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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배우 이문식, 고향 순창에 500만원 기부

    영화배우 이문식, 고향 순창에 500만원 기부

    영화배우 이문식 씨가 고향인 전북 순창군에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500만원을 기탁했다. 순창군은 영화배우 이문식 씨는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한 홍보영상에 출연한 뒤 순창군에 출연료 500만원 전액을 고향사랑기부금으로 기탁했다고 18일 밝혔다. 영화배우 이문식 씨는 순창군 적성면 입석마을에서 태어나 학창시절을 보내고 1995년 ‘돈을 갖고 튀어라’에 영화배우로 데뷔했다. 이후‘달마야 놀자’, ‘황산벌’, ‘마파도’, ‘평양성’, ‘탄생’등의 다수의 영화와 TV드라마를 통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문식 씨는 “힘들 때 고향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었고 엄마를 생각하면 순창의 고향 집이 떠 올라 가슴이 먹먹해진다”라며“이런 애틋한 마음을 고향사랑기부금으로 전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최영일 순창군수는 ”설 명절 전에 고향사랑의 마음을 전해 주신 이문식 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라며 “이문식 님의 따뜻한 마음이 출향향우 기부로 이어져 홀로 계신 어르신, 어린이들, 군민 모두가 행복한 순창을 만드는 초석을 다질 수 있는 기금사업을 잘 준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 박상돈 천안시장, 아산시 등 4곳에 ‘고향사랑’ 전달

    박상돈 천안시장, 아산시 등 4곳에 ‘고향사랑’ 전달

    박상돈 충남 천안시장이 12일 고향인 세종시와 과거 자치단체장으로 재임했던 충남 아산·보령·서산시에 각각 기부금을 전달했다. 현재 세종시 연기군 출신인 박 시장은 아산군수(현 아산시), 대천시장(현 보령시), 서산시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대천시장 재임 당시, 보령시의 대표축제인 머드축제를 태동시켜 기획한 것으로 유명하다. 박 시장은 “고향사랑기부제는 내 고향은 물론 평소 관심있는 다른 지역까지 돌볼 수 있는 제도”라며 “기부를 통해 지방재정도 확충하고 지역의 특색있는 답례품을 제공 받아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은 연간 500만 원까지 기부할 수 있으며 기부금의 30% 이내 지역 특산품을 제공 받는다.
  • [여기는 동남아] 돈 없어서 3년간 나무 위에서 사는 태국 남성

    [여기는 동남아] 돈 없어서 3년간 나무 위에서 사는 태국 남성

    3년간 나무 위에서 살고 있는 태국 남성의 사연이 알려져 이목을 끌고 있다. 9일 태국 현지 매체 더 타이거는 3년 전 나무 위에 보금자리를 마련해 살고 있는 찰리(남·38)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그는 나뭇가지들을 밧줄로 엮어 만든 바닥과 플라스틱 시트로 만든 지붕의 집을 나무 위에 지었다. 그의 나무 집은땅에서 약 10m 떨어진 높이에 위치한다. 최근 한 네티즌이 소셜미디어 계정에 사진을 올리면서 그의 나무집은 세상에 알려졌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그는 원래 방콕에서 일을 하며 가족을 돌보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터지면서 일자리를 잃어 고향인 콘깬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고향에서도 일자리를 찾지 못해 북동부의 우돈타니로 옮겼다. 그는 가능한 일이라면 무엇이든 지원했지만 그의 급여로는 생계를 유지하기 힘들었다. 결국 그는 모든 빚을 갚은 뒤 빈털터리가 되어 나무 위에서 살기로 결심했던 것. 그는 “나의 삶은 단순하다. 만약 누군가가 나를 고용한다면, 나는 나무에서 내려와 일하러 갈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음식을 얻기 위해 절에 간다”고 말했다. 이웃과도 같은 나무 주위의 주민들이 종종 그에게 음식을 가져다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사연이 알려진 뒤 지난 7일 사회 보호 센터와 정부 관계자들이 찰리를 방문해 노숙자를 위한 무료 숙소로 거처를 옮기도록 설득했다. 이들은 “숙소와 함께 음식과 다양한 시설을 제공하며, 무엇보다 찰리의 나무집보다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지금 지내고 있는 나무집이 편안하다”며 “땅 주인이 이 집을 떠나라고 하면 어쩔 수없이 떠나겠지만, 정부나 다른 어느 누구에게도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면서 이들의 제안을 거절했다 이어 “내가 바라는 유일한 것은 ‘일’뿐”이라고 강조했다.
  • 최대호 안양시장, 해남군에 고향사랑기부금 기탁

    최대호 안양시장, 해남군에 고향사랑기부금 기탁

    전남 해남군 현산면 출신인 최대호 안양시장이 고향인 해남에 고향사랑기부금 300만원을 기탁했다고 11일 밝혔다. 최대호 시장은 2010년과 2018년, 2022년 당선된 3선 시장으로, 해남배추를 이용한 연말 김장김치 담그기 행사를 개최하는 등 시정활동을 통해 해남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지역주민 무료한자교실 운영과 셋째자녀 학원비 지원 등 장학사업과 주민복지 향상에 남다른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안양시는 호남 및 해남 향우회의 활발한 활동을 통해 시 차원의 해남 농수산물 사기 운동이 일어나는 등 고향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최 시장은 “안양시민의 행복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지만 늘 가슴 한쪽에 간직하고 있는 해남에 대한 애향심을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전달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올해로 시 승격 5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를 맞이한 안양시에 축하와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앞으로도 비약적으로 발전하여 수도권의 으뜸도시로 성장하기를 땅끝에서 군민들과 함께 응원하겠다”고 화답했다.
  • 모범수로 출소하고 ‘또’ 죽였다…40대男 ‘세 번째 살인’

    모범수로 출소하고 ‘또’ 죽였다…40대男 ‘세 번째 살인’

