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경리
    2025-07-28
    검색기록 지우기
  • 직장 내 괴롭힘
    2025-07-28
    검색기록 지우기
  • ûʹ
    2025-07-28
    검색기록 지우기
  • 김종인
    2025-07-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975
  • ‘박관천 문건’ 기업인 사생활까지 다뤄… 민간인 사찰 논란

    청와대 문건 유출의 핵심 인물인 박관천 경정이 박지만 EG 회장 측에 전달한 문건에 특정 기업인의 불륜 의혹 등 사생활을 다룬 내용도 담겨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른바 ‘정윤회 문건’처럼 풍문일 가능성도 높지만 이명박 정부 당시 큰 논란을 일으킨 ‘민간인 사찰’이 근절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6일 검찰에 따르면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근무하던 박 경정이 작성해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의 지시에 따라 박 회장 측에 건넨 17건의 문건 중에는 민간 기업체에 관한 내용이 다수 담겨 있다. 이 중 한 문건에는 모 관광업체 대표가 4명의 여인과 사실혼 관계에 있으며 최근에는 유명 연예인과 동거하는 등 성생활이 문란하다는 내용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문건에는 서울의 모 호텔 회장이 경리 담당 여직원과 불륜 관계에 있고 집무실에서 환각제를 복용한 채 성관계를 갖는 등 문란한 성생활을 즐긴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간업체의 비리 의혹을 다룬 문건들도 있다. 한 문건에는 모 회사의 실소유주는 최종 학력이 중학교 졸업으로 추정되는데, 특정 민간단체 회장 등으로부터 공천 알선 명목으로 수억원을 받았다는 내용이 적시돼 있다. 또 다른 업체의 경우 대표가 부인 이름으로 토지를 사들이는 과정과 비서 이름으로 주식을 취득하는 과정 등에서 불법 혐의가 포착돼 국세청의 내사를 받고 있으며 경찰도 불법 금품 거래의 단서를 잡아 해당 업체를 수사 중이라는 내용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경정과 조 전 비서관 사건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 김종호)에 배당됐다. 한편 청와대는 이에 대해 “일부 민간인 사찰이라고 보도된 문건은 친·인척 관리 차원에서 친·인척과의 친분을 사칭하는 사람들에 대한 것”이라며 “대상자들에 대한 여론 동향을 수집·보고한 내용으로서 민간인 사찰이라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인사]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서훈택△종합교통정책관 권병윤 ■법제처 △운영지원과장 오장환△경제법제국 법제관 이한진△사회문화법제국 법제관 정해성△법제정보과장 서보경◇과장급 파견△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이영호△행정법제국 법제관 임병철 ■국세청 ◇고위공무원 <전보>△중부국세청 징세송무국장 구진열<승진>△중부국세청 조사1국장 임광현△부산국세청 성실납세지원국장 김대지<직무대리>△국세청 소득지원국장 김세환◇전보△국세청 조사1과장 남판우△광주국세청 조사1국장 한동연△서울국세청 감사관 김기복△서울국세청 개인납세2과장 김상윤△서울국세청 송무1과장 이준오△중부국세청 개인납세2과장 유충선 ■관세청 ◇세관장△안양 전준홍△천안 김종기△거제 윤홍식△수원 이영수△안산 이언재△광양 김원식△여수 강한석◇부산세관△신항통관국장 김화식 ■조달청 △부산조달청장 정영옥△물품관리과장 김태경△국유재산기획조사과장 임근자△원자재총괄과장 김대수△외자구매과장 김현정△예산사업관리과장 이경재△기술서비스총괄과장 강성민△정보기술계약과장 김지욱△우수제품구매과장 김홍창△서비스계약과장 김영민△건설용역과장 오건수△부산조달청 경영관리과장 김종권△대전조달청장 김종환◇과장급 승진△조달교육원장 한상도△인천조달청 장비구매팀장 전형구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감사 서정숙 ■한국철도시설공단 ◇처장급△감사실장 김효식△안전품질실장 정천덕△수도권본부 재산·지원처장 장순상△수도권본부 건설·기술처장 석종근△충청본부 재산·지원처장 박진현△강원본부 시설·지원처장 이영주△시설장비사무소장 김동엽◇부장급 <기획재무본부>△세무·경리부장 강정수△정책조사부장 김현성△유라시아철도부장 박정범<기술본부>△고속신호부장 박석현<시설사업본부>△전기유지개량부장 이현묵△중국·아시아부장 박대근<경영지원실>△복지후생부장 김태은△용역계약부장 염진구△구매계약부장 김형근<수도권본부>△안전사업부장 장형식△경의선PM부장 권혁환<수도권고속철도건설단>△지원부장 강창호<영남본부>△사업지원부장 김종윤△용지부장 임경덕△대구도심·대구선PM부장 이종근△신호통신PM부장 권유철<충청본부>△사업지원부장 송인보△용지부장 김성연△신호통신PM부장 오준호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안전사업본부장 최광섭△환경관리센터장 정성태△경영기획본부장 이철호△기술연구소장 박주완◇실장△품질보증 임종대△인재개발 강기성△방폐물정책 김형준△방폐물사업 최기용△처분운영 정의영△운영지원 조병조△기획조정 조성돈△경영관리 우창제△연구정책기획 하태욱△수송저장연구 조천형△처리처분연구 정해룡△안전평가 박진백 ■한국농어촌공사 △농어촌연구원장 이용직△인재개발원장 유명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국제의료본부장 직무대리 장경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부원장 문영호◇본부장△슈퍼컴퓨팅 이필우△첨단정보융합 류범종△융합기술연구 성원경△중소기업혁신 유재영◇부장△미래정책연구 서민호△기획 정겸웅△행정 김민기△감사 조보현◇사업단장△창조경제지원 최현규◇센터장△국가나노기술정책 김창우△정보화 이혁로△슈퍼컴퓨팅서비스 오광진△첨단연구망 박형우△슈퍼컴퓨팅융합연구 조금원△과학기술정보 윤정선△NTIS 김재수△미래정보연구 권오진△과학데이터연구 이상환△생명의료HPC연구 이민호△재난대응HPC연구 조민수△기술혁신분석 서진이△중소기업지원 김강회◇실장△대외협력 이식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센터장△길이 김종안△광도 김승관△유동음향 권휴상△대기환경표준 이정순△바이오임상표준 양인철△방사선표준 이철영△안정측정 권일범△신기능재료표준 김창수△에너지소재표준 한준희 ■한국법제연구원 ◇실장△법제전략분석 손희두△행정법제연구 최환용△글로벌법제연구 강현철 ■YTN △호남취재본부장 김범환 ■한국전력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 △기획관리단장 이동승 ■한국전력기술 △감사실장 유홍재△경영지원처장 김병은△인사노무처장 유선용△사우디아라비아 지사장 김재학△(플랜트)토목건축기술그룹장 윤영종△(플랜트)전기계측기술그룹장 차상학△EPCM지원실장 김학철 ■NH투자증권 ◇부사장 승진△IB사업부 정영채 ■다우키움그룹 ◇이사 선임△다우데이타 조성준△다우인큐브 이동백△사람인에이치알 황용호△이머니 한상두△키움증권 구성민 김우형 김상구 김희재△키움저축은행 노남열◇승진 <대표이사 부사장>△키움투자자산운용 윤수영<상무>△키움저축은행 홍승욱<상무보>△다우인큐브 박상호 성대훈△키움증권 박희정◇전보 <상무>△한국정보인증 통합인증기술연구소 최종민 ■플러스자산운용 ◇이사 승진△대체투자팀 김재식 ■잇츠스킨 ◇임원 승진△부사장 유근직△전무 장재옥 ■휠라코리아 ◇임원급 승진 <상무>△마케팅부 정승욱<이사>△기획실 윤명진<이사보>△특수판매사업부장 이동수◇지엘비에이치코리아 <이사보 선임>△디아도라사업부장 김익태 ■청호나이스 ◇승진△상무 신문균 김종원 정우채 ■마이크로필터 ◇승진△이사 김민원 ■티케이케미칼 ◇승진△이사 이재원 김성호 조우용 박용호 곽인근 ■대한해운 ◇승진△이사 김병록△이사대우 우준욱 배연성 ■케이엘씨에스엠 ◇승진△부사장 박찬민△이사 공진식 서일경 김태형 ■남선알미늄 ◇승진△이사대우 조순일 ■남선알미늄 자동차사업부문 ◇승진△상무 박찬홍△이사대우 조성만 ■하이플러스카드 ◇승진△이사 안홍식 ■종근당바이오 △상무 정진효△이사 서정우 박기정 ■경보제약 △사장 강태원△상무 손회주△이사 채현숙 이규재 ■벨에스엠 △전무 이재근 ■벨이앤씨 △이사 가기덕 박문례 ■씨케이디창업투자 △부사장 김태영△상무 김주영
  • [인사]

    ■서울신문 ◇승진 <국장급>△온라인뉴스국장 박홍기△편집국 부국장 김균미△체육부 선임기자 김민수<부국장급>△편집국 사회2부 최치봉△체육부 전문기자 임병선△온라인뉴스국 의학전문기자 심재억△나우뉴스부장 권혜정△온라인마케팅부장 한정일<부장급>△경영기획실 IT개발부 차장 박형석△편집국 국장석 화백 조기영△편집1부 김인석△비주얼뉴스팀장 이혜선△독자서비스국 공보전략2부 조병준△제작국 윤전부 차장 함훈섭 최동규<차장급>△경영기획실 총무부 조승희△편집국 편집1부 이건규△사회2부 최종필△사진부 도준석△독자서비스국 독자지원부 하정순△사업단 투자개발부 문창호△외간사업부 김태유△제작국 윤전부 신양섭 양용모△시설안전관리국 시설관리부 임동민△시설관리부 전기팀장 장완수◇승진 및 전보 <부국장급>△공공영업부장 이웅진<부장급>△사업단 BTL사업부 차장 조원석<차장급>△경영기획실 인사부 차장 이태성△문화부 차장 박록삼◇전보△광고국 영업1부장 박성규△영업2부장 이철행△영업1부 차장 남건일△영업2부 차장 안도성△제작국 윤전부 차장 정성철 ■기획재정부 △재정기획국장 최재영(내정)△재정기획국 재정기획총괄과장 한경호△재정기획국 재정건전성관리과장 이장로△재정기획국 중기재정전략과장 장정진(내정)△재정기획국 재정정보과장 배상록△규제개혁법무담당관 장윤정(내정)△안전예산과장 신민철△거시경제전략과장 박봉용△사회재정성과과장 김재신△경제재정성과과장 고종안△재무경영과장 김언성△평가분석과장 임상준(내정)△지역금융과장 민경설(내정)◇서기관 승진△기획재정담당관실 김의택△산업관세과 박정준△종합정책과 김귀범△복지경제과 박정현△서비스경제과 장의순△정책총괄과 강미자△외화자금과 김영현 ■교육부 ◇일반직 고위공무원△기획조정실장 김관복<부교육감>△서울시 박백범△강원도 송기동△경남도 전희두△경북도 김명훈△광주시 황홍규△부산시 강영순△세종시 이진석△인천시 박융수△충남도 박춘란<원장>△중앙교육연수원 정일용<사무국장>△학술원 윤용식△경상대 노재민△전북대 조진우△한국교원대 전찬환<서울시교육청>△기획조정실장 류혜숙<교육부>△이계영 한상신◇부이사관△강원대 삼척캠퍼스 행정본부장 김홍구 ■법무부 ◇행정직 <서기관 승진>△감사담당관실 김정복<과장급 전보>△법무연수원 운영과장 천정훈◇기술직 <기술서기관 승진>△시설담당관실 조록환<과장직위 승진>△시설담당관 김종태 ■여성가족부 ◇국장급△청소년정책관 서유미 ■농촌진흥청 △경기도농업기술원 기술보급부장 남윤우△국립농업과학원 작물보호과장 이상집 ■국민건강보험공단 ◇실장△기획조정 진종오△인력지원 전종갑△정보관리 송선엽◇지역본부장△대구 이태형△경인 이익희 ■공무원연금공단 ◇실장 승진△연금연구소장 황우일◇부서장 전보 <실장>△연금보상 송도영△법무 김방영△정보지원 구민도△사업운영 박노종△주택사업 오원식△리스크관리 정선주<지부장>△광주 최필주△전북 박진원△제주 배현수 ■재외동포재단 ◇부장△교육지원 김봉섭△조사연구 김채영△한상사업 이영선△차세대사업 이종미 ■한국장학재단 △협업본부장 박승렬◇실장△경영기획 김사중△업무지원 조상기△IT전략 정영성△대외협력 채석민△감사 남성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센터장△글로벌교육 조지민△선행교육예방연구 박순경◇실장△연구기획 홍미영△교과교육연구 박진용△교과서검정연구 주형미 ■한국생산성본부 △생산성연구소장 황인호△대전충청지역본부장 이종명 ■대한지적공사 △제주도본부장 심우섭 ■KB금융지주 ◇계열사 대표이사 신규 선임 <사장>△KB저축은행 김영만△KB부동산신탁 정순일△KB인베스트먼트 박충선△KB신용정보 오현철△KB데이타시스템 김윤태◇신규 선임△전략담당 전무 박재홍◇승진△마케팅기획부 상무 박영태 ■KB국민은행 ◇신규 선임△IT그룹 총괄 부행장 김기헌◇승진 <부행장>△여신그룹담당 강문호△경영지원그룹담당 이오성<전무>△개인고객지원그룹 오평섭△기업금융그룹 전귀상△WM그룹 김정기△중소기업지원그룹 이용덕△경영기획그룹 허인<상무>△미래채널본부 강대명△CIB사업본부 박형수△글로벌본부 김환국△여신심사본부 오보열△소비자보호그룹 김기환△HR본부 김철△신탁본부 김창원△준법감시인 이상효◇전보△영업그룹담당 부행장 이홍<상무>△영업추진본부 정훈모△자본시장본부 김홍석 ■NICE그룹 ◇승진 <사장>△NICE홀딩스 최영△NICE정보통신 남욱<부사장>△한국전자금융 구자성<전무>△NICE평가정보 신희부△NICE정보통신 김승현<상무>△NICE홀딩스 이현석 김명수△NICE평가정보 문영배△한국전자금융 성기동△NICE정보통신 박정우◇신규 선임 <전무>△NICE신용평가 이원철<상무>△NICE평가정보 박병수◇전보 <부사장>△NICE신용평가 김용환△NICE디앤비 홍우선(대표이사 내정)<전무>△NICE피앤아이 김기형(대표이사 내정)△서울전자통신 김상열(대표이사 내정)△NICE정보통신 김동우<상무>△한국전자금융 고찬우△NICE데이터 윤태운(대표이사 내정) ■동아쏘시오홀딩스 <전무 승진>△R&D전략실장 박수정<상무 승진>△커뮤니케이션실장 최호진◇동아에스티 <전무 승진>△영업본부장 조성호<상무 승진>△병원사업부장 정연웅◇동아오츠카 <상무이사 승진>△영업본부장 양동영◇용마로지스 <상무 승진>△영업본부장 조동연◇에스티팜 <상무 승진>△연구소 장순기◇한국신동공업 <전무이사 승진>△경영지원실장 황도식 ■하림 ◇천하제일사료△전무 이명준◇선진△부사장 김대현△전무 송맹수◇팜스코△상무 이종하◇올품△사장 변부홍◇한강씨엠△부사장 박길연 ■코웨이 ◇상무 승진△SCM부문장 최영진△환경가전사업본부 2사업부문장 윤규선△해외영업부문장 이지훈△환경품질연구소장 신광식 ■화승그룹 ◇장천제화대련유한공사(HSD)△전무이사 김광현◇화승네트웍스△상무이사 임봉수◇화승비나(HS VINA)△상무이사 황국희 ■한미약품 △상무 박명희 박문화 강자훈 최성철◇북경한미약품△부총경리 장호원◇한미정밀화학△전무 윤대철(대표이사)◇한미메디케어△전무 박준석(대표이사)
  • [인사]

