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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이스트에 ‘윤 어게인’ 동아리가?…“단 1명 가입” 결국 무산

    카이스트에 ‘윤 어게인’ 동아리가?…“단 1명 가입” 결국 무산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에서 ‘윤 어게인’을 표방한 극우 성향 동아리 설립 시도가 무산됐다. 회원 등록 마감일까지 최소 인원을 모으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1일 신민기 정의당 대전시당 부위원장에 따르면 극우 성향 동아리로 지목돼온 카이스트 동아리 ‘자유대전 카이스트’가 가동아리 등록에 실패했다. 카이스트 동아리는 동아리연합회에 정식 등록된 정동아리와 가등록된 가동아리로 나뉜다. 가동아리 등록을 위해서는 카이스트 학부·대학원 재학생 10명 이상을 회원으로 둬야 한다. ‘자유대전 카이스트’의 경우 회원 등록 마감일인 전날까지 가입자는 단 한 명이라는 게 신 부위원장 설명이다. 자격 요건을 갖추지 못해 심의 대상조차 되지 않았다. ‘자유대전 카이스트’는 이 대학 수리과학과 소속 A씨가 설립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활동 내용으로는 ▲자유 포럼(강연과 토론으로 배우고 친해지는 소통의 장) ▲계몽 운동(반국가세력과 부정선거의 진실 알리기) ▲빨간약 살포(각종 참사와 딥스테이트의 진실 알리기) ▲자유행진(반중 멸공, 민족주의, 부정선거, 윤 어게인) 등이다. 지난달 10일 A씨로 추정되는 작성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좌편향된 학내 질서를 바꾸고 자유를 외치기 위해 동아리를 설립한다”며 해당 동아리를 홍보하기도 했다. A씨는 “카이스트 대학원의 한 교수가 (동아리) 지도교수를 맡아주기로 했다”며 “‘자유대전’이라는 이름은 대전권 대학교 연합 동아리를 목표해 지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자 일각에서 비판이 일기도 했다. 전국대학원생노동조합 카이스트 분회는 지난달 22일 학내에 게재한 규탄 대자보에서 “카이스트 공동체 내에 외국인 혐오 배척과 폭력적인 행위를 조장 선동하는 극단주의 우파 단체가 있을 자리는 없다”며 학교 본부 차원의 조처를 촉구했다. 카이스트 ‘입틀막’ 재학생·졸업생 대책위원회도 같은 달 18일 “토론을 강조하면서 공존을 거부하고, 이공계를 홀대한 윤석열을 다시 불러오자는 운동을 주장하는 극우 단체가 카이스트에 발을 뻗은 것은 자가당착”이라며 “혐오와 반지성으로 점철된 극우 단체가 공인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신 부위원장은 “상식적인 학생들이 지금까지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음모론과 극우를 향한 거부를 표명해주었기 때문에 동아리 등록에 실패한 것”이라며 “다양한 지역사회 구성원들과 연대하여 공동체를 어지럽히는 극우 난입에 더욱 가열차게 맞서겠다”고 밝혔다.
  • 부산시, 해수담수화 시설 단독 소유…시설 활용 본화

    부산시, 해수담수화 시설 단독 소유…시설 활용 본화

    부산시가 11년째 제대로 가동하지 못한 기장군 해수담수화시설의 소유권을 단독 확보하게 되면서 이 시설을 물 산업 실증, 공업용수 공급 시설로 활용하는 사업에 속도가 붙게 됐다. 시는 해수담수화시설의 건축물대장 등재와 소유권 보증 등기를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해수담수화시설을 부산시 단독 소유시설로 정리하는 마지막 법적 절차다. 이번 소유권 정리로 11년째 미가동 상태였던 해수담수화 시설을 활용하는 데 필요한 법적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본격적인 활용이 가능해졌다. 해수담수화시설은 2014년 부산시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광주과학기술원이 공동으로 조성했다. 바닷물을 담수로 만들어 기장군 5만 가구에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조성했다. 그러나 인근 고리원자력 발전소에서 방사성 물질이 유출될 수 있다고 우려한 지역 주민 반대로 가동하지 못했다. 앞서 시는 하루 9000t을 생산할 수 있는 해수담수화 시설 1계열을 그린수소 생산, 염도 차 발전 등 물 산업 혁신을 위한 시험대로 활용하기로 했다. 2계열 하수처리수를 재이용해 동부산 산업단지에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시설로 만들 예정이다. 시는 이런 활용 방안을 마련해 환경부를 설득했으며, 시설 활용을 위한 국비 지원, 소유권 정리를 위한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시와 환경부는 시설 활용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소유권을 부산시가 단독 보유하는 것으로 합의했으며, 법률 자문을 거쳐 무상 귀속하기로 확정했다. 이어 공동 사업 시행기관인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광주과학기술원과도 협의해 부산시 단독 소유에 동의한다는 공식 문서를 확보해 소유권 정리 절차를 마무리했다. 시는 1계열 실증시설 조성을 위해 내년도 국비로 실시설계비를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2계열은 공업용수 수요와 공급 계획을 구체화하고, 민간투자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환경부, 공동 사업자 등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소유권 문제를 드디어 풀게 됐다. 해수담수화시설을 활용해 동부산 산업단지에 저렴하고 안정적으로 공업용수를 공급하고, 담수화 분야 물 산업 육성의 핵점 거점으로 재탄생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 파리, 예술의 도시를 다시 읽다

    파리, 예술의 도시를 다시 읽다

    에펠탑과 루브르, 역사와 스카이라인의 상징고전서 현대까지 500년, 예술 남긴 치유언어예술의 도시 파리가 지닌 빛과 그림자가 한 편의 지적 향연으로 펼쳐졌다. 동신대 DS-TOGETHER 여성리더십 최고위과정에서 2일 박소영 작가를 초청해 ‘프랑스 예술 기행’을 주제로 특강을 개최했다. 박 작가는 루브르의 고전 명작에서 현대 설치미술에 이르기까지 프랑스 예술 500년의 궤적을 압축해 들려주었다. 단순한 미술사가 아닌, 인간과 시대를 관통하는 ‘치유의 예술’을 웅변하는 자리였다. 19세기 오스만 남작의 도시 개조 이후 큰 변화가 없는 파리는 지금도 고층 건물이 드문 덕분에 어디에서든 에펠탑이 시야에 들어온다. 1789년 프랑스혁명 100주년을 기념해 세워진 에펠탑, 그리고 200주년에 맞춰 완공된 루브르 유리 피라미드는 혁명 정신과 근대 문명의 궤적을 상징한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관람객을 끌어들이는 루브르 박물관은 프랑스 예술의 정수다. 박 작가는 “수많은 인파가 ‘모나리자’ 앞에 몰리는 현상은 500년 넘게 인류를 사로잡는 작품의 힘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다빈치가 프랑수아 1세의 초청으로 프랑스로 이주하며 가져온 작품은 오늘날 프랑스 문화유산의 정점으로 남아 있다. 루브르의 명작들은 단순한 회화가 아니라 시대정신을 집약한다. 다비드의 ‘나폴레옹의 대관식’은 교황 앞에서 황제가 스스로 왕관을 쓰는 장면을 담아 세속 권력이 교황권을 압도함을 상징했다. 들라크루아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는 귀족과 민중이 혁명의 한가운데서 연대하는 순간을 포착, 근대 프랑스 정신의 표상으로 자리매김했다. 파리는 인상주의의 발원지다. 모네의 ‘인상, 해돋이’는 한때 조롱을 받았으나 ‘인상파’라는 이름의 출발점이 되었다. 아내와 아들의 죽음, 백내장이라는 개인적 비극 속에서도 그는 연못의 ‘수련’ 연작을 통해 내면의 평화를 찾아냈다. 오늘날 그의 작품은 ‘치유의 미학’으로 평가된다. 론 뮤익은 극사실적 조각으로 인간의 탄생과 죽음을 드러내며 관객에게 충격과 성찰을 동시에 안긴다. ‘피노 컬렉션’의 마우리치오 카텔란은 박제된 비둘기로 미술관 권위를 풍자했고, 한국 작가 김수자는 보따리 설치작업을 통해 이별과 소중함을 동시에 담아냈다. 박 작가는 “현대미술의 난해함은 곧 작가의 사유를 읽는 과정”이라고 해석했다. 강연을 관통한 핵심어는 ‘치유’였다. 박 작가는 “예술가에게 최고의 찬사는 ‘당신의 작품 덕분에 위로를 받았다’는 말”이라며 일본 나오시마 사례를 언급했다. 한때 쇠락한 어촌이던 이 섬은 예술을 매개로 삶의 활력을 회복해 세계적 관광지로 부상했다. 예술은 상처를 어루만지고 공동체를 되살리는 힘을 지녔다. 20세기 거장 피카소의 삶은 천재성과 스캔들이 교차했다. 그는 청년 시절 친구의 죽음으로 ‘청색 시대’를 열었고, 새로운 사랑과 함께 ‘장밋빛 시대’로 전환했다. 연인 올가, 마리 테레즈, 도라 마르, 프랑수아즈 질로 등은 모두 그의 뮤즈이자 창작의 원천이었다. ‘우는 여인’ 연작이나 연인의 초상은 사생활의 그림자가 예술로 승화된 사례다. 피카소의 창조적 전환은 폴 세잔에게서 비롯됐다. 세잔은 한 화폭에 여러 시점을 동시에 담아내며 원근법을 파괴했고, 이는 피카소에게 “그림은 입체적일 수 있다”는 깨달음을 주었다. 그는 이를 발전시켜 입체주의를 창시, 미술사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었다. 박소영 작가는 “예술 작품을 이해하는 일은 곧 작가의 삶과 시대정신을 읽는 일이며, 동시에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강연은 예술이 단순한 관람의 대상이 아니라, 오늘의 삶을 비추고 내일을 살아갈 힘을 주는 치유의 언어임을 확인시켜 주었다.
  • 자폐 스펙트럼 장애도 유전학적으로 다르다 [달콤한 사이언스]

