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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편집국장 오관철 △논설위원 김광호 ■우리카드 ◇전무 신규 선임△디지털/IT그룹 겸직 D&D사업본부 박위익 △디지털/IT그룹(글로벌페이먼트팀) 유태현 ■NH투자증권 ◇부사장 신규 선임△경영지원부문 총괄대표 김용기◇이사대우 신규 선임△멀티상품솔루션부장 이하경
  • [훔치고 싶은 문장]

    [훔치고 싶은 문장]

    ‘구름에 달 가리운 방금 전까지 인간이었다’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규원 옮김, 북스피어) “산산이 지는 것은 여물고자 함이니 복사꽃” 국내에도 상당한 팬을 거느리고 있는 일본 장르 소설가 미야베 미유키의 신작 소설집. 작가는 2012년부터 하이쿠(일본의 정형시)를 돌려 읽는 모임에 나가며 이 세계에 완전히 매료됐다. 한 문장의 하이쿠에 담긴 풍부한 이야기를 소설로 써 보고 싶다는 착상을 해 봄·여름·가을·겨울 사계가 들어간 구절을 제목으로 한 12편의 이야기를 완성한다. 이 작품으론 충분치 않아 2·3권으로 이어 나갈 계획이다. 작가는 독자들에게 “우선 제목의 하이쿠를 감상한 뒤 소설을 읽은 다음 다시 제목으로 돌아가면 새로운 발견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306쪽. 1만 6800원.‘선생님도 졸지 모른다’ (김개미 지음, 고마쭈 그림, 문학동네) “아기는 북극의 별 같은 눈으로//북극의 하늘 같은 엄마 얼굴을//올려다볼 거야//‘오늘은 참 따뜻하구나’ 생각할 거야” (‘북극의 별 같은 눈으로’) 김개미 시인이 40편의 시를 담은 새 동시집으로 어린이의 천진하고 당찬 목소리를 전한다. 친구의 비밀을 지켜 주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선생님도 수업 시간에 졸지 모른다는 발상이 피어나는 아이의 맑은 마음과 엉뚱한 호기심이 읽을수록 유쾌하다. 고마쭈 작가의 재치 있는 그림도 더해졌다. 104쪽. 1만 2500원.‘세계의 되풀이’ (조대한 지음, 민음사) “이제 도시 곳곳에 붙은 시인들의 포스트잇을 좀더 유심히 바라봐야 한다. 어느새 우리는 실체가 아닌 분신들의 메아리를 통해 “거리가 젖은 것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2018년 월간 현대문학으로 등단해 동시대 문학의 경향을 성실하게 채집해 온 문학평론가 조대한의 문학비평집. 질병, 재난, 여성, 비인간, 미래 등 세계에서 포착돼 문학의 세계에서 다시 그려진 시대 징후적 현상들을 정교하게 관찰했다. 340쪽. 2만 2000원.
  • 신도림역 찾은 이재명 “도심 철도 지하화”… 與 교통공약에 맞불

    신도림역 찾은 이재명 “도심 철도 지하화”… 與 교통공약에 맞불

    도시 구간 지하화·상부 통합 개발예타 지침 개선·건폐율 특례 제시“260㎞ 중 80% 지하화 80조 소요”먼저 공약 낸 與엔 “지금 실천을”여야 현실적 재원대책 마련 관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에서 전국 도심 철도를 지하화하는 공약을 발표했다. 이 대표가 전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경기 수원에서 철도 지하화 및 광역급행열차 도입 공약을 내놓은 데 ‘맞불’을 놓으면서 총선 표심을 향한 여야의 사회간접자본(SOC) 개발 경쟁이 불붙었다. 이 대표는 이날 신도림역에서 열린 철도 지하화 공약 발표 간담회에서 “과거에는 철도 근처가 발달했는데 요즘엔 쇠락하는 경향이 있고, 지상 시설들이 주민들에게 소음·분진 피해를 주며 도시를 양쪽으로 절단하는 문제가 있어 철도·역사 지하화를 추진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민주당의 공약은 철도·도시철도·광역급행철도(GTX)의 도시 통과 구간을 지하화하고 상부 구간은 통합 개발을 통해 경제성을 확보하자는 것이다. 지하화된 철도의 상부를 개발해 환승이 연계된 주거복합 시설이나 지역 내 랜드마크를 조성하는 구상도 포함했다. 민주당은 사업 촉진을 위해 예비타당성조사 지침을 개선하고 건폐율·용적률 특례를 주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이와 관련해 총선 후 22대 국회에서 도시철도법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개호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철도 지하화와 관련해 “총연장은 약 260.2㎞ 정도로 추정되고 이 중 80%에 지하화가 필요하다”면서 “사업비는 일단 ㎞당 약 4000억원 정도로 추산하며 전체 80조원 안팎”이라고 말했다. 철도 지하화 대상은 ▲수도권(경인선·경원선·경의선·경의중앙선·경춘선·경부선) ▲부산(경부선) ▲대전(경부선·호남선) ▲대구(경부선) ▲호남(광주선·전라선) 등의 도심 구간이다. 수도권 도시철도는 ▲2호선(신도림~신림, 한양대~잠실, 영등포구청~합정, 신답~성수) ▲3호선(옥수~압구정) ▲4호선(금정~대야미, 상록수~초지, 동작~이촌, 쌍문~당고개) ▲7호선(건대입구~청담) ▲8호선(복정~산성) 등이 대상이다. 또 GTX-A 노선(운정~동탄)·GTX-B 노선(인천대입구~마석)·GTX-C 노선(덕정~수원) 지하화도 추진하고 GTX-D·E·F 노선은 제5차 국가철도망계획(2025년 이후)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여당보다 하루 늦게 철도 지하화 공약을 내놓은 것에 대해 이 대표는 “정부·여당은 약속할 것이 아니라 실천하면 된다”며 “선거에 이기면 하겠다고 하지 말고 지금 하라. 우리도 곧바로 협조하겠다”고 했다. 관건은 재원 마련이다. 이 정책위의장은 “사업비는 대부분이 민자 유치를 통해 하고 현물이 국유철도이기 때문에 국가의 현물 투자를 통해 재원이 투입된다”며 “별도의 예산 투자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한 위원장도 “민자 유치로 이뤄져 재원이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여야의 재원 대책이 추상적 수준에 그친다는 지적도 있다.
  • 호남 현역 ‘살얼음 매치’… 친명·국민의당 출신 앞다퉈 도전장

    호남 현역 ‘살얼음 매치’… 친명·국민의당 출신 앞다퉈 도전장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인 호남 지역에서 ‘인물 교체론’이 고개를 들면서 관심이 쏠린다. 통상 조직력과 인지도를 확보한 현역 의원이 안정적으로 당내 경선을 치르는 여타 지역과 달리 절반이 넘는 지역의 민주당 경선에서 접전이 펼쳐지는 양상이다. 소위 친명(친이재명)계의 전략적 출마가 쏠린 데다 20대 국회에 입성했던 국민의당 의원들이 사면·복당 후 대거 재도전에 나선 탓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1일 통화에서 “이번 호남 민심의 축은 ‘친명 대 비명’, ‘현역 대 비현역’ 두 개”라고 평가했다. 통상 호남 유권자들은 전략적으로 선거에 임하는 경향이 강하다.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의 호남 홀대론으로 국민의당이 약진했지만, 21대 총선에서는 다시 민주당 후보가 힘을 받으면서 호남에서 초선 의원 비율이 64%나 됐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과 민생당의 2파전이 대세였다면 이번에는 광주 곳곳의 ‘3파전’이 눈에 띈다. 광주 동남갑에서는 현역인 윤영덕 민주당 의원, 정진욱 당대표 특보, 노형욱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 3명이 엎치락뒤치락하며 1위 수성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동남을도 김성환 전 동구청장이 오차 범위 내에서 현역인 이병훈 의원을 앞서는 가운데 안도걸 전 기획재정부 차관이 뒤를 바짝 추격하는 모습이다. 북구을(이형석·전진숙)과 광산갑(이용빈·박균택)의 경우 양자 간 접전 양상이 나타났다. 전북에서는 ‘현역 의원 대 현역 의원’의 대결인 군산에 눈길이 쏠린다. 여론조사에서 김의겸 비례대표 의원이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서지만 현역인 신영대 의원의 당원 조직력이 막강해 예측 불가라는 평가다. 전주병은 김성주 현 의원과 정동영 전 의원의 리턴매치가 벌어진다. 익산갑(김수흥·이춘석), 정읍(윤준병·유성엽)도 박빙 지역이다. 특히 정동영 전 의원과 유성엽 전 의원이 각각 김성주 의원과 윤준병 의원을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하면서 전북 선거전은 과열 양상이다. 전남에서는 담양·함평·영광·장성(이개호·박노원), 나주·화순(신정훈·손금주), 고흥·보성·장흥·강진(김승남·문금주), 영암·무안·신안(서삼석·천경배) 등이 여론조사에서 혼전 양상이다. 호남에서 현역 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민 도전자들은 크게 ‘친명’과 ‘국민의당 출신’으로 나뉜다. 현재 호남에서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이재명 대표에게 힘을 실어 줘야 한다는 여론이 여전히 강한 편이다. 김의겸 의원을 비롯해 정진욱 특보, 박균택 특보, 박노원 부대변인 등 친명 인사들이 승부를 건 이유다. 정동영·유성엽 전 의원은 모두 20대 총선 때 국민의당으로 넘어갔다가 2021년 말 대선을 앞두고 복당해 대사면된 인물들이다. 제3지대도 변수다. 갤럽 여론조사에서 호남 유권자의 22%가 이낙연·이준석 신당을 지지한다고 응답하는 등 유권자 지형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한 예비후보가 ‘제3지대행’을 택하면서 경선과 총선에서 같은 후보가 ‘리턴매치’를 벌일 가능성도 있다.
  • 호남 현역 ‘살얼음판’…친명·국민의당 출신 앞다퉈 도전장

