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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한 외면하고 러시아 찾는 김정은 “북러단결의 힘 무궁”

    남한 외면하고 러시아 찾는 김정은 “북러단결의 힘 무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국해방의 날’로 부르는 광복 80주년 경축행사 연설에서 남한이나 미국에 대한 언급 없이 러시아와의 밀착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북한을 거듭 언급하며 남북 화해를 구애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15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날 평양 개선문광장에서 열린 ‘조국해방 80돌 경축대회’에서 연설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광복절을 계기로 공개 연설을 한 것은 처음이다. 김 위원장은 “오늘 조로(북러) 친선관계는 력사에 전무한 동맹관계로 발전되고 있으며 신나치즘의 부활을 저지시키고 주권과 안전, 국제적 정의를 수호하기 위한 공동의 투쟁 속에서 공고화되고 있다”면서 “우리 두 나라는 언제 어느 때나 력사의 옳은 편에 서 있었으며 오늘도 패권을 반대하고 공평과 정의를 요구하는 인류의 지향과 요구를 견결한 투쟁으로써 대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선과 로씨야(러시아)는 지금 나라의 존엄과 주권,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투쟁의 한 전호에서 또다시 정의의 력사를 창조하고 있다”며 “숭고한 리념과 진정한 우의로 맺어지고 혁명을 피로써 지원하는 력사와 전통을 주추로 하고 있는 조로(북러) 단결의 힘은 무궁하다”고 강했다. 김 위원장은 “오늘 국제무대에서는 주권국가들의 권리와 리익을 침탈하는 제국주의자들의 극단적인 만용이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해지고 있다”며 미국 등 서방을 에둘러 비판했다. 다만 미국을 직접 언급하며 비난하지는 않았다. 한국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 김 위원장은 평양을 방문한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국가두마) 의장도 만났다. 통신은 이날 만남이 따뜻하고 친근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볼로딘 의장은 러시아가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을 격퇴하는 과정에서 북한이 도와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볼로딘 의장은 평양에서 열린 광복절 80주년 기념식에서도 북한의 우크라이나전 파병을 거론하며 “러시아 국민은 그들의 용기와 헌신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새로운 높이에 올라선 조로(북러) 관계 발전을 보다 추동하며 두 나라 인민들 사이의 친밀감과 형제적 감정을 더욱 두터이 하는 계기로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 간 조약과 합의들이 각 분야에서 원만히 리행될 수 있도록 두 나라 의회들이 공동으로 노력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북러가 밀착을 더욱 공고히 하는 가운데 이 대통령은 거듭해 북한에 유화 메시지를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광복절 축사를 통해 남북관계를 ‘엉킨 실타래’로 표현하며 신뢰회복과 대화 복원부터 시작해 인내심을 갖고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현재 북측의 체제를 존중하고 어떠한 형태의 흡수통일도 추구하지 않을 것이며 일체의 적대행위를 할 뜻도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라며 “신뢰를 회복하고, 단절된 대화를 복원하는 길에 북측이 화답하길 인내하며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는 북한과의 긴장 완화를 위해 대북 전단 살포 저지, 대북 확성기 방송 중지 및 확성기 철거, 국가정보원의 대북 라디오·TV 방송 중단, 한미연합 을지 자유의 방패 연습 야회기동훈련 일부 조정 등의 조치를 연달아 취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을 통해 향후 유화정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서울에서 어떤 정책이 수립되고 어떤 제안이 나오든 흥미가 없으며 한국과 마주 앉을 일도, 논의할 문제도 없다”고 못 박고 이재명 정부의 대북 유화책을 “기만극”이라고 비난해 당장 남북 대화가 이뤄지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 전남의대설립범추위, 전남 의대 설립 국정과제 반영 환영

    전남의대설립범추위, 전남 의대 설립 국정과제 반영 환영

    전라남도 국립의과대학 설립 범도민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허정)는 정부가 「의대 없는 지역에 의과대학 설립」을 공식 국정과제로 채택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전남 의대 설립이라는 새로운 희망의 문이 열렸다며 뜨겁게 환영했다. 이들은 “전남도민의 건강권과 생명권 보장, 지역 간 의료 불균형 해소에 대한 확고한 의지로 책임 있는 결정을 내려준 정부와 그동안 국정과제 반영을 위해 애쓴 모든 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남은 그동안 매년 70만 명의 원정 진료, 1조 5천억 원 규모의 의료비 유출, 인구 1천 명당 의사 수 전국 최하위 등 열악한 의료 현실에 직면해 왔다”며 “이번 국정과제 반영은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소할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앞으로 설립될 ‘전라남도 통합대학교 국립의과대학’은 이러한 의료 격차를 해소하는 핵심 거점이자 지역 완결적 의료체계 구축․지역 의료인력 양성․지방소멸 대응 등을 실현하고 전남도민 모두가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정 범도민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이번 국정과제 반영이 전남의 의료 미래를 바꾸는 시작이 될 것”이라며 “전라남도 통합대학교 국립의과대학이 반드시 설립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오영훈 지사 “조국 어두울 때 저항·재건한 제주의 힘으로 평화·번영 100년 열 것”

    오영훈 지사 “조국 어두울 때 저항·재건한 제주의 힘으로 평화·번영 100년 열 것”