    자폐 스펙트럼 장애도 유전학적으로 다르다 [달콤한 사이언스]

    얼마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임신 중 타이레놀을 복용하면 태아의 자폐 위험을 높인다고 뜬금없이 발언해 전 세계 과학자들에게 비판받았다. 핵심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어느 하나의 요소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자폐 발생뿐만 아니라 자폐의 형태와 발현, 진단 시기도 다양하게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영국, 덴마크, 네덜란드, 이탈리아, 노르웨이, 미국, 호주, 프랑스 8개국 공동 연구팀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진단되는 나이가 자폐인의 기저 생물학적, 발달적으로 차이가 난다고 밝혔다. 이 연구에는 영국 케임브리지대, 웰컴 생어 연구소, 런던 버크벡대, 옥스퍼드대, 서리대, 브리스톨대, 덴마크 아르후스대, 네덜란드 막스 플랑크 심리언어학 연구소, 라드바우드대, 이탈리아 토르 브레가타 로마대, 노르웨이 로비센버그 디아코날 병원, 국립 공중 보건학 연구소, 오슬로대,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MIT-하버드 브로드대, 호주 퀸즐랜드대, 프랑스 파스퇴르 연구소의 심리학자, 정신의학자 등이 참여했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 10월 2일 자에 실렸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하나의 신경 발달 상태 안에 매우 다양한 차이를 포괄하는 상위 개념이지만, 이런 차이를 명확히 구분하는 방법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사회·인구학적 요인이 진단 시기와 연관된다는 점은 잘 알려졌지만, 유전 역할은 충분히 연구되지 않았다. 불안증,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우울증 등 다른 신경정신질환과 함께 성인기에 늦게 진단되는 사람이 늘어남에 따라 이런 차이를 이해하는 일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연구팀은 표본 규모가 89명에서 188명까지 다양한 4개의 출생 코호트에서 수집한 행동 자료와 두 개의 대규모 연구 유전 자료를 사용해 유전자와 자폐 진단과 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유전 변이가 자폐 진단 나이 변이 중 11%가량을 설명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서로 다른 유전적 프로파일을 지닌 두 집단을 확인했는데, 하나는 불안, 과잉행동, 사회적 상호작용의 어려움 같은 사회·의사소통 곤란이 이르게 나타나지만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집단이고, 다른 하나는 이런 어려움이 청소년기에 증가하는 집단이다. 평균적으로 아동기 후반 이후에 진단된 사람들은 아동기 초기에 진단된 사람들에 비해 우울증과 같은 정신 건강 상태를 경험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이런 집단 간 유전적 차이가 하나의 상태 내부에서의 차이보다는 정신질환들 사이에서 관찰되는 차이와 유사하다는 점을 발견했다. 연구를 이끈 바룬 워리어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신경 발달학)는 “이번 연구 결과는 서로 다른 나이대에 진단되는 자폐가 구별되는 발달 경로를 반영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다양한 상태 내부의 변이를 이해하는 더 명확한 방식을 제공한다”며 “자폐 스펙트럼 장애 발현과 발견 시기가 다른 것은 서로 다른 발달적·유전적 패턴과 이와 함께 나타나는 정신 건강 상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한성학원 설립 80주년·한성대 개교 53주년 기념식 성료… 새 100년 도약 선언

    한성학원 설립 80주년·한성대 개교 53주년 기념식 성료… 새 100년 도약 선언

    학문적 성과 재조명, 이사장 표창 등 총 118명 포상문동후 이사장 “더 큰 울림 주는 교육 공동체 될 것” 학교법인 한성학원 설립 80주년 및 한성대학교 개교 53주년 기념식이 지난 1일 한성대 낙산관 대강당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기념식에는 문동후 이사장, 이창원 총장을 비롯해 한성여고 홍영화 교장, 한성여중 남궁미경 교장, 윤경로 전 총장 등 내외빈 200여명이 참석해 학원과 대학의 새로운 도약을 축하했다. 이번 기념식은 한성학원의 80년 교육 역사와 한성대학교의 53년 학문적 성과를 되돌아보고, 창립 정신을 되새기며 향후 비전과 발전 방향을 공유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기념식에서는 중·고·대학교 교직원 및 교수에게 이사장 표창(4명)과 장기근속자 표창(34명)이 수여됐다. 이어 학교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80명에게 ‘한성발전공헌 포상’이 주어지는 등 이날 총 118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한성대 상상관에서 학원의 역사와 발자취를 담은 사진전 및 영상전이 진행돼 지난 80년의 여정을 함께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오찬 이후 상상관 12층에 새롭게 조성된 ‘카페 한담’과 학습공간 개관식도 함께 열렸다. 기념사에서 문 이사장은 “앞으로도 한성학원은 참된 인성과 창의성을 겸비한 인재를 길러내고, 지역과 국가, 나아가 세계 속에서 더 큰 울림을 주는 교육 공동체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한성 가족 모두가 자긍심을 가지고 하나로 뭉칠 때 지난 80년의 업적을 넘어 더 크고 빛나는 100년을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세계로 뻗어가는 한성, 한성으로 모여드는 세계’는 우리 한성대의 영원한 슬로건”이라며 “거대한 변화의 파도 속에서 미래 100년을 향한 도전의 긴 여정을 담대히 이어갈 수 있도록 모든 구성원의 힘을 하나로 모아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특별 행사로는 ‘제1회 한성대 한양도성길 함께 걸어요’ 행사가 개최돼 재학생, 동문, 교직원, 지역 주민 등 150여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한성대를 출발해 낙산공원, 혜화문 등을 지나는 코스를 함께 걸으며 소통과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 “伴侶犬 主人 올림” 엘리베이터 배설물 소동에 ‘한자 사과문’ 붙은 아파트

