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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엄사, 제2기 홍보기획위원회 39명 임명장 수여…정광열(제너시스 BBQ 사장) 부위원장 등

    화엄사, 제2기 홍보기획위원회 39명 임명장 수여…정광열(제너시스 BBQ 사장) 부위원장 등

    화엄사가 제2기 홍보기획위원회 위원장(성기홍)을 비롯 당연직 스님 포함 등 39명 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고문 전병호(헤럴드경제 부회장), 위원장 성기홍(제너시스 BBQ 홍보전략고문), 부위원장 정광열(제너시스 BBQ 사장)·최갑열(BBS 광주 불교방송 사장)·김철수(화엄사 신도회장, 구례군 군의원) 등이다. 당연직으로 우범스님(총무국장), 우견스님(교무 및 문화국장), 덕명스님(포교국장), 우승스님(기획국장), 범정스님(홍보국장) 등이 위촉됐다. 우석주지스님은 28일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어 “지난 덕문스님께서 만들어 놓으신 홍보기획위원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음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1기 위원님들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했다”고 고마움을 보였다. 이어 “제2기 홍보기획위원회 여러분께 임명장을 수여하게 된 것은 화엄사의 새로운 문화 가치를 창조하는 첫걸음이자, 우리 대화엄사가 국민 여러분과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가는 소중한 기회로 만들겠다는 각오다”고 의미를 전했다. 우석스님은 “대화엄사는 1500년의 깊은 역사와 전통을 지닌 장소다”며 “홍보기획위원회 위원들의 헌신과 지혜가 대화엄사를 더욱 빛내고, 지역 주민들과 함께 역사를 만들어 갈것이다”고 강조했다.
  • [이사람]김종분 동신대 최고위과정 제2기 원우회장

    [이사람]김종분 동신대 최고위과정 제2기 원우회장

    “진실을 말하면 세상이 바뀔 줄 알았어요. 하지만 세상은 그리 만만하지 않았습니다.” 차분하면서도 단단한 어조였다. 여린 체구지만 결코 작지 않은 목소리. 광주의 진실을 알리고자 유인물을 돌리던 대학생 시절부터, 이름조차 없던 농촌 여성들의 권리를 외치던 농민운동가로, 그리고 전라남도청에서 여성가족정책관이 되어 성평등 정책을 설계했던 실무형 리더로. 김종분(66세)이라는 이름은 단 한 번도 쉬어본 적이 없다. 최근 그는 동신대학교 여성최고위과정 제2기 원우회장에 선출되며, 또 한 번 새로운 역할의 문을 열었다. “이제는 제 이야기가 아니라, 함께 살아온 이들의 이야기를 기억하고 기록해야 할 시간입니다.” 그의 목소리는 더욱 낮고 단단해졌다. ▒ 1980년의 봄, 진실은 왜 그렇게 고통스러웠는가1980년 5월, 서울 동덕여대 국어국문학과에 재학 중이던 김종분 씨는 전두환 퇴진과 계엄령 해제를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다. 그녀는 곧바로 연행되었고, 한달여만에 풀려나지만 ‘광주의 진실’을 들은 후 10월에 유인물을 뿌리고 다시 한번 감옥에 갇히게 된다. “군인들이 국민을 향해 총을 쏘았다는 얘기를 들은 날, 몸이 떨렸어요. 서울의 봄 시위 때는 때리기만 했지 총을 쏘지는 않았거든요. 그 진실을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후배들과 유인물을 만들어 학교에 뿌린 행위는 곧바로 군사재판으로 이어졌고 고문과 구속이라는 참혹한 대가를 치러야 했다. 하지만 그는 결코 침묵하지 않았다. 진실을 말한다는 것이 어떤 대가를 수반하는지, 그 누구보다 정확히 체득한 순간이었다. 출소 후 그는 결혼을 하고 남편의 고향 해남으로 내려갔다. 그곳에서 그는 ‘존재하지 않는 존재’처럼 취급받던 농촌 여성들의 삶을 마주하게 된다. ▒ 밥상머리에서 피어난 여성농민의 주체성해남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농민회 활동을 하던 그는 또 다른 사회적 구조의 부조리를 마주했다. 같은 논에서 같은 양의 일을 해도 ‘농민’이라는 이름은 남성에게만 주어졌다. 여성은 통장에도 이름이 없었고, 농업보조금은 ‘가장의 계좌’로만 흘러갔다. “여성은 그저 그림자처럼 여겨졌습니다. 항의할 자격조차 박탈당한 존재였죠.” 이후 수세폐지싸움, 토지보상싸움, 고추제값받기싸움을 하면서 여성농민들의 힘을 느꼈고 1990년 ‘해남여성농민회’를 조직하고, 여성농민운동의 선도적인 리더로 부상했다. 그는 늘 말한다. “모든 싸움은 밥상머리에서 시작됩니다.” 생활 속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그의 활동은 점차 전국 단위 조직으로 성장했고, 농촌 여성의 권리는 제도적 장치로 이어지기 시작했다. 여성농민회 재정자립을 위해 마을부녀회와 함께 된장과 간장을 만들어 팔고 유자차를 담아 배달한 이야기를 하면서 그는 크게 웃었다. “그때는 그런 일을 하는 게 하나도 힘들지 않았어요. 오히려 재미있었죠.” 여성농민회 회원들의 그런 열정 덕분이었을까. 1995년 6월, 1가구 2인 조합원제가 실시되자 신이 나서 여성농민 조합원 가입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름도 없던 존재가 권리를 말하기까지는 긴 시간이 걸립니다. 그러나 누군가는 시작해야 길이 생기죠.” ▒ 운동가에서 정책가로, 구조를 바꾸는 사람1998년 그는 새정치국민회의 비례도의원에 당선되며 지방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열린우리당 해남군의원(열린우리당)을 거쳐 전라남도청 여성가족정책관으로 임용되면서, 비로소 그는 ‘운동’이 아닌 ‘정책’이라는 이름으로 제도와 맞서 싸우기 시작했다. “제가 겪은 차별이 사적인 경험으로 끝나선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행정은 감정이 아니라 구조를 바꾸는 일입니다.” 그의 손을 거쳐 성폭력 피해자 원스톱 지원 체계, 여성발전기금 존치연장, 경력단절 여성의 사회 복귀 프로그램, 전남여성정책포럼 거버넌스 제도화 등 다수의 실질적 정책이 탄생했다. 중요한 것은, 그것이 ‘중앙에서 내려온 틀’을 단순히 복제한 것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그는 전남의 현실에 맞게 제도를 설계하고, 필요한 예산과 인력을 직접 끌어왔다. “회의 때마다 묻곤 했어요. ‘왜 안 되는 거지요? 그러면 뭘 어떻게 해야 하는 건가요?’ 규정이 문제면 바꾸고, 예산이 부족하면 확보해야 했어요. 필요한 건 행정도 사람이 하는 일이라 명확한 문제의식과 의지가 있다면 안 될 게 없는 분야죠.” 그는 자신을 ‘행정가’보다는 ‘행동가’에 가깝다고 말한다. “운동이든 행정이든, 결국 사람이 하는 거고 사람을 바꾸는 일입니다. 그 본질은 다르지 않아요.” ▒ 다음 세대를 위한 연대와 기록의 시간 그가 새롭게 맡은 역할은 동신대학교 여성최고위과정 제2기 원우회장. 과거의 운동가이자 정치인, 그리고 행정가였던 그는, 이제 지식과 경험을 나누는 ‘연결자’로서의 정체성을 세우고 있다. “배움엔 끝이 없고, 연대에는 경계가 없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궤적을 나누고, 다음 세대와 이어주는 다리가 되고 싶어요.” 그는 현재 ‘연구 중심 지식공동체’ 구성을 준비 중이다. 5·18 민주화운동 구술 기록, 농촌 여성운동의 역사 정리, 지역 인재를 키우는 프로그램 구상이 한창이다. “최고위과정엔 기업인도 있고 지역 일꾼도 있습니다. 각자의 이야기를 나누는 것, 그 속에서 시대적 과제를 함께 찾는 것. 그것이 우리가 함께할 이유라고 할 수 있지요.” 지금도 그는 광주5·18청소년 오케스트라 단장을 맡아 지원하고, 젠더스토리를 쓰며 시민단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속도를· 조금 늦추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마지막에는 이렇게 덧붙인다. “그런데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들이 너무 많아요. 누군가는 여전히 말하고, 기록해야 하니까요.” [Her Legacy] 김종분 전 정책관의 삶은 단순한 ‘과거’가 아니다. 그것은 지금 이 순간에도 이어지는 실천이며, 다음 세대를 향해 건네는 조용한 외침이다. ‘존재하지 않던 존재’의 권리를 세상에 증명해온 그는, 이제 그 모든 경험을 세상과 나누며 또 하나의 길을 개척하고 있다.
  • 두나무, 오경석 대표 체제로… “AI 역량 키워 지능형 플랫폼 진화”

