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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화·타협 아닌 극한의 대결 정치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毒”[월요인터뷰]

    “대화·타협 아닌 극한의 대결 정치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毒”[월요인터뷰]

    尹파면 이후 분열 극복 방안은與, 당 아닌 국민 위해 野와 대화를野도 반대를 위한 정치는 삼가야핵 선고 이후 한미동맹은韓, 美와 관세·북한이 중요 이슈 트럼프, 성과 위해 김정은 만날 것트럼프의 상호관세 파장은美 빠진 국제질서, 되레 中에 기회관세 전쟁의 끝은 자유무역의 죽음탄향후 한미일 협력 전망은새 대통령 미일 관계 최우선순위日과 방위비·관세 공동 대처해야“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 선고는 예상했던 결과였지만, 대화·타협이 아닌 극한의 대결 정치는 결국 민주주의에 독이 된다.” 튀르키예 출신의 귀화인이자 국제관계학 전문가인 카디르 아이한(38·한국명 한준) 디플로머시 애널리틱스 대표는 지난 4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선고를 착잡한 마음으로 지켜봤다. 그 역시 2022년 대선에서 한 표를 행사한 유권자였던 이유에서다. 그는 당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야권 출신 인사들의 추천으로 합류, 다문화 정책 자문을 하는 등 진영과 무관하게 한국을 사랑하고 한국민을 위해 활동해 온 인물이다. 그는 “두 번의 대통령 탄핵으로 국민들에게 ‘탄핵의 눈높이’가 낮아졌다”고도 우려했다. 아이한 대표는 뉴질랜드 오클랜드대 경제학·국제무역 학사, 서울대 국제학 석·박사 이후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국제관계학 교수를 지냈다. 한국 문화에 매료돼 2018년 한국으로 귀화했다. 공공외교, 국제정치, 한국 대외정책 전문가다. 2022년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국민통합위원으로, 이후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에서 활동하며 다문화·이주민 관련 자문 활동을 했다. 현재 미국 메릴랜드주에 거주하며 외교정책 플랫폼·컨설팅사인 디플로머시 애널리틱스 대표다. 인터뷰는 탄핵 선고 직후인 5일(현지시간) 유선으로 진행됐다. -탄핵 결과를 어떻게 평가하나. 한국 여론이 극과 극으로 분열됐다. “특히나 대통령 탄핵은 어느 나라든 매우 어려운 과정이다. 한국은 더구나 미국처럼 강한 대통령제 국가다. 유권자 다수가 선호한 인물이 대통령으로 선출되는데, 그를 다시 법적으로 탄핵하는 과정에서는 여러모로 여론이 극단화될 수밖에 없다. 탄핵 과정에 법적인 결정은 물론 정치적 결정도 관여하기 때문이다.” -한국은 10년 새 두 번의 탄핵을 겪었다. “민주주의에서 탄핵은 없다면 좋은 것이다. (탄핵 전까지 누적된 문제를) 법적으로보다 정치적으로 해결할 수 있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오직 ‘탄핵’만 최후의 가능성으로 남았던 상황이 안타깝다.” -여야에 각각 쓴소리를 한다면. 그리고 국론 분열 극복 방안은. “제가 감히 조언할 위치에 있진 않지만, 정치에서 중요한 것은 대화다. 이번 탄핵 인용 선고가 민주주의를 위한 결정이었다는 건 여당도 대부분 동의할 것이다. 여당은 당의 미래만 생각하지 말고 국민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야당과 함께 대화했으면 한다. 가장 중요한 건 국민들의 마음을 듣는 것이다. 계엄령 선포가 얼마나 국민들을 놀라고 아프게 했나. 옛날 방식의 정치가 아니라 미래 지향적 정치를 해야 한다. 두 번의 탄핵은 모두 ‘구식 통치 방식’을 고수했기 때문이었다. 예컨대 정경 유착이 1970년대엔 괜찮았다면 21세기 한국에선 안 되는 방식이다. 윤 전 대통령의 계엄 역시 옛날식 통치 방식이었다. 야당 역시 마찬가지다. 여당에 반대하기 위한 정치를 하는 걸로 느껴질 때가 많다.” -한국의 정치 역학이 외국과 다른 점은. “유럽·미국은 좌파·우파라고 하면 사상적으로 명확한 기준이 있다. 우파는 작은 정부·기업 중심, 좌파는 큰 정부·복지·노동·인권 중심이다. 반면 한국의 보수·진보를 나누는 가장 핵심적 차이는 북한에 대한 시각이다. 북한에 대한 역사적, 사상적, 안보적인 인식이다. 대북 관계를 어떻게 가져갈지, 통일관의 차이 등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초반 60일에 대한 평가는.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깜짝 놀라고 있다. 대선 공약을 하나씩 실천하고 있는 건 예상했던 바이지만 속도가 너무 신속하다. 특히 미국은 소위 자유주의 국제질서의 핵심인데, 관세를 무기화하고 세계 각국이 이에 대한 보복에 나서면 자유무역이 사그라들 수 있다. 이는 자유주의 국제질서마저 죽일 수 있는 길이다. 더욱이 한국에 한미 관계보다 더 중요한 건 국제질서의 미래다. 한국은 한국전쟁 이후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탈바꿈했는데, 이를 가능하게 했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자유주의 국제질서였다. 한국은 무역이 국내총생산(GDP)의 최대 110%까지 차지하는 수출 주도형 국가다. 자유무역이 없어진다면 중국처럼 내수 시장이 크지 않은 한국은 제조·생산 시장이 없어지고, 생산 단가도 올라간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으로 한국은 가장 곤경에 빠지는 국가 중 하나가 될 것 같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를 평가해 달라. “트럼프 대통령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한번 해 보자’는 식 실험을 하고 있는 것 같다. 1기 행정부 때도 동맹국을 향해 ‘방위비 분담금을 올리라’며 계속 협상했고 한국, 일본 등은 결국 돈을 더 많이 낼 수밖에 없었다. 그는 집권 1기 때인 2019년 유엔 연설에서 공개적으로 ‘나는 글로벌리즘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제질서를 주도하는 핵심 국가라면 질서 수호를 위한 부담을 져야 다른 나라들로부터 핵심국 위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 한국이 미국과 동맹을 맺는 중요 이유 중 하나는 한국에 도움이 돼서다. 하지만 ‘선’과 ‘한계점’이 분명히 있다. 그 선을 트럼프 대통령이 실험하고 있다. 동맹에 대한 부담 요구도 그중 하나다. 한국뿐 아니라 모든 나라들에도 선이 있다. 관세 전쟁의 가장 극단적 결과는 자유무역이 죽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가 향후 미국 외교·무역의 방향을 바꿀까. “미국은 국민의 뜻에 따라 정권이 바뀌는 민주주의 국가다. 전임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정부는 트럼프 1기의 대중국 정책을 많이 흔들지 않았다. 현재 트럼프 정책의 핵심은 외교보다 국내 정치, 고용과 인플레이션, 이민정책, 교육이다. 개발 원조, 기후변화 정책도 모두 폐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100년 전 시절처럼 외교에서 고립주의로 돌아가고 있다.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가 중요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외교를 거래적 관점으로 본다. 이것이 초강대국 미국과 세계에 바람직한 방향인가. “트럼프는 당장 단기적 승리에 치중하고 있다. 외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동맹은 물론 적들이 국제질서를 수용하는지 여부다. 중국도 자유무역 체제와 유엔 등 국제질서 및 국제기구를 수용했다. 반면 미국은 현재 공적개발원조(ODA)를 줄이고 국제개발처(USAID)를 해체하고 있다. ODA 총액 기준으론 미국이 1위이지만 국민총소득(GNI) 기준 0.7%를 권고하는 국제 기준으로 볼 때 미국은 0.16%에 불과해 영국, 북유럽 국가들에도 뒤진다. 이 진공상태를 결국 라틴 아메리카, 아프리카, 동남아에서 세력을 키우고 있는 중국이 메우게 될 것이다.” -탄핵 선고 이후의 한미동맹 전망은. “보수 정부가 들어서든 진보 정부가 들어서든 중요 이슈는 두 가지다. 관세와 북한 문제다. 특히 1기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던 트럼프 대통령은 ‘유산’(레거시)을 만들고 싶어 한다. 북핵 해결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그래도 김 위원장을 다시 만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다시 만난다면. “2019년 ‘하노이 노 딜’의 이유는 미국이 북한에 줄 게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향후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된다 해도 비슷한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미국이 대안으로 무엇을 제공하든 북한에는 이제 비핵화 의지가 없다고 본다. 파키스탄, 인도, 이스라엘처럼 북한을 사실상 ‘핵국가’(Nuclear Power)로 미국이 받아들인다면 핵확산금지조약(NPT)의 중대 전환이다. 일단 북한의 우선 희망사항은 ‘우리를 핵국가로 받아들여라’일 것이다. 트럼프가 뭔가 시작하기 위해 미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 선에서 투자 제안 등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거래적인’(transactional) 관점 안에서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글로벌 역학 구도는 어떻게 변할까. “2차대전 이후 지난 80여년간 국제질서의 핵심은 자유무역과 국제법 존중의 정신이었다. 러시아는 향후 이런 체제를 아예 무시할 수 없을 것이고 유럽, 미국도 대러 정책을 구상할 때 서로 더 많은 대화를 시도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 체제에선 이런 예측도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미국의 대외정책 우선순위는 러시아보다는 중국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중국을 최대 전략 경쟁국이자 위협국으로 본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미중 갈등은 어떻게 전개될까. “중국은 자유주의 국제질서 안에서 계속 경제성장을 해 왔고, 앞으로 중국의 지위를 전 세계에 각인시키려고 할 것이다. 미국과의 전쟁으로까지 비화하진 않는다 해도 더 많은 영향력 확보를 위해 전략 경쟁 구도로 갈 수밖에 없다. 특히 중국은 대만을 절대 포기하지 않겠지만, 미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으로 전략적 모호성을 취할 수도 있다.” -향후 한미일 협력 전망은. “대통령이 누가 되든 한미일 대화는 가장 우선순위 과제다. 미국이 관세로 한일을 동시 압박하는 상황에서 관세, 방위비 부담을 놓고 일본과 공동 대처할 필요가 있다.”
  • ‘숀 롱 20점’ 현대모비스 이겼지만…‘유기상·양준석·타마요 활약’ LG 이미 2위 확정