    호남 현역 ‘살얼음판’…친명·국민의당 출신 앞다퉈 도전장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인 호남 지역에서 ‘인물 교체론’이 고개를 들면서 관심이 쏠린다. 통상 조직력과 인지도를 확보한 현역 의원이 안정적으로 당내 경선을 치르는 여타 지역과 달리 절반이 넘는 지역의 민주당 경선에서 접전 양상이다. 소위 친명(친이재명)계의 전략적 출마가 쏠린 데다, 20대 국회에 입성했던 국민의당 의원들이 사면·복당 후 대거 재도전에 나선 탓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1일 통화에서 “이번 호남 민심의 축은 ‘친명 대 비명’, ‘현역 대 비현역’ 두 개”라고 평가했다. 통상 호남 유권자들은 전략적으로 선거에 임하는 경향이 강하다.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의 호남홀대론으로 국민의당이 약진했지만, 21대 총선에서는 다시 민주당 후보가 힘을 받으면서 호남에서 초선 의원 비율은 64%나 됐다. 지난 총선 본선에서 민주당과 민생당의 2파전이 대세였다면 이번에는 광주 곳곳에서 경선 ‘3파전’이 눈에 띈다. 광주 동남갑에서는 현역인 윤영덕 민주당 의원, 정진욱 당대표 특보, 노형욱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 3명이 엎치락뒤치락하며 1위 수성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동남을도 김성환 전 동구청장이 오차 범위 내에서 현역인 이병훈 의원을 앞서는 가운데 안도걸 전 기획재정부 차관이 뒤를 바짝 추격하는 모습이다. 북구을(이형석·전진숙)과 광산갑(이용빈·박균택)의 경우 양자 간 접전 양상이 나타났다. 전북에서는 ‘현역의원 대 현역의원’의 대결인 군산에 눈길이 쏠린다. 여론조사에서 김의겸 비례대표 의원이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지만, 현역인 신영대 의원의 당원 조직력이 막강해 예측 불가라는 평가다. 전주병은 김성주 현 의원과 정동영 전 의원의 리턴 매치가 벌어진다. 익산갑(김수흥·이춘석), 정읍(윤준병·유성엽)도 박빙 지역이다. 특히 정동영 전 의원과 유성엽 전 의원이 각각 김성주 의원과 윤준병 의원을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하면서 전북 선거전은 과열 양상이다. 전남에서는 담양·함평·영광·장성(이개호·박노원), 나주·화순(신정훈·손금주), 고흥·보성·장흥·강진(김승남·문금주), 영암·무안·신안(서삼석·천경배) 등이 여론조사에서 혼전 양상이다. 호남에서 현역 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민 후보들은 크게 ‘친명’과 ‘국민의당 출신’으로 나뉜다. 현재 호남에서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이재명 대표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여론이 여전히 강한 편이다. 김의겸 의원을 비롯해 정진욱 특보, 박균택 특보, 박노원 부대변인 등 친명 인사들이 승부를 건 이유다. 정동영·유성엽 전 의원은 20대 총선 때 국민의당으로 넘어갔다가 2021년 말 대선을 앞두고 복당해 대사면된 인물들이다. 손금주 전 의원도 국민의당에서 정치 인생을 시작했지만, 2019년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제3지대도 변수다. 갤럽 여론조사에서 호남 유권자의 22%가 이낙연·이준석 신당을 지지한다고 응답하는 등 유권자 지형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또 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한 예비후보가 ‘제3지대행’을 택하면서 경선과 본선에서 같은 후보가 ‘리턴 매치’를 벌일 가능성도 있다.
  • 이재명 “도심철도 지하화”…與 한동훈 교통공약에 맞불

    이재명 “도심철도 지하화”…與 한동훈 교통공약에 맞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에서 전국 도심 철도를 지하화하는 공약을 발표했다. 이 대표가 전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경기 수원에서 철도 지하화 및 광역급행열차 도입 공약을 내놓은 데 ‘맞불’을 놓으면서, 총선 표심을 향한 여야의 사회간접자본(SOC) 개발 경쟁이 불붙었다. 이 대표는 이날 신도림역에서 열린 철도 지하화 공약 발표 간담회에서 “과거에는 철도 근처가 발달했는데 요즘엔 쇠락하는 경향이 있고, 지상 시설들이 주민들에게 소음·분진 피해를 주고 도시를 양쪽으로 절단하는 문제가 있어 철도·역사 지하화를 추진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공약은 철도·도시철도·광역급행철도(GTX)의 도시 통과 구간을 지하화하고 상부 구간은 통합 개발을 통해 경제성을 확보하자는 것이다. 지하화된 철도의 상부를 개발해 환승이 연계된 주거복합 시설이나 지역 내 랜드마크를 조성하는 구상도 포함했다. 민주당은 사업 촉진을 위해 예비타당성조사 지침을 개선하고 건폐율·용적률 특례를 주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이와 관련해 총선 후 22대 국회에서 도시철도법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개호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철도 지하화와 관련해 “총연장은 약 260.2㎞ 정도로 추정되고 이 중 80%에서 지하화가 필요하다”며 “사업비는 일단 1㎞당 약 4000억원 정도로 추산하며 전체 80조원 내외”라고 말했다. 철도 지하화 대상은 ▲수도권(경인선·경원선·경의선·경의중앙선·경춘선·경부선) ▲부산(경부선) ▲대전(경부선·호남선) ▲대구(경부선) ▲호남(광주선·전라선) 등의 도심 구간이다. 수도권 도시철도는 ▲2호선(신도림~신림, 한양대~잠실, 영등포구청~합정, 신답~성수) ▲3호선(옥수~압구정) ▲4호선(금정~대야미, 상록수~초지, 동작~이촌, 쌍문~당고개) ▲7호선(건대입구~청담) ▲8호선(복정~산성) 등이 대상이다. 또 GTX-A노선(운정~동탄)·GTX-B노선(인천대 입구~마석)·GTX-C노선(덕정~수원) 노선 지하화도 추진하고, GTX D·E·F 노선은 제5차 국가철도망계획(2025년 이후)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여당보다 하루 늦게 철도 지하화 공약을 내놓은 것에 대해 이 대표는 “정부·여당은 약속할 것이 아니라 실천하면 된다”며 “선거에 이기면 하겠다고 하지 말고 지금 하라. 우리도 곧바로 협조하겠다”고 했다. 관건은 재원 마련이다. 이개호 의장은 “사업비는 대부분이 민자유치를 통해 하고 현물이 국유철도이기 때문에 국가의 현물투자를 통해 재원이 투입된다”며 “별도의 예산 투자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전날 한 위원장도 “민자 유치로 이뤄져 재원이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여야의 재원 대책이 추상적 수준에 그친다는 지적도 있다.
  • 위탁가정 실태·한계 분석 인상적… 美대선 등 심층·전문 보도 늘려야

