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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영실 서울시의원, 종량제 30주년 포럼 성공리 끝마쳐

    이영실 서울시의원, 종량제 30주년 포럼 성공리 끝마쳐

    서울시의회 이영실 의원(더불어민주당, 중랑1)이 서울환경연합, 녹색서울시민위원회와 공동 주관한 ‘서울시 자원순환 정책 돌아보기: 종량제 30주년 포럼’이 지난 25일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포럼은 1995년 시행된 쓰레기 종량제 30주년을 기념하고, 2026년 수도권 직매립 금지를 앞두고 서울시 자원순환 정책의 미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포럼에는 자원순환 분야 전문가와 현장 실무자, 시민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석해 종량제 30년의 성과와 한계를 평가하고, 향후 30년을 위한 지속가능한 정책과제와 실행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1부 발제에서는 홍수열 서울환경연합 쓰레기위원장이 ‘종량제 30주년의 의미와 과제’를 주제로 종량제 도입 배경과 그간의 성과, 그리고 구조적 한계를 짚었다. 이어 정미선 서울시 자원순환과장이 ‘서울시 자원순환 정책과 미래과제로서의 제로웨이스트 시티’를 발표하며 서울시의 정책 기조와 향후 방향을 소개했다. 이어진 2부 종합토론에서는 시민사회, 민간, 행정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현장 경험과 정책 제안을 공유하며 서울시 자원순환 정책의 대전환을 위한 실행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고금숙 알맹상점 공동대표는 “재활용 인프라 개선, 분리배출 체계 정비, 보증금제, 다회용기·리필 활성화, 재사용 인프라 확대 등 제로웨이스트 도시 실현을 위한 정책적·제도적 변화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해외 사례처럼 인센티브와 규제, 공공 지원을 결합해 고품질 자원순환과 폐기물 감축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종범 아름다운가게 그물코사업처장은 “재사용 문화 확산과 윤리적 소비 활성화를 위해 공공시설 임차기한 연장, 카드수수료 인하, 공익물류 플랫폼 구축, ‘되살림봉투’ 도입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시민참여형 순환경제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체계 개선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재성 서울시 생활폐기물협회 사무국장은 “종량제는 지난 30년간 시민의 분리배출 인식과 자원화에 큰 역할을 했으나, 변화된 생활환경과 시민의 다양한 배출 형태를 반영한 정책 개선이 시급하다”면서 “봉투가격의 원가 연동 등 합리적 조정과 시민 편의성 증진을 위한 제도 보완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주찬영 은평그린모아모아 담당주무관은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거점 분리배출 모델인 은평그린모아모아는 재활용품 품질 향상과 생활폐기물 감량에 크게 이바지했다”면서 “마을공동체 활성화와 공공일자리 창출 효과로 타 지자체에서도 주목하는 우수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근송 ㈜세창환경 대표이사는 “종량제 30년의 성과를 평가하며, 시민이 중심이 되는 정책 추진과 함께 지속적인 교육, 기술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가로 쓰레기통 설치와 음식물류폐기물 자원화 등 현장 중심의 실효성 있는 방안과 유연한 제도 운영이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현주 마포자원순환네트워크 준비위원은 “종량제 30년의 혁신을 계승해 서울을 자원순환 중심의 제로웨이스트 도시로 전환해야 한다”며 “고도 분리수거, 감량 우선 정책, 분산형 처리 인프라 등 21세기형 폐기물 처리 모델 도입과 시민참여 확대”를 제안했다. 이 의원은 포럼을 마무리하며 “천만 시민의 삶터인 서울이 자원순환 사회로 나아가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라며 “오늘 포럼에서 모아진 다양한 지혜와 제언이 정책 혁신, 시민의 적극적 참여, 산업계의 변화로 이어지는 중요한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한 쓰레기 감량을 넘어 자원의 선순환과 재사용, 궁극적인 폐기물 발생 억제를 통해 서울이 실질적인 ‘제로웨이스트 도시’로 도약하길 기대한다”고 밝혔으며 “서울시의회도 자원순환 도시 실현을 위해 예산과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실질적 이행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을 약속했다.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27일 고랭지채소 주산지 현장토론회 개최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원장 한두봉)은 6월 27일(금) 오후 2시부터 안반데기 마을회관(강원도 강릉시)에서 고랭지채소 수급 안정에 대한 현장토론회를 개최한다. 토론회에서는 연구원의 지선우 엽근채소관측팀장이 ‘최근 고랭지채소류 수급 동향’에 대해 발표하고, 고령지농업연구소 이영규 실장이‘고랭지채소류 재배 현황과 중장기 과제’에 대해 발표한다. 이어 연구원 농업관측센터 노호영 원예관측실장 주재로 토론이 열려 고랭지 엽근채소류 수급안정 등 현안을 논의한다. 토론에는 강원도 무배추 공동출하협의회 김시갑 회장, 강릉 고랭지채소 공동출하협의회 최선동 회장, 한국신선채소협동조합 정만기 이사, 강원도청 이인희 원예팀장, 대관령원예농협 신영주 소장이 참여한다. 한두봉 원장은“최근 이상기후로 인해 고랭지채소 재배 여건이 날로 악화되고, 여름철 엽근채소의 수급 불안정과 가격 급등락이 반복되고 있다”며 “고랭지채소의 주요산지에서 실제로 재배에 참여하고 있는 농업인, 유통 관계자, 전문가 등이 머리를 맞대고 실질적인 해법을 모색하고자 현장토론회를 개최한다”고 토론회 취지를 밝혔다.
  • 최만식 경기도의원, 장애인기능경기대회 참석… “가능성 실현하는 도전의 무대”

    최만식 경기도의원, 장애인기능경기대회 참석… “가능성 실현하는 도전의 무대”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최만식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남2)은 25일, 한국폴리텍대학 성남캠퍼스에서 열린 ‘2025년도 경기도 장애인기능경기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참가자들을 격려하고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최만식 의원은 축사를 통해 “우리 사회는 이제 단순한 복지 차원을 넘어, 장애인의 역량과 가능성을 실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이 대회는 단순한 기능 경연이 아니라, 도전과 열정, 전문성과 창의성을 자유롭게 펼치는 무대”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에 참여하신 모든 분은 이미 우리 사회의 귀한 자산이자 미래를 밝히는 희망”이라며, “성취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값진 것은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과정에서 보여준 용기와 성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의원은 “오늘 여러분의 땀과 기술이 무대 위에서 더욱 빛나기를 바라며, 모든 참가자에게 따뜻한 박수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지방장애인기능경기대회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기능경기 행사로, 고용노동부가 주최하고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한국장애인고용안정협회가 공동 주관한다. 이 대회는 장애인의 기능 향상과 사회 참여 확대를 도모하고, 장애인 고용에 대한 사회와 기업의 관심을 높이는 데 그 목적이 있다. 경기도 대회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열리며, 총 25개 종목에서 열띤 경합이 펼쳐진다. 정규 직종 17개, 시범 직종 5개, 생활 기술 직종 3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참가자들의 폭넓은 기술을 선보일 무대가 될 전망이다. 특히, 경기도는 이번 대회에서 자체 시범 직종으로 ‘보장구 수리’와 ‘직장 내 장애인 인식 개선 강사 콘테스트’를 도입했다. 이는 지역 여건과 장애인 고용 환경을 반영한 적극적인 시도로, 향후 장애인 일자리 확대와 사회적 인식 개선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유시민 “李정부서 공직 맡을 생각 없다”… 왜?

    유시민 “李정부서 공직 맡을 생각 없다”… 왜?

