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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튜브·SNS 가짜뉴스에 정치인 편승… 진영 양극화 부추긴다 [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유튜브·SNS 가짜뉴스에 정치인 편승… 진영 양극화 부추긴다 [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선관위에서 中 간첩 90여명 체포”尹측 변호인, 헌재서 가짜뉴스 언급김어준씨 ‘한남동 관저 굿판’ 주장민주당 대변인, 이틀 뒤 인용해 논평자신에게 유리한 정보만 받아들여플랫폼 기업에 ‘규제 의무’ 부여해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연수원에 있던 중국인 90여명이 (간첩 혐의로) 미국 오키나와 미군 부대 시설 내에서 조사를 받았다.” 지난 1월 16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2차 변론기일.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12·3 계엄 사태의 배경 중 하나로 꼽혔던 ‘부정선거’의 근거로 이런 주장을 펼쳤다. 극단적인 보수 성향의 유튜버와 온라인 매체가 검증도 없이 주장한 의혹을 ‘사실’인 것처럼 법정에서 언급한 것이다. 이날 변론은 녹화영상으로 공개돼 온 국민이 지켜봤다. “사실이 아니다”란 주한미군의 공식 입장 발표로 ‘가짜뉴스’라는 게 확인됐지만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일부 세력이 ‘사실’이라고 호도하며 소모적인 논쟁이 지속됐다. 윤 전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는 지난 1월 23일 소셜미디어(SNS)에서 “(윤 전 대통령 구속영장을 발부한) 차은경 서울서부지법 부장판사가 매일 탄핵 찬성 집회에 참석한 열렬한 탄핵 지지자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일부 유튜버가 근거 없이 제기한 것인데 오피니언 리더가 거론하면서 확산됐다. 당시는 서부지법 폭동 사태로 나라 전체가 충격에 빠졌던 시기였다. 서부지법은 사실과 다르다며 신 변호사를 고발했고, 신 변호사는 그제야 사과하며 게시물을 수정했다. 유튜버발 가짜뉴스의 확대 재생산은 보수와 진보 진영을 가리지 않는다. 이른바 ‘대통령 관저 굿판’ 의혹은 진보 유튜버 김어준씨가 지난해 12월 20일 유튜브 방송에서 관저에 이삿짐 박스 등이 실린 트럭이 들어가는 것을 두고 “그날 굿을 했다”고 주장한 것이 발단이 됐다. 해당 트럭은 국방부 장관 공관에 이삿짐을 나르러 간 것으로 파악됐다. 그럼에도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틀 뒤 “(한남동 관저에서) 행여나 굿판, 술판을 벌이며 탄핵 기각 주문을 외우고 있다면 꿈 깨라”면서 당의 공식 입장에 ‘관저 굿판’을 인용했다. 유튜버발 가짜뉴스가 확산되고 정치권이 이에 편승하는 양상은 ‘정치적 양극화’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장승진 국민대·한정훈 서울대 교수가 2021년 보수·진보 대표 유튜브 채널 6곳을 구독·시청하는 1523명을 설문조사한 논문을 보면 특정 이념에 치우친 채널만 구독·시청할 경우 반대편 이념 정당 호감도를 감소시키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송정민 연세대 교수 역시 지난해 논문에서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유튜브와 SNS를 통한 정치적 콘텐츠 소비가 많을수록 정치적 타협에 대한 부정적 태도가 강화되는 경향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김서중 성공회대 미디어학부 교수는 “사회적 갈등이 심각한 한국에선 이해 당사자들이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생각되는 정보만 받아들이려고 노력할 가능성이 많다”며 “이에 무엇이 옳고 그른지 따지기보다는 ‘네 생각이 맞다’는 내용의 콘텐츠를 보다 쉽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고 진단했다. 가짜뉴스 유통에는 정치권뿐만 아니라 기성 언론도 책임이 있다는 분석이다. 윤 전 대통령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2년 7월 변호사 30명과 강남구 청담동 바에서 술자리를 가졌다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의혹의 확산을 분석한 홍주현 국민대 교수는 논문에서 “주류 언론은 가짜뉴스를 ‘생산’하지는 않지만 (퍼다 나르는 식의) ‘전달’을 통해 확산 과정에 어느 정도 역할을 한다”고 지적했다. 현행법상 가짜뉴스에 관한 처벌은 명예훼손죄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적용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선거에서 당선되거나 낙선시킬 목적이 아니면 가짜뉴스를 처벌할 수 없는 셈이다. 이에 국회는 가짜뉴스를 처벌하거나 규제하는 법안을 지속적으로 발의했다. 22대 국회에서는 양부남 민주당 의원이 ‘불법 정보’를 명문화하고 이를 유통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는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다만 가짜뉴스라는 이유만으로 처벌에 나서는 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기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많다. 이에 정부가 유튜브 등 플랫폼 기업들에 가짜뉴스에 대한 규제 의무를 부여하고 이행하지 않을 시 제재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유럽연합(EU)은 2023년 “디지털 중개서비스 제공자는 불법정보 삭제 및 차단을 위한 특별 의무를 부담하고 이용자의 피해 예방을 위한 다양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내용의 디지털서비스법을 시행했다. 강연곤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플랫폼 기업들이 자체적 가이드라인을 엄격히 그리고 신속하게 작동시킬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튜버 교육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강진숙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극단적 유튜버들이 미디어의 올바른 역할에 대한 교육을 받지 않고 활동하기 때문에 가짜뉴스가 양산되는 것”이라며 “유튜버의 미디어 역량을 지원하는 제도적인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 대구 찾은 한동훈 “계엄 막은 후보 나 뿐…비토하는 사람 설득할 것”

    대구 찾은 한동훈 “계엄 막은 후보 나 뿐…비토하는 사람 설득할 것”

    제21대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대구를 찾아 “계엄을 막은 후보는 나 뿐”이라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대구 수성구 한 식당에서 대구 청년 기업인 경청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대선은 계엄에 관한 질문을 받을 수밖에 없는 선거이며, 이재명 전 대표와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계엄 옹호 세력이라고 공격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보수에서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후보는 제가 유일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경선 예비후보 등록 이후 첫 번째 공식 일정으로 대구를 찾은 데 대해 “처음이 어디냐가 중요했다”며 “우리에게 대구는 승리의 기억이고 적에게 이 땅을 내주지 않고 끝까지 지켰던 애국심의 상징”이라고 답했다. 한 전 대표는 ‘배신자 프레임’ 등 보수 지지층 일각의 부정적 여론에 대해서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저를 비토하는 사람들도 있다”며 “그분들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만나 왜 제가(후보가) 돼야 하는지 설명하겠다. 빙빙 돌려 말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연대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당연히 많은 분, 좋은 분들과 만나고 싶다”며 “오 시장은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정치 해온 분이고 저하고 방향이 많이 닿아 있어 함께 좋은 정치를 하고 싶다”고 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보수 빅텐트론과 관련해서는 “기본적으로 경선에 집중할 때이고, 연대 문제는 그다음”이라며 “정치공학적으로 접근하면 대의가 흩어진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나서서 경선 경쟁을 하는 과정에서 다른 얘기를 하는 것은 도움이 안 된다”고 부연했다. 한 전 대표는 앞서 대구지하철 참사가 발생한 대구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사에 마련된 기억공간을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한 전 대표는 “2003년 2월 18일은 우리 대구시민들에게 잊지 못할 날”이라며 “꽤 오랜 시간이 지나 국민들은 잊으셨겠지만, 대구시민들은 지하철 참사를 잘 기억하고 계시고, 그 이후 철도안전법이 새로 만들어지는 등 대한민국 안전 수준이 바뀌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 스페인 국립 플라멩코 발레단 ‘GS칼텍스 예울마루’ 공연

