 문화행사 시 ‘그라운드(잔디)석 판매 제외’를 조건으로 대관을 허용한다. 공단은 국가대표팀과 프로축구 FC서울이 홈 경기장으로 사용하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 2021년 10억원을 들여 천연잔디와 인조잔디를 95대5 비율로 혼합한 하이브리드잔디를 심었다. 잔디 파임 현상이 적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문화행사 대관과 무더위로 잔디가 훼손됐다. 울산HD의 홈 경기장인 울산문수축구경기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2019년 유럽형 잔디인 ‘켄터키 블루그래스’를 심었으나 죽은 잔디가 속출했다. 광주FC는 지난 17일 국제 규격 문제로 평소 사용하는 전용구장 대신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렀다. 그런데 이곳에선 2020년 이후 공식 경기가 열리지 않았던 터라 광주시체육회가 잔디 복구에 진땀을 뺐다. 잔디 상태가 엉망이 된 건 축구 경기장에 사용하는 유럽형 잔디와 우리나라 기후가 맞지 않아서다. 이 잔디는 15~25도 사이가 최적의 생육 조건이지만, 고온다습한 한국의 여름·초가을 날씨는 관리를 어렵게 한다. 그럼에도 강원FC의 홈 경기장인 강릉종합경기장은 잔디 상태가 좋은 ‘그린스타디움’으로 선정됐고, 대구의 DGB대구은행파크도 선수들 사이에서 ‘잔디 좋은 곳’으로 유명하다. 이들 경기장은 시즌 중 그라운드 내 문화행사를 최소화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조장현 대구시 잔디관리팀장은 “15년 이상 근무한 전문가들이 집중 관리를 하는 데다 축구 이외의 행사를 열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문성 축구해설위원은 “폭염이 잔디 관리를 어렵게 하는 기본적 원인이고, 예산 부족, 대관 행사 등도 부수적인 원인으로 운영 비용을 충당해야 하는 지자체에 경기장을 축구 경기에만 쓰라고도 할 순 없는 노릇”이라며 “경기장 관리 예산의 상당 부분을 잔디 관리에 할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유럽 원전 시장서 존재감 커진 두산스코다파워

    유럽 원전 시장서 존재감 커진 두산스코다파워

    국내 최대 원자력발전 기업인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수력원자력을 중심으로 한 ‘팀 코리아’가 체코 두코바니원전 건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자사 현지 자회사인 두산스코다파워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22일 밝혔다. 두산스코다파워는 체코를 공식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일(현지시간)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함께 체코 플젠에 있는 이 회사 본사를 찾으면서 주목받았다. 한수원 등 국내 원전업계는 두산스코다파워에서 체코 측과 ‘원전 전 주기 협력 협약’을 맺었고 두산스코다파워는 한수원, 두산에너빌리티와 체코 원전용 증기터빈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산스코다파워는 체코, 슬로바키아, 핀란드에 원전용 증기터빈 26기를 납품하는 등 현재까지 540기 이상의 증기터빈을 전 세계에 공급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두산스코다파워는 원전 최종 계약 체결 시 증기터빈을 두코바니원전에 공급할 예정이다. 증기터빈을 제외한 원전 주기기는 한국에서 생산·공급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두산스코다파워에 2000억원을 투자해 발전기 기술도 이전할 계획이다. 기술 이전 완료 시 두산스코다파워는 2029년부터 소형모듈원자로(SMR), 복합화력 등 다양한 발전소용 발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두 회사는 지난 6∼7월 발전기 기술 이전과 공장·설비 투자를 위한 내부 검토를 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현재 폴란드·루마니아·네덜란드·슬로베니아 등 다수 국가가 신규 원전을 추진하거나 건설 계획을 세우고 있는 만큼 두산스코다파워를 통해 유럽 원전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은 “원전 사업은 건설, 운전, 가동 연장을 감안하면 100년에 걸쳐 진행되는 장기 프로젝트”라면서 “두산스코다파워의 기술 확보로 양국의 원전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체코, 원전 파트너 한국만 생각”

    “체코, 원전 파트너 한국만 생각”

    尹 “원전 르네상스 주역”… ‘팀 체코리아’로 100년 동맹 굳혔다대통령실 “양국 모두 성사 기대”체코 “韓과 유럽 원전시장 협력” 윤석열 대통령의 2박 4일 체코 공식 방문을 계기로 양국은 ‘100년을 바라보는 원전 동맹’뿐 아니라 배터리·미래차·로봇·고속철도 등 경제·산업 분야에서 포괄적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팀 코리아’에서 ‘팀 체코리아’(Czech-Korea)로 나아간 건 원전 발주국과 수주국을 떠나 양국이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이익을 공유하는 핵심 파트너가 됐다는 점을 보여 준다. 윤 대통령이 체코 두코바니 원전의 최종 계약이 성사될 수 있도록 외교 총력전을 펼치고 22일 오전 귀국했다. 윤 대통령은 체코 공식 방문에서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팀 코리아’가 아닌 ‘팀 체코리아’를 강조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최종 계약에 성공할 경우 체코 기업들이 파트너로 참여해 양국에 윈윈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프라하뿐 아니라 프라하에서 90㎞ 떨어진 산업도시 플젠에 있는 현지 원전 관련 업체를 방문하고 한·체코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세일즈 외교를 펼쳤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피알라 총리와의 회담 직후 공동언론발표에서 “전략적 동반자인 한국과 체코가 앞으로 100년을 함께 내다보는 ‘원전 동맹’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회담 직전 플젠의 원전 기업 ‘두산스코다파워’에서 열린 ‘원전 전주기 협력 협약식’에선 “원전 협력을 계기로 한국과 체코는 세계 원전 르네상스 시대의 미래 주역이 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체코 상·하원 의장도 만나 원전 최종 계약 지원을 당부하는 등 원전 세일즈에 총력을 다했다. 밀로시 비스트르칠 상원의장은 직접 김치를 담가 먹을 정도로 한식을 좋아하고 태권도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양국의 정상회담에는 장관급만 13명이 총출동했다. 한국에서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 장호진 외교안보특별보좌관 등 장관급 7명이 배석했다. 체코에서도 재무·외교·산업통상·교통·과학연구혁신장관과 국가안보보좌관 등 6명의 장관급이 나왔다. 정부는 두코바니 원전의 최종 계약을 계기로 글로벌 원전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체코와 손을 잡고 유럽 시장으로 진출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파벨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현재 폴란드, 슬로베니아, 슬로바키아 등이 원전 개발 계획이 있기 때문에 한국과 협력할 잠재력이 크다”며 “만약 체코에서 협력이 성공한다면 제3국 시장 진출을 같이 도모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현지 브리핑에서 “유럽에서 네덜란드와 맺은 ‘반도체 동맹’, 그리고 덴마크와 맺은 ‘녹색 동맹’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면서 이번에 체코와 출범시킨 ‘원전 동맹’을 내실 있게 가꾸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제기한 법적 분쟁과 관련, 한미 당국의 긴밀한 협력으로 해결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원전 수주 경쟁에서 탈락한 웨스팅하우스는 한수원의 ‘APR1000’ 원자로 원천기술이 웨스팅하우스에 있다고 체코 당국에 한수원을 제소한 상태다. 윤 대통령과 파벨 대통령 모두 잘 해결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현지 브리핑에서 “체코 총리나 대통령, 내각 책임자들과 긴 시간 대화하면서 느낀 것은 한국이라는 파트너 외에 두코바니 (원전을) 짓는 데 다른 대안은 머릿속에 전혀 없다는 것”이라며 “우리 정부와 체코 모두 반드시 성공적으로 결론짓기를 간절히 바라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 수교 35주년이자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인 내년에 피알라 총리를 한국에 초청했다. 이번 윤 대통령의 공식 방문을 계기로 양국은 원전 분야 19건, 경제 분야 6건, 첨단산업·기술 분야 19건, 수소 분야 3건, 인프라 분야 7건, 기타 2건 등 총 56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국 정상은 ‘대한민국 정부와 체코공화국 정부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양국은 ▲원자력 ▲교역·투자 ▲과학, 기술·혁신 및 정보통신기술 ▲사이버 안보 ▲교통·인프라 ▲관광, 문화 및 스포츠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체코 전략적 동반자 관계 이행을 위한 2025~2027년 행동계획’을 채택했다. 특히 ‘고속철도 협력 MOU’를 체결해 정부 차원의 협력 기반도 마련했다. 체코는 철도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독일, 폴란드, 슬로바키아를 연결하는 총연장 970㎞의 고속철도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인천∼프라하 주 4회 운항은 주 7회로 증편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 파리 한국대표단 활동 지원한 佛 작가… 임정 첫 공식 외교 도왔다 [대한외국인]

