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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 학자 선사문화의 「동아시아 공통성」 제기

    ◎강원 양양문화원서 국제 학술 심포지엄/오산리 유적 BC 6000년대 조성… 역내서 최고/“결합식 낚시·원형 움집터 한반도서 전파” 인정 한반도 동해안의 선사문화가 최근 새롭게 떠 오르고 있다.이러한 상황에서 「한·일 선사문화 교류와 양양 오산리 신석기유적의 위치」를 중심으로 한 국제학술심포지엄이 20∼21일까지 강원도 양양문화원에서 열렸다.동해안 양지역의 선사문화와 바다건너 일본 선사문화와의 연결을 시도한 이번 국제 학술행사를 지방의 작은 문화원이 주최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이 국제학술 심포지엄에서 검토대상으로 삼은 동해안의 신석기시대 유적은 강원도 양양군 손양면 오산리유적과 현남면 지경리 유적,그리고 동해 저편의 일본 아오모리겐(청삼현) 산나이마루야마(산내환산)유적이다.오산리유적의 중요성은 서울대 임효재 교수(고고학)가 「동아시아에서 오산리 신석기유적의 위치」를 통해 부각시켰다.오산리유적은 동해변에서 2백m 떨어진 자연호수 동북쪽 모서리 모래언덕에 있는 유적이다. 임교수는 오산리유적 맨아래층의 하한 연대가 탄소연대 측정에서 BC(기원전)6000년으로 나와 지금까지 알려진 신석기유적 가운데 가장 높다는 사실을 우선 중시했다.이는 한반도 신석기문화의 기원지로 여겨온 시베리아 연해주지역 보다 1천∼2천년이 앞선 연대라는 것이다.그리고 지난 1981년 이후 5차에 걸친 발굴에서 14기의 원형집자리가 발견되는 한편 납작밑토기,돋을무늬토기,결합식낚시,돌톱,흙요석,인물상 테라코타 등의 유물이 출토되었다고 소개했다. 이들 유물들 가운데 돋을무늬토기는 일본 대마도 고시다카(월고)유적에서,결합식낚시는 규슈(구주)북부에서도 출토되고 있다고 밝힌 임교수는 이를 한반도에서 전파한 선사문화의 흔적으로 보았다. 강릉대 백홍기 교수(한국사)는 「중부 동해안지역의 신석기문화」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올해 발굴한 양양군 현남면 지경리유적을 오산리유적 다음 단계의 선사문화로 보았다.특히 지경리유적 집자리에서 나온 납작밑토기 계열에 속하는 새로운 모양의 토기를 주목했다.이 납작밑토기 계열의 지경리유적 출토품은 오산리유적 맨 아래층에서 나온 납작밑토기의 전통을 계승했다는 것이다. 일본 산나이마루야마 유적 소개에 나선 아오모리 매장문화재센터 미우라(삼포규개)실장은 이 유적의 형성연대를 BC3,500∼2,000년 사이라고 밝혔다.「동아시아속의 산나이마루야마」라는 발제를 통해 이 같이 밝힌 미우라실장은 산나이마루야마 유적의 대표적 토기문화로 원통형토기를 꼽았다. 그러나 돌을 갈아 만든 도끼,뼈 연모,칠기 등의 유물과 돌무덤,흙구덩무덤,움집터 등의 유적에서는 동아시아 전체의 공동요소가 발견된다는 사실을 털어놓았다.이는 결국 교류와 교역을 기반으로 한 광역문화 현상이라는 것이 미우라실장의 해석이다. 그리고 도쿄국립박물관 선사실 마츠우라(송포유낭)실장도 「신석기시대 일본과 주변지역과의 관계」에서 한·일간의 밀접한 교류를 강조했다.이 밖에 일본의 저명한 고고학자인 규슈대 니시다니(서곡정)교수와 부산대박물관장 정징원 교수(고고학)등 9명의 한일학자들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 동아 최대 철기시대 집터 발견

    ◎면적 68평… 길이 28.2m­너비 8m 규모/말갖춤 등 유물 출토… 공동집회장 추정 【안양=황규호 기자】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지경리 동해안 모래언덕에서 지금까지 동아시아에서 발견된 초기철기시대 집자리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약 2천년전의 유적을 포함한 2기의 집자리가 19일 공개되었다. 강릉대 박물관이 지난 7월 10일 발굴에 들어가 이날 학계에 처음 공개한 초대형 집자리 유적은 남북 길이 28.2m,동서너비 8m로 넓이는 2백25㎡(68평)에 이르고 있다.단단한 민무늬토기,숫돌,갈돌,청동으로 만든 고리모양의 말갖춤 등의 유골이 출토된 이 집자리 유적은 규모로 보아 보통 살림집이 아닌 여러 마을이 함께 사용한 공동집회장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신석기시대 집자리도 9기나 발굴되었는데 뾰족밑빗살문토기,납작밑토기,그물추,돌칼과 돌도끼,불에 탄 도토리 등의 유물이 나왔다. 강릉대박물관 백홍기 관장은 『이번에 발굴한 초대형집자리는 초기철기시대 동해안의 마을형태는 물론 당시 부족연맹체제로 발전해 나간 사회상을 규명할 수 있는 자료』라고 말했다.
  • 보험영업소에 강도/2천만원 통장등 털어 도주/모의권총·칼로 위협

    【포천=윤상돈 기자】 20일 하오 5시35분쯤 경기도 포천군 소흘면 송우리 대한생명 소흘영업소(소장 김무수·29)에 모의 권총과 칼을 든 2인조 강도가 들어 현금 35만원,2천만원이 입금된 외환은행 예금통장과 도장,농협발행 5백만원짜리 어음 1장 등을 털어 달아났다. 김소장은 경찰에서 범인들은 범행 15분 전쯤에 고객으로 가장,보험가입을 상담한 뒤 자신을 밖으로 불러내 목에 칼을 들이댄 채 안으로 끌고 들어 왔다고 말했다. 범인들은 이어 플라스틱으로 된 모의권총으로 사무실에 있던 경리사원 김미정씨(21·여) 등 여직원 3명을 위협,미리 준비한 나일론끈으로 손발을 묶은 뒤 금품을 털어 갔다.
  • 황하련 전 완주부군수 등 5명 구속/모악산 관광공사 입찰 비리

