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공동
    2025-10-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1,715
  • 종로구의회 “강북횡단선 재추진 강력 촉구”

    종로구의회 “강북횡단선 재추진 강력 촉구”

    서울 종로구의회는 지난 11일 제33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마치고 강북횡단선 사업 재추진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알리고 서명운동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독려했다. 강북횡단선 사업은 도시철도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살아온 종로구 서북권 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이다. 종로구의회 관계자는 “평창동, 부암동, 신영동, 홍지동 일대는 만성적 교통체증에 시달리고 있어 대중교통 불편해소 대책 마련이 시급한 지역”이라며 “서울의 강남과 강북 간의 격차를 줄이고 도시의 균형 발전을 위해서도 강북횡단선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사업은 지난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탈락했다. 앞서 강북횡단선 재추진 촉구 건의안이 지난해 열린 제338회 정례회에서 정재호 의원의 대표발의, 전 의원이 공동발의로 상정․의결된 바 있다. 라도균 종로구의회 의장은 “종로구 서북권 지역의 교통 문제 해결과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강북횡단선 사업의 재추진은 꼭 필요하다”며 “종로구의 미래를 위해 의회에서도 강북횡단선이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경기도 도자기, 올해도 프랑스 파리 간다···‘메종&오브제’ 참가 확정

    경기도 도자기, 올해도 프랑스 파리 간다···‘메종&오브제’ 참가 확정

    한국도자재단이 오는 9월 4일부터 8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나흘간 열리는 ‘2025 메종&오브제(MAISON&OBJET PARIS 2025)’에 참가해 ‘경기도자관(Gyeonggi Ceramic Pavilion)’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2023년부터 참가해 올해로 3번째다. ‘메종&오브제’는 매년 봄(1월)과 가을(9월) 두 차례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인테리어·디자인 박람회다. 재단은 올해 이천시, 여주시와 공동으로 참가해 경기도 도예 업체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전시 참가업체 모집은 다음 달(3월) 중 한국도자재단 누리집(kocef.org)을 통해 공고될 예정이며 모집 규모는 약 20곳이다. 선정된 참가업체에는 ▲현지 체류비 지원 ▲국내 작품 반입·반출을 제외한 작품 운송과 왕복 해외 운송료 면제 ▲운송 기간 작품보험 무료 가입 ▲작품 전시 연출 지원 ▲사진 촬영 및 카탈로그 등 홍보물 제작 ▲수출 절차 교육 ▲기타 홍보, 운영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지난해 참가한 19개 사의 경우 해외 바이어와 약 2억 원 규모의 수출상담을 했다. 현재 네덜란드, 그리스, 캐나다, 스페인 등 해외 현지 벤더(vendor) 및 유통사에서 샘플거래, 납품 등을 논의 중이다. 재단은 또 올해 신규 사업으로 ‘경기도자 수출바우처 지원사업’을 추진해 해외 판로 개척 지원을 강화한다. 국내 도예업체가 수주 전 수출 과정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느끼는 ▲현지 바이어와의 외국어 소통 ▲유상거래 샘플 운송비 ▲무역서류 발급 ▲운송업체 중개 ▲운송비 ▲통번역비 등을 실질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며 오는 3월 중 재단 누리집을 통해 공고될 예정이다. 최문환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는 “해외 유명 페어 지속 참가와 ‘경기도자 수출바우처 지원사업’ 신규 추진 등을 통해 경기도 도자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 시장에서의 인지도를 높이며 경기도예인들에게 보다 많은 국제 교류와 수출 기회를 제공해 한국도자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한글날 천안·아산 폭주족 10명 검찰 송치

    한글날 천안·아산 폭주족 10명 검찰 송치

    충남경찰청은 지난해 한글날 천안·아산 일대에서 불법 폭주를 한 10대 A씨와 B씨 등 10명을 도로교통법상 공동위험행위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0월 9일 틱톡에 ‘10.9 천안지역에서 폭주하자’는 게시글을 올리고 폭주 행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인스타그램에 계정을 운영하며 폭주족 활동을 홍보하고 범행 참여를 유도한 혐의다. 이들과 함께한 폭주를 한 8명도 검거됐다. 경찰은 SNS에 대한 강제집행으로 대상자들을 특정하고, 이들이 사용 중인 휴대전화 분석으로 범행증거 등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폭주행위는 시민의 일상을 침범하고 교통사고 위험성도 높은 범죄행위”라며 “전원 현장 검거하고, 추후 현장 증거 수집과 SNS 게시글, 휴대전화 통화내용 등 분석을 추적해 검거하겠다”고 말했다. 현행 도로교통법에서는 자동차나 오토바이 운전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2대 이상 앞뒤로 또는 좌우로 줄지어 통행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위해를 끼치거나 교통상의 위험을 발생하게 하면 2년 이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 진다.
  • 주2회 꾸준히 먹었더니…대장암 위험 20% 낮춘다는 ‘이 음식’

    주2회 꾸준히 먹었더니…대장암 위험 20% 낮춘다는 ‘이 음식’