    두나무, 오경석 대표 체제로… “AI 역량 키워 지능형 플랫폼 진화”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오경석 신임 대표가 “업비트가 지능형 가상 자산 플랫폼으로 진화할 수 있도록 기술적 토대를 착실히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두나무는 27일 열린 두나무 임시주주총회에서 오 신임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가상자산 시장의 제도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역사적 전환기에 두나무의 대표직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오 대표는 인공지능(AI) 기술 등 급격한 기술 변화에 맞춰 플랫폼 역량 강화에 힘을 싣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몇 년간 AI 기술, 그중에서도 생성형 AI의 급격한 발전이 가상자산 시장의 패러다임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며 “이는 고객 응대 자동화, 이상 거래 탐지, 개인화된 자산관리 서비스 등 디지털 자산 플랫폼의 핵심 기능에 근본적 혁신을 요구한다”고 짚었다. 이어 “두나무는 이러한 기술 변화를 위협이 아닌 기회로 받아들이고, AI 기반 기술과 데이터 역량을 강화해 플랫폼의 경쟁력을 한층 더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글로벌 무대에 대한 도전 의지도 드러냈다. 오 대표는 “업비트는 단순히 국내 거래소 1위에 머무르지 않고 기술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정면 승부하는 대한민국 대표 디지털 자산 플랫폼”이라며 “지난해 거래대금 기준 미국 최대 거래소보다 앞선 성과를 달성했다”라고 평가했다. “한국 가상자산 플랫폼이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력과 신뢰로 경쟁하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이며, 업비트를 더욱 키워야 하는 이유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성과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투명한 운영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가치 실천을 바탕으로 건전한 시장 환경 조성과 사회적 책임 이행에도 앞장서며, 두나무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혁신 기업으로 성장시켜 글로벌 무대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 대표는 다음 달 1일부터 두나무 대표직을 맡을 예정이다. 이석우 대표는 퇴임 이후 두나무 경영 고문을 맡아 활동을 이어간다.
  • 이스라엘에 두들겨 맞더니 ‘간첩’ 쥐잡듯…궁지 몰린 이란 ‘공포정치’ 시동

    이스라엘에 두들겨 맞더니 ‘간첩’ 쥐잡듯…궁지 몰린 이란 ‘공포정치’ 시동

    이스라엘과의 12일 전쟁에서 참패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정권은 이제 ‘간첩 척결’에 혈안이 돼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연이은 공세로 휘청이며 절체절명 위기에 몰린 현 정권이 대대적인 내부 숙청으로 체제 생존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분석이다. 25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GC 산하 매체 파르스 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란 당국은 12일간의 전쟁 기간 중 이스라엘과 연관된 혐의로 700명 이상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이스라엘 요원’ 체포는 케르만샤, 이스파한, 후제스탄, 파르스, 로레스탄 등 이란 전역에서 이뤄졌다. 수도 테헤란에서 붙잡힌 이스라엘 간첩의 구체적인 숫자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란 당국은 “주로 간첩 활동과 파괴 공작에 가담한 용병들을 시민들의 신고와 정보기관 작정을 통해 추적해 체포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과정에서 대량의 폭발물과 원격 조종 장치, 간첩 장비를 압수했으며, 전국 각지에서 이스라엘 비밀 정보기관과 연결된 자폭 드론 제작 작업장 여러 곳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사법부 수장인 골람호세인 모세니 에제이는 이들에 대해 재판을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공언했다. 같은 날 이란 사법부가 운영하는 미잔 통신은 2020년 암살된 핵 과학자 모센 파크리자데 사건과 관련해 3명을 처형했다고 발표했다. 파크리자데는 이란 혁명수비대 고위 장교이자 핵 개발 프로그램의 핵심 인물이다. 2020년 11월 테헤란 동쪽에서 총격을 받아 숨졌다. 서방 정보기관들은 그를 이란 핵무기 프로그램의 설계자로 불렀다. 처형된 이들은 에드리스 알리, 아자드 쇼자에이, 라술 아마드 모하마드로, 모두 이란 서북부 우르미아 중앙교도소에서 사형이 집행됐다. 미잔 통신은 이들이 ‘지상에서의 타락’과 ‘신에 대한 적대’라는 죄목으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보통 외국 정부와 내통했을 때 적용되는 죄목이다. 그러나 인권 단체들은 이번 처형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반정부 매체 이란 인터내셔널은 처형된 3명 모두 쿠르드족으로 국경에서 운반업자로 일했을 뿐이라고 보도했다. 이들의 가족들은 고문을 견디지 못해 내놓은 자백을 바탕으로 당국이 유죄 판결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 공격으로 위기에 몰린 이란 정권이 내부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강압 정책을 구사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인권 활동가 마무드 아미리 모가담은 “이스라엘과의 휴전 이후 군사적 패배를 은폐하고 시민 봉기를 저지하기 위해선 더 심한 탄압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동교동계 좌장’ 95세 권노갑, 125야드 샷 이글

    ‘동교동계 좌장’ 95세 권노갑, 125야드 샷 이글

    지난 24일 경기 군포시 안양컨트리클럽(CC) 15번 홀(파4). 권노갑(95) 김대중재단 이사장이 약 125야드(114m)를 남기고 7번 유틸리티로 친 두 번째 샷이 그대로 홀에 빨려 들어갔다. 1990년대 초반에 골프를 시작한 권 이사장이 ‘샷 이글’을 기록한 건 이날이 처음이다. 샷 이글이 나오자 함께한 지인들과 캐디들이 만세를 부르며 기뻐했다고 한다. 권 이사장은 이날 이글만 한 게 아니라 버디 5개, 보기 5개를 묶어 최종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권 이사장은 언론에 “공이 워낙 잘 맞아 홀인원을 할 뻔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권 이사장은 젊었을 때부터 권투, 농구 등을 즐긴 ‘운동 마니아’다. 오래 다져진 체력 덕분에 지금도 종종 지인들과 필드에 나간다고 한다. 권 이사장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로 정치에 입문해 1960년대부터 비서관, 특별보좌역, 비서실장으로 김 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동교동계 좌장’으로 불렸다. 1988년 제13대 국회의원에 당선돼 15대까지 3선 의원을 지냈고 민주화추진협의회 이사장,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등을 역임했다.
  • 모디 조연 될 바엔?… 시진핑, 16년간 개근했던 브릭스 안 간다