    ‘숀 롱 20점’ 현대모비스 이겼지만…‘유기상·양준석·타마요 활약’ LG 이미 2위 확정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숀 롱의 20점 10리바운드 활약으로 승리했지만 전날 창원 LG와의 맞대결 패배로 2위를 향한 희망의 불씨가 사라진 상태였다. LG는 유기상, 양준석, 칼 타마요 등 2001년생 트리오를 앞세워 3년 연속 4강 직행을 확정했다. 현대모비스는 6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시즌 서울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88-78로 이겼다. 숀 롱이 20점, 장재석이 14점를 올린 현대모비스는 수원 kt와 함께 공동 3위(32승21패)가 됐다. 정규리그 최종전이 예정된 8일 현대모비스는 대구 한국가스공사, kt는 부산 KCC와의 맞대결을 통해 3위의 주인공을 가린다. 치열했던 2위 경쟁의 승자는 LG였다. LG는 전날 현대모비스를 83-76으로 꺾으면서 34승19패로 3위 kt를 2경기 차로 밀어냈다. kt가 남은 1경기를 승리해도 따라잡을 수 없게 된 것이다. LG는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고도 챔피언결정전에 오르지 못한 지난 2시즌의 아쉬움을 턴다는 각오다. LG의 중심은 양준석, 유기상, 타마요 등 2001년생들이다. 양준석은 전날 현대모비스 상대로 3점슛 5개 포함 18점 6도움으로 맹활약했다. 그는 지난 시즌(3.9점 2.2도움)보다 이번 시즌(9.8점 5.6도움)에 평균 성적을 두 배 이상 끌어올리면서 강력한 기량발전상 후보로도 꼽힌다. 최고의 아시아쿼터 선수로 거듭난 칼 타마요도 현대모비스전에서 3점슛 3개 포함 23점을 몰아쳤다. 유기상은 지난달 30일 KCC전까지 4경기 연속 3점슛 5개를 꽂으면서 기복 없이 간판 슈터의 자질을 드러내고 있다. 조상현 LG 감독은 2위를 확정한 뒤 “고민이 많았던 시즌에 어린 선수들이 성장으로 보답해줬다. 타마요의 속공을 보며 팀의 미래가 창창하다고 느꼈다”며 “시즌을 마치고 더 성장할 거라 굳게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제 지난 2시즌의 아픔을 이겨내야 한다. LG는 2022~23시즌에 4강 직행 티켓을 따냈지만 서울 SK에 3연패를 당하며 봄 농구를 허무하게 마쳤다. 지난 시즌에도 LG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5차전 끝장 승부 끝에 kt에 덜미를 잡혔다. 이에 시즌을 마치고 이재도(고양 소노), 이관희(원주 DB)를 트레이드 이적시키는 결단을 내렸다. 다만 팀에 합류한 전성현(무릎), 두경민(종아리)은 부상으로 개점휴업 중이다. 조 감독은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가 가장 큰 고민이다. 전성현, 두경민의 상태를 지켜볼 것이고 이경도, 최형찬의 활용법도 고려하고 있다”며 “패턴, 수비법 등도 재정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그 7위 원주 DB(23승30패)도 이날 홈에서 부산 KCC를 84-76으로 이기면서 6위 안양 정관장(24승29패)과의 차이를 1경기 차로 좁혔다. 정관장과 DB는 8일 최종전에서 플레이오프 막차를 두고 대결한다.
  • 이예원, 절친 홍정민 따돌리고 KLPGA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우승…통산 7승 달성