    지난 5월 7일 오전, 강원도 삼척의 한 아파트단지로 도주 중이던 용의자의 위치를 확인한 동해경찰서 소속 형사들이 몰려들었다. 인상착의를 감추려는 듯 작업 현장에서나 착용하는 안전모를 쓰고 다닌 것으로 확인된 용의자. 형사들은 아파트 현관은 물론 인근 상가까지 단지 주변 곳곳에서 잠복하며 그를 기다렸다. 몇 시간 뒤, 드디어 남자가 1층 아파트 출입구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순식간에 형사들에게 체포당했다. 그는 하루 전, 강원도 동해에서 동거하던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던 48세 A였다. 놀랍게도 세 번째 살인이었다. 고향인 강원도 동해에서 공사 현장의 일용직을 하며 생계를 이어왔다는 그는 2001년에는 아내를, 2012년에는 연인 관계였던 베트남 여성의 어머니를 살해했다. 그로 인해 두 번의 복역을 마친 후 지난 2020년 출소했다. 그런 그가 지난 5월 6일 새벽, 60대 여성 B씨를 상대로 또다시 살인을 저지른 것이다. 두 사람은 불과 사건 발생 11일 전 동거를 시작한 관계였다고 한다. 연고도 없는 동해에서 식당 일을 하며 홀로 생활해왔다는 피해자. 사건 당일 오후에 숨진 채 발견된 그녀의 사인은 다발성 예기 손상 및 과다 출혈로 인한 심정지였다. 경찰이 시신에서 확인한 자창 및 절창의 흔적만 55개였다. 심지어 날이 부러진 흉기도 발견됐다. 얼마나 집요하고 잔인한 공격이 일어났는지 짐작하게 했다. 불과 11일의 인연, 짧은 동거가 이렇게 잔인한 살인으로까지 이어진 것이다. 사건이 발생하기 바로 전 함께 술을 마셨다는 두 사람. A씨는 술 때문에 정확한 기억은 나지 않지만, 피해자가 술자리에 함께 있던 다른 남자에게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자 그것에 화가나, 집에 돌아온 후 칼을 휘두르게 되었다고 진술했다. 순간적인 분노를 참지 못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이 세 번째 살인 이유였다. 그러나 현장의 증거는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피해자의 등에 붙은 채로 발견된 부러진 과도, 그리고 부러진 이후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서랍장 위의 식칼. 20여 차례의 공격으로 이미 피해자가 저항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고 칼날까지 부러졌음에도 범행을 멈추지 않고, 오히려 도구까지 바꿔가며 피해자를 계속 공격한 것이다.세 번의 살인…교도소에서는 모범수 2001년부터 약 10년을 주기로, 세 번이나 살인을 저지른 A씨. 두 번째와 세 번째 살인은 출소한 지 2년 안에 벌어진 사건이었다. 세 번이나 살인을 저질렀지만 교도소 수감 당시 소문난 모범수였다.  2001년에 아내를 살해해 8년 형을 선고받아 수감 중이었을 때도, 2012년 베트남에서 전 여자친구의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로 14년 형을 선고받아 베트남 교도소에서 지낼 때도 문제없는 수감생활을 했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4개월 일찍, 베트남에서는 8년 만에 가석방으로 출소할 수 있었다. A씨는 베트남 여성 사이에서 낳은 아이가 있다고 거짓말, 베트남 한인들에게 ‘거짓 편지’를 작성해 가석방 비용을 모금했다. 그러면서 여성의 어머니를 살해한 건 정말 우발적으로 그런 것이라고, 자신은 원래 살인을 저지르거나 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호소했다. 한인들은 A씨의 말을 믿었고, 모금을 통해 마련한 돈으로 가석방을 청원했다. 세 번이나 살인을 저지른 상습 살인범이 주변 사람들에게는 성실하고 착한 남자로 인정받고 있었다. 그런데 정작 가족들은 그를 두려워하고 있었다. 베트남에서 가석방되어 한국으로 돌아온 A씨의 귀국이 두려웠다는 것이다. 가족들은 첫 번째 살인도 A씨를 피해 도망간 아내를 집요하게 쫓아가 살해한 사건이라며 A씨가 정상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리고 그가 어렸을 때부터 유해가스 흡입 중독에 걸려있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세 번째 살인에서 오버킬 성향을 보인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실시한 ‘정신병 질자 척도 평가’, 일명 사이코패스 검사에서 강호순과 조두순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아직 드러나지 않은 암수범죄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형이 무겁다” 항소 기각… 무기징역 A씨는 현재 형기를 줄이기 위해 곳곳에 탄원서를 부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부장 황승태)는 11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A씨가 “형이 무겁다”며 낸 항소를 기각하고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 판단을 유지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의 양형 인자 선정은 정당하고, 원심의 양형이 재량의 합리적인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다”며 “원심판결 이후 의미 있는 사정 변경도 없다”고 기각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2001년에도 ‘헤어지자’라는 이야기를 꺼낸 전 아내를 살해한 죄로 이듬해 1월 징역 8년을 선고받았고, 형 만기를 앞두고 2009년 2월 가석방된 A씨는 베트남 여성과 재혼했다. 그러나 다른 베트남 여성과 불륜관계로 발전해 결혼하려다가 불륜 여성의 어머니가 결혼을 반대하자 베트남에서 이 어머니를 살해했다. 전 아내를 살해한 지 불과 약 3년 만에 재차 살인죄를 저지른 A씨는 베트남법원에서 징역 14년을 선고받고,약 8년 5개월을 복역한 뒤 2020년 출소해 한국으로 추방됐다. 하지만 추방된 지 약 2년 만에 또다시 동거녀를 잔혹하게 살해한 A씨는 결국 ‘세 번째 살인죄’로 법정에 섰다. A씨는 지난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술에 취해서 범행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큰 죄를 짓고 무슨 할 말이 있겠느냐. 피해자에게 죄송하고, 할 수 있는 말이 이 정도밖에 없다”고 고개를 숙였으나 죗값을 줄이지는 못했다.
  • 20년 만에 석방된 ‘쿠바의 여왕’…일급스파이 아나몬테스[사건파일]

    20년 만에 석방된 ‘쿠바의 여왕’…일급스파이 아나몬테스[사건파일]