    ■교육부 △대변인 김재금△사회정책협력관 이기봉△정책기획관 신익현△학생복지안전관 전우홍△대학정책관 배성근△대학지원관 이승복△지방교육지원국장 승융배△교육정보통계국장 이경희△군산대 사무국장 송기민△경남과기대 사무국장 최인엽△금오공대 사무국장 박성수△한국체대 사무국장 황보은△한밭대 사무국장 이현준△교육부 박융수 박춘란 강영순 이진석 오순문 ■서울시 △평생교육정책관 한국영△인재개발원장 안준호△도시재생본부장 이제원△대변인 김인철△시민소통기획관 황보연△정책기획관 서정협△국제협력관 유재룡△복지기획관 박근수△성동구 부구청장 요원 이비오△상수도연구원장 정득모△도시안전기획관 권기욱△상수도사업본부 부본부장 고인석△동북4구사업단장 정유승△도시계획국장 류훈◇직무대리△한강사업본부장 고홍석△교통기획관 윤종장△재생정책기획관 한규상△창조경제기획관 천정욱△보행친화기획관 김현식△도시기반시설본부 시설국장 형태경 ■산업은행 ◇내정△상임이사 이대현◇부행장 선임 <부문장>△간접금융 나성대△성장금융2 임해진△리스크관리 윤재근△창조기술금융 성주영◇부행장 전보 <부문장>△경영관리 김수재△심사평가 이해용△자본시장 김영모△기업금융 송문선△성장금융1 정용호 ■동아일보 ◇국장급△콘텐츠기획본부 전문기자 조성하△경영지원국 인사팀장 이세영◇부국장급△출판국 전략기획팀 윤영호◇부·팀장△편집국 국제부 허문명△스포츠부 이현두△오피니언팀 이진△디지털퍼스트팀 조민상△출판국 주간동아팀 김현미△신동아팀 이형삼△경영전략실 역량강화팀 차지완△AD본부 전략영업팀 윤도현◇취재본부장△편집국 인천취재본부 박희제△대전충청취재본부 이기진◇부장급△편집국 문화부 차장 김갑식△어문연구팀 선임기자 여규병△콘텐츠기획본부 전문기자 안영식△출판국 신동아팀 편집위원 이정훈△AD본부 최영해△마케팅본부 부산경남파트 최익성△경영지원국 충정로사옥관리파트장 장동하 ■채널A ◇부장△보도본부 산업부 박현진△전략기획본부 콘텐츠제작부 겸 보도본부 산업부 부장급 김명래◇부장급△경영전략실 채널기획팀 강성욱△보도본부 해설위원 이병기 ■법률신문 △편집국 부국장(편집국장 대행) 정성윤 ■현대자동차 △부사장 공영운 방창섭 송대곤 이용우 정락 조원홍△전무 고을석 권혁동 김동규 김시평 김우태 김태석 윤여성 이광국 이석동 이인철 장동철 전상태 정배호 정영철 조성환 최정연 하언태△상무 기회봉 김기성 김윤구 김종률 도보은 도신규 문상민 양동걸 양희원 윤석태 이강래 이상흔 이승원 이제봉 장세호 정순영 정시득 정인옥 정현칠 차석주 최준혁 허승현 홍존희 ■기아자동차 △부사장 김견 한천수△전무 김영선 김창석 박병윤 박용규 서명진 정찬민 최준영 황정렬△상무 강윤식 김대식 김민건 김성기 신문영 신장수 이일섭 이채윤 최재현 ■현대모비스 △부사장 정승균△전무 전용덕△상무 강항식 권혁성 김만홍 김현수 이선범 조양래 ■에이치엘그린파워 △상무 권중록 ■현대위아 △전무 전춘석△상무 백경수 백봉만 ■현대파워텍 △상무 김준연 이정옥 ■현대다이모스 △상무 박병헌 이종윤 최규민 ■현대케피코 △전무 김도태 ■현대오트론 △상무 박찬호 ■현대아이에이치엘 △상무 김동구 ■현대제철 △부사장 송충식 이계영△전무 김상규 김상영 조현래△상무 김경식 김점갑 류종순 민태홍 변상진 서광용 정윤호 주우정 ■현대하이스코 △부사장 박봉진△전무 심원보 ■현대비앤지스틸 △부사장 이선우△상무 지재구 ■현대캐피탈 △부사장 김병두△상무 강태진 ■현대카드 △상무 김성문 ■현대커머셜 △상무 이병휘 ■현대건설 △부사장 김인수 김형일△전무 김재경 박성붕 염유신 장재훈△상무 윤영준 이두식 이석홍 하영천 황희수 ■현대엔지니어링 △부사장 변동언△전무 김영태 김창학 황헌규△상무 강순문 김영근 이종호 하종현 ■현대글로비스 △전무 이건용△상무 구형준 ■현대로템 △상무 김형욱 윤성덕 최용균 ■현대오토에버 △전무 유세열△상무 최문용 ■이노션 △전무 김태용 전주호△상무 김태영 정영탁 ■전북현대모터스에프씨 △전무 이철근 ■롯데그룹 ◇대표이사 및 단위조직장 <승진>△호텔롯데 대표이사 사장 송용덕△롯데홈쇼핑 대표이사 사장 강현구△롯데쇼핑 마트사업본부 대표 부사장 김종인△롯데푸드 대표이사 부사장 이영호△롯데중앙연구소장 부사장 여명재△호텔롯데 롯데면세점 대표이사 부사장 이홍균△롯데손해보험 대표이사 부사장 김현수△롯데닷컴 대표이사 전무 김형준△FRL코리아 대표이사 상무 홍성호△롯데피에스넷 대표이사 상무보A 이찬석<보임>△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 부사장 이동우△호텔롯데 롯데월드사업본부 대표이사 전무 박동기△낙천영광지산유한공사 총경리 전무 김명국△한국후지필름 대표이사 상무 원종호△롯데멤버스 대표이사 상무보A 강승하 ■롯데물산 △총괄사장 이원우 ■롯데쇼핑 ◇승진△사장 김재화△부사장 이봉철△전무 이완신 이장화 이재찬 이갑△상무 임준원 장수현 조태학 한병문 김종환 김현옥 남익우 이종현 정경문 ■롯데케미칼 ◇승진△전무 정순효△상무 김용석 김용호 이동우 이훈기 ■롯데제과 ◇승진△전무 민명기△상무 문순동 박명선 ■롯데칠성음료 ◇승진△상무 이종훈 ■롯데푸드 ◇승진△전무 이충익△상무 김재열 홍선택 ■호텔롯데 롯데월드사업본부 ◇승진△상무 장성국 ■롯데하이마트 ◇승진△상무 전우탁 ■롯데홈쇼핑 ◇승진△상무 김인호 황범석 ■롯데닷컴 ◇승진△상무 김경호 ■롯데건설 ◇승진△전무 김현갑 이상열 한용수△상무 권순학 나동헌 박은병 석균성 오경수 이준 정운진 ■롯데알미늄 ◇승진△상무 조현철 ■롯데카드 ◇승진△상무 김진운 박두환 ■롯데손해보험 ◇승진△상무 김도한 ■롯데자산개발 ◇승진△전무 이광영
  • 박경리의 통속소설… 1960년 대구일보 연재 ‘은하’ 묶어내

    박경리의 통속소설… 1960년 대구일보 연재 ‘은하’ 묶어내

    ‘토지’의 작가 박경리(1926~2008)의 ‘은하’(마로니에북스)가 출간됐다. 작가가 작심하고 쓴 통속소설이다. 1960년 4~8월 대구일보에 연재된 것으로, 단행본으로 묶인 건 처음이다. 작품은 시대적 관습에 얽매여 주체적 삶을 포기했던 여대생 ‘은희’가 자신의 감정을 은폐하던 위선을 벗어던지고 주체적 삶을 살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1960년대 작품인데도 오늘의 대중소설을 읽는 듯하다. 삼각관계, 우연한 사건 전개 등 대중소설의 진부한 요소들을 두루 갖추고 있어서다. 조윤아 가톨릭대 교수는 “박경리 작품에서 은하보다 더 구체적으로 성적인 묘사를 한 작품을 찾아보기는 힘들 것”이라며 “다소 선정적인 데다 낭만적인 해피엔딩까지 보태진 걸 보면 문단과 평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작가가 마음먹고 의도적으로 쓴 통속적인 소설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2부) 후계 경영인의 명암 KCC] 기업체 물려받는 대신 ‘창업의 길’… 2000년부터 2세경영 가동