    ◎예정가 이 전주시장에 알려/이 시장 실소유 「우성종건」서 낙찰받아 【전주=조승용 기자】 전북 모악산 관광지 조성공사 입찰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전주지검 조정철 검사는 15일 입찰 예정가를 사전에 유출시킨 완주군 황하련(59) 전 부군수와 백명언(51) 경리계장,임명환(51) 토목계장 등 입찰 관련 공무원 3명을 입찰방해 및 업무상 비밀누설 등 혐의로 구속했다. 또 입찰에 참여했던 우성종합건설 김석곤(62) 공동대표와 한해수(36) 업무이사를 같은 혐의로 구속하고 오영훈(31) 업무과장을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황 전 부군수는 모악산 관광지 조성공사 입찰 하루 전인 지난 8월 1일 자신의 인사 문제로 우성종합건설의 실질적 소유주인 이창승 전주 시장을 만났을 때 이시장으로부터 『우성이 공사를 딸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고 백계장 등과 짜고 낙찰 예정가를 이시장에게 알려준 혐의다. 이시장은 황 전 부군수로부터 입수한 낙찰 예정가를 우성종건에 알려줘 우성측이 공사를 예정가인 32억1천17만6천3백원보다 불과 1만9천7백원 웃도는 금액에 낙찰받게 했다. 한편 지난 6·27 지방선거 직후부터 불법 선거운동 등 각종 혐의로 검찰의 집중 내사를 받고 있는 이시장은 이번 사건에 직접 개입한 것으로 밝혀져 검찰의 수사를 피할 수 없게 됐다.
  • 전주시장 소유 건설사 입찰가 사전입수 의혹/검찰 수사

    【전주=조승용 기자】 전주지검 조정철 검사는 6일 이창승 전주시장이 소유한 전주 (유)우성종합건설(대표 곽재남)이 최근 완주군이 발주한 32억원의 관광지 개발사업 입찰에 참가하면서 예정가를 미리 빼낸 혐의를 잡고 수사에 나섰다. 검찰에 따르면 우성종합건설은 지난 8월2일 56개 업체가 응찰한 모악산 관광지 조성사업 입찰에서 예정 낙찰가 32억1천17만6천3백원보다 불과 1만9천7백원이 많은 32억1천19만6천원에 낙찰받았다. 검찰은 이 날 완주군으로부터 입찰관련 서류를 모두 제출받아 정밀 검토하는 한편 경리계장 백모씨(54)를 소환,조사 중이다.입찰책임자인 당시 부군수 황모씨(59)와 우성종합건설 관계자도 다음 주 초 소환키로 했다.
  • 지자체 「항명 파문」 확산/대전 유성구

    ◎구청장 징계지시에 국장 등 반발 【대전=최용규 기자】 대전 유성구의 송석찬 구청장이 학교 급식시설비의 집행을 거부한 한연동 총무국장과 박원규 문화공보실장을 문책하기로 함으로써 파문이 일고 있다. 송청장은 5일 『한달 이상 예산집행 계획서 제출을 거부한 박실장을 직위해제하라고 지시했으나 한실장이 이를 거부했다』며 『대전시에 한실장의 경질을 요구하는 등 다각적인 문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청장은 특히 『경리관인 한국장이 대행사업비로 책정된 급식시설비의 예산 항목을 출연금으로 바꿔줄 경우 집행하기로 해놓고 지금까지 집행을 미루는 것은 직무수행 능력 부족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징계방침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한실장은 『지방공무원법상 명령 불복종은 징계사유는 될지언정 직위해제 사유는 되지 않는다』며 반발하고 있다.또 『내무부가 「자치단체의 학교 급식시설비 지원」에 대한 법규위반 여부를 법제처에 유권해석을 의뢰했으므로 시간을 두고 처리해도 별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 3업체의 사례로 본 「중기지원」 효과