    요구르트를 정기적으로 먹으면 특정 유형의 대장암 위험을 20%까지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메디컬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미국 비영리 병원 네트워크 ‘매스 제너럴 브리검’ 연구팀은 주 2회 이상 요구르트를 장기간 섭취하면 비피도박테리움이 검출되는 근위부(종양 위쪽) 대장암 발병률이 20%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는 학술지 ‘장내 미생물학’(Gut Microbes)에 실렸다. 연구팀은 미국 간호사 건강 연구(NHS)와 건강 전문가 추적 연구(HPFS) 등 두 개의 대규모 코호트 연구 데이터를 활용했다. NHS는 1976년부터 10만명 이상의 여성 간호사를, HPFS는 1986년부터 5만 1000명 이상의 남성 건강 전문가를 대상으로 생활 방식과 질병 결과 등을 추적 조사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는 요구르트 등 유제품의 평균 일일 섭취량에 관한 질문도 포함됐다. 두 연구 집단에서 대장암 발병 사례는 3079건이었고, 비피도박테리움 함량에 대한 정보가 제공된 사례는 1121건이었다. 이 중 346건(31%)이 비피도박테리움 양성이었고, 775건(69%)은 비피도박테리움 음성이었다. 비피도박테리움은 유익균으로 면역력 증진, 인체 내 유해균 성장 억제 등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요구르트 섭취와 대장암 발병률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주 2회 이상 요구르트를 섭취한 사람은 비피도박테리움 양성 대장암 발병률 위험이 0.8배였다. 특히 근위부(종양 위쪽) 대장암에서 이러한 예방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공동 수석 저자인 토모타카 우가이 브리검병원 병리학과 박사는 “요구르트와 기타 발효유 제품은 위장 건강에 유익하다고 오랫동안 알려져 왔다”며 “이번 연구는 이러한 보호 효과가 비피도박테리움 양성 종양에 특정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다만 요구르트와 근위부 대장암 위험 감소 간의 정확한 상관관계를 밝히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 이소미, 유럽투어 사우디 대회 첫날 단독선두…윤이나는 공동 20위

    이소미, 유럽투어 사우디 대회 첫날 단독선두…윤이나는 공동 20위

    이소미가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 PIF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총상금 500만달러) 첫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윤이나는 공동 20위에 자리했다. 이소미는 14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리야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공동 2위인 에스더 헨셀라이트(독일), 안나벨 풀러(잉글랜드·6언더파 66타)를 한 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선두로 대회를 시작했다. 이소미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통산 5승을 달성한 뒤 지난해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고 있다. 아직 미국 무대 우승은 없지만 세계랭킹 상위 자격으로 출전한 유럽 투어 대회 첫날 좋은 모습을 보였다. 10번 홀부터 경기를 시작한 이소미는 5번 홀까지 버디 5개를 수확하면서 선두권으로 치고 나갔다. 6번 홀(파3)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주춤했지만 7∼9번 홀 3연속 버디로 다시 상승세를 타며 첫날을 마쳤다. 이소미는 경기 후 LET와의 인터뷰에서 “느낌이 좋다. 작년엔 샷에 문제가 있었는데 잘 해결돼 기분이 좋다”면서 “지난간 일보다는 다가올 일에 집중하고 싶다”고 했다. 이소미는 4명이 한 팀을 이뤄 순위를 가리는 단체전에서도 1타차 2위(17언더파)에 올랐다. 이 대회는 총상금 500만달러 중 50만달러를 단체전 상금으로 준다. 지난해 11월 KLPGA 투어 이벤트 대회인 위믹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김민선이 5언더파 67타를 때려 공동 4위에 올랐다. 지난 8일 LPGA 투어 데뷔전에서 충격의 컷 탈락을 겪었던 윤이나는 이날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20위로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윤이나는 페어웨이를 4번밖에 놓치지 않아 LPGA 투어 컷 탈락의 원인이었던 티샷 난조에서는 벗어났고 그린을 딱 한 번밖에 놓치지 않는 정교한 샷을 뽐냈다. 디펜딩 챔피언 패티 타바타나킷(태국)을 비롯해 찰리 헐(잉글랜드), 이동은 등이 윤이나와 같은 순위다. 윤이나와 함께 LPGA투어 신인왕 경쟁을 벌이는 이와이 치사토(일본)는 4언더파 68타 공동 12위를 마크했다. 세계랭킹 3위 인뤄닝(중국)은 첫날 3오버파로 부진, 공동 95위에 머물며 컷 탈락 위기에 놓였다.
  • 출산에서 돌봄까지 ‘양양육아지원센터’…“94% 만족”

    출산에서 돌봄까지 ‘양양육아지원센터’…“94% 만족”

    강원 양양군이 지난해 봄 건립한 육아지원센터가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국공립어린이집인 하나어린이집과 다함께돌봄센터, 가족센터, 공동육아나눔터,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공공산후조리원 등으로 이뤄진 육아지원센터는 출산부터 영유아 보육, 초등생 돌봄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군은 하나어린이집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 89.5%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고 14일 밝혔다. 하나어린이집은 오전 7시 30분부터 자정까지 운영돼 워킹맘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다함께돌봄센터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96%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방학 기간 현남센터를 포함 다함께돌봄센터에서는 하루 평균 46명의 초등생이 돌봄 서비스를 받았다. 학기 중에는 하루 평균 34명이 이용했다. 맞벌이가정, 한부모가정, 다문화가정, 저학년 자녀를 둔 가정, 다자녀가정이 다함께돌봄센터를 우선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가족센터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에서도 90% 이상이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가족센터는 교육, 진로 설계, 상담, 돌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공공산후조리원을 이용한 산모들도 높은 만족도를 표했다. 조리원은 7개 산모실를 비롯해 신생아실, 피부관리실, 휴게실, 교육실, 식당 등으로 이뤄졌다. 이용료는 2주 기준 180만원이고, 군민은 최대 80%까지 감면을 받는다. 군 관계자는 “시설별 평균 만족도는 94%에 이른다”며 “89명이 일하고 있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고 말했다.
  • 전 NC 투수 하트, 김하성 뛰던 샌디에이고와 계약했다…NC, 외국인 1선발 3년 연속 빅리그 진출

