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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경한 삼성코닝정밀 대표등 27일 재소환

    보광그룹 탈세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辛光玉 검사장)는 보광그룹 대주주인 홍석현(洪錫炫·중앙일보 사장)씨의 재산관리인으로 알려진㈜삼성코닝정밀유리 대표 유경한(柳景漢)씨와 경리 실무자 등 4∼5명을 27일 재소환,홍씨의 탈세 및 횡령 혐의에 대해 조사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검찰은 유씨와 실무자들을 상대로 홍씨의 탈루세액 278억원중 정확한 포탈규모와 홍씨가 주식·부동산을 전·현직 임직원 등 명의로 위장매매하는 등변칙 금융거래수법으로 탈세를 지시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검찰은 이들로부터 경리장부 등 회사서류를 넘겨받아 정밀검토 작업을 진행하고있다.검찰은 경리 실무자들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짓는 대로 이르면 이번 주말쯤 홍씨와 동생인 ㈜보광 대표 홍석규(洪錫珪)씨 등을 소환 조사할 방침인것으로 알려졌다. 이종락기자 jrlee@
  • 제주에 차이나타운 들어선다

    제주도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는 가운데 제주시에 대규모 차이나타운을 조성하겠다는 투자계획서가 접수됐다. 22일 제주시(시장 金泰煥)에 따르면 중국 북경정약(正躍) 무역유한공사 정민식 총경리는 최근 시를 방문,차이나타운 건설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고 투자상담을 한뒤 후보지로 도두매립지와 연동택지개발지구를 둘러봤다. 정 총경리는 사업계획서에서 6만6,000㎡의 부지에 중국 각 지방의 요리를맛볼 수있는 전문식당과 민속공연장,사우나,안마시술소,관동·북경식 가라오케 등 유희시설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경북 영천 출신인 정 총경리는 중국인들과 합자회자를 설립,모두 500만달러 규모의 투자의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시 관계자는 정 총경리가 후보지 입지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10월중 세부사업계획서를 제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4월 중국인 무비자 입국지역으로 지정된 제주도에는 올들어 8월말 현재 2만9,923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방문, 작년 같은 기간보다 339%(2만6,897명) 증가했다. 제주 김영주기자
  • 보광 실무자 3명 조사

    보광그룹 탈세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辛光玉)는 20일 보광의자금부장 김영부씨 등 보광그룹 본사 및 계열사 자금담당 및 경리실무자 3명을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대주주인 홍석현(洪錫炫)씨의 정확한 탈세 규모와 홍씨가 전현직 임직원 등의 명의로 주식·부동산을 위장매매토록 하는 등 변칙금융거래 수법으로 탈세를 지시했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홍씨가 임직원과 가족들 명의로 개설한 1,071개의 차명계좌를 추적,비자금 조성 및 사용처도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실무자들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이르면 21일 중 전·현직 고위임원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홍석현씨 추석직후 소환

    보광그룹 탈세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辛光玉 검사장)는 이번주 내로보광그룹 본사와 계열사의 경리실무자들을 소환,대주주인 홍석현(洪錫炫·중앙일보 사장)씨의 국세청 고발내용에 대한 확인작업에 나서겠다고 19일 밝혔다. 검찰은 보광그룹의 경리장부 등 회사서류에 대한 정밀검토 작업 및 1,071개 차명계좌에 대한 자금추적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회사 실무자들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추석연휴 직후 홍씨를 소환,혐의가 드러나는 대로 사법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수사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국세청으로부터 넘겨받은 자료검토에 치중하고 있다”면서 “수사는 짧으면서 강도 높은 속전속결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파이낸스사 합병 自救움직임

    부산지역의 일부 파이낸스사들이 17일 합병을 선언하거나 투자자와 협의를통해 사태해결에 나섰다. 삼부파이낸스는 전날 구성된 투자자협의회와 이날 오후부터 만기도래 투자금의 지급시기와 지급비율 등에 대해 협의하고 있으나 지급순위 등을 놓고투자자간의 이해가 엇갈리고 있다. 청구파이낸스 투자자들도 회사 소유의 부동산 등을 압류하는 절차를 밟기로했으며 임직원들도 투자자의 피해 최소화에 나서기로 했다. 종금파이낸스는주말까지 자금운용 계획을 수립한 뒤 다음주 초 지급시기와 비율 등을 투자자에 제시하기로 했으며,한결파이낸스는 다음달 10일부터 만기도래금의 30%만 우선 지급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대민 청진 한라 한일 등 부산시 파이낸스협회 소속 4개 파이낸스사는 이날 합병을 선언하고“통합법인을 합의제로 경영하고 모든 비업무용자산을 조속히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청구金회장 잠적직전 39억 인출 한편 청구파이낸스 사건을 수사중인 부산 남부경찰서는 이날 법인과 가·차명계좌를 관리해온 비서실경리직원 김모씨(22·여) 등을 조사한 결과 김석원(金錫元)회장이 잠적 직전 39억원을 인출한 사실을 밝혀냈다. 김 회장은 34개 계좌에서 지난 10일과 13일 각각 16억원씩 32억원을 인출했고 잠적 당일인 14일 오전 국민은행 해운대지점에서 7억원을 인출한 뒤 곧바로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김정한 이기철기자 jhkim@
  • 「세계로 나가자」국내 외국기업 문 두드리기

