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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로수 퍽퍽 찔러”…군산서 흉기 들고 거리 활보한 60대 체포

    “가로수 퍽퍽 찔러”…군산서 흉기 들고 거리 활보한 60대 체포

    전북 군산시에서 흉기를 들고 거리를 돌아다닌 6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8일 군산경찰서는 A씨를 공공장소 흉기소지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7일 오후 7시 40분쯤 군산시 미룡동의 한 거리에서 흉기를 든 채 돌아다닌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들고 있던 흉기로 가로수를 몇 차례 내려찍기도 했다. 이를 목격한 시민이 경찰에 신고해 A씨는 그 자리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는 “지인 집으로 가는 길에 그냥 필요해서 들고 갔다. 심심해서 그랬다”며 “누군가를 해치려고 한 건 아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한편 지난 4월부터 시행한 공공장소흉기소지죄는 정당한 이유 없이 도로·공원 등 공공장소에서 흉기를 소지하고 이를 드러내 불안감·공포심을 일으키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 양대노총, 오늘 서울 도심서 10만명 집회…교통혼잡 우려

    양대노총, 오늘 서울 도심서 10만명 집회…교통혼잡 우려

    8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양대 노총 등이 주최하는 대규모 집회가 예정돼 있어 교통 혼잡이 우려된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장충단로(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교차로∼흥인지문교차로)에서,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여의대로(마포대교 남단∼서울교) 일대에서 ‘전국 노동자 대회’를 연다. 집회 신고 인원은 각 5만명씩 총 10만명이다. 민주노총은 집회 종료 후 세종호텔 및 서울노동청 방향으로 행진도 예고했다. 또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의 5만명이 오후 1시부터 광화문 동화면세점∼서울시의회 구간에서 집회를 연다. 한국불교태고종은 오후 1시부터 광화문광장 북측 및 세종대로 일대에서 법회를 연다. 신고 인원은 6000명이다. 이에 경찰은 세종대로, 장충단로, 여의대로 인근에 가변차로를 운영할 예정이다. 을지로 일대에서는 DDP 교차로에서 을지로입구 교차로 방향으로 차량이 통제되며, 운전자들은 퇴계로 방향으로 차량을 우회해야 한다.
  • “돈 안 갚고 연락두절” 고소당한 이천수…“오해 풀고 합의”

    “돈 안 갚고 연락두절” 고소당한 이천수…“오해 풀고 합의”

    사기 혐의로 고소당한 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44)가 고소인과의 합의를 통해 사건을 마무리했다. 이천수의 소속사 DH엔터테인먼트는 7일 “본 사건은 고소인 A씨의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천수와 A씨가 원만히 합의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사실관계를 재확인한 결과 고소인은 일부 내용을 잘못 인식했음을 인정했고, 이천수에게 사기나 기망의 고의가 없음을 확인했다”며 “이에 A씨는 더 이상 수사나 처벌을 원하지 않으며 고소를 공식적으로 취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천수와 A씨는 이번 일을 오해에서 비롯된 해프닝으로 서로 이해하고 원만히 마무리했다”며 “당사는 이번 사건이 잘 정리된 만큼 더 이상의 추측성 언급이나 확산이 없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제주경찰청이 이천수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 혐의로 입건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고소인 A씨는 이천수의 오랜 지인으로, 평소 호형호제하며 지냈으나 금전 문제로 사이가 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장에 따르면 이천수는 2018년 A씨에게 “수입이 없으니 생활비를 빌려달라”며 “2023년 말까지 모두 갚겠다”고 약속했다. A씨는 2021년 4월까지 9회에 걸쳐 총 1억 3200만원을 송금했지만, 이천수가 2021년 가을부터 연락을 끊고 약속 기한까지 한 푼도 갚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A씨는 이천수가 외환선물거래 사이트에 투자를 권유해 5억원을 송금했으나 일부(1억 6000만원)만 돌려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천수 측은 “돈을 받은 건 맞지만 A씨가 그냥 쓰라고 준 돈이었고, 기망 의도가 없어 사기가 아니다”라며 반박했다. 외환선물거래 투자 권유 건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천수는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이끈 주역으로 활약했으며, 2015년 은퇴 후 방송인으로 전향했다. 현재는 구독자 78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리춘수’를 운영 중이다.
  • 경북 영천서 공장 지붕 수리하던 60대 일용직 추락사

    경북 영천서 공장 지붕 수리하던 60대 일용직 추락사

    경북 영천에서 지붕 수리 작업을 하던 일용직 근로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났다. 7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분쯤 경북 영천시 도남동의 한 철골 구조물 제조 공장에서 지붕 패널 교체 작업을 하던 A(60대)씨가 약 10m 아래 바닥으로 떨어졌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지붕 패널이 파손되면서 A씨가 추락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은 해당 사업장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다만, A씨가 소속된 업체는 상시근로자가 5인 미만이라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 김민호 경기도의원 “교통안전지도·학교운동장 관리·학교밖청소년 지원사업… 근거 없는 행정 바로잡겠다”

