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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LEAN 3D 사업장 함께 일할 가족 찾습니다/㈜디유티코리아·㈜넥스젠

    ‘클린사업장’으로 선정된 부산 사하구 장림2동에 위치한 믹싱헤드,유압기 등 정밀기계류 부품 제조업체인 ㈜디유티코리아에서 CNC선반조작원과 기계조립원을 모집한다. 고졸 이상의 학력에 동종 경력이 있어야 하며 선반조작원은 25∼40세 구직자 가운데 경력이 충분하면 월 120만원이상,19∼25세는 월 65만원을 받게 된다.지난해말 믹싱헤드 관련 기술로 기술표준원으로부터 한국신기술인증을 받아 대우전자,LG화학 등 국내는 물론 미국,일본,싱가포르등지에 수출하고 있다.2000년 벤처기업으로 등록됐고 같은해 한국기계연구원 지정 유망 중소기업에 선정됐다. 대전 유성구 원촌동 대덕연구단지에 있는 식물유전공학바이오 벤처기업인 ㈜넥스젠은 총무·인사와 경리부문에서 각 1명씩을 신규 모집한다.총무분야는 법학관련 전공의대졸자로 30∼35세가 적당하며 경리는 23∼30세의 고졸 이상 학력이어야 한다.두 분야 모두 5년 정도의 해당 경력이 필요하다. 식물유전공학을 산업에 적용시켜 고부가가치의 의료용,산업용 신소재를 개발하고 있으며 녹십자,코리아나 화장품등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 수뢰 스포츠기자 구속기소

    서울지검 컴퓨터수사부(부장 韓鳳祚)는 6일 영화배급사뿐아니라 영화제작사들도 일부 기자들에게 홍보성 기사를 게재해 주는 대가로 금품을 준 흔적을 포착,M·C사 등 2곳을추가로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압수한 회계 장부와 경리 직원을 상대로 기자들에게 건넨 금품의 규모 등을 캐고 있다.검찰은 T,C사 등 영화배급사 등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스포츠신문 기자들에 대해서는 “대가성과 액수 등을 따져 금명간 사법처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이날 홍보성 기사를 써주는 대가로 인터넷성인방송업체로부터 2100만원을 받은 모 스포츠신문 기자신모(38)씨를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하고,신씨에게 돈을 건넨 성인방송업체 H사 대표 신모(37)씨를 배임증재 혐의로 추가기소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CLEAN 3D 사업장 함께 일할 가족 찾습니다/ 미형정공·디토프러스

    ‘클린 100호 사업장’에 선정된 서울 구로구 구로동 미형정공은 생산 및 품질관리 기술자와 경리 사무원을 모집한다. 주로 프레스기로 자동차·전파 부품을 생산해 ‘3D업체’로 분류됐지만 프레스기를 일일이 조립식 작업실로 둘러싸 소음을 차단하고 안전사고를 예방,여느 대기업 공장 못지않은 작업환경을 갖췄다. 품질관리 기술직은 대졸 이상의 학력에 관련 경력이 3년이상 있어야 하고 나이는 23∼25세가 적당하다. 근무시간은 아침 9시에서 저녁 6시며 격주로 토요일을 쉰다.자동차 경기 호조로 지난해 매출 24억원에서 올해 4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부천테크노파크 아파트형 공장에있는 디토프러스는 일반 영업직원을 뽑고 있다.변기 뚜껑,거울테두리 등 플라스틱 제품에 생화를 넣은 독특한 제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이 회사는 최근 백화점,대형 할인매장 등에 판로를 뚫고 있다.텔레비전 시트콤에 제품을 협찬하는 등 마케팅 노력도 활발하다. 지난해 매출은 3억원에 불과했지만 올해 25억원을 노리고 있다.25∼30세의 대졸이상 학력에 1종 보통 운전면허 소지자여야 한다.
  • 취업사이트 ‘선택과 집중’ 붐

