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공동
    2025-10-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1,882
  • 방치된 빈집’ 경로당·텃밭 등 소통 공간 재탄생

    방치된 빈집’ 경로당·텃밭 등 소통 공간 재탄생

    도심지역에 방치된 빈집이 경로당·공유주방·텃밭 등 주민 교류와 소통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충남 천안시는 동남구 성황구역 일대 빈집 1동을 철거하고 노인 여가시설인 경로당을 조성했다고 14일 밝혔다. 경로당으로 탈바꿈한 빈집은 재개발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해제된 후 10년 이상 방치돼 흉측한 몰골로 남아있었다. 시는 10억원의 도시 주거환경정비 기금으로 2명이 소유주인 287㎡ 대지에 들어선 빈집을 매입했다. 약 100㎡의 경로당은 할머니 방, 할아버지 방, 거실 주방 등이 만들어졌다. 시는 원성동 일원의 빈집 1동에 원성구역 공유주방 조성 공사도 착공했다. 이곳은 행복 키움 지원단과 부녀회에서 마을 발전을 위한 주방을 공동으로 운영한다. 천안에서는 2026년까지 정비 해제 구역 내 방치된 2곳 학대피해아동쉼터와 지역자활센터도 들어설 예정이다. 대전 동구는 올해부터 대동 3개 지역을 대상으로 빈집 정비에 나섰다. 이곳에는 대동 달빛아트센터와 연계해 체험 활동프로그램 등이 가능한 텃밭 2곳과 지역 주민의 휴식 공간이 만들어진다. 인천시 남동구는 도심 속 30년 가까이 방치돼 쓰레기와 폐기물의 무단 투기가 빈번하던 빈집을 철거해 개방주차장으로 조성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해제 구역 내 방치된 빈집을 철거해 도시경관을 개선하고 오랜 기간 정비구역 지정으로 제한받았던 주민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조성했다”며 “빈집 정비사업으로 원도심 생활 여건 개선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서울광장] 탄핵 바람에 흔들리는 ‘가치 동맹’의 미래

    [서울광장] 탄핵 바람에 흔들리는 ‘가치 동맹’의 미래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10일 언론간담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12·3 계엄령 선포에 대해 “잘못됐다”면서도 “한미동맹은 건강하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와 관련해서도 “새 팀이 동맹 관계를 어디로 가져갈지 모르겠지만 한국의 정치적 혼란에도 한미동맹은 성공을 위한 준비가 잘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희망 섞인 관측에도 불구하고 한미동맹의 앞날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가 미국 조야에서 나오고 있다. 하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소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국계 3선 영 김 의원(공화)은 6일자 ‘더 힐’ 기고에서 “탄핵 주도 세력이 한미동맹을 훼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썼다. 존 햄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소장은 지난달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의) 야당 정치인들이 기름 뿌린 바닥에 성냥을 켜려는 위험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날 선 목소리들은 더불어민주당이 1차 탄핵소추안에 넣었던(2차 소추안에선 빠짐) 탄핵 사유와 무관치 않을 것이다. 소추안은 “윤 대통령이 가치외교라는 미명하에 지정학적 균형을 도외시한 채 북한·중국·러시아를 적대시하고 일본 중심의 기이한 외교정책을 폈다”고 힐난했다. ‘가치외교’는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 등 보편적 가치를 중시하는 외교다. 윤 대통령이 한일 관계 복원을 바탕으로 2023년 캠프데이비드에서 한미일 3국 협력체제 구축을 선언할 수 있었던 것도 가치외교에 바탕한 한미동맹의 결실이었다. 동맹보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트럼프 시대에 가치외교의 효용성에 대해서는 견해차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한미일 안보협력을 상대적으로 경시하는 듯한 한국 거대 야당의 움직임을 불편해하는 기류에는 민주, 공화 성향이 따로 없는 듯하다. 트럼프 1기 정부에서 백악관 국장을 지낸 머세이디스 슐랩 미국보수주의연합(ACU) 공동의장은 지난 7일 방송에서 동북아의 지정학 구도 재편 가능성을 우려하며 “중국·북한은 (한국의) 좌파 정당을 당연히 지지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의 남편으로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인 맷 슐랩 ACU 공동의장은 앞서 지난달 14일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를 방문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리처드 롤리스 전 미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은 미국의소리(VOA) 방송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집권할 경우 대북정책 전환을 위해 동맹을 희생하고 반일 감정에 의존할 것”이라고 했다. 주한미군을 ‘점령군’으로 부른 적 있는 이 대표가 주한미군 철수와 방위비 분담금 대폭 인상을 옵션으로 갖고 있는 트럼프와 맞물리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의 표시다. 이 대표는 트럼프 2기 출범을 맞아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북러 밀착, 미중 패권경쟁 등 한미동맹의 도전 요소들에 대한 입장을 보다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꼭 유력 대권주자여서가 아니라 170석의 압도적 1당을 이끄는 대표이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이 대표는 친중·반미·반일 인사로 각인돼 있다. 2023년 6월 싱하이밍 당시 주한 중국대사는 이 대표를 앉혀 놓고 “(한국은) 미국이 승리할 것이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 그런 ‘베팅’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잘못된 판단”이라고 훈계한 적이 있다. 이 대표는 다소곳이 듣기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총선 유세에선 “왜 중국에 집적거리나. 그냥 ‘셰셰’(謝謝·고맙다는 중국어), 대만에도 ‘셰셰’ 이러면 된다”고 한 어록도 남아 있다. 그랬던 이 대표가 지난달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와 만난 자리에서는 “한미일 간의 협력 관계가 계속될 것이 분명하다”고 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일주일도 안 남았다. 한미 관계는 그나마 버팀목이던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소추로 정상 외교가 실종된 상태다. 트럼프 당선인으로부터 취임식에 초청을 받은 인사가 민주당엔 한 명도 없다고 한다. 이 대표는 워싱턴이 탄핵 이후에도 한미동맹을 흔드는 서울발 돌풍은 없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질 수 있게 해 줘야 한다. 유엔 대북제재 결의안 위반에 해당할 수 있는 대북송금 사건 재판에서의 성실한 해명도 미국의 의구심을 씻어 주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박성원 논설위원
  • [자치광장] 공공산후조리원, 더 미룰 수 없다