    [재계 인맥 대해부(2부) 후계 경영인의 명암 KCC] 기업체 물려받는 대신 ‘창업의 길’… 2000년부터 2세경영 가동

    정상영(78) 명예회장은 현대그룹 창업자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막내동생이다. 정 명예회장은 형제들과 처음부터 다른 길을 걸었다. 크고 작은 기업체를 물려받은 가족이나 친지들과는 달리 창업을 통해 지금의 KCC를 일궈 냈다. 창업 초기부터 정 명예회장이 공장 직원들과 한솥밥을 먹으며 동고동락한 것은 잘 알려진 일화다. 1970년대 새마을운동이 한창일 당시 주택 현대화 바람을 타고 몰려드는 슬레이트 주문에 정 명예회장은 공장에서 슬레이트를 직접 찍어 내며 직원들과 밤을 새우기 일쑤였다고 한다. 창업 당시 정주영 회장은 막내동생인 정 명예회장에게 “기왕 사업을 시작하려면 국가에도 도움이 되면서 장차 크게 성장할 사업을 해 보라”며 본인 회사에서 쓰던 자재 창고를 내줬다. 창고 건물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고민하던 정 명예회장은 슬레이트를 만들어 팔기로 결심했다. 마침 공장에 방치돼 있던 낡은 슬레이트 기계가 있어 별도의 비용도 들지 않았다. 큰형이 하는 회사 사업과 겹치지 않아 금상첨화라는 생각이었다. 동생의 사업 구상에 큰형인 정주영 회장이 흔쾌히 동의해 KCC 역사가 시작됐다. 이때 정 명예회장 옆을 지킨 사람은 부인 조은주(78)씨다. 조씨가 정 명예회장을 만난 것은 대학 등록금 마련을 위해 현대건설 경리팀에서 근무할 때다. 조씨는 독립운동가의 외손주이자 한국전쟁 때 전사한 군인 집안의 여식이었다. 두 사람은 당시에는 흔치 않은 연애결혼을 했다. ‘젊은 공장 사장’을 남편으로 둔 덕(?)에 결혼 후 공장 안팎의 허드렛일은 그의 몫이었다. 그는 20년 넘게 슬레이트 공장 근로자들의 밥과 새참을 손수 지어 주며 정 명예회장의 사업을 도왔다. 회사 창업 멤버들은 최근에도 조씨를 ‘내조의 여왕’이라고 부른다. 정 명예회장은 2000년부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3형제에게 사업을 맡겼다. 장남인 정몽진(54) 회장은 고려화학 입사 후 9년 만인 2000년부터 회장을 맡아 본격적인 경영에 나섰다. 정 회장은 당시 ‘금강’과 ‘고려화학’의 합병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정 회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유학을 떠나 조지워싱턴대 국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취득한 뒤 1991년부터 고려화학 이사로 재직했다. 미국 유학 시절 외국어를 배워 영어, 일어, 중국어, 러시아어 등 4개 국어를 구사할 수 있다. 틈날 때마다 직원들에게 “누구든지 외국어를 구사하는 사람에게는 호의를 보인다”며 외국어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한다. “모르는 분야에는 절대 안 들어간다.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려면 평균 5~7년 검토 끝에 조심스럽게 들어간다”는 게 그의 경영 철학이다. 사업을 검토할 때 돌다리를 여러 번 두드리고 건너는 신중론자로 유명하다. 정 회장은 홍은진(50)씨와 음악을 인연으로 백년가약을 맺었다. 평소 음악을 즐기던 정 회장은 사촌형인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소개로 서울대 음대에서 플루트를 전공한 홍씨를 만났다. 홍씨는 빙그레의 전신 옛 대일유업 사장의 딸이다. 정 회장은 부인과의 사이에서 1남 1녀를 뒀다. 차남인 정몽익(52) 사장도 형 못지않은 인텔리다. 미국 시러큐스대에서 경영정보시스템을 전공했으며 조지워싱턴대 국제재정학 석사 학위를 4년 만에 받았다. 입사는 형보다 오히려 2년 빠르다. 1989년 당시 ㈜금강에 입사해 ㈜금강고려화학 부사장과 KCC 총괄 부사장을 거치면서 경영 수업을 받았다. 골프를 비롯해 농구, 스키 등을 즐기는 만능 스포츠맨으로 고등학교 때는 승마로 금메달을 따기도 했다. 2006년 2월부터 KCC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직, 형인 정몽진 회장과 함께 KCC를 이끌고 있다. 정 사장은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의 외조카인 최은정(51)씨와 결혼했다. 최씨는 최현열 전 NK그룹 회장과 신격호 회장의 넷째 여동생 신정숙씨의 차녀다. 3남인 정몽열(50) KCC건설 사장은 1989년 미국 FDU를 졸업한 뒤 26세의 나이에 고려화학에 입사했다. 1997년 금강종합건설 상무로 진급하면서 본격적인 건설인으로서의 행보를 시작했다. 2003년 사장으로 승진한 정 사장은 주택사업 시장에 과감히 뛰어들었다. 정 사장은 중소기업 사장의 딸인 이수잔(44)씨와 결혼했다. 큰동서와 마찬가지로 이씨도 서울대에서 예술가(미술 전공)의 꿈을 키웠다. 여자들의 외부 활동을 꺼리는 가풍 탓에 3명의 며느리 모두 내조에만 전념하고 있다. KCC그룹은 정상영 명예회장으로부터 아들 3형제에게 사실상 2세 승계 작업이 완료된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룹의 모태이자 핵심인 KCC와 관련, 이들 4부자가 모두 36.86%의 주식을 골고루 보유하고 있다. 눈여겨볼 대목은 정 명예회장이 세 아들에 대한 지분 승계에서 형제간의 적절한 긴장 관계를 통해 경쟁을 이끌어 내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는 사실이다. 올 3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정 명예회장은 5%, 정몽진 회장 17.76%, 정몽익 사장 8.81%, 정몽열 사장 5.29%를 보유 중이다. 건설시장에서 묵묵히 명성을 쌓아 온 KCC가 세간에 크게 알려진 계기는 2003년 현대그룹 경영권을 둘러싸고 벌어졌던 소위 ‘숙부의 난’이다. 당시 KCC는 현대그룹 계열사인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지속적으로 매입하면서 경영권을 위협했다. 이듬해 3월 현대엘리베이터 주주총회에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측이 승리할 때까지 숙부와 조카며느리 간 공방은 거셌다. 이후 현대건설이 현대차그룹으로 인수되면서 세간에선 다시 한번 현대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촉발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지난해 3월 현대상선의 정기주총에서 현대차가 우선주 발행 확대 등 정관 변경에 반대하지 않음으로써 현대그룹을 둘러싼 범현대가와 현정은 회장의 분쟁은 사실상 종전 체제로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장진우 골목·로데오 패션거리·경리단길… 지도들고 떠나는 이태원 뜨는길

    장진우 골목·로데오 패션거리·경리단길… 지도들고 떠나는 이태원 뜨는길

    ‘이태원 유행길을 가 보셨나요.’ 서울 용산구는 이태원을 중심으로 관광지를 묶어 ‘용산구 관광안내 지도’를 배포했다고 16일 밝혔다. 관광전도뿐 아니라 이태원관광특구, 경리단길, 대사관길 등 최근 관광객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유행길을 별도로 제작했다. 크기는 2절(760×520㎜)이며 총 2만부를 제작했다. 외국인 관광객을 감안해 한국어-영어, 한국어-중국어, 한국어-일어 등 3가지 언어로 만들었다. 장진우 골목, 대사관길, 로데오 패션거리, 앤틱가구거리, 세계음식거리, 한남동 가로수길 등 숨은 골목도 소개한다. 또 10개 도보 코스를 담았는데 1코스인 ‘천주교성지 및 순례자길’은 1시간 4분간 4.25㎞를 걷게 된다. 당고개순교성지, 성심여고 내 국내 최초의 신학교 등을 지난다. 이외 ‘다문화 체험길’, ‘순국열사추모길’, ‘이태원 문화관광길’, ‘박물관 및 기념관길’ 등이 있다. 특히 외국문화체험길의 경우 최장 시간인 2시간 18분간 해방촌, 남산공원, 경리단길 등을 거쳐 9.2㎞를 걸을 수 있다. ‘구석구석 살피기 코너’에는 국립중앙박물관, 미술관 리움, 블루스퀘어, 남산, 전쟁기념관, 용산전자상가, 용산아트홀 등 관광 및 문화 시설을 설명했다. 구는 지도를 한국관광공사, 한국여행업협회, 서울시관광협회, 인천국제공항, 김포공항, 용산역 등 주요 기관에 배포했다. 성장현 구청장은 “크리스마스를 비롯해 연말연시 추억을 간직하고 싶은 분들에게 용산 탐험을 권한다”면서 “호기심 많은 관광객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서울&평양 리포트] ‘포스트 장성택’ 없어… 외화벌이 틀어쥔 軍

    [서울&평양 리포트] ‘포스트 장성택’ 없어… 외화벌이 틀어쥔 軍

    김정은 체제 초기 후견인 역할을 했던 고모부 장성택 처형은 북한은 물론 국제사회에도 큰 충격을 줬다. 북한이 나열한 그의 죄목 중 ‘불경죄’는 곧 ‘역린’(逆鱗)을 의미한다. 최고 존엄의 권위에 도전한 장성택의 행위는 용납받지 못했다. 장성택이 처형된 지 꼭 1년이 되는 날인 12일 김정은 정권의 권력은 일시적이나마 공고화된 것으로 보여진다. 이는 북한 내에서 불고 있는 ‘장성택 그림자 지우기’의 일환으로 이뤄지는 인적개편을 보면 알 수 있다. 정보 당국은 지난해 말에 북한 당국이 장성택 연관자들을 제한적으로 처리했다고 보고 있다. 한 정보 관계자는 “북한이 장성택 관련자들을 광범위하게 솎아낸 것이 아니라 내부동요를 고려해 제한적으로 처리했다”고 밝혔다. ●장성택 처형 후 석탄·금속 관련 인사 교체 실제 장성택 측근들로 알려진 당 행정부 부부장들인 리용화, 장수길이 처형됐고 또 친·인척인 전용진 전 쿠바대사와 장용철 전 말레이시아 대사를 소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성택이 관여했던 주요 외화벌이 사업인 석탄·금속 관련 인사들도 내각에서 교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지난 3월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통해 약 55%에 가까운 대의원이 바뀌면서 ‘장성택 잔재 숙청’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장성택 세력의 몰락과 대조적으로 김정은 시대의 신진 세력이 부상했다. 대표적으로 한광상 재정경리부장, 서홍찬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변인선 제1부총참모장, 리병철 전 항공 및 반항공사령관 등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김정은 시대의 권력 강화 측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인적 변화로 볼 수 있다”면서 “장성택 사건을 ‘현대판 종파집단에 대한 숙청’으로 규정하며 권력 안정화를 추진했다”고 진단했다. ●장성택 주도 북한 이권 사업의 향배는? 지난해 12월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은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전체회의에서 “장성택이 이권에 개입해 타 기관의 불만이 고조됐고, (이와 관련한) 비리 보고가 김정은에게 올라가 장성택에 대한 불신이 있었다”라며 “당 행정부 산하 54부를 중심으로 알짜 사업의 이권에 개입했는데, 주로 이는 석탄에 관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 시기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특별군사재판소가 장성택 재판 판결문에서 “부서와 산하 단위의 기구를 대대적으로 확장하면서 나라의 전반 사업을 걷어쥐고 중앙기관에 깊숙이 손을 뻗치려고 책동했다”고 밝힌 것을 보면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2010년 국방위원회 산하에서 당 행정부로 이관된 54부는 북한 내 외화벌이에서 알짜 사업인 석탄 수출을 독점하다시피 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1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는 당과 군부에서 이 이권사업을 양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에서) 당과 군이 54부를 분산해서 장성택 이권을 나누어 가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중국에 있는 무역회사의 명칭이나 사장이 계속 바뀌고 외화벌이 기관이 당에서 군으로, 군에서 당으로 이관된 것이 확인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북한 내 주요 외화벌이 사업 중 하나인 수산·양식사업권도 당 기구 산하에서 군 관련 기관으로 이동한 정황이 나타났다. ●평양 10만호 사업 등 주요 사업 대부분 좌초 장성택이 주도하던 사업들도 전면 개편 또는 중단됐다. 장성택이 주도하던 평양 10만호 건설 사업도 김정은의 ‘전시성’ 사업으로 대체됐다. 이 사업은 작년까지 2만호 건설에 그쳤고 자금 부족으로 중단됐다. 김정은은 이 사업 대신 ▲위성과학자 주택지구 ▲평양 육아원 애육원 ▲김책공대 교육자 살림집 건설 등 ‘선심성’ 사업에 치중했다. 장성택이 실권을 쥐고 있을 당시 추진했던 각종 경제 프로젝트는 명칭이 바뀌었다. 김정은은 올 2월 6개 신규 경제개발구를 발표하면서 신의주 경제지대의 명칭을 특수경제지대에서 국제경제지대로 변경했다. 지난 8월에는 장성택과 관련된 공장인 대동강 타일공장을 천리마로 바꾸고, 승리윤활유공장을 천지로 개칭하는 등 장성택 지우기는 현재 진행 중이다. 조영기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결과적으로 ‘포스트 장성택’은 없었다”면서 “장성택이었으면 가능했을 사업이 좌초되는 단면에는 북한이 그만큼 취약하다는 반증”이라고 평가했다. 더불어 김정은은 경제 살리기보다 ▲미림승마장 ▲마식령 스키장 ▲문수 물놀이장 등 개인의 치적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집권 이후 정부의 재정건전성 확보 조치나 공장 경쟁력 제고 방안 등 경제 성장과 관련한 이렇다 할 정책도 나오지 않고 있는 것도 또 다른 이유다. 정부 관계자는 “장성택의 잔재를 청산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지만 전시성 사업은 자원 배분의 왜곡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며 “근본적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지 못하는 한 북한 경제를 회생시키는 데 기여할지는 의문”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은 장성택을 처형하면서 “나라의 자원을 헐값에 팔아버리는 매국행위”를 내세워 북·중간 경제교역을 범죄행위로 규정했다. 북·중 교역의 파트너인 중국 입장에서는 졸지에 헐값에 북한 자원을 매집하는 ‘파렴치한’이 됐다. 장성택 처형 다음날인 지난해 12월 13일 홍콩 대공보는 사설에서 “역사적 시기마다 중국이 북한에 요구하는 것은 달랐지만 가장 큰 요구는 ‘북한의 안정’이었다”며 “장성택 사건은 중국에 있어 북한에 존재하는 불안정 요소가 한국보다 훨씬 크고 위험하다는 경종을 울리고 있다”고 강조하고 “앞으로 중국의 국가 이익에 손실을 줄 주요인은 북한에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공보의 예측도 북·중관계의 냉각기가 1년이 넘은 이 시점까지 지속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현재 북·중 관계는 서로에 대한 실망을 넘어 불편한 관계로 고착화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실세로 통하던 장성택이 처형된 후 북·중 간 정치분야 교류가 크게 줄어들었다. 통일부 관계자는 “매년 북·중이 고위급 인사를 교류했는데 장성택 처형 이후 많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김정일-후진타오 시절 1년에 45회 정도 이뤄지던 정치교류가 장성택 처형 이후 3분의1로 줄었다는 설명이다. 지난 2월 중국 류젠민(劉振民) 외교부 부부장 방북에 이어 3월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의 방북 이후 중국 정부 인사의 북한 방문은 끊긴 상태다. 또 북한과 중국은 1년에 5~6차례 군사교류를 했지만 올해 군사 교류는 전무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북·중이 추진해 오던 경협 프로젝트도 별다른 진전이 없다. 정부 관계자는 “장성택이 주도하던 나선·황금평 특구 개발사업은 답보상태”라고 밝혀 변화된 북·중관계의 민낯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북한 내 엘리트들 보신주의 팽배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 내에서 엘리트들의 체제수호 의지에 동기를 부여하는 이른바 ‘운명공동체’ 의식은 김정은 3대 세습체제로 넘어오면서 크게 훼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장성택 숙청 이후 무자비한 공포통치가 지속되면서 간부층 내부에서 신변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으며, 권력층의 비리와 보신주의가 급속도로 전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성일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김정은의 측근들조차 장성택 처형의 주된 죄목이 ‘김정은 권위훼손’이었다는 점을 의식해, 언행을 극도로 조심하면서 충성심 과시에 급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북한 간부층 내부에서 ‘복지부동ㆍ면종복배’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일부 내각 간부는 ‘경제파탄’을 지적하며 김정은이 10년을 버티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新국토기행] 강원 원주시

