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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부 항공사, 비행기 탑승 줄 제대로 안 서는 새치기 승객 단속 시작

    일부 항공사, 비행기 탑승 줄 제대로 안 서는 새치기 승객 단속 시작

    일부 항공사들이 공항 직원의 허가 없이 비행기 탑승을 위해 줄을 제대로 서지 않고 출발 게이트 주변을 맴돌며 새치기하는 얌체 승객을 단속하기 시작했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전 세계 330개 항공사를 대표하는 국제항공운송협회(LATA)는 이번 주 행사에서 이 같이 문제를 강조했다. 닉 케린 LATA 운영 및 안전 책임자는 게이트에서 줄을 건너뛰는 현상이 너무 만연해져서 항공사들이 ‘스킵 보딩’(새치기 탑승)이라는 비공식 명칭까지 붙였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자신의 줄에 서서 의도적으로 그렇게 하는 것을 볼 때 쓰는 용어다. 탑승 절차를 건너뛰는 것”이라면서 “그들이 앞에 도착하면 그들을 거부하기보다는 그냥 통과시키는 것이 더 쉬울 때가 있다”고 말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들이 ‘게이트 머릿니’(gate lice)라고 부르는 이런 승객들은 여행 수요가 기록적으로 치솟으면서 각 항공사에 점점 더 큰 골칫거리가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항공사들은 저마다 대응에 나서기 시작했다. 아메리칸 항공은 호명 받지 않은 승객이 비행기에 탑승하려고 할 때 게이트 직원에게 경고하는 기술을 시범 도입했다. 앨버커키와 투손, 워싱턴 국립 공항에서 시험 중인 이 기술은 누군가가 줄을 건너뛰려고 할 때 큰 알람을 울린다. 그런 다음 문제가 된 고객은 뒤쪽으로 돌려보내져 기다리게 된다고 항공사 측은 밝혔다. 업계는 새치기하는 승객들이 우선 탑승을 위해 추가 비용을 내거나 이 같은 서비스를 제공받는 단골 승객을 위한 정책을 훼손할 것이라는 우려에서 부분적으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 같은 얌체 고객들은 또 이코노미 클래스 구역이 채워질 때 탑승 절차를 방해해 객실 승무원들이 기피하는 골칫거리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탓에 게이트가 붐비고 기내 좌석에 앉으려는 다른 승객들을 방해해 탑승 시간이 더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더욱 심각한 점은 이들로 인해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마저 안전한 탑승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문제는 부분적으로는 항공업계가 자체적으로 만들어낸 문제인 것으로 전해졌다. 20년 전 위탁 수하물에 대한 수수료 부과로 인해 기내 반입 가방이 늘어나는 추세가 촉발됐고 기내 상부 수납 공간이 부족해져 일반적으로 마지막에 탑승하는 사람들은 소지품을 화물칸으로 옮겨야 하는 경우가 많다고 텔레그래프는 지적했다.
  • 전북 완주에 국내 최초·최대 ‘수소용품검사인증센터’ 문 열다

    전북 완주에 국내 최초·최대 ‘수소용품검사인증센터’ 문 열다

    수소산업의 핵심 거점이 수소용품검사인증센터가 전북 완주에 들어섰다. 전북특별자치도는 4일 완주테크노밸리 제2일반산업단지에서 ‘수소용품검사인증센터’ 개소식을 열고, 수소용품의 체계적 안전성 평가와 인증을 위한 본격적인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수소용품검사인증센터는 2021년 산업부와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지자체 공모를 통해 완주군이 최종 선정되면서 추진됐다. 센터는 총 499억원을 투입해 완주군 테크노밸리 제2산단 부지(3만 276㎡)에 연면적 7760㎡,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됐다. 센터는 수소용품 4종(고정형·이동형 연료전지, 수전해설비, 수소추출설비)의 성능평가와 법정검사를 위한 73종 148점의 시험장비와 전문인력을 갖췄다. 또 시험·검사 편의를 위해 센터 운영을 위한 본관동, 시험을 위한 시험동, 제조사 지원 및 교육을 위한 고객지원동 등 다양한 시설도 마련됐다. 박경국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은 “정부, 지자체, 기업, 연구기관 간의 긴밀한 협력을 이끄는 구심점으로서 국내 수소산업 생태계의 안전성을 한층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수소산업 발전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관영 특별자치도지사는 “수소산업의 성장과 함께 안전성 확보는 필수 요소로, 이번 수소용품검사인증센터는 전북이 수소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안전성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전북이 수소 경제의 중심에서 기후위기 극복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특별인터뷰] 광주광역시 서양새마을금고 김만곤 이사장

    [특별인터뷰] 광주광역시 서양새마을금고 김만곤 이사장

    광주광역시 남구에 소재한 서양새마을금고(서양금고)는 올해 금고 자산 5000억원 시대를 열었다. 김만곤 서양금고 이사장은 지난해 2월 취임했다. 2년째 서양금고 수장을 맡고 있는 그가 초대형 금고로 성장시킨 셈이다. 어려운 금융환경 속에서도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경영으로 자산건전성을 높였다. 서양금고는 현재 본점과 3개 지점과 헬스장, 그리고 주유소 1곳과 365 ATM을 운영하고 있다 김 이사장을 만나 경영철학과 앞으로 계획을 들어봤다. - 서양금고 자산 얼마나 되나 “1976년 설립된 서양금고는 올해 자산 5000억원을 달성했다. 자산은 2022년 4150억원, 2023년 4850억원이다. 올해는 9월 말 기준 5,275억원으로 2년 사이에 1,125억원이 늘었다. 앞으로 4년 안에 7000억원, 8년 안에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 6월 말까지 상반기순이익 17억1900만원으로 광주·전남 98개 새마을금고 중 1위다. 전국 1282개 새마을금고 중 12위이다. 지역상생을 기반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또 올해 9월말 자산 건전성 1등급, BIS 비율11.78% 1등급, 연체대출 비율 2.37% 1등급, 유동성비율 116.24% 1등급으로 자산건선성이 안전한 것으로 입증됐다.” - 과감하게 조직을 혁신했다고 하던데... “지난해 이사장으로 취임하자마자 난감한 상황을 맞았다. 전국적으로 뱅크런(예금인출사태)가 터졌다. 고심 끝에 위기를 기회를 바꾸자고 다짐했고 임직원들과 합심해 난관을 헤쳐 나갔다. 또한 이사회의결로 이사장 취임과 함께 광주은행에서 32년 간 일하면서 부행장을 역임한 베테랑 금융맨인 정찬암 상근이사를 과감히 스카웃 했다. 이어 서양새마을금고 조직을 새롭게 바꿨다. 정 상근이사는 자산 5000억원을 달성하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지난해 취임 후 지금까지 약 1년 8개월동안 무려 1,600억원의 신규대출을 실행했다. 이는 회원들과 임직원들이 힘을 합친 결과로 고맙게 생각한다. 정찬암 상근이사 스카웃트를 ‘신의 한수’로 생각한다” - 경영평가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냈다. “올해 광주·전남 새마을금고 경영 평가대회에서 ‘경영우수A상’을 받았다. 어려운 시기에 임직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한 덕분이다. 앞으로 회원들과 주민들에게 양질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 새마을금고 회원들의 경제적 지위 향상과 복리증진, 배당률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태양광 대출을 하면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알게 됐다. 2050년까지 기업이 사용하는 전기의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국제적 캠페인 ‘RE100’는 앞으로 지구촌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것이라고 생각해 참여하고 싶었다. 기업의 ESG 경영이행과 탄소배출 대응에 꼭 필요한 신재생에너지, 즉 태양광과 태양열, 풍력, 수력, 지열, 바이오 가운데 태양광에 집중했다. 태양광 관련 대출은 신규자금의 경우 총사업비의 8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운영중인 태양광시설의 사업주들에게는 미래의 현금 흐름을 반영한 대출금액을 산정해서 대환대출을 취급하고 있다. 현재 운영중인 태양광 사업자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 지역 상생을 위한 어떤 봉사활동을 하고 있나. “광주 남구의원(3선)을 지냈다. 당시 마을 골목을 샅샅이 다니면서 주민들과 10년 넘게 교감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서양금고는 지역민과 함께 가야 성장한다. 소외된 이웃을 위해 꾸준히 봉사하고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다. 또 남구의 경로당 50군데를 돌며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를 하고 있다. 정이 아닌 신뢰로 고객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 고객이 맡긴 예금은 ‘생명’이다. 소중하게 모은 돈을 관리하는 만큼 고객의 돈을 목숨처럼 지켜내야 한다. 현재 저는 마을세무사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매년 1000건 이상의 무료 세무 상담을 하고 있다.” - 경영철학이라면. “새마을금고를 상징하는 로고가 느티나무다. 뿌리 깊은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지 않듯이 임직원 간에 신뢰가 깊으면 서양새마을금고는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화목한 직장 분위기를 만드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모든 것을 투명하게 처리한다. 다 열어놓고 직원들과 논의하고 대화한다. 직원들과의 화합과 단결이 서양새마을금고 발전의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 최태원 “2027년 전후로 AI 대확장… ‘운영 개선’ 통해 기회 잡아야”