    “조국 어두울 때 저항하고 재건한 제주의 힘으로 평화와 번영 100년 열겠습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15일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린 제 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순국선열의 독립정신과 제주 해녀들의 독도 수호 역사를 되새기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경축식은 ‘다시 찾은 빛, 제주의 미래로 피어나라’를 주제로, 광복회원과 도내 기관·단체장, 도의원, 도민, 학생 등 1100여 명이 참석했다. 도립합창단과 소리풍경 어린이합창단 80인의 ‘아름다운 나라’ 합창공연으로 막을 올린 뒤 강태선 애국지사가 영상을 통해 애국가를 선창한데 이어 참석자들이 애국가를 제창했다. 일제 침략에 맞서 제주를 지켜온 영웅들에 대한 기념영상 상영 후 고봉현, 강삼희, 박기배, 오익종, 고인호 씨가 유공자 표창을, 광복 80주년 기념 그림공모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오라초등학교 김서은 양이 포상을 받았다. 오 지사는 이날 경축사를 통해 “80년 전, 순국선열과 애국지사, 대한국민의 용기와 헌신으로 한반도는 마침내 빛을 되찾았다”며 “조국이 가장 어두운 밤을 맞을 때 제주는 순응이 아닌 저항을 선택했고, 한민족은 스스로의 힘으로 광복을 맞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재일제주인들은 차별과 멸시를 견디며 피땀 흘려 모은 돈을 기꺼이 고향으로 보내며 교육 운동에 힘을 보탠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광복 불과 2년 만에 초등학교는 초등학교 43곳이, 중학교는 14곳이 설립됐다. 중학교 14곳은 중문중을 비롯, 제주중, 제주여중, 대정중, 애월중, 오현중, 김녕중, 한림중, 남원중, 성산중, 서귀포중, 하귀중학원, 조천중학원, 추자청년중학원 등이다. 오 지사는 “제주도정은 이 자긍심 넘치는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해 제주도교육청과 협력해 도민이 주도한 학교설립 운동의 사료를 체계적으로 수집하여 목록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192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설립된 166개교를 조사 대상으로 확정하고, 이 가운데 70개교에 대한 1차 기초조사를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기초조사 사료를 바탕으로 구술자료를 채록하는 심화조사와 추가 96개교의 기초조사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광복 80주년을 맞아 일제강점기 독도로 출항해 물질을 하며 영토를 지켜낸 숨은 영웅, 제주 해녀의 역사를 재현했다”며 “광복 이후 1960년대까지 독도의용수비대와 함께 활동한 제주 해녀는 대한민국 영토 독도의 실효적 지배를 증명하는 산증인”이라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광복 80년의 정신을 품고 새로운 100년을 향해 나아가자”며 “위대한 제주도민과 함께 선조들의 독립정신과 공동체 정신을 이어받아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100년을 여는 길에 제주도정이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도는 앞으로 제주항일기념관에 신기술을 활용한 체험형 콘텐츠를 도입하고 디지털화된 전시로 제주의 독립운동을 생생히 되살리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연말에는 제주 독립유공자 222명의 공적을 정리한 공훈록을 발간해 숭고한 업적과 희생을 기록으로 남길 예정이다.
  • 심장, 월요병 앓다… 월요·공휴일에 더 위험

    심장, 월요병 앓다… 월요·공휴일에 더 위험

    “심장이 놀라는 날이 따로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월요일과 일요일, 그리고 명절·공휴일에 심정지 환자가 유독 많이 발생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주말과 연휴 동안 늦잠과 폭음으로 생활 리듬이 흐트러지고, 여기에 장거리 이동과 명절 스트레스까지 겹치며 심장이 큰 부담을 받는다는 것이다. 15일 부산대·서울대 공동 연구팀이 질병관리청 자료를 토대로 2015∼2019년 전국 ‘병원 밖 심정지’(OHCA) 8만 9164건을 분석한 결과, 월요일과 일요일의 심정지 발생 위험은 기준일인 수요일보다 각각 1.9%, 1.5% 높았다. 나머지 요일은 수요일과 큰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월요일 위험 증가를 ‘깨진 약속 이론’으로 설명했다. 주말 동안 늦잠을 자거나 모임을 즐기며 생활 패턴이 흐트러졌는데, 월요일에 갑자기 일찍 출근해 과중한 업무를 하니 심장도 월요병을 앓는다는 것이다. 이런 급격한 변화가 교감신경을 자극해 심박수와 혈압을 높이고, 심혈관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는 분석이다. 휴일의 위험은 더 뚜렷했다. 심정지 발생 위험이 평일보다 최소 6% 이상 높았으며, 설·추석·새해 첫날·크리스마스를 제외한 기타 공휴일은 평균 9.9%로 가장 높았다. 4대 공휴일 중에서는 크리스마스가 9.6%로 가장 높았고, 이어 설날(8.2%), 새해 첫날과 추석(각 6%) 순이었다. 이 같은 명절·공휴일 위험 증가는 ‘휴일 심장 증후군’과도 관련이 있다. 단기간 폭음이 부정맥을 유발해 평소 심장병이 없는 사람도 위험에 빠질 수 있다. 여기에 장거리 이동, 과식, 수면 부족, 가족 모임에서 비롯되는 갈등까지 더해지면 심장 부담은 배가된다. 특히 65세 이상, 남성, 도시 거주자의 경우 휴일 심정지 위험이 두드러졌다. 남성과 도시민은 경제·사회활동이 활발해 스트레스 노출이 많고, 고령층은 이미 심혈관이 약해져 작은 변화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고혈압·당뇨·고지혈증 등 심혈관질환 위험군이라면 주말이나 명절에도 규칙적인 생활 리듬을 지키고, 폭음과 과식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구팀은 “요일·휴일별 위험 패턴을 고려하면 고위험군 맞춤 예방 캠페인과 응급 대응 자원 배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8·15 경축사] 이 대통령 “이념·진영 탈피해 연대·상생 정치 만들어가자”