    유시민 작가가 이재명 정부에서 “어떤 공직도 할 생각 없음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유 작가는 지난 24일 유튜브 ‘매불쇼’에 출연해 ‘유시민 국무총리 제안 거절설’ 관련 “저한테 총리를 해 달라고 했는데 제가 거절하니까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했다는 건 난 모르겠고, 제가 아는 범위에선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 구상 중에 총리감을 찾는 과정에서 검토 대상 중 한 명이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다시 공직을 맡을 의향이 있는지를 물어본 적은 있다. 나는 어떤 공직도 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고 했다. 이어 “공직을 한다고 해서 꼭 불행해지는 것도 아니고 공직을 안 한다고 해서 꼭 행복한 것도 아니다. 사람마다 다르다. 어떤 사람은 공직을 해야 행복한 사람이 있다. 이재명 대통령 같은 분, 요새 얼마나 행복해 보이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 같은 스타일은 공직 수행에서 객관적으로 볼 때 보람 있고 훌륭한 일이라 하더라도 개인적인 만족을 얻는 스타일은 아니다”라고 했다. 유 작가는 열린우리당에서 16·17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노무현 정부 때인 2006년에는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민참여당 대표·통합진보당 공동대표를 맡았고, 2018년에는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역임했다.
  • [씨줄날줄] 남양주시 ‘정약용면’

    [씨줄날줄] 남양주시 ‘정약용면’

    경기 남양주시가 조안면을 정약용면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흔히 마재라고 불리는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는 다산이 태어나 살던 마을이다. 사랑채인 여유당을 비롯한 옛집이 남아 있고 뒷산에는 무덤도 있다. 조선 후기 실학에서 다산이 차지하는 비중을 상징하듯 실학박물관도 자리잡았다. 남양주시엔 이미 다산신도시가 있다. 정약용 선생의 아호를 딴 주거단지를 일컫는다. 다산신도시에는 다산초등학교, 다산중학교, 다산고등학교가 들어섰으니 남양주시를 ‘정약용의 도시’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 남양주시는 신도시가 들어선 도농동, 지금동, 배양리 일원을 아예 다산동으로 통합했다. 역사인물 호칭을 땅이름으로 붙인 행정구역으로 가장 큰 것은 세종특별자치시다. 말할 것도 없이 한글 창제를 비롯해 백성을 위한 업적을 남긴 세종대왕을 기린다. 그런가 하면 세종대왕의 무덤인 영릉이 있는 경기 여주시 능서면은 세종대왕면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시(市) 단위로는 이순신 장군의 삼도수군통제영이 있던 경남 충무시가 1955년 통영군에서 독립했지만 1995년 다시 통영시로 합쳐졌다. 기초자치단체로는 경기 안산시 단원구가 눈에 띈다. 화가 김홍도의 호다. 강원 영월시엔 시인 김병연을 기억하는 김삿갓면도 생겼다. 부산에는 이순신 장군을 기리는 충무동이 있다. 충무공의 부산포해전 승리를 기념하는 빗돌을 1947년 세우고 일본식 지명을 이렇게 고쳤다. 충무동은 합포해전과 안골포해전이 벌어진 경남 창원과 역시 삼도수군통제영이 있던 전남 여수에도 있다. 경남 진주시 충무공동은 이순신 장군과 같은 시호를 가진 진주성전투 영웅 김시민 장군을 추념한다. 남양주시는 1980년 양주시에서 분리됐다. 행정편의적 땅이름 짓기가 아닐 수 없다. 이번 기회에 남양주라는 지명이 고장의 역사와 개성을 대변하고 있는지도 한번쯤 돌아보면 좋겠다. 당연히 시민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먼저다.
  • “한국은 문학의 나라… 세계인들 K팝·드라마에 열광하는 원천” [서동철의 노변정담]

    “한국은 문학의 나라… 세계인들 K팝·드라마에 열광하는 원천” [서동철의 노변정담]

