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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 사회적 합의가 삶의 질 결정… 민주노총, 경사노위 복귀해야”[K이슈 플랫폼]

    “노동 사회적 합의가 삶의 질 결정… 민주노총, 경사노위 복귀해야”[K이슈 플랫폼]

    협상은 ‘상생’… 적으로 인식 안 돼경사노위서 정년연장 등 대화하고사회 합의 형성 중시 문화 확산돼야소송 대신 합의·조정 해결 많아지고AI·고령화 대응 노사정 간 대화 절실분쟁해결기구 활용 제도화 나서야K이슈플랫폼은 사단법인 싱크탱크인 K정책플랫폼(이사장 전광우, 공동원장 정태용·박진)이 개최하는 월례 토론회이다. 다툼만 있고 해결이 없는 우리 사회에 합의를 통한 정책 방향 제시를 목표로 기획됐다. 이번 25회를 끝으로 그간 2년의 기획을 마무리한다. 의제 : 어떻게 노사 합의를 촉진할 것인가?토론자 : 문성현 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김태기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사회 및 원고 : 박진 (K정책플랫폼 공동원장, KDI대학원 교수) 2025년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 평가에 의하면 우리 노동 분야의 경쟁력은 53위로, 종합 순위(27위)에 비해 크게 낮다. 노동 분야의 사회적 합의는 미래의 성장은 물론 분배와 삶의 질도 결정한다. 그러나 민주노총은 1999년 노사정위원회에서 탈퇴한 이후 지금껏 노사정 대화체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우리는 합의 불능 국가가 돼 가고 있는가? 노동 분야의 사회적 합의 형성, 어떻게 촉진할 수 있을까? [사회] 노동계의 좌우를 대표하는 두 분을 모셔 영광이다. 먼저 두 분이 걸어온 길을 소개해 달라. [문] 전태일의 친구가 되겠다는 생각에 노동운동을 시작했다. 1980년 선반공으로 시작해 노동계에서 전노협 사무총장, 금속연맹 위원장, 민주노동당 대표를 지내면서 6차례 구속됐다. 그때 문재인 변호사의 도움을 받았었다. 별명이 문‘전투’로서 전투적, 이념적, 정치적 노동운동의 중심에 있었다. 문재인 정부의 5년 동안 사회적 대화를 이끄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지금은 경남 거창에서 호두 농사를 짓고 있다. 삼성의 노사관계 발전을 위한 자문도 하고 있다. [김] 노사관계를 전공하고 한국노동연구원의 설립 멤버로서 이론과 현장에 모두 강한 연구자가 되고자 노사 갈등 사업장을 누비고 경사노위, 중앙노동위 등에 참여하기도 했다. 단국대 교수로 부임한 후에는 학교에 국내 처음으로 분쟁해결연구센터를 만들어 갈등해결 연구와 전문가 양성에 몰두했다. 지금 일하는 중앙노동위원회는 노·사·공익 3자로 구성된 준사법적 성격의 합의제 행정기관이다. 노사 분쟁을 신속·공정하게 조정·판정하는 일을 하고 있다. [사회] 왜 우리 사회는 합의를 잘 이루지 못하고 있을까? [문] 1995년 어느 사업장의 노사 임금교섭에서 “전 조합원이 똘똘 뭉쳐 임투 승리!”를 외쳤는데 사장이 “노조가 승리하면 나는 패배해야 하나요”라고 질문했다. 머리를 한 대 맞은 느낌이 들었다. 협상 상대는 같이 문제를 해결하는 상생의 파트너인데 적으로 인식하면 합의를 할 수 없다. [김] 공감한다. 아울러 형사처벌주의가 너무 광범위한 것도 합의 형성을 어렵게 만드는 한 요인이다. 당사자들이 자율적으로 분쟁을 해결하려 하기보다 검경에 고소·고발 혹은 진정을 내는 경우가 많다. 소송으로 가는 대신 당사자들의 합의나 조정(調停)에 의한 문제해결이 많아져야 한다. [사회] 두 분이 각각 이해당사자, 정부의 문제를 지적해 주셨다. 합의 불발 시 상황(BATNA)이 나빠야 합의가 쉽게 이뤄질 것이다. 그러자면 합의에 걸림돌이 되는 당사자에 대해 따가운 질책을 던지는 중립적 전문가와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도 언급하고 싶다. [사회] 합의 형성에 성공했던 사례를 들어 합의 촉진 방안을 제시해 달라. [문] 2018년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노동자 복직이 생각난다. 당시 노조는 일거에 119명을 복직시켜야 한다고 했고 사측은 숫자를 줄여야 한다고 했는데, 결국 119명을 유지하되 이를 순차적으로 복직시키는 것으로 합의를 봤다. 원하는 바를 100% 달성하려고 하면 합의가 어렵다. 어느 정도 양보를 해야 합의가 가능해진다. 그러자면 상대의 제안을 목표가 아니라 합의 불발 시 상황과 비교해야 한다. 상대의 제안이 목표보다 못해도 합의 불발 시 상황보다는 낫다면 수용해야 하는데, 이해당사자들이 목표의 100% 달성을 추구하면 합의는 멀어진다. [김] 중앙노동위원회가 버스·병원·철도 등의 노사 합의를 도와준 사례가 많다. 2023~2024년 서울시내버스 단체교섭의 경우 노동위원회는 노사 간은 물론 서울시와 노사 간의 조정자 역할을 했다. 조정은 당사자들이 다양한 대안을 탐색케 하는 장점이 있다. 사회 각 부문에서 활용됐으면 한다. [사회] 그렇다면 합의에 이르지 못한 사례를 통해 그 배경을 알아보자. [문] 해고자 복직에는 합의를 봤으나 해고기간 중의 임금지불 문제로 결국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사례가 생각난다. 협상에 임하는 당사자가 실리적 합의가 아니라 명분 혹은 선명성 과시를 목표로 하는 경우에는 합의가 어렵다는 교훈을 준다. [사회] 그간 24회 진행된 K이슈플랫폼 합의토론에서도 “합의 사실이 알려지면 본인이 매장 당하므로 합의해 줄 수 없다”는 참석자가 있었다. [김] 노동위원회의 조정에도 불구하고 합의하지 못한 외국계 기업의 노사 분쟁이 기억난다. 사용자 측은 한국의 노사 관행을 이해하지 못했고, 노조 역시 글로벌 기업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상호 이해가 중요하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사회] 지금의 노사관계에 대해 평가한다면? [문] 과거에 비하면 노사관계가 많이 성숙됐다. 노조는 회사가 잘돼야 노동자도 잘된다고 생각하고, 회사도 노동 조건을 개선해야 생산성이 올라간다고 생각하게 됐다. 다만 노조가 없는 중소기업의 노동자, 플랫폼 등 비정형 노동자를 어떻게 보호할지가 문제다. [김] 동감이다. 임금 등의 단체교섭은 경험이 많이 쌓여 과거보다 안정화됐다. 하지만 직장 내 괴롭힘 등 개별적 고용 분쟁은 빈도가 크게 늘고 복잡해져 생산성에 대한 타격이 파업보다 더 큰 상태다. [사회] 노동 분야의 합의를 위해 당부하고 싶은 말은? [문] 민주노총이 경사노위에 복귀해야 한다. 노동계는 1998년 당시 노사정위원회에 참여해 정리해고 등을 합의한 것에 대해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노사관계는 상생하는 관계로서 지속적으로 대화를 나눠야 한다. 이는 나만의 경험이 아니라 1987년 이후 노동운동의 1세대 대부분이 갖게 된 생각이다. [김] 인공지능(AI), 고령화 등의 급격한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노사정 간 사회적 대화가 절실하다.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고령 빈곤을 막기 위한 해법을 찾는데 민주노총도 적극 나서야 한다. [사회] 정년연장, 주4.5일제, 노란봉투법 등 최근 노동 관련 쟁점이 많은데 어떻게 풀어야 할까? [문] 경사노위를 통해 노사정이 충분히 대화해야 한다. 각 당사자는 100% 승리를 추구해서는 안 되며 단계적, 부분적 성취를 추구해야 한다. [김] 노동시장과 노사관계에 충격이 큰 만큼 세밀하고 정교하게 추진해야 한다. 사회적 대화를 통해 합의에 이르면 좋겠지만 그것이 어려운 경우 정부가 전국을 돌면서 이해당사자의 의견과 찬반양론을 충분히 경청하고 의사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 [사회] 합의가 안 된다고 현상 유지를 해선 안 된다는 뜻으로 이해된다. [사회] 정치가 오히려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 사회적 합의를 위해 정치권에 바라는 것은? [문] 먼저 행정부와 입법부 권력이 일치돼야 합의가 쉬워진다. 내각제까지 가지 않더라도 대선과 총선을 동시에 치루는 것도 한 방안일 것이다. 물론 양당이 상대를 인정하고 타협하는 관행을 만들어야 한다. 집권 세력의 포용적인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김] 국회와 정당이 중요한 정책 이슈에 대한 논의 방식을 바꿔야 한다. 정책 대안의 합의에 앞서 환경 변화에 대해 먼저 공감대를 형성하고 그 토대 위에서 서로 추구하는 정책 목표를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러한 변화는 다수당이 선도해야 성공할 수 있다. [사회] 그러자면 유권자도 무조건 한 당을 지지하기보다는 잘잘못을 따질 수 있어야 하겠다. 극단적 정당의 뒤에는 극단적 유권자가 있기 때문이다. 마무리를 부탁한다. [김] 공공 갈등 해결에 중앙노동위와 같은 분쟁해결기구의 활용을 제도화했으면 좋겠다. 과거 화물연대 파업도 위원회가 조정자 역할을 했다면 좋았을 것이다. 또 합의 형성을 지원하는 화해나 조정 전문가를 많이 양성하면 좋겠다. [문] 공감이다. 노사정 그리고 전문가 모두 사회적 학습과정에 참여해야 한다. 우리 사회에 합의 형성을 중시하는 문화가 확산됐으면 한다. [사회] 두 분이 화해와 조정 등 대안적분쟁해결(ADR)로 당사자들의 자율적 분쟁 해결을 지원하는 재단을 같이 준비한다고 들었다. 이념적 출발은 달랐지만 이제 같은 목표를 향해 뛰는 두 분의 모습을 노사가 보고 배웠으면 한다. 대한민국이 합의를 통해 미래를 위한 변화를 만들어 가기를 소망하며 시리즈를 마친다.
  • 최태원 회장 “韓 제조업 ‘노화 단계’… AI 통해 재건 못 하면 10년 내 퇴출”

