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공동
    2025-10-19
    검색기록 지우기
  • 񡩾Ʊ׶-񡩾Ʊ׶ Ϻ-pom555.kr-ε 񡩾Ʊ׶ Visit our website:(xn--3e0b8js7vm4g9mj3ja.kr)
    2025-10-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1,670
  • [강유덕의 유럽 프리즘] ‘방패’를 든 유럽이 불러올 변화

    [강유덕의 유럽 프리즘] ‘방패’를 든 유럽이 불러올 변화

    이달 초 유럽연합(EU)은 ‘유럽 재무장’ 계획을 발표했다. 자체적인 방위를 위해 8000억 유로(약 1264조원) 규모의 재원을 마련하는 것이다. 각국이 국내총생산(GDP)의 1.5%씩 추가로 지출해 6500억 유로를 조성하고 EU 차원의 공동 차입을 통해 1500억 유로를 충당한다. 이 계획이 현실화되면 EU 회원국 중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속한 23개국의 방위비는 GDP 대비 3.5% 수준까지 늘어난다. 한국의 국방비 지출 수준인 2.8%를 넘어선다. 다음과 같은 변화가 눈에 띈다. 우선 EU의 재정규율 예외를 전제로 한다. EU는 ‘안정성장협약’을 통해 회원국의 재정적자를 GDP 대비 3% 이내로 제한한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일시적으로 이 기준을 유예한 바 있지만 당시에는 방역과 경기 부양이라는 특수 상황이 있었고 지출 성격도 일회성이었다. 그런데 방위비 증액은 일시적인 추경으로 끝날 일이 아니다. 수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예산을 늘려야 하는 구조다. 가령 곧 출범할 독일의 보수연정은 방위비 증액을 위해 자국의 부채 상한선을 철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런 움직임은 결국 다른 분야의 지출을 줄이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어느 누구도 언급하지 않았지만, 궁극적으로 유럽의 사회복지 모델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두 번째로 주목할 변화는 유럽 내 ‘독자적 핵억제력’에 관한 논의다. 현재 유럽에서 핵무기를 보유한 국가는 프랑스와 영국뿐이다. 최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자국의 핵억제력을 다른 유럽 국가들과 공유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과거 같았으면 타 유럽 국가들이 반발했을 제안이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다르다. 독일이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고 평화주의적 입장을 견지해 온 북유럽 국가들도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마지막으로 눈여겨볼 변화는 유럽만의 독자적인 방위 구상이다. 최근 수년간 유럽 통합에 회의적인 정치세력이 힘을 얻어 왔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는 그 대표적 사례다. 특히 방위 분야는 각국의 주권이 강하게 작동하는 영역으로, 그간 EU 차원의 통합은 좀처럼 진전되지 못했다. 평화 유지는 유럽 통합의 핵심 성과이지만, 군사력까지 통합하는 데에는 여전히 거부감이 컸던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EU 차원의 통합 방위계획이 지지를 얻고 있다. 지정학적 위협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이 나토에서 발을 빼려는 기미를 보이기 때문이다. 지금의 상황은 2010년대 후반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트럼프 1기 행정부의 압박과 크림반도 병합 이후 러시아의 공격적 행보는 유럽에 큰 위기의식을 안겨 줬다. 유럽이 추구하는 ‘전략적 자율성’은 이 시기에 전면에 등장했다. 그러나 당시의 움직임이 아이디어 수준에 머물렀던 데 비해 지금은 구체적인 정책과 제도로 현실화되고 있다. 유럽은 이제 방위비 증강이라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있다. 문제는 그것이 단지 안보의 문제가 아니라 유럽 통합의 방향과 사회모델까지 가로지르는 변화라는 점이다. 강유덕 한국외대 LT학부 교수
  • [기고]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절호의 기회’다

