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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12」­「5·18」 선고/이모저모

    ◎재판설명문 1시간50분 낭독/개정앞서 “법정소란 불용” 주의환기/“일부혐의 무죄”에 검사들 세심히 메모 12·12 및 5·18사건과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사건에 대한 선고공판이 26일 서울지법 형사합의30부(재판장 김영일 부장판사) 심리로 열려 전두환 피고인에게 검찰의 구형대로 사형이 선고되는 등 대부분의 피고인들이 검찰의 구형과 엇비슷한 중형이 선고됐다.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이날 선고공판은 이 사건의 수사와 공판이 시작된 이후 가장 많은 사건관계자및 시민들이 법정주변에 몰려들었다. ▷12·12 및 5·18사건◁ ○…개정에 앞서 상오9시50분쯤 서울지법 김경태형사국장은 이례적으로 『야유나 박수 등의 법정소란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으니 재판질서유지에 최대한 협조해달라』며 『만약 법정소란행위를 일으키면 재판장의 제재를 받을 수도 있다』고 주의를 환기. 법정에는 김상희 주임검사,문영호 대검중수부 1과장,김성호 서울지검 특수2부장 등 공판관여 검사 9명 전원이 참석했으며 국선변호인인 김수연·민인식 변호사를 비롯,사선변호사인 이진강·서익원 변호사 등도 참석. ○…김영일 재판장은 사건번호와 피고인을 호명하기에 앞서 『법원조직법에 따라 국민여러분을 위해서 직권으로 TV카메라 3개조와 사진기자 4명에게 법정촬영을 허용한다』고 고지. 김재판장은 입정후 정확히 4분이 지나자 『그만 찍으시오』라고 고지했음에도 TV카메라 1개조가 계속 촬영하자 큰 목소리로 『이 카메라기자 구치감에 넣으시오』라고 지시. ○…김재판장은 쟁점별 주장과 사법부의 판단,피고인별 관련사항 등을 일일이 적시,낭독 시작 1시간50여분만인 낮 12시2분쯤 설명문낭독을 마치고 판결주문을 낭독. 재판부가 설명문을 낭독하는 동안 검찰석에 앉은 검사들과 일부 변호사들은 주요부분을 열심히 메모. 특히 12·12,5·18사건 일부 피고인들의 혐의중 무죄부분이 나오자 김상희 부장검사와 채동욱 검사는 이들 사안에 대해 세심하게 적는 모습. ○…이날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차규헌 피고인은 그동안 줄곧 불구속상태로 재판을 받아오다 갑자기 구속되자 얼떨떨한표정. 한편 노재헌씨는 공판이 끝난뒤 2층 로비를 통해 나가다 5·18단체회원들에게 목격돼 쫓기는 등 소동을 벌이다 법원앞에 대기한 승용차를 타고 서둘러 귀가. ▷비자금 사건◁ ○…하오 2시30분 속개된 노태우피고인 비자금사건 선고공판에 앞서 불구속기소된 이건희 삼성그룹회장 등 8명의 재벌그룹총수와 관련피고인들이 하오 2시부터 속속 입정.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비교적 여유있는 표정으로 맨 처음 들어선데 이어 10분 뒤에는 이준용 대림그룹회장,이태진 전 청와대 경리과장이 입정. 최원석 동아그룹회장은 사진기자들의 플래시 세례에 인상을 찌푸렸으며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은 얼굴을 가리고 들어가다 사진기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기도. IOC위원에 위촉된 이건희 삼성그룹회장은 수행원 3∼4명이 검색대 옆 취재기자들을 밀치는 가운데 무표정한 얼굴로 입정. ○…비자금사건 선고공판에서 노피고인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기소된 재벌총수들은 판결문낭독이 1시간여동안 계속되자 지루해하는 표정을 짓기도 했으나 일부 총수들에게실형이 선고되는 등 형량이 의외로 높자 고개를 떨구거나 좌우를 두리번거리는 등 당황하는 모습. 특히 김우중·최원석 피고인은 실형선고가 떨어지자 충격을 받은듯 순간 눈이 충혈됐다가 공판이 끝남과 동시에 황급히 퇴정. ○…대우그룹 김우중,동아그룹 최원석,한보그룹 정태수 회장 등 4명의 재벌총수들이 예상을 뒤엎고 징역 2년∼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것은 재판부가 이들의 전과사실 등을 적극적으로 고려했다는 후문. 초범이지만 실형을 선고받은 진로그룹 장진호 회장은 뇌물을 건네는 과정이 적극적인데다 반성의 빛이 없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는게 법조계의 해석. ◎이순자씨 아들·며느리와 백담사서 불공/김옥숙씨 형량 낮아지자 다소 여유 ▷전·노 피고인 가족표정◁ ○…선고공판이 끝난 이날 하오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의 연희동 자택은 상오와는 달리 선고형량에 따라 분위기가 대조적으로 돌변. 전피고인 자택은 가족이 공판참석과 백담사 불공으로 모두 자리를 비운 가운데 몹시 침통한 분위기. 백담사 원주 스님은 현재 백담사에서 불공을 드리고 있는 이순자씨와 둘째아들 재용씨,며느리 3명은 공판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하루종일 대웅전에서 기도를 드렸다고 전언. 반면 노피고인 자택은 선고량이 구형량인 무기징역보다 낮은 22년6개월로 확정되자 다소 여유를 찾는 모습. 선고공판이 끝난 하오에는 노피고인의 부인 김옥숙씨와 친하게 지내는 비서관부인 2명이 찾아와 김씨와 TV를 지켜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등 선고결과를 초조히 기다리던 침울한 분위기의 상오와는 달라진 양상. 이날 61회 생일을 맞은 김씨는 인근 떡집에서 배달돼온 시루떡과 쑥떡·약밥 등을 밖에서 기다리던 취재진 10여명에게 나눠주기도.
  • 무효수표 유통/발행날자 변조돼/대구/10만원권 76장 회수

    【대구=한찬규 기자】 무효 처리된 자기앞수표 1천여장 가운데 일부가 발행일자가 변조된채 유통되고 있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구 서부경찰서는 22일 지난 92년 5월 대동은행 내당동지점에서 발행한뒤 사고로 무효 처리된 10만원권 자기앞수표 1천1백65장중 76장이 최근 발행일자만 변조된채 은행에 돌아오고 있어 수사중이다. 변조된 수표는 당시 부도가 난 염색업체인 동방염공의 직원 퇴직금과 급료를 지급하기 위해 발행됐으나 이 회사 경리직원 이모씨가 인출 과정에서 현금 9천6백만원과 함께 가지고 달아나 공시최고와 법원판결을 받아 사고수표로 처리됐다. 이씨는 당시 경찰에 검거돼 횡령죄로 처벌받았으나 수표는 분실했다고 진술해 수표를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련번호 「가가 6869401」∼「가가 6890565」인 이 수표가 지난 5월 22일 발행지인 대동은행 내당동지점에 지급 제시된 것을 비롯해 지난 10일까지 76장이 돌아왔으나 모두 발행연도의 끝자리와 일자를 최근에 발행한 것처럼 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 「역사적 인물 20인」 이색 전시회

