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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공항 국제선 취항 건의서 제출…실무절차 ‘돌입’

    광주공항 국제선 취항 건의서 제출…실무절차 ‘돌입’

    무안국제공항 장기 폐쇄로 인한 지역 여행업계와 지역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취항’을 추진하는 광주시가 이르면 이번주 중 국토부에 건의서를 제출하는 등 실무절차에 시동을 걸었다. 지역민 여론조사에서 ‘광주공항 국제선 유치 찬성’ 의견이 압도적인데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국제선 한시 취항이 가능하다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어서 현실화 여부가 주목된다. 광주시는 24일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광주관광협회장과 전세기공급업체 및 지역 여행사 대표 등과 함께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취항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광주시는 국제선 임시 취항을 위한 행정절차를 신속히 이행하고, 관광협회 등은 전세기 취항노선 발굴 및 ‘2025광주방문의 해’와 세계양궁대회 등을 기회삼아 관광객유치에 노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광주공항을 ‘국토 서남권 관문공항’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이번 업무협약과 함께 최근 지역민을 상대로 실시된 ‘국제선 유치’ 여론조사 결과를 첨부해 이번 주중 국토부에 ‘광주공항 국제선 유치 건의서’를 공식 제출할 방침이다.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KBS광주방송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만 18세 이상 광주·전남지역민 16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무안공항이 정상화될 때까지 광주공항에 국제선을 임시운항’하는 문제에 대해 찬성 82%, 반대 13%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4%포인트다. 광주시 관계자는 “국토부에 제출할 ‘광주공항 국제선 유치 건의서’는 ‘국제선 운항 승인신청’을 위한 전단계”라며 “현재 전문기관을 통해 광주공항 내에 국제선 운행에 필요한 세관·출입국심사·검역 등 CIQ시설을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을 어떻게 확보해야 할 지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 19일 전남도 동부지역본부에서 열린 실·국장 정책회의에서 “국토부가 (광주공항 국제선 운항에) 시간적으로 물리적으로 좀 어려움이 있다고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무안국제공항 재개항 전에 광주공항에서 한시적으로 국제선을 임시 운항해 업계의 어려움을 덜 수 있다면 전남도가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 “하마스 줄 ‘콘돔 구매’에 714억 지원”…트럼프의 ‘새빨간 거짓말’ 모아 보니

    “하마스 줄 ‘콘돔 구매’에 714억 지원”…트럼프의 ‘새빨간 거짓말’ 모아 보니

    미국 국제개발처(USAID)가 대규모 직원 해고 초읽기를 시작했다. 외국 원조를 담당하는 국제개발처가 본격적인 폐지 수순을 밟게 된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새빨간 거짓말’도 한 몫을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AP통신은 24일(현지시간) “국제개발처가 23일 오후 11시 59분을 기해 일부 핵심 인력을 제외한 직원들을 휴직 처리한다는 통지문을 내부 발송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휴직 및 해고 통보 대상에는 전 세계 재난에 신속 대응하는 업무를 맡은 인도주의 지원 부문 인력이 포함돼 있다. 이에 앞서 지난주에는 계약직 직원들이 계약 중단 통보를 받았다. 이 통보는 수백 명을 상대로 무기명으로 이뤄졌다. AP는 “이런 무기명 통보 서한은 계약이 해제된 노동자가 실업 수당을 수령하는 데 어려움을 줄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취임 직후 국제개발처를 폐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이후, 국제개발처 지원금 중단 결정과 관련해 ‘거짓 팩트’를 내세우기도 했다. 지난달 30일 트럼프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정부 예산의 엄청난 낭비와 사기, 뇌물 등이 비일비재했던 관료주의를 뜯어보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우리 정부는 하마스의 콘돔 구입 비용으로 쓰일 돈 5000만 달러(약 714억 원)를 확인했고 이를 막았다. 그들(하마스)은 콘돔을 폭탄 제조에 사용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었다. CNN이 사실 관계를 확인한 결과, 미 정부가 공개한 2023년도 회계자료에는 국제개발처가 콘돔 구입에 사용한 돈이 700만 달러(약 101억 원)라고 명시돼 있었다. 또 이 돈으로 구입한 콘돔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가 아니라 아프리카 모잠비크의 가자주(州)에서 에이즈 퇴치 용도로 사용됐다. 팩트 논란이 일자, 공무원 해고와 조직 개편 등을 시행하는 정부효율부(DOGE) 수장 일론 머스크는 “내가 말하는 내용 중 일부가 틀리기도 한다. 누구나 실수를 한다”면서도 “솔직히 콘돔 5000만 달러어치를 원조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 가자지구 대신 모잠비크에 보낸다면 그렇게 나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왜 그런 일(원조)를 하는 걸까”라며 ‘5000만 달러’에 대한 언급을 포기하지 않았다. 머스크는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에둘러 인정했지만, 국제개발처에 대한 해고 바람은 멈추지 않았다. 국제개발처는 미국 내 인력 2000여 명에 대한 감축 절차도 곧 시작할 예정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트럼프 대통령이 ‘새빨간 거짓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은 사례는 ‘하마스의 콘돔’ 뿐만이 아니다. 지난 12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년간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데 쓴 돈이 3500억 달러이며, 이는 유럽이 지원한 1000억 달러의 3배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의 공식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지원금은 지난해 9월 기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대한 간접적 지원까지 다 합쳐도 1800억 달러 수준이다. 심지어 이중 55% 정도는 미국산 무기를 사들이는데 주로 사용됐다. 지난 2일에는 미국이 유럽연합에 3500억 달러의 무역 적자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유럽연합의 흑자는 2300억 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 관련한 거짓말도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플로리다주(州) 마이애미에서 열린 공화당 하원의원 콘퍼런스에서 “내가 (한국의) 세탁기와 건조기 등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다면, 오하이오주에 있는 그것들의 생산 회사들이 모두 사라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이 세탁기 같은 제품을 덤핑하고 있었기 때문에, 오하이오주 작은 마을 사람들은 공장 문을 닫을 뻔했다”면서 “이후 우리는 50%, 75%, 심지어 100% 관세까지 부과했고 그들(미국 기업)은 이제 번창하고 있다. 내가 없었다면 다 문을 닫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미국이 한국산 세탁기 덤핑을 이유로 긴급수입제한조치를 하면서 고율 관세를 부과한 것은 사실이다. 연간 120만 대까지는 20%, 120만대 초과 물량에 대해서는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지만 실제로 관세가 50%를 넘지는 않았다. 대선 후보 시절 지지자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는 주한 미군의 규모를 여러 차례 실제보다 부풀리기도 했다.
  • 장성군, ‘성장 장성 캐릭터’···직접 골라 주세요