    최태원 “2027년 전후로 AI 대확장… ‘운영 개선’ 통해 기회 잡아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차세대 챗GPT 등장에 따른 인공지능(AI) 시장 대확장이 2027년을 전후해 도래할 가능성이 높다”며 “그 시기를 놓치지 않고 SK가 성장 기회를 잡으려면 진행 중인 ‘운영 개선’(Operation Improvement·O/I)을 서둘러 완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3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24 CEO 세미나’ 폐회사에서 “운영 개선은 단순한 비용 절감과 효율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과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구성원들이 AI를 접목한 운영 개선 방안 등을 제안해 회사 정책·제도를 개선하고, 성과에 걸맞은 보상을 해 주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최 회장은 AI 사업 방향과 관련해 “가장 싸고 우수한 AI 데이터센터(DC)를 만들어 그룹 AI 사업을 글로벌 스케일로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핵심 과제로는 ▲반도체 설계, 패키징 등 AI 칩 경쟁력 강화 ▲고객 기반의 AI 수요 창출 ▲전력 수요 급증 등에 대비한 ‘에너지 솔루션’ 사업 가속화 등을 제시했다. CEO들은 세미나에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및 운영 개선 성과를 점검하고 후속 과제 실행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 약 84조원에 달했던 그룹의 순차입금은 올해 2분기부터 감소세로 돌아서 3분기 말에는 70조원대로 낮아졌다. 지난해 말 219개였던 계열사 수는 올해 말까지 1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지금의 힘든 시간을 잘 견디면 미래에 더 큰 도전과 도약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 사랑받던 패밀리 레스토랑, 안타까운 상황…줄줄이 사라지더니 결국

    사랑받던 패밀리 레스토랑, 안타까운 상황…줄줄이 사라지더니 결국

    미국의 대표적인 패밀리 레스토랑인 TGI 프라이데이스(TGIF)가 미국에서 경영난으로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TGIF는 2일(현지시간) 보도자료에서 “기존 부채를 해결하고 레스토랑을 장기적인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파산법 11장(챕터11)에 따른 자발적 청원서를 오늘 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연방 파산법 ‘챕터11’은 기업이 법원의 감독 아래 영업을 지속하면서 채무를 재조정하는 절차다. TGIF는 “모든 레스토랑은 정상 영업을 유지하며 고객들에게 평소와 같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회사에 따르면 이번 파산보호 신청은 미국 내 39개 레스토랑을 가진 미국 법인에 한정되고, 41개국에 56개 가맹점을 보유한 TGIF 프랜차이저 LLC는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로히트 마노차 TGIF 회장은 “재정적 어려움의 주된 원인은 코로나19와 우리의 자본 구조에서 기인한 것”이라며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앞으로 최적화된 기업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라이아티산 캐피털 어드바이저스가 소유한 TGIF는 1965년 뉴욕 맨해튼에 첫 레스토랑을 연 이후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수년 동안 미국 시장에서 후터스 등 경쟁업체들에 밀려 영업 부진에 허덕였고 매출 역시 내리막길을 걸었다. 코로나19로 재정 상태는 악화했고 2022년부터 대출금리가 급등하면서 부채 상환 불능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시장조사기업 테크노믹(Technomic)에 따르면 TGIF의 지난해 매출이 7억 28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도에 비해 15% 줄었다. 지난해 미국에서 292개 매장을 운영했는데 이는 2021년보다 11% 감소한 규모다. 올해 들어 영업실적이 저조한 36개 매장의 문을 닫았고, 최근 수십군데 매장의 추가 폐쇄를 검토 중이다. 영국에 기반을 둔 호스트모어는 지난 4월 TGIF를 2억 200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발표했으나 지난 9월 거래가 무산됐다. 美대규모 요식업체 파산보호 신청 잇따라미국에서는 최근 대규모 요식업체의 파산보호 신청이 잇따르고 있다. 바닷가재와 새우 등 메뉴로 인기를 끌었던 해산물 레스토랑 체인 ‘레드 랍스터’도 파산보호를 신청해 지난 9월 법원의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이탈리아식 체인 ‘부카 디 베포’, 생선 타코 체인 ‘루비오스 코스탈 그릴’, 멕시코 레스토랑 체인 ‘티후아나 플랫츠’도 올해 파산보호를 신청한 업체들이다. 이와 관련해 AP와 블룸버그 통신은 고물가와 음식 배달 서비스 발달로 집에서 식사하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전통적인 패밀리 레스토랑의 경영난이 심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버리느니 소시지로”…외래종 200만 마리 들끓자 독일서 벌어진 일

    “버리느니 소시지로”…외래종 200만 마리 들끓자 독일서 벌어진 일

    독일에서 토종 생태계를 위협하는 외래종 라쿤(미국 너구리)이 고민거리인 가운데 라쿤 고기로 만든 소시지가 개발, 판매되면서 논란이 인다는 외신보도가 나왔다. CNN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베를린에서 서쪽으로 약 90㎞ 떨어진 카데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는 미카엘 라이스는 버려지던 라쿤 고기를 이용한 소시지와 살라미 등을 판매하고 있다. 라이스는 “개체 수 조절을 위해 라쿤 사냥이 허용되면서 버려지는 라쿤이 많았다”며 “친환경 국제식품박람회에 내놓을 제품을 고민하다가 라쿤 소시지를 생각해 냈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 공무원에게 라쿤을 가공해 식량으로 만들어도 되는지 문의해 허가를 받았고 사냥 후 쓰레기통에 버려지는 라쿤 고기를 가공해 만든 완자인 ‘라쿤 볼’을 만들어 박람회에 출품해 큰 인기를 끌었다. 현재는 소시지와 살라미 등 7종의 라쿤 고기 제품을 팔고 있다고 한다. 그는 “유럽에서 라쿤 고기를 판매하는 곳은 나뿐”이라면서 오직 라쿤 소시지를 맛보기 위해 150㎞를 운전해 오는 사람도 있다고 자랑했다. 라쿤 고기 맛은 다른 고기와 크게 다르지 않으며 부드러운 식감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라이스는 “라쿤 소시지는 고객들에게 참신한 선택지고 생태계를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인 라쿤 개체 수 증가에 대한 나름의 혁신적인 대응책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이 지역 방문객에게 매력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주장도 펼쳤다. 현재 독일에는 약 200만 마리의 라쿤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독일 자연보호연맹(NABU)에 따르면 독일 내 라쿤은 1920년대 모피 농장을 위해 도입됐고 1934년 처음 야생에 방사됐다. 이후 뛰어난 적응력으로 빠르게 번식했다. 개체수가 폭증하면서 라쿤의 먹이가 되는 파충류와 양서류 등이 위협받자 독일의 모든 주가 개체수 관리를 위해 라쿤 사냥을 허가하고 있다. 다만 라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있다. NABU는 무분별한 라쿤 사냥이 생태계 보존의 해결책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NABU는 멸종 위기에 처한 파충류와 양서류 종을 더 잘 보호하기 위한 방법을 강구해야만 하며 이러한 조치를 통해 라쿤의 위협에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팔레스타인 피눈물 먹고 자라는 ‘스타트업 국가’의 민낯 [세책길]