    [新국토기행] 강원 원주시

    ■ 볼거리 치악산 아래 역사와 자연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강원 원주는 현대와 고대가 공존하고 문학이 살아 숨 쉬는 유서 깊은 고장이다. 시간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강원감영에서부터 문학의 향이 듬뿍 묻어 있는 박경리문학공원까지 다양한 볼거리가 남아 있는 곳이다. 한지 등을 테마로 한 체험관도 있어 교육의 고장임을 실감 나게 한다. [강원감영] 조선시대 강원도 관찰사가 머물며 직무를 보던 관청으로 오늘날의 도청에 해당된다. 1395년 조선 건국과 함께 강릉을 중심으로 한 영동권과 원주를 중심으로 한 영서권을 합해 강원도가 만들어졌고 이곳 강원도의 행정, 군사, 경제 등을 맡아 보는 관청으로 원주에 감영이 세워졌다. 이후 1895년 춘천으로 도청 소재지가 옮겨 갈 때까지 500년 동안 강원도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강원감영의 정문이라 할 수 있는 포정루와 관찰사의 집무실인 선화당 등 주요 건물들이 잘 보존돼 있어 국내 관아 건물의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구룡사] 치악산 기슭에 자리한 구룡사는 688년 의상대사가 아홉 마리 용을 물리치고 창건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천년 고찰이다. 도선국사, 무학대사, 사명대사 등 여러 고승이 수도하며 명성을 날렸다. 사찰 안은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여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 보광루와 대웅전 등 대부분의 건물이 강원도 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매표소에서 구룡사로 오르는 1㎞ 길은 명품 소나무 숲길로 유명한 산책로다. 길 양쪽으로 아름드리 금강송과 투명한 계곡물이 어우러져 숲의 그윽한 정취를 즐길 수 있다. [박경리문학공원] 박경리 선생은 ‘토지’ 3부를 마친 뒤 1980년 원주 단구동으로 거취를 옮겼다. 이후 1997년 토지문학관으로 옮기기 전까지 이곳에 머물며 4부와 5부를 집필했다. 선생의 옛집에는 실제로 사용하던 주방과 집필 공간 등이 원형대로 남아 있고 손수 가꾸던 텃밭과 나무 등도 있어 생전의 자취를 느낄 수 있다. 주변 공원은 소설에 등장하는 평사리마당, 홍이동산, 용두레벌 등으로 꾸몄고 공원 내에 북카페를 둬 각종 서적을 보며 차를 마실 수 있도록 배치했다. 2층에는 토지의 주요 시대적 배경을 엿볼 수 있는 특별 전시장이 마련돼 있다. [한지테마파크] 지금도 원주 호저면과 부론면 일대에서는 한지의 주원료인 닥나무를 쉽게 만날 수 있다. 원주 한지는 700년 동안 보관이 가능할 만큼 품질이 뛰어나 ‘직지심경’과 ‘왕오천축국전’ 같은 중요 책자에 사용돼 왔다. 강원도를 500년 동안 관할하던 강원감영 관청에 한지를 공급하면서 한지문화와 한지인쇄문화도 자연스레 발전했다. 이렇듯 높은 원주 한지의 명성을 지키면서 전통 한지의 우수성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원주한지테마파크가 조성됐다. 이곳에서는 한지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자세하게 듣고 한지로 만든 작품들도 감상할 수 있다. 입장료는 성인 2000원, 어린이·청소년·군인은 1000원이다. [한솔뮤지엄] 자연 속에 조성된 오솔길을 걸으며 여유롭게 문화, 예술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형적인 뮤지엄이다. 외부에는 강원도 천혜의 자연 경관을 잘 살리면서 특별한 주제로 장식한 세계의 정원이 있다. 이름도 플라워가든, 워터가든, 스톤가든으로 붙여 놓았다. 그 속에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아름다운 전시관이 들어서 있다. 전시관에는 국보, 보물급의 문화재를 포함한 페이퍼 갤러리와 판화공방이 있고 박수근, 이중섭, 김환기, 이쾌대, 백남준을 비롯한 국내 근현대 작가의 회화와 조각품이 다수 전시돼 있다. [고판화 박물관] 신림면 황둔리에 있는, 국내 하나밖에 없는 옛 판화를 전시하는 전문 박물관이다. 이곳에는 중국, 일본, 몽골, 티베트, 인도, 네팔 등의 세계 고판화와 함께 한국의 궁중판화, 사찰판화, 문중판화 등 희귀 판화들을 직접 볼 수 있다. 총 2500여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으며 전시뿐 아니라 뮤지엄 스테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목판화를 직접 새겨 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간현관광지] 원주천과 삼산천이 합류하는 간현협곡에 자리 잡은 원주 대표 유원지다. 송강 정철의 관동별곡에 소개될 만큼 천혜의 절경을 자랑한다. 조선 선조 때 이조판서를 지낸 이희수가 주변 산세의 아름다움에 반해 잠시 머물렀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기암괴석과 울창한 숲이 장관이고 수심이 얕은 맑은 강을 따라 백사장이 펼쳐져 있어 가족 단위로 편안한 휴가를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인근에 소금강과 함께 간현봉, 구룡산 같은 명산이 있어 산행도 즐길 수 있다.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야영장, 화장실, 급수대, 샤워장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원주에는 이 밖에 1000여종의 식물들이 자라는 허브팜, 일제강점기 벌목 운송을 위해 만들었다 지금은 갤러리로 탈바꿈한 반곡역, 근현대에 이르는 희귀 책자 1500여권을 전시하는 옛책고을박물관, 옻칠기와 한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옻칠기·한지공예관이 있으며 숲 체험, 황둔찐빵 만들기 체험이 가능한 치악산관광농원(황둔자연휴양림) 등이 있다. 이만희 부시장은 “빠르게 변모하는 현대의 질주 속에서도 손때 묻은 역사가 고스란히 살아 숨 쉬는 유서 깊은 고장이 원주”라면서 “예부터 배타적이지 않은 원주 특유의 포용력 덕에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고 있는 원주를 찾으면 고금을 넘나들며 즐길거리, 볼거리를 만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원주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먹거리 청정 자연에서 나는 뽕잎을 따 만든 ‘뽕잎황태밥’과 비타민이 풍부한 복숭아즙으로 재운 ‘치악산 복숭아불고기’ 등이 원주 지역 대표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원주가 깊숙한 내륙 지역이다 보니 요리 재료가 귀했던 탓에 그동안 미식가들의 입맛을 돋울 음식문화가 그다지 발달하지 못했다. 하지만 수년 전부터 웰빙 바람을 타고 이런 음식들이 인기를 끌며 자연스레 지역 특산 먹을거리로 뜨고 있다. [뽕잎 황태밥] 자연 속에서 자란 뽕잎과 강원 지역 특산품인 황태로 지은 뽕잎황태밥은 미네랄과 아미노산,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구수한 감칠맛이 일품인 건강 나물밥이다. 2200여년 전 중국 후한 시대부터 약재로 쓰기 시작한 뽕잎은 각기병과 몸이 붓는 증세, 식은땀, 풍 등에 좋다고 알려졌다. 해열, 진해, 이뇨 등의 효능은 물론 변비와 중금속 배출에도 좋다고 전해진다. 여기에다 단백질이 풍부하고 동의보감 등에 암과 난치병에 좋다고 기록된 황태까지 더해 만든 웰빙식품으로,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운채와 청정고을명가, 미향, 장수숯불갈비, 섬강한우촌, 우리소 등이 유명하다. 김은주 우리소 종업원은 “양념간장과 된장을 곁들여 먹는 뽕잎황태밥은 은은한 뽕잎 향과 부드러운 황태살이 밥과 어우러져 입맛을 돋운다”고 말했다. [치악산 복숭아 불고기] 우리나라 전통 고기구이는 중국 동북부 지방에 살던 맥족(고구려)이 먹던 숯불구이 고기 맥적에서 유래됐다. 맥적은 소고기를 썬 뒤 두드려 연하게 하고 대꼬챙이에 끼워 소금과 양념해 직화로 숯불에 구웠다. 석쇠가 나온 뒤에는 꼬챙이에 끼울 필요가 없어져 지금의 불고기가 됐다고 한다. 치악산 복숭아불고기는 치악산에서 나는 복숭아즙으로 한우를 재우고 참숯에 구워 기존 불고기와는 차별화된 색다른 맛으로 인기를 끈다. 복숭아는 비타민이 풍부하고 피로해소, 피부 미백,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장군화로구이, 장수숯불갈비, 돈벌수다, 섬강한우촌 등에서 맛볼 수 있다. [원주 추어탕] 쌀쌀해진 겨울이면 생각나는 음식이 추어탕이다. 사계절 보양식으로도 인기지만 겨울로 접어들 때 추어탕 한 그릇 뚝딱 비우면 추위는 저만치 물러난다. 추어탕은 장어 못지않게 영양가가 높은 반면 가격은 저렴해 서민 보양식으로 인기 있다. 강장, 해독 작용이 뛰어나고 빈혈, 당뇨병 개선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조는 개운동 골목 원주의료원 뒤에서 2대째 운영 중인 ‘추어탕’을 꼽는다. 20대 중반부터 추어탕을 끊인 주인 이복순(75) 할머니는 재료 선별부터 상차림에까지 각별한 정성을 쏟는다. 지금도 자연산이 나는 시기에는 양식을 들여놓지 않는다. 고유한 맛을 내기 위해 된장을 직접 담가 4년을 묵혔다 쓴다. 그래야 비린내가 없다고 한다. 원주 지역 추어탕은 된장을 풀어서 쓰는 경상도, 전라도와 달리 고추장을 사용한다. 지금도 음식을 직접 끓이는 이 할머니는 10년 먹을 고추장을 확보해 놨다. 치악산 자락의 집 옥상에는 고추장독이 150여개에 이른다. 장맛 때문에 추어탕에 마늘, 고추 외에 다른 조미료나 첨가물을 넣지 않아도 제맛이 난다. ‘음식 맛은 장맛’이란 옛말대로다. 인원수에 맞게 얇은 쇠솥뚝배기에다 추어탕을 바글바글 끓인 뒤 손님상에 낸다. 먹는 동안 식지 않아 좋고, 훈훈하면서도 개운한 뒷맛이 일품이다. 미꾸라지숙회와 미꾸라지튀김도 있다. 이 할머니는 “집에서 해 먹던 맛 그대로 40년 넘게 추어탕을 끓여 내니 서울 손님들도 많이 찾아온다”고 말했다. 원주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인사]