    파리 한국대표단 활동 지원한 佛 작가… 임정 첫 공식 외교 도왔다 [대한외국인]

    살고 있던 건물에 사무실 내줘김규식 통신국 설치·공보 활동파리강화회의에 ‘독립청원서’각국에 일제 침략 부당성 알려부인 뒤피는 간행물 교정 작업 1919년 1월부터 열린 파리강화회의는 1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질서를 재편하는 중요한 무대였다. 한국의 독립운동가들도 국제사회에 독립 의지를 알리기 위해 대표를 파견하고 본격적인 외교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이때 진용을 갖춘 대한민국 임시정부 파리 한국대표단(파리위원부)의 사진은 중학교 2학년 역사 교과서에 실렸고, 1919년 4월 출범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첫 공식 외교활동을 기념하는 기록으로 널리 알려졌다. 같은 해 6~8월쯤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사진의 앞줄 한가운데에는 외국인 노부부가 앉아 있다. 사진 속 중심인물이지만 정작 이들이 누구인지는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아인슈타인과 비슷한 외모의 백발 신사는 프랑스의 저명한 작가이자 언론인이었던 에밀 블라베(?ile Raymond Blavet·1838~1924), 그의 옆은 부인 뒤피(Jos?hine Lucie Olympe Dupuis·1855~1919) 여사다. 블라베는 극작가, 소설가, 보드빌 작가 등으로 활약했고 1885~1892년엔 파리 오페라극장 사무총장을 지냈다. 잡지 ‘르 루랄’을 창간하고 일간지 ‘르 골로아’, ‘라 프레스’, ‘라 비 파리지엔느’의 편집장도 맡았다. 프랑스 정부로부터 레지옹 도뇌르 훈장도 받았다. 블라베는 자신이 살던 건물 한쪽을 김규식(1881~1950·대한민국장) 등 한국대표단이 사무실로 쓸 수 있도록 내줬다. 파리 9구 샤토 38번지의 이 건물은 여전히 많은 사람이 찾는 국외 독립운동 사적지 중 하나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파리위원부 청사 1919~1920’라는 현판도 걸려 있다. 외국어에 능통했던 김규식은 신한청년당에서 활동하며 한국 대표로 파리강화회의에 파견됐다. 1919년 2월 1일 중국 상하이에서 출발해 3월 13일 파리에 도착한 김규식은 중국 국민당 인사들과 가까웠던 중국인 이유잉(이석중·1881~ 1973)의 집에서 3월 20일부터 4월 14일까지 머물렀다. 그 사이 2·8독립선언, 3·1운동, 4월 11일 임시정부 수립까지 한국의 독립 의지를 세계에 알리려는 열망이 분출됐다. 김규식은 블라베의 아파트로 옮긴 날 곧바로 한국통신국을 설치하고 공보 활동을 시작했다. 식민 지배를 받던 한국의 독립 문제가 파리강화회의 의제로 상정되지는 못했지만 대표단은 파리에 모인 각국 대표단과 유럽 곳곳에 일제 침략의 부당성과 한국의 독립 의지를 적극적으로 알렸다. 영어와 불어로 발행한 정기간행물 ‘통신전’을 유럽 각 언론기관과 대표들에게 보냈고 소책자와 언론 기고, 각종 설명회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한국의 독립 필요성을 호소했다. 파리강화회의에 독립청원서를 보내 일본의 강제 합병과 3·1운동의 진상 등을 설명하고 한국 문제를 다뤄 줄 것도 촉구했다. 블라베의 부인 뒤피는 1919년 9월 말 지병으로 숨지기 전까지 한국통신국에서 발간하는 간행물의 불어 교정을 봐 줬다고 한다. 또 블라베의 소개로 김규식은 프랑스 출신으로는 유일하게 한국 정부로부터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은 루이 마랭(1871~1960·애국장)을 비롯한 프랑스 주요 인사들과 교류하며 독립에 대한 공감대를 넓힐 수 있었다. 1921년 프랑스에서도 한국 독립을 지지하는 외국인 단체 ‘한국친우회’가 꾸려졌다. 블라베는 한국친우회 재무국장을 맡았다.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수석연구원을 지낸 김도형 박사는 22일 “블라베 부부는 한국에 친화적인 태도로 임시정부 파리위원부가 초반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열심히 도왔다”면서 “다만 프랑스 문서보관소 등에서도 그의 한국 독립운동 지원과 관련한 자료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 거장과 슈퍼 스타의 만남… ‘핫’한 선율에 물드는 가을