    [자치광장] 공공산후조리원, 더 미룰 수 없다

    “서울 산후조리원 평균 이용료 453만원… 강남 최고가 4020만원.” 얼마 전 사회면을 장식한 기사 제목이다. 서울 산후조리원을 이용하려면 수백만원의 지출을 각오해야 한다는 의미다. 서울시에서 산후조리원 평균 이용료가 가장 비싼 지역의 일반실 평균 이용료는 911만원, 특실은 4020만원이라고 한다. 2021년 보건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출산모의 78.1%가 산후조리원 이용을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경제적 부담 등의 이유로 인터넷 공간에는 셀프 산후조리 방법과 주의사항 등을 묻고 공유하는 글이 적지 않다. 정부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노력이 있었다. 지난해 6월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며 출산지원금 지원과 육아휴직급여 인상을 포함한 대책을 내놓았다. 대책에는 산후조리비 지원 정책도 포함됐다. 다만 산후조리비의 직접적 지원은 민간시설 이용료 상승을 초래해 경제적 부담을 오히려 가중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서울시가 2023년 9월 산후조리비 지원 제도를 도입한 후 시내 산후조리원 114곳 중 37곳이 이용료를 올렸으며 인상폭은 3~46%에 달했다. 결국 산후조리에 있어 현금성 지원만으로는 산모들이 체감할 수 있는 효과가 미미해 보인다. 여기에 이용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인프라 지원, 즉 공공산후조리원 도입을 병행한다면 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 그러나 2024년 6월 기준 전국 452개 산후조리원 중 지자체가 운영하는 공공산후조리원은 21곳(4.6%)에 불과하다. 왜일까. 예산 부담과 제도적 걸림돌 때문이다. 공공산후조리원 운영에는 연간 평균 191억원의 예산이 필요한데, 이는 전적으로 지자체가 책임지고 있다. 간호사, 간호 조무사 등 전문인력 인건비와 안전사고 관리 책임 등도 지자체에 추가 부담으로 작용한다. 모든 부담을 감수하고 시설을 건립하려 해도 법·제도적 장벽이 남아 있다. 우리 용산과 같이 유휴부지가 부족하고 지가가 높은 곳은 공공시설 건립이 쉽지 않다. 그래서 개발의 중심에 있는 지역 특성을 고려해 기부채납을 받아 공공산후조리원을 건립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현행법상 산후조리원은 사회복지시설, 문화체육시설 같은 공공기반시설에 포함되지 않아 기부채납 대상이 아니다. 공원부지를 활용할 수도 없다. 현행법상 도시공원 내에 장사(葬事)시설은 만들 수 있지만 산후조리원 설치는 불가하다. 용산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 단추로 서울특별시 도시계획조례 개정을 건의했다. 산후조리원을 사회복지시설이나 생활체육시설과 같이 보편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시설에 포함하자는 내용이다. 조례가 개정되면 공공산후조리원도 기부채납 대상이 될 수 있다. 국토교통부에도 공원시설 종류에 공공산후조리원을 포함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공공산후조리원과 출산율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주장하려는 것이 아니다. 다만 산모들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시설, 안전하고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노력이 진정한 수요자를 위한 저출생 대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다. 출산과 양육은 개인의 책임을 넘어 공동체 전체의 사명이다. 산모 누구나 저렴하고 질 좋은 서비스를 누리도록 지자체가 안전하고 쾌적한 공공산후조리원을 건립·운영할 수 있게 지원해야 한다. 불합리한 제도 개선이 우선이다. 합계출산율 세계 최저라는 오명을 벗기 위한 정비와 서울시의 적극적인 협조를 기대한다. 박희영 서울 용산구청장
  • 글로벌 기업 유치·교통 혁명·0시 축제 열기… 대전이 젊어진다