    장성군, ‘성장 장성 캐릭터’···직접 골라 주세요

    “마음에 드는 ‘성장장성 캐릭터’를 골라 주세요” 장성군이 3월 4일까지 ‘성장장성 캐릭터’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다. 온라인 선호도 조사는 장성군 누리집과 공식 SNS 채널에 게시된 링크 또는 큐알(QR)코드로 접속해 참여하면 된다. 오프라인 선호도 조사 참여공간은 장성군청 1층에 마련할 계획이다. 군은 지난해 새로운 도시브랜드 ‘성장장성’을 개발한 데 이어, 올해 ‘성장장성’과 연계하면서 친근하고 활기찬 캐릭터 개발에 나섰다. 군에 따르면 1월 공모대행 용역을 통해 총 215건의 응모작이 접수될 정도로 참여열이 뜨거웠다. 이번 선호도 조사 후보군은 전문가 심사와 내부심사 등을 통해 결정됐다. 장성군은 온·오프라인 선호도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군정조정위원회를 열어 최종 디자인을 확정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장성군의 도시 브랜드 ‘성장장성’을 대표하는 새로운 캐릭터 개발에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
  • 드론 270대 동시에 ‘번쩍’…러軍, 개전 이래 최대 드론 공습 가해 [포착]

    드론 270대 동시에 ‘번쩍’…러軍, 개전 이래 최대 드론 공습 가해 [포착]

    우크라이나 전쟁 3주년을 코앞에 두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개전 이래 최대 드론 공습을 가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엑스(옛 트위터)에 “개전 3주년을 하루 앞둔 23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하루 동안 공격용 드론 267대를 발사했다. 이는 전쟁이 시작된 이래 가장 대규모 공격”이라면서 “우리 국민은 매일 공중 테러에 맞서 싸운다”고 적었다. 이어 “이번 주에만 공경용 드론 1150여대, 공중 유도폭탄 1400여 개 그리고 다양한 유형의 미사일 35개가 발사됐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공군 역시 “하루 동안 우크라이나 13개 지역에서 드론 138대가 격추됐고, 목표물로 향하던 드론 119대가 손실됐다”면서 “드론 외에도 탄도미사일 3발이 발사됐고, 이로 인해 중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州) 크리비리흐에서 1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국가비상서비스(SES)가 공개한 사진은 사망자가 발생한 크리비리흐에서 탄도미사일에 의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이를 진압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동부 도네츠크주 코스티아티니우카에서도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같은 날 수도 키이우의 하늘에서 러시아군이 보낸 드론이 격추되면서 밝은 빛을 뿜어내는 모습도 공개됐다. 푸틴 “우리는 목표를 달성하고 있다”개전 3주년을 맞이한 우크라이나 전쟁은 우크라이나에게 매우 불리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는 곧 러시아가 승리에 한걸음 더 가까이 서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3일 ‘조국 수호자의 날’ 기념식 화상 연설에서 참전 군인들을 향해 “여러분의 노력 덕분에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고 있다. 여러분은 우리의 자랑”이라고 말했다. 이는 개전 3주년을 하루 앞두고 ‘특별 군사작전’이라는 명목으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던 당초 목적이 예상대로 달성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자주 독립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의 무장 해제 이후 중립국이 될 것을 요구해 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뒤, 푸틴 대통령의 요구가 관철될 것이란 예상이 갈수록 짙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을 공식적으로 반대하고 있으며, 종전 이후 미군을 우크라이나에 주둔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는 러시아가 원하는 방향과 상당부분 일치한다. 궁지에 몰린 우크라이나…젤렌스키, 대통령직 걸었다러시아와 갈수록 밀착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5000억 달러 규모의 광물 협정을 체결하지 않으면 지원을 끊겠다는 위협을 가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과도한 청구서’에 반발했으나, 미국 내에서는 우크라이나와의 광물 협정 합의가 거의 마무리 단계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궁지에 몰린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된다면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23일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해 제가 정말로 제 자리를 떠나야 한다면 저는 준비가 되어 있다. 대통령직을 나토 가입과 맞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트럼프와 서로를 이해할 수 있기를 매우 바란다”며 “미국 대통령의 안보 보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과 러시아는 양국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절차를 논의 중이다.
  • 경기 오산역 환승주차장·연결도로 착공···2026년 12월 준공

    경기 오산역 환승주차장·연결도로 착공···2026년 12월 준공

    이권재, “1호선 전철 이용 출퇴근 시민 환승 주차 불편 해소 기대” 오산시는 24일 오후 오산역 환승주차장 사업 부지(오산동 621-3번지)에서 환승주차장 주차타워 및 연결도로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오산역 환승주차장 주차타워 및 연결도로 조성은 민선 8기 이권재 시장이 교통혁신을 목표로 중점 추진사업이다. 이 사업은 지난 2022년 12월 오산 세교2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 변경 승인을 통해 확정된 사업으로,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사업비 전액(353억 원)을 부담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교통영향평가심의, 경관심의, 기술심의 등을 거쳐 지난해 7월 건축허가, 지난해 11월 공사발주, 지난 2월 시공사 선정이 마무리됨에 따라 이날 착공됐다. 주차타워는 지상 3층, 521면 규모로 조성된다. 오는 2026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주차타워와 함께 오산역 환승센터와의 연결 보도가 조성될 계획에 있다. 오산역 환승주차장 주차타워 공사와 함께 추진되는 연결도로 공사는 오산역 환승주차장 진입도로를 왕복 4차로 도로로 조성하는 사업으로, 세교2지구를 비롯한 오산 서부지역 시민들의 오산역 환승센터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권재 시장은 축사에서 “앞으로 구(舊) 계성제지 부지인 오산역세권에 랜드마크형 상업시설이 들어서는 등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변화에 앞서 현재 주차 여건이 불편한 오산역 일원에 521면 규모의 환승주차장을 설립하게 된 것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라고 말했다.
  • 머스크 지지 업고 ‘여왕’ 된 레즈비언 정치인 [월드핫피플]