    거장과 슈퍼 스타의 만남… ‘핫’한 선율에 물드는 가을

    영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교향악단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전설적인 거장 지휘자 안토니오 파파노(65), 최정상 스타 피아니스트 유자 왕(37). 각각의 이름만으로도 클래식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최고의 음악가들이 환상의 팀을 이뤄 국내 무대에 선다. 이들은 오는 10월 2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전석 초대로 열리는 서울신문 창간 120주년 기념 음악회 ‘안토니오 파파노 경 & 런던 심포니 with 유자 왕’에서 섬세함과 열정, 낭만과 기품이 넘치는 천상의 선율로 가을밤을 물들일 예정이다. 런던 심포니는 서울신문 전신인 대한매일신보가 창간된 해인 1904년에 설립돼 120년 전통을 지닌 명문 악단이다. 한스 리히터, 클라우디오 아바도, 발레리 게르기예프, 사이먼 래틀 등 당대 최고 지휘자들의 손을 거쳐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로 자리매김했다. 클래식뿐 아니라 ‘스타워즈’ 등 영화 사운드트랙 작업과 비틀스, 마이클 잭슨 같은 대중음악가들과의 협연을 통해 도전과 혁신의 발걸음을 멈추지 않는 악단으로도 유명하다. 런던 심포니의 내한 공연은 명장 래틀이 지휘하고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협연한 2022년 10월 무대 이후 2년 만이다. 한국에 올 때마다 열렬한 환영을 받는 런던 심포니이지만 이번 공연에 쏠리는 관심은 한층 특별하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음악감독으로 오케스트라를 이끌었던 래틀의 뒤를 이어 이달부터 새 상임지휘자가 된 파파노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세계 최고의 오페라 지휘자로 꼽히는 파파노는 교향곡과 협주곡 등 모든 방면에서 최상의 연주를 이끌어 내는 완벽주의자로 정평이 나 있다. 영국 런던의 이탈리아계 가정 출신으로 13세에 미국으로 이주해 음악을 공부하는 등 다문화적인 성장 배경을 지닌 그는 피아니스트로 시작해 반주자, 성악 연습 코치를 거쳐 지휘자가 됐다. 2002년 런던 로열 오페라하우스 최연소 음악감독, 2005년 이탈리아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에 발탁돼 각각 22년, 18년간 두 악단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며 2012년 음악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영제국 기사 작위 ‘경’(Sir) 칭호를 얻었다. 파파노는 1996년 객원 지휘를 시작으로 음반 작업 등 런던 심포니와 꾸준히 인연을 이어 왔고 지난 1년 동안은 상임지휘자 내정자 신분으로 연주를 함께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상임지휘자에 취임한 이후 청중 앞에 서는 첫 무대는 의미와 무게감이 다를 수밖에 없다. 황장원 음악칼럼니스트는 “세계 음악계가 영국 대표 교향악단과 거장 지휘자의 시너지 효과를 주목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내한 공연은 그 진가를 확인할 기회”라고 했다. 파파노의 한국 방문은 2018년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와 내한해 조성진과 협연한 이후 두 번째다. 피아니스트 유자 왕은 탁월한 연주력과 음악성은 물론 파격적인 패션과 무대 퍼포먼스로 화제성까지 겸비한 ‘클래식계의 슈퍼스타’다. 중국 베이징의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나 여섯 살 때 피아노를 시작한 그는 열다섯 살부터 미국 커티스 음악원에서 게리 그래프먼을 5년 동안 사사했다. 2007년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 예정이던 마르타 아르헤리치의 대타로 무대에 올라 뛰어난 기량을 선보여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그는 올해 그래미 어워즈 클래식 악기 솔로 부문 수상자에 선정돼 ‘21세기 건반 여제’의 입지를 재확인했다. 한정호 음악평론가는 “150㎞ 강속구를 던지면서 변화구에도 능한 투수처럼 유자 왕은 음악성과 기교를 모두 갖춘 천재적인 연주자”라며 “파파노와 런던 심포니, 유자 왕의 협연은 말 그대로 최상의 조합”이라고 했다. 유자 왕은 이번 내한 공연 1부에서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한다. 라흐마니노프가 17세에 작곡한 첫 번째 피아노 협주곡으로 청년 작곡가의 열정과 생동감, 화려한 기교가 돋보이는 곡이다. 유자 왕의 폭발적인 에너지와 뛰어난 피아노 테크닉을 직관할 수 있는 무대로 기대를 모은다. 2부에서는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1번 거인’이 연주된다. 말러가 젊은 날의 고뇌와 희망을 담아 쓴 곡으로 작곡가의 후기 교향곡에 비해 이해하기 쉬워 말러 입문용 작품으로 꼽힌다. 말러가 독일 라히프치히 오페라의 지휘자로 활동하면서 곡을 완성해 초연했다. 독보적인 오페라 지휘자인 파파노가 이번 무대에서 런던 심포니와 호흡을 맞춰 말러의 음악을 어떤 관점과 색깔로 풀어낼지가 관전 포인트다.
  • 한중의원연맹 22대 국회 첫 방중…中서열 3위 등과 한중 협력 모색

    한중의원연맹 22대 국회 첫 방중…中서열 3위 등과 한중 협력 모색

    한중의원연맹 소속 여야 의원 10명으로 이뤄진 방중 대표단이 지난 18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을 공식 방문했다고 연맹이 22일 밝혔다. 중국 서열 3위 등 고위급 인사와 한중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의원 외교 강화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한중의원연맹 회장인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방중 이틀 차인 지난 19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의 서열 3위이자 국회의장 격인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을 만나 우원식 국회의장의 방중 계획을 전했다. 자오 위원장은 “중한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은 양국 공동이익에 부합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전, 발전과 번영에 이롭다”고 했다. 대표단은 18일에는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을 만났다. 왕 부장은 내년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에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최근 한중관계 흐름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양국의 호혜협력을 강조했다. 이외에도 김 회장은 양샤오차오 중한우호소조(중한의원연맹) 조장을 만나 양국 의회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중한우호소조 격상, 분과위원회 구성, 실무 핫라인 구축, 상시적 협력체계 마련 등의 방안을 제안했다. 이번 방중 대표단에는 김 회장과 연맹 수석부회장인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해 윤상현·최형두 국민의힘 의원, 박정·홍기원·진선미·맹성규·정태호 민주당 의원,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 등이 참여했다.
  • 30대 손자에 안 꿀리는 ‘83살 할아버지’…근육질 몸매 비결 밝혔다

    30대 손자에 안 꿀리는 ‘83살 할아버지’…근육질 몸매 비결 밝혔다

    80대 고령에도 꾸준히 몸 관리를 하는 모습이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가 된 노부부의 건강 비결이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캐나다의 전 럭비 선수인 필 맥켄지는 SNS에 조부모의 건장한 체격을 자랑하며 그 비결을 소개했다. 맥켄지는 조부모의 운동 루틴을 담은 영상을 SNS에 올렸는데, 조회수 2000만회를 넘어서는 등 큰 관심을 받았다. 그 덕분에 맥켄지는 현재 인스타그램, 틱톡에서 각각 약 50만명, 약 87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맥켄지는 할아버지의 건강비결로 ‘근력 운동에 집중하는 것’을 꼽았다. 그는 “지금도 할아버지는 근력 운동을 하고, 일주일에 3번씩 팔굽혀펴기 500개를 한다”며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 그가 올린 영상을 보면, 맥켄지의 할아버지는 손자 맥켄지와 함께 근력 운동을 하며 힘을 자랑했다. 고강도 운동 루틴에도 손자에게 뒤처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맥켄지의 할아버지는 음식을 먹을 때 항상 소량만 섭취한다고 한다. 맥켄지는 “내가 기억하는 한 할아버지는 꾸준히 칼로리를 제한하는 것을 실천해왔다”고 말했다. 많은 움직임을 중요시하는 것도 할아버지의 건강 비결이다. 맥켄지는 “할아버지만큼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을 높이 평가하는 사람을 본 적 없다”며 “할아버지는 한때 잠자리에 드는 것을 무엇보다도 싫어했다”고 했다. 이어 “단 하루도 자신의 움직임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았다”며 “할아버지는 나에게 움직임을 멈추는 순간이 삶을 멈추는 순간이라는 것을 끊임없이 상기시켜줬다”고 덧붙였다. 맥켄지는 자신의 할머니 역시 ‘가장 충만하고 유능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한다고 언급했다. 할머니의 건강 비결에는 충분한 수면, 가공식품 피하기, 어디든 걷기 등이 있다. 맥켄지는 “할머니가 손자와 손녀를 걷는 속도로 쉽게 따라잡는 것은 굉장히 놀라운 일”이라며 “빨리 걷는 것을 지금까지 유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할머니가 러닝머신 위에서 뛰는 모습, 많은 계단을 여유롭게 오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맥켄지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모두 취침과 기상 시간을 항상 지켰다”며 “이런 간단한 것들을 실천하면 80대의 삶이 매우 다르게 보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 尹, 체코 원전 최종 수주 총력전 마치고 귀국…양국 ‘원전 동맹’ 구축