    위탁가정 실태·한계 분석 인상적… 美대선 등 심층·전문 보도 늘려야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지난 30일 제170차 회의를 열고 1월 한 달 동안의 서울신문 보도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는 김영석(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명예교수) 위원장과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윤광일(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재현(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과 석사과정), 최승필(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허진재(한국갤럽 이사) 위원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신년 기획 ‘잠시만 부모가 되어 주세요’가 실태와 제도적 한계, 대안 등 다층적인 분석으로 가정 위탁 제도를 알린 기사라고 호평하면서도 활성화 대책과 해외 사례 소개가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저출생에 따른 지방 소멸 위기를 진단한 ‘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 전’도 적절한 전문가 인터뷰와 통계, 그래프가 전달 효과를 극대화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대선 경선 등 주요 이슈에 대해서는 더욱 심층적이고 전문적인 보도가 필요하다고 했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김재희 1일자 1면, 새해 첫 기사로 내세운 ‘잠시만 부모가 되어 주세요’ 시리즈가 인상 깊었다. 작년 말 회의에서 출생 미신고 아동, 저출생 등을 다루면서 위탁 가정 기획 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는데 서울신문이 선점했다. 우리 사회가 당면한 아동학대와 인구 문제에 대해 고민한 뒤 위탁 가정을 조명했는데 제도를 널리 알린 것만으로 의미가 크다. 위탁 부모 24명을 직접 만나 실태와 한계를 분석하고 시도별 지원금, 현행법, 활성화 방안, 해외 사례 등을 정리했다. 연구 자료로도 소장 가치가 높다. 앞으로도 이런 이슈에 주목하고 완성도를 높이면 독자들이 두고두고 찾아보는 기사가 될 것이다. 이재현 4회에 걸쳐 위탁 가정의 실제 사례, 제도의 허점, 대책 등 풍부하게 논점을 다뤘다. 기사별로 그래픽을 활용해서 시각적으로도 도움이 됐다. 아쉬움도 있었다. 8일자 ‘위탁 부모 헌신 넘어 양육 현실로’부터는 보조금 지원에 중점을 뒀다. 그러나 지원금을 늘리면 출산율이 높아진다는 논리처럼 뜬금없는 측면이 있었다. 위탁 가정이 정상 가족 범주 바깥에 존재하는 사회복지 제도에 초점을 맞췄으면 활성화 대책 논의가 다양해졌을 것이다. 해외 사례도 미흡했다. 독일 청소년청은 추가 지원금, 의료 혜택, 노후 보험, 휴직 제도, 상담 지원 등 친부모와 동등한 수준으로 지원한다. 우수 사례와 비교해야 제도를 발전시킬 수 있다. 최승필 인구 기획이 눈에 들어왔다. 지난 29일자 5면 ‘인구 블랙홀 수도권 기업 6% 늘 때, 경남은 28% 사라졌다’에서 인구 유인 요소인 기업, 병원, 백화점을 기준으로 지역별 분포 현황 그래프를 만들었다. 그래픽의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 병원장과 경남 연구원장의 발언도 내용에 알맞았다. 다만 주의할 점이 있다. 지난 4일자 8면 ‘첫째 출산 영향 1위는 집값, 둘째부터는 사교육비’는 국토연구원 보고서를 참고했다. 하나의 보고서만 보면 해법이 편향된다. 한국은행은 교육, 양육 경쟁이 인구 증가를 막는다고 했다.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선 많은 자료에 접근해야 한다. 허진재 지난해부터 꾸준하게 인구 기획 보도를 이어 가고 있는데 이달엔 수도권과 그 외 지역에 각각 거주하는 30, 40대 청년들을 비교한 기사가 신선했다. 수도권 집중의 문제점을 더 깊게 이해했다. 지난 2일자부터 실린 정치 기획 ‘열린 경선과 그 적들-총선 리포트’도 흥미로웠다. 지역주의로 인해 여야에서 영남, 호남에 각각 공천받는 정치인은 당선될 확률이 높다. 언론은 당내 경선이 올바르게 치러지는지 감시해야 한다. 이를 충실하게 수행했다.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정치권에서 반응을 보였으니까 경선 과정을 지켜보며 보도 효과를 분석해야 한다. 다음 차례 총선에서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본다. 윤광일 지난 16일자 ‘당신도 유령당원입니까’에서 전문가 인터뷰로 내용을 뒷받침한 부분이 돋보였다. 당원 관련 현황을 그래픽으로 보여 줬으면 더 효과적이었을 것이다. 새로운 아이템도 발굴해야 한다. 총선을 치르면서 유령당원과 경선 문제가 또 불거질 텐데 논조를 유지하는 연속 기획이 필요하다. 여야의 저출산 정책을 담은 19일자 ‘아빠 한 달 출산휴가 vs 2자녀 24평 임대’도 눈에 띄었다. 정치가 시민들에게 비판받으며 외면당하는 상황에서 언론이 심층 취재로 공약 내용을 전달해야 한다.‘잠시만 부모가 되어 주세요’ 호평해외 사례 더 다양하면 좋았을 듯‘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 전’통계·그래프로 전달효과 극대화유령당원과 경선 문제 흥미로워총선 치르면서 연속 기획했으면김영석 언론이 인구 문제를 다룰 때 해결책이 뚜렷하지 않아 심각성만 부각하는 경향이 있다. 젊은 세대를 대규모로 인터뷰해야 한다. 청년들이 왜 결혼을 고려하지 않는지 광범위하게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 한두 명 사례로는 설득되지 않는다.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그래픽의 질도 많이 향상됐으나 남용되는 경우가 많다. 과하면 역효과가 크다. 언론사의 품격을 좌우하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 허진재 지난 22일자 9면 ‘우회전 일시 정지 1년’은 교차로에서 위반 여부를 직접 지켜보고 교통사고 현황 경찰청 자료를 그래프로 나타냈다. 대중과 언론의 관심이 적어진 시점에 주제를 상기시키는 기사였다. 3일자 9면 ‘MZ 짠테크 6일간 23만원 아꼈다’에선 기자가 짠돌이 재테크에 도전해 6일간 23만원을 절약했다. 먹는 양도 줄여 체중까지 줄었다고 했다. 굳이 체험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연말 회식으로 식비를 아꼈다는 부분도 억지스러웠다. 이재현 저는 ‘MZ 짠테크’ 기사가 젊은층의 새로운 유행을 생생하게 보여 줬다고 생각했다. 무지출 챌린지로 돈을 아꼈다고 해서 놀랐다. 실제 사례가 소셜미디어(SNS)에도 많이 업로드돼 있는데 기사로 쓰지 않으면 지면에 트렌드를 반영하기 어렵다. 체험 기사 연재가 청년들의 관심을 끄는 방법이 될 수 있다. QR 코드를 연계해서 영상도 제공하면 더 큰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핵심 정확히 전달한 공수처 기사 ‘우회전 일시 정지 1년’ 시의적절‘MZ 짠테크’ 체험형 기사 생동감열풍 원인 진단도 담아냈더라면트럼프가 왜 지지율 높은지 궁금‘레드넥’ 인터뷰 등으로 분석 필요김재희 저도 재밌게 읽었다. 생동감 있었고 새로운 추세를 알 수 있었다. 다만 개인 체험을 넘어 짠테크 열풍이 부는 원인을 분석하는 사회적 가치 판단으로까지 나아가야 한다. 지난 19일자 1면 ‘이혼 전문 변호사는 비주류?’는 명확한 근거 없이 특정 직군을 비하하는 느낌이었다. 형사, 민사 등록 변호사 수에 비해 이혼 전문 변호사가 급증했다는 수치가 제시되어야 한다. 최승필 사안마다 쟁점별로 정리해서 정보 전달력이 좋았다. 지난 17일자 8면 ‘공수처 2기 성공하려면…’은 핵심을 정확히 파악했다. 독자가 문제를 곧바로 인식할 수 있다. 16일자 4면 ‘당비 많이 내는 유럽, 당원 유지 기준도 엄격’은 유럽 정당의 당원 가입 조건을 3가지로 잘 짚었다. 다만 요점이 빗나가면 현상과 다른 논리를 펼 수 있기 때문에 쟁점을 추릴 땐 신중해야 한다. 윤광일 독자들은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왜 뽑히는지 궁금하다. 저학력·저소득 백인 노동자인 ‘레드넥’을 인터뷰하면 타 언론과 차별성이 생긴다. 지난 17일자 1면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을 크게 실었다. 미국 언론에서 북한이 실제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보도했는데 내용을 취합했으면 현실감이 더 컸을 것이다. 미국의 시각이 빠진 게 아쉽다. 김영석 독자에게 신뢰와 사랑을 받기 위해선 사회적, 역사적 배경을 담아야 한다. 심층적이고 전문적인 보도가 필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상한 사람으로 묘사되는데도 많은 지지를 받는 이유를 분석한 기사는 없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대선이 미 역사상 가장 중요한 선거라고 말한 지난 8일자 8면 존 아이켄베리 프린스턴대 석좌교수 인터뷰가 좋았다. 추가 취재로 내용을 보강해야 한다. 다른 언론과 비슷하지 않은, 고유의 경쟁력을 지닐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 IT 업종 견고한 흐름… 올해도 반도체·하드웨어 등 관심을[양은희 PB의 생활 속 재테크]