    이예원, 절친 홍정민 따돌리고 KLPGA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우승…통산 7승 달성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공동 다승왕(3승)에 올랐던 이예원이 새 시즌 국내 개막전 마지막 홀에서 짜릿한 이글을 잡으며 절친 홍정민을 따돌리고 올해 첫승을 신고했다. 이예원은 6일 부산 동래베네스트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2025 KLPGA 투어 두산건설 위브챔피언십 (총상금 12억원)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이예원은 한 타 차로 홍정민(11언더파 277타)을 제치고 우승했다. 이예원은 2023년 제주 테디 밸리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렸던 초대 대회 우승 이후 2년 만에 이 대회 정상을 되찾으며 통산 7승을 달성했다. 또 지난해 6월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우승 이후 10개월 만에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3라운드까지 중간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홍정민(10언더파 205타)에 1타 뒤져 2위를 달렸던 이예원은 마지막날 짜릿한 뒤집기를 선보였다. 아마추어 시절인 2019년 함께 국가대표로 뛰었던 이예원과 홍정민은 2022년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결승에서 맞붙어 홍정민이 마지막 홀 짜릿한 버디로 승리를 챙긴 바 있다. 당시 홍정민은 투어 데뷔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챔피언조에 묶인 두 사람의 운명은 3년 전과는 반대로 흘렀다. 홍정민과 이예원은 17번 홀까지 리드를 주고받으면서 마지막 18번 홀(파5)을 맞이했다. 홍정민은 198m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이 그린 밖으로 벗어나 위기를 맞았지만 3번째 샷이 그대로 핀에 붙으며 탭인 버디를 기록, 기선을 제압했다. 그렇지만 이예원은 기죽지 않았다. 홀 8m를 남기고 친 퍼트가 그대로 컵에 빨려 들어가는 등 이글로 응수해 우승을 확정했다. 이예원은 “이글을 욕심내면 안좋은 결과를 이어질 수 있어서 최대한 거리감을 맞추려 했는데 운좋게 들어갔다”.고 말했다. 2022년 KLPGA 투어 신인왕을 차지한 뒤 2023년 상금왕과 대상, 지난해 공동 다승왕을 차지한 이예원은 올해 4승을 하겠다는 당찬 목표도 밝혔다. 이예원은 “지난해 후반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껴 동계 훈련 때 체력 훈련을 한 것이 도움이 됐다”며 “올해는 4승을 거두면서 단독 다승왕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 4개 홀 연속 버디를 뽑아내며 3타를 줄인 안송이가 3위(9언더파 279타)를 차지했다. 1년 만에 KLPG 투어 대회에 출전한 신지애는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23위(이븐파 288타)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황유민은 이날 6타를 잃고 공동 33위(2오버파 290타)에 그쳤다.
  • 주차장, 문화창작 거점시설로 ‘탈바꿈’

    주차장, 문화창작 거점시설로 ‘탈바꿈’

    주차장이 문화창작 거점시설로 탈바꿈한다. 울산 울주군은 총사업비 100억원을 들여 온산읍 온덕주차장에 문화창작 거점시설인 ‘온산 도시재생 거점시설’을 내년 4월 완공한다고 6일 밝혔다. 온산 도시재생 거점시설(5층 규모)에는 151개 주차면과 청년 문화창작소, 마을문화 창작 거점공간 등이 조성된다. 군은 주민의 삶과 역사, 문화적 요소가 반영된 공동체적 마을문화를 만들어 청년, 이주민, 외국인, 다문화가족 등 구성들의 문화적 유대와 공감대를 형성하는 거점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문화창작 거점시설이 건립되면 전통시장 인근 주차공간을 더 많이 확보하고, 주변 경관도 개선될 것”이라며 “아울러 새로운 문화창작을 위한 거점공간도 조성돼 주민에게 더 나은 생활 여건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울산시는 지난해 11월부터 남구 삼산동 평창현대 앞 공영주차장을 리모델링해 지상 5층 규모의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복합문화공간 지상 1층에는 청년 창업 시설과 문화 공간 및 커뮤니티 광장이, 지상 2∼5층에는 471면 규모의 주차장이 들어선다. 시는 국비와 시비 등 263억원을 들여 오는 2026년 6월 완공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주변 상권과 상생할 수 있는 문화복합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청년주택 반려동물 허용·기부채납도 규제 개선… 서울시 규제철폐 드라이브

    청년주택 반려동물 허용·기부채납도 규제 개선… 서울시 규제철폐 드라이브

    서울시 청년안심주택에 반려동물 동반 입주가 가능해진다. 또 장애인 자립생활주택의 최대 입주기간도 6년으로 늘어난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신규 규제철폐안 10건(104∼113호)을 6일 발표했다. 시는 먼저 4월 청년안심주택 입주자 모집공고부터 반려동물 동반 입주 불가 및 출입금지 규정을 폐지(104호)한다. 시는 서울시민 5명 중 1명이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특히 1인 가구 반려인들이 늘어나는 현실을 반영해 달라는 시민 제안을 반영해 규제를 풀었다. 아울러 반려동물을 둘러싼 공동주택 거주자 간 갈등 해소를 위해 현행 공동주택관리규약 준칙 개정을 추진한다. 민간의 사업성 개선을 위해 공공시설 등 기부채납 용적률 인센티브도 개선(105호)한다. 재건축·재개발 사업과 건축허가 과정에서 공공청사나 사회복지시설 등 공공시설 기부채납 시 상한용적률 인센티브에 공사비 외 설계비·감리비를 인정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106호 규제철폐안은 비용 절감과 환경 보호를 위한 ‘자치구 설계공모의 디지털 전환 의무화’다. 규제철폐안 107호는 ‘서울시 여성발전센터 창업보육센터 입주 대상 조건 완화’다. 또 규제철폐안 108호는 ‘화물운수종사자 교육방식 전면 개편’이다. 7월 1일부터 시범 실시 후 내년에 전면 시행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방세 체납자 신용정보 제공을 일시적으로 해제(111호)해 취약계층의 경제활동을 지원한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실효성 있는 규제개혁을 통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경제활동의 활력을 북돋는 정책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전남 지역, 광양만권 철강산업 위기대응 전략 논의 본격화