    빨갱이 자식에서 유공자 아들로부친은 항일·농민운동 하다 옥살이초교 4년 때 첫 대면… 6·25로 이별2020년엔 국가유공자증·훈장 받아신춘문예 10관왕 되기까지‘당선’되지 않은 것은 뭔가 모자란 탓상상 못 할 고통의 시간 보내며 창작‘기성의 벽’ 넘어 나만의 새로움 제시200만개 단어 가진 우리말주말이면 시를 싣는 신문 적지 않아이런 문학 대접은 한국 말고는 없어‘좋은 시’는 썼는데 ‘위대한 시’는 과제이근배 시인은 ‘신춘문예 10관왕’으로 통한다. 그가 문학청년이던 시절이나 지금이나 신춘문예는 바늘구멍을 지나기보다 어렵다. 그런 시인에게 ‘우리 사회에서 문학에 대한 존중이 옛날보다는 좀 덜해진 것 아니냐’고 했더니 펄쩍 뛴다. 해마다 1월 1일이면 중앙일간지마다 1면에 신춘문예 당선자의 이름과 사진이 나가고 작품도 실리는 것을 예사로 볼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신문사마다 신춘문예에 적지 않은 노력과 비용을 들이는 것은 물론 주말이면 시를 싣는 신문도 적지 않다고 했다. 이렇게 문학을 대접하는 나라가 한국 말고 어디 있느냐고 되물었다. 이른바 문화 선진국에도 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그는 “한국이 문학의 나라이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말은 200만개의 단어를 갖고 있는데 10만개에 불과한 언어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게 뛰어난 언어로 우리만의 체험을, 나만의 시어(詩語)로 쓰는 것이 시인의 책무라고 했다. 이 시인은 한국 사회에서 문학의 역할, 특히 시의 역할에 할 말이 많은 듯했다. “우리 드라마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지 않습니까. 드라마라는 게 뭐냐 하면 시예요. 드라마의 스토리가 그렇고, 드라마의 대사가 모두 우리말로 지은 시입니다. 방탄소년단(BTS)도 난리가 났는데 우리말로 시를 써서 노래를 부른 것 아닙니까. 그러니 세계인이 열광하는 한류의 원천은 우리 문학입니다. 그 꼭대기에 시가 자리잡고 있어요. 사람들이 이런 이치를 잘 몰라요. 세상에 알려야 합니다. 조선 사회에서도 근본적으로 시를 잘 써야 성공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야 영의정도 하고 좌의정도 할 수 있었어요. 우리는 시의 나라입니다. 한국 문화가 최근 크게 각광받는 이유도 우리 언어와 문학에 있다고 봅니다.” 그는 신춘문예 등단을 넘어 일가(一家)를 제대로 이룬 문인이다. 월간 ‘한국문학’을 필두로 다양한 문예지에 주간으로 참여했고 서울예대를 비롯한 여러 대학에서 시 창작을 강의하기도 했다. 힌국시인협회상을 비롯해 다양한 문학상을 수상한 경력에 예술원 회장을 지냈으니 문화예술계의 최고 영예를 누렸다고 해도 조금도 지나치지 않다. 그럼에도 “그동안 ‘좋은 시’는 많이 썼다고 생각하지만 ‘위대한 시’는 쓰지 못했다”고 했다. 자신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모든 시인이 고뇌해야 하는 과제라는 것이다. 이 시인이 최근 펴낸 ‘이근배 육성 회고록’을 펼치면 ‘신춘문예 당선하는 비법 있어요’라는 제목이 큼지막하게 눈에 들어온다. 그가 동화출판사 주간 시절 신경림 시인이 5년 동안 편집장을 했는데 신춘문예 당선자가 나오면 “또 이근배구먼” 했다는 일화도 있다. 그의 당선작들은 신춘문예 응모자들에게는 일종의 ‘모범답안’처럼 비쳤다. 그러니 대학에서 시 창작을 가르칠 때 학생들에게 “신춘문예에 당선하는 비결을 알려 주겠다”고 하면 귀가 쫑긋해서 집중했다고 한다. 그런데 막상 ‘비결’이라며 “신춘문예는 투고한 자만이 당선한다”고 하면 학생들은 일제히 실망스럽다는 표정을 지었다는 것이다. “스포츠도 그렇잖아요. 금메달 딸 줄 알았는데 못 따면 뭔가 모자란 게 있는 것 아닙니까. 내가 공부를 모자라게 했기 때문에 당선되지 않은 것이거든요. 요즘에는 잘 쓰지 않는 표현이지만 예전에는 어떤 작가나 작품을 가리켜 ‘기성(旣成)의 벽을 넘었다’는 평이 큰 덕담이었어요. 이미 만들어져 있는 틀을 벗어나서 자기만의 어떤 것, 지금 있는 것하고는 다른 것을 찾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그러니까 남의 아류 같은 것보다는 미래성, 자기 자신에 대한 어떤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에게 신춘문예 당선의 비밀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이런 생각으로 열심히 썼다고 대답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사람은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의 시간을 보낸 것이 사실입니다.” 시인은 1994년 서울신문에 동학혁명 100주년 기념서사시 ‘동학의 함성을 찾아서’를 연재했다. 당시 문화부 기자였던 필자는 전북 고창의 동학농민운동 현장을 둘러보는 시인의 연작시조기행에 한 차례 동행한 적이 있다. 오래전이지만 그가 역사 현장을 찾은 감회를 봇물 터뜨리듯 즉석에서 운문으로 형상화하는 모습에 크게 감탄했던 기억이 난다. 구상 시인의 뒤를 이어 공초숭모회를 이끌고 있는 그는 오상순 시인을 기리는 공초문학상을 서울신문과 공동으로 제정해 시상하고 있기도 하다. 시인은 “신춘문예 첫 당선을 서울신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남다르게 생각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했다. “1960년 12월 31일 밤 명동 향지원 다방에 공초 선생을 모시고 있었어요. 섣달그믐엔 통행금지가 해제됐으니 거리는 발 디딜 틈이 없었지요. 한 친구가 헐레벌떡 들어오더니 “너 신춘문예 당선했잖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때는 지금처럼 당선 사실을 미리 알려 주지 않았으니 1월 1일 자 신문을 보고 확인해야 했어요. 그런데 그 친구가 “서울신문에 ‘벽’이 당선하지 않았어?” 하고 거듭 다그치는 것입니다. 내가 서울신문에 응모한 사실은 물론 제목도 이 친구가 알 까닭이 없으니 믿을 수밖에요. 막 뛰어서 태평로 서울신문사 뒤편에 가니 배달 차량이 시동을 걸고 있었어요. 가판신문을 10원인가 주고 딱 한 장을 샀는데 쫙 펴니까 ‘응모작은 총 1000여편, 당선작은 시조부의 벽’이라고 대문짝만하게 보이는 겁니다. 이병기 선생과 이태극 선생의 심사평도 함께 실려 있었습니다.” 시인은 신문을 들고 다시 뛰어서 명동 다방으로 갔다. 공초 선생에게 보고했더니 기뻐하면서 손을 굳게 잡아 줬다. 명동 자리가 파하자 삼촌이 사는 남산의 한의원으로 가서 난로에 불을 지피고 의자에서 잤다. 날이 밝자 신춘문예에 응모한 신문사를 돌아다니며 게시판을 확인했다. 경향신문은 시조 ‘묘비명’이 당선됐고, 조선일보는 시조 ‘압록강’이 가작으로 뽑혔다. 이해 신춘문예는 모두 이사천이라는 필명으로 응모했는데 사천(沙泉)은 공초 선생이 지어준 아호다. 1962년엔 동아일보에 시조 ‘보신각종’이 당선됐고 조선일보에는 동시 ‘달맞이꽃’과 시조 ‘바위’가 가작과 가작 2석에 각각 올랐다. “1963년엔 문화공보부 신인예술상에서 시 ‘달빛 속의 풍금’과 시조 ‘산하일기’가 각각 수석상으로 뽑혔어요. 1964년에는 자유시 ‘꽃과 왕령’과 ‘북위선’이 각각 동아일보와 한국일보에서 당선됐지요. 이해 5월에는 동인지에 발표하려고 써둔 시 ‘노래여 노래여’가 있었는데 전에 신촌에서 같이 하숙했던 친구 하나가 영천 하숙집으로 찾아와 문공부 신인예술상 얘기를 꺼내는 겁니다. 같은 방을 쓰던 중학생 이름으로 작품을 건네주었는데 문학부 특선작에 뽑혔어요. 특상은 늘 소설이 탔는데 그해는 시가 된 겁니다. ‘노래여 노래여’는 나를 유명하게 만들어 줬습니다. 이후 문단과 언론에서 신춘문예 일곱 차례와 신인예술상 세 차례를 합쳐 모두 열 차례 등단했다고 ‘10관왕’이라고들 했지요” 시인은 자신을 ‘한글둥이’라고 말한다. 충남 당진에서 태어나 초등학교에 들어간 것이 광복 이듬해인 1946년이다. ‘5000년 역사에 한글로 정규교육을 받은 1기생’이라는 것이다. 국어 교과서도 없었으니 선생님이 백묵으로 ㄱ, ㄴ, ㄷ, ㄹ을 써서 가르쳤다. “집안에 어떤 문학적 배경이라도 있느냐”고 물으니 ‘자화상’이라는 시를 보라고 했다. ‘너는 장학사의 외손자요 이학자의 손자라 / 머리맡에 얘기책을 쌓아놓고 읽으시던 할머니 안동 김씨는 / 애비, 에미 품에서 떼어다 키우는 똥오줌 못 가리는 손자의 귀에 / 알아듣지 못하는 말씀을 못박아주었다 /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나라 찾는 일을 하겠다고 / 감옥을 드나들더니 광복이 되어서도 집에는 못 들어오시는 아버지와 / 스승 면암의 뒤를 이어 조선 유림을 이끌던 장후재 학사의 셋째 딸로 시집와서 / 지아비 옥바라지에 한숨 마를 날 없는 어머니는 / 내가 열 살이 되었을 때 겨우 할아버지 댁에 들어왔다 / 그제야 처음 얼굴을 보게 된 아버지는 삼팔선이 터져 바삐 떠난 이후 오늘토록 소식이 끊겨있다…저 놈은 즈이 애비를 꼭 닮았어 / 할아버지가 자주 하시던 그 꾸지람…’ 그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버지를 처음 봤다. 아산에서 적색농민조합을 만들어 농민운동을 하다 옥살이를 하고 농민진흥회에서 민족운동을 이끌다 서대문형무소에 투옥됐다. 항일운동을 했지만 좌익이라고 광복이 되자 국방경비대에서 죽은 목숨이 되어 돌아온 것이다. 6·25전쟁이 일어나자 이번에는 할아버지가 반동분자로 지목됐다. 아버지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피신시키고 다시 아산으로 갔다.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만삭의 어머니는 면암 최익현 선생의 문하생인 친정아버지의 회갑연 준비로 부엌에서 일하다 산통을 느껴 외할아버지 소실댁에 가서 외아들인 나를 출산하셨어요. 외할아버지는 황룡이 달려드는 용꿈을 꾸고 소실의 태몽인 줄 알았는데 외손자 꿈이었던 거지요. 할아버지는 감옥을 드나드는 아버지 구명운동에 몸과 마음, 재산을 다 바치셨어요. 손자도 그런 길을 갈까 봐 아버지를 닮았다고 꾸지람을 하셨지요. 어머니는 중학교엔 못 보낸다고 했지만 아래채를 팔아 기어이 입학시킨 것도 할아버지였지요.” 시인은 ‘가장 기쁜 날’이 2020년 11월 17일 순국선열의 날이라고 했다. 국가보훈처에서 아버지의 국가유공자증과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은 날이다. 조선총독부 재판 기록과 당시 신문기사로 아버지의 항일운동 공적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빨갱이 자식’에서 ‘국가유공자 아들’로 바뀌는 순간이기도 했다. 그는 “아버지에게선 용돈 10원도 받은 적이 없는데 국가에서 매달 연금이 나오고 병원비나 약값 모두 공짜이니 엄청난 일 아니냐”고 했다. 그러면서 “할아버지가 그토록 아프게 여기시던 큰아들의 독립운동이 가문을 빛나게 하고 있으니 지금은 어디를 가더라도 아버지 자랑을 한다”며 웃었다. 그에게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하시라’고 했더니 “역사를 돌아보는 것은 미래를 예측하기 위한 것”이라고 자신의 문학론을 다시 펼쳤다. 그러니 시나 소설로 역사를 다룰 때도 미래가 담겨 있지 않고 과거에 머물러 있으면 문학이 아무것도 아니라고 했다. 그는 “남이 하지 않은 일, 자기만 할 수 있는 일을 해서 남보다 반 발짝이라도 앞서나가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그런 문학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근배 시인은 1940년 충남 당진에서 태어났다. 1958년 서라벌예술대학에 문예장학생으로 입학해 김동리·서정주 교수의 지도로 소설과 시를 공부했다. 1961년부터 1964년까지 서울신문과 경향신문, 조선일보, 동아일보 등 일간지 신춘문예에 시·시조·동시가 당선됐다. 시집 ‘사랑을 연주하는 꽃나무’, ‘노래여 노래여’, ‘추사를 훔치다’와 기념시집 ‘대백두에 바친다’, ‘종소리는 끝없이 새벽을 깨운다’, 시조집 ‘동해바닷속의 돌거북이 하는 말’, ‘달은 해를 물고’, 장편서사시집 ‘한강’, 기행문집 ‘시가 있는 국토기행’ 등이 있다. 한국문학작가상, 가람문학상, 정지용문학상, 한국시인협회상, 만해대상 문학부문 등을 수상하고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서울예대, 추계예대, 재능대, 신성대에서 강의했다. 월간 ‘한국문학’ 발행인, 계간 ‘민족과 문학’과 ‘문학의 문학’ 주간, 간행물윤리위원장, 대한민국예술원 회장, 2019 세계한글작가대회 조직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글·사진 서동철 논설위원
  • 박병호 전성기는 지금 이 순간… 4경기 연속 홈런포 ‘펑’