    머스크 지지 업고 ‘여왕’ 된 레즈비언 정치인 [월드핫피플]

    독일 조기총선의 진정한 승리는 2차 대전이 끝난지 80년 만에 국민 5명 가운데 1명의 지지를 얻어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의 알리스 바이델(46) 공동 대표다. 23일 총선에서 극우로 분류되는 독일대안당(AfD)이 20%의 득표율로 선거 결과 2위를 차지하자 바이델 대표는 “독일을 위한 알리스!”란 환호를 받았다. 사실 바이델 대표가 당원들로부터 얻은 “독일을 위한 알리스”(Alice fur Deutschland)란 구호는 과거 나치가 사용한 “모두 독일을 위해”(Alles fur Deutschland)와 발음이 흡사하다. 바이델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서 나치식 경례를 해 논란을 낳았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로부터 공개적 지지를 받았다. 지난달 초 머스크의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공개된 대담에서 바이델 대표는 자신의 정당은 극우가 아니며 상식적인 주장을 한다고 강조했다. 또 히틀러에 대해서 “그는 공산주의자였고 자신을 사회주의자로 여겼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독일 국민들이 변화를 원한다면 AfD에 투표하기를 강력히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독일서 열린 뮌헨 안보 회의에 참석한 JD 밴스 미국 부통령도 극우 정당과는 연정을 맺지 않는 독일 정치 관행을 비판하며 AfD를 지지했다. AfD의 득표율은 2021년 9월 총선 때의 10.4%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2차 세계대전 이후 극우 정당이 기록한 역대 최고 성적이다. 바이델 대표는 “역사적 성공”이라고 자평했다. 바이델 대표는 독일 서부 귀터슬로에서 태어나 경제학을 전공하고 골드만삭스에서 일한 금융 전문가로 2013년 AfD에 입당했다. 초기 AfD는 그리스와 같은 경제위기의 다른 유럽연합(EU) 지원을 반대하는 경제 전문가들이 만든 당이었다. 하지만 2015년 시리아와 중동 등지에서 난민들이 대거 유입되자 반이민 정당으로 전환했다. 바이델 대표도 유년 시절 이민자들에게 모욕과 학대를 당했다며, 불법 이민자들을 “부르카를 쓴 여성과 정부 보조금을 받는 칼잡이 남성, 그 밖의 쓸모없는 인간들”이라고 비난했다. 2017년 바이델 대표는 베를린의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 기념관을 비판하며 나치의 과거를 잊으라고 독일 국민에게 촉구했다. “우리 국민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수도의 심장부에 수치의 기념비를 세운 사람들”이라며 나치의 만행을 옹호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는 발언을 했다. 바이델 대표는 스리랑카인 파트너와 슬하에 아들 둘을 둔 레즈비언으로 스위스에서 가족들과 살고 있다. 바이델 대표는 나치 부역자의 후손이기도 하다. 아돌프 히틀러가 임명한 판사인 한스 바이델이 그의 할아버지다. 다만 그는 이 사실이 보도되기 전까지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극우 정당은 옛 동독 지역에서 주로 높은 지지를 받지만, 바이델 대표는 서독 출신으로 골드만삭스로 옮기기 전에는 중국에 살면서 중국은행에서 일한 이력이 있다.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진주 목걸이와 정장 바지를 자주 착용하며, 레즈비언임에도 불구하고 성소수자 권리 옹호 운동과는 거리를 두는 편이다. 미국 공화당계와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등 우파 정치권에서 “독일의 미래” “왕관을 쓰지 않은 AfD의 여왕”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 “99만원짜리 패딩이 9만 9천원?”…저렴하다고 좋아했는데, 알고 보니

    “99만원짜리 패딩이 9만 9천원?”…저렴하다고 좋아했는데, 알고 보니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를 사칭하는 해외 쇼핑몰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한국소비자원이 24일 소비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국제 거래 소비자 포털’에는 지난해 12월 초부터 106건의 관련 피해 상담이 들어왔다. 노스페이스가 53건으로 가장 많았고 데상트(20건), 디스커버리(17건), 코오롱스포츠(16건)가 뒤를 이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공식 홈페이지와 유사한 인터넷 주소를 사용하는 사칭 사이트는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 광고로 소비자를 유인했다. 브랜드 공식 명칭과 로고, 상품 소개, 사업자 정보 등 공식 홈페이지에 있는 내용을 그대로 사용한 것은 물론이고 재고 정리 등을 내세워 수십만 원에 달하는 의류에 90% 이상의 할인율을 표기해 소비자들을 현혹했다. 정작 구매 후에는 주문 정보를 확인할 수 없었고, 주문 취소 버튼이 없어 환불받기도 어려웠다. 해당 사이트의 신뢰성을 의심한 일부 소비자들이 판매자에게 이메일로 주문 취소를 요청했으나 판매자로부터 아무런 응답을 받지 못했다고 소비자원은 전했다. 소비자원도 자체적으로 판매자에게 소비자 불만 해결을 요청하는 이메일을 보냈지만 답변받지 못했다. 정확한 판매자 정보도 확인하기 어려워 현재로선 피해 구제가 쉽지 않다고 한다. 이에 소비자원은 지나치게 저렴하게 판매하는 브랜드 제품은 가짜 제품일 가능성이 크므로 구매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하고, 피해 발생에 대비해 거래 승인 취소가 가능한 신용(체크)카드를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해외 쇼핑몰과 관련한 피해가 원만히 해결되지 않으면 국제 거래 소비자 포털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 (영상) 폭사 5개월 만에 헤즈볼라 수장 장례식…F-35 전투기 띄운 이스라엘 [포착]

    (영상) 폭사 5개월 만에 헤즈볼라 수장 장례식…F-35 전투기 띄운 이스라엘 [포착]