    최태원 회장 “韓 제조업 ‘노화 단계’… AI 통해 재건 못 하면 10년 내 퇴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한국 제조업은 ‘잃어버린 10년’을 맞았다. 산업은 제자리걸음 했고, 이제는 노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경고했다. 최 회장은 지난 17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석유화학 등 전통 제조업은 이미 중국, 인도, 중동과 경쟁이 되지 않는 상황이고, 여기에 러시아산 원유 유입까지 겹치며 적자 전환이 현실화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지금은 인공지능(AI) 시대다. 이를 통해 제조업을 재건하지 못하면 불행히도 향후 10년 내 상당 부분이 퇴출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정부에 부탁하는 건 ‘AI 시장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고 정부와 공공기관이 직접 발주를 통해 시장을 열어줘야 한다”면서 “그래야 스타트업, 중견 기업, 대기업이 프로젝트 안에 들어가 뭔가를 해볼 수 있고, AI에 훈련된 사람도 점점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을 지원하는 AI 데이터센터 확대도 주문했다. 그는 또 “대한민국 혼자서는 데이터 크기가 부족하다. 일본과 데이터 교환 등 실질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며 한일 경제공동체 구상이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상법 개정안과 ‘노란봉투법’ 등 재계가 반대하는 현안에 대해서는 “무조건 찬반을 가릴 문제는 아니다. 어떤 법이든 당장 실시된다면 기업은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가 친기업을 계속 강조하는 만큼 나쁜 것만 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규제 완화 필요성도 제기했다. 자사주 소각 의무화에 대해서는 “자사주를 어떤 방식으로 쓸 수 있는 자유가 줄어들면 자사주 매입 유인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신중한 접근을 요청했다. 최 회장은 오는 10월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관련해 “관세 문제 해결이나 AI·반도체·조선 등 산업 협력 관련 계약이 많이 체결되길 기대한다”면서 충실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트럼프 “中 흑연에 93.5% 관세”… 포스코퓨처엠 ‘반사이익’ 기대

    트럼프 “中 흑연에 93.5% 관세”… 포스코퓨처엠 ‘반사이익’ 기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산 흑연 음극재에 대해 100%에 가까운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중국을 배터리 소재 공급망에서 배제하려는 시도로, 국내 배터리 소재사인 포스코퓨처엠이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보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수입 중국산 음극재에 93.5%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예비 판정을 내렸다. 최종 결정은 오는 12월 5일 확정된다. 음극재는 배터리 핵심 소재 중 하나로 흑연을 주원료로 사용한다. 중국산 흑연이 대부분 사용되는데,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음극재 출하량 상위 10개 업체는 모두 중국기업이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와 테슬라 등의 중국 법인은 미 상무부 공고에서 반덤핑 관세 부과 대상인 ‘수출자’로 명시됐다. 앞서 미국은 중국 등 특정 국가의 통제 수준이 강한 기업을 ‘해외 우려 기관’(FEOC)으로 규정하고 2027년부터 세제 혜택에서 배제한 바 있다. 미국 배터리 공장들이 FEOC로 규정된 중국 기업에서 부품이나 광물을 공급받는 경우 보조금이나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이에 중국과 독립된 공급망을 가진 포스코퓨처엠이 수혜를 볼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퓨처엠은 전 세계 음극재 출하량 11위지만, 이때까지 저가 중국산 흑연에 밀려 고전해왔다. 포스코퓨처엠의 에너지 소재 부문 실적은 올해 2분기 255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천연 흑연 음극재의 경우 중국을 제외한 아프리카 등에서 흑연 원광을 확보해 제조하고 있다. 중간 소재인 구형 흑연은 국내 생산으로 원료를 내재화했고, 인조 흑연 음극재는 포스코 제철 공정에서 나온 코크스를 가공해 만들고 있다. 삼성증권은 “앞서 미국에서 발표한 상계 관세와 기존 상호관세까지 고려하면 미국 시장에서 포스코퓨처엠의 천연 흑연 음극재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며 “현재 30%에 불과한 천연 음극재 공장 가동률이 의미 있게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철강도시서 첨단 산업 다변화… 관광·녹색도시로 거듭난 포항