    전남 지역, 광양만권 철강산업 위기대응 전략 논의 본격화

    전남도가 트럼프2기 행정부의 철강 고율 관세 부과 등에 따른 광양만권 철강산업 위기 극복을 위해 본격 나선다. 도는 광양시, 순천시와 함께 지난 3일 광양만권소재부품지식산업센터에서 ‘전남 철강산업 위기대응 협의체’ 발족식을 갖고 경쟁력 강화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번 협의체는 미국의 철강 고율 관세(25%) 부과, 중국의 기술력 강화와 저가 공세, 국내 철강 수요산업의 침체 등 복합적인 대내외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구성됐다. 전남 지역 산업계, 학계, 유관기관, 정치권 등 지역 사회가 폭넓게 함께한다. 협의체는 박창환 전남도 경제부지사를 위원장으로, 김기홍 광양시 부시장·정광현 순천시 부시장·소영호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이 부위원장을 맡았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현대제철㈜, 동아스틸㈜, ㈜SNNC, 한화오션에코텍㈜, ㈜성원 등 철강 관련 주요 기업들도 참여한다. 이외에도 경제 관련 기관·단체장, 도·시의회 의원 등 총 28명이 참여해 ▲ 철강산업 위기대응 정책자문과 정부 공동 건의 ▲ 기업 애로사항·규제발굴 ▲ 신규사업 발굴·제안 ▲ 강연·세미나 공동 개최 등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협의체는 철강산업 위기 종료 시까지 운영한다. 정기회의는 격월로, 필요 시 수시로 개최하는 유연한 체계를 통해 현안에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다. 박창환 전남도 경제부지사는 “전남 지역내총생산(GRDP)의 23%를 차지하는 철강산업이 최근 대내외 여건 악화로 산업 전반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며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화엽 광양시 미래산업국장은 “광양시 산업구조와 유사한 포항시의 경우 산업위기가 발생되면 즉각적으로 포항시, 경북도, 지역 국회의원이 똘똘 뭉쳐 관련 법률 재개정과 실질적 지원을 이끌어내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협의체 발족 다음날인 4일 광양제철소와 강관 제조 대미 수출 중소기업인 픽슨을 방문, 미국의 관세정책 변화에 따른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철강산업과 석유화학산업 등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지역 주력산업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업종별 자체 지원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정부 차원의 대미협상 강화와 금융·자금 등 지원대책도 조속히 강구토록 강력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재)전남테크노파크의 철강기업 대상 심층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광양만권 철강기업의 57%가 올해 매출 감소를 예상하고 있다. 주요 애로사항은 ▲ 고객 수요 감소(32%) ▲ 원자재 가격 상승(29%) ▲ 기술개발 부담(15%) 순으로 나타났다.
  • 용인시, 시민 80% 거주 ‘공동주택 관리 보조금’ 36억 편성

    용인시, 시민 80% 거주 ‘공동주택 관리 보조금’ 36억 편성

    용인특례시는 시민 모두가 살기 좋은 공동주택을 만들기 위해 ‘2025년 공동주택 관리지원 종합계획’을 수립해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종합 계획에는 ▲지원 정책 강화를 통한 시민 삶의 질 향상 ▲관리 역량 강화를 통한 건강한 주거공동체 형성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살기 좋은 공동주택 조성 등을 3개 분야 18개 세부 사업이 담겨있다. 용인시는 올해 공동주택 지원 강화를 위해 공동주택 단지 내 노후 공용부분 보수나 교체를 지원하는 공동주택 보조금 지원 사업 예산을 전년 대비 11억 5800만원(31.9%) 늘린 36억 2200만원으로 편성했다. 올해부터 전기차 화재 예방 시설이나 옥상 비상문 자동개폐장치 등 소방 관련 안전시설 보수와 설치도 지원한다. 지원 금액은 세대수에 따라 1000만 원(200세대 미만)부터 7500만 원(1000세대 이상) 까지다. 1억 원의 예산으로 임대 기간이 30년 이상인 공공 임대아파트 24개 단지의 공동전기료를 지원하고, 1억 9200만 원을 들여 사용검사 후 15년이 지난 150세대 미만의 비 의무 관리 공동주택 24곳을 대상으로 소규모 공동주택 안전 점검을 지원해 보수·보강 방안을 제시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공동주택 보조금 지원 혜택이 더 많은 단지에 돌아가도록 준공 후 경과 연수, 보조금 재지급 제한 기간 및 지원 항목 등의 기준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공동주택관리 조례’ 개정을 검토할 계획이다. 또 ‘공동주택 관리 실태 맞춤형 교육’과 ‘공동주택 유지 보수공사 사전예고제’, ‘입찰공고 문 사전검토제’를 시행한다. 이상일 시장은 “시민의 80% 이상이 공동주택에 거주하고 있는 만큼 공동주택 단지에 필요한 맞춤형 관리지원을 통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 환경을 만들고 입주민들과 함께 건강한 주거 문화를 조성할 수 있도록 종합계획을 수립했다”며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시가 공동주택 관계자들과 소통하며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전국 첫 ‘고려인 독립운동가 기념비’ 안산에 세워졌다

    전국 첫 ‘고려인 독립운동가 기념비’ 안산에 세워졌다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 전국 최초의 ‘고려인 독립운동기념비’가 4일 세워졌다. 안산 고려인 독립운동기념비는 화랑유원지 내 총면적 50㎡, 가로 380cm, 높이 320cm, 무게 12.9톤 규모이며, 고려인 독립운동기념비 건립 국민추진위원회의 모금 등을 통해 건립됐다. 고려인 독립운동기념비는 이름 없이 헌신한 수많은 고려인 독립운동가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기 위해 추진됐다. 제막식은 안산시, 고려인 독립운동기념비 건립 국민추진위원회와 고려인(한인) 이주 160주년 기념 사업 안산추진위원회(상임 추진위원장 김홍선 명성교회 담임목사)가 공동 주최했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나라는 없다는 말이 있듯이, 안산시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굴복하지 않았던 고려인들의 강인한 정신과 용기를 교훈 삼아, ‘포용과 존중’이 바탕이 되는 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시는 선부동 뗏골마을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2만 3천여 명의 고려인 동포가 거주하고 있다.
  • “안희정, 성폭행 피해자에 8304만원 지급하라”…배상액 확정

    “안희정, 성폭행 피해자에 8304만원 지급하라”…배상액 확정

    수행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형을 확정받은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피해자 김지은씨에게 8304만원을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이 확정됐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안 전 지사와 충남도, 김씨 측은 지난달 21일 판결문을 송달받은 후 이날까지 2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민사3-3부(부장 배용준·견종철·최현종)에 상고장을 제출하지 않았다. 민사 재판의 경우 판결문 송달일로부터 2주 이내에 항소·상고하지 않으면 판결이 확정된다. 2심 재판부는 지난달 12일 김씨가 안 전 지사를 상대로 제기한 3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피고가 원고에게 8304만 5984원을 지급하라”라고 판결했다. 김씨가 충청남도를 상대로 제기한 항소는 기각했다. 김 씨 측 대리인 박원경 변호사는 판결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인정 금액이) 전반적으로 부족하지 않나 생각하고, 2차 가해 부분을 생각하면 더욱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상고 여부를 숙고해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결국 상고하지 않았다. 앞서 1심은 작년 5월 안 전 지사가 김씨에게 8340여만원을 배상하고, 그중 5300여만원은 안 전 지사와 충청남도가 공동으로 배상하라고 판결했는데, 2심에서 배상액이 소폭 조정됐다. 구체적으로 소송 시점에서 발생한 ‘기왕치료비’와 향후 발생이 예상되는 ‘향후 치료비’ 등 적극적 손해배상액이 336만 4244원으로 1심 379만 303원보다 감액돼 인정됐다. 안 전 지사는 2017년 7월부터 2018년 2월까지 당시 수행비서였던 김씨를 상대로 업무상 위력을 이용해 성폭행·강제추행을 저지른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2019년 9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확정받고 복역한 뒤 2022년 8월 만기 출소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출소를 기점으로 향후 10년간 피선거권은 박탈당했다.
  • ‘공무원 첫 월급 200만원’ 전액 기부… 탈북민 출신 40대 여성의 ‘온정’