    지난해 9월 2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에 폭사한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의 장례식이 5개월 만에 대대적으로 치러졌다. AP·AFP통신, 알자지라방송,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은 나스랄라와 그의 사촌 하심 사피에딘의 장례식이 23일 오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교외 대형 경기장에서 열렸다고 보도했다. 사피에딘도 지난해 10월 초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졌다. 이날 장례식에는 레바논 추산 45만 명이 경기장 일대에 모여 헤즈볼라가 건재하다는 것을 과시하고 내부 결속을 다지는 기회로 삼으려 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헤즈볼라 새 수장인 나임 카셈 사무총장은 장례식을 중계한 TV 연설에서 “폭군 미국이 우리나라를 통제하는 것을 수용하지 않는다. 저항은 끝나지 않았고 이스라엘에 맞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헤즈볼라 지지자들은 노란색 깃발을 흔들며 “미국에 죽음을, 이스라엘에 죽음을”이라면서 “나스랄라, 우리는 당신의 부름에 응답한다”고 반복해서 외쳤다. 이날 장례식에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과 아바스 아락치 외무장관 등 이란 고위급 인사뿐 아니라 레바논의 나비 베리 의회 의장과 나와프 살람 총리 등이 참석했다. 헤즈볼라는 경기장 외부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생중계했다. 또 장례식이 열리는 지역의 주요 도로를 폐쇄하고 베이루트 공항을 오가는 항공편을 4시간 동안 중단하는 등 철저한 보안 조처를 했다. 이스라엘 전투기들, 베이루트 상공 비행그러나 장례가 엄수되는 동안 이스라엘 공군 전투기들이 베이루트 상공을 저공 비행해 긴장을 고조시켰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성명에서 이스라엘 공군기의 비행 사실을 알리며 “이스라엘을 절멸시키겠다고 위협하고 공격하는 자는 누구든 종말을 맞게 되리라는 분명한 메시지”라고 밝혔다. 미국 군사전문 매체 워존(TWZ)은 이스라엘 공군의 비행을 “매우 이례적인 도발”이라면서 이스라엘이 이 지역에 대한 공중 우위를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는 것을 상기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군은 또 이날 나스랄라 등 헤즈볼라 지휘관 20명 이상을 죽게 한 대규모 공습 영상을 공개했다. 당시 이스라엘 전투기들은 베이루트 교외에 있는 헤즈볼라 지휘 벙커에 BLU-109/B 벙커버스터 탄두가 장착된 GBU-31/B 통합정밀직격탄(JDAM) 56~82발을 투하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장례식 전후로도 몇 시간 동안 레바논 남부와 동부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대해 여러 차례 공습을 감행했다. 나스랄라는 이날 오후 늦게 베이루트에, 사피에딘은 레바논 남부 고향에 각각 안장된다. 헤즈볼라, 나스랄라 폭사 후 레바논 내부 장악력 잃어나스랄라가 폭사했을 당시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지도부를 대거 잃으면서 공개 장례를 치르지 못할 만큼 세가 위축됐었다. 이 때문에 일단 나스랄라를 비밀리에 매장했다가 이스라엘과 임시 휴전에 들어간 이후에야 공식 장례를 치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나스랄라가 헤즈볼라를 30년 이상 이끌었고 창립 구성원이기도 한 점을 고려하면 장례를 지연시킬 수밖에 없을 정도로 조직 내 타격이 컸다는 분석이다. 헤즈볼라는 나스랄라 폭사 이후 레바논 내부에서도 정치적 장악력을 잃고 비판에 직면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올해 1월에는 친서방 성향의 조제프 아운 대통령이 선출된 데다 내각에서는 헤즈볼라를 겨냥해 정부의 정규군만이 레바논 영토를 방어할 권리가 있다는 성명을 채택하기도 했다. 지난해 말에는 헤즈볼라의 지원 통로 역할을 하던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마저 붕괴하면서 사면초가에 몰렸다. 헤즈볼라는 결속과 항전을 촉구했다. 헤즈볼라 고위 관계자 알리 다무시는 이스라엘을 거론하며 “모든 마을과 도시에서 와서 적에게 저항이 계속된다는 점을 알리자”고 말했다. 헤즈볼라 소속 레바논 의회 의원인 후세인 하즈 하산은 나스랄라의 장례식을 “슬픔이나 작별의 날이 아니라 우리 지도자에게 충성과 서약을 다시 맹세하는 날”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장례식이 동맹은 물론 적들에게도 우리가 약해지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러지 않을 것임을 보여주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카네기 중동센터의 모하나드 하게 알리 부센터장은 “장례식은 일종의 발판”이라며 헤즈볼라가 나스랄라의 죽음을 지지 세력 결집의 도구로 사용했다고 해설했다.
  • 원주 소금산그랜드밸리 ‘한눈에’…케이블카 개통

    원주 소금산그랜드밸리 ‘한눈에’…케이블카 개통

    강원 원주 간현관광지 소금산 그랜드밸리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케이블카가 운행된다. 원주시는 오는 25일 케이블카 하부정차장인 통합센터에서 개통식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공식적인 첫 운행일은 26일이고, 운행 시간은 동절기(11~4월) 기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이다. 하절기(5~10월)에는 운행 시간이 오후 6시까지 1시간 늘어난다. 케이블카는 통합센터에서 상부정차장인 출렁다리까지 연결하고, 길이는 972m이다. 케이블카 캐빈은 10인승 22대가 운행되고, 하부에서 상부까지 이동 시간은 5분 30초이다. 이용 요금은 성인 기준 1만8000원이고, 원주시민은 6000원이다.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소금간 그랜드밸리 내 모든 관광시설도 모두 무료다. 김경태 시 관광개발팀장은 “케이블카를 시점으로 소금산 그랜드밸리는 일주하면 1시간 50분 정도 걸린다”고 설명했다. 시는 간현관광지를 산악체험형 관광지로 탈바꿈하기 위해 2018년 1월 출렁다리를 시작으로 잔도, 스카이타워, 울렁다리, 에스컬레이터를 차례로 놓았다. 케이블카는 2021년 1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3년에 걸쳐 설치했고, 총 330억원이 투입됐다. 원강수 시장은 “케이블까지를 준공하면서 소금산 그랜드밸리를 완성했다”며 “현재 추진 중인 반곡금대 관광활성화 사업과 반계리 은행나무, 구도심 복합문화 관광지 조성도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 홍준표 “대선이 만약 생기면 시장직 사퇴할 것”…출마 공식화