    최근 급속도로 늘고 있는 온라인 채용전문업체들이 각자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특화 사이트를 갖추고 구직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최근 채용전문 정보사이트인 커리어(www.career.co.kr)는 직종별 구인정보 코너에 ‘사회복지·봉사’ 분야를 신설,이 분야를 희망하는 구직자들에게 보다 많은 채용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사회복지·봉사 분야의 수요가 점차 늘고 있지만 이 분야의 채용 정보량이 크게 부족한 점을 겨냥한 전략이다. 커리어 관계자는 “커리어에서는 경리 서무 등 일반관리부터 언어치료사,사회복지사 등 전문분야까지 다양한 채용정보를 제공해 취업 준비생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인크루트(www.incruit.com)는 정규직보다 비정규직의 채용규모가 늘어나고 기업들이 경력직 수시채용이나 파견직의규모를 점차 확대함에 따라 이 분야를 특화한 파견몰(staffing.incruit.com)을 구축,시험운영하고 있다. 또 3월 중에는 인재채용 전문가들을 위한 헤드헌팅몰(headhunting.incruit.com)을 개설할 계획이다. 잡링크(www.joblink.co.kr) 역시 3월까지 비정규직,임시직,파견직 분야의 채용정보 사이트인 ‘프리랜서존’과 창업정보를 전문으로 한 ‘프랜차이즈존’ 개설을 준비 중이다. 프랜차이즈존에서는 프랜차이즈 사업자들에게 사업내용과전망,시장수요 등을 상세히 설명하는 것은 물론,사업참여자를 모집하거나 온라인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잡코리아(www.jobkorea.co.kr)의 경우 지난해 말부터 상시채용과 경력자 채용을 전문으로 하는 엑스커리어(www.xcareer.net)와 아르바이트 정보를 제공하는 알바잡코리아(albajobkorea.co.kr)를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의료분야를 특화한 메디컬잡(www.medicaljob.co.kr) ▲건설취업 전문인 워커(www.worker.co.kr),사이버인력시장(www.nogada.co.kr) ▲언론·미디어 분야의 미디어잡(www.mediajob.co.kr) 등은 ‘한우물 파기’ 전략을 쓰는 곳이다. 최여경기자 kid@
  •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소설에 ‘토지’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가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소설’로 꼽혔다. EBS가 지난 1월25일부터 이 달 14일까지교보문고와 함께 실시한 인터넷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총응답자 3843명중 가장 많은 1129명이 ‘토지’를 ‘가장좋아한다’고 답했다. 조정래의 ‘태백산맥’이 1002명의 지지로 2위를 차지했으며,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783명),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762명),황순원의 ‘소나기’(728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 중국판 ‘공개수배 24시’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대륙에서도 ‘공개수배 24시’가 전파를 탄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新華通訊)은 3월1일부터 중국 대륙전역의 100개 이상 TV 채널을 통해 ‘중국을 법으로 다스리자’는 제목으로 도망친 부패 관리들을 공개수배하는 프로그램을 방영할 계획이라고 6일 보도했다. 중국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지난 1978년 개혁·개방 이후급속한 경제성장에 따른 물질만능주의의 팽배로 급증하는부정부패를 척결하기 위해 벌이고 있는 ‘부패와의 전쟁’의 하나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 2 위성’을 경유해 중국대륙 전역에서 방영될이 프로그램은 매일 방영되며,시청자들이 TV를 보고 부패관리들의 임시거처 등 각종 정보를 제보하면 포상금도 줄예정이다. 특히 이 프로그램 제작에는 최고인민검찰원(한국의 대검찰청에 해당)과 중국 중앙방송(CC-TV) 등 국영 TV방송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오는 3월1일 첫 방송에 등장하는 부패 관리는 허베이성(河北省) 바오딩(保定)시 도시신용합작사의 전 총경리인 샤오진화로 뇌물 수수와공금 유용 혐의로 수배된다.수배방송은 매일 다른 부패 관리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khkim@
  • “나 부시장인데 100만원만…”직위 사칭 전화사기 설친다

    부시장을 사칭해 시청 회계담당 부서에 전화로 돈을 요구하는 간 큰 사기범이 경기도내에서 설치고 있다. 5일 낮 12시40분쯤 한 남자가 오산시청 세무과 세입관리 담당 공무원에게 전화를 걸어 “나 부시장인데 100만원이 급하게 필요하니 은행 계좌로 입금시키면 시청에 들어가 주겠다. ”고 말한 뒤 모 은행 계좌번호를 알려주었다. 그러나 담당 공무원은 부시장실로 즉시 전화를 걸어 부시장이 집무중인 사실을 확인,돈을 입금하지 않아 피해를 면했다. 전날인 4일에도 이와 유사한 사건이 평택시청에서 발생했다.역시 자신을 ‘부시장’이라고 밝힌 한 남자가 오후 1시40분쯤 회계과 경리담당 공무원에게 전화를 걸어 “급히 돈이필요하니 100만원을 즉시 은행에 입금시키라.”며 모 은행계좌번호를 알려주었다.이 담당 공무원도 부시장에게 직접전화를 걸어 전화 내용이 거짓임을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성차별 구인광고주 처벌

    특정 성을 배제하는 등의 성차별적인 구인광고를 내면 해당 사업주가 사법처리된다. 노동부는 3일 기업의 모집 채용 광고에서 행해지고 있는 성차별적 광고를 바로잡기 위해 오는 4월말까지 3개월간 전국46개 지방 노동관서별로 70여종의 신문,잡지,생활정보지 등의 모집 채용 광고에 대한 대대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기로했다. 노동부는 위법 사실이 적발되더라도 지금까지 경고,시정지시 등에 그쳤으나 올해부터는 남녀고용평등법을 철저히 적용해 100인 이상 기업의 경우 사업주를 입건 조치하기로 했다. 단속의 대상이 되는 대표적인 성차별 광고 유형은 ▲특정성을 배제하거나 ▲성별로 인원을 나눠 모집하는 경우 ▲직종별로 남녀를 분리 모집하는 경우 등이다. 노동부는 특히 여성을 채용하면서 나이를 제한하고 용모나신장 등 특정 신체조건을 제시하거나 학력,경력 등 자격이동일한데도 여성을 남성보다 낮은 직급으로 채용하는 사례등도 집중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또한 여성들이 주로 하는 일로 여겨지는 경리직,판매직 등의 구인광고에서 남성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 ‘역(逆) 성차별’ 관행에 대해서도 단속을 벌일 계획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구직단계부터 발생하는 고용상 성차별을 개선하기 위해 모니터링을 통해 대대적인 단속에 들어갔다. ”면서 “특히 올해부터는 사업주를 사법처리하는 등 성차별적 구인광고에 강력히 대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행 남녀고용평등법에는 모집·채용 때 성차별을 할 경우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돼 있다. 한편 노동부는 지난해 모두 5만 8454건의 모집채용 광고를모니터링해 382건의 성차별 위반사항을 적발,이 가운데 140건을 경고조치하고 242건에 대해 시정지시를 내렸다. 오일만기자 oilman@
  • 美의회 ‘엔론 파산’ 본격 조사

