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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지노자금 1백21억 해외유출/「워커힐」수사 종결

    ◎경리부장등 2명 추가 구속 서울 워커힐카지노의 거액탈세및 외화유출 사건을 수사해온 서울지검 특수3부(정홍원부장검사)는 23일 그동안의 수사결과를 발표,워커힐 카지노 운영업체인 (주)파라다이스 투자개발이 해외지사를 통해 모두 1백21억원 가량의 외화를 외국으로 빼돌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와함께 파라다이스측이 포탈한 세액이 당초 국세청에 의해 적발된 85억원보다 37억9천여만원이 더 많은 1백22억9천여만원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에따라 파라다이스 투자개발 김성진부회장(63)과 워커힐 카지노 김한기경리부장(45),정훈구일본판촉부장 등 3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조세포탈)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재산 국외도피)등 혐의로 구속하고 해외에 도피중인 파라다이스 투자개발 회장 전락원씨(66),워커힐 카지노 최계령회계부장(45),정락진 전사장(57),이진형 홍콩지사장(57),박영호 일본지사장(42)등 5명을 같은 혐의로 기소중지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파라다이스투자개발을 같은 혐의로 약식기소했다.검찰조사 결과 파라다이스측은 지난 86년 10월부터 91년 4월까지 모두 1백20억9천만원 가량의 외화를 유출,홍콩에서 미달러로 교환한뒤 전회장이 아프리카의 케냐에 설립한 사파리 파크호텔 및 카지노 운영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 무자격자에 14억 대출/인천/마을금고 이사장 등 셋 구속

    인천지검은 17일 인천시 남구 도화2동 새마을금고 이사장 조창화씨(54·인천시 남구의회 의원),상무 유진영씨(43),경리부장 유희숙씨(33·여)등 3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배임수재)등의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김영옥씨(61·여·건축업·인천시 남구 도화2동 84)를 배임증재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조씨등은 관내 거주자나 사업체 소속 직원들에게만 한정돼있는 대출규정을 무시한채 지난해 2월17일 관외 거주자인 이모씨(61)를 위장전입시켜 6천3백만원을 대출해주는 등 지난 89년부터 최근까지 같은 수법으로 20명의 무자격자에게 32차례에 걸쳐 모두 14억7백만원을 부정대출해준 혐의다.
  • 북한강변 러브호텔/불법건축 5명 구속/수뢰공무원 등 2명도

    ◎업주 6명은 불구속 수사 【의정부=김명승기자】 서울지검 의정부지청은 17일 북한강변 러브호텔 불법건축과 관련,북한강호텔 대표 구령서씨(48·남양주군 화도읍 금남리671)등 호텔업주 5명을 건축법 및 농지보전법위반혐의로 구속했다.검찰은 또 남양주군 건축과 공무원 박수이씨(29·7급)를 뇌물수수 및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로,주간 경찰법률신문 기자 유선우씨(37)를 공갈혐의로 각각 구속했다. 검찰은 이밖에 뉴월드호텔 대표 최은순씨(37·남양주군 화도읍 금남리490)등 호텔업주 6명을 건축법위반혐의로 불구속입건하고 남양주군청 건축과 공무원 서동환씨(30)등 3명을 수배했다. 북한강호텔 대표 구씨는 지난 90년 12월 남양주군 화도읍 금남리에 호텔을 신축하면서 1층을 2개층으로 개조,양주코너 4백9㎡를 불법증축하고 주차장 조성을 위해 자연보존지역 1백50㎡를 불법훼손한 혐의다. 남양주군 공무원 박씨는 지난 90년 7월부터 92년 6월까지 준공검사 편의를 봐주는 조건으로 건축주와 설계사 직원으로부터 6백10만원을 받은 혐의다. 또 경찰법률신문 유기자는 지난 92년 5월 북한강호텔 대표 구씨로부터 호텔주차장의 불법산림훼손을 기사화하지 않는 조건으로 4백50만원을 갈취한 혐의다. 검찰은 지난 90년 7월이후 팔당상수원 수질보존구역내 4백㎡ 이상의 숙박시설에 대한 증개축이 불가능한데도 불구하고 불법 증개축이 계속돼온 점을 중시,남양주군내 건축설계사무소에 대한 경리장부 및 준공검사서류 일체를 압수해 공무원과 건축사의 결탁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 가짜 세금계산서/5백여장을 발급/30대 구속

    서울 양천경찰서는 16일 유용태씨(31·서울 양천구 신정3동)를 사문서위조 혐의로 구속했다. 유씨는 서울 양천구 신월3동 서부화물터미널 B동 지하에 중앙문화사라는 문방구점을 운영하면서 지난 4월 중순쯤 S화물 경리사원 조모양(24·여)으로부터 세금공제를 받는데 필요한 부가세 신고용 매입자료를 만들어 달라는 부탁을 받고 1억원 상당의 가짜 세금계산서 3백50장을 만들어 주는 등 지난 7월까지 화물터미널 부근 업체들에 1억5천만원 상당의 가짜세금계산서 5백50장을 만들어주고 수수료 명목으로 6백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 민주당 정치관계법 개정안 요지

    ◎창당방해죄 신설… 설립요건 완화/정당법/「정치자금 기부증서제」 모금 실시/정자법 민주당이 13일 국회에 제출한 정당법과 정치자금법 개정안 요지는 다음과 같다. ◇정당법 개정안 ▲국회의원선거권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정당 발기인및 당원이 될 수 있음(대통령,국무총리,국무위원,국회의원,지방자치단체장,국회의원보좌관과 비서관및 비서,국회교섭단체의 정책연구위원,대학총장을 비롯해 전임강사이상 교육공무원 포함) ▲법정지구당 수를 현행 국회의원선거법상의 지역구 총수의 5분의 1이상(48개)에서 10분의 1이상(24개)으로 조정. ▲정당의 공직선거후보자 선정절차 또는 선정후보자 확정 절차가운데 선거구를 관할하는 해당당부의 대의기관이나 당원총회 비밀투표의 의결을 통하는 방법을 허용. ▲창당방해죄를 신설,창당준비활동이나 정당활동을 방해하는 사람은 7년이하 징역 또는 3천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함. ◇정치자금법 개정안 ▲후원회를 둘 수 있는 지구당을 국회에 교섭단체를 구성한 정당의 지구당에서 모든 정당의 지구당으로 확대.▲후원회원수를 중앙당은 1천명에서 2천명으로,시·도지부는 3백명에서 5백명으로,지구당후원회는 2백명을 3백명으로 확대. ▲후원회가 평년의 2배를 모금,기부할 수 있는 「공직선거가 있는 연도」에 현행 대통령및 국회의원선거가 있는 연도이외에 정당추천이 허용되는 지방자치단체장및 지방의회의원선거가 있는 연도를 추가. ▲후원회 금품모집 방법에 「정치자금기부증서에 의한 모금」을 신설하고 모금횟수를 평년에는 각 2회,공직선거가 있는 연도에는 각 4회로 규정. ▲정치자금기부증서에 의한 모금은 중앙선관위 발행의 정치자금기부증서와 기부금을 교환하는 방법으로 모금.정치자금기부증서에 표시하는 기부금의 금액은 1만원,5만원,10만원 3종으로 규정. ▲지정기탁제도를 폐기해 기탁금은 국고보조금 배분비율에 따라 정당에 지급. ▲노동조합등 노동단체와 언론기관,언론단체도 정치자금을 기부할 수 있도록하고 노동조합은 정치자금을 기부하기 위하여 조합비이외에 정치자금기부를 위한 별도기금을 설치,경리할 수 있도록 함. ▲국고보조금의계상에 있어서 현행 유권자 1인당 6백원을 증액하고 공직선거가 있는 연도에는 그 선거마다 6백원씩을 추가계상. 국고보조금 배분에 있어 국회의원선거에 참여한 정당의 경우 유효투표총수의 1백분의2이상을 득표한 정당에 보조금총액의 1백분의2를 배분하고 국회의원선거에 참여하지 않은 정당의 경우는 시·도의회의원 또는 시·도지사선거에서 유효투표총수의 1천분의5이상만 득표하면 보조금총액의 1백분의2를 배분토록 한것을 유효투표총수의 1백분의2이상을 득표한 경우로 조정.
  • 무연고 땅 소유­존비속 재산 미신고 실태