    글로벌 증시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 전망 등에 힘입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 기술주 7개 기업 중 테슬라와 엔비디아를 제외한 5개 기업(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메타플랫폼스)이 실적을 발표했고 31일(현지시간) 개최 예정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 긴축 속도 완화 논의를 시작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FOMC 유동성 지원 눈여겨봐야 이번 FOMC에서 눈여겨봐야 할 요소로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BTFP)이 꼽힌다. BTFP는 지난해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미국 은행 시스템 불안이 확산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마련한 자금 조달 프로그램이다. 최대 1년간 금융회사에 대출을 지원해 주는데 기존 대출 프로그램인 재할인창구(상업은행이 각종 유가증권을 담보로 연준으로부터 긴급 자금을 빌리는 것)보다 유리하다. BTFP는 대출 담보의 시가평가와 할인 적용 원칙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은행은 채권금리 상승으로 가격이 하락한 채권을 매각해 손실을 확정하지 않고도 예금 인출 요구에 대응할 수 있다. 또 BTFP에 적용되는 금리는 재할인창구 현 금리(5.5%)보다 낮다. ●글로벌 투자 추세 AI 중심으로 변화 우리 정부는 2022년부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제시해 왔다. 지난해 12월 초 금융위원회는 공모펀드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책을 발표했고 같은 달 17일엔 대통령이 민생토론회에서 2025년 도입 예정이었던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ISA 비과세 범위 확대, 소액주주 권익 보호 강화 등의 방침을 공개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가장 큰 원인이 주주환원정책과 낮은 수익성이라는 결과를 공개했다. 정부는 주주환원을 위해 배당 확대보다는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유도하는 정책을 펼 가능성이 높다. 미국은 배당 지급보다 자사주 매입을 선호한다. 자사주 소각은 주당 순자산가치(BPS)를 낮춰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개선하는데 한국의 문제 중 하나인 수익성 문제도 개선할 수 있다. 국내 주식시장은 지난달 약세장이었으나 정보기술(IT) 업종은 견고한 흐름을 유지했다. 글로벌 투자 추세가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변화하는 것도 IT 투자심리에 긍정적이다. 최근 미국 시가총액 변화와 관련해 AI 관련주인 마이크로소프트가 새로운 패러다임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해당 수혜가 예상되는 반도체와 하드웨어를 중심으로 비중을 늘려야 한다. 일반적으로 1월에 강했던 업종이 한 해를 끌어 나가는 경향이 있는데 올해도 IT가 그러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투자증권 송파PB센터 차장
  • 포스코 호화 출장 수사에도… 후추위 ‘파이널 리스트’ 강행

    포스코 호화 출장 수사에도… 후추위 ‘파이널 리스트’ 강행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발굴을 전담하는 포스코홀딩스 CEO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가 차기 회장 후보군을 5명 내외로 줄인 ‘파이널 리스트’ 명단을 31일 공개하는 가운데 후추위 유효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포스코 후추위는 31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8차 회의를 열고 앞서 12명으로 압축한 후보군을 5명 내외로 추려 명단을 공개한다. 업계에서는 파이널 리스트 5명이 포스코 내부 인사 3명과 외부 추천 인사 2명으로 구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내부 인사로는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과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이 거론된다. 이 가운데는 사외이사들과 함께 외유 출장을 다녀와 경찰로부터 배임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사람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후추위 전원에 해당하는 7명의 사외이사들이 초호화 출장 등을 매개로 사내이사 등 핵심 경영진과 유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최종 후보군에 이들과 함께 출장을 떠났던 인사가 포함될 경우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지분율 6.71%)이 견제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커지고 있다. 재계에서는 포스코 차기 회장 선출 과정에 사외이사들로 꾸려진 후추위가 경찰 수사 대상에 오른 만큼 이번 기회에 사외이사 제도 전반을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포스코는 1997년 첫 외부(정치권) 출신 대표인 4대 김만제 회장 시절 ‘주인 없는 기업에 선진 지배구조를 도입하겠다’며 대기업 중 최초로 사외이사제도를 도입했다. 다만 초기부터 지금까지 사외이사들이 철강을 비롯한 산업 전문가가 아닌 전직 관료, 대학 교수, 법조인 등 외부 명망가 중심으로 꾸려졌고, 기업의 주요 의사결정부터 차기 회장 선출이라는 막강한 권한까지 쥐게 되면서 이들이 ‘주인 없는 기업의 외부 주인’ 행세를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포스코의 경우 특정 사외이사의 임기가 끝나 새 사외이사를 뽑을 경우 이를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된 ‘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담당한다. 사외이사가 신규 사외이사를 뽑고, 그 사외이사들이 차기 회장 선출 시 최종 후보를 선정해 사내이사 5명과 사외이사 7명으로 구성된 이사회에 추천하는 구조다. 사외이사들이 신규 사외이사를 뽑고 이들이 차기 회장을 선임하는 시스템인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애초 사외이사제 자체는 기업 소유와 경영 분리가 보편화된 미국식 모델을 따온 것인데 미국은 사외이사를 해당 사업 전문가로 구성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우리는 소위 해당 인사의 ‘이름값’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업무에 전문성이 없다 보니 이사회에서는 ‘거수기’ 역할밖에 할 수 없고, 사내이사들은 ‘미래 권력’ 선출권을 쥔 사외이사들과 우호적인 관계 유지에 급급하다”고 꼬집었다. 후추위가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완주하더라도 ‘호화 출장’ 후폭풍은 계속될 전망이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사외이사들이 해외 출장에서 사규를 벗어난 규모의 금전적 혜택을 받으며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면 ‘배임 수재죄’로 볼 수 있고, 대학 교수인 사외이사는 300만원 이상 벌금이 확정되면 당연 퇴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엄중한 사안”이라면서 “교수 직무를 정지하는 수준의 징계는 사법처리와 별개로 각 대학별로 판단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 차기 회장 ‘파이널 리스트’ 발표하는 포스코 후추위…배임·부정청탁 혐의에 유효성 논란 여전

    차기 회장 ‘파이널 리스트’ 발표하는 포스코 후추위…배임·부정청탁 혐의에 유효성 논란 여전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후보 선정을 전담하는 포스코홀딩스 CEO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가 차기 회장 후보군을 5명 내외로 줄인 ‘파이널 리스트’ 명단을 31일 공개하는 가운데 후추위 유효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포스코 후추위는 31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8차 회의를 열고 앞서 12명으로 압축한 후보군을 5명 내외로 추려 명단을 공개한다. 업계에서는 파이널 리스트 5명이 포스코 내부 인사 3명과 외부 추천 인사 2명으로 구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내부 인사로는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과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이 거론된다. 이 가운데는 사외이사들과 함께 외유 출장을 다녀와 경찰로부터 배임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사람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후추위 전원에 해당하는 7명의 사외이사들이 초호화 출장 등을 매개로 사내이사 등 핵심 경영진과 유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최종 후보군에 이들과 함께 출장을 떠났던 인사가 포함될 경우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지분율 6.71%)이 견제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커지고 있다. 재계에서는 포스코 차기 회장 선출 과정에 사외이사들로 꾸려진 후추위가 경찰 수사 대상에 오른 만큼 이번 기회에 사외이사 제도 전반을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포스코는 1997년 첫 외부(정치권) 출신 대표인 4대 김만제 회장 시절 ‘주인 없는 기업에 선진 지배구조를 도입하겠다’며 대기업 중 최초로 사외이사제도를 도입했다. 다만 초기부터 지금까지 사외이사들이 철강을 비롯한 산업 전문가가 아닌 전직 관료, 대학 교수, 법조인 등 외부 명망가 중심으로 꾸려졌고, 기업의 주요 의사결정부터 차기 회장 선출이라는 막강한 권한까지 쥐게 되면서 이들이 ‘주인 없는 기업의 외부 주인’ 행세를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포스코의 경우 특정 사외이사의 임기가 끝나 새 사외이사를 뽑을 경우 이를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된 ‘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담당한다. 사이외사가 신규 사외이사를 뽑고, 그 사외이사들이 차기 회장 선출 시 최종 후보를 선정해 사내이사 5명과 사외이사 7명으로 구성된 이사회에 추천하는 구조다. 사외이사들이 신규 사외이사를 뽑고 이들이 차기 회장을 선임하는 시스템인 것이다.재계 관계자는 “애초 사외이사제 자체는 기업 소유와 경영 분리가 보편화된 미국식 모델을 따온 것인데 미국은 사외이사를 해당 사업 전문가로 구성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우리는 소위 해당 인사의 ‘이름값’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업무에 전문성이 없다 보니 이사회에서는 ‘거수기’ 역할밖에 할 수 없고, 사내이사들은 ‘미래 권력’ 선출권을 쥔 사외이사들과 우호적인 관계 유지에 급급하다”고 꼬집었다. 후추위가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완주하더라도 ‘호화 출장’ 후폭풍은 계속될 전망이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사외이사들이 해외 출장에서 사규를 벗어난 규모의 금전적 혜택을 받으며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면 ‘배임 수재죄’로 볼 수 있고, 대학 교수인 사외이사는 300만원 이상 벌금이 확정되면 당연 퇴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엄중한 사안”이라면서 “교수 직무를 정지하는 수준의 징계는 사법처리와 별개로 각 대학별로 판단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 숙명여대, 라오스 대학 2곳 교직원 대상 성평등 교육 진행