    尹, 체코 원전 최종 수주 총력전 마치고 귀국…양국 ‘원전 동맹’ 구축

    정상회담서 장관급 13명 총출동대통령실 “양국 모두 성사 기대”체코 “한국과 유럽 원전시장 협력”고속철도 협력 MOU 등 56건 체결 윤석열 대통령이 체코 두코바니 원전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팀 코리아’의 최종 계약이 성사될 수 있도록 외교 총력전을 펼치고 22일 오전 귀국했다. 한국과 체코 정부는 모두 최종 계약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높였고, 양국은 원자력뿐 아니라 배터리·미래차·로봇·고속철도 등 다양한 경제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2박 4일의 체코 공식 방문에서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팀 코리아’가 아닌 ‘팀 체코리아(Czech-Korea)’를 강조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이끄는 ‘팀 코리아’가 최종 계약에 성공할 경우 체코 기업들이 파트너로 참여해 양국에 윈윈(win-win)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프라하뿐 아니라 프라하에서 90㎞ 떨어진 산업도시 플젠에 있는 현지 원전 관련 업체를 방문하고 한·체코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세일즈 외교를 펼쳤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피알라 총리와 회담 직후 공동언론발표에서 “전략적 동반자인 한국과 체코가 앞으로 100년을 함께 내다보는 ‘원전 동맹’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했고, 회담 직전 플젠의 원전 기업 ‘두산스코다파워’에서 열린 ‘원전 전주기 협력 협약식’에서 “원전 협력을 계기로 한국과 체코는 세계 원전 르네상스 시대의 미래 주역이 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체코 상·하원의장도 만나 원전 최종 계약 지원을 당부하는 등 원전 세일즈에 총력을 다했다. 밀로쉬 비스트르칠 상원의장은 직접 김치를 담가 먹을 정도로 한식을 좋아하고, 태권도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양국의 정상회담에는 장관급만 13명이 총출동했다. 한국에서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장호진 외교안보특별보좌관 등 장관급 7명이 배석했다. 체코에서도 재무·외교·산업통상·교통·과학연구혁신장관과 국가안보보좌관 등 6명의 장관급이 나왔다. 정부는 두코바니 원전의 최종 계약을 계기로 글로벌 원전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체코와 손을 잡고 유럽 시장으로 진출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파벨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현재 폴란드, 슬로베니아, 슬로바키아 등이 원전 개발 계획이 있기 때문에 한국과 협력할 잠재력이 크다”며 “만약 체코에서 협력이 성공한다면 제3국 시장 진출을 같이 도모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현지 브리핑에서 “유럽에서 네덜란드와 맺은 ‘반도체 동맹’, 그리고 덴마크와 맺은 ‘녹색 동맹’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면서 이번에 체코와 출범시킨 ‘원전 동맹’을 내실있게 가꾸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제기한 법적 분쟁을 한미 당국의 긴밀한 협력으로 해결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원전 수주 경쟁에서 탈락한 웨스팅하우스는 한수원의 ‘APR1000’ 원자로 원천기술이 웨스팅하우스에 있다고 체코 당국에 한수원을 제소한 상태다. 윤 대통령과 파벨 대통령 모두 잘 해결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현지 브리핑에서 “체코 총리나 대통령, 내각 책임자들과 긴 시간 대화하면서 느낀 것은 한국이라는 파트너 외에 두코바니 (원전을) 짓는데 다른 대안은 머릿속에 전혀 없다는 것”이라며 “우리 정부와 체코 모두 반드시 성공적으로 결론짓기를 간절히 바라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 수교 35주년이자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인 내년에 피알라 총리를 한국에 초청했다. 이번 윤 대통령의 공식 방문을 계기로 양국은 원전 분야 19건, 경제 분야 6건, 첨단산업·기술 분야 19건, 수소 분야 3건, 인프라 분야 7건, 기타 2건 등 총 56건의 MOU를 체결했다. 양국 정상은 ‘대한민국 정부와 체코공화국 정부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양국은 ▲원자력 ▲교역·투자 ▲과학, 기술·혁신 및 정보통신기술 ▲사이버 안보 ▲교통·인프라 ▲관광, 문화 및 스포츠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체코 전략적 동반자 관계 이행을 위한 2025~2027년 행동계획’을 채택했다. 특히 ‘고속철도 협력 MOU’를 체결해 정부 차원의 협력 기반도 마련했다. 체코는 철도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독일, 폴란드, 슬로바키아를 연결하는 총연장 970㎞의 고속철도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인천∼프라하 주 4회 운항은 주 7회로 증편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 경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민주 김현정·이병진 의원 송치

    경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민주 김현정·이병진 의원 송치

    지난 4·10 총선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있는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의원(경기 평택시병)과 이병진 의원(경기 평택시을)이 최근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김 의원을 지난 6일 불구속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김 의원은 총선 20여일 전인 지난 3월 20일 평택시의 한 식당에서 지역 유권자 등으로 이뤄진 단체와 식사하던 중 참석자들에게 선거캠프 활동과 관련한 임명장을 수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총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인 3월28일 이전에 임명장을 배포해 사전 선거운동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경찰은 김 의원이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되기 전 임명장을 배포해 사전 선거운동을 했다고 보고 검찰에 넘겼다. 앞서 평택경찰서는 재산 내역을 일부 누락해 신고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같은 당 이 의원도 지난달 28일 불구속 송치했다. 이 의원은 선거관리위원회에 재산 신고를 하면서 지난해 6월 안성시 미양면 계륵리 소재 토지를 담보로 5억4000만원(채권 최고액 기준)을 경기남부수협에서 대출받은 내역과, 충남 아산시 영인면 신봉리 소재 토지에 5억원(채권 최고액 기준)의 근저당권을 설정한 내역을 누락한 혐의를 받는다.
  • 금발 미녀들, 머리 만지다 ‘삐끼삐끼’…“비교된다”더니 몸 흔들었다