    ◎경찰간부도 투기­은폐 “흔적”/송해준 전남청장 이천에 17필지/주병덕위원 제주·원주에 3만여㎡/인천·부산청장 존비속분 신고안해 공직자의 재산 형성과정에 대해 갖가지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찰관들 중에도 무연고지에 땅을 가지고 있는가 하면 부모나 자녀들의 재산공개를 거부한 사람도 있어 은폐·축소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특히 대민업무를 맡은 일선 직원들은 평소 박봉과 열악한 근무조건에서 애쓰고 있으나 고위간부들은 평균재산이 10억8천만원으로 다른 공직자들보다 크게 차이가 나지않은 것으로 드러나 많은 사람들은 『경찰은 어려워도 경찰간부는 어렵지 않다』는 말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8일 재산형성과정이 문제가 돼 사표를 낸 박로영전청와대치안비서관은 대구시 서구 평리1동에 대지 6백23.9㎡규모의 주유소를 청와대 파견 시절에 내 운영해와 물의를 일으켰다. 또 9억8천여만원을 공개한 주병덕경찰위상임위원의 경우도 연고지가 아닌 제주도 북제주군 한림읍에 1만9천8백여㎡의 밭과 임야를 배우자 이름으로 소유한 것을비롯,강원도 원주군 판부면에도 부인앞으로 1만6천7백여㎡의 임야를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슬롯머신 사건과 관련 지난 5월에 구속된 천기호치안감도 연고지가 아닌 경기도 평택군 일대에 1만6천8백여㎡의 밭과 임야를 비롯,배우자 이름으로 전북 정읍군 정우면 초강리 일대에 1천7백여㎡의 땅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송해준전남경찰청장의 경우에도 연고가 없는 경기도 이천군 모가면 서경리 일대 17필지 4만여㎡의 대규모 땅을 부인 앞으로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투기가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송청장은 서울 성동구 중곡동과 구로구 시흥동에도 점포와 주택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는데 모두 80년대 중반이후에 사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재산공개에서 29억9천9백90여만원을 신고,1위를 차지한 박양배제주경찰청장은 인천시 북구 부평동 일대 20여억원짜리 건물을 처가에서 상속 받은 것이라며 신고 했으나 본인 앞으로 된 대전시 대덕구 장동의 6천6백여㎡의 땅은 연고지가 아니어서 역시 의혹을 사고 있다. 경찰의 이번재산공개에서는 일부가 재산가액을 줄이려고 애쓴 흔적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는데 특히 29명의 공개대상자중 5명이 부모나 자녀의 재산을 공개치 않아 금액을 줄이려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상대인천경찰청장은 자신의 재산가액을 9억7천여만원으로 신고해 놓고 장남과 차남의 재산내역을 공개치 않았으며 김기수부산청장은 장남의 재산을,이완구충북청장은 부친의 재산을 각각 「고지거부」로 표시한 채 공개를 거부했다. 이밖에도 경찰의 재산등록 상황으로 볼 때 공개치 않은 많은 등록 대상자들이 곳곳에 땅투기를 한 흔적이 많다는 지적과 함께 1차 재산공개뒤 이번에 이뤄질 재산공개를 앞두고 일부인사들이 부동산을 현금화해 배우자나 자녀이름으로 분산 예금시켰다는 소문이 많아 실명제를 계기로 이를 정확히 실사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높다.
  • 김성진사장 7일 소환/카지노수사

    서울 워커힐카지노의 거액탈세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3부(정홍원부장검사)는 4일 국세청 자료에 대한 검토작업과 경리관계자 등 참고인들에 대한 조사가 모두 마무리 됨에 따라 오는 7일 파라다이스 투자개발 김성진사장(63)을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그러나 김씨와 함께 국세청에 의해 고발됐으나 현재 해외에 체류중인 파라다이스 투자개발 전락원회장과 최계령회계부장 등 2명은 조기에 귀국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이들을 기소중지하는 선에서 사건을 종결할 방침이다.
  • 수표판독기 6대 구입… 총력 추적/워커힐 카지노 세무조사 뒷얘기