    약 20년 동안 쿠바 정부를 대신해 스파이 활동을 한 미국 국방 정보국의 전 미국 선임 분석가 아나 몬테스(65)가 석방됐다. 쿠바 정부를 위해 간첩 행위를 저지른 음모 혐의로 체포되어 기소된 몬테스는 복역 20년 만에 사회로 나오게 됐다. 미국 남부 텍사스주 포트워스에 있는 연방교도소에서 풀려난 몬테스는 10일(한국시간) 고향인 푸에르토리코에 도착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사생활을 영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라며 푸에르토리코 사람들이 직면한 어려움과 현재 진행 중인 쿠바에 대한 미국의 금수 조치에 주의를 환기시켰다. 몬테스는 앞으로 5년 동안 인터넷 사용 등에 당국의 감시를 받아야 한다. 공무원으로 일하거나 허가 없이 외국 정부 관계자와 접선하는 것도 금지된다. 몬테스는 ‘어떻게’ 활동했나 몬테스가 쿠바 정보국의 비밀공작원으로 포섭된 것은 법무부를 관두기 1년 전인 1984년이었다. 레이건 행정부의 부도덕성을 파헤치고 ‘억압받는’ 중남미의 국가를 구해야 한다는 소신에서였다. 스페인어에 능숙하고, 존스홉킨스대학원의 국제정치학 석사학위를 가진 몬테스는 1985년 미국 국방정보국(DIA) 정보분석관으로 일하게 됐다. 절친한 친구와의 관계도 정리한 채 본격적인 간첩 행각에 돌입했다. 당시 CIA 국장으로부터 우수 근무상을 받을 정도로 일을 잘했다. 몬테스는 주변에 얻은 신뢰를 바탕으로 기밀문서를 머릿 속에 기억한 뒤 집으로 돌아와 다시 작성, 암호화된 디스크에 옮기는 방식으로 스파이 활동을 했다. 공중전화와 단파 라디오를 통해 쿠바 측과 접선했다. 몬테스는 쿠바 정세에 대한 정확한 예측으로 동료들보다 빨리 승진했고, 동료들로부터 ‘쿠바의 여왕’이라는 별명까지 얻게 됐다. 그러나 긴 간첩생활은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1996년부터 몬테스의 근무 태도가 수상하다고 느낀 DIA의 방첩 담당관은 2000년 FBI로부터 쿠바의 사주로 스파이 활동을 하는 자가 조직 내에 있다는 정보를 알게 됐다. 특정 시기 쿠바의 미 해군기지를 찾은 인물을 찾은 결과 몬테스는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다.긴 스파이 생활 결국 잡혔다 FBI와 DIA 합동수사팀은 몬테스가 1996년에 한 이름없는 가게에서 특정 상표의 개인용 컴퓨터를 샀다는 사실을 파악했고, 전화 도청과 미행에 나서 몬테스가 여러 공중전화 부스를 옮겨 다니며 뉴욕시에 연락 중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몬테스의 자택에서는 쿠바와의 교신에 사용한 단파라디오, 난수표와 호출기 등이 발견됐다. 몬테스는 2001년 9·11 사태 직후 아프가니스탄 내 공습 표적 분석팀원으로 선발됐기에 합동수사팀은 몬테스의 체포를 신속하게 진행했다. 몬테스는 쿠바에서 비밀공작원으로 일하는 4명의 미국 요원들의 신원 정보와 엘살바도르 내 미 육군 특전단(그린베레) 요원들의 행선지 정보 등을 쿠바에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법원은 그가 국가 전체를 위험에 빠뜨렸다며 징역 25년과 보호 관찰 5년형을 선고했다. 그는 최후 진술에서 “쿠바에 대한 미정부의 정책은 잔혹하고 불평등하다고 판단했으며, 작은 섬나라인 쿠바가 자신을 지킬 수 있도록 도덕적인 책임감으로 활동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미국 정보당국은 몬테스가 “미국에 가장 큰 피해를 준 첩자 중 하나”라고 밝혔다. 조지 W. 부시 대통령 밑에서 국가 방첩 책임자를 지낸 미셸 반 클리브는 2012년 의회에 몬테스가 “우리가 쿠바에 대해 알고 있는 것과 우리가 쿠바에서 어떻게 작전을 수행했는지에 관해 사실상 거의 모든 것을 노출시켰다”라고 밝혔다. #편집자 주 매일 예기치 못한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이 일어납니다. [사건파일]은 기억 속에 잠들어 있던, 잊지 못할 사건사고를 전합니다. 드러나지 않은 사건의 전말, 짧은 뉴스에서 미처 전하지 못했던 비하인드스토리를 알려드릴게요.
  • 日서 참치 양식 배운 마윈, 태국서 농어업 공부 중

    日서 참치 양식 배운 마윈, 태국서 농어업 공부 중

    중국 최대 부호인 마윈(사진 왼쪽·59) 알리바바 창업자가 3년 전 중국 정부에 대한 공개 비판 이후 잠행을 이어 가는 가운데 근황이 알려졌다. 알리바바가 소유한 홍콩 언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9일 마윈이 일본에 이어 태국에서 농업과 어업 공부를 이어 가고 있다고 지인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를 세운 마윈은 2019년 대표직에서 물러나 자선사업과 교육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으며, 최근 알리바바 자회사인 핀테크 업체 앤트그룹의 지배권도 포기했다. 앤트그룹은 마윈이 2020년 중국 금융당국의 규제를 공개 석상에서 비판한 이후 ‘세계 최대 기업공개(IPO)’로 불렸던 홍콩 및 상하이 증시 상장이 취소됐다. 마윈의 앤트그룹 지분 의결권이 축소되면서 재상장에 초록불이 켜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소셜미디어에는 마윈이 태국의 새우 양식장, 식당, 무에타이 훈련장 등을 방문한 사진이 올라왔다. 지난해 하반기 마윈은 중국을 떠나 일본에서 석 달간 머물렀는데 참치 양식장 등에서 식량 산업을 공부했다. 2021년 10월에는 네덜란드의 연구소들을 방문해 농업 기술을 익힌 것으로 알려졌다. 마윈과 함께 사진을 찍은 태국 식당 주인은 길거리 음식으로 미슐랭 맛집에 선정되고 별점을 받은 것으로 유명하다. 마윈이 자신이 세운 재단의 자선 프로그램에서 중국 농촌 지역 교사들에게 “가능한 한 빨리 오프라인에서 보길 바란다”고 말하는 영상이 최근 공개됐다. 한때 일본에 거주한다고 잘못 알려졌던 마윈이 외국에서 배운 농업 기술을 고향인 중국 항저우로 가져갈 것이라고 SCMP는 전했다.
  • 한국계 격투기 유망주 빅토리아 리, 18세에 요절 “너무 빨리 떠났다”

    한국계 격투기 유망주 빅토리아 리, 18세에 요절 “너무 빨리 떠났다”

    종합격투기 신동 빅토리아 리(한국명 이선희)가 18세 어린 나이에 짧은 생을 마감했다고 9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이 보도했다. 리는 한국계 캐나다인 어머니와 중국계 싱가포르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아시아계 미국인이다. 리의 언니 앤절라는 이달 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리가 지난해 12월 26일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언니는 “리는 너무 빨리 떠났다. 그의 죽음 이후 우리 가족은 완전히 비탄에 빠졌다”며 “우리 가족은 절대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삶도 이전과 같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사망 원인은 밝히지 않았다.리는 16세 때 종합격투기 단체 ‘원챔피언십’과 계약하며 역대 최연소 선수라는 기록을 세웠다. 고향인 하와이에서 활동하며 ‘하와이 판크라티온 주니어 월드 챔피언’, ‘하와이주 레슬링 챔피언’, ‘IMMAF 주니어 챔피언’에 잇따라 등극했다. 작년 9월에는 브라질 출신 빅토리아 수자 선수를 TKO로 누르며 또다시 주목을 받았고, 그 이후로는 고등학교 졸업에 집중하기 위해 잠시 활동을 중단한 상태였다.리의 가족은 ‘격투기 가족’으로 유명하다. 언니인 앤절라 리와 오빠 크리스티안 리도 원챔피언십 소속의 정상급 선수다. 리 역시 가족 영향을 받아 지난해 프로 무대에 데뷔했으며 출전과 동시에 3연승을 거뒀다. 생전 경기 관련 인터뷰에서 리는 형제자매들이야말로 자신이 영감을 얻는 가장 큰 원천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원챔피언십의 차트리 싯욧통 최고경영자(CEO)는 “빅토리아가 11살 때 그를 처음 만나 격투기 선수이자 한명의 인간으로 성장하는 것을 지켜봐 왔다”며 “그는 비범한 격투기 신동이었지만, 그 이상의 무언가를 가지고 있었다”고 리의 죽음을 애도했다.
  • 백종원, 고향서 “시장되겠다” 선언