    김민호 경기도의원 “교통안전지도·학교운동장 관리·학교밖청소년 지원사업… 근거 없는 행정 바로잡겠다”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김민호 부위원장(국민의힘, 양주2)은 2025년 11월 7일 열린 행정사무감사 첫날, 미래평생교육국과 경기도교육청을 대상으로 진행된 질의에서 “현장 검증 없는 행정, 데이터 없는 예산 집행은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김민호 의원은 먼저 초등학교 교통안전지도 사업에 대해 “856개 학교에 물품구입비와 운영비를 지원했다고 하지만, 실제 학부모와 학생이 느끼는 안전 체감도를 측정한 적이 없다”며 모니터링 체계 부재를 지적했다. 그는 “국·과장 개인의 경험이나 추측이 아니라, 사고율·설문조사·효과분석 등 객관적인 자료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친환경 운동장 조성사업 관련해서는 “유해물질 검사를 3년 주기로 한다지만, 일부 학교에서는 유지보수 예산 부족으로 손상된 운동장을 방치하고 있다”며 사후관리 체계 미비와 긴급보수 예산의 실효성 확보를 주문했다. 또한 김민호 의원은 지역교육협력 플랫폼 사업에 대해 “10만 명 이상이 참여했다는 수치만 있을 뿐, 학습 성과나 변화지표가 전혀 없다”며 “교육사업이라면 학생의 변화와 학습 효과가 데이터로 증명돼야 한다. 만족도 조사로만 성과를 설명하는 행정은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 관련 질의에서도 김민호 의원은 “참여 인원과 사례 건수만 있을 뿐, 실제로 학업 복귀나 취업 연계로 이어진 실적이 없다”며 “센터의 목적은 청소년의 복귀·자립 지원인데, 지금은 ‘행정을 위한 행정’에 그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청소년 쉼터 종사자 아동학대 전력 조회 미실시 및 미응답 사례를 거론하며, “청소년을 보호하는 시설에서조차 인적사항이 확인되지 않는다면 이는 중대한 인권침해 소지”라며, “시설별 자율점검만으로는 신뢰성이 떨어지므로 도 차원의 현장 점검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민호 의원은 청소년 온라인 도박 중독 문제를 언급하며 “남부경찰청과 협업한 자진신고제 운영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도와 교육청이 협력해 학교 안팎에서 예방교육을 정규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민호 의원은 “예산은 숫자가 아니라 사람을 위한 수단이다. 근거와 데이터, 현장 중심의 행정으로 청소년과 학부모가 체감하는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며 “교육행정의 신뢰를 회복하고, 청소년이 안전하고 존중받는 경기도를 위해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 “알카에다 조직원이 서울역에 폭약 설치” 이틀 전 글…작성자 추적

    “알카에다 조직원이 서울역에 폭약 설치” 이틀 전 글…작성자 추적

    “알카에다 조직원”이라고 주장하며 서울역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글이 이틀 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경찰이 수색에 나선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지난 5일 오후 7시 21분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이 같은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는 신고를 받았다. 해당 글 작성자는 “알카에다에서 활동 중인 한국계 이라크인 조직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서울역 00아울렛 1층 남자 화장실과 여자 화장실, 그 외 4곳에 TNT(폭약)를 설치해뒀다”고 주장했다. 출동한 경찰은 경찰특공대 등과 함께 2시간 가까이 서울역 화장실을 수색했으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대전 둔산경찰서가 작성자를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경북 경주 감포항서 낚시하던 50대 숨져…테트라포트 아래 추락

