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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어준 비판한 盧사위 “유튜브, 정책까지 좌지우지”

    김어준 비판한 盧사위 “유튜브, 정책까지 좌지우지”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김어준씨 등 일부 정치 유튜버를 겨냥해 “국가 정책 결정에까지 개입하며 좌지우지하고 있다”면서 이들을 ‘비공식적 정치권력을 휘두르는 육식 공룡’이라고 정의했다. 곽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유튜브 권력이 정치권력을 휘두르고 있다는 건 제가 오래전부터 가졌던 우리 정치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이미 정치 유튜브 역기능이 원래의 순기능을 압도했다”면서 “몇몇 정치 유튜브는 단순히 정치적 의견 개진에 머무르는 것을 넘어서 자의적으로 정치적 의제를 설정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민주 또는 보수를 표방하면서 정당 내부의 선거, 후보자 공천, 나아가 국가 정책 결정에까지 개입하며 좌지우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곽 의원은 “견제받지 않고 비난받지 않는 ‘제3의 언론권력’이 돼 ‘비공식적 정치권력’을 휘두르는 육식 공룡으로 행세하고 있다”며 “언론이 ‘언론권력’이 돼 정치권력을 흔들면 사회적·국가적 해악이 되는 것처럼, 유튜브도 그냥 유튜브로 기능하는 것이 아니라 ‘유튜브 권력’이 돼 정치권력을 흔들게 되면 사회적·국가적 해악이 된다”고 적었다. 앞서 곽 의원은 지난 8일 “유튜브 권력이 정치권력을 휘두르고 있다. 저는 그분들께 머리를 조아리면서 정치할 생각이 없다”고 밝히며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그러자 같은 당 최민희 의원이 의원 단체 대화방에서 “말 바로 하라. 누가 머리를 조아리나”라며 곽 의원을 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이날 재차 메시지를 낸 곽 의원은 글 말미에 “계속 말씀드리겠다”며 추가 메시지 공개도 예고했다.
  • 폭풍에 휩쓸린 새끼 익룡: 독일 졸른호펜 화석의 미스터리 풀다

    폭풍에 휩쓸린 새끼 익룡: 독일 졸른호펜 화석의 미스터리 풀다

    익룡은 지구 역사상 최초로 동력 비행을 성공시킨 척추동물이자 가장 거대한 날짐승이었다. 과거에는 원시적인 파충류로 여겨져 날개 없이 활강하는 단순 생명체로 생각되었지만, 최근 연구들은 익룡이 강한 근육으로 지상에서 이륙할 수 있었던 고도로 진화된 온혈동물임을 밝혀냈다. 익룡은 뼈가 비어 있고 매우 가벼워 화석으로 잘 보존되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있다. 대부분 화석은 심하게 손상된 골격의 일부에 불과해 익룡의 생태를 연구하는 데 큰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시조새 화석으로 유명한 독일 졸른호펜(Solnhofen)의 쥐라기 말 지층에서는 예외적으로 보존 상태가 뛰어난 익룡 화석이 대량으로 발굴되었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이 화석들이 대부분 새끼 익룡이었다는 사실이다. ‘작은 것이 더 잘 보존된다?’: 졸른호펜의 역설 일반적으로 화석은 크고 단단한 뼈를 가진 동물이 더 잘 보존된다. 뼈가 부패하거나 부서지지 않고 오랜 시간 남아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코끼리는 쥐보다 수가 훨씬 적지만, 화석으로 발견될 확률은 코끼리가 훨씬 높다. 공룡 역시 새끼 때 많이 죽지만, 성체 화석이 훨씬 더 흔하게 발견되는 것과 같은 이유다. 그런데 졸른호펜에서는 정반대 현상이 나타났다. 크고 단단한 성체 익룡 화석보다 작고 연약한 새끼 익룡 화석이 압도적으로 많이 발견된 것이다. 이 ‘역설적인’ 현상은 과학자들에게 새로운 의문을 던졌다. 폭풍우에 희생된 어린 익룡: 뼈에 남은 증거 영국 레스터 대학의 랍 스미스(Rob Smith) 교수 연구팀은 이 의문을 해결할 결정적인 단서를 찾아냈다. 연구팀은 졸른호펜에서 발견된 두 마리의 새끼 익룡 화석, ‘럭키’와 ‘럭키 II’를 정밀하게 분석했다. 그 결과, 날개 폭이 20㎝에 불과한 이 작은 화석들의 어깨 부분에서 뒤틀림 골절이 발견되었다. 이는 강한 바람에 날개를 펼친 상태로 저항하다가 발생한 손상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 증거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약 1억 5000만년 전 졸른호펜 지역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사건을 재구성했다. 당시 졸른호펜은 석호와 습지가 펼쳐진 열대 지역이었다. 새끼 익룡들은 태어난 지 길어야 수 주밖에 되지 않았으며, 비행 기술이 미숙했다. 갑작스러운 폭풍우가 몰려오자, 이들은 강풍에 휩쓸렸다. 살기 위해 필사적으로 날개를 퍼덕였지만, 약한 날개가 부러지면서 그대로 호수에 추락했고, 진흙 속에 파묻혀 완벽하게 보존되었다. 익룡의 생존 전략: 다다익선 산란 이 연구는 성체 익룡 화석이 상대적으로 드문 이유도 설명해 준다. 다 자란 익룡은 비행 기술이 능숙하고 경험이 많아 폭풍우를 피할 수 있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익룡이 새처럼 새끼를 오래 돌보지 않는 대신, 최대한 많은 알을 낳아 높은 새끼 사망률을 상쇄하는 번식 전략을 사용했음을 시사한다. 이처럼 익룡의 생태에 대한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지만, 아직도 이 고대 비행 생물에 대한 많은 미스터리가 남아있다. 과학자들은 익룡의 비밀을 풀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를 계속할 것이다.
  • 폭풍에 휩쓸린 새끼 익룡: 독일 졸른호펜 화석의 미스터리 풀다 [다이노+]

    폭풍에 휩쓸린 새끼 익룡: 독일 졸른호펜 화석의 미스터리 풀다 [다이노+]

    익룡은 지구 역사상 최초로 동력 비행을 성공시킨 척추동물이자 가장 거대한 날짐승이었다. 과거에는 원시적인 파충류로 여겨져 날개 없이 활강하는 단순 생명체로 생각되었지만, 최근 연구들은 익룡이 강한 근육으로 지상에서 이륙할 수 있었던 고도로 진화된 온혈동물임을 밝혀냈다. 익룡은 뼈가 비어 있고 매우 가벼워 화석으로 잘 보존되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있다. 대부분 화석은 심하게 손상된 골격의 일부에 불과해 익룡의 생태를 연구하는 데 큰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시조새 화석으로 유명한 독일 졸른호펜(Solnhofen)의 쥐라기 말 지층에서는 예외적으로 보존 상태가 뛰어난 익룡 화석이 대량으로 발굴되었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이 화석들이 대부분 새끼 익룡이었다는 사실이다. ‘작은 것이 더 잘 보존된다?’: 졸른호펜의 역설 일반적으로 화석은 크고 단단한 뼈를 가진 동물이 더 잘 보존된다. 뼈가 부패하거나 부서지지 않고 오랜 시간 남아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코끼리는 쥐보다 수가 훨씬 적지만, 화석으로 발견될 확률은 코끼리가 훨씬 높다. 공룡 역시 새끼 때 많이 죽지만, 성체 화석이 훨씬 더 흔하게 발견되는 것과 같은 이유다. 그런데 졸른호펜에서는 정반대 현상이 나타났다. 크고 단단한 성체 익룡 화석보다 작고 연약한 새끼 익룡 화석이 압도적으로 많이 발견된 것이다. 이 ‘역설적인’ 현상은 과학자들에게 새로운 의문을 던졌다. 폭풍우에 희생된 어린 익룡: 뼈에 남은 증거 영국 레스터 대학의 랍 스미스(Rob Smith) 교수 연구팀은 이 의문을 해결할 결정적인 단서를 찾아냈다. 연구팀은 졸른호펜에서 발견된 두 마리의 새끼 익룡 화석, ‘럭키’와 ‘럭키 II’를 정밀하게 분석했다. 그 결과, 날개 폭이 20㎝에 불과한 이 작은 화석들의 어깨 부분에서 뒤틀림 골절이 발견되었다. 이는 강한 바람에 날개를 펼친 상태로 저항하다가 발생한 손상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 증거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약 1억 5000만년 전 졸른호펜 지역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사건을 재구성했다. 당시 졸른호펜은 석호와 습지가 펼쳐진 열대 지역이었다. 새끼 익룡들은 태어난 지 길어야 수 주밖에 되지 않았으며, 비행 기술이 미숙했다. 갑작스러운 폭풍우가 몰려오자, 이들은 강풍에 휩쓸렸다. 살기 위해 필사적으로 날개를 퍼덕였지만, 약한 날개가 부러지면서 그대로 호수에 추락했고, 진흙 속에 파묻혀 완벽하게 보존되었다. 익룡의 생존 전략: 다다익선 산란 이 연구는 성체 익룡 화석이 상대적으로 드문 이유도 설명해 준다. 다 자란 익룡은 비행 기술이 능숙하고 경험이 많아 폭풍우를 피할 수 있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익룡이 새처럼 새끼를 오래 돌보지 않는 대신, 최대한 많은 알을 낳아 높은 새끼 사망률을 상쇄하는 번식 전략을 사용했음을 시사한다. 이처럼 익룡의 생태에 대한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지만, 아직도 이 고대 비행 생물에 대한 많은 미스터리가 남아있다. 과학자들은 익룡의 비밀을 풀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를 계속할 것이다.
  • “학원 어디 보내세요?”…자녀 3명 서울대 보낸 엄마의 솔직 답변