    철강도시서 첨단 산업 다변화… 관광·녹색도시로 거듭난 포항

    전국 첫 3개 분야 특화단지 지정에코프로 등 이차전지 기업 유치수소·바이오 주력 산업 집중 육성재난 이겨 낸 안전도시 포항지진·태풍 힌남노 슬기롭게 극복 재난 피해 재건한 새 모델로 주목2014년 7월 민선 6기 경북 포항시장을 시작으로 7·8기까지 ‘포항 최초 3선 시장’을 이룬 이강덕 포항시장이 최근 취임 11주년을 맞이했다. 막힘없는 시정 추진으로 이뤄 낸 포항의 가장 큰 변화는 도시에 색을 입힌 것이다. 회색 산업도시는 첨단 신산업으로 다변화하며 관광도시로서 성장해 나가고 있다. 산업 일변도였던 도시가 숲과 하천 조성을 통해 자연 친화적인 도시로 변모하고 각종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도시 기반을 완성하고 있다. 이 시장은 이 같은 변화의 공을 ‘시민’들 덕으로 돌린다. 이 시장은 20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함께한 시민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뤄 낸 결과”라고 강조했다. 포항은 산업의 쌀인 철강으로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 왔다. 농어업 중심이었던 소도시에 제철소가 들어서면서 산업도시로 변모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때도 지역 경기가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왔을 정도다. 하지만 산업이 다변화하기 시작하고 국가 간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산업구조 혁신과 도시 경쟁력 강화 또한 필요했다. 이 시장은 민선 6~8기 동안 포항시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 왔다. 출발점은 민선 6기부터 시작된 이차전지 투자였다. 영일만산업단지에 에코프로를 유치하면서 이차전지 도시로서의 출발을 알렸다. 이후 포스코퓨처엠 등의 대규모 투자를 추가로 이끌어 내면서 명실상부 포항의 주력 산업으로 성장시켰다. 이어 이 시장은 바이오, 수소 등 첨단 신산업을 집중 육성해 산업 지형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포항은 4세대 방사광가속기, 세포막단백질연구소, 4대의 극저온전자현미경 등 우수한 바이오 분야 연구개발(R&D) 인프라를 갖췄다. 포항공대(POSTECH)와 한동대 등 우수한 대학과 인적자원은 물론 적극적인 바이오기업 유치로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했다. 현재는 바이오산업의 미래 성장 발판 완성을 위해 의과대학 설립 및 스마트병원 건립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지역의료 불균형 해소는 물론 의사과학자 양성을 통한 대한민국 바이오산업 견인을 목표로 한다. 또 포항은 화석연료를 대체할 친환경에너지인 수소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관련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수소 산업 선점을 위해 2019년 수소연료전지 인증센터를 설립하고 신규 장비를 도입했다. 2022년 수소도시 선정 및 2023년 수소연료전지발전 클러스터 구축사업 예비타당성조사도 통과했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포항은 전국 최초로 이차전지·바이오·수소 3개 분야 특화단지로 지정받았다. 포항은 회색 공업도시 이미지를 벗기 위한 노력도 꾸준히 한다. 2016년부터 ‘그린웨이 프로젝트’를 추진해 사람 중심의 걷기 좋은 녹색도시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축구장 107개에 해당하는 총 76만㎡ 도심숲을 조성해 열섬 현상과 미세먼지를 감소시켰다. 특히 도심을 남북으로 가르던 철길은 숲으로 탈바꿈해 하루 평균 3만명에 달하는 시민이 휴식공간으로 찾는다. 철길숲 주변에 있던 오래된 건축물은 음식점 등으로 변신해 지역경제 활성화도 이끌어 낸다. 시는 향후 그린웨이 확장과 생태하천 복원으로 숲길과 물길이 어우러진 친환경 녹색생태도시를 완성해 갈 계획이다. 철길숲과 연결되는 학산천 생태하천 복원을 시작으로 양학천, 두호천, 칠성천 등을 복원해 물길을 따라 사람이 모이는 친환경 도심 조성을 목표로 한다. 바다와 맞닿은 지리적 이점을 활용한 해양관광도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포스코가 조성해 2021년 포항시에 기부채납한 스페이스워크는 영일대해수욕장의 랜드마크가 됐다. 지난해 방문객 300만명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 2025~2026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됐다. 이 외에도 각종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받으면서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연오랑세오녀테마파크’, ‘청하 공진시장’ 등 새로운 명소가 꾸준히 생겨나고 있다. 곤륜산 활공장, 용한서퍼비치 등 곳곳에 해양관광·레저 명소를 조성해 해양관광도시로도 도약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착공한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를 마이스(MICE)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조성한다. 지난 5월 시그니처 국제회의인 세계녹색성장포럼(WGGF)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가능성을 국제사회에 알렸다. 지역 산업과 관광 인프라를 국제 행사와 연계해 글로벌 해양관광산업도시로 도약시킬 계획이다. 민선 6~8기 포항은 유례없는 재난이 덮치며 아픔과 치유를 반복했다. 2017· 2018년 포항 지진, 2020년 시작된 코로나19, 2022년 태풍 힌남노 등이다. 이 같은 재난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포항은 안전도시로 거듭나며 재난 극복 능력을 키워 가고 있다. 재난 현장을 진두지휘했던 이 시장은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시민과 함께 위기를 극복하며 포항을 더 단단하게 만들 수 있었다”고 돌아본다. 2017년 유례가 없는 지진이 발생한 후 포항시는 현장 중심의 재난 대응력을 키웠다. 지진 직후 현장에서 필요한 대응을 최우선 원칙으로 응급복구 및 이재민 이주·생계·심리상담 지원 등을 펼치며 조속한 시민 생활 안정을 이뤘다. 이후 시민과 함께 힘을 모아 ‘포항지진특별법’을 통과시켜 피해 구제를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특히 피해가 컸던 흥해읍 도심 일대에서는 특별재생사업을 펼쳐 재난 피해 도시를 재건하는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흥해읍 다목적 재난구호소, 흥해복합커뮤니티센터, 포은흥해도서관 및 흥해아이누리플라자, 포항북구보건소 및 트라우마센터 조성을 통해 발 빠르게 지역공동체를 회복시켰다. 코로나19 확산기에는 전국 최초로 민관 합동 감염병대응본부 구성 및 통합선별진료소를 운영해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했다. 전국 최초 1가구 1인 선제 전수검사 조치와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무증상으로 인한 감염 확산 차단에도 앞장섰다. 2022년엔 태풍 힌남노가 거대한 물폭탄을 포항에 쏟아 내면서 도시 기능이 마비되고 제철소가 물에 잠기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당시 피해 경험을 바탕으로 시는 형산강 국가하천 정비, 항사댐 건설, 빗물펌프장 및 저류시설 확충 등 항구적 피해 예방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인공지능(AI) 폐쇄회로(CC)TV, 디지털트윈 기반 침수 예측, 재난통합관리 시스템 구축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해 재난을 미리 예측·예방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시민 참여형 정기 대피훈련을 재난 유형별로 확대해 안전문화를 확산하고, 사전안전점검 및 침수피해방지시설 확대로 선제 대비하고 있다.
  • “이차전지·바이오·수소 등 3개 특화단지는 포항의 미래 먹거리 될 것”