    미국 의회가 16일 엔론사에서 해고된 데이비드 던컨에 대한 심문을 시작, 의혹투성이인 에너지 중개업체 엔론의 파산 과정에 대한 본격 조사에 나섰다. 던컨에 대한 심문을 시작한 하원 에너지 상무위원회의 한관계자는 “그는 해고되기에 앞서 개인적으로 갖고 있던 파일과 기록이 담긴 상자 6개를 제출했으며 위원회가 이 자료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회의 조사는 불법 회계 처리 여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따라서 엔론의 경리 담당 임원들과 엔론을 감리한 아서 앤더슨 회계법인 관계자들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앤더슨사는 15일 엔론 관련 서류를 파기한 책임을 물어 데이비드 던컨을 해고했다.앤더슨은 또 관련서류가 파기된 것은 지난해 10월23일 증권관리위원회(SEC)가 엔론사에 감리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구한 직후였다고 시인했다. 에너지상무위는 던컨 심문에 이어 지난해 8월 케네스 레이엔론 회장에게 회계 처리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던 셰론 왓킨스 부사장도 소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폴 사베인스(민주·메릴랜드) 상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의회의 감사 기구인 회계감사원(GAO)에 엔론의 회계 처리와 종업원 퇴직연금 주식 투자에 대해 조사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패스21 주주’ 리스트 나돌아

    수지 김 살해혐의를 받고 있는 윤태식(尹泰植)씨가 대주주인 패스21의 일부 주주명단이라고 적힌 출처불명의 리스트가 나돌고 있다. 이 문서에는 정·관계와 언론계,학계,군 관련 인사 52명이 들어 있다.이름,출생년도,소속기관,보유주식 규모 등이적혀 있다. [누가 얼마나 갖고 있나] 모 경제신문 사장의 부인이 4만3,029주로 가장 많이 가진 것으로 돼 있다.가장 적은 20주를 보유한 사람은 3명이다.1,000주 이상을 가진 인사는 11명에 이른다. 정계 인사로는 이미 밝혀진 김현규 전 의원과 서청원 한나라당 의원 등 2명이 전부다.서의원은 “주당 10만원씩주고 사서 많은 손해를 봤다”고 이미 해명한 바 있다. 관계에서는 국세청 2명과 대검찰청,강릉경찰서,철도청 등의 직원이 한명씩 들어 있다.정보통신부에서는 2급 관계자가 유일하게 끼었다.이 인사는 “아무런 언급도 않겠다”고 함구했다. 또한 한명씩 포함된 곳은 중앙경리단과 해군중앙경리단,경인지방노동청,광주광역시청,서울 도봉구청,서울지하철공사,건설공제조합 등 다양하다.그러나 해군중앙경리단에서는 명단에 적힌 이름의 직원은 없다고 밝혔다. 대학과 초·중등교 교사 등도 7명이 있다.서울 모 중학교교무부장인 H씨는 “지난해 2월 20일 신문광고를 보고 패스21을 알게 돼 직접 사무실을 찾아가 주식을 샀다”면서“마이너스 통장으로 샀는데 4,000만원 이상 손해봤다”고말했다. K씨(변호사)와 O씨(공인회계사)등도 포함됐다.K씨는 “지난 2000년 2월쯤 평소 거래하던 삼성증권 모 지점장의 권유로 주당 2만5,000원 정도에 샀다”고 말했다. 언론계 인사는 모두 26명.방송사에 근무하는 L씨(2,900주)와 또다른 L씨(1,000주)를 제외하면 모두 1,000주 미만이다.종합일간지 4명,경제지 7명,방송·통신사 13명,방송위원회 1명 등이다. [사법처리 어디까지] 사법처리된 공무원들의 경우 200주가구속영장 청구의 기준이 됐다. 그러나 보유주식의 수보다는 ‘대가성’이 인정되는 주식을 얼마나 받았느냐가 중요하다.검찰 관계자는 “패스21 주식을 갖고 있었다는 것만으로 문제가 있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 “대가성이 있는지 여부,주식을 보유하게 된 경위와 주식의 수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실제 로비를 받았을 가능성이 높은 사람을 가려내야 한다”고 밝혔다.검찰은 우선 대가성이 있는 주식을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공무원들부터 소환할 예정이다. 언론계 인사들의 경우 ‘부정한 청탁을 받고 임무에 위배되는’ 행동을 했다면 배임수재죄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하지만 패스21 기사를 호의적으로 썼다는 것만으로는 명백히 임무를 위배한 것인지를 입증하기가 쉽지 않아 고심하고 있다. 박대출 조현석 장택동기자 dcpark@
  • “자기 내면의 소리에 귀기울이기”