    스페인 국립 플라멩코 발레단 ‘GS칼텍스 예울마루’ 공연

    GS칼텍스 예울마루는 오는 24일과 25일 전남 여수 예울마루 대극장에서 스페인 국립 플라멩코 발레단의 ‘아파나도르(Afanador)’공연을 선보인다. 2023년 12월에 초연된 ‘아파나도르’는 콜롬비아 출신 세계적인 패션 포토그래퍼 루벤 아파나도르(Ruven Afanador)의 흑백 플라멩코 사진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작품이다. 이번 무대는 해당 작품의 국내 초연이자, 예울마루에서 개관 이래 처음으로 선보이는 해외 발레단 공연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그동안 국립발레단, 서울발레시어터 등 국내 주요 발레단의 공연은 예울마루 무대에서 꾸준히 소개돼 왔으나, 해외 발레단의 공식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파나도르’는 전통 플라멩코에 현대적 감성을 더한 독창적인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예울마루 관객에게는 일생일대의 새로운 무용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페인 국립 플라멩코 발레단은 1978년 창단된 스페인의 대표 무용단으로 클래식 발레부터 플라멩코, 민속 무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전통 작품을 충실히 재현하는 동시에 현대적 해석과 혁신적인 안무를 통해 스페인 무용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하는 세계적인 무용단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연출을 맡은 마르코스 모라우(Marcos Morau)는 유럽 현대무용계의 거장이자 스페인 출신의 세계적인 현대무용 안무가로 독창적인 안무 스타일로 국제적 찬사를 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예술 장르 간 경계를 과감히 넘나들며, 정적인 사진 속 순간들을 역동적인 무용으로 재해석했다. 특히 무대 전체를 관통하는 블랙&화이트 미학은 플라멩코 특유의 강렬함과 절제된 아름다움을 동시에 담아내며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작품은 사진이라는 시각 예술과 플라멩코 춤이라는 공연 예술이 만나 관객에게 신선하고도 색다른 경험을 안겨줄 것이다. 공연은 24일~25일 오후 7시 30분 예울마루 대극장에서 진행되며 티켓금액은 R석 11만 원, S석 9만 원, A석 7만 원, B석 5만 원이다. 학생(초등 4학년부터 대학생까지)은 전석 30%, 4매 이상 구매시 25%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 가능하며 티켓예매 및 자세한 사항은 예울마루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예울마루는 시민 삶의 질 향상과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개최도시에 걸맞은 지역 문화예술 인프라 구축을 위해 GS칼텍스가 1500억원을 지원해 여수시와 함께 여수시 망마산과 장도 일원의 약 70만㎡(21만여 평) 부지에 조성한 복합문화예술 공간이다.
  • 한국GM, ‘캐딜락 더 뉴 에스컬레이드’ 국내 출시…123년 유산과 첨단 기술 집약

    한국GM, ‘캐딜락 더 뉴 에스컬레이드’ 국내 출시…123년 유산과 첨단 기술 집약

    GM한국사업장(한국GM)이 123년 역사의 미국 고급 브랜드 ‘캐딜락’을 대표하는 럭셔리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더 뉴 에스컬레이드’를 공식 출시했다. 헥터 비자레알 한국GM 사장은 16일 경기 광명시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한국은 캐딜락에 핵심적 시장”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이나 연예인 의전 차량으로 유명한 에스컬레이드는 1998년 이후 세계 시장에서 100만대 이상 팔린 인기 모델이다. 이번 모델은 5세대 부분 변경 모델로 전면과 후면에는 수직형 발광다이오드(LED) 램프와 24인치 휠로 존재감을 극대화했다. 2열에는 14방향 전동 조절이 가능한 시트와 열선, 통풍, 마사지 기능이 적용됐고, 스마트폰으로 원격 시동과 차량 제어가 가능한 ‘온스타’ 서비스도 탑재됐다. 가격은 1억 6607만~1억 8807만원이다. 미국의 관세 부과 여파에 따른 한국GM ‘철수설’에 대해 구스타보 콜로시 한국GM 부사장은 “저희는 추측성 루머에 대응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일축한 뒤 “앞으로 계속 새로운 제품 라인업을 출시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 거동 불편해 시상식 불참 이순재…“두 달 뒤 공식 활동”, 연기 인생 담은 다큐 제작도

    거동 불편해 시상식 불참 이순재…“두 달 뒤 공식 활동”, 연기 인생 담은 다큐 제작도

    건강상 이유로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주변의 안타까움을 자아낸 원로배우 이순재(91)가 두 달 뒤 활동을 재개할 예정임을 알렸다. 이순재 소속사 에스지웨이엔터테인먼트 측은 16일 언론을 통해 “선생님이 몸이 불편하셔서 참석하지 못했다. 다리에 힘이 없어서 근육을 조금씩 키우고 있으며, 건강은 괜찮으시다”면서 “약 두 달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 같고, 이후 강연이나 광고 등 활동 일정을 잡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선생님께서 한국PD대상 관계자분들과 심사하신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해달라 하셨다. 그간의 연기 활동을 담은 다큐멘터리 제작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국PD연합회에 따르면 이순재는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KBS별관에서 열린 제37회 한국PD대상 시상식에서 출연자(배우 부문)상 수상자로 호명됐지만 건강 문제로 불참했다. 대리 수상한 이순재 소속사 대표는 당시 “(이순재) 선생님이 몸이 좀 불편하셔서 참석하지 못하셨다”고 설명했다. 91세의 이순재는 드라마뿐만 아니라 연극 무대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했지만, 지난해 10월 건강 문제로 공연 활동을 전면 취소했다. 지난해 12월 31일 KBS 연기대상 시상식에 참석한 이후 여태껏 공개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 2030년 국민소득 ‘5만달러’ 가능할까?…‘어대명’ 속 싱크탱크 복안은?

    2030년 국민소득 ‘5만달러’ 가능할까?…‘어대명’ 속 싱크탱크 복안은?