    ◎수묵화가 김호석씨 「역사속에서 걸어나온 사람들」전 13일부터/동양적인 초상화풍에 현대적 표현 조화/역사상황 묘사 풍경화 18점도 함께 전시 「가을 등불아래 책 덮고 지난 역사 되새기니/세상에 선비구실 어렵기만 하구나」­.일본침략에 자결로 항거한 선비,매천 황현이 자살전 남긴 절명시다. 일본침략에 선비정신으로 맞선 황현을 비롯,식민지시대와 분단시대를 민족해방과 국토통일을 위해 치열하게 살거나 외곬 인생을 꿋꿋이 지킨 역사적 인물 20명의 인물화를 보여주는 이색 전시회가 열린다.13일부터 27일까지 서울 동산방화랑(733­5877)에서 열리는 한국화가 김호석(39)의 「역사속에서 걸어나온 사람들」전. 홍익대 출신인 김호석씨는 전통초상화에서 집요하고도 오랜 훈련을 거쳐 정확한 묘사력과 발묵,먹의 농담처리에 뛰어나 이 시대의 장인이란 평을 받고 있는 수묵화가.주로 역사적 현장의 인물을 가려 리얼리즘 계통의 초상화에 치중하는 작가다. 이번 전시는 김씨가 지난 86년 황현 그림을 처음 그린 뒤 전통 초상화 기법을 변형시켜 최근5년간 집중적으로 작업한 인물화중 엄선한 작품 20점과 이 인물들과 관련한 역사적 상황을 나타내는 풍경화 18점 등 모두 38점을 보여주는 자리.황현외에 국가개혁의지의 선구자 김옥균,농민전쟁 지도자 전봉준,항일의병운동의 선도자 최익현,독립운동의 거목인 안창호 신채호 홍범도,해방직후의 민족지도자 김구 여운형,현대 종교계에 우뚝선 존재인 성철 스님 관응 스님 김수환 추기경,문화예술계를 빛낸 최순우 임창순 윤이상 박경리,남북화합을 시도한 문익환목사,민중시인 김남주,민주화투쟁의 기수인 국회의원 김근태의 초상화와 무명 농민상이 나온다.이가운데 생존자는 김수환 추기경과 관응 스님,토지의 작가 박경리,한학자 임창순,김근태 의원 등 5명. 김씨는 이 인물들에 대해 한국과 중국의 동양적인 초상화풍인 전신사조 양식으로 그리면서도 현대적 표현성을 창의적으로 조화시킨 점이 특징이다.전신사조란 대상인물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면서 인품과 정신 등 내면세계까지를 담아내는 것.인물묘사에 정확성을 주기위해 김옥균 관응 스님 성철 스님의경우,한지에 들기름을 먹인 밑그림 형태의 유지초본 양식으로 그렸고 박경리 윤이상 문익환 목사 김근태 의원은 한지 뒷면에서부터 30여차례 색을 덧칠해 앞면에 배나오도록 배채로 처리한게 눈에 띈다. 이번 전시는 김씨가 민족의식과 외길인생에 투철했던 우리 역사의 대표적 인물들을 얼마만큼 철저하게 형상화했는가와 함께 전통초상화의 현대적 접목형태를 정리해보는 자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전씨 비자금 계좌 압수영장 재발부

    서울지검은 전두환 전 대통령 비자금사건에 연루된 청와대 경호실 전경리과장 김종상씨(50) 등 명의의 차·가명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시한이 만료됨에 따라 31일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재발부받았다. 압수수색대상은 김씨와 전씨의 장남 재국씨·경호실·경호실재무관·일해재단·홍동길(가명) 등 명의로 계좌가 개설돼 있는 금융기관 91개 본·지점이다.영장유효시한은 오는 12월말까지다.
  • 창작문학의 산실 「현대문학」 새달 5백호

    ◎「한국문학 꽃피우기」 41년 8개월/황동규·문병란·김후란 등 537명 등단시켜/「순수」 고수로 새 감각의 계간지에 밀리기도 국내 창작문학의 유서 깊은 산실 월간 「현대문학」이 8월호로 통권 5백호를 맞는다.지난 55년 1월호로 창간된 뒤 41년 8개월동안 한호의 결호없이 한국문학사상 유례없으며 깨지기 어려울 대기록을 세운 것. 당시의 대표적 순수문학지 「문예」가 폐간돼 전후 문예지 맥이 끊긴 54년 「한국현대문학의 건설」을 내걸고 출범한 「현대문학」은 60∼70년대초 한국문학의 가장 권위있는 지면으로 대접받았다.70년대 「창작과비평」「문학과지성」 등 인문사회과학을 망라하는 문학종합 계간지들의 출현에도 「현대문학」은 창작문학위주의 편집을 고수했다. 지금까지 「현대문학」이 등단시킨 문인수만 5백37명.지난 69년까지만 해도 어림잡아 5백명 미만의 중앙문인중 절반에 육박하는 2백23명이 「현대문학」출신이었다 시에서는 토속서정의 박재삼,지성적 시세계를 자랑하는 황동규,참여시인 고은,민중서정의 전범 이성부,80년 광주의시인 문병란,언어의 풍경을 말끔하게 그려온 오규원,현대시 실험에 몰두해온 이승훈,대표적 여류시인 김후란·김초혜·천양희 등이 배출됐다.소설쪽으로는 「오발탄」의 이범선,시민사회의 허위를 사회성 높게 고발해온 최일남,「토지」의 박경리,최근 역사소설의 진경을 보여온 서기원,토착 민중언어의 대가 이문구,이밖에 김원일·이동하·조정래·마광수·김홍신·유홍종·김채원 등이 「현대문학」에 의해 발굴됐다.또 박철희·김윤식·박동규·홍기삼·임헌영·이선영·김인환·최동호·이동하 등은 「현대문학」의 촘촘한 그물에 건져진 평론가들이다.한국문단의 허리를 이룬 「현대문학」출신은 이밖에도 무수하다. 5백호 특집으로 꾸며질 8월호에는 문학평론가 김용직·김윤식·전영태·이동하씨의 현대문학 역사를 되돌아보는 특별좌담,박완서·이수익씨 등 문인들이 현대문학에 얽힌 추억을 말하는 「현대문학과 나」 등이 실린다.서정주씨를 필두로 한 「현대문학」출신 시인 50명의 신작시 특집도 볼거리다. 동리의 문학론을 이어받아 이념보다 작품을우선한 「현대문학」은 한 시대 우리 문단의 명실상부한 저류를 이뤘다.특정유파에 치우치지 않고 문학성을 중시한 「현대문학」의 잣대에 검증받은 문인들은 역설적으로 참여·민중·시민문학의 모든 부면에서 한국문학을 화려하게 꽃피웠다.하지만 산업화의 모순으로 사회가 극심하게 앓던 70∼80년대 순수주의를 앞세운 「현대문학」은 보수적이라는 비난을 들으며 문학과 사회를 적극적으로 연결하려 했던 다른 세력들에 밀리기 시작했다.90년 2만부까지 이르렀던 발행부수도 최근 1만2천부로 떨어졌다.「문학동네」「상상」 등 새감각의 계간지 세력이 밀려오는 90년대 「현대문학」이 살아남으려면 단순히 「좋은 시와 좋은 소설을 평면적으로 싣는 것」이상의 체질개선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손정숙 기자〉
  • 연말 정산시기 1월초 조정/12월중 발생분 공제 반영/행쇄위