    [기고]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절호의 기회’다

    소나무재선충병으로부터 소나무를 지킬 만반의 준비가 구축됐다. 소나무를 지켜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이라는 필요조건이 갖춰지고 방제사업 품질 확보라는 충분조건도 실행되고 있다. 산림청은 실효성 있는 재선충 방제를 위해 광역 시도와 피해가 심한 지자체를 방문해 소통을 통한 맞춤형 대책 및 컨설팅을 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산주·산림기술인의 관심과 방제 의지를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됐다. 재선충은 감염된 소나무·잣나무를 예외 없이 고사시킬 정도로 무서운 외래침입종이다. 우리보다 재선충이 먼저 유입된 일본(1905)과 중국(1982)은 속수무책에 몰리며 사실상 소나무 방제를 포기했다. 1905년부터 피해를 본 일본은 제대로 손을 써보지도 못한 채 전체 산림의 30%를 차지했던 소나무가 7∼8%만 남는 지경에 이르렀다. 1971년에야 재선충 확산의 원인이 선충이라는 게 밝혀졌다. 재선충병이 확산하면서 기후와 지형이 비슷한 일본·중국이 실패한 방제를 우리나라는 성공할 수 있겠냐는 의문이 잇따랐다. 단언컨대 방제에 성공할 수 있다. 2014년 218만 그루였던 피해목 발생을 2020년까지 38만 그루로 줄인 경험이 있다. 진일보한 방제 대책은 성공적으로 평가받는 스페인과 유사하다. 스페인은 2008년 첫 발병 이래 체계적이고 정밀한 예찰 시스템을 구축하고 주 정부와 지자체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과감한 모두베기(개벌)와 파쇄로 추가 발생 가능성을 차단했다. 정부는 ‘헬기·드론·지상’으로 이어지는 체계적이고 정밀한 예찰과 기후변화에 대비해 과감하게 산림의 수종 전환 방제를 시행 중이다. 피해가 심각한 지역은 지자체와 공동 방제도 한다. 현장 체감도가 높은 정책은 정확한 분석을 거쳐 확산시켜야 한다. 방제 현장 인력이 방제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제언을 한다면 우선 방제 시행 주체인 시군에서 기본설계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 기본설계는 ‘소나무재선충병방제특별법’에 제도화돼 있어 지자체가 관심만 있다면 얼마든지 활용이 가능하다. 기본설계 수립 여부는 지자체의 방제 의지를 평가할 수 있는 지표가 된다. 기본설계 자체가 방제전략이다. 재선충병 방제는 흔히 전쟁에 비유한다. 재선충을 옮기는 매개충은 끊임없이 날아오르고 사람은 매개충이 감염목에서 겨울잠을 자는 동안 방제하는 승부를 펼친다. 승리는 잘 구성된 전략에서 판가름 나고 전략은 적의 움직임을 아는 데서 시작한다. 발병 원인 및 확산 기제를 파악해 방제 계획을 수립하는 것은 기본이다. 지난해 말 산림청은 광역뿐 아니라 시군별 방제전략 수립 지원을 위해 150여개 피해 시군에 컨설팅을 실시한 바 있다. 올해도 국립산림과학원·한국임업진흥원·소나무재선충병모니터링센터·한국산림기술사협회의 전문가들이 광역 단위 방제전략 점검을 위한 컨설팅을 실시하고 시군에 직접 찾아가 맞춤형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산림 분야에서 ‘기적의 역사’를 실현한 잠재력이 있다. 유엔은 1969년 한국의 산림 황폐화는 고질적이라 치유가 불가능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20년도 안 된 1982년 세계식량농업기구(FAO)는 “한국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산림 복구에 성공한 유일한 국가”라고 극찬한 바 있다. 재선충병에 속절없이 당한 동아시아 국가와 우리는 다를 것이고 또 하나의 기적을 만들 준비가 돼 있다. 끈질긴 산림녹화를 통해 지금의 숲을 이뤘듯 재선충병 방제 역시 성공의 역사로 기록될 것이다.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다. 송동근 한국산림기술사협회장
  • 영등포·구로 준공업지역 용적률 400% 시행

    한때 제조산업 중심지였지만 규제에 묶여 낙후한 서울 영등포구, 구로구 등의 준공업지역 개발을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무리됐다. 서울시는 서상열 서울시의원이 대표 발의한 ‘서울특별시 도시계획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이 27일 공포돼 즉시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준공업지역은 1960∼1970년대 국가 성장을 주도했으나 현재는 침체한 곳이 대부분이다. 서울의 19.97㎢가 준공업지역이고, 이 중 82%가 영등포·구로·강서구 등 서남권에 분포돼 있다. 시는 지난해 11월 준공업지역의 규제 완화를 골자로 하는 개선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급변하는 산업구조에 적합한 융·복합공간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다. 조례 개정안에 따라 준공업지역 내 공동주택 건립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수립 시 상한 용적률이 현행 250%에서 400%까지 높아지는 등 규제가 대폭 완화된다. 공공임대주택 공급 규정을 추가 신설해 공공성을 강화하면서도 주거공급을 확대할 수 있도록 했다. 모호했던 공동주택 건립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수립 대상 면적을 ‘부지 면적 3000㎡ 이상’으로 명확히 규정했다. 또 기존에는 1만㎡ 미만 부지만 산업·주거 복합개발이 가능했으나, 앞으로는 부지 면적과 관계없이 사업 주체가 개발 방식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면적 제한 규정을 삭제했다. 구체적인 개발 지침을 담은 ‘준공업지역 내 공동주택 등 건립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수립기준’도 즉시 시행된다.
  • 바이트댄스 창업 장이밍, 中 최고 부자 등극

    바이트댄스 창업 장이밍, 中 최고 부자 등극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 창업자 장이밍(41)이 처음으로 중국 최고 부자에 등극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이날 장이밍의 순자산은 575억 달러(약 84조 2800억원)로 평가돼 생수업체 눙푸산취안 창업자 중산산(71) 회장과 텐센트 홀딩스의 공동 창업자 마화텅(54)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바이트댄스의 기업가치가 3650억 달러(535조원)로 재평가됨에 따라 장이밍의 자산이 100억 달러 이상 증가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장이밍은 현재 인도의 무케시 암바니(68)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과 인도의 가우탐 아다니(63) 아다니그룹 회장에 이어 아시아 부자 3위에 오른 상태다. 최근 한시적으로 서비스가 재개된 미국 내 틱톡 서비스의 미래가 불투명하지만 중국에서 바이트댄스는 인공지능(AI) 업계 선두 주자 중 하나로 꼽힌다. 바이트댄스의 AI 챗봇 더우바오는 월간활성이용자가 7500만명에 이른다.
  • 컬리 손잡고 ‘건강 한 끼’ 신제품 3종 출시