    “이차전지·바이오·수소 등 3개 특화단지는 포항의 미래 먹거리 될 것”

    밀어붙이는 행정은 성장에 한계경쟁력 갖춰야 ‘글로벌 포항’ 생존 POEX 완공 땐 시너지 효과 기대 “처음 시장이 됐을 당시 드렸던 약속을 지킬 수 있었던 동력은 결국 포항의 주인인 시민들입니다.”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은 2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1년간의 임기를 되돌아보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포항 최초 3선 시장인 만큼 시정 연속성을 강점으로 산업 지형부터 문화·관광까지 도시 브랜드 자체를 바꿨다는 평을 받는다. 이 시장은 “취임 당시 시민과 함께 새로운 시대를 열고 도약하는 포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며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을 선택한 시민들 덕분에 11년 전 약속을 지킬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경북도에서도 가장 많은 50만 인구가 살고 있는 포항인 만큼 도시 경쟁력을 키워 나가야 한다는 부담도 클 수밖에 없다. 이 시장은 50만 도시를 이뤄 낸 시민의 선택을 자산으로 삼아 함께하는 리더십을 펼쳤다. 그는 “과거에는 밀어붙이기식 행정을 통해 정책을 펼쳤지만 그 과정에서 시민들은 답답함을 많이 느꼈고, 성장에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임기 내내 정책과 행정의 가장 우선순위는 시민이라는 원칙을 뒀고, 오늘의 포항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눈에 보이는 치적보다 미래 100년을 위한 초석 다지기에 많은 공을 들였다. 그는 “이차전지, 바이오, 수소 등 3개 특화단지는 첨단 신산업으로서 포항의 미래를 이끌어 갈 먹거리가 될 것”이라며 “새 먹거리인 마이스(MICE) 산업을 위한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가 내년에 들어서면 산업뿐만 아니라 문화와 관광 등 전 분야에 걸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임기 내 단기 성과보다 장기 성장 중심 정책을 펼친 이유는 ‘세계 속의 포항’을 이뤄 내기 위해서다. 이 시장은 “도시 브랜드가 대한민국의 포항에 머무른다면 성장 가능성 또한 한계가 분명하다”며 “이제는 글로벌 무대 속에서 포항 그 자체로 평가받을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춰야 살아남는 시대”라고 내다봤다. 끝으로 그는 “남은 임기 1년 동안에도 의과대학 및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 등 미래 먹거리 확보에 전념해 ‘함께하는 변화, 도약하는 포항’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 성동 ‘A 디자인 어워드’ 플래티넘 수상

    성동 ‘A 디자인 어워드’ 플래티넘 수상

    서울 성동구가 세계 최고 권위의 디자인상 중 하나인 ‘A 디자인 어워드(A’ Design Award & Competition) 2025’ 시상식에서 미래형 버스정류장 ‘성동형 스마트쉼터’로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을 수상했다고 20일 밝혔다. 플래티넘은 전체 응모작 중 상위 약 1%에만 수여되는 최고 등급으로, 공공부문에서 수상한 것은 성동구가 국내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다. 공공디자인 분야인 ‘도시 가구’ 부문에서 수상했다. 성동형 스마트쉼터는 폭염·한파·미세먼지·방범 등 다양한 도시 생활 문제를 통합적으로 해결하는 생활밀착형 스마트도시 기반 시설이다. 태양광 발전, 냉난방 공조장치, 미세먼지 저감 필터, 공기질 센서, 스마트폰 무선충전기, 인공지능(AI) 기반 폐쇄회로(CC)TV 등 기후위기 대응과 교통약자 보호, 도시환경 개선을 아우르는 복합 기능을 갖추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도시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인 시대,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혁신 정책으로 모두가 살기 좋은 성동을 만들어 K행정의 위상을 높이는 데 더욱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 주민 보건복지 든든한 중구… 건강문화 경쟁력 전국 ‘넘버 1’

    주민 보건복지 든든한 중구… 건강문화 경쟁력 전국 ‘넘버 1’

    서울 중구가 전국 최고 수준의 성장 잠재력을 지닌 지방자치단체로 인정받았다. 중구는 최근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이 발표한 ‘민선지방자치 30년, 지역경쟁력 분석’에서 건강문화 경쟁력 부문 전국 지자체 1위를 차지했다고 20일 밝혔다. 아울러 지역경제 경쟁력 부문에선 2위, 재정 경쟁력 부문에선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분석은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인구와 재정, 지역경제와 건강문화, 환경안전 등 5개 분야에 걸쳐 진행됐다. 민선지방자치가 출범한 1995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30년간의 공식 통계 자료 등을 활용했다. 구는 건강문화 경쟁력 부문에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점수인 80.7점을 기록했다. 건강문화 부분은 보건복지와 건강사회, 교육문화 등 주민 삶과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다. 실제 구는 올해 보훈수당을 인상하고 국가유공자 사망위로금과 어르신 교통비 지원 등 다양한 복지 정책을 펼치고 있다. 출산양육지원금 등의 노력을 통해 출생아 수가 2023년 550명에서 지난해 612명으로 늘기도 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우리 구는 오랜 역사와 풍부한 자원, 탄탄한 인프라를 갖춘 도시다. 이번 평가는 중구가 전국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자치구임을 객관적으로 보여 주는 의미 있는 결과”라며 “앞으로도 도시가 지닌 잠재력과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소득 감소 없는 주4일제, 노동효율 높인다 [사이언스 브런치]