    금발 미녀들, 머리 만지다 ‘삐끼삐끼’…“비교된다”더니 몸 흔들었다

    한국 프로야구(KBO) 기아 타이거즈의 응원 춤 ‘삐끼삐끼’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유명 해외 스타들까지 ‘삐끼삐끼 챌린지’에 동참하고 있는 모습이다. 삐끼삐끼 춤은 기아의 스타 치어리더인 이주은이 앉아서 화장을 고치다가 일어나 무심하게 추는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며 틱톡 등에서 입소문을 탄 바 있다. 지난 21일 전 세계 MZ들의 워너비인 팝스타 올리비아 로드리고는 자신의 공식 유튜브를 통해 삐끼삐끼 춤을 추는 짧은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서 로드리고는 화장을 고치다 일어나 무심한 표정으로 삐끼삐끼 춤을 췄다. 노래가 끝나자 웃으며 박수를 친 뒤 다시 자리에 앉는 등 이주은 치어리더를 그대로 따라 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해당 영상은 22일 기준 조회수 30만회가 넘어서며 국내외 팬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미식축구(NFL) 인기팀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치어리더들도 삐끼삐끼 챌린지에 가세했다. 엑스(X) 등 SNS에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3명의 치어리더들은 머리를 만지다 일어나 미소를 지으며 삐끼삐끼 춤을 췄다. 이들은 NFL에서 빼어난 미모로 주목을 받고 있으며, 넷플릭스는 올해 이들을 주인공으로 한 ‘아메리카스 스위트하츠-댈러스 카우보이스의 치어리더들’이라는 다큐멘터리를 공개했다. 앞서 미국의 정론지 뉴욕타임스(NYT)는 마치 곡예에 가까운 대규모 칼군무를 선보이는 미국 미식축구 치어리더들의 퍼포먼스와 이번에 유행하는 한국 치어리더들의 춤을 비교하기도 했다. NYT는 “엄지손가락 두 개를 치켜세우며 추는 이 동작은 복잡하지 않다”면서 “미국 프로 미식축구와 치어리딩의 상징인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썬더스트럭과는 비교된다”고 했다. 썬더스트럭은 대규모의 치어리더가 함께 군무(群舞)를 펼치는 화려한 응원 방식이다. 2022년부터 기아 치어리더들이 선보인 삐끼삐끼 춤은 일명 ‘삼진아웃송’으로 불리며, 기아 투수가 상대 팀 타자를 삼진 아웃시켰을 경우 치어리더들이 일어나서 추는 춤이다. 드럼 비트와 DJ의 스크래치 연주에 맞춰 엄지손가락을 들고 몸을 흔드는 이 단순한 동작은 삼진 아웃을 당한 상대 팀과 팬들을 약 올리는 의도로 만들어졌다. 이 춤은 외신에도 보도될 정도로 KBO리그의 간판 볼거리가 됐다. NYT는 지난달 “삐끼삐끼라고 불리는 매혹적인 KBO 기아 타이거즈의 응원 춤은 틱톡 등 SNS에서 수백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면 센세이션을 일으켰다”고 전했다. 2년 전부터 추던 이 춤이 최근 다시 SNS에서 화제가 된 배경에 대해 NYT는 최근 KBO의 관객 수가 역대 최다일 만큼 인기가 커지고 특히 젊은 여성 관객이 늘면서 치어리더들에 대한 관심도 늘었다고 짚었다.
  • 답은 ‘중앙 지향’ 손흥민, 연패 끊는 폭풍 2도움…“토트넘이 객관적인 공격 지표 최고”

    답은 ‘중앙 지향’ 손흥민, 연패 끊는 폭풍 2도움…“토트넘이 객관적인 공격 지표 최고”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이 골대와 가까운 중앙에 배치되자 고속 드리블에 이은 도움 2개로 팀을 연패에서 구해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정우영(우니온 베를린) 등 독일 코리안 리거들도 맹활약한 가운데 황희찬(울버햄프턴)은 올 시즌 처음 결장하며 위기감에 휩싸였다. 손흥민은 22일(한국시간) 2023~24 EPL 5라운드 브렌트퍼드와의 홈 경기 공식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EPL 홈페이지 팬 투표로 주인공이 결정되는데 손흥민은 도움 2개로 팀의 3-1 승리를 이끌면서 1만6617표 중 52.9%의 지지받았다. 그가 경기 최우수선수에 뽑힌 건 2라운드 에버턴전에 이어 이번 시즌 두 번째다. 지난 15일 아스널을 상대로 침묵했던 손흥민이 일주일 만에 재출격해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영국 런던)의 홈팬들을 열광시킨 비결은 중앙 지향적인 움직임이었다. 그는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격했으나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전술에 따라 최전방 도미닉 솔란케와 함께 투톱처럼 위치했다. 미드필더 제임스 메디슨이 좌측으로 빠져 공격을 조율했고 손흥민은 중앙과 왼쪽을 자유롭게 누볐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1-1로 맞선 전반 28분, 손흥민은 중앙선부터 드리블한 다음 오른쪽으로 공을 건넸고 브레넌 존슨이 오른발로 골대 왼쪽 구석을 찔렀다. 시즌 1호 도움으로 흥이 오른 손흥민은 후반 40분에도 상대 진영 가운데를 돌파한 뒤 좌측으로 패스했다. 이어 메디슨이 왼발 슛으로 쐐기를 박았다. 경기 시작 22초 만에 브라이언 음뵈모에게 선제 실점한 토트넘이 전반 8분 솔란케의 골로 균형을 맞춘 뒤 역전한 것이다. 시즌 1호 도움으로 흥이 오른 손흥민은 후반 17분 상대 뒷공간을 파고든 뒤 존슨에게 공을 내줬다. 그러나 존슨이 부정확한 슛으로 기회를 날렸다. 손흥민은 후반 40분 다시 돌파해 이타적인 플레이로 메디슨의 득점을 도왔다. EPL 통산 64번째 도움을 올린 손흥민이 구단 최다 도움 기록(68개)에 4개 차로 다가선 순간이었다. 토트넘(10위·승점 7점)도 손흥민의 활약을 앞세워 연패에서 탈출하고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놨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공격 속도를 끌어올린 게 도움이 됐다. 객관적인 공격 지표나 전방 압박은 우리가 리그 최고”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독일 분데스리가 베를린으로 임대 이적한 정우영은 4라운드 호펜하임과의 홈 경기에서 전반 5분 결승 골을 터트렸다. 베를린은 2-1로 승리하면서 리그 무패 행진(2승2무)을 이어갔다. 한국 국가대표 수비의 기둥 김민재 역시 베르더 브레멘 원정에서 단 하나의 유효 슈팅도 허용하지 않는 철벽 수비로 팀의 5-0 승리에 공헌했다. 4연승을 달린 뮌헨은 단독 1위를 지켰다. 황희찬은 애스턴 빌라와의 EPL 5라운드에서 이번 시즌 처음으로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3경기 연속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황희찬은 교체 순위에서도 같은 포지션의 곤살루 게드스, 호드리구 고메스 등에게 밀렸다. 그가 부상, 대표팀 차출 등 변수 없이 결장한 건 지난해 4월 이후 약 1년 5개월 만이다. 지난 시즌 팀 내 최다 득점(13골) 선수가 벤치 자원으로 전락한 것이다. 다만 울버햄프턴이 최하위(1무4패)로 추락한 상황이라 다시 기회가 주어질 전망이다.
  • “서로의 앞날 응원”…박나래, 김대희·김준호와 불화설 일축, 무슨 일

