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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매 연구 위해”… 브루스 윌리스, 사후 뇌 기증

    “치매 연구 위해”… 브루스 윌리스, 사후 뇌 기증

    치매를 앓고 있는 할리우드 대표 액션 스타 브루스 윌리스가 사망 후 뇌를 기증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최근 미국 매체 코믹스 베이직은 “(브루스 윌리스의 아내) 엠마 헤밍이 ‘연구를 위해 브루스 윌리스의 사후 그의 뇌를 기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엠마는 “이 결정은 감정적으로는 어렵지만, 전두측두엽 치매(FTD)를 과학적으로 이해하는 데 필요하다”고 밝혔다. 브루스 윌리스의 가족은 2022년 그가 실어증을 진단받아 은퇴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의 전두측두엽 치매 진단 사실은 이듬해 2월 공개됐다. 전두측두엽 치매는 주로 45세에서 64세 사이에 발병하며 성격 변화, 언어 장애, 운동 능력 저하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브루스 윌리스는 가족들과 살던 집을 떠나 별도의 거주지에서 24시간 전문 돌봄을 받으며 지내고 있다. 이에 엠마는 “어려운 결정 중 하나”라며 “치매는 모든 가정에서 다르게 나타난다. 각자의 가족 상황에 맞게, 그리고 환자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했다. 최근 그의 딸 루머 윌리스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아버지는 어떻게 지내냐”는 질문을 받자 “사람들이 저에게 항상 묻는 말인데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라며 “왜냐면 FTD를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좋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아버지는 그 병을 겪고 있는 분들 기준으로 보면 괜찮은 편”이라고 말했다. 1980년 영화 ‘죽음의 그림자’로 데뷔한 브루스 윌리스는 1988년 ‘다이하드’의 NYPD 경찰 존 매클레인 역으로 세계적 인기를 얻었다. 이후 ‘펄프 픽션’, ‘12 몽키즈’, ‘제5원소’, ‘아마겟돈’, ‘식스 센스’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했다. 그는 1987년 데미 무어와 결혼해 슬하에 세 딸을 뒀으나 2000년 이혼했다. 2009년 엠마 헤밍과 재혼해 두 딸을 낳았다.
  • 100만 유튜버 ‘수탉’ 납치·살인 미수 공범도 구속 기소

    100만 유튜버 ‘수탉’ 납치·살인 미수 공범도 구속 기소

    구독자 100만명을 보유한 유명 게임 유투버 ‘수탉’을 납치해 살해하려 한 일당의 공범이 추가로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강력범죄·과학수사전담 형사2부(부장검사 박종선)는 A(36)씨를 강도상해방조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앞서 수탉을 납치해 살해하려 한 혐의(강도살인미수)로 구속 기소된 B(25)·C(32)씨의 범행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B·C씨는 지난 10월 26일 오후 10시 40분쯤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수탉을 납치하고 둔기로 여러 차례 폭행해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들이 범행에 사용할 차량, 목장갑 등 범행도구를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또 B·C씨 범행 1주일 전에도 이들과 함께 수탉을 경기도 화성시 일대로 불러내 납치하고 금품을 빼앗으려 했으나 피해자가 나타나지 않아 실패했다. A씨는 범행이 성공할 경우 빼앗은 금품 중 1억5000만원 이상을 받기로 했다. 중고차 딜러인 A씨는 수탉과 고급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 매매계약을 맺었으나 계약을 이행하지 않아 수탉으로부터 계약금 반환 요구를 받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경찰로부터 B·C씨 사건을 송치받아 보완수사를 하는 과정에서 A씨가 이들의 범행에 개입한 사실을 확인하고 구속했다.
  • “신이 되살려줄 줄” 낮잠 자던 어머니 잔혹 살해한 30대, 긴급체포

    “신이 되살려줄 줄” 낮잠 자던 어머니 잔혹 살해한 30대, 긴급체포

    잠을 자고 있던 어머니를 잔인하게 살해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3일 충북 괴산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로 30대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시 30분쯤 괴산군 자택에서 망치와 흉기를 수십차례 휘둘러 자고 있던 어머니 B(60대)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행 1시간여 뒤 경찰서를 찾아 “내가 어머니를 죽였다”며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혈흔 등이 그대로 묻은 채 범행 현장 모습 그대로 경찰서를 찾아왔다”고 전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신이 어머니를 보호해줄 것으로 믿었고, 설령 어머니가 숨지더라도 되살려줄 줄 알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A씨에게서 별다른 정신 병력은 조회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는 한편,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 전장연 1호선 용산역 탑승 시위…출근길 30분 지연

    전장연 1호선 용산역 탑승 시위…출근길 30분 지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3일 서울 지하철 1호선 용산역에서 탑승 시위를 벌이면서 출근길 열차 운행이 30분가량 지연됐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 10분쯤 용산역에서 남영역 방향으로 가는 상행선 승강장에서 정차 중이던 서울교통공사 열차에 단체로 탑승을 시도하며 시위를 진행했다. 전동휠체어 약 7대가 함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열차 출발이 지연돼 해당 열차는 약 30분 뒤인 오전 8시 40분쯤 용산역을 빠져나갔다. 코레일은 “초기대응팀과 경찰이 출동해 승차를 유도했으며, 현재 지장 열차를 집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장연은 전날 통과된 2026년도 예산안에 장애인권리예산이 반영되지 않은 점을 들어 항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장연은 이날부터 4일까지 이틀간 ‘2025년 세계장애인의 날’을 맞이해 대규모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이날 오전 11시 1호선 시청역에 집결해 ‘일자리 쟁취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9호선 국회의사당역과 여의도 일대에서 행사를 연다. 4일 오전 8시에는 5호선 광화문역에 다시 집결해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를 벌인다. 한편 서울교통공사는 보안관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 ‘안전 발판 겸용 안전 방패’를 제작하기로 했다. 공사는 제작 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고 시제품을 만든다. 이달 말까지 납품과 검수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공사는 2021년부터 이어진 전장연 시위와 관련해 형사 고소 6건, 민사 소송(손해배상) 4건을 진행 중이다. 형사 사건 중 4건은 검찰 수사 중이고 2건은 법원 재판을 앞두고 있다. 민사소송 4건은 법원에서 재판이 진행 중이다. 공사가 전장연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액은 약 9억 900만원이다. 전장연 시위로 불편을 겪은 시민 민원도 증가했다. 2023년부터 지난달까지 접수된 전장연 관련 민원은 총 6598건으로, 이 중 열차 운행 방해 시위를 재개한 지난달에 접수된 민원만 1644건이다.
  • 강동길 서울시의원 “화재조사 역량 강화는 더 안전한 서울로 나아가는 길”