    정치권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분위기 속에서 차기 대선 유력 주자로 떠오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정책 싱크탱크 ‘성장과 통합’이 16일 공식 출범했다. 이들은 경제 성장의 선순환 구조 확립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며, 2030년까지 달성할 ‘3·4·5 성장전략’을 국가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날 서울 영등포구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출범식에는 각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상임 공동대표를 맡은 유종일 전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제조업 혁신을 통해 성장 동력을 회복해야 한다”며 “첨단 과학기술과 주력 산업 분야에서 정부-기업 간 새로운 파트너십 구축으로 경제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한다면 현재의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싱크탱크는 ‘경제 성장’에 방점을 두고, 특히 미래 산업의 핵심으로 부상한 인공지능(AI) 분야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출범식에서 발표된 ‘3·4·5 성장전략’은 2030년까지 잠재성장률 3% 달성, 세계 4대 수출강국 진입, 1인당 국민소득 5만달러 실현을 목표로 한다. 지난 2000년대 초반 5% 안팎에 달했던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은 지난해 2% 수준으로 고꾸라진 상태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수출 순위는 전 세계 6위를, 1인당 국민소득은 3만 6624달러를 기록했다. 이를 5년 내 대폭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다. 이 후보가 중도층 공략을 위해 경제성장 담론을 강화하는 상황과 맞물려, 그의 싱크탱크 역시 성장 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성장과 통합’에는 정치인을 배제하고 관료와 학계 전문가 중심으로 500여명이 참여했다. 유 전 원장은 2014년 이 후보의 성남시장 출마 당시 정책자문단으로 활동했으며, 2016년에는 이 후보와 함께 서민 부채 탕감을 위한 ‘주빌리은행’의 공동 은행장을 역임했다. 고생물학자이자 또 다른 공동대표인 허민 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지난 대선에서 이 후보 지지 정책그룹 ‘세상을 바꾸는 정책 2022’의 공동대표를 맡은 바 있다. 싱크탱크는 총 34개 분과위원회로 구성되며, 각 분과에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 포진했다. 이 후보의 ‘경제 책사’로 알려진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와 지난 대선 캠프 경제2분과위원장을 지낸 주병기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경제 분과를 이끈다. 성장전략 분과는 박기영 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재정·조세 분야는 강병구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와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이 공동으로 맡았다. 금융 분과는 김광수 전 전국은행연합회장에게 맡겨졌다. 외교·국방 영역은 문재인 정부 시절 유엔 대사를 지낸 조현 전 외교부 차관과 여운태 전 육군참모차장, 강건작 전 국가안보실 국방개혁비서관이 담당한다. 첨단 분야에서는 AI 분과를 이 분야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장병탁 서울대 AI연구원장이, 과학·기술 분과는 윤석진 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이 이끈다. 또한 보건의료 분과는 홍승권 한국일차보건의료학회 회장이, 복지정책 분과는 양성일 전 보건복지부 차관이 각각 담당하게 된다.
  • 영국인도 반한 ‘K-애프터눈티’…BBQ, 송리단길점서 영국상공회의소 행사 성료

    영국인도 반한 ‘K-애프터눈티’…BBQ, 송리단길점서 영국상공회의소 행사 성료

    “찰스 3세 국왕이 오시면 BBQ 송리단길점에 꼭 모시고 싶다.” 국내 대표 치킨 브랜드 BBQ가 BBQ가 주한영국상공회의소(British Chamber of Commerce in Korea·BCCK)의 자체 커뮤니케이션 공식 티타임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글로벌 외식 프랜차이즈로서 위상을 높였다. 제너시스BBQ 그룹(회장 윤홍근)은 지난 11일 BBQ 빌리지 송리단길점에서 열린 BCCK 주최 공식 티파티인 ‘BCCK 스트로베리 애프터눈 티(Strawberry Afternoon Tea)’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개러스 와이어(Gareth Weir) 주한영국부대사, 루신다 워커(Lucinda Walker) BCCK 소장을 비롯해 영국 기관 및 기업 관계자 약 50명이 참석했다. 한국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국내외에서 인기를 얻은 영국인 K-푸드 먹방 유튜버 조쉬도 함께했다. BBQ는 오는 30일까지 빌리지 송리단길점에서 봄을 맞아 ‘러브 인 런던(Love in London)’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영국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특별 메뉴 ‘딸기 애프터눈 티 세트’를 통해 고객들에게 색다른 미식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BCCK는 한국과 영국을 오가며 사업을 준비하는 사람들 간의 네트워킹 행사를 영국대사관과 함께 기획하던 차에 이번 프로모션 소식을 접하고 빌리지 송리단길점을 대관했다. 서울에서 손꼽히는 벚꽃 명소인 석촌호수 옆에 자리한 BBQ 송리단길점은 최근 내부도 벚꽃 테마로 화려하게 장식해 실내외 모두 봄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티파티에서 참석자들은 클래식 딸기 애프터눈티 세트, 한정판 딸기맥주, 카라멜 리큐르 치즈케이크 등 프로모션 한정 메뉴는 물론 황금올리브치킨과 양념치킨 등 K-치킨도 함께 맛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개러스 와이어 주한영국부대사는 “BBQ라는 세계적인 K-치킨 브랜드가 영국인들이 사랑하는 대표적 음식이자 문화인 애프터눈티를 신메뉴로 개발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며 “이를 계기로 양국 간에 141년간 이어져 온 경제 및 문화 교류의 장이 더 커지길 바란다”고 깊은 감사를 전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BCCK의 루신다 워커 소장은 “영국 국왕이 한국에 방문한다면 BBQ 빌리지 송리단길점에 꼭 모시고 싶다”며 “한국에서도 공간과 음식을 통해 영국의 정서를 품격 있게 표현해낼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고, 앞으로도 자주 방문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광천터미널 복합화, 민간-행정 협력 시급”

    “광천터미널 복합화, 민간-행정 협력 시급”

    광주 유스퀘어 일대에서 추진 중인 광천터미널 복합화 사업과 관련해 광주상공회의소(회장 한상원)가 민간 투자와 행정의 협력을 강조하며 사업의 조속한 진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광주상의는 16일 발표한 공식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업은 광주에 주어진 두 번째 기회이다. 2015년 신세계가 광천동 복합개발을 제안했지만, 행정적 절차 지연과 협의 부족으로 무산돼 결국 대전으로 이전됐다”고 밝혔다. 당시 신세계는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부지에 ‘Art & Science’ 프로젝트를 추진해 성공적으로 사업을 실현한 바 있다. 이번 광천터미널 복합화 사업은 총 4조4000억 원 규모의 민간 투자가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로, 신세계그룹이 단일 개발로 추진하는 사업 중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광주상의는 “과거 2조 원이 투입된 부산 센텀시티 사례와 비교해도, 이번 사업은 신세계의 장기적 투자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광주신세계는 지난해 10월 광주시로부터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된 이후 협의에 나서고 있으며, 광주시는 공공성 확보와 관련된 행정 검토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지역 경제계는 협상 속도가 더디다는 점에 우려를 나타냈다. 광주상의는 “본 협상이 지연되면서 지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광주가 기업 친화적 도시로 평가받기 위해서는 행정의 속도감 있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광주는 청년층 유출, 소비 위축, 민간 투자 부진 등 복합적인 위기에 놓여 있다”며 “대규모 민간 투자는 도시 활력 회복과 일자리 창출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광주상의는 “지속 가능한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선 민간의 과감한 투자와 행정의 유기적 협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지역 경제계는 이번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 “5400만원 버킨백 원가 200만원” 관세전쟁속 중국발 폭로전 확산 [핫이슈]

