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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상대·경남과학기술대 대학통합 협약 체결

    경상대·경남과학기술대 대학통합 협약 체결

    경남 진주에 있는 국립 경상대학교(GNU·총장 이상경)와 경남과학기술대학교(GNTECH·총장 김남경)는 10일 경상대학교에서 두 대학 통합 협약을 체결한다고 9일 밝혔다.경상대와 경남과학기술대는 10일 오후 4시 GNU컨벤션센터 4층 중세미나실에서 두 대학 ‘통합공동기획위원회’ 및 ‘통합공동추진위원회’ 연석회의를 열어 대학통합을 심의·의결하고 통합 협약을 체결한다. 두 대학은 지난 10월 마련한 ‘대학통합 추진 기본계획(안)’ 및 통합 여부에 대해 지난 11월 4~8일 실시한 양 대학 의견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연석회의를 열어 대학통합을 최종적으로 심의·의결하고 협약을 체결해 대학통합을 대내외적으로 알리고 공식화한다고 밝혔다. 연석회의는 대학통합공동추진위원장(양 대학 총장)과 추진위원, 통합공동기획위원장(양 대학 부총장)과 기획위원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 여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경상대와 경남과학기술대는 지난 6월 대학통합 공동추진위원회 출범을 계기로 공동추진위원회 산하 공동실무위원회에서 비전·특성화 분야, 교육·연구 분야, 행정·인프라 분야를 중심으로 ‘대학통합 추진 기본계획(안)’을 도출했다.‘대학통합 추진 기본계획(안)’은 공동기획위원회를 거쳐 지난 10월 7일 공동추진위원회 심의에서 확정됐다. 이어 지난달 두 대학에서 대내외 구성원을 대상으로 의견조사를 실시한 결과 경상대는 62.4%, 경남과학기술대는 63.7%가 대학통합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두 대학은 각 대학별 의사결정 기구에서 심의를 거쳐 통합을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경상대와 경남과학기술대는 이번 연석회의에서 지난달 양 대학 의견조사 결과 및 통합의사결정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대학통합을 최종 의결한다고 밝혔다. 양 대학 총장은 “이번 대학통합 협약을 토대로 통합실행계획 마련을 위해 유사중복학과 통합 등 많은 현안과제를 원만히 해결할 수 있도록 구성원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진주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연말 불금 한 잔쯤이야…‘윤창호법’ 벌써 잊었나

    연말 불금 한 잔쯤이야…‘윤창호법’ 벌써 잊었나

    토요일 사고 21%·금요일 사망 24% 최다 사망자 36% 술 한 잔 정도 마시고 운전지난달 16일 부산 해운대에서 60대 만취 운전자 A씨가 대낮에 길을 가던 60대 여성 1명을 치어 숨지게 하고, 40대 어머니와 초등학교 1학년 모자, 10대 여성 등 3명을 다치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혈중 알코올농도 0.195%의 만취 상태에서 운전했다. A씨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 운전 치사상) 혐의로 구속됐다. 지난해 ‘윤창호법’ 제정 이후 음주운전이 전반적으로 줄고 있지만, 연말이 다가오면서 다시 해이해지는 분위기다. 특히 개인 모임이 많은 금요일과 토요일은 사고 건수와 사망자 수가 다른 요일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8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음주 교통사고 건수와 사망자 수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2016년 1만 9769건이었던 음주 교통사고는 2017년 1만 9517건, 지난해 1만 9381건으로 2년 새 388건(2.0%) 감소했다. 음주 교통사고 사망자는 2016년 481명에서 지난해 346명(28.1%)으로 감소했다. 이처럼 지난해 음주 교통사고 건수와 사망자가 급감한 것은 지난해 군 복무 중 휴가를 나왔다가 음주운전 사고를 당한 윤창호씨 사건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윤씨는 지난해 9월 28일 휴가를 나와 친구들과 만나 길을 걷다가 만취한 20대 운전자가 모는 차에 치여 목숨을 잃었고, 이후 ‘윤씨와 같은 일이 다시 있어서는 안 된다’는 여론이 커지면서 이른바 윤창호법이 만들어졌다. 지난해 12월 제정돼 올 6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이 법은 사람을 치어 숨지게 한 가해 운전자에 대한 처벌 수위를 최대 무기징역까지 높인 ‘특정범죄가중처벌법 개정안’과 음주운전 단속 기준을 기존의 혈중 알코올농도 0.05% 이상에서 0.03% 이상으로 강화한 ‘도로교통법 개정안’으로 구성됐다. 윤창호법이 시행된 지난해 12월 18일부터 올 10월 말까지 발생한 음주운전 사고는 1만 2456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8.7% 줄었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자는 105명(33.8%), 부상자는 9433명(31.6%) 급감했다. 또 음주운전 적발 건수도 3만 5560건으로 24.4% 떨어졌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음주운전 사고는 연말 모임이 많은 11월과 12월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는데, 지난해는 윤씨 사건으로 인해 음주운전을 해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커지면서 연말 음주운전이 대폭 줄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법안이 통과된 지 1년이 지났고, 연말이 다가오면서 다시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는 이들이 늘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개인 모임이 많은 연말 금요일은 사고 발생뿐 아니라 사망자 비율도 높다. 최근 3년간 발생한 12월 음주사고 5074건 중 사고 발생 비율이 가장 높은 날은 토요일로 1045건(20.6%)이 발생했고, 금요일이 857건(16.9%)으로 두 번째로 높았다. 사망자는 전체 93명 중 22명(23.7%)이 금요일에 발생한 음주 교통사고에서 나왔고, 토요일과 목요일이 각각 17명(18.3%)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딱 한 잔 마셨으니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운전대를 잡았다가 발생한 음주운전 사고와 사망자가 적지 않았다. 음주운전 사고 사망자 93명 중 33명(35.5%)의 혈중 알코올농도가 면허정지(0.05~0.09%) 수준이었다. 한마디로 음주운전 사망 사고자의 3분의1이 소주 1~2잔 정도만 마시고 운전했다는 뜻이다. 연령별로 41~50세가 24명(25.8%)으로 가장 많았고, 21~30세가 22명(23.7%)으로 뒤을 이었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최근 회식 후에 운전대를 잡는 문화는 많이 사라졌지만, 개인적인 약속이 많은 주말에 음주운전을 하는 이들은 계속해서 줄지 않고 있다”면서 “음주운전 사고는 본인은 물론 타인의 목숨을 빼앗는 범죄라는 사실을 명확하게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공동기획:한국교통안전공
  • “한국 선망이 아닌 가치 공감의 힘… 그래야 지속 가능한 한류”

    “한국 선망이 아닌 가치 공감의 힘… 그래야 지속 가능한 한류”