    숙명여대, 라오스 대학 2곳 교직원 대상 성평등 교육 진행

    숙명여자대학교가 라오스 대학 2곳의 교수와 교직원 등 110여명을 대상으로 성평등 의식과 성인지감수성 향상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숙명여자대학교 아태여성정보통신원은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라오스 수파누봉대학교에서, 18일부터 이틀간 라오스 국립대학교에서 총 116명을 대상으로 ‘교직원 역량강화 워크숍’을 가졌다. 이번 워크숍은 최근 라오스에서 성평등을 향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대학에서도 사회 모든 분야에서 남녀 차별없이 참여하고 의사를 결정할 수 있는 성(性) 주류화(Gender mainstreaming) 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마련됐다. 숙명여대가 디지털 및 리더십 교육을 통한 아세안 여성의 역량 강화를 위해 2016년부터 참여하고 있는 유네스코 유니트윈 사업의 일환이다. 세계경제포럼(WEF)의 ‘2023 글로벌 젠더 격차 보고서’에 따르면 라오스는 146개국 중 54위를 차지했지만, 교육 성취도(107위)와 정치적 역량 강화(101위) 등 부문별로 불균형한 경향이 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참가자들이 성인지적 관점에서 라오스 사회의 조직 내 젠더 이슈를 토론하도록 지원했다. 한국과 라오스의 사례 비교를 통해 성평등을 저해하는 장애물과 라오스 여성에게 필요한 실질적 지원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특히 불평등한 젠더 규범이 사회 인식을 통해 어떻게 변화하는지 분석하고 개선방안을 도출하는 활동에서 참여도가 높았다. 라오스 고등교육기관에서 성평등 인식을 반영해 지속 가능한 교육을 제공하는 데 이번 워크숍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라오스 교육에 참여한 숙명여대 아시아여성연구원 이정성 연구교수는 “라오스 내 젠더 불평등의 현 위치를 확인하고 해소 방안을 다양한 관점에서 모색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라오스국립대학교 술리데스 키오 부알라페스(Soulideth Keoboualapheth) 부총장은 “라오스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여성 역할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이번 워크숍이 우리 대학의 젠더 인식 변화를 촉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숙명여대 아태여성정보통신원은 라오스 수파누봉대학교와 협력해 컴퓨터공학과, IT공학과 재학생 38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공동교과목 수업을 진행했다. 현지 교수가 먼저 10주간 파이썬 기초강의를 진행한 뒤 최진원 숙명여대 수학과 교수가 지난 10부터 3일간 파이썬과 오픈CV(OpenCV) 심화 교육을 했다.
  • “민선 언니 쫓아 라이벌 넘고 올림픽 메달까지”

    “민선 언니 쫓아 라이벌 넘고 올림픽 메달까지”

    “많은 관중의 응원을 받는 경기가 처음이었는데 든든했어요. 어떤 대회보다도 즐겁고 행복했어요.”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 스케이트화를 신은 ‘한국 빙속의 미래’ 정희단(17·선사고)에게 최근 6개월은 선수 생활 중 가장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지난해 여름 선망했던 김민선(25·의정부시청)과 성인 대표팀에서 함께 훈련한 정희단은 기량을 한층 발전시켜 이달 22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39초64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위는 39초28의 앙엘 데일먼(17·네덜란드)이 차지했다. ●초3때 시작… 여자 500m서 은메달 정희단은 선수촌 퇴소를 마친 다음 날인 28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열린 큰 대회인 만큼 욕심과 책임감이 컸다. 강릉으로 출발하기 전부터 떨렸다”며 “금메달을 못 땄지만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 없이 후련하다”고 말했다. 그는 숙명의 라이벌 데일먼에 대해 “지금은 저보다 기량이 뛰어나다고 인정했다”면서도 “더 잘해야 한다는 동기 부여가 되고 이기고 싶은 마음도 크다. 앞으로 충분히 넘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예상치 못한 위기도 있었다. 같은 조에 묶인 예아니네 로스너(17·오스트리아)가 100m 지점을 앞두고 넘어지면서 혼자 레이스를 펼친 것이다. 정희단은 “같이 스케이트를 타는 선수가 넘어진 적은 처음”이라면서도 의연하고 침착했다. 그는 “코너를 돌 때 상대 선수가 보였으면 속도를 더 낼 수 있었겠다는 아쉬움도 있지만 귀중한 경험이라고 받아들였다”고 했다. ●순발력 좋지만 근지구력 보완 보완점으론 근지구력을 꼽았다. “500m는 처음부터 100%의 속도를 내서 끝까지 유지해야 한다”며 다부진 목소리로 운을 뗀 정희단은 “뒤로 갈수록 쳐지는 경향이 있어서 코어 근력을 길러야 한다. 저항을 덜 받을 수 있도록 자세 교정도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연습이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땐 김민선과 함께했던 훈련을 떠올린다. 정희단은 “(김)민선 언니는 훈련을 마치고 부족한 점을 채우기 위해 개인 연습을 한다. 훈련 방식부터 마음가짐까지 배울 점이 많았다”며 “팬으로 좋아하다가 롤모델로 생각하게 됐다. 언니와 대화하고 연습하는 순간이 의미 있었다”고 돌아봤다. 반응속도와 순발력이 강점인 정희단은 단거리에 특화된 선수로 자리 잡았다. 목표는 성인올림픽에서 세계적인 선수 반열에 오르는 것이다. 정희단은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2026년에도 아직 어린 나이라 성적보다는 경험에 초점을 맞춰 출전할 예정이다. 그다음 올림픽에서 메달을 노리겠다”고 다짐했다. 올해 차례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월드컵, 세계주니어 선수권대회는 즐기는 자세로 참가하겠다고 했다. 정희단은 “초등학생 시절에는 시합마다 긴장을 많이 해서 힘들었다. 시간이 지나니까 더 큰 대회를 위한 과정이라 생각하고 즐겼으면 좋았겠다는 후회가 남더라”며 “지금은 재밌게 나서려고 노력한다. 메달을 목표로 하되 스스로 만족하는 레이스를 펼쳤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중국 관광객, 나홀로 2~3일 여행 선호”

    외국인들의 변화하는 방한 경향에 맞춰 지역·대상별 맞춤형 유치 전략을 펼쳐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29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개최한 ‘2024 인바운드 트렌드’에서다. 이날 행사에는 업체 관계자들이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방한 여행 트렌드를 실제 예약·검색·매출 데이터로 분석한 결과를 소개했다. 에디슨 천 트립닷컴 부사장은 최근 중국인 해외여행 경향에 대해 “주로 나홀로, 2~3일 단기 여행을 즐긴다. 호텔 1박당 평균 예약단가도 2019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월간 2억명이 이용하는 소셜미디어(SNS) 샤오훙수의 치아오링 문화관광부서 총책임자는 한국 여행 주요 검색어로 ‘한국 비자’ 검색량이 가장 크다고 밝혔다. 서철진 롯데호텔 매니저는 중동 관광객과 관련, “호텔 선택 시 온라인 마케팅보다 지인 추천이 중요하고 의료 목적의 장기 체류와 가족 단위 여행 수요가 확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주연 익스피디아 본부장은 “30일 전 예약하는 여행자 비율이 방한 여행객의 3분의1을 차지하는 등 여행 예약 시기가 빨라지고 있다”고 했다. 특히 휴가형 숙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강원·전라가 방한 관광지로 새롭게 떠오른다고 밝혔다.
  • “탈퇴했죠? 가족 꾸려 건강하게 사세요”… MZ 조폭 선처한 재판부