    ◎수표서 영문 이니셜 도장 발견… 조사 급진전/가명계좌만 7백14개… 하루 2∼3억 빼돌려 파라다이스투자개발(워커힐 카지노)·파라다이스비치호텔(부산비치 카지노)·오림포스관광산업(인천오림포스 카지노)등 대표적인 카지노업소에 대한 국세청의 특별 세무조사는 4∼5개월 정도 걸리리라는 예상과 달리 2개월여 만에 끝났다. 이처럼 조사가 일찍 끝난 것은 카지노가 그동안 세무조사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방심」한 데다 조사팀이 장비보강을 하는등 노력이 겹쳤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또 조사가 김영삼대통령의 지시로 이루어져 은행이 비교적 협조를 해 준 덕도 봤다. 카지노 업계의 대부인 전락원씨가 회장으로 있는 워커힐 카지노의 조사에서 밝혀진 탈세수법을 중심으로 뒷얘기를 엮어본다. ○…국세청은 조사에 착수한 지난 6월9일 서울청·부산청·경인청에서 각각 1개반씩 조사반을 투입했다고 했으나 사실은 처음부터 각각 2개반이 투입됐다.청와대에서 하루 전에 조사하겠다고 발표할 만큼 관심이 큰 데다 카지노에 대한 조사가 처음이라 노하우가 없어 1개반으로는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서울청의 경우 1주일 후에는 1개반을 더 투입했다. ○…조사팀은 처음부터 가명계좌와 수표추적 등 금융조사에 총력을 기울였다.서울청은 신속한 조사를 위해 지난 달 총 4천만원을 들여 수표 판독기 6대와 수표 복사기 2대를 구입했다.은행의 지점마다 1대씩의 판독기가 있지만 대부분이 낡은 데다 조사요원이 한 지점에 2∼4명씩 투입돼 1대 만으로는 시간이 너무 걸리기 때문이다. ○…가명계좌와 수표를 추적하던 조사팀은 지난달초 카지노에서 사용한 수표에서 영문 이니셜이 들어있는 도장을 발견하고 쾌재를 불렀다.워커힐 카지노는 파라다이스 카지노 뱅크의 영문약자인 PCB와 콘티넨탈(파라다이스의 전이름) 카지노 뱅크의 약자인 CCB가 새겨진 도장을 수표에 찍었다.이 표시를 단서로 조사가 한결 빨리 진전됐다. 이영우서울청 조사2국장은 『카지노 업소가 엉성하게 수표를 사용한 것은 그동안 세무조사를 받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워커힐 카지노의 게임테이블에는 각각 1개씩의 돈상자가 있다.모두 73개다.게임을 하려면 칩이 필요하기 때문에 고객들은 외화를 딜러에게 주고 칩을 산다.딜러는 외화를 받아 돈상자에 넣고 칩을 준다.수납 직원은 하루에 3번 돈상자의 돈을 거둬가며 회계부에서는 이를 받아 테이크(take)실에 보관한다.탈세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회계부에서는 일부 돈을 빼돌린 뒤 입금표를 조작해 만든다.이 입금현황이 경리부로 들어간다.회계부장은 빼돌린 돈을 2천만∼5천만원씩 쪼개 가명계좌에 넣는다.가명계좌는 대부분 1회용이다.가명계좌에 넣어둔 돈은 필요할 때 증자대금이나 운영자금으로 사용했다.이번에 발견된 가명계좌 만도 7백14개나 된다.카지노는 손님이 많은 토요일과 일요일,고객의 대부분이 일본인이어서 일본의 휴일날 등에 많은 돈을 빼돌렸다.한번에 빼돌린 금액은 2억∼3억원쯤이다.많을 경우 한 달에 15억원 쯤이다. ○…외국인 고객들은 본국에서 미리 돈을 보낸 뒤 국내로 들어와 게임을 한 사실도 밝혀졌다.연 25억원쯤 됐다.돈을 잃은 외국인들이 외상을 지고 귀국해 갚은 돈은 연 40억∼50억원이었다.조사2국은 이달 들어 1백여명의 직원을 투입시켜 카지노의 거래은행을 돌며 수표 추적조사를 마무리지었다.파라다이스투자개발의 김성진대표는 지난 19일 탈세사실을 시인하는 진술서에 도장을 찍고 손을 들었다.2개월 보름 동안의 조사가 끝난 것이다. 이국장은 『4백59억원이나 되는 세금을 추징하고 카지노업계의 뒷배경이 있는지를 샅샅이 조사하는 등 나름대로 열심히 했는데 일부에서 미흡하다는 평가를 내려 섭섭하기 짝이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 깨끗한 정치 어떻게 가능할까