    박병호 전성기는 지금 이 순간… 4경기 연속 홈런포 ‘펑’

    프로야구 kt 위즈 소속이던 지난해 부진한 성적에 은퇴까지 고민했던 ‘거포’ 박병호가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에서 연일 대포를 쏘아 올리며 화끈한 화력 시위를 이어 가고 있다. 삼성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안방 경기에서 박병호의 홈런을 앞세워 리그 단독 1위 한화에 7-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최근 팀 3연패를 끊으며 상위권 도약을 위한 불씨를 살렸다. 박병호는 3회 선두 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라이언 와이스의 초구 시속 134㎞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으로 포문을 열었다. 지난 19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만루포 등 홈런 2개로 6타점을 쓸어 담은 그는 20일과 22일(21일 우천 취소)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홈런 1개씩을 퍼 올렸다. 이날까지 4경기 연속 홈런(5개)이다. 시즌 15호 홈런을 기록한 박병호는 이날 롯데와의 경기에서 홈런을 추가한 NC 다이노스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과 함께 홈런 부문 공동 3위가 됐다. 홈런 1위는 27개의 르윈 디아즈(삼성), 2위는 19개의 오스틴 딘(LG 트윈스)이다. 박병호는 홈런 1개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팀 공격을 주도했다. 지난 14일 대구에서 열린 kt 위즈전을 끝으로 열흘간 휴식기를 갖고 마운드로 돌아온 삼성 외국인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는 “휴식을 한 만큼 긴 이닝을 소화해 줬으면 한다”던 박진만 감독의 바람에 부응했다. 그는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1실점 6탈삼진으로 호투하며 한화 타선을 묶었다. 연패 탈출에 성공한 삼성은 이제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반격 카드’ 헤르손 가라비토를 꺼내 든다. 가라비토는 26일 대구 한화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가라비토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21경기(선발 2경기)를 뛰었고 마이너리그 통산 175경기(선발 146경기) 30승54패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했다. 빅리그 경험이 없는 알렉 감보아가 지난달 롯데에 합류해 5경기 4승1패 평균자책점 2.37로 호투하면서 가라비토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졌다. 앞서 박 감독은 가라비토의 등판 일정을 알리면서 “구속, 구위, 신체 균형 등 모든 부분이 만족스럽다. 실전에선 공 속도가 더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전의 부상과 휴식으로) 2명의 대체 선발을 활용해야 했던 시기가 끝났다.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강조했다.
  • 세계 홀린 ‘K팝 퇴마돌’… 잘 봐, 언니들의 변신을!

    세계 홀린 ‘K팝 퇴마돌’… 잘 봐, 언니들의 변신을!

    공개 나흘째 글로벌 1위 흥행 돌풍‘악귀 잡는 걸그룹’ 콘셉트 매력적칼각 퍼포먼스·응원봉 떼창 등장김밥·저승사자 등 한국 정서 가득감독 “신화와 K컬처 힘에서 영감”트와이스·테디 참여한 OST 인기 K팝 스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0일 공개된 이 작품은 K팝 아이돌 그룹을 소재로 한 최초의 해외 제작 애니메이션으로 한국 문화를 고스란히 녹여 내 눈길을 끈다. 25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공개 다음날인 지난 21일부터 나흘 연속 넷플릭스 영화 부문 전 세계 1위를 기록했다. K팝 퇴마 액션이라는 장르를 내세운 이 작품은 3인조 걸그룹 ‘헌트릭스’가 악령들로부터 인간 세계를 지키는 장벽인 ‘혼문’을 노래의 힘으로 지탱하며 악령 보이그룹 ‘사자 보이즈’에게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언뜻 유치하게 보일 수 있지만 출생의 비밀로 고통받는 루미의 성장 서사, 멤버 간의 끈끈한 우정 등 세계관을 촘촘하게 완성했다. 악귀 잡는 걸그룹이라는 독특한 소재에 평단의 평가도 좋은 편이다. 미국의 영화·드라마 평점 사이트인 로튼토마토에서 비평가들이 매긴 토마토 지수는 94%, 시청자 점수인 팝콘 지수는 95%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계인 매기 강과 크리스 애플한스 감독이 공동 연출한 이 작품은 철저한 고증으로 K팝 아이돌의 세계를 실감나게 그린다. 헌트릭스는 대규모 월드 투어에서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팬들은 응원봉을 흔들면서 떼창한다. 콘서트 전에 김밥으로 요기하고 무대에 오르기 전 한국어로 ‘가자!’를 외치는 장면은 여느 K팝 걸그룹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방송사 대기실에서 선후배 아이돌 그룹이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하는 것 또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멜로망스의 ‘사랑인가 봐’, 듀스의 ‘나를 돌아봐’ 등의 한국 가요들이 영화에 등장하는가 하면 헌트릭스와 사자 보이즈가 부르는 노래 중간에는 한국어 가사도 등장한다. 뿐만 아니라 무당, 저승사자 등 무속 신앙에 나오는 캐릭터들부터 우리 고유의 도깨비와 조선 후기 만화 느낌의 호랑이까지 등장하는 등 한국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기도 했다. 헌트릭스 멤버들은 악령을 물리칠 때 조선 시대 무기인 사인검과 월도 등을 휘두르고 전통 장신구를 매단 의상을 입고 일월오봉도 앞에서 춤을 춘다. 남산 서울타워가 배경으로 등장하며 한약방과 공중 목욕탕도 볼 수 있다. 어릴 적부터 다양한 아시아 문화를 배경으로 한 영화를 즐겨 봤다는 매기 강 감독은 “한국 문화유산의 아름다운 면을 다양하게 선보이는 동시에 전 세계인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면서 “한국의 풍부한 신화와 초자연적인 악귀를 떠올리다 보니 악귀 사냥꾼 아이디어가 나왔고, 운 좋게 새로운 여성 슈퍼 히어로를 보여 주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최근 몇 년간 K팝과 영화, 드라마 등의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쌓아 온 한국 문화의 막대한 영향력으로부터 영감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영화에는 실제 K팝 팬인 스태프들이 참여했고 방탄소년단(BTS), 스트레이키즈, 블랙핑크 등 K팝 가수에 대한 조사를 통해 작품의 디테일을 살렸다. 애플한스 감독은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전 세계 수백만 인구가 BTS의 ‘다이너마이트’에 맞춰 노래하며 춤추기 시작했고 잠시나마 세상이 조금 밝아진 느낌이었다”면서 “좋은 노래 한 곡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차별과 어둠을 무력화하며 악마까지도 힘을 잃게 만드는 순간과 느낌을 포착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K팝을 소재로 한 만큼 K팝 가수들과 K팝 제작자들이 ‘케이팝 데몬 헌터스’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에 대거 참여했다. 타이틀곡인 ‘테이크다운’은 그룹 트와이스 멤버 정연, 지효, 채영이 불렀고 ‘소다 팝’, ‘유어 아이돌’ 등에는 빅뱅, 블랙핑크 등과 함께 작업한 프로듀서 테디가 이끄는 더블랙레이블의 작곡가들과 유명 K팝 가수의 춤을 만든 안무가 리정, 댄스 크루 잼리퍼블릭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OST 또한 최근 미국 아이튠즈 앨범 차트 1위에 오르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영어 목소리 연기에 참여한 한국 배우도 눈에 띈다. 안효섭이 사자보이즈의 진우, 이병헌이 마왕 귀마, 김윤진이 헌트릭스의 정신적 지주 셀린 역을 맡았다.
  • ‘느림의 철학’ 공유… 완도가 보여 준 지속 가능 ‘슬로시티 파워’