    ‘공무원 첫 월급 200만원’ 전액 기부… 탈북민 출신 40대 여성의 ‘온정’

    경북·경남 대형 산불 이재민 위해 쾌척 북한이탈주민 출신인 공무원이 첫 월급 전액을 최근 경북·경남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피해 이재민들을 위해 쾌척했다. 5일 성남시에 따르면 시청 소속으로 사회복지 분야 상담과 북한이탈주민 지원 및 고충 상담 등 업무를 맡고 있는 40대 여성 A씨는 한 달 치 월급 전액인 200만원을 산불 이재민을 위해 기부했다. A씨는 기부금과 함께 보낸 편지에서 “대한민국에 벽돌 하나 쌓은 적 없고, 나무 한 그루 심어본 적 없는 제가 잘 살아갈 수 있는 것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 덕분”이라며 “고향도 다르고 아무 인연도 없는 사람들이 저희와 함께 웃어주고, 아파해주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정말 좋은 땅에서 살고 있다는 생각과 함께 꼭 이런 귀한 사랑에 보답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어 “대한민국 국민들이 잘 정착하고 있는 북한이탈주민 공무원의 마음을 꼭 받아주셨으면 감사하겠다”는 말로 편지를 마무리했다. 기부금은 성남시 공무원노동조합을 통해 산불 피해 이재민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A씨는 6년 전 북한에서 탈출해 홀로 대한민국에 정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낯선 환경과 언어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꿋꿋이 삶을 일궈오다 지난해 12월 성남시에 2년 임기제 공무원으로 채용됐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삶의 무게를 누구보다 깊이 견뎌낸 한 분의 의미 있는 기부에 고개가 숙여진다”며 “도움을 받던 사람이 이제는 돕는 사람으로 나아간 이 따뜻한 손길이야말로 우리가 지향하는 공동체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성남시는 생활 기반이 부족한 북한이탈주민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고, 이들과 지역사회 간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2017년부터 탈북자 출신 공무원을 임기제로 채용하고 있다. 현재 성남시에는 A씨를 포함해 탈북자 출신 공무원 3명이 근무 중이다.
  • “한덕수 못 믿어”…민주당, 조기대선일 ‘강제 공고’ 추진

    “한덕수 못 믿어”…민주당, 조기대선일 ‘강제 공고’ 추진

    더불어민주당이 조기 대선일을 강제하는 법 개정에 나선다. 민주당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믿을 수 없다는 이유로 이 같은 조치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윤덕 민주당 사무총장은 전날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한 직후 의원들에게 해당 법안 공동발의를 제안했다. 개정안은 대통령 궐위 시 권한대행이 4일 이내 대선일을 공고하도록 하고 기한 내 공고하지 않으면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3일 이내 공고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행 공직선거법 35조는 ‘대통령 궐위 시 60일 이내 조기 대선을 실시하고, 선거일은 선거일 50일 전까지 공고해야 한다’고만 규정돼 있다. 그러나 권한대행이 이를 지키지 않아도 처벌 조항은 없다. 민주당은 이 허점을 보완해 대선 일정 차질을 사전에 막겠다는 방침이다. 김 사무총장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이들이 헌법을 무시하고 지키지 않은 최근의 사례들을 보면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며 “(선거일 공고 관련) 보완 규정이 필요해서 발의한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한 권한대행에 대한 불신이 적지 않다. 한 권한대행이 과거 헌법재판관 제청도 거부한 적이 있는 가운데 대선일 공고를 고의로 지연할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민주당은 한 권한대행의 늦장 대처를 예상해 입법적 장치를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당시에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다. 당시 권한대행이던 황교안 총리는 탄핵 결정 5일 만에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5월 9일을 대선일로 지정한 바 있다. 민주당은 이번에도 유사한 상황이 반복될 가능성에 대비해 권한대행의 재량을 제도적으로 제한하겠다는 의도다. 한 권한대행은 전날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과 통화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 관리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와 관련 8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차기 대선일 지정 안건이 상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권한대행은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통해 “헌법재판소가 대통령 탄핵심판의 결과를 확정했다”며 “주권자인 국민 여러분의 뜻을 받들어 헌법과 법률에 따라 다음 정부가 차질 없이 출범할 수 있도록 차기 대통령 선거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라씨, 바이트웍스와 태양광 발전소 디지털 전환 위한 업무협약

    라씨, 바이트웍스와 태양광 발전소 디지털 전환 위한 업무협약

    태양광 모니터링 전문기업 라씨(대표이사 석수민)는 태양광 정산 솔루션 전문기업 바이트웍스(대표이사 정욱)과 태양광 발전소의 디지털 전환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기술력과 서비스 역량을 공유하고 태양광 발전소 운영 전반에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라씨는 태양광 발전소 실시간 모니터링과 이상 감지 등 기술 기반의 관리 서비스를 맡는다. 바이트웍스는 발전소의 정산과 회계, 세무 등 재무 기반 운영을 지원한다. 양측은 이를 바탕으로 ▲데이터 연동 ▲기술 API 연계 ▲공동 서비스 개발 ▲마케팅 협력 등에 나선다. 이 밖에도 공동 세미나 개최, 신사업 기획 등 지속 가능한 협력 과제도 병행한다. 궁극적으로는 태양광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이뤄낼 계획이라는 게 라씨 측의 설명이다. 이번 협약의 유효기간은 1년이며, 별도 해지 요청이 없는 경우 자동 연장된다. 양사는 이를 통해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안정적인 협력 체계를 이어갈 계획이다. 석수민 라씨 대표이사는 “기술 기반 운영과 재무 기반 운영이 결합되면서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 “하교 시간대 집 나갔다” 조두순 또 무단 외출…경찰, 고발 검토