    “탈퇴했죠? 가족 꾸려 건강하게 사세요”… MZ 조폭 선처한 재판부

    피고인 23명에 일일이 양형 설명“재범하면 실형 살 것” 엄중 경고모집책엔 “사회 안전 해쳐” 징역요즘 조폭들은 도박·리딩방 올인이해 따라 SNS로 이합집산 특징분노 화제 된 검사 “집유에 의미” “OOO 피고인 어디 있죠? 이제 조직 탈퇴했어요?” 29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 이 법원 형사합의24부 재판장인 최경서 부장판사는 피고인석을 가득 메운 채 선고를 기다리는 ‘MZ 조폭’ 23명의 얼굴을 일일이 확인한 뒤 이렇게 물었다. 아직 앳된 얼굴, 하지만 덩치는 육중하고 ‘깍두기’ 머리를 한 채 몸 곳곳에 문신을 새긴 이들은 ‘수노아파’ 행동대원들이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장이었던 신준호(사법연수원 33기) 수원지검 안산지청 차장검사는 이들을 기소하면서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웃통을 벗고 문신을 그대로 드러낸 채 회동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분노를 참지 못하고 입술을 꽉 깨물며 파르르 떠는 신 차장검사의 모습이 화제가 되면서 이들에 대한 세간의 관심도 커졌다. 재판부는 그러나 이날 대부분 조직원을 집행유예나 선고유예 등 가벼운 처벌로 선처했다. 조직에 단순 가입한 경우가 많은 데다 사회에 복귀하려는 노력을 보이자 기회를 준 것이다. 특히 재판부는 피고인 한 명 한 명에게 양형 이유를 설명하며 “함께 에어컨 설치 기사로 일하는 형님에게 잘하라” “나중에 가족도 꾸리고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라” “재범하면 실형을 살게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다만 재판부는 이들을 조직으로 끌어들인 이모씨 등 모집책에겐 최대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폭력단체는 위세를 떨치기 위해 폭력범죄로 나아갈 위험이 크고 일반인들에게 직간접적으로 불안감을 줘 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해할 위험이 있어 엄히 다스려야 한다”고 질타했다. 수사기관은 이런 MZ 조폭들이 새로운 경향의 조직범죄 형태를 띠고 있다고 본다. 과거의 조폭이 자신이 속한 조직에 충성하고 폭력범죄를 주로 저질렀다면 이들은 계파보다는 이해관계에 따라 이합집산한다는 것이다. 범죄 형태도 온라인 도박 개장, 보이스피싱, 리딩방 사기, 대포통장 유통 등 경제범죄가 주를 이룬다. 그야말로 ‘하이브리드 형태’다. 검찰은 이들을 2010년대 이후 등장한 ‘4세대 조직범죄’로 규정한다. 앞서 1세대형(~1990년대)이 업소 갈취와 이권다툼 폭력 등 전통적인 조폭이었다면 2세대(1990~2000년대)는 시행사 운영과 아파트 상가 분양 등 부동산 시장에 진출했다. 3세대(2000년대 이후)는 무자본 인수합병(M&A)과 회사자금 횡령, 주가조작 등 금융시장을 주무대로 삼았다. 이들이 소셜미디어(SNS)로 조직원 가입을 받으며 세를 확대하는 것도 눈에 띄는 차별점이다. 조직 가입을 그들만의 은어로 ‘생활 올린다’라고 표현한다. 옛날 조폭처럼 선배에게 무조건 복종하는 문화는 없다. 성공하면 자기 밑으로 또 다른 조직을 거느리기도 한다. 검찰은 MZ 조폭의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범죄단체 조직 및 활동죄’를 적용해 엄벌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경우 사형·무기 또는 장기 4년 이상의 징역이 가능하고 부패재산몰수법을 적용해 범죄 수익도 환수된다. 지난해 1~8월 경찰이 검거한 조폭은 총 2495명인데 약 60%인 1514명이 MZ세대(1980~2010년 출생)라고 할 수 있는 10~30대였다. 신 차장검사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수노아파 대원들이 단순 가입만으로 집행유예가 나왔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의미가 있다”면서도 “범죄단체에 가입했다는 것은 반사회적인 생활을 하겠다며 가입하고 몸에 문신 등을 새긴 것이기 때문에 소년범과 같은 시각으로 봐선 안 된다. 온정적인 재판이 이들에게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어 한편으론 우려스럽다”고 했다.
  • 법원 “조직 탈퇴해 사회 복귀하라”…MZ 조폭에 ‘옐로 카드’

    법원 “조직 탈퇴해 사회 복귀하라”…MZ 조폭에 ‘옐로 카드’

    ‘수노아파’ 범행 양상과 선처 이유온라인 도박·리딩방 사기 등 주류SNS로 모여 이해 따라 이합집산재판부 “평화·안전 해칠 위험성 갱생 기회 부여”…모집책은 징역분노로 화제 된 검사 “집행유예 의미 있지만…소년범과 달라” “OOO 피고인 어디 있죠? 이제 조직 탈퇴했어요?” 29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 이 법원 형사합의24부 재판장인 최경서 부장판사는 피고인석을 가득 메운 채 선고를 기다리는 ‘MZ 조폭’ 23명의 얼굴을 일일이 확인한 뒤 이렇게 물었다. 아직 앳된 얼굴, 하지만 덩치는 육중하고 ‘깍두기’ 머리를 한 채 몸 곳곳에 문신을 새긴 이들은 ‘수노아파’ 행동대원들이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장이었던 신준호(사법연수원 33기) 수원지검 안산지청 차장검사는 이들을 기소하면서 가진 언론브리핑에서 웃통을 벗고 문신을 그대로 드러낸 채 회동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분노를 참지 못하고 입술을 꽉 깨물며 파르르 떠는 신 차장검사의 모습이 화제가 되면서 이들에 대한 세간의 관심도 컸다. 재판부는 그러나 이날 대부분 조직원에게 집행유예나 선고유예 등 가벼운 처벌로 선처했다. 조직에 단순 가입한 경우가 많은 데다 지금은 사회에 복귀하려는 노력을 하자 기회를 준 것이다. 특히 재판부는 피고인 한 명 한 명에게 양형 이유를 설명하며 “함께 에어컨 설치 기사로 일하는 형님에게 잘하라” “나중에 가족도 꾸리고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살아라” “다시 재범하면 실형을 살게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다만 재판부는 이들을 조직으로 끌어들인 이모씨 등 모집책에겐 최대 징역 1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폭력단체는 조직의 위세를 떨치기 위해 폭력 범죄로 나아갈 위험이 크고 일반인들에게 직·간접적으로 불안감을 줘 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해할 위험이 있어 엄히 다스려야 한다”고 질타했다.수사기관은 이런 MZ 조폭들이 새로운 경향의 조직범죄 형태를 띠고 있다고 본다. 과거의 조폭이 자신이 속한 조직에 충성하고 폭력범죄를 주로 저질렀다면 이들은 계파보단 이해관계에 따라 이합집산한다는 것이다. 범죄 형태도 온라인 도박개장, 보이스피싱, 리딩방 사기, 대포통장 유통 등 경제범죄가 주를 이룬다. 그야말로 ‘하이브리드 형태’다. 검찰은 이들을 2010년대 이후 등장한 ‘4세대 조직범죄’로 규정한다. 앞서 1세대형(~1990년대)이 업소 갈취와 이권다툼 폭력 등 전통적인 조폭이었다면, 2세대(1990~2000년대)는 시행사 운영과 아파트 상가 분양 등 부동산시장에 진출했다. 3세대(2000년대 이후)는 무자본 인수합병(M&A)과 회사자금 횡령, 주가조작 등 금융시장을 주무대로 삼았다. 이들이 사회관계망(SNS)으로 조직원 가입을 받으며 세를 확대하는 것도 눈에 띄는 차별점이다. ‘범죄 단체에 가입했다’는 표현 대신 조직 가입을 그들만의 은어로 ‘생활 올린다’라고 표현한다. 옛날 조폭처럼 선배에게 무조건 복종하는 문화는 없다. 돈을 많이 벌어 성공하면 자기 밑으로 또다른 조직을 거느리기도 한다.검찰은 MZ 조폭의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범죄단체 조직 및 활동죄’를 우선적으로 적용해 엄벌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경우 사형·무기 또는 장기 4년 이상의 징역이 가능하고, 부패재산몰수법을 적용해 범죄수익도 환수된다. 지난해 1~8월 경찰이 검거한 조폭은 총 2495명인데, 약 60%인 1514명이 MZ세대(1980~2010년 출생)라고 할 수 있는 10~30대였다. 신 차장검사는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수노아파 대원들이 단순 가입만 해도 집행유예가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의미가 있다”면서도 “범죄단체에 가입했다는 것은 반사회적인 생활을 하겠다고 가입하고 몸에 문신 등을 새긴 것이기 때문에 소년범과 같은 시각으로 봐선 안 된다. 온정적인 재판이 이들에게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어 한편으론 우려스럽다”고 했다.
  • 예술 담은 한식… 특별함을 선물하세요