    정부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콘텐츠산업 ‘신한류’를 육성하는 내용을 담은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을 최근 발표했다. 2022년까지 콘텐츠산업 매출액 15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전 세계적으로 플랫폼 경쟁이 심화하고 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로 콘텐츠 환경이 급변하는 데 따른 대응이자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돌파구로 삼기 위한 전략이다. 서울신문은 정부가 발표한 혁신전략과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심도 깊은 논의를 독자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정부와 산업계, 학계 관계자가 참여한 좌담회를 마련했다. 김현환 문화체육관광부 콘텐츠정책국장, 배기형 KBS 국제방송국 PD, 고정민 홍익대 문화예술경영대학원 교수가 참석했다. 최여경 서울신문 문화부장이 사회를 맡았다.-문재인 정부가 임기 반환점을 돌았다. 2년 6개월간 현 정부의 콘텐츠 지원 정책을 평가한다면. 고정민 홍익대 문화예술경영대학원 교수 이번 정부에서는 콘텐츠와 관련해 강력한 육성 정책을 마련하기보다는 ‘문화비전 2030’을 통한 순수문화, 국민들의 문화 향유 쪽에 관심을 기울였다. 이번 콘텐츠 혁신전략은 정책 변곡점이 된 듯하다. 방탄소년단(BTS)을 계기로 한류가 한 차원 바뀌었는데 적절한 시기에 바람직한 정책이 나왔다고 본다. 배기형 KBS 국제방송국 PD 교수님 말씀에 동의한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사람 사는 세상’을 콘텐츠산업에도 적용하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콘텐츠산업 내 노동시간 단축, 불공정 계약관행 개선 등의 노력이 있었다. 반면 산업으로서의 콘텐츠 정책엔 비교적 소홀했던 것 같다. 그간 상생의 콘텐츠를 만드는 데 주안점을 뒀다면 다시 한류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만드는 시도가 시작된 것 같다. 김현환 문화체육관광부 콘텐츠정책국장 과거 문화산업 정책 방향은 정부가 인프라 구성을 지원하는 것만으로도 환영받았다. 지난 정권까지가 그랬다. 전 세계 콘텐츠산업 환경이 급격하게 달라지고, 그로 인해 현장에서 요구하는 정책 수요가 굉장히 고도화하기 때문에 정부의 고민도 깊어진 상황이었다. 그런 고민 끝에 지난해 12월 콘텐츠산업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고, 지난 9월에는 그중 현장에서 필요한 것을 과감하게 뽑아 이번 정책을 내놓았다. -9월에 발표한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의 주요 내용을 정리해 달라. 김 국장 정말 필요한 게 무엇인지 현장에 물었을 때 압도적인 답변은 자금 부족이었다. 콘텐츠산업의 경우 아이디어만 갖고 뛰어든 영세한 기업이 많다. 정부 연구 결과 자금조달 수요가 최소 9000억원이었다. 리스크가 커 과감히 뛰어들지 못하는 기술 분야도 선도적으로 이끌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한류로 연관 산업까지 효과를 볼 수 있는데 어떻게 매칭할지 모르겠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그 결과 정책금융 확충, 실감콘텐츠 육성, 신한류 연관 산업 성장 견인 등 3대 전략을 도출했다. 배 PD 경제성장 동력을 어디서 찾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화두라고 생각한다. 콘텐츠에서 미래 성장 동력을 찾았다는 것엔 중요한 함의가 있다. 현 정부가 야심만만하게 콘텐츠 정책 프레임을 만든 게 아닐까, 선언적인 의미가 크다고 본다. 정부의 의지는 높게 평가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콘텐츠의 힘’에 대한 논의는 10년, 20년 전에도 나왔다. 그때와 다른 것, 실체적인 방안이라고 할 수 있는 건 무엇인가. 배 PD 지금 시대는 콘텐츠가 우리 삶을 규정하는 것 같다. 콘텐츠 소비가 훨씬 늘었고, 우리가 즐기는 모든 것이 콘텐츠에서 나온다. 콘텐츠 정책은 삶의 질을 좌우하는 매개가 될 수도 있다. 예전에는 다른 분야로 전이되는 파급효과 정도만 생각했다면, 요즘은 콘텐츠 생산 방식부터 통신이나 인프라가 밀접하게 연관되면서 밀접도가 혁명적으로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고 교수 콘텐츠산업은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성격을 갖고 있다. 모험형 산업이고 이에 대한 투자 방법이 마땅치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 모험펀드가 생기면서 이런 수요를 어느 정도 해소한 것 같다. 모든 부가가치 창출은 기업에서 나오기 때문에 기업이 잘되게 하는 게 중요하다. 한류 역시도 기업의 해외 진출 노력에서 형성됐다. 기업이 잘 작동하기 위한 인프라 구성 등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본다. 김 국장 사람을 키워야 한다는 말이 많이 나온다. 그건 비단 교육과정에 대한 투자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이 그것을 실현하는 것을 도와주는 것도 사람에 대한 투자다. 지난 8월 게임인재원 출범이 대표적 사례다. 영화아카데미가 영화산업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 것처럼 게임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장치가 될 것이다.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 중 ‘신한류’가 눈에 띈다. 기존 한류와 어떤 차별성을 갖고, 어떻게 정책을 추진하는 것인가. 김 국장 한류는 문체부의 꾸준한 화두였다. 2011년 펴낸 ‘한류백서’를 보면 1990년대 후반 드라마·영상 콘텐츠 중심, 아시아 국가에서의 한류를 한류1.0으로 봤다. 한류2.0은 2010년대 초반까지 케이팝의 인기를 중심으로 유럽 일부와 중동·중남미까지 진출했다. 한류3.0은 전 장르, 전 세계를 대상으로 했는데 실현된 것 같지는 않다. 대신 2.0에서 2.1, 2.2, 2.3으로 점진적으로 확충돼 왔고 BTS, 영화 ‘기생충’ 등 성과가 나오는 지금 당시의 목표가 실현되는 단계에 이르고 있다. 이를 안정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콘텐츠 수출 지원을 다양화·내실화하고 있다. 수출을 하려는 기업에 정보를 제공하는 웰콘이라는 사이트를 개선하고, 번역, 인력, 마케팅 등에 지원을 강화한다. 소비재 등 수출에 한류 마케팅을 활용하고, 지식재산보호나 공정경쟁을 보장한다. 마지막으로 지속 가능한 한류를 위해 세종학당을 늘리고 쌍방향 문화 교류를 추구한다. 배 PD 신한류라고 이름 붙이려면 기존 한류의 단순 확장이 아니라 질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 철학적인 고민이 필요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CEO 서밋에서 상생번영을 강조했다. 쌍방향, 상생의 문화 교류를 통해 한류의 질적인 도약을 추진하려는 의지를 표현한 거라고 생각한다. 한류 수용자인 아세안 젊은이들이 그동안 선망하던 스타일의 한국을 따르는 게 아니라 한류의 스토리가 내 이야기가 되는, 그래서 소비자 공감대가 획기적으로 달라질 필요가 있다. -현재 나와 있는 정책에서 어떤 부분을 더 보완해야 지속 가능한 한류가 가능할까. 고 교수 정부가 지나치게 개입하면 반한류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해외에서 볼 때 한국 정부가 만드는 문화로 비치지 않게 신중해야 한다. 한편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변수는 한류 형성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최근의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해야 한다. 중국의 콘텐츠산업 경쟁력이 최근 몇 년 사이 확 높아진 것에 대비할 필요도 있다. 한류가 중국류로 대체될 수도 있다. 중국과의 관계를 미리 정립할 필요가 있다. 영국의 콘텐츠가 미국의 유통망을 통해 유통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도 한류가 오리지널이 되고 중국에서 유통하는 방법을 고민해 보면 좋을 것 같다. 배 PD 콘텐츠 가치를 얘기할 때 정량적으로 수치화하는 것이 아쉽다. 산업적인 효과가 다가 아니다. 문화적 가치가 없는 콘텐츠 정책은 무의미하다. 산업적인 측면에서의 미래 성장 동력 육성도 좋지만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고민이 담겼으면 좋겠다. 또 지속 가능한 한류는 국가주의에서 시장주의로 전환할 때 가능하다고 본다. 국가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원하는 것이 좋겠다. 컨트롤타워보다는 코디네이터 같은 역할을 해 달라. 우리의 가치가 전 세계로 확장하는 보편적인 것이 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공감을 사야 한다. 신한류라는 말보다 지속 가능한 한류가 좋은 개념 같다. 김 국장 민관 협력을 위해 정부안 15억원 규모의 엔터산업박람회를 내년도 신규 사업으로 국회에 올려놨고 예산심의 막바지에 있다. 그동안 박람회가 한류 연관 상품을 보여 준 거였다면, 엔터박람회는 그 분야 종사자들을 연결시켜 준다는 아이디어다. 이런 다양한 방식으로 정부와 기업, 민간이 협력해 한류가 확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정리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이 기사는 서울신문과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동기획 기사입니다
  • 한-아세안 KPF포럼 “이주민 공격에 정책·미디어·교육 함께 긍정효과 이끌어야”

    한-아세안 KPF포럼 “이주민 공격에 정책·미디어·교육 함께 긍정효과 이끌어야”