    홍준표 “대선이 만약 생기면 시장직 사퇴할 것”…출마 공식화

    홍준표 대구시장은 24일 “대선이 만약 생기면 시장직을 사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자신의 온라인 소통채널 ‘청년의꿈’ 청문홍답(청년의 고민에 홍준표가 답하다)에서 이같이 답했다. 그는 “내가 집권하면 TK 현안은 모두 해결된다”며 “마지막 도전에 뒷배 대놓고 할 순 없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도 “나는 늘 말하지만 정통 보수주의자”라고 밝혔다. 이어 “보수주의가 부끄러워 앞에 각종 사족을 달기도 하지만 보수는 탐욕으로 망하고 진보는 위선으로 망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통 보수주의자는 탐욕이 없고 위선도 없다”며 “내 나라 내 국민을 최우선으로 사랑하고 모두가 잘사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 김민재 또 풀타임 뛴 뮌헨, 프랑크푸르트에 4-0 대승

    김민재 또 풀타임 뛴 뮌헨, 프랑크푸르트에 4-0 대승

    김민재가 어김없이 선발출전해 풀타임을 뛴 바이에른 뮌헨이 프랑크푸르트에 4-0 대승을 거뒀다. 뮌헨은 24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3라운드 안방경기에서 프랑크푸르트를 4-0으로 이겼다. 최근 공식전 8경기 무패(6승2무)를 기록한 뮌헨(18승4무1패, 승점 58)은 2위 레버쿠젠(14승8무1패, 승점 50)과 승점 차이를 8점으로 유지하며 선두를 달렸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뮌헨이 치른 공식전 36경기 가운데 34경기에 출전했다. 모두 선발이었다. 아킬레스건 통증을 호소하는 속에서도 분데스리가 3위(12승6무5패, 42)인 프랑크푸르트와 맞대결하는 마당에 대체불가 수비수인 김민재를 뺄 수가 없었다. 뮌헨은 이날 경기에서 전반 47분이 되어서야 마이클 올리세가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가기 시작했다. 후반 16분에는 부상에서 돌아온 이토 히로키가 코너킥에서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38분에는 무시알라의 단독 드리블에 이은 추가골, 후반 47분에는 세르주 그나브리의 쐐기골까지 터지며 프랑크푸르트를 제압했다.
  • 유정희 서울시의원, 서울시장애인체육회로부터 감사패 받아

    유정희 서울시의원, 서울시장애인체육회로부터 감사패 받아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정희 의원(더불어민주당, 관악4)이 지난 21일, 서울시장애인체육회로부터 장애인체육 활성화와 서울시장애인체육회 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과 지원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감사패를 받았다. 서울시장애인체육회는 장애인체육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유 의원은 그동안 해당 분야에 대한 아낌없는 관심과 지원을 보내왔다. 특히, 장애인체육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며 서울특별시장애인체육회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힘쓴 유 의원의 공로는 지역사회에서 호평받고 있다. 유 의원은 “장애인체육 활성화와 장애인 선수들의 권리 증진을 위해 앞으로도 더욱 힘쓸 것”이라며 “이 감사패는 저 한 사람의 노력이 아닌 많은 분들의 협력과 지지 덕분에 받은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감사패 수여는 유 의원의 장애인체육에 대한 헌신적인 관심과 노력에 대한 공식적인 감사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앞으로도 장애인체육의 발전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다짐을 보여준다. 한편, 유정희 의원은 서울시 장애예술인 문화예술 활동 지원 조례 일부 개정과 관악구 소재 학교의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를 위한 예산 편성 등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에 지속적으로 기여해 왔다. 또한, 2025년 장애인 어울림 체육대회 2억 1000만원,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 운영을 위한 5억 3000만원 예산을 확보하는 등 장애인 정책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이강인 결승골 배달, PSG는 리그 23경기 무패행진

    이강인 결승골 배달, PSG는 리그 23경기 무패행진

    이강인이 결승골을 배달한 파리 생제르맹(PSG)이 23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PSG는 24일(한국시간) 프랑스 리옹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2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올랭피크 리옹을 3-2로 제압했다. PSG는 최근 공식전 8연승을 포함해 정규리그 23경기 연속 무패(18승 5무, 승점 59)를 달렸다. 2위 마르세유(승점 46)와 승점 차이는 13점이나 된다. 이강인은 교체멤버로 경기를 시작했다. 2-0으로 앞선 후반 29분 브래들리 바르콜라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강인은 후반 38분 추격골을 허용하며 2-1로 쫓기던 후반 40분 아슈라프 하키미에게 패스를 이어줬고 하키미가 골로 연결시켰다. 이강인이 리그 5호 도움을 기록한 순간이었다. PSG는 후반 8분 하키미의 선제골로 앞서갔고 6분 뒤 우스만 뎀벨레가 추가골을 넣었다. 이강인 도움을 받은 하키미가 재차 세번째 골까지 넣었다. PSG는 후반 추가시간 추격골을 다시 내줬지만 한 골 차이를 끝까지 지키며 승리했다.
  •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 유족, 성폭력상담소에 1000만원 기부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 유족, 성폭력상담소에 1000만원 기부