    행정쇄신위원회(위원장 박동서)는 17일 근로자 연말정산제도를 개선,현재 근로자가 매년 12월초까지 제출해야 하는 연말정산서류를 다음해 1월초까지 제출하도록 했다. 행쇄위는 현행 제도가 매년 12월분 급여를 받기전 근로자가 원천징수자에게 소득공제신고를 하도록 해 대다수 회사가 12월초까지 당해연도 연말정산서류를 받고 있으나,12월중 발생하는 의료비등은 사실상 소득세 정산에서 제외되고 있어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행쇄위는 서류접수 마감후 근로자가 추가제출을 할 수 있으나 경리직원들이 통계수정의 불편으로 접수를 기피,대부분의 근로자들이 이를 포기하고 있다고 현행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재정경제원은 행쇄위의 건의에 따라 올 하반기 소득세법을 개정,매년 연말정산서류를 다음해 1월분 급여를 받기전 제출토록 해 그해 소득공제 사유를 모두 연말정산에 반영할 방침이다.〈서동철 기자〉
  • 중국­대만 석유 공동탐사/분단후 첫 협정

    ◎대만해협내 주강 삼각주 일대서 【홍콩 연합】 대만과 중국은 11일 대북에서 1949년 분단이후 처음으로 석유 공동탐사 협정에 정식 서명,양안간 긴장과 갈등에도 불구하고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 협정은 국영기업인 대만의 중국석유공사와 중국의 중국해양석유총공사 관계자들이 서명했으며 양국은 이에 따라 군사분쟁 지역들인 대만해협내의 주강 삼각주 동남부 「조산요함」 및 「대남분지」 1만5천4백㎢에 걸쳐 석유 공동탐사에 착수한다. 오랜 연기끝에 전격 서명된 이 협정에 따라 탐사비용 및 권리와 의무는 양측이 절반씩 분담한다. 특히 이 협정 서명은 공산주의 중국과 국가간 협력을 금지시켜온 대만당국의 조치가 사실상 종식된 것을 의미하며 탐사지역들은 군사적 대치로 접근조차 힘들었던 대만해협 중앙선에 광범위하게 걸쳐있다. 중국해양석유총공사 대변인은 이번의 사상 첫 협정이 중국과 대만관계의 획기적인 발전을 의미한다고 말하고 공동탐사에 이어 공동시추,공동개발이 뒤따른다고 밝혔다. 대만의 중국석유공사 대변인도 이 협정이 전례없는 것이라고 말하고 접근이 어려웠던 해상과 해안에서 석유 공동탐사가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협정서명을 위해 중국해양석유총공사 왕언 총경리(사장) 등 9명의 중국 대표단이 10일 하오 대북에 도착했다.
  • 문학평론가 박덕규씨 첫 창작집 「날아라 거북이!」 출간

    ◎잘난 인간들의 구린 뒷모습 풍자/고상한척 하는 이들의 물욕·쾌락욕구 등 해부 『고상하고 정신적인 듯한 거죽에 물질과 쾌락에 대한 욕구를 덮어가리고 있는 천민자본주의를 발가벗겨 봤습니다』 문학평론가 박덕규씨는 곧 민음사에서 나올 첫 창작집 〈날아라 거북이!〉에 대해 문화라는 한마디를 업고 잘난 체하는 이들의 실체를 캔 작품이라 밝혔다.이 책에 실린 8편중 출판사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 압도적인 것도 출판이야말로 「문화」라는 기호를 만들어 세간에 전달하는 대표적 문화산업이기 때문.이 때문에 우리 출판계의 숨겨진 뒷모습을 훔쳐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책의 한편인 「날아라 도적떼!」는 대하무협소설 「밤의 도적」으로 먹고사는 청록출판사를 배경으로 그 직원들의 물고 물리는 욕망을 그리고 있다.대형서점 담당자들에게 얼마씩 집어주고 자사책을 베스트셀러로 올리라는 사장의 지시에 영업부장은 리베이트의 일부를 자기 주머니로 집어넣는다.자사 책은 한권도 안 읽었으면서 출판사에 다닌다고 뻐기는 경리 김미라는 관리부장의 영업비를 좀도둑질한다.「밤의 도둑」이 자기소설 표절이라며 고발태세인 작가를 여자관계를 빌미로 협박하려는 기획실장도 무마비의 일부를 탐내고 있다. 이밖에 뽕짝을 즐기면서 문화인인체 하는 이중성(「날아라 박노식!」),몸이 둔해 거북이라는 별명을 얻은 잡지사 기자의 천년묵은 거북이 방생대회 취재기(「날아라,거북이!」),황석영 소설 「객지」의 주인공과 이름이 같은 동혁의 공처가전(「날아라 동혁!」) 등 속도감 있고 풍자적인 문장에 웃지못할 현실이 담겼다. 박씨는 『문학상에 얽힌 뒷얘기를 다룬 장편을 끝낸 다음 북한 귀순자를 통해 통일문제에 접근하는 작품도 써보겠다』고 다음 창작계획을 세워두고 있다.〈손정숙 기자〉
  • 박경리 공원/임영숙 논설위원(외언내언)