    모디 조연 될 바엔?… 시진핑, 16년간 개근했던 브릭스 안 간다

    ‘일정 중복’ 탓 리창 총리 대리 참석 “앙숙 印 총리 국빈 초청 불만” 추측의장국 브라질은 “中 없으면 안 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달 6~7일 브라질에서 열리는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사상 처음으로 불참할 전망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5일 “시 주석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1년도 안 되는 기간 동안 두 번이나 정상회담을 가졌다는 이유로 브릭스에 불참한다”고 전했다. 두 정상이 자주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2009년 브릭스가 처음 출범한 이후 한 번도 빠지지 않았던 시 주석의 불참 이유는 브라질의 국빈 초청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SCMP는 룰라 대통령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국빈 만찬에 초대한 것이 시 주석 불참의 진짜 이유라는 소문이 돌았다고 지적했다. 시 주석은 국제 행사에서 ‘조연’으로 비치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데다 중국과 인도는 영토 분쟁 등을 벌이는 앙숙이기도 하다. 브라질 매체 글로보는 룰라 대통령이 이번 브릭스에 모디 총리와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을 국빈으로 초청했다고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회의에 참석한다. 중국 측은 ‘일정 중복’을 이유로 시 주석 대신 리창 총리가 브릭스에 참석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시 주석은 지난해 11월 브라질을 국빈 방문했으며 지난달 13일 베이징에서 룰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그사이 지난 5월 러시아에서 열린 열병식에서도 두 정상은 만남을 가졌다. 그동안 브라질은 “중국이 없는 브릭스는 브릭스가 아니다”라며 시 주석의 방문에 공을 들였다. 브릭스는 2009년 미국을 견제하기 위한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의 주도로 처음 만들어졌으며 중국 주석은 지난 16년 동안 한 번도 불참한 적이 없다. 2010년 브릭스에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추가된 이후 그간 중국은 세를 불리기 위해 노력했다. 중국의 적극적인 추진으로 아랍에미리트, 이집트, 인도네시아 등이 합류하면서 브릭스의 규모가 2배나 늘어 현재 회원국은 11개국이다. 룰라 대통령의 국제 문제 특별 고문인 셀소 아모림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하며 미국이 파리협정과 세계보건기구에서 탈퇴하는 등 국제 규칙을 어긴 상황에서 시 주석의 참석은 특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 험한 것이 나왔다…런던 ‘지옥의 카레’ 챌린지 정체

    험한 것이 나왔다…런던 ‘지옥의 카레’ 챌린지 정체

    영국 런던 브릭레인(Brick Lane)에 있는 인도 레스토랑 ‘벵갈 빌리지’(Bengal Village)에서 선보인 ‘72종 고추 카레 챌린지’가 전 세계 네티즌들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단 한 입만으로도 도전자를 쓰러뜨릴 만큼 극강의 매운맛을 자랑한다는 후기가 이어지면서,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도전 영상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데요. 이 카레에는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로 꼽히는 캐롤라이나 리퍼(Carolina Reaper), 스카치 보넷(Scotch Bonnet), 나가(Naga), 쥐똥고추(Bird’s Eye) 등이 총집합해 있다고 합니다. 벵갈 빌리지는 이 챌린지에 성공하면 테이블 전체 식사를 무료로 제공하는 파격적인 이벤트를 내걸고 있습니다. 단, 15분 안에 ‘완식’해야 하며, “이후 발생하는 모든 후유증에 책임지지 않는다”는 섬뜩한 경고문에 동의해야 합니다. 셰프들이 조리할 때 반드시 장갑을 착용해야 할 정도로 지옥 같은 불맛을 자랑한다는 이 카레, 과연 얼마나 매운 걸까요? 도전자들은 “혀와 목구멍이 불타는 듯한 통증”, “정신이 멍해지는 혼미함”, “응급실에 가는 길” 등으로 이 카레의 맛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성공한 사람은 극히 드물고, 도전자 대부분이 한 입 만에 포기한다고 합니다. SNS에서 가장 화제가 된 도전 영상에서는 ‘다니엘’이라는 남성이 자신만만하게 한 숟가락을 먹은 뒤, 식당 밖으로 뛰쳐나가 상의까지 벗고 인도에 주저앉는 모습이 담겼는데요. 식당 사장이 망고 라시를 들고 달려와 “조금만 참으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달래보지만, 그는 땀을 뻘뻘 흘리며 고통에 몸부림칩니다. 결국 한참이 지나서야 겨우 진정된 그는 이 레스토랑의 카레 챌린지를 쉽게 보지 말라는 교훈을 남겼죠. 이 영상은 엑스(X)와 레딧(Reddit) 등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고, 이 남성이 “카레를 먹고 노숙자가 될 뻔했다”는 농담까지 쏟아졌습니다.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이슈&트렌드 | 케찹(@ccatch_upp)님의 공유 게시물
  • “시세 80% 이하로 임대합니다”···GH, 재건축 장기전세주택 입주자 모집

    “시세 80% 이하로 임대합니다”···GH, 재건축 장기전세주택 입주자 모집

    안산 ‘반월역 두산위브 더센트럴’ 33가구 모집, 최장 20년 거주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안산 반월역 두산위브 더센트럴 장기전세주택 33가구 입주자를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공급 주택은 전용면적 59㎡로 임대보증금은 155,400,000원이며, 예비 입주자 포함 총 165명을 모집한다. ‘재건축 장기전세주택’은 정비사업을 통해 조성된 단지 일부를 GH가 사서 주변 전세 시세의 80% 이하의 저렴한 임대보증금으로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이다. 임대 기간은 기본 2년으로 최장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신청 대상은 입주자 모집 공고일(2025.06.20.) 현재 성년자인 무주택가구 구성원으로서 입주자모집 공고문에서 정한 소득, 자산 등 제반 기준에 맞아야 한다. 청약 신청은 이달 30일부터 7월 4일까지 GH 청약센터를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한다. 다자녀가구 등 우선 공급은 6월 30일, 일반공급 중 월평균 소득 70% 이하인 대상자는 7월 1~3일, 100% 이하인 경우는 7월 4일에 각각 접수한다. 고령자·장애인 등 온라인 이용이 어려운 신청자는 예약(6.25~26일)하면 현장 신청도 받는다.
  • [열린세상] 북한 바로 알고 제대로 대하기