    소득 감소 없는 주4일제, 노동효율 높인다 [사이언스 브런치]

    주 5일 근무제가 처음 시작됐을 때, 기업과 기업의 입장을 반영한 미디어들은 노동 생산성이 떨어지게 돼 세계 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라는 우려를 쏟아냈다. 그렇지만, 현재 주 5일 근무제 때문에 기업 경쟁력이 떨어졌다고 말하는 이들은 거의 없다. 물론, 한국 기업들은 여전히 임금 상승 없이 노동자의 근무 시간만 늘리려고 호시탐탐 기회만 엿보고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그런데, 미국 보스턴 칼리지 사회학과, 아일랜드 더블린대(UCD) 사회정책·노동·법학부 공동 연구팀은 소득 감소 없는 주 4일 근무제가 노동자의 직무 만족도와 신체적·정신적 건강 향상은 물론 작업 성과도 높아진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행동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인간 행동’ 7월 22일 자에 실렸다. 최근 세계 곳곳에서 하루 6시간 근무나 하루 또는 주당 근무 시간 20% 감축과 같은 근무 시간 축소를 전제로 한 근무 재조정이 다양한 방식으로 시험되고 있다. ‘주 4일 근무 글로벌 이니셔티브’는 전 세계 375개 기업이 참여해 급여 감소 없이 근무 시간을 단축했을 때 나타나는 현상을 관찰하는 프로젝트다. 연구팀은 급여 감소 없이 주 4일 근무제 효과를 측정하기 위해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영국, 미국 141개 기업, 2986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6개월간 시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관찰했다. 연구팀은 프로그램 시행 전후로 번아웃 여부, 직무 만족도, 정신 및 신체 건강 상태 등 근무와 건강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또, 시범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은 12개 기업 노동자 258명과 비교했다. 연구 결과, 주 4일 근무제 시행 후 평균 근무 시간이 주당 약 5시간 줄어든 것이 확인됐다. 주당 8시간 이상 근무 시간이 감소한 직원들은 주 5일 근무제 직원들보다 번아웃 발생이 줄고, 직무 만족도는 높아지고, 정신 건강도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근무 시간이 주다 1~4시간 감소한 직원들 사이에서도 유사한 효과가 나타났지만, 그 정도는 훨씬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무 시간 감소로 인한 이점은 수면 시간 증가와 피로도 감소, 개인의 작업 능력 향상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운 팡 보스턴 칼리지 교수(계량 사회학)는 “이번 연구 결과는 노동자들의 근무 시간 재평가를 통해 웰빙과 노동 효율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라며 “저임금 노동 집약적 방식으로는 기업이 원하는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점을 인식하고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트럼프, “中 흑연 음극재 93.5% 관세”…포스코퓨처엠 반사이익 기대

    트럼프, “中 흑연 음극재 93.5% 관세”…포스코퓨처엠 반사이익 기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산 흑연 음극재에 대해 100%에 가까운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중국을 배터리 소재 공급망에서 배제하려는 시도로, 국내 배터리 소재사인 포스코퓨처엠이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보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수입 중국산 음극재에 93.5%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예비 판정을 내렸다. 최종 결정은 오는 12월 5일 확정된다. 음극재는 배터리 핵심 소재 중 하나로 흑연을 주원료로 사용한다. 중국산 흑연이 대부분 사용되는데,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음극재 출하량 상위 10개 업체는 모두 중국기업이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와 테슬라 등의 중국 법인은 미 상무부 공고에서 반덤핑 관세 부과 대상인 ‘수출자’로 명시됐다. 미국 상무부가 배터리사들이 중국 음극재를 사용하고 있다고 상무부에서 밝힌 셈이다. 앞서 미국은 중국 등 특정 국가의 통제 수준이 강한 기업을 ‘해외 우려 기관’(FEOC)으로 규정하고 2027년부터 세제 혜택에서 배제한 바 있다. 미국 배터리 공장들이 FEOC로 규정된 중국 기업에서 부품이나 광물을 공급받는 경우 보조금이나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이에 중국과 독립된 공급망을 가진 포스코퓨처엠이 수혜를 볼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퓨처엠은 전 세계 음극재 출하량 11위지만, 이때까지 저가 중국산 흑연에 밀려 고전해왔다. 포스코퓨처엠의 에너지 소재 부문 실적은 올해 2분기 255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천연 흑연 음극재의 경우 중국을 제외한 아프리카 등에서 흑연 원광을 확보해 제조하고 있다. 중간 소재인 구형 흑연은 국내 생산으로 원료를 내재화했고, 인조 흑연 음극재는 포스코 제철 공정에서 나온 코크스를 가공해 만들고 있다. 삼성증권은 “앞서 미국에서 발표한 상계 관세와 기존 상호관세까지 고려하면 미국 시장에서 포스코퓨처엠의 천연 흑연 음극재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며 “현재 30%에 불과한 천연 음극재 공장 가동률이 의미 있게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 복날 치킨도 가성비…‘1만5천원 할인’ 승부수 띄운 프랜차이즈

    복날 치킨도 가성비…‘1만5천원 할인’ 승부수 띄운 프랜차이즈

    본격적인 삼복더위가 시작된 가운데 햄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가 치킨 할인 행사를 연다. 맘스터치는 “복날 시즌을 맞아 자사 ‘맘스터치’ 앱 및 오프라인 매장에서 치킨 콤보 구매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판촉 행사를 다음 달 10일까지 진행한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최근 치킨 가격이 오르고 배달비도 만만치 않아 소비자 부담이 크다. 일부 업체에서는 마리당 3만원에 이르는 배달 치킨까지 등장해 ‘치킨’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합친 ‘치킨플레이션’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이런 가운데 맘스터치는 초복(20일)부터 말복(8월 9일)까지 치킨 소비 급증 시기를 겨냥해 가격 경쟁력을 부각하면서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기간은 말복 하루 뒤인 다음 달 10일까지 진행된다. ‘맘스터치’ 앱으로 ‘빅싸이순살맥스’ 시리즈나 ‘콤보’(치킨 1마리 + 콜라 1잔) 메뉴를 주문하면 5000원 할인 쿠폰이 주어진다. 해당 쿠폰은 행사 기간 1인당 최대 3회까지 즉시 사용할 수 있어 총 1만 5000원의 할인 혜택을 받게 된다. 특히 ‘후라이드치킨’ 1마리와 콜라 1잔으로 구성된 ‘후라이드치킨 콤보’를 주문할 경우 1만 4500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정상가(1만 9500원) 대비 26%가량 비용 절감 효과를 보는 셈이다. 맘스터치 인기 순살치킨 메뉴인 ‘핫치즈빅싸이순살’과 ‘에드워드 리 빅싸이순살’을 뼈 있는 치킨으로 만든 ‘핫치즈치킨 콤보’와 ‘에드워드 리 치킨콤보’도 행사 대상에 포함됐다. 각각 정상가보다 5000원 할인해 1만 7100원, 1만 8100원에 판매된다. 매장을 직접 찾는 소비자를 위한 혜택도 있다. 행사 기간 일부 특수매장을 제외한 맘스터치 매장에서 ‘빅싸이순살맥스’ 시리즈나 치킨 1마리 메뉴를 주문하면 횟수 제한 없이 2000원 할인이 적용된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치킨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복날 시즌을 맞아 더 많은 고객이 체감할 수 있도록 행사를 기획했다”며 “최근 출시한 치킨도 혜택을 적용해 다양한 메뉴를 가성비 있게 즐길 기회를 제공하려 한다”고 전했다.
  • 위아공작기계, 독립법인으로 공식 출범…“49년 기술로 도약”