    강동길 서울시의원 “화재조사 역량 강화는 더 안전한 서울로 나아가는 길”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강동길 위원장은 지난 2일 서울소방학교에서 열린 ‘2025년 서울소방 화재조사 연찬대회 및 컨퍼런스’에 참석해, 화재조사 분야의 전문성과 역량을 강화해 더 안전한 서울로 나아가는 길을 만들자고 말했다. 이번 연찬대회는 서울소방재난본부가 주최한 행사로서, 서울시 각 소방서의 화재조사 우수 연구논문을 발표하고 대응 방안을 공유하여 화재조사 역량 강화 및 시민안전 정책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서울시 이외에도 타 시도 소방본부, 경찰, 전기·가스안전공사, 관련 학계 및 산업계 전문가 등 약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강 위원장은 축사에서 “화재는 단 한 번의 사고라도 시민에게는 치명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그 원인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정확히 분석하는 일은 화재 예방의 출발점이자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강 위원장은 “화재조사관 한 분 한 분의 전문성과 헌신이 시민이 신뢰하는 ‘안전도시 서울’을 만들어가는 가장 중요한 힘”이라며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는 앞으로도 화재조사 역량 강화와 안전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예산 및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오전 제1부 연찬대회에서 ‘안전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개선 권고 우수사례’와 ‘우수논문 발표(6개)’가 이루어졌고, 이어진 오후 제2부 컨퍼런스에서 ‘화재 현장의 민원 조사 결과에 따른 보험’과 ‘화재조사 체계의 발전 방향’ 등 두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강연과 토론이 이어졌다.
  • 개별여행객 증가에 “2만~3만원 받고 운송”… 불법관광 영업 두배 늘었다

    개별여행객 증가에 “2만~3만원 받고 운송”… 불법관광 영업 두배 늘었다

    올해 제주도 불법관광 영업이 지난해보다 두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3월부터 11월까지 전세버스 조합, 여행사, 관광협회 등 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정보를 모아 단속반을 운영한 결과 불법 관광영업 64건을 적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31건)의 두 배(106%)를 넘는 수준으로,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함께 불법 영업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는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한 집중 단속 결과 무등록 여행업 4건, 불법 유상운송 43건, 무자격 가이드 17건이 적발됐다. 무등록 여행업은 자치경찰단이 직접 수사 중이며, 불법 유상운송과 무자격 가이드 행위는 관련 부서에 통보됐다. 적발 사례 상당수는 중국 SNS에서 ‘저가 소규모 팀’을 모집하는 형태였다. 개인 여행객 2~3명을 대상으로 제주시 특정 장소에서 승합차로 이동시키며 1인당 2만~3만 원을 받는 방식이었다. 자치경찰단은 중화권 개별여행객 증가와 중국이 제네바 협약 미가입국이어서 중국 면허증으로 국내 렌터카 이용이 불가능한 점을 주요 배경으로 분석했다. 제주관광공사의 2024년 외국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외국인 방문객의 90.1%가 개별여행객이며, 중국 관광객은 자유여행 비중이 94.3%에 달한다. 박상현 자치경찰단 관광경찰과장은 “지난달 주제주 중국총영사관을 방문해 불법 관광영업 사례를 공유하고 관광객 안전 확보를 위한 홍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며 “내년에도 불법 관광영업 단속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관련 법령에 따르면 무등록 여행업은 관광진흥법 위반으로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 불법 유상운송은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으로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무자격 가이드의 경우 관광진흥법에 따라 과태료 처분 대상이다.
  • “4900만원 다이아 펜던트 훔치다 ‘꿀꺽’”…뉴질랜드 보석상 황당 절도, 무슨 일

    “4900만원 다이아 펜던트 훔치다 ‘꿀꺽’”…뉴질랜드 보석상 황당 절도, 무슨 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한 보석상에서 32세 남성이 3만 3000달러가 넘는 고가의 펜던트를 훔치려다 삼켜버리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이 남성을 절도 혐의로 체포했지만, 펜던트는 아직 회수하지 못한 상태다. 현지 언론 NZ 헤럴드는 2일(현지시간) 이러한 내용을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3시 30분, 오클랜드 시내의 한 보석상에서 신고가 접수됐다. 32세 남성이 파베르제 제임스 본드 옥토퍼시 에그 펜던트를 집어 들더니 그대로 삼켜버렸다는 것이다. 법원 문서에는 이 펜던트의 가격이 3만 3585달러(약 4900만원)로 기재돼 있다. 온라인 상품 설명에 따르면, 이 펜던트는 18캐럿 옐로 골드로 제작됐으며, 60개의 화이트 다이아몬드와 15개의 블루 사파이어가 박혀 있다. 펜던트 안쪽의 황금 문어 장식에는 눈을 표현한 블랙 다이아몬드 2개가 세팅돼 있다. 오클랜드 시티 비트팀 소속 경찰관들은 몇 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남성을 체포했다. 그는 절도 혐의로 기소됐고, 지난주 오클랜드 지방법원에 출두해 구금 상태로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다음 출석일은 오는 8일로 예정돼 있다. 경찰은 현지 언론에 펜던트가 아직 회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 ‘출장 성매매’ 업소 여성 불러 영상 찍다 걸린 日 의원