    컬리 손잡고 ‘건강 한 끼’ 신제품 3종 출시

    CJ제일제당은 컬리와 공동으로 기획한 신제품 ‘제일맞게컬리 현미곤약 주먹밥’ 3종이 인기라고 27일 밝혔다. CJ제일제당과 컬리의 협업 프로젝트인 ‘제일맞게컬리’를 통해 선보이는 다섯 번째 제품이다. ‘제일맞게컬리 현미곤약 주먹밥’ 3종은 ‘전주비빔’, ‘닭가슴살 블랙페퍼’, ‘김치베이컨’으로, CJ제일제당만의 기술력을 통해 현미의 거친 식감과 곤약 특유의 미끈거림을 개선하고 고슬고슬한 밥알의 식감을 극대화했다. 또 주먹밥 1개당 155~165Kcal로 부담 없이 건강한 한 끼 식사로 활용할 수 있다. ‘전주비빔’은 호박, 버섯, 콩나물 등 풍부하게 썰어 넣은 야채에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섞은 다짐육, 고추장소스를 더해 정통 비빔밥을 그대로 구현해 냈다. 주먹밥 제품 최초로 굵은 흑후추를 사용한 ‘닭가슴살 블랙페퍼’는 씹을 때마다 입 안 가득 알싸한 후추 풍미를 느낄 수 있으며, ‘김치베이컨’은 볶은 김치와 베이컨의 조화로운 맛이 일품이다. 이번 신제품은 마켓컬리에서 단독 판매되며, 4월 1일까지 20% 할인 이벤트 등 다양한 소비자 프로모션도 진행된다. CJ제일제당과 컬리는 지난해 9월 ‘제일맞게컬리’를 론칭하고 ‘육즙+왕교자(육즙플러스왕교자)’, ‘츄러스 2종(시나몬맛·콘소메맛)’, ‘자색고구마 붕어빵’ 등 차별화된 제품을 잇달아 선보였다. 임지윤 CJ제일제당 버티컬커머스 팀장은 “올해도 양사 간 시너지가 담긴 차별화된 신제품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단독] 싱크홀 ‘연평균 173회꼴’… 전문장비·인력은 태부족

    [단독] 싱크홀 ‘연평균 173회꼴’… 전문장비·인력은 태부족

    서울 강동구 싱크홀(땅 꺼짐) 사고로 불안과 공포가 커지고 있지만 지반 이상 여부를 미리 점검할 수 있는 장비와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집 앞 도로가 안전한지 알려면 4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173회나 싱크홀이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를 점검할 수 있는 인프라가 확충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27일 서울신문이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정부가 운용하고 있는 지반탐사 전문 장비는 모두 9대로 집계됐다. 고주파수 대역 전자기파를 통해 지반의 공동(빈 공간)을 파악하는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 장비는 도로용이 3대, 인도나 골목길 등 협소지역용이 6대 있다. 탐사 장비를 운용하고 빈 공간을 파악한 뒤 후속 조치를 맡는 전문 인력도 12명에 그친다. 서울(7대·10명)과 부산(1대·2명)이 자체 장비와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도 적은 숫자다. 지방자치단체는 싱크홀 위험 등을 파악하고자 이런 전문 장비와 인력을 보유한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안전관리원에 안전점검을 요청한다. 2020년 207건이었던 안전점검 요청은 해마다 증가해 지난해 601건이 됐다. 같은 기간 안전점검으로 지반의 빈 공간을 확인해 조치한 경우도 83건에서 266건으로 늘었다. 전문장비와 인력을 통한 안전점검이 싱크홀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안전점검을 요청한 이후 실제 안전점검이 이뤄지고 결과까지 통보받으려면 평균 4개월(120일)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전문 장비는 2020년 모두 4대에서 지난해 9대로, 인력도 같은 기간 6명에서 12명으로 늘어나면서 기다리는 기간이 줄어든 게 이 정도다. 정부는 지난해 지반탐사의 규모를 2025년에는 3200㎞, 2026년 이후로는 매년 4200㎞ 규모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올해 3월 기준 278㎞에 달하는 구간에 대해서만 지반탐사가 이뤄졌다. 이 속도라면 올해 3200㎞의 지반탐사를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다. 정충기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는 “지하 구조물에 대한 정보화가 부족한 실정이기에 이를 수시로 계측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강동구 싱크홀과 관련해 서울시는 국토부와 함께 ‘중앙지하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원인 규명에 나섰다. 시는 사고 이후 4차례에 걸친 GPR 조사를 통해 사고 주변 지역에 대한 안전성을 확인해 이날부터 일부 도로의 통행을 재개했다.
  • 대미 車수출액 10조 증발… GDP·고용·소비까지 ‘도미노 타격’