    경북 경주 감포항서 낚시하던 50대 숨져…테트라포트 아래 추락

    경북 경주 감포항에서 낚시를 하던 50대가 숨진채 발견됐다. 7일 포항해양경찰서는 이날 오전 0시 54분쯤 경주시 감포항 남방파제 아래 해상에서 낚시객 50대 A씨가 숨진채 발견돼 인양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지난 6일 오후 9시 2분쯤 일행과 연락이 안 된다는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섰으며, 약 4시간 만에 남방파제 아래 해상에서 숨진 A씨를 발견했다. 당국은 A씨가 낚시를 하던 중 테트라포트 사이로 추락해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아들 죽는다” 자백 강요한 ‘형사 누나’ 비구니... 첫 단추 잘못 꿰 미궁속으로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아들 죽는다” 자백 강요한 ‘형사 누나’ 비구니... 첫 단추 잘못 꿰 미궁속으로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유일한 증거는 범행현장 ‘쪽지문’法 “그것만으로 범인 단정 못 해”춘천지법 형사 2부(부장 이다우)는 2017년 12월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모(당시 50세)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12년 만에 극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장기 미제 사건이 다시 미궁 속으로 빠지는 순간이었다. 재판부는 “지문감정 결과 정씨가 해당 사건 범행을 저지른 게 아닌가 하는 강한 의심이 든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범행과 무관하게 지문이 남겨졌을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즉, 합리적 의심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범죄 증명이 충분히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범행 현장에서 나온 유일한 증거 ‘1㎝ 쪽지문’(조각 지문)이 과학수사의 발달로 범인을 가리켰지만 확정 짓는 데 실패했다. 사건은 2005년 5월 13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날 정오쯤 강원도 강릉 산골 마을인 구정면 덕현리에 사는 장모(당시 69세) 할머니가 자택에서 손과 발이 묶여 살해된 채 발견됐다. 할머니는 혼자 살고 있었고, 숨진 할머니를 발견한 것은 이웃 주민이었다. 이웃 주민은 경찰에게 “현관문과 안방 문이 열린 채 TV 소리가 들리는데도 인기척이 없어 방 안으로 들어가 보니 장씨 할머니가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할머니의 얼굴은 포장용 노란색 테이프로 칭칭 감겼고, 손과 발은 전화선 등으로 묶여 있었다. 안방 장롱 서랍은 모두 열려 있었다. 금반지 등 78만원 상당의 귀금속은 사라졌지만 3000만원이 들어있는 통장과 도장, 현금 등은 그대로 있었다. 부검 결과 장 할머니의 사인은 기도 폐쇄와 갈비뼈 골절로 밝혀졌다. 경찰은 범인이 포장용 노란색 테이프로 얼굴을 감아 숨을 쉬지 못하게 한 뒤 저항하는 장 할머니를 무차별 폭행해 숨지게 한 것으로 보았다. 목격자는 없었고, 테이프에 찍혀 있는 쪽지문이 발견됐다. 1㎝ 크기의 지문이 유일한 증거였다. 경찰은 저항하는 할머니의 얼굴을 테이프로 칭칭 감으면서 속지가 잘 떨어지지 않자 장갑을 벗은 뒤 맨손으로 떼는 과정에서 범인의 지문이 찍힌 것으로 추정했다. 목격자도, 폐쇄회로(CC)TV도 없었지만 쪽지문으로 금세 범인이 잡힐 것으로 보였다. 실제로 한 달 뒤 한 이웃 주민이 “내가 범인”이라고 나섰다. 비구니 ‘애먼’ 이웃에 미신 꾸며 자수 강요검찰 송치 후, 그 이웃 “범인 아냐” 번복비구니의 정체는 담당 형사의 ‘친누나’그는 장 할머니와 수양딸처럼 친하게 지내던 이웃 여성 박모(당시 45세)씨였다. 박씨는 “돈을 빌려달라고 했다가 거절당해 순간적으로 화가 나 죽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의 자백은 사건의 정황과 전혀 들어맞지 않았다. 범행 당일 행적도 횡설수설했다. 범행할 때 썼다는 도구도 달랐다. 그는 “훔친 귀금속은 집 앞 밭에 버렸다”고 했으나 아무리 뒤져도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 그러자 박씨는 덜컥 겁이 났는지 “나는 할머니를 죽이지 않았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3차례 거짓말탐지기 조사에서도 혐의는 드러나지 않았다. 그가 허위 자수한 이유와 배후는 황당하고 어처구니없었다. 사건 며칠 후 한 비구니 스님이 박씨를 찾아왔다. 스님은 “죽은 이 집 할머니가 당신 막내아들을 노린다”면서 “당신이 경찰서에 찾아가 범인이라고 자수하지 않으면 아들이 죽을 것이다”고 했다. 박씨는 안절부절못했다. 결국 경찰서를 찾아갔으나 아무런 대비 없이 허위 자백하다 보니 뒤엉켜버린 것이다. 충격적인 것은 여승의 정체가 사건 담당 형사의 친누나라는 것이다. 당시 경찰이 ‘면식범에 의한 범행’에만 집중해 박씨를 용의자로 보고 여승인 형사의 누나를 동원해 억지 함정수사를 벌인 것으로 추정되지만 담당 형사들은 아직도 이에 대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제 사건의 진실을 밝혀줄 증거는 쪽지문뿐, 당시 과학수사는 걸음마 수준이었다. 뚜렷하지 않은 융선(지문 돌기)을 선명히 분석하지 못했다. 현미경 등으로 분석하는 당시 방식으로 지문의 끊긴 점과 곡선 등 13가지 특징점을 찾아 범인을 지목하는 것은 역부족이었다. 이미지 보정 기술과 원본 데이터베이스(융선 특징 좌표화)의 해상도도 지금보다 훨씬 떨어졌다. 지문검색 소프트웨어 기술도 많이 부족했다. 이처럼 지문이 증거능력을 상실한 채 10년 넘게 미제로 묻혔던 사건을 부활시킨 건 과학수사의 발전이었다. 지문을 해독하고 범인을 특정하는 기술이 급속도로 좋아졌다. 고해상도 스캐너가 도입되고, 지문의 융선 특징을 좌표화하는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됐다. 감정 장비의 성능과 감정관들 능력도 향상됐다. 과학수사 발달로 쪽지문 주인 찾았지만검찰 “1, 2심 번복 어렵다” 상고 포기또다시 미궁에 빠지자 유족들 ‘눈시울’그 결과 오래전 쪽지문의 주인을 찾아냈다. 인근 도시 동해시에 사는 정씨였다. 과거에 절도 전과도 있고, 경제적으로 궁핍한 상태였다. 거짓말탐지기 검사에서도 그의 진술은 모두 거짓이었다. 살인 사건이 발생하던 시간에 그는 “동해시의 한 술집에서 술을 마셨다”고 진술했지만 그 또한 거짓으로 드러났다. 그렇지만 정씨는 강력 반발했다. 그는 “(쪽지문이 나온) 테이프는 낚시할 때 타고 다니던 오토바이에 싣고 다니다 잃어버린 것이다”면서 “나는 강릉에 가 본 적도 없다. 전과자라는 이유만으로 아무런 근거 없이 범인으로 몰았다”고 항변했다. 경찰은 현장의 쪽지문이 지문자동검색시스템(AFIS)을 통해 정씨의 왼쪽 가운뎃손가락 융선과 일치한다며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기소 했지만 1심부터 무너졌다. 국민참여재판으로 열린 가운데 배심원 9명 중 8명도 무죄로 판단했다. 정씨는 곧바로 석방됐다. 검찰이 항소했지만 2심에서도 달라지지 않았다. 항소심을 진행한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는 2018년 10월 “정씨의 쪽지문이 범행 현장에서 발견됐다는 이유만으로 유죄를 인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1심이 내린 판단은 적법하다”고 항소를 기각했다. 항소심 선고 직후 정씨는 “죄가 없으니까 무죄 판결이 난 것 아니겠나. 나는 모르는 사건”이라며 황급히 법정을 떠났고, 장 할머니 가족들은 한동안 법정을 떠나지 못한 채 눈시울만 붉혔다. 할머니 가족은 “비명에 가신 어머니의 한을 풀지 못해 너무 억울하다”며 “지문이 범인을 지목했는데 이제 와서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하니 기가 막힌다”고 했다. 검찰은 “1, 2심 판단을 번복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밝힌 뒤 대법원 상고를 포기했다. 이후 장 할머니 살인사건은 ‘1㎝ 쪽지문’ 외에 지금까지 새로운 증거가 나오지 않아 사건 발생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영구 미제로 남아 있다.
  • 서울 버스노조 교섭 결렬… ‘수능 하루 전’ 파업 현실화 우려