    전 NC 투수 하트, 김하성 뛰던 샌디에이고와 계약했다…NC, 외국인 1선발 3년 연속 빅리그 진출

    지난해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인 카일 하트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했다. NC 다이노스는 또 한 번 외국인 1선발이 3년 연속 빅리그로 이적하는 진기록을 만들었다. NC는 이미 드류 루친스키(2022), 에릭 페디(2023)에 이어 3년 연속이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14일(한국시간) “하트와 2026년에는 구단이 연장 여부를 택할 수 있는 1+1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이 구체적인 계약 내용을 밝히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 매체 등은 하트의 계약과 관련 “하트는 2025년 연봉 100만달러, 2026년 연장계약을 하지 않으면 50만 달러의 전별금을 받는다. 1년 보장액은 150만달러”라며 “구단이 계약 연장을 택하면 2026년 연봉은 500만달러로 1+1 최대 600만달러의 계약”이라고 전했다. 하트는 지난해 NC의 유니폼을 입고 26경기에 등판해 13승 3패, 평균자책점 2.69, 182탈삼진을 올렸고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이와함께 ‘최동원상’의 주인공이었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하트가 지난해 한국에서 26번 모두 선발 등판해 삼진 1위에 오르고 승리는 공동 3위, 평균자책점은 2위를 차지해 MLB의 사이영상 격인 최동원상을 받았다”며 “하트는 631명의 타자와 상대해 볼넷은 38개만 내줬다. 볼넷 비율은 6.0%, 삼진 비율은 28.8%였으며 피안타는 124개로 규정 이닝을 채운 KBO 투수 중 가장 적었다”고 소개했다. 2020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단 4경기만 등판한 뒤 빅리그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던 하트는 KBO리그를 도약대로 삼아 빅리그 재진입에 도전했고 샌디에이고에서 기회를 얻었다. 하트는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샌디에이고와 계약해 기쁘다. 이 팀은 이길 준비가 되어 있다”며 “팀 승리를 도우면서 나도 발전하겠다”고 말했다. MLB닷컴은 하트를 ‘5선발 경쟁 후보군’으로 분류했다. NC는 올 시즌을 앞두고 좌완 로건 앨런과 우완 라일리 톰슨을 영입하면서 2025시즌 외인 마운드 구성을 마쳤다. 하트는 이날 바로 샌디에이고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 광주시 ‘중심상업지 주거 용적률 상향 조례’ 공개토론 제의

    광주시 ‘중심상업지 주거 용적률 상향 조례’ 공개토론 제의

    광주시가 중심상업지역 내 주거 시설 용적률 상향을 골자로 한 조례 개정에 재차 유감을 표하며 시의회에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광주시는 13일 김준영 도시공간국장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우리 시는 상임위 의결 후 본회의 상정 보류를 요청하고 전문가 등과의 더 많은 숙의를 제안했다”며 “하지만 시의회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의결한 데 대해 다시 한번 유감을 밝힌다”며 이같이 밝혔다. 광주시는 “여러 전문가와 환경단체 등은 용적률 확대 시 주거 환경 악화와 아파트 미분양 사태 가중 등 더 많은 사회적 비용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한다”며 “수차례 문제점을 설명하고 조례의 부당함을 제기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상임위인 산업건설위원회 의결 과정에서도 강하게 부동의했으나 의결됐고 본회의를 통과했다”며 시민들을 대상으로 실험적으로 제도를 도입하는 게 맞는지 도시계획 조례 개정안에 대한 공개 토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심철의 광주시의원이 대표 발의한 ‘광주시 도시계획 조례 일부 개정안’은 충장·금남로, 상무지구, 첨단지구 등 광주 중심상업지역의 주거 용적률을 400% 이하에서 540% 이하로 상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광주시는 도시 전체의 주택 미분양을 심화할 수 있다며 반대하고 나섰고, 시의회는 구도심 공동화 해소를 위해 제한적으로 규제를 풀자는 취지라며 맞서고 있다.
  • [열린세상] 불확실성의 시대, 돌아온 트럼피즘