    [8·15 경축사] 이 대통령 “이념·진영 탈피해 연대·상생 정치 만들어가자”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낡은 이념과 진영에 기초한 분열의 정치에서 탈피해 대화와 양보에 기초한 연대와 상생의 정치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분단 체제는 국토를 단절시켰을 뿐만 아니라 거대한 장벽이 되어 우리 국민들을 갈라놓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세력은 분단을 빌미 삼아 끝없이 국민을 편 가르며 국론을 분열시켰다”며 “민주주의를 억압하고 국민주권을 제약하는 것도 모자라 전쟁의 참화 속으로 우리 국민을 몰아넣으려는 무도한 시도마저 서슴지 않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 우리 안의 장벽을 허물어야 한다”며 “그래야 선조들이 바라던 나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증오와 혐오, 대립과 대결로는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고, 오히려 국민의 삶과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위협할 뿐이라는 것이 지난 80년간 우리가 얻은 뼈저린 교훈”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국민은 언제나 위기 앞에서 작은 차이를 넘어 더 큰 하나로 뭉쳐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라 잃은 슬픔을 딛고 목숨 바쳐 독립을 쟁취해 낸 것도, 전쟁의 폐허를 딛고 눈부신 산업화를 이뤄낸 것도, 금 모으기로 IMF 외환위기를 극복해 낸 것도, 그리고 무장병력을 동원한 내란에서 헌정질서를 지켜낸 것도 바로 우리 국민이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안타깝게도 우리 정치는 우리 국민들의 이러한 기대와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이제 정치문화도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정치가 사익이 아닌 공익 추구의 기능을 회복하고, 국민이 정치를 걱정하는 비정상적 상황을 끝낼 때 우리 안에 자리 잡은 갈등과 혐오의 장벽도 비로소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애국지사, 독립유공자에 대한 보훈도 강조했다. 그는 “자랑스러운 항일투쟁의 역사를 기리고, 독립유공자의 명예를 지키는 것은 우리 공동체의 과거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지키는 길”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독립투쟁의 역사를 부정하고 독립운동가들을 모욕하는 행위는 이제 더 이상 용납하지 말아야 한다”며 “모두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외면한다면 또 다른 위기가 닥쳤을 때 과연 누가 공동체를 위해 나서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독립투쟁의 역사를 제대로 기록하고 국민과 함께 만들어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생존 애국지사분들께 각별한 예우를 다하고, 독립유공자 유족의 보상 범위도 더 넓히겠다”며 “해외 독립유공자 유해봉환을 더욱 적극 추진하고, 서훈을 받지 못한 미서훈 독립유공자들을 찾아내어 모두가 합당한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 [8·15 경축사] 이 대통령 “日, 과거사 직시하고 신뢰 훼손 말아야”

    [8·15 경축사] 이 대통령 “日, 과거사 직시하고 신뢰 훼손 말아야”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일본 정부가 과거의 아픈 역사를 직시하고 양국 간 신뢰가 훼손되지 않게 노력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에서 이같이 말하며 “그럴 때 서로에게 더 큰 공동 이익과 더 나은 미래가 펼쳐지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한·일 양국은 오랫동안 굴곡진 역사를 공유해 왔기에 일본과 관계를 정립하는 문제는 늘 중요하고 어려운 과제였다”고 진단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곁에는 여전히 과거사 문제로 고통받는 분들이 많이 있다”며 “입장을 달리하는 갈등도 크게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우리는 독립지사들의 꿈을 기억한다”며 “가혹한 일제 식민 지배에 맞서면서도 언젠가는 한·일 양국이 진정한 이웃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놓지 않았던 선열들의 그 건절한 염원들을 이어가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일본은 마당을 같이 쓰는 우리의 이웃이자 경제 발전에 있어서 떼놓고 생각할 수 없는 중요한 동반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60년 전 한·일 국교 정상화 당시 양국 국민 간 왕래는 1만여 명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연간 1200만 인적 교류의 시대에 진입했다”며 “우리의 국력 또한 그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이 산업 발전 과정에서 함께 성장해 왔던 것처럼, 우리 양국이 신뢰를 기반으로 미래를 위해 협력할 때 초격차 인공지능 시대의 도전도 능히 함께 헤쳐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익중심 실용외교의 원칙으로 셔틀외교를 통해 자주 만나고 솔직히 대화하면서 일본과 미래지향적인 상생협력의 길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신뢰가 두터울수록 협력의 질도 높아지게 마련”이라며 일본을 향해 과거사를 직시하고 양국 간 신뢰를 훼손하는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전반적인 대외 관계에 대해 이 대통령은 “우리 모두는 지금 거대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있다”며 “공급망 재편과 통상 질서의 급격한 변화, 첨단기술 경쟁에 따른 산업대전환, 기후위기로 인한 에너지 전환의 복합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야 한다”고 짚었다. 이 대통령은 “변화하는 국제 정세를 따라잡지 못하고 열강들의 틈바구니에서 치이다 마침내 국권을 빼앗겼던 120년 전 을사년의 과오를 다시는 되풀이할 수는 없다”며 “2025년 을사년은 그때와 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반도체, 인공지능 등 첨단과학 기술을 육성해 변화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며 “에너지 고속도로를 비롯한 에너지 전환의 속도를 높여 미래를 앞장서 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의 문화도 더욱 갈고 닦아 소프트 파워로 세계를 선도해야 한다”며 “그럴 때 우리는 비로소 새로운 100년의 도약을 맞이할 수 있다”고 했다.
  • [8·15 경축사] 이 대통령 “9·19 군사합의 복원할 것”