    ‘느림의 철학’ 공유… 완도가 보여 준 지속 가능 ‘슬로시티 파워’

    국제슬로시티연맹 시장총회美·獨 등 13개국 175명 대표 참석지역 고유의 전통·문화 보존 공유해조류 ‘블루카본’ 선언문도 채택완도의 슬로시티 정책 공유청산도 슬로길·돌담 마을길 소개염장식품 문화 등 삶의 방식 눈길특산품 활용 체험 프로그램 인기총회 통한 도시브랜드 고도화생태환경·해양자원 세계에 알려군민들 자긍심·공동체 의식 높여관광·수출산업에 긍정적 영향도 아시아 첫 슬로시티인 전남 완도군이 ‘지속 가능한 글로벌 슬로시티 도시’ 구현에 나섰다. 완도군은 ‘2025년 국제슬로시티연맹 시장총회’를 단발성 국제행사로 끝내지 않고 그 유산을 군정 전반에 반영해 ‘지속 가능한 슬로시티 완도’를 실현하는 전환점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특히 슬로시티 철학과 가치를 공유해 행정 전반의 정책 기조로 반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국제슬로시티연맹 시장총회는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미국과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 13개국, 175명의 슬로시티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시장총회는 단순한 지방자치단체 간의 교류를 넘어 열띤 토론을 펼치며 슬로시티 철학과 가치를 공유하고 실천 방안을 논의하는 글로벌 연대의 장이 됐다. ‘느림의 철학’으로 대표되는 슬로시티는 단순히 속도를 늦추자는 의미를 넘어 지역 고유의 전통과 문화를 보존하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삶의 방식 그리고 공동체 중심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실현하는 국제 운동이다. 국제슬로시티연맹은 슬로시티 운동을 전 세계로 확산시키는 조직으로 현재 33개국 301개 도시가 가입했다. 1999년 이탈리아 소도시 그레베인키안티에서 시작된 슬로시티 운동은 슬로푸드 운동에서 영감을 받아 대도시화와 글로벌화 흐름 속에 잃어버린 지역성과 인간 중심의 삶을 회복하자는 취지로 출범했다. 슬로푸드는 패스트푸드의 반대말로 지역에서 제철에 생산된 식재료로 만든 음식이다. ‘한국 슬로시티 소프트파워 개념 창조’와 ‘삶의 질과 자전거’ 등의 주제 발표로 시작된 이번 총회는 각국 도시들이 슬로시티 정책을 나누고 서로의 경험을 배우는 축제의 한마당이었다. 먼저 각국 도시의 대표들이 직접 참여하는 정책 세션에서는 각국의 슬로시티 우수 사례와 성과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양한 분과 회의에선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 가능한 농어업 모델, 슬로 관광 개발 등의 구체적인 주제를 중심으로 발전 전략을 논의했다. 특히 이번 총회에서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완도군과 국제연맹이 ‘CITTASLOW FOR SEA, 지속 가능한 해조류 블루카본’ 선언문을 발표했으며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세계 각국의 대표단을 위한 환영 만찬에서는 지역 식재료로 구성된 슬로푸드 메뉴를 선보이며 완도 고유의 식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완도 해양치유센터 체험과 청산도 슬로길, 장류 및 염장식 체험, 민속 공연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참석자들이 슬로시티 완도의 자연과 전통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완도의 전통과 문화,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지속 가능한 삶의 방식을 세계에 선보인 것이다. 이번 총회는 슬로시티 완도의 아름다움과 전통문화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기회가 됐다. 먼저 슬로시티 완도를 대표하는 해양치유센터 체험을 통해 완도 슬로시티 운동의 가치와 철학을 알렸다. 특히 ‘느림의 미학’을 실천하는 대표 사례로 청산도 슬로길과 돌담 마을길, ‘서편제’ 촬영지, ‘봄의 왈츠’ 촬영지 등을 소개해 참석자들의 공감대를 이끌었다. 또 청산도 전통 염장식품 문화와 구들장논을 배경으로 한 전통 농업, 어촌 공동체의 자율적 생계유지 방식 등 슬로시티가 중시하는 지역 고유성과 지속 가능성, 공동체성을 구현한 독특한 사례를 소개했다. 지역민들이 마을 단위로 슬로시티 관광 콘텐츠를 기획하고 지역 특산품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주민 주도의 지속 가능한 콘텐츠도 눈길을 끌었다. 완도군은 이번 총회가 글로벌 슬로시티로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총회는 완도가 슬로시티 정신을 실천하는 지속 가능한 글로벌 도시로의 브랜드 가치를 공고히 다지는 계기가 됐다. 세계 각국의 도시 대표와 언론, 국제기구 관계자들의 총회 방문을 통해 완도의 생태환경과 해양자원, 전통문화가 국제사회에 알려질 전망이다. 이는 완도군의 도시브랜드를 고도화하고 장기적으로는 관광과 수출산업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총회 기간 외국인 대표단과 방문객, 미디어 관계자들이 완도를 방문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됐다. 특히 해양치유 체험과 지역 탐방 프로그램 등은 완도 특산물과 관광자원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기회가 됐다. 완도군민의 자긍심 고취와 공동체 의식의 확대도 중요한 성과로 꼽힌다. 슬로시티 총회는 단순한 국제행사를 넘어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그 가치를 함께 실현해 나가는 사회적 운동의 장이기도 하다. 군민들은 행사 전부터 자원봉사, 문화행사, 음식 및 체험 콘텐츠 제공 등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해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 공동체의 연대감을 강화했다. 국제슬로시티연맹 시장총회 유치는 완도군이 슬로시티 철학을 행정 전반의 정책 기조로 구현해 온 데서 비롯됐다. 완도군은 그동안 생태보전형 관광정책과 해양치유산업 육성, 지역 식재료 기반의 슬로푸드 확산, 전통문화 활성화 등 슬로시티의 7개 분야 70여개 평가 기준에 부합하는 정책들을 적극 추진해 왔다. 해양치유산업과 해양바이오산업 육성, 친환경 해조류 양식 시스템을 통한 ‘해조류 블루카본 인증 협력’, 국립난대수목원 조성, 해조류박람회 정책 등 자연과의 조화도 호평받았다. 특히 완도군은 지난해 벨기에 다머에서 열린 ‘슬로시티 국제조정이사회’에서 정책 성과를 발표해 높은 점수를 받았고 이후 현지 실사단의 완도 청산도 실사에서도 ‘슬로시티 정신을 가장 잘 실천하는 도시’로 인정받아 올해 국제슬로시티연맹 시장총회 개최 도시로 선정됐다. 이에 앞서 완도군은 2023년 ‘국제슬로시티 우수 사례 콘테스트’에서 청정한 자연환경과 해양자원을 이용해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해양치유’를 높이 평가받아 ‘오렌지 달팽이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일본미술 절제미, 오세아니아 신비 속으로… 올여름은 ‘박콕’ 떠날까