    대미 車수출액 10조 증발… GDP·고용·소비까지 ‘도미노 타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2018년 9월 첫 번째 임기 때 본인이 직접 서명했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사실상 파기하겠다는 의미다. 국가 간 신뢰를 기반으로 맺은 협정을 일방적으로 깨뜨리고 통상질서를 무너뜨리는 등 정상 국가의 지도자로는 보기 힘든 행태다. 이에 따라 대미 수출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미국은 한국의 자동차 최대 수출국이다. 관세가 현실화하면 자동차 연간 수출액이 10조원가량 증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관련 후방 산업으로의 연쇄 타격이 불가피해 고용과 소비 등 내수 지표에도 악영향이 예상된다. 하지만 정부는 당장 보복관세 등으로 맞대응하기보다는 현지 투자와 에너지 수입 확대 같은 협상 카드를 제시해 FTA를 유지하거나 최대한 세율을 낮추는 방향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347억 4400만 달러(약 50조 9000억원)로 전체 자동차 수출액 707억 8900만 달러(103조 7000억원)의 절반(49.1%)에 이르렀다. 반대로 미국산 자동차의 한국 수출액은 21억 달러(3조원)로 16.5배 차이가 났다. 현대자동차·기아의 지난해 미국 시장 점유율은 10.7%(170만대)로 일본 도요타, 미국 제너럴모터스(GM), 포드에 이어 2년 연속 4위였다. FTA 체결로 2016년부터 지금까지 픽업트럭을 제외한 승용차에 관세가 매겨지지 않은 데 힘입은 결과다. 하지만 25% 관세가 부과되면 실적 하락이 불가피하다. 미국에서 4만 달러(5800만원) 안팎에 팔리는 현대차 팰리세이드 가격이 1만 달러(25%) 올라 5만 달러(7300만원)가 되면 가격 경쟁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는 “미국이 자동차 산업에 25% 관세를 매기면 올해 대미 자동차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18.59%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감소액은 관세청 통계 기준 65억 달러(9조 5200억원), 미국 상무부 통계 기준 68억 달러(9조 9600억원)에 이른다. 미국 투자은행(IB) 씨티는 “미국이 한국산 자동차와 부품, 의약품, 반도체 등에 25% 관세를 부과하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0.2%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실질 GDP 기준으로 국부 4조 6400억원이 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자동차 수출 악화는 산업 전반에 타격을 입힐 가능성이 크다. 해당 기업의 실적 악화로 일자리가 감소하고 임금 근로자의 실질소득이 줄어 소비 심리가 위축되며 내수 부진도 깊어질 수 있다.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관세를 피하려고 미국 현지 투자를 늘리는 기업이 늘어날수록 고용이 악화해 국내 제조업 기반이 약해지는 공동화현상이 심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부는 미국과 자동차 관세 협상에 나선다. 상호관세 취지에 따라 한국도 미국산 자동차에 똑같이 25% 관세를 물릴 수 있지만 보복성 관세 부과는 일단 언급하지 않기로 했다. 한미 FTA의 틀이 유지되는 게 최선이기 때문이다. 협상 카드로는 ▲현대차의 210억 달러(31조원) 규모 대미 투자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확대 ▲알래스카 LNG 가스전 사업 참여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수리·운영(MRO) 사업 협력 등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 [사설] 현대차 투자에도 25% 관세… 막판 협상 고삐 바짝 죄어야

    [사설] 현대차 투자에도 25% 관세… 막판 협상 고삐 바짝 죄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달 3일부터 모든 수입 자동차에 대해 일괄적으로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고 선언했다. 현행 2.5%보다 10배나 높은 관세로, 지난 12일 공식 발표된 철강·알루미늄에 이은 세 번째 폭탄인 셈이다. 새달 2일부터는 전 세계 국가를 상대로 ‘상호관세’ 체제를 본격 도입하겠다고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방국이 적국보다 훨씬 나쁘게 우리를 대우했다”면서 이번 조치로 연간 1000억 달러(약 147조원)의 관세 수입을 거둘 수 있다고 공언했다. 상호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날을 아예 ‘해방의 날’로 표현하기도 했다. 앞으로 2년 내 관세로 1조 달러를 벌겠다는 계산도 내놓았다. 초읽기에 들어간 상호관세는 세계 무역질서를 흔드는 중대한 분기점이 될 수밖에 없다. 특히 주목할 대목은 트럼트 대통령이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면서 ‘모든 국가에 동일 조건’을 강조했다는 점이다. 그동안 우리는 미국과의 외교 채널, 대미 투자 확대 등을 통해 관세 우회로를 찾으려고 애써 왔다. 전기차, 반도체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라면 미국 내 투자와 연계해 일부 예외를 도출하는 협상은 가능할 수도 있다. 그러나 관세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수출 전략은 이제 옛말이 된 것이다. 현대차가 미국에 3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25% 관세 조치가 발표되면서 현대차도 당장 타격을 면할 수 없는 처지다. 지난해 국내 전체 수출액의 10.4%가 자동차 부문이었다. 25% 관세가 그대로 적용된다면 사실상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파기와 다름없는 충격일 수도 있다. 국내 제조업 공동화 우려에도 미국에 대규모 투자 보따리를 푼 마당이다. 미국과의 추가 협상으로 막판 관세 방어의 고삐를 바짝 더 죄어야 한다. 장기적 관점에서는 관세 외풍에도 흔들리지 않을 수출 경쟁력 확보 방안이 절실해졌다. 품목별 수출 전략을 넘어 기술 혁신, 원가 절감, 생산지 다변화 등 구조적 경쟁력 강화에 나서야 한다.
  • [사설] 당장 ‘산불 추경’이라도… 與野 ‘정쟁 중단’ 선언, 수습을