    ■외교부 △주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 이석배△주상트페테르부르크 총영사 이진현 ■산업통상자원부 ◇국장급 <전보>△원전산업정책관 정동희<승진>△통상국내대책관 이호동△통상협력국 심의관 박정욱◇부이사관 승진△기계로봇과장 김정회△조선해양플랜트과장 최규종◇과장급 전보△지역경제총괄과장 임기성△경제자유구역기획단 정책기획팀장 전윤종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진흥과장 문경덕△질병관리본부 총무과장 정례헌△질병관리본부 연구기획과장 고치범 ■특허청 ◇과장급 승진△산업재산정보협력팀장 최인선△국제상표출원심사팀장 안선엽△사무기기심사과장 이병재◇과장급 전보△특허심판원 심판관 나찬희 ■한국수자원공사 △미래기술본부장 정구열△물정보기술원장 김한수◇지역본부장△강원 이규탁△충청 김병하△광주전남 박영춘△대구경북 권부현△경남부산 이송희 ■한국수력원자력 ◇본부장△수력양수 전영택△한빛원자력 양창호◇직무대행△경영혁신실장 남요식△안전처장 안용민 ■국립생물자원관 △유용자원분석과 환경연구관 여주홍 ■삼성증권 ◇임원급△홀세일본부장(국내법인사업부장 겸임) 사재훈△해외법인사업부장 박인홍△스마트사업부장 김유경△강북권역장 심재은△강서권역장 안승찬△감사실장 이재우△기업금융1사업부장 김병철△고객전략담당 김범구△투자전략센터장(주식전략팀장 겸임) 오현석△연금사업부장 조인모 ■SK ◇승진△비서실 최영찬◇신규 선임△PM 1부문 포트폴리오1실장 신정호 ■SUPEX추구협의회 ◇승진△글로벌성장지원팀장 김영광 ■SK이노베이션 ◇승진△E&P 사장 김기태◇신규 선임△GT전략실장 최승환△E&P 동남아탐사실장 한영주△SK USA 대표 김능구 ■SK에너지 ◇선임△사장 정철길◇신규 선임△최적운영실장 윤상준△동력공장장 이기병 ■SK종합화학 ◇신규 선임△중한석화 부총경리 이정훈 ■SK루브리컨츠 ◇승진△기유사업본부장 차규탁△윤활유사업본부장 이용호 ■SK인천석유화학 ◇신규 선임△아로마틱공장장 정병선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신규 선임△코퍼레이트서비스실장 강동수 ■SK텔레콤 ◇승진△전략기획부문장 황근주△CR부문장 하성호△글로벌사업개발부문장 이응상△MNO지원실장 이순건◇보임△창조경제혁신센터장 이재호◇신규 선임△상품마케팅본부장 임봉호△유통혁신본부장 최진영△솔루션영업1본부장 김영주△서부N/W본부장 신광식△부산N/W본부장 최일규△미래경영TF담당 임원 안정렬△CSV실장 김정수△SK브로드밴드 기업문화실장 김일△SK텔링크 MVNO사업본부장 송재근△네트웍오앤에스 기술사업부장 김대유 ■SK네트웍스 ◇승진△정보통신부문장 조정섭◇신규 선임△법무실장 정부식△특수제품사업부장 류천모△라이센스브랜드사업부장 박수진△리테일사업부장 이재기△중국 경영지원담당 류희정 ■SK케미칼 ◇선임△사장(라이프사이언스비즈니스 사장 겸 CTO) 박만훈◇승진△라이프사이언스비즈니스 COO 한병로◇신규 선임△복합소재사업본부장 인원철 ■SKC ◇신규 선임△필름연구소장 김철호△POD생산혁신실장 하태욱△화학사업전략실장 이춘호 ■SK C&C ◇승진△융합비즈부문장 안희철△CV혁신사업부문장 이준영◇신규 선임△전략사업개발본부장 이문진△인더스트리사업2본부장 추하식△IT서비스사업기획본부장 원정연△ICT성장담당 이원석△법무본부장 박철현△기획본부장 김우현△윤리경영실장 조봉찬 ■SK건설 ◇승진△국내화공오퍼레이션본부장(국내화공오퍼레이션본부 PD 겸임) 박문수△경영기획부문장 정우현△마케팅본부장(플랜트마케팅담당 겸임) 황장환△해외플랜트오퍼레이션1부문장(해외플랜트오퍼레이션1 PD 겸임) 황호진◇신규 선임△토건조달실장 김관용△국내화공오퍼레이션본부 PD 김성주△HSE실장 유용욱△프로세스엔지니어링실장(국내화공오퍼레이션본부 PD 겸임) 이철훈△인프라엔지니어링실장 조정식 ■SK하이닉스 ◇승진△마케팅부문장 진정훈△미래기술연구원장 홍성주△DRAM개발부문장 이석희△DRAM기술본부장 김진국△SCM본부장 임종필◇신규 선임 <경영임원>△DW-FAB팀장 강영수△SCM TF장 곽봉수△포토기술그룹장 권원택△소자기술그룹 PL 김기석△코어개발그룹 PL 김대영△플래시마케팅그룹장 김영래△DRAM개발기획그룹장 김영일△환경안전실장 김영서△제품기술그룹장 김웅희△마케팅전략그룹장 김주선△DRAM품질보증그룹장 박철규△QE그룹장 박현열△DRAM공정팀장 백현철△수익성분석실장 안규옥△NAND총괄기획그룹장 안현△설계그룹장 유상동△NAND신제품PJT장 전영호△대만법인 기술총괄 전용주△R-프로젝트장 전윤석△소자기술그룹 FL 차선용△HR실장 홍권<연구위원>△NM소자그룹 PL 김태훈△스토리지솔루션그룹 PL 나한주△노광OPC팀장 양현조△HBM설계팀장 이재진△SW엔지니어링TF장 이창세△소자기술그룹 임찬△포토팀 임창문△TSV제품기술팀 전홍신△소자기술그룹 조규석△NAND소자그룹 PL 조명관△U-프로젝트장 최기식 ■SK해운 ◇승진△SK B&T 대표이사 박건웅◇신규 선임△재무본부장 서장호△해상인력본부장 이승철△벌크정기선영업본부장 이춘배 ■SK증권 ◇전보△법인영업본부장 박태형△기업문화실장(이사회사무국장 겸임) 황해동△채권본부장 박영완△상품본부장(전략기획실장 겸임) 정경태◇신규 선임△구조화본부장 이병휘△기업금융본부장 김정열△PI본부장 전범식△에쿼티운용본부장 김응삼◇보임△BO센터장 최용훈△WM추진본부장 지병근△서울본부장 정승재△충청호남본부장 김형창△경기영남본부장 최창훈 ■SK E&S ◇승진△전력사업부문장 이완재◇신규 선임△코원에너지서비스 경영지원본부장 양영철△LNG사업부문 LNG사업RM본부장 홍성범 ■SK가스 ◇승진△COO 이재훈◇신규 선임△사업지원본부장 성연중 ■SK플래닛 ◇신규 선임△기업문화실장 차호용△윤리경영실장 노익균△커머스플래닛 모바일총괄 김현진 ■SK커뮤니케이션즈 ◇내정△대표 박윤택 ■쌍용양회 △상무 이성주 송후락 이현준 후와노미네오△상무보 원용교 황현철 ■쌍용정보통신 △상무보 유태상 ■쌍용자원개발 △상무보 정준덕 ■쌍용머티리얼 △전무 이강현△상무보 문동만 ■쌍용레미콘 △전무 이용산△상무보 이의진 ■쌍용기초소재 △대표이사 사장 이병주△상무보 윤종민 ■한국기초소재 △상무 김종대
  • [인사]

    ■국가보훈처 △보훈심사위원회 상임위원 윤건용 ■삼성전자 △부사장 김문수 김용관 김용제 남궁범 노승만 데이비드 스틸 방상원 안태혁 윤두표 윤종식 이준 임영호 장덕현 장혁 전경훈 정태경 주은기 최경식 최윤호 최주선 황득규△전무 강봉구 강원석 김경준 김정호 김준태 남석우 도영수 박선흠 박인식 배경성 백지호 송두헌 신동훈 신유균 이왕익 이윤 이재승 이정배 이춘재 이평우 이흥모 장성진 장성학 정종욱 정진수 채주락 최영호 최주호 최형식 하혜승 홍현칠 황규철△상무 강명구 고대곤 곽연봉 권오봉 김광연 김기삼 김대주 김동욱(무선·센서) 김두일 김명철 김병성 김보경 김상효 김성기(CIS) 김성욱 김세녕 김연준 김영집 김용주 김우석 김우중 김윤영 김의석 김재원 김정석 김정호(중국총괄) 김창업 김한석(네트워크) 김한석(메모리) 김현수(DMC硏) 데이브다스 류수정 리차드 명호석 문용운 문준 민이규 민종술 박기원 박성근(네트워크) 박성민 박승민 박정선 박정호 박진영 박찬익 박태호 박해진 박현규 백승엽 백승협 변준호 부민혁 서한석 손민영 손영호 송승엽 송호건 신경섭 신동수 신승철 신현진 안장혁 알록나스데 엄재원 에드윈 우영돈 원성근 위차이 유병길 윤강혁 윤병관 윤수정 윤승호 윤인수 이광렬 이귀로 이근호(반도체硏) 이금찬 이민 이상윤(경리) 이상재(메모리) 이용구(무선) 이제석 이종배 이창섭 이학민 이호영(상생협력) 이황균 인석진 임병택 임종형 임훈 장세연 장우석 장재훈 전병준 전우성(가전) 전은환 정순찬 정재웅 조명호 조재학 조필주 조혜정 주재완 지성혁 지우정 최창규 최헌복 탁승식 트레비스 프라나브 하영수 한규한 한상숙 한호성 허석 현경호 현상훈 황상준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 이현덕△전무 오영선△상무 길성진 김대용 김종환 김주엽 김창효 신섭 안병기 이규수 이승재 이주범 전석진 조성찬 최호연 ■삼성SDI △부사장 김재흥 안재호△전무 권영기 김기호 박용찬△상무 강문석 김성홍 김익현 김창섭 김태형 김판배 박진 서경훈 서헌 송재국 윤준열 임경율 진상영 ■삼성전기 △전무 최영식△상무 김무용 문형규 박봉수 박타준 반휘권 임승용 정성원 ■삼성SDS △전무 김호 박성태 조항기△상무 김민식 김인식 김종필 신영욱 신원준 안대중 이상래 이장환 이정헌 정연정 ■삼성생명 △부사장 심종극△전무 복의순 이승재△상무 김배식 김선 김영수 노태훈 류승진 박민규 박창규 안재희 최규상 ■삼성화재 △부사장 이상묵 최영무△전무 김상욱 성기재 장석훈△상무 강우희 권선혁 박남규 박준현 이상목 이승현 장재태 정헌 황인철 ■삼성카드 △부사장 정준호△전무 박상만△상무 권병오 나용대 박원재 안기홍 ■삼성증권 △상무 김태현 이재우 ■삼성자산운용 △부사장 윤석△전무 김유상 ■삼성중공업 △부사장 하문근△전무 강병석 김준철△상무 강영규 박형윤 안시찬 오성일 유광복 윤형묵 정지창 하성호 한경근 ■삼성물산 △상무 이창욱 정근홍◇건설△부사장 강선명 김경준 장일환△전무 김재호 이병수△상무 김민구 박창원 설창우 소병식 송태원 안병철 윤남주 윤종이 윤준병 이민형 이병수 이승욱 조흥구 지형근 한광훈◇상사△부사장 김기정 한수희△전무 김용수△상무 고유석 김응선 양희석 유지한 이범순 ■삼성엔지니어링 △부사장 최성안△전무 최경배△상무 박성연 장관희 최춘기 허등윤 ■삼성테크윈 △상무 감상균 천두환 ■삼성토탈 △전무 김옥수△상무 박인태 이종화 전재홍 ■삼성종합화학 △부사장 홍진수△상무 이명규 ■삼성정밀화학 △전무 조성우△상무 강상호 신준혁 ■제일모직 △부사장 조병학△전무 김강준△상무 고찬주 고희진 김태균 배택영 이채성 최장하 ■삼성웰스토리 △전무 박영목△상무 이강권 ■호텔신라 △부사장 김청환△전무 송성호△상무 고경록 김진혁 ■제일기획 △부사장 박찬형△상무 백훈 송윤석 정원화 ■에스원 △부사장 박영수△상무 김창한 문경섭 이규해 ■삼성경제연구소 △상무 박현수 ■삼성라이온즈 △상무 안현호 ■삼성 중국본사 △상무 박상교 장단단 ■삼성서울병원 △부사장 정규하 ■삼성벤처투자 △상무 정한영 ■삼성바이오에피스 △상무 지홍석 ■삼성인력개발원 △상무 오창환 ■한국타이어 ◇부사장 승진△생산기술부문장 송권호△구주지역본부장 배호열◇전무 승진△미주지역본부장 안희세△G.OE부문장 우병일◇상무 승진△연구개발부문 연구임원 윤효원△연구개발부문 상품개발2담당 구본희△연구개발부문 CTC담당 안용진△생산기술부문 생산기술2담당 최민수△중국지역본부 가흥공장 황성학△중국지역본부 마케팅담당 조현준◇상무보 승진△호주법인장 박현민△한국지역본부 대전공장 제조1팀 정철오△중국지역본부 강소공장 부공장장 이규봉△한국지역본부 금산공장 부공장장 신동필△품질경영팀 홍문화△연구1팀 서종범△프랑스법인장 김병선△글로벌 마케팅전략팀 안수정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상무보 승진△재무팀 천성익
  • 부패 호랑이 비웃는 ‘파리’

    최근 중국 부패 간부의 집에서 350억원의 현금 뭉치가 나와 파문이 인 데 이어 이번에는 지방 하급 관료의 집에서 215억원의 현금 뭉치와 37㎏의 황금 등이 쏟아져 나와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13일 신경보(新京報) 등에 따르면 허베이(河北)성 기율감찰기관은 친황다오(秦皇島)시 베이다이허(北戴河)구의 수돗물공급총공사 마차오췬(馬超群) 총경리의 집에서 황금 37㎏, 현금 1억 2000만 위안(약 214억 4500만원), 68채의 부동산 서류를 발견했다. 그는 현재 뇌물 수수, 공금 횡령, 유용 등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으며 일부 언론은 마차오췬이 조직폭력 세력과 연계돼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중국 검찰은 지난달 31일 언론설명회에서도 수뢰 혐의를 받는 국가에너지국 웨이펑위안(魏鵬遠) 석탄사(司) 부사장의 집에서 2억여 위안(약 350억원)의 현금을 압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신중국 건국 이후 단일 현금 압수 사건으로는 최대 규모였다. 허베이성 기율감찰기관은 또 시(市) 차량관리소 직원 수십명이 수천만 위안의 뇌물을 수수하고 시 교통지대장이 1000만 위안의 뇌물을 받았으며 시 인사국 간부가 의료보험기금에서 2000만 위안을 빼돌린 사실도 적발했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마차오췬 사례 등을 들어 중국의 ‘소관거부’(小官巨腐·하급 관료의 부패가 더욱 심함) 현상이 매우 심각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삼성그룹(하)] 최지성, 이 부회장의 경영수업 ‘멘토’… 4대 사업 요직 두루 거쳐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삼성그룹(하)] 최지성, 이 부회장의 경영수업 ‘멘토’… 4대 사업 요직 두루 거쳐