    ◎“제도 보완·불법선거 처벌 강화 병행을”/정당회계감사 의무화 등 도입/정치인·유권자 의식전환 시급 □전문가의 제안 과연 유리알처럼 맑은 정치가 이 땅에도 뿌리내릴 수 있을 것인가. 금융실명제 실시로 지하에서 떠돌던 「검은 돈」이 제도권으로 흡수될 수 밖에 없는 현실에서 우리의 정치도 체질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새로운 환경을 따라잡기 위한 정치권의 「몸부림」이 정치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뤄내기 위해서는 제도의 개선이 필수적이다. 이같은 이유로 정치권뿐만 아니라 정부단체·학계등 각종 기관에서도 선거법 정당법 정치자금법등 일련의 정치관계법에 대한 개선방안을 활발히 내놓고 있다. 민자당의 박범진의원은 『법대로 한다면 우리도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돈을 쓸 수 없도록 되어있다』고 지적했다.불법으로 돈을 뿌리는 관행이 정치를 흐리는데 가장 큰 원인이지 제도가 잘못되어 있어서 그런게 아니라는 얘기다. 박의원은 선거비용과 관련,『영국의 경우처럼 법정선거비용을 1만원이라도 초과해 선거운동을 하는 후보는 당선무효시키는 등 처벌규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 경우 단속의무가 있는 행정부의 의지만으로도 금권선거를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의원은 또 미국 영국등과 같이 유급선거운동원을 폐지하고 자원봉사자들을 활용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품수수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금지해온 호별방문의 경우 선진국처럼 허용해 후보자들이 「돈대신 몸으로 때우도록」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미국처럼 지구당을 두지않는 문제에 대해 『우리의 정치행태로 미루어 총량면에서는 정치자금이나 선거비용이 더 많이 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반대했다. 그는 정치자금을 모금하기 위한 후원회 문제와 관련,일본의 경우와 같이 회원 숫자를 아예 폐지하자는 의견도 제시했다. 민주당의 박상천의원은 영국 의회제도의 도입여부에 대해 『대통령제를 채택하고 있는 우리와는 달리 영국은 국회 중심의 철저한 의원내각제여서 우리와는 정치문화측면에서 맞지 않는 부분이 상당히 있다』고 선택의 신중성을 강조했다. 박의원은 그러나 『영국의선거공영제는 모범적』이라면서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한뒤 우리의 선거관리제도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개인홍보물의 제작 배포는 금지하되 국가에서 제작비·인건비·발송비용등은 모두 맡도록 한다는 것이다.그러나 후보자의 난립을 방지하기 위해 일정비율의 득표를 못할 경우 기탁금에서 공제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대신 선거운동의 방법을 지금보다 훨씬 다양하게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박의원은 『현행 선거법으로 금지하고 있는 차량을 이용한 선거운동은 자동차 연료비와 마이크 대여비밖에 들지 않는다』면서 이의 허용을 촉구했다.일정 장소에 청중을 동원하는 연설회보다는 시장이나 도로등 유권자들이 자연스레 모이는 곳에서 선거운동을 하는 것이 돈 안드는 선거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박동서서울대 행정대학원교수는 정치자금과 관련,『우리나라는 동원가능한 모든 방법을 허용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교수는 『미국은 정당에 대해 국고지원을 허용하고 있으나 독일은 금지하고 있다』고 전제,『금융실명제의 실시로 국고지원이 증가할 전망이지만 늘려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또 정당이 국민의 세금을 받아 쓰는 이상 회계감사의 의무를 부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계에서 국고지원을 주장하는 이유는 워낙 야당에 돈이 가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법정기탁금제를 탄력성있게 운영,야당에도 30%정도는 몫이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선거운동의 방법을 가급적 확대해 허용하되 운동원 수는 줄이고 인쇄물 현수막 설치등 돈이 드는 것은 선관위에서 주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지구당 문제에 대해 박교수는 『우리 현실에서는 지방정치 활성화를 위해 존속되어야 한다』면서 『유급 당원수를 줄이는 대신 자원봉사자를 늘리면 운영비를 감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성중앙대교수는 『선거자금법 선거법 의원자세면에서는 부정방지차원에서 영국의 제도가 가장 좋지만 정당운영과 선거관리 측면에서는 독일의 장점도 연구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그러나 단순비교는 곤란하다』고 밝혔다. 김교수는 선거관련법 개정과 관련,미국의 한 대통령과 기시전일본수상(안신개)의 말을 인용해 『국회의원에게 이를 맡기는 것은 도둑에게 체포관련법을 심사시키는 것과 같다』면서 전문가 집단에 의한 연구를 강조했다. 그러나 이같은 제도의 개선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정치인이나 시민의 의식전환을 통한 올바른 정치문화의 정착이다. 정치제도와 정치문화는 깨끗한 정치를 이루는 수레의 두 바퀴와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어느 것 하나도 개혁되지 않는 한 깨끗한 정치라는 목표는 또한번 물 건너갈 것이다. ◎불법선거땐 후보·유권자 쌍벌/영/중앙당 규모 적고 공천제도 없어/미/정치자금 철저 공개… 투명성 보장/독 □선진국의 경우 ▷영국의 선거제도◁ 영국의 선거는 돈이 들지않고 조용히 치러 진다. 영국 선거제도는 ▲선거 공영제의 완벽한 실시 ▲선거자금의 철저한 제한 ▲자유로운 선거운동 ▲부정·불법선거운동자에 대한 가혹한 처벌등이 가장큰 특징이다. 법정선거비용은 선거때마다 다소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후보개인은 소액의 법정 선거비용밖에 쓸수가 없도록 엄격하게 규정하고 있다.법정선거비용 4천3백30파운드(5백여만원)에다 도시는 유권자 일인당 3.7펜스를,농촌은 4.9펜스를 더 쓸수가 있다.한선거구당 평균 유권자수가 7만명인 점으로 볼때 선거비용은 우리돈으로 8백만∼9백만원에 불과하다. 이 돈도 지역구에서 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모금으로 조성된다. 조성된 자금은 지구당 사무장의 명의로 특별계좌에 예치하고 필요할때 인출토록 하고있다. 후보자는 선거비용을 신고해야 하며 법정선거비용을 초과하면 당선무효와 함께 형사처벌된다. 매표·향응제공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후보뿐 아니라 운동원,돈을 받은 유권자까지도 함께 처벌받는 쌍벌죄를 채택하고 있다. 당선자나 낙선자 모두 유죄로 인정된 사람은 부패행위의 경우 10년간,위법행위의 경우 7년간 당해 선거구에서 출마할수 없다. 선거법위반사건은 10일 정도면 최종판결이 나올 정도로 신속하게 처리된다. 불법행위는 엄격히 제한하는 대신 선거운동은 폭넓게 허용하고 있다. 라디오나 TV광고만 금지될뿐 선거비용의 한도내에서의 호별방문,개인연설회,현수막등은 제한이없다. 선거사무장과 회계담당자에게만 수당을 지급할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운동원의 대부분이 자원봉사자이다. ▷미국의 정당제도◁ 미국 정당제도의 가장큰 특징은 중앙당의 규모가 작고 상설화된 지구당이 없다는 점이다. 거대한 정당조직이 없음으로 과다한 정치비용을 줄이고 의원 개개인도 지구당관리를 위한 음성자금이 필요없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미국의 정당은 워싱턴에 중앙당본부가 있지만 본부인원이 70∼80명 정도의 규모에 불과하다. 중앙당은 후보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개최등 최소한의 역할만 담당하며 연락본부 기능 정도에 머물고 있다. 정책결정은 의회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공식적인 당정책기구등도 없다. 대통령도 특정정당 출신이지만 중앙당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수 없으며 의원들도 무조건 정당의 결정을 따르는게 아니라 지역의 이익을 대변한다. 정부의 중요한 안건이 의회에 회부되면 정당에서 이에 대한 방침을 결정하지 않는다. 대통령은 자기당 소속 의회지도자들을 초청해 안건에 관해의견을 교환하거나 중요한 의원을 사무실에 초청해 의견을 나눈다. 상설화된 지구당조직이 없으며 주단위로 주위원회,군단위로 군위원회,투표구단위로 투표구위원회가 있다. 전국적으로 노조·기업·직능단체들이 별도로 정치활동위원회(PAC)를 만들어 특정후보를 지원하고 지역구를 관리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물론 활동자금은 전적으로 자발적인 모금이나 자원봉사에 의존한다. 모든 연방직후보자는 후보자가 된후 15일 이내에 그 주된 선거운동위원회로서 정치위원회를 지정해야 하며 후원회로서 주선거운동위원회를 지정할수 있다. 미국의 정당제도의 또다른 특징은 공천제도가 없다는 점이다. 지역당원들이 뽑은 대의원이 각종선거의 후보자를 선출하는 상향식 공천제도이다. ▷독일의 정치자금제도◁ 독일 정치자금제도의 가장큰 특징은 영국등과 마찬가지로 철저한 공개에 있다. 이는 금융실명제의 정착으로 정치자금의 투명성이 보장된다. 독일정당의 정치자금은 당원들이 내는 당비,국고보조금,기부금,교섭단체위원회비,자산에 의한 수입,사업 또는 출판에 의한 수입,선거용 배당금으로 충당된다. 당원은 매월 당비를 내면서 당의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고 특히 선거때가 되면 자원봉사로 정당을 돕는다.현재 독일에서는 당원들의 당비납부 액수가 늘어나고 있으며 정당에 대한 국고보조금도 증대되는 추세이다. 사회민주당 또는 기독민주당과 같은 큰 정당들의 당원에 의한 당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그 정당수입의 약 50%나 되어 당원들의 당에 대한 주인의식이 높다. 일례로 기민당의 경우 월소득 3천마르크인 당원은 당비로 월 30마르크(1만5천원정도)정도를 내고 국회의원인 당원들은 세비의 상당액을 당비로 납부한다. 유권자들도 입후보자를 음식점에 초청해 정견을 들을 때 자신들이 먹은 음식값은 각자가 낸다. 독일정당은 회계보고를 의무화하고 있어 정당은 수입자금의 출처를 회계보고서를 통해 공개해야한다. 회계보고서는 경리심사원 또는 경리심사협회의 검사를 받아 연방의회의장에게 제출하고 연방의 관보에 공포해야 한다.회계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연방의회의장은 자금의 지불을 중지시켜야야 한다. 기부금은 1년간 총액이 개인은 2만마르크(9백60만원정도),법인은 20만마르크를 초과하는 경우,기부자의 성명 주소및 기부금의 총액을 회계보고서에 기재·공표하여야 한다. 4천마르크 이하의 기부금은 면세된다.
  • 뇌물여부 열띤 공방/박철언의원 4차 공판

    서울형사지법 김희태판사는 24일 「슬롯머신업계」의 대부 정덕진씨 형제로부터 6억원의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국민당 국회의원 박철언피고인(51)에 대한 4차 공판을 열고 증인신문을 들었다. 이날 증인으로 나온 정씨의 경리담당상무 이부영씨(47)는 『지난 90년 10월초 정씨 지시로 7개 슬롯머신업소 수익금에서 2억원,다른 동업자 오진용씨로부터 빌린 3억원등 모두 5억원을 마련,쇼핑백에 담아 정씨에게 전달했다』면서 『당시 세무조사로 자금추적의 우려가 있어 업소에서 수금한 10만원권등 헌수표를 주로 모아 건네줬다』고 돈 전달과정을 밝혔다. 이날 공판에서 변호인들은 『설사 6억원을 받았더라도 정치자금이었을뿐 부정한 청탁을 대가로 한 것은 아니었다』고 주장,한때 수수사실 인정여부와 관련,주목을 끌었으나 다시 『박피고인이 돈을 받았다는 유일한 증거는 믿을 수 없는 정씨 형제의 진술과 미국으로 도피한 홍여인의 진술뿐』이라며 수수사실 자체도 부인했다.
  • “라이프비자금 고발땐 수사”/검찰/해고 노조원이 폭로