    “서로의 앞날 응원”…박나래, 김대희·김준호와 불화설 일축, 무슨 일

    개그맨 박나래가 전 소속사 JDB엔터테인먼트 측과의 불화설을 일축했다. 21일 박나래 측은 “최근 오랜 기간 함께했던 JDB엔터테인먼트와의 여정을 마무리하게 됐다”며 “신중한 논의 끝에 서로의 미래를 응원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어 “JDB엔터테인먼트와 함께하며 귀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고, 성장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준 직원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함께 한 모든 순간을 소중히 간직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JDB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을 통해 “오랜 시간 함께 해 온 박나래씨의 매니지먼트 업무를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나래씨의 새 출발과 활동을 응원한다. 언제나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전했다. 박나래가 JDB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 계약을 종료한 사실이 전해지자 양측 간 불화설이 제기됐다. 논란이 확산하자 박나래 측이 즉각 해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박나래는 2015년 JDB엔터테인먼트 설립 당시부터 함께 해왔다. JDB엔터테인먼트는 개그맨 김준호와 김대희가 설립한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개그맨 김민경, 김지민, 유민상, 홍윤화, 오나미, 신기루 등이 소속돼 있다. 한편 박나래는 고정 출연 중인 MBC ‘나 혼자 산다’와 ‘구해줘! 홈즈’ 등을 비롯해 오는 23일 첫 방송을 앞둔 MBN ‘한일로맨스 혼전연애’에 출연한다. 최근 유튜브 채널 ‘나래식’을 개설했다.
  • 트럼프 “외계인에게도 관세 부과할 것” 선언…관세에 진심이네[핫이슈]

    트럼프 “외계인에게도 관세 부과할 것” 선언…관세에 진심이네[핫이슈]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외계인이 존재한다면 그들에게도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8일 폭스뉴스의 심야 토크쇼 ‘구트펠드(Gutfeld)!’에 출연해 한 패널로부터 “51구역에 정말로 외계인이 있나요?”라는 질문을 받았다. 51구역은 미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았던 비밀 기지로, 네바다주(州) 남부에 위치해있다. 민간인의 출입이 불가능하다 보니 수많은 음모론과 미스터리로 둘러싸여 있다. 특히 미 당국자들이 51구역에 외계인과 UFO를 숨겨두고 비밀리에 실험을 진행한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이에 대한 질문을 받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얘기하겠다. 이건 재미있는 일이다. 내가 다른 어떤 질문보다 더 많이 받는 질문일 수 있다”고 운을 뗀 뒤 “나는 (UFO를) 믿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영화 ‘탑건’에서 전투기 조종사 역을 맡았던) 톰 크루즈같은 조종사들을 직접 만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아는 건 F-22 전투기보다 4배 빠른 둥근 물체가 있었다는 것”이라면서 “내가 직접 만난 4~5명의 훌륭한 미 공군 조종사들은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을 직접 보았다”고 덧붙였다. 프로그램 패널이 외계인이 실제로 존재하고, 우주에서 온다면 외계인에게도 관세를 부과할 의향이 있냐고 묻는 질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렇다”고 대답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된 뒤 UFO와 관련한 질문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달 초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 컴퓨터과학 연구자인 렉스 프리드먼의 팟캐스트에 출연했을 당시, 진행자인 프리드먼이 그에게 “재선에 성공하면 UFO 관련 국방부 기록을 공개해달라”라고 요청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역시 “그렇게 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말 미국 정부 차원의 UFO 조사를 승인하기도 했었다. 당시 상원 정보위원회 의원들이 UFO를 ‘국가 안보에 대한 잠재적 위협’으로 보고 미 국가정보국(DNI)와 국방장관에게 보고서 제출을 요청했으며, 당시 대통령이었던 트럼프가 이를 승인하면서 전 세계의 관심이 쏠렸다. 영국 BBC는 “UFO가 순수 공상과학과 대중문화의 영역을 넘어 미 국가 안보의 관심사로 발전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관세에 ‘진심’인 트럼프한편, 외계인에게도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재선에 성공하면 모든 수입품에 최대 20%의 관세를, 특히 중국 상품에 대해서는 60%의 관세를 매기는 ‘관세 폭탄’을 현실화 할 것이라고 공언해 왔다. 지난 7일 경합 주인 미 위스콘신주 모시니에서 열린 유세에서도 “나는 관세 대통령이지 증세 대통령이 아니다”라며 자신이 취임하면 동맹국이든 적성국이든 관계없이 관세를 무기로 한 강력한 보호주의 무역 정책을 펼 것임을 강조했다. 이어 “중국이나 다른 나라가 우리에게 100% 또는 200%의 관세나 세금을 부과하면 우리는 똑같이 그들에게 100%나 200%의 관세나 세금을 부과할 것”이라며 관세 및 무역 전쟁 불사 의지를 밝혔다.
  • 尹, 2박 4일 체코 방문 마치고 귀국길

    尹, 2박 4일 체코 방문 마치고 귀국길

    윤석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2박 4일 체코 공식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우리 정상으로는 9년 만에 체코를 공식 방문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50분쯤 프라하 하벨 국제공항에서 공군1호기편에 올라 서울로 항했다. 체코 측에서 에두아르트 홀리치우스 외교부 차관, 이반 얀차렉 주한대사 내외, 토마쉬 페르니츠키 체코 의전장이 윤 대통령 부부를 환송했다. 우리 측에서는 홍영기 주체코 대사 내외, 김명희 한인회장 등이 나왔다. 윤 대통령은 남색 양복에 베이지색 넥타이 차림이었고, 부인 김건희 여사는 베이지색 재킷와 검은색 바지에 검은색 손가방을 들었다. 홀리치우스 차관은 김 여사에게 꽃다발을 건넸다. 윤 대통령은 손을 들어 인사했고, 김 여사는 목례했다. 윤 대통령은 체코 공식방문 기간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잇따라 회담을 열고 우리 기업의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수주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양국은 내년 수교 35주년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맞아 ▲원자력 ▲교역·투자 ▲과학, 기술·혁신 및 정보통신기술 ▲사이버 안보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한·체코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또 원전, 첨단산업, 인프라, 수소 등 주요 분야에서 56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 중국행 6개월째에도 “푸바오 데려와달라” 끝없는 민원…서울시 결국