    국내 외국인 회사를 공략하라.국내에 주재하고 있는 4,000여개에 달하는 외국기업들은 해외에 나가지 않고도 해외취업과 마찬가지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일자리를 찾는 젊은이들이 도전해볼만 하다. 이들 외국기업들의 건실한 경영구조와 능력위주의 차별없는 회사분위기는젊은 구직자들에게 상당한 매력으로 와닿아 근래들어 많은 지원자들이 모이고 있는 실정이다. 외국인 회사의 취업에 관건이 되는 것은 ‘채용정보’.대부분의 외국기업들이 수시로 인력을 충원하고 있기 때문에 나오는 채용정보를 제때 놓치지 말아야 입사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최근엔 이들 외국기업의 채용정보 외에 구직자와 구인을 원하는 외국기업을 온라인상에서 직접 연결시켜주는 ‘사이버 인력방’까지 등장,취업 희망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한국외국기업협회(KOFA)의 자회사인 KOFA네트는 PC통신 천리안에 ‘주한외국기업정보(go kofanet)’를 개통,외국기업에 관한 최신정보를 서비스하고있다. 주한 외국 기업들을 업종 및 국가별로 분류해 국문과 영문으로 정보를 제공중인 이 서비스는 원하는 기업정보와 채용정보를 손쉽게 찾을 수 있는 검색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일반 사무·비서직을 비롯해 금융·회계·경리직,프로그래머·엔지니어,마케팅·영업·무역 기타 분야의 채용정보는 물론 ‘오늘의 종합 채용속보’란을 마련,신속하게 취업정보제공도 한다. 또 코리아 인포 탱크의 ‘job in korea(www.info-tank.co.kr)’는 국내 외국기업과 구직자를 직접 연결해주는 일종의 ‘사이버 인력시장’이다.구직을 원하는 이들은 우선 이곳에 들러 ‘지원자 코너(Applicants DB)’에 자신의영문이력서를 올려놓으면 된다. 그러면 새로운 인력이 필요한 외국인 기업에서는 수시로 이곳 DB코너에 들러서 자신들이 원하는 경력의 사람이 있는지 확인한다.회사측에선 별도로 구인광고를 내지 않아도 되고 또 구직자 편에선 일일이 각 회사에 문의를 해보지 않고도 자신의 채용여부를 금방 알 수 있어 좋다. 실제 이곳에서는 관심이 가는 해당 이력서를 클릭하면 바로 구직 당사자에게 메일을 보낼 수 있게 시스템이 구축돼 있어 회사의 인사담당자나 구직자모두에게 편리함을 제공하고 있다.그밖에 이력서 게재 방법과 영문 이력서작성시 샘플 등을 제공한다.외국인 회사 취업과 관련,코리아 인포 탱크의 김예태 DB팀장은 “외국어 실력과 컴퓨터 능력이 필수적인 요건”이라며 어학실력을 먼저 키워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경옥기자 ok@
  • 인천 갯벌매립 크게 줄인다

    인천지역 갯벌 매립면적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인천시는 16일 매립이 예정된 인천앞바다 갯벌 가운데 보전가치가 우수한 지역을 점차 공유수면 매립계획에서 제외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는 우선 지난달 말 옹진군 영흥면 장경리해수욕장 인근 공유수면 매립고시지역 1,410만평 가운데 50%인 705만평을 제외시켰다.이 지역 갯벌이 노랑부리백로 등 철새 이동경로인데다 서어나무군락지 등 천연자원이 많아 보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인천앞바다 갯벌 가운데 매립기본계획이 변경되기는 영흥면이 처음이다.시는 또 강화도 남단 갯벌 2,662만평과 영종도 하단갯벌 1,727만평도 공유수면 매립계획에서 제외시키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지난 91년 매립지역으로 고시된 강화도 남단 갯벌은 한강으로부터 유입되는오염물질을 정화시키는 기능을 지녔으며 우리나라 주요 습지 가운데 하나다. 영종도 하단 갯벌 역시 민물도요·청다리도요 등 주요 철새도래지인 점에서 보전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그러나 이 지역은 인천국제공항 주변지역개발문제와 맞물려 있어 시가 보전 여부를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인천앞바다에는 강화·영종·서해·송도·선재 등 36개 지구 6,200만평이 매립계획지구로 고시돼 있거나 매립이 진행중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변혁으로서의 문학과 역사](27)한승헌의 ‘어떤弔辭’(중)