    “학원 어디 보내세요?”…자녀 3명 서울대 보낸 엄마의 솔직 답변

    “학원 어디 보내야 하나요?” 삼남매를 모두 서울대에 보낸 양소영 변호사에게 가장 많이 들어오는 질문이다. 하지만 그의 답은 예상과 달랐다. “유명한 학원보다는 동네 학원이 더 나을 수 있어요.” 25년간 가사전문 변호사로 일하며 이혼·상속 등 집안 다툼을 다뤄온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가 22일 에세이 ‘오늘도 불안한 엄마들에게’를 출간한다. 첫째와 둘째 딸을 서울대 경영학부, 셋째 아들을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에 보낸 그의 육아 철학이 300페이지에 담겼다. 양소영 변호사는 “삼남매를 키운 첫 원칙은 내 안의 불안 잠재우기였다”고 말한다. 수많은 가정 해체를 목격한 변호사로서 부모를 아이가 기댈 수 있는 ‘단단한 어항’에 비유했다. 부모가 흔들리지 않아야 아이들도 안정을 찾고 스스로 길을 찾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유명한 학원이 아닌 동네 학원을 선택한 이유도 분명했다. 양 변호사는 “엄마들 사이에서 신뢰할 수 있는 곳이라면 동네 학원도 좋다고 생각했다”라며 실제로 자신이 살던 아파트 상가에 있던 수학 학원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속도가 중요한 건 아니라 기초를 쌓아가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라며 6-7명의 소규모 수업에서 아이마다 개별 관심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기초 부족’을 발견했을 때는 과감히 다시 돌아갔다. 중학교 과정 들어가기 전에 선행학습을 하기 보다는 초등학교 5-6학년으로 다시 돌아가서 개념을 모르는 부분을 다시 점검해서 문제집을 풀고 중학교 과정으로 넘어갔다. “전과목 사교육, 진짜 반대합니다” 양 변호사는 “전과목 사교육은 반대한다”며 국어(책 읽기)·수학·영어만 기본으로 두고, 나머지 과목은 스스로 공부하도록 했다. “요즘 교재들이 잘 돼 있어 탐구 과목은 문제집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아이의 장점에 집중했다. 그는 “아이들마다 장점과 단점이 있는데, 장점을 바라보고 그 장점을 더 키워주는 식으로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수학을 못하는 아이에게 수학을 강요하면 공부하기 싫어진다”고 강조했다. 양 변호사의 아들은 어릴 때 딱지에 빠지면 모든 딱지를 사 모았고, 공룡에 빠지면 공룡 책만 봤다. 레고에 빠졌을 때는 비싼 레고를 하나씩 사달라며 조르기도 했다. 양 변호사는 “하나에 빠지는 것을 굉장히 장려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그런 집중력이 나중에 공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그의 막내아들은 지금도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가 있으면 끝까지 파고든다. 서점에 가면 대학생들이 보는 영어책까지 사서 읽는다. “자녀를 믿고 기다려 주세요.” 양 변호사는 부모의 과도한 개입도 경계했다. 그는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부모를 속인다고 생각해야 한다”라며 “엄마가 개입하는 부분은 숙제 검사가 아니라 체크해서 칭찬해주는 거다. 계획을 세울 때도 ‘이 중에 네가 몇 퍼센트만 하면 엄마는 굉장히 좋을 거다’라고 해서 격려하는 방향으로 가면 좋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녀 키우는데 비법은 진짜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제일 내가 생각하기에 잘했다는 건, 잔소리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초등학교 3학년까지는 훈육에 가까울 정도로 엄했지만, 그 이후에는 잔소리를 줄이고 아이 스스로 하도록 맡겼다”며 “아이들 기억에는 3학년까지는 ‘무서운 엄마’ 그 이후에는 ‘허당 엄마’였을 것”이라고 웃었다. 그는 부모도 함께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변호사는 “아이를 정말 공부시키고 싶으면 그 시간에 엄마는 책을 읽는다든가, 엄마가 뭔가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부모가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하고 열심히 살면, 그게 제일 좋은 사교육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양 변호사는 2006년 아이 셋을 낳고 워킹맘으로서 끊임없는 불안감에 휩싸여 있을 때 가수 이적의 어머니인 박혜란 교수의 책 ‘믿는 만큼 자라는 아이들’을 읽고 “엄청난 위안과 용기를 얻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박혜란 교수의 말을 인용하며 “너희들이 공부를 잘하면 소원이 없겠다고 말을 반복하는 엄마보다, 아무 말 없이 틈만 나면 책을 펼치는 엄마에게서 아이들은 지적 자극을 받는다”고 강조했다. 그 역시 책을 통해 “자녀를 믿고 기다려 주세요. 아이의 시간은 반드시 옵니다”라는 말로 불안한 부모들을 위로했다.
  • 경찰이 송치한 사건, 검사가 직접 수사… 검경 ‘보완수사권’ 갈등 계속

    경찰이 송치한 사건, 검사가 직접 수사… 검경 ‘보완수사권’ 갈등 계속

    檢 “최소한의 견제장치 필요” 주장경찰은 “보완수사요구권만 남겨야”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구더기가 싫다고 장독을 없애면 되겠나”라고 밝히면서 수사·기소 분리와 함께 검찰의 보완수사권까지 박탈하는 급격한 변화에 제동을 건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보완수사권은 경찰이 송치한 사건 중 보완이 필요한 부분에 있어서 검사가 직접 수사에 착수하는 것으로, 경찰에게 보완수사를 지시하는 보완수사요구권과는 구분된다. 보완수사권과 보완수사요구권 모두 형사소송법과 검찰청법에 근거를 두고 있으며 지난해 경찰이 송치한 사건 90만 9512건 가운데 보완수사 혹은 보완수사요구를 통해 처분한 사건은 8만 9536건(9.84%)이었다. 검찰은 보완수사권이 사법 통제를 위한 최소한의 견제 장치이기 때문에 검찰 내에 남겨 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정부조직법 개정을 통해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이 행정안전부 산하에 자리잡게 되면서 ‘공룡 행안부’를 견제하기 위한 최후의 보루라고 강조한다. 또 검찰이 보완수사한 사건 상당수가 성범죄 혹은 민생범죄이기 때문에 일각에서 우려하는 ‘검찰권 남용’과도 거리가 멀다고 설명한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국민의 인권 보장을 위해서는 두터운 보완 장치가 필요하다”며 “경찰 수사가 미흡한 상태에서 사건이 종결되면 피해자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억울함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경찰에서는 ‘수사·기소 분리’라는 정부조직법 개정 취지에 비춰 볼 때 보완수사요구권만 남기는 것이 적절하다고 주장한다. 검찰 내 보완수사권이 유지되는 경우 직접 수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검찰권 남용을 방지하겠다’는 법 개정 취지에도 맞지 않다는 것이다. 그동안 검찰에서 경찰에 대한 사실상의 ‘수사 지휘’를 했던 만큼 이번 법 개정을 통해 완전한 독립 수사권을 갖겠다는 게 경찰의 셈법이다. 서보학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결국 보완수사권을 가지는 것은 검찰이 수사에서의 판을 뒤집을 권한을 쥐겠다는 것”이라며 “일반사건의 결과가 뒤집히면 수사 및 결론 지연 등 피해는 당사자들에게 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 몸집 커져 “환영” 권한 줄어 “당혹”… 조직 개편에 술렁이는 관가

    몸집 커져 “환영” 권한 줄어 “당혹”… 조직 개편에 술렁이는 관가

    신설되는 기후에너지환경부산업부 에너지 정책·기재부 기금 환경부가 넘겨받아 ‘컨트롤타워’“충분한 공론화 과정 없이 속도전”“예산·인력 보강에 실세 부처 기대”희비 엇갈린 부처들 표정 관리기재부 위상 약화 우려에 ‘속앓이’중기부 전담 차관에 ‘존재감’ 강화여가부 성평등가족부로 확대 개편행안부 공룡 부처 됐지만 권한 제한 이재명 정부의 정부조직법 개편안이 공개되자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조직이 커지는 부처는 환영 분위기지만, 기능이 축소되거나 권한을 떼야 하는 부처는 당혹감과 불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1일 정부와 국회에 따르면 이번 조직개편안은 오는 25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법안이 통과되면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된다. 다만 기획재정부 분리와 금융위원회 폐지 등은 2026년 1월 2일부터, 검찰청 폐지 및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공소청 신설은 법률 공포 후 1년 뒤 적용된다. 세종 관가는 기후에너지환경부 등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에너지 정책 기능과 기재부의 기후대응기금·녹색기후기금을 넘겨받은 환경부가 ‘기후 정책 컨트롤타워’로 새롭게 태어나는 것이다. 반면 산업부는 자원산업과 원전 수출만 남기고 명칭도 ‘산업통상부’로 바뀐다. 내년 재생에너지 예산 1조 3000억원도 환경부로 넘겨야 한다. 32년 만에 에너지를 떼고 조직 축소가 불가피해진 산업부는 위축된 분위기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 7월 한미 관세 협상이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은 배경에는 마스가뿐 아니라 에너지 협력이 컸다”며 “이제 산업과 에너지를 어떻게 연결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다른 공무원은 “‘규제 DNA’를 가진 환경부가 싸고 안정적인 에너지를 공급하도록 산업을 육성할 수 있다는 건 모순”이라며 “충분한 공론화 과정도 없이 속도전을 해야만 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환경부는 표정 관리 모드다. 전력과 재생에너지·원전 등 에너지 정책 전반과 기후 대응 기능을 양손에 쥔 공룡 부처로 발돋움하게 됐다. 한국전력·한국수력원자력 등 초대형 공기업을 거느리고 기후대응기금도 관리하게 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제야 제대로 탄소중립 정책을 추진할 여건이 갖춰졌다”며 “예산과 인력 보강에 따라 ‘실세 부처’로 거듭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고 전했다. 기재부는 ‘경제 컨트롤타워’ 위상이 약화될 것이란 우려가 크다. 다만 금융위가 맡던 국내 금융 정책을 되찾는 데 대한 기대감도 있다. 한 관계자는 “예산과 정책이 따로 가면 큰 그림을 그릴 동력이 약해질 것”이라며 “잠재성장률이 밑바닥을 뚫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옳은 방향인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2차관제를 도입한 부처들도 주목받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막내’ 꼬리표를 떼고 존재감을 키우게 됐다. 중기부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 때 부로 승격됐는데 소상공인 전담 차관이 생기면서 무게감이 달라질 것 같다”고 했다. 고용노동부는 산업안전보건본부가 실장급에서 차관급으로 격상된다. 노동부 관계자는 “조직이 커지면 인력도 늘어나 숨통이 트일 것 같다”고 전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폐지 직전까지 갔던 여성가족부는 성평등가족부로 확대 개편된다. 성평등 정책 담당 조직이 국 단위에서 실 단위로 격상되고 예산·인력도 늘어난다. 여가부 관계자는 “장관 공석이 길어 불안감이 컸는데 조직이 더 단단해져 다행”이라며 안도했다. 행정안전부는 중수청을 새로 둬 외형상 ‘공룡 부처’가 됐지만 실제 권한은 제한돼 속내가 복잡하다. 현행법상 행안부 장관은 중수청의 구체적 사건을 지휘·감독할 권한이 없다. 행안부 관계자는 “조직은 커졌지만 실질적 권한이 없는 만큼 오히려 부담만 늘었다”고 말했다.
  • 2025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10월 1일 화려한 개막