    “하교 시간대 집 나갔다” 조두순 또 무단 외출…경찰, 고발 검토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이 지난 2023년 외출제한 명령을 어긴 데 이어 또다시 무단 외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조두순은 지난달 30일 오후 5시 30분쯤 거주 중인 다가구주택 내 거주지를 나와 이 건물 1층으로 내려갔다. 현장에 있던 보호관찰관이 이를 제지하자 조두순은 수 분 뒤 집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조두순의 외출제한 시간은 등·하교 시간대인 오전 7~9시 및 오후 3~6시와 야간 시간대인 오후 9시부터 이튿날 오전 6시까지다. 안산보호관찰소는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조두순을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조두순은 2023년 12월 4일 오후 9시 5분쯤 ‘오후 9시 이후 야간 외출 금지’ 명령을 위반하고 집 밖으로 외출한 혐의로 징역 3개월을 선고받았다. 당시 조두순은 집 건물 1층 공동현관문으로부터 6~7m 거리에 위치한 방범초소로 걸어와 근무 중이던 경찰관 2명에게 말을 걸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조두순은 경찰관의 연락과 함께 관제센터로부터의 위반경보를 접수한 안산보호관찰소가 현장으로 보호관찰관을 보내면서 40여분 만에 귀가했다. 조두순은 “아내와 다퉜다”며 가정불화 등을 이유로 무단 외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형을 마친 뒤 지난해 6월 19일 수원구치소에서 출소했다. 조두순은 2008년 12월 안산시 한 교회 앞에서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중상을 입힌 혐의로 징역 12년형을 선고 받고 복역한 뒤 2020년 12월 12일 출소했다. 이후 안산시 단원구 와동의 한 다가구 주택에서 아내와 함께 살았다. 조두순은 월세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지난 2022년 안산시 선부동으로 이사를 할 계획이었지만 선부동 주민들의 반발로 이사는 무산됐다. 이후 지난해 10월 23일 기존 거주지로부터 2㎞ 떨어진 안산시 단원구 와동의 한 다가구주택으로 이사한 바 있다.
  • 원숭이가 세계 최고의 요들송 가수라고? [달콤한 사이언스]

    원숭이가 세계 최고의 요들송 가수라고? [달콤한 사이언스]

    요들은 스위스와 독일, 오스트리아 일대 알프스산맥 고산지대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부르는 전통 민요다. 창법이 독특해 일반인들이 쉽게 따라 할 수 없으며, 상당한 연습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타고난 요들러가 자연에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오스트리아 빈대학 행동·인지 생물학과, 일본 교토대 인간 행동 진화기원 연구센터, 오사카대 인간 과학 대학원, 스웨덴 왕립기술 연구소 전자·컴퓨터 공학부, 영국 앵글리아 러스킨대, 볼리비아 라센다 베르데 야생동물 보호구역, 프랑스 생 에티엔대 공동 연구팀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요들송 가수는 오스트리아나 스위스 알프스 출신이 아니라 남아메리카 열대 우림에서 온 원숭이라고 6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 왕립학회 생물학 저널’(Philosophical Transactions of the Royal Society B Biological Sciences) 4월 3일 자에 실렸다. 유인원과 원숭이는 목구멍에 성대막이라는 특별한 해부학적 구조를 갖고 있다. 인간은 진화를 통해 사라진 신체 부위로 더 안정적 언어 발성을 가능하게 했다. 그러나, 구조가 인간이 아닌 영장류에게 정확히 어떤 이점을 제공하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볼리비아 라센다 베르데 야생동물 보호구역에 서식하는 검은 고함원숭이, 검은머리카푸친, 검은머리다람쥐원숭이, 페루거미원숭이 등 다양한 영장류 종의 소리를 녹음해 분석하고, 컴퓨터 단층촬영(CT) 분석,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했다. 멕시코에서 아르헨티나에 이르는 지역에 서식하는 남미 원숭이는 모든 영장류 중 가장 큰 성대막을 진화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이 성대막은 얇고 후두의 성대 위에 있으며, 원숭이들이 소리를 낼 때 목소리 갈라짐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목소리 갈라짐은 원숭이가 소리를 성대에서 성대막으로 전환할 때 나타난다. 이렇게 만들어진 소리는 알프스 요들송이나 타잔의 외침에서 들을 수 있는 것처럼 빠른 주파수 변화를 특징으로 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얇은 조직 띠가 그들의 발성과 다양한 소리를 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얇은 조직 띠는 인간의 목소리로 가능한 주파수 변화보다 최대 다섯 배 큰 주파수 도약을 할 수 있다. 사람이 부르는 요들송은 보통 한 옥타브 정도를 낼 수 있지만, 남미 원숭이는 세음계 옥타브를 넘는 소리를 낼 수 있다. 복잡한 사회생활을 하는 영장류에게 목소리는 특히 중요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의사소통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주의를 끌기 위한 변화, 소리의 다양성, 자신을 식별하기 위해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복잡한 발성 패턴은 동물의 후두가 해부학적으로 형성된 방식에 의해 가능해지며, 뇌에서 복잡한 신경 제어가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도 밝혀졌다. 연구를 이끈 진화생물학자인 윌리엄 테쿰세 피치 오스트리아 빈대학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성대막이 원숭이의 음높이 범위를 확장하지만 목소리를 불안정하게 만든다는 것을 보여준다”라며 “특정 소리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처음 밝혀졌으며, 인간 진화 과정에서 노래와 언어의 음높이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사라졌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 조기대선 국면 ‘尹 파면’ 국민의힘 잠룡들 입장은

    조기대선 국면 ‘尹 파면’ 국민의힘 잠룡들 입장은

    김문수 “위대한 대한민국 발전 위해 힘 모으자”한동훈 “함께 지켜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자”현직 시장인 오세훈·홍준표는 공식 입장 안 내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결정이 내려진 4일, 조기대선 국면을 맞이한 여권 잠룡들은 잇달아 “함께 어려움을 이겨내고 앞으로 나아가자”란 취지의 메시지를 발신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서 또다시 파면된 것이 안타깝다”면서 “이 아픔을 이겨내고 오늘의 어려움을 극복해 더욱 위대한 대한민국으로 발전해 갈 수 있도록 국민 모두 힘을 모아 앞으로 나가자”고 밝혔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고통스럽더라도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자유민주주의이고, 공동체에 대한 책임감”이라며 “함께 고통을 나누고 함께 극복하자. 서로를 비난 말고 모두 함께 가자”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 함께 대한민국을 지키고, 더 좋은 대한민국 만들자. 우리 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헌재의 판결을 존중한다. 그러나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이 파면된 현실은 참담하고 안타깝다”라며 “여당 중진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썼다. 안 의원은 “혼란과 갈등의 밤을 끝내고 국정 안정과 국민 통합을 향해 나아가야 할 때다. 당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도 했다. 파면 선고 이후 여권 주자 가운데 가장 먼저 메시지를 낸 것은 유승민 전 의원이다. 유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보수 정권이 두 번째 탄핵으로 중단된 것에 대해 국민 앞에 통렬히 반성하고 사과드린다. 보수를 재건해야 한다”라고 했다. 또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통합과 나라의 미래다. 차이를 넘어 우리 모두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직 시장 신분으로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홍 시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다음주에 시장직을 사퇴하고 출마하는가’란 질문에 “당 일정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라고 답변했다. 한편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로 나선 이준석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개혁신당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부로 부정 선거나 계몽령 등 언어를 쓰는 정치 세력은 윤석열과 함께 공론의 장에서 완전히 사라져야 한다”며 “국부펀드 만들어 엔비디아 같은 기업 하나 만들어 국민이 사이좋게 나눠 갖자는 망상의 대통령(이재명)이 들어와서는 안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 충남도, “전력자립 고려, 차등 전기요금제 시행해야”