    [열린세상] 북한 바로 알고 제대로 대하기

    1993년 이후 진보와 보수 정부가 번갈아 집권하면서 우리 외교정책은 일관성이 결여된 모습을 보여 왔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전 정권의 정책을 뒤집다 보니 외교의 무게추가 좌우로 오가는 진자운동을 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 외교·안보의 최대 위협이자 난제인 북한에 대한 정책이 지난 30년 사실상 실패를 거듭한 결과 현재 남북한 관계는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 특히 북한의 실체에 대한 우리 내부 시각이 워낙 편차가 커서 이로 인한 정책의 진폭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적 결함을 안고 있다. 이제 북한을 우리 사회의 일각이 주관적으로 바라보는 방식대로 인식하고 그에 맞춰 대북정책을 세우는 것이 합당한지를 자문해 보아야 한다. 북한의 실체에 대해 우리는 객관적 관점에서 냉정하게 평가하고 이에 걸맞은 정책을 세워야 한다. 외교·안보 정책을 수립함에 있어 어느 상대를 너무 믿고 그 상대의 선의에 의지해 정책을 수립하는 것은 순진한 일이다. 이러한 과신은 상황이 변경될 경우 우리를 위험에 빠지게 하고 큰 비용을 치르게 만든다. 다만 이는 안보가 흔들릴 만큼 치명적이지는 않다. 반면 상대를 너무 얕보고 상대에 대해 지나친 자신감을 가질 때 우리는 상대의 노림수 일격에 무너질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살게 된다. 북한이 고난의 행군을 시작한 1994년 이래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북한의 조기 붕괴론이 끊임없이 회자됐다. 북한이 거의 빈사 상태이기에 외부 압박이나 충격을 더 가하면 금방 망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해 왔다. 이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 선전 공세 등 다양한 정책 수단이 동원됐다. 통일이 곧 이루어진다는 전망하에 통일대박론이 퍼지고 통일 항아리 운동도 전개됐다. 지난 정부 핵심 관계자가 자신의 정부 임기 내에 북한이 붕괴할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그 정부가 먼저 붕괴됐다. 또한 북한 지도자가 김일성 가족 3대에 걸쳐 바뀌는 교체 과정에 내부 분열이 일어나거나 경제 사정 악화로 북한이 붕괴할 것이라는 예측도 파다했다. 그러나 북한의 정권교체는 비교적 순조로웠고 후계자의 권력은 더 공고해졌다. 요즘 북한의 동향을 보면 망하기는커녕 오히려 그 반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느낌이다. 북한의 군사력과 외교적 입지가 점점 강해져 북한이야말로 주변 강대국들의 러브콜을 받는 상대가 됐다. 우리의 국력과 재래식 전력이 압도적이어서 북한이 핵무기를 가지고 있어도 우리 안보에는 문제가 없다는 과신을 우리는 여전히 갖고 있다. 하지만 북한이 최근 대형 무인기, 극초음속 미사일, 대형 전투함, 기갑 장비 개발에서 괄목할 업적을 선보이면서 이제는 재래식 무기로도 우리에 필적할 수준임을 입증하고 있다. 최근 5000t 구축함인 강건함 진수 시 배가 전복된 후 2주 만에 중장비 없이 맨손으로 복원시킨 사실은 북한의 정신전력이 얼마나 강한지를 입증해 주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가 여전히 북한의 선의를 믿거나 북한을 과소평가하면서 대북정책을 수립한다면 우리를 스스로 위태롭게 만들 것이다. 세계사에서 상대를 과소평가하다가 거꾸로 당한 사례들이 무수히 많다. 중국 역사에서도 한족이 세운 송나라는 미개한 북방의 요나라에 대해 우월감을 갖고 있었다. 자신만만했던 송은 정작 전쟁이 나자 연패를 거듭해 결국 요나라의 신하가 되는 굴욕을 당했다. 화려한 문화를 가졌지만 문약했던 송은 투박했지만 강건한 요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조선도 이런 근거 없는 우월감으로 인해 청나라에 의한 호란을 두 번이나 겪었다. 이제 이런 실수를 답습해서는 안 될 때이다. 또한 적국에 대해 선의를 베풀다 자신이 당한 송양지인의 우도 다시 범해선 안 된다. 한반도에 2개의 적대 국가가 공존한다고 본 북한의 인식이 더 현실적이다. 이백순 법무법인 율촌 고문·전 호주대사
  • [길섶에서] 무명의 ‘일본인’ 선교사

    [길섶에서] 무명의 ‘일본인’ 선교사

    우리나라의 기독교 선교 역사는 아펜젤러와 언더우드 선교사가 제물포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은 1885년부터 시작된다. 올해 140주년이다. ‘푸른 눈’ 선교사 이야기는 꽤 알려졌다. 그러나 한국보다 기독교 전파가 덜한 일본에서도 한국에 선교사가 왔었다는 사실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오늘 개봉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무명’(無名)은 일제강점기 한국에 온 무명의 일본인 선교사 두 명의 숨겨진 이야기다. 1896년 조선의 국모가 일본인에게 살해됐다는 소식을 듣고 죄책감을 느낀 일본인 최초 선교사 노리마쓰 마사야스는 ‘사죄하는 마음으로 조선에 복음을 전하겠다’며 한국행을 결심한다. 1928년 그의 정신을 잇는 또 다른 일본인 오다 나라지가 한국에 온다. ‘전영복’으로 불렸던 그는 신사참배 반대 설교를 해 일본군의 고문도 받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한일 정상회담에서 일본과 한국을 “가깝고도 먼 나라”, “앞마당을 같이 쓰는 이웃처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했다. 선교 등 여러 면에서 한일 관계는 재조명될 것이 많다. 김미경 논설위원
  • 韓 인기 라면 ‘암·생식기능 장애’ 경고문에 충격받은 외국인…SNS 발칵

    韓 인기 라면 ‘암·생식기능 장애’ 경고문에 충격받은 외국인…SNS 발칵

    한국산 일부 라면 포장지에서 발견된 “암과 생식기능 장애” 경고문이 해외 소셜미디어(SNS)에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뉴스18 등에 따르면, 해외 한 인스타그램 사용자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우리나라 라면 포장지 뒷면에서 발견한 경고문을 SNS에 영상으로 올려 화제가 됐다. 해당 경고문에는 “경고: 암과 생식기능 장애”라고 적혀 있었다. 영상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평소 즐겨 먹던 라면에 이런 경고가 붙어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며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포장재 자체가 독성을 가진 경우가 많다”며 “열로 인쇄된 포장지가 안전 노출량을 넘는 수준의 화학물질을 방출해 피부로 스며들게 하므로 그런 경고문을 붙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사람은 “매운 음식을 매일 너무 많이 먹으면 암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며 “3~4개월에 한 번 정도 충분하다”는 댓글을 달았다. 반면 “우리가 먹는 거의 모든 음식이 너무 많이 먹으면 해로울 수 있지만, 가끔 먹는 것은 문제 없을 것”이라며 “일 년에 6번 정도 먹는데, 더 먹고 싶어도 너무 매워서 못 먹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 [사설] 실용주의 선보인 李정부 첫 내각, 성과로 실력 입증을

    [사설] 실용주의 선보인 李정부 첫 내각, 성과로 실력 입증을

    이재명 정부의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 인선이 어제 발표됐다. 대통령 취임 19일 만에 나온 첫 내각 후보자 명단은 현역 의원 대거 기용과 전문성 있는 기업인 발탁으로 특징을 요약할 수 있다. 인수위 기간 없이 정부가 출범한 데다 긴박한 국내외 경제·안보 상황을 감안해 실력이 검증된 인사들로 국정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국방위원장 등을 지낸 더불어민주당의 5선 중진 안규백 의원을 지명한 것이 대표적이다.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된다면 1961년 5·16 군사쿠데타 이후 첫 민간인 출신 국방부 장관이 된다.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 노무현 정부 시절 통일부 장관을 지낸 중진 정동영 의원, 해양수산부 장관에 부산을 지역구로 둔 전재수 의원, 환경부 장관에 김성환 의원, 여성가족부 장관에 강선우 의원을 지명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외교부 장관에 외교부 1, 2차관을 역임한 조현 전 1차관을 지명한 것은 관세 협상 및 중동 문제 등 당면 현안 해결에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감 있게 대처해 달라는 주문으로 해석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로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한성숙 네이버 고문을 지명한 것도 마찬가지다. 국가보훈부 장관에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출신으로 경북 안동에서 3선을 지낸 권오을 전 의원을 낙점하고,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송미령 현 장관을 유임시킨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출신과 지역, 이념을 넘어 국민통합을 지향하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인사로 보인다. 오직 성과와 실력으로 판단하겠다는 이재명 정부의 실용주의 국정철학이 투영됐다.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경제부처 장관 인선이 이뤄지지 않은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검증에 시간이 걸리는 사정을 감안한다 해도 대선 판세가 일방적이었던 데다 정부 출범 후 20일이 다 돼 가는 점을 고려한다면 더는 지체돼서는 안 될 문제다. 새 내각은 복합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이 난국을 극복하고 다시 한번 도약하기 위해 민생 회복과 국정 쇄신에 속도감 있는 변화와 성과를 보여 줘야 한다. 그렇다고 의욕만 앞서 타당성 검증 없이 설익은 정책을 밀어붙이다 정부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일이 있어서는 곤란할 것이다.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는 이 같은 능력과 자질 여부를 철저히 검증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 오늘부터 이틀 동안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김 후보자는 스폰서 의혹을 비롯한 각종 쟁점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설명과 검증을 통해 이재명 정부의 실력과 자격을 입증해 보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 재계 27위로 수직 상승… ‘모빌리티 그룹’ 거듭난 한국앤컴퍼니[2025 재계 인맥 대탐구]