    3세 체제를 맞아 삼성그룹은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람들’로 채워지고 있다.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삼성 ‘토박이’와 외부 인재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미전실), 삼성전자, 해외 사업부, 핵심 계열사에 고루 분포해 있다. 이 부회장 스타일에 맞게 국제 감각을 겸비한 ‘해외파’들도 뜨고 있다. 최지성(63) 미전실장(부회장)은 3세 체제를 상징하는 이 부회장의 대표 측근이다. 2010년 1월 삼성전자 대표이사(CEO·사장)를 맡아 최고운영책임자(COO·부사장)였던 이 부회장과 삼성전자를 투톱 체제로 이끌었다. 2012년 6월부터 미전실장을 맡아 매끄러운 3세 승계를 위한 마무리 과정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올 5월 이건희 회장 입원 이후 매일 아침·저녁 두 차례 병상을 찾아 의식이 없는 이 회장에게 업무보고를 할 정도로 삼성그룹과 삼성가에 대한 충성심이 매우 높다. 2001년 이 부회장이 본격적인 경영수업에 돌입했을 때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해 ‘멘토’, ‘가정교사’로도 불린다. 이 부회장은 2007년 1월 미국 소비자가전쇼(CES)에서 최지성 당시 정보통신총괄 사장의 기자간담회 자리에 깜짝 방문해 친분을 드러내기도 했다. 삼성 특검 결과가 발표된 2008년 4월 이후 이 부회장의 ‘백의종군 시절’에도 해외 출장에 동행하며 줄곧 옆을 지켰다. 최 실장은 삼성전자의 4대 사업분야인 반도체, 모바일, TV, 디스플레이 등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전무후무한 경력이다. 1977년 삼성물산에 입사해 1981~1985년 회장 비서실(현 미래전략실) 기획팀에서 근무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삼성전자로 소속을 옮겨 삼성전자 반도체판매사업부장(1996~1998년), 디스플레이사업부장(1998~2003년), 디지털미디어 총괄(2003~2007년), 정보통신총괄(2007~2009년)을 맡았다. 외유내강형으로 승부근성이 독하기로 유명하다. 1985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1인 소장으로 일할 때 1000 페이지에 달하는 반도체 기술교재를 통째로 암기해 부임 첫해 반도체 100만 달러어치를 팔았다는 일화도 자주 회자된다. 세계 각지에서 디지털 제품을 판다고 해서 ‘디지털 보부상’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최 실장 밑에는 이른바 ‘부산고 3대 천재’라는 장충기(60)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이 있다. 장 사장은 그룹 내 기획과 정보수집, 분석 등의 업무에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에 실무적 토대를 제공한 인물로 알려져 있으며, 삼성 컨트롤타워의 핵심이라는 데 이견이 별로 없다. 삼성전자의 이상훈(59) 경영지원실장·이인용(57) 커뮤니케이션 팀장·김상균(56) 법무실장 등 경영지원파트 3인방은 이 부회장 ‘친위대’다. 삼성전자의 곳간을 책임진 최고재무책임자(CFO) 이상훈 사장은 1982년 삼성전자 경리과에 입사해 주로 재무파트에서 근무한 ‘재무통’이다. 1999년 2월~2002년 1월 삼성전자 북미총괄 경영지원팀장을 맡아 당시 하버드대에 유학 중이던 이재용 부회장과 인연을 맺었다. 전무를 단지 2년 만인 2007년 부사장, 2010년 사장으로 고속 승진해 삼성 3세 체제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 중 하나다. 이 부회장의 서울대 동양사학과 동문인 이인용 사장은 MBC기자 출신으로 2005년 홍보팀장(전무)으로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올 5월 현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실시된 사장단 인사에서 김상균 사장과 함께 미전실에서 삼성전자로 옮겨왔다. 보통 이건희 회장, 이재용 부회장 일정은 미전실 커뮤니케이션팀에서 챙겼지만, 올 8월 올림픽 후원 연장, 9월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 등 이 부회장 일정을 삼성전자 커뮤케이션팀에서 맡고 있다. 이 사장은 대외 소통을 강화해 삼성 비자금 사건 등으로 추락한 그룹 이미지를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반도체 공장 직업병 문제 등을 맡아 성과를 내고 있다. 22년 판사경력의 김상균 사장은 2005년 부사장으로 삼성에 발을 들여 삼성특검에 대응한 측근이다. 김용철 전 구조본 법무팀장의 삼성 비자금 폭로 이후 인선이 까다로워진 법무조직 책임자를 10년째 맡고 있다. 김 사장이 삼성전자로 자리를 옮긴 이후 법무실은 국내법무팀, 해외법무팀, 준법지원팀을 비롯해 IP센터까지 산하조직으로 거느리게 됐다. IP센터는 2010년 애플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과의 특허 전쟁을 담당하고자 대표이사 직속으로 만들어졌다. 이종석(51) 삼성전자 북미총괄(부사장), 박재순(54) 중국총괄(부사장), 데이비드 은(47) 오픈이노베이션센터 부사장 등 ‘해외파’들도 뜨고 있다. 이 부회장이 국제감각을 중시하고 있어 앞으로 요직에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이 부사장은 올 7월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에서 열린 ‘앨런앤코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동행하는 등 이 부회장의 북미 지역 동선을 함께하고 있다. 미국 코넬대 출신으로 P&G(샴푸제조사), 캘로그(시리얼제조사), 존슨앤드존슨(제약사) 등에서 근무하다 2005년 삼성전자에 합류했다. 박재순 부사장은 삼성전자 미국판매법인 상무를 맡고 있던 2007년 삼성전자 CCO(최고고객책임자)였던 이 부회장이 미국 등 해외 유력인사들과 교류할 때 인연을 맺었다. 2011년 입사한 데이비드 은 부사장은 이 부회장과 하버드대 동문으로 타임워너 통신그룹장을 맡았다. 이 부회장의 야심작으로 2012년 신설된 오픈이노베이션센터를 맡아 운영하고 있다. 계열사 사장단 중에는 최치훈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이 이 부회장 시대 가장 각광받을 사람으로 꼽힌다. 멕시코, 미국 등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유학파다. 1985년 삼성전자에 입사했지만 이듬해 그만뒀고, 제너널일렉트릭(GE)에서 18년간 근무했다. GE에너지서비스 글로벌 영업총괄 사장 등을 지냈다. 2007년 삼성전자 고문으로 복귀한 뒤, 삼성전자 프린팅 사업부문, 삼성SDI, 삼성카드에 이어 삼성물산에서 네 번째 사장직을 지내고 있다. 삼성카드로 있을 때 ‘숫자 카드’를 출시해 파란을 일으킨 삼성의 대표 혁신가다. 미전실에서는 정현호(54) 인사지원팀장이 눈에 띈다. 이 부회장과 1990년대 말 함께 미국 하버드 대학을 함께 다녔다. 올 초 총장추천제로 지역차별 등의 논란을 일으키며 삼성그룹 채용제도가 여론의 뭇매를 맞은 직후인 올 5월 인사지원팀장에 임명됐다. 주로 감사·재무 파트에서 일해왔기 때문에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씨줄날줄] 젠트리피케이션/문소영 논설위원

    뉴욕 맨해튼의 할렘은 1960~90년대까지 위험한 지역이었다. 빈민가의 대명사로 불렸고, 치안이 부실해 범죄가 잦았던 탓이다. 원래 이 지역은 19세기에 여름 별장과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백인의 주거 중심지였다가 19세기 말 경제공황 이후에 흑인도 거주하기 시작했다. 제1차 세계대전을 기점으로 흑인의 주거 및 상업 지구가 됐다가 제2차 세계대전 후에는 남부 흑인과 푸에르토리코 사람들이 유입되면서 슬럼화가 심해졌다. 이런 할렘을 기업가 마이클 블룸버그는 2002년부터 2013년까지 12년간 뉴욕시장으로 재직하면서 재개발에 들어갔다. 우범지대에 새로운 고급 건물이 들어서고, 리노베이션이 진행됐으며, 유명 레스토랑 체인들이 연달아 들어오면서 상권이 부활해 관광객이 증가했다. 할렘 재개발로 할렘 거주자는 이익을 봤을까.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개념을 도입해 보면 그렇지 못했을 것 같다. 낙후된 지역의 주택 고급화라는 젠트리피케이션의 혜택은 비싼 월세나 건물 매매 가격을 감당할 수 있는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에게 돌아간다. 가난한 기존 거주자들은 어떻게 될까. 그 지역에서 쫓겨나게 된다. 1960년대 이래 서울의 도시 재개발 과정에서 항상 나타났던 현상이다. 낡은 무허가 주택지를 밀어 버리고 새 아파트를 지으면 기존 거주자들이 받은 아파트 분양권 등은 ‘딱지’가 돼 헐값에 유통됐고, 그 딱지는 외부인이 구매했으니 말이다. 맨해튼 할렘으로 다시 돌아가면 개발 전인 2000년 할렘의 흑인 거주자는 80% 수준이었지만 개발이 진행되던 2007~2011년 흑인은 61%로 약 20% 포인트가 줄어들었고, 같은 기간 백인의 비율은 2.3%에서 12.4%로 증가했다고 올 2월 한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할렘 특유의 100년된 흑인 문화가 희석되거나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크다. 서울에도 임대료 급등으로 기존 세입자가 내쫓기고 기업형 세입자가 자리 잡는 등으로 고통받는 지역이 늘어나고 있다. 가난하지만 개성 있는 화가, 조각가, 의상 디자이너, 액세서리 디자이너, 목수, 사진작가, 인디밴드 등이 모여 독특하고 예술적인 공동체 문화를 만들었던 홍익대 입구나 삼청동, 가로수길, 경리단길, 합정·상수동, 성수동, 해방촌 등이 그곳이다. 20~30대 사이에 입소문이 나 유동 인구가 많아지자 가맹점을 앞세운 기업형 자본들이 들어와 임대료를 크게 높였다. 그 때문에 기존의 가난한 예술가는 떠날 수밖에 없었고, 그 지역의 세탁소나 구멍가게 주인들도 떠나고 있다. 서울을 특별하게 만드는 문화·예술 지역들의 활력이 소멸하고, 상업화하고 균질화하는 것인데 대책은 대체 없는가.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반기문 꿈꾸는 붉은 대륙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반기문 꿈꾸는 붉은 대륙

