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경향
    2025-08-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098
  • 코로나19 델타변이 청년질환으로 자리잡나[달콤한 사이언스]

    코로나19 델타변이 청년질환으로 자리잡나[달콤한 사이언스]

    9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숫자가 1300명을 훌쩍 넘어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해 4차 유행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더군다나 이전 코로나19 감염 취약층은 노년층이었지만 델타변이가 우세종으로 밝혀진 이번에는 20~30대 등 젊은 층이 감염 취약계층이 됐다. 이 같은 추세는 국내 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마찬가지여서 이스라엘, 영국 등 백신접종률이 높은 나라들에서도 청년층의 감염이 증가하면서 전문가들은 델타변이가 ‘청년 질환’(disease of the young)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는 “전파력이 높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변이로 인한 지역사회 확산 세가 청소년, 청년층에 의해 추동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주목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9일 전했다. 네이처는 백신 접종률이 약 85%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자랑하는 이스라엘에서 지난달 21일 “12~15세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아야 한다” “백신접종자도 실내외 막론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고한 점에 주목했다. 이스라엘 보건당국의 이 같은 결정은 청소년과 청년층이 전체 신규감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고 있다는 판단을 근거로 하고 있다. 실제로 6월 초 이스라엘은 1일 감염자 수가 10명대를 유지했지만 6월 말이 되면서 1일 감염자 수가 100명 이상으로 급증했으며 상당수가 16세 미만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UC버클리) 인구통계학 연구진도 미국과 영국에서도 코로나19가 주로 백신접종을 받지 않은 청년층을 중심으로 급격히 확산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 같은 추세변화는 백신접종률이 높은 나라들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중증질환 위험이 높은 노인들을 중심으로 백신접종 등 공중보건 조치가 집중되면서 바이러스가 공격대상을 젊은 층으로 돌렸다는 것이다. 노르웨이 국립공중보건연구소, 룬드대 의대, 오슬로대 의대, 오슬로대 병원 아동청소년과 공동연구팀은 지난달 의학분야 사전논문 공개 사이트인 ‘메드아카이브’(medRxiv)에 노르웨이에서 아동 청소년 코로나19 감염 추이에 대한 분석에서도 마찬가지 경향성을 확인했다. 또 이들 연구팀은 아동, 청소년들은 집중치료가 필요하지는 않지만 일단 감염되면 6개월 동안 추적진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20대 이상 청년들에게서는 청소년들과는 달리 중증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많다고도 지적했다.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 소속 감염병학자 닉 번들 박사는 “변이 바이러스의 감염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현재는 접종대상이 아닌 청소년들에게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어갈 수 있다”라면서도 “젊은층에서 증가하는 환자의 비율은 높아지고 이전 코로나19 바이러스에서는 감염률이 낮은 청소년층 감염까지 나타나면서 방역당국의 고민은 깊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지만 백신접종률이 높은 국가에서 감염연령이 낮아져 환자가 늘어나는 것은 독특하지만 일시적 현상일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감염병연구센터 헨리크 살예 교수(감염병분석학)는 “감염에 취약한 노년층에 대한 접종 대신 젊은층 우선접종으로 보건전략을 바꿀 경우 자칫 노년층 감염과 사망률을 높이고 새로운 바이러스 변이체가 등장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살예 교수는 “감염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접종을 진행하면서 백신접종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델타변이 취약층인 청년층은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현재와 같은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 윤석열, ‘쥴리’ 의혹에 “집사람 술 마시고 흥청거리는 것 싫어해”

    윤석열, ‘쥴리’ 의혹에 “집사람 술 마시고 흥청거리는 것 싫어해”

    야권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부인 김건희씨가 과거 ‘쥴리’라는 이름으로 유흥업소에서 일했다는 의혹에 대해 선을 그었다. 윤 전 총장은 8일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쥴리’ 의혹에 대한 기자 질문에 “상식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얘기인가”라고 반문했다. 윤 전 총장이 이른바 ‘윤석열 X파일’ 논란이 확산한 뒤 부인 관련 의혹에 관해 직접 해명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새벽 3시까지 책 읽고 공부하는 사람”윤 전 총장은 부인에 대해 “술 마시고 흥청거리는 것을 싫어한다”며 “이런 사람이 술집 가서 이상한 짓 했다는 얘기가 상식적으로 안 맞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사람은 새벽 2~3시까지 책을 읽거나 컴퓨터 앞에 앉아 있을 만큼 쉴 틈 없이 공부하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라며 “고교 교사와 대학 초빙·겸임교수도 했고, 석사학위도 2개나 받았다”고 강조했다. 부인 김씨의 국민대 박사학위 논문이 부정 의혹 조사를 받는 상황을 염두에 둔 답변으로 보인다. 장모 최모씨가 지난 2일 요양급여 부정수급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데 대해선 “법과 원칙에 따라 누구나 동등한 수사와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가족이라도 예외가 될 수 없다”며 “장모 일은 장모 일이고, 제가 걸어가는 길에 대해선 국민들께서 판단하실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조국 문제로 대통령 독대? 무슨 원한 있다고”지난달 29일 정치 참여 선언문에서 문재인 정부를 향해 ‘국민 약탈’, ‘이권 카르텔’ 등의 표현을 써 가며 성토한 데 대해 윤 전 총장은 “정부와 관련된 여러 사건을 제가 직접 겪어보고 느낀 대로 가감없이 쓴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은 “국민들이 다 보시고 또 알고 계시지 않나”라며 문재인 정부 비판 기조를 고수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를 앞두고 문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했다는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의 최근 주장에 대해선 “내가 무슨 원한이 있다고 그렇게 하겠나”라며 부인했다. “도리도리? 정치인으로서 9일, 쉽지 않다”정치 참여 선언 후 소감에 대해선 “출마 선언 첫날 문자 메시지 수십 통을 받았다. ‘고개를 왔다갔다 한다’, ‘말에 임팩트가 없다’ 등의 지적이 쏟아졌다”면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면 되지 뭐 어렵겠는가 했는데 쉽지 않다.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 핵심그룹이 개인의 자유를 존중하는 철학적 기반을 과연 갖고 있는지 의문이 많다”면서 “어느 지점에서 권력의 행사를 멈출 것인지, 어떤 사안에서 공권력을 행사할 것인지 등을 결정하는 철학이 중요하다. ‘헌법 정신’이 바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초코파이·불닭’ 독점 사용 못 하는 까닭은

    ‘초코파이’ 상표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특허청은 8일 상표의 ‘관용표장화’를 예방하기 위해 상표권자의 적극적인 관리를 주문했다. 상표의 관용표장화는 특정인의 상표를 다른 회사나 소비자가 자유롭게 사용한 결과 상표가 너무 유명해져 상품 자체를 지칭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 경우 상표로서의 가치를 상실하고 상표권을 주장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초코파이는 상표로 등록됐지만 동그란 빵과자에 초콜릿 코팅을 입히고 마시멜로를 끼워 놓은 과자로 인식하게 됐다. 초기 상표권 관리를 하지 못하면서 관용표장화됐다. 불닭도 2000년 상표 등록됐으나 매운 닭요리로 인식되면서 독점 사용이 불가능해졌다. 이후 불닭 상표 사용에 따른 분쟁이 불거졌으나 법원은 상표권 침해를 인정하지 않았다. 매직블럭·드라이아이스·앱스토어·요요(장난감) 등도 상표의 관용표장화 사례로 거론된다. 이처럼 새로운 유형의 상품에 사용된 상표는 관용표장화 가능성이 커 소비자는 상품명 대신 상표로 지칭하는 경향이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상표권자는 상표와 상품명이 구분되도록 상표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타인이 무단으로 사용하면 상표권 침해 금지를 청구하고, 침해에 의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방식으로 무분별한 사용을 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목성호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새로운 유형의 상품이 빠르게 늘면서 상표가 상품명으로 오인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상품명과 상표가 구분될 수 있도록 상표를 관리하는 것이 권리 보호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 정부 “수도권 거리두기 선제격상 검토”...서울 단독 격상도 논의(종합)