    ◎“수십억 조성… 정치권 제공”/의원 4명·월계수회 계좌 적힌 수첩공개 라이프그룹(회장 조내벽)이 은행관리를 받고있는 중인데도 공사비를 과다계상하는 등의 수법으로 수십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정치권등에 제공해왔다는 의혹을 사고있다. 이같은 사실은 노조활동을 하다 해고된 이 회사 경리담당 직원이 19일 「회사운영자금 집행및 조달내역」등 관련서류를 공개함으로써 드러났다. 이 서류에 따르면 라이프주택개발은 지난 4월중순 경기도 안산백화점등 5개공사현장의 공사대금 10억원과 분당3차 아파트부지 땅값 15억원등 모두 26억여원을 빼내 비자금을 조성한 뒤 조회장에게 운영비 선지급등으로 21억원,민자당특별찬조금 5천만원,기타 1억3천만원을 사용했다. 또 이날 공개된 조회장의 동생 정민씨(51)의 개인수첩에는 N·H·J·L의원과 월계수회등 정치인 관련단체 두군데의 계좌번호등이 적혀있어 비자금이 정치권로비자금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을 짙게하고 있다. 검찰은 이와관련,라이프주택 노조측이 조회장등을 횡령등 혐의로 고소해올 경우 비자금조성과정·규모및 정치자금제공여부를 수사할 방침이다. ◎특별 세무조사 검토/국세청 국세청은 회계장부를 조작,비자금을 조성했다는 내용의 유인물이 나도는 라이프주택에 대해 특별 세무조사를 검토키로 했다.
  • “어려운 중기 돕자” 대기업 나섰다/실명제 충격덜기

    ◎하도급업체 자금지원 등 수범/대책반 설치,협력업체 경영 점검/대금결제일 앞당기고 현금 지급 『금융실명제 충격을 기업발전의 전기로 만들자』 『하청기업을 지원,더불어 성장하는 모델을 창출하자』­. 일선 기업체들이 금융실명제를 보다 건실하고 깨끗한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체질개선의 전기로 삼으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들은 투명한 회사운영·회사경비 절감운동·하청업체 지원방안 강구등 각종 아이디어를 동원,새로운 기업이미지의 창출은 물론 노사간의 화합과 협력업체와의 공생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대부분의 대기업들은 「중소업기업대책반」을 설치,거래 협력업체의 경영실태등을 파악해 직접적인 자금 지원과 함께 대금결제일을 단축시켜주는 방안을 마련,추진중이고 중소기업은 이같은 지원등을 바탕으로 나름대로의 자구방안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또 대리점및 지점등에는 자금순환이 어려운점등을 감안,대금납부 기일을 늦춰 숨통을 터주고 있다. 기업들은 자체적으로 금융실명제 교육자료등을 마련,사원교육등을 실시하고 있고부서별 토의등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등을 찾고 있다.또 자금·경리등 자금 관리 담당부서 간부와 직원들을 대상으로 비자금조성을 위해 편법으로 기재해오던 장부기장 관행을 없애도록 교육하는가 하면 후영수증제등도 근절토록 하고있다. 선경그룹은 지점및 협력업체들을 대상으로 실명제 상담을 실시하고 있으며 중소기업체의 지원을 위해 대금결제기일을 60일에서 평균 30일로 낮춰주고 소액의 경우에는 어음 대신 현금을 지불하고 있다. 또 동방그룹은 일부 거래업체와의 관계를 유지할때 써오던 비자금을 일체 금지키로 방침을 세우고 이들 업체들에 대한 신용도와 자기자본율의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20일쯤 전국 9개지사의 경리담당 간부들을 소집,실명제에 대한 대책과 함께 하청업체들에 대한 지원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금성사는 지금까지 실시해 온 중소기업체의 자금지원을 지난해 3백60개 업체 2백20억원에서 7백29개업체 4백90억원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고 자금지원을 필요로 하는 우량중소기업을 한국신용보증기금에 추천하는제도를 확대할 방침이다. 동양폴리에스터는 일부 중소기업들과의 세금계산서 없이 이루어지던 무자료 거래를 끊은 것은 물론 새로 거래처의 신용도를 파악하기 위해 영업직원및 거래실태자료등을 이용하고 있다. 기아자동차의 경우 금융실명제 실시 이래 3차례에 걸쳐 「자금·영업·기획실 부서장회의」를 잇따라 열고 매매에 따른 자금의 정밀 관리방안등을 논의했다.
  • 근로자저축 사업주 명의만 확인(금융실명제 상담코너)

    ◎실명확인 당좌계좌 대리인 인출가능/경리명의의 회사돈 법인전환땐 통보 ­본인 명의로 7백만원,타인 명의로 5백만원의 세금우대 저축에 가입했다.본인 명의로 전환할 경우 5백만원을 계속 세금우대 저축에 가입한 것으로 인정받게 되나. ▲안된다.명의변경과 동시에 명의 변경일까지의 이자소득세(21.5%)를 추징하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예금자는 가입한도 1천2백만원에서 이미 가입한 7백만원을 제외한 5백만원 만큼만을 새로 자신의 명의로 세금우대 저축에 가입할 수 있을 뿐이다. ­사업주가 일괄공제해 납입하는 근로자 장기저축의 경우 근로자들이 일일이 해당 저축기관에 가서 실명확인 절차를 밟아야 하는가. ▲이 저축은 가입시 실명을 확인해 가입한 것이다.따라서 만기시까지는 사업주가 공제·납입할 때마다 사업주의 명의만 확인하면 된다.다만 가입자인 종업원은 만기시 해당 저축기관에서 실명을 확인한 뒤 저축액을 인출해야 한다. ­설원 30명이 매달 3천만원 이상을 자신의 명의로 실명계좌에 무통장 입금한 뒤 이를 한명의 계좌로이체해주는 경우 국세청의 통보 및 자금출처 조사의 대상이 되는가. ▲아니다.실명전환 기간 중의 고액 현금 인출자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이다.그러나 국세청에서 계에 따른 이자소득세 추징여부 문제를 제기할 수는 있다. ­경리담당자 개인명의의 회사자금을 법인명의로 전환하는 경우 국세청 통보 대상인가. ▲그렇다.또 법인세 추징문제도 뒤따른다. ­퇴직금을 받아 친척 5명의 이름으로 예치해 놓았는데 그중 한 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어떻게 예금을 찾을 수 있나. ▲금융기관에 가서 차명임을 인정한 뒤 그 동안의 소득세를 더 내고 본인 명의로 전환하면 된다. ­돌아가신 부친께서 가입했던 정기적금을 계속 붓고 있다.실명확인 절차는 어떻게 되는가. ▲상속절차를 밟은 뒤 정당한 상속권자의 명의로 변경할 수 있다. ­차명계좌의 명의전환시 반드시 차명인을 대동하여야 하는가. ▲아니다.은행이 권유했거나 알고 있는 경우는 은행이 자기책임 아래 실명으로 전환해 준다.또 본인이 차명자의 통장과 거래인감·비밀번호를 모두 소지하는 등실예금주를 확인할 수 있는 경우에는 차명자를 대동하지 않고도 실명으로 전환할 수 있다.이 경우 그동안 덜 낸 이자소득세를 더 내야 한다. ­부부가 30년 동안 공동으로 사업을 해오면서 재산관리는 아내가 자신의 명의로 해왔다.아내 명의의 통장에 1억원이 예금돼 있는데 이를 반드시 남편 명의로 바꿔야 하나. ▲아니다.다만 공동으로 사업을 해온 사실을 사업자등록증과 납세필증 등으로 증명만 하면 된다. ­실명확인된 당좌계좌에 대해 당좌개설인이 경리직원 등의 대리인을 통해 예금을 수표로 인출할 경우 위임장이 있어야 하는가. ▲필요 없다.일단 실명이 확인된 계좌는 통상적인 금융관행에 따라 거래할 수 있다. ­동일인 명의로 증권사에 여러 계좌를 개설,증권투자를 해왔다.각 계좌별로 실명확인이 필요한가. ▲그렇다.계좌별로 첫 거래시 실명확인을 거쳐야 한다. ­남편이 아내 명의로 주식투자를 하고 있다.명의를 바꿔야 하는가. ▲본인이 알아서 판단할 문제다.다만 아내의 명의로 놓아 둘 경우 오는 97년 종합과세가 실시되면 국세청이 이를 과세자료로 활용할 때 증여세를 물릴 수 있다.그러나 부동산투기나 거액인출 등의 세무관리 대상이 아닌 정상적인 남편소득으로 한 투자라면 과세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보험계약의 실명확인은 어떻게 하나 ▲8월 12일 이후에는 어떤 경우든 보험가입과 인출시 실명확인을 받아야 한다.기존 가입자는 이날 이후 최초의 보험료 납입시 실명을 확인해야 한다.만기보험금·해약환급금·사망보험금·대출금 등을 받을 때도 실명확인이 이뤄져야 가능하다.신규 계약자도 실명확인이 있어야 하며 실명확인은 모집인이 하고 날인은 정식직원을 거쳐야 한다.
  • 여성 ROTC(외언내언)