    서울 버스노조 교섭 결렬… ‘수능 하루 전’ 파업 현실화 우려

    수능 하루 전날인 오는 12일 파업을 예고한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서울시·사측과 교섭을 벌였지만 통상임금 문제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결렬됐다. 서울시버스노조는 7일 서울 송파구 서울시 교통회관에서 열린 중앙노사교섭회의를 마친 뒤 “사업조합과 서울시는 ‘노조가 확보한 쟁의권을 포기하지 않으면 더 이상 대화하지 않겠다’며 교섭결렬을 선언하고 노동조합에 ‘파업하라’며 노사관계를 파행으로 이끌었다”고 밝혔다. 노사 갈등은 지난해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인정한 판결 이후 본격화했다. 이후 달라진 임금·단체협상 조건을 두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지난 4월부터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중앙노사교섭회의는 약 2시간 만인 오후 3시 50분 종료됐다. 노조는 “노조의 파업은 ‘체불임금을 포기하지 않으면 어떠한 교섭과 대화조차 거부’하는 서울시와 사업조합의 책임”이라며 “서울시는 ‘노조가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산입하여 임금을 올려달라는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파업을 한다’는 등의 거짓 선전행위를 당장 중단하라”고 전했다. 이어 “법원과 노동부의 판결에 따른 체불임금과 지연이자를 조속히 청산하고 시민의 혈세를 지연이자로 낭비하는 무능을 중단하라”며 “서울시 버스노동자들을 파업으로 내몰아 범죄자로 만들기 위한 시도를 당장 멈추라”고 강조했다. 수능을 하루 앞둔 12일 서울 전역의 시내버스가 멈출 경우, 수능 당일뿐 아니라 이후 대학별 고사를 치르는 수험생과 학부모의 대중교통 이용에 큰 혼란이 예상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측에서 수능 전 파업 우려를 전달했고, 11일 교섭을 재개하자고 요청한 상태”라며 “만약 파업이 강행될 경우 수능이라는 특수 상황을 고려해 비상수송대책을 보완해 가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도 입장문을 통해 “시내버스 파업으로 수험생과 시민들의 피해가 발생해서는 절대 안된다”고 밝혔다. 이어 “사측은 수능 파업을 즉각 철회해 줄것을 강하게 요청했다”며 “11일과 13일 연속으로 성실하게 교섭을 벌이자고도 요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히 파업 시 정상 운행에 나서는 파업 미참가 운행 사원들의 신변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며 “운행에 나서는 사원을 방해하는 폭력적인 행동을 할 경우 차고지에 배치된 공무원과 특별사법경찰관 등과 협의해 곧바로 경찰력 투입을 요청할 것”고도 했다. 현재 서울 시내버스 64개 회사 중 마을버스에서 전환된 3개 사가 지난달 27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나머지 61개 사는 지난 5월 이미 조정이 결렬돼 언제든 파업이 가능한 상태다. 법정 조정 기간 15일이 오는 11일 자정 만료됨에 따라, 노조는 12일 새벽 첫차부터 합법적으로 쟁의행위에 돌입할 수 있다. 조정이 다시 결렬될 경우 노조는 지부장 총회를 열어 투표로 최종 파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 왜 남의 가슴에 못을 박았나…참사 피해자 비난·모욕한 이들[취중생]