    글로벌 기업 유치·교통 혁명·0시 축제 열기… 대전이 젊어진다

    獨 머크사·코리아휠·SK온 유치산단·우주산업 클러스터도 조성미래 먹거리 구축… 일자리 창출28년 만에 수소트램 착공 ‘뚝심’‘0시 축제’ 작년 200만명 다녀가도시브랜드 평판지수 1위 성과청년인구 28%… 서울 이어 2위 1년 반도 안 남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직 지방자치단체장의 성과에 적지 않은 관심이 쏠릴 시점이다. 연임이 한번도 허용되지 않은 대전시장에게는 더욱 그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장우 대전시장의 눈에 띄는 사업과 정책은 연거푸 있다. 크고 작은 것까지 다양해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연임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우선 대전의 미래 먹거리를 구축한 점이다. 지난해 5월 유성 둔곡지구에서 독일 글로벌 기업 머크사의 기공식이 열렸다. 내년까지 4300억원을 투입해 바이오 공정 원부자재 생산공장을 건립한다. 1668년 설립돼 헬스케어, 생명과학 등 혁신을 주도한 기업으로 아시아태평양 투자로는 이번이 최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시는 같은 달 코리아휠과 서구 평촌산업단지로 본사와 공장이 이전하는 1170여억원 상당의 투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코리아휠은 국내 대표 자동차용 스틸휠 생산 전문업체로 2023년 118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머크와 코리아휠 유치로 생기는 신규 고용은 400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시는 SK온을 유치했다. 세계적 전기차 배터리 업체다. 올해까지 4700억원을 들여 유성구 원촌동 연구원을 확장하고 품질관리센터를 신설한다. 여기서 만들어지는 새 일자리가 400개다. 김종관 대전시 주무관은 13일 “이 시장 취임 후 2년 6개월 만에 2조 4282억원(85개 기업)의 투자를 유치해 전임 시장 4년간 유치액 1조 2867억원을 크게 추월한 상태”라고 말했다. 기업이 둥지를 틀 산업단지 조성에도 힘썼다. 유성 교촌동 일대를 나노·반도체 기업 등이 들어설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받은 게 대표적이다. 528만 9256㎡(약 160만평) 규모의 아예 신도시로 만들어진다. 시민들은 이 시장의 최대 성과로 국가 우주산업 클러스터 지정을 꼽는다. 경남(위성 특화지구), 전남(발사체 특화지구)과 함께 ‘연구·인재 개발 특화지구’가 된 것이다. 연구원이 몰린 대덕특구의 이점을 제대로 활용했다. 시는 2028년까지 우주기술혁신 인재양성센터를 만들고 현장형 우주 인력을 대거 양성한다. 경기 과천에 있는 방위사업청도 이전시켰다. 이 또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인재 풀이 풍부하고 자운대, 간호사관학교, 국방과학연구소 등 국방 관계 기관이 집중된 장점을 잘 살렸다. 전쟁이 빈번한 시대의 유망 분야다. 장기간 오락가락하던 트램도 착공했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 기본계획 승인 28년 만이다. 게다가 수소 트램과 완전 무가선 상용화는 국내 처음이다. 2028년 12월 개통되면 전국적 명물로 떠오를 참이다. 2호선 트램은 대덕구 중리 사거리에서 법동을 거쳐 신탄진 연축까지의 3.9㎞ 지선 등 총 38.1㎞로 건설되는 순환선이다. 정거장 45개, 차량 기지 1개가 있다. 출퇴근 때 8분, 다른 시간엔 10분마다 운행된다. 트램은 5개 객차를 연결해 열차처럼 달린다. 모두 305명이 탑승할 수 있다. 최고 속도는 시속 60㎞다. 도시철도 1호선(지하철)이 착공된 1996년 기본계획이 세워졌으나 건설 방식을 놓고 갈등을 빚은 끝에 이 시장이 “2024년 상반기에 무조건 착공한다”고 발표한 뒤 실행해 오랜 숙원사업이 완전히 해결됐다. 이 시장은 2호선 개통과 동시에 3·4·5호선 착공에 나설 계획이다. ‘바퀴 달린 트램’으로 궤도가 필요 없는 무궤도 굴절 차량을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시범 운행에 나서는 등 뛰어난 추진력이 돋보인다. 14년간 지지부진하던 유성복합터미널 건립사업을 지난해 12월 착공한 것도 이를 증명한다. 이 시장은 2010년부터 4차례의 민간사업자 공모가 번번이 무산되자 주거복합 형태의 공영 개발로 전격 전환했다. 번듯한 축제 하나 없던 대전에서 ‘대전 0시 축제’를 성공시킨 것도 눈에 띈다. 한여름에 펼쳐지는 축제 참여자가 2023년 110만명에서 지난해 200만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1993년 대전 엑스포 이후 지역 최대 흥행 행사였다. 이 시장이 2009년 동구청장 시절 열었던 것을 14년 만에 부활시킨 축제는 그해 단 한 번 행사로 문화체육관광부의 2023~2024년 ‘K컬처 이벤트 100선’,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선’에 선정됐다. 더구나 수천억원의 지역경제 효과를 가져왔고 대전역~옛 충남도청 중앙로에서 개최하면서 원도심 활성화에도 크게 한몫했다. 또 유명 토종 빵집 ‘성심당’ 주변에서 열려 대전을 제대로 알리는 시너지 효과를 불러왔다. 특히 지난해 축제 때는 ‘1993 대전 엑스포’ 마스코트를 활용한 대전의 새 캐릭터 ‘꿈씨 패밀리’를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관람객에게 추억을 선사했을 뿐 아니라 ‘굿즈’로도 만들어져 지금도 많이 판매된다. 오는 5월에는 스포츠 구단과 손잡고 ‘꿈돌이 라면’을 출시하기로 하는 등 굿즈 공동 개발 및 판매로 발전하고 있다. 이 밖에 전국 최초로 한남대 유휴 부지에 첨단산업단지인 캠퍼스 혁신파크를 조성하고 공공어린이재활병원도 문을 열었다. 대전투자금융과 서예진흥원 설립, 시민교향악단 창단 등 전국 최초 기록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런 성과 덕에 지난해 대전은 도시 브랜드 평판지수가 17개 시도 중 5개월 연속 1위, 주민생활만족 5개월 연속 전국 1위를 기록했다. 만년 최하위권이던 여름휴가 만족도도 전국 10위권에 진입하는 쾌거를 이뤘다. 도시가 젊어지는 점은 고무적이다. 대전의 장래가 밝다는 사실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통계청 조사에서 대전의 청년 인구(19~39세) 비율은 27.7%로 특·광역시 중 서울 30.4%에 이어 2위다. 수도권인 인천 26.5%, 젊은 공무원이 많은 세종 25.6%보다 많다. 활발한 기업 유치 덕이다. 청년들이 많이 유입되자 혼인·출산율이 지난해 1~8월 각각 전국 1, 2위를 기록해 도시 성장에 대한 기대가 급증했다. 이 시장은 “2030년까지 경제 등 도시 경쟁력을 키워 수도권의 판교 라인, 기흥 라인에 대적하는 ‘대전 라인’을 만들어 내겠다”면서 “이에 앞서 올 한 해를 민선 8기 완성의 해로 삼고 취임 이후 착수한 사업과 정책이 끝까지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대전·충남 통합 잰걸음… 광역경제생활권 구축해 ‘수도권 일극 체제’ 대응

    대전·충남 통합 잰걸음… 광역경제생활권 구축해 ‘수도권 일극 체제’ 대응

    이장우 대전시장이 대전의 획기적인 발전을 이끌 방안으로 구상한 것이 충남과의 통합이다. 이 시장은 지난해 11월 김태흠 충남지사와 함께 ‘대전·충남 통합 지자체 출범’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두 단체장은 공동 선언문에서 “같은 역사와 공동체 의식을 가진 대전시와 충남도는 행정구역 통합을 통한 광역경제생활권을 구축해 지역 경쟁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 35년 만의 재통합이다. 대전과 충남은 1989년 분리 이후 교통·정보통신 등의 발달로 생활·경제권을 공유했으나 국책사업 유치 경쟁, 산업 분야 중복 투자, 교통·문화·의료 시설 등 과잉 투자, 행정 비효율 증가 등 부작용도 적지 않았다. 두 광역지자체 통합이 이뤄지면 인구 360만명, 지역내총생산(GRDP) 190조원, 산업단지 184개, 무역수지 369억 달러 등 각 부문 전국 1~3위권으로 커져 수도권에 이은 두 번째 경제 거점으로 부상한다. 이 시장은 13일 “충남과의 통합은 서울·수도권 일극 체제에 대응할 중요한 시대적 과제”라며 “치밀하게 준비하고 다양한 여론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정통합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민관협의체는 지난달 24일 출범했다. 양 시도 의원, 경제·사회단체 대표, 학계 전문가 등 총 30명으로 구성됐다. 이 협의체는 상반기까지 통합 지자체 명칭과 청사 위치, 기능·특례 등 주요 쟁점을 결정한 통합 법률안을 시도에 제안한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중앙부처 및 국회 협의를 거쳐 통합 법률안을 제정하고 한 명의 단체장을 뽑아 내년 7월 통합 지자체를 출범시킨다. 이 시장은 올해 시무식 때부터 “대전의 뛰어난 연구개발 역량과 충남의 제조업을 융합해 수도권에 버금가는 광역경제권을 만들겠다”며 “지금은 정부와 국회가 여기에 관심 가질 상황이 아닌 만큼 통합을 견인할 특별법부터 마련하겠다”고 했다.
  • ‘강서 일자리’ 취약계층 생계 위해 15명

    ‘강서 일자리’ 취약계층 생계 위해 15명

    서울 강서구가 15일부터 오는 17일까지 ‘2025년 상반기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은 지역자원을 활용해 공공일자리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취약계층의 고용과 생계 안정을 위해 추진되고 있다. 상반기에는 ▲소셜그린스토어 운영 ▲강서구 보훈단체 운영 활성화 ▲일자리발굴단 ▲다문화 통역 도우미 ▲자전거 이동식 수리센터 및 세차장 운영 등 5개 분야에서 총 15명을 모집한다. 신청 자격은 18세 이상(2007년 2월 17일 이전 출생자) 근로 능력이 있는 강서구 주민으로 가구 소득이 기준중위소득 70% 이하이면서 가구 구성원 재산이 4억 9900만원 이하여야 한다. 일자리발굴단의 경우 소득과 재산에 제한은 없으나 저소득층을 우선 선발한다. 근무시간은 65세 미만의 경우 일 5시간, 주 25시간이고, 65세 이상은 일 3시간, 주 15시간이다. 단, 일자리발굴단은 일 7시간, 주 35시간 근무한다. 시급은 1만 30원(일자리발굴단은 1만 1000원)이고 간식비와 건강검진 등이 지원된다. 근무 기간은 다음달 17일부터 6월 30일까지로 희망자는 15일부터 17일까지 거주지 동주민센터에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 비수도권 백화점·마트 줄폐점… 상권 붕괴·도심 공동화 우려