    재계 27위로 수직 상승… ‘모빌리티 그룹’ 거듭난 한국앤컴퍼니[2025 재계 인맥 대탐구]

    첫 타이어 회사 ‘조선다이야’ 출발효성그룹에 편입됐다가 계열분리글로벌 7위 타이어 회사로 발돋움남매 분쟁 겪은 뒤 ‘조현범 체제’로10년 공들여 한온시스템 인수 성과전기차 판매 둔화로 실적은 부진조 회장 구속돼 경영 공백 악재도 한국타이어가 더 친숙한 한국앤컴퍼니그룹이 지난해 세계 2위의 자동차 공조 부품업체인 한온시스템의 최대주주가 되면서 재계의 신흥 강자로 주목받았다. 한온시스템 인수로 재계 순위 49위에서 27위로 상승한 것은 물론 타어어·배터리에 이어 열관리 시스템까지 모빌리티 핵심 산업군을 아우르는 ‘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했기 때문이다. 창립 84주년을 맞는 한국앤컴퍼니그룹이 타이어 회사 이미지에서 벗어나 글로벌 하이테크 그룹으로 성장할지 주목된다. 공정 자산 총액 21조 5250억원에 달하는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역사는 일제 강점기이던 1941년 5월 설립된 국내 최초의 타이어 회사 ‘조선다이야공업’에서 시작된다. 해방 후 정부에 귀속되면서 ‘한국다이야주식회사’로 사명을 변경했으며, 1962년에는 국내 최초로 해외(파키스탄)에 타이어를 수출했다. 1967년 고 조홍제(1906~1984) 효성그룹 창업주가 인수하면서 효성그룹에 편입된다. 1968년 ‘한국타이어제조’로 이름을 바꿨고, 1977년에는 현재 사업형 지주회사인 한국앤컴퍼니 ES사업본부의 전신인 ‘한국전지’를 인수했다. ●2000년대 글로벌 자동차사에 OE 공급 한국타이어의 첫 분기점은 1978년 조 창업주가 경영에서 손을 떼고 효성의 주력 기업을 자식들에게 맡기면서부터였다. 장남인 고 조석래(1935~2024) 효성그룹 명예회장은 효성물산과 동양나이론·효성중공업 등을, 차남인 조양래(88) 한국앤컴퍼니그룹 명예회장은 한국타이어를, 삼남인 조욱래(76) 회장은 대전피혁(현 DSDL)을 물려받은 것이다. 조 창업주가 별세한 뒤 1985년 조양래 당시 한국타이어제조 사장은 효성으로부터 계열분리를 했고 2000년대 들어 한국앤컴퍼니그룹은 국내 1위 타이어 기업의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1991년 멕시코에 첫 해외 ‘신차용 타이어’(OE) 공급을 시작했다. 1999년 2월에는 한국타이어제조에서 한국타이어로 상호를 변경했다. 2000년 이후에는 현대차·기아를 비롯해 아우디, BMW, 폭스바겐, 포드, GM, 크라이슬러, 혼다, 닛산, 피아트 등 유수 글로벌 자동차 회사에 OE를 공급하게 됐다. 핵심 계열사인 한국타이어는 2019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로 이름을 바꿨고, 2020년 12월에는 지주회사였던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가 한국앤컴퍼니로 사명을 바꿔 현 체제가 완성됐다. 특히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지난해 매출 9조 4119억원으로 미쉐린, 브리지스톤, 굿이어, 콘티넨털, 피렐리, 스미토모에 이어 세계 7위의 타이어 회사로 발돋움했다. 현재는 한국, 중국, 미국, 헝가리, 인도네시아 5개 국가의 8개 생산기지에서 연간 1억개 이상의 타이어를 생산해 세계 160여개국에 공급하고 있다. ●차남 vs 장남·장녀 경영권 분쟁 하지만 경영권 분쟁은 피할 수 없었다. 조 명예회장은 2020년 6월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 형태로 지주사 한국앤컴퍼니 지분 23.59%를 차남 조현범(53) 당시 한국타이어 사장에게 매각했다. 조 사장은 기존 지분 19.31%에 더해 총 42.90%를 보유해 경영권을 승계했다. 하지만 조 명예회장의 장녀 조희경(59)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같은 해 7월 서울가정법원에 지분 매각이 아버지의 자발적 의사에 따라 이뤄진 것인지 법적 판단을 받아야 한다며 성년 후견 개시 심판을 청구했다. 장남 조현식(55) 당시 부회장도 조 이사장 편을 들었지만 조 명예회장이 “조 사장에게 15년간 실질적 경영을 맡겼고 그동안 회사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며 힘을 실어 줬고, 2021년 4월 조 부회장은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직에서 고문으로 물러나 ‘조현범 체제’가 안착했다. 서울가정법원은 2022년 4월 조 이사장의 한정후견 청구를 기각했고, 항고심 재판부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2023년에도 MBK파트너스가 당시 조 고문과 연대해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현재 한국앤컴퍼니의 지분은 조 회장 42.03%, 조 명예회장 4.41%, 장남인 조 전 고문 18.93%, 차녀 조희원씨 10.61%, 장녀 조 이사장이 0.81%이다. 조 회장은 1998년 한국타이어에 입사해 마케팅, 기획, 운영 등 전 분야를 거치며 5년 만에 임원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이러한 경력으로 그는 ‘실행형 리더’로 자리매김하게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조 회장 체제에서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순항했다. 핵심 계열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매출은 2021년 7조 1411억원에서 지난해 9조 4119억원으로 늘었고, 영업이익은 6421억원에서 1조 7622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8.9%이던 영업이익률은 18.7%로 뛰었다. ●‘Hankook’ 브랜드로 스포츠 마케팅 조 회장의 대표작 중 하나는 ‘한국’(Hankook) 브랜드를 중심에 둔 글로벌 전략이다. 타이어처럼 소비자와의 접점이 적은 산업재는 브랜드 노출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그는 전방위 스포츠 마케팅을 직접 설계했다. 유럽축구연맹(UFEA) 유로파리그,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 포뮬러 E 자동차 경주 등에서 ‘HanKook’ 로고를 노출하고 이를 통해 유럽 북미 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리고자 했다. 한국타이어는 세계 3대 모터스포츠 대회 중 하나인 WRC와 세계 최고 전기차 대회 포뮬러 E에 타이어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조 회장의 뚝심은 2022년 준공한 아시아 최대의 주행 테스트장 ‘한국테크노링’에서도 엿볼 수 있다. 충남 태안에 있는 한국테크노링은 설계부터 포르쉐의 요구 사항에 맞춰 거대한 고속 주회로를 구성했고 이를 포함해 총 13개의 코스에서 50대의 차량을 동시에 시험할 수 있다. 이러한 투자를 기반으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포르쉐, BMW M5, 벤츠 AMG, 아우디 RS 등 슈퍼카와 프리미엄 차량의 OE 공급사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BMW M5 7세대 모델에는 한국타이어의 초고성능 타이어가 독점 장착됐다. 최근에는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빌트’의 전기차 전용 사계절용 타이어 테스트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사업형 지주회사인 한국앤컴퍼니의 핵심 법인인 ES사업본부는 납축전지 생산 외에도 리튬이온 배터리 사업 진출을 본격화하며 글로벌 7위의 스마트 에너지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차전지 전극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차량용 고성능 AGM 프리미엄 배터리를 통한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하며 에너지저장장치(ESS)로도 사업 영역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한온시스템 인수는 조 회장이 10년 넘게 준비해 온 모빌리티 비즈니스 구상의 결실이다. 한온시스템은 현대차·포드·벤츠·BMW 등 전 세계 60여개 완성차 브랜드에 부품을 공급한다. 일본 덴소와 함께 글로벌 공조 시장을 양분하는 핵심 기업으로, 특히 전기차 시대에 열관리 기술은 배터리 효율을 좌우하는 필수 기술로 부상했다. 조 회장은 한온시스템 인수 직후 전 직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전기차 시대의 선도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관세’로 수익성 악화 불가피 하지만 어렵게 인수한 한온시스템의 실적 부진은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다. 한온시스템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955억원으로 전년(2835억원) 대비 66.3% 감소했다. 이는 한온시스템이 글로벌 열관리 솔루션 기업이라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 따른 글로벌 전기차 판매 둔화의 영향이 크다. 올해 실적 전망도 불안해지자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조직 개편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중국, 미국, 유럽 4개 지역에 실행 중심의 지역 비즈니스클럽을 신설했다. 각 그룹에는 기존 글로벌 본부에서 맡고 있던 영업과 제품 기획, 생산, 품질 관리, 구매, 재무 등 사업 관련 주요 기능이 분할 이관됐다. 해외 실적 부진에 따라 전 세계 50여개 공장 중 상당수를 통폐합 추진 중이다. 다만 2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 회장이 지난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돼 한온시스템의 구조조정이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 핵심 계열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도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수입 자동차 부품 25% 관세 영향으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관세 폭탄에 대응해 미국 테네시주 공장 연간 생산량을 내년 상반기까지 550만개에서 1200만개로 늘리고자 증설을 진행 중이다. 조 회장이 공장 증설에 따른 생산량 증가, 판매 등을 직접 점검하고 있지만 갑작스러운 구속으로 꼼꼼히 챙기는 데 한계가 있고 신성장 동력 발굴도 당분간 어려워졌다. 여기에 조 회장 구속에 따른 경영 공백으로 한동안 잠잠했던 남매들의 경영권 갈등 불씨가 다시 살아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 ‘도쿄 민심’에 심판당한 자민당… 새달 참의원 선거에도 빨간불