    정부 “수도권 거리두기 선제격상 검토”...서울 단독 격상도 논의(종합)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가운데 정부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선제적으로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단계를 격상할 경우,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의 최고 수위인 ‘4단계’가 될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8일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코로나19 백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4단계 격상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와 매일 회의하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유행) 위험성과 여러 보조지표를 고려했을 때 선제적 대응이 필요할지 주시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수도권 전체로 보면 4단계 기준에 조금 못 미치는 정도지만, 서울은 4단계 기준에 근접하고 있다”며 “서울만 떼어놓고 보면 오늘까지의 주간 환자 발생이 380명대 초반이라 내일이 (4단계 기준을) 초과하는 첫날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최근 일주일동안 수도권의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692명으로 3단계 기준(500명 이상)을 웃돌고 있지만, 4단계(1000명 이상) 기준에는 도달하지 못한 상태다. 다만 지역별로는 서울의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수가 약 387명으로 4단계(389명 이상) 기준에 거의 다다른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서울의 거리두기만 단독으로 격상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 반장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지자체들과 논의하고 있다”며 “수도권은 하나의 생활권이라 한 지역에서 감염이 시작되면 전체로 확산하는 경향이 있는데, 현재까지는 이례적으로 서울에 환자 발생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4단계 격상에 대해 그는 “서민 경제나 국민들의 생활에 여러 제약이 가해지기 때문에, 고려할 요소가 많다”며 “4단계 상향까지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는 과정에서도 이러한 고려 사항들을 포함해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거리두기 4단계에서는 오후 6시 이후부터 2명까지(3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만 모일 수 있고 설명회나 기념식 등의 행사는 금지된다. 클럽-나이트, 헌팅포차, 감성주점은 집합이 금지돼 영업이 중단된다. 1인 시위 이외의 집회와 행사는 전면 금지되고 결혼식과 장례식에는 친족만 참석할 수 있게 된다.
  • 다빈치books, ‘미래직업 다이어리’ 시리즈 진로 가이드 출간

    다빈치books, ‘미래직업 다이어리’ 시리즈 진로 가이드 출간

    메타버스 인공지능의 시대, 미래에도 사라지지 않을 직업은 무엇일까? 다빈치books가 미래직업군을 소개하는 진로진학서 미래직업 다이어리 1, 2 시리즈를 출간하여 청소년을 위한 진로 가이드에 나섰다.최근 코로나 시대로 급부상한 메타버스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콘텐츠 창작자라는 직업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메타버스 인공지능 관련 진로에 대한 가이드는 매우 부족한 현황이었다. 이에 다빈치books는 미래직업 다이어리를 1, 2권으로 나누어 미래직업과 미래에도 사라지지 않을 직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1권에서는 웹툰 작가, 웹툰 기획자, 게임개발자, 인공지능 개발자, 미래교사, 드라마 제작자,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소개하며, 2권에서는 방송국 PD, 인공지능 의사, 연예부 기자, 웹소설 작가, 교육콘텐츠 개발자, 연료전지 개발자라는 직업을 소개한다. ‘미래직업 다이어리1’에는 투유드림 웹툰 기획자, 엔씨소프트 리니지 2 게임 개발자, 인터파크 인공지능 개발자, 미래 교사, 드라마 제작자, 융합 콘텐츠 크리에이터, 흡혈고딩피만두 웹툰 작가 등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희망하는 미래직업을 가진 저자들이 꿈을 이루기까지의 성장과정을 담았다. ‘미래직업 다이어리2’에서는 SBS ‘정글의 법칙’를 제작한 김준수 PD가 예능 PD로의 진로를 소개하고, 인공지능과 협업하는 미래 의사에 대해 서울대학교 영상의학과 최승홍 교수가 설명한다. 또한 경향신문사 엔터부 이유진 기자를 통해 미래 기자라는 직업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눈다. 더불어 ‘무공으로 레벨업하는 마왕님’을 집필한 아이박슨 작가가 웹소설 작가가 되는 과정을 소개하며 자신이 직접 사용했던 웹소설 기획안과 콘티를 공유했다. 그리고 지능형 과학실을 기획, 개발하는데 참여하는 손미현 선생님이 미래 교육 콘텐츠 개발자가 해야 하는 일에 대해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연료전지를 만드는 김정현 교수가 연구자 및 교수가 되는 자세한 과정에 대해 알려준다. 다빈치 books의 ‘미래직업 다이어리’ 시리즈는 미래 직업군을 소개하며 저자들을 통해서 구체적이고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청소년들이 자신의 재능 영역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 국지성 폭우 잦은 이유는 CO2 증가 때문

    국지성 폭우 잦은 이유는 CO2 증가 때문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대(UCLA) 대기해양과학과 연구팀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평년값보다 많은 눈과 비가 내리거나 국지성 폭우 및 폭설이 잦아지고 있는 것은 인간의 활동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량 증가 때문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7월 7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인공지능으로 1982~2015년 전 지구적 기상관측 빅데이터를 분석해 극한강수 경향성과 인간 활동이 미친 영향을 조사했다. 그 결과 최근 국지성 폭우와 특정 시기에 강우량이 집중되는 경향성이 더 강해지고 있으며, 이는 인간 활동으로 인해 배출되는 온실가스가 주요 원인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 삼성 반도체 영업익 1분기의 2배… 슈퍼사이클 타고 3분기도 견인