    ◎“납품대 72억 현금결제로 연 2억 절감”­삼웅/육성자금 3억 기대… 신규투자 추진중­협립기계/병역 특례요원 배당… 인력난 숨통 기대­엘리트/부가세 납부유예·세무조사 면제 큰도움 연정웅 협립기계 사장(52)은 중소기업에 몸담은 지 20여년 만에 실로 놀라운 일을 경험했다.지난달말 거래처인 삼성중공업에서 1천8백만원의 납품액을 전액 현금결제를 해줬기 때문이다.현금은 바라지도 않고 매번 더 짧은 기간으로 어음을 끊어달라고 애원해야 하던 경험에 비춰 실로 「혁명적」인 일이었다.정부가 중소기업 지원차원에서 대기업이 거래중소기업에 현금결제를 하도록 유도한다는 보도를 신문에서 얼핏 봤지만 「그 소리가 그 소리」로 무시하던 터라 놀라움이 더 할 수밖에 없었다. 이 일을 겪은 연사장은 요즘 거의 매일 간격으로 터져나오는 정부의 중소기업지원책을 유심히 체크하기 시작했다.정부의 발표내용을 줄을 그어가면서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관련사항을 분석하는 것은 물론 실제로 어느 정도나 혜택을 볼 수 있는지 계산도 해봤다. 우선 대기업에 납품하는 전체 매출액(20억원)의 30%(6억원)에 대해 전액 현금결제가 이뤄질 경우를 따져봤다.보통 90일짜리 어음으로 받을 경우와 대비,연 15%(사채는 연 36%)의 이자율만 잡아도 2천3백만원의 금융비용이 절감된다.그리고 가끔 어음만기일 전에 급전으로 얻는 3부(연이율 36%)의 사채이자를 감안하면 현금결제로 인해 연간 3천만원이상의 비용이 절약된다. 연사장은 정부가 지방중소기업 육성자금을 올해의 4천8백72억원에서 내년엔 8천억원수준으로 높인다는 기사에 눈이 번쩍 띄었다.현재 신규투자를 위해 3억원의 돈을 구하고 있기 때문이다.광디스크 등 자동차부품 생산설비에 대한 투자 없이는 더 이상 기업의 사활을 보장할 수 없는 것이 현재의 상황.그러나 은행에서 요구하는 담보는 4억5천만원이다.협립으로는 그 전의 은행빚까지 있어 도저히 담보를 댈 능력이 없다.정부 발표대로 신용대출을 확대하고 담보활용도를 높일 경우 3억원을 빌릴 수 있다면 도약을 위한 절호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현재 협립을 괴롭히는 인력난의 해소책에도 기대가 크다.31명의 직원 가운데 베트남연수생 3명을 쓰고 있지만 그래도 적정인원의 20%가 모자라는 실정.병역특례요원을 올 3만5천5백명에서 내년에 4만명으로 늘리고 배정업체도 올 5천7백53개사에서 8천개로 늘릴 경우 협립은 적어도 3명의 특례요원은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현재 고졸 초임은 52만원(본봉기준)이지만 보너스 4백%와 잔업수당을 지급하면 1명당 1천만원이 나간다.그러나 문제는 이들이 1년정도 근무하면 거의 대부분 서비스업종으로 이직을 한다는 점.적어도 1년은 배워야 다음해부터 본전(?)을 뽑기 때문에 1천만원이 고스란히 날아가는 셈이다.병역특례요원은 3년동안 안정적인 고용이 확실하고 일도 열심히 하기 때문에 돈으로 따질 수 없는 효과가 있다.굳이 돈으로 따진다면 1인당 1천만원씩 3천만원의 혜택이 있다는 것이 연사장의 계산이다. 자동차부품을 만드는 삼웅의 맹혁재사장(59)도 최근 정부의 중소기업지원 대책에 한껏 고무돼 있다.30여년간 중소기업을 해오면서 정부의 중소기업지원대책은 수십번 발표됐지만 피부로 느끼는 지원은 한번도 없었던 것이 지금까지 경험이었다.그러나 이번은 다르다는 감을 받았다.지원액수가 대규모라는 것 이외에 변형근로시간제나 병역요원 사업장배치 등 실현가능성이 높은 대책이 상당수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경영진을 모아놓고 향후 경영대책을 세운 것도 이 때문이다. 삼웅이 직접적인 혜택을 받는 것은 대기업의 현금결제부문.대우자동차 등 대기업 계열사에 전체매출(80억원)의 90%를 납품하는 삼웅으로서는 예상효과가 너무도 크다.72억원의 거래액을 전액 현금으로 받을 경우 부수효과까지 계산하면 2억원가량의 비용이 절감된다.지난 93년 설비투자를 위해 정부로부터 받은 35억원의 대출이자(평균 9%·3억원)로 인한 자금난에서 벗어날 수 있다. 70여명의 직원을 거느린 맹사장은 시간근로제의 도입에도 관심이 크다.이미 생산의 자동화를 이뤄 감시를 위한 단순노동자도 충분한 효율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일하고 싶어도 일거리가 없는 퇴직자를 활용,하루 4∼8시간의 파트타임 근로자를 고용하면 정식직원에게 주는 연 5백%의 보너스와 임금의 25%를 차지하는 잔업수당을 줄일 수 있다.이 둘을 합하면 전체임금의 50%를 차지하고 있어 10명의 시간제근로자를 고용하면 근로자 평균연봉(1천5백만원)의 50%인 7천5백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물론 정부가 후속대책으로 시간제근로자에 대해선 보너스 등을 지급해야 하는 현노동법의 예외를 인정해야만 가능하다. 소방기기업체인 엘리트의 육길수 사장(40)은 6개월의 부가세 납부유예조치와 세무조사면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대기업과 거래가 없는 엘리트사는 창업 6년을 맞는 올 매출목표 1백억원에 1백여명의 근로자를 거느린 회사.매년 10월25일까지 4천만원가량의 부가세를 내고 있는데 6개월간 납부가 유예되면 연이율 13%와 체납이율의 5%만 계산해도 8백40만원의 비용이 절감된다. 또 세무조사의 2년간 면제조치도 혜택이 크다.7일이상 걸리는 조사기간에 경리부서의 고생은 물론 밖으로 뛰면서 영업을 해야 하는 자신도 여기에 매달릴 수밖에 없어 돈으로 따질 수 없는 효과가 있다.세금조사 걱정 없이 사업에만 몰두할수 있는 셈이다.기능사자격증을 가진 대졸자를 특례보충역으로 받을 수 있어 연구요원이 모자라는 현실에서 단비가 아닐 수 없다.대졸자 초임으로 1천7백만원을 지급하지만 3명을 고용할 경우 이직 없는 3년을 보장받기 때문에 3천만원의 비용이 절감된다는 계산이다. 연사장은 『대기업의 어음은 어느 은행에서도 할인해주지만 중소기업의 어음은 사채시장에서 연 36%의 이자를 내야 할인을 받는다』며 『대기업보다 중소기업간의 어음결제에 대한 보완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중국의 여성활동/44%가 경제활동… 세계평균 보다 높아

    ◎과학기술 인력의 35%가 석·박사급 여성/권력의 핵심 중앙정치국엔 1명도 없어 「하늘의 절반은 여성이 받치고 있다」(모택동의 말)는 중국.전세계여성 4만여명이 모여들어 사상 최대규모의 여성대회가 열리고 있는 그 중국 여성들의 사회활동은 어떤 것일까. 중국여성의 생산활동 종사비율은 중국 국무원에 따르면 94년말 현재 44%.세계평균 34.5%를 훨씬 넘어선다. 과학분야에서의 여성활동 역시 빼놓을 수 없다.전체의 35%에 해당하는 8백20여만명의 석사급 전문과학기술인력이 여성이다.의학의 경우 석·박사급 연구원의 40%가 여성이고 중국과학원산하 1백12개 주요 연구프로젝트의 47.3%를 여성과학자가 맡고 있다.중국의 원자탄실험은 중국과학원의 흐어 즈어후이교수와 같은 여성과학자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란 사실도 여성과학기술인력의 비중을 상징한다. 그러나 이러한 경제활동의 참여수치와 달리 정치분야의 활동은 아직 부진하다.특히 권력 핵심분야로의 여성진출은 아직 먼 미래의 일처럼 보인다.중국의 집권당인 공산당의 여성당원은 7백만명.전당원의 14%다.그러나 최고정책 결정기관이며 권력의 핵인 중앙정치국엔 단 한명의 여성도 없다. 우리의 국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 여성대표의 진출은 당보다는 활발하다.전체정원의 21%인 6백26명이 제8기 대회에 진출해 있다.중국전국부녀연합회 주석인 진모화씨(74)도 국회부의장격인 전인대 상무위 부위원장을 겸하고 있다. 현재 중앙정부의 장·차관급 여성은 모두 6명.그 가운데 공산당 중앙대외연락부 이숙쟁 부장과 오의 대외무역경제합작부 부장이 가장 눈에 띈다.29년 상해태생인 이부장은 공산당의 대외 교섭·연락업무를 지휘하고 있다.남북문제와 동아시아 문제에도 깊숙이 관계하고 있다.첫 여성대외연락 부장인 그녀는 16세때인 45년 공산당에 입당,오학겸·교석·강택민 등과 함께 상해에서 공산당활동을 하며 성장한 상해인맥 가운데 한사람.50·60년대는 공산당청년단의 주요 요직을 두루거쳤고 73년부터 대외연락부에 근무해 왔다.51년 1년여동안 소련에 유학하기도 했다.강하고 차가운 인상만큼 단호한 결단력과 빈틈없는 업무추진 능력으로주변국가와 중국 공산당사이의 막후 전령역할을 해나가고 있다.이번 세계여성회의 중국측 대표이기도 하다. 이부장의 차갑고 칼날같은 인상과 보수적인 이미지에 비해 오의부장은 활달하고 따뜻하며 서구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다. 그녀는 북경의 석유학원을 졸업,25년간 석유화학산업의 구석구석을 거쳤고 북경석유정제공장 총경리에서 88년 북경부시장으로 발탁된뒤 고속 출세를 거듭하고 있다. 현직 장관급인사로는 고수련화학공업부 부장(59·강소성 출생)이 있고 차관급으로는 팽페이인(67·호남성 출생)국가계획생육위원회 주임과 등소평의 딸인 등남(50)국가과학기술 위원회 부주임 등이 있다.
  • “노조 조합비 내역 공개”/분규·고발땐 자료조사권 발동/노동부