    비수도권 백화점·마트 줄폐점… 상권 붕괴·도심 공동화 우려

    “평일은커녕 주말에도 사람이 없어요. 낮에는 그나마 괜찮은데 해가 지면 무섭기까지 합니다.” 인구 감소와 매출 부진(2023년 매출 전국 최하위) 등을 이유로 지난해 7월 롯데백화점 마산점이 문을 닫으면서 주변 상권이 쇠락하고 있다. 인근 전통시장에서는 곡소리가 나오지만, 마땅한 대책이 없어 한숨만 늘고 있다. 이런 ‘상권 붕괴’는 비수도권 곳곳에서 전염병처럼 번지고 있다. 13일 찾은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신포동. 오가는 사람 없이 지하 5층~지상 20층 규모 건물만 덩그러니 있는 백화점 주변은 낮 시간대임에도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풍겼다. 롯데백화점 마산점은 2015년 롯데가 대우백화점을 인수해 새로 단장·운영한 매장이다. 대우백화점은 1997년 문을 열었다. 백화점은 폐점하기까지 지역 상권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폐점 여파는 이어지고 있다. 백화점 직원 70여명은 영남권 등 다른 지점으로 배치됐지만 입점·파견업체 직원 500여명은 일자리를 잃었다. 인근 마산어시장 일부 상점은 매출이 반토막 났다. 마산어시장 상인회는 “그동안 백화점 고객 30%가량이 어시장을 찾았는데 이를 기대할 수 없게 됐고, 직원들 회식도 사라졌다”며 “백화점 주변 200m에 있는 상점 등이 특히 어렵지만 어시장 전체로 서서히 퍼지고 있다. 현재 사용하지 않는 백화점 주차장만이라도 개방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다. 소비시장 양극화, 유통환경 변화 등으로 지역 상권 중심 역할을 했던 비수도권 주요 도시 백화점·마트들이 문을 닫고 있다. 부산에서는 2020년 이마트 서부산점을 시작으로 롯데마트 금정점, 홈플러스 가야점, 홈플러스 연산점·해운대점·서면점, NC백화점 서면점 등이 폐점했다. 대전에서는 세이백화점이 지난해 5월 영업을 종료했고 광주에서는 홈플러스 동구 계림점이 지난해 말 문을 닫았다. 홈플러스 순천 풍덕점은 2027년 폐점이 예고됐고 롯데백화점은 매출 하위권 점포 구조조정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국내 유통 3사가 운영하는 오프라인 매장 수는 최근 5년 새 100개가 넘게 줄었고, 비수도권 중소도시 백화점은 역성장 침체에 빠졌다. 백화점·마트가 빠져나간 지역은 공동화·슬럼화 현상이 가속할 수 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대형 건물은 매각이 까다롭고 그 기간도 길다. 장기간 방치되면 도심 흉물이 될 수 있다”며 “일부 지역에서는 주상복합 건립 등이 거론되나 이익이 땅 소유주 등에게만 돌아가 지역 경기 전체로 보면 손해가 더 크다”고 말했다.
  • 고품질 김, 육상에서 연중 생산 길 열었다

    고품질 김, 육상에서 연중 생산 길 열었다

    전북특별자치도 수산기술연구소가 전국 최초로 육상에서 연중 고품질 김을 생산하는 길을 열었다. 전북자치도는 13일 육상 대형 수조에서 계절과 관계없이 김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전북도 수산기술연구소가 2022년부터 ㈜풀무원과의 공동연구 협약을 맺고 공주대, 군산대 등 학계와 협력해 김 육상양식 핵심 기술을 연구해온 결과다. 전북도가 개발한 김 육상 양식 기술은 단포자를 유엽으로 배양해 육상 대형 수조에서 키우는 방식이다. 단포자 대량 방출 유도와 안정적 배양 기술을 개발해 난관을 해결했다. 특히, 생산 기간을 기존의 3분의1로 단축하고 성장률을 10배 이상 높였다. 현재 4t 규모의 수조 4개를 활용해 연중 생산 체계를 구축했다. 대량생산 기술도 확보했다. 스마트배양기와 인공지능(AI) 모니터링 기술을 도입해 배양 조건을 정밀 제어하고 자동화로 인력과 시간을 절감해 생산 단가를 낮추는 성과도 거뒀다. 김 육상양식은 해양 오염원 차단과 질병 관리에 유리하고 적은 면적에서 생산량을 많이 올릴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올해는 김 육상양식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풀무원, 공주대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속가능한 우량김종자생산 및 육상양식 기술개발’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에 공모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올해부터 2029년까지 350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도는 육상에서 생산된 고품질 김 가공품을 개발해 산업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전병권 전북도 수산기술연구소장은 “전북이 산학연 협력을 통해 김 육상양식의 선도적 역할을 강화하겠다”며 “미래 김 양식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미니신도시 노른자위 568가구 분양

    미니신도시 노른자위 568가구 분양

    ㈜한화 건설부문(이하 한화건설)이 대전 서구 도마동 181-1(도마∙변동9재정비촉진구역)에서 HJ중공업과 공동 시공하는 브랜드 아파트 ‘도마 포레나해모로’(투시도)를 선착순 분양 중이다. 도마 포레나해모로는 대전 도시철도 2호선 건설공사가 지난달 11일 착공함에 따라 역세권 단지로 부각되고 있다. 이 단지가 위치한 도마네거리에는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역인 도마역(가칭)이 신설될 예정이다. 대전시는 2028년 말 도시철도 2호선을 정식 개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마 포레나해모로는 총 2만 5000여 가구의 미니 신도시급 아파트로 탈바꿈하는 도마∙변동지구의 노른자위에 들어서 미래 가치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마 포레나해모로는 지하 3층~지상 34층, 7개 동, 전용면적 39~101㎡, 총 81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568가구로, 전용면적 타입별 ▲59㎡A 209가구 ▲59㎡B 111가구 ▲74㎡A 65가구 ▲74㎡B 92가구 ▲84㎡ 86가구 ▲101㎡ 5가구로 구성된다. 아파트 동은 채광 및 일조량 확보에 유리한 남향 위주로 배치하며, 전용 74㎡ 이상 중대형은 4베이로 구성된다. 동 간 거리는 최대 약 64m로 유지했고 조경 공간도 넓게 확보된다. 견본주택은 대전 서구 계백로 1193에 마련돼 있다.
  • 7년 만에 방한 日외무 “트럼프 취임 때 한미일 협력 중요성 전할 것”