    위아공작기계, 독립법인으로 공식 출범…“49년 기술로 도약”

    현대자동차그룹의 차량 부품 계열사인 현대위아의 공작기계 부문이 18일 분사해 독립법인 ‘위아공작기계’로 새롭게 출범했다. 현대위아의 공작기계 사업부로 출발해 49년간 국내 산업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해온 위아공작기계는 글로벌 제조기업으로 재도약을 선언했다. 앞서 지난 14일 릴슨프라이빗에쿼티와 주식회사 스맥이 공동으로 추진한 컨소시엄에서 릴슨(지분 65.2%), 스맥(지분 34.8%) 이 각각 투자해 현대위아로부터 인수했다. 위아공작기계는 1976년 첫 선반 생산을 시작으로 국내 공작기계 산업의 기반을 다져온 49년 전통의 전문 기업이다. 그동안 축적된 기술력과 현대차그룹 내 수요 기반을 바탕으로, 범용 및 고급형 기종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왔다. 앞으로 위아공작기계는 고급기종 확대, 첨단 시험동 확보, 미래 제품군에 대한 선제 투자 등을 통해 단순한 생산기지를 넘어, 연구개발(R&D)과 고부가가치 창출 역량을 겸비한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특히 북미·유럽·동남아·중국 지역의 딜러망 재편과 법인 경쟁력 강화를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제조업 환경 속에서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현장 중심의 글로벌 영업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주재진 위아공작기계 대표이사는 “이제 위아공작기계는 더 이상 누구의 일부가 아닌, 전략을 세우고 실행하고 책임지는 독립 경영조직이 됐다”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작기계 회사로 글로벌 시장에서 우뚝 서는 브랜드로 반드시 키워내겠다”고 밝혔다.
  • 현대제철, ‘2025 세계 인정의 날’ 단체·개인 동시 표창

    현대제철, ‘2025 세계 인정의 날’ 단체·개인 동시 표창

    현대제철이 ‘2025 세계 인정의 날’ 기념식에서 철강 제품 시험·평가로 국가 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공로로 단체 부문과 개인 부문 모두 수상했다고 18일 밝혔다. 현대제철은 국가인증제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단체 부문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조영준 시험검정팀장은 광석 및 철강·금속 분야 품질관리 체계 구축과 시험·평가 업무 고도화에 이바지한 공로로 국가기술표준원장 표창을 받았다. 세계 인정의 날은 국제시험기관인정협력기구(ILAC)와 국제인정포럼(IAF)이 시험·평가·인증 결과의 국제 상호인정 체계를 알리기 위해 2008년 공동 제정한 기념일이다. 우리나라는 국가기술표준원 주도로 1993년 한국인정기구(KOLAS)를 설립해 국제적으로 통용할 수 있는 시험·인증기관을 공인하고 있다. 매년 시험인증산업 발전에 기여한 단체와 개인에게 상을 수여한다.
  • ㈜지엘켐, 전북 군산에 이차전지 소재 생산공장 준공

    ㈜지엘켐, 전북 군산에 이차전지 소재 생산공장 준공

    이차전지 핵심 소재 생산 공장이 전북 군산에 들어섰다. 군산시는 18일 ㈜지엘켐이 군산2국가산업단지에 이차전지용 CMC(Carboxymethyl Cellulose) 합성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CMC(카복시메틸셀룰로오스)는 이차전지 음극 바인더 중 하나로, 전극활물질과 전기 도전재를 결착하여 금속집전체(동박)에 잘 붙어있도록 도와주는 수용성 백색 분말이다. ㈜지엘켐은 2004년에 설립된 기능성 정밀화학 소재 전문기업이다. 공업용 및 식품첨가용 소포제 사업으로 출발한 이후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2010년대 중반부터는 이차전지용 CMC 바인더 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독자적인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왔다. ㈜지엘켐은 현재 군산공장 내 6000여 평 부지에 고순도 CMC-Na 및 리튬 치환형 CMC-Li 제품의 양산이 가능한 최첨단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번에 준공된 공장은 300여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세계 최초의 이차전지용 CMC 바인더 전용 제조 플랜트이다. 김영민 군산시 부시장은 “지엘켐이 이차전지 및 친환경 소재 산업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더욱 도약하기를 기대한다”며 “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든든한 동반자로서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중소기업 제품 구매율 1위 GH, 중소기업 공공 구매 확대 상담회 개최

    중소기업 제품 구매율 1위 GH, 중소기업 공공 구매 확대 상담회 개최

    53개 중소기업-GH 14개 발주부서, 1:1 매칭 상담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18일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경기도 내 중소기업 판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공공 구매 상담회를 열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열린 상담회에는 중증장애인 제품, 혁신제품, 기술개발제품 등 공공 구매 인증 제품을 생산하는 53개 기업이 참여해, GH 14개 발주부서 구매 담당자들과 1:1 매칭 상담을 했다. GH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 2024년 중소기업제품 구매 실적 평가에서 중기제품 구매율 94.7%로 전국 842개 공공기관 중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날 상담회는 그 성과를 기념하고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신청기업과 선정기업이 지난해보다 각각 20.2%(23개), 29.3%(12개) 증가했다. GH는 앞으로도 경기도 중소기업의 성장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공공 구매 상담회를 지속적으로 열 방침이다. 이종선 사장 직무대행은 “작년 공공 구매 실적 1위의 성과를 발판 삼아,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 제품이 공공부문에 더욱 활발히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면서, “이번 상담회를 통해 참가 기업들이 더 많은 기회를 얻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 유호준 경기도의원, 혈세 낭비 용인경전철 추진한 전 시장 배상 책임 판결, 경기국제공항은 다를까