    충남도, “전력자립 고려, 차등 전기요금제 시행해야”

    충남도가 강원도·전남도·부산시·인천시와 공동으로 ‘전력자립률을 고려한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 시행 촉구 건의안’을 산업통상자원부에 전달했다고 5일 밝혔다. 지역별 전기요금제는 ‘전기판매사업자(한국전력공사)가 분산 에너지 활성화 및 국가균형발전 등을 위해 달리 정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는 ‘분산 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제45조에 근거하고 있다. 산업부는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전기요금 차등 지역 범위를 수도권, 비수도권, 제주로 나누는 3분할안을 공개했다. 올해 산업부 업무계획에는 도매시장부터 지역별 전기요금제를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5개 시도는 지역별 전기요금은 발전원에서부터 수용가까지 송배전 비용 등 전력 공급 원가 차이가 반영될 수 있는 ‘전력 자립률’이 최우선으로 고려되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2023년 기준 충남도 전력 자립률은 213%로 전국 17개 시도 중 경북(215%)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5개 시도는 건의안을 통해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는 첨단전략산업 분야 전력 다소비 기업들이 전력 자립률이 높은 지역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최우선으로 고려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분산에너지 활성화와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지역별 전기요금 추진 목적에 부합하는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를 추진하라”고 강조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첨단 전력 다소비 기업이 전력 자립률이 높은 지역으로 이전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종합적인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11~13일 NC-롯데 창원 3연전, 부산 사직으로 변경

    11~13일 NC-롯데 창원 3연전, 부산 사직으로 변경

    오는 11일부터 사흘간 예정됐던 NC 다이노스의 홈 경기 장소가 변경됐다. KBO는 11일부터 13일까지 창원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롯데 자이언츠와 NC의 3연전이 부산 사직구장에서 개최된다고 4일 밝혔다. KBO는 “창원NC파크에 대한 안전 점검이 현재 진행 중”이라며 “최종 점검 완료 시점이 미정임에 따라 이와 같은 결정이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9일 창원NC파크에선 경기장 구조물이 떨어지며 20대 여성 관중 1명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발생 이튿날인 30일 창원 NC-LG 트윈스전은 취소됐고, 지난 1~3일 창원 NC파크에서 예정됐던 NC와 SSG 랜더스의 경기도 취소됐다. NC는 1일부터 창원NC파크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을 진행했고, 2일부터 일주일 동안 경기장 내 비구조체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4일부터 NC 구단과 창원시, 창원시설공단이 공동 구성한 합동 대책반이 야구장 전반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에 들어갔다. 합동 대책반의 안전점검은 약 2주 정도 걸릴 전망이다. 점검을 마친 후 결과가 나오기까지 또 시간이 들 것으로 보인다. 시정 사안에 대해 조치하는데도 시간이 필요하다. KBO는 “오는 15일 이후 창원NC파크에서 예정된 경기 관련 일정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조국 옥중서신 “尹과 그 일당 법의 심판을 받아야”

    조국 옥중서신 “尹과 그 일당 법의 심판을 받아야”

    자녀 입시 비리로 수감 중인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과 관련한 옥중서신을 공개했다. 4일 황현선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지난 3월 초 조국 전 대표가 윤석열 파면에 맞춰 공개해달라고 편지를 보내왔다”고 했다. 조 전 대표는 자필로 쓴 옥중서신에서 “민주헌정을 파괴했던 내란수괴 윤석열이 드디어 파면됐다”며 “윤석열은 검찰총장 그리고 대통령 재직 시, 자신의 권력을 오남용하여 반대자는 찍어누르고 자신과 가족의 범죄는 은폐했다. 모두 밝혀야 한다”고 했다. 이어 “12·12와 5·17 군사 쿠데타의 주범 전두환·노태우가 퇴임 후 각종 범죄와 비리로 처벌되었던 것처럼, 윤석열과 그 일당도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며 “권력의 공동운영자였던 김건희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조 전 대표는 “윤석열은 파면됐지만 서울서부지방법원을 침탈하고 헌법재판관을 비방·협박하고 헌법재판소 파괴를 선동했던 극우파쇼 세력은 여전하다”고 했다. 그는 “검찰개혁 저지와 자신의 권력 강화를 위해 ‘인디언 기우제식 수사’를 벌였던 윤석열을 ‘영웅’으로 만들어 권력을 획득했던 수구 기득권 세력도 그대로”라며 “야권 정당은 조속히 각 당의 절차에 따라 각각의 입장을 수렴하고 역량을 집결해, 100% 하나 된 전력으로 대선에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서울 종로구 헌재 대심판정에서 재판관 8명 전원일치 의견으로 윤 전 대통령을 파면했다. 헌재의 이날 결정으로 차기 대통령을 뽑는 선거는 60일 이내에 치러야 한다.
  • 경남 사천시·남해군 “우주항공 고속국도 반드시 건설을”

    경남 사천시·남해군 “우주항공 고속국도 반드시 건설을”

    경남 사천시와 남해군이 ‘사천우주항공 고속국도’ 건설을 목표로 손을 맞잡았다. 4일 사천시는 지난달 31일 박동식 사천시장과 장충남 남해군수가 ‘사천우주항공 고속국도’를 제2차 국가도로망 종합계획·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반영시키고자 공동 건의문을 냈다고 밝혔다. 사천우주항공 고속국도는 총사업비 1조 3954억원, 연장 18.3㎞ 왕복 4차선 규모다. 연화산JC에서 삼천포항IC를 연결하는 100% 국비 사업이다. 공동 건의문에는 우주항공청이 성공적으로 정착하려면 교통 인프라가 강화되어야 하고 남해~여수 해저터널 개통 등에 따른 관광객 급증까지 고려한다면 고속국도 건설은 필수적이라는 내용을 담았다. 우주항공청 신청사가 들어서는 경남우주항공국가산단 사천지구는 교통·물류 인프라가 열악하다. 사천시는 이러한 인프라만으로는 갈수록 늘어나는 우주항공산업 물류량을 모두 소화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기업 유치, 우주항공국가산단 활성화, 우주항공산업 발전에 열악한 인프라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덧붙였다. 또 남해~여수해저터널, 남해안 아일랜드 하이웨이 사업 등 남해안 관광 활성화 사업이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늘어나는 관광객 수요에 대비해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박동식 사천시장과 장충남 남해군수는 “우주항공청의 교통·물류 인프라 확충과 남해안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사천우주항공 고속국도가 반드시 건설돼야 한다”며 “두 시·군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해 상생하고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 탄핵선고일 서울 도심에선…‘만장일치’ 탄핵에 환호, 경찰 버스 파손도[취중생]