    ▲나의 문학이야기-문학동네 펴냄. “음악을 듣는 귀를 주셨으면서 음악을 쓰는 재능은 주시지 않았습니가?” 평생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를 시기해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냈던 살리에르의 절규에 찬 외침이다.그러나모차르트는 자신이 어떻게 작곡을 하는지 살리에르에게 알려주지 않았다. 당대 문학가들의 천재성을 흠모해온 문학가 지망생이나 독자들이라면 반가운 책이 나왔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현 시대를 풍미한 문학 17명이 모여 ‘나의 문학이야기’(문학동네 펴냄)를 출간했다.모차르트가가련한 아마데우스를 위한 지침서 격. 박경리,신경림,이제하,고은,신경숙,장석남 등 한국문학계의 일류들이 자신들의 글이 어떻게해서 쓰여졌는지 허심탄회하게 토로한다. 또 어떤 문학 세계를 추구하는지도 밝힌다.지난해 3월부터주최된 한국문예진흥원 ‘금요일의 문학이야기’ 강연 가운데 작가의 동의를 얻은 원고들을 모은 것이다. “언어를 동해 도달하는 진실을 위해 고통속에서도 치열하게 소설을 쓸 수 밖에 없었습니다.”(박경리) “중 3때 막연히 속에서무엇인가 북받쳐 올라 도저히 글을 안 쓸 수 없었습니다.”(신경림) “내가 하고 싶은 일에 한번도 온전히 시간을 내준 적이 없어요.일년동안 소설쓰는 일에 전념하면서 스스로를 치료했습니다.”(신경숙) 이들의 고백처럼 작가에게 글이란 ‘제 곡조를 이기지 못하는 사랑의 노래’이다.어떤 사상과 도덕률로부터 초월한 형용하기 어려운 ‘무엇’이 작가를 만든다.그러나 소설가 김주영과 김원일 등은 “자신의 내면에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문학가 지망생들에게 충고하기도 한다.평소 관심있던 작가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한 권쯤 소장할 만하다. 이송하기자 songha@.
  • ‘주경야독 힘들어도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

    “공부가 가장 쉬웠습니다.” 낮에는 중학교 사환으로 일하고 밤에는 학업에 열중해 지난달 인천대 경영학과에 합격한 양지영(梁智英·19·북인천정보산업고 3년)양.지영양은 11일 교육인적자원부 주관으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9회 푸른세대 수범 사례 발표대회’에서 장려상을 받았다.시상식에 이어 열린 발표회에서 지영양은 상기된 표정으로 힘들게 공부했던 과거를 이야기했다. “일곱살 때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새 엄마는 가출하고 IMF 외환위기 때는 빚보증을 잘못 서 작은 월세집으로 가게 됐어요.” 지영양은 중학교 때 수업료를 제대로 못내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선생님이 주신 장학금을 새 엄마의 한약 값으로 썼을때는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고 했다.학비를 낼 돈이 없어 고교 1학년을 끝으로 학교를 그만두었을 때는 그보다 더 괴로웠다고 말했다.‘세상이 미웠다’고 했다. 고모가 다니는 회사의 경리 보조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지만처음 하는 일이라 혼나기 일쑤여서 화장실에 쪼그려 앉아 남몰래 울기도 했다고 .지영양이 주경야독(晝耕夜讀)을 시작한 것은 회사 사장님이 충고를 듣고서였다.북인천정보고 야간반에서 공부를 다시시작했다.학교 생활은 적응하기 쉽지 않았지만,학업을 마치겠다는 일념으로 이를 악물고 공부했다.만성 피로와 빈혈 증세에 시달리며 노력한 끝에 전교 1등을 놓치지 않는 최우수학생이 됐다.학교장 추천으로 대학에도 합격했다. 한편 이날 발표회에서는 뇌성마비 아들을 돌보다 뒤늦게 학업을 시작한 김금순씨(40·대전 예지고 3년) 등의 사연도 듣는 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윤창수기자 geo@
  • 군납비리 육군준장 2명 소환

    군납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육군본부 검찰부는 6일모 부대 경리담당 장교인 김모 중령과 공병감실 군무원 5급인 전모씨 등 2명을 뇌물수수와 군사기밀누설 혐의로 구속했다. 김 중령은 99년과 지난해 군납업자 박모씨(59·구속)로부터 군 공사와 관련한 편의를 봐주고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전씨는 이번 사건과 과련,설계도면을 유출한 혐의다. 육본 검찰부는 이와 함께 공병감실 과장(대령)으로 재직중 군납업자 박씨로부터 2,000만원과 4,500만원을 수수한혐의를 받고 있는 준장 2명에 대해서도 조만간 소환,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사법처리하기로 했다. 군 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뇌물혐의를 입증해 줄 참고인들을 광범위하게 조사 중이며 한차례 소환으로 끝낼것”이라고 말해 장성급 비리연루 혐의자들을 소환할 경우 곧바로 사법처리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군 검찰은 또 예비역 소장 1명이 군납비리에 연루된 혐의에 대해서도 내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육군 1군사령부 검찰부는 모 사단 연대장인 김모 대령(육사 34기)이 부하장교와 부사관 3∼4명으로부터 근무평가 및 보직 인사 등과 관련,청탁과 함께 1,000만원대의금품을 받은 혐의가 드러나 지난달 27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육군 관계자는 “자체 감찰과정에서 김 대령의 비리혐의가 포착됐다”면서 “김 대령이 받은 돈의 일부를 되돌려줬으나 군 인사비리 근절 차원에서 구속했다”고 말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부산 불법파이낸스 110억 손실