    언론재단, 이주민 보도 포럼 개최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기념“이주민 보도 미디어 보도준칙 필요”“이주민에 부정적인 사회적 분위기에 정책·미디어·교육이 함께 작용하며 긍정적 효과를 만들어나가야 합니다.” 이한숙 이주와인권연구소장은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기념 KPF 포럼’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특히 인종차별적 요소가 담긴 정부부처의 보도자료를 언론이 그대로 받아쓰며 여론의 공격을 일으키는 방식의 악순환은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범죄 보도에서 한국인은 출신지역을 담지 않는 데 반해 이주민은 꼭 출신국가를 적어 편견을 강화한다”라며 “이주민 보도에 대한 미디어 내부준칙이 필요한 시점”이라고도 덧붙였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이날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 개최를 기념해 부산 벡스코 소브리핑실에서 ‘한국의 아세안 이주민 정책과 언론보도-존중과 공생을 향하여’라는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이 포럼은 한-아세안 평화와 협력을 위한 언론의 역할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포럼에는 임동규 법무부 이민통합과 사무관, 김기언 김해시 건강가정·다문화 가족지원센터 국장이 참석해 한국 이주민 정책을 발표했다. 국내외 이주민 인권 실태를 담은 ‘2019 이주민 리포트: 코리안 드림의 배신’을 공동기획해 보도한 서울신문 이하영 기자와 베트남뉴스통신사 팜만흥 서울지국장도 참석해 취재 내용을 바탕으로 국제 협력을 위해 필요한 변화를 제언했다. 김기언 김해시 건강가정·다문화 가족지원센터 다문화사업국 국장은 “한국 사회의 구성원을 누구로 할 것인가. 외국인을 무엇으로 정의할 것인가. 핏줄로서의 한국인을 강조할 것인가 등 사회구성원에 대한 편견 없는 사회적 재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현 이주민 정책은 대부분 귀화자 등 결혼이주민 중심으로 쏠려 있다”며 “이주민 정책을 다양화하고 중복사업을 없애는 등 정책에 통일성을 줄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동규 법무부 이민통합과 사무관도 “사회통합지수를 개발해 국내 이주민 통합을 강화하고, 이주민 정책을 총괄할 기관을 마련해 정부-지자체-민간단체 추진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이날 지정 토론에는 강동관 이민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한숙 이주와인권연구소장, 이채 안산시 외국인 주민상담지원센터 상담지원사가 토론자로 참여했다. 이채 안산시 외국인주민상담지원센터 상담사는 “국내 이주민을 위한 번역 지원이 매우 부족하다”면서 “국내에 이주민을 위한 일부 번역사이트가 있지만 부실하고, 이주민의 업무 처리를 위한 번역 인력은 너무 적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강동관 이민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의 합리적 필요로 외국인의 입국을 허가했다면, 그들이 들어온 이후에는 외국인과 내국인을 동등하게 대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수능 끝나고 대학 종강 맞물린 겨울철, 운전 미숙 10~20대 렌터카 사고 많다

    수능 끝나고 대학 종강 맞물린 겨울철, 운전 미숙 10~20대 렌터카 사고 많다

    1만대당 렌터카 사고, 자가용의 1.7배 20세 이하 사고율 7%… 21~30세 31% 사망자 49%는 전복 등 차량단독 사고 최소 운전경력 기준 규정… 처벌 강화를지난 5일 늦은 밤 부산 태종대공원 인근 도로에서 고교생 A(18)군이 몰던 렌터카가 주차된 승용차를 들이받은 뒤 마주 오던 시내버스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A군과 동승한 B군, 시내버스 운전자 등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두 학생은 경남 양산의 한 고등학교 3학년 친구 사이로, 술을 마시고 차량을 운전하다 음주단속 중인 경찰관을 보고 달아나는 도중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군이 사고 발생 불과 1주일 전에 운전면허를 땄다고 밝혔다.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여름 휴가철만큼이나 렌터카 교통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되고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고 각 대학 종강 시점과 맞물려 운전이 미숙한 10~20대 젊은층이 렌터카를 빌려 타다 사고를 내는 사례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24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2014년 5639건이던 렌터카 교통사고는 지난해 8593건으로 1.5배가량 늘었다. 특히 최근 3년간(2016~2018년) 렌터카 교통사고 사망자는 327명이며 동절기(12~2월) 사망자는 98명(30%)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월 사망자가 여름 휴가철인 8월과 함께 38명(11.6%)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 3년간 일반 자가용 교통사고는 1만대당 65.8건으로 집계됐으나, 렌터카의 경우 116.4건으로 1.7배나 높았다. 렌터카 사고의 위험성이 더 크다는 의미다. 가해자를 연령별로 분류하면 자가용 교통사고의 경우 20세 이하가 유발한 사고 비중은 1.4%, 21~30세 비중은 16.9%로 나타났다. 하지만 렌터카는 20세 이하가 일으킨 사고 비중이 전체의 7.0%, 21~30세 비율은 30.7%나 됐다. 10~20대의 렌터카 교통사고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이유는 운전 경험이 풍부하지 않은데 익숙하지 않은 차량으로 운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3년간 20세 이하 연령층이 유발한 렌터카 사고 사망자의 48.6%가 운전자 스스로 건축물에 충돌하거나 전복돼 사망한 ‘차량단독 사고’ 희생자로 나타났다. 다른 차량과 부딪쳐 사망한 경우는 40.5%, 운전 도중 사람을 쳐 숨지게 한 경우는 10.8%로 집계됐다. 조성진 교통안전공단 책임연구원은 “차량 단독 사고가 많다는 것은 운전 경험이 풍부하지 않은 상황에서 운전대 조작이 그만큼 미숙했다는 점을 보여 준다”면서 “렌터카를 빌리는 10~20대들이 평소 익숙하지 않은 차량을 몰면서 들뜬 마음에 사고를 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면허가 없는 10대 청소년들이 타인의 면허증으로 차를 빌려 운전하다 큰 사고를 내는 사례도 문제로 지적된다. 지난 6일에는 의정부시 신곡동 도로에서 면허증이 없는 17세 C군이 몰던 렌터카가 앞서 가던 차량을 들이받고 옆 차량들과도 부딪쳐 6중 추돌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해 발생한 렌터카 무면허 사고 366건 가운데 149건(40.7%)이 20세 이하 연령층이 유발한 사고였다는 점에서 렌터카 업체들의 느슨한 운용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현행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선 사업자가 렌터카를 빌려줄 때 운전 자격을 확인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렌터카 업체들이 빌린 사람과 실제 운전자가 일치하는지를 검증하기란 쉽지 않다. 김민우 교통안전공단 책임연구원은 “렌터카 업체가 운전면허 없는 운전자에게 차량을 빌려줬을 땐 5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하지만 타인의 운전면허증으로 차량을 빌린 고객에겐 이런 규정이 없어 안 걸리면 된다는 인식이 있다”면서 “렌터카 업체뿐 아니라 빌린 사람에 대한 처벌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많은 렌터카 업체들이 자체 약관에 따라 운전경력 2년 이상일 때만 차량을 빌려주고 있지만 이는 일부 업체에만 해당되는 자율적 사항”이라며 “빌리는 사람의 최소 운전경력 기준을 법적으로 규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새로나 교통안전공단 선임연구원은 “렌터카를 빌린 사람이 직접 운전하는지를 운행 중에 확인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시급하다”면서 “스마트폰을 활용해 렌터카 업체가 빌린 사람의 위치를 추적하거나 차량에 지문인식 시스템을 설치해 실제 운전자와 빌린 사람이 일치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공동기획:한국교통안전공단
  •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추진 지방정부협의회-EBS, 아동 인권 권리실현 위한 업무협약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추진 지방정부협의회-EBS, 아동 인권 권리실현 위한 업무협약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추진 지방정부협의회는 지난 20일 서울 도봉구청에서 한국교육방송공사(EBS)와 아동의 인권보호 및 권리실현을 위한 공동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상호 협력 방안을 추진하는데 합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아동의 인권보호와 아동친화 교육활동 및 권리 증진을 위한 전 국민적 환경조성을 위해 두 기관이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에 따라 ▲아동친화도시 조성 안착을 위한 상호협력 및 공조체계 구축 ▲지방정부협의회 지적재산권(IP) 공동 개발 ▲지방정부협의회와 EBS 온·오프라인 행사 기획 및 운영에 관한 협력 ▲문화 콘텐츠 융복합 프로젝트 공동기획 및 실현 ▲교육환경 조성을 위한 EBS의 교육콘텐츠 활용에 대한 상호 협력 ▲기타 협력에 필요한 제반사항 활용 등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양 측은 협약에 따른 협력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관련 실무자들로 공동협의체를 구성하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추진 지방정부협의회 회장인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우리 사회에서 아동이 권리를 가진 주체로 당당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전 국민의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협약은 방송과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아동 친화, 아동 권리에 대한 인식을 전국적으로 확산할 수 있는 의미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겨울 퇴근길 보행자 사고 최다 “속도 낮추고 스몸비족 규제를”

    겨울 퇴근길 보행자 사고 최다 “속도 낮추고 스몸비족 규제를”