    ▲ 한승헌의 '어떤 弔辭'(중) 1975년 1월23일 한승헌 변호사가 수사당국에서 일단 풀려난 뒤부터 재연행당한 3월21일까지의 두 달 동안은 반유신독재운동의 전환기로 접어든 격동의연속이었다. 박정희독재정권은 1974년 긴급조치 1·4호로 300명 가까운 민주인사와 학생들을 구속했으나 국내외의 강력한 비판에 굴복하여 1975년 2월 15일 상당수를 석방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바로 이 날 밤 9시40분 영등포구치소에서 풀려난 김지하 시인이 “종신형을 받았는데 벌써 나오다니…세월이 미쳤든지 내가 미쳤든지 아니면 둘 다 미쳤든지”란 출소소감은 당시의시대적인 분위기를 단적으로 축약해준다. 여기에다 1974년 말 동아일보의 자유언론실천운동을 선두로 시작된 언론자유화 운동은 해가 바뀌자 조선·중앙·문화방송 등 각사들로부터 언론자유실천 결의문이 채택되는 등 독재정권은 점점 궁지로 몰리고 있었다. 이때의 유명한 사건이 바로 관계당국의 개입으로 동아일보에 대한 일체의 광고게재 중단사태이다. 역사상 유례없는 광고란 백지 신문이 나오는가 싶더니이내 독자들의 격려광고가 쇄도하는 자유언론 실천 기간이 잇따랐다.바로 이런 과정에서 김지하 시인은 ‘동아일보’에다 ‘고행…1974’(1975년 2월25일∼27일)를 연재했는데,그 알맹이는 긴급조치 아래서 일곱 사형수를 낸 인혁당 사건의 허구성을 그 사건 당사자들과의 대화를 통하여 밝혀내는 것이었다. 바로 이 글 때문에 김지하 시인은 3월13일 당시 성북구 정릉동 소재의 박경리 여사 댁 앞에서 연행,재구속 수감당하고 말았다. 이런 역사적인 격랑 속에서 한승헌 변호사는 무엇을 했을까.국제앰네스티한국위원회 창립발기위원이자 이사였고 민주회복국민회의 중앙위원,자유실천문인협의회 이사,한국기독교 교회협의회 인권위원이었던 그는 각종 선언문의발표자에다 동아일보 격려광고 기탁 주동자 등으로 이미 깊숙이 던져진 반독재 투쟁의 대열 속에서 몸을 뺄 처지는 커녕 지도적 위치에 서 있었다. 여기에다 결정적인 계기가 닥친 건 바로 김지하 시인의 구속이었다. 한 변호사는 서둘러 김지하 변호인단을 구성,3월19일 서울지방검찰청에 변호인 선임계를 제출했는데,의외로 그 반응은 빨라서 곧장 정보부로부터 변호인 사퇴를 종용받게 되었다. 이미 지난 1월에 취조해둔 ‘어떤 조사’로 언제든지 필요하면 반공법 위반으로 입건할 수 있다는 위협에도 아랑곳 없이 변호인의 기본자세인 권리와의무를 들먹이며 냉정히 거절한 그에게 이튿날에도 똑같은 전화가 걸려왔으나 역시 냉정히 사퇴를 거절했다. 그리고 3월21일 밤.그는 시내 어느 모임에서 곧바로 낯익은 남산 지하실로연행,이틀만에 서울구치소에 수번 2111번으로 수감되었다.요즘과는 달리 당시에는 반공법 피의자에겐 철저한 독거수용으로 일체의 접견이나 도서 반입을 엄금시켰던 시절인데다 특히 변호사란 특수 신분을 감안하여 검찰의 심문조차도 구치소 안에서 실시하여 그야말로 수감자로 하여금 처절한 고립감을주입시킨 때였다. 정치적인 의도가 분명한 사건이기에 석방은 시간문제일거라는 예측이 없지않았고,더구나 검찰총장이 한 원로 법조인에게 석방을 귀띔까지 해주었건만“중정과 청와대 쪽에서 완강히 제지하는 바람에 검찰총장의 모처럼의 언명이 빈말처럼 되어버렸다”(한승헌 ‘시국사건 변호에 대한 보복’)는 대목에서 읽을 수 있듯이 ‘어떤 조사’ 필화사건도 결국은 필화가 겪어야할 운명은 다 치를 수밖에 없었다. 법조계와 문학예술.언론계가 망라되다시피했던 석방운동과 당시까지는 단일사건으로는 가장 많았던 104명의 변호인단 구성 등 숱한 삽화를 남기면서 제2심에서야 간신히 집행유예로 석방된 한 변호사는 1980년 5월 광주항쟁사건에 연루되어 두 번째 옥고를 치르느라 변호사로 복권된 것은 1983년에 이르러서였다. [임헌영 문학평론가]
  • ‘스무살이 되기전에 꼭∼’ 117인 독서체험 곁들여