    “5400만원 버킨백 원가 200만원” 관세전쟁속 중국발 폭로전 확산 [핫이슈]

    중국 공장에서 촬영한 고가 상품의 원가 폭로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유명 브랜드들의 가격 구조에 대한 문제 제기를 넘어 미국발 관세전쟁의 격화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정책을 비판하려는 중국 측 여론전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중국계 영상 플랫폼인 틱톡과 미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 등에는 에르메스 가방과 나이키 운동화, 룰루레몬 레깅스 등 유명 제품의 제조 원가를 공개하는 영상들이 별다른 진위 확인 없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일부 영상은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하며 파급력까지 보인다. 13일 한 엑스 계정(@Humanbydesign3)에는 3만8000달러(약 5400만원)에 달하는 에르메스 버킨백의 원가가 1395달러(약 200만원)라고 주장하는 내용의 영상이 공유돼 조회수 780만회를 넘었다. 이는 원래 다른 틱톡 계정(@senbags2)에 올라왔던 것으로 원본의 경우 계정 자체가 비공개로 전환돼 현재 확인할 수는 없으나 14일 기준 1000만회를 넘었다고 미국 매체 뉴스위크는 밝히고 있다. 영상 속 중국 공장 관계자는 유창한 영어로 가방 제작에 필요한 가죽과 각종 부자재 등의 원가를 각각 상세히 설명하면서, 버킨백 가격의 90%는 ‘에르메스 로고 값’이라고 주장한다. 이어 고급 가방의 80%가 중국산이라면서 “중국 공장에서 거의 완성한 가방을 가져가서 재포장하고 로고를 붙이는 작업만 한다”고 부연한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뉴스위크는 에르메스 등 유명 고급 브랜드들이 실제로 가방을 생산하는 곳을 분석했다면서 에르메스의 경우 파리 외곽 팡탱과 아르덴, 리옹, 노르망디 등 지역에 공방을 두고 프랑스에서 생산하는 것이지 중국에서 생산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런데도 틱톡에는 여전히 많은 유명 제품의 원산지가 중국이라는 주장이 넘쳐난다. 중국의 한 틱톡 인플루언서(@LunaSourcingChina)는 13일 한 영상에서 “미국에서 100달러 이상에 판매되는 룰루레몬 요가 레깅스가 중국 공장에서 사실 5 ̄6달러(약 7100~8500원)에 만들어진다”면서 “자재와 장인 정신은 기본적으로 같다”고 주장했다. 이 영상은 지금까지 조회수 1240만회를 넘었고 댓글은 2만 개 이상 달렸다. 이에 룰루레몬 측은 “중국 본토에서 생산되는 완제품은 3%에 불과하다”면서 “정품 레깅스는 룰루레몬 매장과 공식 웹사이트 등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고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주로 중국 공장에서 촬영된 이런 영상들이 세계 두 번째 경제 대국인 중국에서 소비재 대부분이 어떻게 생산되는지를 폭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영상은 또 단순한 폭로에 그치는 것이 아닌 직접 구매를 유도하는 마케팅 수단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많은 계정은 웹사이트 주소와 연락처를 함께 공개하며 “직접 우리에게 연락해서 믿지 못할 가격에 이 제품들을 구매하라”고 홍보한다. 이는 중국의 브랜드 OEM(위탁생산) 업체들이 틱톡을 새로운 유통 경로로 개척하려는 전략일 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 불 지핀 관세전쟁을 비판하는 여론을 미국 내부에서 자극하려는 의도도 있을 수 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145%에 달하는 고율 관세를 추가 부과하면서 무역 긴장을 고조시킨 가운데 해당 영상들이 일제히 등장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나 주미 중국대사관들도 미국의 관세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의 게시물을 엑스에 잇달아 올려 중국 민관이 합동으로 여론전을 벌이고 있다는 의구심을 떨치기 어렵게 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단기간 내 중국발 콘텐츠가 인기를 얻은 것은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고관세 정책으로 인한 가격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록 중국 공장에서 직접 제품을 구매한다고 해서 모든 관세를 피할 수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현행 관세 정책에 대한 각국 반발과 같은 반응을 미국 내 소비자들도 보이는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또 이런 게시물이 넘쳐나는 현상은 중국의 1인 콘텐츠 제작자들이 틱톡을 통해 쉽게 미국인들의 일상에 다가갈 수 있다는 방증도 되고 있다. 특히 중국 바이트댄스가 소유한 틱톡의 미국 사업을 안보 우려로 미국 기업들에 넘겨주는 ‘틱톡 인수안’ 논의와 맞물려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한편 중국 내부에서는 반미감정 고조와 더불어 ‘애국 소비’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중국 젊은이들이 애플의 아이폰보다 우수하다며 샤오미, 화웨이, 비보 등 중국산 휴대전화를 사겠다고 얘기하는 영상 등이 중국 온라인에서는 지지받고 있다.
  • 조선대·조선이공대·조선간호대, 총괄 총장제 도입…대학 통합 박차

    조선대·조선이공대·조선간호대, 총괄 총장제 도입…대학 통합 박차

    조선대학교와 조선이공대학교, 조선간호대학교가 ‘총괄 총장제’ 도입을 공식화하며 단일 거버넌스 체제 구축에 나섰다. 이들 3개 대학은 통합을 위한 첫 단계로 총괄 총장제 협약을 체결하고, ‘글로컬대학 30’ 사업의 전략적 실행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16일 조선대 등 3개 대학에 따르면 15일 본관 이사장실에서 총괄 총장제 협약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학교법인 조선대학교 김이수 이사장을 비롯해 조선대 김춘성 총장, 조선간호대 박명희 총장, 조선이공대 문인섭 기획처장, 광주시 김기숙 교육청년국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올해 총괄 총장제 도입을 시작으로, 오는 2027년까지 조선이공대와의 통합 기구 구성, 조선간호대와의 통합 신입생 모집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통합 로드맵을 담고 있다. 3개 대학은 조선대가 추진 중인 ‘웰에이징 아시아 No.1’이라는 글로컬 비전을 공유하며, 웰에이징 특화 교육 혁신, 빅데이터 기반 지산학 협력 모델 구축, 글로벌 자회사 설립을 통한 해외 확산 등을 공동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광주시 고령친화산업, 광주AI데이터센터 및 기업실증 원스톱지원센터와 연계해 글로컬 거점 역할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이수 조선대 이사장은 “총괄 총장제를 기반으로 한 이번 협약은 웰에이징 중심 대학으로 향하는 혁신의 출발점”이라며 “조선대가 글로컬대학 30의 성공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초면인 女에 ‘아이 가질래?’…임신한 女에는 ‘제왕절개’ 요구” 충격 주장 나왔다