    ‘출장 성매매’ 업소 여성 불러 영상 찍다 걸린 日 의원

    일본의 3선 광역의원이 성매매 여성과 만난 뒤 몰래 해당 장면을 촬영한 혐의로 체포됐다. 지난달 29일 마이니치신문은 일본 경시청 아카사카서가 도쿠시마현 의원 후루카와 히로시(64)를 성적자세촬영처벌법 위반(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후루카와 의원은 지난달 28일 오후 8시 30분쯤 도쿄도 미나토구 아카사카의 한 비즈니스호텔에서 20대 여성 풍속점 종업원과 성적 행위를 하면서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후루카와 의원은 공명당 소속으로, 2015년 도쿠시마현 의회에 처음 입성해 현재 3선 의원이다. 후루카와 의원의 범행은 당일 저녁 해당 여성 종업원이 소속된 풍속점이 ‘손님으로부터 몰래 촬영 당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신고하며 밝혀졌다. 경찰 조사 결과 여성 종업원은 후루카와 의원이 스마트폰을 만지던 중 동영상 정지 버튼을 누른 듯한 소리를 들은 것으로 파악됐다. 후루카와 의원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그는 전날 업무를 위해 도쿄에 도착해 이 호텔에 숙박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알려지자, 공명당 지도부는 즉각 징계 논의에 들어갔다. 니시다 미노루 공명당 간사는 “사실 확인 결과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 드러났다”며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징계 절차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강릉원주대 기숙사 화재… 400명 대피·여학생 1명 병원 이송

    강릉원주대 기숙사 화재… 400명 대피·여학생 1명 병원 이송

    밤사이 강원 강릉의 한 대학교 기숙사에서 불이 나 학생 등 수백명이 대피하고 한 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다. 3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30분쯤 강릉시 유천동 강릉원주대 강릉캠퍼스 기숙사 7층에서 불이 났다. 불은 스프링클러 작동으로 약 10분 만에 꺼졌으나, 여학생 A(19)씨가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201개 방에서 학생 등 약 400명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이 불로 기숙사 내부 1㎡와 가재도구 등 소방당국 추산 6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 267명 태운 대형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 좌초사고 낸···선장 구속

    267명 태운 대형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 좌초사고 낸···선장 구속

    전남 신안군 장산도 해역 무인도에 좌초 사고를 낸 대형 카페리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 선장 A(60대)씨가 구속됐다. 목포해양경찰서는 3일 중과실치상, 선원법 위반 혐의를 받는 선장 A씨가 전날 구속됐다고 밝혔다. 해경은 이날 A씨를 대상으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담당한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원이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달 19일 여객선 좌초 사고 당시 협수로 구간에서 조타실 지휘 의무를 방기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고로 탑승객 267명 중 30명이 통증을 호소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해경 조사 결과 A씨는 퀸제누비아2호 취항 이후 사고 해역을 1천여 차례 지나면서 단 한 번도 조타실로 나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선원법에 따라 협수로 항해 시 선장이 직접 지휘해야 하지만, A씨는 사고 당일에도 조타실에 가지 않고 선장실에서 휴식을 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광주지법 목포지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A씨는 “승객들에게 미안하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승객들에게 죄송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해경은 사고 당시 자동항법장치에 선박 조종을 맡기고 휴대전화를 보는 등 임무를 소홀히 한 일등항해사 B씨와 조타수 C씨도 중과실치상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해경은 항로 이탈 알람을 켜놓지 않은 사고 해역 관제사 D씨도 업무상 과실치상으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 추경호 의원 구속영장 기각···특검 “결정 존중하나 수긍 못해”

    추경호 의원 구속영장 기각···특검 “결정 존중하나 수긍 못해”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의 해제 표결을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는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내란 특검이 오는 14일 수사 종료를 앞두고 마무리 수순을 밟는 가운데 ‘무리수 수사’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 아울러 12·3 계엄 1년을 맞아 정치권에도 여파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중앙지법 이정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일 오전 4시 50분쯤 “본건 혐의와 법리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어 면밀하고 충실한 법정 공방을 거친 뒤 그에 합당한 판단 및 처벌을 하도록 함이 타당하다“며 ”이를 위해 추 의원이 불구속 상태에서 변호인 조력을 받아 방어권을 행사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면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 부장판사는 이어 “수사진행경과와 출석 상황, 관련 증거의 수집 정도를 볼 때 추 의원에게 증거인멸 및 도망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추 의원을 구속해야 할 사유와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3대 특검이 현직 의원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 이어 추 의원이 두번째다. 특검은 법원의 기각 결정에 대해 “법원의 결정은 존중하지만, 수긍할 수는 없다”며 “신속히 공소를 제기해 법정에서 합당한 처벌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2시 20분쯤 법원에 도착한 추 의원은 “정치적 편향성 없이 법원의 공정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하고 법정으로 들어섰다. 추 의원은 자정쯤 심문이 종료된 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권 의원이 수감돼있는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결과를 기다렸지만 풀려났다. 특검팀에서는 박억수 특검보와 최재순 부장검사 등 검사 6명이 출석했다. 특검은 추 의원에 대한 구속 필요성을 소명하기 위해 618쪽 분량의 의견서, 123쪽 분량의 별첨자료, 304장 분량의 파워포인트(PPT) 자료를 제출했다. 추 의원의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내란 특검의 수사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내란특검은 앞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 이어 추 의원에 대한 구속에도 실패하면서 무리한 수사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추 의원은 12·3 비상계엄 선포 직후 비상 의원총회를 소집하며 장소를 국회와 당사로 거듭 변경해 의원들의 국회 해제 요구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내란 중요임무 종사)를 받는다.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90명이 표결에 참여하지 못했다. 특검팀은 추 의원이 계엄 당일 오후 11시 22분쯤 윤 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한 뒤 의도적으로 국민의힘 의원들의 표결을 방해했다고 보고 있다. 특검은 영장실질심사에서 추 의원이 윤 전 대통령의 전화에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고, “신속히 국회에 가 계엄을 막아야 한다”는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대표의 요청도 여러 차례 묵살했다는 점을 강조했지만 법원을 설득하는데 실패했다. 반면 추 의원 측은 “당시 경찰에 의해 국회 출입이 차단돼 당사로 집결하자고 한 것이고, 한 전 대표의 본회의장 집결 지시 공지 후엔 이에 반하는 공지를 한 바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고 한다.
  • 日 거주 20대 한국인 남성, 60대 여성 치마 속 불법촬영하다 ‘덜미’