    해 빨리 지고 시야 나빠져 사고 늘어나 3년간 사고 62% 걸을 때 모바일 사용 “도심 주행 50㎞·이면도로 30㎞ 확산을”“보행자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결국 도심의 자동차 운행 속도를 낮추고 ‘스몸비족’(스마트폰을 보며 길을 걷는 사람)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것입니다.”(김민우 한국교통안전공단 연구원) 지난 5년간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가 빠르게 줄고 있지만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보행자 비율은 낮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심의 자동차 운행속도 기준 시속 60㎞와 스몸비족의 증가가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10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 2만 1641명 중 보행자는 8581명으로 전체의 39.7%를 차지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9.7%)의 두 배를 웃도는 것으로 전체 회원국 중 1위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교통안전에 대한 규제 강화와 지속적인 캠페인 등을 통해 교통사고 사망자와 보행 중 사망자 수가 꾸준하게 줄고 있지만 비율은 크게 낮아지지 않고 있다”면서 “보행자를 보호하기 위해 규제 강화가 추가적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5년간 보행자 사망사고를 월별로 분석해 보면 10~12월 발생 건수가 2708건으로 전체의 31.6%를 차지했다. 시간대별로는 퇴근시간 무렵인 저녁 6~8시에 발생한 사고 비율이 15.9%(1367건)로 가장 높았다. 이어 20~22시가 13.0%(1114명)로 뒤를 이었다. 이는 10월 이후 해가 지는 시간이 빨라지면서 퇴근길 운전자들의 시야가 급격하게 나빠져 사고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는 운전자의 방어 운전이 더 필요하다”면서 “지금 당장 도심 자동차 운행 속도를 시속 60㎞보다 낮추고 횡단보도 주변의 조명을 밝게 하는 안전 조치 강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을 보면서 길을 걷는 것도 사망사고 급증의 원인이다. 최근 5년간 발생한 보행 중 사망자 가운데 21.7%(1865명)는 횡단보도에서 사고가 발생했는데 이는 운전자 부주의와 함께 보행자가 스마트폰을 보면서 횡단보도를 걷는 등 안전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탓이다. 지난해 실시된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국의 횡단보도 신호 준수율은 91.2%로 2017년(90.32%)보다 개선됐다. 하지만 횡단보도를 건너면서 스마트폰을 사용한 비율은 14.4%로 1년 전(13.2%)보다 1.2% 포인트 증가했다. 또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길을 걷다가 교통사고를 당한 1791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61.7%(1105명)가 휴대전화를 사용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자 못지않게 보행자의 안전 의식도 높아져야 한다는 뜻이다. 교통공단 관계자는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서는 2017년 7월부터 스마트폰을 보며 횡단보도를 건너면 최대 99달러의 벌금을 내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보행자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선 먼저 현재 추진하는 ‘안전속도 5030’이 빨리 전국으로 확산돼 도심의 자동차 주행속도가 낮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안전속도 5030’은 차량운행 속도를 도심의 경우 시속 50㎞로, 이면도로에선 30㎞로 낮추는 것이다. 현재 서울 광화문 일대와 부산, 세종시 등에서 시범 적용되고 있다. 2021년 4월부터 전국에서 전면 시행된다. ‘안전속도 5030’ 시범사업이 진행되는 서울 종로구는 지난해 하반기 보행자 교통사고가 19건에서 16건으로 15.8% 줄었고 부상자 수는 22명에서 17명으로 22.7% 감소했다. 김 연구원은 “운행 속도를 줄이면 돌발 상황에 대한 대응이 쉬워져 사고 예방에 확실히 도움이 된다”면서 “덴마크는 도심 운행 속도를 시속 10㎞ 낮춰 사망사고가 24% 줄었고 독일은 전체 교통사고가 20%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공동기획:한국교통안전공단
  • 손현숙 노래이야기 – 두번째 콘서트 ‘BEIJING JAKARTA SEOUL’

    손현숙 노래이야기 – 두번째 콘서트 ‘BEIJING JAKARTA SEOUL’

    청계천8가, 오월에서 푸른 시월까지의 주인공 가수 손현숙이 베이징 자카르타의 오랜 해외 생활을 정리하고 귀국해 직접 곡을 써서 최근 발매한 ‘손현숙의 노래이야기 두 번째’ 앨범을 중심으로 한 첫 단독 콘서트를 갖는다. ‘손현숙 노래이야기 두 번째’는 2006년에 나온 ‘노래이야기1’ 이후에 10여년의 해외생활의 경험과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다섯곡의 곡들과 짧은 에피소드를 담은 글로 구성 되어진 노래에세이집이다. 앨범의 수록곡은 포크 모던록 블루스 락앤롤 등 다양한 장르가 담겨졌고 특히2번 트랙 ‘암태아들, 영기’는 포크와 랩이 적절히 어우러져 치열했던 한사람의 인생을 담은 이야기를 발표하면서 자신의 음악적인 영역을 더 확장시켰고 특별히 이번 앨범은 손현숙이 모든 곡을 직접 작사, 작곡하고 프로듀싱하는 음악적인 역량을 보여줬다. 가수 손현숙은 숭실대학교 노래 모임인 ‘두메’에서 노래를 시작해 이후 1995년부터 1996년 1년간 록그룹 ‘천지인’에서 보컬로 활동하다 1998년 1집 ‘아름다운 약속’을 발표하며 대중가수로의 첫발을 내딛고 2집 ‘그대였군’를 발표, 포크가수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포크가수로서의 활동으로 인해 팬들이 생길 무렵 개인적인 문제로 해외로 이주 생활하다 오랫만에 귀국해 갖는 첫 단독 공연이니 만큼 팬들의 기대와 응원이 뜨겁다. 삶속에서 어려운 이들과 힘든 이들에게 항상 따뜻한 시선을 놓치지 않으려는 그녀의 삶의 자세가 이번 공연에도 잘 묻어 날것이다. 문화예술기획 시선과 마음이 보이는 집 공동기획하는 본 공연은 11월2일 벨로쥬 홍대에서 진행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골든마이크’...성황리에 끝나

    ‘골든마이크’...성황리에 끝나

    지역 9개 민영방송과 누리마루 엔터테인먼트사(대표 윤수일)가 공동기획 및 제작한 ‘골든마이크(연출.임혁규knn)’ 가 성황리에 끝났다. 누리마루엔터테인먼트사는 골든마이크가 지난달 20일 결선을 끝으로 6개월의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었다고 4일 밝혔다.골든마이크는 분당 최고 시청률 13.33% (AGB닐슨 조사기관/부산기준) 달성에 이어 관련 영상 조회수가 1400만회를 돌파하는 등 흥행에 성공을 거뒀다. 누리마루측은 프로그램 종방 후, 그 열기를 이어 ‘골든마이크 페밀리쑈’ 전국투어 행사를 진행한다. ‘골든마이크’ 심사위원을 맡았던 가수 태진아, 김용임, 진성을 비롯해 공동제작자 겸 가수인 윤수일이 특별출연한다. 또 골든마이크 우승자인 송민준과 준우승을 한 남승민 그리고 온라인 조회수 1,2,3위를 기록했던 나상도, 요요미, 한강 등의 신인들과 기성가수들이 함께 펼치는 초호화 콜라보 버라이어티쇼로 진행된다. 골든마이크 페밀리쑈 투어는 오는 12월 7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의 공연을 시작으로,15일 거제 실내체육관, 22일 양산 실내체육관 ,내년 1월11일 창원KBS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공연시장 양적·질적 성장했는데… ‘극장 공공성’은 어디 갔나