    백종원, 고향서 “시장되겠다” 선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시장’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고향 예산의 시장 살리기 프로젝트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백종원은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백종원의 꿈 이뤄보려 합니다. 시장이 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백종원은 자신의 고향인 예산상설시장에 방문해 많은 사람들과 인사를 나눴다. 그는 “정말 시장이 되나요?”라는 질문에 “될지는 모르겠지만 돼야죠. 그게 맨날 꿈꾸고 있는 백종원의 꿈입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2019년 이 시장을 방문했을 당시 ‘지방이 이렇게 힘들어졌구나. 이러다 잘못하면 지방이 없어지겠구나’라고 생각했고, 이에 고향의 상설시장을 부활시키기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시작하겠다고 마음 먹었다. 이어 직접 시장 리모델링을 계획하고 자신의 레시피를 담아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 개발에 힘쓰는 모습을 공개했다.그는 영상 소개글에서 “제가 항상 꿈꾸고 있는 백종원의 꿈 드디어 이뤄보려 한다. 바로 시장이 되어볼까 한다. 시의 책임자 시장 말고! 골라~골라~ 정감 넘치는 시장 말이다. 쓸쓸하고 적막하던 시장에 다시 활기를 넣고 사라져 가는 지방 도시를 살리기 위해 장장 3년에 걸친 본격 지역 살리기 프로젝트. 함께 응원해달라”고 전했다. 이번 시장창업 프로젝트는 ‘예산형 구도심 지역상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18년부터 예산군과 더본코리아가 상호 협약을 맺고 추진해왔다. 지난 9일 음식점 5곳이 문을 열었다. 더본코리아는 앞으로도 예산시장 내 2∼3개 점포의 창업을 도울 계획이다. 예산군도 시장 내에 올해까지 관광객을 위한 휴게시설을 조성할 방침이다.
  • 중국 최대 부호 마윈, 일본 태국 등 해외 떠도는 이유

    중국 최대 부호 마윈, 일본 태국 등 해외 떠도는 이유

    중국 최대 부호인 마윈(58) 알리바바 창업자가 3년 전 중국 정부에 대한 공개비판 이후 잠행을 이어가는 가운데 최근 근황이 알려졌다.  알리바바가 소유한 홍콩 언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9일 마윈이 일본에 이어 태국에서 농업과 어업에 대한 공부를 이어가고 있다고 지인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를 세운 마윈은 2019년 대표직에서 물러나 자선사업과 교육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으며, 최근 알리바바 자회사인 핀테크 업체 앤트그룹의 지배권도 포기했다.    앤트그룹은 마윈이 2020년 10월 중국 금융 당국의 규제를 공개 석상에서 비판한 이후 ‘세계 최대 기업공개(IPO)’로 불렸던 홍콩 및 상하이 증시 상장이 취소됐다. 마윈의 앤트그룹 지분 의결권이 53.46%에서 6.2%로 축소되면서 재상장에 초록불이 켜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소셜 미디어에는 마윈이 태국의 새우 양식장, 식당, 무에타이 훈련장 등을 방문한 사진이 올라왔다. 지난해 하반기 마윈은 중국을 떠나 일본에서 석달간 머물렀는데 참치 양식장 등에서 식량 산업에 대해 공부했다. 2021년 10월에는 네덜란드의 연구소들을 방문했으며 여기서도 농업 기술을 익힌 것으로 알려졌다.  마윈이 찾은 태국 식당 ‘쩨파이’는 길거리 음식을 파는 식당으로 2018년 미슐랭 가이드 별 1개를 받아 세계적 명성을 얻은 곳이다. 쩨파이 대표는 마윈과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올리고 자랑스러워 했다.    식당 대표 수핀야 준수타(75)는 검정 앞치마에 비니와 스키 고글을 쓰고 해산물 볶음 요리를 내놓는데 마윈과도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차림새로 함께 사진을 찍었다. 게살 오믈렛 등으로 유명한 준수타는 볶음 요리를 할 때 뜨거운 불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지금의 복장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마윈의 지인은 그가 해외에서 살 계획은 없으며, 외국을 돌아다니며 배운 선진 농업 기술을 훗날 고향인 중국 항저우로 가져갈 생각이라고 전했다. 
  • 부안 출신 가수 진성, 고향사랑기부금 500만원 기탁

    부안 출신 가수 진성, 고향사랑기부금 500만원 기탁

    가수 진성이 고향인 전북 부안군에 고향사랑기부금 최대 한도액 500만원을 기탁했다. 부안군은 1호 고액기부자인 이정권 ㈜DH글로벌 대표에 이어 가수 진성이 2호 고액기부자에 이름을 올렸다고 9일 밝혔다. 진성은 부안 고향사랑기부제 홍보를 위해 군 공식 유튜브인 ‘매력부안 U-too’에도 출연해 부안으로의 기부 동참 유도를 위해 앞장섰다. 그는 “고향인 부안 발전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며 “고향사랑기부제가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연간 500만원 한도 내 기부 가능하며, 기부금은 청년 정책 사업 등에 사용된다.
  • [나우뉴스] 코로나가 맺어 준 부부, 첫 만남서 10일간 강제 동거 “이것이 운명”

    [나우뉴스] 코로나가 맺어 준 부부, 첫 만남서 10일간 강제 동거 “이것이 운명”

    중국의 한 20대 커플이 첫 만남 당일 코로나19 격리로 10일간 동거하게 되면서 단 4개월 만에 전격 혼인 신고를 하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사연의 주인공인 20대 남성 장 모 씨는 지난 8월 가족들의 주선으로 지금의 아내인 현 모 씨를 만나기 위해 자신의 직장이 있는 선전시에서 하이난성의 아내 집을 찾았다가 덜컥 격리 통보를 받았다. 8월 첫 만남 당일 하이난성 싼야시에 소재한 현 씨의 집에서 두 사람은 간단한 점심 식사를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만남 장소였던 현 씨의 집이 포함된 구역 일대가 코로나19로 전면 봉쇄되면서 두 사람은 10일간의 강제 격리 생활을 감수했던 셈이다. 하지만 당시의 강제 격리가 이 두 사람에게는 첫 만남 직후 단 4개월 만에 결혼에 골인하게 만드는 결정적인 축복이 됐다. 격리 기간 두 사람은 서로를 알아갈 충분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대화 중 두 사람이 사실은 같은 학교 동창생이었으며 2년 전에는 한 레스토랑에서 우연히 만난 적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 이후 당시 격리 생활을 담은 영상은 장 씨가 운영하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영상 속 장 씨는 현재 자신의 아내가 된 상대방을 위해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는 등 자상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었다. 더욱이 뒤늦게 추가로 공개된 이 두 사람의 결혼 뒷이야기에 따르면, 10일간의 강제 격리 생활을 마쳤던 두 사람은 각자의 일상생활로 돌아간 뒤 서로에 대한 깊은 상실감을 느끼며 빠른 속도로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장 씨는 현 씨와 헤어진 직후 고향인 선전으로 돌아왔을 당시를 상기하며 “격리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며 압도적인 상실감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이후 지난 10월쯤, 현 씨가 돌연 장 씨의 직장이 있는 선전으로 이주하면서 두 사람의 동거 생활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특히 이들은 혼인을 앞두고 시작한 동거 생활의 진면모를 영상으로 촬영, SNS에 공유했는데 영상 속에 등장한 장 씨는 “기름이 튀지 않도록 냄비 가까이 오지 말고 구경만 하라”면서 아내를 살뜰히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부부는 지난 26일 선전시 혼인 등록사무소를 찾아 부부로의 인연을 공식화했다. 이들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부부가 만나는 것은 하늘이 정한 운명이라는 말이 딱 맞는 사례”라면서 “달콤한 부부의 사랑 이야기 덕분에 고단했던 2022년 마지막 하루를 잘 마무리했다. 코로나19가 대유행하는 동안 연애나 결혼이 이전보다 더 어려워져서 안타까웠는데 장 씨 부부를 보면서 큰 위로를 받았다”, “역시 평생의 인연은 하늘이 정해준다는 말이 다 맞는 것 같다”는 등의 흥미로운 반응을 이어갔다. 임지연 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뱅크시 벽화 도둑들 “되팔아 우크라軍 도우려 했다”