    6·25전쟁이 한창이던 19 50년 8월 피란지 부산의 여군훈련소.훈련이 끝나가던 어느날 저녁,교관이 최전방 전투부대로 떠날 지원자들은 손을 들라고 말했다.5백명의 훈련생 거의 대부분이 손을 들었고 그들은 한밤중 M1소총 카빈소총등으로 무장하고 출동했다.밤을 새워 행군한 끝에 도착한곳은 그러나 그들이 훈련받던 범일동 막사였다.교관들이 여군 훈련생들의 정신상태를 시험해본 것이었다. 『기가 막히고 아쉬웠던』 그때의 일을 여군 1기(여자의용군교육대) 출신들은 가끔 이야기하곤 한다.6대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여군에 입대한 그들.1개월의 훈련을 받고 1등병이 되어 경리·통신등 후방업무를 맡기도 하고 여자포로신문관 역할도 하고 전방에서 방송을 통한 선무활동도 한다.물론 최전방에서 활약하다 전사한 여군도 있다. 이렇게 시작한 우리 여군은 현재 2천여명.보병 정보 경리 정훈 병참 수송 통신 헌병등 13개 병과에서 복무하고 있으며 7명의 대령을 비롯,장교만도 1천명(간호장교 9백명,일반장교 1백70명)이 넘는다. 남자대학생들에게만 허용돼온 학군사관후보생(ROTC) 지원을 여대생에게도 허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한다.바람직한 일이다.지난 61년 창설돼 10만여명의 학사출신 장교를 배출해온 ROTC는 최근 4성장군까지 배출해 낸 제도. 밤샘 행군끝에 다시 훈련소로 되돌아 가는 시험이 지금의 우리 여군에겐 필요없다.고도의 첨단과학 무기에 의한 오늘의 정보과학 전쟁에서 군지휘관에겐 신체적 능력보다는 전문지식을 갖춘 지적 자질이 더욱 요청된다.특히 정보전쟁에서 여성은 남성보다 앞선 능력을 발휘할수 있다.원초적으로 남성은 산업노동자이고 여성은 정보노동자라고 분석한 미래학자(존 나이스비트)도 있다. 여성 ROTC지원허용에 이어 대통령이 약속한 여성장군 배출이 이루어진다면 북한의 2만녀군 못지않은 여군전력이 배양될 것이다.
  • 단국대 입시서류 폐기·빚 1,707억/장충식총장 해임 요구

    ◎전광현부총장 등 60명 징계도/15일내 시정 안하면 관선이사 파견/교육부 교육부는 11일 단국대학교의 부실운영 및 입시관련서류의 고의폐기 책임을 물어 장충식총장(61)을 해임하도록 재단측에 요구했다. 교육부는 이와함께 이 학교 대학발전기획조정위원장 장용국교수(46·회계학과)의 파면과 정계연교무처부처장,김미자재무처전처장,양문조대학발전위 사무국장,송재흥법인경리부장의 해임을 요구하는 등 모두 6명을 중징계토록 조치했다. 이밖에 전광현학사담당부총장(56)등 7명에 대해서도 경징계를 요구하고 48명은 경고 및 주의조치를 하도록 해 모두 61명의 교직원을 징계토록 했다. 한편 교육부는 이용우이사장(49)등 학교법인 이사 11명에 대해서는 법인운영부실을 시정하도록 명령을 내린뒤 법정기간인 15일 이내에 이행되지 않을 경우 임원 취임승인을 취소하고 관선이사를 파견하기로 했다. 따라서 단국대학교는 현재로서는 부채문제 등의 해결이 거의 불가능한 형편이기 때문에 곧 관선이사 운영체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원영상감사관은 이날 하오 학교법인 단국대학 및 단국대학교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 결과 학교측이 규정을 위반해 입시관련서류를 페기했으며 1천7백7억원에 이르는 부채를 안고 있어 현경영체제로는 학교운영의 정상화가 어렵다고 판단,이같은 혁신적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교육부는 단국대학교가 입시부정을 은폐하기 위해 관련서류를 폐기했다는 정보를 입수,지난달 20일부터 종합감사를 벌였다.감사결과 단국대학교는 입시관련서류를 4년동안 보관토록 한 교육부지침을 어기고 91∼93학년도 입시서류 가운데 입학사정부와 합격자의 입학원서를 제외한 필기·실기시험답안지와 전산카드·실기고사채점지·합격자명단 등 모두 43종의 입시관련서류를 소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단국대학교는 또 천안캠퍼스와 부속병원 등 학교시설을 무리하게 확충하고 재정을 방만하게 운영,1천7백억원이 넘는 부채에 시달려온 것으로 밝혀졌다.
  • 「국제복추위」 트로이카가 이끈다