    공연시장 양적·질적 성장했는데… ‘극장 공공성’은 어디 갔나

    한국 공연시장 규모는 2017년 12월 기준 8132억원을 기록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007년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 8000억원대를 넘어섰다. 공연시설 매출액은 3500억원으로 전년보다 1.9% 증가했고, 공연단체 매출액은 4632억원으로 14.5% 늘었다. 전체 공연시장 성장과 맞물려 공연시설 또한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문체부에 등록된 공공 공연시설만 529곳에 달한다. 롯데콘서트홀, LG아트센터 등 민간 공연시설까지 포함하면 전국에 826개 공연 시설이 있다. 시설 증가와 시장 성장은 질적 성장으로도 이어졌다. 선우예권, 손열음, 조성진 등 클래식계에서는 젊은 연주자들이 끊임없이 세계무대로 나아가고 있고, 국내 제작 뮤지컬과 연극의 해외 시장 공략도 계속되고 있다. 이처럼 양적·질적 성장을 이룬 국내 공연계에서 ‘극장의 공공성’을 묻는 움직임도 도드라졌다. 성장 중심의 기존 극장 운영 관행을 돌아보는가 하면, 순수예술과 예술인들의 생존이 달린 극장도 있다.●‘정체성 찾기’ 토론회 연 중구문화재단 서울 충무아트센터를 운영하는 중구문화재단은 지난 2월 21일 제6대 사장으로 윤진호 전 서울주택도시공사 미래전략실장이 취임했다. 윤 사장은 취임 7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다른 기관장들이 관례적으로 여는 ‘취임 언론 간담회’는 열지 않고, 충무아트센터의 방향성과 운영계획을 점검하기 위한 장기 라운드 테이블 진행을 지시했다. 비교적 안정적 수익이 보장되는 인기 뮤지컬 공연 중심으로 운영해온 충무아트센터의 공공성을 재정립하고, 지역사회 공헌과 문화·예술인 지원 방안 모색이 라운드 테이블의 주요 목표다. 중구문화재단은 7월부터 지난 19일까지 3차례에 걸쳐 토론회를 진행하면서 각계 공연·예술 전문가 외에 해당 주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토론회에 참여할 수 있게 했다.극장의 ‘성장’이 아닌 ‘공공성’을 논하는 자리가 마련되자 격론이 쏟아졌다. 논쟁의 포문은 첫 토론이 열린 7월 5일 손상원 정동극장장이 열었다. 손 극장장은 수익성 경쟁에 내몰려 민간극장과 구분이 흐려진 공공극장의 현실을 꼬집었다. 그는 “많은 공공극장이 자신들의 예술적 정체성과 공연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지만, 큰 노력과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며 우수한 결과를 내놓은 곳은 많지 않다”면서 “공공극장의 역할에 대한 사회적인 요구가 커지는 상황에서, 지역 거점 공간으로서 역할 정립과 방안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대학로에서 바라본 공공극장의 공공성 문제’를 주제로 발표한 김세환 극장 혜화당 대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별 공공극장이 놓인 현실을 더욱 비판적으로 접근했다. 김 대표는 “공공극장은 공연장 대관을 통해 수익창출을 목표로 만들어진 극장이 아닌데도, 현재 국내 공공극장들은 독립적인 예술단을 보유한 극소수의 극장을 제외하면 대관을 핵심 업무로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대표는 이어 “대학로의 민간극장 1일 공연 대관료가 평균 20만~40만원 수준이라면, 공공극장에서 공연 시 1일 대관료는 부대설비 항목까지 포함하면 100만원에 육박하거나 그 이상을 지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현실을 극복할 대안으로 프랑스식 공공극장 운영 사례를 제시하면서 “예술가와 지역주민, 극장행정가가 함께 참여해 극장 공공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구문화재단은 충무아트센터의 공공성 회복을 위해 크게 ▲소극장 ‘블루’ 전면 무료개방 및 제작지원 ▲중극장 ‘블랙’ 시즌제 공연시리즈 공동기획 ▲대극장 자체기획 공연 강화 등을 제시했다. 국가가 운영하는 국립극장과 예술의전당, 서울시가 운영하는 세종문화회관과 달리 예산 확보와 지원이 어려운 지자체 공공극장 현실을 감안해 상업성과 공공성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절충안으로 이런 방안을 검토 중이다.●친일 재산 사유화 논란 남산예술센터 국내 유일 창작극 중심 공공극장인 남산예술센터(옛 드라마센터)는 당장 폐관 위기에 내몰리면서 연극인들이 행동에 나섰다. 1962년 4월 개관해 원형대로 보존된 가장 오래된 현대식 공연장인 남산예술센터는 2009년부터 10년간 서울시가 극장 소유주인 서울예대(학교법인 동랑예술원)로부터 임차해 서울문화재단이 공공극장으로 위탁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1월 서울예대가 서울시에 일방적으로 임대계약 종료를 통보하면서 연극계 안팎에서 극장의 공공성이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서울예대가 현재 입장을 유지하면 서울시와의 계약은 2020년 12월 종료된다. 이에 연극계에서는 공공극장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가 조직됐고 관련 연구를 엮은 책 ‘유치진과 드라마센터-친일과 냉전의 유산’도 발간했다.비대위 조사 내용에 따르면 남산예술센터 건립 당시 이를 주도한 인물은 ‘남한 연극의 아버지’로 추앙받았지만, 문화계 대표적인 친일 인사로 확인된 극작가 유치진이다. 유치진은 미국 록펠러재단으로부터 4만 5000달러를 지원받아 현 부지에 극장을 조성했다. 이 부지는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의 땅으로 해방 후 한국 정부가 소유했다. 개관 당시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이 특별명예회원으로 특별운영비를 주는 등 냉전시대 한미 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다. 비대위는 “냉전체제에서 미국은 남한에 문화정책을 통한 이데올로기 주입이 필요했고, ‘민족연극’을 내세운 유치진은 2·3공화국 정치 실력자와 결탁해 설립 당시 국유재산이던 남산예술센터를 사유화했다”고 주장했다. 실제 유치진은 1966년 한 일간지 인터뷰를 통해 “드라마센터(남산예술센터)는 절대로 사유화되지 않는다. 우선 법적으로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당시에도 연극계에서 일었던 사유화 의혹을 해명하는 데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유치진은 남산예술센터를 자신이 세운 학교법인 한국연극연구원(동랑예술원의 전신)에 기부했다.●연극무대에 오른 ‘극장의 과거와 미래’ 비대위는 그간 미국과 한국 정부에서 확인한 과거 기록물을 바탕으로 서울예대와 협상 당사자인 박원순 서울시장 면담을 추진하는 한편, 이 문제를 널리 알리기 위해 연극으로 제작해 무대에 올리기도 했다. 남산예술센터가 극단 산수유와 공동제작한 연극 ‘오만한 후손들’은 앞서 출간한 책 내용을 압축적으로 담았다. 작품은 남산예술센터의 역사를 추적해 부조리함을 재연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무엇을 기준으로 가치를 판단할 것인지’를 묻는다. ‘민족문화의 화합’을 위한 극장이 현재에 이르러 어떻게 ‘불공정한 합법’으로 사유화됐는지를 법의 논리가 아닌 공공의 정의로 이 문제를 다뤘다. 연출을 맡은 류주연 연출은 지난 1월 남산예술센터 시즌프로그램 발표 당시 “드라마센터 사유화 문제는 연극인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이번 공연을 통해 보여주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시는 연극계의 우려와 달리 낙관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서울예대 측과 임대차 관련 논의를 하고 있는데, 학교 측도 2021년 1월부터 재계약과 관련해 남산예술센터의 장기적 공연 기획을 보장하기 위해 현재 3년 단위 계약기간을 조금 더 장기로 맺는 등 공공극장으로서 안정적 운영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조건에 대해서는 “아직 계약 기간이 1년 남았기 때문에 추후 협의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전세버스 사고 20%가 10·11월… 안전등급 꼭 확인하세요

    전세버스 사고 20%가 10·11월… 안전등급 꼭 확인하세요

    “다음달부터 11월까지 바짝 긴장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전체 전세버스 사고의 20% 이상이 이때 발생하거든요. 특히 가을 단풍이 절정이라는 뉴스가 나오면 전세버스 안전관리 담당은 눈코 뜰 새가 없죠.”(한국교통안전공단 관계자)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본격적인 단풍놀이와 결혼 시즌이 다가오면서 전세버스 사고 주의보가 뜬다. 최근 몇 년간 안전벨트 착용과 행락철 전세버스 관련 문화가 개선되면서 사망·부상자 숫자는 줄고 있지만 사고 건수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안전한 행락철 전세버스 이용을 위해 교통안전공단이 제공하는 ‘전세버스 교통안전 정보제공 서비스’를 통해 안전 등급을 확인하는 등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29일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전세버스 사고 건수 1151건 중 가을 행락철인 10월과 11월 발생 건수가 각각 118건(10.2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봄 행락철인 4월이 106건(9.21%), 5월이 103건(8.95%)으로 뒤를 이었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봄·가을 행락철 전세버스 사고가 전체의 38.66%”라면서 “전세버스 사고는 한 번 나면 수십명이 사망하거나 다치는 등 인명 피해가 크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전에 비해 나아졌지만, 사고 건수는 조금씩 늘고 있다. 2016년 1090건이었던 전세버스 사고 건수는 2017년 1053건으로 소폭 줄었다가 지난해에는 1151건으로 100건 가까이 늘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전세버스 사고로 인한 사망·부상자 수가 꾸준히 줄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전세버스 사고로 인해 사망한 사람은 26명으로, 2017년 32명보다 18.7% 줄었다. 이는 최근 10년간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2009년(72명)에 비해선 3분의1 수준으로 급감한 것이다. 2008년 42명이었던 전세버스 사고 사망자는 2009년 72명으로 크게 증가한 후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부상자 수도 지난해 2263명으로 2017년(2514명)보다 251명 감소했고, 가장 부상자가 많았던 2008년(3233명)에 비해서는 970명(30.0%) 줄었다. 이는 시민들의 안전의식이 높아지면서 과거 전세버스 안에서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르는 문화가 많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임준범 교통안전연구개발원 교통조사평가처 선임연구원은 “일부 남아 있기는 하지만 과거에 비해 전세버스에서 음주가무를 하는 사례가 많이 감소했다”면서도 “최근에는 성수기에 바쁘다는 핑계로 전세버스 업체들이 정비를 제대로 하지 않거나, 운전자의 휴식 부족으로 인한 사고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교통안전공단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부터 ‘전세버스 교통안전정보 공시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는 전세버스 사업자의 ▲운전자 관리(적격 운전자 비율 및 운전자 교육) ▲차량 점검 관리(첨단 안전장치 장착 실적 등) ▲운행 관리(위험도 분석 및 운행기록자료 제출) ▲법규 위반 ▲교통사고 등의 항목을 바탕으로 사업자들을 5개 안전 등급으로 나눈 것이다. 공시 대상은 전국의 모든 전세버스 사업자이고 1년에 상·하반기 두 차례 결과가 공시된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이미 프랑스와 영국, 일본 등에서는 관련 제도를 운영해 효과를 보고 있는데 특히 일본은 2017년 전세버스 사고로 탑승자 중상 이상 2건, 부상 9건으로 우리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공시 대상인 1589개 업체 중 공시자료를 제출한 전세버스 업체는 1300곳(81.8%)에 이른다. 이 중 1등급을 받은 업체는 507곳 31.9%, 2등급은 630곳 39.6%다. 공시자료는 ‘전세버스 교통안전정보 제공 서비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 선임연구원은 “전세버스를 이용하는 분들이 공시자료를 보고 안전한 업체를 선택하면 자연스럽게 전세버스 업체들도 안전 관리를 강화하는 선순환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개인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안전등급을 꼭 확인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공동기획 : 한국교통안전공단
  • 화물차 교통사고 사망자 年 8.8% 증가… 고속도로 사망자의 절반 넘어

