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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밑 절대자’ 지수 빈 자리, ‘3점슛 강자’ 이슬이 내린다

    ‘골밑 절대자’ 지수 빈 자리, ‘3점슛 강자’ 이슬이 내린다

    모의고사를 마친 한국 여자농구가 명예 회복을 위한 실전 무대에 나선다. ‘기둥’ 박지수(청주 KB)가 컨디션 난조로 제 기량을 발휘할지 미지수인 가운데 ‘간판 슈터’ 강이슬(KB), ‘전천후’ 박지현(무소속)을 중심으로 속공, 외곽슛 등 유기적인 농구를 보여 주겠다는 각오다.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 이끄는 박수호 감독은 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유일한 골밑 자원인 박지수의 비중이 절대적이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지수의 출전 시간이 줄면 공격 핵심은 강이슬이다. 그래도 특정 선수에게 치중하지 않고 5명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전술을 짤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표팀은 오는 11일 중국 선전으로 출국해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을 준비한다. A조의 한국은 14일 뉴질랜드를 시작으로 15일 중국, 16일 인도네시아와 차례로 맞붙는다. 2년 전 아시아컵에선 5위로 밀려 2024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놓친 바 있다. 이번 대회 우승국은 내년 9월 독일에서 열리는 FIBA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하고, 2~6위는 월드컵 최종 예선으로 향한다. 한국은 이달 초 대만에서 진행된 존스컵을 최종 점검 무대로 삼았는데 박지수가 5경기 모두 결장했다. 이에 박 감독은 “지수가 쉴 때를 대비해 스몰 라인업의 외곽 공격 및 수비 전술을 훈련했다. 많은 활동량과 빠른 움직임, 정확한 스크린으로 슈터들의 기회를 살리는 게 핵심”이라면서 “기동력이 뛰어난 홍유순(인천 신한은행), 이해란(용인 삼성생명)에겐 속공 마무리를 맡겼다”고 설명했다. 박지수가 없는 한국의 1옵션은 강이슬이었다. 강이슬은 지난 6일 태국과 치른 존스컵 마지막 경기에서 혼자 3점을 21개 던져 9개(성공률 42.9%)를 넣었다. 2점슛 시도가 2개밖에 없었을 만큼 공간을 넓게 활용하면서 외곽 공격에 집중했다. 슈터 강유림(삼성생명)도 3점 6개 중 4개(성공률 66.7%)를 림에 꽂으며 14점, 박지현이 13점으로 힘을 보탰다. 막내 홍유순은 국가대표 데뷔전이었던 2일 대만 대학 대표팀과의 첫 경기에서 16점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포워드에게 공을 전달하는 건 국내 정상급 가드 안혜지(부산 BNK)와 허예은(KB)이다. 안혜지는 지난 시즌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고, 허예은은 리그 도움 1위(7개)다. 박 감독은 “남은 기간 훈련을 통해 전술 수행 능력이 뛰어난 가드를 주전으로 내세울 예정”이라며 “슈팅력을 갖춘 신지현(신한은행)은 슈팅가드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 “면목선 개통 등 묵은 과제 해결… 이젠 교육·문화·동행도시 도약”[민선 8기 3년-서울 기초단체장에게 듣다]

    “면목선 개통 등 묵은 과제 해결… 이젠 교육·문화·동행도시 도약”[민선 8기 3년-서울 기초단체장에게 듣다]