    부산지검 특수부는 29일 600여명의 투자자들로부터 349억원을 유치해 투자자들에게 110억원대의 손실을 입힌 혐의(유사수신행위 규제에 관한 법률위반)로 부산시 부산진구부전동 나우에셋투자자문㈜ 대표 강모씨(37)를 구속 기소하고 이 회사 영업이사 최모씨(50)등 임직원 5명을 같은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나우에셋투자자문㈜에 회사자금 67억원을 맡겨 이중 50억원의 손실을 입힌 혐의(배임)로 경기도 군포시K사 회계담당이사 주모씨(52)와 경리부장 조모씨(45)를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나우에셋투자자문 대표 강씨 등은 지난 98년 6월부터 지난 6월까지 600여명의 투자자들로부터 공모주 청약 등 주식투자를 통해 고율의 이자를 지급하고 원금상환을 보장해준다고 속여 349억원을 유치,이중 110억원의 손실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K사 회계담당이사 주씨 등은 지난해 1월부터 4월까지 회사자금 67억원을 대표이사등의 승인없이 빼돌려 나우에셋투자자문에 투자해 50억원대의 손실을 입힌 혐의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발언대] 인재 관리시스템 도입 시급

    우리는 ‘인사가 만사’라고 말들은 많이 하지만 실제로 그것을 뒷받침할 시스템은 제대로 갖추고 있지 못하다.외교통상부,경찰청,서울시 등을 제외하고는 총무과장이 인사업무를 관장한다.그러나 총무과장은 인사업무 외에 서무,경리,회계 등 잡다한 업무를 동시에 수행한다.장관의 신임을 받는 고참과장이 주로 발령받기 때문에 곧 승진해서 다른 자리로 이동하는 시스템을 50년 가까이 고수하고 있다. 이는 인사행정체계가 ‘계급’을 중심으로 신분을 구분하고 인사관리하는 직급제에 근거를 두는 데 기인한다. 아무리 힘들고 중요한 일을 해도 계급이라는 잣대 앞에서는 조직의 성과를 높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또한 계급별로 철저히 정원을 관리하다 보니 윗 계급에 결원이 없으면 제 아무리 뛰어난 능력과 성과를 남기더라도 한 계급에 계속 머무를 수밖에 없다. 계급으로만 인사관리를 하기에는 이미 세상이 너무 변했다. 뉴밀레니엄 시대의 인사관리는 ‘사람 중심’에서 ‘일 중심’으로 변해야 한다. 이를 위해 직무분석과 직무평가를 통해 자리에 대한값을 정확히 매겨야 하고,그 직위에 적합한 사람의 다양한 능력을객관적으로 분석해 최적의 인재를 선발하고 관리해야 한다. 따라서 총무과장은 어떤 직위에 충원할 때 장관의 방침에따라서만 처리할 것이 아니라 그 직위에 가장 적합한 사람을 선발,그 분야의 전문가로 양성하기 위한 장기인력발전계획을 수립해 육성해 나가야 한다. 즉 장기간 근무하면서 ‘누가 어느 분야에 가장 적합한지’‘개개인에 필요한 교육 내용은 무엇인지’ 등 조직전체의인적자원에 대한 모든 사항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관리해야한다. 단순히 장관의 심부름을 잘하는 것만이 아니라 조직의 인적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야 할 책무를 갖고 있는 것이다. 김명식 중앙인사위 인사정책과장
  • 외환은행 식별전문가 3인방 서태석·박억선·김영태씨

    “우리 손에 들어온 위조지폐는 절대로 그냥 빠져나갈 수 없습니다.” 19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 외환사업부. 직원 3명이 책상 위에 가득 쌓인 외국지폐 다발을 한장 한장 살펴보느라 여념이 없다.국내 최고의 위조지폐 식별전문가로 이름난 서태석(徐太錫·58) 차장이 자신의 뒤를 이을 전문가 2명을 키우고 있는 곳이다. 외환은행에서 32년동안 위폐감별 업무를 맡아온 서 차장은 지난 8월 정년퇴직을 맞았다.그러나 은행측은 당시 과장이던 서씨를 차장으로 승진시키면서 전문계약직으로 재고용했다.그의 노하우를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서 차장은 “지난 64년 카투사 경리부에 근무할 때 20달러짜리 가짜 돈을 가려내면서 위폐감별과 첫 인연을 맺어지금까지 겪은 에피소드도 수도 없이 많다”며 말문을 열었다.81년엔 외환은행이 해외에서 수입한 200만달러가 전부 ‘종이 뭉치’라는 사실을 밝혀냈다.86년에는 기계도밝혀내지 못한 위폐 5만달러를 적발,가까스로 유통을 막은 적도 있다. 지난 96년엔 2명의 후계자를 맞아들였다.서 차장으로부터 노하우를 배우려고 사내 공채 테스트를 거친 박억선(朴億善·32) 계장과 김영태(金榮台·43) 주임이다. 박 계장은 “처음엔 하루 3∼4시간씩 강의를 들었고,한달간 하루 8시간 이상씩 눈과 손의 감각을 익히는 훈련을 했다”며 “낡거나 훼손된 위폐는 초정밀 기계로도 감별하기 어려워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위폐감별 외에 더 이상 시중에 유통되지 않는 ‘사용불능화폐’를 밝히는 일에도 주력하고 있다.전 세계 40개국 470여종의 화폐를 다루다 보니 신형으로 바뀌는 화폐정보를 빨리 취득,구형화폐가 유통되는 것을 막는 일도이들의 중요한 임무다. 서 차장은 “내년부터 유럽 12개국 화폐를 통합한 유로화의 유통에 대비,위조지폐의 특징 등에 대한 분석이 이미끝났다”고 자랑한다.은행연합회를 비롯,각 은행 지점에유로화 위폐감별법을 담은 책자를 1만5,000부 가량 배포할 예정이다.그는 “신규 화폐가 나오면 위폐와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위폐가 시중에 활개칠 가능성이 높다”며 “위폐유통을 차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위폐감별 삼총사는 사무실과 연결된 국내 유일 ‘위폐 전시실’을 무엇보다도 소중하게 여긴다.시민들이 해외여행을 가기 전에 이곳에 들러 위조화폐 정보를 꼭 얻어가길 바랐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作家 - 일흔일곱의 풍경, 한영희 사진집 / 열화당