    왜 남의 가슴에 못을 박았나…참사 피해자 비난·모욕한 이들[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장난이었어요, 거기(온라인)에선 그렇게 쓰면 관심을 끌 수 있어서 자극적으로 쓴 거예요.’ 소셜미디어(SNS)에 10.29 이태원 참사 유족들을 모욕한 글을 올린 30대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런 취지로 진술했다고 합니다. A씨가 장난삼아, 관심을 끌기 위해 쓴 글은 유족에겐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남았습니다. A씨가 올린 글은 ‘참사 원인이 특정 단체와 연관 있다’라거나 참사로 누군가 이득을 봤다는 취지 등 어처구니없는 내용들이었다고 합니다. 경찰은 지난달 22일 A씨를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8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7월 28일 출범한 ‘2차가해 범죄수사팀’(수사팀)이 지난달까지 3개월여간 수사 중인 2차가해 범죄는 모두 145건에 달합니다. 명예훼손 등이 83건, 모욕이 62건입니다. 출범 뒤 약 100일에 이르는 같은 기간 동안 수사팀이 온라인에 올라온 2차가해 게시물을 삭제·차단한 경우도 총 435건이나 됩니다. 중대재해·참사 등 피해자 보호가 필요한 사건과 관련해 전담 수사팀까지 생긴 것은 2차가해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최관석 2차가해 범죄수사팀장은 “2차가해 범죄는 피해자의 명예와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심각한 범죄행위”라며 “피해자 보호를 위해서라도 2차 가해를 저지르는 이들에 대해선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12·29 여객기 참사만 보더라도 수사팀 출범 전 일시 기구였던 사이버 명예훼손 대응 수사단이 올해 1~7월에 검거한 2차 가해자만 65명입니다. 연령대별로 30대와 40대가 각각 42%·22%로 가장 많았고, 20대 12%, 60대 이상 10%, 50대 9%, 10대 5% 순이었습니다. 2차 가해를 저지르는 이들은 왜 남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모욕과 조롱을 일삼는 것일까요. 수사팀 관계자들은 2차 가해를 저지르는 이들이 대부분 ‘단순 장난’, ‘과시용’으로 이런 게시글을 올린다고 봤습니다. 최 팀장은 “2차 가해 게시글은 사건 본질과 무관하게 피해자 개인에 대한 비난과 비하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단순 장난이거나 강한 표현을 통해 자신을 과시하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의 진단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허창덕 영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불명확한 정보에 근거해 피해자를 매도하거나 무책임하게 자신의 감정표출을 위한 수단 등으로 악용하는 것”이라며 “늦게라도 전담 수사팀이 생겨 피해 방지 등에 나서서 다행”이라고 말했습니다. 수사팀은 앞으로도 관련 수사는 물론 게시글 삭제·차단 요청 등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또 2차가해를 방지하고 처벌 강화 등을 위한 제도 개선 논의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입니다. 피해자에게 또다시 상처를 안기는 이런 잔혹한 범죄는 이제 근절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 “구조물 해체 취약점 보강·안전조치 이행 확인해야”… 전문가·업계 주장

    “구조물 해체 취약점 보강·안전조치 이행 확인해야”… 전문가·업계 주장

    “구조물 해체는 위험이 큰 만큼 철저한 사전 계획을 세워 가이드라인 지켜야 합니다.” 건축 전문가들은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원인에 대해 취약점 보강·안전 조치 이행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무너진 보일러 타워는 1981년 준공된 이후 40년가량 스팀으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다가 2021년부터 사용이 중지된 철재 구조물이다. 여기에다 보일러 타워는 일반건축물이 아닌 공작물로 분류돼 지자체에 해체 신고·허가대상도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고는 발파업체인 (주)코리아카코가 해체 공사 시행을 맡은 HJ중공업으로부터 하도급을 받아 지난달부터 취약화 작업을 하던 중 사고가 났다. 취약화 작업은 한 번에 무너뜨리려고 건물 사이에 있는 기둥과 지지대, 받침대 등 일부 구조물을 잘라내는 작업이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철거 전 사전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거쳐야 하는 구조 검토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거나 애초 철거계획대로 이행하지 않아서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김동건 동아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건축물 해체는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사전에 해체 계획서를 세운 뒤 지자체 심의위원회를 받도록 철저하게 관리를 하고 있다”며 “구조적인 검토와 단계별 계획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꼭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구조물이 넘어갈 것에 대비해 와이어를 걸거나 레커로 지지하는 등 무너질 위험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작업 중 한쪽에 하중에 더 많이 실리면서 무게중심이 흔들려 사고가 났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소방 당국도 현장 브리핑에서 “구조물 기둥 등을 다 자르고 하기 때문에 거기에서 흔들렸다든지, 기울어졌다든지 여러 문제가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따라서 작업 중 중심이 흔들려 한쪽으로 무게가 실렸더라도 주변에서 보일러 타워가 넘어지지 않도록 와이어가 잡아 주는 설비나 받쳐주는 장치가 있었는지를 따져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붕괴 가능성에 대비해 보일러 타워 무게를 지탱해주는 와이어 작업을 했는지 등이 사고 원인에 중요한 지점이 될 수 있다”며 “와이어 작업에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이를 생략했는지는 확인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무너진 보일러 타워는 준공 후 44년이 지난 상태에서 해체 작업에 들어갔다. 붕괴한 5호기를 포함해 4호기와 6호기 등 총 3개의 보일러 타워가 30m 정도 간격을 두고 나란히 늘어서 있다. 오는 16일 발파를 통해 모두 철거될 예정이었다. 이 가운데 4호기는 취약화 작업을 완료했고, 6호기는 취약화 전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노동부와 경찰은 압수수색 등 강제 수사를 적극 추진해 사고 원인을 밝힐 계획이다. 울산경찰청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70여명의 수사전담팀을 구성했다. 전담팀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등을 염두에 두고, 보일러 타워 철거 작업을 맡았던 원하청 계약 관계, 구체적인 작업 내용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 ‘미성년 성매매’ 알선한 일당 ‘유튜버’ 신고로 덜미