    日 거주 20대 한국인 남성, 60대 여성 치마 속 불법촬영하다 ‘덜미’

    일본에서 60대 여성의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하려던 20대 한국인 남성이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2일 일본 TBS뉴스 등에 따르면 나가사키현 쓰시마시에서 한국 국적 남성 A(29)씨가 불쾌 행위 등 방지 조례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A씨는 일본에 거주하는 회사원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4일 오후 5시 45분쯤 한 상업 시설에서 진열된 상품을 보고 있던 60대 여성의 치마 밑으로 휴대전화를 들이밀어 촬영을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 A씨의 범행은 시설 관계자에 의해 발각됐다. A씨는 사건 며칠 전부터 해당 시설을 찾아 의심스러운 행동을 보였는데 관계자는 사건 당일 A씨가 시설을 재방문하자 폐쇄회로(CC)TV로 A씨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설 관계자는 A씨가 피해 여성의 뒤쪽에서 범행을 시도하는 모습을 확인하고 다음 날인 5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CCTV 영상을 통해 A씨의 범행을 확인하고 이달 1일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하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여죄 가능성 등을 포함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 전기자전거 타던 30대, 승용차와 충돌… 심정지 상태 이송 후 끝내 숨져

    전기자전거 타던 30대, 승용차와 충돌… 심정지 상태 이송 후 끝내 숨져

    경기 화성의 한 도로에서 전기자전거를 타던 30대 남성이 승용차와 부딪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3일 경기 화성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40분쯤 화성시 우정읍 석천사거리에서 중국 국적 30대 A씨가 탄 전기자전거와 B씨가 운전하던 승용차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A씨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B씨는 사고 당시 술을 마신 상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집단 성행위’라며 급습… “벌거벗은 사진 찍히고 신상도 털려” 후폭풍

    ‘집단 성행위’라며 급습… “벌거벗은 사진 찍히고 신상도 털려” 후폭풍

    말레이 ‘남성 전용’ 시설 단속 200여명 체포이틀간 구금했지만 ‘피해자’ 없어 기소 못해체포된 사람들 직업·국적 등 공개되며 파장교사들 직무 배제…무슬림들은 샤리아 조사“사생활 침해…신원 쉽게 추적” 비판 나와 말레이시아 경찰이 도심의 한 ‘남성 전용’ 사우나 시설을 급습해 200명 넘는 남성들을 체포했지만 뚜렷한 혐의가 없어 결국 기소도 못 한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이 과정에서 구금자들의 사생활만 심각하게 침해됐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매체 스트레이츠타임스가 전했다. 앞서 더스타 등 말레이시아 매체 보도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지난달 28일 오후 8시쯤 연방직할지 이슬람종교국(JAWI)과 합동으로 쿠알라룸푸르 시내 라자 라우트로(路)에 있는 한 웰니스 센터에 대한 단속 작전을 벌였다. 경찰은 체육관, 사우나, 스파, 수영장, 휴게실 등을 갖추고 있는 2층 규모 시설이 실제로는 남성 고객들의 성행위 목적으로 운영돼오고 있다며 해당 업소를 급습해 현장에서 19세부터 60세까지의 남성 200명 이상을 체포했다. 이 과정에서 남성들이 하체에만 수건을 두른 채 벌거벗고 있는 모습이 그대로 사진 촬영돼 언론에 보도됐으며 이들의 직업 중에는 의사, 고위직 검사, 행정·외교관, 교사 등이 있다는 구체적인 내용도 전해졌다. 또 한국, 중국, 인도네시아, 독일 등 국적의 외국인도 30여명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된 이들은 이틀간 경찰에 구금되기도 했다. 경찰은 그러나 이같은 대규모 체포를 진행하고서도 한 명도 기소하지 못한 채 사건을 종결했다. 파딜 마르수스 쿠알라룸푸르 경찰청장은 이날 “절차상의 허점을 인정한다”고 시인했다. 이어 “모든 범죄에는 그 구성 요건이 있어야 하는데 동성애 등 활동에 관련해 누군가를 고발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당국은 증거로 채택될 수 없는 증거를 근거로 기소하는 상황은 피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으로 체포된 이들 중 누구도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하지 않아 성착취나 매춘 등 혐의를 적용할 수 없었기 때문에 경찰의 기소가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말레이시아의 성소수자(LGBTQ+) 인권단체는 경찰이 급습 과정에서 언론사까지 동원해 반쯤 벌거벗은 남성들을 촬영해 사생활을 침해했으며, 공개된 직책과 직장 등을 통해 (주변 사람들이) 신원도 쉽게 추적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애초 경찰이 적용하려던 혐의는 ‘자연의 질서에 반하는 성관계’를 범죄로 규정한 형법 377조다. 해당 조항은 ‘남성 생식기를 타인의 항문이나 입에 삽입하는 행위’를 합의 여부에 상관없이 처벌할 수 있도록 한다. 이는 동성뿐 아니라 이성간 관계에도 적용될 수 있다. 다만 영국 식민지 시대에 제정된 이 조항은 현대에 들어와서 일반인들의 사적 성관계를 기소·처벌하는 데 자주 사용되지는 않으며 현지에서도 성소수자 등의 인권을 침해하는 맥락에서 이용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체포된 남성들에 대한 기소는 이뤄지지 않았으나 실질적인 피해자들은 나오고 있다. 말레이시아 교육부는 단속에 적발된 교사들을 대해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근무에서 배제했다고 밝혔다. 공권력에 의해 아우팅(성적지향·성정체성이 강제로 공개되는 것) 피해가 발생한 것이다. 또 200여명 중 무슬림 103명은 여전히 샤리아(이슬람 율법)에 따른 수사를 받고 있다. JAWI는 이들에 대해 샤리아 형법 29조(공공장소 부적절 행위)를 적용했다. 말레이시아는 종교의 자유는 보장하나 헌법상 이슬람을 국교로 하며, 무슬림 국민에 대해서는 일반 형법보다 샤리아가 우선 적용된다. 이같은 인권 침해 사례는 지난달 29일 페낭주(州) 페라이에서도 반복됐다. 지역 경찰이 진행한 별도의 급습에서 남성 13명이 ‘비정상적인 성행위 및 매춘’ 혐의로 체포됐다. 지난 6월에는 클란탄주의 한 임대주택에서 파티를 하던 남성 12명 이상이 체포됐다. 지역 경찰은 모임에서 성적 활동이 있었다는 증거는 확보하지 못했으나, 콘돔과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중 3명에 대해서는 동성애 음란물을 소지한 혐의로 기소했다.
  • K2 전차 사업비 3550억 편성… 사이버 해킹 예방 145억 증액