    스무살은 설렘과 두려움이 공존하는 시기다.새로운 자유에 대한 설렘.하지만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두려움이 그 자유를 짓누르기도 한다.두려움을자기수련의 자양분으로 삼고,자유에 대한 막연한 설렘을 구체적인 꿈 실현을 위한 용기로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이를 위해 많은 이들이 권하는 것이 바로 책읽기다.‘스무살이 되기전에 꼭 읽어야할 책’(전 2권)은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나가야 하는 스무살 전후의 청소년들이 읽을 만한 책에 대한 안내서다.하늘연못,각권 7,500원 삼사십대의 작가와 교수,출판·문학담당 기자 등 젊은 지성 117명이 자신의 소중한 독서체험을 공개했다.이들이 젊은 시절에 깊이 감명받은 책에 얽힌독서담,청소년들에게 권하는 책의 목록 등은 책의 선택과 책읽기 방법,독서안목을 키우는 길을 자연스럽게 제시하고 있다.이 책에는 괴테,셰익스피어,도스토예프스키,카프카,헤세,예이츠 등이 쓴 고전들과,마르케스,쿤데라,보네거트,쥐스킨트 등의 현대 명작들,일연,정약용,박지원,김구 등 한국사 중심인물들의 저작,정지용,이상,백석,윤동주,서정주,김수영,김지하,이성복 박노해,기형도,장정일,홍명희,조세희,이청준,박경리,이문열,최인훈,박완서,박상륭등 한국 근현대 작가들의 작품 등 과거와 현대를 아우르는 국내외 343인의저작 442권이 소개되고 있다. 스무살의 힘은 이러한 책들을 통해 어떻게 젊은 지식인들의 삶으로 현실화되어 있을까.10여년전 김수영의 시를 만났던 삼십대 소설가 조경란은 이렇게 답을 내놓는다.“그 시절의 내 모습을 청동거울처럼 아련히 되비추고 있는문장들.이를테면 ‘가을바람에 늙어가는 거미처럼 몸이 까맣게 타버렸다’‘나는 한가지를 안속이려고 모든 것을 속였다’ 등등.스무살의 내가 그의 시를 통해 알게된 것은 시가 아니라 문장이며 문학이거나 그 뒤에 숨어 있는생의 이면일지도 모른다.십여년이 지난 지금 글이 써지지 않을 때 나는 먼저 그의 시집을 꺼내 읽거나 가방에 챙겨넣는다.그가 ‘너는 언제부터 세상과배를 대고 서기 시작했느냐’고 하면 나는 여태도 가슴이 덜컥 내려 앉는다. ” 출판저널 편집장 김지원은 문학평론가 김현과 서울대 교수조동일을 통해책읽기를 위한 가르침을 전한다.김현은 ‘책읽기의 괴로움’이란 책에서 “책읽기가 괴로운 것은 책읽기처럼 살 수가 없기 때문이다”라고 썼다.그러나 김현은 죽기전 몇년간 쓴 일기 ‘행복한 책읽기’를 통해 절망과 현실,일상과 방황을 읽는 것은 곧 세상읽기이고 그것은 살아있음의 행복이라는 것을보여주고 있다고 김지원은 적고 있다.그녀는 또 조동일의 ‘독서학문문화’를 통해 ‘독서삼매론’을 타파하라는 역설적인 책읽기 주장을 한다.이는 생각 없는 자기만족적 책읽기를 경계하라는 뜻이다. 이 책의 글쓴이들은 이렇게 단순한 책소개가 아닌 자신의 독서 경험,다시말하면 ‘스무살의 자기고백’을 통해 아름다운 시대를 꿈꾸는 스무살 청소년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日경찰 ‘우먼파워’-장기은행 수사 부실 규명…

    일본의 맹렬 여수사관들이 대형 사건에서 잇따라 개가를 올리며 남자 수사관들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고 있다. 최근 전 은행장 등 경영진 3명을 구속시킨 일본 장기신용은행 분식결산 수사의 1등공신은 3명의 여수사관.경시청 수사2과 소속으로 공인회계사 자격도갖고 있는 일본 경찰내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엘리트다. 재무(財務)수사관으로 불리는 이들은 여성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복잡한 재무제표나 경리장부들을 꼼꼼히 뒤져 범죄의 흔적을 찾아냈다. 은행이나 전 경영진의 가택수색 때는 남자수사관들을 지휘하며 집요하게 물고 늘어져 4조엔의 빚을 안고 지난해 국유화된 장기신용은행의 ‘총체적 부실’을 밝혀내는 공을 세웠다. 얼굴이 알려져 있지 않은 이들 ‘슈퍼우먼’은 폭증하는 기업범죄에 대처하기 위해 회계에 정통한 수사관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경시청에 의해 94년 채용됐다. 경찰에 발을 들여놓자마자 ‘경부’(한국의 경감급)의 계급을 단 이들은 일류 증권회사나 회계사무소에 몸담았던 고액 연봉자들. 한 여수사관은 “수입면에서 경찰직이 훨씬 못하지만 사회정의를 위해 헌신할 수 있어 매력”이라고 지망 이유를 밝혔다. 오사카(大阪)경찰청이 17일 적발한 매춘조직도 몸을 사리지 않는 여수사관들의 맹활약이 없었다면 단시간내에 검거하기 어려웠던 사건. 일본에선 처음으로 지난 봄 발족한 여성 특별수사반 ‘아이 캐취’(눈길을끄는 미인) 소속 여수사관들이 보름간 매춘부를 가장해 잠입,남자 손님들로부터 정보를 얻는 방법으로 매춘조직의 실태를 파악해냈다.이들은 이번 수사에서 16세의 소녀를 구해내기도 했다. 황성기기자 marry01@
  • 여성공무원 98.5% 6급이하/한국여성개발원 조사