    소설가 박경리씨가 한국문학사에 우뚝 선 대하소설 「토지」를 처음 쓰기 시작한 것은 지난 69년.세속의 잡답을 싫어하는 작가의 서울 정릉댁은 이때부터 더욱 문을 굳게 닫았다.「토지」3부를 끝내고 지난 80년 작가는 아무런 연고도 없는 원주시 단구동으로 훌쩍 이사를 간다.『인기라는 물결로부터 자기가 썩고 있는 일에 빗장을 지르기 위해서』였다. 도시의 시끄러움에서 한 발 벗어난 농촌마을 7백여평의 땅에 2층양옥의 집필실을 마련한 작가는 이곳에서 「토지」4부와 5부를 집필하고 지난 94년 드디어 작품을 완성했다.그리고 그도 어쩔 수 없이 잡답에 휩싸여야 했고 한적하던 단구동 작가의 집도 원주시의 팽창으로 한국토지공사의 택지조성사업지구에 포함된다. 다행히 작가의 집은 「박경리 기념관」으로 남아 손때 묻은 생활집기와 책상 필기도구 원고지 등을 그대로 보존하고 이곳을 중심으로 소설 「토지」의 무대와 등장인물을 주제로 한 평사리마당·홍이동산·용두레벌 등의 공간으로 구성되는 총 부지 3천3백여평의 「토지공원」이 만들어진다.또한 「토지공원」에서 10리쯤 떨어진 원주시 흥업면 매지리에 문화예술인들을 위한 창작의 산실로 공개될 「토지문화관」이 건립된다.한국토지공사(사장 이효계)가 참으로 드문 문화적 결단을 내려 80여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작가도 사재를 털어 마련한다는 것이다. 드디어 우리도 번듯한 문학명소를 하나 갖게 되는성 싶다.많은 나라들이 그들의 문학사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는 작가의 생가는 물론 그가 잠시 머물렀던 곳이나 작품의 무대가 됐던 곳까지 기념물로 보존해 관광명소로 만들고 있으나 우리는 아직도 문학기념관 하나 세우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지난 70년대부터 여러차례 문학기념관 건립계획이 발표됐지만 실현되지 못하고 오늘에 이른 것이다.토지공사의 결단에 박수를 보내며 「토지공원」과 「토지문화관」이 용두사미가 되지 않고 예정대로 98년에 문을 열기를 기대한다.그때는 낯가림이 심한 작가도 매지리 「토지문화관」옆 새 자택에서 방문객을 반갑게 맞아줄지도 모른다.
  • 대우·한신공영·우방·신성/중에 우리 건설기술 심는다

    ◎대우­연길에 오성급 특급호텔 신축/우방­북경에 한국형 아파트 첫 건설/신성­북경인근 대형평형 빌라 분양/한신공영­연길에 오피스텔·아파트 지어 한국 건설업체가 광활한 중국대륙에 호텔·아파트·오피스텔·빌라등의 건축을 통해 선진건설기술을 과시하며 한국의 건설혼을 심고 있다.그 주역은 (주)대우·(주)우방·(주)신성·한신공영(주) 등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4개의 건설업체.(주)대우와 한신공영(주)는 연변조선족자치주의 주도(주도) 연길에 호텔과 오피스텔을,(주)우방과 (주)신성은 북경에 한국형 아파트 및 빌라를 각각 건설,개관및 분양하고 있다. 대우가 백두산관광의 중간기착지인 연길시의 도심에서 5분거리에 있는 국자가에 지은 연변대우호텔은 중국 동북3성 최초의 오성급 특급호텔이다.대우와 연변조선족자치주의 화연그룹이 70 대 30의 지분으로 합작투자했다.지난 1일 부분개관한 이 호텔은 1만3천여평의 대지에 지하 1층,지상 7층규모로 2백63개의 객실과 대소연회장·한식당·양식당·사우나·실내수영장·가라오케·록카페등 각종편의시설을 갖추고 세계최고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우는 중국쪽 백두산 초입인 장백산자연보호구에 대지 3천2백평에 지하 1층,지상 3층규모로 52개의 객실을 갖출 예정인 장백산장도 건설하고 있다. 우방과 중국의 합작으로 설립한 경우방지산공사는 북경 아시안게임 선수촌아파트 인근 조양구 마전 덕승문외 유민서노에 한국 건설업체로는 처음으로 13층규모의 아파트를 건설,분양하고 있다.「중국에 한국형 아파트를 보급한다」는 기치 아래 건설된 이 아파트는 31평형 65가구,45평형 78가구,60평형 26가구등 2개동 1백69가구규모다. 경우방지산공사 백동명 총경리는 『처음에는 온돌시스템을 도입한 한국식 아파트에 대한 인지도가 떨어진 탓에 분양이 저조했으나 온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적극적인 홍보전략으로 분양률이 60%정도인 대만및 홍콩업체보다 훨씬 높은 85%의 분양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한다. 신성은 북경 수도공항에서 공항고속도로를 따라 5분쯤 달리면 나타나는 북고인터체인지 부근에 신성화원빌라를 건설중이다.올해말과내년 7월 입주를 목표로 하는 이 빌라는 94평형부터 1백49평형까지 4개 평형 1백43가구 규모다.녹지율이 80%이상으로 청정환경이 가장 큰 장점.외국인에게 인기가 높다. 북경건흥방지산개발유한공사 이원관 관리부장은 『홍콩 및 대만업체와는 달리 방풍·방음 등의 설비를 독일식으로 차별화한 게 인기요인』이라고 지적한다. 한신공영은 연길공항에서 남동쪽으로 3㎞ 떨어진 연길시 천지노에 오피스텔 1개동 56실과 아파트 5개동 1백가구를 건설,분양하고 있다.이곳의 열악한 상황에서도 오피스텔은 모두 분양됐고 아파트도 60%정도가 분양됐다.〈북경·연길(중국)=김규환 기자〉
  • 동양제과 본부책임경영제로/창립 40주년

    ◎부장급 본부장 발탁 “조직파괴” 동양제과(대표 담철곤)가 창립 40주년을 맞아 피라미드식 조직을 본부별 책임경영체제로 바꿔 본부장을 임원외 부장급에서도 발탁하는 「조직파괴」를 단행했다.이같은 개편은 창사이래 처음으로 오는 24일부터 적용되며 본부제,팀제운영,차세대임원제 도입이 골자다. 동양제과는 기존 조직을 ▲기획 경리 인사 ▲마케팅 연구 ▲생산 구매 ▲영업 물류 ▲수출 등 5개 본부로 나눠 본부장을 이사와 부장 중에서 발탁하고 본부장 외 임원들은 각 본부내 부문(구 조직의 부)장으로 배치토록 했다. 동양제과는 또 차세대 임원제를 도입,과장급부터 임원 대상자를 선발해 경영대학원과정 이수 등으로 장기 인재양성 계획을 실시하고 연공서열이 아닌 능력서열제와 팀제 운영으로 누구나 기존 연봉의 50%까지 추가 보너스를 받을 수 있게 했다.〈권혁찬 기자〉
  • 양양일대 호텔·콘도 마구잡이 공사/국내최고 신석기 유적 “수난”