    삼성 반도체 영업익 1분기의 2배… 슈퍼사이클 타고 3분기도 견인

    D램 가격 상승 랠리… 美투자 영향 줄 듯2분기 매출 63조… 동기 기준 역대 최대스마트폰·가전은 1분기 실적엔 못 미쳐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장기호황(슈퍼사이클)으로 접어들며 삼성전자가 영업이익 12조원을 넘는 2분기 ‘깜짝실적’(어닝서프라이즈)을 기록했다. 앞서 1분기 호실적을 스마트폰과 TV·가전이 이끌었다면 2분기부터는 반도체가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2분기 잠정 경영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63조원, 영업이익 12조 5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2분기(53조원) 대비 18.94% 오른 이번 매출은 2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치다.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9조 3800억원) 대비 3조원 이상 높았고 지난해 2분기(8조 1500억원)와 비교하면 4조원 이상이나 높았다. 앞서 증권가가 내놓은 영업이익 전망치가 최근까지 11조원대였던 것에 비춰 보면 이번 잠정실적은 시장의 전망을 뛰어넘는 호실적으로 평가된다.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낸 1등 공신으로는 반도체가 꼽힌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이 7조~8조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3조 3700억원이었던 1분기 영업이익의 두 배가 넘는 규모다. 폭설 등으로 가동이 중단됐던 미국 오스틴 공장이 재개됐고,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상승 등으로 반도체 부문의 실적 반전은 이미 예상돼 왔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수요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고 데이터센터의 클라우드용 수요와 PC용 반도체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삼성의 주력인 D램은 지난 4월 고정거래가격이 최대 26% 오르며 2017년 반도체 슈퍼사이클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상태다. 이미 시장조사업체들은 D램 가격 전망치를 계속해서 올리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증권가에서는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 랠리가 계속되고, 미국 투자 계획이 구체적으로 확정될 경우 3분기 실적도 반도체가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반면 앞서 1분기 실적 호조의 주역이었던 스마트폰·가전 등의 실적 분석은 엇갈린다. 삼성은 앞서 올해 스마트폰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 S21 시리즈의 출시 시점을 과거 모델들보다 1~2개월 앞당기는 등 선제적 대응으로 모바일 부문에서 1분기에만 4조 39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2분기에는 이 같은 신제품 출시 효과가 줄어들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더불어 2분기는 전통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의 비수기로 여겨지기도 한다. 가전 부문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보복 소비’ 경향이 여전하지만, 원자재값 폭등과 마케팅 비용 상승 등으로 1분기 실적에는 미치지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디스플레이 부문(삼성디스플레이)은 LCD 등 패널 가격 상승과 고객사 일회성 보상금이 반영돼 1조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한편 이번 어닝서프라이즈 발표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8만원대 초반으로 마감해 기존의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 갔다. 반도체 호황에 따른 실적 호조가 이미 예고돼 있었고 반도체 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이 기존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 도쿄 ‘무관중 올림픽’ 가닥

    일본 정부가 도쿄도에 코로나19 최고 방역 조치인 ‘긴급사태’를 선언하기로 했다.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도쿄도에 코로나19가 재확산하자 지난 4월에 이어 네 번째로 긴급사태를 선언하는 것으로 도쿄올림픽과 관련된 모든 경기가 무관중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7일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도쿄도에 다음달 22일까지 시한으로 긴급사태를 다시 선언한다는 방침을 여당인 자민당 측에 전달했다. 이날 오후 스가 요시히데 총리 주재로 관저에서 코로나19 대응 업무를 관장하는 각료들과 코로나19 대책을 논의한 뒤 이 같은 방침을 정했다. 도쿄도에 긴급사태보다 한 단계 아래인 ‘만연 방지 등 중점 조치’가 오는 11일까지 진행되는 가운데 이를 연장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됐지만 예상을 깨고 12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긴급사태를 선언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결정은 8일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내려질 예정이다. 스가 총리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도쿄의 감염자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만전의 체제로 감염을 억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도쿄올림픽 개막(7월 23일)과 폐막(8월 8일)까지 도쿄도에 긴급사태가 다시 선언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모든 경기가 무관중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당초 일본 정부와 조직위원회 등은 경기장당 수용 정원의 50% 범위 내에서 최대 1만명까지 국내 관중을 허용하려고 했지만 이동 제한 등을 골자로 한 긴급사태가 진행되면 방침을 전면 수정할 수밖에 없다. 일본 정부는 8일 관중 수용 문제를 재논의할 예정이다.
  • 온몸에 검은털 수북…美 털북숭이 여자아기 태어나

    온몸에 검은털 수북…美 털북숭이 여자아기 태어나

    온몸에 검은 털이 수북한 여자아기가 태어났다. 6일 데일리메일은 미국 텍사스주에서 태어난 털북숭이 아기를 소개했다. 텍사스주 텍사스시티 출신 케이요나 검스는 지난 3월 넷째딸을 출산했다. 생일에 낳은 아기라 더욱 특별했던 딸에게는 자신의 이름을 따 마일라 케이 포스터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엄마와 생일이 같다는 것 외에 아기에게는 특별한 점이 하나 더 있었다. 보기 드문 털북숭이라는 것이었다. 출생 당시부터 이미 다른 아기보다 많았던 털은 갈수록 수북해졌다. 아기 엄마는 “날 때부터 털이 많았지만, 끝없이 자라는 걸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곧게 난 솜털이 두 달 반이 지나서부터 둥글게 말려 더욱 눈에 띄었다고도 전했다.아기는 손바닥과 발바닥을 제외하고 얼굴과 귀밑, 등, 어깨, 팔, 다리 등 몸 전체에 검은 털이 나 있다. 전신성 다모증으로 추측된다. 다모증(Hypertrichosis)은 털 밀도가 높거나 지나치게 갈라지는 현상을 말한다. 증상이 나타나는 부위에 따라 일부분에만 유독 털이 많이 자라는 국한성 다모증과 전신에 퍼져 자라는 전신성 다모증으로 나눌 수 있다.원인은 선천적인 것과 후천적인 것으로 나눌 수 있는데 선천성 다모증은 유전적인 경향이 두드러진다. 드물지만 임신 중 산모가 항경련제를 복용했거나 술을 마셨을 때 나타나기도 한다. 안드로겐 등 호르몬 이상에 의한 내분비계 질환이 있는 게 아니라면 면도나 왁싱, 레이저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 마일라가 어떤 연유로 다모증을 갖고 태어났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아기 엄마도 마일라 위로 아이 셋을 낳았으나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전했다. 몸 전체에 난 검은 털이 외관상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으나, 마일라의 엄마는 특별한 딸의 매력이 되길 바란다. 아기 엄마는 “처음에는 나도 많이 놀랐지만 딸이 너무 예뻐서 이제는 하나도 중요치 않다. 언제나 딸을 사랑할 것”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 오후에 집중되는 희한한 장맛비, 다음주 초반까지 이어진다

    오후에 집중되는 희한한 장맛비, 다음주 초반까지 이어진다

    주 초반부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양의 비를 쏟아부은 장마전선(정체전선)은 8일까지 충청권과 남부지방에 강하고 많은 비를 내리겠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하층제트기류로 인해 다음주 월요일까지 장맛비가 오후에 집중되는 독특한 경향을 보이겠다. 기상청은 “7일 오전 충청권 부근에 위치한 장마전선이 남해안쪽으로 남하하고 장마전선상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오겠으며 특히 충청권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7일 예보했다. 8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충청권, 남부지방, 제주도 산지는 50~100㎜(많은 곳 150㎜ 이상), 그 밖의 전국은 20~60㎜이다. 8일 목요일 내리는 비는 밤에 대부분 지역에서 그쳤다가 9일 금요일에는 오후부터 저녁 사이에 대기불안정으로 인해 경기동부, 강원영서, 충북북부, 경상권 내륙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 중기예보(10일 전망)에 따르면 주말에는 전국에 주로 오후에 비가 내리겠으며 다음주 월요일인 12일 오후에도 강원 영동지역을 제외한 중부지방에 비가 내리겠다. 이후 13일부터는 주말까지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하면서 장마전선이 북한쪽으로 일시적으로 북상해 장맛비는 당분간 소강상태를 보이겠다. 한편 비가 계속 내려 습도가 높은 가운데 낮에 비가 그친 동안에는 기온이 오르면서 동해안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하루 최고체감온도가 31도 내외로 올라 덥겠고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제주도북부 지역은 체감온도가 33도 이상 올라 무더울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이는 다음 주에는 전국의 낮 최고기온이 27~34도 분포를 보이고 습도가 높아 찜통더위를 보이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100~300㎜, 많은 곳은 400㎜가 넘는 매우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8일까지 비가 더 내리면서 총 500㎜ 넘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라며 “많은 비로 지반이 매우 약해진 곳이 많아 적은 비로도 큰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비 피해가 없도록 충분한 대비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 테슬라에 또 악재…“오토파일럿이 15살 아들 죽여” 미국서 소송 제기