    [사설] 당장 ‘산불 추경’이라도… 與野 ‘정쟁 중단’ 선언, 수습을

    역대 최악의 산불이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다.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괴물 산불’은 안동을 거쳐 청송, 영양, 영덕까지 번져 산림 3만㏊ 이상을 집어삼켰다. 2000년 동해안 산불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 어제까지 30명 가까이 희생됐고 3만 7000명 넘게 대피했다. 이재민들의 대부분은 화마에 집을 잃어 집으로 돌아갈 희망마저 품지 못하는 상황이다. 상상하지도 못한 악몽의 시간이다. 이번 산불이 던지는 가장 두려운 메시지는 이런 재난이 ‘뉴 노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기후변화가 심화되면서 산불은 이미 연중화·대형화 추세로 자리잡고 있다. 산림 전문가들은 “전국 어디서든 대형 산불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산불은 이제 더이상 ‘강원도 동해안의 봄철 재난’에 머물지 않는다는 얘기다. 기상조건이 악화하면 언제 어디서든 대형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국가적 위협이 됐다. 이런 속수무책 재난 앞에서도 한가하게 공방을 벌이는 여야의 모습은 답답하기 이를 데 없다. 여야는 산불 공동 대응과 추경 필요성에는 공감한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방향과 내용을 두고는 서로 딴소리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지난해 말 본예산 처리 과정에서 정부 편성 예비비 4조 8000억원을 절반으로 삭감했다고 비판한다. 목적예비비 1조 6000억원 중 1조 3000억원이 무상교육에 배정돼 실질 가용액은 3000억원에 불과하다고 따지고 있다. 민주당은 “산불을 빌미로 예비비 2조원을 복원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다”며 맞받아친다. 행정안전부·산림청 재난대책비, 목적예비비 등 3조원 넘는 가용 재원이 있다는 반박인 것이다. 그야말로 집이 불타고 있는데 천하태평 소화기 개수를 세고 앉은 격이다. 산불이 문화재와 고찰, 국립공원, 민가를 가리지 않고 덮치는 현실을 목도하면서도 이런 수준의 숫자놀음을 국민 앞에서 할 수 있는지 궁금해진다. 정부와 국회가 함께 수습에 나설 일이 산더미다. 당장 임시 주거시설 마련, 생계 지원, 산림과 농경지 복구, 소상공인 지원 등이 지체 없이 이어져야 한다. 장기적인 고민도 시작해야 한다. 불에 잘 타지 않는 방화수 중심의 조림, 바람에 강한 대형 드론 도입, 소방헬기 확충 등 재발 방지를 위한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 속수무책으로 번지는 산불에 기우제라도 지내야 하는지 하늘만 쳐다보고 있는 마당이다. 초기대응 미흡, 진화 장비 부족, 지방자치단체와 중앙정부 간 협력망 미비 등 국가 재난 관리 체계의 취약점이 고스란히 노출됐다. 여야는 ‘정쟁 중단’ 선언이라도 하고 예산 배정과 피해 복구에 한뜻을 모아야 한다.
  • 프로야구 kt 위즈, 산불 피해 복구 성금 5000만원 기탁

    프로야구 kt 위즈, 산불 피해 복구 성금 5000만원 기탁

    프로야구 kt 위즈 구단과 선수단이 영남 지역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성금 5000만원을 기탁한다. kt는 27일 “영남 지역 피해 현장 복구와 지역 주민 지원을 위해 구단과 선수단이 뜻을 모아 5000만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t 관계자는 “산불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빨리 산불이 진화돼 일상을 회복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 ‘청록 망토’ 휘감은 포세이돈…JWST가 포착한 해왕성 오로라

    ‘청록 망토’ 휘감은 포세이돈…JWST가 포착한 해왕성 오로라

    그리스·로마 신화 속 바다의 신 포세이돈은 밝은 청록색 망토라도 휘감았던 것일까. 이 신화 속 존재에서 유래한 해왕성에서 ‘밝게 빛나는 오로라’가 사상 처음으로 포착됐다. 미국과 영국 공동 연구진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을 사용해 해왕성의 오로라 활동을 관측하는 데 성공했다고 국제학술지 ‘네이처천문학’(Nature Astronomy) 26일 자에 발표했다. 오로라는 태양에서 날아드는 고에너지 입자가 행성의 자기장에 갇혀 상층 대기 입자와 충돌해 빛을 내는 현상이다. 따라서 자기장과 대기가 있는 행성에서만 오로라가 나타난다. 태양계에서는 지구 외에도 화성과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에서 오로라가 발생한다. 다만 자전 속도가 매우 느린 수성과 금성은 자기장이 너무 약하거나 거의 없어 오로라가 생기지 않는다. 과학자들은 1989년 NASA 우주 탐사선 보이저 2호가 보내온 정보를 바탕으로 해왕성에도 오로라가 있다고 추정했지만 이전까지는 적절한 관측 장비가 없었다. 연구를 이끈 헨릭 멜린 영국 노섬브리아대 교수는 “해왕성의 오로라 관측은 JWST의 근적외선 분광기 덕에 가능했다”면서 “오로라 관측뿐 아니라 이미지의 선명함과 세부적 특징에 정말 놀랐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엔아이알스펙(NIRSpec)이란 이 분광기로 해왕성의 상층 대기인 전리층에 대한 자세한 이미지를 촬영했다. 여기서 삼중수소 양이온(H₃⁺) 방출 현상을 관측해 오로라를 확인했다. 이 현상은 목성과 토성, 천왕성 같은 가스 행성에서 오로라 출현을 확인하는 신호다. 오로라는 항상 가시광선으로 빛나는 것이 아니다. 천왕성과 해왕성에선 주로 적외선과 자외선, 목성과 토성에서는 대부분 자외선으로 나타난다. 특히 해왕성의 오로라는 다른 행성처럼 극 지역이 아니라 중위도에서 발생한다. 이는 이 행성의 자기장 특성 때문이다. 오로라는 보통 자기장이 행성 대기를 향해 수렴하는 자기극을 중심으로 나타나며, 해왕성의 자기극은 기울기가 28도인 자전축에서 47도 더 기울어져 있다. 연구진은 JWST 덕분에 해왕성 온도도 측정했으며 과거 보이저 2호 관측 때보다 수백도 낮아진 사실도 확인했다. 연구 공동 저자인 제임스 오도노휴 영국 레딩대 교수는 뉴욕타임스(NYT)에 “해왕성 오로라는 우리가 예상했던 밝기의 1%도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오로라 관측이 왜 어려운지도 시사한다. 일반적으로 온도가 높을수록 더 많은 에너지를 가진 입자와 충돌하기에 오로라는 더 밝아진다. 온도가 낮으면 오로라도 약해진다는 의미다. 연구진은 앞으로도 JWST를 사용해 해왕성을 연구해갈 계획이다. 또 다른 연구 저자인 리 플레처 레스터대 교수는 “마침내 태양계에서 가장 이상한 이 행성의 상층 대기에 대한 창이 열렸다”며 추가 연구에 기대감을 표했다.
  • “지역소멸 대응”…한국지방자치학회-한국지역경영원 ‘한 뜻’