    팔레스타인 피눈물 먹고 자라는 ‘스타트업 국가’의 민낯 [세책길]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학교 수업시간에 “부지런한 유대인, 게으른 아랍인” 이야기를 듣는 건 흔한 일이었다. 유대인은 똑똑하고 단결력이 좋다, 아랍인들의 탄압과 침입을 막아내고 있다, 우리도 유대인들을 배워야 한다. 그런 게 말 그대로 상식이었다. 전쟁이 났을 때 이스라엘 젊은이들은 조국을 지키기 위해 전세계에서 이스라엘로 몰려드는 반면 아랍 국가들 젊은이들은 군대에 가지 않으려고 공항으로 몰려들었다는 ‘어디선가 누군가가 했다는 이야기’는 약방에 감초로 등장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먼지가 풀풀 날리는 곳에서 사는데, 유대인들은 ‘키부츠’라는 협동농장에서 힘을 합쳐 사막을 옥토로 바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글이 중학교 교재에 실려 있었다. 당연히 그런 줄 알았다. 이스라엘은 부지런해서 사막을 옥토로 바꾸고 아랍인들은 게을러서 황무지에서 사는 줄 알았다. 하지만 대학 시절 읽은 어떤 책을 보고서야 알게 됐다. 이스라엘 농부들이 활짝 웃으며 농사짓는 사진에 등장하는 키부츠는 원래 그곳에 살던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내쫓았던 곳이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사막 먼지 날리는 황무지에서 사는 건 올리브나무를 가꾸고 농사를 짓던 고향에서 쫓겨났기 때문이었다. 그 얘기가 그렇게나 충격적일 수가 없었다. 국제엠네스티는 지난해 5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서안지구 최대도시인 헤브론 검문소에 ‘붉은 늑대’라고 부르는 인공지능 안면인식 시스템을 설치해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감시하고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이를 ‘자동화한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라고 비판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검문소에 설치한 카메라 수십대로 팔레스타인 민간인 얼굴을 스캔해 데이터베이스를 축적하고, 이를 학습한 인공지능이 이스라엘 군인들에게 통과시킬지 여부를 통보해주는 방식이라고 했다. 이런 방식은 가자지구에서도 동일하게 사용됐다. 게다가 하마스를 상대로 한 전투에선 CCTV, 드론, 위성으로 수집한 이미지를 인공지능이 분석해 공습표적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군사작전에 참여하는 단계까지 왔다. 물론, 이런 방식 덕분에 민간인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고 있다. ‘피와 눈물이 흐르는 땅’ 위에서 자라난 군수산업<팔레스타인 실험실>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감시하고 탄압하는 과정에서 발전시킨 방위산업과 보안산업을 이용해 돈벌이를 해온 실태를 고발하는 책이다. 조금만 관심을 갖고 찾아보면 <홀로코스트 산업>을 비롯해 <만들어진 유대인>, <이스라엘에 대한 열가지 신화> 등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벌이는 악행을 비판하는 책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모두 저자가 유대인이다. <팔레스타인 실험실>을 쓴 앤터니 로엔스턴 역시 오스트레일리아 멜버른에 있는 “자유로운 시온주의 가정”에서 자란 “무신론자 유대인(15~16쪽)”이다. 저자의 할아버지는 1939년 나치를 피해 난민 신세로 오스트레일리아에 정착했다고 한다. 저자는 어린 시절 이스라엘을 조국으로 느끼는 환경에서 자랐지만, 점차 “팔레스타인인을 겨냥한 공공연한 인종주의와 이스라엘의 모든 행동에 대한 반사적인 지지가 불편해졌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를 “광신적 종교집단 같았다”고 표현했다(15쪽). 저자는 이스라엘 점령체제의 본질이란 이스라엘 인권단체인 베첼렘이 2021년에 낸 보고서에서 밝혔듯이 “아파르트헤이트”에 다름아니라고 규정한다(17쪽). 이런 주장을 들으면 이스라엘 정부는 십중팔구 ‘반유대주의’라고 반발한다. 하지만 <팔레스타인 실험실>에는 이스라엘의 솔직한 속내를 공공연하게 드러낸 다양한 사례가 등장한다. 현재 이스라엘 집권여당인 리쿠드당 소속 정치인인 이스라엘 카츠는 2022년 5월 의회연설에서 이렇게 말했다. “어제 나는 대학에서 팔레스타인 깃발을 나부끼는 아랍 학생들에게 경고했습니다. 1948년을 기억하라. 우리의 독립전쟁과 너희의 나크바를 기억하라. 밧줄을 너무 팽팽히 잡아당기지 마라(290~291쪽).” 리쿠드당과 함께 연립정부에 참여하고 있는 ‘독실한 시온주의당’ 지도자이자 네타냐후 총리의 협력자인 국회의원 베잘렐 스모트리치는 2021년 10월 아랍계 국회의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당신들이 여기에 앉아 있는 건 순전히 실수 때문이야. (이스라엘 건국 총리) 벤구리온이 일을 마무리하지 않고 1948년에 당신들을 몰아내지 않았기 때문이지(106쪽).” 두 사람은 동일한 역사적 사건을 상기시켰다. 나크바란 아랍어로 재앙이라는 뜻이다. 1948년에 일어났다. 이스라엘 민병대 등의 공격으로 팔레스타인 인구 190만명 가운데 75만명이 강제로 쫓겨나 난민이 되었고, 531개 마을이 파괴되고 1만5000명이 살해됐다. 그러므로 두 정치인의 발언은 마치 일본 국회의원이 재일동포들에게 ‘관동대지진 같은 꼴 다시 당하고 싶지 않으면 조심하는 게 신상에 좋을거다’고 말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피와 눈물이 흐르는 땅’ 위에 이스라엘이 건국됐다. 그런 바탕 위에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을 감시하고 추방하고 총을 겨누고 있다고 지적한다. <팔레스타인 실험실>은 감시하고 추방하고 탄압하는 기법이 발전하다 못해 어느덧 이스라엘 경제를 떠받치는 거대한 산업이 돼 버렸다고 폭로한다. 이스라엘 ‘스타트업’의 뿌리는이스라엘 감시산업은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인공지능이나 안면인식기술, 드론을 활용하고 휴대전화를 감청하는 등 각종 첨단 감시장비는 최근 가자지구에서 민간인 살해 논란이 계속되면서 많이 알려졌다. 이스라엘이 세계에서 10번째로 방위산업 수출로 많은 돈을 버는 국가라는 것도 중요하다. 1984년부터 1988년까지 뉴욕타임스 예루살렘 지국장으로 일했던 토머스 프리드먼이 ‘이스라엘 경제는 어떻게 해외 무기 판매에 중독되었는가’라는 특집 기사에서 밝혔듯이, “이스라엘 사업가들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무기상이다(49쪽).” 방위산업과 감시산업 발전의 원동력이자 현장 실습장이 팔레스타인이다. 결국 이스라엘이 실전에서 시험을 거쳤다고 홍보하는 무기란 결국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일상적으로 감시하고, 저항을 차단하고, 사위를 진압하며, 군인과 민간인을 구분하지 않고 공격하는 데 사용된 것들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팔레스타인 실험실은 이스라엘의 독보적인 홍보 포인트(21쪽)”가 돼 버렸다. 이스라엘을 ‘스타트업 국가’이며, 수많은 스타트업이 군복무 경험을 바탕으로 한다고 치켜세우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이들은 그들의 군복무 경험이 사실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감시하고 탄압하는 것이었다는 사실에는 눈을 감는다. 정보부대 8200에서 제대한 43명이 2014년 네타냐후 총리와 베니 간츠 참모총장에게 공개서한을 보낸 적이 있다. “군사 통치를 받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이스라엘 정보기관의 스파이 활동과 감시에 완전히 노출되어 있습니다. … 수집, 저장되는 정보는 무고한 사람들에게 해를 끼칩니다. 정치적 박해를 위해, 그리고 협력자를 선별하고 팔레스타인 사회의 집단끼리 대립하게 함으로써 사회 내부에 분열을 일으키기 위해 정보가 사용됩니다(130~131쪽).” 이스라엘 정보부대 8200 소속 한 내부고발자는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의 모든 전화 통화를 들을 수 있다며 이렇게 증언했다. “동성애자를 찾아내어 친척들에게 알리겠다고 압박할 수도 있고, 바람피우는 남자를 발견할 수도 있죠. 예를 들어 누군가가 빚을 지고 있다는 걸 알아내면 어떻게 될까요? 그 사람한테 접촉해서 협력의 댓가로 빚을 갚을 돈을 주겠다고 하면 됩니다(132쪽).” 홀로코스트 생존자 후손이 고발하는 ‘추악한 거래’칠레에서 살다가 1973년 군부 쿠데타 이후 가족과 함께 이스라엘로 망명한 다니엘 실버만이란 사람이 있다. 한참 뛰어놀아야 할 어린 시절에 아버지가 불법체포돼 감옥에 끌려갔다. 결국 아버지는 고문을 당한 끝에 사망했다. 이스라엘은 고통받는 유대인들을 받아준 고마운 조국이었을까. 실버만은 어른이 되어서야 이스라엘이 칠레 군부에 상당한 무기지원을 하고 군경 교육훈련을 지원하는 등 긴밀한 교류를 했음을 알게 됐다. 이스라엘이 가르친 고문기법으로 아버지가 죽은 셈이다. 저자는 칠레,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코스타리카, 니카라과, 파나마, 스리랑카, 미얀마, 르완다 등 세계 각지에서 벌어진 이스라엘의 ‘추악한 거래’ 사례를 상세히 들려준다. 악명높은 독재자들이 이스라엘의 주요 고객 명단으로 등장한다. 피노체트(칠레), 차우셰스쿠(루마니아) 뿐 아니라 아파르트헤이트 당시 남아프리카공화국도 예외가 아니었다. 1985년에 이스라엘 의회 대외관계위원장을 지냈던 요하나 라마티가 미국 플로리다 국제대학교에서 연설하면서 털어놓은 말은 거짓말이 아니다. “이스라엘이 도우려 하지 않는 유일한 정부 체제가 있다면 그건 반미 국가일 것입니다(65쪽).” “이스라엘은 수십년간 워싱턴과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종종 미국이 공개적인 지원보다는 은밀한 지지를 선호한 지역에서 활동했다. 가령 이스라엘은 냉전 시기에 미국 의회가 미국 기관들의 공식적인 활동을 봉쇄한 과테말라와 엘살바도르, 코스타리카의 경찰을 지원했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2000년대에 접어들어서까지도 콜롬비아의 암살대를 훈련 무장시켰다(52쪽).”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부터 가자지구에서 거대한 전쟁을 벌이고 있다. 사실 옛날 신문을 조금만 찾아보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나 서안지구에 군대를 보내고 폭격을 하는 뉴스는 수십년간 되풀이된 연례행사같은 일이었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때마다 이스라엘은 ‘테러와의 전쟁’이나 ‘테러리스트에 맞서 고향을 지킨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어쨌든 꽤 잘 먹혔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어느덧 시대는 변하고 있다. 국제사회 여론은 갈수록 이스라엘에 비판적으로 바뀌고 있다. 그런 여론이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가 정부 정책까지 바꾸진 못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이 가진 ‘신뢰자본’이 갈수록 고갈된다는 건 분명해 보인다. 적어도 수십년 전 한국 사회는 ‘똑똑하고 부지런한 유대인’ 신화가 상식이었지만 이제는 이스라엘과 태극기를 함께 흔드는 사람들이 대체로 괴랄하다는 취급을 받는 것만 봐도 변화는 분명해 보인다. 저자는 이스라엘이 좀 더 나은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희망을 잃지 않는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완전히 격리시키고 이스라엘을 유대인 순혈주의 국가로 바꿔 버리는 ‘두 국가 해법’을 반대하고 유대인과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동등한 시민으로서 함께 사는 ‘한 국가 해법’을 지지하는 게 대표적이다. 저자가 명시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이스라엘의 악행이 자칫 홀로코스트 피해자라는 역사적 정당성마저 무너뜨리지 않을까 하는 근심이 책 곳곳에서 느껴진다. “많은 나라에서 유대 국가에 대한 여론이 꾸준히 돌어서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행동과 방위 정책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는 한, 국제사회에서 따돌림 당하는 불가촉천민 국가라는 오명을 벗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296쪽).”
  • “터질 게 터졌다”…야구 끝나자 ‘해지’ 몰린 티빙, 45% 할인 돌입