    일본미술 절제미, 오세아니아 신비 속으로… 올여름은 ‘박콕’ 떠날까

    日정서 표현한 기모노·물항아리태평양권 예술·철학 엿볼 기회도 올여름 휴가를 떠나기 어렵다면 방구석에 콕 박혀 있는 ‘방콕’ 말고 박물관에 콕 박히는 ‘박콕’을 즐겨 보면 어떨까.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이 해외 박물관과 함께하는 2개의 특별전을 선보인다.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도쿄국립박물관의 소장품을 만날 수 있는 ‘일본미술, 네 가지 시선’ 전시가 마련됐다. 모두 62점이 전시됐는데 이 중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이 22점, 도쿄국립박물관 소장품이 40점이다. 도쿄국립박물관 소장품 중에는 일본 중요 문화재 7점이 포함돼 있으며 38점은 국내에 처음 공개되는 것이다. 이번 전시는 일본미술의 안과 밖, 즉 내면에 깃든 정서와 겉으로 드러난 아름다움을 바라보는 네 가지 시선(꾸밈의 열정, 절제의 추구, 찰나의 감동, 삶의 유희)으로 구성한 점이 인상적이다. 화려한 장식성을 통해 일상의 특별함을 더한 작품은 물론 반대로 검소함이나 소박함과는 조금 다른 일본미술의 절제미를 엿볼 수 있는 작품도 만날 수 있다. 또 벚꽃이 피고 지고 단풍이 들다가 낙엽이 지듯 끊임없이 변하는 자연을 바라보며 아쉬워하면서도 그 순간의 아름다움에 감동하는 애잔한 정서인 ‘아와레’와 더불어 유쾌하고 명랑한 ‘아소비’의 정서가 깃든 작품도 선보인다. 전시 작품 중에는 도쿄국립박물관을 대표하는 ‘가을풀무늬 고소데’(소맷부리가 짧은 기모노)도 포함돼 있다. 일본 장식화풍의 대가로 알려진 에도 시대 화가 오가타 고린이 직접 가을풀무늬를 그려 넣은 옷이다. 이 밖에 다도 도구인 ‘시바노이오리’라 불린 물항아리, 일본의 전통 시가(詩歌)인 와카를 지을 때 사용했던 ‘마키에 다듬이질무늬 벼루 상자’, 전통 무대예술인 노(能) 공연에 사용된 노 가면(能面) ‘샤쿠미’를 만날 수 있다. 또 다른 특별전 ‘마나 모아나-신성한 바다의 예술, 오세아니아’는 시선을 태평양으로 확장한다. 국내 최초로 오세아니아 문화권을 소개하는 전시로 태평양에서 탄생한 예술과 철학이 오늘날 우리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를 깊이 있게 조망한다. 폴리네시아어로 ‘마나’는 모든 존재에 깃든 신성한 힘을, ‘모아나’는 경계 없는 거대한 바다를 뜻한다. 바다와 보이지 않는 힘에 대한 경외가 오세아니아 예술 전반을 관통하는 세계관이다. 프랑스 케브랑리-자크시라크박물관과 공동으로 여는 이 전시는 18~20세기 유산 171점과 현대 작가의 작품 8점을 선보인다. 특히 이 전시는 어린이들과 함께 즐기기 좋다. 티키라는 주인공이 오세아니아 대륙 이곳저곳의 사람과 문화를 소개하는 내용의 그림책인 ‘티키가 들려주는 오세아니아 이야기’를 활용해 전시 관람 후 함께 색칠을 하며 전시 내용을 돌아볼 수 있다. 또 ‘어린이가 들려주는 오디오 가이드’도 준비됐다. 일본미술 전시는 오는 8월 10일, 오세아니아 전시는 9월 14일까지.
  • 사람 같은 동물 캐릭터, 환경보호에 도움 될까 [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사람 같은 동물 캐릭터, 환경보호에 도움 될까 [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어린이를 주 시청층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에는 사람이 아닌 동물, 식물, 심지어 식빵 같은 비인간 사물이 인간처럼 행동하고 말하는 모습이 자주 등장합니다. 소설, 영화 속에서도 이런 상황을 종종 만나게 됩니다. 동물을 사람처럼 묘사하지는 않더라도 인간과 똑같은 감정을 가진 존재로 다루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교육·종교 등 따라 의인화 정도 달라 독일 라이프치히대, 막스 플랑크 진화 인류학 연구소, 스페인 세비야대, 영국 링컨대, 브라질 상파울루대, 인도네시아 하산두딘대, 말레이시아과학대 공동 연구팀은 사람들이 동물을 의인화해서 보는 것이 생각과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사회경제적 요인, 생활 양식, 교육, 종교 등에 따라 비인간 사물의 의인화 정도가 달라진다고 합니다. 또 이런 의인화 경향은 생태계 보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아이사이언스’(iScience) 6월 19일자에 실렸습니다. 환경 운동가들은 빙하 위에 위태롭게 서 있는 북극곰이나 주변 상황에는 아랑곳없이 대나무 잎을 뜯는 판다 등에 우울감, 행복감 같은 인간의 특성을 부여하는 의인화로 생태계 보전에 대한 대중적 지지를 얻어 왔습니다. ●외로울수록 동물과 인간 더 연관 지어 연구팀은 의인화가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기 위해 브라질, 인도네시아, 멕시코, 말레이시아, 스페인에 거주하는 성인 남녀 74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설문 참가자들에게 성장 배경, 동물과 인간의 신체적 유사성에 대한 인식, 동물의 감정·의식·자유의지 소유 여부 등에 대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조사 결과 타인과의 교류가 적고 외로움을 많이 느끼는 사람들은 사회적 교류가 많은 사람보다 동물과 인간의 감정·신체적 유사성을 더 많이 연관 짓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독감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은 반려동물을 사람과 똑같이 생각하고 감정을 느끼는 것처럼 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또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일수록 동물이 자율성을 갖거나 의식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도 조사됐습니다. 종교도 이런 의인화 경향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슬람이나 기독교 신자는 불교나 힌두교 신자보다 동물에게 의식이나 자유의지가 없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무신론자와 불가지론자들 역시 동물의 자유의지를 부정하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의인화되지 못한 생물 보전 소홀 우려 연구를 이끈 카차 리발 라이프치히대 교수(진화문화학)는 “인간과 더 비슷해 보이거나 유사한 행동을 보이는 생물종들은 더 많은 관심을 받고, 보전을 위해서도 그들에게 더 많은 지원이 쏠리는 경향이 있다”며 “의인화는 덜 매력적인 종의 생태학적 중요성을 평가절하할 우려도 커 생태계 보전 전체 측면에서 본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동작 “경사 지형 개발사업도 체계적 지원”

    동작 “경사 지형 개발사업도 체계적 지원”

    서울 동작구가 경사 지형이 많은 지역 특성을 반영한 ‘동작구형 개발사업 관리계획’을 만들어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현재 동작구 80여곳에서 재개발·재건축·지역주택조합 등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지역 대부분이 구릉지로 이뤄져 단지 조성에 어려움이 있다. 동작구는 지형적 제약을 극복하고 개발사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이번 계획을 마련했다. 경사지에 들어설 공동주택은 ‘평지화 설계’를 기본 원칙으로 정했다. 일본 도쿄의 롯폰기 및 아자부다이힐스에 착안해 ▲지형 높낮이 차이 활용 방안 ▲수평적 보행환경 구축 등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했다. 개발사업 추진 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이주 문제 해결을 위해 ‘이주단지 선조성’ 정책도 준비했다. 기존 주민들이 입주할 수 있는 시니어타운 등을 별도 획지에 먼저 조성한 후 본사업을 추진하는 전략이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이번 관리계획은 ‘지형적 한계 극복’과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주거환경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며 “심도 있게 고민한 계획인 만큼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송파 “8·15 대합창에 참여할 구민 찾습니다”

    서울 송파구는 제80주년 광복절을 기념해 개최하는 ‘8·15 빛을 되찾은 날, 기쁨의 합창’에 참여할 구민 1815명을 오는 30일까지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구는 2023년부터 매년 광복절을 맞아 구민과 함께하는 대합창 행사를 이어 오고 있다. 국경일을 단순한 휴일이 아닌 공동체가 함께 기억하고 기념하는 자리로 만들기 위한 취지다. 올해는 8월 14일 오전 11시 서울놀이마당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올해 참가자들은 백의민족을 상징하는 흰색 티셔츠를 입고 독립군 애국가와 홀로아리랑, 광복절 노래 등 총 7곡을 한목소리로 부르며 광복의 감동을 함께 나눈다. 또 대한민국의 역사적 여정과 성취를 담은 영상 상영과 1815명이 함께하는 카드섹션 퍼포먼스 등도 예정돼 있다. 송파구민 대합창은 송파구에 거주하거나 활동 중인 구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약 1개월 동안 단체 및 개별 연습을 하고 행사 당일 리허설을 거쳐 본공연에 참여하게 된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이번 대합창은 주민의 힘으로 광복의 의미를 기념하고 대한민국의 찬란한 역사를 함께 노래하는 자리”라며 “많은 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자연, 사람, 공동체 어울림… 완도만의 ‘웰니스 관광도시’ 완성할 것”