    ◎근로조건 관련없는 사항 교섭 제외 노동부는 앞으로 노조내부의 조직분규나 진정,고발 등이 있을 경우 자료조사권을 발동,조합비의 사용이나 경리상황·결산결과 등에 대한 감사를 철저히 해 이를 공개토록 할 방침이다. 노동부 김상남 기획관리실장은 30일 상오 내무부 회의실에서 열린 전국 행정 부시장·부지사회의에 참석해 정부와 자치단체의 협조강화를 위한 노동정책 추진방향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각 지자체의 협조를 당부했다. 노동부는 이와 함께 노사분규의 예방과 분쟁조정을 위해 임·단협의 노사자율교섭 원칙을 견지하되 근로조건과 직접 관련이 없는 사항은 교섭대상에서 제외시키도록 할 방침임을 밝혔다. 노동부는 또 합법적이고 자주적인 노조의 설립과 운영을 위해 총회,대의원대회 등은 합법적인 절차를 밟도록 하고 위법사항이나 부당한 규약,결의처분 등에 대해서는 취소,변경,보완 등의 행정지도를 철저히 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이를 위해서는 지자체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앞으로노동행정 추진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업무혼선을 미연에 방지하고 지역노사안정 등 자치단체의 노동시책 추진을 적극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자치단체의 협조강화를 통한 노동정책의 일관성 유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4백억대 「피라미드 사기」/거액배당 미끼/1천여명에 출자금 가로채

    서울 서초경찰서는 28일 유령회사를 차려놓고 투자를 하거나 신규투자자를 모집해올 경우 많은 이익금을 주겠다고 속여 모두 1천70여명으로부터 4백여억원을 받아 가로챈 전명길(53·서울 서초구 반포동)씨 등 속칭 「피라미드」수법 사기단 3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이 회사 경리 전정화(28·경기 안양시 동안구)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이광한(52·서울 성북구 종암동)씨 등 8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9월14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D빌딩 4층에 (주)그레리찌코리아라는 화장품제조 회사를 위장한 유령회사를 차린뒤 지난 2월23일 양모씨(42·여)에게 『2백만원을 투자하면 순번에 따라 곧 50%의 이익금을 주고 다른 회원을모집하면 투자원금과 이익금을 모두 주겠다』고 속여 7차례에 걸쳐 9천2백만원을 받는 등 지금까지 1천76명으로부터 모두 4백6억4천3백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 “「4천억설」 주범은 풍문”/검찰 「가명계좌」수사 매듭 저변

    ◎「중간전달」 11명 역추적끝 일단락/서 전장관 시중루머 최대피해자로 한여름 정국을 뜨겁게 달군 전직대통령의 4천억원대 가·차명계좌 보유설은 당초예상한 것과 같이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이는 검찰이 맨처음 발설자로 지목한 이창수(43·그린피아호텔대표)씨로부터 서석재 전총무처장관까지 11단계에 이르는 「중간전달자」를 역추적한 끝에 내린 결론이다. 말하자면 이 사건 최대의 피해자라고 할 수 있는 서전장관은 웃지 못할 「촌극」의 마지막 「등장인물」로 출연한 셈이다. 이씨는 검찰조사에서 『실명제 실시직후인 93년8월15일쯤부터 40∼50차례에 걸쳐 「당신 명의의 거액이 은행에 예금돼 있는데 이 돈을 탈없이 실명전환해주겠다」는 괴전화를 받고서야 그런 소문이 시중에 떠돌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해 혹시하던 「가능성」을 일축했다. 검찰도 이같은 「풍문」의 단초가 된 「이창수 명의의 자금」이 실재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씨 역시 첫 발설자가 아니라고 극구 부인하는 만큼 더이상의 조사는 무의미한 것으로 보고있다.이씨를 이번 사건의 「주인공」으로 볼 수 없다는 얘기다. 다시말해 이 사건은 「카지노자금 1천억설」이 중간전달자들을 거치면서 그럴싸하게 포장돼 여러 갈래로 시중에 유포됐으며 결국 「실세」인 서전장관의 귀에까지 들어가 「과거정권의 부도덕성을 폭로하는 메가톤급 사실」로 공표되는 어처구니없는 소모전만 치른 꼴이 됐다. 이씨는 한번도 만난 적이 없는 사람들이 걸어온 전화를 통해 자신 명의의 예금이 적게는 3백50억원에서 많게는 1천3백60억원에 달한다는 엄청난 사실을 들었다.이들로부터 돈을 찾으면 30% 정도를 커미션으로 주겠다는 제의를 받기도 했다. 그린피아호텔의 부도로 심한 자금압박을 받던 이씨는 이같은 풍문이 사실일 경우 「떼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호기심이 발동,지난해 7월쯤 검찰수사관을 사칭한 한 남자 등과 함께 시티은행에 가서 계좌를 확인하는 등 「보물찾기」에 나서기도 했다.결과는 물론 허사였다. 이씨는 감정가가 41억원이나 되는데도 경매에 부쳐져 현재 시가로 17억원까지 떨어진 화성 그린피아호텔을 비롯,3천만원상당의 임야 3만평,아파트전세금 6천만원,은행예금 3백44만원 등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부채는 이보다 규모가 훨씬 커 삼성생명 대출금 14억원과 신용금고·사채 등 모두 1백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이씨가 슬롯머신 및 카지노업계의 대부인 정덕진씨와 전낙원씨의 경리부장을 지냈다는 전력도 터무니없는 것으로 드러나 중간전달자들이 신빙성을 더하기 위해 이 2명의 이름을 판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사건 초기 「조사주체」를 놓고 총리실과 불협화음까지 노출하며 버티던 검찰이 결국 조사에 나서긴 했지만 단 1명의 사법처리자도 없이 「주범은 풍문」이라는 허무한 결론만 남긴 채 막이 내려졌다.
  • 카지노 비자금설/「1천억 가·차명계좌」 정말 있을까