    7년 만에 방한 日외무 “트럼프 취임 때 한미일 협력 중요성 전할 것”

    한일 외교수장이 13일 “어떠한 상황에서도 한일 관계를 흔들림 없이 발전시켜 나가기로 하자”고 한목소리를 냈다. 특히 오는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하는 방안을 조율 중인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은 “한일 관계와 한미일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는 것을 미국 신행정부에 확실하게 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가진 뒤 연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미일 협력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도 중요한 외교정책으로 추진됐기 때문에 2기에서도 이어 나가리라 기대한다”며 “한미일 협력에 대한 미국 조야의 초당적 지지가 있고, 3국 간에도 필요성에 대한 확고한 공감대가 있다”고 밝혔다. 12·3 비상계엄 이후 양국 장관이 처음 대면한 이날 회담에 대해 조 장관은 “우리의 대일외교 정책 기조가 앞으로도 변함없이 유지될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혔다”고 전했다. 양측은 올해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협력 성과를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야 외무상은 계엄 상황 등 한국 국내 정세에 대해선 말을 아끼면서도 “이 지역을 둘러싼 안보 환경이 아주 어려운 상황”이라며 한일 및 한미일의 공조가 훨씬 중요해졌다는 것을 거듭 강조했다. 두 장관은 한국의 정상외교 공백 등의 상황이 좋아지면 ‘셔틀외교’를 재개한다는 방침도 함께 밝혔다. 지난해 처음 열린 ‘반쪽’ 사도광산 추도식 등 과거사 현안에 대해 조 장관은 “추도식 문제는 희생자를 진심으로 위로하고 앞으로 역사적 의미를 기억하는 행사가 되도록 일본 측과 진지하고 솔직하게 협의하기로 했고 우리가 생각하는 여러 우려 사항을 분명히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와야 외무상도 “앞으로도 한국 정부와 긴밀한 의사소통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외무상이 양자회담을 위해 한국을 찾은 것은 2018년 4월 이후 약 7년 만이다. 그동안은 한중일·한미일 외교장관회의 등 다자회의를 위해 방문하거나, 2022년 5월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총리 특사 자격으로 방한했다. 이와야 외무상은 이날 한국에 도착한 뒤 곧바로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참배했다. 역시 일본 외교수장으로는 7년 만의 일이다. 한국이 비상계엄 및 탄핵 정국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에 일본 외무상이 방한한 것은 한일 관계 강화에 대한 일본 측의 강한 의지로 해석된다. 이와야 외무상은 14일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예방한다.
  • ‘尹 방어권 보장’ 안건 올린 인권위… 내부서도 “내란공범 만드나”

    ‘尹 방어권 보장’ 안건 올린 인권위… 내부서도 “내란공범 만드나”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윤석열 대통령의 방어권 보장을 촉구하는 안건을 전원위원회에 상정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 인권위 내부뿐 아니라 인권학자, 시민단체들은 “비상계엄의 위헌성과 불법성, 인권침해에는 침묵하고 계엄 주동자들을 옹호하고 있다”며 “인권위가 아니라 ‘내란동조위원회’로 전락한 상황이 참담하다”고 규탄했다. 13일 인권위는 2025년 제1차 전원위를 열고 ‘계엄 선포로 야기된 국가 위기 극복 대책 권고’ 안건을 비공개로 논의해 의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인권위 직원들과 시민단체가 안창호 인권위원장과 안건을 발의한 김용원 상임위원 등을 막아서면서 회의는 무산됐다. 인권위 직원 100여명은 이날 회의장 앞 복도에서 ‘내란동조 세력은 국가인권위를 당장 떠나라’ 등의 피켓을 들고 “안건을 철회하라”고 외쳤다. 인권위는 오는 20일 다시 전원위를 열고 같은 안건을 심의할 계획이다. 김 상임위원과 한석훈·김종민·이한별·강정혜 비상임위원 등 5명이 발의한 이 안건에는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방어권을 보장하고 불구속 수사 등을 각 기관장에게 권고하는 내용이 담겼다. 시민단체와 인권단체는 ‘인권 옹호’를 목적으로 하는 국가 독립기관이 비상계엄을 두고 편향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인권위 바로잡기 공동행동 등 시민단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인권을 짓밟는 내란 세력을 옹호하는 안건이 의결된다면 인권위는 존재 의미가 없어진다”고 지적했다. 인권위 내부 반발도 거세다. “차별금지법을 도입하면 에이즈 등 질병이 확산한다” 등의 발언으로 취임 전부터 차별·혐오 논란을 빚어 온 안 위원장에 대한 비판도 커지고 있다. 지난달 안 위원장 주재로 열린 전원위에서는 ‘비상계엄 선포에 관한 직권조사 건’이 기각되기도 했다. 인권위 간부급 직원들은 “인권위 구성원 모두를 ‘내란공범’으로 내모는 사태를 좌시할 수 없다”며 긴급 성명문을 냈다. 헌법학자들도 이날 안건 상정에 반대하는 의견서를 인권위에 제출했다. 헌법학자 100여명으로 구성된 ‘헌정회복을 위한 헌법학자회의’는 인권위 안건 내용 중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절차의 정지를 검토할 것’, ‘체포 및 구속된 피의자들에 대해 불구속 재판과 수사를 할 것’이라는 권고에 대해 “인권 관련성이 없고 헌재와 법원, 수사기관의 고유 권한”이라고 일축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소추 철회 권고에 대해선 “탄핵소추권을 국회에 부여한 헌법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권위를 항의 방문한 야당 의원들도 “인권위가 본분을 완전히 망각하고 권력의 시녀를 자처하고 있다”며 “인권위가 내란 수괴 인권 보장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고 비판하면서 안건을 발의한 김 위원 등 위원 5명의 사퇴를 촉구했다.
  • 尹측 변론 하루 전 정계선 재판관 기피 신청… 법조계 “재판 지연 목적”

    尹측 변론 하루 전 정계선 재판관 기피 신청… 법조계 “재판 지연 목적”