    [열린세상] 불확실성의 시대, 돌아온 트럼피즘

    돌아온 트럼피즘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예상대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관세의 칼을 뽑아 들고 무역전쟁의 포문을 열었다. 충격적인 것은 캐나다를 미국의 주로 편입시키고 덴마크령인 그린란드까지 차지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는 점이다. 캐나다와 덴마크는 미국의 동맹이다. 나아가 트럼프의 가자지구 장악 발언은 미국과 국제사회의 거센 비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트럼피즘의 가장 큰 특징은 미국 우선주의를 위해 동맹과 적대국을 가리지 않는 거래 중심적 국제관계를 지향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트럼프는 취임 첫날 파리기후협약, 세계보건기구, 유엔 인권이사회 등 국제기구에서 탈퇴했다. 국제사회가 협력해 해결해야 할 공동의 문제들에서 미국이 더이상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것이다. 난민, 기아, 인권 등 인도적 문제 해소를 위해 노력해 온 국제기구와 단체들은 당장 재정난에 직면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의 정책은 실제 이행보다 상대를 압박해 미국에 유리한 협상을 견인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그러나 상대를 가리지 않는 압박정치는 책임 방기와 신뢰 상실이라는 근본적 위험을 초래한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불확실성의 국제질서는 트럼피즘의 결과가 아닌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사회주의권의 해체로 촉발된 탈냉전기 국제질서는 아직도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과거 사회주의 진영의 맹주였던 소련은 해체됐으며, 미국의 국력은 과거와 같지 않다. 급속한 경제발전을 바탕으로 중국은 미국과 전략경쟁을 벌이지만 한계를 내재하고 있다. 절대강자가 없는 다극화의 시대다. 문제는 다극화 시대에 냉전기보다 오히려 분쟁과 갈등이 확산되는 역설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유고슬라비아 내전, 체첸 전쟁, 러시아·조지아 전쟁,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전쟁 등 해체된 사회주의권은 진통을 겪었으며 미국도 두 차례의 걸프전과 테러와의 전쟁을 치렀다. 천문학적인 인적, 물적 손실을 초래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현재진행형이며, 이스라엘·하마스 간 휴전은 불안한 잠정적 합의일 뿐이다. 이란 핵 문제는 더 큰 진통을 예고하고 있으며, 트럼프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북미 비핵화 협상도 낙관하기 어렵다. 국제분쟁에 대해 유엔은 무기력하며, 주요 국가들은 책임을 방기하고 있다. 다극화 속의 무극화다. 국제질서의 다극화와 무극화 경향은 불확실성의 심화를 초래한다. 스트롱맨형 지도자들이 부상하는 배경이다. 또한 세계 각국에서 자국 중심주의와 우경화 경향이 나타나는 원인이기도 하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 가치연대를 추구했지만 후임인 트럼프는 피아 구별이 없는 자국 중심주의의 길을 걷고 있다. 국제질서가 불확실성의 시대, 뚜렷한 진영이 존재하지 않는 각자도생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이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오직 국익 중심의 실리 외교·안보의 길이다. 일본은 일찌감치 트럼프 2기 출범을 예상하고 범정부 차원의 대응책을 준비했으며 상황 변화에 신속하게 대처해 나가고 있다. 지난 7일 발표된 미일 정상회담 공동성명이 이를 입증한다. 반면 대한민국의 국정운영 지휘부는 사실상 공백 상태이며 국내 정치적 혼란 속에서 이미 미라가 돼 버린 시대착오적 이념 갈등이 국민들 간의 골을 키우고 있다. 오랫동안 압축적 성장의 문제에 천착해 온 우리가 압축적 민주화의 그늘을 방치한 것은 아닌지 자문할 일이다. 민주주의의 길은 험난하며 성찰적 노력이 없이는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기 어렵다. 우리가 겪고 있는 민주주의 성장통을 슬기롭게 극복해야 하는 이유다. 당면한 혼란을 신속하게 수습하고 다극화와 무극화의 국제질서, 불확실성의 시대를 헤쳐 나가기 위해 모두가 힘과 지혜를 모을 때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
  • [서울광장] ‘탄핵의 강’보다 치명적인 부정선거 음모론

    [서울광장] ‘탄핵의 강’보다 치명적인 부정선거 음모론

    헌법재판소는 지난 11일 윤석열 대통령 측의 중앙선관위 서버에 대한 두 번째 감정 신청을 기각했다. 설사 부정선거 의심 증거가 있다 한들 그것이 계엄 선포를 정당화할 사유가 되지는 못하므로 관련 자료들은 심리에 필요치 않다는 것이다. 대법원도 2022년 ‘가짜 투표지’ 관련, 선거무효소송에서 “실체가 없다”고 판시했다. 우리나라의 투·개표는 ‘실물 투표’와 ‘공개 수작업 개표’ 방식으로 진행된다. 투표지 분류기를 사용하지만 전자개표와는 다르며, 외부와의 통신 자체가 단절돼 있어 해킹이 불가능하다고 돼 있다. 국가정보원도 윤 대통령 취임 이후인 2023년 7~9월 선관위 전산시스템에 대한 보안점검을 실시했으나 외부 해킹으로 인한 선거시스템 침해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보안점검을 주도했던 백종욱 전 국정원 차장은 지난 11일 헌재 탄핵심판에 출석해 “선관위 전산시스템의 보안관리가 부실했고, 인터넷망과 업무망, 선거망이 분리되지 않아 외부 침투 가능성이 있었다”고 했다. 선거시스템이 공격당하면 사회 혼란이 초래될 수 있어 시급히 취약점을 보완해야겠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전체 장비 중 5%를 점검했는데, 외부인이 침투한 흔적을 발견하지는 못했다”고 했다. 국회 측은 반대신문에서 “수많은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 참관인이 투개표에 참여하고 수개표를 한다”, “정보시스템 기계장치는 보조수단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데이터가 조작돼도 사람들 눈을 피해 실물 투표지 바꿔치기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렇다 해도 이번 기회에 헌재가 중앙선관위 서버에 대해 공개 검증을 받도록 했다면 어땠을까. 윤 대통령은 국정원이 선관위 전산 장비를 점검한 결과 문제가 많이 발견됐고, 그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선관위에 군 투입을 지시했다고 했다. 물론 그런 정도의 의혹이 군을 동원해 국민의 자유를 제약하는 계엄 선포까지 정당화해 주는 건 아니다. 그럼에도 부정선거론이 대통령의 계엄까지 촉발할 만큼 저변에 확산돼 온 것도 현실이다. 중앙선관위가 해킹을 당하고 그 배후에 중국 간첩이 있다는 식의 부정선거 음모론이 대표적이다. 윤 대통령은 체포 직전에도 친필 메모를 통해 ‘권위주의 독재국가가 국내 정치세력과 손잡는다’며 중국을 부정선거와 연계시키는 듯한 인식을 내비쳤다. 지난 7일 서울 중구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열린 ‘멸공 페스티벌’에서 집회 참가자들은 “탄핵 무효”와 함께 “CCP(중국공산당) 아웃”, “시진핑 아웃”을 외쳤다. 구체적 근거 제시 없이 혐중 정서를 파고드는 부정선거론이 위험 수위에 이르렀다. ‘선관위 연수원에서 중국인 간첩 99명이 체포됐다’는 내용의 일부 매체 보도에 선관위도, 주한미군사령부도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래도 여전히 사실로 믿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지난달 21~22일 실시한 케이스탯리서치 여론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43%가 부정선거 의혹에 공감한다고 답했다. 특히 사전투표 조작설은 나름 전문성이 있다는 인사들이 ‘대수의 법칙’까지 들어가며 그럴듯하게 설명하는 유튜브가 적잖이 유포돼 있다. 선거제도가 불신의 늪에 빠진다는 건 민주주의의 위기 징후다. 탄핵 찬반으로 국론이 갈린 상황에서 만일 탄핵 결정으로 조기대선을 치렀는데 패배한 측에서 선거부정 의혹을 들며 승복하지 않는다면 국민통합에 상당한 어려움이 초래될 것이다. 부정선거 음모론이 강성보수층 결집에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중도층을 끌어안는 데는 마이너스로 작용할 수 있음이 여론조사 결과로도 나타난다. 결국 부정선거 음모론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다. 조직적 선거부정이라기보다는 ‘소쿠리 투표’처럼 일부 관리 부실의 문제가 거대한 음모론으로 발전했을 수도 있다. 문제는 이러한 음모론을 방치할 경우 어쩌면 ‘탄핵의 강’보다 정치공동체에 더 치명적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점이다. ‘부정선거 음모론’이 불식될 수 있도록 차제에 선거시스템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조금이라도 우려되는 점이 발견된다면 이를 보완, 개선했으면 한다. 탄핵 여부에 관계없이. 박성원 논설위원
  • 강진 ‘고려청자 요지’ 세계유산 등재 도전