    ◎전주 정덕진씨 추정… 1천억은 과장된듯/이창수씨 등 여러명이 분산관리 가능성 「전직대통령의 4천억대 가·차명계좌보유설」은 「카지노의 비실명자금 1천억원설」이 전달과정에서 눈덩이처럼 불어나 와전된 어처구니 없는 해프닝으로 드러나면서 관심은 1천억원의 실재여부와 자금주가 누구인가에 모아지고 있다. ○전주규명 시간문제 검찰조사를 받은 10명의 중간전달자의 진술내용을 종합한 결과 이번 사건의 최초 발설자는 카지노업계의 대부 전락원씨나 슬롯머신업계의 대부 정덕진씨측의 경리부장으로 알려진 이창수씨로 좁혀졌다.자금대리인의 윤곽이 드러난 이상 자금주의 실재여부를 밝히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수사관계자들은 자신한다. 검찰은 이에 따라 10일 「이창수」 명의로 된 시티은행 강남지점 등 3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으나 검찰이 쫓고 있는 이창수 명의로 된 계좌는 1개도 찾아내지 못했다.다만 이씨와 동명이인인 두 사람의 계좌를 발견했으나 이 역시 거래규모가 3천만원에 불과했다.결국 엄청난 파문을 몰고온 「1천억원설」은터무니없는 낭설로 거의 굳어지고 있다. ○전달과정에서 각색 따라서 앞으로의 검찰수사는 ▲자금의 실소유주여부 ▲돈의 출처 및 조성방법 등을 규명하는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자금주에 대한 중간전달자들의 진술이 조금씩 틀리다는 점이다. 실소유주­이창수­이재도­김종환­박영철­김서화­양재호­이종옥­이삼준­이우채­송석린­김일창­서석재씨로 이어지는 무려 11단계의 「중간다리」를 거쳐 서전장관에게 전달되는 과정에서 각색되고 윤색된 것으로 보인다. 이창수씨부터 이삼준씨까지는 자금주가 「카지노대부 전낙원씨의 비실명자금 1천억원」으로 전달됐으나 이삼준씨가 이우채씨에게 말을 전하면서 「카지노 혹은 빠징코대부의 1천억원」으로 바뀌었다. 이어 이우채는 송석린에게 「슬롯머신업계의 대부 정덕진의 1천억」으로 전했고 송씨는 김일창에게 「슬롯머신업계의 대부 정덕진의 4천억원」으로 멋대로 부풀렸다.김은 서전장관에게 「과거정권의 권력핵심의 4천억원」이라고 전했다. ○「제3의 인물」 존재 검찰은 중간 발설자들의 이러한 진술로 한때 이 자금의 주인이 파라다이스개발 소유주인 전락원씨 일 것으로 추측하기도 했으나 전씨와 이씨 사이에 관계가 없었던 것으로 밝혀져 정씨일 가능성에 훨씬 무게를 두고 있다.그러나 현 단계에서 정씨라고 단정하는 것 역시 조금은 성급하다고 경계하고 있다. 따라서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자금주는 여전히 베일에 가려있는 셈이다. 자금주가 실재할 가능성도 심심찮게 제기되고 있다.문민정부 실세중의 실세로 자타가 공인하는 서전장관에게까지 거슬러 올라간 것을 보면 「해프닝」으로 보기에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다. 시티은행에서 이창수씨 명의로 된 계좌를 발견하지 못했지만 다른 은행에 예치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이에 따라 이씨의 배후에는 「제3의 인물」이 있을 것이라는 추론도 가능해진다.제3의 인물에게 재산관리를 위탁한 실자금주는 여전히 존재한다는 등식이다. ○열쇠쥔 이씨 찾아야 결국 이 사건의 문제를 푸는 관건은 「검은 돈」의 주인을 찾는 마지막 연결고리인 이창수씨의 신병확보에 있다 하겠다. 검찰이 이날 이창수씨와 이재도씨(35·전제일은행 압구정지점대리)등 2명에 대해 출국금지조치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최초의 발설자와 금융거래 「관행」을 잘 아는 전직 은행원이 관련돼 있어 발설자를 역추적해 들어가면 자금의 실재여부가 곧 드러날 것 같다.
  • 전달자 11명 소환… 근거 못찾아/「4천억설」 수사