    ◎멋대로 야산 깎고 호반 등 매립/주위 환경파괴로 생태계 “몸살”/「신성」,환경평가 무시­공사면적 축소 신청 강원도 양양군 손양면 오산리 60 신석기 유적 주변에서 대규모 토목공사가 진행돼 이 일대 유적과 생태계가 수난을 겪고 있다.오산리유적은 문화체육부 문화재위원회가 1만6천㎡를 묶어 사적으로 심의,현재 고시절차를 밝고있는 우리나라 최고의 신석기 유적.주식회사 신성이 호텔과 콘도미니엄을 짓기위해 유적과 2차선 도로를 사이에 둔 산을 깡그리 밀어붙였다. 호텔과 콘도미니엄 부지공사는 지난 1월16일 착공됐다.양양군의 허가를 받아 착공한 이 공사는 이른바 말등(야산이름)을 깎아 8만5천5백76㎡의 부지를 확보하는 작업.시공회사는 작업과정에서 나온 많은 분량의 흙을 오산리 유적과 맞붙은 낮은 지대에 실어다 부어 유적이 벌써 원형을 잃었다.또 나머지 흙은 오산리 유적앞에 넓게 자리한 자연호수인 쌍호호반을 매립하고 있다. 신성의 호텔·콘도미니엄 부지공사장 주변에는 오산리 유적 말고도 숱한 선사유적이 분포돼 있다.부지공사가 진행중인 말등과 산자락을 같이한 바로 남쪽 앞산이 도화리 구석기 유적이고 이웃 지경리에는 초기 철기시대 유적이 여러군데 남아있다.특히 오산리 유적은 동아시아 고고학계가 가장 주목하는 신석기유적.기원전(BC)8000년 신석기시대 사람들이 남긴 집자리와 토기·테라코타 인면상(인면상)·돌톱·수정연모등이 출토되었다. 그리고 매몰위기를 맞고있는 쌍호는 오산리 신석기인들과 밀접한 관계를 가졌던 자연호수.당시 신석기인들은 이 호수에서 민물고기 따위의 먹거리를 거둔 생업의 현장이라 할 수 있다.늪지대 주변의 거대한 갈대밭에는 지금도 희귀한 온갖 철새가 떼지어 서식하고 있는 생태계의 보고.심지어는 노루와 같은 야생동물들도 보금자리를 이룬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공사는 환경평가를 거치지 않았다.환경영향평가법시행령이 규정한 환경평가 사업대상면적(30만㎡)에서 쉽게 빠져 나가기 위해 실제 공사면적(8만5천5백76㎡)보다도 적은 8만4백21㎡(콘도미니엄 3만1천7백30㎡,호텔 4만8천6백91㎡)로 면적을 줄여 신청한 것으로 드러났다.더구나 매장문화재 발굴보존 차원에서 지난 2월 강릉대 박물관이 정밀지표조사 시행을 양양군청에 의뢰해 군청측이 이를 신성측에 공식 요청했으나 이를 무시한 사실도 뒤늦게 밝혀졌다. 학계는 이 공사가 오산리 유적과 주변유적을 간접파괴한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보았다.유적은 지리적 자연환경이 뒷받침돼야 가치가 있기 때문에 신성의 공사는 유적을 파괴한 것과 다름없다는 쪽으로 입장을 좁히고 있다.그리고 흙을 실어와 부어 유적 본래의 지형을 바꾸어 놓은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다. 오산리 신석기유적 현장주변을 돌아본 건국대 최무장 교수(고고학)는 『현상태를 보아 오산리 유적의 환경피해 복구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시공업체가 유적보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그리고 전 강원대교수 조규송 박사(한국생태계 보존연구소장)는 『쌍호는 버려진 땅이 아니라 천혜의 자연동물원』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보존을 주장하고 나섰다.〈양양=황규호·김성호 기자〉
  • 중 길림성/태평양 출로 확보 동북지역 공업기지로