    K2 전차 사업비 3550억 편성… 사이버 해킹 예방 145억 증액

    이재명 정부 첫 예산안이 ‘여대야소’ 정치 지형 속에서 2020년 이후 5년 만에 법정 처리 시한을 지키며 국회 문턱을 넘었다. 국회는 지난 2일 본회의를 열고 약 727조 9000억원 규모의 2026년 예산안을 가결 처리했다. 총지출액은 정부안 728조원에서 1000억원 감액됐다. 국회는 심의과정에서 정책 펀드와 인공지능(AI) 등 분야에서 4조 3000억원을 삭감했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민생 지원, 재해 예방, 지역경제 활성화 분야에서 4조 2000억원을 증액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적자 규모는 -4.0%에서 -3.9%로 소폭 개선됐다. GDP 대비 국가채무는 51.6%가 유지됐다. 주요 증액 내용을 살펴보면, 미래 성장동력 확보 분야에서 정부안보다 1조 7000억원 늘었다. 신산업 분야에서는 주민참여형 태양광 발전사업 활성화를 위해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설을 250개소 늘리면서 975억원이 증액됐다. 자율주행 자동차 상용화를 위한 실증도시를 새로 조성하는 데 618억원, 고정밀 완전자율운항선박 기술 개발에 222억원이 추가 투입된다. 경기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의 전선로와 상·하수도관, 가스관을 매설하는 지하 시설 구축에 국비 500억원이 더 지원된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와 광주과학기술원(GIST) 부설 과학영재학교 설립에 126억원이 증액됐다. 한미 관세 협상의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한 ‘한미전략투자공사’ 출자에 1조 1000억원이 추가로 반영됐다. 중소 조선사 선수금환급보증(RG) 특례 보증을 3000억원 추가로 공급하는 데 국비 400억원이 더 투입된다. 저출생·미래세대 지원 분야에서는 월 4만원의 친환경 농산물을 임산부 16만명에게 지급하는 데 158억원이 지원된다. 취약지역 산부인과 노후 장비 교체에 18억원을 추가로 지원해 산모의 건강 증진을 돕는다. 3년간 동결됐던 보육교사 수당을 26만원에서 28만원으로 2만원 인상하고, 0세 반 교사 1만 5000명을 추가 채용하는 데 445억원이 더 투입된다. 0~2세 기관 보육료 인상률을 3%에서 5%로 높이는 데 192억원이 더 반영됐다. 당초 중소기업 신규 재직자로 한정됐던 청년미래적금 우대형 대상에 ‘기존 재직자’와 ‘영세 소상공인’이 추가되면서 지원 규모가 10만명에서 160만명으로 늘어난다. 취약계층·민생경제 지원에 총 4000억원이 증액됐다. 지역사회 통합돌봄 국비 대상이 모든 지방정부로 확대된다. 최중증 장애인 대상 돌봄 강화에 94억원이 추가 편성됐다. 이에 따라 장애인 활동 지원사 가산 급여가 3000원에서 3300원으로 10% 인상된다. 생계가 어려운 위기가구에 먹거리와 생필품을 제공하고 사회복지 상담과 연계하는 ‘먹거리 기본 보장 코너’ 지원 기간을 8개월에서 연중 내내로, 규모를 130개소에서 250개소로 확대하는 데 24억원이 추가 투입된다. 의료체계도 더 강화된다. 지방의료원 의료인력 인건비 지원 단가를 기존 과목당 6억원에서 7~8억원으로 확대하는 데 170억원이 추가 편성됐다. 권역외상센터 2개소에 헬기 계류장을 구축하는 데 45억원, 진료권 기반 실태조사에 3억원의 예산이 더 반영됐다. 자살예방센터 전담 인력 확충과 범정부 자살대책추진본부 신설을 통한 자살 예방 컨트롤 타워 구축에 20억원이 투입된다. 생계비를 더 절감할 수 있도록 대중교통 정액 패스 이용 한도(월 20만원)를 폐지하고, 비수도권·3자녀·저소득층 가구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데 305억원이 추가 반영됐다. 서민의 이자 부담 경감을 위해 햇살론 특례 보증 금리를 15.9%에서 12.5%로, 사회적배려대상자는 9.9%까지 인하하는 데 국비 297억원이 더 투입된다. 국민 안전과 안보를 강화하는 데 6000억원이 증액됐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를 계기로 국가 전산망 신속 복구 등 재난 대응력 향상에 4000억원이 더 반영됐다. 충북 오송·서울 이태원 참사 피해자 회복을 지원하고 현장 경찰관·소방관의 트라우마 극복을 위한 진료비와 상담비를 지원하는 데 47억원이 추가 투입된다. 사이버 공격 예방·탐지·분석 등 해킹 바이러스 대응 체계를 고도화하는 데 145억원, 정보보호 공시제도 강화에 77억원이 증액됐다. 국방·보훈 분야에서는 군인의 휴일 당직근무비가 6만원에서 일반 공무원 수준인 10만원으로 4만원 인상된다. 장기 근속자 대상 건강검진비 20만원(격년)이 추가 지원된다. 방위력 강화를 위해 정찰 위성 임무 수행을 위한 운용센터 조기 구축에 106억원이 투입된다. 해병대 K2 전차 신규 도입 착수금(총 사업비 4000억원)을 비롯해 내년 K2 전차 사업비로 총 3549억 700만원이 편성됐다. 참전명예수당을 1만원씩 더 인상하는 데 192억원이 반영됐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1조 6000억원이 증액됐다. 인구감소지역 대상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지원 지역을 7곳에서 10곳으로 확대하는 데 637억원이 추가 편성됐다. 국회 심사 과정에서 추가된 지역은 전남 곡성, 충북 옥천, 전북 장수 3곳이다. 나머지 7곳은 경기 연천, 강원 정선, 충남 청양, 전북 순창, 전남 신안, 경북 영양, 경남 남해다. 지역거점 인공지능 전환(AX)을 지원하는 데 756억원이 증액됐다. 인공지능(AI) 메타팩토리 구축, 협업지능 피지컬 AI 지원에 367억원(전북), 초정밀 제어 특화 물리지능행동모델(LAM) 지원에 267억원(경남), 모두의 AI 플랫폼과 AI 실증도시 지원에 57억원(광주), 첨단 바이오 제품 표준 AX 제조 공정 지원에 40억원(대구), 권역별 특화형 AX 관련 사업 기획비로 25억원(충청·강원·제주)이 추가 편성됐다. 위기 산업으로 떠오른 석유화학·철강 분야 기업에 이차보전을 지원하는 데 67억원, 지방정부 고용안정 패키지 지원에 250억원이 더 투입된다. 사회간접자본(SOC) 예산도 국회 심사과정에서 대폭 증액됐다. 호남고속선 증편을 위한 변전소 증설을 조기에 추진하는 데 100억원, 서대전~회덕 구간 고속도로 확장에 23억원, 낙동강 유역 취수원 다변화에 44억원, 취양수시설 48개소 조기 준공에 90억원이 추가 배정됐다. 지역구 의원들의 표심 관리를 위한 지역 현안 사업 예산도 1조 2000억원 더 얹어졌다. 정부는 세출 예산의 75%를 내년 상반기에 배정해 조기 집행에 나설 계획이다.
  • “중국인들, 한국 우습나” 군·경찰 희화화 논란 [포착]