    중국행 6개월째에도 “푸바오 데려와달라” 끝없는 민원…서울시 결국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간 지 6개월가량 됐지만 ‘재임대’를 통해 푸바오를 데려와달라는 민원이 계속되고 있다. 21일 서울시가 운영하는 시민참여 플랫폼 ‘상상대로 서울’에는 중국으로 반환된 판다 푸바오를 한국으로 재임대해달라는 내용의 민원이 여러 건 올라왔다. 시가 “(푸바오 재임대) 관련 절차를 추진하고 있지 않다”고 공식 입장을 밝힌 지난 7월 23일 이후 현재까지 올라온 관련 민원은 20건 정도다. 민원 대부분은 100개 이상의 공감을 얻었고, 이 중 ‘푸바오 재임대 추진부탁드립니다’ 제목의 민원은 3100개가 넘는 공감을 받았다.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민원을 살펴보면 작성자는 “애지중지 키워 유학보냈더니 상상도 못할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과 중국의 외교역할을 한 푸바오에게 기본적인 것조차 해주지 않고, 오로지 푸바오 핑계만 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고작 몇개월 사이에 한국에 있었던 푸바오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다. 푸바오의 웃음을 되찾아 주고 싶다”면서 “재임대 추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해당 민원에는 6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많은 시민이 푸바오 재임대에 공감했다. 푸바오 재임대에 대한 민원이 쏟아진 배경에는 지난 7월 15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중국 쓰촨성 톈 샹리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과의 면담에서 중국 판다와 관련한 언급한 것이 있다. 당시 오 시장은 “국민들의 공허하고 헛헛한 마음을 채워줄 무언가가 있으면 좋겠다”며 푸바오가 아닌 다른 판다라도 임대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취지의 의사를 원론적으로 밝혔다. 이후 상상대로 서울에는 ‘푸바오를 꼭 데려와 달라’, ‘푸바오 귀환 요구’, ‘푸바오를 다시 데려옵시다’ 등의 민원이 다수 접수됐다. 시는 여러 차례 ‘재임대 불가능’이라는 입장을 내놨지만 민원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서울시 관계자는 이날 데일리안을 통해 “판다 임대라는 것이 서울시의 의지만으로는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우리의 의지와 중국 측의 의지가 맞아떨어져야만 (판다 임대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논의할 수 있다”며 “하지만 서울시와 중국 모두 판다 임대에 대해 논의가 이뤄진 것이 없기 때문에 사실상 현재 재임대 가능성은 없다”고 재임대에 선을 그었다. 이어 “서울대공원이 국가동물원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곳에서 다시 푸바오를 보고 싶은 열망은 이해한다”며 “푸바오의 경우 임대 시한이 끝나 중국에 반환됐고 현재 현지에서 적응 중인데 이를 다시 한국으로 데리고 온다는 것은 동물복지 차원에서도 좋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다.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뜻의 푸바오는 ‘용인 푸씨’ ‘푸공주’ ‘푸뚠뚠’ 등 다양한 애칭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푸바오는 지난 4월 중국으로 반환됐다. 중국이 해외 각국에 보낸 판다는 멸종위기종 보전 협약에 따라 만 4세가 되기 전에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현재 푸바오는 중국 쓰촨성 워룽 중화 자이언트 판다원 선수핑 기지에서 생활하고 있다.
  • 두 번 접는 화웨이폰, 370만 원 고가에도 품절 행렬 [여기는 중국]

    두 번 접는 화웨이폰, 370만 원 고가에도 품절 행렬 [여기는 중국]

    한때 중국의 ‘국민폰’이라 불리며 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했던 화웨이가 최첨단 기술을 도입해 고가폰을 쏟아내고 있다. 이번에 세계 최초 2번 접는 트리 폴드폰을 선보였고 공식 판매일인 20일 해당 제품은 판매 시작과 동시에 품절되었다. 20일 현지 언론 제일재경을 비롯한 여러 중국 매체에서는 화웨이의 트리폴드폰인 Mate XT 비범대사(非凡大师)의 품절 소식을 알렸다. 화웨이 공식몰에서 16GB+256GB 모델 가격은 1만 9999위안, 한화로 약 377만 원의 고가다. 그럼에도 판매 시작과 동시에 준비한 물량이 모두 소진되어 화웨이 측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20일 오전 화웨이 위청둥 CEO는 Mate XT 행사에 참석해 “현재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트리폴드폰의 인기가 너무 뜨거워 빠르게 생산량을 확충하기 위해 밤낮으로 생산 중이다”라고 말했다. 화웨이의 인기에 주식시장에서는 화웨이 관련 종목들이 주가가 일제히 붉게 물들었다. 그중 창산베이밍(常山北明)이라는 기업의 자회사는 화웨이의 핵심 전략적 파트너로 알려졌고 화웨이 신제품 인기에 덩달아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편 시중 판매에 나선 화웨이 제품은 초도 물량이 너무 적어서 현장 판매는 이뤄지지 않았다. 매장에는 실제 제품은 없고 유리 케이스에 진열된 제품을 직원의 설명과 함께 바라보기만 해야 한다. 연일 화웨이 트리폴드폰에 대한 찬사와 호평이 가득한 기사에 중국인들은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이다. 판매 시작과 동시에 품절이라는 기사에도 “이거 믿는 사람?”, “난 못 믿겠다. 자작극 같은데”, “난 안 믿는다”, “판매 시작과 품절이라면 몇 대가 팔렸다는 뜻인가?”, “왜 샘플만 전시하고 체험할 수 없게 만들어 놨지?”, “보나 마나 리셀러들이 사재기했을 것” 이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부담스러운 가격에도 이번 화웨이의 Mate XT의 사전 예약은 지난 7일 신청 시작 후 5시간 만에 100만 명을 돌파했고 9월 19일 23시 59분을 기준으로 685만 명이 예약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 “점심시간에 직장에서 성관계해라” 푸틴의 황당한 요구 왜?

    “점심시간에 직장에서 성관계해라” 푸틴의 황당한 요구 왜?

    블라디미르 푸틴(72) 러시아 대통령이 점심시간과 커피 타임 등 직장에서의 휴식 시간을 이용해 성관계를 하라는 황당한 요구를 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인들의 출산율 감소를 이유로 점심시간과 커피 타임에 직장에서 성관계를 갖도록 명령했다. 현재 러시아의 출산율은 여성 1인당 약 1.5명으로 안정적인 인구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2.1명보다 훨씬 낮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국민의 보존은 우리의 최우선 국가적 과제다. 이것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문제”라며 “러시아의 운명은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있을 것인지에 달려 있다”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장기전으로 러시아인 100만명 이상이 다른 나라로 떠난 상황이다. 이 중 대부분이 젊은 사람들이다. 러시아 프리모리예 지방 보건 장관인 예브게니 셰스토팔로프 박사는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직장에서 매우 바쁘다는 것은 타당한 이유가 아니라 궁색한 변명”이라며 “쉬는 시간에도 임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자가 “12~14시간 일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언제 아기를 만드느냐”고 묻자 셰스팔로프 박사는 “쉬는 시간에”라고 재차 답했다. 이런 황당한 지시는 러시아 정부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고심하는 방안 중 하나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18세에서 40세 사이의 여성들은 그들의 ‘생식 잠재력’을 평가하기 위해 무료 출산력 검사에 참석하라는 지시를 받고 있다. 한 지방도시에서는 24세 미만의 여성들이 첫 아이를 낳을 경우 한국 돈으로 약 1500만원을 주고 있다. 이혼 소송 비용 역시 인상됐고 일부 정치인은 18~20세 사이에 아이를 낳기 시작해 3~4명까지 낳으라고 종용하고 있다. 메트로는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인들이 자녀를 많이 낳은 자신의 모범을 따르기를 원하는 것으로 여겨진다”면서도 “그러나 문제는 그가 얼마나 많은 자손을 낳았는지 실제로 공개한 적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은 공식 석상에 공개된 두 딸을 포함해 6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가운데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군 증강도 명령했다. 그는 병력을 18만명 증강해 총 238만명, 현역병은 150만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 “채 상병 특검·디올 파우치는 하찮은 먼지…국민, 거짓선동에 취약”-인재개발원장