    [8·15 경축사] 이 대통령 “9·19 군사합의 복원할 것”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남북 간 우발적 충돌 방지와 군사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 단계적으로 복원해 나가겠다”며 북측도 화답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에서 이같이 말하며 “남북 주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교류 협력 기반 회복 그리고 공동성장 여건 마련에 나서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분단으로 인해 지속돼 온 남북 대결은 우리 삶을 위협하고, 경제발전을 제약하고, 나라의 미래에 심각한 장애가 되고 있다”며 “낡은 냉전적 사고와 대결에서 벗어나 평화로운 한반도의 새 시대를 열어가야 할 때”라고 진단했다. 이 대통령은 “숱한 부침 속에서도 이어지던 남북 대화가 지난 정부 내내 완전히 끊기고 말았다”며 “엉킨 실타래일수록 인내심을 갖고 차근차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먼 미래를 말하기에 앞서 지금 당장 신뢰 회복과 대화 복원부터 시작하는 것이 순리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주권정부는 취임 직후부터 전단 살포 중단,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등의 조치를 취해왔다”며 “앞으로도 우리 정부는 실질적 긴장 완화와 신뢰 회복을 위한 조치를 일관되게 취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남과 북은 원수가 아니다. 남과 북은 서로의 체제를 존중하고 인정하되 평화적 통일을 지향하는 과정의 특수관계라고 우리는 정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남북기본합의서에 담긴 이 정신은 6·15 공동선언, 10·4 선언, 판문점 선언, 9·19 공동선언에 이르기까지 남북 간 모든 합의를 관통하고 있는 정신”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기존 합의를 존중하고, 가능한 사안은 곧바로 이행해 나갈 것”이라며 “우선 현재 북측의 체제를 존중하고, 어떠한 형태의 흡수통일도 추구하지 않을 것이며 일체의 적대행위를 할 뜻도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선언했다. 이 대통령은 9·19 군사합의 복원을 언급하며 “광복 80주년인 올해가 대립과 적대의 시대를 끝내고, 평화공존과 공동성장의 한반도 새 시대를 함께 열어갈 적기”라며 “신뢰를 회복하고, 단절된 대화를 복원하는 길에 북측이 화답하길 인내하며 기대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도 강조했다. 그는 “평화로운 한반도는 ‘핵 없는 한반도’이며, 주변국과 우호적 협력을 기반으로 하는 한반도”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핵화는 단기에 해결할 수 없는 복합적이고 어려운 과제”라면서도 “남북, 미북 대화와 국제사회의 협력을 통해 평화적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나가면서,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공감대를 넓혀나겠다”고 했다.
  • ‘낮은 자와 함께한 사제’ 유경촌 주교 선종…빈소는 명동성당, 장례미사는 18일