    “초면인 女에 ‘아이 가질래?’…임신한 女에는 ‘제왕절개’ 요구” 충격 주장 나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한 번도 본 적 없는 여성에게 자신의 아이 출산을 제안했으며, 자연분만을 하면 뇌의 크기가 줄어든다는 이유로 자신의 아이를 임신한 여성에게 제왕절개를 요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의 13번째 혼외자를 출산한 인플루언서 애슐리 세인트 클레어를 비롯한 머스크 주변 인사들을 접촉해, 머스크가 자신의 혼외자들을 관리하는 ‘해결사’를 통해 임신한 여성들에게 비밀 유지를 강요하고 양육비 지급을 강압 수단으로 활용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의 오래된 해결사 역할을 해온 측근 재러드 버철은 지난해 12월 연락이 끊긴 머스크에게 친자 확인 소송 등 법적 대응을 하려던 세인트 클레어에게 전화를 걸어 “아이 엄마가 법적 절차를 택하면 그 여성에게는 항상 더 나쁜 결과가 돌아오게 된다”며 “머스크는 당신의 아이가 자신의 친자인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확인된 것만 4명의 여성으로부터 14명의 자녀를 두고 있지만, WSJ는 “머스크와 가까운 여러 측근은 실제 머스크의 자녀 수가 공식적으로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다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세인트 클레어에게 1500만 달러(약 214억원)의 합의금과 매달 10만 달러(약 1억 4200만원)의 양육비 지원금을 제안하며 자녀 출산에 대한 침묵을 요구했고, 다른 아이 엄마들과도 비슷한 협약을 맺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평소 자신의 아이들을, 수천명의 병사로 구성돼 제국의 영역을 넓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던 고대 로마 군단 ‘레기온’(legion)이라 불렀고, 세인트 클레어가 임신하자 “아이를 빨리, 더 많이 낳기 위해 다른 여성들도 데려오자”고 제안했다고 한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매일 수많은 게시글과 댓글을 올리는 머스크는 한 번도 만나본 적 없이 온라인상에서만 대화를 나눈 여성에게도 자신의 아이를 가질 의향이 있는지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는 과거 SNS에 “자연분만은 뇌 크기를 제한한다. 제왕절개는 더 큰 뇌를 허용한다”는 글을 쓴 적이 있는데, 그는 세인트 클레어에게도 제왕절개 출산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인트 클레어는 이 제안을 거부하고 자연분만으로 아이를 출산했다. 또한 세인트 클레어가 비밀유지 협약을 어기고 지난 2월 머스크의 13번째 아이를 낳았다고 폭로하자 머스크는 1500만 달러의 합의금 제안을 철회하고 매달 양육비도 10만 달러에서 2만~4만 달러(약 약 2800만~5700만원)로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를 상대로 친자 확인 및 양육권 소송 중인 세인트 클레어의 변호사 비용만 24만 달러(약 3억 2500만원)를 초과했다고 WSJ는 보도했다. 법원의 강제 명령에 따라 실시된 친자 확인 검사에서 세인트 클레어의 아이는 머스크 자녀일 확률이 99.9999%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투자 콘퍼런스에서 “대부분의 국가는 출산율을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제라고 인식해야 한다”며 “새로운 인간을 만들어내지 않으면 인류는 존재할 수 없고, 세상의 모든 정책은 무의미해진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인터뷰자가 머스크에게 “당신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 몫을 다하고 있다”고 농담을 건네자, 머스크는 “인정한다. 나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 주고 있다”며 “나는 아이가 많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아이를 많이 낳으라고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 볼보자동차 공식딜러 에이치모터스, 영남 산불 피해 지원 위해 사랑의열매에 성금 5천만원 기탁

    볼보자동차 공식딜러 에이치모터스, 영남 산불 피해 지원 위해 사랑의열매에 성금 5천만원 기탁

    볼보자동차 공식딜러사 에이치모터스는 산불 피해를 본 이웃을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경기도지회(이하 경기 사랑의열매)에 5천만 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부금은 최근 대형 산불로 소중한 삶의 터전을 잃은 영남 지역 피해 복구 및 이재민의 생계 지원, 생필품 확보, 주거 안정 등을 위해 전반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에이치모터스는 2020년 경기 사랑의열매의 10번째 나눔명문기업(1억 원 이상 고액 법인 기부 프로그램)에 가입한 이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강원도와 경북 지역의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기부금을 전달한 바 있으며 경기도 복지 사각지대 위기가구 지원사업과 백혈병 어린이 치료비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에이치모터스 황호진 대표는 “갑작스러운 산불로 소중한 터전을 잃고 큰 피해를 본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화재 진압과 복구에 애쓰신 모든 분께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라며 “에이치모터스의 작은 정성이 이재민의 빠른 피해 복구와 일상 회복에 조금이나마 도움과 위로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에이치모터스는 2001년부터 볼보자동차 공식 딜러사로서 사업을 시작하여 현재 서울 강남, 경기 남부 등 수도권과 충청 지역에 총 7개의 전시장과 9개의 서비스센터, 1개의 인증중고차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 과학 수도 대전의 새 엔진 ‘마중물 플라자’ 가시화

    과학 수도 대전의 새 엔진 ‘마중물 플라자’ 가시화

    대한민국 과학 수도인 대전이 새 엔진을 장착한다. 대덕 특구라는 탄탄한 연구개발 인프라에 연구 성과의 사업화 및 교류 거점을 구축해 위상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전시는 16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마중물 플라자’ 기공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다. 마중물 플라자는 ETRI 내에 조성되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복합 공간이다. 대지 면적 4034㎡에 지상 5층, 전체면적 8782㎡ 규모로 총 337억 원을 투입해 2026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창업 지원과 기술사업화, 시민 교류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연구 장비 공동 활용센터, 기술지원실, ICT 기술창업 공간 등이 조성된다. 이중 연구 장비 공동 활용센터는 ETRI가 보유한 시험·검증 장비 등 연구 인프라를 외부에 개방해 산·학·연의 기술 실증과 사업화를 지원한다. 창업 공간에는 지역기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공간을 배정하고, 입주 기업에는 임대료를 감면해 창업 초기 부담을 줄여주기로 했다. 특히 청년 창업과 연구원 예비 창업자를 위한 맞춤형 지원 공간을 조성해 기업 간 소통과 협업을 지원한다. 시는 마중물 플라자를 기반으로 대덕 특구의 연구 성과가 창업과 기업 성장으로 이어지는 ICT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청년 과학자들의 지역 정착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ETRI와 협력 강화로 대전의 강점을 극대화하겠다”며 “마중물 플라자를 지역 과학기술 산업화의 혁신 거점이자 허브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시그니아, 퓨어 C&G BCT IX, 액티브 IX 신제품 출시