    뱅크시 벽화 도둑들 “되팔아 우크라軍 도우려 했다”

    영국 출신 세계적인 그래피티 작가 뱅크시가 전쟁에 폐허가 된 우크라이나의 한 건물 벽에 남긴 작품을 훔치려다 들통 나 검거된 이들이 ‘웃픈’(웃기지만 슬픈) 범행 동기를 털어놓았다고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가 지난 3일(현지시간) 전했다. 절도 미수범들은 뱅크시 작품을 팔아 우크라이나 군을 도우려 했을 뿐이며 벽화를 떼어낸 행위도 다른 형태의 예술이라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지난 2일 성명을 통해 뱅크시의 벽화를 훔치려던 일당이 절도죄로 최고 12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내무부는 해당 작품의 가치가 900만 흐리우냐(약 3억 1000만원)라고 덧붙였다. 이 작품은 수도 키이우 외곽 호스토멜 마을의 한 건물 외벽에 그려졌다. 전쟁으로 부서진 벽면에 목욕 가운을 걸친 여성이 방독면을 쓴 채 소화기를 들고 옆의 불탄 자국이 선명한 창틀을 바라보는 모습이 담겼다. 범인들은 지난달 2일 벽화가 그려진 부분을 뜯어내 훔쳐 가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현재 벽화는 당국이 수거해 보관하고 있다. 경찰은 절도범들의 신원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한 활동가 그룹이 해당 벽화와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 활동가 중 한 명이라고 주장하는 세르히 도비는 지난달 NYT 인터뷰를 통해 벽화를 경매로 팔아 수익금을 우크라이나 군에 기부하려 했다고 말했다. 또 벽화가 그려진 벽면이 철거될 예정이었기 때문에 떼어내 보존할 필요가 있었으며, 벽화를 뜯어낸 것도 행위예술의 하나로 작품의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나아가 “거리 예술은 루브르 박물관에 걸린 작품과 달리 모든 사람의 소유”라고 덧붙였다. 당국은 그러나 향후 기념관이나 다른 건물의 일부에 옮겨질 때까지 벽화는 원래 자리에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뱅크시 작품을 둘러싼 소유권 논란이 빚어진 것이 처음도 아니다. 2014년 뱅크시의 고향인 영국 브리스틀의 한 클럽 외벽에 남긴 벽화를 클럽 주인이 경매에 넘기려 하자 시에서 소유권을 주장하며 막은 일이 있었다. ‘모바일 연인들’이란 제목으로 불리는 이 벽화는 서로 끌어안은 남녀가 시선은 각자의 휴대전화에 두고 있는 모습으로 세태를 풍자했다. 정체를 숨기고 전 세계 도시의 거리와 벽에 그래피티를 남겨 ‘얼굴 없는 작가’로 유명한 뱅크시는 당시 클럽에 편지를 보내 이 벽화가 클럽을 위해 쓰여야 한다는 의견을 밝힌 일이 있다. 이들 활동가들이 당국과 협의해 이런 일을 벌였고, 우크라이나 군을 돕는 데 쓰일 수 있는 방법을 합의했다면 행위예술로 인정받을 수 있겠지만 무단으로 떼내 팔려 했다면 도둑질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아무리 좋은 목적으로 포장해도 도둑질은 도둑질이다.
  • “韓 ‘내셔널리즘’ 낮추고 ‘남북평화가 이익’ 日 등 주변국 설득해야” [석학에 미래를 묻다]