    유호준 경기도의원, 혈세 낭비 용인경전철 추진한 전 시장 배상 책임 판결, 경기국제공항은 다를까

    지난 7월 16일 대법원이 용인경전철 손해배상 청구를 위한 주민소송단이 낸 손해배상 청구 주민소송 재상고심에서 이정문 전 용인시장과 한국교통연구원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한 원심 판단을 확정한 것과 관련하여 경기도의회 유호준 의원(남양주 다산·양정)이 “용인경전철에서 문제가 제기되었던 화물·여객 수요 과대 예측 문제가 경기국제공항 수요 예측에서도 반복되고 있다.”라며 지적한 뒤, “막대한 혈세가 투입될 경기국제공항의 책임을 국민들이 누구에게 따져 물어야 할지 분명히 해야 한다.”라며 경기도와 경기도의회의 책임을 강조했다. 경기도는 경기국제공항이 화물·여객 부문에서 분명한 수요가 있어 골칫덩어리로 전락한 양양·무안 공항 등 지방의 적자공항과는 다르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여러 전문가의 의견이 있다. 구교훈 한국국제물류사협회장은 지난 4월 국회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항공화물 수요는 고부가가치 산업과 연결돼 있다고들 말하지만, 실제 수출액과 항공화물 물동량 간에는 큰 괴리가 존재한다”라고 지적하며 2020년 대비 수출액은 59%나 증가했지만, 항공화물의 실제 물동량은 오히려 13% 감소했다는 구체적인 통계를 제시했다. 반도체와 같은 첨단 수출품이 항공 운송을 통해 나간다고는 하나, 그 비중은 전체 항공화물의 0.05%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유호준 의원은 여객 운송 측면에서도 “현재의 수요예측은 예견되는 탄소세와 SAF(지속가능항공유) 도입에 따른 운임 인상으로 인한 수요 감소를 반영되지 않고 있다.”면서 스페인 바르셀로나 연구진이 항공권 탄소세가 유럽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운항편수가 12% 감소했다는 근거를 제시했다. 이어서 유호준 의원은 경기국제공항의 수요는 경기국제공항의 수요가 인천국제공항처럼 충분히 다양한 항공편이 운행될 것처럼 계산된 것을 지적하며, “실제 항공사들이 세계적 수준의 인천국제공항이 아닌 경기국제공항을 선택할지 의문이 든다”라며 지적한 뒤, 경기도가 강조하는 경기국제공항의 여객수요에 대해서도 “그 수요는 백번 양보해도 결국 인천·김포·청주 공항의 여객수요를 수용하는 제살깎아먹기 수요일뿐”이라고 일축했다. 특히 청주국제공항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과 사통팔달 광역교통망 구축을 공약한 이재명 정부의 출범 속에 현재 경기 남부권의 일부 항공 수요를 청주국제공항이 충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청주국제공항 확대가 고려되지 않은 경기국제공항 수요 예측은 정책적으로 신뢰성이 상당히 떨어질 뿐만 아니라, 공항 건설 사무는 국가 사무인데, 실용주의 정부를 표방한 이재명 정부가 인천국제공항과 청주국제공항의 경쟁력 강화를 강조하고 있기에 경기국제공항 건설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유호준 의원의 결론이다. 마지막으로 유호준 의원은 “용인경전철의 대규모 적자에 대한 책임이 용인시장뿐만 아니라, 용인시의 행정을 제대로 견제하고 감시해야 할 의회의 책임도 있었을 것”이라며 경기도의 일방통행 경주마 식 경기국제공항 건설 추진에 제동을 걸지 못한 경기도의회도 책임이 있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뒤, 이번 경기도의회 제385회 임시회에서도 ‘경기도 국제공항 유치 및 건설 촉진 지원 조례 폐지안’이 건설교통위원회에서 심사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해당 조례와 경기국제공항의 의미를 고려하면 도민들 앞에서 떳떳하게 논쟁하고 매듭을 짓는 것이 정치에 대해 도민들이 기대하는 모습”이라면서 시간 끌기는 경기도의 경기국제공항 건설 추진으로 인한 행정·재정적 낭비를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가 방치했다는 비판만 초래할 것이라 강조했다.
  • 신안군, 골목형상점가 5개소 지정

    신안군, 골목형상점가 5개소 지정

    전남 신안군이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골목형상점가 5개 지역을 지정해 지원에 나섰다. 18일 지정된 5개 골목형상점가는 대광해수욕장과 압해읍 중심지, 자은면 구영길, 송도수산물판매장, 지도젓갈타운 등 5개 지역에 94개 점포가 포함된다. 신안군은 이번 골목형상점가 지정을 위해 지난 4월 중소벤처기업부와 협의해 기존 ‘2천㎡ 이내에 20개 이상 점포’였던 골목형상점가 지정 조건을 ‘10개 이상 점포’로 완화했다.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된 상점들은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등록은 물론, 정부 및 지자체 공모사업 참여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되며 지역 상권의 매출 증대와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안군 관계자는 “골목형상점가 지정을 통해 골목상권의 자생력과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 주민과 관광객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활기찬 상권을 조성하겠다”며, “앞으로도 골목형상점가를 지속적으로 발굴·육성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힘쓰겠다”라고 강조했다.
  • 윤호중 “허망한 희생 없도록… 생명안전기본법 정비”

    윤호중 “허망한 희생 없도록… 생명안전기본법 정비”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는 18일 사회적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을 향해 “다시는 무고한 국민이 허망하게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자는 이날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생명안전기본법 등 법제를 정비해 국민 안전권을 구현하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생명안전기본법은 세월호 참사 이후 반복되는 대형재난, 산업재해, 사회적 참사를 막기 위해 2020년 발의됐다. 누구나 안전하게 살아갈 권리인 안전권이 명시돼 있고 국가와 기업의 책임을 명확히 하며 사고 예방과 피해자 보호를 제도적으로 보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윤 후보자는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국가의 기본 책무를 다하겠다”면서 “최근 심화하고 있는 폭염·풍수해 등 여름철 재난을 비롯해 계절마다 발생하는 재난으로 인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재난안전산업·인력을 육성하는 한편, 과학적 재난 대응체계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AI 민주 정부’를 구현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전자정부·디지털정부 세계 1위를 이룬 우리나라의 성과와 저력을 토대로 AI 정부에서도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 차원의 공공 AI 투자를 본격화하고, 때로는 공공 AI가 민간까지도 견인해 국가 전체의 AI 경쟁력이 향상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며 “궁극적으로는 세계 최초·최고의 ‘AI 민주 정부’를 실현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방소멸 위기에도 적극 대응할 것을 약속했다. 윤 후보자는 “지방소멸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방소멸 대응 기금, 인구감소지역 지원, 고향사랑기부제 등 행안부가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정책과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했다. 이어 “민선 지방자치 30주년을 계기로 재정 분권을 다시 추진하고 지방의 자치입법권과 자치행정권을 강화해 실질적인 지방자치와 지역이 주도하는 균형발전을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자는 이재명 정부가 ‘국민주권정부’로 출범한 것을 언급하며 “국민 위에 군림하고 통제하는 정부가 아니라 국민과 눈 맞추고 동행하는 정부를 만들겠다”며 “행안부가 하는 모든 일이 국민 행복으로 이어지는 ‘행복안전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대우건설 ‘지구촌 건설’ 신화 재현 나선다