    2025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10월 1일 화려한 개막

    2025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가 다음 달 1일 개막한다. 10일 고성문화관광재단은 당항포관광지 엑스포주제관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올해 엑스포 주요 콘텐츠를 소개했다. 임왕건 고성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2025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는 확실하게 차별화된 콘텐츠를 통해 역대 공룡엑스포 중 최고의 공룡엑스포가 될 것”이라며 “개장까지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엑스포는 10월 1일부터 11월 9일까지 40일간 이어진다. ‘공룡과 함께 춤을’이 엑스포 주제다. 재단은 엑스포 준비를 위해 이달 1일부터 당항포관광지 임시 휴장에 들어갔다. 엑스포 개막 전까지 행사장 내 새로운 랜드마크 설치, 특별전시관 내 콘텐츠 연출, 공연물 준비, 먹거리 시설 준비, 편의시설 확충 등을 이어갈 예정이다. 올해 가장 큰 볼거리는 초대형 플라워사우루스다. 재단은 이 시설을 엑스포 랜드마크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다양한 체험 요소도 준비 중이다. ‘익룡쇼’를 도입해 하늘을 나는 공룡을 재현하고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서커스 공연은 좌석을 확대한다.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브레드이발소’는 특별전시관으로 조성한다. 엑스포 대표 콘텐츠인 ‘공룡 퍼레이드’는 힙합·아크로바틱 댄서들과 함께 준비 중이다. 폐품을 활용한 정크아트 로봇 작품과 정크아트 놀이기구 35대도 비치한다. 먹이 먹는 공룡, 작동 공룡, 진품 화석 전시와 거리·무대공연 등도 선보일 계획이다. 매주 토요일과 10월 7일·8일에는 불꽃 쇼를 연다. 가을밤 야간 공룡엑스포를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다. 재단은 이번 엑스포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군민 스태프 채용, 고성특산품 팝업스토어 운영, 지역 음식점 소개 홍보자료 배포 등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임 대표이사는 “올해는 기존 엑스포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콘텐츠를 대거 준비하고 있다”며 “남녀노소 누구나 방문하고 싶은 공룡엑스포가 될 수 있도록 편의시설 확충·먹거리 개선도 신경 쓰고 있으니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엑스포 할인 예매권은 고성문화관광재단 또는 온라인 티켓 판매사 잇펀(itfuntour.com)에서 이달 30일까지 살 수 있다. 대인은 1만 4000원, 소인은 7000원이다. 타 문의는 고성문화관광재단(전화 055-670-7420~25)으로 하면 된다.
  • 연합군 늘리는 네이버… 멤버십에 우버도 합류

    연합군 늘리는 네이버… 멤버십에 우버도 합류

    넷플릭스·컬리 손잡고 쿠팡 대항우버로 카카오택시 견제도 추진 네이버가 넷플릭스와 컬리에 이어 모빌리티 플랫폼인 우버 택시와 손을 잡는다. 콘텐츠와 장보기 부분에서 ‘유통 공룡’ 쿠팡과 겨루기에 나선 네이버가 우버 택시를 통해 카카오택시의 막강한 점유율에 균열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네이버는 9일 서울 종로구 ‘네이버스퀘어 종로’에서 열린 ‘네이버 커머스 밋업 윗 컬리’ 행사에서 우버와의 새로운 파트너십 계획을 알렸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우버 택시의 멤버십인 ‘우버 원’을 연계한다는 것인데, 우버 원은 택시탈 때 최대 10%의 크레딧을 적립해주는 우버의 자체 구독 서비스(월 4900원)로 구체적인 내용은 오는 30일 공개된다. 우버 택시는 “이번 협력을 통해 양사 간 시너지 효과로 더 많은 이용자가 합리적인 혜택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이처럼 제휴를 통해 외연 확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새벽배송 강자인 컬리로 양사는 지난 4일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온라인 프리미엄 장보기 서비스인 ‘컬리N마트’를 출시했다. 컬리N마트에서는 스마트스토어의 인기 상품과 컬리의 신선 식품을 새벽배송을 통해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으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은 2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로 배송받는다. 이날 행사에 네이버를 상징하는 초록색 옷을 입고 참석한 김슬아 컬리 대표는 “네이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트래픽을 기반으로 하는 플랫폼이어서 기존 컬리 고객군을 넘어 확장된 고객군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마찬가지로 컬리를 대표하는 보라색 재킷을 입고 등장한 이윤숙 네이버 쇼핑사업부문장은 “컬리의 엄선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새벽배송할 수 있으며, 여기에 네이버의 기술력이 더해져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한 스토어의 ‘단골력’ 강화에도 힘을 쏟는다. AI를 통해 사용자가 관심을 가질 만한 테마를 추천하고, 나아가 AI 기반 쇼핑 에이전트 서비스도 개발하고 있다. 올 4분기에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홈 화면에 개인화 추천 영역을 전면 확대할 방침이다.
  • “이래서 최강”…F-22 랩터를 특별하게 만드는 5가지 놀라운 사실

    “이래서 최강”…F-22 랩터를 특별하게 만드는 5가지 놀라운 사실

    세계 최초의 5세대 전투기 F-22 ‘랩터’는 1997년 9월 7일 첫 비행 이후 28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많은 성능이 비밀이다. 미국은 2011년 생산을 끝냈고 단 한 대도 수출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이 전투기는 지금까지도 제공권에서 무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우크라이나 군사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8일(현지시간) “랩터가 단 하나뿐인 전투기로 남는 다섯 가지 이유”를 소개했다. 1) 이름의 비밀 — 공룡 아닌 맹금 의미 ‘랩터’라는 이름은 흔히 영화 ‘쥬라기 공원’의 공룡 벨로시랩터에서 따온 것처럼 보인다. 실제로는 독수리나 매 같은 맹금(육식조)을 뜻한다. 미 공군은 F-15 이글(독수리), F-16 파이팅 팰컨(매)처럼 맹금 전통을 이어갔다. 록히드마틴은 원래 ‘라이트닝 II’나 ‘슈퍼스타’를 제안했고 공군은 ‘레이피어’를 원했다. 그러나 1997년 4월 공개 행사에서 최종 이름은 F-22 랩터로 정해졌다. 영화 속 ‘랩터’라는 단어가 작명 과정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도 있다. 2) 세 번 바뀐 제식명 — F-22에서 F/A-22, 다시 F-22A로 F-22는 1997년 처음 공개됐다. 2002년 미 국방부는 지상공격 능력을 부각하기 위해 제식명에 A(Attack·공격)를 추가해 F/A-22로 변경했다. 그러나 본래 임무는 제공권 장악이었고 지상공격은 보조적 기능에 불과했다. 2005년부터는 다시 F-22A로 확정됐는데 여기서 A는 초도 생산형(Initial production variant)을 의미했다. B형이나 C형은 생산되지 않았다. 3) 초월적 기동성 — ‘수호이보다 둔하다’는 통념의 반전 러시아는 “장거리 교전에서는 F-22가 강하지만, 근접전에서는 수호이(Su-27) 계열 전투기가 코브라 기동(Cobra maneuver) 같은 특수 곡예를 펼칠 수 있어 우세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F-22는 처음부터 극단적 기동성을 목표로 설계됐다. 저익하중(날개 면적 대비 가벼운 기체), 공력 설계(공기 흐름을 최적화한 외형), 추력편향 엔진(배기구 방향을 움직여 기체 조종), 평판 노즐(납작한 배기구로 스텔스 성능 강화) 조합으로 ‘슈퍼매뉴버빌리티(초월적 기동성)’를 구현했다. 랩터는 공개 시범 비행에서 난도 높은 곡예를 여러 차례 보여줬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러시아 측이 낡은 통념을 여전히 퍼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4) 비스트 모드 — 스텔스를 버리고 무장 최대화 랩터는 보통 내부 무장창에 AIM-9X 사이드와인더 2발과 AIM-120 암람 6발을 넣어 스텔스를 유지한다. 그러나 필요하면 외부 파일런 4개에 미사일을 최대 8발 추가할 수 있다. 하드포인트당 2270㎏까지 버틴다. 여러 개의 이젝터 랙을 사용하면 랩터는 AIM-120을 최대 8발 더 실을 수 있지만 이 구성은 스텔스 성능을 크게 떨어뜨린다. 미군은 전체 장착 이미지를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는 이를 ‘비스트 모드’라고 부른다. 5) 실전 격추 — 정찰풍선에서 입증된 공중전 기록 F-22는 아직 동급 공군과 전면전을 치르지 않았다. 가장 가까운 사례는 ‘미드나잇 해머(Operation Midnight Hammer)’ 작전 당시 B-2 폭격기를 이란 상공에서 호위한 임무였다. 실제 격추 사례는 2023년 2월 4일에 나왔다. 랩터는 고도 17.7㎞ 상공에서 중국 정찰풍선을 미사일로 파괴했다. 같은 달 10일과 11일에는 알래스카와 캐나다 상공에서 비슷한 표적 2개를 더 격추했다. 전투 데뷔는 2014년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이슬람국가(IS) 목표를 정밀 타격한 작전이었다. 냉전의 유산…적게 만들고 일찍 멈춘 이유 F-22는 원래 소련과의 대규모 공중전을 상정해 1000대를 계획했다. 그러나 냉전이 끝나면서 수량은 750대, 다시 339대로 줄었다. 실제 양산은 195대, 시제기는 8대에 그쳤다. 2011년 생산은 종료됐다. 프로그램 비용은 천문학적이었다. 2000년대 후반 기준 개발비를 포함한 총단가는 대당 약 3억8000만 달러(2025년 9월 환율 기준 약 5270억원)로 추산된다. 미국은 수출을 전면 금지했다. ‘두 번째 삶’ 가능성?…F-35 논란 속 재생산 카드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지난달 “올해 들어 F-22 재생산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고 전했다. F-35 프로그램은 비용과 일정이 발목을 잡고 있다. 록히드마틴이 제시한 쌍발 파생형 F-55는 사실상 신기종 개발이라는 비판을 받는다. 일각에서는 “차라리 F-22 생산설비를 복구해 최신형으로 개량하는 편이 빠르고 실용적”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공급망은 이미 해체됐다. 협력업체가 문을 닫거나 장비와 기술이 사라진 곳도 많다. 재가동에는 막대한 투자와 긴 시간이 필요하다. 미 공군은 최근 랩터 32대를 퇴역시켜 예산과 부품을 돌리려 했다. 이런 사정까지 고려하면 재생산과 성능개량은 단순한 선택지가 아니다. 업계가 주도하는 재가동 논의는 상업적 이해가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F-55 구상에 대한 외부 전문가들의 우려와도 맞닿아 있다. 결국 F-35는 다목적성과 가격 경쟁력, 수출 성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공통 플랫폼 자리를 굳혔다. 하지만 제공권에서 F-22를 완벽히 대체하지는 못했다. 미국이 랩터를 되살릴지 아니면 차세대 기체 개발을 서두를지는 정치적 의지와 위협 환경에 달려 있다. ※ 용어 설명· 저익하중: 날개 면적 대비 기체가 가벼운 설계. 선회와 저속 비행에서 기동성이 높아진다.· 공력 설계: 공기 흐름을 고려해 저항을 줄이고 양력을 극대화한 외형 설계. 스텔스에도 이바지한다.· 추력편향: 엔진 배기구 방향을 움직여 기체를 조종하는 기술. 급격한 회전과 상승 같은 극한 기동이 가능하다.· 평판 노즐: 납작한 형태의 배기구. 기동성을 높이고 레이더·적외선 노출을 줄여 스텔스를 강화한다.
  • “28년째 비밀과 논란”…美 F-22 랩터에 관한 5가지 놀라운 사실 [핫이슈]