    윤석열 대통령 측이 탄핵심판 공개 변론을 하루 앞둔 13일 정계선 헌법재판관에 대해 기피신청을 냈다. 정 재판관의 배우자가 소속된 공익법인 이사장이 국회 탄핵소추대리인단에 속해 있는 등 ‘공정한 재판’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취지에서다. 하지만 법조계에선 “헌법재판소 심판 절차에 흠집을 내 지연시키려는 목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윤 대통령 대리인단은 이날 헌재에 정 재판관에 대한 기피신청서 등 네 건의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측은 “정 재판관의 배우자인 황필규 변호사는 공익인권법재단 공감의 변호사이며, 그 재단의 이사장이 국회 측 대리인단 공동대표인 김이수 변호사”라며 공정한 심판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또 “정 재판관은 법원 내 진보적 성향을 가진 우리법연구회의 회원이자 회장을 역임했다”며 “지난달 23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윤 대통령 사건의 사실관계와 법률적 판단에 대한 예단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헌재법 24조 3항은 ‘재판관에게 공정한 심판을 기대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는 경우 당사자는 기피신청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기피신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탄핵심판은 정 재판관을 제외한 7인 재판부로 심리하게 된다. 반면 기피신청이 소송의 지연을 목적으로 한 경우 각하할 수 있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때도 강일원 재판관에 대한 기피신청이 있었으나 헌재는 재판관 회의를 열고 곧바로 각하했다. 또 윤 대통령 측은 헌재가 14일 1차 변론기일을 지정하고 5차 변론기일까지 일괄 지정한 데 대해서도 이의신청서를 냈다. 헌재가 12·3 비상계엄 관련 수사기록을 확보한 것과 관련해서도 ‘재판·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의 기록은 송부를 요구할 수 없다’는 헌재법 32조를 들어 이의 신청을 했다. 다만 천재현 헌재 공보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수사 기록 확보 요청은 헌재법(10조 1항)과 헌재심판규칙(39조 1항 및 40조)에 근거한다”며 “헌재법 32조 단서 위반의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헌법연구관 출신 노희범 변호사는 “윤 대통령 측이 주장하는 이유로 기피신청이 인용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시간끌기 목적과 심판의 신뢰성을 흔들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문형배 소장 권한대행은 14일 정 재판관 기피신청을 논의하고자 재판관 회의를 소집했다고 헌재가 밝혔다. 한편 헌재는 14일 윤 대통령 탄핵심판 첫 변론기일에 총 2430명이 방청 신청을 해 50명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경쟁률은 48.6대1이다.
  • 尹, SNS에 “美산불 정부 지원 당부”… 野 “직무정지된 자가 대통령 행세”

    尹, SNS에 “美산불 정부 지원 당부”… 野 “직무정지된 자가 대통령 행세”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돼 직무가 정지된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산불에 대해 한국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냈다. 윤 대통령이 지지층 결집을 위해 앞으로도 외교 등 현안 메시지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미국 LA 대형 산불로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며 “강한 돌풍으로 진화에 어려움이 크고 피해가 계속 확산되고 있다고 하니 너무나 안타깝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미국은 대한민국이 가장 어려웠던 시절에 우리의 손을 잡아 줬던 소중한 동맹이고, LA는 전 세계에서 우리 교민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곳”이라며 “도움이 필요하다면 정부 차원에서 지원을 하고 우리 교민 피해를 막는 데도 최선을 다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직무정지 후 페이스북 메시지를 낸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12월 29일에는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에 대해 “너무나도 애통하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유가족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이날 메시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무안공항 참사 당시 보낸 애도에 대한 화답의 성격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미국은 모든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한 바 있다. 한미동맹 등 보수층의 핵심 가치를 언급하면서 지지층 결집을 의도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윤 대통령이 지난달 14일 한남동 관저에서 맷 슐랩 미국 보수주의연합(ACU) 공동의장과 면담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직무정지 중 참모들과 식사하며 한미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 메시지에 대한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렸다.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직무는 정지됐지만 참사에 대해서는 누구든지 애도를 표시할 수 있고 관심을 제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지금 심리적으로 굉장히 여유를 가지고 가는 것”이라며 “굉장히 상황을 오판하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직무가 정지돼 있는데 ‘내가 대통령’이라는 과대망상증이 아직도 지속되고 있다”며 “본인 걱정이나 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이지혜 민주당 부대변인은 “탄핵으로 직무정지된 자가 여전히 대통령 행세를 하며 정부 지원을 당부하다니 황당무계하다”고 했다.
  • 국정원 “트럼프, 김정은과 북핵 스몰딜 가능성”

    국정원 “트럼프, 김정은과 북핵 스몰딜 가능성”

    국가정보원은 1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대화를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핵 동결과 군축 협상 같은 ‘스몰딜’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면서 우리 정부의 완전한 북한 비핵화 목표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국정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트럼프 당선인 스스로 과거에 북한 김정은과의 정상회담 성사를 1기의 대표적 성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대화 추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이성권,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전했다. 트럼프 2기 정부가 오는 20일(현지시간) 출범을 앞둔 가운데 국정원은 트럼프 당선인이 ‘충성파’ 측근인 리처드 그리넬 전 국가정보국(DNI) 국장 대행을 특별 임무를 위한 대통령 특사로 임명하며 북한 문제 등을 맡길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 정상회담 실무를 총괄했던 앨릭스 웡 전 국무부 대북 특별 부대표를 국가안보회의(NSC) 수석 부보좌관으로 임명한 점 등을 들어 대화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국정원은 특히 “단기간 내에 완전한 북한의 비핵화가 발생하기 어렵다고 판단할 경우 핵 동결과 군축 같은 스몰딜 형태로 가능하다”고도 전망했다.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선 “트럼프 1기 때처럼 소극적으로 다룰 가능성이 있다”고도 봤다. 한미는 1990년대 북핵 문제가 본격화한 뒤 일관되게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공동 목표로 삼아 왔다. 그러나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이 갈수록 고도화하자 최근 미국 조야에서는 북한의 핵 보유를 사실상 인정하는 대신 핵무기 감축이나 동결 협상 등으로 직접적인 핵 위협을 제거하자는 중간 단계 합의나 스몰딜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북한이 빠른 비핵화를 이행하면 경제 및 체제 보장을 해 준다는 ‘빅딜’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미 대선 과정에서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정강·정책에서 ‘비핵화’ 표현을 삭제하기도 했다. 그러나 북미가 핵 감축·동결과 제재 완화를 주고받으면 북한의 비핵화 목표는 사실상 폐기돼 우리의 비핵화 목표가 흔들린다. 한국의 안보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데다 국내에서도 자체 핵무장 필요성을 주장하는 요구가 높아질 수 있다. 게다가 북한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남북을 ‘적대적 두 국가’로 재규정하고 남한과의 물리적 단절 조치를 단행하고 있어 북한의 ‘통미봉남’을 통한 북미 간 직접 대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정원도 이날 “우리 정부로서는 대한민국을 배제한 일방적인 북핵 거래의 소지를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당장 미국과의 대화에 응하지는 않겠지만 원하는 바를 얻을 때까지 존재감을 높일 것이란 관측도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6일 평양 일대에서의 극초음속 탄도미사일(IRBM) 시험 발사도 그러한 측면이 있다고 국정원은 해석했다. 국정원은 “지난해 4월과 6월 발사에 실패한 뒤 극초음속 활공체의 비행 성능을 보완한 뒤 재검증을 시도한 목적”이라고 설명하며 “또한 지난해 말 천명한 ‘최강경 대미 대응 전략’의 첫 번째 행보로 역내 미국 견제 자산을 과시하며 트럼프 진영의 시선을 끌 목적도 있었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말 개최한 8기 11차 당 전원회의 결과를 통해 북한이 당분간 미국에 대한 공세 및 북러 협력을 강화하려는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국정원은 평가했다. 북한은 전원회의에서 북러 협력에 깊숙이 관여한 최선희 외무상과 노상철 국방상, 리영길 총참모장을 당 정치국 위원회에 승진·보임했다. 국정원은 직책 변동이 없었던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을 두고는 “대미·대남 담화를 수시로 발표하며 김정은의 복심 역할을 수행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 출장 전후 계획·보고서 심사… 지방의회 외유 ‘제동’