    지난 16일 세상을 떠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길원옥 할머니의 유가족이 평생 성폭력 피해자의 인권 회복을 위해 헌신한 길 할머니의 뜻을 기리기 위해 여성권익시설에 1000만원을 기부했다. 인천시는 길 할머니 유가족이 24일 인천성폭력상담소에 기부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인천성폭력상담소는 기부금을 성폭력 피해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치유받을 수 있도록 하는 심신 회복 프로그램실 조성에 사용할 계획이다. 프로그램실 명칭은 고인의 헌신과 뜻을 기리기 위해 ‘길’로 명명하기로 했다. 1928년 평안북도 희천에서 태어난 길 할머니는 1940년 공장에 취직시켜 준다는 말에 속아 중국 하얼빈에 있는 일본군 위안소에서 고초를 겪었다. 끔찍한 경험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채 살다가 1998년 용기를 내 위안부 피해자로 신고한 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을 시작했다. 2003년 서울 소재 ‘평화의 우리집’에서 생활하며 매주 빠지지 않고 수요 시위에 참여했다. 유엔 인권이사회와 국제노동기구(ILO) 총회에도 참석해 위안부 피해를 증언했다. 그뿐만 아니라 호주, 캐나다, 미국, 프랑스 등 세계 각지를 돌며 일본군 성노예제를 알리고 전시 성폭력 피해자들을 위한 인권 활동에 앞장섰다. 2017년에는 ‘길원옥의 평화’라는 음반도 발표하며 어릴 적 꾸었던 가수의 꿈을 이뤘다. 길 할머니는 일본의 공식 사죄와 배상을 요구했으나 결국 바람을 이루지 못한 채 97세 나이로 지난 16일 별세했다. 길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면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7명으로 줄었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95.7세다.
  • [재테크+] “비트코인 이제 시작일 뿐”…가상화폐 정책 드라이브 거는 美

    [재테크+] “비트코인 이제 시작일 뿐”…가상화폐 정책 드라이브 거는 美

    “그리고 이제 시작됐습니다.” 미국에서 친(親)가상자산 정책을 추진 중인 공화당의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은 최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이렇게 썼습니다. 그는 상원의 ‘비트코인과 가상화폐 법안 소위원회 청문회’ 개최 소식을 알리면서 이같이 밝혔는데요. ‘디지털 자산을 위한 초당적 법률 프레임워크 탐구’라는 주제의 이 청문회는 오는 26일(현지시간)에 열립니다. 이는 미국 정부의 가상자산 정책이 본격화되는 신호탄이라는 평가입니다. 비트코인과 가상화폐의 강력한 지지자로 알려진 루미스 의원은 미국이 금 보유고처럼 비트코인 보유고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그는 이미 5년에 걸쳐 미국이 비트코인 100만개를 전략적으로 사들이는 내용의 법안을 내놓기도 했죠.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 이후 가상자산 시장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지난해 초 5만 달러를 밑돌았던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10만 달러 선까지 치솟았는데요. 다만 최근에는 상승 동력이 약화되며 횡보세를 보이고 있죠. 일각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심각한 시장 붕괴를 암시한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하지만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는 전문가들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적극적인 가상화폐 정책과 기관투자자들의 참여 확대가 새로운 상승 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미국의 비트코인 전략 보유고 설립 계획을 공식 확인한 바 있습니다. 그는 “우리는 가상화폐로 대단한 일을 할 것이다. 중국이나 다른 누구보다 앞서 나가길 원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석유 전략비축과 유사한 비트코인 전략 보유고를 만들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명확히 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책 실행을 위한 첫걸음으로 지난달 23일 ‘디지털자산시장 워킹그룹’ 설립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이 그룹은 향후 180일 이내에 가상화폐에 대한 포괄적인 규제 및 입법 제안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가상화폐 차르’ 데이비드 삭스도 이달 초 첫 기자회견을 열어 스테이블코인(다른 자산에 연동된 가상화폐)과 시장 구조에 초점을 맞춘 가상화폐 규제를 담당할 실무그룹 구성을 발표했습니다. 그는 이를 통해 가상화폐의 ‘황금기’가 도래할 것이라고 예고했죠. 비트코인 보유고 계획에 대해서는 “행정부 내부 실무그룹에서 가장 먼저 살펴볼 핵심 사항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 비트코인 보유 기업인 스트래티지의 마이클 세일러 창업자는 더욱 적극적인 제안을 내놨는데요. 그는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서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 공급량의 20%를 매입해 디지털 경제 지배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와 의회는 12개월 만에 400만개에서 600만개의 비트코인을 매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미국 납세자들에게 50조~80조 달러의 막대한 혜택을 가져다주고 국가 부채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습니다. 투자 전문가들의 시각도 긍정적입니다. 아크인베스트먼트의 캐시 우드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시보(Cboe) 글로벌 마켓 웨비나에서 “현재의 비트코인 시장 횡보세는 매우 건전한 신호”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시장의 우려 속에서 적절한 가격 조정을 거치는 게 장기적으로는 바람직하다”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향후 150만 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트럼프 시대의 세금 감면과 규제 완화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시장의 동물적 본능이 촉발될 것”이라는 분석도 덧붙였죠. 특히 우드 CEO는 기관투자자들의 참여가 이제 겨우 시작 단계라고 분석했는데요. 최신 비트와이즈·베타피 설문조사 결과가 이를 뒷받침합니다. 조사에 따르면 금융 자문가의 22%가 지난해 처음으로 고객 계좌에 가상화폐 투자를 시작했는데, 이는 2023년의 두 배 규모로 사상 최고치입니다.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성장세는 더욱 가파릅니다. 금융매체 배런스는 시보의 롭 마로코 글로벌 ETF 상장 책임자의 분석을 인용해 미국 상장 비트코인 ETF의 운용자산이 출시 1년 만에 120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전했습니다. K33 리서치는 이 수치가 약 1293억 달러에 달해 금 ETF의 운용자산 규모(1289억 달러)를 사상 처음으로 추월했다고 보고했습니다. 미국 최대 비트코인 ETF를 운용하는 블랙록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에게 1~2% 수준의 비트코인 배분을 권고했습니다. 보고서는 2% 배분이 미 증시를 이끄는 ‘매그니피센트 7’(엔비디아·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메타·테슬라) 주식을 보유하는 것과 비슷한 수준의 포트폴리오 리스크를 가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가상화폐의 높은 변동성을 감안해 정기적인 포트폴리오 점검과 조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했죠.
  • “먹고 나면 스트레스 생긴다”…김동현이 40년 만에 끊었다는 ‘이것’

    “먹고 나면 스트레스 생긴다”…김동현이 40년 만에 끊었다는 ‘이것’