    ‘도쿄 민심’에 심판당한 자민당… 새달 참의원 선거에도 빨간불

    지난해 가을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여소야대 구도에 몰린 일본 집권 자민당이 이번엔 도쿄 민심에 발목을 잡혔다. 지난 22일 치러진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자민당은 21석에 그치며 역대 최저 성적표를 받았다. 다음달 20일 참의원(상원) 선거에도 ‘빨간불’이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도쿄신문 등에 따르면 자민당은 전체 127석 가운데 21석을 확보했다. 기존 30석에서 9석을 잃었다. 2017년 최저치(23석)보다도 2석 적다. 연립 여당 공명당도 4석 줄어든 19석에 머물렀다. 반면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특별고문을 맡은 도민퍼스트회는 5석을 늘려 31석으로 제1당에 올라섰다. 지난해 총선에서 의석을 4배 늘린 국민민주당은 9명을 당선시키며 도의회에 처음 진출했고, 제1야당 입헌민주당도 5석 늘어난 17석을 차지했다. 일본 언론은 자민당의 대패 배경으로 쌀값 급등 등 고물가에 대한 불만과 도쿄 자민당 회파(의원 그룹)의 비자금 스캔들을 지목했다. 교도통신은 “정치자금을 둘러싼 역풍이 강해 참의원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민당 회파는 중앙당 파벌처럼 정치자금 파티 수입 일부를 보고서에 누락하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도쿄도의회 선거는 정국 흐름을 가늠하는 ‘바로미터’로 여겨져 왔다. 1989년 자민당은 도쿄도와 참의원 선거에서 잇따라 패한 뒤 우노 소스케 총리가 퇴진했고, 2009년에는 민주당에 도쿄를 내준 뒤 정권까지 넘겼다. 2013년엔 도쿄 제1당을 탈환한 자민당이 참의원 선거에서도 승리하며 여소야대를 뒤집었다. 이번에도 그 흐름이 반복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자민당 안팎에서 커지고 있다고 일본 언론은 짚었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전 국민 2만엔(약 19만원) 지급안을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여론의 반응은 냉담하다. 마이니치신문은 “중의원에 이어 참의원에서도 과반을 놓칠 경우 이시바 총리 퇴진론이 급부상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는 총 125명이 새로 선출된다. 자민당과 공명당은 각각 52명, 14명의 현직 의원이 대상이다. 여당이 과반을 지키려면 최소 50석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 네이버 고문, IT 전문 세계적 여성 리더… 업무 추진력 탁월

    네이버 고문, IT 전문 세계적 여성 리더… 업무 추진력 탁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한성숙(58) 네이버 고문은 정보기술(IT) 분야 리더 중 한 명이다. 1997년 엠파스 창립에 참여했고 이후 네이버에서 주요 보직을 거쳐 2017년 여성 최초로 네이버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올랐다. 2022년까지 5년간 대표이사를 지내면서 네이버를 동영상·결제 사업 중심으로 키웠다. 대표이사직에서 내려온 뒤에는 유럽사업개발대표를 맡았고, 올해 고문으로 위촉돼 근무해 왔다. 한 후보자는 미국 경제 포천(Fortune)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리더 50인’에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 연속으로 선정됐다. 섬세하고 부드러운 리더십을 갖췄고 업무 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기 의정부 ▲숙명여대 영어영문학과 ▲네이버 대표이사 사장·고문
  • 네이버·LG 출신 잇따라 발탁… 수석 이어 장관도 AI 전문가 중용

    네이버·LG 출신 잇따라 발탁… 수석 이어 장관도 AI 전문가 중용

    정치인 6명 지명… 빠른 성과 집중경제 활성화·AI 강국 도약 의지도‘부산’ 전재수에 해수부 이전 맡겨前정부 인사와 보수 인사도 등용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총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며 현역 및 전직 의원 6명을 발탁했다. 정무 감각이 뛰어나고 이미 국회에서 손발을 맞춰 본 여당 의원들을 기용해 준비 기간 없이 출범한 정부가 빠르게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또 기업에서 검증된 민간 전문가를 파격적으로 발탁해 경제 활성화 및 인공지능(AI) 강국 도약 의지를 드러낸 점도 눈에 띈다. 이 대통령은 이번 내각 인사에 대해 “중동 분쟁 등 국제 정세가 긴박하게 흐르는 데다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해지고 있다”며 “청문 절차 등이 빠르게 진행돼 당면 위기에 내각이 신속히 대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이날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전했다. 이날 인선을 보면 이 대통령은 대선 공약 실현에 중점을 두고 상당수 후보자를 발탁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대통령의 핵심 대선 공약이었던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진두지휘할 해수부 장관에 전재수 의원을 발탁한 것이 대표적이다. 부산 유일의 민주당 현역 의원인 전 후보자를 발탁해 해수부 이전 의지를 거듭 밝힌 셈이다. 또 노무현 정부 시절 통일부 장관을 지냈던 정동영 의원을 다시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한 것도 단절된 북한과의 관계를 회복할 적임자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외교부 1·2차관을 모두 지낸 조현 후보자를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것 역시 안정감을 꾀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로 배경훈 LG AI연구원 원장,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한성숙 네이버 고문을 발탁하는 등 기업인 출신도 등용했다.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에 이어 민간 출신 AI 및 정보기술(IT) 전문가를 발탁한 것으로, 향후 관련 정책 추진 과정에서 어떤 상승효과를 낼지 주목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업 출신이 적극 들어오는 건 민관의 벽을 허물고 경제를 살리기 위한 특단의 조치인 것으로 해석해 달라”고 말했다. 전 정부 인사와 보수 인사를 등용한 점도 눈에 띈다. 이 대통령은 권오을 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의원을 국가보훈부 장관에 지명하고 송미령 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유임시키면서 대선 후보 시절부터 강조해 온 능력 위주의 인사를 강조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고위직) 추가 유임이 있느냐 하는 부분은 실력과 능력이 있고 현 정부 기조 방향에 동의한다면 충분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기획재정부, 교육부 등 부총리급 부처 장관 인선에는 시간이 좀더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여러 검증을 하며 여러 군데 의견을 듣고 있는 만큼 머지않은 시간에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법무부,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보건복지부 등 나머지 장관 인선도 검증이 마무리되는 대로 차차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송 장관을 제외하고 새로 지명한 여성 장관 후보자가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한 후보자 등 2명뿐이라는 지적에 이 관계자는 “여성 장관 후보자를 많이 발굴하려 하지만 어려움이 크다는 게 솔직한 말씀”이라고 밝혔다.
  •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 前민주노총 고용장관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 前민주노총 고용장관