    “28년째 비밀과 논란”…美 F-22 랩터에 관한 5가지 놀라운 사실 [핫이슈]

    세계 최초의 5세대 전투기 F-22 ‘랩터’는 1997년 9월 7일 첫 비행 이후 28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많은 성능이 비밀이다. 미국은 2011년 생산을 끝냈고 단 한 대도 수출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이 전투기는 지금까지도 제공권에서 무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우크라이나 군사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8일(현지시간) “랩터가 단 하나뿐인 전투기로 남는 다섯 가지 이유”를 소개했다. 1) 이름의 비밀 — 공룡 아닌 맹금 의미 ‘랩터’라는 이름은 흔히 영화 ‘쥬라기 공원’의 공룡 벨로시랩터에서 따온 것처럼 보인다. 실제로는 독수리나 매 같은 맹금(육식조)을 뜻한다. 미 공군은 F-15 이글(독수리), F-16 파이팅 팰컨(매)처럼 맹금 전통을 이어갔다. 록히드마틴은 원래 ‘라이트닝 II’나 ‘슈퍼스타’를 제안했고 공군은 ‘레이피어’를 원했다. 그러나 1997년 4월 공개 행사에서 최종 이름은 F-22 랩터로 정해졌다. 영화 속 ‘랩터’라는 단어가 작명 과정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도 있다. 2) 세 번 바뀐 제식명 — F-22에서 F/A-22, 다시 F-22A로 F-22는 1997년 처음 공개됐다. 2002년 미 국방부는 지상공격 능력을 부각하기 위해 제식명에 A(Attack·공격)를 추가해 F/A-22로 변경했다. 그러나 본래 임무는 제공권 장악이었고 지상공격은 보조적 기능에 불과했다. 2005년부터는 다시 F-22A로 확정됐는데 여기서 A는 초도 생산형(Initial production variant)을 의미했다. B형이나 C형은 생산되지 않았다. 3) 초월적 기동성 — ‘수호이보다 둔하다’는 통념의 반전 러시아는 “장거리 교전에서는 F-22가 강하지만, 근접전에서는 수호이(Su-27) 계열 전투기가 코브라 기동(Cobra maneuver) 같은 특수 곡예를 펼칠 수 있어 우세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F-22는 처음부터 극단적 기동성을 목표로 설계됐다. 저익하중(날개 면적 대비 가벼운 기체), 공력 설계(공기 흐름을 최적화한 외형), 추력편향 엔진(배기구 방향을 움직여 기체 조종), 평판 노즐(납작한 배기구로 스텔스 성능 강화) 조합으로 ‘슈퍼매뉴버빌리티(초월적 기동성)’를 구현했다. 랩터는 공개 시범 비행에서 난도 높은 곡예를 여러 차례 보여줬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러시아 측이 낡은 통념을 여전히 퍼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4) 비스트 모드 — 스텔스를 버리고 무장 최대화 랩터는 보통 내부 무장창에 AIM-9X 사이드와인더 2발과 AIM-120 암람 6발을 넣어 스텔스를 유지한다. 그러나 필요하면 외부 파일런 4개에 미사일을 최대 8발 추가할 수 있다. 하드포인트당 2270㎏까지 버틴다. 여러 개의 이젝터 랙을 사용하면 랩터는 AIM-120을 최대 8발 더 실을 수 있지만 이 구성은 스텔스 성능을 크게 떨어뜨린다. 미군은 전체 장착 이미지를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는 이를 ‘비스트 모드’라고 부른다. 5) 실전 격추 — 정찰풍선에서 입증된 공중전 기록 F-22는 아직 동급 공군과 전면전을 치르지 않았다. 가장 가까운 사례는 ‘미드나잇 해머(Operation Midnight Hammer)’ 작전 당시 B-2 폭격기를 이란 상공에서 호위한 임무였다. 실제 격추 사례는 2023년 2월 4일에 나왔다. 랩터는 고도 17.7㎞ 상공에서 중국 정찰풍선을 미사일로 파괴했다. 같은 달 10일과 11일에는 알래스카와 캐나다 상공에서 비슷한 표적 2개를 더 격추했다. 전투 데뷔는 2014년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이슬람국가(IS) 목표를 정밀 타격한 작전이었다. 냉전의 유산…적게 만들고 일찍 멈춘 이유 F-22는 원래 소련과의 대규모 공중전을 상정해 1000대를 계획했다. 그러나 냉전이 끝나면서 수량은 750대, 다시 339대로 줄었다. 실제 양산은 195대, 시제기는 8대에 그쳤다. 2011년 생산은 종료됐다. 프로그램 비용은 천문학적이었다. 2000년대 후반 기준 개발비를 포함한 총단가는 대당 약 3억8000만 달러(2025년 9월 환율 기준 약 5270억원)로 추산된다. 미국은 수출을 전면 금지했다. ‘두 번째 삶’ 가능성?…F-35 논란 속 재생산 카드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지난달 “올해 들어 F-22 재생산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고 전했다. F-35 프로그램은 비용과 일정이 발목을 잡고 있다. 록히드마틴이 제시한 쌍발 파생형 F-55는 사실상 신기종 개발이라는 비판을 받는다. 일각에서는 “차라리 F-22 생산설비를 복구해 최신형으로 개량하는 편이 빠르고 실용적”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공급망은 이미 해체됐다. 협력업체가 문을 닫거나 장비와 기술이 사라진 곳도 많다. 재가동에는 막대한 투자와 긴 시간이 필요하다. 미 공군은 최근 랩터 32대를 퇴역시켜 예산과 부품을 돌리려 했다. 이런 사정까지 고려하면 재생산과 성능개량은 단순한 선택지가 아니다. 업계가 주도하는 재가동 논의는 상업적 이해가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F-55 구상에 대한 외부 전문가들의 우려와도 맞닿아 있다. 결국 F-35는 다목적성과 가격 경쟁력, 수출 성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공통 플랫폼 자리를 굳혔다. 하지만 제공권에서 F-22를 완벽히 대체하지는 못했다. 미국이 랩터를 되살릴지 아니면 차세대 기체 개발을 서두를지는 정치적 의지와 위협 환경에 달려 있다. ※ 용어 설명· 저익하중: 날개 면적 대비 기체가 가벼운 설계. 선회와 저속 비행에서 기동성이 높아진다.· 공력 설계: 공기 흐름을 고려해 저항을 줄이고 양력을 극대화한 외형 설계. 스텔스에도 이바지한다.· 추력편향: 엔진 배기구 방향을 움직여 기체를 조종하는 기술. 급격한 회전과 상승 같은 극한 기동이 가능하다.· 평판 노즐: 납작한 형태의 배기구. 기동성을 높이고 레이더·적외선 노출을 줄여 스텔스를 강화한다.
  • “사법통제 최소 장치” “수사·기소 분리 퇴색”… ‘공소청 보완수사권’ 논쟁