    테슬라에 또 악재…“오토파일럿이 15살 아들 죽여” 미국서 소송 제기

    미국에서 테슬라 차량 충돌 사고로 15세 아들을 잃은 미국의 한 부모가 테슬라가 자랑하는 오토파일럿 기술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해당 기능의 문제로 지금까지 미국 내에서만 24건의 사고가 발생했고 사망자는 10명에 이른다.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에서 테슬라 전기차와 포드 픽업트럭 충돌 사고로 숨진 15살 소년의 아버지 벤야민 말도나도는 6일(현지시간) 앨러미다 카운티 법원에 테슬라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충돌 사고는 말도나도가 2019년 8월 아들을 차량에 태우고 캘리포니아주 고속도로 위를 달리다 발생했다. 앞서 가던 트럭이 속도를 늦추자 그는 깜박이를 켜고 차선을 변경했다. 몇 초 뒤 오토파일럿으로 주행하던 테슬라 모델3 차량이 시속 60마일(약 96km) 속도로 말도나도의 차를 들이받았다.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채 조수석에 타고 있던 그의 15세 아들은 차량 밖으로 튕겨져나가 목숨을 잃었다. 말도나도는 소장에서 오토파일럿에 결함이 있고 이 기능이 교통상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면서 테슬라에도 사고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6초 분량의 사고 당시 영상을 보면 모델3이 충돌 1초 전까지도 속도를 늦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반면 테슬라 변호인은 충돌 사고의 책임은 테슬라 전기차를 부주의하게 몬 운전자에게 있다는 입장이다. 테슬라는 오토파일럿이 오작동하거나 결함이 있다는 주장에 아직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 테슬라 경영진은 여러 차례 완전자율주행(Full Self-Driving·FSD) 기술이 완성에 가까워졌다고 강조해 왔다. 이들은 사람이 직접 운전하면 실수를 저지르거나 주의가 산만해지는 경향이 있고 미국에서 해마다 발생하는 약 4만 명의 교통사고 사망자 대부분이 이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컴퓨터에 이를 방지하는 기능을 넣어주면 더 안전한 운전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테슬라의 인공지능 담당 수석 디렉터인 안드레이 카르파티는 지난달 자율주행 관련 온라인 워크숍에서 “컴퓨터는 (사람처럼 운전 중에) 인스타그램을 확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와 정보기술(IT) 기업들은 해당 기술이 완성되려면 수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테슬라의 주장에 대해 미 소비자 보호단체 등은 오토파일럿이나 FSD 같은 용어가 운전자들을 오도해 실제 기능보다 훨씬 더 안전한 것처럼 인식하도록 만든다고 비판한다. 명칭 자체가 차량이 스스로 운전할 수 있는 것처럼 느껴져 마치 운전자가 필요 없는 것처럼 소비자들이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오토파일럿은 운행과 차선 변경을 보조해주는 시스템에 불과하다. 여기에다 자동 주차와 목적지 경로 설정, 고속도로 진·출입, 시내 도로에서 교통신호등 인식 기능 등을 포함한 경우를 FSD라고 일컫는다. NYT는 “오토파일럿은 운전자를 지원하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소프트웨어나 카메라, 센서 등과 같은 제품군일뿐 자율주행 시스템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 [시론] 내 인생의 비망록, 엔딩노트/유선종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시론] 내 인생의 비망록, 엔딩노트/유선종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혹시 만일의 때를 생각해 보신 적이 있나요?” 필자는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예방접종 날이 정해지고 나서 ‘혹시나 주사를 맞고 난 뒤 잘못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을 느꼈다. 걱정과 두려움으로 백신을 맞을 때까지 많이 망설였던 기억이 선명하다. 누구나 피할 수 없는 사고나 자연재해 등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갖고 있다. 10년 전인 2011년 3월 일본 동북부 후쿠시마에서 리히터 규모 9.0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약 1만 8000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동일본 대지진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수습 외에도 여러 과제를 남겼다. 그리고 일본 사회에도 여러 변화를 일으켰다. 그중 하나가 바로 엔딩노트다.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했을 당시 갑자기 가족과 친척, 친구를 잃는 대규모의 참사가 있었을 때, 일본에선 엔딩노트에 자신의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기려는 경향이 나타났다. 고령층뿐 아니라 30~40대 젊은층도 엔딩노트에 하고 싶은 이야기를 남겼다. 엔딩노트는 내가 걸어온 삶을 돌아보며 작성하는 ‘내 인생의 비망록’이다. 가족과 친구에 대한 감사를 전하고 언젠가 자신에게 다가올 만약의 상황이 발생했을 때, 본인의 의지를 전달하며 필요한 정보를 기록한다. 이러한 기록을 통해 얻는 유익으로는 ‘나’를 믿고 함께하며 지지해 준 사람들, 그리고 이들과 관련된 여러 가지 생각 등 자신에게 무엇이 중요한지를 깨닫게 해 준다. 내가 주변 사람에게 알려 주고 싶은 것들, 지금부터라도 알아 주었으면 하는 것들을 알려 준다. 또 만약의 때가 찾아왔을 때 가족과 주변 사람들이 곤란해하지 않도록 엔딩노트에 기록한다. 엔딩노트는 살아가면서 당연히 누려야 할 ‘평화롭고 존엄한 삶을 위한 준비 과정’이라는 느낌으로 인생의 대단원을 아름답게 마무리하려는 사람들이 만나게 되는 책이다. 죽음은 반드시 노인에게만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잘 사는 것만큼이나 삶을 잘 마무리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엔딩노트는 ‘내 인생의 재고 조사’다. 내 인생의 재고를 조사하다 보면 많이 이루지 못하고, 많이 나누지 못하고, 많이 섬기지 못한 내 삶의 재고 목록을 만나게 된다. 이를 통해 나의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돌아보게 한다. 엔딩노트는 ‘죽음을 의식한 노트’가 아니라 ‘인생의 마지막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싶은지’를 생각함으로써 앞으로의 삶과 자신의 마음속 깊은 곳을 찬찬히 들여다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안내자 역할을 한다. 갑자기 판단 능력이 흐려지거나 의견을 표현할 수 없는 상황에 대비해 스스로 준비하면서 생을 뜻깊게 마칠 기회를 사전에 확보한다는 의미다. 그러므로 노년보다 ‘인생의 전환기’라고 볼 수 있는 중장년 시기에 엔딩노트를 써 보는 것은 삶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엔딩노트는 ‘가족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이다. 누구에게나 언젠가는 생의 마지막이 찾아온다. 하늘나라에 간다는 것은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남겨진 가족과 지인들에게도 다양한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내가 하늘나라에 가면 남은 가족은 슬퍼하겠지만 금방 시퍼런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장례식 이후에 재산분할 절차 등 다양한 일이 생기기도 한다. 그럴 때 가족들이 모르는 나만 알고 있던 정보가 있으면 가족들은 당황하게 된다. 의외로 남겨진 가족이 알아야 하는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모르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아무리 사소한 정보라도 상관없다. 가족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나에 대한 정보를 자세히 기록해 둔다. 엔딩노트를 써 보면 많은 것을 깨닫게 된다. 우선 나 자신이 나와 가족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주변에 많은 사람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엔딩노트에 옮기려고 하면 적어 놓을 만한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도 깨닫게 된다. 엔딩노트에 담는 나, 가족, 재산, 건강, 만약의 상황, 장례, 유언장, 지인 명부, 지인에게 보내는 메시지, 추억의 사진 등을 곱씹으면서 그동안의 내 삶을 반추해 본다. 죽음도 삶의 또 다른 모습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행복한 죽음’을 의미하는 ‘웰다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즐거운 노후 생활을 보내기 위해서라도 내 인생의 두근거리는 계획을 엔딩노트에 담아 보기를 권한다.
  • 엔씨 ‘리니지 형제’ 4년 철옹성 깬 카카오게임즈 ‘오딘’