    “지역소멸 대응”…한국지방자치학회-한국지역경영원 ‘한 뜻’

    한국지방자치학회(회장 임정빈)와 한국지역경영원(이사장 윤황)은 27일 지역 소멸 대응 등의 연구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방자치와 지역 경영에 축적된 연구 역량·경험 등을 가진 교류 협력에 이어 공동연구 추진 등을 위해 마련됐다. 양 기관은 △지방자치 및 지역 경영 발전을 위한 공동연구 △학술대회·세미나·워크숍 등 공동 개최 △지역 의제 확산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윤황 한국지역경영원 이사장은 “생활 현장 속 지역 주민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복지·재정·지방자치·지방분권 등의 연구를 진행해 온 지방자치학회와 협력해 한국 사회의 지방자치와 지역경영 발전에 더욱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지역경영원은 수도권 집중 시대 지속가능한 한국 사회 대전환을 위해 지역혁신 모델 연구와 조사, 민관학연 협력 등으로 지역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연구 및 정책개발 기관이다.
  • 아산시, “대학들과 RISE 사업 성공 추진”

    아산시, “대학들과 RISE 사업 성공 추진”

    선문대·순천향대·유원대·호서대 ‘업무협약’ 남 아산시는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 추진을 위해 선문대·순천향대·유원대·호서대 등 지역 4개 대학과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RISE 사업’은 지역사회와 지역대학이 협력관계를 구축,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협약은 4개 대학의 ‘충남 RISE 공모사업’ 선정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마련됐다. 아산시와 대학들은 공모사업을 통해 지역 특성에 맞는 사업을 추진해 정주 여건 개선과 상생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조일교 아산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협약이 공모사업에 선정될 수 있는 초석이 되길 바라며, 아산시도 지역 현안 공동 해결과 우수 인재 정주를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박영한 서울시의원, 봉래초등학교로부터 감사패 받아

    박영한 서울시의원, 봉래초등학교로부터 감사패 받아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박영한 의원(국민의힘, 중구1)은 지난 26일 봉래초등학교(교장 김경미)에서 열린 학교 설명회에서,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예산 확보의 공로를 인정받아 학교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봉래초등학교는 1895년에 개교한 중구의 대표적인 초등학교로, 오랜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을 위한 다양한 교육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도심 속 쾌적한 환경과 공동체 중심의 교육문화 조성에 힘쓰고 있으며, 학생·학부모교직원이 함께하는 교육공동체로 높은 만족도를 유지하고 있다. 박 의원은 지난해 11월 김경미 교장을 비롯해 학부모회장,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갖고 봉래초의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이후 2024년 제327회 서울특별시의회 정례회에서 2025년도 서울시교육청 본예산 심사에 적극 참여해, 봉래초등학교를 위한 총 2억 4300만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확보된 예산에는 ▲정문 통행로 및 차양시설 개선 1억 3000만원 ▲운동장 스탠드 및 코너 나무데크 설치 1억 1300만원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학생들의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 조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 의원은 “봉래초는 우리 중구 지역의 자랑스러운 교육기관으로, 아이들이 매일 오가는 통학길부터 체육활동을 즐기는 운동장까지, 안전하고 편리한 환경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면서 “시의원으로서 당연한 역할을 했을 뿐인데 귀한 감사패를 받게 되어 오히려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박 의원은 “아직 본예산에 반영되지 못한 교내 통학로 열선 설치와 같은 추가적인 시설 개선 사항에 대해서도, 향후 추경 예산을 통해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감사패 수여는 봉래초등학교의 학교장, 학부모 회장단 및 학년 대표 학부모 등이 함께한 설명회 자리에서 진행되어 더욱 의미를 더했으며, 박영한 의원의 지역사회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한 진정성 있는 의정활동이 다시 한번 주목받는 계기가 되었다.
  • [단독]전국 싱크홀 연평균 137회꼴인데… 정부 탐사장비 9대·인력 12명