    “터질 게 터졌다”…야구 끝나자 ‘해지’ 몰린 티빙, 45% 할인 돌입

    “5차전 끝나고 바로 해지했어요.” 올해 준비되지 않은 야구 중계로 여론의 융단폭격을 맞았던 티빙에 비상이 걸렸다. 올해 프로야구가 지난달 28일 KIA 타이거즈의 우승으로 끝나면서 해지하겠다고 나서는 고객들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야구 관련 커뮤니티에는 최근 ‘티빙해지 타이밍 언제로 보느냐’, ‘이제 티빙 얼마나 빠져나갈까 궁금하다’, ‘한국시리즈 끝났는데 티빙 구독하실거냐’, ‘티빙을 해지해야 할 시점이 다가왔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는 “티빙 볼 게 없다. 다시 넷플릭스로 가겠다”, “티빙에서 야구 말고 본 게 없어서 해지예정”, “오늘 해지했다”, “바로 정기결제 취소했다. 내년에 다시 오겠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티빙은 시즌을 앞두고 3년간 총액 1350억원(연평균 450억원)의 거액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내고 프로야구 유무선 중계권을 독점적으로 확보했다. 초반에는 주자가 무사히 살아났을 때 표기하는 ‘SAFE’를 ‘SAVE’라고 적고 타순이 아닌 선수 등번호를 따 ‘22번 타자’라고 하는 등 야구의 기본도 모르는 상식 파괴 자막으로 논란이 크게 일었다. 시즌 초반인 4월까지는 무료로 중계했고 5월부터는 유료로 전환됐다. 기존에 네이버 등에서 야구를 보던 팬들은 수준 이하의 중계에 불만이 컸다. 티빙이 차츰 개선을 이뤘지만 예전 포털 중계와 끊임없이 비교됐다. 그리고 야구가 끝나자 기다렸다는 듯이 해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1000만 관중을 돌파한 프로야구의 인기에 힘입어 가입자가 크게 늘었던 티빙으로서는 고민이 크다. 이에 티빙은 이용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내년 오리지널 시리즈 라인업도 미리 공개했다. 학원 액션 활극 ‘스터디그룹’, ‘러닝메이트’, 당찬 인물들의 왕실 로맨스로 기대를 모은 ‘춘화연애담’, 청춘 판타지 로맨스 ‘내가 죽기 일주일 전’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티빙 관계자는 “차별화된 오리지널 콘텐츠로 K콘텐츠의 새로운 흥행 공식을 써내려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할인 카드도 들고나왔다. 이용자 이탈을 막기 위해 티빙은 지난 1일부터 이용권 신규 구독 회원을 대상으로 연간 이용권 최대 45% 할인 혜택을 내놓았다. 연간 베이직, 연간 스탠다드, 연간 프리미엄 요금제를 각각 6만8000원, 9만2000원, 11만2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 어디가 1등?…벌써 크리스마스 온 백화점, 3사 장식 비교해보니[業데이트]

    어디가 1등?…벌써 크리스마스 온 백화점, 3사 장식 비교해보니[業데이트]