    화물차 교통사고 사망자 年 8.8% 증가… 고속도로 사망자의 절반 넘어

    화물차 사망 2016년 212명→작년 251명 전체 차량 사고 사망자 6.1% 감소와 대비 과당 경쟁·심야 운행·고령화 등 주원인 운임 20% 수수료 떼가 위험 운전 부추겨 “차령 제한제도 사업용 화물차 적용하고 야간 후부 반사기 모든 차 장착 확대해야”지난 6월 19일 오전 1시 19분 충남 아산시 음봉면 산동사거리에서 45인승 통근버스와 27t 화물차가 충돌해 버스 기사 A씨(65)와 화물차 운전기사 B씨(52)가 사망하고 버스 승객 32명이 부상을 입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인근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 등을 분석한 결과 화물차가 직진 신호 때 좌회전을 하면서 맞은편에서 직진하던 버스와 충돌한 것으로 추정했다. 최근 사업용 화물차의 교통사고가 잇따르면서 화물차가 ‘도로 위의 흉기’와 다름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2016년 38만 9424대였던 사업용 화물차는 지난해 40만 6707대로 늘어 연평균 2.20%의 증가율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3년간 발생한 사업용 화물차 교통사고 사망자는 2016년 212명에서 지난해 251명으로 연평균 8.8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차량 교통사고 사망자가 6.14% 감소한 것과는 대비되는 결과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 227명 가운데 화물차로 인한 사망자가 116명으로 51.10%를 기록했다. 특히 사업용 화물차의 교통사고를 시간대별로 보면 밤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의 야간 교통사고 치사율은 100건당 평균 9.34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100건당 1.87명)의 4.99배에 달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국내 화물차 운송시장의 과당 경쟁과 빈번한 심야 시간대 운행, 운전자 고령화, 노후 차량, 과적 등 구조적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5t 이상 화물차를 사용해 운송하는 일반 화물의 경우 운수 회사에 개인 소유 차량을 등록해 거기서 일감을 받아 일을 한 뒤 보수를 지급받는 위·수탁(지입제) 차주의 비율이 93.3%나 됐다. 운수 회사는 차량 번호판만 관리하는 상황에서 영세한 위·수탁 차주(운전자)는 안전 관리에 소홀해지게 된다. 화물차 운송시장이 화주, 운송 및 주선사업자 등으로 이뤄져 시장거래 구조가 복잡하고, 화물 확보를 위한 경쟁이 심한 상황에서 화물 주선 사업자가 운임의 20% 이상을 수수료로 떼어간다는 점도 차주의 위험 운전을 부추긴다는 지적이다. 한국교통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영세한 일반화물 차주들의 지난해 상반기 월평균 순수입은 311만원에 그쳤다. 오승준 한국교통안전공단 책임연구원은 “차주들이 각종 수수료 부담 탓에 물량이 있을 때 많이 뛸 수밖에 없다는 인식을 갖고 있으며 이는 차량 통행이 적어 연비 절감에 좋은 심야에 무리한 과속 운전을 하게 되는 요인이 된다”면서 “낮은 운임과 과도한 물동량이 과적과 운전자의 과로, 과속 등으로 이어지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화물차 운전자들의 연령도 상대적으로 높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화물차 운전자 평균 연령은 5t 이상 일반 화물차의 경우 51.5세, 1~5t 개별화물 차량 57.4세, 소형 용달화물 차량은 61.3세로 나타났다. 일본의 경우 사고 경험을 지닌 화물차 운전자와 고령 운전자에 대한 별도의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특별 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한국은 사고 경험자 대상의 차별적 특화 교육프로그램이 없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6월 지입제 기반 사업구조를 개선하는 로드맵을 연내에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전문가들은 이 밖에도 안전교육 프로그램 정비와 차량관리 강화 방안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승범 한국교통안전공단 선임연구원은 “사고 다발자나 안전운행규범 상습 위반자에 대해서는 특별 교정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물론 특별 적성검사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오 연구원은 “차량의 노후화를 막기 위해 여객자동차에 적용되는 차령 제한제도를 사업용 화물차에도 적용하도록 하고, 화물차의 야간 운행이 빈번하다는 점에서 현재 총중량 7.5t 이상 차량에만 부착하도록 의무화된 후부 반사기를 모든 화물차에 장착되도록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화물차의 과속과 과적을 단속하기 위해 국토부와 경찰청이 통합 단속 체계를 구축하고 운송사업자가 차량별 화물 운송 실적과 차량 제원, 실제 운송적재량 등에 대한 정보를 관청에 제출토록 해야 한다”면서 “모범 운송사업자에게는 자동차 검사 비용 할인, 신규 운송사업허가 필요 때 우선권을 부여하는 인센티브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공동기획:한국교통안전공단
  • 부산대 박물관,태극기 순회 특별전시회 개최.

    부산대 박물관은 오는 25일부터 9월 7일까지 ‘태극기가 ????에(바람에)’ 순회 전시전을 연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순회전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고자 기획됐다. 전시는 오랜 기간 미국에서 태극기 자료를 수집해 온 재미교포 이병근 씨의 주요 소장품을 중심으로 500여 점이 선보인다. 부산대 박물관은 1883년 태극기를 정식 국기로 채택한 조선시대 이래, 대한제국·일제강점기·해방직후·미군정기·한국전쟁기·한국전쟁이후 근·현대기, 현재에 이르기까지 우리 민족과 역사를 함께 해 온 태극기의 변천사를 소개한다. 또 태극기의 의미와 작도법 안내, 임시정부요원과 함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관람객 포토존, 태극기 도안에 글귀를 남길 수 있는 참여존 등 ‘태극기’를 주제로 한 다채로운 전시 행사를 마련할 예정이다. 전시회는 부산대 박물관이 충북 청주의 한국교원대학 교육박물관과 공동기획했다. 김두철 부산대 박물관장은 “이번 특별순회전은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기획된 만큼 새로운 자주독립국가 수립을 열망했던 우리 조상들의 염원을 다시 되새기고 역사의 주인공들을 기리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시흥시, 전국 최초 ‘한국형 지방교육자치 모델’ 만든다