    안규백·김영훈 등 11개 부처 지명통일 정동영·중기 한성숙·외교 조현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5선의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하는 등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선을 단행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되면 1961년 5·16 군사쿠데타 이후 첫 민간인 출신 국방부 장관이 된다.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는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지명됐다. 민주노총 위원장 출신이 이 자리에 지명된 건 처음이다.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는 노무현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냈던 정동영 민주당 의원,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이 각각 지명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로는 배경훈 LG AI연구원 원장,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로는 권오을 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발탁됐다.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는 김성환 민주당 의원,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는 같은 당 강선우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로는 전재수 민주당 의원,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는 한성숙 네이버 고문이 지명됐다. 송미령 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유임됐다. 국무조정실장으로는 윤창렬 전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이 임명됐다. 이날 발표된 후보자 중 일부는 국민추천제 리스트에도 포함됐다고 한다. 한편 국회 정보위원회는 이날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 범효성가 일원인 ‘MB 사위’ 조현범… 총수 리스크 극복 시험대[2025 재계 인맥 대탐구]

    범효성가 일원인 ‘MB 사위’ 조현범… 총수 리스크 극복 시험대[2025 재계 인맥 대탐구]

    아버지 조양래 명예회장 노익장 사촌형 조현준 효성 회장이 우군이명박 전 대통령 셋째 딸과 결혼고려아연 최윤범 우호주주 활약총수 리더십 공백에 이사회 주목행시 출신 박재완·박종호 역할론 재계 순위 27위인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정재계의 그물망 혼맥으로 촘촘히 얽혀 있는 범효성가의 일원이다. ‘총수 리스크’로 성장세에 적신호가 켜졌지만 그동안 쌓은 인적 네트워크 시스템이 힘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고 조홍제(1906~1984) 효성그룹 창업주의 차남인 조양래(88) 한국앤컴퍼니그룹 명예회장은 경기고와 미국 앨라배마대를 나와 1963년 효성물산에 입사했다. 1969년 한국타이어 상무가 되면서 한국앤컴퍼니그룹과 인연을 맺었다. 1980년에는 해태제과 사장으로 있던 고 나웅배(1934~2022·경제부총리)씨를 사장으로 영입하는 등 일찍부터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해 국내 1위 타이어 기업으로 일궈 냈다. 다만 조 명예회장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으로 활동한 형 조석래(1935~2024) 효성그룹 명예회장과는 대조적으로 나서는 것을 싫어하는 은둔형 경영자로 꼽힌다. 조 명예회장은 일선에서 물러난 지금도 판교 본사 테크노플렉스 지하 체육관에서 꾸준히 운동하고 때때로 공장을 둘러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혼맥으로 LG가와도 간접 연결 조 명예회장은 변호사협회장을 지낸 고 홍긍식 변호사의 차녀 홍문자(84) 여사와 결혼해 2남 2녀를 뒀다. 장남 조현식(55) 한국앤컴퍼니그룹 전 고문은 미국 시러큐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미쓰비시 상사에 입사해 2년간 경험을 쌓은 뒤 한국타이어에 입사했고 총괄 부회장으로까지 승진했다. 조 고문은 차동완(78) 카이스트 명예교수의 딸 차진영(48)씨와 결혼했다. 차 교수가 고 설경동(1901~1974) 대한전선 창업주의 둘째 사위이므로 딸 차씨는 설 창업주의 외손녀이기도 하다. 차남인 조현범(53)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은 미국 드와이트잉글우드고교와 보스턴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98년 한국타이어에 입사했다. 한국타이어 상무, 부사장, 사장을 거쳐 2022년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 회장에 오른다. 무엇보다 조 회장은 이명박(84) 전 대통령의 셋째 딸 이수연(50)씨와 결혼해 ‘대통령 사위’로 유명했다. 이씨의 큰아버지인 고 이상득 전 의원은 고 구인회 LG 창업주의 손자인 구본천 LB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를 사위로 삼아 범LG가와도 간접적으로 연결된다. 고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이 장남 조현준(57) 효성그룹 회장을 매개로 전두환 전 대통령과 사돈의 사돈이 된 것처럼 조 명예회장도 대통령 집안과 탄탄한 혼맥을 일궜다. 장녀 조희경(59)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은 미국 페어리디킨슨대(FDU) 수학과 교수 출신으로, 정통 외무 관료인 고 노재원(1932~2006) 주중국 대사의 아들 노정호(63) 미국 컬럼비아대 로스쿨 교수와 결혼했다. 차녀 조희원(58)씨는 재미교포와 결혼한 이후 미국에서 살고 있으나 이들은 경영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 ●카톡 단톡방서 임원들과 함께 AI 열공도 경영권을 승계한 조 회장은 직원들과 격의 없이 어울리는 성격으로 사장실 보고를 고집하지 않고 필요에 따라서는 실무자의 자리를 찾아가기도 한다. 올해 들어서는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을 활용한 ‘인공지능 단톡방’(IAA)을 운영하면서 100명이 넘는 임원들이 올리는 기사·영상·웹페이지 내용 등을 보고받으며 의견을 주고받기도 했다. 조 회장에게 있어 무엇보다 부친 조 명예회장과 사촌형인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든든한 우군이다. 효성그룹과 한국앤컴퍼니그룹은 1985년 계열 분리 이후 서로 관여하는 일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한국앤컴퍼니가 ‘형제의 난’을 겪을 때 조현준 회장이 사촌동생의 ‘백기사’ 역할을 하면서 주목받았다. 부친 조 명예회장의 뜻에 따라 경영권에서 밀려난 장남 조 고문은 2023년 12월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한국앤컴퍼니 공개 매수를 발표했다. 당시 조 명예회장이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잇달아 매입해 4.41%를 확보했고 조현준 회장은 효성첨단소재를 통해 한국앤컴퍼니 주식 74만주(133억원·0.75%)를 취득하는 등 우호 지분으로 지원 사격했다. 결국 한국앤컴퍼니 경영권 분쟁의 무게 추는 조 회장 측으로 쏠렸고, 조 회장과 그를 지지하는 특수관계인의 총지분이 47%를 넘어 경영권 방어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다. ●사모펀드에 날 세운 범효성가 결속 효성그룹이 사촌 기업의 형제 간 싸움을 좌시하지 않은 이유는 조홍제 창업주 시절부터 일군 기업들을 적대적 인수합병(M&A)으로 사모펀드에 넘길 수 없다는 범효성가의 의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앤컴퍼니가 효성첨단소재 제작 타이어코드의 최대 고객사라는 점에서 MBK파트너스에 경영권이 넘어갈 경우 소재와 제품 공급망에 불확실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한몫했다. 특히 대립각을 세운 조 고문이 부재훈(55) MBK파트너스 부회장과 친분이 두터운 것과 마찬가지로 조 회장의 또 다른 우군인 윤호중(54) hy 회장과의 친분도 주목받았다. 윤 회장은 조 회장과 서울 성신초등학교를 같이 다닌 사이로 조 회장이 한국앤컴퍼니의 경영권을 확보할 즈음인 2021년 160억원을 투입해 한국앤컴퍼니 지분 약 0.9%를 확보했다. 한국앤컴퍼니의 물류 계열사인 한국네트웍스는 2023년 2월 hy의 논산 신규 물류센터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조 회장은 최윤범(50) 고려아연 회장과도 가깝다. 최 회장이 영풍그룹으로부터 독립하기 위해 주식을 추가 확보하는 과정에서 한국타이어는 2021~2022년 두 차례에 걸쳐 고려아연 지분을 사들이며 지분을 0.78%로 높여 최 회장 측의 우호 주주가 됐다. 한국앤컴퍼니가 영위하는 자동차 축전지 제조 사업에서도 주원료인 아연을 대부분 고려아연에서 공급받는다. 조 회장은 장홍선(85) 극동유화 회장의 차남인 장선우(50) 대표와도 우호 관계다. 과거 극동유화가 경영권 분쟁을 겪을 당시 조 회장이 총수 일가를 도우며 지배구조 안정화를 지원한 선례도 있다. ●한때의 앙금 털고 현대차그룹과 협업 주요 고객사인 현대자동차그룹과도 한때 갈등이 있기는 했지만 지금은 동반자로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2015년 현대차 제네시스가 한국타이어에 대한 품질 논란으로 대규모 리콜을 실시했고, 이후 나온 제네시스 G80 등에 외국산 타이어를 탑재해 두 회사 간에 신경전이 오갔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이 2022년 9월 출시한 전기차 아이오닉6에 한국타이어 제품을 선택하고, 같은 시기 충남 태안군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 설립 개관식을 통해 조 회장과 정의선(55) 현대차그룹 회장이 손을 맞잡으면서 앙금은 사라졌다. 조 회장은 지난해 10월 경기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현대 N×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에서 정 회장, 이재용(57) 삼성전자 회장과 대화를 나누며 친분을 과시했다. 세 총수의 만남은 자동차 외에도 차량 반도체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타이어를 생산하는 글로벌 기업 간 만남으로 미래 모빌리티의 협력 관계를 상징하는 장면이 됐다. 자동차 열관리 시스템 기업인 한온시스템을 품은 한국앤컴퍼니 입장에서 현대차와의 협업은 더욱 중요해졌다. 지난해 한온시스템 매출액 중 현대차 비중이 21.1%, 현대모비스가 19.5%로 현대차그룹 매출 의존도가 40%를 넘는다. ●오너 공백에 이사회 중심 경영 나설 듯 조 회장에게 있어 장인인 이 전 대통령과의 인연도 다시 조명받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서울시장 시절이던 2002년 7월 한일 월드컵 4강 진출 직후 거스 히딩크 감독에게 서울시 명예시민증을 전달할 때 아들 이시형(47)씨와 함께 사위인 조 회장을 따로 부를 정도로 각별한 애정을 보인 바 있다. 한국앤컴퍼니는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국정기획수석·고용노동부 장관·기획재정부 장관을 역임한 이 전 대통령의 측근 박재완(70) 성균관대 이사장(명예교수)을 2022년 3월부터 사외이사로 합류시켰고, 박 이사장은 같은 해 12월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조 회장은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자신이 맡고 있던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을 분리하도록 했다. 조 회장이 지난달 2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징역 3년 선고를 받아 법정 구속되면서 한국앤컴퍼니는 총수 부재의 그룹 리더십 공백을 이사회 중심 경영으로 메우게 됐다. 특히 박 의장은 현재 한국앤컴퍼니 박종호(61) 대표이사 사장의 대학(서울대 경제학과) 및 행정고시 선배이기도 하다. 관료 출신으로 2011년 한국타이어 전무로 합류한 박 사장은 회사의 재무 안전성에 기여하고 미국 테네시 공장 신증설 등을 주도했다. 조 회장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박 의장과 함께 경영 혁신을 이어 나갈 적임자로 평가된다.
  • ‘도쿄 민심’에 얻어맞은 자민당 참패…7월 참의원 선거도 ‘빨간불’