    우리 경제의 한 축인 기업의 시계는 매일 바쁘게 돌아갑니다. 전 세계에서 한국 기업들이 차지하는 위상이 커지면서 경영활동의 밤낮이 사라진 지금은 더욱 그러합니다. 어쩌면 우리 삶과도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산업계의 소식을 꾸준히 ‘팔로업’하고 싶지만, 일상에 치이다 보면 각 분야의 화두를 꾸준히 따라잡기란 쉽지 않죠.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토요일 오후, 커피 한잔하는 가벼운 데이트처럼 ‘業데이트’가 지난 한 주간 화제가 됐거나 혹은 놓치기 쉽지만 알고 보면 의미 있는 산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업뎃’ 해드립니다. 늦가을 더위에 고생했던 게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올해도 두 달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아직까진 연말이라고 실감하긴 어려운데요. 하지만 서울의 주요 백화점에는 벌써 크리스마스가 찾아왔습니다. 지난 1일 롯데, 신세계, 현대 등 백화점 3사가 일제히 크리스마스 관련 테마를 공개하면서부터입니다.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소비심리는 불황이라는데 백화점 3사의 크리스마스 장식은 작년보다 더 화려해졌습니다. 오늘 業데이트는 주요 백화점의 크리스마스 장식을 비교해보면서 무엇이 각사의 ‘킥’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극장으로 변신한 롯데百 본점 각 사가 1년을 준비해 선보인 올해 백화점 크리스마스 장식을 살펴보면 주제는 모두 같으면서 각기 다른 포인트에 힘을 주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서울 중구 소공동의 롯데백화점 본점은 유명 아티스트들과 함께 ‘씨어터 소공’(Theater Sogong)으로 변신했습니다. 거리와 출입구를 화려한 네온사인으로 장식하고 간판도 내걸어 마치 뮤지컬 극장을 찾아온 느낌을 줍니다. 3개의 대형 쇼윈도는 국내 유명 아티스트인 윤여준, 빠키, 그레이스 엘우드와 협업해 재즈와 서커스 등 공연 장면처럼 보이도록 연출했습니다. 극장처럼 장식을 한 것은 올해 롯데백화점의 크리스마스 테마가 ‘원더풀 쇼타임’이라서입니다. 공연에서 느끼는 설렘과 즐거움을 주제로 한 것이죠. 또한 올해 처음으로 본점 외벽에서는 라이팅 쇼도 진행합니다. 화려한 음악에 맞춰 2만 여개의 발광다이오드(LED) 전구가 켜지며 크리스마스 쇼가 펼쳐지는 것입니다. 매일 오후 5시 30분부터 11시까지 30분 단위로 2분씩 진행됩니다. 롯데백화점 측은 “기존엔 거리와 쇼윈도를 활용해 유럽의 크리스마스 거리를 걷는듯한 즐거움을 줬다면 올해는 건너편에서 즐길 요소를 추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초대형 디스플레이로 둘러싼 신세계百 본점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올해 처음으로 초대형 디지털 사이니지를 통한 크리스마스 영상을 소개합니다. 1930년 생긴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본관 건물에 농구장 3개 크기의 디스플레이 ‘신세계스퀘어’가 설치됐기 떄문입니다. 지난 5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지난 1일 공개했습니다. 그동안 신세계백화점은 연말 시즌이 되면 본관 외벽에 LED칩을 붙여 미디어 파사드 옥외광고를 운영했을 정도로 크리스마스 영상에 진심이었는데요. 올해는 평년보다 1주일 앞서 신세계는 ‘크리스마스의 순간들을 찾아서’라는 주제의 미디어 파사드를 선보이기 시작했습니다. 4분가량인 이 영상은 신세계 본점이 크리스마스 성으로 변하고 성에서 생겨난 거대한 리본이 경험하는 크리스마스 장면을 담고 있습니다. 공개 첫날인 지난 1일 저녁 건너편 포스트 타워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영상을 휴대폰으로 담고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을 정도로 벌써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착시 원리를 이용해 입체감과 현장감을 느끼게 하는 아나몰픽 기법을 활용한 영상도 나옵니다. 국가유산청과 손잡고 경회루 연못에 넣은 ‘청동용’의 미디어 아트를 선보입니다. 신세계그룹 입장에게도 상징적인 본관 건물이 신세계스퀘어로 인해 가려지게 된 걸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많아서일까요? 크리스마스 영상 첫머리에 본관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모습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서커스 마을’ 놀이공원 느낌의 더현대 서울 현대백화점은 ‘움직이는 대극장’을 콘셉트로 잡고 유럽 동화 속 서커스 마을을 선보입니다.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 높이 7m의 열기구 모형 에어벌룬 6개를 띄웠습니다. 다채로운 색상의 대형 서커스 텐트와 크리스마스 장식이 펼쳐져 마치 놀이공원 같은 느낌을 줍니다. 티켓 부스를 거치면 나오는 서커스 극장은 마술극장, 묘기극장, 음악극장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다양한 캐릭터가 음악에 맞춰 퍼포먼스를 보여주죠. 마지막 대망의 하이라이트는 대극장인데요. 8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트리가 360도로 돌아갑니다. 이 모든 장식은 수작업으로 이뤄졌습니다. 더현대 서울은 건물 안에 공사 장비를 들여올 수 없기에 1층에서부터 장식을 걸어서 들고 와야 했을 정도였습니다. 정민규 현대백화점 VMD팀 책임 디자이너는 “서커스 천막도 실제 서커스에서 사용하는 패브릭(직물)을 사용했고 장식물 하나하나 일러스트 작가의 그림을 3차원 프린팅해 꾸몄다”고 했습니다. 그는 “올해는 키네틱 아트(움직이는 조형물)를 활용해 웅장하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했다”며 이곳을 크리스마스 인증샷 명소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더현대 서울은 안전을 위해 동시 입장 인원을 100~200명 수준으로 운영하기로 하고 사전 예약을 받습니다. 1차 예약은 3만여 명이 몰리면서 14분 만에 매진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2차 예약은 오는 7일 받습니다. 외관만 크리스마스? NO! 실내로 끌어라 크리스마스 장식을 더욱 화려하게 한다는 건 큰 비용을 지출하는 일이죠. 하지만 그보다 더 큰 집객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게 백화점들의 생각입니다. 매출로 연결짓는 오프라인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로는 아주 유용한 것입니다. 특히 올해에는 외관뿐 아니라 실내에 대한 투자도 돋보입니다. 앞서 소개한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뿐 아니라 판교점에도 열기구를 띄우고 크리스마스 대극장을 선보였고요. 롯데백화점은 점포별 특성에 맞게 ‘크리스마스 선물 큐레이션 존’을 내부 곳곳에 조성했습니다. 지난해 잠실 롯데월드몰 야외에서 초대형으로 선보여 화제가 되었던 ‘크리스마스 마켓’은 이달 중순부터 잠실 뿐 아니라 타임빌라스 수원에서까지 확대 진행합니다. 신세계백화점도 강남점 내부에서 크리스마스 마켓을 처음 선보입니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명동 지역은 유동인구가 많기에 외관을 화려하게 꾸미는 일은 이어가야 하는 전통이 됐다”면서도 “단순히 외부에서 구경하는 것을 넘어 고객을 점포 안쪽까지 이끌어 매출로 연계될 수 있게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불황일수록 더욱 화려하게올해 더욱 백화점 크리스마스 장식이 화려해진 데에는 소비 심리가 위축된 영향도 있습니다. 불황일수록 주목을 받기 위해 옷차림이 더 화려해지는 경향이 있다는 속설처럼 말이죠. 또다른 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의 크리스마스 마케팅이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면서 주목도가 더 높아졌고 이에 따라 화려함을 강조한 경쟁도 더욱 치열해졌다”고 전했습니다. 전통적으로 11월은 비수기로 꼽히는데요. 백화점의 크리스마스 장식도 성수기인 연말의 소비를 11월로 당기는 효과도 있습니다. 현재 유통업체들은 이 시기 프로모션을 강화하며 ‘쇼핑 대전’을 치루는 중입니다. 신세계그룹은 10일까지 쇼핑 행사인 ‘쓱데이’를 진행중인데요. 첫날이었던 지난 1일 이마트 점포가 문열기 전부터 고객들이 줄을 설 정도로 성황을 이뤘습니다. 앞서 지난달 31일 ‘땡큐절’ 행사를 시작한 롯데마트에서도 마찬가지였고요. 경기 불황, 고물가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지금 한 푼이라도 더 아끼기 위한 시민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난 장면이 아닐까 싶습니다.
  • “기술리더십 강화에 사활”...삼성전자 창립 55주년 기념식