    우리나라 여성공무원들의 98.5%가 6급 이하 하위직이고,맡은 보직도 민원창구,문서수발 등에 제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개발원이 중앙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일반행정직 남녀 공무원 1,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성공무원 보직실태와 개선방안’ 연구조사 결과이같이 밝혀졌다. 조사에 따르면 98년 말 현재 여성공무원은 전체 공무원의 28.7%를 차지해여성인구비율 49.6%,여성경제활동 참가비율 48.7%에 훨씬 못미쳤다. 특히 5급 이상 공무원 가운데 여성은 1.5%에 불과했으나 남성공무원의 경우12.8%가 5급 이상으로 나타났다. 여성공무원들은 보직에서도 기획,인사,예산,감사 등 비중있는 부서보다는주로 민원부서의 창구업무,문서수발,경리,여성관련 부서 등에 집중 배치돼있었다. 조사대상 공무원들은 여성공무원의 보직배치가 불평등한 원인에 대해 ▲남성위주의 조직운영 ▲상급자의 여성공무원 기피 ▲업무의 성역할 구분 등을 들었다. 남성 공무원들의 44.6%가 자신의 현재 보직에 대해 ‘중요도가 높다’고 응답한 반면 여성공무원들의 46.7%는 현보직의 ‘중요도가 낮다’고 답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南北투자보장협정 추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9일 원주를 방문,소설가 박경리씨의 작품 ‘토지’를 기념해 건립한 ‘토지문화관’ 개관식에 참석한뒤 지역인사들과 가진 오찬에서 “남북 차관회의가 잘 되면 장관급 회담으로 격상돼 남북관계에 큰진전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김대통령은 또 “올해는 이산가족 상봉이나 소식교환 문제부터 진전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다짐하고 “남북경제협력은 정경분리 원칙에 따라 기업은기업대로 교류하고 정부는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도록 (투자보장협정 등) 협정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정치개혁에 대해서도 언급,“정치자금의 투명성을 높여 부정을막고,선거제도를 바꿔 모든 정당이 전국정당화되도록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도입하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김대통령은 개관식에 이어 원주시 창업보육센터를 방문,시설 현황을둘러봤다. 양승현기자
  • 金대통령, 박경리土地문화관 개관식 참석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9일 강원 원주에서 열린 ‘토지(土地)문화관’ 개관식에 참석했다.검찰의 파업유도 의혹으로 정국이 뒤숭숭한 때에 바쁜 일정을 쪼개 이 곳을 찾은 것은 소설가 박경리씨와 그녀가 집필한 대하소설 토지에 대한 깊은 애정 때문이다.김대통령이 종종 소설 토지를 인용하는 것을 보면 정독했음을 알 수 있다.지방순시때도 “소설 토지에서 보면 경상도나 전라도나 똑같은 정서를 가지고 있다”고 지역화합을 역설했고,고유 정서인 한(恨)과 신바람,가문과 자식을 지키려는 여인들의 삶을 소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도 “가장 감명깊게 읽은 문학작품이 바로 토지”라면서 “조상들의 끈질긴 생명력과 한을 극명하게 그려낸 작품을 읽으며 감동과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또 소설의 구체적인 내용을 인용,“주인공용이의 애인인 월선이가 용이의 무릎위에 누워 숨을 거둘 때의 장면에서 그아름다운 사랑에 많은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용이가 월선이에게 ‘니 여한이 없제’라고 물었더니 월선이의 대답이 ‘야,없입니다’라는 대목에서 한국 사람의 한의 본질을 다시한번 실감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꼬박 25년의 긴 세월을 바쳐 쓴 박경리씨의 열정과 집념은 무슨 일이든 하루빨리 끝내려는 지금의 세태에 값진 교훈이라고 했다.또 아름다운 문화관이 값진 토론과 소중한 만남의 공간이 되길 기대했다. 그래서인지 박씨도 “삶의 터와 혼을 만드는 것이 문화”라면서 “그러나오늘날 문화의 본질은 간데없고,문화라는 말만 넘쳐나 소비성 상품의 시녀노릇을 하고있다”며 지식인의 헌신과 자각을 촉구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변혁으로서의 문학과 역사(23)-남정현의 분지②