    “伴侶犬 主人 올림” 엘리베이터 배설물 소동에 ‘한자 사과문’ 붙은 아파트

    반려견의 배설물을 엘리베이터 안에 방치해 소동을 빚은 한 견주가 한글 대신 한자로 가득 찬 사과문을 게재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난 1일 해당 사과문을 찍은 인증샷과 함께 사연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해당 아파트 입주민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글쓴이 A씨는 “지난달 29일 저녁 8시쯤 저희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상식적으로 일어날 수 없는 불쾌하고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운을 뗐다. A씨에 따르면 사건 당일 견주 B씨가 엘리베이터에 데리고 탄 반려견이 엘리베이터 한가운데에 배설하는 일이 발생했다. 그런데 B씨는 휴대전화를 보느라 그 사실을 몰랐는지 배설물을 치우지 않고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다. 이후 다른 입주민들은 반려견 배설물을 보게 됐고, 어린아이들 중에는 배설물을 밟아 신발에 묻는 피해를 입기도 했다고 한다. 결국 배설물은 아파트 경비원이 치우게 됐다. A씨는 “그날 밤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때마다 구토를 유발하는 악취 때문에 짜증이 치솟았다”며 “경비원님께서 치워주셨음에도 다음날까지 악취가 진동해 불쾌감이 극에 달했다”고 말했다. 다음날 입주민 관리센터 측의 요구로 B씨는 사과문을 붙였다. 그런데 문제는 사과문이 한눈에 알아보기 힘들게 한자 위주로 작성됐다는 점이었다. 사과문은 제목부터 ‘入住民 諸位 貴下’(입주민 제위 귀하)로 시작됐다. B씨는 사과문에서 “저희 집 伴侶犬(반려견)의 昇降機(승강기) 內(내) 汚物(오물) 放置(방치)를 認知(인지)하지 못하여 入住民(입주민) 여러분께 累(누)를 끼쳐(끼친) 것에 深深(심심)한 遺憾(유감)을 表(표)합니다”라고 밝혔다. A씨는 이에 대해 “한자투성이 사과문은 한눈에 봐도 진심보다 있어 보이려는 의도가 더 강하게 느껴졌다. 그 와중에 ‘누를 끼친 것에’를 ‘누를 끼쳐 것에’라고 표기할 정도면 무성의 그 자체”라고 주장하면서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기는커녕 형식적인 사과로 대충 넘어가려는 태도에 참 어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A씨는 이어 B씨의 사과를 요구하는 글을 써 엘리베이터 안에 붙이려고 한다고 했다. A씨가 작성한 글에는 ▲견주를 대신해 청소한 경비원께 정식으로 사과 ▲반려견이 배변 훈련이 덜 됐다면 기저귀를 착용시킬 것 ▲공동주택에서 반려견을 키우는 견주답게 에티켓을 지킬 것 등 요구사항이 담겨 있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는 척하려고 한자를 도배한 것 같은데 ‘심심(甚深)’이 맞다”, “부끄러우니까 되도록 많이 못 읽도록 한자를 섞은 것 같다”, “목줄 안 채우고 공공장소 의자에 개를 앉히는 등 개가 개를 끄는 모습을 요즘 자주 본다”, “공동주택에서 가축 사육 시 입주민 전체 동의받도록 해야 한다” 등 반응을 보였다.
  • 반려동물 갈등 이제 그만...충주시 반려동물 문화교실 개설

    반려동물 갈등 이제 그만...충주시 반려동물 문화교실 개설

    충주시는 올바른 반려 문화 정착을 위해 반려동물 문화 교실을 개설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문화 교실은 오는 20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총 6회차로 운영된다. 1~4회차는 15kg 미만 중·소형견, 5회차는 15kg 이상 중·대형견을 대상으로 하며, 회차당 선착순 30명을 모집한다. 교육 장소는 충주시 호암동 반려견 놀이터다. 참가자는 훈련용 간식, 목줄, 리드줄, 편안한 복장(운동화 착용)을 갖춰야 한다. 6회차는 충주시티자이 아파트에서 특별 강좌로 진행된다. 공동주택 내 반려 예절과 올바른 반려 문화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선착순 50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 신청은 포스터에 기재된 신청용 QR코드를 스캔해 원하는 회차를 선택하면 된다. 시가 반려동물 문화 교실을 마련한 것은 반려동물로 인한 공동주택 갈등과 유기 동물 발생 때문이다. 최근 5년간 충주시에서 구조·포획된 유기 동물은 2000여 마리에 달한다. 2020년 569마리에서 2024년 326마리로 줄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시 관계자는 “반려동물 문화 교실은 시민과 반려동물이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문화를 만드는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 발굴해 반려동물 친화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교원 감축 중단해야’··· 전남 교육단체 서명 운동 전개

    ‘교원 감축 중단해야’··· 전남 교육단체 서명 운동 전개

    “교원 감축을 중단하고, 학생의 미래를 위한 교원 정책이 개선돼야 합니다.” 전남교육청이 교육공동체와 연대해 교원 감축 중단과 학생의 교원 정책 개선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30일부터 시작한 서명운동은 전남지역 교직원뿐 아니라 학생, 교원단체·학부모단체·시민사회단체, 민관산학 교육협력위원회 등 교육공동체들이 모두 참여하고 있다. 전남교육청은 이렇게 모아진 서명을 정부에 직접 전달해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도록 강력히 요구할 계획이다. 전남교육청은 “정부가 단순한 학생 수 감소만을 기준으로 교원 정원을 줄이는 현 정책은 많은 부작용을 초래한다”며 “실제 수업이 이뤄지는 학급 수와 지역 교육 여건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교육과정 운영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담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농어촌과 도서 지역이 많은 전남의 현실에서는 교사 한 명이 담당하는 역할과 책임이 과중해지고, 그로 인해 수업 정상화와 학생 맞춤형 교육이 흔들릴 우려가 크다고 강조했다. 김대중 교육감은 “교원 정원 감축은 단순한 수치 조정의 문제가 아니라 학생 한 명, 한 명의 배움과 성장의 권리를 위협하는 심각한 사안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남교육청은 교원 감축 중단을 위해 교육공동체와 함께 끝까지 목소리를 내 학생들이 안정된 교육환경에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트럼프의 ‘강압적 무역 협정’, 아시아서 난항…中 기업들, 美 관세 피해 말레이시아 ‘엑소더스’

    트럼프의 ‘강압적 무역 협정’, 아시아서 난항…中 기업들, 美 관세 피해 말레이시아 ‘엑소더스’