    “기술리더십 강화에 사활”...삼성전자 창립 55주년 기념식

    최근 반도체 기술 주도권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삼성전자가 ‘기술 리더십 강화’을 전면에 내걸고 조직 변화와 혁신을 예고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1일 “임직원 모두가 사활을 걸고 본질인 기술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한치의 부족함 없는 품질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이날 경기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삼성전자 창립 55주년 기념식에서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과의 공동 명의 창립기념사를 통해 “변화 없이는 아무런 혁신도, 성장도 만들 수 없다”라면서 “고객에게 더 나은 경험과 편리한 삶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세상에 없는 기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미래 차별화 경쟁력의 원천으로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최근 회사 주력 분야인 반도체 사업 부진 등으로 실적 악화와 주가 하락 등이 이어진 가운데 위기를 재도약의 기회로 삼고 ‘더 강한 삼성’으로 거듭나자는 취지다. 한 부회장은 앞서 ‘원 삼성’을 이을 새 키워드로 ‘강한 성장’을 내걸기도 했다. 한 부회장은 변화와 쇄신을 통해 미래를 주도할 수 있는 강건한 조직을 만들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부서간, 리더와 구성원간 이기주의와 사일로를 제거하고 비효율적이고 관습적인 업무 방식과 시스템은 과감하게 바꿔 개선해 나가자”라면서 “객관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현 가능한 목표를 수립하되 의사 결정된 사항은 보다 민첩하게 실행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어 “과거 성과에 안주해 승부 근성과 절실함이 약해진 것은 아닌지, 미래보다는 현실에만 급급했던 것은 아닌지 경영진부터 냉철하게 되돌아보겠다”고 덧붙였다. 한 부회장은 아울러 “미래 10년을 주도할 패러다임은 인공지능(AI)”이라며 “AI는 버블과 불확실성의 시기를 지나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변화가 일상화되는 ‘AI 대중화’ 시대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특정 제품, 사업에 국한된 변화가 아니라 일하는 방식부터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며 “미래는 항상 지금 이 순간에 시작되는 것이며 준비된 자의 몫이라는 점을 명심해달라”고 덧붙였다. 그는 끝으로 “지금까지 쌓아온 우리의 저력과 함께 모두가 하나가 돼 힘을 모은다면 우리는 더 강한 삼성으로 거듭날 수 있다”며 “삼성다운 도전과 혁신으로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만들도록 하자”고 했다. 기념식에는 한 부회장과 전 부회장, 디바이스경험(DX)·DS 부문 사업부장 등 경영진과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했다. 이재용 회장은 예년처럼 창립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 회장은 앞서 창립 50주년을 맞은 2019년에는 “도전과 기술, 상생을 통해 미래 세대에 물려줄 ‘100년 기업’을 만들자”는 영상 메시지를 낸 바 있다. 삼성전자는 1969년 1월 13일 ‘삼성전자공업㈜’으로 출발했지만, 1988년 11월 삼성반도체통신을 합병한 이후 창립기념일을 11월 1일로 바꿨다.
  • 멤버십 인상 영향? 쿠팡 10월 이용자수 올 들어 처음 줄어

    멤버십 인상 영향? 쿠팡 10월 이용자수 올 들어 처음 줄어

    쿠팡 애플리케이션의 지난달 이용자 수가 전달 대비 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의 월 이용자 수가 전달 대비 줄어든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1일 앱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종합종합몰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순위는 쿠팡, 알리익스프레스, 11번가, 테무, G마켓 순으로 전달과 동일하게 집계됐다. 쿠팡의 MAU는 3203만2000여명으로 전달 대비 0.2% 감소했다. 쿠팡은 지난 4월 유료 회원인 와우회원 월회비를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올린다고 발표하고 지난 8월 7일부터 적용중이다. 인상이 이뤄진 후 오히려 8월과 9월 이용자 수가 각각 0.5%와 0.9% 늘었다. 업계에서는 쿠팡의 고객 충성도가 높아 월 회비 인상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 바 있었는데 10월 그 추세가 꺾였다. 주요 온라인몰들은 이용자 수아 증가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3.4% 증가해 904만9000여명으로 집계됐고, 11번가는 744만7000여명, 테무는 679만5000여명으로 각각 전달 대비 0.9%와 3.3% 증가했다. 알리와 테무는 9월 이용자 수가 각각 3.5%와 4.8% 감소했다가 10월 들어 다시 반등한 것이다. 한편 G마켓 앱의 지난달 이용자 수는 528만 5000여명으로 두 달 연속 감소했다
  • 신세계·롯데·알리까지…오픈런 부르는 11월 쇼핑 대전 개막

    신세계·롯데·알리까지…오픈런 부르는 11월 쇼핑 대전 개막

    코리아세일페스타와 중국 광군제 등이 있는 11월, 유통업계의 연중 최대 쇼핑 대전이 개막했다. 각 업체마다 경쟁적으로 할인 품목을 쏟아내면서 일부 오프라인 점포에서는 개점 전 부터 줄을 서는 오픈런 행렬도 목격됐다. 신세계그룹은 이날부터 10일까지 ‘2024 대한민국 쓱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올해 5회째를 맞았다. 이마트는 쓱데이를 맞이해 한우와 대게를 행사 카드로 결제 시 50% 할인해 판다. 즉석조리 델리 코너에서는 피자 등 대표 상품을 15년 전 가격으로 할인한다.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국내산 1등급 이상 냉장 삼겹살을 1만원 할인해 연중 최저가에 선보인다. 쓱데이 행사는 첫 주말인 이달 3일까지는 이마트 중심으로 이뤄지고, 8∼10일에는 백화점 중심의 특가 행사가 열린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롯데쇼핑 45주년을 맞아 전날부터 롯데 그로서리(식료품·잡화) 쇼핑 대축제 ‘땡큐절’에 돌입한다. 이달 13일까지 필수 먹거리부터 주류, 일상용품, 생활잡화 등을 최대 70% 할인한다. 1등급 한우 전 품목‘을 50% 할인 판매한다. 러시아산 활 킹크랩과 갱엿 닭강정, 반값 초밥 등 인기 먹거리 역시 반값에 내놓는다. 전날 ‘1등급 한우 국거리와 불고기(100g)’을 기존 대비 67% 할인한 가격에 선보였는데 고객들이 오픈런을 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홈플러스도 전날부터 이달 20일까지 4주간 대규모 식품 할인전 ‘홈플 메가 푸드 위크’를 진행한다. 한우데이(11월1일)를 맞아 농협안심한우 전 품목을 행사카드로 결제 시 최대 50% 할인하고, 배추 1포기를 3992원까지 할인해 선보인다. 국내산 농산물 100% 포기김치(3.5kg)은 1만 5900원에 판매한다. 온라인쇼핑몰도 연중 최대 할인 행사에 나섰다. SK스퀘어 자회사 11번가는 이날부터 11일 동안 ‘2024 그랜드 십일절’ 행사를 진행한다. ‘타임딜’을 통해 로봇청소기와 LG전자 워시타워,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등 1800종 이상의 특가 상품을 선보인다. 신세계그룹 계열 G마켓과 옥션은 이날부터 10일까지 빅스마일데이를 쓱데이 행사와 겸해 진행한다. G마켓은 ‘오늘의 특가’ 상품을 행사 기간 매일 새롭게 공개한다.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알리익스프레스도 이날부터 다음달 3일까지 ‘글로벌 쇼핑 페스티벌’을 연다. 이날 자정 초이스데이로 시작했는데, 100만 개 이상 베스트셀링 상품이 참여하는 프로모션이다. 단 100원으로 현금 1억원, 명품 브랜드 상품 등 경품을 획득할 수 있는 ‘알리 100원 래플’ 이벤트도 18일까지 매일 진행한다. 9일부터는 2600개사 이상의 유통·제조·서비스 기업이 참여하는 쇼핑 행사 ’2024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가 30일까지 열린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생필품(식품·패션·의류·완구·생활용품), 내구 소비재(자동차·가전·타이어), 문화·레저(숙박·놀이공원·학습지·외식업·영화관) 등 품목에서 높은 할인율을 내걸고 위축된 소비심리 회복에 나선다.
  • 플래너 계절 돌아왔다…스타벅스, 겨울 프로모션 시작

    플래너 계절 돌아왔다…스타벅스, 겨울 프로모션 시작

    스타벅스코리아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음료 5종과 푸드 5종을 출시하고, 겨울 e-프리퀀시 이벤트도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스타벅스는 겨울 시즌 대표 음료 ‘토피 넛 라떼’를 선보인다. 진한 에스프레소가 달콤한 풍미의 토피넛 시럽과 조화를 이루는 커피 음료다. 2002년 첫 출시 후 판매량 집계를 시작한 2009년부터 총 3500만잔 이상 판매된 메뉴다. 지난해 겨울 시즌 음료로 소개했던 ‘더블 에스프레소 크림 라떼’도 돌아왔다. 지난 겨울 320만 잔 이상 판매된 메뉴다.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는 ‘논알코올 홀리데이 패션 티 뱅쇼’도 소개한다. e-스티커 적립을 완성한 고객에게 사은품을 증정하는 겨울 e-프리퀀시 이벤트도 시작했다. 토피넛 라떼를 비롯한 미션 음료 3잔을 포함해 총 17잔의 제조 음료를 구매하면 증정품을 받을 수 있다. 이번 겨울 증정품은 ▲몰스킨 플래너 3종(그린·핑크·브라운) ▲디자인 조명 브랜드 보나키아와 협업한 포터블 램프 4종(그린·화이트) ▲프린트베이커리 이희조 작가와 협업한 캘린더 등 총 8종이다. 올해 처음으로 플래너를 수령한 고객은 스타벅스 앱을 통해 ‘굿노트(Good Notes)’와 협업한 디지털 플래너도 받을 수 있다. 푸드 제품으로는 도넛 전문 브랜드 ‘올드페리도넛’과 협업한 도넛 2종을 소개한다. 딸기 크림과 라즈베리 잼을 채운 ‘OFD 더블 베리 크림 도넛’과 피스타치오 크림과 쿠키 크럼블을 더한 ‘OFD 피스타치오 크림 도넛’이다. 스타벅스 신동우 전략기획본부장은 “스타벅스의 대표적인 고객 사은 행사인 겨울 e-프리퀀시 행사와 더불어 다양한 제상품들로 겨울 분위기를 즐기실 있도록 이번 시즌을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 대한항공, ‘프레스티지로 제공해 온 일등석’…오는 6일부터 추가 요금 내고 구매 가능