    1964년 12월에 넘겨진 소설 ‘분지’는 이듬해인 1965년 3월호 ‘현대문학’지(2월 중순께 발간)에 게재되었는데,당시의 한국문단 풍토에서는 충격적인 풍자였지만 의외로 별다른 반응은 없었다.그런데 그로부터 근 석달이 지난 5월 어느날 작가 남정현은 충일기업사란 곳으로 연행돼 상상할 수 없었던 심문을 당하기 시작했다.으리으리하다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 일식 건물로연행된 그에게 던진 점잖은 첫 질문은 “이 소설은 당신이 쓴 게 아니라 북괴의 어떤 인사가 써서 당신에게 건내 주어 발표시킨 것이 틀림없으니 그 경위를 밝히라”는 것이었다.언제,어디서 누구로부터 전달받았느냐는 것만 털어 놓으면 당장 풀어주겠다는 신사적인 위협은 점점 닥달로 바뀌는가 싶더니 슬그머니 고성과 육체적인 학대를 겸한,말하자면 음악적인 효과와 체육적인기능을 겸한 고문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어떤 학대를 받았을까.그 고통의 상처는 너무도 혹독하여 심한 고문을 당한 사람들 누구나처럼 그 역시 지금도 쉬 공개를 꺼린다.기발하고 기상천외한심리적 육체적인 학대 속에서 남정현은 완전히 정지된 시간에 박제된 채 매달린 한 객체로만 존재했다.그는 가끔씩은 집에 가기도 했으나 오라면 가야했고,대개는 아예 그 기업사에서 자며 봄과 초여름을 보내고 있었다. 심문 기간이 길어지면서 ‘분지’가 북한의 ‘통일전선’(1965.5.8)과,‘조국통일’(7.8)에 전재된 것이 발단이었다는 낌새를 챘지만,1965년이란 해는5·16군부 세력에게는 워낙 넘기기 어려운 때이기도 했다.지식인과 문학인들이 앞장 서서 전개했던 한일협정과 국군 파월을 둘러싼 비판의 소리는 높아만 가고 있었다. 특히 1965년 7월 9일자로 발표된 재경 문학인 82명 연서로 된 ‘한일 조약의 즉각 파기와 국회 비준 거부를 요구하는 성명서’는 분단 이후 문인들이처음으로 집단적인 사회비판 운동에 나선 사건이었다.“일본측 일방에만 유리하도록 되어 있으며 민족적 자존과 현실적 이해,미래의 전망에 한결같이모욕과 재침 그리고 실질적인 예속을 초래하도록 되어있다”고 지적한 이 성명서는 전체 문학인이 더 이상 관망적인 자세를 버리고 “주권과 권익의 옹호를 위해 투쟁하는 대열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투지를 밝히면서,“한일협정 반대 데모로 구속된 애국 학생들을 즉시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 서명명단에는 박종화 김광섭 모윤숙 곽종원 안수길 조지훈황순원 등 원로급과,조병화 김남조 김수영 홍윤숙 신동엽 유경환 성춘복 등시인,박경리 선우휘 최일남 한말숙 등 작가에다 전숙희 등 수필가들이 대거참여한 범문단적 면모를 띠었다는 점이다.문단의 유명인으로 이 명단에서 빠진 인사로는 서정주 조연현을 비롯한 소수였다(총 명단은 임헌영 ‘민족의상황과 문학사상’ 393쪽). 바로 이 성명서가 발표된 7월 9일에 작가 남정현은 중앙정보부에서 정식 구속돼 서대문 구치소로 이송,그 닷새 뒤인 14일 검찰로 송치(김태현 서울지검 공안부장)되었다.김부장 검사의 제자였던 시인 박재삼이 ‘대한일보’에 근무하면서 틈을 내어 검찰청으로 찾아가 “선생님,남정현은 착한 사람입니다. 당장 풀어주셔야 합니다”고 강변했던 일화는 60년대 문단의 한 삽화이다.그는 계속 ‘분지’ 공판에다녔는데 구형이 있던 날 법정에서 오랫동안 서 있다가 나가던 길에 쓰러져 그 뒤 일생을 고생하다가 작고했다.이 무렵에 또다른 어떤 일이 있었을까.‘현대문학’ 8월호(7월 중순 발매)가 광복 20주년 기념으로 ‘광복 후의 문예지 문학단체’ 특집을 냈는데,이 경하할 해방 기념 특집호의 ‘편집 후기’에는 아래와 같은 글이 실려 있다. “본지 지난 3월호에 발표된 남정현씨의 소설 ‘분지’는 본지의 부주의로인하여 게재된 것으로서 이로 인하여 사회의 물의를 일으킨데 대하여 정중히사과하는 바이다” 이후 ‘남정현’이란 이름이 ‘현대문학’에 다시 등장하는데는 무려 33년이 걸렸다.‘현대문학’은 1998년 10월호에서 ‘현대문학의 문제작 재조명’이란 기획을 마련하여 ‘분지’를 재게재했는데,‘편집 후기’에다 이렇게쓰고 있다. “…최초로 문학작품을 반공법으로 문제 삼았던 남정현 선생의 ‘분지’를싣는다.외세로 인한 당대의 전도된 가치관과 민족의 정체성 부재의 문제를한 가정의 비극을 퉁하여 통렬한 풍자로 비판한 작품이다.강진호씨의냉철한 작품론에서 언급되었듯이 작가의 시대의식에 대한 인식의 깊이로써 전후문학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두었던 이 작품은 33년이 지난 오늘날,극도로 혼란해진 사회적 현실을 숙고하게 만든다”[任軒永 문학평론가]
  • [외언내언] 土地문화관