    이종격투기 선수 출신 방송인 김동현이 40년 만에 과자를 끊었다고 고백했다. 김동현은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복근이 선명히 드러난 자신의 셀카를 올리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5살 때부터 시작한 과자, 40년 만에 끊음”이라고 적었다.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장예원이 댓글로 “저기, 과자를 어떻게 끊어요. 제발 알려주세요”라고 물었다. 이에 김동현은 “이제 과자 보면 먹고 나서의 스트레스가 생긴다”고 답했다. 한편 과자를 비롯한 라면, 탄산음료, 아이스크림, 햄, 소시지 등 초가공식품은 비만이나 성인병, 심장병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가공식품이란 감미료, 방부제, 색소 등의 식품 첨가물이 들어있고 가공과 변형이 많이 된 음식을 말한다. 공장에서 바로 먹을 수 있도록 가공한 음식이 대부분이다. 초가공식품은 비만, 성인병 외에도 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초가공식품을 많이 섭취할수록 정신·수면 장애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초가공식품을 섭취할 때 뇌를 빠르게 자극해 쾌락, 동기 부여, 학습에 관여하는 보상 체계에 강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손흥민, EPL 역대 11번째 ‘70골-70도움’ 클럽 가입

    손흥민, EPL 역대 11번째 ‘70골-70도움’ 클럽 가입

    손흥민(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역대 11번째로 통산 ‘70골-70도움’ 클럽에 가입했다. 손흥민은 23일(한국시간) 영국 입스위치의 포트먼 로드에서 열린 2024~25 EPL 26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74분을 뛰면서 전반 터진 브레넌 존슨의 선제골과 결승골을 도왔다. 제드 스펜스와 데얀 쿨루셉스키가 골을 보태 입스위치를 4-1로 꺾은 토트넘은 2023년 12월 이후 처음 리그 3연승을 달리며 12위(10승3무13패)를 유지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EPL 23경기에서 8·9호 도움(6골)을 기록했다. 또 공식전 10골 10도움(35경기)으로 개인 통산 5번째 시즌 두 자릿수 득점-도움을 달성했다. 특히 손흥민은 EPL 통산 326경기에서 126골 71도움을 기록했다. EPL에서 70골 70도움 이상을 올린 건 테디 셰링엄(146골 76도움), 웨인 루니(208골 103도움), 프랭크 램퍼드(177골 102도움), 라이언 긱스(109골 162도움) 등에 이어 11번째다. 현역 중 이 기록을 달성한 건 무함마드 살라흐(181골 84도움)와 케빈 더브라위너(70골 118도움), 그리고 손흥민뿐이다. EPL 통산 득점 1위 앨런 시어러(360골 64도움)와 2위 해리 케인(213골 46도움)을 비롯해 로비 파울러(163골 39도움), 저메인 데포(162골 33도움), 마이클 오언(150골 31도움) 등 전설들도 70도움은 채우지는 못했다. 통산 70도움 이상 기록한 17명 중에선 세스크 파브레가스(50골 111도움), 데이비드 베컴(62골 80도움) 등 6명이 70골까지 넣지는 못했다.
  • [단독] “김용현 공관서 파쇄기 통 3번 분량 자료 없애… 노트북도 부숴”

    [단독] “김용현 공관서 파쇄기 통 3번 분량 자료 없애… 노트북도 부숴”

    측근 “金, 면직 직후 문서 폐기 지시노트북·휴대전화 파손하다 손 다쳐金부인 ‘혼자 뒤집어쓰겠네’ 걱정도”金측 “계엄 상황 끝나서 파쇄한 것” 대통령경호처 별정직 공무원이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집사’로 알려진 양모씨가 12·3 비상계엄 직후 김 전 장관의 지시로 3시간에 걸쳐 파기한 자료가 세절기(파쇄기) 통을 세 번 비울 정도였다고 검찰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양씨는 같은 날 김 전 장관의 지시로 노트북과 휴대전화도 파손하다가 손가락까지 다쳤다고 구체적으로 당시 상황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진술이 김 전 장관의 증거인멸 교사 혐의를 뒷받침하는 동시에 불법계엄을 스스로 인정한 정황증거로 보고, 향후 재판에서 김 전 장관의 혐의를 입증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고검장)는 비상계엄 직후인 지난해 12월 5일 오후 3시쯤 김 전 장관이 면직안이 재가된 후 공관으로 돌아와 ‘2층 서재 책상에 있는 자료 전부를 세절하라’고 지시했다는 양씨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씨는 이 지시에 따라 약 3시간에 걸쳐 문서 등을 분쇄했고 ‘세절기 통이 꽉 차서 3번 정도 비웠던 것 같다’고 검찰 조사에서 설명했다고 한다. 양씨는 김 전 장관이 대통령실 경호처장일 때 별정직 5급 공무원으로 경호처에 채용됐다. 김 전 장관이 국방부 장관으로 옮긴 뒤에도 경호처에 적을 두고 비공식적으로 김 전 장관의 운전사 등의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등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은 자료 폐기 후에도 양씨에게 ‘(김 전 장관의) 휴대전화를 파기하고 다른 것으로 교체해 달라’는 취지로 지시했고, 이에 양씨는 공관 뒤로 이동해 망치로 휴대전화를 부순 다음 쓰레기통에 넣었다고 한다. 또 김 전 장관은 공관 서재 서랍 속에 있던 노트북을 주면서 함께 폐기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노트북은 김 전 장관이 포고령을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것이다. 이에 양씨가 “그냥 버리면 될까요”라고 물어보니 “모두 파쇄하라”고 지시해 망치로 부쉈다는 것이다. 양씨는 그 과정에서 손가락도 다쳤다고 진술했다. 양씨가 증거를 인멸하는 동안 김 전 장관은 하루 종일 누군가와 통화하는 모습이었다고 한다. 양씨는 문서 등을 파쇄한 날 오전에도 김 전 장관 부부와 생선구이로 식사를 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다고 한다. 당시 김 전 장관 부인은 김 전 장관을 향해 ‘왜 그랬냐’, ‘혼자 다 뒤집어쓰겠네’라고 걱정했다고 양씨가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전 장관은 다음날인 6일 변호사를 만났고, 8일 새벽 1시 검찰에 자진 출석했다. 지난해 12월 27일 구속 기소된 김 전 장관 측은 검찰에서 “계엄 상황이 끝났기 때문에 자료를 파쇄한 것일 뿐”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은 김 전 장관 측의 입장을 듣고자 변호인단에 연락했으나 닿지 않았다.
  • 너도나도 ‘카톡 공보방’ 여는 與… 선거용 길닦기냐, 각자도생이냐[여의도 블라인드]