    ‘낮은 자와 함께한 사제’ 유경촌 주교 선종…빈소는 명동성당, 장례미사는 18일

    한국 천주교 서울대교구 보좌주교인 유경촌 티모테오 주교가 15일 지병으로 선종했다. 63세. 서울대교구는 이날 “유 주교가 0시 28분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가족과 서울성모병원 영성부원장 원영훈 신부, 수녀들의 임종 기도 속에 평안히 하느님 품에 안겼다”며 “임종에 앞서 그는 ‘가난한 사람들 옆에서 더 함께하고 싶은 일이 많았는데 함께하지 못해 마음이 아프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유 주교는 서울 가톨릭대학교를 졸업하고 군 복무를 마친 뒤 독일 뷔르츠부르크대학교로 유학했다. 1992년 서울대교구에서 사제품을 받았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상트게오르겐 대학교에서 신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서울대교구 목5동 본당 보좌 신부, 가톨릭대학교(대신학교) 교수, 명일동 본당 주임신부 등을 지냈다. 서울대교구 통합사목연구소장을 역임하는 동안엔 ‘서울대교구 규정집’ 발간을 주도했다. 교구 행정과 사목 현장을 체계적으로 뒷받침하는 지침서로, 사목 행정의 전문화와 효율화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3년 12월 30일엔 프란치스코 교황이 서울대교구 보좌주교로 임명했고 이듬해 2월 정식으로 주교품을 받아 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당 겸 동서울 지역 교구장 대리로 활동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서는 2014~2017년 매스컴위원회 위원장, 2017~2018년 사회홍보위원회 위원장, 2018~2023년 사회복지위원회 위원장, 2023~2024년 사회홍보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특히 사회와 청소년 사목에 깊은 관심을 갖고 소외계층을 위한 교회의 역할과 젊은 세대의 신앙 교육에 큰 노력을 기울였다. 저서로 ‘21세기 신앙인에게’, ‘우리는 주님의 생태 사도입니다’ 등이 있다. 서울대교구는 “유 주교는 ‘낮은 자와 함께하는 사제’가 되고자 했으며 청빈과 겸손,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로 동료 선후배 사제들의 본보기가 됐다”며 “특히 사목 현장에서 사회적 약자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위로와 도움을 주고자 했다”고 전했다. 유경촌 주교의 빈소를 여는 미사는 이날 오후 3시 주교좌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서 거행됐다. 서울대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 주교회의 의장인 이용훈 주교 등 교구 주교단과 사제단이 공동집전했다. 정 대주교는 강론에서 “지난 6월 말 사제 성화의 날에 뜻밖에도 유경촌 주교님께서도 함께 나오셔서, 암에 대해서는 신경 안 써도 되고 잘 먹기만 하면 된다고 상당히 고무된 모습으로 인사를 주셔서 기뻤다”며 “그러나 지난 주말부터 급격히 병세가 악화되셨고 오늘 성모 승천 대축일 0시 28분에 하느님 품에 안기셨다”고 말했다. 유 주교는 지난해 1월 담도암 판정을 받고 투병 생활을 해왔다.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친형이다. 빈소는 주교좌 서울 명동대성당 지하 성당에 마련됐다. 조문은 오전 7시~오후 10시 할 수 있다. 장례는 4일장이다. 장례 기간에 빈소에서 미사와 연도가 봉헌된다. 장례미사는 18일 오전 10시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한국 주교단과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거행된다. 장지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용인공원묘원 내 성직자 묘역이다. (031)334-0807.
  • 광주 공공·작은도서관 20곳서 역사왜곡도서 구입

    광주 공공·작은도서관 20곳서 역사왜곡도서 구입

    광주시는 최근 사회적 문제로 확산된 역사왜곡논란 도서 7종에 대해 광주시, 자치구, 교육청 소속 공공도서관 30곳과 작은도서관 345곳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전수조사 결과, 공공도서관 18곳에서 25권, 작은도서관 2곳에서 2권을 각각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순사건을 반란으로 규정하는 등 사실을 왜곡하는 것으로 알려진 ‘엄마가 들려주는 이승만 건국 대통령 이야기’는 6개 도서관에 총 6권이 비치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시는 현재 논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도서는 임시로 이용 제한 조치했고, 앞으로 각 기관별 운영위원회 등을 거쳐 대출 제한, 폐기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 앞으로 같은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역사전문가가 포함된 자료선정위원회 구성을 검토하고, 도서 구입 절차의 전문성과 신뢰성 강화할 방침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일 ‘광복 80년, 역사왜곡 도서 관리방안 간담회’ 후속 조치다. 강기정 시장과 이정선 교육감, 임택 광주 구청장협의회장(동구청장) 등은 최근 일부 극우 성향 출판물에서 드러난 현대사 왜곡에 깊은 우려를 표하고 전문적인 관리체계 마련 등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전순희 문화유산자원과장은 “앞으로 유사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자료 선정 단계부터 검증 절차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이모카세’ 김미령 셰프, 포레스트 리솜서 29일 특별 디너

    ‘이모카세’ 김미령 셰프, 포레스트 리솜서 29일 특별 디너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오는 29일 충북 제천 포레스트 리솜 ‘몬도키친’에서 ‘이모카세’ 김미령 셰프의 한식 디너 행사를 연다. 단 하루만 진행되는 특별한 이벤트다. 메인 메뉴는 김미령 셰프가 삼성웰스토리와 공동 개발한 고소하고 진한 풍미의 ‘들기름 소스’를 활용한 막국수다. 몬도키친 셰프들이 준비한 한식 특선 뷔페도 선보인다. 명태회 무침, 아롱사태 냉채 등 메뉴를 제천 지역에서 공수한 신선한 식재료로 준비했다. 행사 당일에는 김미령 셰프가 메뉴를 소개하고, 고객과 인사를 나누는 시간이 마련된다. 경품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김미령 셰프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흑백요리사’에 출연하며 유명세를 얻었다. ‘이모카세’라는 독창적인 한식 코스 콘셉트를 선보이며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 푸틴, 노벨상 군침 “평화맨” 트럼프에 ‘미끼’ 던졌다…핵군축 거론