    강진 ‘고려청자 요지’ 세계유산 등재 도전

    고려청자 고장 전남 강진군이 고려청자 유통망과 역사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 세계유산 등재에 도전한다. 강진군은 13일 부안군·해남군과 공동으로 대전 국립문화유산연구원에서 ‘한국의 고려청자 요지’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고려청자 출항지와 유통’ 학술대회를 가졌다. 군은 이날까지 4차례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고려청자 출항지와 유통’이란 주제로 고려시대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인 고려청자의 운송 과정과 국내외 유통 범위 등을 파악해 당대 고려청자가 가지는 위상을 재확인하는 시간이었다. 군 관계자는 “이날 행사는 한국 고려청자 요지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탁월한 보편적 가치 도출과 진정성, 완전성의 확보에 목적을 두고 마련됐다”고 했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이진한 고려대 교수를 좌장으로 강동석 동국대 교수, 한혜선 이화여대 한국문화연구원 교수, 이준광 리움미술관 학예연구원, 강경남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 장성욱 국립광주박물관 학예연구관이 주제 발표하고 종합토론도 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지난 2020년부터 세계유산 등재를 목표로 협력해 자료를 확보했다”며 “지금까지의 연구 성과를 빨리 정리해 국가유산청에 ‘한국의 고려청자 요지’ 세계유산 잠정목록 신청서를 제출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려청자를 테마로 한 ‘제53회 강진 청자축제’가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대구면 고려청자 요지 일원에서 열린다. 강진청자를 30% 할인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청자 매병, 주병, 항아리, 머그잔, 식기, 다기, 술잔, 화병 등 다양한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50만원 이상 구매 시 머그잔, 100만원 이상 구매 시 반상기 세트를 기념품으로 준다.
  • 서울, 임신·출산 소상공인 17일부터 휴업 보상

    서울, 임신·출산 소상공인 17일부터 휴업 보상

    서울시와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아이를 낳아 키우려고 결심한 소상공인을 위해 임신·출산으로 인한 휴업 기간 중 발생한 임대료, 공과금 등 각종 고정비를 지원하는 ‘휴업손실비용보상보험 지원사업’을 오는 17일부터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사업은 서울시와 KB금융그룹, 한국경제인협회가 공동 추진하는 소상공인을 위한 ‘맞춤형 출산·양육 3종 세트’의 하나다. 휴업 지원은 ‘휴업손실비용보상보험’에 가입한 소상공인이 임신·출산으로 인한 입원 시(산후조리원 기간 포함) 휴업 기간 1일당 최대 5만원, 10일간 50만원의 고정비를 보상받는 방식이다. 서울시 소상공인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자동 가입된다. 주요 보장 내용은 임신·출산 후 치료, 분만 목적의 입원을 했거나 출산 후 산후조리원을 이용한 기간 휴업 사실을 증빙할 경우, 고정 손실에 해당하는 임대료, 공과금을 휴업 일수만큼 받게 된다. 휴업 사실 증빙은 여신금융협회에서 발급한 카드승인 내역을 통해 매출 미발생분을 확인받거나, 국세청 휴업 사실증명원 제출을 통해 가능하다. 보험금을 받기 위해서는 아이를 출산한 소상공인(또는 소상공인의 배우자)이 휴업 이후 보험회사에 직접 보험금을 청구해야 하며, 보험 지원 대상 확인을 위한 아래의 증빙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신청 기간은 휴업 발생 후 3년 이내다. 사고 접수 및 보험금 지급 절차 관련 문의는 KB손해보험 전담 서비스 센터(1660-0435, 이메일은 plan24@kbinsure.co.kr) 또는 카카오톡 플러스채널(포스터 내 QR코드 참조)로 하면 된다.
  • 한미약품 경영권 분쟁 끝… 모녀가 이겼다