    트럼프, 시진핑과 APEC 계기 회동 발표…미중 무역 협상 급물살 [러시아 이즈베스티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약 한 달 후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1일(현지시간) 발표했습니다. 두 정상은 현재 진행 중인 양국 간 무역 협상에 대한 결정을 내릴 예정이며, 미국산 대두의 중국 공급 문제가 가장 큰 쟁점 가운데 하나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10월 31일~11월 1일)에서 시 주석과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그는 2026년 초 중국을 방문하기로 했으며, 시 주석도 적절한 시기에 미국을 방문해 달라는 초청을 수락했습니다. 이는 미중 관계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으며, 양국 간 무역 갈등 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신중국 건국 76주년, 베이징 천안문 광장 성대한 국기 게양식 거행 [중국 CCTV] 1일 중화인민공화국이 창립 76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수도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성대한 국기 게양식이 열렸습니다. 전국 각지와 수도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현장에서 참관하며 조국에 깊은 축복을 전했습니다. 이는 중국 공산당의 강력한 통치와 국가적 단결을 과시하는 상징적인 행사로, 내부 결속을 다지고 대외적으로 국가 위상을 높이려는 의도를 보여줍니다. 美 장성들, 중국의 우주 군사력 급증 경고… ‘궤도 킬 체인’ 개발 우려 [대만 디지타임즈] 미국 우주군 고위 장성들은 중국이 우주에서 미국의 최대 위협이 되었으며, 미국군에 도전하기 위해 궤도 군사 능력을 급속히 확장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미국 우주군 사령관 더글러스 A 시스 중장은 중국 인민해방군이 미 해군, 육군, 공군을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장거리에서” 타격하기 위한 정교한 ‘킬 체인’을 구축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우주군의 최신 위협 정보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2025년 7월 기준 1189개 이상 위성을 운영 중이며, 이는 2015년 대비 927%라는 놀라운 증가율입니다. 특히 500개 이상의 위성은 광학, 다중 스펙트럼, 레이더, 무선 주파수 센서를 장착한 ISR 탑재체를 운반하여, 미 항공모함, 원정군, 전투 항공대 감시 능력을 극적으로 강화했습니다. 이러한 시스템은 군사적 대립 발생 시, 특히 대만과 남중국해 주변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실시간 감시와 정밀 타격이 가능하게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미·중 간 우주 군비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며, 중국의 우주 군사력이 미국의 우위를 위협하는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줍니다. 노르웨이, 미국의 ‘북극 전진 기지’ 역할… 러시아와 관계 악화 우려 [러시아 РИА Новости] 노르웨이 동남대의 글렌 디산 교수는 노르웨이가 역사적으로 협력 지역이었던 북극 지역에서 미국의 전진 기지가 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전문가는 노르웨이가 공동의 이익을 위해 긴장의 시기에도 러시아와의 접촉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북극 지역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서방과 러시아 간 대립이 북극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를 보여줍니다. 노르웨이의 미국과의 군사 협력 강화가 러시아와의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트럼프 관세 직격탄 맞은 세계, 새 무역 동맹 구축에 분주 [영국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수입 관세는 전 세계적으로 잠자던 자유무역협상들에 활력을 불어넣었으며, 미국으로의 수출 감소분을 상쇄하려는 파트너들 간에 전례 없는 속도로 동맹을 형성하게 했습니다.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이후 유럽연합(EU)은 남미 블록 메르코수르, 멕시코, 인도네시아와 세 건의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했으며, 올해 말까지 인도와 네 번째 협정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마로스 세프코비치 EU 무역 담당 집행위원은 지난해 EU 무역의 17%를 차지한 미국이 “유일한 상대가 아니다”라며 “나머지 83%도 돌봐야 한다. 이는 관계 다각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함을 의미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이 오히려 다른 국가들 간의 무역 동맹을 촉진하고 있으며, 글로벌 무역 지형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中, 해외로 나간 유학생 80% 돌아와… 유럽보다 높은 ‘두뇌 순환’ 효과 [프랑스 RFI] 프랑스 컨설팅 회사 신텍 유니온이 해외로의 두뇌 유출을 경고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유럽과 프랑스와는 달리 해외 유학생들이 중국으로 돌아오도록 설득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1978년부터 2006년 사이에 중국 학생의 4분의 1만이 귀국했지만, 거의 20년이 지난 지금은 매년 50만~70만 명의 중국 유학생이 중국에서 공부하고 있으며 이들 중 80% 이상이 본국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더 이상 ‘두뇌 유출’이 아니라 인재의 ‘순환’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인재가 모이면 중국이 기술 강국으로 부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오늘날 칭화대학교와 같은 중국 대학들은 우수한 엔지니어를 배출하여 해외 유학의 필요성을 줄이고 있습니다. 이는 중국이 과학기술 인재 확보를 통해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중국 기축주택 가격 41개월 연속 하락…부동산 시장 침체 장기화 [대만 연합보] 부동산 컨설팅 기관 중지연구원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100개 도시의 기축주택 가격이 41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3분기 하락폭이 확대되고 신규 주택 가격 상승폭은 축소됐습니다. 다만 ‘가격을 양으로 교환’하는 정책과 구매 제한 완화 등 정책의 영향으로 1선 도시 신규주택 및 중고주택 거래량은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9월 100개 도시 중고주택 평균 가격은 평방미터당 1만 3381위안으로, 전월 대비 0.74%, 전년 동기 대비 7.38% 하락했습니다. 3분기 누적 가격 하락률은 2.26%로, 2분기 대비 0.14% 포인트 확대되었으며, 1~3분기 누적 하락률은 5.79%를 기록했습니다. 9월 100개 도시 신규 주택 평균 가격은 평방미터당 1만 6926위안으로 전월 대비 소폭 상승(0.09%)했으나 상승폭은 전월 대비 0.11% 포인트 축소되었으며, 전년 동기 대비 2.68% 상승했습니다. 3분기 100개 도시 신규 주택 가격은 누적 0.47% 상승했으며, 상승폭은 2분기 대비 0.17% 포인트 축소됐습니다. 1~3분기 누적 상승률은 1.63%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중국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으며, 정부의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가격 하락 추세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트럼프의 ‘강압적 무역 협정’, 아시아서 난항…韓, 3500억달러 거부 [홍콩 Asia Times] 트럼프 대통령의 거대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강압적 무역 협정이 아시아에서 무너지고 있다고 Asia Times가 보도했습니다. 한국은 3500억 달러(약 483조억원)의 ‘서명 보너스’를 낼 수 없다고 밝혔고, 일본은 5500억 달러(약 759조억원) 이전을 재고하는 가운데 중국은 아예 어떤 협정도 피하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관세 인하 대가로 ‘계약 보너스’를 요구하는 기이한 요구에 아시아뿐만 아니라 유럽연합(EU)도 혼란에 빠졌습니다. 경제학자 프리얀카 키쇼어는 워싱턴과 베이징이 양자 무역 협상을 계속하더라도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제품 배제를 위해 “다른 수단”을 계속해서 극한까지 활용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 사이 트럼프의 일본, 한국, EU와의 관세 협상이 무산되거나 혼란과 다툼 속에 진척이 더뎌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중국이 트럼프와의 협상에서 보여준 지연 전술을 정당화할 뿐입니다. 이는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이 아시아 국가들과의 관계를 오히려 악화시키고 있으며, 미국의 영향력을 약화시킬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비자 면제와 미국 관세, 中 기업들 말레이시아 ‘엑소더스’ [중국 차이신] 9월 4일 베이징발 쿠알라룸푸르행 말레이시아항공 비즈니스석은 만석으로, 두 아시아 국가 간 비즈니스 유대가 강화되고 있음을 반영하는 장면이었습니다. 말레이시아 투자개발청(MIDA)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말레이시아는 1068억 링깃(약 31조 56억원) 규모의 외국인 투자를 승인했으며, 이 중 중국은 234억 링깃(약 6조 9030억원)을 투자해 전년 대비 139% 증가하며 싱가포르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미국은 104억 링깃(약 3조 680억원)을 투자했습니다. 말레이시아 관광청에 따르면 2024년 중국인 방문객은 370만 명 이상으로 전년 대비 131% 증가했으며, 비자 면제 정책은 올해 7월 공식 시행됐습니다. 관계자는 “환적” 목적으로 말레이시아를 찾는 기업은 거의 없으며, 공장을 말레이시아로 이전하여 제품의 70~80%를 현지에서 생산하고 최종 조립용 소량의 부품만 수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주목받는 중국 투자는 국영 프로젝트인 동부해안철도(ECRL)로, 중국교통건설(CCCC)이 건설 중인 665㎞ 길이의 이 노선은 중국의 일대일로(Belt and Road Initiative)의 핵심 사업입니다. 이는 미국의 관세 압박과 말레이시아의 비자 면제 정책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중국 기업들의 생산 기지 이전을 가속화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 구로구의회 , 전기차 충전 및 화재 대응 방안 논의

    구로구의회 , 전기차 충전 및 화재 대응 방안 논의

    구로구의회 의원 연구단체인 ‘구로구 전기차 정책 연구회’(대표 전미숙 의원)가 공동주택 내 전기차 충전시설 확보 및 화재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주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했다. 연구회는 지난 9월 29일 신도림역 가온 대회의실에서 공동주택 입주자 대표 및 관리소장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로구 전기차 정책 개발을 위한 주민 의견 청취 간담회 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전미숙 대표의원, 방은경 간사 의원, 김철수 의원을 비롯해 구로구청 관련 부서와 연구 용역을 수행 중인 ㈜엔지에스 연구진이 함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엔지에스 연구진의 구로구 전기차 충전시설 현황 발표에 이어 심도 있는 질의응답과 자유토론이 진행됐다. 특히 공동주택 입주자 대표들은 전기차 인프라 구축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집중적으로 제기하며 구체적인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주민들은 ▲공동주택 지하 주차장 충전시설을 지상으로 이전하는 데 따르는 현실적 한계 ▲저층 주택 밀집 지역에서의 충전 인프라 구축의 어려움 등 현장에서 겪는 고충을 토로했다. 이와 함께 ▲전기차 화재 예방 및 초기 대응을 위한 구체적인 지침 마련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한 정책적 지원 방안 등 다양한 정책 제안도 오갔다. 전미숙 대표의원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주민 여러분이 제기한 생생하고 현실적인 문제점과 의견을 직접 들을 수 있었다”며 “제안해주신 소중한 의견들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현재 진행 중인 ‘구로구 전기차 충전시설 확보 및 화재 대응 방안’ 연구용역에 충실히 반영하고, 실질적인 정책 수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구로구 전기차 정책 연구회는 이번 간담회에서 청취한 주민 의견을 반영해 연구용역을 마무리하고, 오는 10월 중순 최종보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 김용일 서울시의원, ‘서대문구민 가요제’ 참석