    예술 담은 한식… 특별함을 선물하세요

    청룡의 해 2024년 설 연휴가 성큼 다가왔다. 백화점, 대형마트, 식품·호텔업계까지 저마다 명절 선물 판매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올해 설 선물 트렌드는 여느 때보다 프리미엄과 가성비로 더욱 양극화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이커머스 SSG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26일간 실시한 ‘설 선물 세트’ 사전예약 판매에서 10만원 이상~20만원 이하 프리미엄 상품 혹은 3만~5만원대 가성비 상품을 구매한 고객층이 뚜렷하게 나뉘었다. 가장 매출 비중이 높았던 것은 10만~20만원대 상품으로 전체 40%를 차지했다. 과일이나 한우 등 신선식품 선호도가 높았다. 백화점이나 호텔 등에서는 남들과는 다른 이색 선물을 찾는 수요를 반영해 수십,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고급 선물도 찾아볼 수 있다. 이어 3만~5만원대 가성비 선물 세트가 매출의 25%를 차지했는데, 통조림이나 홍삼·유산균 같은 건강식품, 커피·차 등의 기호식품이 인기를 끌었다. 이에 각종 유통 채널에서는 가격은 낮추면서도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는 품질을 갖춘 가성비 선물을 구성했다. 서울신문은 가족과 친지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설 명절 선물을 엄선해 소개한다.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설을 맞아 예술을 입힌 미식 상품으로 프리미엄 선물 수요 잡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명절 선물의 전통 강자인 한우·굴비·과일 외에 특별한 선물을 찾는 고객들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신세계백화점 한식연구소는 ‘유기합 한과세트’(35만원)와 ‘금속합 안주세트’(100만원)를 선보인다. 한식연구소는 한국의 전통 음식과 문화를 연구해 선조의 미식 문화를 되살리고 계승하고자 만든 신세계 자체 브랜드다. 유기합 한과세트는 대추강정과 잣 강정, 매작과 등 한식연구소만의 비법으로 전문가들이 손수 빚어낸 디저트로 구성했으며 전통 유기합에 담아내 한국의 멋을 더했다. 지난해 9월 신세계가 공식 파트너로 참여했던 글로벌 미술 박람회 ‘프리즈 서울 2023’ 행사 기간 고객들에게 선보인 수제 디저트로, 은은하고 고급스러운 단맛으로 호평받았다. 금속합 안주세트는 육포와 전복포 등 전통포와 다식을 금속공예로 유명한 박주형 작가가 손수 제작한 옻칠 금속합에 담아냈다. 오(五)절판을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으로, 옛 반가에서 귀한 손님에게 대접했던 주안상을 떠올리게 한다. 유명 화가의 작품이 그려진 샴페인 선물도 신세계백화점 단독으로 만나볼 수 있다. 40년 안팎으로 숙성한 떼땅져 ‘아티스트 컬렉션’ 3병(각 200만원)으로, 1982년산은 프랑스 초현실주의 작가 앙드레 마쏭, 1985년산은 미국 팝아트의 거장 로이 리히텐슈타인, 1986년산은 유럽 서정 추상 미술의 대가 한스 아르퉁의 회화가 그려져 있다. 떼땅져 아티스트 컬렉션은 샴페인 라벨에 미술이나 사진 작품을 넣은 한정 상품으로, 포도 작황이 좋은 빈티지 생산 연도에만 예술가와 협업해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적인 화가나 사진작가가 각 샴페인의 풍미에 어울리는 작품을 창작하기 때문에 선물이나 소장 가치가 더욱 높다. 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 상무는 “신세계백화점이 이번 설을 맞아 신세계만의 아트 리테일이 담긴 명절 선물을 선보인다”며 “앞으로도 신세계백화점만의 독창성과 차별성이 돋보이는 상품으로 명절 선물 트렌드를 선도할 것”이라고 했다. 이 외에도 프리미엄을 강조한 ‘5스타’ 한우와 청과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 명절보다 각각 20%, 10%씩 늘려 선보인다. ‘5스타’는 바이어가 직접 전국을 돌며 발굴한 명산지에서 생산한 식품 명품 선물세트로, 생산과 재배, 가공까지 이르는 엄격한 기준을 통과해야만 부여하는 신세계백화점 최고 등급의 선물세트다. 명절마다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상품으로는 5스타 명품 미각 한우(85만원), 신세계 암소 한우 플러스 스테이크(45만원) 등이 있다. 지난해 폭염 등으로 과일 작황이 좋지 않았던 것을 고려해 사과, 배 등 청과 세트는 품질 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했다. 대표상품으로는 소담 지정산지 인기 과일(23만원), 셀렉트팜 인기 과일(19만원), 대한민국 유명산지 사과(19만원), 대한민국 제철 과일(18만원) 등이 있다. 프리미엄 참굴비 만복(150만원), 탐라도 冬 왕갈치(50만원), 자연산 전복 만복(50만원), 제주 옥돔 만복(30만원) 등 수산 대표 상품도 판매된다.
  • “편가르기, 정치할 자격 없어… 대화·타협 복원 시급”

    “편가르기, 정치할 자격 없어… 대화·타협 복원 시급”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정치 테러를 계기로 ‘양극단의 정치’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만, 이는 적지 않은 정치인들이 소셜미디어(SNS)의 극단적 주장에 동조하며 지지층을 다진 결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여야 초선들은 정치권의 자성을 우선 촉구했다. 또 국회가 중장기적 미래 의제에 대응하는 역량을 키우고, 대화와 타협의 복원을 위해 다양한 인재를 영입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최형두(62·경남 창원 마산합포)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이번 사태는 정치인 스스로 편가르기를 조장해 이득을 취하는 것이 정치인의 목숨을 위협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 준 극단적 사례”라며 “정치가 사회적 갈등과 대립을 완화하고 발전 동력으로 승화시키지 못한 채 극단화하는 경향으로 치우쳤다는 점에서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편 가르기를 하거나 상대 진영 혐오를 조장하는 정치인들은 정치할 자격이 없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김미애(55·부산 해운대을) 의원은 “1인 미디어가 발달하고 온라인상에서 의견을 마음껏 표출하면서 영웅 심리가 발동해 자기편은 박수 치며 영웅시하는 문화가 극에 달했지만 이는 다 같이 망하는 길”이라며 “같은 편이라고 덮어놓고 지지하는 것을 경계하고 우리 지지자라도 절제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불출마를 선언한 오영환(36·경기 의정부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배 의원 사태에 대해 “편향된 정보만 접하는 온라인 문화와 진영 논리를 확대 재생산하는 유튜버나 커뮤니티가 가장 큰 문제”라면서도 “정치인들이 여기에 편승해 상대를 청산과 궤멸의 대상으로 삼는 것이 당연시되는 문화가 확산됐다”고 지적했다. 오 의원은 “민주당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혁신과 통합이 없었고 가치와 비전보다 대통령과 정부·여당 실책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는 모습만 주목받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도 “대통령이 먼저 야당·시민사회·언론을 궤멸과 장악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태도를 바꿔야 한다”고 했다. 홍성국(61·세종갑) 민주당 의원은 “증오를 조장하는 극한 갈등과 양극단의 정치는 SNS 발달에 따라 포퓰리즘을 양산하는 세계 공통의 숙제”라면서도 “권력 획득과 국회의원 개인의 이해관계에 매달리는 우리 정당 구조도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우리 정치가 상대방이 내놓은 정책들은 무조건 반대하는 문화가 있고, 저출생과 인구 감소·기후 위기 등 미래 과제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제 20년 후를 생각하는 정책 정당으로 거듭나고 다양한 경력을 갖춘 지도자 그룹이 정치에 더 많이 참여하도록 여야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여야 초선 의원들 “편 가르기, 정치할 자격 없어…미래 의제 대응 힘써야”

    여야 초선 의원들 “편 가르기, 정치할 자격 없어…미래 의제 대응 힘써야”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정치 테러를 계기로 ‘양극단의 정치’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만, 적지 않은 정치인들이 소셜미디어(SNS)의 극단적 주장에 동조하며 지지층을 다진 결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여야 초선들은 정치권의 자성을 우선 촉구했다. 또 국회가 중장기적 미래 의제에 대응하는 역량을 키우고, 대화와 타협의 복원을 위해 다양한 인재를 영입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최형두(62·경남 창원 마산합포)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이번 사태는 정치인 스스로 편가르기를 조장해 이득을 취하는 것이 정치인의 목숨을 위협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극단적 사례”라며 “정치가 사회적 갈등과 대립을 완화하고 발전 동력으로 승화시키지 못한 채 극단화하는 경향으로 치우쳤다는 점에서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편 가르기 하거나 상대 진영 혐오를 조장하는 정치인들은 정치할 자격이 없다”고 덧붙였다.같은 당 김미애(55·부산 해운대을) 의원은 “1인 미디어가 발달하고 온라인상에서 의견을 마음껏 표출하면서 영웅 심리가 발동해 자기편은 박수치며 영웅시하는 문화가 극에 달했지만 이는 다 같이 망하는 길”이라며 “같은 편이라고 덮어놓고 지지하는 것을 경계하고 우리 지지자라도 절제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불출마를 선언한 오영환(36·경기 의정부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배 의원 사태에 대해 “편향된 정보만 접하는 온라인 문화와 진영 논리를 확대 재생산하는 유튜버나 커뮤니티가 가장 큰 문제”라면서도 “정치인들이 여기에 편승해 상대를 청산과 궤멸의 대상으로 삼는 것이 당연시되는 문화가 확산됐다”고 지적했다. 오 의원은 “민주당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혁신과 통합이 없었고 가치와 비전보다 대통령과 정부·여당 실책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는 모습만 주목받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도 “대통령이 먼저 야당·시민사회·언론을 궤멸과 장악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태도를 바꿔야 한다”고 했다.홍성국(61·세종갑) 의원은 “증오를 조장하는 극한 갈등과 양극단의 정치는 SNS 발달에 따라 포퓰리즘을 양산하는 세계 공통의 숙제”라면서도 “권력 획득과 국회의원 개인의 이해관계에 매달리는 우리 정당 구조도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우리 정치가 상대방이 내놓은 정책들은 무조건 반대하는 문화가 있고, 저출생과 인구 감소·기후 위기 등 미래 과제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제 20년 후를 생각하는 정책 정당으로 거듭나고 다양한 경력을 갖춘 지도자 그룹이 정치에 더 많이 참여하도록 여야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같은 당 최종윤(58·경기 하남) 의원도 “우리 정치가 저출생이나 장기적 정책과제보다는 당파성을 명분으로 증오를 생산하고 있다”고 규정 한 뒤 “여야뿐 아니라 같은 정당 내에서도 혐오를 재생산하는 문화가 팽배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정치권에 내재된 이같은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면 국민에게 질타받는 것은 당연하고 정책과제를 해결할 경쟁력을 상실해 국가 전체가 전진하는 데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 경남도, 민간 협력으로 사회적경제·기업 지속가능성 드높인다