    엔씨 ‘리니지 형제’ 4년 철옹성 깬 카카오게임즈 ‘오딘’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게임 ‘오딘’이 지난 4년간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장기집권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를 제치고 매출 선두로 질주하고 있다. 4만~5만원대를 유지하던 카카오게임즈의 주가도 오딘 출시 이후 7만원대의 벽을 넘으며 연중 최고가를 연달아 경신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가 유통한 오딘은 현재 양대 앱장터인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에서 게임 매출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달 29일 출시된 오딘은 이튿날부터 앱스토어에서 1위를 차지했고, 구글플레이에서는 지난 2일 1위로 등극한 이후 정상에 자리잡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오딘의 출시 첫날 매출은 70억원에 달했고, 3분기에도 평균 일매출이 10억원대 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내 대만 진출도 예정됐다. 오딘의 1위 등극이 업계에서 주목받는 것은 철옹성 같았던 ‘리니지 형제’를 제대로 제친 게임이 4년 만에 처음 나왔기 때문이다. 엔씨의 ‘리니지M’은 2017년 6월 출시 직후 곧바로 매출 순위 정상에 등극했으며, 2019년 11월에는 후속작인 ‘리니지2M’까지 가세해 두 게임이 1~2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리니지 형제는 이 기간 동안 숱한 신작 게임들의 도전에도 구글플레이 매출 정상 자리를 단 한번도 놓친 적이 없었다. 올초에 ‘불매운동’이 벌어지면서 이용자수가 감소했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이 때도 순위표 상단을 지켰고, 넷마블이 출시한 게임 ‘제2의 나라’에게 지난달 17일 1시간가량 선두를 뺏겼다가도 곧바로 회복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나흘 연속해 오딘에게 밀리고 있다. 오딘의 흥행을 앞세워 이날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15% 오른 7만 6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연초 주가(4만 6000만원) 대비 65% 치솟았다. 특히 이날 장 초반에는 주가가 8만 3400원까지 오르면서 한때 코스닥 시가총액 2위까지 올라섰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이 회사의 확실한 ‘캐시카우’(자금창출원)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쏠쏠한 수입을 올리던 ‘검은사막’(펄어비스 제작)의 북미·유럽 유통 계약이 끝난 데다, 지난 12월 출시한 대작인 ‘엘리온’도 흥행에 실패해 캐시카우가 마땅치 않은 상황이었다. 위기감이 감도는 와중에 오딘이 ‘홈런’을 때리며 분위기가 반전된 것이다. 하지만 ‘반짝 흥행’에 그칠 수도 있다는 시선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작 효과 때문에 이용자들이 일시적으로 몰린 경향도 있다”면서 “게임 내 과금 유도가 상당해 벌써 피로감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있다”고 말했다.
  • 가입에만 2년·봉사 99%… 우리는 ‘공동체 모범생’ 공산당원