    [단독]전국 싱크홀 연평균 137회꼴인데… 정부 탐사장비 9대·인력 12명

    서울 강동구 싱크홀(땅 꺼짐) 사고로 불안과 공포가 커지고 있지만 지반 이상 여부를 미리 점검할 수 있는 장비와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집 앞 도로가 안전한지 알려면 4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173회나 싱크홀이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를 점검할 수 있는 인프라가 확충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27일 서울신문이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정부가 운용하고 있는 지반탐사 전문 장비는 모두 9대로 집계됐다. 고주파수 대역 전자기파를 통해 지반의 공동(빈 공간)을 파악하는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 장비는 도로용이 3대, 인도나 골목길 등 협소지역용이 6대 있다. 탐사 장비를 운용하고 빈 공간을 파악한 뒤 후속 조치를 맡는 전문 인력도 12명에 그친다. 서울(7대·10명)과 부산(1대·2명)이 자체 장비와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도 적은 숫자다. 지방자치단체는 싱크홀 위험 등을 파악하고자 이런 전문 장비와 인력을 보유한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안전관리원에 안전점검을 요청한다. 2020년 207건이었던 안전점검 요청은 해마다 증가해 지난해 601건이 됐다. 같은 기간 안전점검으로 지반의 빈 공간을 확인해 조치한 경우도 83건에서 266건으로 늘었다. 전문장비와 인력을 통한 안전점검이 싱크홀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안전점검을 요청한 이후 실제 안전점검이 이뤄지고 결과까지 통보받으려면 평균 4개월(120일)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전문 장비는 2020년 모두 4대에서 지난해 9대로, 인력도 같은 기간 6명에서 12명으로 늘어나면서 기다리는 기간이 줄어든 게 이 정도다. 정부는 지난해 지반탐사의 규모를 2025년에는 3200㎞, 2026년 이후로는 매년 4200㎞ 규모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올해 3월 기준 278㎞에 달하는 구간에 대해서만 지반탐사가 이뤄졌다. 이 속도라면 올해 3200㎞의 지반탐사를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다. 정충기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는 “땅속의 지하 구조물에 대한 정보화가 부족한 실정이기에 이를 수시로 계측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강동구 싱크홀과 관련해 서울시는 국토부와 함께 ‘중앙지하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원인 규명에 나섰다. 도시철도 건설 공사구간 42㎞와 주변 보·차도 20㎞에 대해 전면 조사를 실시한다. 시는 사고 이후 4차례에 걸친 GPR 조사를 통해 사고 주변 지역에 대한 안전성을 확인해 이날부터 일부 도로의 통행을 재개했다.
  • ‘쑤시고 시큰’ 퇴행성관절염…“수술 없이 젊게 되돌릴 방법”

    ‘쑤시고 시큰’ 퇴행성관절염…“수술 없이 젊게 되돌릴 방법”

    여기저기 쿡쿡 쑤시고 시큰거리는 ‘노년층 최대 복병’ 퇴행성관절염을 정복할 길이 열릴지 주목된다. 특히 외과적 수술 없이 치료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27일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성균관대와 중앙대학교 공동 연구팀은 퇴행성관절염을 촉진하는 유전자의 작동 원리를 규명하고, 해당 유전자의 활성을 조절할 수 있는 저분자 화합물을 발굴했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 연골세포의 노화에서 시작되는 대표적인 신체 노화 질환이다. 국내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19.2%가 이 질환으로 고통받는다. 외과적 수술 등 기존 치료법은 근본적인 손상 억제에는 한계가 있어 항노화 약물 등 새로운 치료법 개발이 요구되고 있지만, 연골세포 노화에 관한 기본적인 연구는 부족한 상황이다. 연구팀은 연골조직 내 유전자 시퀀싱(유전자를 증폭시킨 뒤 DNA의 염기서열 순서를 분석하는 기술) 데이터셋을 이용, ‘지미즈1’(ZMIZ1)이라는 유전자가 많은 실험 쥐는 세포노화가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지미즈1이 세포 노화를 가속하는 인자인 셈이다. 연구팀은 또 지미즈1이 가타4(GATA4)라는 유전자와 결합해 관절염 발병을 가속한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이후 연구팀은 인공지능(AI) 기법을 활용, 관절염 발병을 부추기는 지미즈1과 가타4 결합을 억제하는 저분자화합물 ‘K-7174’를 찾아냈다. 아울러 퇴행성관절염 동물에 K-7174를 투여한 결과 손상·노화된 연골이 건강하고 젊은 관절로 회복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노화 연골세포 억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새로운 인자들을 발견함으로써 더 나은 퇴행성관절염 치료 방법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 (Advanced Science) 지난 5일 자에 실렸다.
  • 동대문구 홈플러스 부지에 49층 주상복합시설

    동대문구 홈플러스 부지에 49층 주상복합시설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홈플러스 매장 건물이 49층 규모의 주상 복합 건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지난 26일 제5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용두역세권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7일 밝혔다. 대상지는 2호선 용두역과 동대문구청에 인접한 부지다. 건물은 홈플러스 동대문점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하 6층, 지상 49층 규모의 공동주택 408세대와 500석 규모의 공연장, 판매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청계천 경관을 고려해 스카이라인을 배치했고, 전면 광장과 공공 보행통로 등 개방형 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업지 일대가 주거, 문화, 상업 기능이 조화를 이루는 동대문구의 새로운 중심지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북도의회, 산불 피해 지역에 긴급 구호물품 전달