    시흥시, 전국 최초 ‘한국형 지방교육자치 모델’ 만든다

    경기 시흥시가 전국 최초로 ‘한국형 지방교육자치 모델’을 구축한다. 윤영병 평생교육원장은 11일 시흥시청에서 열린 언론브리핑에서 지방교육자치 모델 구축의 필요성과 추진 상황, 향후 계획 등을 발표했다. 한국형 지방교육자치 모델은 학교의 정규교육과정뿐만 아니라 지역이 가진 인적·물적 자원을 체계적으로 모아 교육이 필요한 모든 곳에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새로운 센터다. 현재 분리돼 운영 중인 초·중·고 교육과 평생교육을 연계해 유아에서 노년까지, 학생과 학교 밖 청소년까지 포괄하는 연계 교육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러한 시도는 전국에서 시흥시가 처음이다. 시는 2011년 지역의 수준 높은 교육여건 마련을 위해 공교육을 지원하는 ‘시흥혁신교육지구’ 사업을 시작했다. 2015년 지역사회와 지방정부, 교육청의 물적·인적 자원을 연결해 ‘시흥행복교육지원센터’를 개관했다. 2016년부터 마을교육공동체를 바탕으로 한 ‘혁신교육지구 시즌Ⅱ’를 시작했다. 하지만 지금의 시흥행복교육지원센터는 공교육만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복잡한 교육 요구를 감당하는 데 한계가 있다. 또 서울대와 교육협력사업을 비롯해 새로운 인구 유입과 원도심과 신도시 격차 등 다양한 현안을 고려해 시흥에 맞는, 시흥을 위한, 시흥에 의한 교육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 시 입장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마을과 학교·시청·교육청·의회 20명으로 구성된 공동기획단이 출범했다. 그동안 모두 19차례 걸친 논의를 통해 지방교육자치 개념 확립과 시흥의 역할 등을 고민했다. 더불어 더 많은 시민 참여를 위해 두 차례 시흥포럼을 열어 새로운 센터 모델 구축과 실행 방안 등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오는 7월까지 시흥포럼을 통해 논의하고, 49개 지방정부가 연대한 혁신교육지방정부협의회와 함께 2019년 대한민국 교육자치 콘퍼런스에서 주제포럼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다양한 지방교육자치 모델안이 논의 중이다. 지역 입장에서는 동마다 마을교육자치회를 운영하고 학교와 마을·시청·교육지원청이 통합근무 형태로 공동 기획·실행하는 특별행정기구 위상의 기구가 제안되고 있다. 행정과 학교 입장에서는 사업수행보다는 연결망으로 역할을 강화하며, 학교와 마을이 ‘마을교육자치회’를 통해 스스로 교육을 실행하고 행정의 지원을 받는 형태가 거론되고 있다. 시는 이러한 구상 아래 7월까지 모델 안을 완성하고, 2020년까지 18개 동 또는 중학구를 만들어 마을교육자치회를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2021년에는 시와 교육지원청의 제도적 한계를 넘어 통합적인 교육 시스템을 제공하고, 마을과 학교·시·교육청이 수평적 파트너가 되는 하나의 독립기관을 만드는 게 목표다. 이날 브리핑에서 윤영병 평생교육원장은 “시가 지난 9년간 혁신교육지구 사업을 수행하면서 수준 높은 시흥 교육의 토대를 다져왔다”며 “시민이 태어나 학령기를 거쳐 직업을 결정하고 노년에 이르러 죽음을 맞이할 때까지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바로 시흥에서 움틀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서는 법률의 제·개정까지도 필요하고 중앙부처를 비롯해 경기도교육청·주민자치회 등과 제도적·정책적 과제를 계속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무엇보다도 이는 지역 전체가 함께해야 가능한 일로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국립현대무용단 안무프로젝트 ‘스텝업’ 6월 공연

    국립현대무용단 안무프로젝트 ‘스텝업’ 6월 공연

    국립현대무용단의 안무공모 프로젝트인 ‘스텝업’이 7~9일과 14~16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번 ‘스텝업’에는 기존 안무작들을 발전시킨 총 네 편의 작품이 두 차례로 나뉘어 공연된다. 7~9일에는 이재영 안무의 ‘디너’와 이은경 안무의 ‘무용학시리즈 vol. 2.5: 트랜스포메이션’을 만날 수 있다. ‘디너’는 2016년 국립현대무용단과 국립현대미술관이 공동기획한 다원예술프로젝트에서 초연된 작품을 이번 공연을 통해 좀더 다듬은 작품이다. ‘무용학시리즈’는 지난해 선보인 ‘vol. 2: 말, 같지 않은 말’에서 이어진다. 14~16일은 정철인의 ‘0g’과 최강프로젝트의 ‘여집합_강하게 사라지기’를 만날 수 있다. ‘0g’은 2014년작 ‘자유낙하’를 시작으로 중력의 질감을 더욱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정철인의 안무작이다. ‘여집합_강하게 사라지기’는 2016년 국립현대무용단 ‘여전히 안무다’에서 공연된 ‘여집합 집집집 합집여’를 발전시킨 작품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보수적 기재부 탓 확장 재정 못해… 소주성 계속 가야”

    “보수적 기재부 탓 확장 재정 못해… 소주성 계속 가야”

    정해구 대통령 직속 정책위원장 주장 “집권 당시 경제 낙관해 사전 대처 미흡”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정해구 위원장이 2일 정부의 재정 정책과 관련해 “기획재정부의 보수적 흐름 때문에 확장적 재정 정책을 펴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서울신문과 참여연대가 기획한 ‘문재인 정부 2년 평가’ 토론회에 참석해 소득주도성장 등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가 성과를 내지 못한다는 지적에 대해 “집권 당시 경제를 다소 낙관적으로 봐 사전 대처가 미흡했다”면서 “재정 안정성을 강조하는 기재부 내부의 흐름 때문에 재정 정책을 적극적으로 실행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의 이런 설명은 조영철 고려대 경제학과 초빙교수 등 토론자들이 “세수가 25조 4000억원이나 더 걷힌 2018년에 적극적인 재정 확장 정책으로 자영업자 대책을 미리 세워 놓고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을 시행했어야 했다”는 비판 속에서 나왔다. 정 위원장은 또 “초반에 성과가 미진하다고 해서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 등 경제의 주요 패러다임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찰·국가정보원 개혁과 적폐청산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 정 위원장은 “적폐청산이 2단계를 통해 완성된다면, 현재는 적폐를 처벌하는 1단계의 마무리에 와 있다”면서 “2단계는 재발방지를 위한 법제도 개선인데, 국회 문턱을 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인수위원회 성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에서 정치행정분과 위원으로 활동했으며, 국정원 개혁발전위원장을 맡았다. 정책기획위원회는 100대 국정과제 이행을 점검하고 중장기 발전전략과 정책 방향을 수립하는 대통령 직속 기관이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수출바우처가 마케팅 지원…유자생강차 美시장 뚫었죠”

    “수출바우처가 마케팅 지원…유자생강차 美시장 뚫었죠”

    “수출바우처의 도움으로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자동차로 갈아타는 것과 같은 효과가 나타났습니다.”꿀유자차와 생강차 등을 생산·판매하는 ㈜바이오포트코리아의 김성구(49) 대표는 29일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식품 수출바우처 지원 사업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2015년부터 미국 대형 유통업체인 코스트코 일부 매장에 유자생강차 등을 판매하고 있는 김 대표는 정부의 마케팅 지원을 받아 현지 시장에서 자리를 잡았다는 것이다. ●256개 코스트코 매장서 유자생강차 판매 김 대표는 “처음 미국 시장에 진출했을 때 외국인들이 유자생강차에 대해 잘 모르다 보니 시식 행사가 필수였다”면서 “10개 점포에서 시식을 했더니 반응은 좋았지만 꽤 많은 비용이 드는 데다 작은 기업이 마케팅에 쓸 수 있는 예산에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출바우처 사업을 통해 마케팅 비용을 지원받아 시식 행사를 늘렸고 그 결과 판매량도 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바이오포트코리아는 코스트코 256개 매장으로 유자생강차 판매를 확대, 지난해 수출 실적 550만 달러를 달성했다. 김 대표는 “바이어(구매자)와 어느 정도 협의가 된 상태에서 지원이 필요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지원받으니 효과가 컸다”며 “스타트업이나 수출을 처음 시작하는 업체들도 매출 활성화에 수출바우처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농식품부에 따르면 수출바우처 지원 사업은 수요자(수출 업체)가 원하는 분야를 선택해 총사업비의 80%(자부담 20%)를 지원하는 제도다. 신생 업체부터 어느 정도 수출 역량을 갖춘 중견 기업까지 수출 과정에 필요한 요구가 각각 다른 만큼 원하는 사업 메뉴를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수출기업육성부 관계자는 “뷔페에 가면 식사 비용을 내고 먹고 싶은 음식을 골라서 먹는 것처럼 수출바우처 역시 수출 업체가 희망하는 사업을 한도별로 지원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해 수출바우처 지원 사업 대상 중소·중견기업 28개사를 선정했다. 지원 한도는 업체당 최대 2억 7000만원이다. 또 수출 과정을 수출 준비, 해외 진출, 경쟁력 강화 등 3단계로 나누고 단계별로 5~7개의 사업 메뉴를 제시했다. 예를 들어 수출 준비 단계에 있는 업체가 해외 정보 조사에 대한 지원을 받길 원하면 한도(2억 7000만원) 내에서 해외시장 위탁조사 사업비를 제공하는 식이다. ●수출바우처 사업, 올해도 28개 기업 지원 정부는 지난해 홍삼, 떡볶이 떡, 유자차 등을 생산·판매하는 업체 30개사에 대해 총 35억 4800만원을 지원했다. 올해도 김치, 간편식(삼계탕 등) 관련 업체 28개사에 4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필리핀, 미얀마, 베트남 등의 지역에 떡볶이와 부침개를 수출하고 있는 ㈜영풍은 2017년부터 수출바우처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필리핀 바이어 정보 조사, 미얀마 소비자 대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홍보 등을 펼친 결과 지난해 수출 실적은 739만 2000달러로 전년의 296만 9000달러보다 149% 급등했다. 김덕호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농식품 수출바우처 지원 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농식품 수출 업체 육성 및 농식품 수출 확대를 통한 농가소득 증대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서울신문·농림축산식품부 공동기획
  • 혁신적 포용국가 공약 ‘깜깜이’ 330조 재원