    문학작품을 읽다보면 인간의 내면 깊숙이 미로를 파고 꼬깃꼬깃 숨겨놓은 마지막 심정 한자락까지 후벼 내는,칼날같은 작가의 시선이 느껴져 소름이 돋을 때가 있다.때로는 자신도 몰랐던 급소마저 들키면서 이런 작가들은 어떤 무기들을 갖추고 있을까 궁금해지기도 한다.작품으로 보면그만일 작가의 인터뷰,작가의 사진이 독자의 시선을 붙드는 하나의 이유일 것이다. 사진집 ‘작가-일흔일곱의 풍경’은 박경리에서 김영하에 이르기까지 작가 77명의 맨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책이다.한영희는 30년 경력의 일간지 사진기자로 취재를 하는틈새를 놓치지 않고 작가정신을 발동시켜 우리시대 문학의 도상(圖像)(159컷)을 만들어 냈다. 얼굴들은 작가의 고통과 절제,인내와 이완의 순간들을 그려낸다.검정 테의 안경을 걸치고 입술을 꽉 문 고은,잔주름이 가득한 두손으로 깜짝 놀란듯 입가를 감싸안은 박경리 등.정현종의 깊은 눈매는 대상을 빨아들여버릴 듯하다. 작가의 방과 물건들,독특한 제스처에는 인간적 체취가 가득하다.반은 화실,반은 서재인 이제하의방,동그랗게 몸을 구부리고 앉아 담배를 빨아들이는 배수아,원고지와 문방구가 정갈하게 놓인 김훈의 경상(經床),가지런히 정돈된김용택 교실의 신발들. 숲이나 거리,거울 등 주변을 끌어들여 울림을 더한 작품도 많다.서문을 쓴 황지우는 이를 ‘스트레이트 보도사진을 넘어서 작품을 하나의 풍경으로 가져가고자 하는 미적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한다.그는 또 사진첩을 일별해 보면 우리 문인들의 골상학적인 특징들이 공통적으로보인다고 말한다.한마디로 선골도풍(仙骨道風),일체 경계를 탈탈 털고 넘어선 것 같은 도인의 허허로움이 감지된다는 것이다.일체의 분별을 증발시켜 버릴 듯한 파안대소,경건과 겸허로 서약된 쓸쓸한 평화,진실되게 살려고 한 자의 삶이 내뿜는 카리스마는 일본 작가의 깔끔스러움,유럽작가들의 문명적 세련과 구별되는 한국 문학만의 본질을 도상적으로 입증해 준다는 것이다.수록사진들은 22일부터 12월9일까지 금호갤러리에서 직접 볼수 있다.2만5,000원. 신연숙기자 yshin@
  • [CLEAN 3D] 진해 마천 주물단지