    ◎“새로운 경재무역 중심지”도약의 현장을 가다/도문∼「러」 자르비노 철도 10월 완공 등 SOC확충/훈춘∼북 나진 광케이블 구축·무역공동시장 추진/장춘­자동차·길림­유화 중심도시로 집중 육성 중국 동북부 내륙에 자리잡은 길림성이 태평양으로의 직접진출을 위해 숨가쁘게 움직이고 있다.「제2의 광동성」을 꿈꾸는 길림성은 중앙정부의 적극 후원아래 동해의 태평양항구까지의 수송로확보를 위해 북한의 나진까지 도로망을 건설하고 러시아의 자르비노까지 철도망을 까는데 적극 협력하고 있다.그런가 하면 다가올 「길림성의 태평양시대」에 대비,장춘자동차공업과 길림석유화학공업등을 중심으로 이 지역 공업발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중·러·북한의 합동 두만강개발계획으로 동북아의 새로운 경제무역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길림성 일대 역동의 개발현장을 본사 이석우북경특파원이 돌아보았다.〈편집자주〉 지난 1일 북한의 남양시와 마주보는 중국 두만강변의 국경도시 도문과 훈춘,두 도시를 잇는 철도가 정식개통됐다.또 훈춘서 러시아 자르비노항을 잇는 철도도 오는 10월 개통을 앞두고 마무리작업중이다.이 철도가 개통되면 도문서 훈춘을 거쳐 태평양의 관문 자르비노항까지 총연장 1백28㎞ 3백20릿길이 하나로 연결된다. 중국국경서 나진까지 48.7㎞의 공로도 최근 북한에 의해 자동차가 다닐 수 있도록 확장,아스팔트포장공사를 기다리고 있다.나진∼부산간에는 지난 8월부터 중국국적의 화물선이 물자를 나르고 있다.태평양에 면한 항구가 없는 중국으로선 태평양 항구인 자르비노와 나진이 출구인 셈이다. 북한의 나진에서 훈춘까지의 광케이블공사도 9월무렵이면 완공될 수 있다고 길림성 개발판공실의 정사성주임은 지적한다.정주임은 나진·선봉지역과 훈춘간의 인적·물적 교류를 활발하게 하기 위해 원정리다리의 세관을 1급세관으로 승격,일반인이 비자 없이 왕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중국정부는 이 지역에 무역공동시장,무관세지역 교역장소등도 고려하고 있다. ○북한과 무비자 왕래 두만강하구지역에서의 철도·도로개통,통신망완비,무비자왕래추진등은 두만강개발사업이란 이름 아래 중국·북한·러시아 세 나라에 의해 진행중이다.그러나 무엇보다 열성적인 것은 중국이다.중국은 태평양 출로확보라는 차원에서 이 사업을 진행중이다.중앙정부의 지역균형 정책추진이후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길림성·흑룡강성의 무역 및 공업발전계획도 태평양의 출로 없이는 실현시키기 힘들다는 판단 때문이다. 길림성과 흑룡강성은 항구가 없다.요령성의 대련항등 발해만의 기존 항구도 포화상태며 길림성·흑룡강성의 물자가 한국·일본과 오고가기 위해 요령성을 거치는 것도 시간과 운송비용부담등 물류비용이 지나치게 높아져 한계점에 달했다는 평가다.길림성·흑룡강성·요령성등 동북3성의 발전이 바로 태평양으로의 출로찾기와 직결돼 있다고 성정부의 오문대외무역청 부청장은 말한다. 중국은 자르비노와 나진을 이용하는 계획외에 훈춘·방천까지의 두만강하류지역을 준설해 동해로 나가는 것도 추진중이다. 특히 동해출로에 기대를 걸고 있는 길림성은 92년 등소평의 남순강화이후 본격화된 내륙개발추세와 한국·일본과의 교류확대를이용,성도 장춘과 제2도시 길림시를 태평양시대의 거점도시,동북지역의 공업기지로서 발전시키려는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만주평야 복판에 있는 장춘과 1시간여 거리,제2도시 길림시는 중·대형 국유기업이 집중된 곳이기도 하다.국유기업 개혁물결속에 「계열화·대형화·주식회사화」를 통한 효율적이고 규모가 커진 대형 국유기업육성이 진행되고 있다.국유기업의 개혁,동해출로확보등 두만강지역개발,무역의 확대가 길림성 발전의 3위일체라고 길림성 계획위원회의 가광화부주임은 지적했다. ▷장춘과 자동차 공업◁ 장춘시일대에 주요공장과 본부를 두고 있는 제1기차(자동차)집단(그룹)은 중국최대의 자동차그룹이다.지난 53년 설립,56년 소련기술로 지에팡(해방)이란 이름의 트럭을 첫 생산한 뒤 지난해엔 트럭 14만대,승용차 6만대등 20만대의 차를 생산했다.매출액 1백85억위안(95년 기준)으로 전국 5백대기업중 4위규모다. 자동차공업이 21세기 전략산업의 하나로 결정되면서 정부정책에 따라 부품 및 소형제조회사 흡수,규모확대를 계속하고 있다.80년대말부터 동북3성의 17개 자동차부품회사를 합병하는가 하면 탄자니아등에 「지에팡치처(해방기거)유한공사」를 설립,해외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90년대 들어 장춘경형차공장·기어공장·모터공장·길림자동차공업공사등 4대지역자동차핵심공장을 합병하며 계열화를 심화시키고 있다. ○기업규모 전국 4위 제1기차집단의 황금하 부회장은 『올해로 차생산 40주년을 맞아 트럭생산에서 승용차생산 위주로 생산방침을 바꿨고 계열화·집단화·서비스강화·해외시장개척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당 선전부 이사정처장도 『전국2백여 공장과의 계열생산을 통해 승용차·버스·트럭등 6가지 1백여종류의 차량을 생산하고 있으며 2010년까지 1백만대 생산이 목표』라고 말한다.승용차는 독일 폴크스바겐과 중국고유모델 훙치를 비롯,아우디·제다·골프등 4종류 차량을 중심으로 생산중이다. 전국적으로 3백50여곳의 수리소를 중심으로 하는 서비스강화와 동남아·아프리카국가등에 대한 수출확대도 목표란 설명이다.집단화·대형화의 목적지가 어디임을 보여준다.국제경쟁력강화를 위해 노심초사하는 중국 자동차공업은 중국시장이 아닌 세계시장을 바라보고 달리고 있는 것이다.중국 전체생산량의 4분의 1을 넘어선 자동차생산과 절반을 차지하는 장춘 객차공장의 열차생산,전국생산량의 10%인 트랙터생산,말레이시아 투자로 15만대 생산능력을 연 50만대규모로 늘리고 있는 오토바이공장등 장춘시는 연 20%이상의 공업생산증가를 기록하고 있다. ▷석유화학중심의 길림시 발전◁ 부여와 고구려시대 유적이 남아 있는 길림시도 석유화학과 화학섬유공업을 중심으로 장춘과 경쟁하며 태평양시대 거점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95년도 2백97만t의 원유를 정제,매출액 1백억위안을 넘어선 길림화학공업(길화)집단은 매출액규모론 중국최대다.시설확충공사로 96년말까진 5백여만t규모의 원유 정제시설을 갖게 된다고 길화집단의 길화공업주식회사의 초해곤총경리는 설명한다. ○삼성엔지니어링 진출 이곳 역시 중앙정부가 지정한 55개 중점계열화기업집단 가운데 하나.해마다 생산량은 20%이상씩 늘어 길림성의 빠른 발전가능성을 보여준다.길화집단은 한·중수교이전인 89년부터 한국·홍콩을 경유,3백만달러규모의 교역을 해왔다.지난해 무역액은 1천2백만달러를 넘어섰다.이곳서 진행중인 11개 플랜트건설중 30만t규모의 「길림에틸렌공장」건설을 삼성엔지니어링이 맡아서 진행중이다. 지난 93년 10월 시작,올 9월 완공을 앞두고 있는 1억6천만달러짜리 이 프로젝트는 한·중수교이후 92년 노태우 대통령 방중시 직접 서명한 한·중 사이 첫 대규모 합작사업이다.삼성엔지니어링의 백상호 현장소장은 『공장건설방식이 독일 린데사의 특허를 이용한 것이긴 하지만 우리 자체설계와 연 80만명의 인력을 동원,완성케 되는 한·중경제협력의 상징』이라고 말했다.길림시는 삼성엔지니어링 직원 30여명을 비롯,피존·경남모직·삼익악기·진로등 우리기업 50여개사의 사무소가 진출해 있는 한·중경제협력의 가능성을 상징한다. 연변∼나진∼부산,연변∼청진∼니가타,도문∼훈춘∼자르비노∼부산·일본….태평양시대를 맞이하면서 중국은 길림성을 태평양시대의 또 하나의 광동성으로 도약시키려는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이 지역은 북한의 나진·선봉지역의 개발과 함께 한국경제에 점점 실체로서 다가오고 있다. ◎인터뷰/길림성 부성장 전철수/“훈춘일대 한국기업 투자 기대”/작년 대북국경무역도 6천만불 달해/“개혁개방이 살길” 대외개방 적극 추진 『한·중수교 3년동안 한국기업의 진출을 높게 평가합니다.중소기업이 대부분이던 것이 지난해말부터 대기업의 투자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특히 훈춘지역에 대한 한국기업의 투자를 희망합니다』 전철수 부성장(44)은 길림성은 지난 5년간 27억6천만달러의 외국자본을 실제이용했으며 96년부터 시작된 경제개발 9·5계획중 41억달러의 외국투자이용을 계획하는등 한층 더 적극적인 대외개방전략을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국투자 및 무역상황은. ▲지난 5년간 투자계약은 60억달러였고 성의 고정자산투자중 10%가 외국투자였다.홍콩·미국에 이어 한국투자는 3위,독일 4위순이다.한국에겐 1억6천만달러를 수출했다.지난 5년간 수출입총액은 35억달러고 그 가운데 20억3천만달러는 수출해흑자를 보았다.개혁개방 이외에 살길이 없다는 것을 세계의 조류는 보여주고 있다. ­두만강하류의 개발상황은. ▲국제공업개발기구(UNDP)등의 노력으로 이미 실질적인 진행단계에 왔다고 평가한다.중국은 「2010년 사회·경제발전장기계획」에 구체적 지역발전계획으로선 이례적으로 명문화할 정도로 중요시하고 있다. ­북한 탈북자가 많이 넘어온다는데. ▲중국과 북한은 1천2백㎞의 국경을 맞대고 있고 북한의 도정부들과의 교류는 활발하다.지난해 북한과 국경무역은 6천만달러에 달한다.물론 국경을 잘못 알고 넘어오는 사람은 있다.이들에 대해선 국경 해당규정에 따른 교육과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그러나 중·북한간의 변경은 안정돼 있다. ­지난해 연길에서 한국인 안승운씨가 북한으로 납치됐는데 혐의자에 대한 처리는. ▲아직 재판하지 않았다.사법당국의 조사심의가 진행중이고 자세한 것은 담당기관에서 알고 있다. 전부성장은 조선족으로 연변대를 나와 성 공산주의청년단 부서기(82년),연변주 주장(90년)를 거쳐 93년부터 부성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 현대/중국에 전동차 독점 공급