    시그니아, 퓨어 C&G BCT IX, 액티브 IX 신제품 출시

    보청기 브랜드 시그니아(Signia)가 17일, 프리미엄 보청기 ‘퓨어 C&G BCT IX’와 웨어러블 청력 케어 디바이스 ‘액티브 IX’**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시그니아의 첨단 기술력을 집약한 대표 제품으로, 청각 장애가 있는 소비자들에게 향상된 청취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퓨어 C&G BCT IX’는 시그니아의 핵심 기술이 적용된 보청기로, 효도폰을 비롯한 거의 모든 갤럭시 스마트폰과 아이폰과의 블루투스 연결을 완벽히 지원한다. 특히, 업계 최고 수준의 호환성을 자랑하며, 블루투스 클래식이 탑재된 오픈형 보청기 중에서는 최장 54시간 사용 가능한 배터리 성능을 제공,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시그니아의 독자 기술인 실시간 대화 강화(RTCE) 기술은 다양한 대화 상황에서 주변 소리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처리해, 특히 소음이 많은 환경에서도 또렷하고 자연스러운 다자 대화를 가능하게 한다. 또한, 신호 대 잡음비(SNR)가 타사 대비 2배 향상되어, 소리의 명료도가 더욱 높아졌다. ‘액티브 IX’는 보청기 착용이 처음인 소비자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청력 케어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이어버즈 형태의 트렌디한 디자인을 채택했다. 장시간 착용에도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하며, 실시간 대화 강화 기술이 탑재되어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선명한 대화가 가능하다. 또한, 한 번의 충전으로 최대 34시간 사용 가능하며, IP68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을 갖춰 일상 속 다양한 상황에서 적합하다. 두 제품은 모두 시그니아의 AI 도우미 앱, ‘시그니아 어시스턴트’와 연동되어, 딥러닝 기반의 실시간 맞춤형 피팅을 제공한다. 사용자의 환경과 선호를 분석하여 최적의 청취 환경을 자동으로 조정, 보다 정밀하고 개인화된 청취 경험을 완성한다. 시그니아는 이번 출시를 통해 IX 플랫폼 포트폴리오의 강력한 확장을 목표로, 더 많은 소비자에게 다가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청취 경험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日 거장 고레에다 만나고 대표작도 볼까…씨네큐브 25주년 특별전

    日 거장 고레에다 만나고 대표작도 볼까…씨네큐브 25주년 특별전

    ‘어느 가족’,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괴물’ 등으로 유명한 일본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를 만나고 그의 대표작도 볼 수 있는 특별전이 열린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 자리한 예술영화관 씨네큐브는 올해 개관 25주년을 맞아 23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고레에다 히로카즈 특별전: 고레에다와 함께한 25년’을 연다고 16일 밝혔다. 특별전에서는 ‘원더풀 라이프’, ‘아무도 모른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어느 가족’, ‘브로커’, ‘괴물’ 등 고레에다 감독 초기작부터 최신작까지 대표작 13편을 상영한다. 29일 오후 8시에는 스페셜 토크도 진행한다. ‘우리가 극장을 사랑하는 이유’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토크에는 고레에다 감독과 그의 작품 ‘브로커’에 출연했던 배우 이동휘가 참여한다. 극장에서 영화를 봐야 하는 이유, 예술영화관이 감독에게 주는 창작적 영감, 씨네큐브가 도심 속 문화예술의 중심지로서 해온 역할 등을 자유롭게 이야기한다. 이어 30일 오후 8시에는 고레에다 감독의 연출 철학을 조명하는 마스터클래스도 열린다. 올해 극영화 데뷔 30주년을 맞이한 고레에다 감독이 직접 자신의 창작 세계와 연출론을 소개하고, 영화 관련 전공 학생 50여명을 포함한 관객들과 대화할 예정이다. 이번 특별전은 씨네큐브가 그동안 가장 많은 관객의 지지를 받은 감독인 고레에다 히로카즈를 헌정하는 자리로 마련했다. 씨네큐브는 지금까지 고레에다 감독 작품 14편을 상영했다. 2010년부터 예술영화 수입·배급 사업도 병행하면서 이 가운데 고레에다 감독의 6편을 정식 수입·상영하기도 했다. 이러한 인연 덕에 고레에다 감독은 내한할 때마다 씨네큐브를 꼭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씨네큐브는 이번 특별전을 시작으로 25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연중 진행한다. 씨네큐브 공식 홈페이지, 모바일앱, 소셜네트워크(SNS) 채널에서 차례대로 공개한다. 박지예 티캐스트 씨네큐브 팀장은 “이번 특별전을 통해 고레에다 감독과의 진정성 있는 대화를 나누며, 예술영화가 우리 삶에 어떤 의미로 남을 수 있는지를 함께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5달러 룰루레몬, 200만원 버킨백”…원가 폭로전 시작한 中