    경남 진해시 남양동 마천주물단지.부산 녹산에서 2번 국도를따라 진해로 가다보면 왼편 바닷가에 자리잡은 지방공단이다.88올림픽을 앞두고 부산 사상지역에 산재한 주물공장에 대해 외곽이전 여론이 거세지자 일부가 조합을 결성,지난 94년 이곳으로옮겨온 것이다.현재 입주업체는 55개. 격자형으로 쭉 뻗은 도로와 반듯한 공장건물,조용한 분위기는겉으로 보기에 일반 공단과 다르지 않다.그러나 공장 입구로 들어서면 사정은 영 딴판이다.자욱한 먼지와 각종 기계음,용광로가 내뿜는 고열로 방문객들은 얼굴을 찌푸리지만 근로자들은 만성이 된듯 아랑곳하지 않는다. 12일 오후 마천주물공단내 C사.600㎾짜리 전기로에서 시간마다 뿜어져 나오는 섭씨 1,400도의 쇳물은 전율을 느끼게 한다.한쪽에서는 근로자들이 모래먼지속에서 탈형작업을 하고 있고 다른 쪽에서는 2명의 근로자가 다음 작업을 위해 형틀을 짜고 있었다.걸음을 옮길 때마다 바닥에 깔린 폐주물사에서 먼지가 풀썩거리고,공중에 매달린 환풍기가 열심히 돌고 있지만 작업장내부는 온통 먼지투성이다. 이뿐 아니다.전기로와 크고작은 모터가 돌면서 내는 소음은 옆사람과 대화를 못할 정도로 시끄럽고,탈형작업이 끝난 제품의자투리를 자르는 그라인더의 마찰음이 고막을 파고 들었다.주물공장의 작업환경 기준은 소음 90데시벨(㏈),먼지농도 5ppm이지만 한눈에 봐도 이를 훨씬 초과하고 있었다. 30년째 주물공장에서 일하고 있다는 박모씨(55)는 “주물공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은 늘상 먼지와 소음,고열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주물공장에서 일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큰 소리로 옆사람과 얘기하게 되고,집에서는 TV볼륨을 높인다는 것이다. 이처럼 열악한 작업환경은 규모의 크기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뿐 전체적으로 비슷한 형편이다. 형편이 이런데도 근로자들은 보호장구를 착용하지 않는다.Y사현장근로자 16명중 5∼6명만 의료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으며,후처리작업자 1명만 방진마스크와 보안경을 착용하고 있었다.근로자들에게 보호장구를 착용하지 않는 이유를 묻자 “귀찮아서”라고 짧게 대답했다.이 회사 김모(57)상무는 “작업시작전방진마스크와 귀마개 등 보호장구를 지급,착용토록 하지만 지키지 않는다”고 털어놨다.보호장구를 착용하지 않았다고 나무라면 그길로 나가버리기 때문에 심한 질책도 못한다는 것이다. 주물공장의 작업환경이 열악하다 보니 최근 극심한 취업난 속에도 이곳 입주업체들은 구인난에 허덕이고 있다.심지어 여자경리사원마저 취업을 꺼리고 있다는 것이다.마천캐스터㈜ 제필정 사장은 “월급 200만원에 자녀들의 학자금까지 지급하고 있으나 구직자가 없는 실정”이라고 하소연했다.이를 반영하듯 공단내 대부분 근로자들의 연령은 50∼60대.따라서 작업능률이 떨어지지만 어쩔 수 없는 형편이다.더구나 100여명에 달하던 외국인 산업연수생마저 미국 테러사건 이후 배정되지 않아 구인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한국산업안전공단 창원지도원 송세욱(宋世旭·45) 보건지원부장은 “주물공장의 열악한 작업환경으로 근로자들이 소음성 난청 등 직업병에 시달리고 있다”며 “최근 들어서는 폐암과 후두암,신부전증 환자도 나타나고 있어 본인은 물론 기업과 당국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직업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작업라인의 자동화가 급선무다.그러나 초기투자 비용이 너무 많아 들어 대부분 업체들이 이를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물산업은 공해와 직업병을 유발하지만 포기할 수 없는 소재산업이다.자동차를 비롯한 각종 기계의 주요 부품이 거의 주물제품이기 때문이다.한때 세계적으로 주목받던 국내 주물산업이공해산업이라는 이유로 경원시되자 해외 바이어들도 발길을 돌리고 있다. 마천주물공단 오태봉(吳泰鳳·46) 차장은 “기술개발이 안돼고급품 주문은 인도로 가고,중·하급품은 중국에 빼앗기고 있는 실정”이라며 “폐주물사 처리 등 주물업계의 애로사항을 타개할 수 있는 정부당국의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진해 이정규기자 jeong@. ◆전문가 대책 제언-용해로·주입공정 거리 최소화해야. 전국적으로 가동중인 주물업체는 전국 2,155개소이며 여기에종사하는 근로자는 2만2,000여명으로 알려졌다.올 7월 현재 주물공정이 대다수인 금속재료품 제조업의 재해율은 2.12%로 다른 업종에 비해 매우 높은 수치다. 국내에서 행해지는 주물공정은 유리규산을 60∼80%이상 함유한 주물사 분진에 근로자가 노출기준 이상으로 노출되어 진폐증 발생의 우려가 있다. 공정설비의 후진성으로 90∼120kg 중량의 주물을 수작업에 의존하므로 이로 인한 화상 및 요통 재해 등의 근골격계 질환의위험이 항상 존재한다. 작업 공정상에서 발생하는 위험 유해요인으로는 용해 및 주입공정에서 구리,납,아연 등을 취급하므로 금속흄에 의한 중금속중독이 우려되고,용탕의 온도가 약 1,200℃에 달하므로 화상의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이러한 주물업에서의 재해예방을 위해서는 첫째,용해 및 주입공정에서는 용해로 링 후드 및 주입공정의 측방향 후드 등 국소배기를 설치,용해로-주입공정간 거리를 최소화하여야 한다. 둘째,형 해체 및 탈사공정에서는 자동 탈형장치(Shake-OUT M/C)를 설치하도록 한다. 셋째,이송 및 혼합공정에서는 주물사 이송용 컨베이어 및 밀폐식 국소배기장치와 밀폐식 혼합기의 설치가 이루어져야 하겠다. 이외에 분진 및 흄이 전 공정에서 발생되므로 작업장내 전체 환기도 효율적으로 설계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작업환경개선의 효과는 근로자의 분진폭로 정도가 월등히 낮아지고,중도금 흄 또한 눈에 띄는 감소효과를 가져와 결국 주물공정의 가장 큰 유해요인이었던 주물사 분진에 의한 진폐및 중금속 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 근로자의 안전과 보건상의 효과뿐만 아니라 설비의 자동화로인해 공정에 직접 투입되는 작업인원이 감소되고,이전의 수작업시 보다 작업시간이 훨씬 단축되며 이로서 생산량이 증가되는등 생산성 향상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최재수 산업안전공단 창원지도원장.
  • [중국 WTO가입 13억시장 대변혁] (3)경쟁국 기업과도 손잡는다