    김용일 서울시의원, ‘서대문구민 가요제’ 참석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일 의원(서대문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은 지난 9월 27일 북아현아트홀에서 열린 ‘2025 서대문구민 가요제’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사대문구도시관리공단이 주최하고, 가수희망시대 서대문지회(회장 홍승영) 주관으로 개최됐다. 가요제는 히트곡 ‘빨간 구두 아가씨’의 주인공 남일해의 열정적인 축하 공연으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서대문구 14개 동을 대표하는 14명의 참가자가 출전해 열띤 경연을 펼쳤으며, 우승자에게는 상금과 함께 가수협회 회원증이 수여됐다. 김 의원은 축사에서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춤과 노래를 좋아하고 즐겨왔다”라며 “특히 서대문구는 2개의 문화예술 대학이 있어 그 정도가 더한 것 같다”라면서 홍승영 지회장은 노래 봉사와 재능 기부를 통해 지역 발전에 기여해왔으며, 그 배우자 조병옥 씨 역시 남가좌2동 바르게살기위원회 회장으로 부부가 함께 지역사회 봉사에 헌신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오늘의 서대문구민 가요제가 구민들의 여가 활동을 풍요롭게 하는 것은 물론, 노래와 봉사를 통해 지역 공동체를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트럼프의 ‘강압적 무역 협정’, 아시아서 난항…中 기업들, 美 관세 피해 말레이시아 ‘엑소더스’ [한눈에 보는 중국]

    트럼프의 ‘강압적 무역 협정’, 아시아서 난항…中 기업들, 美 관세 피해 말레이시아 ‘엑소더스’ [한눈에 보는 중국]

    트럼프, 시진핑과 APEC 계기 회동 발표…미중 무역 협상 급물살 [러시아 이즈베스티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약 한 달 후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1일(현지시간) 발표했습니다. 두 정상은 현재 진행 중인 양국 간 무역 협상에 대한 결정을 내릴 예정이며, 미국산 대두의 중국 공급 문제가 가장 큰 쟁점 가운데 하나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10월 31일~11월 1일)에서 시 주석과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그는 2026년 초 중국을 방문하기로 했으며, 시 주석도 적절한 시기에 미국을 방문해 달라는 초청을 수락했습니다. 이는 미중 관계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으며, 양국 간 무역 갈등 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신중국 건국 76주년, 베이징 천안문 광장 성대한 국기 게양식 거행 [중국 CCTV] 1일 중화인민공화국이 창립 76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수도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성대한 국기 게양식이 열렸습니다. 전국 각지와 수도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현장에서 참관하며 조국에 깊은 축복을 전했습니다. 이는 중국 공산당의 강력한 통치와 국가적 단결을 과시하는 상징적인 행사로, 내부 결속을 다지고 대외적으로 국가 위상을 높이려는 의도를 보여줍니다. 美 장성들, 중국의 우주 군사력 급증 경고… ‘궤도 킬 체인’ 개발 우려 [대만 디지타임즈] 미국 우주군 고위 장성들은 중국이 우주에서 미국의 최대 위협이 되었으며, 미국군에 도전하기 위해 궤도 군사 능력을 급속히 확장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미국 우주군 사령관 더글러스 A 시스 중장은 중국 인민해방군이 미 해군, 육군, 공군을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장거리에서” 타격하기 위한 정교한 ‘킬 체인’을 구축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우주군의 최신 위협 정보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2025년 7월 기준 1189개 이상 위성을 운영 중이며, 이는 2015년 대비 927%라는 놀라운 증가율입니다. 특히 500개 이상의 위성은 광학, 다중 스펙트럼, 레이더, 무선 주파수 센서를 장착한 ISR 탑재체를 운반하여, 미 항공모함, 원정군, 전투 항공대 감시 능력을 극적으로 강화했습니다. 이러한 시스템은 군사적 대립 발생 시, 특히 대만과 남중국해 주변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실시간 감시와 정밀 타격이 가능하게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미·중 간 우주 군비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며, 중국의 우주 군사력이 미국의 우위를 위협하는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줍니다. 노르웨이, 미국의 ‘북극 전진 기지’ 역할… 러시아와 관계 악화 우려 [러시아 РИА Новости] 노르웨이 동남대의 글렌 디산 교수는 노르웨이가 역사적으로 협력 지역이었던 북극 지역에서 미국의 전진 기지가 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전문가는 노르웨이가 공동의 이익을 위해 긴장의 시기에도 러시아와의 접촉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북극 지역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서방과 러시아 간 대립이 북극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를 보여줍니다. 노르웨이의 미국과의 군사 협력 강화가 러시아와의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트럼프 관세 직격탄 맞은 세계, 새 무역 동맹 구축에 분주 [영국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수입 관세는 전 세계적으로 잠자던 자유무역협상들에 활력을 불어넣었으며, 미국으로의 수출 감소분을 상쇄하려는 파트너들 간에 전례 없는 속도로 동맹을 형성하게 했습니다.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이후 유럽연합(EU)은 남미 블록 메르코수르, 멕시코, 인도네시아와 세 건의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했으며, 올해 말까지 인도와 네 번째 협정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마로스 세프코비치 EU 무역 담당 집행위원은 지난해 EU 무역의 17%를 차지한 미국이 “유일한 상대가 아니다”라며 “나머지 83%도 돌봐야 한다. 이는 관계 다각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함을 의미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이 오히려 다른 국가들 간의 무역 동맹을 촉진하고 있으며, 글로벌 무역 지형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中, 해외로 나간 유학생 80% 돌아와… 유럽보다 높은 ‘두뇌 순환’ 효과 [프랑스 RFI] 프랑스 컨설팅 회사 신텍 유니온이 해외로의 두뇌 유출을 경고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유럽과 프랑스와는 달리 해외 유학생들이 중국으로 돌아오도록 설득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1978년부터 2006년 사이에 중국 학생의 4분의 1만이 귀국했지만, 거의 20년이 지난 지금은 매년 50만~70만 명의 중국 유학생이 중국에서 공부하고 있으며 이들 중 80% 이상이 본국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더 이상 ‘두뇌 유출’이 아니라 인재의 ‘순환’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인재가 모이면 중국이 기술 강국으로 부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오늘날 칭화대학교와 같은 중국 대학들은 우수한 엔지니어를 배출하여 해외 유학의 필요성을 줄이고 있습니다. 이는 중국이 과학기술 인재 확보를 통해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중국 기축주택 가격 41개월 연속 하락…부동산 시장 침체 장기화 [대만 연합보] 부동산 컨설팅 기관 중지연구원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100개 도시의 기축주택 가격이 41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3분기 하락폭이 확대되고 신규 주택 가격 상승폭은 축소됐습니다. 다만 ‘가격을 양으로 교환’하는 정책과 구매 제한 완화 등 정책의 영향으로 1선 도시 신규주택 및 중고주택 거래량은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9월 100개 도시 중고주택 평균 가격은 평방미터당 1만 3381위안으로, 전월 대비 0.74%, 전년 동기 대비 7.38% 하락했습니다. 3분기 누적 가격 하락률은 2.26%로, 2분기 대비 0.14% 포인트 확대되었으며, 1~3분기 누적 하락률은 5.79%를 기록했습니다. 9월 100개 도시 신규 주택 평균 가격은 평방미터당 1만 6926위안으로 전월 대비 소폭 상승(0.09%)했으나 상승폭은 전월 대비 0.11% 포인트 축소되었으며, 전년 동기 대비 2.68% 상승했습니다. 3분기 100개 도시 신규 주택 가격은 누적 0.47% 상승했으며, 상승폭은 2분기 대비 0.17% 포인트 축소됐습니다. 1~3분기 누적 상승률은 1.63%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중국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으며, 정부의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가격 하락 추세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트럼프의 ‘강압적 무역 협정’, 아시아서 난항…韓, 3500억달러 거부 [홍콩 Asia Times] 트럼프 대통령의 거대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강압적 무역 협정이 아시아에서 무너지고 있다고 Asia Times가 보도했습니다. 한국은 3500억 달러(약 483조억원)의 ‘서명 보너스’를 낼 수 없다고 밝혔고, 일본은 5500억 달러(약 759조억원) 이전을 재고하는 가운데 중국은 아예 어떤 협정도 피하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관세 인하 대가로 ‘계약 보너스’를 요구하는 기이한 요구에 아시아뿐만 아니라 유럽연합(EU)도 혼란에 빠졌습니다. 경제학자 프리얀카 키쇼어는 워싱턴과 베이징이 양자 무역 협상을 계속하더라도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제품 배제를 위해 “다른 수단”을 계속해서 극한까지 활용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 사이 트럼프의 일본, 한국, EU와의 관세 협상이 무산되거나 혼란과 다툼 속에 진척이 더뎌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중국이 트럼프와의 협상에서 보여준 지연 전술을 정당화할 뿐입니다. 이는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이 아시아 국가들과의 관계를 오히려 악화시키고 있으며, 미국의 영향력을 약화시킬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비자 면제와 미국 관세, 中 기업들 말레이시아 ‘엑소더스’ [중국 차이신] 9월 4일 베이징발 쿠알라룸푸르행 말레이시아항공 비즈니스석은 만석으로, 두 아시아 국가 간 비즈니스 유대가 강화되고 있음을 반영하는 장면이었습니다. 말레이시아 투자개발청(MIDA)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말레이시아는 1068억 링깃(약 31조 56억원) 규모의 외국인 투자를 승인했으며, 이 중 중국은 234억 링깃(약 6조 9030억원)을 투자해 전년 대비 139% 증가하며 싱가포르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미국은 104억 링깃(약 3조 680억원)을 투자했습니다. 말레이시아 관광청에 따르면 2024년 중국인 방문객은 370만 명 이상으로 전년 대비 131% 증가했으며, 비자 면제 정책은 올해 7월 공식 시행됐습니다. 관계자는 “환적” 목적으로 말레이시아를 찾는 기업은 거의 없으며, 공장을 말레이시아로 이전하여 제품의 70~80%를 현지에서 생산하고 최종 조립용 소량의 부품만 수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주목받는 중국 투자는 국영 프로젝트인 동부해안철도(ECRL)로, 중국교통건설(CCCC)이 건설 중인 665㎞ 길이의 이 노선은 중국의 일대일로(Belt and Road Initiative)의 핵심 사업입니다. 이는 미국의 관세 압박과 말레이시아의 비자 면제 정책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중국 기업들의 생산 기지 이전을 가속화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 토끼·호랑이가 부친 전이냐, 고양이 송편이냐…명절에 만나는 ‘추석 그림책’