    한미약품 경영권 분쟁 끝… 모녀가 이겼다

    1년 넘게 이어져 온 한미약품 창업주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종결됐다. 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는 13일 열린 이사회에서 고 임성기 창업주의 차남 임종훈(48) 대표이사가 사임하고, 창업주 부인이자 임 대표의 모친인 송영숙(77) 한미약품그룹 회장이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공동대표직에서 물러난 지 9개월 만의 복귀다. 한미 일가의 경영권 분쟁은 지난해 1월 송 회장과 장녀 임주현(51) 부회장이 막대한 상속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한 OCI그룹과의 통합을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형제가 반대하면서 불거졌다. 지난해 3월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형제 측 인사 5명이 이사회에 진입했다. 5대4 구도로 형제 측이 이사회를 장악하면서 그룹 통합은 무산됐다. 반전은 지난해 7월 형제 편에 섰던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75) 한양정밀 회장이 모녀 편에서 ‘3인 연합’을 구성하면서부터였다. 이후 모녀 측 자문 역할을 맡아 온 사모펀드 운용사 라데팡스파트너스가 특수목적법인 ‘킬링턴 유한회사’를 만들어 ‘4인 연합’이 됐고 이들의 우호 지분은 형제 측보다 높아졌다. 주력 계열사 한미약품 이사회에서 우위에 있던 4인 연합은 ‘독자 경영’을 선언하고 형사 고발을 하는 등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와 사사건건 부딪치며 갈등을 빚어 왔다. 상속세 납부와 주식 담보 계약 부담이란 압박을 받으면서 형제 측 지분은 갈수록 줄어들었다. 지난해 11월 열린 임시주총에서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구도가 5대5로 같아진 데 이어 임종윤 이사가 지난 12월 지분 5%를 4인 연합에 매도하며 아예 이들과 연대하기로 방향을 튼 게 결정적이었다. 지난 10일 형제 측 인사인 사봉관 사외이사와 권규찬 기타 비상무이사에 이어 임 이사까지 사임하면서 팽팽하던 이사회 구도가 4인 연합이 우세한 구도로 바뀌었고 결국 이날 동생인 임 대표의 자진 사임으로 이어졌다. 송 회장은 그룹 조직 재정비와 경영 정상화에 매진할 것이라고 회사 측이 설명했다. 한미사이언스는 더 발전된 거버넌스 체제에 대해 오는 3월 정기주총 이후 공식적으로 밝힐 것이라고 했다. 임 전 대표는 “대표이사직에선 물러나지만 앞으로도 창업주 가족의 일원으로서 회사를 위해 더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 둔촌주공도 당했다… 시스템 가구 담합 20개社 ‘과징금 180억’

    둔촌주공도 당했다… 시스템 가구 담합 20개社 ‘과징금 180억’

    건설사가 발주한 아파트 시스템 가구 입찰을 10년간 짬짜미해 수주한 20개 가구사가 100억원대 과징금을 물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3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이 금지하는 부당한 공동행위를 한 20개 가구사에 시정명령을 내리고 이 중 16개 사에 183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적발된 업체는 동성사·스페이스맥스·영일산업·쟈마트·한샘·공간크라징·아이렉스K&P·SN D&G·JC·콤비·우아미·가림·우아미가구·창의인터내셔날·KD·미젠드·한샘넥서스·넥시스디자인그룹·넵스·라프시스템(과징금 순) 등 20개사다. 이 중 동성사·스페이스맥스·쟈마트·한샘이 검찰에 고발됐다. 20개사 영업담당자들은 2012년 2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16개 건설사가 전국에 발주한 190건의 시스템 가구 입찰에 참여해 낙찰예정자와 입찰 가격을 사전 모의했다. 낙찰 순번은 사다리 타기와 제비뽑기로 정했다. 낙찰받은 업체가 입찰 들러리 업체에 물량을 일부 주거나 현금을 지급해 이익을 나누자고 약속한 정황도 확인됐다. 담합에 가담한 사업자가 낙찰받은 건수는 190건 중 167건(87.9%), 관련 매출액은 총 3324억원으로 조사됐다. 공정위는 담합으로 아파트 시공 비용이 55만~350만원까지 상승했다고 봤다. 담합 대상이 된 아파트에는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으로 불린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도 포함됐다. 담합 피해 건설사는 포스코이앤씨·보광건설·IS동서·현대건설·호반건설·한양·DL E&C·한신공영·GS건설·한화·DL건설·롯데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피해 건수순) 등 국내 대형 건설사 14곳이다.
  • 박영수 前특검 징역 7년 법정 구속… ‘50억 클럽’ 의혹은 무죄