    “韓 ‘내셔널리즘’ 낮추고 ‘남북평화가 이익’ 日 등 주변국 설득해야” [석학에 미래를 묻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한미일 밀착한일 관계 개선됐는지는 물음표근본적 역사 문제 해결 쉽지 않아향후 민간교류 등 좀더 진전 필요 尹정부 美중심 亞유력국가 추진세계는 미중 대결 넘어선 ‘다국화’양국 갈등 중화하는 외교 펼쳐야 북미만 바라본 文 대북정책 한계日에 강한 불신·배제 위기감 키워獨은 ‘통일, 유럽 이득’ 이해 구해“한국은 일본을 뛰어넘었나 아닌가의 수준만 따질 시기는 지났습니다. ‘한국만의 내셔널리즘’(민족주의와 국가주의)을 낮추고 지역 전체의 평화와 남북 간 평화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합니다.” 지난달 18일 일본 도쿄 마루노우치 호텔에서 만난 강상중(73) 도쿄대 명예교수는 ‘한국의 미래’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한국에서 ‘마음의 힘’, ‘기시 노부스케와 박정희’ 등의 저서로 유명한 강 교수는 90분 넘게 이어진 인터뷰에서 한국이 내셔널리즘의 압력을 줄여야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그는 지금의 한일 관계에 대해 “역사 문제 해결이 어렵다”면서도 “한일 국민 간 교류가 진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국화 시대의 한국을 평가한다면. “미국과 자본주의를 중심으로 한 1개 국가의 시대를 지나 지금은 그 30년을 끝내고 중국이라는 존재를 통해 다국화가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강 교수는 일본어로 인터뷰했지만 한국을 표현할 때는 한국어로 ‘우리나라’라고 분명하게 말했다)의 문제는 지정학적 최전선에 위치해 행동 범위가 상당히 제약돼 있다는 점이다. 이런 한국의 지정학적 행동 제약에 대해 문재인 정부가 신남방정책을 통해 경제를 중심으로 아세안과의 관계를 넓혀 갔다면 윤석열 정부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이라고 하며 미국을 중심으로 아시아에서 유력 국가가 되려는 것으로 보인다.” ●美쏠림, 대중 관계 어려운 상황으로 -미국과 보조를 맞추다 중국과의 무역 관계를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윤 정부의 (미국 중심) 외교 정책을 보면 대중 관계를 굉장히 어려운 상황으로 만들고 있다. 특히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중국과 완전히 거리를 둘 수 없는 현실이 있는데 이런 딜레마는 일본도 마찬가지다. 세계가 다국화되고 있지 않나. 그런 상황에서 이것이다, 저것이다의 선택으론 안 된다는 것이다. 또 한국 주도로만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 미중 갈등, 남북 대립 문제 등을 한국의 힘만으로 풀기 어렵다는 것은 지난 문 정부가 보여 줬다.” -윤 정부의 미국 쏠림은 북한 위협 때문 아닌가. “문 정부의 대북 정책 한계는 북한 문제를 남북과 미국이 먼저 해결하면 다 끝난다고 본 것에 있었다. 일본과 중국 등 주변국을 신경 쓰지 않았다. 이 때문에 역으로 일본은 한국에 대한 강한 불신을 갖게 됐다. 일본은 남북문제에 관여할 수 없고 미국은 남북문제에 집중하게 되면서 일본은 배제됐다는 위기감을 갖게 됐다. 이 때문에 문 정부에서는 일본이 남북문제 해결에 방해가 되는 것으로 보였던 것이다.” -한국 정부가 어떻게 해야 하나. “독일의 통일 방식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독일은 동서 통일이 독일에 이익이 되는 것을 넘어 곧 분단된 유럽을 하나로 만드는 것이라고 프랑스와 폴란드 등 주변국에 몇 번이나 이해를 구했다. 남북문제도 이런 식으로 해결해야 한다. 남북이 평화적으로 공존하는 게 절대 불안한 일이 아니며 지역 안정에 공헌하는 일이라는 점을 몇 번이고 주변국에 설득해야 한다. 남북문제를 민족만의 문제로 여기면서 한일 관계에 소홀했던 내셔널리즘이 문제였다.”(강 교수가 말한 한국만의 내셔널리즘은 남북 분단과 북핵 문제 등을 민족 간 문제로만 접근해 해결하려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지정학적 위기에 따라 한일이 가까워지는 듯하나 역사 문제가 남아 있다. “한일 간 역사 문제 해결은 어렵다고 생각한다. 한국 내에서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하겠다는 컨센서스가 정리되지 않은 데다 고착화됐기 때문이다. 또 이와 관련해 일본에서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등이 맞물려 있다는 것도 문제다. 다만 국민 레벨의 교류는 꽤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주시해야 한다. 일본 내 젊은 세대를 보면 한국에 대한 동경이 있고 따라 하고 싶어 하는 움직임도 있고 한국을 가장 가고 싶은 나라로 꼽는다. 그런 점에서 앞으로 교류가 좀더 진전되는 게 필요하다.” ●日, 방위력에 세금 우선 투입 부적절 -일본의 ‘반격 능력’ 확보 등 군사력 강화에 대한 한국 내 우려가 크다. “일본으로서는 한미일 협력으로 중국과 북한에 대응하면서도 한편으로 불안감이 크니 방위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인데 여기에는 치명적인 결함이 있다. 방위력 강화가 세금 사용의 우선순위가 될 이유가 없다. 일본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 같은 일이 언제 발생할지 모른다. (북한과의 대립으로 언제 충돌이 벌어질지 모르는) 한국과 입장 자체가 다른데 지진 등에 대한 대비가 아닌 토마호크 등의 무기를 구입하는 데 세금을 쓴다는 게 맞지 않다.” -일본 정부가 방위력 강화의 근거로 삼는 중국 위협에 대한 평가는. “대만의 위기를 자꾸 거론하는데 대만 내에서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원하는 국민도 있다. 힘이 약해진 미국으로서는 중국을 상대하기 위해 대만이라는 ‘레버리지’(지렛대)를 사용하고 싶은 것이고 일본이 이를 따라가고 있을 뿐이다.” ●中 세계 패권 여부 美 차기 대선에 달려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국가로 올라서는 데 성공할까. “앞으로가 문제다. 아직 중국의 화웨이 등이 반도체 생산을 완벽하게 하지 못하고 있는 데다 미국 등이 경제안보를 내세우며 다른 나라와 협력하고 있고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2024년 미국의 차기 대통령 선거가 관건이 될 것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시 미국 우선주의, 인권 등에 대한 미국만의 가치관 추구 때문에 각국으로부터 원한을 사게 됐고 이 때문에 중남미 등이 미국과 거리를 두게 되지 않았나. 이런 점을 볼 때 앞으로 중국이 세계의 패권을 차지할지 아닐지는 차기 미국 대통령이 어떤 성향을 가진 사람이 될지에 달렸다.” ●日 지방선거 자민당 패배 가능성 커 -일본 정치의 변화 가능성은. “한국과 일본의 정치 상황은 전혀 다르다. 한국은 현재 국회의원 수도 야당이 많고 정권 교체가 일어나지 않았나. 하지만 일본은 자민당이 좋다, 싫다가 문제가 아니라 이노베이션(혁신)이 없다는 게 결정적 문제다. 이노베이션을 일으킬 정도로 야당이 실력을 갖고 있지 않다. 이렇다 보니 정치적 무관심이 심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도 일본 정치에 변화가 없다는 뜻인가. “다가오는 일본 지방선거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자민당이 패배할 가능성이 크다. 물가 상승에 대한 고통이 심각하며 이 때문에 여당에 대한 비판이 점점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지난 30년 동안 임금도 오르지 않고 물가도 오르지 않는 정체 상태가 계속돼 왔다. 이러한 일본의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기에는 불안감이 크고 쉽지 않다. 다만 조금씩 바뀔 수 있다. 그 시작이 이번 지방선거일 수 있다.” ■강상중 교수는 재일한국인 최초 도쿄대 정교수… 한일 양국서 인정받는 석학 재일한국인 2세로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사람으로는 최초로 도쿄대 정교수가 된, 한일 양국에서 인정받는 석학이다. 1950년 일본 구마모토에서 태어나 와세다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했고 독일 뉘른베르크대에서 정치사상사를 연구했다. 그는 1972년 한국을 처음 다녀온 뒤 ‘나가노 데쓰오’라는 일본 이름을 버리고 ‘강상중’이라는 한국 이름을 쓰고 있다. 세이가쿠인대 학장을 지낸 뒤 현재 도쿄대 명예교수와 고향인 구마모토현의 현립극장 이사장 겸 관장을 맡고 있다. 수많은 저서를 통해 전공인 정치뿐 아니라 삶에 대한 통찰력을 보여 줬고 조만간 아시아 인물사에 대한 새로운 책이 출간될 예정이다. 그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외조부인 기시 노부스케를 연구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 강 교수는 “자민당을 만든 기시를 아는 것은 곧 일본의 안보관과 민족성을 알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여제’도 무용지물… 흥행 걷어찬 흥국