    #. A 광역시 B 구의회는 지난해 4월 약 3500만원(1인당 427만원)을 들여 6박 8일간 호주·뉴질랜드 출장을 갔다. ‘구도심 공동화 극복과 도시 재생 우수사례 벤치마킹’을 출장목적으로 써냈지만, 실제 일정은 대부분 유명 관광지였다. 이들은 결과 보고서에 다른 지역 의회 보고서 내용을 ‘복붙’하거나 인터넷 검색만으로 알수 있는 일반적 내용을 담았다. 지방의회의 고질병인 ‘외유성 출장’을 막기 위해 정부가 강화된 규칙을 내놓았다. 출장계획서를 누리집(홈페이지)에 올려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의결서와 심사 결과서를 공개한다는 내용이 새로 담겼지만 실질적인 제재나 관리·감독이 이뤄질지 미지수다. 행정안전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지방의회의원 공무국외출장 규칙 표준안’을 개정해 전체 지방의회에 권고했다고 13일 밝혔다. 개정안은 ▲출국 45일 전 출장계획서 공개 및 주민 의견 수렴 ▲공무국외출장심사위원회(심사위) 의결 이후 의결서 공개 ▲심사위의 출장 적법·적정성 심의 ▲심사 결과서 공개 등을 담았다. 기존에는 심사위 의결을 거친 출장계획서를 심사 후 3일 내에 누리집에 게시하기만 하면 됐는데, 앞으로는 의결서까지 함께 공개해야 한다. 국외출장 계획의 타당성과 적정 예산 편성 여부를 검토하는 심사위 역할도 강화된다. 심사위에 참여할 수 있는 지방의원(출장 의원 제외)을 2명 이하로 제한하고, 민간위원은 외부 추천과 함께 공모를 진행하도록 했다. 일부 의회에서 출장 의원이 심사위에서 ‘셀프 심사’ 하는 등 심사위 역할이 제 기능을 못 한다는 비판에 따른 것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대부분 지방의회가 해당 규칙 표준안을 토대로 국외출장 규칙을 제정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구속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개정안이 효과를 발휘하려면 각 의회가 규칙을 제정하고 적극 준수해야 한다. 김정해 한국행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중앙정부가 지방의회에 강제력을 행사할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없다”며 “시민과 언론이 잘 들여다보고 문제가 있는 의원은 다음 선거에서 표를 주지 않는 방법으로 감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 여수시, 마이스 행사 전략적 마케팅 나서

    여수시, 마이스 행사 전략적 마케팅 나서

    전남지역 관광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여수시가 마이스 행사 유치를 위한 전략적 마케팅에 나섰다. 국내외 마이스 행사를 통해 관광산업의 위기를 극복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여수시가 연초부터 대규모 마이스 행사를 잇따라 유치하며 마이스산업 활성화에 나섰다. 이번 달에만 2025 해성디에스 비전캠프와 태국 방콕 의료서비스부 공동 발전세미나 등의 기업행사와 국제회의가 예정됐다. 해성디에스는 다음 달 27일까지 12회에 걸쳐 약 1450명이 여수를 방문할 예정이며 소통 워크숍과 관광지 시찰, 여수 문화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태국 의료단체 40여 명은 이달 16일부터 21일까지 여수에 머무르며 여수애양병원과 요양병원 등을 방문해 병원 관계자와 만날 예정이다. 여수시는 앞으로도 마이스 행사 유치를 위해 학회와 협회, 기업, 기관 등을 대상으로 유치설명회와 교류회, 초청 팸투어, 국제박람회 참가 등 전략적 홍보활동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마이스 행사로 여수시를 찾은 방문객은 1262건, 42만여 명으로 경제효과는 1475억여 원으로 추정된다. 여수시 관계자는 “올해도 크고 작은 마이스(MICE) 행사들이 다수 예정돼 있다”며 “여수를 국내외에 적극적으로 선보여 위축된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 “낙태 경험한 女 출산한 아이, 반항적이고 IQ 낮아”…‘황당’ 공익 포스터에 中 비난 쇄도

    “낙태 경험한 女 출산한 아이, 반항적이고 IQ 낮아”…‘황당’ 공익 포스터에 中 비난 쇄도

    중국의 한 병원이 ‘낙태를 한 여성은 반항적인 아이들을 낳는다’는 등 과학적 근거가 없는 낙태 반대 포스터를 전시해 공분을 샀다. 13일(현지시각)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광둥성 허위안에 있는 허위안 유하오 병원은 ‘가정교육 공익 전시회’의 일환으로 환자 대기실에 낙태 반대 홍보 공익 포스터를 부착했다. 포스터를 보면 ‘효도는 모든 건전한 행위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며, 성적 비행은 모든 불건전한 행위 중에서 가장 나쁜 것’이라는 글이 담겨 있는가 하면, 낙태와 유산의 위험성을 강조하면서 우울증, 불안, 불면증과 같은 심리적 문제와 자궁내막염 및 불임과 같은 신체 부작용을 경고했다. 특히 ‘낙태는 남성의 대를 끊고 남성 가족의 활력을 해친다’, ‘낙태를 경험한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은 반항적이고, 화를 잘 내고, 부모에게 무례하고, 저체중이고, IQ가 낮고, 건강이 좋지 않은 경향이 있다’는 등 남성중심적이고 과학적 근거가 없는 내용이 적혀 있다. 또한 해당 전시에서는 ‘성격 나쁜 아이’를 여자아이로, ‘착한 아이’를 남자아이로 묘사하는 이미지를 사용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이 지난 1일 이를 촬영해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한 것이 온라인으로 확산되며 비난이 쇄도했다. 논란이 일자 병원 측은 해당 전시는 외부 공익 캠페인의 일환이었으며 이미 철거됐다고 밝혔다. 병원 관계자는 “외부 기관인 지역 위생건강위원회가 한 일”이라며 “우리 병원은 이 캠페인을 추진 및 검토하지 않았고 전시만 허용했다”고 해명했다. 베이징 소재 NGO인 이퀄리티(Equality)의 공동 창립자인 펑 위안은 “여성의 평등권을 강조하고 신체 자율권을 보장하기 위해 더 실용적인 접근 방식과 정책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보건 당국과 여성 연합의 적절한 지침과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약 900만건의 낙태가 이뤄졌는데, 이는 같은 해 총 출생아 수 902만명과 비슷한 수치다. 낙태 건수의 50% 이상은 15~24세의 미혼 여성이었으며 반복적 낙태율은 55%를 넘는다.
  • 尹측, ‘진보 성향’ 정계선 헌법재판관 기피·무더기 이의신청