    ◎첫 발설 이창수씨 집 오늘 수색/정덕진씨 돈 실명화 과정서 증폭/김일창·송석린씨 대질… 설전·삿대질 「전직 대통령의 4천억원 가·차명계좌 보유설」은 결국 대검 중수부의 조사에까지 이르렀으나 「용두사미」격의 소문으로 끝날 공산이 커졌다. 최초발설자 이창수(43)씨로부터 서석재 전 총무처장관에 이르기까지의 소문 전파과정에 개입된 관계자 11명을 소환조사하고 예금계좌가 개설되었다는 시티은행 강남지점에 대한 압수수색을 한 결과 전혀 근거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사건 주임검사인 김성호 대검 중수부2과장은 하오 7시 10분쯤 대검 기자실로 내려와 『계좌추적 결과 나온 것이 없다.이창수 이름의 계좌가 없었다.내일 아침 이씨의 집을 수색한다』고 속사포로 계좌추적결과를 발표한 뒤 주차장으로 직행. 김부장검사는 취재진이 주차장까지 뒤따라오면서 보충설명을 요구하자 『오늘 일찍 퇴근하니 여러분도 퇴근하라』『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꽁무니. ○…검찰조사 결과 이 사건은 슬롯머신업계의 「대부」였던 정덕진씨 밑에서 경리부장을 지낸 이창수씨가 「1천억원」(?)을 실명화하려는 과정에서 소문이 돌고 돌아 「전정권의 실력자 돈」으로까지 비화된 「해프닝」으로 일단락된 상태. 검찰은 소문의 중간전달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1천억원이 4천억원으로」,「카지노 자금이 전 권력자 핵심측근의 계좌로」 각색되었다고 설명. ○…검찰은 이날 최초의 발설자인 이씨의 신병확보에 주력하는 동시에 「이창수」명의로 1천억원 가차명계좌가 개설되었다는 시티은행 강남지점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으나 계좌추적에는 결국 실패.그럼에도 밝은 표정을 지어 다른 수사때와 크게 대조. ○…서전장관에게 「4천억원 보유설」을 전한 김일창씨와 서전장관에게 문제의 계좌에 대한 실명화방안을 상의했던 송석린씨는 대질신문에서 서로 언성을 높이며 설전. 송씨가 『5월 중순 분명히 1천억원이라고 말하지 않았느냐』고 김씨에게 말한데 대해 김씨가 『당신한테 분명히 4천억원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우기자 결국 삿대질하는 사태까지 연출. ○…검찰은 소문의 중간전달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전주」로써 카지노업계 대부 전낙원씨와 전씨와 「쌍벽」을 이루는 슬롯머신업계 대부 정씨의 이름이 번갈아 나오자 조사에 혼선을 빚기도. 검찰은 『이씨가 전씨측의 경리부장을 지냈다는 경력을 찾지 못했다』면서 『정씨 밑에서 일한 적이 있어 정씨쪽일 가능성이 크다』고 정씨쪽으로 가닥을 정리. ○…시티은행 강남지점 관계자는 지난 91년 9월 강남지점이 개설된 이래 월 평균 수신고가 1천1백억원에 불과,1천억원 규모의 계좌가 은닉할 여지는 전혀 없다고 강조, 그는 현재 입금된 계좌중 최고액은 60억원에 불과하며 그나마 신분도 학실하다고 주장, 또 개점이래 입출금 내역을 모두 조사한 결과 「이창수」라는 2명의 고객이 각각 1천만원과 2천만원을 대출한 적은 있으나 이번에 문제가 된 이창수씨와는 나이가 10년 가까이 차이가 난다고 설명. 시티은행측은 외국계은행 중 유일하게 소매금융을 취금하는 데다,국내 은행에 비해 거액의 예금이 많고 거액의 예금자에 대해서는 특별서비스를 제공하는 개인재무관리(PGB) 제도를 시행하는 등 비밀보장도 잘된다는 항간의 인식 때문에 이같은 풍문에 휩싸인 것으로 관측, 현재 씨티은행 국내 11개 지점의 전체 수신고는 1조4천억원으로 10만3천 계좌로 나누면 계좌당 1천3백60만원이며, 비실명 예금규모는 35억원에 불과하다.
  • “1천억 실소유주를 찾아라”/4천억설 조사/누구 돈일까

    ◎검찰,카지노·빠찡코 운영자금 추정/“어느 과정서 왜 부풀렸나” 추적/「뜻밖의 인물」 돌출 가능성 높아 「1천억원의 실소유주를 찾아라」 전직 대통령의 4천억원 가·차명계좌 보유설을 수사중인 대검중앙수사부는 9일 서석재 전총무처장관과 김일창 송석린씨등 10명의 관련자를 불러 조사를 벌인 결과,처음 발설 당시의 금액은 4천억원이 아닌 1천억원인 것으로 확인하고 이 돈의 실재 여부와 금액이 부풀려진 경위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스스로 카지노 또는 빠찡꼬 경리부장이라고 밝힌 인물이 처음 송·김씨등 중간브로커들에게 가·차명계좌의 실명화를 부탁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하고 『이 인물이 「모 은행에 1천억원을 가·차명으로 입금했는데 이를 실명화할 방법이 없겠느냐」고 물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관련자들의 진술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 자금은 카지노나 빠찡꼬의 운영자금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검찰 수사관계자는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확인작업을 거치지 않았고 관계자들의 진술이 엇갈려 확인되지는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검찰 수사결과 가·차명계좌 1천억원의 발설경로는 경리부장을 거쳐 서울 배드민턴클럽 간부인 이우채씨(55)의 동서인 이삼준(55)­이우채­송석린­김일창씨 등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이같은 내용이 김씨로부터 서전총무처장관에게 전달되면서 문제의 돈이 「전두환 전대통령의 동생인 경환씨 측근의 비자금」으로 변질됐고 액수도 4천억원으로 크게 늘었다.또 실명화를 도와주면 이 가운데 2천억원을 국가에 헌납하겠다는 조건까지 붙어 전달됐다. 검찰은 이같은 정황으로 미뤄 전직대통령 관련설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카지노 또는 빠찡꼬경리부장이 누구인지를 밝히는데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검찰은 특히 가·차명계좌 1천억원이 실재하는지와 과연 카지노업자의 돈인지,무슨 이유로 부탁 과정에서 액수와 소유자가 바뀌었는지를 캐고 있다.이를 위해 검찰은 빠찡꼬나 카지노 및 양도성예금증서(CD) 추적 수사를 담당했던 베테랑검사 등을 동원,이 돈의 실재여부를 조사중이다. 검찰은 일단 이 돈이 예치된 은행과 소유주의 윤곽을 어느선 까지는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현재까지의 수사결과 1천억원의 소유주는 「의외의 인물」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아울러 관련자들의 이같은 말바꿈이 단순한 과장이었는지,아니면 여권의 실세까지 전달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실소유자가 다른 내용을 추가했는지도 추적중이다. ◎검찰수사 주변 이모저모/서 전장관 기자들 질문에 묵묵부답/「김일창」 이름만 듣고 신원확인 진땀 ○…9일 상오 9시55분쯤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에 나온 서석재 전장관은 사진촬영을 위해 청사로비에서 잠시 포즈를 취한 뒤 11층 중수부 조사실로 직행. 서전장관은 청사에 자진출두한지 8시간여만인 이날 하오 6시40분쯤 미리 대기하고 있던 비서진 등 6명의 호위를 받으며 귀가. 서장관은 『검찰에서 충분히 해명했다고 생각하느냐』,『지금 심정이 어떤가』라는 질문에 출두할 때와 마찬가지로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다가 승용차에 오르기전 기자들에게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첫마디 인사. ○…검찰은 지난 8일 서전장관측으로부터 경위서를 건네받아 내용을 검토했으나 경위서에 「김일창」이라는 이름뿐 다른 설명이 없어 김씨의 신분을 확인하느라 우여곡절을 겪었다는 후문. 검찰은 우선 이 인물을 찾기위해 대략 50대로 추정되는 「김일창」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컴퓨터 조회를 벌인 결과 여러 명의 「김일창」을 찾아냈지만 누가 서전장관과 접촉했던 인물인지 몰라 발만 동동 구르는 처지에 빠졌던 것. 그러던중 중수부에서 「잔뼈」가 굵은 한 베테랑 수사관이 『지난 87년 영신상호신용금고 사건때 구속된 김일창이 아니냐』고 기억을 떠올리면서 신분확인이 바로 이루어졌다고. ○…검찰은 서전장관의 「출두」를 놓고 서전장관측과 「자존심」대결에 가까운 신경전을 벌였다고 한 수사관계자가 전언. 서전장관측은 지난 8일 상오 이 사건 담당검사인 김성호 중수부2과장에게 곧 출두하겠다고 연락했다가 인편으로 경위서를 보낸 뒤 『검찰 출두는 아무래도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경위서로 대신하자고 잔뜩 뜸을 들여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이 사건 조사에 나선 검찰의 신경을 자극. 그러나 검찰은 『경위서만으로는 해명이 되지 않으며 경위서 도착사실도 기자들에게 부인했다』고 전하고 『우리는 경위서를 받지 않은 것으로 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고수,결국 서전장관을 끌어내는데 성공.
  • 「문학과 사회」 가을호작품에 몰두/소설가 오정희씨(작가와의 대화)