    가입에만 2년·봉사 99%… 우리는 ‘공동체 모범생’ 공산당원

    1921년 7월 23일 중국 상하이의 프랑스 조계지에서 13명의 대표가 붉은 깃발을 내걸고 출범한 중국 공산당은 100년이 지난 지금 9515만명의 당원을 가진 세계 최대 사회주의 정당으로 거듭났다. 첫 당대회 때 전체 당원 수가 54명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말 그대로 ‘상전벽해’라고 할 수 있다. 35세 이하 당원 수는 2368만명으로 전체의 25%를 차지해 중국 공산당이 ‘젊은 정당’임을 보여 줬다. 여성 당원 수도 2745만명으로 전체의 29%에 달했다. 한 정당이 명칭 한 번 바꾸지 않고 100년간 성장하며 70년 넘게 국가를 통치하고 있다는 것은 세계사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다. 그렇다면 중국 공산당은 어떻게 당원을 선발하고 유지할까. 또 당원에게는 어떤 혜택과 의무가 있을까. 100년의 전환점에 선 중국 공산당의 이모저모를 살펴봤다.●전 세계 정당 중 가장 까다롭게 선발 우리나라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나 국민의힘 등 정당에 가입하는 데 특별한 자격과 절차가 필요 없다. 그러나 중국 공산당은 전 세계 정당 가운데 입당이 가장 까다롭다. 무능하거나 부도덕한 이들을 무분별하게 받아들였다가 일당독재 정당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중국인은 어린 시절부터 공산당과 맞닿아 있다. 5일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6∼13세는 ‘소년선봉대’(소선대)라는 산하 조직에, 14∼24세는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에 가입한다. 중국 공산당의 가장 큰 전위조직인 공청단의 수장(서기)은 대부분 최고 지도자에 올랐다. 1대 서기 출신인 후야오방(1915∼1989) 전 공산당 총서기, 4대 서기 후진타오(79) 전 국가주석, 6대 서기 리커창(66) 현 국무원 총리 등이다. 하지만 공청단에서 활동했다고 해서 공산당원으로 직행하는 특혜가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중국 공산당 입당은 크게 4단계로 이뤄져 있다. 주위의 권유 등으로 입당을 신청하면 당 조직에 정기적으로 ‘사상회보’라는 보고서를 제출해 사상 검증을 받는데, 이 과정을 거치면 ‘입당 적극분자’가 된다. 이후 기존 당원인 2명의 후견인과 공산당 이론 등 교육을 받은 뒤 시험을 통과하면 ‘발전 대상자’가 된다. 그 뒤 당 지부가 신청자와 가족의 과거를 살펴보고 이상이 없으면 ‘예비 당원’ 자격이 주어진다. 여기서 다시 1년간 추가 교육을 거쳐 상급 당 전체회의에서 최종 승인이 내려지면 ‘정식 당원’으로 인정받는다. 입당 신청에서 최종 승인까지 보통 2년 이상 소요된다. 당원 심사의 구체적인 기준은 공개되지 않지만 애국심과 당성이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꼽힌다. 당헌에 명시된 “마르크스·레닌주의와 마오쩌둥 사상, 덩샤오핑 이론, 장쩌민의 3개 대표 사상, 후진타오의 과학발전관, 시진핑의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진지하게 학습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추론할 수 있다. 우리나라 고위공직자 인사 시스템처럼 주변의 평판도 입당에 큰 영향을 미친다. 2019년 신규 당원이 된 사람은 132만명으로, 입당 경쟁률은 14대1 정도다. ●솔선수범 ‘모범의 의무’ 강조 그렇다면 많은 중국인들은 왜 어려운 과정을 마다하지 않고 공산당원이 되려는 것일까. 30년 가까이 베이징시 당위원회에서 활동 중인 한 당원은 “99%가 넘는 당원에게는 특별한 혜택이 없다. 당원으로 살며 이웃과 지역사회에 봉사한다는 자부심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가장 먼저 일어나 희생한 이들이 바로 공산당원”이라면서 “외국인들은 중국 내 공산당원에 대한 신뢰와 존경을 이해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실제로 덩샤오핑(1904~1997)이 중국 내 인구 폭증을 막고자 ‘한 자녀 정책’을 실시하자 당시 상당수 공산당원 부부들은 “우리가 앞장서야 한다”며 아이를 단 한 명도 낳지 않았다. 산둥성 칭다오에서 중국 전문 유튜브 채널 ‘차코페페’를 운영하는 교민 배덕형씨는 “중국에서 생각하는 공산당원의 이미지는 우리나라 드라마 ‘전원일기’에 나오는 김 회장(최불암 분)의 첫째 아들(김용건 분)처럼 묵묵히 공동체에 헌신하는 모범생”이라고 설명했다. 당원이 되면 의무가 상당하다. 무엇보다 중국 공산당은 ‘모범의 의무’를 강조한다. 자신이 일하는 단위(기업 혹은 기관)에서 부당 이득이나 특권을 누리지 않고 ‘손해 보는 삶’을 체득해야 한다. 당이 주관하는 행사에 반드시 참가해야 한다. 자신이 속한 당 조직에서 여는 학습과 교육에 정당한 사유 없이 불참하면 징계를 받는다. 부패와 비리혐의로 고발되거나 기소되면 사법 당국의 조사와 별도로 ‘공산당기율위원회’의 조사를 받는다. 당 기율위는 현행법이 금지하지 않은 축첩 등 ‘불륜 스캔들’도 처벌한다. 직업을 가진 당원은 당비도 내야 한다. 금액은 신분과 소득 수준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봉급 생활자를 예로 들면 월급이 3000~5000위안이면 급여의 1%를, 5000~1만 위안이면 1.5%를 납부한다. 1만 위안 이상이면 2%를 낸다. 베이징대를 졸업하고 사업가로 활동하는 30대 A씨는 “베이징대 출신들은 상징성이 크다 보니 공산당원 가입 권유를 수시로 받는다. 그러나 소득 수준에 비례해 당비를 내다 보니 금융권 등에서 일하는 고액 연봉자들은 꺼리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각자 위치서 능력 인정받으면 공직 등 발탁 그렇다고 특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요즘은 ‘2030’세대의 취업·승진에 유리하다는 면이 부각된다. 중국에서 공산당원이 됐다는 것은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엘리트’임을 인정받았다는 뜻이다. 사회적 신뢰가 약한 중국에서 이는 상당한 이점으로 작용한다. 실제로 바이두 등 많은 민간기업에서 ‘공산당원에게 특전을 준다’는 채용 광고를 내고, 취업자들도 ‘이력서에 공산당원이라고 써 내면 입사에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경향은 지방으로 갈수록 강해진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012년 중국 공산당 가입 이유를 묻는 조사에서 응답자의 54%가 ‘공산주의에 대한 신념’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2019년 관련 조사에서는 49%가 ‘경력에 도움이 된다’, 34%는 ‘개인적인 이득’ 때문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젊은이들이 공산당에 가입하려는 이유가 근본적으로 변하고 있음을 잘 보여 준다. 이렇게 공산당원이 돼 자신의 직장에서 성실히 일하다 보면 이 중 일부는 뜬금없이 아무 연고도 없는 격오지 마을로 내려가 말단 기관장을 맡으라는 지시를 받는다. 자신이 쌓은 인맥과 학맥, 전공지식을 총동원해 낙후된 지역사회를 바꿔 보라는 취지로, 공산당 차기 지도자군에 낙점됐다는 뜻도 담겨 있다. 중국 7세대 지도자(1970년대 이후 출생)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류지에(51)도 베이징 과학기술대에서 금속공학을 전공하고 후난성 샹탄의 제철소에서 20년 가까이 일하다가 공직에 발탁됐다. 그는 2016년 5월 장시성 당 상임위원회 서기에 올라 ‘1970년 이후 출신 가운데 지방당 상임위원회에 입성한 첫 인물’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공산당에 입당하는 것 자체가 일상생활에서의 성공과 출세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당원이 아니면 중국 정부의 핵심 보직에 접근할 수 없다. 국무원의 주요 부장(장관)과 고위관료는 모두 당원이다. 중국에서 ‘정치적 출세’를 원한다면 당원 가입은 필수다. 여기에 운과 실력이 더해지면 ‘공산당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정치국 상무위원(7명)이 돼 베이징 중난하이(고위층 특별거주구역)에서 국가주석 등 최고지도부와 이웃으로 살게 된다.
  • ‘리니지 천하’ 위협하는 카카오게임즈…엔씨 4년 독주 끝내나

    ‘리니지 천하’ 위협하는 카카오게임즈…엔씨 4년 독주 끝내나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게임 ‘오딘’이 지난 4년간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장기집권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를 제치고 매출 선두로 질주하고 있다. 4만~5만원대를 유지하던 카카오게임즈의 주가도 오딘 출시 이후 7만원대의 벽을 넘으며 연중 최고가를 연달아 경신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가 유통한 오딘은 현재 양대 앱장터인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에서 게임 매출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달 29일 출시된 오딘은 이튿날부터 앱스토어에서 1위를 차지했고, 구글플레이에서는 지난 2일 1위로 등극한 이후 정상에 자리잡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오딘의 출시 첫날 매출은 70억원에 달했고, 3분기에도 평균 일매출이 10억원대 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내 대만 진출도 예정됐다. 오딘의 1위 등극이 업계에서 주목받는 것은 철옹성 같았던 ‘리니지 형제’를 제대로 제친 게임이 4년 만에 처음 나왔기 때문이다. 엔씨의 ‘리니지M’은 2017년 6월 출시 직후 곧바로 매출 순위 정상에 등극했으며, 2019년 11월에는 후속작인 ‘리니지2M’까지 가세해 두 게임이 1~2위권을 형성해왔다. 리니지 형제는 이 기간 동안 숱한 신작 게임들의 도전에도 구글플레이 매출 정상 자리를 단 한번도 놓친 적이 없었다. 올초에 ‘불매운동’이 벌어지면서 이용자수가 감소했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이 때도 순위표 상단을 지켰고, 넷마블이 출시한 게임 ‘제2의 나라’에게 지난달 17일 1시간가량 선두를 뺏겼다가도 곧바로 회복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나흘 연속해 오딘에게 밀리고 있다.오딘의 흥행을 앞세워 이날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15% 오른 7만 6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연초 주가(4만 6000만원) 대비 65% 치솟았다. 특히 이날 장 초반에는 주가가 8만 3400원까지 오르면서 한때 코스닥 시가총액 2위까지 올라섰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이 회사의 확실한 ‘캐시카우’(자금창출원)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쏠쏠한 수입을 올리던 ‘검은사막’(펄어비스 제작)의 북미·유럽 유통 계약이 끝난 데다, 지난 12월 출시한 대작인 ‘엘리온’도 흥행에 실패해 캐시카우가 마땅치 않은 상황이었다. 위기감이 감도는 와중에 오딘이 ‘홈런’을 때리며 분위기가 반전된 것이다. 특히 오딘을 제작한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카카오게임즈가 지분 21.58% 가지고 있는 관계사인 만큼 게임 유통 위주라는 카카오게임즈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반짝 흥행’에 그칠 수도 있다는 시선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작 효과 때문에 이용자들이 일시적으로 몰린 경향도 있다”면서 “게임 내 과금 유도가 상당해 벌써 피로감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있다”고 말했다.
  • [달콤한 사이언스] 폭식, 거식증 등 식이장애가 뇌를 바꾼다