    혁신적 포용국가 공약 ‘깜깜이’ 330조 재원

    복지공약 이행·추진 71%… 계획 부실 조세·재정 구체적 로드맵 준비 안 돼 불황 탓에 대기업 과세 강화 힘들어문재인 정부가 경제 성장을 추구하면서도 낙오되는 국민이 없도록 하겠다는 ‘혁신적 포용국가’ 달성을 약속했지만 출범 2년이 지난 지금껏 소득재분배를 위한 조세 계획조차 제대로 세우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사회 불평등 해소는 국민적 분노가 바탕이 돼 탄생한 문재인 정부의 선순위 과제다. 목표를 달성하려면 지금이라도 재원 마련을 위한 구체적인 조세·재정 로드맵부터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29일 서울신문과 참여연대의 ‘문재인 정부 2년 국정과제 이행 평가단’ 소속 전문가들이 진단한 복지 분야 국정과제 이행률은 비교적 높았다. 정권 출범 때 세운 복지 분야 주요 세부 항목 17개 중 이행을 마쳤거나 계획 변경 없이 추진 중인 항목이 70.6%(12개)였다. 하지만 평가단은 “세밀한 계획 속에 이행되는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가장 큰 문제는 “재원 확보를 위한 제대로 된 계획표가 없다”는 점이다. 복지 정책의 성패는 결국 재원 마련에서 갈리는데 정부는 이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김용원 참여연대 복지조세팀장은 “정부가 2023년까지 330조원을 들여 포용국가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했다”면서 “재원 마련에 대해서는 ‘사회적 합의를 해 보겠다’는 수준의 방안만 제시했다”고 말했다. 대기업 과세 강화도 2년 새 획기적 진전을 보지 못했다. 경기가 하강 국면에 들어섰고 일자리 사정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아 대기업의 협조가 절실한 경제 상황이 발목을 잡았다. 2017년 세법개정안에서 대기업 연구개발비 세액공제율을 낮추고 일감몰아주기 과세를 강화해 국정과제를 이행한 것처럼 보이지만 ‘경제적 효과가 떨어지는 대기업 비과세 감면을 원칙적으로 축소하겠다’는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평가단은 “법인세 최고세율을 올린 뒤 세법 개정 방향이 기업 세금 완화 쪽으로 추진됐다”고 지적했다. 정세은(충남대 경제학과 교수) 참여연대 조세재정개혁센터장은 “대내외 경제적 불확실성 탓에 당장 증세는 어렵더라도 단기적으로는 긴축 기조인 지금보다 정부 재정을 더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단독] 文 복지 71%, 남북 55% 진척… 노동·교육 ‘낙제’

    [단독] 文 복지 71%, 남북 55% 진척… 노동·교육 ‘낙제’

    국정과제 173개 중 54% 완료·이행중 노동분야 26%·교육 39%에 그쳐 미흡 재벌 개혁·갑을문제 해소는 대폭 후퇴 “올해 핵심 과제 수행 마지노선” 지적문재인 정부가 출범 때 약속했던 주요 국정과제의 세부 항목 가운데 지난 2년 동안 목표를 달성했거나 이행 중인 사항이 54.3%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치상 나쁘지 않아 보이지만 숫자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곳곳에서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노동과 교육 분야는 낙제점에 가까운 평가를 받았고 경제 분야에서도 재벌 개혁, 갑을 문제 해소 등 ‘촛불 정부’의 정체성이 반영된 국정과제가 이행 과정에서 대폭 후퇴한 것으로 평가됐다. 시간이 갈수록 국정 장악력이 떨어지고 내년에는 총선이 있어 올해가 핵심 과제 수행의 마지노선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신문과 참여연대가 전문가 62명으로 꾸린 ‘문재인 정부 2년 국정과제 이행 평가단’은 8개 분야 국정과제의 173개 세부 항목 진척 여부를 점검했다. 그 결과 ▲이행 완료 5.2%(9개) ▲이행 중 49.1%(85개) ▲기존 과제에서 축소·변질돼 이행 중 27.2%(47개) ▲진행 없음 또는 폐기 18.5%(32개) 등이었다. 평가 분야는 ▲경제·민생 ▲조세 ▲교육 ▲복지 ▲정치·권력기관 개혁 ▲외교·국방·남북 관계 ▲노동 ▲환경 등이다. 분야별로는 복지 분야가 이행 완료 또는 이행 중인 국정과제 비율이 70.6%로 가장 높았다. 기초연금액을 2018년 9월부터 25만원으로 상향 지급하는 등 주요 과제가 진척을 이뤘기 때문이다. 조세와 경제·민생이 66.7%로 다음을 이었다. 반면 노동은 이행 완료 또는 이행 중인 과제 비율이 26.3%로 가장 낮았고, 교육도 39.1%에 그쳤다. 두 분야 모두 주요 과제 중 절반 이상이 축소·변질돼 추진 중이거나 아예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나빠진 경제 지표 탓에 노동권 보호나 재벌 개혁 등이 후퇴한 형태로 추진되거나 별다른 진척을 보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여론조사에서 비교적 높은 국정 지지율을 보인 남북 관계·외교·국방 분야는 54.8%로 평범한 수준의 과제 이행률을 보였다. 남북 관계의 경우 세부 항목 중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다각적 노력, 이산가족 상봉 등에 진전이 있었지만, 개성공단 정상화 등 남북 경협 재개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등으로 진척을 보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평가에 참여한 김남근(참여연대 정책위원) 변호사는 “문재인 정부는 경제민주화와 재벌 개혁, 민생·노동 개혁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 업고 출범했지만, 2년이 지난 지금은 경제 활성화를 이유로 대부분의 개혁 과제가 멈춰 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광주 세계수영선수권 메달 공개·유니폼 패션쇼

    광주 세계수영선수권 메달 공개·유니폼 패션쇼

    오는 7월 12일 전남 광주와 여수에서 개막하는 세계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메달이 공개됐다. 광주시와 대회조직위원회는 24일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대회 공식 유니폼 패션쇼를 열고 메달도 처음 공개했다. 한국조폐공사가 디자인한 메달의 앞면에는 광주의 상징인 무등산과 영산강을 형상화해 대회 슬로건인 ‘평화의 물결 속으로’(DIVE INTO PEACE)를 모티브로 미래의 꿈을 향해 힘차게 도전하는 모습을 담았다. 뒷면에는 빛과 인간 형상을 상징화한 광주시의 심벌을 기본으로 광주의 민주, 인권, 평화의 가치가 세계로 뻗어 나가는 것을 표현했다. 스포츠를 넘어 전 세계와 인류 평화를 창조적 유산으로의 대회를 염원하는 내용라는 것이 조직위의 설명이다. 이어 조직위는 국제수영연맹(FINA) 임원, 심판, 의전 요원, 기수 및 시상 요원 등이 착용할 정장 유니폼과 자원봉사자, 조직위 직원 등이 입을 스포츠유니폼을 직종별로 공개했다. 정장 유니폼은 분야별로 트렌드를 반영한 세련된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특히 운전요원 유니폼은 광주를 대표하는 우제길 화백의 소망과 평화, 자유가 표현된 작품을 모티브로 해 후원사인 신세계톰보이와 공동기획으로 만들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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