    ◎“문 닫아걸고 원고지와 씨름”/나는 굼뜬 작가… 조바심 치지만 하루 한장이 고작/「고통없이 쓴 글은 흉내」 박경리 선생 말은 큰 위안 「작가로서의 광기도 없고 특별한 삶을 살지도 못한다는 열등감에 사로잡혀 있던 몇해전 박경리 선생님을 처음 뵈었어요. 외딴 곳에서 아무 걸릴 것없이 문학만 하는 것 같은 선생님이 너무 부러워 저처럼 가정의 울타리에 갇혀서야 무슨 큰 글을 쓰겠느냐고 투정을 부렸습니다. 선생님은 자신의 고단한 체험에서 우러나지 않은 글은 흉내고 관념일뿐 진짜 문학이 아니라고 저를 달래며 웃으시더군요」 삶의 속됨과 누추함을 가차없이 드러내면서도 이를 명징한 언어로 포현해 오히려 아름답게 느끼게끔 하는 작가 오정희씨(48).주부노릇 엄마노릇에 1년에 많아야 단편 세편으로 숨바꼭질하듯 독자와 만나온 그가 요즘 부쩍 바빠졌다. 계간 「문학과 사회」 가을호에 실을 작픔을 쓰느라 문고리를 걸어잠근채 한여름을 나고 있기대문. 또 멀잖아 그간 발표한 작픔들이 문학과지성사에서 창작집으로 묶여 나온다. 「글쓴답시고 훌쩍 어디 놀러도 못갈만큼 항상 마음죄며 살아요. 그러면서도 이리 더딘것을 보면 제가 굼뜬 작가인가 봐요」 최근 동료들이 두번이나 그의 작품세계를 집중 조명한 것도 그의 마음을 바쁘게 한다. 얼마전 나온 책 「오정희 문학앨범」(웅진출판사)은 그를 아끼는 문인들이 작품론과 작가론을 하나씩 내놓아 「오정희 문학」의 웅숭깊은 세계를 해부한 기획. 보석을 깎듯 글을 다듬고,단정하게 가족을 건사하면서도 웃사람에겐 너그러운 벗으로 살아온 삶의 여러 층위를 짐작케 해준다. 이 책엔 지인들이 쓴 연대기와 작품론,작가와의 사연을 담은 이경자·이제하씨의 글,그가 손수 고룬 산문 세편,또 「유년의 뜰」「동경」 「옛우물」 등 소설 세 편을 수록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흥미있는 글은 작가가 직접 밝힌 「소설쓰기,소설짓기」이다. 식구들이 집을 나선 아침 7시부터 하루를 써내려간 이 글엔 정확하고 아름다운 한줄을 위해 원고지칸과 피를 말리는 씨름을 해야 하는 작가의 생활이 드리워져 있다. 그것을 한없이 확장되는 희고 텅빈 종이앞에서 커피를 마셨다,집안을 치웠다 조바심을 치지만 하루에 원고지 한 장을 다 못채우는 언어 세공인의 운명이다. 또 계간 문예지 「작가세계」 여름호도 「오정희 특집」을 실어 그의 작품세계를 소개했다. 고교시절 「인생따위는 아무래도 좋다, 다만 책을 읽고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까지했던 그녀가 어떻게 반복되는 살림살이를 덤덤히 받아들이게 됐을까. 「젊은 날엔 본디 환상과 열정이 승한 법이지요, 하지만 이젠 지루하고 권태로운 일상이 구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라는 게 여유있게 웃는 작가의 대답이다.
  • 중,「태자당」 실세 왕병 전격체포/전부주석 왕진아들