    [달콤한 사이언스] 폭식, 거식증 등 식이장애가 뇌를 바꾼다

    한 번에 많은 양의 음식을 먹고 배가 부른데도 계속 먹는 폭식이나 다이어트에 집착해 비정상적인 음식섭취 현상을 보이는 거식증 등은 신경정신과 질환으로 분류된다. 폭식의 경우 최근 유튜브 등을 통해 ‘먹방’이 유행하면서 문제가 없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이 역시 대표적인 식이장애 중 하나이다. 그렇다면 섭식장애는 뇌가 이상이 있기 때문에 생기는 것일까, 섭식 이상행위로 인해 뇌에 이상이 생겨 강화가 되는 것일까. 일반적으로 각종 정신과적 문제가 뇌에 영향을 미쳐 음식섭취 행위에 이상이 유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신신경학자들이 섭식장애 행동으로 인해 뇌 신경망에 이상이 발생하고 이것이 섭식장애를 강화시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고대(UCSD) 의대 정신과학과, 콜로라도대 의대 정신과학과, 콜로라도 주립식이장애치료센터 공동연구팀은 폭식, 거식증 같은 섭식장애 행동은 뇌의 보상반응시스템과 음식섭취 제어 회로를 변화시켜 문제를 만성화시키고 치료를 어렵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고 5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미국의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JAMA 정신과학’ 7월 1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197명의 섭식장애를 앓고 있는 여성과 120명의 정상 여성을 대상으로 체지방율(BMI)를 포함한 각종 신체지수를 측정하고 식사와 관련한 인식 및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음식과 관련한 자극에 뇌신경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기 위해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를 측정했다. 그 결과 섭식장애가 없는 일반 여성들에게서는 BMI와 식사습관, 뇌의 보상시스템 이상이 관측되지 않았으며 이들 사이에서 섭식장애와 관련된 어떤 상관관계도 발견할 수 없었다 그렇지만 섭식장애 여성들은 BMI가 정상보다 지나치게 높거나 낮고 폭식행위가 자주 나타나는 것으로 관찰됐다. fMRI 측정 결과 섭식장애를 가진 여성들은 음식섭취와 관련된 복측 선조체와 시상하부의 연결방향이 정상인과는 반대로 형성돼 음식과 관련해 통제불능의 상태에 쉽게 빠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섭식장애를 가진 여성들은 뇌 보상시스템이 과도하게 반응하고 음식섭취제어 회로는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귀도 프랭크 UCSD 의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식습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생물학적, 행동적 요인들은 이상행동 전후에 모두 관여해 증상을 강화시킨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라며 “섭식 장애행동이 뇌의 보상체계와 음식섭취회로에 문제를 일으켜 만성화시킨다는 것을 알게 된 만큼 이를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 미국인 51% “UFO는 지적 외계인의 지구 방문”

    미국인 51% “UFO는 지적 외계인의 지구 방문”

    최근 미확인 비행물체(UFO)에 대한 미국 국가정보국의 보고서가 발표되면서 미국 전역에서 흥분을 불러일으켰다. 정부 당국이 UFO의 조사 보고서를 낸 게 처음이라 크게 주목받았지만, 명확한 결론을 담고 있는 건 아니다. 2004년 이후 미군이 목격한 144건 중 기구로 추정되는 1건을 제외하고는 정보 부족으로 실체 규명이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비행체의 움직임은 알려지지 않은 기술이라는 점을 인정했고, 관련 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 분석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지난달 25일 보고서가 공개되기 전에 실시된 외계인 관련 설문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다른 세계에 사는 지성체의 존재를 믿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사실 새삼스럽게 놀라운 일은 아니다. 워싱턴 DC에 있는 초당파적 싱크 탱크인 퓨 리서치 센터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약 65%가 외계인이 존재한다는 데 동의하고 있으며, 약 51%는 미군이 보고한 UFO 목격이 지적 외계인의 방문을 뜻한다고 답했다. 퓨는 UFO 애호가들이 기념하는 ‘세계 UFO의 날’인 7월 2일 이전에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세계 UFO의 날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 날짜는 1947년 뉴멕시코 주 로스웰의 한 목장에 UFO가 추락한 날로 추정된다. 이른바 ‘로스웰 추락’의 정확한 날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 육군은 1947년 7월 8일 목장에 추락한 ‘비행 접시’의 복구를 설명하는 보도자료를 발표함으로써 본의 아니게 외계인과 UFO 바람을 지속적으로 확산시키는 시발점을 만들었다. 미군은 나중에 해당 ‘비행체’가 실수로 추락하게 된 기상관측용 대형 풍선이라고 발표했지만, UFO 음모론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조사를 위해 퓨 대표는 외계인과 UFO에 대해 미국 성인 1만417명을 대상으로 질문했다. 그 결과 18~29세 사이의 사람들 약 76%가 지능적인 외계인을 믿는 경향이 있는 반면, 30~49세 사람들은 69%, 50~64세 사람들은 58%에 불과함을 발견했다. 설문 조사에 참여한 전 연령대의 사람 중 87%는 UFO가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생각을 거부했다. 그 이유는 UFO가 평범한 물체라고 보거나 또는 UFO의 외계인이 우호적이라고 믿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대부분의 기록을 보고서에 포함했지만, 일부는 기밀로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고서에는 군 비행사들이 2004년과 2021년 사이에 144건의 UAP(Unidentified Aerial Phenomenon·미확인 공중현상) 목격이 기록되었으며, 그중 단 한 건만이 기상관측용 기구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어떤 UAP도 기원이 외계라고 설명하지 않고 있으며, 대신 '보고서에 설명된 형태와 거동 방식으로 보아 여러 유형의 UAP가 있을 수 있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여기까지의 단계에서 볼 때 현시점에서 외계인 지구 방문설에 확정적인 결론을 내리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대중의 기대와는 달리 역시 UFO 음모론 쪽으로 무게 추가 기운다는 느낌을 떨치기 어렵다. 무엇보다 그처럼 많은 UFO 목격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증거는 아직까지 하나도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마지막으로 칼 세이건이 남긴 외계인에 대한 유명한 격언을 감상해보자. '열린 마음을 유지하는 것은 가치 있는 일이지만 너무 많이 마음을 열면 머리가 빠진다'​
  • [인사] 이데일리, 경향신문, 공정거래위원회, 관세청