    “국적이 어디이고,과거의 경쟁자 여부를 따지는 것은 사치일 뿐이다. 회사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면 누구와도 손을 잡는다” 총성없는 경제전쟁이 벌어지는 세계무역기구(WTO)시대를 맞아 중국 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해 ‘적과의 동침’을 서슴지 않고 있다. 지난 2일 중국 대륙의 원유업계에 ‘깜짝 놀랄만한 뉴스’가 날아들었다.중국 석유그룹이 1985년 이후 장고에 장고를 거듭해오던 끝에 21세기 마스터플랜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일본 미츠비시(三菱)석유와 전략적 제휴를 맺는다는 것으로, 중국 석유그룹이 2002년 1월부터 미츠비시석유에 매달10만∼15만㎘의 원유 정제 사업을 위탁하고 원유 비축 사업도 서로 협의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었다. 중국 최대의 IT(정보기술)기업인 롄샹(聯想)도 6월 미국의 아메리카온라인(AOL)과 전략적 제휴관계를 공식 체결했다.롄상은 자사의 인터넷 포털사이트 ‘fm365.com’을 중국내 최대의 사이트로 키워 ‘중국의 AOL’로 변신시킨다는 야심찬 포부를 갖고 있다.양측은 특히 1억달러를 투자해 자회사를 설립한뒤 ‘fm365.com’과 통합,롄상과 AOL의 콘텐츠를 공유하는 쌍방향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중국 기업들이 전략적 제휴를 맺는데 적극성을 보이는 것은 WTO시대를 맞아 기업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살아남기위한 생존전략이기 때문이다. 왕쯔러(王志樂) 중국 다국적기업연구소장은 “외국 업체들로부터 국내시장을 지키고,비용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유지함으로써 경쟁업체나 후발업체들을 따돌리는 데는 이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라며 “전략적 제휴의 열풍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 업체들과는 달리 국내 업체들간의 전략적 제휴는 철강·IT산업·석유화학·자동차산업 등 모든 산업에 걸쳐확산되고 있다.올 3월 중국의 3대 철강회사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상하이(上海)의 바오산(寶山)철강,베이징(北京)의 서우두(首都)철강,후베이(湖北)성의 우한(武漢)철강 등3개사가 연합전선을 구축했다. 이들 3개사는 ▲철광석 등 주요 원자재 공동구매 및 운송▲신기술 및 신상품 공동개발 ▲공동 마케팅 등을 통해 불필요한 경쟁을 방지하고 비용을대폭 절감한다는 내용의협약을 체결했다. 셰치화(謝企華) 바오산철강 총경리는 “WTO시대의 철강 관세율은 지금의 15∼20%에서 8%로 낮아지고 수입쿼터제가폐지돼 값싸고 질 좋은 외국제품들이 몰려올 수밖에 없다”며 “공장설비가 노후한 데다 자동차 등의 제조에 사용되는 고급 판재용 철강을 해마다 1,000만t 이상 수입하는중국 철강업계로서는 가만히 앉아 있다가는 고사할 수밖에없다는 위기감에 전략적 제휴를 모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밖에 IT산업 부문에서는 중국 최대의 인터넷포털 사이트인 신랑왕(新浪網)과 홍콩의 양광(陽光)전기가 인터넷과위성방송의 콘텐츠를 결합시키기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석유화학산업 부문에서는 중국 석유화학과 상하이 석유화학이 운송 등의 분야에서,자동차산업 부문에서는 중국의이치(一起) 자동차와 선양(瀋陽)의 진바이(金杯) 자동차가판매 등의 분야에서 각각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순박한 미소 ‘한국의 마애불’

    인류는 시대를 망라해 항시 미래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담은 조형물을 어김없이 남겨왔다.그것이 종교적인 색채를띠건 소박한 삶의 표현양식이건간에 모두 그 시대 생활상과 사람들의 모습을 추적해볼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 아닐수 없다. 미래 사회에서의 구원과 보다 나은 삶에 대한 욕구를 말할 때 우리는 흔히 미륵을 떠올린다.56억 7,000만 년 뒤에용화수 아래에서 성도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든다는 미래의부처. 최근 해체복원 작업에 들어간 익산 미륵사지 석탑을굳이 들지 않더라도 이같은 미륵 사상을 보여주는 흔적들은 이 땅에서 숱하게 보여진다.다름아닌 ‘바위 위에 새긴불상’ 마애불이다. 다른세상이 펴낸 ‘한국의 마애불’은 전남대 미술교육과이태호 교수가 송광사 성보박물관 이경화 객원연구원의 도움을 얻어 전국 200여 곳의 마애불을 일일이 다리 품을 팔아 훑은 뒤 대표적인 108개를 가려 소개한 땀의 결실이다. 저자 자신이 “어느 마애불 하나 독자성을 갖지 않은 것이 없다”고 밝혔듯 책에 소개된 마애불을 보면 지역과 시기별로 천태만상이다.현존하는 마애불중 첫 작품이라는 충남 서산 마애삼존불부터 구한말 서울 주변에 조성된 것까지 표현방식과 표정 등이 모두 다르다.둥근 눈과 높지 않은 콧날,연잎처럼 툭 피어난 입술의 서산마애삼존불에서백제 특유의 미의식을 엿볼 수 있다면 경주 골굴암마애불좌상에선 살짝 내민 작은 입술의 미소가 마치 순박한 소년을 보는 듯하다.그런가 하면 가느다란 눈과 새침해 보일정도로 삐죽하고 작은 입,광대뼈가 도드라진 충남 홍성 신경리 용봉사 마애불입상은 또다른 분위기를 전한다. 결국 마애불은 단순히 부처의 형상만을 조각한 것이 아니라 자연과 조화를 이룬채 끊임없이 변화를 갈망하며 살아온 한국인의 용모와 심상을 그대로 반영하는 차원높은 자연·종교·예술의 합체라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4만5,000원. 김성호기자 kim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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