    원로작가 박경리(朴景利)씨가,새로 장만한 설빔을 입고 자랑하기 위해 설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어린아이처럼 보였다면 외람된 말이 될 것이다.그러나그렇게밖에는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그는 들떠 있었다.‘토지문화관’이 완공된 후 그곳을 찾은 문단 후배와 친지·독자들 앞에서 우리 시대의 대표적작가로 꼽히는 그는 소녀처럼 행복해하며 빨리 건물을 보여주고 싶어했다.그래서 일행은 토지문화관 옆에 아담하게 지어진 작가의 처소에 들어서자마자다시 일어서야 했다. 토지문화관을 둘러보며 우리도 작가의 행복에 전염되고 말았다.대지 3000여평,연건평 800평 규모의 4층 건물인 토지문화관은 첨단 영상·음향시스템과관람석 및 국제회의를 위한 3개의 동시통역실 등을 완비한 대회의장(70명 수용)을 비롯,작은 학술 모임을 위한 3개의 세미나실,도서실,자료실등을 갖추고 있는데다 세미나 참석자와 학자의 연구 및 작가의 창작·저술 집필을 위해 장기 투숙이 가능한 숙소(26개 방)까지 별채에 꾸며놓아 감탄을 자아냈다.야외무대와 식당,체육시설과 휴게실등 부대시설도 훌륭했다.정겨운 시골풍경을 아직 간직하고 있는 강원도 원주시 흥업면 매지리 회촌마을 오봉산 자락에 터를 잡아 방마다 시원하게 열린 창을 통해 들어오는 풍경은 그대로 한폭의 그림이었다.토지문화재단 안내 팸플릿이 쓰고 있듯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오봉산 다섯봉우리의 수려한 경관,숲의 청명함과 상쾌한 산바람은 사색과 만남을 더욱 깊게 할것”이 분명해서 일행은 이곳에서 모임을 열 궁리에 바빴다. 토지문화관은 朴씨가 대하소설 ‘토지’를 집필하며 17년간 살아왔던 원주시 단구동 자택이 택지지구로 수용되면서 토지공사에서 받은 보상금(7억5,000만원)을 종자돈으로 해서 세워졌다.토지공사가 40억원의 건축비를 또 내놓아 토지재단이 설립되고 97년 광복절에 기공식을 가졌다.작가는 토지문화재단과 토지문화관의 설립취지를 이렇게 설명한다.“사고(思考)하는 것은 능동성의 근원이며 창조의 원천입니다.그리고 능동성이야말로 생명의 본질인 것입니다.하여 능동적인 생명을 생명으로 있게 하기 위하여 작은 불씨,작은 씨앗 하나가 되고자 하는것이 토지문화재단 설립의 뜻입니다.이 뜻을 위하여마련된 토지문화관에서는 숲속의 맑은 공간에서 일과성이 아닌 지속되는 토론으로 문제를 다루려 합니다….” 작가는 토지문화관이 소설 ‘토지’를 기념하는 건축물이 아니라 말기 자본주의 파괴상을 보이는 우리 사회가 21세기에도 살아남을 수 있도록 새로운이념을 잉태하는 집으로 마련됐다는 점을 강조한다.이 문화관이 오늘(9일)개관한다.우리 사회가 아무리 비틀거려도 문화라는 희망이 있음을 알려주는이 곳에서 깊은 사색과 토론과 창작이 활발히 이루어지기를 기원한다. 임영숙논설위원
  • 국민연금 횡령 474개 업체 적발

    경찰청은 지난 달 11일부터 31일까지 국민연금 2,000만원 이상을 체납한 2,750개 업체에 대한 특별단속을 실시,국민연금을 사업주가 횡령하거나 회사운영비로 전용한 474개 업체를 적발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은 국민연금을 개인용도로 착복한 S상사 사장 정모씨(43)와 H개발 경리직원 권모씨(23·여) 등 2명을 업무상횡령 혐의로 구속했다.또 회사운영비로 전용한 492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구례군 발주공사 21건 동생·사촌등 독식

    전남 구례군이 군수의 친인척들이 운영하는 업체들에 공사를 수의계약으로맡겨 물의를 빚고 있다. 4일 구례군의회와 주민들에 따르면 전경태(全京泰) 군수의 막내동생(32) 부부가 이사와 대표로 있는 C개발은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구례군으로부터 5건 1억7,400만원 상당의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따냈다.막내동생이 운영에 참여하고 있는 C토건도 같은 기간에 군이 발주한 6건 5억여원어치를 수의계약으로 수주했다. 또 전군수의 이종사촌인 이모씨가 대표로 있는 순천의 건설전문업체인 S산업안전도 지난 10개월 동안 구례군과 6건 1억1,500만원어치를 계약했다. 이밖에 전군수의 막내동생이 대표로 있는 S기술개발은 수해복구와 관련해 4건 8,351만원의 용역을 역시 수의계약으로 따냈다.특히 이 업체는 군과 계약을 맺기도 전에 측량작업을 벌여 예산지출 승인권을 가지고 있는 군의회가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앞서 전군수는 취임 직후인 지난해 9월 막내동생의 처남인 고모씨를 서무계장에서 지출 결재권자인 경리계장으로 발령,직원들의 입방아에 올랐었다. 군 관계자는 “군수가 취임하기 전에 있었던 일인데도 항간의 소문은 마치취임 이후 조직적으로 이뤄진 일처럼 증폭돼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구례 남기창기자 kcnam@
  • 실직자 세무·회계 전문가로 키운다