    푸틴, 노벨상 군침 “평화맨” 트럼프에 ‘미끼’ 던졌다…핵군축 거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피스메이커’를 자처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미끼를 던졌다. 푸틴 대통령은 미·러 정상회담 하루 전인 14일(현지시간) 크렘린궁에서 고위 관료들과 회의를 열고 “미국과 접촉하는 다음 단계에서는 전략적공격무기통제에 관한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라는 취지로 말했다. 러시아 매체들은 러시아와 미국이 우크라이나 분쟁을 종식하는 합의를 이룰 경우 양국 간 핵군축 조약인 신(新)전략무기감축조약(New START·뉴스타트)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냉전 이후 핵무기 경쟁 억제를 위해 전략무기감축조약(START Ⅰ·1991년)과 2010년 ‘뉴스타트’를 체결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미국 제재에 맞서 참여 중단을 선언하면서, 뉴스타트는 사실상 가동이 중단됐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당시인 2019년 러시아의 중거리 미사일 개발·배치를 문제 삼아 중거리핵전력조약(INF)에서 탈퇴했다. INF는 냉전 후반인 1987년 미국과 소련이 군비 경쟁을 완화하기 위해 체결한 조약이다. 러시아는 2018년 10월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순항미사일(SSC-8.이스칸데르-K)을 개발해 실전 배치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조약 미준수로 보고 탈퇴로 대응했다. 결국 뉴스타트 재연장이 이뤄지지 않으면 내년 2월 종료돼 양국 간 핵무기 경쟁을 제한할 수 있는 어떤 협정도 남지 않게 된다. 그 사이 러시아와 중국이 빠르게 핵무장을 강화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구 평화와 핵무기의 파괴력, 군비 경쟁의 소모성을 지적하며 핵군축 대화를 강조하기 시작했다. 지난 2월에는 우크라이나 종전 이후 첫 과제로 핵군축 회담을 거론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도 자신의 구상에 동조하고 있다고 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직후에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진행한 화상 연설에서 첫 임기 때 푸틴 대통령과 핵군축 문제를 논의했다면서 “푸틴은 핵무기를 대폭 줄이는 아이디어에 대해 매우 좋아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3월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간 통화 이후 크렘린궁은 두 정상이 핵비확산 문제에 대한 협력 구축을 위하여 공동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분수령이 될 세기의 ‘알래스카 회담’을 하루 앞두고 푸틴 대통령이 핵군축을 거론한 것은, 핵군축에 대한 그간의 트럼프 대통령 요구를 수용할 수 있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핵군축 및 비핵화를 통한 평화를 강조하며 노벨평화상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맛 저격’ 전략으로도 볼 수 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합의 시점을 다음 단계로 제한해, 핵군축은 우크라이나 종전 조건과의 교환 대상이며 이번 회담 결과에 따라 합의 여부도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미국이 다음 단계에서 전략적 공격 무기 통제 분야에서 합의를 이룬다면 러시아와 유럽,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장기적인 평화 조건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미국 정부 고위 관료들은 정상회담에 앞서 푸틴 대통령 유인책으로 ▲미국령 알래스카 천연자원에 대한 접근권 ▲러시아 점령 우크라이나 영토 내 희토류 광물자원 접근권 ▲러시아 항공 부문 특정 제재 해제 등 일종의 경제적 인센티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 동작구 옛 청사부지 개발사 IMM인베스트 선정

    동작구 옛 청사부지 개발사 IMM인베스트 선정

    서울 동작구는 옛 청사부지 복합개발사업(조감도)의 우선협상대상자로 ‘IMM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구는 노량진에 새로운 랜드마크를 만들기 위해 지난 7월 복합개발사업을 위한 민간사업자 공모를 진행한 바 있다. IMM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지난 8일 선정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됐다. 대표 주관사인 IMM인베스트먼트는 운용자산(AUM) 8조원 규모의 금융·벤처 투자사다. 토스, 크래프톤, 직방 등 다수의 유니콘 기업을 발굴 및 육성했다. 사업 제안에 따르면 지하 7층~지상 44층 규모의 건물에 공동주택, 오피스텔, 교육연구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이 들어선다. 서울대 첨단융합학부 캠퍼스도 입주할 예정이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국내 최고 금융·벤처 투자사의 참여는 옛 청사부지의 경쟁력을 입증한 셈”이라며 “이를 통해 새로운 미래가 우리 구에서 시작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안동 ‘한국 독립운동의 성지’ 알린다

    안동 ‘한국 독립운동의 성지’ 알린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392명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경북 안동시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각종 기념행사 개최를 통해 한국 독립운동의 성지임을 알린다. 안동시는 오는 31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811㎡)에서 ‘초대 국무령 이상룡과 임청각-나라 위한 얼과 글’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서울시와 공동 개최하는 전시회에서는 90여점의 자료를 통해 이상룡 선생의 애국애족 정신과 독립투쟁의 역사를 되새긴다. 이날부터 사흘간 매일 오후 8시 안동탈춤공원 특설무대에서는 실경뮤지컬 ‘왕의나라 시즌3–나는 독립군이다’를 선보인다. 15일 저녁 7시 30분 웅부홀에서는 ‘창작오페라 초인 264 낭독콘서트’를 마련한다. 23일까지 상설갤러리와 5갤러리에서는 ‘다시 만난 이육사 전(展)’을 개최한다.
  • 태권도 세계유산 등재 추진 밝힌 전북…이미 신청한 北과 공동 등재 실현될까