    “중국인들, 한국 우습나” 군·경찰 희화화 논란 [포착]

    중국 온라인에서 한국 군인과 경찰을 희화화하는 코스프레(모방 행위를 일컫는 일본 용어) 현상이 확산하고 있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과 한국 공권력 희화화 사례가 맞물리면서, 치안 불안 및 외교적 마찰 우려까지 제기된다. 중국서 한국 제복 흉내 낸 영상 범람“한국 공권력 조롱… 즉각 막아야”시나재경·펑파이신문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최근 웨이보, 샤오홍슈, 더우인(중국판 틱톡)에는 한국 군복이나 경찰 제복을 본뜬 옷을 입고 포즈를 취하는 영상과 사진이 잇따라 게재되고 있다. 중국인들은 한글 ‘경찰(police)’ 표기가 적힌 조끼 착용, 한국 군인 제복과 유사한 패턴의 상의 및 모형 장총 사용, 한국 경찰 단속을 흉내 내는 과장된 동작 등을 연출하며 조회수를 끌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최근 중국에 거주하는 많은 한국인들이 제보를 보내왔다”며 “한국 군복·경찰 제복을 입고 기이한 행동을 벌이는 영상이 중국 소셜미디어(SNS)에서 널리 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군복과 경찰 제복은 한국·중국 모두에서 무단 제작·유통이 불법”이라며 “타국 공권력을 희화화하면 국가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사칭 범죄로 악용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서 교수는 “한국 군·경이 중국 공안과 협조해 유사 사례 확산을 막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국 누리꾼들을 향해 “타국 공권력을 조롱하는 행위는 국제적 예의에도 맞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중국 제복 흉내 내면 처벌하면서 장난?”이와 관련해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분노 섞인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중국인이 한국 제복을 흉내 내는 건 문제 없고, 한국인이 중국 공안 제복을 입으면 잡혀갈 것”이라거나 “사칭 범죄라도 발생하면 누가 책임질 거냐” 등의 우려를 제기했다. 또 “타국의 공권력을 조롱하는 건 선 넘는 행동”이라며 중국 SNS 이용자들의 행태를 비판했다. 중국에도 군복·경찰 제복의 불법 제작·판매·사용을 금지하는 법이 존재하고, 한국 역시 유사 제복 착용만으로도 처벌될 수 있다. 그럼에도 중국 SNS에서는 별다른 제재 없이 콘텐츠가 확대되고 있으며, 관련 물품의 제작·유통 경로는 명확히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전문가들은 해외 플랫폼과 온라인 유통 경로까지 포함한 실질적 대응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제복 사칭 콘텐츠가 지속될 경우 외교적 마찰뿐 아니라 실제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 KT·경찰청, 청소년 범죄예방 활동[경제 브리핑]

    KT는 경찰청과 함께 신종 유형 청소년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RCS 메시징 서비스를 활용한 예방 활동을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RCS 메시징 서비스는 기존 문자 메시지(SMS/MMS)를 대체하기 위해 만들어진 차세대 통신 표준 메시징 서비스로 기존 문자 메시지와 달리 텍스트 외에도 카드형 형식을 지원해 다양한 정보 제공에 효과적이다. KT는 지난달 6일 폭발물 허위신고 예방 공익 RCS 메시지 송출을 시작으로 3일부터 사이버 도박과 전동킥보드·픽시 자전거 불법 사용 등 신종 범죄에 대한 예방 정보를 연내 순차적으로 발송할 계획이다.
  • 그날 밤, 시민이 지켜낸 ‘희망의 빛’[12·3 계엄 1년]

    그날 밤, 시민이 지켜낸 ‘희망의 빛’[12·3 계엄 1년]