    지난달 2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유엔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 본회의장.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최고 의결기구인 ITU의 수장을 뽑는 자리인 만큼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사무총장 후보로 단독 출마한 자오허우린(趙厚麟) 사무차장에 대한 찬반투표가 실시됐다. 자오는 158표 중 152표의 찬성표를 얻어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 그는 내년 1월부터 4년간 ITU 운영과 의사결정 과정을 총괄하게 된다. 과거 서구 선진국들이 주도한 ITU의 통신정책 결정 과정에 중국이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전망이다. 중국이 국제기구 최고위직을 속속 접수하고 있다. 급성장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국제 사회에 중국의 위상을 높이는 한편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나서서 측면 지원을 하고 있는 덕분이다. 지난해 6월 리융(李勇) 재정부 부부장이 유엔공업개발기구(UNIDO) 사무총장에 오른 데 이어 그해 8월 이샤오준(易小準) 상무부 부부장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차장, 9월 장샤오강(張曉剛) 안강(鞍鋼)그룹 총경리(사장)가 국제표준화기구(ISO) 의장, 11월에 하오핑(?平) 교육부 부부장이 유엔 교육과학문화기구(유네스코)총회 의장에 각각 선출돼 1년반 만에 5명이 국제기구 최고위직에 올랐다. 수창허(蘇長和) 상하이 푸단(復旦)대 국제관계·공공사무학원 교수는 “중국인들이 국제기구 최고위직에 진출하는 것은 국제 문제가 중국의 참여 없이는 원만하게 해결될 수 없다는 것을 방증한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중국인들이 국제기구의 요직에서 활약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산둥(山東)성 지닝(濟寧) 출신인 리융 UNIDO 사무총장은 회계 전문가이다. 톈진(天津)시 난카이(南開)대 영어과를 졸업한 뒤 재정부 재정과학연구소에서 회계학 석사를 받았다. 1984년 재정부 재정과학연구소 외국재정연구실 부주임을 거쳐 유엔 주재 중국대표부에서 1등서기관 등을 지냈다. 세계은행 고문 등을 지낸 뒤 재정부로 복귀해 세계은행사(司·국)장 등을 역임했다. 재정부 부부장 때 정부의 지원 사격을 받아 개발도상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원하는 UNIDO 수장에 올랐다. 이샤오준 WTO 사무차장은 후난(湖南)성 창사(長沙) 출신으로 통상 분야 전문가이다. 1977년 베이징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그는 베이징시 경제연구소를 거쳐 1987년 주미 중국대사관 등에서 통상 및 대외무역 업무를 주로 맡았다. 호베르투 아제베두 WTO 사무총장은 “상무부 부부장을 지내는 등 이 사무차장이 통상 분야에 경험이 풍부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장샤오강 ISO 의장은 야금기술 전문가이다. 1977년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대 금속물리학과를 졸업한 뒤 베이징강철연구총원에서 금속재료 및 열처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안강강철연구소 소장조리(보), 안강기술개발부 부장 등을 거쳐 안강그룹 총경리를 지내 이론과 현장에 두루 밝다. 그는 “중국인이 ISO 의장에 당선된 것은 중국 경제가 빠르게 성장해 세계 2대 경제국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라면서 “과거 선진국들이 표준을 제정하면 개발도상국이 그저 따라가는 분위기였는데 이제는 개도국도 표준화 작업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은 2015년부터 의장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산둥성 칭다오(靑島) 출신인 하오핑 유네스코총회 의장은 베이징대 역사학과를 졸업했다. 1982년부터 베이징대 외사처, 총장조리 등을 거치며 1999년 베이징대 국제관계학 박사 학위도 받은 교육행정 전문가이다. 베이징대 부총장과 베이징외국어대 총장, 교육부 부부장을 역임했다. 중국인이 국제기구의 최고위직에 도전하기 시작한 것은 2001년 중국이 WTO에 가입한 직후부터다. 중국 경제가 급성장하며 영향력이 커지자 국제 사회에서 점점 더 중국인의 참여를 필요로 하게 된 것이라는 게 베이징 외교가의 분석이다. 2003년 2월 스주융(史九鏞) 유엔 국제사법재판소(ICJ) 부소장이 재판소장에 선출되면서 중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국제기구 최고위직에 올랐다. 그해 12월 우젠민(吳建民) 전 중국외교학원장이 세계박람회기구(BIE) 의장에 당선됐고 2005년 10월에는 장신성(章新勝) 교육부 부부장이 유네스코 이사회 의장에 선출됐다. 2006년 11월에는 홍콩의 마거릿찬(陳馮富珍) 보건부 장관이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에 당선됐다. 고(故) 이종욱 총장의 뒤를 이은 그녀는 장관 재직 당시 세계 최초로 발생했던 H5N1 조류 인플루엔자에 대처하기 위해 홍콩 내 가금류 전체 150만 마리에 대한 살처분 결정을 내려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2007년 2월 사쭈캉(沙祖康) 스위스 주재 중국대사가 유엔 사무차장에 임명됐다. 직업외교관 출신인 그는 2010년 9월 반기문 사무총장에게 술주정을 한 사실이 확인돼 유명세를 치르기도 했다. 장웨자오(張月?) 변호사는 2007년 5월 어렵사리 WTO 대법관에 올랐다. 그녀는 특히 WTO 대법관으로 선출될 당시 타이완의 거부권 행사로 어려움을 겪었다. 타이완은 중국인이 선출되면 타이완과 관련된 문제에 공정성을 해칠 수 있다며 강력히 반대한 탓이다. 2008년 8월에는 린이푸(林毅夫) 베이징대 교수가 세계은행 부총재에 임명됐다. 타이완 귀순 용사 출신인 그는 대표적인 개혁파 경제학자이다. 타이완의 최전방인 진먼다오(門島)에서 군복무 중 1979년 타이완 군사기밀을 가지고 바다를 건너 중국에 귀순했다. 미국으로 유학, 시카고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다음 베이징대 교수를 지냈다. 현재 그가 맡은 국무원 참사는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경제자문역이다. 2009년 11월에는 허창추이(何昌垂)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아시아·태평양지구 대표가 FAO 사무차장에 임명됐다. 푸젠(福建)성 푸저우(福州)대를 졸업한 허는 유엔기구 전문관료 출신이다. 2011년 7월에는 주민(朱民)이 IMF 부총재로 임명됐다. 주는 푸단대를 졸업한 뒤 미 존스홉킨스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0년부터 1996년까지 세계은행 이코노미스트와 인민은행 부행장을 지냈다. khkim@seoul.co.kr
  • 텅 빈 종이위 ‘감성 터치’… 펜 대신 ‘붓’으로 말하다

    텅 빈 종이위 ‘감성 터치’… 펜 대신 ‘붓’으로 말하다

    “서울대 다니던 시절, 시화전을 열면서 ‘지하’라는 필명을 썼죠. 그런데 나중에 성명학자가 ‘거의 매일 감옥에 드나들겠군” 하더군요. 이제 시대가 바뀌었으니 감옥에 가지 않으려고 영일(英一)이란 본명을 직접 그림에 사용합니다.” 시인 김지하(73)는 1970~1980년대 군부독재 시절, 저항의 상징이었다. 청년들은 그의 글귀를 읽으며 절대 권력에 반하는 자유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언젠부터인가 그는 세상을 겉돌고 있다. 말투는 한층 어눌해졌고 때와 장소에 어울리지 않는 호통을 치기 일쑤다. “농성하는 노조원들의 확성기 소리가 너무 시끄럽다”고 스스럼없이 불평할 만큼 예전 ‘민주투사’ 이미지를 벗은 지도 오래다. 매섭고 날카로운 작가의 옛 필체를 떠올리는 이라면 낙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신 작가는 요즘 텅 빈 종이 위에 평생의 발자취를 드리우며 그림에 몰두하고 있다. 장모인 소설가 박경리 선생이 별세한 2008년 이후 부인인 김영주 토지문학관 대표와 함께 강원 원주에 눌러 앉았다. 조금 여유를 되찾은 뒤로는 원주를 중심으로 철원·영월, 충북 제천·충주, 경기 여주·이천까지 전국을 돌며 수묵 산수화를 그리고 있다. 이렇게 그린 산수화가 벌써 수백점. 자연의 울림과 나름의 감수성을 조화시킨 그림 100여점을 꼽아 오는 8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선화랑에서 생애 첫 산수화전을 연다. 전시에는 ‘김지하의 빈산’이란 제목이 따라붙었다. 실체에 몰입하려는 노력 덕분인지 작가의 붓이 지나간 자리에는 활짝 핀 모란과 매화, 난이 엿보인다. 금세라도 나뭇가지에 앉은 새들이 후드득 날아갈 만큼 생생하다. 또 눈보라 속에 피어나는 한매(寒梅)는 작가의 삶을 대변하는 듯하다. “어머니는 참 독한 여자였어요. 어려서 그림에 워낙 관심이 많았던 터였는데, 환쟁이가 되면 배고프다며 불과 네댓살짜리 아들의 두 손을 꽁꽁 묶어 놓았을 정도죠. 그래도 발가락에 숯을 끼우고 회벽에 꽃과 새를 그렸어요.” 늦게나마 화가가 된 이유도 독특하다. “내가 학교를 다닐 때 서울대 미학과는 문리대가 아닌 미술대 소속이었죠. 동·서양화는 물론 사군자, 데생을 한꺼번에 배울 수 있다는 선배의 꼬드김에 넘어가 입학했어요. 결국 세월이 지나 그림 그리기 소원을 푼 것이죠.” 다시 붓을 든 것은 1980년대 출옥 후 심란한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조선시대 선비들의 놀이일 따름이었다”고 낮춰 보던 난초 그리기에 맛을 들였다. 이후 경치 좋은 시골로 내려간 뒤로는 주변 산수를 그리기 시작했다. “전남 목포가 고향이라 바다를 무척 좋아했는데, 나이가 들면서 바다의 시작은 산이라는 생각이 들더라”는 설명이 따랐다. 이번 전시에선 진분홍빛이 감도는 모란꽃 그림도 접할 수 있다. 어린 시절 작가의 외가 뒤뜰에 피었던 꽃으로 그 옅은 붉은색을 늘상 동경해 왔다고 한다. 그림마다 시인은 ‘모심’이란 낙관을 찍었다. 모시는 마음으로 살겠다는 뜻이다. 작가는 “그림을 팔아서 우리 집사람에게 새 차 한 대 사주려 한다”며 웃었다. 그저 핑계일까. 그토록 희망했던 그림으로 여생을 메우고 싶다는, 완곡한 표현은 아닐까.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한·중 FTA 앞둔 中 산둥성 웨이하이시 가보니…

    한·중 FTA 앞둔 中 산둥성 웨이하이시 가보니…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의 적산 기슭에 자리 잡은 장보고전기관(기념관)에는 장보고를 기리는 향이 연신 피어 오르고 있었다. 청동빛이 선연한 장보고 동상은 중국 외교부의 지원 아래 당당히 위용을 뽐내고 있었다. 20분 거리에는 스다오항이 있다. 1200년 전 장보고가 한·중 교류의 항로를 처음 개척하고 당나라 산둥에 신라인들이 수시로 드나들며 경제 활동을 벌였던 곳이다. 장보고가 세운 적산법화원에는 장보고 기념비가 우뚝 서 있다. 2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 임박하면서 ‘해상무역왕’ 장보고가 다시 조명받고 있다. 장보고는 8세기 말 9세기 초 전남 완도에 청해진을 세워 해적을 소탕하고 한·중·일 동북아 해상무역 네트워크를 발굴, 주도했다. 2005년 적산법화원이 복원된 이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위안도 이곳을 찾았다. 연간 10만여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장보고가 당시 개척한 무역항로는 100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한·중 교역의 주요 경로로 이용되고 있다. 당시 신라인 집단거주 지역인 신라방이 생겨날 정도로 한·중 무역의 정점을 찍었던 산둥 일대에는 4700여개의 우리 기업이 진출해 있다. 특히 칭다오와 웨이하이에는 삼성전자 및 협력회사를 비롯해 한국 기업 65.3%가 진출해 있다. 중국 정부와 한국 기업인들의 FTA 체결에 대한 기대는 매우 높았다. 웨이하이시 위화칭 적산풍경명승구 총경리는 “FTA가 체결되면 장보고가 개발한 항해 노선을 이용해 문화교류가 더욱 증대될 수 있고 스다오항이 동북아 무역의 거점항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실제 웨이하이시에 따르면 한·중 FTA가 체결될 경우 현재 40만 TEU(컨테이너 세는 단위)인 물동량이 3배인 120만 TEU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칭다오 코트라 무역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과 산둥성의 교역량은 328억 5700만 달러(약 35조원)로 2009년보다 34%나 늘었다. 김종유 재웨이하이한국인상회 회장은 “관세가 해소되면 거리상 물류 운송·보관기간, 유통 시스템이 유리하기 때문에 교역량이 150% 이상 늘 것으로 본다”고 관측했다. 글 사진 웨이하이·칭다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新국토기행] 하동군