    “자연, 사람, 공동체 어울림… 완도만의 ‘웰니스 관광도시’ 완성할 것”

    “‘2025 국제슬로시티연맹 시장총회’를 단발성 행사로 끝내지 않고 그 유산을 군정 전반에 반영해 ‘지속 가능한 슬로시티 완도’를 실현하는 전환점으로 삼겠습니다.” 신우철 전남 완도군수는 2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슬로시티 정책을 완도군의 행정과 문화, 관광, 환경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시켜 나가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올해 국제슬로시티연맹 시장총회는 지난 19일부터 4일간 미국과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 13개국 175명의 슬로시티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국제슬로시티연맹 시장총회의 정신은 완도군의 군정 목표 및 중장기적 비전과도 맞닿아 있다. 지속 가능한 해양치유도시 조성과 웰니스 관광도시 건설, 생태 기반의 지역경제 구축 등 완도가 추진 중인 다양한 전략 과제들이 슬로시티 정신과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특히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해조류 블루카본 인증 등을 통한 탄소 중립형 해양도시 구현은 이번 총회에서 선언문을 통해 회원국들의 지지를 이끌기도 했다. 슬로시티 가입을 위해서는 ▲에너지 및 환경 정책 ▲도시 인프라 정책 ▲도시 삶의 질 향상 ▲농업·관광 및 전통 예술 보호 ▲지역주민 마인드 교육 ▲사회적 연대 및 파트너십 등 70여개 항목의 평가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신 군수는 “슬로시티는 단지 ‘느리게 살자’는 구호를 넘어 전통을 지키면서도 삶의 질을 높이고 자연과 사람, 공동체가 조화를 이루는 도시 발전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이번 시장총회를 계기로 각종 국제 협력 사업 유치와 슬로시티 정책 연구기관 설립, 청년창업 연계 생태산업 육성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신 군수는 “이번 시장총회는 단순한 회의가 아닌, 완도만이 지닌 자연과 철학 그리고 ‘느림’이 가진 미래지향적 가치를 세계에 소개하는 중요한 기회였다”며 “해양 치유와 산림 치유, 치유 농업 등 완도만의 차별화된 정책을 통해 슬로시티 중심 도시로 도약하며 웰니스 관광도시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대한조선, 코스피 상장 절차 착수… ‘글로벌 중대형 선박 강자’ 다진다

    대한조선, 코스피 상장 절차 착수… ‘글로벌 중대형 선박 강자’ 다진다

    글로벌 중대형 선박 전문 조선사인 대한조선은 25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유가증권시장 상장 추진 일정을 공식화했다고 밝혔다. 상장을 통해 최대 5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 친환경 기술과 생산 효율화 등 미래 전략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공모 예정 주식 수는 1000만 주, 희망 공모가는 4만 2000원에서 5만원 수준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다음달 11~17일, 일반청약은 22~23일 이틀간 진행된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과 NH투자증권, 공동 주관사에는 신영증권이 참여했다. 1987년 신영조선공업으로 출발한 대한조선은 2004년 사명을 변경, 종합 조선사로 도약했다. 수에즈막스·아프라막스급 유조선, 셔틀탱커,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 중심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도 다각화했다. 특히 납기 대응력과 맞춤형 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발주처의 신뢰를 쌓으며, 국내 조선 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한조선은 지난해 크게 실적이 개선돼 성장세를 입증했다. 지난해 매출은 1조 746억원으로 전년(8164억원) 대비 3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582억원으로, 전년 359억원 대비 340% 급증했다. 부채비율도 같은 기간 374%에서 198%로 대폭 하락, 수익 기반 확대에 재무 안정성까지 개선됐다. 대한조선 측은 “지속가능한 성장 체력을 갖췄음을 실적으로 입증했다”고 자평했다. 왕삼동 대한조선 대표이사는 “대한조선은 설계 최적화와 생산 효율화, 친환경 기술 확보로 조선업의 질적 전환을 이끌 준비가 돼 있다”며 “이번 상장을 계기로 재무 안정성과 기술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글로벌 조선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 부산시·부산진구 ‘청년친화도시 거버넌스’ 출범

    부산시·부산진구 ‘청년친화도시 거버넌스’ 출범

    부산시와 부산진구는 25일 부산진구청에서 청년친화도시 거버넌스(민관협력) 출범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청년친화도시는 청년의 참여를 바탕으로 청년이 살기 좋은 도시를 조성하고 타 지자체로 확산을 유도하는 제도로 부산진구가 서울 관악구, 경남 거창군과 함께 지난 2월 전국 최초로 선정됐다. 이날 출범식에서 청년이 직접 청년친화도시의 비전과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청년 시각에서 시와 부산진구에 특화된 사업을 기획해 정책으로 풀어내고 청년 목소리를 정책에 담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행정·재정적 지원과 총 10억원(국·시·구비)을 투입한다. 청년이 많이 모이는 부산진구 서면·전포 일대에 ‘청년이 서면, 전포가 된다’를 주제로 한 ‘문화창업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서면·전포일대 유휴 상가를 활용한 단기 창업 실험 공간 제공, 서면·전포 청년 상권 통합 브랜드 구축, 청년 창업가 공유창고 공간지원 등이다. 이와 함께 청년 주거안정을 위한 임대주택 공급도 늘린다. 희망더함주택은 입지가 좋은 역세권에 시세보다 낮게 청년층에 공급하는 임대주택이다. 청년 특화 공동체 시설을 갖추고 교통이 편리해 입주 수요가 많다. 희망더함주택은 4곳에 1108가구가 준공됐으며, 현재 5곳 1045가구가 착공됐다. 그러나 수요가 높음에도 사업 확대가 정체돼 시는 사업 대상, 공급방식을 개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역세권 상업지에만 공급했던 희망더함주택을 앞으로는 상업지역 전역,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주거, 준공업지역, 주요 도로 인접지에도 지을 수 있게 한다. 또 희망더함주택은 전체 연면적의 80%까지 임대주택으로 짓게 했으나 앞으로는 50% 이상으로 완화한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의 ‘희망더함주택 공급지원에 관한 조례’를 다음 달 7일 개정, 시행하고 즉시 시범사업 공모에 나서는 한편 청년층의 소득 등을 반영해 적정 임대료를 산정할 예정이다.
  • “테더 USDT처럼… 우리는 KBKRW”… ‘치고 나간 KB, 은행권 ‘따로 또 같이’

    “테더 USDT처럼… 우리는 KBKRW”… ‘치고 나간 KB, 은행권 ‘따로 또 같이’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에 앞서 시장 선점을 위한 종목코드(티커) 상표권 출원이 쏟아지고 있다. 시중은행 가운데는 KB국민은행이 처음으로 특허청에 상표권을 출원했다. 은행권은 스테이블코인을 공동 발행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지만, 제도가 확정되지 않음에 따라 물밑에서 ‘따로 또 같이’ 전략을 펴는 것으로 보인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나 금과 같은 실물자산에 가치가 연동되도록 설계된 가상자산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최근 KBKRW, KRWKB, KKRWB, KRWB 등 17개 상표를 2개 상품분류로 나눠 총 32건의 상표권을 출원했다. 원화를 의미하는 ‘KRW’에 국민은행의 ‘KB’를 조합한 것으로, 향후 원화 스테이블코인 종목코드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상표라도 스테이블코인 거래를 위한 전자금융거래 플랫폼용 소프트웨어, 스테이블코인 금융거래업·전자이체업 등으로 각각 상표권을 출원하면서 총 건수는 많아졌다. 하나은행도 이날 HBKRW, HanaKRW, KRWHana 등 16개(48건) 상표 출원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는 이니셜인 ‘KKB’를 원화 앞에 붙인 ‘KKBKRW’ 등 4개 상표를 암호화폐 소프트웨어, 암호화폐 금융거래업, 암호화폐 채굴업 등 3개 상품분류로 나눠 12건의 상표권을 출원했다. 아직까진 공동발행에 더 무게를 둔 곳들도 있다. 현재 국민·신한·우리·NH농협·IBK기업·수협·케이뱅크·IM뱅크 등 8개 은행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합작법인을 세우고 스테이블코인을 공동 발행하는 모델을 구상 중이다. 핀테크와 증권사 역시 스테이블코인에 욕심을 내는 모습이다. 카카오페이는 ‘KPKRW’ 등 6개(18건) 상표를 출원했고, 미래에셋증권은 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미래에셋컨설팅이 KRWX, KRWM 등 2개(8건) 상표를 출원했다. 국회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허용하는 ‘디지털자산기본법’이 발의되자 일종의 상표 쟁탈전이 벌어진 셈이다. 이렇게 우후죽순 상표가 쏟아지는 것을 두고 우려도 적지 않다.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알리움랩스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테더사가 발행한 테더(USDT)와 서클의 유에스디코인(USDC)의 글로벌 유통 총량은 각각 전체 스테이블코인의 71.5%, 27.3% 등 총 98.8%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시장 장악력이 큰 상황에서 기축통화가 아닌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선 단일대오가 유리하단 것이다.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주요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도 열댓개 수준인데,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무분별하게 발행될 경우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원화 가치에 연동되는 만큼 추후 법정통화의 유효성 문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 “K팝 커버댄스 1등, 세계 1등 된다 여겨… 필리핀 국민 마음 얻은 K컬처”