    “5달러 룰루레몬, 200만원 버킨백”…원가 폭로전 시작한 中

    “100달러에 파는 룰루레몬 레깅스가 중국 공장에선 5달러입니다.” “1400달러짜리 가방이 에르메스 로고만 붙으면 3만8000달러가 됩니다.” 최근 틱톡과 엑스 등 소셜미디어에는 중국 공장에서 고가 명품과 브랜드 제품이 매우 저렴한 가격에 생산되고 있다는 폭로 영상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영상에는 제품의 원가를 상세히 설명하거나 “브랜드 없이 살 수 있다”는 직거래 제안도 포함돼 있으며, 일부 콘텐츠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고율 관세 정책을 노골적으로 조롱하거나 미국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까지 담고 있다. 중국 저장성 이우의 한 공장 앞에 선 인플루언서는 “100달러가 넘는 룰루레몬 레깅스가 이곳에선 5~6달러면 충분하다”며 같은 생산라인에서 제작되는 만큼 품질은 동일하다고 주장했다. 이 영상은 1400만건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며 확산됐고, 룰루레몬 측은 즉시 “중국에서 생산되는 완제품은 3%뿐이며, 공식 매장과 웹사이트 외 판매처는 모두 비정품”이라고 해명했다. 명품 브랜드를 겨냥한 폭로도 이어졌다. 한 중국 인플루언서는 “에르메스 버킨백은 중국 공장에서 만들어진다”며 “버킨백의 원가는 1400달러지만, 로고를 붙이면 3만8000달러로 뛴다”고 주장했다. 해당 영상은 “로고 없는 버킨백을 원한다면 우리에게 연락하라”는 메시지와 함께 마무리됐다. 영상 속 공장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샤넬, 에르메스 등의 OEM(주문자 부착생산)을 맡았던 곳이지만 현재는 계약이 끝났고, 로고 없는 제품을 자체 생산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 외에도 루이비통, 프라다, 샤넬 등 브랜드의 생산지를 중국이라 주장하는 영상도 다수 등장했다. 샤넬의 헤어핀이 광둥성 둥관에서 제작된다는 클립도 수십만회 공유됐다. 해당 주장에 대해 명품 브랜드 측은 반박하고 있다. 에르메스는 “버킨백은 100% 프랑스에서 장인의 수작업으로 생산된다”며 “중국 생산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진위 여부와 관계없이 이들 영상은 미국 내 1억7000만명에 달하는 틱톡 사용자들에게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이들 영상은 단순한 ‘저렴한 직구 홍보’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미국의 대중국 고율 관세를 조롱하고 여론을 자극하려는 정치적 목적이 있다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45%에 달하는 대중국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뒤, 미국 내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이 급증하자 이를 공략한 콘텐츠가 연이어 등장한 것이다. 중국은 세계 섬유 생산량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은 최대 수입국 중 하나다. 지난해에만 약 490억 달러(약 66조원) 규모의 중국산 섬유 제품이 미국으로 수입됐고, 고율 관세 도입 이후 미국 내 의류 가격 상승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블룸버그통신은 “틱톡에서 비슷한 주제의 영상이 일제히 쏟아진 것은 단순 소비자 정보가 아니라, 트럼프 관세에 대한 소비자 반발을 유도하려는 여론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미국 의회는 틱톡의 영향력을 경계하며 ‘틱톡 금지법’을 추진한 바 있고, 이 플랫폼을 통한 중국 측 콘텐츠 유입에 대한 보안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 2028년 개통 대전 45개 트램 정거장 명칭 시민이 직접

    2028년 개통 대전 45개 트램 정거장 명칭 시민이 직접

    대전시가 도시철도 2호선 트램(노면전차) 정거장 45곳에 대한 명칭을 공모한다. 16일 대전시에 따르면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정거장에 대한 명칭 제정(안)을 마련하고 오는 30일까지 시민 의견 수렴에 나선다. 온라인은 ‘대전시소’와 대전시 및 5개 자치구 홈페이지, 대전시 공식 사회관계망(SNS) 등을 통해 참여할 수 있고 오프라인은 대전시 소통민원과와 5개 자치구 민원여권과에서 접수한다. 시민뿐 아니라 시청과 사업소, 산하기관, 5개 자치구, 관계기관 등의 의견도 반영키로 했다. 공모 후에는 구 지명위원회와 대전시 지명위원회 심의를 거쳐 10월 중 최종 명칭을 확정·공고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8월 정거장 위치와 명칭(가칭)을 공개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착공한 트램은 총연장 38.8㎞로 대전 5개 자치구를 순환하는 순환선과 정거장 45곳, 차량기지 1곳으로 건설된다. 총사업비 1조 5069억원 규모로 6개월 시운전을 거쳐 2028년 말 도시철도 2호선으로 개통할 예정이다. 최종수 대전시 도시철도건설국장은 “트램은 일상과 가까운 교통수단으로 정거장 명칭 또한 시민이 이용하기 편하고, 시민 시선과 정서가 담긴 이름으로 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사람 피부로 표지 만든 19세기 책…“끔찍한 유물” 영국서 갑론을박

    사람 피부로 표지 만든 19세기 책…“끔찍한 유물” 영국서 갑론을박

    영국에서 사람의 피부로 표지를 만든 책이 발견돼 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범죄자 등의 시신에서 무단 채취한 피부로 책 표지를 만드는 ‘인피 제본’은 19세기까지 암암리에 행해졌는데, 이같은 책을 보존 및 전시하는 것의 윤리적 문제에 대한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BBC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영국 동부 서퍽 주 베리 세인트 애드먼즈에 위치한 모이스 홀 박물관은 최근 사무실에서 ‘인피 제본’ 책을 발견해 박물관에 전시할 예정이다. 박물관이 새로 발견한 책은 1827년 서퍽 주의 한 마을에서 발생한 ‘붉은 헛간 살인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고 사형당한 윌리엄 코더의 시신에서 채취한 피부로 표지를 제본한 것이다. ‘붉은 헛간 살인사건’은 23세 남성 코더가 연인이었던 여성 마리아 마르텐과 도주를 계획했지만 마르텐이 코더를 만나러 가는 길에 마지막으로 목격된 ‘붉은 헛간’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용의자로 체포돼 기소된 코더는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군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형이 집행됐다. 이 사건은 범행과 수사, 재판 과정 전반에 걸친 미스터리와 초자연적인 요소, 19세기 영국의 사회상 등이 얽혀 사건 당시는 물론 이후에도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사건과 관련된 장소들이 관광 명소가 되는가 하면 소설과 연극, 민요, 드라마와 영화 등으로 재탄생했다. 범죄자·정신질환자 등 시신서 피부 무단 채취윤리 문제 대두…하버드대는 공식 사과하기도코더의 사형이 집행된 뒤 시신을 해부한 의사는 시신에서 피부를 채취했고, 그의 재판 기록을 묶은 책의 표지에 피부가 사용됐다. 모이스 홀 박물관은 1933년부터 해당 책을 전시한 것을 비롯해 사건과 관련된 여러 물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그러나 박물관 직원들은 최근 또 다른 책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사무실의 책장을 뒤져 책을 찾아냈다. 앞서 전시된 책은 책 표지 전체에 코더의 피부가 사용되고 상태가 온전한 반면, 이번에 발견된 책은 모서리 등 부분적으로만 사용됐으며 곳곳이 해져 있다고 BBC는 전했다. 박물관의 문화재 담당자인 댄 클라크는 책에 대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한 역사적 가치가 있다”면서 “그간 책을 찾지 못한 건 박물관의 손실”이라고 설명했다. 사람의 피부로 책 표지를 만드는 행위는 19세기까지 공공연히 이뤄졌다. 고인의 유언에 따라 유품의 차원에서 이뤄진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처형된 범죄자나 사망한 정신질환자의 시신에 접근할 수 있었던 의사가 임의로 만들어 개인적으로 소장한 것이었다. 당시에는 대중의 선정적인 호기심과 사후 세계에 대한 관심 등이 이를 정당화했지만, 현재는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한다는 윤리적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영국의 유명 아동 작가인 테리 디어리는 코더의 피부로 제본한 책에 대해 “끔찍한 유물”이라며 “그 책들을 불태우고 싶다”고 비판했다. 디어리는 “코더는 정황 증거만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이로 인해 심각한 고통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실제 코더는 재판 내내 무죄를 주장했지만, 사건을 둘러싼 대중의 광기 어린 호기심과 ‘정의 구현’이라는 여론을 이겨내지 못했다. 사형이 집행된 뒤 코더의 시신 일부와 ‘인피 제본’ 책 등은 ‘끔찍한 전시’라는 콘셉트로 대중에 공개돼왔다. ‘인피 제본’ 책의 윤리성 문제는 미국 하버드대에서도 대두된 바 있다. 하버드대 도서관은 프랑스의 한 의사가 자신이 일하던 병원에서 정신질환을 앓다 숨진 여성의 피부를 동의 없이 채취해 표지를 만든 책 ‘영혼의 운명에 대하여’(1879년 작)라는 책을 소장해왔으나 지난해 3월 이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표지를 벗겨냈다. 프랑스인 아르센 우세가 쓴 책은 하버드대에 기증될 당시 “인간의 영혼에 관한 책은 인간의 피부로 감싸야 마땅하다”는 의사의 메모가 첨부돼 있었으며, 하버드대는 2014년 단백질을 식별하는 펩타이드 질량 지문 추적법을 활용해 이 책의 표지가 인간의 피부로 만들어졌음을 확인했다. 하버드가 소장한 2000만여권의 책 중 가장 ‘뜨거운 감자’였던 이 책에 대해 하버드대는 “책의 출처와 이력을 둘러싼 윤리적 문제 때문에 더이상 하버드대의 소장품이 될 수 없다”면서 처분할 방법을 프랑스 관계당국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 ‘지진 손배소’ 선고 앞두고 들썩이는 포항시…의회선 결의안 채택도