    대한항공, ‘프레스티지로 제공해 온 일등석’…오는 6일부터 추가 요금 내고 구매 가능

    대한항공이 일부 항공기 기종에서 프레스티지(비즈니스) 클래스로 운영해 온 일등석 좌석을 추가 요금을 받고 판매하기로 했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현재 프레스티지 클래스로 운영되는 A380-800(407석), 777-300ER(277석, 291석), 747-8i(368석)의 일등석 좌석을 오는 13일 출발 편부터 최소 20만원에서 최대 120만원의 추가 요금에 제공하는 ‘코스모 존’ 서비스를 적용해 판매한다. 대한항공은 현재 좌석 운영 효율화 차원에서 이들 3개 기종이 투입되는 일부 중장거리 노선의 좌석 등급 체제를 일등석, 프레스티지, 이코노미 등 3개 등급에서 프레스티지, 이코노미 2개 등급으로 변경해 운영하고 있다. 다만 좌석 체제를 바꾼 경우에도 기존의 일등석 좌석을 그대로 놔둔 채 프레스티지 고객 중 일부에게 배정하는 방식을 제공해 왔다. 좌석 배정 기준은 우수 회원 여부 등 다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레스티지 클래스로 제공된 일등석은 좌석 면적이 일반 프레스티지 좌석보다 두 배 이상 넓고 대형 모니터가 설치된 데다 칸막이 등을 갖춰 독립적인 개인 공간이 보장된다. 이 때문에 이 좌석 배정을 희망하는 승객이 많아졌고 유료 판매 요청도 많았다고 대한항공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 좌석 탑승을 희망하는 고객에게 구매 기회를 제공하고 고객 선택권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코스모 존 서비스를 신설했다는 것이다. 좌석 판매는 오는 6일 시작된다. A380-800, 777-300ER, 747-8i 기종이 투입되는 노선 가운데 일등석을 운영하지 않는 중거리(동남아시아/서남아시아/타슈켄트), 장거리(미주/유럽) 노선의 프레스티지 탑승객 중 상대적으로 높은 운임을 낸 J, C, D 클래스 구매 고객만 구매할 수 있다. 구매자에게는 넓고 편안한 일등석 좌석과 일등석 편의용품(어메니티), 수하물 최우선 처리 서비스가 제공된다.
  • ‘이경규 딸’ 이예림, 축구선수 남편 저격 “어떻게 이렇게 못됐지”

    ‘이경규 딸’ 이예림, 축구선수 남편 저격 “어떻게 이렇게 못됐지”

    코미디언 이경규(64)의 딸이자 탤런트 이예림(30)이 근황을 공개했다. 지난달 31일 이예림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남편인 프로 축구선수 김영찬(31·FC안양)과 식사하는 모습을 공개하면서 “포크, 칼, 접시 본인 것만 가져옴.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못됐지”라고 지적했다. 김영찬이 자신의 식기만 챙기자 이에 서운함을 드러낸 것이다. 티격태격하는 소소한 일상이 웃음을 자아낸다. 한편 이예림은 1996년 부친 이경규가 진행한 MBC TV 예능물 ‘일요일 일요일 밤에’ 코너 ‘양심냉장고’에 게스트로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2015년 SBS TV ‘아빠를 부탁해’에도 이경규와 함께 출연해 인기를 얻었다. 이예림은 2016년 네이버TV 드라마 ‘사랑합니다 고객님’을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 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2018) ‘신입사관 구해령’(2019) ‘멀리서 보면 푸른 봄’(2021) 등에 출연했다. 이예림은 김영찬과 2021년 12월 결혼했다.
  • 조선호텔, 공식 온라인몰 ‘조선 테이스트 앤 스타일’ 오픈

    조선호텔, 공식 온라인몰 ‘조선 테이스트 앤 스타일’ 오픈

    조선호텔앤리조트는 공식 온라인몰 ‘조선 테이스트 앤 스타일’(Josun Taste & Style) 을 오픈한다고 1일 밝혔다. 조선 테이스트 앤 스타일은 조선호텔의 통합 리테일 브랜드로 김치, 가정 간편식, 플라워, 침구 등의 조선호텔 브랜드 상품 400여개를 만날 수 있는 쇼핑 플랫폼이다. 기존 호텔과 주요 백화점 등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판매되던 상품은 물론 온라인 전용 한정판 상품도 선보인다. 호텔 리테일 온라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조선호텔 리테일 제품은 매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리테일 부문은 조선호텔 전체 매출의 약 15% 비중을 차지한다. 조선 테이스트 앤 스타일은 제품을 Taste(맛)과 Style(멋) 두 가지 카테고리로 나뉜다. Taste 카테고리에서는 조선호텔 김치, 가정간편식 브랜드 ‘조선호텔 홈다이닝’, 스위트 기프트 & 파티시에리 브랜드 ‘조선델리’ 등이 있고, Style 카테고리에는 조선호텔앤리조트 소속 9개 호텔 다이닝 이용권, 더 조선호텔 침구, 럭셔리 플라워 부티크 브랜드 ‘격물공부’ 등이 잇다. 공식 온라인몰 오픈을 기념해 신규 가입 고객에게는 5% 할인 쿠폰과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2,000P 웰컴 포인트를 주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 기아타이거즈 우승 기념, 최대 12% 할인 들어간 기아

    기아타이거즈 우승 기념, 최대 12% 할인 들어간 기아

    기아는 ‘기아 타이거즈’의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념해 이달 말까지 고객 프로모션 ‘기아 세일 페스타’를 한다고 1일 밝혔다. 기아 세일 페스타는 총 8개 차종, 5000대 한정으로 최대 12% 할인을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한정 수량이 소진되면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차종별 최대 할인율은 ▲더 뉴 K5 7% ▲더 2024 K8 하이브리드 7% ▲더 2024 K9 3% ▲더 2024 니로 하이브리드 3% ▲더 2024 니로 EV 9% ▲더 뉴 EV6 7% ▲봉고 Ⅲ LPG 터보 10% ▲봉고 Ⅲ EV 12%이다. 기아는 전국 기아 지점, 대리점, 드라이빙센터를 방문한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도 운영한다. 경품은 ‘더 2025 EV9’(1명), ‘더 뉴 EV6’(1명) 등이며 참여 고객 전원에게 메가커피 기프티콘도 증정한다.
  • ‘100조 에너지 기업’ SK이노베이션 통합 출범...“시너지로 시장 확장”

    ‘100조 에너지 기업’ SK이노베이션 통합 출범...“시너지로 시장 확장”