    ◎10명의 미니조직… 김상준·양희원씨 등 핵심/해체때부터 사설조직서 복원 추진 헌법재판소의 『국제그룹 해체는 위헌』이라는 결정을 받아낸 국제그룹 복권추진위원회(복추위)는 양정모 전회장을 비롯해 10명 밖에 안 되는 단촐한 기구이다. 초미니 조직이 「위헌」이라는 엄청난 사건을 몰고 온 셈이다. 큰 일의 뒤에는 사람이 있게 마련이다.복추위의 핵심은 김상준전무(44),양희원상무(35),김형진비서실장(56)으로 복추위의 트로이카로 불린다. 김전무는 실무를 총책임지고 있다.법률적 대응 뿐 아니라 국제그룹 해체의 부당성을 자료로 만든 총책임자이다.복추위의 공식적인 입장도 그의 입을 통해 나온다.국제그룹이 해체된 이후인 지난 88년7월부터 국제그룹을 되찾는 일에 매달렸다. 그는 양회장과의 협의,복추위의 유덕형부장등 4명과 함께 기남사라는 사설조직을 차려 국제그룹의 한을 풀기 위한 외로운 작업을 시작했다. 이 팀은 국제그룹 해체의 부당성을 알리는 자료를 수집,분석했다.88년 10월과 11월의 재무위 국정감사와 5공비리 청문회 때 산업합리화의 법률적인 문제와 국제그룹 해체의 정경유착 등을 폭로해 해체의 부당성을 알렸다. 헌재에 헌법 소원을 제출한 것은 89년2월 말.이들이 헌재에 제출한 자료는 ▲국제그룹 해체를 양회장과 주거래은행도 몰랐으며,전두환 당시대통령과 한일합섬(현재는 한일그룹)·극동건설·동국제강 등 선인수 3사와 짜고 했다는 내용 ▲정부 발표와 달리 당시 국제그룹의 재무상태가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는 내용 ▲인수기업에게 주어진 특혜에 관한 것들이다. 법을 전공한(경기고­서울법대) 그는 2년 선배인 고 조영래변호사에게 헌법소원의 변호를 맡아줄 것을 부탁했다. 물론 자료수집 등 실무적인 것은 그가 했다.지난 81년 국제상사 관리부 법무과장으로 특채됐으며 그룹이 해체될 때는 관리부 차장이었다.국제그룹이 해체되자 공채1기(73년 입사)의 추대로 구사대책 위원장까지 맡았다.그 뒤 경리체계가 복잡한 국제상사의 해체실무를 전담했으며 해체 이후 한일그룹의 비서실 기획책임자로 5∼6개월 지내기도 했다. 양상무는 양회장의 맏아들로 그룹이 복원되면 회장을 맡을 사람.지난 88년 간접적으로 복추위에 가담했으나,국제그룹과 양회장의 명예를 되찾기 위해 89년부터 복추위에 상근하기 시작했다.그의 다섯째 자형인 김덕영 두양그룹회장이 복추위와 멀어질 때와 같은 시기이다. 그는 김전무와 짝을 이뤄 복추위의 방침과 아이디어를 짜내며 살림살이를 맡는다.선산을 처분하고 친지들의 도움을 다소 받기도 했다.경남고와 연대정외과를 졸업했으며 대학원을 1년 다닌 뒤 국제상사에서 1년간 경영수업을 쌓았다.85년1월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으나 그룹해체로 1개월만에 귀국해야 했다. 김비서실장은 양회장의 그림자로 통한다.국제그룹 종조실 상무와 연합철강 전무를 지냈으며 미국에 1년 정도 머무른 적을 빼고는 계속 양회장 곁을 지키고 있다. 한일합섬을 상대로 소송을 낼 때나 5공비리 청문회 때에도 양회장 옆에 있었다.자신이 운영하던 컨설팅회사 대신 지난달부터 매일 복추위로 출근한다.발이 넓어 대외 업무를 맡고 있다. 지난달 3일 국세청 앞 이마빌딩에 낸 복추위의 사무실(80평) 보증금 4천만원을부담하기도 했다.
  • 세화학원 전이사장 한석봉씨 집유

    【부산=김정한기자】 부산지법 형사2단독 김신판사는 26일 학교공금 유용혐의로 구속기소된 부산 세화학원 설립자이자 전 재단이사장인 한석봉피고인(47·전 국회의원)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한피고인에게 징역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또 세화학원산하 문현여상 서무과장겸 세화새마을금고 상무 신인범씨(47),문현여상 경리주임겸 세화새마을금고 감사 한국위씨(37),설립자 한피고인의 부인 윤정빈피고인(43)에 대해서는 각각 징역 6월∼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재단설립자 한피고인등이 학교공금을 횡령한 사실은 인정되나 횡령금액을 변상하고 장기간 구금된 점을 참작해 이같이 선고한다』고 밝혔다.
  • 이윤미씨 여성경영인총련 회장(새의자)

    ◎“경험·정보 알려줄 창업스쿨·강좌 개설” 『여성경영자들이 경영일선에서 심각하게 느끼고 있는 경험과 정보의 부족문제 등을 회원들이 힘을 모아 슬기롭게 해결해나갈 수 있는 구심체로서의 단체가 됐으면 합니다』 최근 창립된 전국여성경영인총연합회의 이윤미초대회장(52·동아지기인쇄사장)은 『여성들의 사회참여가 크게 늘었지만 남성위주로 움직이는 우리 사회에서 여성경영인들은 매일 여러가지 문제에 부딪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91년 남편이 세상을 떠나면서 사업을 이어받아 어려운 시기를 남편이 살아 있을 때 10여년간 회사 경리일을 도운 경험으로 무사히 넘겼지만 의논상대가 필요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평범한 주부에서 어느날 갑자기 사업가로 변신해야 했던 이회장은 그래서 『연합회가 여성기업인들뿐 아니라 모든 여성들에게 좋은 의논상대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5일 「신경제의 중소기업정책」에 대해 창립기념세미나를 가진 연합회는 9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했다. 여성들의 잠재력을 개발하고 사회참여를 촉진한다는 취지를 살려 앞으로 기업경영을 원하는 여성들을 위한 창업스쿨과 현직경영인들을 위한 경영정책강좌등을 개설,경험부족을 커버할 수 있도록 하고 무역·경영·세금등 경영에 대한 자문기구의 역할도 할 계획을 갖고 있다. 또 빠르게 변하는 국내·외사정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정책변화나 해외동향등에 관한 정보를 수집,회원들에게 알려주는 일도 추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여성들의 사회참여를 가로막는 탁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세까지의 영·유아들을 전담하는 탁아소건립사업도 구상중이다. 이회장은 『업체들이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는데 많은 여성들이 육아부담으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여성들의 사회참여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탁아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 상품권 발행/내년 양성화/백화점·제화사등 준비 부산(업계는지금…)