    ■ 이데일리 △ 디지털미디어센터장(상무보) 고규대 △ 사업국장 겸 이데일리씨앤비 총괄본부장(상무보) 황원진 △ 정치부 정치선임기자(부국장) 선상원 △ 매크로에디터 겸 경제부장 이정훈 △ 온라인총괄에디터 김정민 △ 산업에디터 겸 산업부장 최은영 △ 시장경제에디터 겸 증권시장부장 권소현 △ 금융부장 정수영△ 소비자생활부장 김영수 △ 글로벌경제부장 피용익 △ 건설부동산부장 이승현 ■ 경향신문 ◇ 승진 △ 상무이사 양권모(편집인) △ 〃 장정현(경영총괄) △ 상무보 박구재(미디어사업본부장) ◇ 전보 △ 전략기획본부장 최병준 △ 미디어제작국장 겸 제작팀장 정석모 ■ 공정거래위원회 ◇ 과장급 전보 △ 서울지방공정거래사무소 건설하도급과장 박정웅 ◇ 과장급 승진 △ 대구지방공정거래사무소장 오명석 △ 정보화담당관 구지영 ■ 관세청 ◇ 고위공무원 가급 승진 △ 관세청 차장 이종우 ◇ 고위공무원 나급 전보 △ 기획조정관 고석진
  • [인사]

    ■외교부 △주모로코대사 정기용 ■행정안전부 ◇국장급 전보△정책기획관 김하균 ■문화체육관광부 ◇과장급 전보△지역문화정책과장 이용신△운영지원과장 이정현△국제문화과장 강연경△국립아시아문화전당 연류교류과장 박흥규 ■공정거래위원회 ◇과장급 전보△서울지방공정거래사무소 건설하도급과장 박정웅 ◇과장급 승진△대구지방공정거래사무소장 오명석△정보화담당관 구지영 ■관세청 ◇고위공무원 가급 승진△관세청 차장 이종우 ◇고위공무원 나급 전보△기획조정관 고석진 ■산림청 ◇과장·팀장급 전보△운영지원과장 이용석△산림정책과장 강혜영△산림복지정책과장 이광호△청장비서관 이수성△대변인 정철호△산림자원과장 전덕하△목재산업과장 하경수△산림일자리창업팀장 조성동△산림휴양등산과장 김종근△산지정책과장 황성태△산사태방지과장 김영혁△산림병해충방제과장 정종근△산림교육원 교육기획과장 송경호△중부지방산림청장 강대석 ■질병관리청 ◇국장급△기획조정관 양동교△감염병위기대응국장 배경택△만성질환관리국장 정영훈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본부장급△기획조정본부장 이종범 ◇부문장(부장)급△접합적층연구부문장 유세훈△스마트액상성형연구부문장 조인성△디지털전환연구부문장 김보현△디지털헬스케어연구부문장 홍재수△감사부장 권창완 ◇실장급△정책홍보실장 장진찬△구매장비관리실장 김소영△사업운영평가실장 김상희 ■경향신문 ◇승진△상무이사 양권모(편집인) 장정현(경영총괄)△상무보 박구재(미디어사업본부장) ◇전보△전략기획본부장 최병준△미디어제작국장 겸 제작팀장 정석모 ■이데일리 △디지털미디어센터장(상무보) 고규대△사업국장 겸 이데일리씨앤비 총괄본부장(상무보) 황원진△정치부 정치선임기자(부국장) 선상원△매크로에디터 겸 경제부장 이정훈△온라인총괄에디터 김정민△산업에디터 겸 산업부장 최은영△시장경제에디터 겸 증권시장부장 권소현△금융부장 정수영△소비자생활부장 김영수△글로벌경제부장 피용익△건설부동산부장 이승현 ■우리금융지주 ◇본부장 이동△홍보실 정찬호(은행 겸직)△브랜드전략부 김기린 ◇부장대우 승진△전략기획실 한정수△브랜드전략부 김성훈△비서실 황순홍 ■우리카드 △마케팅본부 전무 이헌주△제휴영업본부 상무대우 이인복 ■신한금융투자 △투자금융본부장 이중헌△디지털고객본부장 김계흥△리테일지원본부장 양진근 ■KTB자산운용 △투자금융본부장 이사 정우송△블라인드펀드본부장 상무 박성규
  • 상용화 2년 5G ‘품질 불만’에… LTE 가입자 17개월 만에 반등

    상용화 2년 5G ‘품질 불만’에… LTE 가입자 17개월 만에 반등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의 5세대(5G) 이동통신 품질 논란 탓에 오히려 한 세대 뒤진 방식인 롱텀에볼루션(LTE·4G) 가입자 수가 17개월 만에 반등했다. 상용화된 지 2년이 지나 한창 가입자를 끌어모아야 하는 5G는 이전 단계인 LTE의 기세에 눌려 오히려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5월 국내 이동전화 사용자 중 LTE 가입자는 5116만 9843명으로 지난 4월(5092만 392명)보다 0.48% 증가했다. LTE 가입자 수가 앞선 달보다 늘어난 것은 2019년 12월 이후 17개월 만에 처음이다. 반면 5G 가입자 증가세는 둔화하는 경향이 뚜렸했다. 지난 5월 기준 국내 이동전화 사용자 중 5G 가입자는 1584만 1478명이다. 올 들어 5G 가입자는 전달 대비 증가폭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원인을 5G에 대한 실망감에서 찾고 있다. 2019년 4월 상용화 이후 2년이 넘은 시점에도 여전히 5G가 제대로 안 터지는 지역이 상당한 데다, 막상 된다 한들 꼭 5G가 있어야만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많지도 않기 때문이다. 가상현실(VR)·증강현실(AR)이나 클라우드 게임(스트리밍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게임)·자율주행 차량 등 5G 시대가 열리면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던 분야들이 아직 충분히 무르익지 않았다. 또 이통 3사는 LTE보다 20배 빨라서 ‘진짜 5G’라 불리는 28기가헤르츠(㎓) 대역의 5G 기지국도 올해까지 4만 5215국 구축하기로 약속했지만 3월 말까지 91국을 설치하는 데 그쳐 빈축을 사고 있다. 심지어 지난달 30일에는 5G 요금제 가입자 526명이 서비스 품질 불량에 따른 피해를 배상하라며 이통 3사를 상대로 집단 소송까지 제기한 상태다. 반면 알뜰폰 업체들은 보통 월 2만원대면 데이터와 음성 통화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LTE 가입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지난 5월 알뜰폰 LTE 가입자는 784만 2711명으로 4월(706만 3033명) 대비 11.03% 늘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통신사를 거치지 않고 구매할 수 있는 ‘자급제폰’을 온라인에서 산 뒤 알뜰폰 LTE 요금제로 가입해 통신비를 아끼는 것도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019년 4월 상용화 직후에 5G를 개통했던 이들이 슬슬 통신사 2년 약정이 끝나가는 요즘 LTE로 회귀에 나선다면 5G 가입자 증가세가 지금보다 더 둔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민수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체감 가능한 5G 콘텐츠가 있어야 5G 전환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