    탄핵선고일 서울 도심에선…‘만장일치’ 탄핵에 환호, 경찰 버스 파손도[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지금 시각은 오전 11시 22분입니다.”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주문을 낭독한 4일 오전 11시 22분. 이전까지 서울 종로구 헌재,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 등 서울 도심 곳곳엔 전운이 감돌았습니다. 탄핵 찬성과 반대를 외치는 인파가 몰리면서 무슨 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분위기였습니다. 선고 직후 흥분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지자가 곤봉으로 경찰 차량을 훼손하는 등 소동도 있었지만, 다행히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와 같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122일 만에 내려진 파면 결정. 그날 하루를 다시 되짚어봤습니다. 탄핵 전 아침…헌재 앞 “파면해야” 목소리 4일 오전 0시 전국 경찰력 100%를 동원할 수 있는 ‘갑호비상’이 발령되면서 이른 오전부터 서울 도심 곳곳엔 경찰이 배치됐습니다. 헌재와 대통령 관저 인근뿐만 아니라 여의도 국회, 언론사와 주요 기관 등에는 임시 버스까지 동원해 차벽이 세워졌습니다. ‘진공 상태’가 만들어진 헌재 주변은 특히 경비가 삼엄했습니다. 차도를 따라 경찰버스로 만든 차벽이 줄지어 섰고, 통제구간 끝에는 약 4m 높이의 차단벽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차벽 설치에 투입된 장비만 경찰버스 160여대, 차벽 트럭 20여대, 콤비버스·승합차 등 20여대까지 총 200여대나 됐습니다. 광화문·종로 일대는 기동대 110개 부대 7000여명이, 한남동 관저 인근에는 30개 부대 2000여명, 여의도 국회에는 20개 부대 1300여명이 배치됐습니다. 오전 10시 30분 헌재 주변에는 탄핵을 촉구하는 시민 약 6000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집결했습니다. 같은 시간 한남동 관저에선 약 8000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탄핵 기각”을 외쳤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복귀하면 출근 차량을 환영하기 위해 헌재 대신 관저로 모인 것입니다. 광화문에선 출근 대신 탄핵 촉구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날 연차를 내고 탄핵 찬성 집회에 참석했다는 직장인 박그린(37)씨는 “모든 국민이 이 사태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고 힘을 보태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전날부터 광화문 인근에서 밤을 새운 임모(23)씨는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많은 사람이 은박 담요만 두르고 철야농성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관저 앞 윤 지지자 집결, 무장한 이들도 여럿 오전 11시 집회 무대 위 설치된 전광판에선 헌재 대심판정 화면 생중계가 시작됐습니다. 관저 앞에 1만 6000명(경찰 비공식 추산)으로 집회 인파가 늘어났습니다. 경찰의 삼엄한 경비 등으로 예상과 달리 안국역 5번 출구 인근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는 400명 정도의 지지자가 모였습니다. 안국역에서는 집회 참석자 중 일부가 군용 헬멧, 전신 보호복, 방탄조끼 등으로 무장해 위협적인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방탄조끼를 입고 집회에 참석한 김모(34)씨는 “국민저항권을 발동해야 한다”고 했고, 군복과 군용 배낭을 멘 한 70대 참가자는 “인용되면 헌재에 불을 질러 없애버려야 한다”며 욕설을 내뱉기도 했습니다. 중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집회 참가자들은 구호를 외치는 걸 멈추고 조용히 화면을 바라봤습니다. ‘탄핵 심판 청구가 적법하다’며 탄핵 소추의 절차적 요건이 인정되자 윤 지지자들은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오전 11시 22분 재판관 전원일치로 파면이 확정되자 관저 앞에선 “죽여버려라.”, “이 XXX들아”라고 욕을 하거나 우는 이들도 속출했습니다. 무대 위에 있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헌재 이 사람들(재판관들) 감방 갈 준비하라”며 “국민저항권을 주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우려했던 집회 참가자 간 물리적 충돌은 없었지만, 경찰 기물을 파손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오전 11시 40분쯤 무장한 지지자 A씨가 흥분해 헌재 인근 수운회관 앞에 주차돼 있던 경찰기동대 버스의 유리창을 곤봉으로 깨뜨려 파손한 것입니다. 그러자 다른 지지자들은 A씨를 위로하며 자제시켰고, 경찰은 오전 11시 48분쯤 인근에서 A씨를 공용물건손상 혐의로 현행범 체포하고 곤봉을 압수했습니다. 오후 12시 49분쯤 한남동 관저 인근에서 분신 시도자가 있다는 112 신고가 접수돼 용산경찰서가 소방과 공동 대응해 출동했으나 인화물질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 특이 사항이 없어 가족에 인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민이 이겼다” 탄핵 선고에 환호 오전 11시 30분 탄핵 찬성 집회 참가자(경찰 비공식 추산 약 1만명)들은 “이제야 마음이 놓인다”고 환호하며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일부 참가자들은 기쁨의 눈물을 쏟기도 했습니다. 광화문 인근에서 만난 대학생 한모(28)씨는 또래 시위대와 끌어안고 강강술래를 추고 있었습니다. 한씨는 “너무나 당연한 결과인데 오랫동안 마음을 졸였다”면서 “이번 파면 결정으로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살아있다고 느낀다”고 했습니다. 관저 인근 탄핵 찬성 집회 현장도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곽동환(35)씨는 “구속 취소 등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많아서 헌재에서 상식적인 결정이 나오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이라면서 “기쁜 오늘을 가족, 친지들과 축하하고 저녁 집회도 참여할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도심 집회는 이번 주말도 계속토요일인 5일 탄핵 찬성과 반대 집회는 이어질 예정입니다. 탄핵 찬성 집회를 주도해온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오후 4시부터 경복궁 동십자각에서 파면을 축하하는 의미의 집회를 열 예정입니다. 자유통일당은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 등 광화문 일대에서 20만명이 참가하는 집회를 신고했습니다. 다만 여의도에서 2만명이 참가하는 집회를 신고했던 세이브코리아는 선고 이후 “헌재의 결정을 받아들인다”며 집회를 철회했습니다. 이번 주말이 탄핵 관련 집회 마지막 날이 되면 좋겠지만,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자유통일당과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 모임인 대통령국민변호인단 등 일부 단체들이 불복 의사를 내비쳤기 때문입니다. 헌재의 결정이 내려진 만큼 이제 분열과 갈등의 악순환은 끊어내야 할 때입니다. 더 이상 탄핵을 둘러싼 논쟁과 집회 등으로 우리 사회가 병드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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