    ‘미성년 성매매’ 알선한 일당 ‘유튜버’ 신고로 덜미

    미성년자 성매매를 알선하고 돈을 챙긴 일당이 ‘고발 유튜버’의 신고로 체포됐다. 천안서북경찰서는 7일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20대 남성 A씨 등 3명을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 일당은 이날 오전 2시쯤 충남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에서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10대 B양의 신체 정보 등이 담긴 게시글을 올리는 등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성매매 사건 고발을 전문으로 하는 유튜버가 이들의 위치를 파악해 신고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차 안에서 대기 중이던 A씨와 B양 등 4명을 체포했다.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전북 전주에서 차를 타고 경기 수원, 충남 천안 등지를 돌며 성매매를 알선하고 돈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사건 경위와 여죄를 조사하는 한편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다. 경찰은 “긴급 체포한 4명 중 B양은 부모에게 인계했고, 나머지 3명을 대상으로 추가 성매매 알선과 성 매수자 현황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고자는 성매매 의도가 없었고 공익적 목적으로 행동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오전 인천 미추홀구에서도 초등학생을 불러내 성 매수를 하려던 20대가 미성년자 성매매 고발 콘텐츠를 운영하는 유튜버에게 쫓기다 경찰에 검거되기도 했다.
  • 대선 코앞 ‘카톡 검열’ 현수막 내건 보수단체 대표, 검찰 송치

    대선 코앞 ‘카톡 검열’ 현수막 내건 보수단체 대표, 검찰 송치

    지난 대통령선거를 이틀 앞두고 고등학교 인근에 “카카오톡 검열” 등 정치적 주장을 담은 현수막을 게시한 보수 성향 단체 대표가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시민단체 ‘보건학문&인권연구소’ 대표 김모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7일 밝혔다. 김씨는 대선을 이틀 앞둔 6월 1일 서울 시내 고등학교 200여곳 정문 인근에 ‘카톡·인스타 검열 “내 말 막지 마세요.” 그 시작은 첫 투표에서.’ 등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건 혐의를 받는다. ‘일반 시민도 카톡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12·3 비상계엄 관련 가짜뉴스를 유포하면 고발하겠다’는 당시 더불어민주당 방침을 ‘카톡 검열’에 빗대 비판하는 취지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선거일 120일 전부터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하기 위한’ 현수막 등 광고물 설치는 금지된다. 반드시 정당명이나 인명이 아니더라도 이를 유추할 수 있는 내용을 명시하면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하기 위한 것으로 간주한다. 경찰은 지난 8월 김씨 사무실과 집 등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을 확보하고 김씨를 상대로 피의자 조사 등을 이어왔다. 한편 김 대표가 이끄는 단체는 댓글 조작 의혹으로 경찰이 수사 중인 ‘리박스쿨’ 등과 함께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 등을 청소년 유해 도서로 규정하고 학교 도서관을 중심으로 유해도서 폐기 운동 등을 벌여왔다.
  • 충남도의회, ‘해외 출장비 부풀리기’에 초과근무수당 부정 수령 의혹

    충남도의회, ‘해외 출장비 부풀리기’에 초과근무수당 부정 수령 의혹

    충남도의회가 해외 출장비를 부풀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직원이 초과근무 수당을 부정하게 받아 감사에 적발된 사실도 확인됐다. 충남도의회 신순옥 의원은 7일 의회 사무처에 대한 행정사무 감사에서 “도의회 공무국외여행과 관련해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며 구체적인 경위 설명을 요구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해외 출장비 부풀리기 의혹을 받는 전국 지방의회를 경찰에 수사 의뢰한 사실을 언급한 것이다. 권익위는 2022년 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3년간 지방의회가 주관한 지방의원 국외 출장 915건을 점검한 결과 항공권을 위·변조해 실제 경비보다 부풀린 사례가 수백 건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충남경찰청은 권익위의 의뢰를 받아 수사를 진행 중이며 최근 도의회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상 도의회 사무처장은 “충남청으로부터 범죄 수사 개시 통보를 받았지만 진행 상황은 통보받지 못했다”며 “수사 결과가 통보되면 필요한 조처를 하겠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이어 일부 직원의 초과근무수당 부정 수령 문제도 언급했다. 도 감사위원회 감사 결과 도의회 직원 3명이 초과근무수당을 부당하게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사무처는 부정 수령액을 모두 회수했다고 밝혔지만 공직자 기강 해이와 신뢰 상실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 경찰, 허위 납품계약으로 보증보험금 80억가량 가로챈 업자들 검거