    ◎전자사업 등에 23억달러 투자 99년까지/정몽구 회장·강택민 주석 회담 현대그룹이 오는 99년까지 중국에 23억달러를 투자한다.현대는 또 중국 각 도시의 지하철 전동차를 독점 생산,공급한다. 정몽구 현대그룹회장은 7일 상오 북경에서 강택민 중국국가주석을 예방,『자동차·전자·플랜트·조선·철도차량·정보통신·현대센터건립사업 등에 99년초까지 23억달러를 신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는 중국 대련에 1억3천만달러규모의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생산공장을 98년1월까지 완공키로 하는 등 중국시장에 적극 진출하게 된다. 정회장은 이날 하오 북경 지하철도총공사 고육재총경리와 지하철차량 합작생산에 관한 의향서에 서명했다.현대는 중국측과 3대7의 비율로 합작사를 설립,중국 전역 각 도시의 지하철 전동차를 공급하고 1차로 연간 8백량 생산규모의 생산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정회장은 이 자리에서 『중국과 한국은 무역규모가 연간 20% 넘게 성장하고 있으며 중국기업의 장점과 현대의 경험을 합치면 양국 경제협력이 크게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손성진 기자〉
  • 비자금 금고(외언내언)

    법조문보다 상식이 더 설득력을 가지는 경우 법을 집행하는 사람들은 곤혹스럽게 마련이다.국민의 상식을 거스르면 공평성을 상실한 인상을 주고 재량권 남용으로 비쳐지게 된다.그렇다고 상식과 여론만 따른다면 그것은 법적용이 아니라 인민재판식 여론눈치보기가 돼버린다. 전직대통령들의 비자금 은닉과 관련한 쌍용그룹,그리고 지금은 그룹회장이아니라 총선 당선자인 김석원씨 문제를 다루는 검찰의 현재 입장이 이런 경우에 해당할까. 일의 자초지종이 검찰의 입장을 앞의 예와 같은 경우로 받아들이기에는 석연치 않은 점이 너무 많다는 것이 중론이다. 공권력 가운데서도 보통사람들에게 가장 무서운 존재가 검찰과 세무서다.여기에 전직대통령의 비자금,여당 국회의원당선자인 전 재벌그룹회장이 관련된 문제니 그야말로 전국민이 관전하는 고수들의 대결이 아닐 수 없었다. 검찰은 당연히 국민의 오해를 사지 않도록 법적용에 신중을 기했을 것이다.법조문에 지나치게 집착했든 어떤 영향을 받았든 결과적으로 검찰은 두번이나 거듭해서 일반의 상식에반하는 조치를 함으로써 국민적 의혹을 자초한셈이 됐다. 전두환씨의 비자금 61억이 든 사과상자들을 쌍용양회 경리창고에서 발견하고도 3개월후 공개했을 때 그저 갸우뚱하고 넘어갈 수도 있었다.그러나 또다시 쌍용에서 노태우씨의 비자금 2백억원을 확인하고도 「바빠서」 3개월 가까이 덮어두었다는 발표니 국민이 어리둥절 할 밖에 없다.그나마 실명제위반 가벌성이 없다는 발표니 법조문이 그렇더라도 국민들의상식이 그대로 납득하기는 어렵게 돼버렸다. 전직 대통령 「비자금 금고」소리를 듣게된 쌍용이나 김석원씨는 할 얘기가 있으리라고 본다. 검찰에게만 설명할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진상을 밝히고해명할 필요가 있지 않은가 한다.검찰 역시 지금부터라도 여론이고 어느쪽이고 눈치보지 말고 정직하게 국민을 납득시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것으로 생각한다.
  • 수백억 부도 태창주택 임사장/정치자금 제공 의혹