    일 제치고 달려온 수많은 시민들“내란 관련자들 제대로 처벌해야”계엄군에 맨몸으로 저항한 보좌진“지금도 헬기 소리 들리면 깜짝 놀라”출동한 경찰도 “두렵고 괴로웠다이제 위법 명령 거부할 수 있어야” “고등학생 때에 이어 계엄을 두 번이나 겪다니, 참담하고 화가 났어요.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고, 이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힘을 모으면 좋겠어요.” 지난해 12월 3일 오후 10시 25분 TV를 통해 윤석열 당시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소식을 들은 김연재(61)씨는 곧장 택시를 타고 여의도로 향했다. 계엄군이 국회에 투입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무작정 국회의사당에 도착한 김씨는 그곳에 모인 다른 시민들과 함께 다음날 새벽까지 국회 앞 인간 장벽을 자처했다. 김씨가 기억하는 계엄 당일의 모습은 아비규환 그 자체였다. 김씨는 “국회에 들어가려는 의원들과 보좌진을 경찰이 막았고, 주변엔 울부짖는 이들도 많았다”고 전했다. 이후 계엄군의 헬기가 국회 위로 모습을 드러내고 군인들이 하나둘씩 나타나자 울음은 절규로, 불안은 공포로 뒤바뀌었다. 김씨는 “모인 사람이 수백명은 됐던 것 같은데, 다들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악을 썼다”며 “현장에 있었던 시민들과 소셜미디어(SNS) 등 여러 경로로 마음을 보탠 이들이 함께 민주주의를 지킨 것”이라고 했다. 당시 국회 앞에 모여들었던 청년들의 모습이 아직도 생각난다는 김씨는 “‘다음 세대에게 계엄을 물려주는 게 아닌가’, ‘내가 할 수 있는 게 이렇게나 없나’ 하는 생각이 들어 눈물이 났다”고 토로했다. 김남주(49)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민생경제위원회 위원장도 계엄 당일 국회 앞에 있었다. 김 위원장은 “당시 서초동 사무실에서 수백억원짜리 소송 관련 서류를 검토하고 있었는데, ‘나라가 이렇게 되는데 소송이 중요하겠나’ 싶어 국회로 달려갔다”고 전했다. 1년이 지난 지금도 그의 머릿속엔 국회로 이동하던 지하철에서 본 장면이 선명하게 남아 있다. 한 시민이 지하철 칸 사이로 이동하면서 “계엄이 선포됐고, 군인들이 국회를 봉쇄하려고 한다. 모두 국회로 가서 계엄을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는데, 국회의사당역에 지하철이 도착하자 많은 시민이 내려 국회 앞으로 향했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불안하고 두려웠지만, 이런 시민들이 있어서 만약 계엄이 성공해도 서슬 퍼런 정국이 오긴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계엄 선포일 이후로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윤 전 대통령 체포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이어 간 그는 “윤 전 대통령을 포함해 내란에 앞장선 이들에 대한 제대로 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국회 안에서 계엄군과 맞닥뜨려야 했던 보좌진들 역시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당시 기억이 선명하다고 했다. 국회의사당 1층에서 계엄군과 정면으로 대치했던 보좌관 윤여길(51)씨는 “장기전으로 가거나 단전·단수가 될 수도 있어서 의원실에 있는 보조 배터리와 충전용 선을 몽땅 챙겨 와 대비했다”고 회상했다. 계엄 당일 국회의사당에 있었던 비서관 A(31)씨도 “윤 전 대통령이 탄핵당한 이후에도 한동안 그날 일이 악몽처럼 떠올랐던 데다 지금도 헬기 소리가 들리면 깜짝 놀란다”고 했다. 영문을 모른 채 국회와 용산 대통령실로 향했던 경찰들도 두려움과 공포를 이겨 내야 했다. 계엄 당일 밤 12시쯤 용산 대통령실 앞 경비를 위해 출동했던 경찰관 B씨는 “처음엔 가짜 뉴스인 줄 알았다”고 했다. 그는 “집합 지시를 받고 모였지만, 출동해야 하는 장소조차 정해지지 않았다”며 “대통령실 외곽 경비 임무를 맡은 이후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 내내 두려웠다”고 전했다. 경찰관 C씨는 비상계엄 선포 직후인 오후 11시쯤 국회 앞에 투입됐다. 그의 눈앞엔 아수라장이 펼쳐져 있었다. 국회 담장을 넘으려는 국회의원과 보좌진, 국회 앞을 둘러싼 시민들의 거센 항의까지 마주해야 했다. C씨는 “시민들이 몰려오고, 국회 앞을 막아선 저희에게 원망 섞인 분노가 쏟아지면서 ‘우리가 민중의 지팡이가 맞나’ 싶어 괴로웠다”고 떠올렸다. 계엄 당시 현장에서 민주주의를 지킨 이들도, 그리고 어쩔 수 없이 이들을 막아서야 했던 경찰들도 ‘민주주의의 심화’를 염원하는 마음은 한결같았다. C씨는 “계엄이 해제된 이후 지난 4월 윤 전 대통령 탄핵에 이르기까지 각종 집회 시위 현장을 지키면서 국민들이 분열되는 모습을 보니 안타까웠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내년부터 공무원법이 바뀌는 만큼 경찰 조직도 부당한 명령을 거부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김씨 역시 “평소 목소리를 내고 투표에 참여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체감한 만큼 앞으로도 빠지지 않고 한 표를 행사하며 지역 모임에도 참여하겠다”면서 “일상의 소중함을 지키는 건 결국 시민들”이라고 덧붙였다.
  • ‘계엄해제 방해’ 추경호, 서울구치소서 대기… 구속심사 종료