    ‘여제’도 무용지물… 흥행 걷어찬 흥국

    이유조차 석연치 않은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의 감독 경질이 새해 배구판을 강타했다. 현대건설의 독주 체제를 깨뜨리며 1위 도약을 꿈꾸던 상황이어서 ‘잔칫상’을 제 손으로 엎었다는 비난도 만만치 않다. 흥국생명은 지난 2일 오후 권순찬 감독의 사퇴를 발표했다. 그날 오전 구단 측으로부터 퇴진을 요구받은 감독은 사의를 밝히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권 전 감독은 구단의 결정으로 지난해 4월 1일 지휘봉을 잡은 지 불과 9개월, V리그 정규리그 18경기 만에 물러앉은 ‘단명 사령탑’이 됐다. 흥국생명은 ‘돌아온 여제’ 김연경을 앞세워 흥행몰이를 했고, 팀의 3라운드 일정을 마친 2일 현재 승점 42(14승4패)로 현대건설(승점 45·16승2패)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관중 동원에선 1위(평균 4380명)다. “구단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구단주의 짧은 설명만으로는 경질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는 게 배구계의 시각이다. 권 전 감독은 김연경을 비롯해 김해란, 김나희, 김미연 등 베테랑을 중심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그러나 구단 측은 ‘젊은 선수’가 더 자주 출전하길 바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베테랑만으로 성적이 나지 않았다면 구단의 경질 이유가 명분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3위 그룹과 격차가 큰 2위이자 독주하던 현대건설을 저지할 수 있는 유일한 팀으로 평가받는다. 올 시즌 3라운드까지 치른 18경기에서 얻은 승점 42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6위 승점보다 11점이나 많은 것이다. 현대건설이 아니었다면 넉넉하게 1위를 꿰찰 수 있는 점수다. 프로 구단의 존재 가치는 우승에 있다. 경기력이 우승에 모자란 팀이라면 세대교체라는 ‘카드’를 만지작거리겠지만 우승권에 근접한 구단은 당장 우승을 가시화할 수 있는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늘리는 게 상식이다. 결국 권 전 감독의 ‘괘씸죄’가 이런 결정을 불렀다는 뒷말이 나온다. ‘흥국생명은 감독들의 무덤’이라는 비아냥이 다시 고개를 든다. 흥국생명이 사령탑을 밥 먹듯이 갈아 치운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성적 탓인 경우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전례가 더 많았다. 흥국생명의 ‘감독 잔혹사’는 두 번이나 시즌 도중 경질당한 고 황현주 전 감독에서 정점을 찍는다. 황 전 감독은 2005~06시즌 1위를 달리던 2006년 2월 시즌 막바지 경질됐다. 지휘봉을 넘겨받은 김철용 전 감독 역시 2006~07시즌을 준비하던 중 해임 통보를 받았다. 이후 황 전 감독이 사령탑에 복귀했지만 2008~09시즌 초반 1위를 달리던 중에 또 경질됐다. 두 번 모두 선수 기용을 둘러싼 구단과의 갈등 탓이었다. 고향인 경남 진주 선명여고의 ‘무보수’ 총감독으로 물러난 그는 48세에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등졌다. 프로 원년인 2005년부터 10명의 감독이 팀을 이끌었지만 시즌 중 지휘봉을 빼앗은 경우는 황 전 감독을 포함해 모두 7차례나 된다. 8개 시즌을 이끈 박미희 전 감독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단명했다. 정규리그 18경기 만에 경질된 권 전 감독 역시 이유가 황 전 감독의 경우처럼 ‘선수 기용’에 따른 것이어서 선수단에 대한 감독의 고유 권한까지 파고든 구단의 간섭이 15년이 지난 지금까지 여전하다는 게 배구계의 곱지 않은 시각이다.
  • 광주선 BTS 제이홉 가세… 새해 벽두 ‘고향사랑기부금’ 확보 경쟁

    지방자치단체들이 새해 벽두부터 고향사랑기부금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현재 주소지가 아닌 고향이나 다른 자치단체에 기부하면 세액공제 혜택과 답례품을 받는 제도로 연간 500만원까지 기부할 수 있다. 지자체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새해 첫 번째 전략은 유명 기부자 공개다. 광주 북구가 이 전략에서 가장 큰 효과를 봤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제이홉이 북구에 고향사랑기부제 동참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제이홉은 북구에서 태어나 초중고 학창 시절을 모두 이곳에서 보냈다. 미국 방송에 출연 중인 제이홉은 귀국하는 대로 기부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1일 탤런트 현석·박보근씨 등 5명이 제주공항을 통해 방문한 관광객 가운데 처음으로 고향사랑기부제에 참여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입도관광객 1호 기부에 의미를 둔 것은 관광객이 많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것이다. 탤런트 이정길씨도 경북도를 찾아 이철우 지사에게 500만원을 내놓아 경북도 1호 기부자로 등록됐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역시 고향인 충북 음성의 1호 기부자로 이름을 올렸다. 충북 진천군은 홍보자료를 통해 1호 기부자를 공개했다. 주인공은 류귀현 청주화물터미널 대표이사다. 류 이사는 군청을 방문해 500만원을 기부하고 답례품으로 받은 150만원 상당의 진천사랑상품권까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내놓았다. 군은 송기섭 군수를 시작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챌린지 홍보도 시작할 예정이다. 홍보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린 뒤 다음 주자를 지명하는 릴레이 방식이다. 단체장의 솔선수범 전략도 등장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이날 주소를 두고 있는 보령시를 제외한 도내 14개 시군에 30만원씩 총 420만원을 보냈다. 김 지사는 “개인이 보낸 기부금이 모여 지역 주민 복지에 크게 기여하고 나아가 충남 발전을 이끄는 힘이 될 것”이라며 동참을 당부했다. 정영철 충북 영동군수는 자매도시인 경기 오산시와 인천 남동구의 청사를 잇따라 방문해 100만원씩 기부했다. 영동군의회 김오봉 의원과 신현광 의원도 동행해 각각 50만원을 내놨다. 자매도시 주민들의 영동군 기부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정 군수는 이달 안에 서울 서대문구청과 중구청, 전남 신안군청도 방문해 100만원씩 기부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열악한 지방재정 확충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자매도시 주민들의 기부제 동참이 절실하다”며 “1명이 연간 500만원까지만 기부할 수 있어 정 군수가 나머지 자매도시인 서울 용산구청과 강남구청에는 내년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기부금은 취약계층과 청소년 지원 등 주민 복지사업에 사용된다. 기부는 ‘고향사랑e음’ 누리집을 통하거나 NH농협을 방문해 할 수 있다.
  • 광주선 BTS 제이홉 가세… 새해 벽두부터 ‘고향사랑기부금’ 확보 경쟁

    지방자치단체들이 새해 벽두부터 고향사랑기부금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현재 주소지가 아닌 고향이나 다른 자치단체에 기부하면 세액공제 혜택과 답례품을 받는 제도로 연간 500만원까지 기부할 수 있다. 지자체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새해 첫 번째 전략은 유명 기부자 공개다. 광주 북구가 이 전략에서 가장 큰 효과를 봤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제이홉이 북구에 고향사랑기부제 동참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제이홉은 북구에서 태어나 초중고 학창 시절을 모두 이곳에서 보냈다. 미국 방송에 출연 중인 제이홉은 귀국하는 대로 기부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1일 탤런트 현석·박보근씨 등 5명이 제주공항을 통해 방문한 관광객 가운데 처음으로 고향사랑기부제에 참여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입도관광객 1호 기부에 의미를 둔 것은 관광객이 많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것이다. 탤런트 이정길씨도 경북도를 찾아 이철우 지사에게 500만원을 내놓아 경북도 1호 기부자로 등록됐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역시 고향인 충북 음성의 1호 기부자로 이름을 올렸다. 충북 진천군은 홍보자료를 통해 1호 기부자를 공개했다. 주인공은 류귀현 청주화물터미널 대표이사다. 류 이사는 군청을 방문해 500만원을 기부하고 답례품으로 받은 150만원 상당의 진천사랑상품권까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내놓았다. 군은 송기섭 군수를 시작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챌린지 홍보도 시작할 예정이다. 홍보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린 뒤 다음 주자를 지명하는 릴레이 방식이다. 단체장의 솔선수범 전략도 등장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이날 주소를 두고 있는 보령시를 제외한 도내 14개 시군에 30만원씩 총 420만원을 보냈다. 김 지사는 “개인이 보낸 기부금이 모여 지역 주민 복지에 크게 기여하고 나아가 충남 발전을 이끄는 힘이 될 것”이라며 동참을 당부했다. 정영철 충북 영동군수는 자매도시인 경기 오산시와 인천 남동구의 청사를 잇따라 방문해 100만원씩 기부했다. 영동군의회 김오봉 의원과 신현광 의원도 동행해 각각 50만원을 내놨다. 자매도시 주민들의 영동군 기부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정 군수는 이달 안에 서울 서대문구청과 중구청, 전남 신안군청도 방문해 100만원씩 기부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열악한 지방재정 확충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자매도시 주민들의 기부제 동참이 절실하다”며 “1명이 연간 500만원까지만 기부할 수 있어 정 군수가 나머지 자매도시인 서울 용산구청과 강남구청에는 내년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기부금은 취약계층과 청소년 지원 등 주민 복지사업에 사용된다. 기부는 ‘고향사랑e음’ 누리집을 통하거나 NH농협을 방문해 할 수 있다.
  • 완도군, 귀어 귀촌인 파격 지원 정책 제시