    경찰, 허위 납품계약으로 보증보험금 80억가량 가로챈 업자들 검거

    물건 납품 계약을 허위로 꾸며 서울보증보험(SGI)의 보험상품을 이용해 편법적인 대부거래로 거액을 가로챈 업자 등이 경찰에 적발됐다. 7일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회사 대표 A(구속)씨와 관계자들 23명, 대출회사 관계자 10명, 대출알선 브로커 5명 등 총 38명을 보험사기방지특별법위반 등 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20년 2월부터 2023년 7월까지 회사 간 자금 대출 계약을 납품 계약으로 꾸미고 SGI의 보험상품에 가입해 SGI로부터 80억원가량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이 같은 보험사기에 악용된 SGI의 것은 보험상품 중 하나인 ‘이행보증보험’이다. 예를 들어 물품공급 등의 발주처인 피보험자가 수급업체(보험계약자)에 선급금을 지급하고도 이후 물품공급을 받지 못하고, 선급금도 돌려받지 못하면 그 손해를 SGI가 보장해주는 상품이다. 다만 금전 차용계약과 같은 단순 대부거래는 보증하지 않는다. 회사 대표인 A씨는 대출회사들로부터 67회에 걸쳐 110억원에 달하는 돈을 빌리면서 물건 납품 계약인 것처럼 문서를 꾸며 상당 금액에 대해 물품대금 반환보증 보험상품에 가입했다. A씨는 대출 원금 45억원가량을 갚지 못했는데, 대출회사들로 하여금 해당 금액을 SGI가 대신 지급하는 보험금으로 충당하게끔 해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또 다른 회사 대표 B씨도 15곳에 이르는 제3의 업체를 섭외해 가짜 납품계약을 체결하고 대출회사에서 25회에 걸쳐 40억원에 빌렸다. A씨 회사와 같은 수법으로 35억원 상당을 SGI 보험금으로 충당해 빼돌렸다. 이 과정에서 B씨는 제3의 업체들에 SGI 상품에 가입하는 대가로 빌린 돈의 10% 정도를 수수료로 지급한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관련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해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보험상품을 본래 목적 외로 이용하려는 행위는 처벌된다”면서 “SGI에서도 보증대상 계약을 명확히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하고 관련 제도개선을 제언한다”고 밝혔다.
  • 전남 장성에서 화물차끼리 충돌···어머니 숨지고 아들 중태

    전남 장성에서 화물차끼리 충돌···어머니 숨지고 아들 중태

    전남 장성에서 화물차가 서로 충돌해 50대 어머니가 숨지고 20대 아들이 중상을 입었다. 7일 장성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28분쯤 장성군 서삼면 한 물류센터 인근 사거리에서 20대 A씨가 몰던 1t 화물차와 50대 B씨가 운전하던 4t 화물차가 부딪쳤다. 이 사고로 1t 화물차에 타고 있던 A씨의 어머니(50대)가 사망했고 A씨는 중태에 빠져 치료 중이다. 4t 화물차 운전자 B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4t 화물차가 신호를 위반해 사고가 난 정황을 토대로 B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 채수지 서울시의원, 통학로 개선 지연··· 아이들 등굣길 안전 확보 최우선 과제

    채수지 서울시의원, 통학로 개선 지연··· 아이들 등굣길 안전 확보 최우선 과제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채수지 의원(국민의힘, 양천1)은 지난 5일 열린 제333회 정례회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어린이보호구역 통학로 안전대책이 실제 사고 감소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통학로 개선사업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채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스쿨존 안전사고는 2022년 77건에서, 2024년 96건으로 증가했다. 언북초 사건 이후 무인단속장비 확충 등 제도적 조치가 이뤄졌으나, 스쿨존 내 아동 교통사고는 오히려 증가세를 보인다. 채 의원은 “단속만으로는 안전을 확보할 수 없고, 통학 환경 자체를 개선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2023년 2월~6월까지 교육지원청, 자치구, 경찰서, 도로교통공단과 합동으로 604개 초등학교 통학로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여 총 2115건의 개선사항이 도출됐으나 올해 1월 기준 879건이 개선되고, 1236건이 미개선 상태로 남아있다. 채 의원은 “위험요인이 확인되었음에도 현장 조치가 지연되고 있는 것은 등·하굣길 안전을 필수적 권리로 보지 않는 행정의 인식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안전총괄담당관은 “보도·차도 분리, 과속저감 설계 등 물리적 환경 개선이 통학로 안전의 핵심이라는 점에는 공감하지만 도로 구조 변경과 예산 배분 등은 학교 단독으로 추진할 수 없는 사안인 만큼 지자체 협업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채 의원은 “등하굣길 안전은 행정 여건에 따라 미뤄지는 과제가 아니라 학생에게 보장되어야 할 기본 안전권”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사고 발생 후 조치가 아닌, 위험의 원인을 사전에 제거하는 예방 중심으로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 “방 잡고 같이 놀자” 신임 교사 성추행 의혹 교장 엄벌 촉구…1만명 탄원