    “채 상병 특검·디올 파우치는 하찮은 먼지…국민, 거짓선동에 취약”-인재개발원장

    극우 유튜버 출신인 김채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은 최근 인재개발원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채상병 특검’과 ‘디올 파우치’는 역사의 큰 줄기라는 관점에서 보면 그저 하찮은 먼지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질 해프닝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김 원장은 9일 인재개발원 공식 유튜브 채널 ‘인재교육tv’에 올린 ‘용산은 놀라운 일을 준비해왔다’는 제목의 영상에서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국민은 때때로 옳지 않았던 적이 너무나 많았다는 것이 역사적 팩트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장은 “쥴리 괴담, 디올 파우치 공작 등은 여론조작이 목적이었다”며 “국민은 때때로 이렇게 거짓말에 취약하고, 속이면 속이는 대로 선동하면 선동하는 대로 당해왔었다”고도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이란 존재는 거대한 역사의 물줄기라는 시각으로 평가받는다”면서 기억할만한 굵직한 사건들로 윤석열 대통령의 의료개혁, 한미동맹 확장, 원전산업 복원 등을 언급했다. 김 원장은 의대증원, 채상병 특검과 관련해 앞서 2일 ‘이번 예측은 틀리지 않을 것’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도 비슷한 주장을 펼쳤다. 그는 “국민 여론, 국민 눈높이가 언제나 옳은 것만은 아니었다”며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도 괴벨스를 통해 국민 눈높이를 왜곡 조작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뇌송송 구멍탁’이라는 말로 기억되는 광우병 사태”를 거론하며 “특정 세력의 불순한 목적에 따라 전 국민이 속은 거대 사기극”이라고 평가했다. 김 원장은 지난 7월 6일 ‘채상병특검 핵심요약 정리’라는 영상에서는 고 채상병 사건 수사를 맡았다 항명죄로 재판을 받는 박정훈 대령과 관련해 “감히 국방부 장관의 명을 거부한 막장 사건이다”라며 박 대령이 ‘영웅놀이’를 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박 대령이 “이 사건으로 승진은 물론 군인 출신으로서 출세는 막다른 골목을 만났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꼈을 것”이라며 “그래서 이 사건의 판을 키우기로 결심했는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김 원장은 이런 영상을 올리는 취지에 대해 “국가공무원인재원장으로서 정부의 특정한 정책 또는 행정 행위가 국민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우려가 있는 경우 이를 공직자들과 국민에게 올바로 설명해야 할 책무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극우 유튜버 출신으로 차관급 공무원이 된 김 원장은 임명부터 논란을 일으켰다. 취임 후 인재개발원 공식 유튜브 채널에 대통령 홍보 영상을 올리는가 하면, 디올백을 받은 김건희 여사는 ‘피해자’라고 언급해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 이軍, 레바논 수도 공습…‘美 41년 원수’ 헤즈볼라 2인자 제거

    이軍, 레바논 수도 공습…‘美 41년 원수’ 헤즈볼라 2인자 제거

    20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 대한 ‘표적 공습’은 헤즈볼라 2인자 이브라힘 아킬을 겨냥한 작전이었다고 이스라엘군이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정보부대의 정밀한 지휘 하에 공군 전투기가 베이루트에서 헤즈볼라 특수작전 부대 라드완의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예루살렘 포스트 등 현지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사망한 아킬은 이날 베이루트 남부 외곽 다히예의 주거용 아파트에서 라드완 부대원들과 회의 도중 이스라엘 공군 전투기 F-35의 공습을 받았다. 당시 건물에는 하마스의 무장조직인 팔레스타인이슬라믹지하드(PIJ) 대원들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레바논 보건부는 지금까지 8명이 숨지고 59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부상자 중 8명이 중태이고 중간 집계여서 사상자는 더 늘 수도 있을 전망이다. 또 알자지라 방송은 사망자 중에 어린이가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주거용 아파트 2층을 정확히 겨냥한 공습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은 하마스 내 서열 3위인 정치국 부국장 살레흐 알아루리를 겨냥했던 지난 1월 초와 헤즈볼라 최고위 지휘관 푸아드 슈크르를 살해한 지난 7월 말 공습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이번에 이스라엘이 ‘제거’한 아킬은 ‘타신’으로도 알려진 헤즈볼라 2인자로, 앞서 숨진 슈크르처럼 1983년 4월 18일 베이루트 주재 미국 대사관 자살폭탄테러 사건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헤즈볼라가 배후를 자처한 테러로 미국인 17명과 레바논 직원 32명, 대사관 방문객과 행인 14명 등 총 63명이 사망했다. 사망자에는 미 중앙정보국(CIA) 최고 중동분석가 로버트 에임스도 포함됐다. 미국은 이후 41년 넘게 슈크르와 아킬을 포함한 헤즈볼라 테러리스트를 추적했다. 2019년에는 국무부 외교안보서비스국(DSS) ‘정의를 위한 보상(RFJ)’ 프로그램을 통해 아킬을 특별지정국제테러리스트로 분류하고 현상금 700만 달러(약 93억원)을 걸었다. ‘삐삐’ 폭발 사건 후 보복전 격화 양상헤즈볼라, 이스라엘 북부에 로켓 140발 발사 지난 17일 헤즈볼라가 사용하는 무선호출기(삐삐)와 무전기의 동시다발 폭발 사건 이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보복전이 격화하는 양상이다. 이스라엘의 공습에 앞서 헤즈볼라는 이날 로켓 140발로 이스라엘 북부를 공격했다. 헤즈볼라는 전날 레바논 남부를 겨냥한 이스라엘군의 대규모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이날 주요 방공 기지와 기갑여단 본부 등 최소 6곳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군 대변인은 “오후 1시 2분부터 한 시간 동안 레바논에서 약 140발의 로켓이 발사됐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골란고원과 사페드, 어퍼갈릴리 지역에 120발, 메론과 네투아 지역에 또 다른 20발의 로켓이 날아왔다고 밝혔다. 그중 일부는 요격됐으며 여러 지역에 파편 조각이 떨어지면서 발생한 화재를 진화하고 있다고 이스라엘군은 덧붙였다. 전날 헤즈볼라는 수장 하산 나스랄라는 폭발 사건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며 보복을 선언했다. 이스라엘군은 나스랄라의 보복 선언 직후 레바논 남부에서 약 100대의 헤즈볼라 발사대를 폭격하는 등 최근 들어 가장 강도 높게 공습했다. 한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북부의 안보 상황으로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한 미국 뉴욕 출발 일정을 25일로 하루 늦췄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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