    완도군, 귀어 귀촌인 파격 지원 정책 제시

    완도군이 귀어 귀촌인에게 대규모 융자금을 지원하는 파격적인 지원 정책을 제시하며 대상자 모집에 나섰다. 완도군은 오는 25일까지 ‘2023년 귀어 창업 및 주택 구입지원사업’ 대상자 모집에 나서 귀어 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 등이 어촌에 정착하면 창업 자금 최대 3억 원과 주택 구입 자금 7,500만 원을 융자로 지원하기로 했다. 사업 신청 대상은 농어촌에 거주하지만 어업에 종사하지 않는 재촌 비어업인과 농어촌 이외의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이 어업인이 되기 위해 어촌으로 이주하는 귀어업인으로, 만 65세 이하(1957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이다. 구체적인 지원 분야를 보면 창업 자금은 어업과 양식업, 소금 생산업, 수산물 가공 유통업 등 수산 분야와 어촌 관광과 해양수산 레저 등 어촌 비즈니스 분야, 주택 구입은 주택 매입과 신축, 리모델링 등으로 한정된다. 사업 신청은 완도군청 홈페이지에 공고된 신청서를 받아 작성하고 증빙 서류를 갖춰 거주지 읍면사무소 농수산팀에 하면 된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귀어 귀촌인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어업 등의 경영 비용과 주택 구입 등에 필요한 정책 자금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완도를 찾는 귀어 귀촌인들의 안정적 생활을 위해 다양한 맞춤형 정책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사업에 관한 기타 자세한 사항은 완도군 귀촌지원센터(061-555-6060)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완도군의 귀어 가구는 전체 어가 중 25.2%를 차지했으며 완도가 고향인 귀어인들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 경북 고령군, ‘고향사랑 기부제’ 1호 기부자 서석홍 회장

    경북 고령군, ‘고향사랑 기부제’ 1호 기부자 서석홍 회장

    경북 고령군은 서석홍(77) 동선합섬 회장이 고향사랑기부금 500만원을 보내왔다고 2일 밝혔다. 이로써 서 회장은 올해부터 시행하는 고향사랑기부제와 관련해 고령군 제1호 기부자로 기록됐다. 그는 고령군 쌍림면 출신으로 현재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과 고령군 명예군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서 회장은 “지방재정 확충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고향사랑기부제 취지에 적극 공감한다”며 “고향인 고령군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부했으며 앞으로도 고향 발전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모교인 백산초교·고령중·영남대에 매년 수천만원 이상의 장학금을 보내고, 재경 영남대 총동창회 회장·고령군 향우회 회장을 맡아 지역 발전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고향 주민들도 그의 뜨거운 고향 사랑에 대한 보답으로 공적비를 세우기도 했다. 올해부터 시행하는 고향사랑기부금 제도는 ‘고향사랑e음’ 사이트에서 기부할 수 있으며 기부 금액의 30%를 포인트로 받아 답례품을 선택할 수 있다. 오프라인 기부는 전국 농협은행에서 할 수 있으며 기부금은 사회적 취약 계층 및 청소년 지원,문화·예술·보건 등 주민 복리 증진에 사용된다.
  • 코로나가 맺어 준 부부, 첫 만남서 10일간 강제 동거 “이것이 운명” [월드피플+]

    코로나가 맺어 준 부부, 첫 만남서 10일간 강제 동거 “이것이 운명” [월드피플+]

    중국의 한 20대 커플이 첫 만남 당일 코로나19 격리로 10일간 동거하게 되면서 단 4개월 만에 전격 혼인 신고를 하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사연의 주인공인 20대 남성 장 모 씨는 지난 8월 가족들의 주선으로 지금의 아내인 현 모 씨를 만나기 위해 자신의 직장이 있는 선전시에서 하이난성의 아내 집을 찾았다가 덜컥 격리 통보를 받았다. 8월 첫 만남 당일 하이난성 싼야시에 소재한 현 씨의 집에서 두 사람은 간단한 점심 식사를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만남 장소였던 현 씨의 집이 포함된 구역 일대가 코로나19로 전면 봉쇄되면서 두 사람은 10일간의 강제 격리 생활을 감수했던 셈이다. 하지만 당시의 강제 격리가 이 두 사람에게는 첫 만남 직후 단 4개월 만에 결혼에 골인하게 만드는 결정적인 축복이 됐다. 격리 기간 두 사람은 서로를 알아갈 충분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대화 중 두 사람이 사실은 같은 학교 동창생이었으며 2년 전에는 한 레스토랑에서 우연히 만난 적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 이후 당시 격리 생활을 담은 영상은 장 씨가 운영하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영상 속 장 씨는 현재 자신의 아내가 된 상대방을 위해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는 등 자상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었다. 더욱이 뒤늦게 추가로 공개된 이 두 사람의 결혼 뒷이야기에 따르면, 10일간의 강제 격리 생활을 마쳤던 두 사람은 각자의 일상생활로 돌아간 뒤 서로에 대한 깊은 상실감을 느끼며 빠른 속도로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장 씨는 현 씨와 헤어진 직후 고향인 선전으로 돌아왔을 당시를 상기하며 “격리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며 압도적인 상실감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이후 지난 10월쯤, 현 씨가 돌연 장 씨의 직장이 있는 선전으로 이주하면서 두 사람의 동거 생활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특히 이들은 혼인을 앞두고 시작한 동거 생활의 진면모를 영상으로 촬영, SNS에 공유했는데 영상 속에 등장한 장 씨는 “기름이 튀지 않도록 냄비 가까이 오지 말고 구경만 하라”면서 아내를 살뜰히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부부는 지난 26일 선전시 혼인 등록사무소를 찾아 부부로의 인연을 공식화했다. 이들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부부가 만나는 것은 하늘이 정한 운명이라는 말이 딱 맞는 사례”라면서 “달콤한 부부의 사랑 이야기 덕분에 고단했던 2022년 마지막 하루를 잘 마무리했다. 코로나19가 대유행하는 동안 연애나 결혼이 이전보다 더 어려워져서 안타까웠는데 장 씨 부부를 보면서 큰 위로를 받았다”, “역시 평생의 인연은 하늘이 정해준다는 말이 다 맞는 것 같다”는 등의 흥미로운 반응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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