    “사법통제 최소 장치” “수사·기소 분리 퇴색”… ‘공소청 보완수사권’ 논쟁

    중수청·국수본·공수처 중복수사경계선상 회색지대 발생 우려도 ‘거대 공룡’ 행안부 견제 장치 필요공소청장 명칭 위헌 논란도 지속 검찰청 폐지 및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공소청 분리를 골자로 하는 정부조직 개편안이 확정되면서 보완수사권 등 남은 쟁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소청의 보완수사권, 중수청 등 수사기관 간 범위와 권한 조정, 행정안전부의 비대화, ‘공소청장’ 위헌 논란 등 쟁점을 짚어 봤다. ① 보완수사권 존치될까 8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검찰은 사법 통제를 위한 최소한의 견제 장치로 보완수사권을 남겨 둬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수사와 기소 분리라는 검찰개혁 취지가 퇴색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지난해 경찰이 송치한 사건 90만 9512건 가운데 검찰의 보완수사 혹은 보완수사요구(검사가 경찰에게 추가 수사를 요구)를 통해 처분한 사건은 8만 9536건(9.84%)이었다. 경찰이 지난해 불송치 송부한 사건(54만 5509건) 중 검찰이 재수사를 요청한 건수도 1만 4243건으로 2.6%를 기록했다. 검찰은 해당 자료를 바탕으로 ‘보완수사권 존치가 검찰권 남용의 근거가 될 수 있다’는 여당 주장에 반박한다. 보완수사 요청 자체가 많지 않고 대부분 민생사건에서 활용되는 만큼 검찰권 남용과는 거리가 멀다는 취지다. 부산지검 동부지청은 이날 경찰이 2번 연속 불송치 결정한 사건을 직접 재수사해 허위세금계산서를 토대로 3억 6000만원 상당을 편취한 사건을 규명하고, 업체 대표 등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② 수사기관 간 범위 중복되는데 수사기관 간 중복 문제도 새롭게 해결해야 할 과제다. 부패·경제·공직자 등을 수사하는 중수청, 일반 사건을 수사하는 국가수사본부(국수본), 고위공직자를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간 중복수사 우려가 크다. 12·3 비상계엄 수사 국면에서 경찰과 검찰, 공수처 모두 ‘수사권’을 주장했던 사례를 돌아보면 각 수사기관 간 수사권 조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실제 경제 및 금융 범죄는 중수청 관할이 될 가능성이 크지만 경찰은 지난달 ‘경제·금융범죄 수사 영역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창현 한국외국어대 로스쿨 교수는 “국수본은 전 범위 수사가 가능하고 중수청은 9대 범죄만 가능하다. 당연히 수사권이 겹치게 될 것”이라며 “수사 대상 경계선상의 회색지대가 발생할 확률도 높다”고 지적했다. 신설될 중수청 인력 확보도 문제다. 공수처의 경우 검사 정원이 25명뿐이어서 인력을 충원할 수 있었지만, 조직 안정화 및 수사 성과를 거두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다. 중수청은 현재 검찰청 모델처럼 각 지역 거점마다 설치될 예정인 만큼 인력 충원과 부지 확보에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규호 중앙대 로스쿨 교수는 “검찰 내 우수 인력이 중수청으로 가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③ ‘공룡’ 행안부 견제할 수 있나 검찰에 보완수사권이 없는 경우 공룡 행안부에 대한 견제 수단이 미비하다는 점도 넘어야 할 산이다. 행정경찰을 통솔하는 경찰청 외에도 1차 수사기관인 국수본과 중대범죄를 수사하는 중수청 모두 행안부 산하로 조정되면서 ‘공룡 기관’이 탄생한 만큼 검찰 내 보완수사권이 ‘최후의 보루’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권력자의 뜻대로 수사가 통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직 부장검사는 “검찰 견제한다고 하고 중수청을 행안부에 두면 경찰이 검찰처럼 비대해질 위험이 있다”며 “최소한의 견제장치라도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④ 공소청장 명칭은 위헌인가 헌법에 명시된 ‘검찰총장’을 하위 법령을 통해 ‘공소청장’으로 바꾸는 것이 위헌이라는 논란도 지속될 전망이다. 헌법 89조는 ‘검찰총장 임명’을 국무회의 심의 사안으로 명시하고 있는데, 하위 법령인 정부조직법을 통해 검찰청장이 사라지고 ‘공소청장’으로 대신하는 게 위헌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 천하람 “정부조직 개편 아닌 복수혈전…‘이재명 위에 김어준’”

    천하람 “정부조직 개편 아닌 복수혈전…‘이재명 위에 김어준’”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與 정부조직개편안 강력 비판“李대통령도·정성호도 부담느낄 것”“임기 없는 권력 김어준·與 강경파 득세”“특별재판부 만들자는 與의원부터 잡아가야”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8일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정부 조직개편안에 대해 “이건 정부 조직개편이 아니고 복수혈전”이라며 “복수혈전은 패가망신”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민주당 강경파들의 주장이 상당 부분 반영된 개편안이 나온 데 대해선 “민주당 의원들이 임기 없는 권력 김어준씨와 강성지지층이 하자는 대로 하고, 결국 욕은 이 대통령이 먹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천 원내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번 개편안에서 제일 심한 게 검찰 부분”이라며 “이건 ‘너희가 감히 그렇게 수사했지? 우리 인기 좋아. 이번 기회에 너네 아작내서 민주당에 대한 수사도 못 하게 하겠어’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획재정부 기능 분리에 대해서도 “너희 옛날에 우리한테 돈 쓰지 말라고 했던 것 다 잘라내겠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공룡 행안부(행정안전부)’ 논란에 대해서는 “1차 수사 기능을 모두 행안부에 몰아놨다. 15만 경찰도 행안부, 국가수사본부도 행안부, 중수청(중대범죄수사청)도 행안부”라며 “이러면 1차 수사기관이 전부 행안부에 가 있는 것인데 윤석열 (전 대통령)-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 조합 정도만 되면 모든 수사기관을 컨트롤할 수 있다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특히 천 원내대표는 여권 내부 ‘힘겨루기’와 관련해선 “완전히 ‘아작을 내겠다’는 강경파가 득세한 것”이라고 총평했다. 천 원내대표는 “이런 안은 정성호 법무부 장관도 장관이지만 이 대통령도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며 “정부를 운영하는 대통령과 장관 입장에서는 제도들이 어쨌든 기능을 해야 하는데 민주당 강경파들은 자기들은 욕 안 먹으니 (이런 안을 밀어붙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나중에 경찰이든 중수청이든 국가수사본부든 수사가 미진해 범죄 피해 입은 국민이 피해를 보면 다 대통령, 장관 욕할 수밖에 없다”며 “이 대통령이 이렇게 줏대도 없고 자기 생각도 밀고 가지도 못하는 사람인지 몰랐다”고 비판했다. 천 원내대표는 이어 “‘이재명 위에 김어준’ 말이 긴가민가했는데 맞는 말인 것 같다”며 “김어준씨는 임기가 없는 권력이니 민주당 강경파들이 다음에 의원도 한 번 더 하고 당대표, 최고위원 하려고 제도는 엉망진창을 만들면서도 강성지지층이 하자는 대로 쭉 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내란특별재판부 설치법에 대해서는 “내란특별재판부 만들자는 민주당 의원들부터 잡아가야 한다”며 “이런 식이면 다수당만 가지고 있으면 마음대로 특별재판부 만들 수 있다는 얘기인데 무슨 인민재판소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우리가 사법부의 독립을 얘기할 때 굉장히 중요한 게 ‘랜덤성’”이라며 “특정한 판사들 몇 명만 모아놓고 이 사람들만 배당하는 사법부가 무슨 사법부 독립인가. 위헌적 발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천 원내대표는 “민주당도 차마 현실화는 못 할 것 같다고 본다”면서 “사법부 ‘너희가 알아서 기라’라는 이야기일 것”이라고 했다.
  • 공룡은 정말 ‘용가리 통뼈’였을까? 8000만 년 전 세균과 싸운 공룡의 생로병사 기록

    공룡은 정말 ‘용가리 통뼈’였을까? 8000만 년 전 세균과 싸운 공룡의 생로병사 기록

    누구나 건강하게 오래 살기를 바라지만, 질병의 위협은 인간뿐 아니라 선사 시대의 공룡도 마찬가지였다. 운 좋게 육식공룡의 이빨은 피했더라도,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세균에 감염돼 목숨을 잃는 경우가 상당했다. 공룡이 앓았던 병에 대한 정보는 극히 제한적이지만, 과학자들은 가끔 화석에서 암이나 심각한 감염의 흔적을 발견하고 당시 공룡의 삶을 재구성한다. 최근 브라질 카리리대 티토 아우레리아노 연구팀은 상파울루주 이비라에서 발굴된 8000만 년 전 용각류 초식공룡 화석에서 심각한 골수염의 증거를 확인했다. 이 공룡의 뼈와 골수는 심하게 감염된 상태였으며, 스스로 치유된 흔적은 없었다. 감염 부위도 다리뼈와 갈비뼈 등 여러 곳에 퍼져 있어, 결국 이 질병으로 죽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어떤 세균이 이토록 심각한 감염을 일으켰는지는 화석만으로 알 수 없다. 그러나 연구팀은 당시 공룡이 살았던 환경이 위험한 세균이나 기생충에 쉽게 감염될 수 있는 곳이었다고 본다. 백악기 후기 이 지역은 얕은 강과 습지가 펼쳐진 지형으로, 먹이 식물도 풍부했지만 세균이나 기생충도 흔했을 것이다. 따라서 세균에 감염될 기회가 많았고, 일부는 전신으로 감염이 퍼져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 질환으로 발전했을 수 있다. 이 공룡의 뼈는 일부가 녹아내릴 정도로 감염이 진행돼 상당한 통증 끝에 죽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심각한 감염으로 죽은 공룡의 수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을지 모른다. 대부분 감염은 골수염처럼 뼈에 흔적을 남기지 않고 죽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아무리 강한 육식공룡이나 거대한 초식공룡이라도 세균의 공격 앞에서는 힘없이 쓰러질 수 있었던 것이다. 그래도 공룡은 이런 위험한 환경 속에서 오랜 세월 번성했다. 이는 세균과 바이러스, 기생충 감염을 이겨낼 수 있는 면역력 덕분이었을 것이다. 지금의 야생 동물처럼 공룡도 수많은 감염 위협 속에서 강하게 진화하고 살아남았다. 뼈가 광물화된 일부 화석만이 남아 있지만, 과학자들은 이를 통해 당시 공룡의 삶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다.
  • 공룡은 정말 ‘용가리 통뼈’였을까? 8000만 년 전 세균과 싸운 공룡의 생로병사 기록 [다이노+]