    [新국토기행] 하동군

    경남 하동군은 경남지역 서남쪽 끝에 있는 농촌지역이다. 1개 읍과 12개 면이 있으며 지난 9월 현재 인구는 5만 79명이다. 면적은 675.5㎢로 경남 전체의 6.4%를 차지한다. 하동군은 경남지역만 놓고 보면 변방이다. 그러나 남해안 전체로 보면 중심지역이다. 영호남이 만나는 교통 요충지인데다 자연경관이 수려해 현재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지역이다. 남쪽으론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아름다운 남해를 품고 있다. 한라산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높은 지리산(해발 1915m)이 우뚝 솟아 북쪽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서쪽에는 깨끗한 섬진강이 전남도와 경계를 이루며 흐른다. 바다와 강, 산, 계곡이 어우러져 구석구석 절경과 명승지를 빚어 놨다. 특산물과 먹거리도 풍성하다. 문학에서도 섬진강과 지리산은 무한한 창작 공간이다. 문학인들에게도 다양한 작품 배경과 소재를 준다. 이병주의 ‘지리산’, 박경리의 ‘토지’와 같은 대한민국 문학사에 길이 남을 작가와 작품을 탄생시켰다. 농업과 관광, 문학의 고장 하동군은 이제 갈사만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을 접목, 하동시로의 야심 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하동이란 지명이 역사기록에 처음 등장하는 것은 신라시대 때다. 삼국사기지리지에 모래가 많은 지역이라고 해서 한다사군(韓多沙郡)으로 부르다가 신라 경덕왕이 ‘하동’으로 바꿨다(757년)고 기록돼 있다. 섬진강 동쪽에 있는 지역이란 뜻이다. 하동 여러 지역에서 고인돌이 발견됐다. 청동기 시대 문화 및 농경사회의 증거다. 청동기 시대 이전부터 크고 작은 강과 하천을 중심으로 취락이 형성돼 다사국으로 발전해 오늘에 이르는 유구한 역사의 고장이다. 고려사지리지에는 고려시대에 하동은 청하현으로 불렸고 진주목에 속해 있었다고 기록돼 있다. 또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조선 태종 때 남해현을 합쳐서 하남현(河南縣)으로 했다가 1415년에 다시 분리했다는 기록도 있다. 1704년 하동 도호부로 승격됐고 1895년에 진주부 하동군이 됐다. 하동군은 농업을 생활 터전으로 삼아 왔다. 농림어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70%가 넘는다. 지리산 등 산이 많은 지리 조건으로 공업은 발달하지 못했다. 고전·적량·진교면 등 3개 면 농공단지에 17개 업체가 입주했으나 150명 이하의 중소기업들이다. 현재 하동에 있는 가장 큰 산업시설은 금성면 가덕리의 하동화력발전소다. 1997년 1·2호기 준공을 시작으로 2009년 8호기까지 4조 2000여억원을 투입, 건립돼 주변 지역경제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올해 하동군 세수입의 23%에 해당하는 32억원의 세금을 냈다. 주변 금성·금남·고전 3개 면 지역에 장학·복지 등 사업으로 올해 27억 3900만원을 지원했다. 농업이 경제의 중심이던 시절에는 하동군 인구가 10만명을 훨씬 넘었다. 1965년 14만 3894명을 정점으로 경제개발과 도시화에 따라 인구는 줄고 고령화됐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28%에 이른다. 인구가 5만명에 턱걸이하고 있으나 곧 5만명 선이 붕괴될 것으로 보인다. 하동읍 출신인 전봉환(53) 기업지원담당은 “초등학교 시절만 해도 5일마다 열리는 하동장날이면 읍내가 온통 사람으로 가득 찰 정도로 인구가 많았다”고 회상했다. 인구 감소로 2012년 4월 19대 국회의원 선거 때부터 사천·남해·하동 3개 시·군이 한 선거구로 통합되는 설움을 겪었다. 이후 12~17대 6번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번도 지역출신 의원을 배출하지 못했다. 남해 출신 박희태 전 국회의장이 13~17대 내리 당선됐다. 이 때문에 군민과 향우들 사이에 지역출신 의원이 없어 지역개발과 발전이 뒤떨어졌다는 자조와 한탄이 많다. 10여년 전부터 하동군은 인구 증가 시책의 하나로 귀농·귀촌인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그 성과가 나타나지만 자연 감소와 유출 등으로 줄어드는 인구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올 들어 상반기에 111가구가 귀농·귀촌했다. 최근 10년 새에 1000여 가구 2737명이 왔다. 30~50대의 비교적 젊은 귀농인들 가운데 억대의 높은 소득을 올리는 귀농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성공한 귀농인들이 새로운 귀농·귀촌인을 불러들이며 활력을 주고 있다. 또 하동군은 새로운 고소득 특산품을 발굴하고 있다. 군은 청암·횡천면 일대에 30만㎡에 이르는 미나리단지를 조성한다. 지리산 기슭이라 깨끗한 물이 풍부해 품질 좋은 미나리를 생산할 수 있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하동 야생 녹차를 비롯해 딸기, 부추 등 친환경 청정 농산물은 하동의 새로운 소득원이 되고 있다. 하동은 영호남 길목으로 지리적 요충지여서 옛날부터 도로와 시장이 발달했다. 섬진강 물길은 하동포구로 불리며 육상교통이 발달하기 전까지 하동의 주요 교통수단이었다. 하동포구는 화개, 악양, 하동읍, 갈사 등지를 거쳐 바다에 이르는 하동의 섬진강 물길을 통칭한다. 예로부터 하동장, 화개장은 남원·구례 등 지리산 산간지역의 물산과 여수·삼천포·남해 등지의 해산물이 모이고, 보부상들이 모여들던 전국에서 손꼽히던 큰 장이었다. 외지인들은 장날이 되면 배를 타고 남해를 거쳐 하동포구를 통해 하동으로 들어와 물건을 사고팔거나 바꿨다. 육로가 발달하면서 포구 이용이 줄고 강바닥에 모래가 쌓이면서 섬진강 뱃길은 끊어졌다. 1968년 경전선 개통에 이어 1973년 하동을 거쳐 부산~순천을 잇는 남해고속도로 완공은 하동지역의 발전에 계기가 됐다. 1980년대 들어 인근 광양에 제철소가 들어서고 화개·악양면을 중심으로 한 지리산권 자연자원을 활용한 관광산업이 활성화되면서 지역 경제는 눈에 띄게 발전했다. 곳곳에서 지역 특색을 살린 축제가 열려 지역경제에 한몫하고 있다. 고로쇠축제, 화개장터벚꽃축제, 하동야생차문화축제, 술상전어축제, 북천면 코스모스 메밀꽃 축제, 악양 대봉감축제, 참숭어축제, 토지문학제, 이병주국제문학제 등이 해가 거듭될수록 유명해지고 있다. 특히 차와 문학의 고장 악양면은 2009년 슬로시티로 지정돼 느림의 여유를 체험하는 지역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이제 하동 전역은 사통팔달의 도로망이 이어져 전국 어디서든지 편하게 오갈 수 있다. 진주~하동~광양으로 이어지는 경전선 철도 복선화 공사도 내년에 완공된다. 하동군은 10여년 전부터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 사업에 나섰다. 농업과 관광만으로 지역경제 살리기와 인구 증가에 한계가 있어서다. 2003년 금성·금남면을 포함한 광양만권 일대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서 하동군은 갈사만 산업단지를 비롯해 대송산업단지, 두우레저단지, 덕천에코시티 등 4개의 대규모 단지조성 사업을 시작했다. 전체 면적은 1216만 5000㎡(약 369만평)이며 사업비 2조 8199억원이 투입된다. 1조 5970억원이 들어가는 갈사만 산업단지(해안매립 317만 4000㎡, 육지 243만 9000㎡)에는 해양플랜트, 에너지, 철강 등의 기업이 입주한다. 대우조선해양이 이미 66만 1000㎡를 분양받았다. 해양플랜트종합시험연구원이 16만 5000㎡의 부지에 건물을 짓고 있다. 이곳에 영국의 해양플랜트 명문대학교인 애버딘대학의 하동캠퍼스가 들어선다. 2016년 하반기 개교한다. 석·박사 등 145명의 전문인력 양성과정이 운영된다. 2개 산업단지는 현재 부지를 분양하고 있다. 골프장과 숙박시설 등이 들어설 두우레저단지와 단독주택, 아파트, 상업시설 단지로 개발되는 덕천에코시티는 사업자를 모집하고 있다.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상공회의소 전석호 회장과 관계자 5명이 산업단지 조성현장을 둘러보고 군의 투자유치를 “적극 돕겠다”고 약속했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新국토기행] 문향 깃든 최참판댁…추억 담긴 화개장터

    [新국토기행] 문향 깃든 최참판댁…추억 담긴 화개장터

    산과 물, 산길과 물길이 아름다운 고장. 경남 하동은 한려해상국립공원과 지리산국립공원 등 2곳의 국립공원이 있다. 어디로 가도 볼거리가 넘친다. [최참판댁] 악양면 평사리를 지나다 보면 ‘무딤이들’이라 부르는 넓은 들판이 나온다.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에 무대로 나오는 평사리 들판이다. 실제 평사리 마을과 소설 내용은 관련이 없다. 하동군은 소설의 명성을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주인공인 최서희 일가를 중심으로 한 최참판댁과 주변 인물들의 집을 평사리에 전통가옥으로 재현했다. 섬진강이 눈앞에 펼쳐지는 전망 좋은 평사리 들판 서쪽 마을 위 9529㎡ 부지에 있다. 주변에 평사리 문학관을 비롯해 농촌문화 체험관, 전통문화 전시·체험관, 읍내장터, 드라마 ‘토지’ 세트장 등 여러 시설이 잇달아 들어섰다. 이곳에서 10여개의 드라마가 촬영됐다. 2006년 ‘마파도 2’ 등 영화도 여러 편이 촬영됐다. 해마다 토지문학제를 비롯해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린다. [화개장터] 화개장터는 재래시장인 옛날 화개시장이 열렸던 자리다. 화개천과 섬진강이 만나는 화개면 탑리에 있다. 섬진강으로 돛단배가 다녔던 가장 상류지점이다. 조선시대 때부터 오랫동안 지리산 일대 산간마을과 남해를 잇는 중요한 상업중심지 역할을 했다. 섬진강 물길을 주요 교통수단으로 이용해 경상도와 전라도 주민들이 5일마다 열리는 화개장에서 내륙에서 생산되는 임산물과 농산물, 남해에서 생산되는 해산물 등을 바꾸거나 사고팔았다. 기록에 따르면 화개장은 과거에 전국 7위의 거래량을 자랑했던 5일장으로 남원과 상주 상인들까지 모여들어 중국 비단과 제주도 생선 등을 거래했다. 해방 이후까지 명맥을 유지하다 6·25 전쟁이 일어난 뒤 빨치산 토벌 등으로 지리산 자락 마을들이 황폐해지고, 교통과 유통구조가 발달되면서 쇠퇴했다. 하동군은 옛날 화개장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2001년 현대식 시장으로 특산품을 파는 관광명소가 됐다. 김동리의 소설 ‘역마’의 무대이기도 하다. [쌍계사] 화개장터에서 십리벚꽃길을 따라 지리산 안으로 들어가면 천년고찰 쌍계사를 만난다. 723년 신라 성덕왕 때 의상의 제자인 삼범이 창건했다. 840년 진감국사가 중국에서 차를 가져와 절 주위에 심고 대가람을 중창했다. 임진왜란 때 소실돼 1632년 중건했다. 절 왼쪽과 오른쪽 계곡에서 흘러내려 온 물이 절 근처에서 합쳐지는 지형이라 쌍계사로 지었다고 전해진다. 국보 제47호인 진감국사대공탑비, 보물 제380호 부도, 보물 제500호 대웅전, 보물 제925호인 팔상전영산회상도 등 국보 1점과 보물 9점을 비롯해 많은 지방문화재가 있다. 쌍계사에서 500m쯤 떨어진 곳에 있는 암자 국사암에는 진감국사가 짚고 다녔던 지팡이가 자라 컸다는 천년이 넘은 느릅나무인 사천왕수((四天王樹)가 있다. [하동송림] 하동읍 섬진강변에 울창하게 우거진 수백 그루의 노송이 넓은 강 백사장과 어우러진 모습이 장관이다. 하동송림은 1745년 영조 21년 당시 도호부사 전청상이 섬진강 모래가 강바람에 하동읍내 쪽으로 날리는 것을 막기 위해 조성했다. 5만 331㎡에 270년 된 노송 600여 그루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우리나라 대표 토종 소나무인 육송이 대부분이다. 2005년 천연기념물 제445호로 지정됐다. 숲 보전을 위해 3년 주기로 개방과 폐쇄지역을 번갈아 운영한다. 울창한 노송 숲과 맑은 섬진강, 강변 넓은 백사장이 어우러진 절경을 백사청송(白沙靑松)이라고 부른다. [이병주 문학관] 하동군 북천면 출신인 문학가 이병주 선생의 문학세계를 기리기 위해 2008년 4월 개관했다. 이 선생이 다녔던 북천초등학교 인근 이명산 자락에 있다. 2층 건물로 전시실과 강당, 창작실 등이 있다. 전시실은 이 선생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살펴볼 수 있도록 연대기 순으로 관련 작품과 유품 등을 전시했다. 해마다 9월 국제문학제를 열고 이병주 국제문학상 시상식도 한다. 문학제가 열릴 무렵이면 인근 직전리 마을 일대에 있는 전국 최대 면적의 코스모스·메밀꽃 단지에서는 코스모스·메밀꽃 축제가 열린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日환경상도 정치자금 허위 기재… 조기 총선론 부상

    日환경상도 정치자금 허위 기재… 조기 총선론 부상

    일본의 모치즈키 요시오(67) 환경상이 정치자금 회계보고서에 허위기재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 아베 내각 각료들의 정치자금 문제가 잇따라 불거짐에 따라 일각에서는 연내 중의원을 해산, 조기 총선(중의원 선거)을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28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모치즈키 환경상 후원회의 정치자금 회계 보고서에는 2008~2011년 지역구가 있는 시즈오카현에서 열린 신년 친목회와 골프대회 등과 관련해 총 742만엔(약 7200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기재돼 있지만 참가비 등의 수입은 적혀 있지 않았다. 신년 친목회의 경우 1인당 2000엔(약 2만원)씩 약 1800명, 골프대회는 1인당 5000엔씩 200~250명으로부터 각각 회비를 거뒀지만 수입으로 처리되지 않았다. 모치즈키 환경상은 전날 밤 환경성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법률 위반은 아니지만 밝히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면서 “4년 전 세상을 떠난 아내가 당시 경리 책임자로 허위 기재를 했다. 돈의 사용처에 대해 조사할 생각은 없다”고 사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이날 오전 “환경 행정에 전력을 다해줬으면 한다”며 논란을 진화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로써 지난달 3일 개각 후 정치자금 논란이나 선거구민에 대한 기부행위 의혹이 드러난 아베 내각 각료는 사임한 오부치 유코 전 경제산업상과 마쓰시마 미도리 전 법무상을 비롯해 에토 아키노리 방위상, 미야자와 요이치 경제산업상, 아리무라 하루코 여성활약담당상 등 모두 6명으로 늘어났다. 각료들을 둘러싼 논란이 거세짐에 따라 아베 정권 안에서는 연내에 조기 총선을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부상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야당의 추궁이 매서워지는 상황에서 지지율이 급락하기 전에 내년 10월로 예정된 소비세율 인상(8→10%) 연기 결정과 함께 ‘경제 살리기’를 쟁점 삼아 중의원 해산 및 조기 총선거 카드를 빼들자는 것이다. 2012년 12월 총선이 치러졌기 때문에 정상적으로는 2016년 12월 차기 총선이 예정돼 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