    박영수 前특검 징역 7년 법정 구속… ‘50억 클럽’ 의혹은 무죄

    이른바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으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대장동 사업 관련 청탁 대가로 민간사업자들에게 50억원을 약정받은 혐의에 대해선 무죄가 선고됐지만,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선거 비용을 지급받은 혐의에 대해선 유죄가 인정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김동현)는 13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수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 전 특검에게 징역 7년과 벌금 5억원을 선고하고 1억 5000만원 추징을 명령했다. 함께 기소된 양재식 전 특검보에 대해서는 징역 5년과 벌금 3억원, 추징 1억 5000만원을 선고했다. 지난해 1월 보석(보증금 등 조건을 내건 석방)이 허가돼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던 박 전 특검은 이날 보석이 취소돼 법정구속됐다. 양 전 특검보도 구속영장이 발부돼 법정에서 구속됐다. 재판부는 박 전 특검이 지난 2014~2015년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하면서 대장동 민간업자인 남욱 변호사에게 사업 관련 청탁을 받고, 대한변호사협회장 선거자금 명목으로 3억원을 수수한 혐의에 대해 유죄로 인정했다. 양 전 특검보 역시 범죄를 함께 저지른 공동정범 혐의가 인정됐다. 다만 재판부는 대장동 민간업자들의 청탁이 있었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박 전 특검이 우리은행 대출용 여신의향서 발급에 도움을 준 대가로 50억원을 약정받고 5억원을 받은 혐의, 약속받은 50억원을 받기 어려워지자 화천대유자산관리에 근무하던 딸을 통해 11억원을 받은 혐의 등은 모두 인정하기 어렵다고 봤다. 구체적인 증거가 부족하고, 박 전 특검이 5억원을 받은 당시 이미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 등 직위에서 물러나 특정경제법상 수재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다.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200억원 상당의 부지와 건물 등을 약속받은 혐의에 대해서도 공소시효가 지났다고 판단했다. 검찰 내 대표적인 강력·특수통으로 불리던 박 전 특검은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사건 수사를 이끌며 ‘국민 특검’으로 불렸지만 금품 비리 사건에 잇따라 연루되며 몰락했다. 공교롭게도 당시 특검에서 수사팀장이었던 윤석열 대통령도 내란 혐의 등으로 구속돼 재판을 앞두고 있고,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심판이 진행 중이다.
  • 1년 여만에 한미약품家 경영권 분쟁 끝…모친 송영숙, 지주사 대표로

    1년 여만에 한미약품家 경영권 분쟁 끝…모친 송영숙, 지주사 대표로

    1년 넘게 이어져 온 한미약품 창업주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종결됐다. 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는 13일 열린 이사회에서 고 임성기 창업주의 차남 임종훈(48) 대표이사가 사임하고, 창업주 부인이자 임 대표의 모친인 송영숙(77) 한미약품그룹 회장이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공동 대표직에서 물러난 지 9개월 만의 복귀다. 한미 일가의 경영권 분쟁은 지난해 1월 송 회장과 장녀 임주현(51) 부회장이 막대한 상속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한 OCI그룹과의 통합을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형제가 반대하면서 불거졌다. 지난해 3월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형제 측 인사 5명이 이사회에 진입했다. 5대 4 구도로 형제 측이 이사회를 장악하면서 그룹 통합은 무산됐다. 반전은 지난해 7월 형제 편에 섰던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75) 한양정밀 회장이 모녀 편에 서 ‘3인 연합’을 구성하면서부터였다. 이후 모녀 측 자문 역할을 맡아온 사모펀드 운용사 라데팡스파트너스가 특수목적법인 ‘킬링턴 유한회사’를 만들어 ‘4인 연합’을 구성했고 이들의 우호 지분은 형제 측보다 높아졌다. 주력 계열사 한미약품 이사회에서 우위에 있던 4인 연합은 ‘독자 경영’을 선언하고 형사 고발을 하는 등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와 사사건건 부딪치며 갈등을 빚어왔다. 상속세 납부와 주식 담보 계약 부담이란 압박을 받으면서 형제 측 지분은 갈수록 줄어들었다. 지난해 11월 열린 임시주총에서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구도가 5대 5로 같아진 데 이어 임종윤 이사가 지난 12월 지분 5%를 4인 연합에 매도하며 아예 이들과 연대하기로 방향을 튼 게 결정적이었다. 지난 11일 형제 측 인사인 사봉관 사외이사와 권규찬 기타 비상무이사에 이어 임 이사까지 사임하면서 팽팽하던 이사회 구도가 4인 연합이 우세한 구도로 바뀌었고, 결국 이날 동생인 임 대표의 자진 사임으로 이어졌다. 송 회장은 그룹 조직 재정비와 경영 정상화에 매진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미사이언스는 더 발전된 거버넌스 체제에 대해 오는 3월 정기주총 이후 공식적으로 밝힐 것이라고 했다. 임 전 대표는 “대표이사직에선 물러나지만 앞으로도 창업주 가족의 일원으로서 회사를 위해 더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했다. 사내 이사직은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무안군, 사회적경제기업 택배비 지원

    무안군, 사회적경제기업 택배비 지원

    전남 무안군이 사회적경제기업의 물류비 부담 완화를 위해 택배비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택배비 지원사업은 관련 조례에 근거해 1개 기업당 연간 최대 100만원의 범위에서 택배비를 지원한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10개 사를 최종 선정하여, 택배비 1건당 최대 5,000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오는 26일까지 관내 사회적경제기업인 (예비)사회적기업(24개)과 마을기업(11개), 사회적협동조합(18개) 등 53개사를 대상으로 사업 신청을 받는다. ‘사회적경제기업’이란 비영리조직과 영리기업의 중간형태로 취약계층에 일자리나 사회서비스를 제공하여 빈부격차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등 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행복과 사회적 가치를 우선하는 기업(또는 조직)을 의미한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무안군청 홈페이지의 고시·공고란을 참고해 미래성장과 일자리팀에 신청서와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이혜향 미래성장과장은 “사회적경제기업들의 경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보다 지원 대상과 건별 지원 금액을 확대했다”며 “앞으로도 사회적경제기업이 추구하는 가치 창출에 든든한 디딤돌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여수시, ‘2025년 물관리 최우수기관’ 선정