    공룡은 정말 ‘용가리 통뼈’였을까? 8000만 년 전 세균과 싸운 공룡의 생로병사 기록 [다이노+]

    누구나 건강하게 오래 살기를 바라지만, 질병의 위협은 인간뿐 아니라 선사 시대의 공룡도 마찬가지였다. 운 좋게 육식공룡의 이빨은 피했더라도,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세균에 감염돼 목숨을 잃는 경우가 상당했다. 공룡이 앓았던 병에 대한 정보는 극히 제한적이지만, 과학자들은 가끔 화석에서 암이나 심각한 감염의 흔적을 발견하고 당시 공룡의 삶을 재구성한다. 최근 브라질 카리리대 티토 아우레리아노 연구팀은 상파울루주 이비라에서 발굴된 8000만 년 전 용각류 초식공룡 화석에서 심각한 골수염의 증거를 확인했다. 이 공룡의 뼈와 골수는 심하게 감염된 상태였으며, 스스로 치유된 흔적은 없었다. 감염 부위도 다리뼈와 갈비뼈 등 여러 곳에 퍼져 있어, 결국 이 질병으로 죽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어떤 세균이 이토록 심각한 감염을 일으켰는지는 화석만으로 알 수 없다. 그러나 연구팀은 당시 공룡이 살았던 환경이 위험한 세균이나 기생충에 쉽게 감염될 수 있는 곳이었다고 본다. 백악기 후기 이 지역은 얕은 강과 습지가 펼쳐진 지형으로, 먹이 식물도 풍부했지만 세균이나 기생충도 흔했을 것이다. 따라서 세균에 감염될 기회가 많았고, 일부는 전신으로 감염이 퍼져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 질환으로 발전했을 수 있다. 이 공룡의 뼈는 일부가 녹아내릴 정도로 감염이 진행돼 상당한 통증 끝에 죽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심각한 감염으로 죽은 공룡의 수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을지 모른다. 대부분 감염은 골수염처럼 뼈에 흔적을 남기지 않고 죽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아무리 강한 육식공룡이나 거대한 초식공룡이라도 세균의 공격 앞에서는 힘없이 쓰러질 수 있었던 것이다. 그래도 공룡은 이런 위험한 환경 속에서 오랜 세월 번성했다. 이는 세균과 바이러스, 기생충 감염을 이겨낼 수 있는 면역력 덕분이었을 것이다. 지금의 야생 동물처럼 공룡도 수많은 감염 위협 속에서 강하게 진화하고 살아남았다. 뼈가 광물화된 일부 화석만이 남아 있지만, 과학자들은 이를 통해 당시 공룡의 삶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다.
  •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재도전, 무등산의 아름다운 길을 걷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재도전, 무등산의 아름다운 길을 걷다

    광주광역시와 전남 담양군·화순군에 걸쳐 있는 해발 1187m의 무등산은 전남의 진산이자 호남정맥의 중심이다. 1972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됐고 2013년에는 24년 만의 신규 국립공원으로 지정돼 의미가 깊다. 무등산은 ‘비할 데 없이 높고 큰 산’ 또는 ‘등급을 매길 수 없을 만큼 고귀한 산’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무등산의 정상인 천왕봉은 1966년부터 군사시설 보호 구역으로 통제돼 등산객이 오를 수 없었다. 가장 높은 지점은 서석대(해발 1100m)였지만, 2023년 9월 57년 만에 인왕봉(해발 1164m)이 상시 개방됐다. 이로써 무등산을 찾는 사람들은 아름다운 인왕봉의 풍경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무등산은 전남의 모든 것을 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아름다운 자연을 자랑한다. 증심사를 시작으로 중머리재를 지나 서석대로 가는 길은 시원하고 경쾌한 풍경을 선사한다. 바람에 산들거리는 갈대밭을 걷다 보면 근심 걱정이 사라지는 듯하다. 장불재에 도착하면 사방이 트인 풍경과 함께 주상절리와 갈대가 어우러진 신비로운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정상에선 제주 한라산과 남해 거제도가 보일 정도로 탁 트인 풍경을 자랑한다. 또한 수달, 삵, 하늘다람쥐 등 멸종위기 야생동물을 포함해 4000여종의 동식물이 살고 있어 생태적으로도 매우 중요하다. 화산이 빚어낸 무등산 주상절리무등산 주상절리는 약 7000만년 전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육각형 기둥 모양의 바위를 말한다. 무등산 일대에 입석대, 서석대, 규봉이 대표적이다. 특히 입석대와 서석대에 있는 돌기둥은 남한에서 가장 큰 규모로 주목받고 있다. 정상 부근에 밀집된 주상절리들은 마치 거대한 돌담처럼 솟아올라 장관을 이룬다. 화산 용암이 빚어낸 이 희귀한 바위 기둥들은 학술적, 역사적, 문화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아 화순의 서유리 공룡화석지 등과 함께 2018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 세계지질공원은 4년마다 재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2023년 첫 번째 재인증에 성공했고 올해 두 번째 재도전에 나선다. 무등산의 대표 추천 코스는 증심사에서 시작해 중머리재를 거쳐 장불재로 향하는 길이다. 제법 난도가 높지만 무등산의 아름다운 모습을 모두 눈에 담을 수 있어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다. 증심사 주변에는 다양한 음식점과 카페, 시원한 계곡이 있어 잠시 쉬어가기에도 좋다.
  •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재도전, 무등산의 아름다운 길을 걷다 [두시기행문]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재도전, 무등산의 아름다운 길을 걷다 [두시기행문]

    광주광역시와 전남 담양군·화순군에 걸쳐 있는 해발 1187m의 무등산은 전남의 진산이자 호남정맥의 중심이다. 1972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됐고 2013년에는 24년 만의 신규 국립공원으로 지정돼 의미가 깊다. 무등산은 ‘비할 데 없이 높고 큰 산’ 또는 ‘등급을 매길 수 없을 만큼 고귀한 산’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무등산의 정상인 천왕봉은 1966년부터 군사시설 보호 구역으로 통제돼 등산객이 오를 수 없었다. 가장 높은 지점은 서석대(해발 1100m)였지만, 2023년 9월 57년 만에 인왕봉(해발 1164m)이 상시 개방됐다. 이로써 무등산을 찾는 사람들은 아름다운 인왕봉의 풍경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무등산은 전남의 모든 것을 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아름다운 자연을 자랑한다. 증심사를 시작으로 중머리재를 지나 서석대로 가는 길은 시원하고 경쾌한 풍경을 선사한다. 바람에 산들거리는 갈대밭을 걷다 보면 근심 걱정이 사라지는 듯하다. 장불재에 도착하면 사방이 트인 풍경과 함께 주상절리와 갈대가 어우러진 신비로운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정상에선 제주 한라산과 남해 거제도가 보일 정도로 탁 트인 풍경을 자랑한다. 또한 수달, 삵, 하늘다람쥐 등 멸종위기 야생동물을 포함해 4000여종의 동식물이 살고 있어 생태적으로도 매우 중요하다. 화산이 빚어낸 무등산 주상절리무등산 주상절리는 약 7000만년 전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육각형 기둥 모양의 바위를 말한다. 무등산 일대에 입석대, 서석대, 규봉이 대표적이다. 특히 입석대와 서석대에 있는 돌기둥은 남한에서 가장 큰 규모로 주목받고 있다. 정상 부근에 밀집된 주상절리들은 마치 거대한 돌담처럼 솟아올라 장관을 이룬다. 화산 용암이 빚어낸 이 희귀한 바위 기둥들은 학술적, 역사적, 문화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아 화순의 서유리 공룡화석지 등과 함께 2018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 세계지질공원은 4년마다 재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2023년 첫 번째 재인증에 성공했고 올해 두 번째 재도전에 나선다. 무등산의 대표 추천 코스는 증심사에서 시작해 중머리재를 거쳐 장불재로 향하는 길이다. 제법 난도가 높지만 무등산의 아름다운 모습을 모두 눈에 담을 수 있어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다. 증심사 주변에는 다양한 음식점과 카페, 시원한 계곡이 있어 잠시 쉬어가기에도 좋다.
  • 공룡도 ‘잘근잘근’…7000만년 전 파타고니아 주름잡은 고대 악어 [핵잼 사이언스]

    공룡도 ‘잘근잘근’…7000만년 전 파타고니아 주름잡은 고대 악어 [핵잼 사이언스]