    尹측, ‘진보 성향’ 정계선 헌법재판관 기피·무더기 이의신청

    윤석열 대통령 측은 탄핵심판을 심리하는 정계선 헌법재판소 재판관에 대해 공정한 심판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13일 기피 신청을 냈다. 윤 대통령의 대리인단은 “재판관에게 공정한 심판을 기대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는 경우에 해당해 기피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대리인단은 “정계선 재판관은 법원 내 진보적 성향을 가진 ‘우리법연구회’의 회원이자 회장을 역임했으며 지난달 23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국회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면서 본 사건의 사실관계와 법률적 판단에 대한 예단을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또 “정 재판관의 배우자인 황필규 변호사는 공익인권법재단 공감의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고 그 재단법인의 이사장이 국회 측 탄핵소추대리인단의 공동대표인 김이수 변호사”라고 덧붙였다. 헌재법에 따라 재판관과 재판 당사자가 친족인 경우 등 외에도 ‘재판관에게 공정한 심판을 기대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는 경우’에는 본안 변론 전까지 기피 신청을 할 수 있다. 헌재는 기피 신청이 소송 지연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분명하면 각하할 수 있다. 윤 대통령 측은 아울러 헌재가 지난 3일을 끝으로 변론 준비 절차를 종결하고 14일 정식 변론에 들어가기로 한 것도 부당하다며 이의신청을 했다. 윤 대통령 측은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심판 결정이 선행되기 전까지는 “재판부의 적법한 구성 여부가 불확실한 상태”이기 때문에 “중대한 법률효과를 가져오는 변론기일 참여에 응할 수 없다”고 했다. 이밖에 헌재가 5회 변론기일까지 일괄 지정한 것, 탄핵심판 심리를 위해 현재 진행 중인 수사기록 확보 등 증거 채부(채택 또는 불채택) 결정과 관련해서도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지난 2일 조한창 재판관과 함께 취임한 정 재판관은 1998년 임관 후 서울 서부지법원장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부 부장판사를 거쳤으며, 횡령과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한 바 있다. 한편 윤 대통령 취임 후에 임명된 김형두·정정미·정형식·김복형 재판관은 중도·보수 성향으로 분류된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임명한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과 이미선 재판관은 진보 성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 잘 나가던 한지민 드라마, PD ‘특수폭행’ 전과 있었다

    잘 나가던 한지민 드라마, PD ‘특수폭행’ 전과 있었다

    지난 3일 첫 전파를 탄 SBS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의 프로듀서가 5년 전 특수폭행 등 혐의로 입건돼 법적 처분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3일 SBS ‘나의 완벽한 비서’ 측은 “함준호 PD가 2020년 초 주취 폭행 및 모욕죄 혐의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피해자 모두에게 진심으로 사과했고 이후 용서와 합의를 거쳐 법적 처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건으로 함 PD는 회사에서 절차에 따라 정직 처분을 받았으며, 3년간 자숙과 반성의 시간을 가지고 연출로 복귀했다”면서 “시청자 여러분의 너그러운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사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난 2020년 3월 발생한 SBS PD의 폭행 사건을 보도한 언론 기사와 함께 해당 PD가 함 PD라는 글이 확산되면서 알려졌다. 당시 MBC의 보도에 따르면 함 PD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술에 취한 채 소주병을 들고 다니다 행인에게 소주를 뿌리고 얼굴을 때리는 등 폭행을 가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파출소로 옮겨졌지만, 함 PD는 경찰관에게 소리를 지르며 소란을 피우는가 하면 여자 경찰관에게는 성적인 표현이 담긴 욕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 PD는 2018년 ‘복수가 돌아왔다’의 연출을 맡았다. 이후 해당 사건으로 자숙한 뒤 복귀해 2023년 ‘법쩐’을 연출했다. 현재는 ‘나의 완벽한 비서’의 공동연출을 맡고 있다.
  • 화성FC 프로 입성, 2025 K리그2 14개 구단 체제로…권오갑 연맹 총재는 4선 성공

    화성FC 프로 입성, 2025 K리그2 14개 구단 체제로…권오갑 연맹 총재는 4선 성공

    화성FC가 창단 12년 만에 프로축구 무대에 진출했다. 이에 올 시즌 K리그2(2부)는 14개 구단 체제로 확대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3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5년도 제1차 이사회 및 정기 총회를 열고 화성FC의 K리그 회원 가입을 최종 승인했다. 이로써 2025 K리그2는 14개 팀이 39경기씩 치르게 됐다. 2013년 창단해 K3리그(3부)에 자리 잡은 화성은 2023년부터 K리그 입성을 추진했다. 지난해 10월 연맹에 회원 가입 신청서를 냈고, 연맹은 11월 이사회에서 화성의 K리그 회원 가입 안건을 통과시켰다. 화성은 2023 K3리그 우승,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했고 최다 관중상을 받으면서 경쟁력을 길러왔다. 또 프로화에 대한 시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민관합동 프로추진위원회를 조직하고 화성, 오산지역 54개 중고교생 1300여 명이 참여한 스포츠클럽 축구대회를 공동 주관하기도 했다. 지난해 말에는 프로구단의 초대 사령탑으로 한국 축구 국가대표 선수 출신 차두리 감독을 선임했다. 화성FC 구단주인 정명근 화성시장은 “2025년 화성특례시 승격과 함께 K리그2에 진출하게 돼 기쁘다. 104만명 화성시민과 함께 만들어 나가는 구단으로 성장해 화성시가 ‘축구특례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연맹은 이날 제13대 총재 선거에 단독 입후보한 권오갑 현 총재를 정관에 따라 결격사유 유무를 심사한 후 당선인으로 결정했다. 2013년부터 연맹을 이끌어온 권 총재가 4선에 성공해 4년의 새 임기를 시작한 것이다. 한웅수 부총재와 조연상 사무총장, 김천수 감사가 연임한 가운데 김호영 기술위원장 직무대행이 신임 기술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선수 규정도 개정했다. 구단이 임대받거나 보낼 수 있는 최대 선수 숫자가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라 각각 기존 5명에서 6명으로 확대됐다. 동일 구단 간 선수를 임대받거나 보내는 것도 각각 기존 1명에서 최대 3명으로 늘어났다. 최대 임대 기간은 만 1년이다. 또 기존에는 정기, 추가 등록 기간 외에 입대 선수를 등록할 수 있는 근거 조항이 없었는데 연맹이 정한 시점에 입대 선수를 등록할 수 있도록 규정도 손질됐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