    실직자들을 대상으로 세무·회계 등의 전문 교육을 시켜 관련 분야 전문가로 양성하는 교육 과정이 개설된다. 한국국제금융연수원 용산교육센터와 중앙경영교육개발원은 오는 28일부터실업자 재취직 훈련과정의 일환으로 세무·회계 관련 전문가 양성 과정을 2개 개설,운영할 계획이다. 세법 및 회계전문 양성과정은 크게 세무와 회계로 나뉜다.세무의 주요 교육내용은 ▲세법기초개념 ▲법인세 ▲부가세 ▲소득세 ▲연말정산 ▲양도소득세 등이고 각 세법시간마다 중간에 현직 회계사들의 지도를 받으며 작성실습도 갖는다.회계의 주요 교육내용은 ▲장부작성 방법 ▲자산·부채·자본등의 계정과목 해설 ▲대차대조표 작성 ▲현금흐름표 작성 등이다. 재무회계 및 재무관리 전문가과정의 주요 교육내용은 ▲기업회계기준 ▲회계원리 ▲재무관리의 의의와 목표 ▲화폐에 대한 시간적 가치와 순현가 ▲자산에 대한 투자 결정 ▲재무비율 분석 등의 일반 재무관리다.교육을 수료한뒤 기업의 경리,자금,재무 및 회계전문가로 취업이 가능하며 경력자는 경영지도자문이나 경영컨설턴트로도 활동할 수 있다. 세법 및 회계전문 양성과정(6.28∼8.18)은 교육기간동안 오전 9시30분부터 4시간씩 교육을 받게 된다.재무회계 및 재무관리 전문가과정(6.28∼9.17)은오후 2시부터 4시간동안 진행된다. 고용보험적용대상 사업장에서 실직한 사람이면 누구나 수강할 수 있으며 교재도 무료로 제공한다.교재비 등 실제 비용을 부담하면 학생이나 일반인도수강할 수 있다. 수강신청은 주민등록등본 1통,반명함 사진 1매,재산세 과세 증명서,통장 사본,도장 등을 갖고 용산교육센터를 직접 방문,신청해야 한다.문의전화 한국국제금융연수원 용산교육센터 (02)749-7043∼5이상록기자
  • 코스닥 주가조작 대거 적발

    전산망 장애를 일으킬 정도로 최근 거래가 폭주하고 있는 비상장주식 거래시장(코스닥·KOSDAQ)에서 회사 자금난을 숨긴 채 주식을 공모하거나 주가를조작한 벤처기업 대표,증권사 직원 등 14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코스닥에 등록된 회사들은 규모가 작아 적은 돈으로도 주가를 급등하게 하거나 크게 떨어뜨릴 수 있어 작전세력의 표적이 됐다.적발된 사례 가운데는단 37주로 21회에 걸쳐 계속 사고파는 수법으로 3만원대의 주가를 15만원대로 끌어올린 경우도 있었다. 코스닥시장의 불법행위를 수사한 서울지검 특수1부(朴相吉 부장검사)는 3일 회사의 자금난을 숨긴 채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취한 자동화설비제조 벤처기업인 ㈜엔트 대표 정영록(鄭榮錄·40)씨 등 7명을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또 서울시스템㈜ 대표 이웅근(李雄根·65)씨 등 5명을 불구속기소하고,동부증권 대표 황모씨(63)를 벌금 1,000만원에 약식기소하는 한편 동부증권 전인수팀 차장 김엽(金燁·38)씨를 수배했다. 정씨는 지난해 4월 코스닥시장을 통해 자사 주식15만주를 주간사인 동부증권을 통해 공모하면서 동부증권이 상장 후 주식인수 책임까지 떠안는 것처럼 발표해 투자자들을 끌어모은 뒤 6개월만에 회사가 부도처리됨에 따라 투자자들에게 30억원의 손실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주식 공모가 여의치 않자 수배된 김씨에게 1억 5,000만원을 주고 증권사 펀드매니저 등을 상대로 투자자 모집에 나서게 했다.또 공모예정가와공모후 예상 주가 등 미공개 정보를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준 뒤 기존의 발행 주식 17만주를 비싼 값에 팔아넘겨 29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삼일기업공사 경리팀장 권기정(權奇丁·43)씨는 투자유의종목 지정도 피하면서 수수료 부담도 덜기 위해 38회에 걸쳐 매도주문을 난발,주가를 1만2,000원에서 300원으로 끌어내린 혐의를 받고 있다.투자자들은 이 때문에 57억여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박홍기 임병선기자 hkpark@
  • 박경리‘김약국의 딸들’獨출판사서 번역 출간

    박경리씨의 장편소설 ‘김약국의 딸들’이 독일 펜드라곤 출판사에 의해 독일어로 번역,출간됐다. 박씨의 작품이 독일어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소설은 1860에서 1920년까지를 배경으로 남해안의 작은 도시 통영에서 한약방을 운영하는 김성수와그의 아내 한실댁 그리고 다섯 딸의 운명을 다뤘다. 펜드라곤 출판사는 그동안 김원일씨의 ‘바람과 강’,김광규씨의 ‘조개의깊이’,이문열씨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등을 ‘현대한국작가선’으로 출판했으며 한수산씨의 ‘부초’와 양귀자씨의 ‘원미동 사람들’도 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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