    지구 역사상 최강의 포식자인 공룡까지도 잡아먹은 고대 악어의 존재가 새롭게 확인됐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 등 주요 언론은 아르헨티나 남부 파타고니아에서 발굴된 화석을 분석한 결과 고대 악어의 신종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약 7000만 년 전 파타고니아 지역을 주름잡은 이 고대 악어는 몸길이 약 3.5m, 몸무게 250㎏ 정도로 크지 않지만 현대 악어보다 더 막강한 전투력을 갖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고대 악어는 길고 납작한 주둥이의 현대 악어와 달리 매우 넓고 강력한 턱을 갖고 있으며 사지도 더 길어 육지에서 더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강의 육식공룡 티라노사우루스와 비슷한 50개 이상의 날카로운 톱니 모양 이빨로 무장해 중형 공룡쯤은 잡아 잘근잘근 씹어먹을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에 악어 머리를 가진 이집트의 신(Souchos)과 사납다(atrox)는 뜻을 합쳐 ‘코스텐수쿠스 아트록스’(Kostensuchus atrox·이하 K. 아트록스)로 명명됐다. 연구를 이끈 아르헨티나 국립 과학기술 연구위원회 디에고 폴은 “K. 아트록스의 큰 이빨은 스테이크 칼처럼 톱니 모양의 날이 있어 먹잇감의 근육과 뼈를 찢어 중소형 공룡을 사냥했을 것”이라면서 “두개골을 분석한 결과 강력한 무는 힘이 드러나 이 같은 특징들을 종합하면 당시 대형 육식 공룡과 공존하는 최상위 포식자였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K. 아트록스는 백악기 말까지 살다가 6600만년 전 공룡 대멸종 시기 살아남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학술지인 플러스 원(PLoS One) 최신 호에 발표됐다.
  • [문소영 칼럼] 잘 적응하는 국가만 살아남는다

    [문소영 칼럼] 잘 적응하는 국가만 살아남는다

    찰스 다윈은 1859년 저서 ‘종의 기원’에서 당시 정설이던 신의 창조론을 발칙하게 뒤집은 진화론을 발표했다. 우리는 다윈의 진화론을 적자생존(Survival of the fittest)으로 더 기억한다. 영국 철학자 허버트 스펜서가 1864년 저서 ‘생물학의 원리’에서 처음으로 언급했고, 나중에 다윈이 이를 차용해 확산됐다. 자연선택에 의해 환경에 잘 적응한 생물이 살아남는다는 이론이다. 약육강식과는 다르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하다는 것이다. 쥐라기와 백악기 최강자였던 공룡의 멸종을 생각해 보라.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의 집무실인 백악관에서 ‘미국의 조선업뿐 아니라 미국 제조업의 르네상스에 대한민국이 함께하게 되기를 기대한다’는 발언을 하는 현장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면서 ‘적자생존한 한국’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올해 광복 80년을 맞은 한국이 세계 10대 교역국으로 발전한 비결 말이다. 19세기 개항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조선은 일제 식민지를 거쳤고 분단으로 오늘날까지 냉전체제의 최대 피해자가 됐다. 해방의 기쁨을 누리기에 세계 최빈국으로서 고통도 심했다. 최극빈 국가가 세계 10대 교역국으로 성장한 배경을 거칠게 설명하자면, 수출입국이란 목표 덕분이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는 꾸준히 교역을 늘려 나갔다. 국제교역량은 1960년대 17%에서 2008년 50%로 늘었다. 한국은 그 거대한 흐름에 편승했다. 1995년 출범한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에 들어갔고, 2001년 중국이 WTO 체제에 편입하자 ‘안미경중’(안보는 미국에 경제는 중국에 의존하는 정책)으로 중국 등에 올라탔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유럽연합(EU) 등으로 지역별 블록경제가 강화하자 한국은 미국, 칠레, 페루, EU 등 59개국과 총 22건의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으며 빠르게 경제영토를 늘려 나갔다. 한국은 ‘FTA 강국’이다. 그 결과 2000년대 이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수출 비율이 무려 40%에 이른다. 일본의 GDP에서 수출 비중 15%와 비교할 만하다. 한국은 스스로도 변곡점마다 최적화된 선택을 했다. 조선업이 그 사례. 1990년대까지 세계 1위였던 일본의 조선업은 사양사업이란 판단으로 구조조정을 거쳐 현재 3위로 축소됐다. 하지만 한국은 북한과의 안보 이슈가 있기 때문에 1970년대 말부터 조선업에 과잉 투자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국제교역량 급증의 수혜 덕분에 과잉 투자의 결실도 딸 수 있었다. 한국 조선업은 2015년 이후 구조조정에 성공해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라는 ‘마스가(MASGA) 프로젝트’로까지 이어지게 된다. 미 언론들은 이 대통령이 회담 내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찬양했다고 비판했지만, 정상회담 직전에 SNS에 ‘한국에서 숙청 또는 혁명 같은 것이 보인다’고 했던 트럼프에 맞서 대체 어떻게 협상을 했어야 한다는 말인가. 지난 2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같은 돌발사태나 파국이 없었다는 것만으로도 첫 정상회담은 성공적이라는 판단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에서 이 대통령의 해명을 듣고 “오해한 것 같다”고 했으니, 오히려 잘 마무리된 셈이다. 추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당신은 전사다. 미국으로부터 완전한 지원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국내의 ‘윤어게인’ 세력들은 현실을 직시하길 바란다. 트럼프 2.0 시대를 보면서 ‘제왕적 대통령제란 무엇인가’를 자각한다. 원칙 없는 관세전쟁이 벌어지고 있지만, 어느 나라도 어깃장을 놓고 못한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 집무실 책상 앞에 EU의 지도자들이 조아린 듯한 사진을 보면서 제왕적이란 의미가 새삼스러웠다. EU의 쇠락이 상징적이다. 이번 이 대통령의 첫 한미 정상회담은 관세전쟁에 대한 방어적 성격이 컸다. 대통령실 비서실장까지 동원할 만큼 총력전을 편 거다. 공동선언문이 없다고 잘못됐다고 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이 피스메이커가 된다면, 이 대통령은 페이스메이커가 되겠다는 발언과 회담장의 웃음들이 오히려 더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미래는 불확실하다. 실용주의라고 하든 전략적 유연성이라고 하든 적자생존적인 외교가 필요한 시대다. 문소영 대기자
  • 이재명, 미중 사이 ‘전략적 모호성’ 줄타기…中 본토 최고가 주식, 마오타이서 반도체 기업으로

    이재명, 미중 사이 ‘전략적 모호성’ 줄타기…中 본토 최고가 주식, 마오타이서 반도체 기업으로

    이철의 ‘한눈에 보는 중국’(2025년 8월 26일) 이재명 대통령, ‘전략적 유연성’에 신중론... 미-중 사이 ‘전략적 모호성’ 계속 (일본 요미우리 신문) 이재명 대통령은 주한미군의 작전 범위를 한반도 밖으로 확대하는 ‘전략적 유연성’ 강화에 대해 “쉽게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는 미국과의 동맹을 유지하면서도, 주요 교역국인 중국과의 관계도 지키겠다는 것으로 미중 간 ‘전략적 모호성’을 이어가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지난 7월에 타결된 한미 관세 협상에 대해 미국 측이 세부 사항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한번 합의한 내용을 쉽게 뒤집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 합의 이행을 촉구했습니다. 中, 동중국해에 21번째 구조물…日 외무성 강력 항의 (일본 산케이 신문) 일본 외무성이 동중국해 일중 중간선 중국 측 해역에서 중국이 21번째로 새로운 구조물을 설치하는 움직임을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외무성은 자원 개발을 위한 시설로 추정하며 주일 중국 대사관에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베트남, 中 맞서 인공섬 건설 속도전 (홍콩 명보) 미국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베트남이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군도)에서 인공섬 매립 및 확장 사업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그 규모가 중국을 능가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스프래틀리 군도가 자국 영토임을 주장하며 베트남의 행보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한중 수교 33주년…왕이, 박병석과 회담 (중국 신화망) 지난 24일은 한중 수교 33주년 기념일로, 왕이 외교부장은 베이징에서 한국 대통령 특사 박병석을 만나 양국 관계 발전 방향을 논의했습니다. 왕 부장은 양국이 자유 무역과 다자주의를 함께 수호하고 보호무역주의에 공동으로 반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특사는 이재명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며 한중 관계의 정상 궤도 회복을 위한 고위급 교류 및 실질적 협력 강화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美 식품 산업, 트럼프 관세 ‘맞춤형 면제’ 요청 (영국 FT·러시아 이즈베스티야 통신) 미국의 식품 산업 단체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해 “산업이 특히 취약하다”고 경고하며 ‘맞춤형 면제’를 요청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해산물 제품의 85%를 수입에 의존하는 국가 어업 연구소(NFI)는 해산물 산업의 특수성을 강조하며 면제 대상으로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일각에선 미국이 이미 2018년 이후부터 중국에 54%의 무거운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고 보도하며 추가 관세 부과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대만, 20만 명 AI 인재 양성 계획 발표 (대만 디지타임즈) 대만 국가과학기술위원회(NSTC)는 2025년부터 2028년까지 4년간 최소 20만명의 AI 전문가를 양성할 계획입니다. 이는 고급 AI 연구 전문가, 산업용 AI 응용 전문가, AI 기반 도구 전문가 등 세 가지 범주로 나뉩니다. 부처 간 협력을 통해 목표를 달성할 방침입니다. 현재 대만은 세계 AI 컴퓨팅 파워 순위 11위이며, 2029년까지 23MW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中 최고가 주식, 마오타이에서 반도체로 (홍콩 SCMP) 중국 본토 주식 시장에서 ‘중국의 엔비디아’로 불리는 인공지능(AI) 칩 제조업체 캄브리콘 테크놀로지스가 기존 최고가 주식 구이저우 마오타이를 제치고 가장 비싼 주식이 됐습니다. 이는 중국에서 AI 산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변화로 평가됩니다. 캄브리콘의 주가는 올해에는 두 배 이상 급등했습니다. 주가수익비율(PER)은 4554배에 달합니다. 中, 93주년 국경절 군사 퍼레이드 준비…‘힘 과시’ (영국 BBC 방송) 9월 3일 중국 ‘항일 전쟁 승리 기념일’을 맞아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가 열릴 예정입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집권 후 세 번째로 열병식에 참석하며, 이는 격변하는 국제 정세와 대만해협 상황 속에서 중국의 군사력과 영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글로벌 사우스’, 트럼프 관세 역풍 피해 중국으로 (프랑스 RFI)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의도와 달리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을 중국 편으로 밀어붙이는 역효과를 낳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인도와 브라질 등 주요국이 미국의 ‘패권적 지시’에 저항하며 중국과 더욱 긴밀한 관계를 맺으려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핀둬둬 성장 둔화…관세 장벽에 타격 (중국 차이신) ‘테무’로 유명한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핀둬둬가 3년 만에 가장 느린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나스닥에 상장된 이 회사는 2분기 매출 1039억 9000만 위안(약 19조 5000억원)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습니다. 이는 5분기 연속 성장 둔화이며, 2022년 중반 이후 가장 느린 성장률입니다. 특히 주문 활동의 핵심 지표로 테무의 글로벌 확장 전략과 밀접하게 연결된 거래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에 그쳐 전년 동기 세 자릿수 성장률에서 급격히 둔화되는 추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는 중국 내 유통공룡 간 경쟁 심화와 해외 자회사 테무(Temu)가 트럼프발 관세 문제에 직면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중국 농업은행 전 부행장, 뇌물수수 혐의로 무기징역 (중국 CCTV) 중국 농업은행 전 부행장 루원롱이 8451만 위안(약 150억원)의 뇌물수수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습니다. 법원은 불법 수익과 이자까지 모두 추징해 국고에 귀속시켰습니다. 中 슈퍼컴퓨팅 규모, 올해 40% 이상 성장 전망 (대만 연합보)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 관계자는 인공지능 발전으로 인한 수요 급증으로 2025년 중국 스마트 컴퓨팅 규모가 4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중국전신연구원 보고서는 2035년까지 AI가 중국 국내총생산(GDP)에 11조 위안(약 2060조원) 이상을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부동산 위기 주범 헝다, 16년 상장 역사 마감 (중국 제일재경) 지난 25일 부동산 주식이 오랜만에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지만 부동산 기업 헝다(恒大)는 공식적으로 홍콩 증시에서 16년 역사를 마치고 상장 폐지되었습니다. 18개월 이상 거래가 중단된 것이 이유입니다. 헝다는 상장 폐지 뒤에도 채권 청산 작업을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약 3500억 홍콩 달러(약 62조 5000억원) 규모의 채권이 접수된 상태입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상트페테르부르크 공항 폐쇄 (러시아 모스크바 타임즈)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풀코보 공항이 폐쇄되고 90편 이상 항공편이 취소되거나 지연됐습니다. 또 드론 공격으로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레닌그라드주의 인터넷 접속에 대규모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중국 의사들, 소녀 머리에서 15㎝ 칼 제거 (러시아 이즈베스티야 통신) 중국 의사들이 윈난성 쿤밍시에 사는 한 소녀의 머리에서 15㎝ 길이의 칼을 성공적으로 제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이의 어머니는 실수로 이불을 털다가 칼이 날아가 딸의 머리에 박혔다고 주장했으나, 이후 병원 관계자는 그녀가 ‘아이를 겁주려다 실수로 찔렀다’고 시인했다고 전했습니다.
  • 이재명, 미중 사이 ‘전략적 모호성’ 줄타기…中 본토 최고가 주식, 마오타이서 반도체 기업으로 [한눈에 보는 중국]