    ◎채권단 사장메모 입수 【인천=김학준 기자】 수백억원대의 부도를 낸 중견건설업체인 태창주택 임종태사장의 수기장부에서 15대 총선때 인천에서 출마한 정치인의 명단과 돈의 액수가 적혀 있는 것으로 드러나 정치자금 제공의혹을 받고 있다. 19일 태창주택 채권자들로 구성된 채권단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인천시 부평구 십정동 태창주택 사무실에서 최근 입수한 1백여쪽짜리 임사장의 메모지와 경리장부에서 정치인 이름과 이들에게 건넨 후원금으로 보이는 돈의 액수가 적혀 있었다.
  • 전씨집 비서관사무실 세차례 수색/통장­경리장부 수거

    12·12 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 서울지검 3차장)는 지난 1일과 2일 세차례에 걸쳐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전씨 자택의 비서관들이 지내는 본채 지하사무실에서 예금통장 2개와 업무수첩·경리장부 등 비자금의 변칙실명화와 관련한 서류를 수거해왔다고 3일 밝혔다. 전씨 내외 및 가족의 방과 거실은 수색하지 않았다. 검찰은 장해석(46)·송춘석(44) 비서관등의 동의를 얻고 이들의 사물함열쇠를 받아 사물함을 뒤졌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전씨 소유로 보이는 은행의 대여금고열쇠를 발견,인근 은행의 금고에서 1억1천만원이 든 통장을 추가로 압수했다. 지난 1일 두 차례 수색 때는 전씨가족이 외출한 상태에서 장씨와 김철기 비서관이 지켜보았다.
  • 김호일 의원 사무실 압수수색/창원지검 공안부

    【창원=이정규 기자】 창원지검 공안부(신병수 부장검사)는 2일 지난 15대총선운동기간중 금품살포혐의를 받고 있는 신한국당 김호일의원(경남 마산 합포)에 대해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검찰은 김의원이 지난달 4일 마산시 합포구 진전면 창포리 김해 김씨 종친회에 참석해 김천태 도의원에게 건넨 돈 2백만원의 출처와 성격 등을 규명하기 위해 이날 새벽 김의원의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으나 경리장부 등 증거가 될 만한 결정적인 자료를 확보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 경기 평택 원정리/국내 최대 폐총유적 발굴

    ◎아주대·서울대,공동조사 결과 공개/1,800평 규모… 석기·토기 대량 출토/환황해권 신석기 문화 규명에 큰몫 서해안지역의 조개더미(패총)유적이 최근들어 속속 발굴되어 한반도 신석기문화가 보다 구체적으로 떠오르고 있다.그 하나가 서울대조사단(단장 임효재)과 아주대박물관(관장 조길태)이 공동발굴에 나서 지난 26일 공개한 경기도 평택시 포승면 원정리조개더미유적.이에 앞서 지난해 겨울에는 인천시 영종도 신공항 건설공구내 삼목도 조개더미유적이 서울대와 서울시립대에 의해 발굴되었다. 서울대와 아주대가 공동발굴한 원정리유적은 우리나라 최대규모의 조개더미로 망거내산 일대 1천8백여평을 차지했다.이 조개더미는 당시 신석기인들이 먹고버린 굴껍질로 이루어졌으며 더러 소라와 대합껍질도 섞여있다.출토유물은 토기와 석기류가 대부분이다.토기는 주둥이 부분을 무늬새기개(시문구)로 눌러 빗금무늬(사선문)를 찍고,몸통에는 고기뼈무늬(어골문)를 새긴 빗살문계통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리고 서해안 신석기유적에서는 처음으로 점선을찍어 마름모꼴(릉형)무늬를 연속적으로 새겨넣은 토기도 발견되었다.이 같은 점선의 마름모꼴 무늬를 새긴 토기는 지난해 여름 강원도 양양 지경리 신석기유적에 이어 두 번째 나온 유물이다. 이 유적에서 나온 석기류 가운데 날이 예리한 돌낫과 돌갈판은 원정리 신석기 사람들이 먹거리를 바다에만 의존하지 않고 농사를 지어 충당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또 수정으로 만든 연모가 나왔는데,이 유적 근처 다른 산에서 일제시기까지 수정을 채취했다는 사실로 미루어 원석은 현지에서 조달했을 가능성이 많다. 해발 49m의 야산에 자리잡았는데 바로 아래에는 모래톱과 자갈이 많은 갯벌이다.그리고 조수 간만의 차이가 6∼7m나 되어 당시 신석기시대의 이 해안은 물고기와 조개류를 쉽게 잡을 수 있는 자연환경을 유지했을 것이다.이 같은 입지적 조건은 신석기시대가 끝나고도 계속 사람들을 끌어들여 청동기시대,원삼국시대로 이어진 흔적이 원정리 유적에 겹쳐 나타나고 있다. 이번 발굴에 참여한 서울대 이선복 교수(고고학)는 『사상 최대규모의 원정리 조개더미유적 발굴로 기원전 3세기경 신석기 중기의 서해안 선사 문화상을 규명할 수 있게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교수는 『앞으로 발굴이 더 진행되기 때문에 신석기인들의 잡자리 등 생활상을 보다 규체적으로 밝히는 자료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엿다.
  • 「서주 어음」 6천만원 총선 유입/검찰 확인

    ◎윤석민씨 선거사무장 오늘 영장/경리장부 등 압수수색도 검토 신한국당 청주시 흥덕지구당 위원장 윤석민 전 서주산업회장(58)의 불법 어음 발행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22일 윤씨가 어음을 할인한 돈 가운데 6천여만원을 총선에 사용한 사실을 밝혀냈다. 청주지검(강신욱 검사장)은 이 날 신한국당 흥덕지구당 조직부장 이상천씨(46) 등 지구당 관계자들을 불러 수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23일 이씨를 공직선거 및 부정선거방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검찰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윤씨에 대해서도 선거법 위반 혐의를 추가할 예정이다. 이씨는 총선 기간 중 윤씨로부터 6천여만원을 받아 선거운동원과 자원봉사자들에게 2천50만원을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지검 특수2부(박주선 부장검사)도 이 날 서주산업 경리부 직원 5명을 불러 윤씨가 어음을 할인한 돈의 일부를 선거에 쓰기 위해 가져갔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검찰은 23일 서주산업 등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경리장부와 어음발행 명세서,법인계좌 등을 압수,정밀 검토할 방침이다. 윤씨는 법원의 허가 없이 법정관리업체인 서주산업 명의로 95년 10월부터 96년 3월까지 3백22억원의 어음을 발행,불법 유통시키고 97억원 어치의 어음을 물품대금으로 지급하는 등 모두 4백20억여원의 어음을 발행한 혐의로 지난 20일 구속됐다.〈박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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