    ◎부패·납치사건 개입 혐의 【홍콩 연합】 중국공산당은 전국가 부주석 고 왕진의 아들이자 중국해양직승기(헬리콥터)공사 총경리(사장)인 왕병이 경제분야의 불법행위및 지난 6월24일 심천경제특구에서 발생한 심천기업인 진현선 납치사건에 개입한 혐의로 이번주 전격 체포됐다고 홍콩연합보가 29일 북경발 1면 머리기사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경소식통의 말을 인용,당고위층의 명령에 따른 이같은 조치는 당·정·군 고위간부들과 원로들의 자제 등을 일컫는 「태자당」의 각종 범죄행위들을 척결하려는 당고위층의 의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심천동휘집단공사 동사장(이사장)인 진현선 본인도 태자당의 일원으로 왕진에 앞서 국가 부주석을 지낸 고 오란부의 손녀사위로서 왕병이 비교적 신속하게 체포된데는 진현선의 가족배경도 크게 작용했다고 전했다. 그의 체포 소식은 또 등소평 사후를 앞두고 강택민 당총서기의 권력기반 강화와 깊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 나카소네 일 전총리/“군 복무때 위안소 설치”/전쟁체험기 발견

    【도쿄 연합】 나카소네 야스히로(중증근강홍) 전일본총리가 태평양전쟁 때 해군중위로 복무하면서 자신이 부대원들을 위해 위안소를 설치했다고 밝힌 전쟁체험기가 발견됐다. 이 전쟁체험기는 「일본의 전쟁책임 자료센터」(대표 황정신일)가 지난 93년 10월부터 일본국회도서관 소장도서를 중심으로 일본군 관계자의 전쟁체험기와 부대사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나카소네씨는 지난 78년 출판된 「끝나지 않은 해군」(송포경기 편저·문화방송개발센터 출판부)에 실려 있는 체험기에서 23세의 나이에 필리핀·인도네시아 설영대 경리장교로서 3천명의 대부대를 지휘하면서 겪은 상황을 기술하면서 당시 위안소를 만든 사실을 자랑처럼 밝히고 있다.
  • 회사자금 30억 횡령/삼양사직원 중도주

    【광주=최치봉 기자】 삼양사 광주지점 총무과 직원이 증권사에 예치된 회사공금 30억원을 빼내 해외로 달아나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광주지검 특수부는 18일 삼양사 광주지점 총무과 경리사원 김병태씨(39)가 광주 모증권사에 입금돼 있던 회사공금 30억원을 인출해 해외로 달아났다는 회사측의 고소에 따라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김씨가 지난 3일 현대증권 광주지점에서 7억원을 인출한 뒤 다음 날 중국으로 출국한 사실을 확인하고 김씨의 신병인도를 위해 인터폴에 협조를 의뢰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삼양사 광주지점 총무과에서 경리업무를 10년동안 해오다 지난 해 7월부터 최근까지 시내 증권회사에 회사명의로 입금돼 있던 공금을 여러개의 가명계좌로 이체시키는 수법으로 30억원을 빼냈다.
  • 구청장등에 거액제공 확인/삼풍수사

    ◎이 회장 비자금 22억 조성 돈세탁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검·경합동수사본부는 7일 삼풍백화점 이준 회장(73·구속)이 회사로부터 가수금 형식으로 22억6천여원을 빌려간 사실을 확인,이회장을 상대로 이 자금을 갚았는지와 사용처에 대해 집중추궁하고 있다. 수사본부는 또 이회장이 이 자금 가운데 일부를 당시 서초구청장을 포함,서울시 고위공무원들에게 뇌물로 제공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수사본부는 전날 압수한 삼풍건설산업의 91년도 「재무구조 개선방안」내용중 「불량채권정리」목록에 「회장님 임시 대여금」 22억6천8백여원과 미회수금으로 「회장님 이자」 2억2천9백만원이 기재된 사실을 중시,이 돈의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수사본부는 이회장이 일시대여금을 설계변경승인 등과 관련,사례비나 로비자금으로 사용하기 위해 제일은행 창신동지점 등 33개 은행지점 44계좌를 통해 돈세탁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회장은 또 『설계변경 시기에 맞춰 구청장들에게 정기적으로 2백만원씩 뇌물을 주었다』는 회사관계자들의 진술에 대해 『설계변경승인 등을 구청으로부터 받으면서 구청장등에게 인사치레로 수십만원을 주었다』고 혐의사실 일부만 시인했다. 수사본부는 이에 따라 로비에 직·간접적으로 간여한 삼풍백화점 이광만 전무와 김하응 경리이사·이격 전무 등을 소환,뇌물제공여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수사본부는 그러나 94년 8월 백화점 증축허가를 내준 서초구청 심수섭 도시정비국장이 수뢰사실을 완강히 부인해 일단 귀가 조치했다.
  • 이 회장,구청장 등에 억대 뇌물/삼풍 전부장 진술

    ◎“한번에 2백만원씩 정기 상납”/검찰,전구청장 3명 소환키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6일 삼풍백화점 이준회장(73·구속)이 회사공금 1억여원을 빼내 비자금으로 조성,백화점의 설계변경 및 가사용승인 과정에서 당시 서초 구청장 등 구청 간부에게 로비자금으로 제공한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수사본부는 이날 삼풍건설산업 사무실에서 압수한 회사경리장부를 검토한 결과,가수금 형식으로 공금 1억여원이 빠져나간 사실을 확인,이회장과 당시 삼풍건설산업 개발사업부장 이광만씨(67),경리이사 김하응씨 등을 다시 불러 뇌물 제공여부를 캐고 있다. 개발사업부장 이씨는 이날 철야조사에서 『이회장이 회사공금에서 1억여원을 빼내 비자금으로 조성한 뒤 당시 구청장들에게 정기적으로 사례비명목으로 전달하라는 지시를 했다』면서 『보통 한번에 2백만원씩 정기적으로 뇌물을 제공해 왔다』고 진술했다. 검경은 이씨등 회사관계자들의 이같은 진술로 미뤄 삼풍측이 당시 서초구청장 뿐만아니라 서울시 고위 공무원에게도 정기적으로 사례비등 명목으로 로비자금을 제공했을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중이다. 검경은 이에 따라 삼풍백화점에 대한 3차례의 설계변경과 가사용 사후승인 과정에서 최종 결재라인에 있었던 전서초구청장 이충우씨와 황철민씨(현 서울시 공무원 연수원장),지난해 8월 지하1층 용도변경신청을 결재한 전구청장이자 초대 민선 서초구청장인 조남호씨등 전현직 구청장 3명을 금명간 소환할 방침이다. 검경은 전현직 구청장들이 삼풍측으로부터 뇌물을 정기적으로 제공받은 혐의사실이 드러나는대로 전원 사법처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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