    대우건설 ‘지구촌 건설’ 신화 재현 나선다

    대우건설이 올해 역대급 해외 수주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지구촌 건설’에 앞장섰던 대우건설 신화가 재현될지 관심이 쏠린다. 대우건설은 팀코리아가 최근 수주한 체코 두코바니 원전 본계약에 참여한다. 이에 따라 연내에 한국수력원자력과 수조원 규모의 시공계약을 체결한다. 지난 5월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매년 1~2차례 방문하며 공을 들였던 투르크메니스탄에서 1조원대에 이르는 미네랄 비료플랜트 건설사업 본계약을 체결하면서 중앙아시아 지역에 처음 진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2022년 중흥그룹이 대우건설을 품에 안은 이후 정 회장은 “회사가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 가서 영업사원으로 뛰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정 회장은 지난 3년 동안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북미 등 전 세계를 발로 뛰면서 세계 각국의 주요 정상급 인사와 기업 경영진을 만나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해서다. 투르크메니스탄 미네랄 비료 플랜트 건설사업을 비롯해 지난해 투자자 승인을 받은 베트남 끼엔장신도시 건설 사업 등이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 지난달에는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을 예방하고 부동산 개발 분야를 비롯해 인프라 구축, 석유화학 플랜트 등 사업 확대를 위해 노력했다. 곧바로 아프리카 모잠비크로 날아가 다니엘 샤푸 대통령을 예방하고 사업과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국내 시장에서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진해신항의 남측 방파호안 축조공사 주간사로 참여해 설계심의 1위를 차지하고, 과천 우면산간 도시고속화 이설공사에서도 실시설계 적격자로 선정돼 수주에 성공했다. 또 강남원효성 빌라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돼 고급 주거단지 건설에 대한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 ‘삼양바이오팜’ 신설∙분할해 경쟁력 키운다

    ‘삼양바이오팜’ 신설∙분할해 경쟁력 키운다

    삼양그룹의 지주회사인 삼양홀딩스가 ‘삼양바이오팜’을 신설하고, 현 삼양홀딩스 내 의약·바이오 사업을 담당하는 바이오팜 그룹을 별도의 사업회사로 분할한다. 신설 법인인 삼양바이오팜은 이르면 오는 11월 1일 독립법인으로 공식 출범하고, 같은 달 24일 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이다. 17일 삼양그룹에 따르면 삼양홀딩스는 바이오팜 부문에 대해 가치를 재평가 받고 전문경영인의 독립 경영을 통해 급변하는 제약·바이오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의약·바이오 사업 분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1993년 국내 최초로 생분해성 수술용 봉합사 개발에 성공한 삼양그룹은 현재 원사 공급량 기준으로 글로벌 봉합 원사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 세계 50개국 200개 이상의 기업에 원사를 공급하고 있다. 항암제를 중심으로 의약 사업도 강화해 고형암 7종, 혈액암 5종의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기술 난도가 높아 생산이 어려운 항암제를 자체 기술로 국산화하고, 개량 신약을 개발해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대 중이다. 최근에는 대전 의약 공장에 액상주사제, 동결건조주사제를 합쳐 총 500만바이알(병)을 생산할 수 있는 세포 독성 항암주사제 전용 공장을 증설했다. 국내 항암주사제 공장 중에선 유일하게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의 의약품 제조·품질관리(GMP) 인증을 획득한 곳이다. 삼양은 유전자 전달체 ‘SENS’의 연구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SENS는 짧은 간섭 리보핵산(siRNA), 메신저 리보핵산(mRNA) 같은 핵산 기반 치료제나 유전자 교정 약물을 간, 폐, 비장 조직의 특정 세포에 선택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약물 전달 기술(DDS) 플랫폼이다. 약물을 원하는 조직으로 효율적으로 전달해 비표적 때문에 나타나는 부작용을 최소화한 것이 강점이다. 삼양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삼양바이오팜의 신설로 의약·바이오사업에서 탄탄한 포트폴리오와 우수한 연구개발 역량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효성, 美·유럽 전력 인프라 시장 ‘정조준’… 투자·점유율 확대

    효성, 美·유럽 전력 인프라 시장 ‘정조준’… 투자·점유율 확대

    효성중공업이 미국의 전력 인프라 대규모 교체 수요에 대응해 현지 생산기지 확장과 수출 확대에 나서며 북미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최근 인공지능(AI) 산업 성장과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노후 송배전망 교체, 신재생에너지 비중 확대 등으로 대형 전력기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는 100㎹A급 이상의 변압기를 대형 변압기(LPT)로 분류하고, 전체 전력의 약 90%가 LPT를 통해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내 LPT의 70%는 설치된 지 25년이 지나 향후 대규모 교체 수요가 예상된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올해 초 “AI 산업과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맞춰 전 세계 전력 인프라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효성중공업이 글로벌 전력기기 핵심 공급사로 확고히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효성중공업은 2020년 인수한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초고압변압기 공장을 대대적으로 증설하고 생산 능력을 두 배로 확대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북미 시장 맞춤형 제품과 납기 경쟁력을 갖추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효성은 설명했다. 변압기뿐 아니라 차단기 부문에서도 북미 수요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50여년간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초고압차단기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굳히고 있다. 지난해 국내 전력기기 업계 최초로 차단기 누적 생산 10조원을 달성했으며, 현재 전 세계 40여개국에 차단기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2011년 미국 시장 진출 이후 2019년에는 미국 전용 차단기까지 개발하며 북미에서의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대형 전력회사와 초고압차단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는데, 차단기 단일 계약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효성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향후 송전망 확충과 데이터센터 설비 증가에 따라 전력 기자재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효성중공업은 유럽 시장에서도 초고압변압기와 초고압차단기 등 디지털 전력기기를 앞세워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서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수주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영국 스코틀랜드의 주요 송전사인 스코티쉬파워와 850억원 규모의 초고압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해 영국에서 초고압변압기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독일 송전업체와는 국내 기업 최초로 초고압변압기 및 리액터에 대한 장기 공급 계약을 맺었으며, 프랑스 송전사와도 지난해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 추가 수주에도 성공했다. 아이슬란드에서는 2020년 자국 최초의 디지털변전소에 245㎸급 디지털 가스절연개폐기(GIS)를 공급하며 유럽 디지털 변전 시장에도 진입했다. GIS는 초고압차단기의 일종으로 송전망의 전력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핵심 설비다. 이 제품은 반도체 기반 기술을 적용해 효율적인 유지 관리와 실시간 진단이 가능한 차세대 전력기기다. 친환경 기술력 강화를 위한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네덜란드에 전력기기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하고, 친환경 절연가스 적용 기술 및 고효율 디지털 기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아프리카, 중동, 호주로도 전력기기를 수출하며 글로벌 수주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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