    ‘지진 손배소’ 선고 앞두고 들썩이는 포항시…의회선 결의안 채택도

    2017년 경북 포항에서 촉발된 지진으로 인한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새달 13일 대구고법에서 포항지진 관련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 선고 공판이 진행된다. 2023년 11월 대구지법 포항지원에서는 “국가는 원고에게 1인당 200만~300만원씩 위자료를 줘야 한다”고 선고했다. 정부는 위자료를 줄 수 없다고, 포항시민 등은 당초 청구액인 1인당 1천만원씩 지급해야 한다며 각각 항소했다. 이후 소송에 참여하는 시민이 늘면서 당초 5만명이던 원고측이 약 50만명으로 늘어났다. 정부조사연구단 조사 결과 지열발전에 따른 촉발 지진으로 결론나고, 소송 참여 인원도 늘면서 지역에서도 항소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포항시의회는 지난 15일 열린 제323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포항 촉발지진 정신적 피해 손해배상 소송에 대한 공정한 판결과 국가 책임이행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을 통해 의회는 “항소심 재판부는 국가의 책임이 명백히 밝혀진 상황에서 더 이상 지진피해 주민들이 고통받지 않도록 공정하고 정의로운 판결을 내려야 한다”며 “지진과 지열발전사업 사이의 인과관계를 인정하고 지진 피해자들에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무리한 국책사업 추진으로 인한 인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실효성 있는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민단체에서도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등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는 선고 공판 일정이 정해진 후 ‘시민권익 찾기 지역사회 대동단결’을 호소하며 매주 주말 다수 시민들이 모이는 곳에서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포항 11·15 촉발지진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이날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포항지진 피해자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지열발전사업의 책임을 명확히 인정해야 한다”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재판부에 호소문도 전달할 예정이다.
  • 인삼 가루와 섞어 만든 ‘불법 캡슐’ 정체는?…“너무 역겹다” 中 발칵

    인삼 가루와 섞어 만든 ‘불법 캡슐’ 정체는?…“너무 역겹다” 中 발칵

    중국의 한 식당이 산모의 태반을 건강보조제로 가공해 판매하다 당국의 조사를 받게 됐다. 태반은 중국 전통 한의학에서 효능이 있다고 알려졌으나, 안전성과 윤리적 문제로 인해 2015년 개정된 ‘중국 약전’의 공식 의약 성분 목록에서 제외된 바 있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장쑤성 창저우시의 한 샤오츠(小吃∙간단한 먹거리) 식당이 ‘태반 가공’ 서비스를 광고하고 태반으로 만든 캡슐을 판매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사건은 지난 6일 한 네티즌이 창저우시 중의학병원 근처에 있는 샤오츠 식당이 인체 태반을 가공해 캡슐 형태로 판매하고 있다는 사실을 온라인에 게시하면서 알려졌다. 온라인에 공개된 사진에는 이 식당의 간판에 ‘태반 가공’이라는 문구가 뚜렷하게 적혀 있다. 이 업체는 고객이 직접 태반을 가져올 경우 300위안(약 6만원)을, 태반을 제공하지 않으면 800위안(약 16만원)을 받았으며, “모든 태반은 병원 산모들로부터 정식으로 공급받는다”고 주장했다. 이전에 산후 회복 서비스 분야에서 일했던 이 가게 주인은 고객들에게 산후조리사를 연결해 줄 수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식당 외에도 ‘지쉬안 산후조리사 센터’라는 온라인 상점도 운영하고 있었다. 이 온라인 상점은 산후 관리, 육아, 산모 식사 준비, 태반 가공, 산후 회복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홍보 자료에는 태반을 인삼 가루 같은 재료와 함께 갈아서 캡슐로 만드는 과정이 담겨 있었다. 이 캡슐에는 ‘즈허처(紫河車·자하거)’라고 표시돼 있는데, 이는 태반을 가리키는 중국 전통 의학 용어다. 포스터에는 태반이 단백질과 영양소가 풍부하다며 그 효능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특허받은 냉동법과 전통적인 방법 두 가지 가공 방식을 광고하며, 고객들이 전체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다고 홍보했다. 창저우시 보건위원회는 지난 8일 이 식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해당 식당은 시정 조치를 위해 폐쇄됐으며, 당국은 현재 태반의 출처를 조사 중이다. 중국 전통 의학에서 태반은 기운을 보충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믿어져 왔으며, 신체 허약, 만성 기침 또는 불임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종종 권장됐다. 그러나 안전 및 윤리적 우려로 인해 중국 약전은 2015년에 태반을 승인 성분 목록에서 제외했다. 중국 내 법규에 따르면 태반은 산모의 소유물로, 오직 산모만이 처리 방식을 결정할 권한을 갖는다. 또한 어떤 개인이나 단체도 태반을 상업적으로 판매하는 행위는 엄격히 금지돼 있다. 이에 대해 한 네티즌은 “정말 태반을 음식으로 먹는 사람들이 있다니 믿을 수 없다. 너무 역겹다”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은 “벌써 2025년인데, 누가 이런 헛소리를 믿나? 그리고 여성을 일종의 ‘슈퍼푸드’로 취급하는 것은 여성을 도구화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전혀 놀랍지 않다. 과거에는 병원에서 산모들에게 태반을 보관할 것인지 물었다. 보관한다면 보통 음식으로 소비됐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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