    토끼·호랑이가 부친 전이냐, 고양이 송편이냐…명절에 만나는 ‘추석 그림책’

    명절은 어린이에게 특별한 기억을 선사한다. 그리고 한때 어린이였던 어른에게도 특별한 추억을 소환한다. 오랜만에 만나는 친척들, 가족과 함께 즐기는 전통 놀이, 보름달에 비는 소원까지…. 하지만 무엇보다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먹거리가 주는 풍요로움이다. 이번 추석, 어린이와 함께 추석 먹거리의 대표 주자 전과 송편을 소재로 한 두 권의 그림책을 만나보면 어떨까. 정현진 작가의 그림책 ‘토끼전 대 호랑전’은 부침개 대결이라는 군침이 나는 소재로 독자를 이끈다. 부침개 ‘전’(煎)과 고전 문학의 ‘전’(傳)’, 대결의 ‘전’(戰)이 동음이의어인 것에 착안한 그림책이다. 이야기는 고소한 냄새를 맡은 토끼 ‘토 선생’과 호랑이 ‘호 선생’이 마을에 내려와 부침개를 훔쳐 먹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다음 명절까지 기다리기 어려울 정도로 부침개에 빠져 버린 두 선생은 누가 더 맛있는 전을 만들어 내는지 겨루기로 한다. 심사 위원으로 전 대감 댁 ‘업둥이’가 나선다. 요리 대결의 주제는 ‘육감’. 맛, 향, 감촉, 모양새, 씹는 소리라는 감각에 한 가지를 더 담아야 한다는 것이다. 초식 동물인 토 선생은 영양 가득한 토종 채소를 이용해 아삭한 파전을 만들고, 육식 동물인 호 선생은 섬세한 고명을 올려 살살 녹는 육전을 부쳐 낸다. 작품은 시대가 흘러도 변하지 않는 나눔과 평등의 가치를 전한다. 오늘날 점점 희미해지고 있는 공동체성을 되살리면서 소외되는 이 없이 화목하게 어울리는 명절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뭐니 뭐니 해도 추석을 대표하는 먹거리는 송편이다. 안영은 작가의 글과 서영 작가의 그림으로 탄생한 ‘달님 송편’은 백희나 작가의 ‘달 샤베트’ 이후 ‘먹는 달’ 판타지가 들어간 작품이다. 노랗게 잘 익은 커다란 달님 반죽이 송편이 되기까지 고양이들(야옹이들)의 정성과 노력이 담긴다. 반죽을 주무르는 데는 고양이의 귀여운 행동 중 하나인 ‘꾹꾹이’가 활용된다. 꾹꾹이는 고양이의 애정 표현 중 하나로, 곧게 편 앞발을 번갈아 가며 안마하듯 사람이나 사물을 누르는 행동이다. 냥냥 펀치로 털어 준비한 깨와 콩, 구름을 돌돌 말고 착착 접어 만든 솥, 반짝반짝 별 기름까지…, 야옹이들의 달님 송편 레시피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먹음직스러운 달님 송편이 완성된다. 올 추석엔 온 가족이 둘러앉아 취향대로 고른 소를 가득 넣어 조물조물 송편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 한국문화원연합회 주관 ‘2025 지역문화박람회 및 실버문화페스티벌’, 전국 문화원 총집결로 김해에서 대성황

    한국문화원연합회 주관 ‘2025 지역문화박람회 및 실버문화페스티벌’, 전국 문화원 총집결로 김해에서 대성황

    -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롯데가든파크에서 전국 232개 문화원 네트워크 총동원- 연합회 주도 지역문화쇼케이스·세대통합 프로그램으로 지역문화 발전 새 이정표 제시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원연합회 회장, 김해문화원 원장이 주관하며 경상남도 도지사와 김해시 시장이 후원한 ‘2025 지역문화박람회 및 실버문화페스티벌’이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김해 롯데가든파크에서 6만여 명의 관람객이 몰리며 대성황을 이뤘다. 이번 박람회는 한국문화원연합회가 전국 232개 문화원을 총동원하여 기획한 대규모 문화축제로, 지역문화의 전국적 네트워크를 한눈에 보여주는 역사적 성과를 거두었다. 연합회는 사전 기획 단계부터 각 시·도연합회와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전국 규모의 문화콘텐츠를 성공적으로 집약시켰으며, 특히 지역문화쇼케이스 경연을 통해 전국 문화원의 우수 프로그램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획기적 성과를 달성했다. 연합회 주도 프로그램으로 세대통합·지역상생 모델 제시 한국문화원연합회는 이번 행사에서 ▲전국 문화원 네트워크 총괄 운영 ▲지역문화쇼케이스 기획·진행 ▲실버문화 활성화 프로그램 개발 ▲세대통합형 콘텐츠 기획 등 핵심 역할을 수행하며 지역문화 발전의 구심점 역할을 입증했다. 특히 연합회가 독창적으로 기획한 ‘MZ부터 AZ까지 울려라 골든벨’은 세대 간 소통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며 현장에서 폭발적 반응을 얻었다. 첫날인 26일 개막식에서는 연합회가 총괄 기획한 미디어 대북 공연과 문화원의 날 시상식, 캘리그래피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화려한 무대가 펼쳐졌다. 가야설화동극과 시네마 영화 음악 콘서트로 시작된 축제는 드론쇼와 불꽃놀이로 마무리되며 관람객들로부터 95% 이상의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다. 전국 문화원 역량 집약한 지역문화쇼케이스 대성공 둘째 날인 27일에는 연합회의 핵심 프로그램인 ‘지역문화쇼케이스 경연’이 개최되어 전국 각지 문화원의 대표 프로그램들이 한자리에서 경쟁하며 지역문화의 다양성과 우수성을 입증했다. 이는 연합회만이 가능한 전국적 네트워크의 힘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어린이 뮤지컬 ‘탱그램 스토리 <고양이 이야기>’와 함께 진행된 세대통합 프로그램 ‘MZ부터 AZ까지 울려라 골든벨’은 연합회가 추진하는 ‘전 세대가 함께하는 문화공동체’ 비전을 현실화한 혁신적 시도였다. 이어진 뮤지컬 갈라 ‘패치카’, 김해시립가야금연주단 공연, 국악콘서트 ‘도시, 김해를 연주하다’는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통해 한국문화원연합회의 문화기획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실버문화 활성화와 지역문화 저변 확대 동시 달성 마지막 날인 28일 ‘샤이닝스타 한마당’ 본 공연과 폐막식은 연합회가 추진하는 실버문화 활성화 정책의 결실을 보여주는 무대였다. 시민과 관람객이 함께하는 대동의 장을 마련하여 지역문화의 참여형 모델을 제시했다. 연합회가 총괄 기획한 전시 프로그램에서는 실버문화 부스를 중심으로 대한민국문화원상 대상 수상작(대전대덕문화원, 부천문화원, 예산문화원, 목포문화원) 전시, 시·도연합회 전시가 체계적으로 배치되어 전국 문화원의 성과를 한눈에 볼 수 있었다. 김해문화원의 고지도·유리건판·문인화·짚풀공예 작품 전시와 함께 지역문화의 깊이와 다양성을 확인할 수 있는 종합 전시관 역할을 했다.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연합회가 기획한 팔도막걸리대전을 비롯해 짚풀공예체험, 문인화그리기체험, 전통주체험활동, SOS생존팔찌 만들기, 전통사진체험, 투호놀이, 딱지치기 체험존 등 50여 개 프로그램이 운영되었다. 롯데아울렛과의 협력으로 마련된 영수증 이벤트, 공중부양자전거, 김해장군차 체험존 등 이색 프로그램도 연합회의 기획력과 네트워킹 능력을 보여주는 성과였다. “지역문화 발전의 컨트롤타워 역할 더욱 강화할 것” 김대진 한국문화원연합회 회장은 “이번 박람회는 전국 232개 문화원이 하나로 뭉쳐 지역문화의 저력을 전국에 알린 역사적 성과”라며 “연합회가 구축한 전국 네트워크를 통해 지역문화와 실버문화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3일 동안 이어진 전시와 공연,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세대와 지역을 넘어 소통하는 새로운 문화공동체 모델을 제시했다”며 “앞으로도 연합회는 지역문화 발전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더욱 강화해 전국 문화원과 함께 K-문화의 저변 확대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문화원연합회는 이번 성공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더욱 확대된 규모의 전국 문화원 축제를 기획하고 있으며, 지역문화와 실버문화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후속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이제 CU가 ‘등하굣길 안전 지킴이’…서울 2900여 곳, 위기아동 보호망 된다