    ‘계엄해제 방해’ 추경호, 서울구치소서 대기… 구속심사 종료

    의원총회 장소 변경·본회의장 이탈 유도…내란 중요임무 혐의특검, 의견서 618쪽·PPT 304장 ‘총공세’…秋는 의혹 전면 부인서울구치소 이동해 결과 대기…결과 따라 정국 거센 후폭풍 전망‘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을 받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의 구속 여부를 판단할 법원 심사가 2일 종료됐다. 서울중앙지법 이정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3시쯤부터 추 의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구속 수사 필요성을 심리했다. 심사는 쉬는 시간을 포함해 9시간가량 이어졌고 밤 11시 55분쯤 종료됐다. 역대 최장인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의 심사 시간(10시간 6분)에 거의 근접한 ‘마라톤 심사’였다. 추 의원은 영장 심사 이후 어떤 부분을 소명했는지 묻는 말에 “성실하게 말씀드렸다. 법원의 공정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답한 뒤 법무부 호송차에 탑승해 서울구치소로 이동했다. 심사 결과는 3일 새벽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오후 2시 20분쯤 법원에 도착한 추 의원은 “정치적 편향성 없이 법원의 공정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은 앞서 추 의원에 대해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국회 비상계엄 해제 표결을 앞두고 의원총회 장소를 여러 차례 변경하는 방식으로 다른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여당인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던 추 의원은 계엄 선포 이후 비상 의원총회를 소집하면서 장소를 국회→당사→국회→당사로 연이어 변경했다. 이로 인해 다수의 국민의힘 의원은 당시 계엄 해제 의결에 참석하지 못했고, 국회의 해제 요구 결의안은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90명이 참여하지 않은 상태에서 재석 190명, 찬성 190명으로 가결됐다. 특검팀은 추 의원이 계엄 당일 오후 11시 22분쯤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비상계엄에 협조해달라는 취지의 전화를 받은 뒤, 의도적으로 표결을 방해했다고 본다. 한동훈 당시 대표가 ‘계엄을 막기 위해 신속히 국회로 가야 한다’고 요구했음에도 “중진 의원들이 당사로 올 테니 그들의 의견을 들어보자”며 거부하고 소속 의원들에게 전달하지도 않았다고 판단했다. 국회로 들어온 이후에도 ‘어떻게든 본회의장으로 와 달라’는 한 전 대표의 요구를 무시한 채 “여러 상황을 정리하고 투표가 결정되면 올라가도 되지 않냐”고 말하면서 본회의장 안에 있던 의원들의 이탈을 유도한 것으로 특검팀은 봤다. 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추 의원은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국회가 군에 짓밟히는 상황에서 여당 원내대표로서 해야 할 역할을 하지 않았다”며 “그 자체로 범죄의 중대성이 부각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건 수사 과정에서도 상당 부분 협조가 이뤄지지 못했던 만큼, 향후 증거 인멸 우려 등도 영장 심사에서 부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추 의원은 특검이 제기한 의혹들을 모두 부인하고 있다. 추 의원은 본회의장에 있던 의원들의 이탈을 유도했다는 의혹에 대해 “당시 대화를 하던 시점은 본회의 개의 시간도 정해지지 않은 시점이었고, 개의 전 한 대표가 의원들과 의논 후 본회의장으로 가자고 한 것”이라며 “한 전 대표가 본회의장에서 나와 의원들과 회의했다면 표결 참여 의원 숫자가 늘어났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정 이후 장소를 당시 당사로 변경한 것은 “경찰에 의해 국회 출입이 재차단 된 시점에서 당사에 임시로 집결해 총의를 모으기 위한 것”이라며 “한 전 대표의 본회의장 집결 지시 공지 후 이에 반하는 공지를 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추 의원은 또 우원식 의장에게 의원들이 국회로 들어올 수 있도록 경찰에 조처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우 의장은 ‘여당이 경찰에게 요청하라’면서 거절했다고도 주장했다. 특검팀은 이날 영장심사에 618쪽 분량의 의견서 123쪽의 별첨자료, 304장 분량의 PPT를 준비했다. 박억수 특검보와 최재순 부장검사 등 6명의 파견검사를 투입해 영장 발부를 위한 ‘총공세’를 펼쳤다. 추 의원 측 역시 검찰 출신 최기식 변호사를 포함한 6명의 변호인단을 꾸려 심사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양측이 치열한 공방을 벌이면서 심사는 자정이 가까운 시간까지 이어졌다. 여야 간 극한 대립을 촉발한 영장 청구였던 만큼, 법원의 심사 결과는 향후 정국 구도에도 상당한 후폭풍을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을 겨냥한 공세를 한층 강화하며 ‘위헌·내란 정당 심판론’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야당 탄압’이라는 국민의힘 목소리에 힘이 실릴 수 있다. 특검이 무리한 수사를 벌였다는 비판도 거세질 것으로 관측된다.
  • 특검 “추경호, 계엄 해제 표결 방해”… 618쪽 의견서 공세

    특검 “추경호, 계엄 해제 표결 방해”… 618쪽 의견서 공세

    “여당 원내대표 해야 할 역할 안 해”계엄 ‘동조·가담’ 의도 여부 쟁점추 의원 “정치적 편향성 없어야”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의 해제 표결을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는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2일 열렸다. 추 전 원내대표는 내란 관련 혐의로 구속 기로에 놓인 첫번째 현직 국회의원이 됐다. 12·3 계엄 1년을 앞두고 결정되는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내란 특검의 평가가 좌우됨은 물론, 정치권도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중앙지법 이정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3시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열었다. 3대 특검이 현직 의원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 이어 추 의원이 두번째다. 이날 오후 2시 20분쯤 법원에 도착한 추 의원은 “정치적 편향성 없이 법원의 공정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하고 법정으로 들어섰다. 추 의원은 심문이 종료된 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권 의원이 수감돼있는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결과를 기다렸다. 특검팀에서는 박억수 특검보와 최재순 부장검사 등 검사 6명이 출석했다. 특검은 추 의원에 대한 구속 필요성을 소명하기 위해 618쪽 분량의 의견서, 123쪽 분량의 별첨자료, 304장 분량의 파워포인트(PPT) 자료를 제출했다. 추 의원은 12·3 비상계엄 선포 직후 비상 의원총회를 소집하며 장소를 국회와 당사로 거듭 변경해 의원들의 국회 해제 요구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내란 중요임무 종사)를 받는다.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90명이 표결에 참여하지 못했다. 쟁점은 추 의원이 계엄에 동조하거나 가담할 의도가 있었는지다. 특검팀은 추 의원이 계엄 당일 오후 11시 22분쯤 윤 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한 뒤 의도적으로 국민의힘 의원들의 표결을 방해했다고 보고 있다. 특검은 추 의원이 윤 전 대통령의 전화에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고, “신속히 국회에 가 계엄을 막아야 한다”는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대표의 요청도 여러 차례 묵살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국회가 군에 짓밟히는 상황에서 여당 원내대표로서 해야 할 역할을 하지 않은 자체로 범죄의 중대성이 부각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추 의원 측은 “당시 경찰에 의해 국회 출입이 차단돼 당사로 집결하자고 한 것이고, 한 전 대표의 본회의장 집결 지시 공지 후엔 이에 반하는 공지를 한 바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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