    ‘도쿄 민심’에 얻어맞은 자민당 참패…7월 참의원 선거도 ‘빨간불’

    지난해 가을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여소야대 구도에 몰린 일본 집권 자민당이 이번엔 도쿄 민심에 발목을 잡혔다. 지난 22일 치러진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자민당은 21석에 그치며 역대 최저 성적표를 받았다. 다음 달 20일 참의원(상원) 선거에도 ‘빨간불’이 켜졌다는 평가다. 23일 도쿄신문 등에 따르면 자민당은 전체 127석 가운데 21석을 확보했다. 기존 30석에서 9석을 잃었다. 2017년 최저치(23석)보다도 2석 적다. 연립 여당 공명당도 4석 줄어든 19석에 머물렀다. 반면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특별고문을 맡은 도민퍼스트회는 5석을 늘려 31석으로 제1당에 올라섰다. 지난해 총선에서 의석을 4배 늘린 국민민주당은 9명을 당선시키며 도의회에 처음 진출했고, 제1야당 입헌민주당도 5석 늘어난 17석을 차지했다. 일본 언론은 자민당의 대패 배경으로 쌀값 급등 등 고물가에 대한 불만과 도쿄 자민당 회파(의원 그룹)의 비자금 스캔들을 지목했다. 교도통신은 “정치자금을 둘러싼 역풍이 강해 참의원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민당 회파는 중앙당 파벌처럼 정치자금 파티 수입 일부를 보고서에 누락해 비자금을 조성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도쿄도 의회 선거는 정국 흐름을 가늠하는 ‘바로미터’로 여겨져 왔다. 1989년 자민당은 도쿄도와 참의원 선거에서 잇따라 패한 뒤 우노 소스케 총리가 퇴진했고, 2009년에는 민주당에 도쿄를 내준 뒤 정권까지 넘겼다. 2013년엔 도쿄 제1당을 탈환한 자민당이 참의원 선거에서도 승리하며 여소야대를 뒤집었다. 이번에도 그 흐름이 반복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자민당 안팎에서 커지고 있다고 일본 언론은 짚었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전 국민 2만엔(약 19만원) 지급안을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여론의 반응은 냉담하다. 마이니치신문은 “중의원에 이어 참의원에서도 과반을 놓칠 경우, 이시바 총리 퇴진론이 급부상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는 총 125명이 새로 선출된다. 자민당과 공명당은 각각 52명, 14명의 현직 의원이 대상이다. 여당이 과반을 지키면 최소 50석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 이숙자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입법 정책 자문에 ‘변리사’ 참여 길 연다

    이숙자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입법 정책 자문에 ‘변리사’ 참여 길 연다

    이숙자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국민의힘, 서초2)이 대표발의한 ‘서울시의회 입법·법률고문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지난 20일 제331회 정례회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의결됐다. 이번 개정안은 지식재산권 등에 관한 입법정책의 자문 역량 강화를 위해 입법·법률 고문 위촉 대상에 ‘변리사’를 포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서울시의회는 현재 자치법규의 제·개정 및 의회 관련 법률 쟁점에 대응하기 위해 변호사 등 법률 전문가를 입법·법률 고문으로 위촉하여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서울시는 매년 약 1.3%씩 증가하는 특허출원과 더불어 지식재산권 기반의 도시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향후 자치 입법 과정에서 지식재산권 등 기술적 법률 검토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위원장은 “서울시의 지식재산권 점유율은 35.1%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며, 서울시도 이에 중점을 두고 정책을 추진한 결과 지난해 3년 연속 최우수 지식재산정책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라며 “지방의회 본연의 기능인 견제와 감시를 충실히 수행하려면 변화하는 정책 환경에 걸맞은 전문성 확보가 필수이며, 변리사를 자문 범위에 포함하는 이번 개정은 그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오는 27일 열리는 제331회 정례회 본회의에서의 최종 의결을 앞두고 있으며, 본회의를 통과하면 서울시장에게 이송되어 공포 절차를 거친 뒤 곧바로 시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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