    이제 CU가 ‘등하굣길 안전 지킴이’…서울 2900여 곳, 위기아동 보호망 된다

    서울시교육청과 업무협약…길 잃거나 위험 처한 학생, 편의점에서 즉시 보호·신고이제 서울 시내 2,900여 개 CU 편의점이 길을 잃거나 유괴 등 위험에 처한 학생들을 위한 ‘아동안전지킴이집’ 역할을 본격적으로 수행한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지난 1일 서울시교육청과 ‘학생 유괴 예방 및 등하굣길 안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전국적인 오프라인 망을 갖춘 편의점을 지역사회 아동 안전망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위험 상황에 놓인 아동이 가까운 CU 매장에 들어가 도움을 요청하면, 점포 근무자는 즉시 아동을 보호하고 CU의 자체 실종 예방 시스템인 ‘아이CU’를 통해 경찰에 신고하게 된다. ‘아이CU’는 점포 결제 단말기(POS)에 대상 아동의 인상착의 등 정보를 입력하면, 해당 내용이 즉시 경찰과 전국 모든 CU 점포에 실시간으로 공유되는 시스템이다. 경찰이 신속하게 출동해 아동을 인계하고, 보호자는 가까운 CU에서 자녀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어 실종 아동을 찾을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약으로 BGF리테일은 점포 근무자를 대상으로 ‘아이CU’ 신고 절차 및 위기 상황 대응법 교육을 강화한다. 서울시교육청은 각급 학교와 학부모에게 ‘아이CU’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학생 안전 교육 과정에도 관련 내용을 반영해 학생들이 위급 시 망설이지 않고 CU를 찾을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양측은 향후 안전 교육 자료를 공동 제작하고 정기적인 모의훈련을 실시하는 등 학생들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망을 더욱 촘촘하게 구축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BGF리테일 민승배 대표이사는 “편의점은 24시간 지역 곳곳을 밝히는 생활 인프라로서 위기 상황에서 가장 즉각적인 보호망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유관기관과 연대해 아이들이 안심하고 성장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도, 입주민·관리종사자 동행 ‘갑질 없는 착한아파트’ 3곳 선정

    경기도, 입주민·관리종사자 동행 ‘갑질 없는 착한아파트’ 3곳 선정

    고용안정, 근무환경 개선, 인권보호, 상생활동 평가 경기도는 오산 원동청구, 안양 관악부영, 군포 산본래미안하이어스 3개 아파트 단지를 ‘2025년 경기도 착한아파트’로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경기도는 앞서 각 시군의 자체 평가 후 추천된 단지를 대상으로 9월 9일부터 24일까지 관리종사자의 고용안정, 근무환경, 인권보호, 상생활동 등 4개 분야를 평가했다. 평가는 단지 규모에 따라 500세대 미만, 500세대 이상 1천 세대 미만, 1천 세대 이상 등 3개 그룹으로 나눠 그룹별 1위 단지를 선정했다. 1그룹(500세대 미만)에 선정된 오산 원동청구는 관리종사자 휴게시설을 지하에서 지상으로 옮기고 휴게시설 내 냉·난방시설, 냉장고, 세탁기 등 근무환경 개선, 관리종사자 건의함 비치를 통한 의견제출 편의성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2그룹(500~1,000세대 미만)에 뽑힌 안양 관악부영(796세대)는 가설 건축물을 지어 휴게시설 확보하고, 제설 작업 때 입주민 참여 유도로 관리종사자 업무를 줄인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3그룹(1,000세대 이상)에 선정된 군포 산본래미안하이어스(2,644세대)는 휴게시설 내 공기청정기, 안마기 설치 등을 통한 근무환경 개선, 관리종사자의 단기 근로계약 방지 노력, 입주민과 관리종사자 간 인사하기 문화 조성을 통한 서로 존중하는 분위기 확산 노력을 인정받았다. 선정된 단지에는 경기도 착한아파트 인증 동판, 도지사 표창과 함께 경기도에서 실시하는 기획감사가 3년간 면제된다. 노후 공동주택 주거환경개선사업에서도 우선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경기도는 지난해부터 공동주택 관리종사자의 처우개선과 입주민·관리종사자 간 상생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착한아파트를 선정하고 있다.
  • 8년 활동으로 美 화단 뒤흔드는 ‘혁신의 이름’…바스키아

    8년 활동으로 美 화단 뒤흔드는 ‘혁신의 이름’…바스키아

    8년이라는 짧은 작품 활동을 하고 세상을 떠난 지 37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혁신의 아이콘으로 떠오르는 이름이 있다. 장 미셸 바스키아(1960~1988). 고대 아스테카 문명에서부터 현대의 만화와 광고까지 아우르며 강렬한 시각적 코드를 제시하며 미국 뉴욕 화단을 뒤흔들었던 그의 회화와 드로잉 70여 점이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선보인다. ‘장미셸 바스키아: 과거와 미래를 잇는 상징적 기호들’이란 제목이 붙은 전시에서는 바스키아의 작품과 한국의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훈민정음해례본, 추사 김정희의 후기 서체,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 작품 등 한국의 문자와 상징이 담긴 주요 문화유산이 함께 어우러진다. 전시 초반에는 바스키아가 ‘SAMO©’라는 이름으로 거리에서 활동하던 시기와 국제 미술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할 무렵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빈곤∙인종차별∙폭력 같은 어둠과 자유∙창조성∙에너지의 폭발이 충돌하는 1980년대 뉴욕의 양면성을 화면 가득 채운 것이 특징이다. 파편화된 이미지와 반복되는 기호 및 텍스트는 도시의 소음과 긴장을 드러내는 동시에 바스키아가 체감한 정체성과 투쟁을 반영했다. ‘해부학’ 섹션에서는 1983년 제작된 바스키아의 대작 ‘육체와 영혼’이 소개됐다. 4개의 큰 화면과 12개의 패널로 이루어진 작품은 제목처럼 ‘육체’와 ‘영혼’을 중심으로 해부학적 도상과 아프리카의 영적 상징을 병치해 삶과 죽음, 과학과 신앙의 경계를 탐구한다. 바스키아는 7살에 팔이 부러지고 비장이 파열되는 교통사고를 당해 큰 수술을 받았다. 이 트라우마는 그의 작품에서 반복적인 해부학적 모티프로 발현된다. 바스키아의 두 자화상을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다. 하나는 1983년 그려진 ‘자화상’으로 검은 형체에 두 눈을 텅 빈 채로 둔 것이 인상적이다. 다른 하나는 그의 영적 자화상 중 하나인 ‘엑수, 1988’이다. 요루바 신화에 등장하는 경계의 신 엑수를 통해 바스키아는 자신을 투영하고 죽음에 대한 직감과 정체성의 문제를 동시에 드러냈다. 작품 중앙의 ‘X’는 언어와 문화의 단절을, 주변의 담배와 관련된 문구는 노예 무역∙식민 수탈∙산업적 착취를 상징한다. 바스키아는 해당 작품에서 과장된 만화적 형상과 수많은 눈을 통해 보호와 저항을 환기하며, 경계의 신처럼 규범을 넘나들던 자신을 자화상으로 남겼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렸던 ‘에드바르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 전시의 디터 부흐하르트 큐레이터가 공동 기획자로 나섰다. 내년 1월 31일까지.
  • 안양시, ‘서울대 안양수목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11월 전면 개방