    경남도, 민간 협력으로 사회적경제·기업 지속가능성 드높인다

    경남지역 민관이 머리를 맞대 사회적경제 청사진을 제시했다. 경남도는 지난 26일 ‘경남도 사회적경제위원회’를 열고 향후 5년 동안 추진할 ‘제2차 경상남도 사회적경제 육성 기본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고 28일 밝혔다. 경남도 사회적경제위원회는 사회적경제 관련 기업과 전문가, 도의원, 담당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민관협치 합의체다. 사회적경제 육성과 지원 사항을 심의·자문하는 역할을 한다. 위원회가 의결한 2차 계획은 ‘지역·민간이 주도하는 기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확산한다’를 큰 틀로 잡았다.3대 정책목표와 8대 추진과제도 있다. 3대 정책 목표는 ▲사회적 가치 확산을 위한 지원체계 개편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서비스 다양화 ▲지속가능한 사회적경제 성장 기반 조성이다. 각 목표 아래에는 세부 추진 과제를 뒀다. 사회적 가치 확산을 위한 지원체계 개편 아래에서는 자생으로 지원체계 전환, 민관 협업을 통한 사회성과 확산, 성장 유망기업 선별적 집중지원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서비스 다양화 목표 달성에는 지역 수요 맞춤 사회서비스 제공, 지역자원을 활용한 공동체 활성화, 다양한 분야의 기업 발굴·지원을 집중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주민 중심 마을기업 확산과 문화·도시재생 분야 기업 발굴도 포함한다. 지속가능한 사회적경제 성장 기반 조성 목표에는 기업 성장단계별 컨설팅·교육 내실화, 원스톱 지원을 통한 시장경쟁력 강화 등을 추진 과제로 담았다. 경남사회적경제 혁신타운과 성장지원센터 협력 강화해야 한다는 방향성도 세웠다. 위원회는 1차와 2차 기본계획 차별점이 정부 주도-민간 협력에 있다고 설명했다. 1차 기본계획은 정부 주도 지원사업이 중심이었다면, 2차 기본계획은 민간 협력을 통한 기업 지속가능성 제고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다. 사회경제 발전 핵심으로 기업 성장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삼았다는 것은 1·2차 계획 공통점이다.경남도는 제2차 기본계획 실행력을 높이고자 매년 연도별 시행계획을 수립·평가할 예정이다. 각계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계속 수렴해 정책 환류도 강화한다. 안명선 위원장은 “경남 사회적경제를 활성화하려면 민간 분야에서도 스스로 기업 역량을 키워 시장경쟁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미화 도 경제통상국장은 “지역에 조성된 각종 인프라 등을 바탕으로 민간과 협력하여 기업 지원뿐만 아니라 우수사례 전파·홍보 등에도 힘쓰겠다”며 “사회적경제에 인식도 함께 높일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위원회는 1차 기본계획 성과와 한계도 진단했다. 진단 결과, 지난 5년간 도내 사회적경제 활동을 수행한 기업은 매출액 290%·취약계층 고용 180% 증가 등 성장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단, 대다수 기업 규모가 여전히 영세한 경향을 보이는 등 한계점도 도출됐다.
  • 경복궁 낙서에 배현진 습격까지… 막 나가는 ‘촉법소년’ 어쩌나

    경복궁 낙서에 배현진 습격까지… 막 나가는 ‘촉법소년’ 어쩌나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 한복판에서 10대 남성에 습격을 받은 것을 비롯해 최근 촉법소년들의 범행이 잇따르면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배 의원은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오후 5시 20분쯤 10대 남학생에게 돌덩이로 여러 차례 머리를 맞았다.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과 배 의원 보좌진에 따르면 이 남학생은 배 의원의 신원을 확인한 뒤 오른손에 쥔 돌덩이로 배 의원의 머리를 사정없이 내리치기 시작했다. 배 의원이 머리를 감싸 쥐며 주저앉았지만 남학생은 시민들이 말릴 때까지 바닥에 쓰러진 배 의원의 머리를 10여초간 15차례 내리쳤다. 해당 남학생은 경찰이 출동할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배 의원을 계속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나이가 15살이라고 주장했다. 배 의원실은 “‘촉법 소년’ 얘기를 했다”라고도 전했다. 정확한 의도를 알 수는 없지만 자신이 범죄를 저질러도 형법상 범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뉘앙스를 담은 것으로 추측되는 대목이다.촉법소년의 범죄는 최근에도 경복궁 담벼락 낙서로 논란이 된 적이 있다. 지난달 경복궁 담벼락에 ‘영화꽁짜’ 등을 비롯해 불법사이트를 홍보하는 낙서 문구가 등장했는데 경찰 수사 결과 10대 연인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달 경복궁 담벼락에 낙서한 10대 연인을 긴급 체포했다. 이들은 “불법영상 공유 사이트 낙서를 쓰면 돈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여론이 들끓었지만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달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소년에 대한 구속영장은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발부할 수 없는데 사유가 인정된다고 보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또 촉법소년이라 처벌을 피하느냐”며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초등학생이 아빠 차를 끌고 라이브 방송을 하거나 중학생들이 주차장에서 소화기를 난사하는 사건도 있었다. 인천시 남동구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는 중학생들이 4차례에 걸쳐 차량 41대에 소화기 분말을 뿌려 피해를 준 사건이 있었다. 공개된 영상에서 이들은 소화기 분말을 뿌리면서 뛰고 이를 촬영하거나 구경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경찰에서 “장난삼아 재미로 소화기 분말을 뿌렸다”고 진술했다. 앞서 지난 1일에는 무면허로 번갈아 가면서 13㎞가량 승용차를 운전한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초등학교 6학년생인 남학생이 아버지의 차 열쇠를 들고 나온 뒤 같은 동네에 사는 다른 남학생에게 연락해 함께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소셜미디어(SNS)로 한 라이브 방송에서는 “100㎞야. 밟지 마. 엔진 터진다고 미친 XX야”라고 욕설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 남학생은 또한 남의 집 초인종을 누르고 도망가는 이른바 ‘벨튀’를 SNS로 생중계해 논란이 됐다. 경찰에 붙잡혀 불구속 입건된 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았는데 이번엔 주거침입 미수 혐의로 처벌받을 수 있는 행동을 버젓이 온라인에 생중계하면서 반성 없는 태도에 비난이 거세다.경찰에 따르면 촉법소년 범죄 건수는 2018년 7364건, 2019년 8615건, 2020년 9606건, 2021년 1만 1677건, 2022년 1만 6435건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디지털미디어와 SNS 활성화에 따라 청소년들이 범죄 행위를 과시하거나 모방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도 지난 25일 TV조선 ‘시사쇼 정치다’와의 인터뷰에서 배 의원을 습격한 남학생을 두고 “14~15살은 보통 합리적 판단 능력이 아직 발달하지 않았다. 미성년자가 온라인에서 어떤 정보에 노출돼 왔는지 포털이나 웹사이트에서 어떤 종류의 이념과 사상을 유저들에게 전달했는지를 두루두루 살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부는 촉법소년 범죄가 갈수록 늘며 흉포화하고 있다는 여론이 일자 2022년 12월 촉법소년 연령을 기존 만 14세 미만에서 13세 미만으로 낮추는 내용의 소년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반면 국회 입법조사처는 ‘촉법소년 연령기준 현실화의 쟁점’ 보고서에서 “연령 조정을 통한 형사처벌의 확대는 소년범죄 발생의 근본적 원인에 대응하는 실효적 대안이 될 수 없다는 견해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고 밝히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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