    너도나도 ‘카톡 공보방’ 여는 與… 선거용 길닦기냐, 각자도생이냐[여의도 블라인드]

    최근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서 ‘개인 공보방’ 개설 ‘붐’이 일고 있습니다. 전당대회처럼 굵직한 행사를 앞두고 후보들이 카카오톡 단체방 형식으로 운영한 공보방이 이젠 초선 의원들에게까지 ‘뉴노멀’이 된 분위기입니다. 이를 두고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 등 비상시국에서 ‘개인 브랜드’로 승부하려는 의원들의 각자도생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달 들어 초선 김상욱·진종오 의원, 재선 장동혁 의원, 3선 송석준 의원 등이 공보방을 개설했습니다. 재선 김은혜·조정훈 의원 등은 일찌감치 이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선 주로 각 의원의 보도자료나 입장문 등이 공유됩니다. 나경원·김기현·안철수·윤상현 의원 등 다선들의 전유물 같던 공보방을 초선들도 운영하는 겁니다. 원외 위원장이 운영하는 방도 있습니다. 탄핵 국면에서 헌법재판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을 찾아 강행군을 벌이는 일정을 공유하기 위해서입니다. 주력 분야는 조금씩 다릅니다.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의 ‘정치인 체포조 메모’에 신빙성 의혹을 제기한 장 의원은 국정원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보방을 통해 공개했습니다. ‘사격 선수’ 출신인 진 의원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대한체육회 노조와의 면담 사실을 공보방을 통해 알렸습니다. 김상욱 의원은 주요 활동에 대한 공보뿐 아니라 ‘번개’(계획 없이 만나는 모임)도 종종 추진합니다. 반면 송 의원은 “영역에 한계를 두지 않고 그때그때 정치 현안에 대한 개인적 견해와 중요사항에 대한 공지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공보방 개설 흐름에 대해 한 의원실 관계자는 23일 “상임위원회나 본회의장 발언 외에 페이스북 메시지 등이 조금 더 잘 전달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공보방을 개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공보방을 만든 의원들이 장 의원을 제외하곤 모두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된다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이에 일각에선 한동훈 전 대표의 복귀에 대비한 것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한 전 대표는 지난해 4월 총선 참패로 비상대책위원장에서 물러난 후 소통방 개설로 7·23 전당대회 복귀를 공식화한 바 있습니다.
  • 장미대선 ‘플랜B’ 꺼낸 與잠룡들

    장미대선 ‘플랜B’ 꺼낸 與잠룡들

    안철수 “갈등 끝내야” 출마 선언홍준표 “탄핵 반대지만 대선 준비” 국민의힘 차기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 탄핵 인용 및 조기 대선 시나리오, 이른바 ‘플랜B’에 대한 공개 언급이 터져 나오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최후 변론이 25일로 확정되고 ‘5월 장미대선’ 가능성이 거론되며 그간 암중모색하던 주자들이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차기 주자 중 유일하게 윤 대통령의 탄핵안에 찬성 표결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이 시대의 시대정신인 시대교체, 시대전환을 완수해야 한다”며 사실상 대선 출마를 예고했다. 그는 ‘오늘 회견을 대선 출마 선언이라고 봐도 되느냐’는 질문에 “여러분들 생각하시는 대로 하시면 된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시대교체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정치교체”라며 합리적·도덕적 정치 복원 방안으로 대통령과 국회의 권력을 동시에 축소하는 개헌론을 꺼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21일 페이스북에 “탄핵 기각으로 윤 대통령의 복귀를 간절히 바라지만 만에 하나 탄핵 인용으로 조기 대선이 열릴 때 이에 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플랜B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홍 시장은 “박근혜 탄핵 때 아무런 준비 없이 정권을 그저 헌납한 아픈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대선을 준비 없이 두 달 만에 치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던진 상속세 개편안에 대해 “상속세 개편은 ‘서울 집 한 채 가진 중산층’의 표심을 겨냥한 미봉책에 그칠 것이 아니라, 한국 경제 현실과 자산 축적 구조 변화를 반영한 근본적인 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던진 정책 이슈를 조목조목 따지며 ‘오세훈 vs 이재명’ 구도를 선점하는 전략을 편 것이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오는 26일 저서 출간 이후 복귀가 예상된다. 이에 윤상현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의 시간을 침해하지 말라”며 비판 메시지를 냈다. 그러자 친한(친한동훈)계 김종혁 경기 고양병 당협위원장은 “(한 전 대표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니 배가 아프든가 아니면 겁이 난다고 하시는 게 차라리 솔직하지 않을까”라고 맞받았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 대표의 중도보수 정당론에 대해 “이 대표가 진짜 노리는 것은 본인의 사법리스크를 덮어 보려는 것”이라며 “이 대표의 ‘신종사기’에 국민들이 속지 않도록 보수는 중원경쟁에 지금이라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탄핵심판 최후 변론 이후 헌법재판소가 다음달쯤 만약 인용 결정을 하면 여야는 바로 대선 경선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탄핵과 조기 대선에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탄핵 인용 시 본선까지 최대 60일밖에 시간이 없어 대선 주자들로서는 마음이 급한 상황이다. 여권 주자들의 지지율은 한 자릿수인 데다 정당 지지율도 중도층 이탈 폭이 커지며 조기 대선 시 여당에는 험난한 레이스가 예상된다. 최근 여론조사(한국갤럽, 18~20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국민의힘(22%)의 중도층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42%)에 20% 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갤럽의 전주 조사에선 국민의힘 32%, 민주당 37%였는데 일주일 사이에 격차가 5% 포인트에서 20% 포인트로 벌어진 것이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지표에 대해선 인정하고 겸허히 수용한다”면서도 “국민의힘은 늘 수도권과 청년, 중도 중심의 방향으로 중도층을 향해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탄핵 인용 또는 기각과 관련해선 “아직 우리 당의 공식 입장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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