    “K팝 커버댄스 1등, 세계 1등 된다 여겨… 필리핀 국민 마음 얻은 K컬처”

    “K팝 커버댄스는 필리핀 국민들의 마음을 얻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필리핀’을 서울신문과 공동주최한 주필리핀한국문화원의 김명진(사진) 원장은 본 행사 하루 전날인 지난 20일 현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원장은 “필리핀 국민들이 한국 문화를 워낙 좋아해 자국 문화 잠식을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나올 정도”라면서 “이에 일방적으로 전파되지 않도록 세심히 배려하고 있다. 지난해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이 필리핀에 왔는데 아르니스라는 필리핀의 전통 무예를 먼저 선보이고 본 행사를 진행했더니 현지 국민들이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에 대해 “단순히 1등을 뽑는 행사가 아니라 필리핀에서 가장 큰 K팝 축제로 기획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필리핀에서 K팝 커버댄스를 하는 청년들이 굉장히 많고, 이들에게 가장 권위 있는 대회로 인정받고 있다. 이 대회에서 1등을 하면 필리핀 1등, 세계 1등이 될 수 있다고 다들 여긴다”며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로 지난해 필리핀 우승팀은 ‘월드 파이널’ 위너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주필리핀한국문화원은 이런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전 세계에 있는 한국문화원 평가에서 최우수상 표창을 받았다. 김 원장은 “한국 문화 수출 전진기지로서 문화원의 역할, 주재국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한 노력을 좋게 평가해 준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필리핀 국민들이 한국 문화를 좋아하는 만큼 앞으로 남은 역할도 많다. K팝 커버댄스 대회가 필리핀과 세계에서 사랑받는 K컬처 페스티벌이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방위비 5% 인상’ 얻어낸 트럼프 “나토와 함께할 것”

    ‘방위비 5% 인상’ 얻어낸 트럼프 “나토와 함께할 것”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32개 회원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요구대로 2035년까지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의 5%로 증액하기로 25일(현지시간) 공식 합의했다. 나토 정상들은 이날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채택한 공동성명에서 전력증강 계획인 ‘나토 군사역량 목표’를 이행하기 위해 연간 GDP의 최소 3.5%를 핵심 국방 수요에 투입하고 이를 위한 연례 계획을 제출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GDP의 최대 1.5%를 핵심 인프라 보호, 네트워크 방어, 방위산업 기반 강화 등에 지출하기로 합의했다. 직접 군사비 3.5%와 간접 비용 1.5%로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5%’를 맞췄다. 2014년 합의된 현행 목표치인 2%에서 배 이상 증액하기로 한 셈이다. 취임 초기부터 나토 회원국을 향해 방위비를 증액해야 한다고 압박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가 마침내 관철된 것이다. 회원국들은 또 선언문에서 “우리는 나토 헌장 제5조에 명시된 바와 같이 한 회원국에 대한 공격은 모두에 대한 공격이라는 집단방위 원칙에 대한 철통같은 약속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집단방위 의무’를 담은 나토 헌장 제5조는 나토 회원국이 침략당할 경우 모든 회원국이 무력 사용을 포함한 원조를 제공하도록 명시한 조항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나토 회원국들이 방위비를 GDP의 5%로 증액하지 않으면 미국은 집단방위 의무를 재고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헤이그로 향하는 전용기에선 미국의 나토 집단방위 의무 이행에 대해 확답하지 않았으나 이날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의 회동 중 같은 질의를 다시 받고는 “우리는 전적으로 그들과 함께한다”고 답했다. 다만 A4 용지 한 장, 다섯 문단으로 발표된 공동성명에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관련 언급은 제외됐다. 한편 독일 연방정부는 이날 내각회의에서 2029년까지 국방비를 올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한 1529억 유로(약 241조 7000억원)로 늘리기로 의결했다. GDP 대비 3.5% 규모로, 냉전 시기인 1975년 이후 최대 규모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나토 합의대로 2035년까지 국방비를 GDP의 5% 수준으로 올리겠다고 공언했다.
  • 성남서 인연 맺은 ‘원조 친명’… 李 대선 도전마다 함께한 행동대장 [이재명의 사람들]

    성남서 인연 맺은 ‘원조 친명’… 李 대선 도전마다 함께한 행동대장 [이재명의 사람들]

    성남서 시작해 여의도 진출 공통점정성호·김영진과 ‘원조 친명 3인방’이번 대선 땐 금융·자본시장위원장정무위 활동·친기업 성향 ‘금융통’ ‘경기 성남 시절부터 함께해 온 이재명 대통령의 행동대장.’ 이재명 정부 초대 대통령실 정무비서관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김병욱(60)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대통령이 성남을 기반으로 변호사로 활동하던 시기부터 연을 맺어 온 원조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로 분류된다. 지금의 이 대통령을 만든 2010년 성남시장 선거 때 이재명 후보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승리를 이끌었다. 성남정책포럼 공동대표를 지내는 등 성남 지역 네트워크가 탄탄했던 김 전 의원의 정치력을 적극 활용한 것이다. 이 대통령도 김 전 의원을 민주당 경기도당 성남 분당을 지역위원장으로 발탁하는 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여권 관계자는 “두 사람은 정치 데뷔 때부터 인연이 깊다”고 귀띔했다. 이 대통령과 김 전 의원은 성남에서 정치를 시작해 여의도로 진출한 공통점이 있다. 김 전 의원은 2016년 20대 총선 때 국회의원에 처음 당선됐고 4년 뒤 재선에 성공했다. 친기업적인 성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 김 전 의원은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활동하며 금융 분야에 관한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해 총선에선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에게 패해 3선에 실패했다. 김 전 의원은 자신의 ‘정치 스펙’을 쌓으면서도 이 대통령이 중앙 정치에 도전할 때 늘 그의 옆을 지켰다. 이 과정에서 이 대통령의 측근 실무그룹인 김현지(49) 대통령실 총무비서관 등과도 신뢰 관계를 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이 2017년 첫 번째 대선 경선에 도전했을 때 이 대통령을 도운 원조 친명 3인방(정성호·김영진·김병욱)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지난 20대 대선에선 화천대유 토건비리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특별위원장을 맡아 대장동 이슈에 대응했다. 이 대통령이 당대표를 맡은 이후에는 중앙당 후원회장을 지냈고 이번 대선에선 선대위 산하 금융·자본시장위원장으로 활약했다. 이번 정부에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격인 국정기획위원회 경제1분과위원에 이름을 올렸다. 1965년 경남 산청에서 태어나 부산 배정고와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한 김 전 의원은 사회 초년 시절 쌍용그룹과 한국증권업협회(현 금융투자협회)에서 근무했다. 한국증권업협회에 다닐 때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활동을 하기도 했다. 2002년 개혁국민정당이 창당될 때 당원으로 활동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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