    경북도의회, 산불 피해 지역에 긴급 구호물품 전달

    경북도의회(의장 박성만)는 27일 산불 피해를 입은 의성·안동·청송·영양·영덕 지역에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총 1000만원 상당의 긴급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이번 긴급 구호물품 전달은 지난 26일 10시에 도의회에서 개최된 의장단·상임위원장·부위원장 긴급 연석회의 결정에 따라 이뤄졌다. 또한 박성만 의장은 아직까지 지원되지 않고 있는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의 재난구호금에 대한 조속한 지원을 강력히 요청해 재난구호금 1000만원을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지원받아 피해 지역 주민들의 생계 안정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경북도의회는 이러한 긴급 지원 외에도 산불 피해의 신속한 복구를 위한 추가 지원대책을 마련하고, 관련 예산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한편, 박 의장은 전날 청송군과 영양군을 방문한 데 이어 이날 영덕군을 찾아 산불 진화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이재민 대피소를 점검했다.
  • ‘청록 망토’ 휘감은 포세이돈?…제임스웹, 해왕성 오로라 첫 관측 [아하! 우주]

    ‘청록 망토’ 휘감은 포세이돈?…제임스웹, 해왕성 오로라 첫 관측 [아하! 우주]

    그리스·로마 신화 속 바다의 신 포세이돈은 밝은 청록색 망토라도 휘감았던 것일까. 이 신화 속 존재에서 유래한 해왕성에서 ‘밝게 빛나는 오로라’가 사상 처음으로 포착됐다. 미국과 영국 공동 연구진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을 사용해 해왕성의 오로라 활동을 관측하는 데 성공했다고 국제학술지 네이처천문학(Nature Astronomy) 26일 자에 발표했다. 오로라는 태양에서 날아드는 고에너지 입자가 행성의 자기장에 갇혀 상층 대기 입자와 충돌해 빛을 내는 현상이다. 따라서 자기장과 대기가 있는 행성에서만 오로라가 나타난다. 태양계에서는 지구 외에도 화성과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에서 오로라가 발생한다. 다만 자전 속도가 매우 느린 수성과 금성은 자기장이 너무 약하거나 거의 없어 오로라가 생기지 않는다. 과학자들은 1989년 NASA 우주 탐사선 보이저 2호가 보내온 정보를 바탕으로 해왕성에도 오로라가 있다고 추정했지만 이전까지는 적절한 관측 장비가 없었다. 연구를 이끈 헨릭 멜린 영국 노섬브리아대 교수는 “해왕성의 오로라 관측은 JWST의 근적외선 분광기 덕에 가능했다”면서 “오로라 관측뿐 아니라 이미지의 선명함과 세부적 특징에 정말 놀랐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엔아이알스펙(NIRSpec)이란 이 분광기로 해왕성의 상층 대기인 전리층에 대한 자세한 이미지를 촬영했다. 여기서 삼중수소 양이온(H₃⁺) 방출 현상을 관측해 오로라를 확인했다. 이 현상은 목성과 토성, 천왕성 같은 가스 행성에서 오로라 출현을 확인하는 신호다. 오로라는 항상 가시광선으로 빛나는 것이 아니다. 천왕성과 해왕성에선 주로 적외선과 자외선, 목성과 토성에서는 대부분 자외선으로 나타난다. 특히 해왕성의 오로라는 다른 행성처럼 극 지역이 아니라 중위도에서 발생한다. 이는 이 행성의 자기장 특성 때문이다. 오로라는 보통 자기장이 행성 대기를 향해 수렴하는 자기극을 중심으로 나타나며, 해왕성의 자기극은 기울기가 28도인 자전축에서 47도 더 기울어져 있다. 연구진은 JWST 덕분에 해왕성 온도도 측정했으며 과거 보이저 2호 관측 때보다 수백도 낮아진 사실도 확인했다. 연구 공동 저자인 제임스 오도노휴 영국 레딩대 교수는 뉴욕타임스(NYT)에 “해왕성 오로라는 우리가 예상했던 밝기의 1%도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오로라 관측이 왜 어려운지도 시사한다. 일반적으로 온도가 높을수록 더 많은 에너지를 가진 입자와 충돌하기에 오로라는 더 밝아진다. 온도가 낮으면 오로라도 약해진다는 의미다. 연구진은 앞으로도 JWST를 사용해 해왕성을 연구해갈 계획이다. 또 다른 연구 저자인 리 플레처 레스터대 교수는 “마침내 태양계에서 가장 이상한 이 행성의 상층 대기에 대한 창이 열렸다”며 추가 연구에 기대감을 표했다.
  •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기독교, 천주교 등 산불 피해 모금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기독교, 천주교 등 산불 피해 모금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로마서 12장 15절) 한국교회총연합이 최근 발생한 대규모 산불 피해 지역을 돕기 위해 전국 교회 차원의 모금과 지원 활동을 벌인다. 한교총은 27일 김종혁 대표회장 명의의 목회서신을 통해 “회원 교단에 산불 피해 지원을 위한 모금 운동 공문을 발송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종혁 목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6일까지 26명이 사망하고, 2만 8000여 명의 주민이 긴급 대피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 산불로 기록됐다”며 “피해 주민들과 함께 아픔을 나누고 위로하며, 한국교회가 피해 주민을 위한 기도와 구체적인 지원을 통해 사랑의 나눔을 실천하는 공동체로서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전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도 이날 위로와 애도의 메시지를 발표하고 긴급구호금 등을 통해 피해자들과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주교는 “예기치 못한 재난으로 희생된 모든 영혼의 영원한 안식을 빈다”며 “산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을 도울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을 찾아 연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천주교는 각 교구 차원에서 모금 운동을 진행할 방침이다.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27일부터 4월 30일까지 ‘산불 피해 긴급구호 모금’을 진행해 2억원 규모의 기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바보의나눔 재단도 긴급구호기금 1억원을 피해 지역이 속한 교구 및 지역 사회복지기관 등을 통해 전달할 예정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