    이재명, 미중 사이 ‘전략적 모호성’ 줄타기…中 본토 최고가 주식, 마오타이서 반도체 기업으로 [한눈에 보는 중국]

    이철의 ‘한눈에 보는 중국’(2025년 8월 26일) 이재명 대통령, ‘전략적 유연성’에 신중론... 미-중 사이 ‘전략적 모호성’ 계속 (일본 요미우리 신문) 이재명 대통령은 주한미군의 작전 범위를 한반도 밖으로 확대하는 ‘전략적 유연성’ 강화에 대해 “쉽게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는 미국과의 동맹을 유지하면서도, 주요 교역국인 중국과의 관계도 지키겠다는 것으로 미중 간 ‘전략적 모호성’을 이어가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지난 7월에 타결된 한미 관세 협상에 대해 미국 측이 세부 사항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한번 합의한 내용을 쉽게 뒤집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 합의 이행을 촉구했습니다. 中, 동중국해에 21번째 구조물…日 외무성 강력 항의 (일본 산케이 신문) 일본 외무성이 동중국해 일중 중간선 중국 측 해역에서 중국이 21번째로 새로운 구조물을 설치하는 움직임을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외무성은 자원 개발을 위한 시설로 추정하며 주일 중국 대사관에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베트남, 中 맞서 인공섬 건설 속도전 (홍콩 명보) 미국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베트남이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군도)에서 인공섬 매립 및 확장 사업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그 규모가 중국을 능가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스프래틀리 군도가 자국 영토임을 주장하며 베트남의 행보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한중 수교 33주년…왕이, 박병석과 회담 (중국 신화망) 지난 24일은 한중 수교 33주년 기념일로, 왕이 외교부장은 베이징에서 한국 대통령 특사 박병석을 만나 양국 관계 발전 방향을 논의했습니다. 왕 부장은 양국이 자유 무역과 다자주의를 함께 수호하고 보호무역주의에 공동으로 반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특사는 이재명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며 한중 관계의 정상 궤도 회복을 위한 고위급 교류 및 실질적 협력 강화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美 식품 산업, 트럼프 관세 ‘맞춤형 면제’ 요청 (영국 FT·러시아 이즈베스티야 통신) 미국의 식품 산업 단체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해 “산업이 특히 취약하다”고 경고하며 ‘맞춤형 면제’를 요청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해산물 제품의 85%를 수입에 의존하는 국가 어업 연구소(NFI)는 해산물 산업의 특수성을 강조하며 면제 대상으로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일각에선 미국이 이미 2018년 이후부터 중국에 54%의 무거운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고 보도하며 추가 관세 부과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대만, 20만 명 AI 인재 양성 계획 발표 (대만 디지타임즈) 대만 국가과학기술위원회(NSTC)는 2025년부터 2028년까지 4년간 최소 20만명의 AI 전문가를 양성할 계획입니다. 이는 고급 AI 연구 전문가, 산업용 AI 응용 전문가, AI 기반 도구 전문가 등 세 가지 범주로 나뉩니다. 부처 간 협력을 통해 목표를 달성할 방침입니다. 현재 대만은 세계 AI 컴퓨팅 파워 순위 11위이며, 2029년까지 23MW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中 최고가 주식, 마오타이에서 반도체로 (홍콩 SCMP) 중국 본토 주식 시장에서 ‘중국의 엔비디아’로 불리는 인공지능(AI) 칩 제조업체 캄브리콘 테크놀로지스가 기존 최고가 주식 구이저우 마오타이를 제치고 가장 비싼 주식이 됐습니다. 이는 중국에서 AI 산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변화로 평가됩니다. 캄브리콘의 주가는 올해에는 두 배 이상 급등했습니다. 주가수익비율(PER)은 4554배에 달합니다. 中, 93주년 국경절 군사 퍼레이드 준비…‘힘 과시’ (영국 BBC 방송) 9월 3일 중국 ‘항일 전쟁 승리 기념일’을 맞아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가 열릴 예정입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집권 후 세 번째로 열병식에 참석하며, 이는 격변하는 국제 정세와 대만해협 상황 속에서 중국의 군사력과 영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글로벌 사우스’, 트럼프 관세 역풍 피해 중국으로 (프랑스 RFI)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의도와 달리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을 중국 편으로 밀어붙이는 역효과를 낳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인도와 브라질 등 주요국이 미국의 ‘패권적 지시’에 저항하며 중국과 더욱 긴밀한 관계를 맺으려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핀둬둬 성장 둔화…관세 장벽에 타격 (중국 차이신) ‘테무’로 유명한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핀둬둬가 3년 만에 가장 느린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나스닥에 상장된 이 회사는 2분기 매출 1039억 9000만 위안(약 19조 5000억원)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습니다. 이는 5분기 연속 성장 둔화이며, 2022년 중반 이후 가장 느린 성장률입니다. 특히 주문 활동의 핵심 지표로 테무의 글로벌 확장 전략과 밀접하게 연결된 거래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에 그쳐 전년 동기 세 자릿수 성장률에서 급격히 둔화되는 추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는 중국 내 유통공룡 간 경쟁 심화와 해외 자회사 테무(Temu)가 트럼프발 관세 문제에 직면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중국 농업은행 전 부행장, 뇌물수수 혐의로 무기징역 (중국 CCTV) 중국 농업은행 전 부행장 루원롱이 8451만 위안(약 150억원)의 뇌물수수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습니다. 법원은 불법 수익과 이자까지 모두 추징해 국고에 귀속시켰습니다. 中 슈퍼컴퓨팅 규모, 올해 40% 이상 성장 전망 (대만 연합보)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 관계자는 인공지능 발전으로 인한 수요 급증으로 2025년 중국 스마트 컴퓨팅 규모가 4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중국전신연구원 보고서는 2035년까지 AI가 중국 국내총생산(GDP)에 11조 위안(약 2060조원) 이상을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부동산 위기 주범 헝다, 16년 상장 역사 마감 (중국 제일재경) 지난 25일 부동산 주식이 오랜만에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지만 부동산 기업 헝다(恒大)는 공식적으로 홍콩 증시에서 16년 역사를 마치고 상장 폐지되었습니다. 18개월 이상 거래가 중단된 것이 이유입니다. 헝다는 상장 폐지 뒤에도 채권 청산 작업을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약 3500억 홍콩 달러(약 62조 5000억원) 규모의 채권이 접수된 상태입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상트페테르부르크 공항 폐쇄 (러시아 모스크바 타임즈)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풀코보 공항이 폐쇄되고 90편 이상 항공편이 취소되거나 지연됐습니다. 또 드론 공격으로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레닌그라드주의 인터넷 접속에 대규모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중국 의사들, 소녀 머리에서 15㎝ 칼 제거 (러시아 이즈베스티야 통신) 중국 의사들이 윈난성 쿤밍시에 사는 한 소녀의 머리에서 15㎝ 길이의 칼을 성공적으로 제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이의 어머니는 실수로 이불을 털다가 칼이 날아가 딸의 머리에 박혔다고 주장했으나, 이후 병원 관계자는 그녀가 ‘아이를 겁주려다 실수로 찔렀다’고 시인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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