    전북특별자치도가 한민족 전통 무술인 태권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가운데 남북 공동등재가 실현될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북자치도와 국기원, 태권도진흥재단은 최근 ‘태권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신청서 작성 용역’을 공동 발주했다고 14일 밝혔다. 연말까지 유네스코에 제출할 등재 신청서와 시청각 자료 등을 제작할 예정이다. 도와 국기원 등은 2028년 유네스코에 등재 신청서 제출을 목표로 국내 행정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등재 목표 시기는 2030년이다. 전북도는 국립 태권도원 무주 조성, 세계 태권도대회 유치 등 태권도 세계화에 공을 들여왔다. 2017년 도내에 흩어져 있는 다양한 태권도 문화를 ‘전북 겨루기 태권도’란 이름으로 무형유산에 지정했다. 전북이 세계유산 등재를 주도하는 배경이다. 태권도를 무형유산으로 지정한 사례는 전북이 유일하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3월 태권도 세계유산 등재 신청을 유네스코에 단독 신청했다. 이에 전북도의회는 같은해 10월 남북 공동등재를 촉구하는 대정부 건의안을 채택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태권도 세계유산 남북 공동등재 여부는 국가적 문제라서 지자체가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며 “현재 단독등재에 초점을 맞춰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 부산 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 연말 첫삽 뜨나

    10년을 넘게 끌어온 부산 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이 연말에 첫 삽을 뜰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14일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의 연내 착공을 위한 설계도서 보완 협의체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열었다. 협의체는 부산시 해양농수산국장과 건설본부장, 공동어시장 대표, 수협중앙회 및 5개 수협 조합장, 해양수산부 유통정책과장, 시공을 맡게 될 HJ중공업 컨소시엄 등으로 구성돼 다음달 4일까지 4주간 설계보완 협의를 한다. 앞서 시와 공동어시장 측이 기존 사업비 2412억원 범위 내에서 어시장 측의 설계 보완 요구를 수용한다는 데 합의한 데 따른 후속 절차로 연내 착공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부산공동어시장의 현대화 사업은 박근혜 정부 공약사업으로 국비 70% 지원을 확정하면서 2015년 기본계획을 수립해 시작됐지만 장기 표류해 왔다. 오는 2029년 어시장 현대화 사업이 완료되면 시가 개설하는 중앙도매시장으로 전환돼 보다 위생적인 환경에서 수산물 거래가 이뤄질 전망이다.
  • ‘5극 3특’ 맞춰 광주·전남 특별지자체 만든다

    광주시와 전남도가 오는 27일 ‘특별지방자치단체’ 출범을 위한 선포식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이재명 정부가 국가균형발전 전략으로 제시한 ‘5극(초광역) 3특(특별자치)’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이날 오전 10시 나주시청에서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특별지자체 추진’을 공식 선포한다고 13일 밝혔다. 특별지자체는 두 개 이상의 자치단체가 공동으로 특정 목적을 수행하기 위해 설립하는 광역 형태의 자치단체다. 특별지자체는 독립적인 법인격과 자치권을 보유한다. 또, 자체 의회(특별지방의회)와 집행기관(특별지방자치단체장)도 운영할 수 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2022년 7월 상생발전위원회에서 특별지자체 설치에 합의하고 연구과제 수행, 업무 협의, 정부 컨설팅 등의 과정을 진행해왔으나 구체적인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재명 정부가 지역 균형발전 방안으로 초광역 성장거점을 조성하고 자치권을 강화하는 5극 3특 균형발전 전략을 제시하면서 광주시와 전남도가 다시 손을 잡은 것이다.
  • 춘천 먹거리문화공간 ‘화동 2571’ 23일 오픈

    강원 춘천시는 먹거리문화공간인 ‘화동 2571’를 23일 개장한다고 14일 밝혔다. 화동 2571는 춘천시가 125억원을 투입해 근화동 의암호 수변 2만 1000㎡ 부지에 2023년 12월 완공했다. 완공 뒤 1년 넘게 운영사를 구하지 못해 문을 열지 못하다가 5번에 걸친 공모 끝에 지난 3월 YN컨소시엄과 민간위탁계약을 체결했다. YN컨소시엄은 YG엔터테인먼트, 네이버, 넥슨, 위지윅스튜디오, 엔피 등 5개 기업이 미래형 문화 콘텐츠 산업 선도를 목적으로 설립한 합작 법인이다. 화동 2571은 앞으로 먹거리 문화 확산을 위해 청년 창업 교육 및 실습, 크리에이터 발굴 등을 수행한다. 개장에 앞선 16~17일, 19~20일 화동 2571에 입주한 청년 셰프들이 직접 개발한 먹거리를 선보이는 시식 행사를 갖는다. 화동(和同)은 공동체를 뜻하고, 2571는 주소(춘천시 영서로 2571)이다.
  • 괴물 폭우·살인적 폭염에도 ‘집!집!집! 타령’ 고집할 건가