    SK그룹 사업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구조조정)의 핵심인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법인이 1일 공식 출범했다. 통합 법인 상호는 SK이노베이션이다. 이번 합병으로 올해 상반기 기준 자산 105조원 규모 아시아·태평양 지역 민간 최대 종합 에너지 회사가 닻을 올렸다. 이날 SK이노베이션은 SK E&S와의 합병과 함께 자회사 SK온과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의 합병 절차도 마쳤다. 내년 2월 1일에는 SK온과 SK엔텀도 합병한다. 이번 합병으로 SK이노베이션은 석유 에너지, 화학, 액화천연가스(LNG), 전력, 배터리, 신재생에너지 등 현재와 미래의 에너지를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안정적 수익창출원인 LNG 밸류체인은 합병 법인의 안정적 수익 확보와 미래 사업 투자에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통합 SK이노베이션은 각 사업과 역량을 통합해 다양한 에너지 수요에 대응하는 맞춤형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토탈 에너지&솔루션 컴퍼니’를 지향한다. 기존 SK E&S는 SK이노베이션 내 사내독립기업(CIC) 형태로 운영되며, 새로운 사명으로 ‘SK이노베이션 E&S’를 사용한다. 기존 사업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조직 안정화로 합병 시너지를 극대화하려는 취지다. 합병 이후 SK E&S 법인은 소멸하지만 ‘SK 이노베이션 E&S’라는 새로운 CIC 브랜드와 신규 기업 이미지를 통해 지속해서 사업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조직 운영 역시 기존 체제를 유지해 사업 경쟁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합병에 따라 통합이 불가피한 ‘이사회 사무국’ 등 일부 조직 및 업무만 통합 운영된다. SK온 또한 합병한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의 새 사명을 ‘SK온 트레이딩인터내셔널’로 정하고 CIC 체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SK온은 배터리 원소재 조달 경쟁력을 높이고,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는 등 본원적 사업 경쟁력을 키워 나간다는 계획이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이날 구성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며 “이번 합병으로 균형 있는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더 큰 미래 성장을 그릴 수 있게 됐다”며 “사업간 시너지로 고객과 시장을 더욱 확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추형욱 SK이노베이션 E&S 사장은 “합병법인의 다양한 에너지원과 사업·기술 역량을 결합해 고객과 지역 특성에 맞는 에너지 설루션 패키지를 제공하고 에너지 산업 혁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동네 피자 먹은 5명 병원행…알고 보니 ‘이것’ 들어있었다

    동네 피자 먹은 5명 병원행…알고 보니 ‘이것’ 들어있었다

    미국 위스콘신의 한 피자 가게에서 실수로 대마 오일을 사용한 피자를 판매한 가운데 이를 먹은 고객 중 최소 5명이 병원에 실려 가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위스콘신주 스토턴의 한 피자 가게에서 직원이 실수로 식용유 대신 대마 오일을 사용해 만든 피자를 판매했다. 미 보건 당국에 따르면 이 피자를 먹고 이상함을 느낀 고객 수십 명이 신고했고, 5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보건 당국은 입원한 사람의 부상 정도 등 자세한 피해 사항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일은 피자 가게 직원이 원래 사용하던 기름이 떨어지자 다른 업체와 공동으로 사용하는 공유 주방에서 다른 업체의 기름을 가져다 사용하면서 벌어졌다. 평범한 식용유처럼 보이는 투명한 용기에 들어있던 이 기름 라벨에는 제조업체 정보, 사용 기한과 함께 ‘델타-9 대마초’가 포함돼 있다고 적혀 있었으나 이 직원은 이 라벨을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피자 가게의 직원은 한 지역 매체를 통해 22~24일까지 이 오일을 넣은 피자 약 60여개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 오일은 ‘식품 등급 대마’로 쿠키부터 조미료까지 다양한 식품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 당국은 “합법적으로 판매된 제품이며 해당 오일을 판매한 공급업체는 농무부, 무역부, 소비자 보호부를 통해 허가받았다”고 밝혔다. 이 오일에는 대마초의 주요 정신 활성 성분인 THC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 약물 남용 연구소에 따르면 THC와 관련된 증상으로는 현기증, 혈압 상승, 심박수 증가, 메스꺼움 구토, 불안, 공황 발작, 편집증, 환각, 단기 기억력 저하, 졸음 등이 있다.
  • [서울광장] 관치가 필요한 저출생 주택금융 정책

    [서울광장] 관치가 필요한 저출생 주택금융 정책

    올 3분기 5대 시중은행의 순이익은 총 4조 4613억원으로 역대 최대다. 금융당국이 관치(官治)로 기여했다. 금융당국이 올 7월 시행 예정이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를 엿새 앞두고 9월로 미루자 ‘막차 수요’로 대출이 폭증했다. 부랴부랴 대출 관리에 나서라는 당국 지침에 은행들은 예금금리가 내리는데도 가산금리를 더하는 방식으로 대출금리를 올렸다. 정부가 돈을 더 벌 수 있는 판을 깔아 줬는데 그걸 마다할 리가 있나. 당국은 은행들이 대출금리 인상으로 대응할 줄 몰랐을까. 몰랐다면 무능하다는 소리다. 가계대출 증가분의 절반가량은 정책대출에서 발생했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이 전달보다 6조 2000억원 늘었는데 이 중 디딤돌(구입 지원)·버팀목(전세 지원)대출이 3조 8000억원으로 절반이 넘는다. 신혼부부 지원이 대폭 확대된 여파다. 디딤돌대출은 부부의 연소득이 6000만원 이하여야 하는데 신혼가구는 8500만원 이하다. 올 1월에는 신생아특례대출도 도입됐다. 결혼과 출산에는 주거비용 부담 완화가 필요하다. 주택 마련을 돕는 다양한 대책이 실행되면서 혼인 건수는 지난 8월까지 다섯 달 연속 전년 동월보다 늘었다. 출생아 수도 7~8월 두 달 연속 늘어나면서 올해 출생아가 지난해(23만명)를 넘어서는 것 아니냐는 기대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정책대출 확대에 제동을 건 상태다. 신생아특례대출 조건을 부부의 연소득 1억 3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올린다고 지난 4월 발표했지만 아직 실행 전이다. 디딤돌대출은 수도권에 한해 축소된다. 주택을 담당하는 국토교통부는 지금까지 부처 이름에 ‘주택’을 가진 적이 없다. 주거 안정·복지보다는 건설의 개념이 강하다. 미국은 주택도시개발부, 영국은 주택·지역사회부, 스웨덴은 주택·도시개발부 등에서 주택정책을 관할한다. 우리나라는 일본(국토교통성)의 부처 구성을 따랐다. 금융은 금융위원회에서 전반적으로 관리한다. 주택금융을 한 조직에서 다뤄야 할 필요는 없다. 관련 기관이 긴밀히 협의한다면 말이다. 현실은 그렇지 않음을 보여 준다. 디딤돌대출은 축소, 유예를 거쳐 부분 축소로 결정됐다. 전세금 보증을 담당하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금융위의 제동으로 연기됐다. 투자자 보호조항이 미비하다는 이유인데 추진 전에 논의했으면 되는 일이었다. 우리나라는 내 집에 대한 집착이 강하다. 저출생 대책은 어떤 대책보다 시급하다. 인구정책을 총괄할 인구전략기획부 신설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여야 모두 발의했지만 법 통과는 언제 될지 모른다. 사회부총리급 기관으로 추진되는 인구부가 출범하더라도 실제 일은 각 부처에서 해야 한다. 저출생 관련 금융은 관치를 강화하자. 국민, 특히 자녀가구의 이익을 늘릴 수 있는 관치라면 절대 환영이다. 주담대를 3년 이내 상환할 경우 중도상환수수료로 대출잔액의 1.2~1.4%를 내야 한다. 지난해 신용대출에 이어 올해 주담대까지 갈아타기가 가능해지면서 은행들이 올 상반기에 받은 중도상환수수료는 2000억원에 이른다. 금융위는 중도상환수수료 구조를 분석해 실제 비용만 받도록 하겠다고 지난달 30일 발표했다. 내년부터 절반 정도로 줄어든다는데 관치는 이렇게 해야 한다. 주담대는 다자녀가구에 금리 혜택을 준다. 대출고객 정보를 알고 있는 은행이 자녀가구에 중도상환수수료를 할인해 주는 방법은 없었을까. 청년·신혼부부의 선호도가 높은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도입을 당겨 보자.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은 입주 시 주택가격 전부를 내는 것이 아니라 살면서 지분을 단계적으로 취득해 나가는 방식이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공급하겠다는 발표만 했고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2028년 수원 광교신도시에 240가구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주택금융을 어떻게 공급하느냐에 따라 주택시장의 질이 좌우되고 구조가 바뀔 수 있다.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려면 대출 의존도를 낮추는 새로운 금융제도가 필요하다. 선진국에 비해 미흡한 장기 주담대 관련 금융시장 발전도 필요하다. 관련 대책을 만들 때 인구정책을 우선순위에 두자. 전경하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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