    안양시, ‘서울대 안양수목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11월 전면 개방

    최대호 안양시장 “오랜 시간 노력 끝에 천혜의 자연 자원 시민 품으로” 지난 1967년 조성된 안양 서울대 관악수목원이 58년 만에 ‘서울대 안양수목원’으로 이름을 바꾸고 오는 11월 전면 개방된다. 경기 안양시는 다음 달 ‘서울대 안양수목원’의 개방을 앞두고 준비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2월 안양시와 서울대 간의 관악수목원 전면 개방 및 국유재산 무상양여를 위한 법적 효력이 있는 협약(MOA)이 체결된 이후, 서울대는 수목원 1,550헥타르(ha) 중 안양시 소재 90헥타르(ha)에 대한 국유재산 무상양여 취득 절차를 추진해 왔다. 기획재정부 심의를 거쳐 지난달 17일 교육부가 무상 양여를 확정하면서 안양 시민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수목원 개방이 현실화됐다. 안양시는 서울대와 협력해 개방 구역 내 안전시설 점검과 안내판 교체 등 기반 시설 정비를 신속히 마무리하고 오는 11월 개방 기념식을 공동 개최할 예정이다. 앞으로 서울대는 교육·연구 및 학술연구를 위한 시설관리를 담당하고, 안양시는 출입 안내와 질서계도 등을 협조해 시민들이 수목원을 탐방해 사계절 숲의 정취를 즐기고 생태환경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천혜의 자연 자원 ‘서울대 안양수목원’을 마침내 시민 품으로 돌려드리게 되어 감회가 크다”며 “수목원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문화・교육의 중심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서울대와 함께 최선을 다해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 “오마이갓, 합성?” 李대통령이 올린 사진에 BTS RM도 ‘깜짝’

    “오마이갓, 합성?” 李대통령이 올린 사진에 BTS RM도 ‘깜짝’

    이재명 대통령이 방탄소년단(BTS) 멤버 RM 프레임으로 촬영한 네 컷 사진을 공개해 화제를 모은 가운데, 해당 사진을 접한 RM이 “합성이냐”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대통령은 지난 1일 경기 고양 킨텍스 2전시장에서 열린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박진영 공동위원장과 함께 ‘K-컬처 체험 공간’을 둘러봤다. 두 사람은 즉석 사진관 ‘포토이즘’에서 RM이 등장하는 셀프 사진을 찍었다. RM의 모습이 프레임에 합성돼 마치 RM과 함께 사진을 찍는 듯한 모습을 연출할 수 있다. 박 위원장은 “RM은 여기 없지만 대통령님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설명했고, 이 대통령은 “있다고 생각하고요?”라고 물었다. 이후 두 사람은 손가락 하트, 엄지 척 포즈 등을 취하며 함께 사진을 찍었다. 이 대통령이 두 손으로 하트를 만들자 박 위원장은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이 사진은 이 대통령의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개됐다. 프레임의 주인공인 RM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RM은 팬 소통 플랫폼인 위버스를 통해 이 사진을 접한 뒤 “오 마이 갓. is this 합성?”이라고 놀라워했다. 이날 두루마기를 걸친 한복 차림으로 참석한 이 대통령과 박 위원장,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출범식에 앞서 행사장에 마련된 ‘K-컬처 체험 공간’을 둘러봤다. 이 대통령은 벽에 부착된 K팝 응원봉을 보며 “지난 겨울에 많이 봤던 것”이라고 했다. 박 위원장이 응원봉이 팬들을 콘서트의 주체로 만드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하자 이 대통령은 “팬 주권주의다. 그게 중요한 것이다. 자기를 주인으로 여기느냐, 아니냐의 차이가 크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미국 진출 1세대’로 평가받는 가수 보아와 원더걸스를 소개하며 “한국이란 나라에 관심이 없어서 (힘들었다). 슬프고 서러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씨를 뿌릴 때가 힘들었군요”라며 공감을 표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9일 대통령 직속으로 대중문화교류위를 신설하고 공동위원장에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를 깜짝 발탁했다. 박 위원장은 앞으로 최 장관과 함께 위원회를 이끌며 대중문화 확산에 필요한 민관협업 체계를 마련하고 대중문화교류 전략을 수립하는 등의 업무를 맡는다.
  • “감히 내게 맞서?”…‘정적’ 용서 않는 트럼프에 떨고 있는 美 정·재계

    “감히 내게 맞서?”…‘정적’ 용서 않는 트럼프에 떨고 있는 美 정·재계

    ‘정적은 결코 용서하지 않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때 대척점에 있었던 인사들이 잇따라 기소되거나 수사당국의 표적이 되면서 미국에서 ‘블랙리스트’ 논란이 다시 점화되고 있다. 미국 정가와 경제계에선 트럼프 대통령에 맞서면 보복당한다는 공포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4일(현지시간) 미국 언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정적들에 대한 보복 논란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건 지난 8월 연방수사국(FBI)이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다. 트럼프 행정부 1기 때인 2019년 경질된 볼턴 전 보좌관은 이후 회고록, 언론 인터뷰, 강연 등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해온 대표적인 반 트럼프 인사다. FBI 측은 볼턴 전 보좌관이 2020년 6월 출간한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난 방’ 등을 통해 국가 기밀을 누설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며 수사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언론들은 일제히 “미국 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위기를 맞았다”며 ‘보복 정치’를 우려했다. 이어 지난달 25일 미 연방검찰이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을 기소하면서 보복 논란이 또 한번 불거졌다. 코미 전 FBI 국장은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을 당선시키기 위해 개입했다는 일명 ‘러시아 게이트’ 수사를 했고, 이에 대해 의회와 연방상원 법사위원회에서 잇따라 증언했다. 연방검찰은 이 증언이 위증이라고 보고 코미 전 국장을 기소했다. 당초 버지니아 동부 연방지검은 코미 전 국장의 증언이 허위라는 증거가 부족하다며 기소가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검장을 해임한 뒤 측근인 린지 핼리건 백악관 특별보좌관을 임시지검장으로 임명했고, 이후 코미 전 국장에 대한 기소가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8일 NBC방송 인터뷰에서 크리스토퍼 레이 전 FBI 국장에 대해 “법무부가 수사 중일 것”이라고 밝혀 또 한 명의 전직 FBI 수장이 수사 대상에 올라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1년 1월 6일 미국 국회의사당 폭동 당시 FBI가 의사당에 모인 군중 속에 요원들을 은밀히 배치해 선동하는 역할을 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경제계 인사도 타깃으로 겨냥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반파시즘·반인종주의 좌파 운동인 ‘안티파’(Antifa) 등에 대한 수사를 위해 FBI에 태스크포스 구성을 지시하는 각서에 서명했는데, 좌파 단체에 자금 지원 가능성이 있는 인물로 헤지펀드 대부 조지 소로스와 링크드인 공동창업자인 리드 호프먼을 언급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이후 그와 불편한 관계였던 인사들이 잇따라 수사대상에 오르거나 기소된 것에 대해 민주당 마크 워너(버지니아) 상원의원은 “우리 사법 제도는 증거와 법에 기반한 검찰의 결정에 의존하는 것이지 복수를 결심한 정치인의 개인적 원한에 의한 게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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