    “방 잡고 같이 놀자” 신임 교사 성추행 의혹 교장 엄벌 촉구…1만명 탄원

    경남지역 한 중학교 교장이 20대 신임 교사를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 중인 가운데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가 해당 교장의 엄벌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7일 오전 사건을 수사 중인 마산중부경찰서를 찾아 탄원서를 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달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진행된 탄원서 연명에는 경남도민 3198명, 경남 외 지역 시민 6371명 총 9569명이 참여했다”며 “누구든 사적인 관계를 강요하고 동의 없는 신체접촉과 언어적 성희롱을 행사했다면 합당한 처벌을 받고 피해자는 보호받는다는 당연한 원칙이 실현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마산중부경찰서는 창원지역 한 중학교 교장인 50대 남성 A씨를 강제 추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 자신이 근무하는 중학교에 부임한 지 한 달 정도 된 20대 신임 여교사 팔짱을 끼는 등 동의 없는 신체 접촉을 하고 성희롱성 발언을 한 혐의를 받는다. 전교조 경남지부에 따르면, A씨는 피해 교사에게 ‘데이트’, ‘남자친구 생길 때까지 나랑 놀자’라고 말하며 자신과의 관계를 사적인 관계로 명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1박 2일 연수를 가서 해운대에서 방을 잡고 같이 놀자’라는 등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도 한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또 A씨가 피해 교사에게 ‘팔짱을 끼라’고 수차례 강요하고 거부하면 억지로 팔짱을 끼고 손을 잡는 등 동의 없는 신체접촉을 했다고 밝혔다. 피해 교사가 거부 의사를 표현하면 “기분 나쁘네. 너는 나 안 좋아하는가 보네”, “잘해주겠다고 한 것 취소” 등 발언을 했다고도 했다. 피해 교사는 지난 9월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혐의를 일부 부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현재 학교에 출근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위계관계에서 이루어지는 사회·조직적 폭력에 대한 공분,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나서 일벌백계해야 하는 문제라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짧은 시간임에도 1만명에 가까운 시민이 탄원에 참여했다”며 “탄원에는 피해 교사에 대한 염려와 연대의 마음, 가해 학교장에 대한 엄정한 수사와 처벌, 재발 방지를 위한 경찰 당국과 경남교육청에 대한 적극적 조치를 촉구하는 염원이 담겨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탄원서를 경남교육감에게도 전달할 예정”이라며 “피해자와 연대하고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경남도교육청은 이 사건을 매우 중대한 문제로 인식하며 가해자 엄중 조치·피해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삼아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피해자 의사에 따라 피·가해자 분리 조치를 했고 지난달 1일 자로 A씨 직위를 해제했다고 했다. 또 감사 등 관련 절차에 따라 A씨를 처분·징계 조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사건 관계자 조사는 모두 마쳤다”며 “교장 측 변호인이 의견서를 제출하는 대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이종배 서울시의원 “지금은 마약과의 전쟁 골든타임, 서울시가 홍보 통해 경각심 높여야”

    이종배 서울시의원 “지금은 마약과의 전쟁 골든타임, 서울시가 홍보 통해 경각심 높여야”

    서울시의회 이종배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은 지난 4일 제333회 정례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지금은 마약 확산을 막을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며 “서울시 전 부서가 협력해 마약 예방 홍보에 총력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현장 경찰들에 따르면 마약 확산 속도가 생각보다 훨씬 빠르다”며 “유럽이나 미국처럼 마약 통제가 불가능한 수준이 되기 전에 전방위적인 홍보와 예방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금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할 때”라며 “홍보기획관이 중심이 되어 시민건강국 등 관련 부서와 협력해 적극적인 캠페인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의원은 또한 일부 지자체의 ‘재미있는 마약 예방 교육’ 사례를 언급하며 “마약 예방 교육은 절대 ‘재미’가 아니라 ‘경각심’을 중심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약의 끝은 죽음이라는 점을 명확히 알려야 한다. 아이들이 마약을 호기심의 대상으로 여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의원은 “마약 투약 전력이 있는 자의 공공기관 채용 제한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물론 직업의 자유가 보장되어야겠지만, 지금처럼 확산세가 빠른 상황에서는 마약 예방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면서 “일본처럼 마약 투약자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홍보기획관은 “시민건강국과 협의해 효과적인 홍보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특히 청소년 대상 예방 캠페인의 메시지와 표현을 세심하게 검토하고, 전문가 자문을 받아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답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서울시가 시민들에게 ‘마약은 곧 죽음으로 가는 길’이라는 인식을 확고히 심어줄 수 있도록 강력하고 지속적인 홍보를 추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함부로 쓰면 안 되는데…‘화장품 사업’ 가수 전소미, 고발당했다

    함부로 쓰면 안 되는데…‘화장품 사업’ 가수 전소미, 고발당했다

    가수 전소미가 자신이 론칭 뷰티브랜드 ‘글맆’(GLYF)의 제품에 대한적십자사 로고를 무단으로 사용한 혐의로 고발당했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7일 전소미와 ‘뷰블코리아’ 대표이사 A씨에 대한 대한적십자사 조직법 위반 혐의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고발인은 “의료·구호 활동에 사용되는 적십자 표장이 상업적 맥락으로 사용되면 의미가 희석되고, 구호 현장에서 신뢰와 중립성에 손상이 생길 수 있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뷰블코리아와 전소미가 론칭한 뷰티브랜드 글맆은 최근 신제품 출시 홍보 과정에서 흰 바탕의 구급상자에 빨간색 십자가 표시를 달아 적십자 표장과 비슷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적십자, 적신월, 적수정 등 국제 적십자 운동의 표장은 무력 충돌이나 재난 때 적십자 활동을 보호하기 위한 표식이기 때문에 적십자의 인도주의 활동을 표시하는 수단으로만 쓰도록 국내·국제법에 이미 규정돼 있다. 대한적십자사 조직법 제25조에 따르면 적십자사로부터 사용 승인을 받지 않은 자는 사업용이나 선전용으로 흰색 바탕에 붉은 십자 표시를 한 적십자 표장을 사용할 수 없다. 허가 없이 무단 사용하면 1000만원 이하 벌금과 50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논란이 되자 글맆은 “적십자 표장이 지닌 역사적·인도적 의미와 법적 보호의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한 채 제작이 이뤄져 깊이 사과드린다”며 “현재 관련 디자인 및 콘텐츠 게시를 전면 중단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4월 글맆을 공식 론칭한 전소미는 제품 개발, 패키지 디자인부터 공식 홈페이지 개설까지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하며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소미는 화장품 사업 도전 계기에 대해 “글맆의 창립자이기 이전에 뷰티를 사랑하는 코덕(코스메틱 덕후)으로서 그동안 가수 생활을 하며 느끼고 체험했던 모든 뷰티 노하우를 담았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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