    괴물 폭우·살인적 폭염에도 ‘집!집!집! 타령’ 고집할 건가

    표준국어대사전에 ‘건축’은 ‘집이나 성, 다리 따위의 구조물을 그 목적에 따라 설계해 흙이나 나무, 돌, 벽돌, 쇠 따위를 써서 세우거나 쌓아 만드는 일’이라고 풀이돼 있다. ‘부동산’은 ‘토지나 건물, 수목 따위 움직여 옮길 수 없는 재산’으로 설명돼 있다. 이렇게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진 단어를 요즘 한국인들은 같은 의미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기후 위기 시대에도 인간과 자연의 조화와 지속 가능성을 생각하기보다는 재산 가치만 강조하다 보니 더 높고, 더 튀고, 더 아름다운 건물이 제멋대로, 무지성적으로 도시를 채우고 있다. 저자인 남상문 건축가는 도시가 기후변화에 적응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다른 생명을 초대할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책 제목인 ‘새를 초대하는 방법’은 의미심장하다. 저자는 “도시로 새를 초대하는 방법은 의외로 단순하다”며 “마당이나 테라스에 작은 수반을 놓고 물을 채운 후 기다리면 된다. 그게 전부다”라고 말한다. 도심에도 많은 수변공간이 있지만 새를 초대하기 위한 생태적 공간이라기보다는 고급 호텔이나 부티크 시설 같은 ‘빗장 공동체’에서 재력을 과시하고 계층을 구분하고 공간을 소비하기 위한 장소일 뿐이라는 것이다. 책을 읽다가 문득 앨런 와이즈먼의 ‘인간 없는 세상’이 떠올랐다. 다른 생명체를 고려하지 않은 인간만을 위한 공간이 종국에는 인간을 밀어내고 다른 생명체로 채워 버린 세상. 도시와 건축의 공공성은 깡그리 무시하고 오직 부동산 가치로만 평가하는 한국의 도시들이 가장 먼저 ‘인간 없는 세상’을 맞게 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떠오른다. 그래서 저자는 “도시는 단순히 건축물의 집합 공간이 아닌 생명을 초대할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도시의 본질적 의미를 회복하고, 도시와 건축의 공공성을 고민할 때 인간은 도시에서 지속 가능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는 말이다.
  • DL, 부도 위기 여천NCC에 1500억 긴급 수혈

    DL그룹이 부도 위기에 놓인 여천NCC에 1500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을 결정했다. 다만 공동 대주주인 한화그룹과 갈등이 이어지면서 여천NCC의 위기는 계속되고 있다. DL은 자회사인 DL케미칼이 이날 이사회를 열고 여천NCC에 1500억원을 대여하기로 의결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자금은 오는 20일 지급되며, 회사 운영 경비로 쓰일 예정이다. 이번 지원 금액은 여천NCC를 공동 경영하는 한화솔루션의 지원 규모와 같다. 앞서 한화솔루션은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1500억원의 자금 지원을 승인했다. 그러나 DL이 에틸렌 단가 협상 등을 놓고 한화와 갈등을 겪으면서 여천NCC의 유동성 위기가 악화했다. 이에 DL케미칼은 지난 11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하면서 여천NCC를 지원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했다. 당시 DL그룹은 “여천NCC의 대주주로서 책임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자금 지원으로 여천NCC는 급한 불은 껐지만 향후 경영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회사 정상화 방안을 두고 대주주인 한화와 DL의 갈등이 격화하고 있어서다. 여기에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인한 실적 부진도 개선될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
  • 입장 바꾼 트럼프… 우크라엔 안보 보장 약속, 러엔 경고 메시지

    입장 바꾼 트럼프… 우크라엔 안보 보장 약속, 러엔 경고 메시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러 정상의 알래스카 담판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종전 평화 협상의 최대 쟁점인 전후 안보 보장 참여를 시사했다. 그동안 전후 우크라이나 안보에 ‘불관여 입장’을 고수했던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회담 전 대러 압박 수위를 높이고 유럽과도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13일(현지시간) 폴리티코,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럽 정상 및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화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전후 안보 보장에 유럽 국가들과 공동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안전 보장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관여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미국이 다른 안보 보장을 유럽과 공동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안보 세부 내용이 언급되진 않았지만 일단 유럽 국가들은 미러 회담에 대해 신중한 낙관론을 표명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안과 관련한 트럼프의 입장이 현저하게 변화할 가능성을 보인 것”이라고 짚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트럼프 대통령이 “알래스카 회담에서 영토 문제를 논의하지 않겠다”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직접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회담 이후에도 전쟁을 끝내지 않으면 심각한 후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협상 참여 등을 포함하는 휴전 협상 ‘5대 일반 원칙’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유럽 정상들은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의 3자 정상회담을 유럽 중립국에서 열자고도 제안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러 정상회담 하루 전인 14일 고위 관료들과의 회의에서 핵무기 감축 합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타스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분쟁 해결 협상이 마무리되면 전략 공격 무기 통제에 관한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며 내년 2월 만료 예정인 미러 핵군축 조약 ‘뉴스타트’(신전략무기감축협정) 합의를 시사했다고 전했다. 뉴스타트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핵무기를 보유한 러시아와 미국의 마지막 핵무기 통제 조약이다. 다만 알래스카 회담이 휴전 협상보다는 북극권 경제협력 등 미러 양국의 구미에 맞는 전략 의제 위주로 흘러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러 역시 이번 회담을 추가 회담의 출발선으로 여기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가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신형 핵추진 대륙 간 순항미사일 ‘9M730 부레베스트닉’ 시험 발사를 준비 중인 사실이 위성사진으로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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