    ◎전담팀 구성… 가격·물품표시 계획/백화점/“시장잠식 막자” 소액상품 다양화/제화사 내년부터 상품권발행이 전면허용됨에 따라 제화·백화점·의류업계 등 관련업계는 대응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지난 75년 과소비억제를 위해 발행이 전면금지된 이후 19년만에 「해금」을 맞게 된 업계는 정부의 상품권법 개정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전담팀 또는 대책반을 구성,수요를 예측하고 일본 등 선진국의 상품권영업형태등에 대한 연구에 착수했다. ○가격별로 4종 구분 상품권의 최대수혜층은 백화점이다.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지난 88년 상품권 부활을 논의할 때 상당한 신규수요를 예상하며 추진하던 준비작업을 재개했다. 일부 소형업체는 시장잠식을 우려,백화점협회가 일괄발행하는 공동상품권방식을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롯데·신세계·미도파·현대 등 대형업체는 업체별로 발행하는 단독상품권방식이 채택될 것이라는 예상 아래 독창적인 상품권 및 상품개발을 구상하고 있다. 대형업체들은 상품권을 1만·3만·5만·10만원권 등 4종으로 구분해이에 맞는 의류·전자제품·가정용품 등 저렴한 상품을 기획하고 있다.또 10만원안팎의 물품표시상품권과 백화점 내 문화센터의 이용을 겸한 용역표시상품권도 내놓을 계획이다. 신세계의 경우 8월중 경영·회계·경리·전산·디자인관련 부서의 인원으로 전담팀을 구성,수요예측은 물론 독자적인 디자인과 전산 프로그램의 개발,영업전략수립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롯데는 연내 부단위의 전담부서를 발족,상품권개발과 함께 상품권용으로 적합한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특히 전화카드나 지하철카드와 같은 선불카드가 허용되는 데 대비,50만원대의 고액상품도 구상중이다.미도파와 현대는 개정된 법이 통과되는 11월쯤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상품권 전용코너를 설치한다는 복안이다. 그동안 음성적으로 5만∼10만원내외의 상품권을 발행,짭짤한 재미를 봐온 제화업계에는 비상이 걸렸다.일본의 경우 유통업계의 상품권 점유비율이 총매출액의 8∼13%인 점을 감안하면 현재 매출액의 60%이상을 점유하는 상품권매출액중 최소한 30%이상을 백화점 등 다른 업계에 뺏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매출 30%감소 우려 금강·엘칸토·에스콰이어 등 제화업계는 상품권의 한도가 지금의 구두표처럼 5만∼7만원선이면 어느 정도 경쟁력을 지닐 것으로 보고 한도축소에 로비력을 집중하고 있다.지금까지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소액상품을 다양화하기만 하면 백화점업계와 경쟁할만 하다는 게 제화업계의 판단이다. 그동안 할부신용판매라는 형태로 유사상품권을 발행해온 의류업계도 기존의 신용판매조직을 상품권판매조직으로 전환,상품개발과 시장조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특히 백화점 매출액의 40∼50%가 의류여서 상품권이 허용되면 매출액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일부업체는 벌써 카드업체와 제휴,선불카드를 발급하는 방안을 협의중이다. 삼성전자·금성사·대우전자 등 가전업계는 상품권발행을 통해 침체된 내수시장을 활성화하는 계기로 삼는다는 전략을 세우고 상품권에 적합한 소형제품의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의류·가전사도 기대 상품권의 일종인 「양곡인환권」을 발행한 경험이 있는 농협도 우리 농산물교환권과 같은 상품권을 발행할 경우 소비자의 호응이 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전국 3백여개의 자체매장을 통해 「신토불이 쌀」이나 「경북 능금조합 사과」 등의 상품권판매가 가능하다고 보고 물품 및 금액표시상품권을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 「12·12」주역들 법정에 서게 될까/집단고소로 새 국면 맞아

    ◎공소시효 1년여 앞두고 형사절차/순수법률문제로 접근어려워 처리관심 12·12사건 당시 신군부의 반대편에 섰던 정승화전육군참모총장등 22명이 전두환·노태우전대통령을 비롯,이 사건 핵심 관련자 34명을 19일 검찰에 고발함으로써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공소시효(15년)를 1년여 남겨두고 이 사건 피해자들이 형사고발함에 따라 법의 심판대에 오르게 된 것이다. 이에앞서 김영삼대통령은 이 사건에 관련됐던 이필섭전합참의장등 현직 장성을 최근 해임하는 선에서 「역사의 심판」에 맡기겠다고 강조했지만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이들이 그동안 침묵을 지키고 있다가 공소시효를 바로 앞두고 소를 제기한 것도 달라진 시대상황을 반영한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왜냐하면 지난 6공 당시만해도 노전대통령이 직접 당사자였기 때문에 현실여건이 이를 따라주지 않았다는 견해다. 검찰은 이에 따라 고소인조사와 함께 피고소인조사를 하지 않을 수 없게 됐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전직 대통령들까지 조사해야 하는 부담을 걸머지게 돼 상당히 난처한입장에 처하게 됐다. 정전총장등은 고소장에서 『이 사건 발생 직후부터 이들 반란 행위자들의 범죄행위에 대해 준엄한 법적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고 상기시키고 『그들에 의해 지배되던 강권 통치시대가 마감되고 이들에 대한 공정한 사법적 조치를 실현할 수 있는 새 시대가 왔다고 판단해 법적책임을 묻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소장을 제출한 피해자들은 이들에 대한 사법처리 없이는 이 사건의 진상이나 실체를 밝힐 수 없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역사적 평가는 그 연후에 가능하다며 톤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정전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새정부가 국민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으므로 검찰도 엄정한 수사를 통해 진상을 밝혀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이번사건을 순수하게 법률적인 문제로 접근하기는 어려운데다 특히 2명의 전직대통령이 관련돼있다는 점에서 검찰이 어떻게 다룰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피고소인·고소인 명단◁ 「12·12」 관련 피고소인과 고소인 명단은 다음과 같다(괄호안은 당시 계급 및 직책). 피고소인 △전두환(소장·보안사령관) △노태우(소장·9사단장) △유학성(중장·국방부 군수차관보) △차규헌(중장·수도군단장) △황영시(중장·1군단장) △박희도(준장·1공수여단장) △최세창(준장·3공수여단장) △장기오(준장·5공수여단장) △백운택(준장·71방위사단장) △박준병(소장·20사단장) △장세동(대령·수경사 30단장) △김진영(대령·수경사 33단장) △허삼수(대령·보안사 인사처장) △이학봉(중령·보안사 대공처장)△허화평(대령·보안사 비서실장) △정도영(준장·보안사 보안처장) △김정용(대령·특전사 보안부대장) △우경윤(대령·육군 범죄수사단장) △성환옥(대령·육군본부 헌병감실) △최석립(중령·33헌병대장) △이종민(중령·육군헌병대장) △조홍(대령·수경사 헌병대장) △신윤희(중령·수경사 헌병단부단장) △정동호(준장·청와대 경호실장직무대리) △고명승(대령·청와대 경호실 작전과장) △박희모(소장·30사단장) △이상규(준장·2기갑여단장) △송응섭(대령·30사단 90연대장) △서수렬(중령·1공수여단 제2대대장) △박덕화(중령·1공수여단 5대대장) △박종규(중령·3공수여단 5대대장) △신우식(대령·특전사 작전참모) △구창회(대령·9사단 참모장) △이필섭(대령·9사단 29연대장) ▷고소인◁ △정승화(대장·계엄사령관) △이건영(중장·3군사령관) △윤흥정(중장·전투병과교육사령관) △이재전(중장·청와대 경호실차장) △문홍구(중장·합동참모본부장) △신현수(중장·국방부 특검단장) △전성각(중장·제3군단장) △최영식(중장·제2군단장)△정형택(중장·육본 예비군참모부장) △최명재(중장·군수참모차장) △안종훈(중장·육본 군수참모부장) △황의철(소장·육본 정보참모부장) △김한용(소장·육군대학총장) △신정수(소장·육본 민사군정감) △안철원(소장·육본 전술공사 통제단장) △한국섭(준장·전육본경리감) △하소곤(소장·육본 작전참모부장) △장태완(소장·수경사령관) △김계일(소장·국방통신정보부대 부부대장) △김종찬(소장·38사단장) △윤흥기(준장·9공수여단장) △김진기(준장·육본 헌병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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