    여수시, ‘2025년 물관리 최우수기관’ 선정

    전남 여수시가 2025년 상반기 물종합기술연찬회에서 ‘2025년 물관리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돼 기관 표창을 받았다. 13일 라한호텔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는 국회환경포럼과 워터저널, (사)한국환경학술연합회, 경상북도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포럼으로, 저탄소·녹색성장의 기조에 맞춰 물 산업 발전 전략을 모색하고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한 지자체를 선정, 표창장을 수여했다. 여수시는 지난 2019년부터 사업비 648억원을 들여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사업’으로 둔덕정수장은 1일 9만 2,000톤, 학용정수장은 1일 4만 2,000톤 규모의 정수 시스템을 갖추며 안전하고 맑은 물 공급을 위한 노력을 인정받았다. 또 유수율 85% 달성을 목표로 사업비 514억 원을 투입한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 추진과 현대적 관망관리시스템 구축을 통한 상수도 관리 효율화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는 전국 최초로 민간투자사업(BTL) 방식으로 추진 중인 ‘소규모 마을하수도 사업’을 완공해 1일 1730톤을 처리할 수 있는 하수처리시설 20개소를 확충한다. 여수시 관계자는 “수돗물에 대한 시민의 신뢰와 만족도가 향상될 수 있도록 최상의 상하수도 기반을 구축해 맑은 물 공급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수시는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와 연계한 마이스(MICE) 행사로 물종합기술연찬회를 유치, 2025년 9월과 2026년 9월 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 SNT모티브·부산대 특화산업 육성 맞손…산학협력 강화 MOU

    SNT모티브·부산대 특화산업 육성 맞손…산학협력 강화 MOU

    자동차 핵심 부품과 방위산업 제품을 개발, 생산하는 부산지역 중견기업 SNT모티브와 부산대학교가 지역 특화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산학협력을 강화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기업과 대학이 협력해 미래 인재를 양성하고, 지속 가능한 산학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했다. 양측은 인적 교류와 기술정보 교류, 시설·장비 공동 활용, RISE(지역 혁신 중심 대학 지원체계) 구축, 지역 정주 환경 조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모빌리티, 방위산업 및 반도체 장비 부품 등 여러 사업 분야에서 기술 교류 및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SNT모티브가 부산대 학생들에게 현장 실습 기회를 제공하고, 채용까지 연계하는 산학 협력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최재원 부산대 총장은 “이번 협약이 지역 산업과 대학 간의 더욱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미래 혁신 인재를 양성하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권형순 SNT모티브 대표이사는 “부산대와의 협력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 사회와의 상생 발전도 도모하겠다”라고 말했다.
  • ‘친문 적자’ 김경수 만난 이재명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친문 적자’ 김경수 만난 이재명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의 만남을 시작으로 당내 통합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친이재명(친명)계와 비이재명(비명)계간 갈등을 봉합하고 조기 대선 가능성에 대비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관 식당에서 김 전 지사와 만나 “복당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지금 상황이 매우 엄중하기 때문에 우리가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데 민주당이 더 크고 넓은 길로 가야 할 것 같다. 지사님 지적이 완벽하게 옳다”고 말했다. 친문재인(친문)계 적자인 김 전 지사는 민주당과 이 대표를 향해 총선 공천 당시 상처받고 당에 등을 돌린 사람들도 포용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왔다. 김 전 지사는 이 대표가 포용하겠다는 취지로 밝힌 데 대해 “고맙다”고 답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회동이 시작됐다. 이 대표는 또 “모든 범위 내에서 최대한 모아서, 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국민께 희망도 드리자”면서 “대한민국이 우뚝 서는 그 길을 우리 같이 함께 손잡고 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전 지사는 “이번에 정권교체를 하지 못하면 우리 모두가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면서 “팬덤정치 폐해도 극복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김 전 지사는 “당원이 진정한 민주당의 주인이 되도록 토론과 숙의가 가능한 다양한 공간을 열어줘야 한다”며 “당의 정체성이나 노선을 바꿀 수 있는 노선과 관련된 정책은 민주적인 토론과 숙의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당내 통합 행보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전날 김 전 지사와 이 대표의 회동 일정을 공개하면서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과의 회동도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연 경기지사, 김두관 전 경남지사 등 다른 야권 잠룡 후보들과의 회동 여부는 미정이다. 당내에선 늦은 감이 있지만 이 대표의 통합 행보는 바람직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친명 의원은 “지난 대선 기간 패배의 요인 중 하나는 당내 경선 이후 민주당 내에서조차 결합하지 못했던 측면이 있다”며 “이 대표의 통합 행보는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다만 원외 비명계가 다분화된 가운데 이제 막 표면적으로 이뤄진 통합 행보가 향후 조기 대선 국면이 확정되고 당내 경선이 시작되면서 다시 갈등으로 불거질 가능성도 크다. 한편 비명계 총선 낙선·낙천자들을 중심으로 하는 원외 모임 ‘초일회’의 간사인 양기대 전 의원은 오는 18일 경기 광명시에서 비명계 주자들 간 연대의 틀을 만들기 위해 ‘희망과 대안 포럼’ 출범식을 연다고 밝혔다. 출범식에는 정세균·김 전 총리, 김 지사, 김두관 전 지사, 박용진 전 의원 등이 참석할 전망이다. 포럼 상임 공동대표로는 최문순 전 강원지사 등이 이름을 올렸다. 양 전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가지고 있는 기득권을 어느 시점에서는 내려놓고 누구든 수긍할 수 있는 공정한 대선 경선을 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통합과 포용력을 갖춘 유능한 민주 정당으로 다시 한번 환골탈태하는 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양 전 의원은 야권 잠룡들이 포럼 구성원으로 참여하느냐는 질문엔 “없다. 그분들은 본인들의 정치적 행보를 독자적으로 하고 있다”고 답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