    취임 3년 만의 성과는국토장관에게 교통 현안 직접 건의전농동 부지 ‘서울시립도서관’ 조성불법 거리가게 572곳 중 233곳 정비연탄공장 자리엔 스포츠공간 개발동대문 미래 바꿀 사업주민 ‘걷기 실천’ 가능한 길 5선 마련 학교 개선·교사 인센티브 150억 투입 고립가구 케어콜·무장애길 등 추진사시사철 꽃피는 답십리정원 조성이필형 서울 동대문구청장은 지난 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민선 8기 3년을 돌아보며 “묵은 과제들을 해결했다”고 자평했다. 면목선 개통, 전농동 학교 부지 문제 등 길게는 수십년 동안 주민들의 속을 태우며 제자리걸음만 했던 장기 미해결 현안들을 3년 만에 풀어냈다는 것이다.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면목선의 경우 이 구청장이 탄소중립도시 관련 행사에서 만난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동대문구의 해묵은 교통 현안에 대한 관심을 직접 당부하며 실제 진전을 이루기도 했다. 동대문구는 지난해 말 현재를 돌아보고 혁신을 통해 미래로 도약하겠다는 ‘4N(Nice·Now·New·Next)시티’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이 구청장은 지난 3년간의 성과를 더욱 단단히 다지는 동시에 남은 임기 1년 동안 새로운 ‘뉴’(New)에 해당하는 ▲아이 키우기 좋은 교육도시 ▲삶이 풍요로운 문화도시 ▲약자와 함께하는 동행도시 등에서도 변화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이 구청장은 “동대문구에는 도시 발전에 대한 절박함과 간절함이 있다”며 도시 발전에 대한 동대문구 직원들의 의지와 열정이 어느 지자체보다도 뜨겁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지난 3년간의 성과 중 가장 내세우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묵은 과제들을 해결한 게 성과였다. 면목선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고 기본계획수립에 들어갔다. 전농동 학교 부지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주민들이 마음의 문을 열었다. 시유지인 구민회관 부지와 구유지인 학교 부지를 교환했고 시가 이곳에 서울시립도서관을 건립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말에 착공한다. 불법 거리가게 정비도 성과다. 지난 5월 기준 572곳 가운데 40%인 233곳을 정비했다. 서울시 거리가게 정비 최우수구로도 선정됐다. 56년간 주민 숙원이었던 삼천리 연탄공장 이전도 성사시켰다. 2023년 7월에 매매계약을 체결해 철거까지 완료했고 복합스포츠공간으로 개발하려 한다. 축구장 조성 민원도 해결했다. 마땅한 부지를 찾지 못해 번번이 실패한 이슈였는데 한국외국어대와 협약을 체결해 학교 대운동장을 인조 잔디 구장으로 리모델링하고 주변 시설을 개선해 주민들에게 개방했다.” -그간 많은 일을 이뤘다고 자평한다. 추진력의 배경은 무엇인가. “정치적 득실을 따지기보다는 일을 실제로 하느냐, 하지 않았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그동안 왜 안 됐던 것일까’ 하고 살펴보니 ‘추진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을 하기로 결심하고 전념하니 실현이 됐다.” -신년 인터뷰에선 상반기에 예산의 70%를 쓸 계획이라고 했었다. “올해 초 밝힌 것처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조기 집행할 수 있는 사업들을 선별했고 총 2679억원 규모의 신속집행 대상 예산 70%를 조기 집행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지난달 1일 기준 이 예산의 43.4%를 집행했다. 집행된 예산은 주로 시설 유지·관리비, 청사 신설 공사비용 등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 하반기 준공 예정 사업의 경우 6월 안에 기성금을 정산했다. 시기와 관계없는 재료는 일괄 구매하는 등 남은 기간 지역상권 활성화와 민생 안정에 도움이 되도록 조기 집행 목표 수치에 근접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지난달 걷기 좋은 도시를 의미하는 ‘워킹시티’ 선포식을 했다. “동대문구는 ‘꽃의 도시’, ‘탄소중립도시’, ‘스마트도시’라는 비전을 갖고 있는데 이것을 아우르는 게 ‘워킹시티’다. 지난 3년 동안의 인프라 마련으로 기본적인 방향이 잡혔다. 이제는 사람들이 즐기는 도시가 돼야 한다. 그게 걷는 도시다. 사람들이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걷는 것은 기적을 만든다. 걷기 좋은 도시가 일류도시이고 선진도시다. 걷기를 생활화하려면 먼저 걷고 싶은 길이 있어야 할 것이다. 우리 구는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즐겁게 걷기를 실천할 수 있도록 ‘걷기 좋은 길 5선’을 마련했다.” -동대문구 장기 발전 전략인 4N시티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4N시티는 우리가 하는 것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것이다. 나이스(Nice)는 우리 동대문을 더 좋게 만들겠다는 큰 목표이고 나우(Now)는 지금 우리가 해 왔던 꽃의 도시, 탄소중립도시, 스마트도시 등이다. 새로운 뉴(New)는 아이 키우기 좋은 교육도시, 삶이 풍요로운 문화도시, 약자와 함께하는 동행도시다. 교육도시의 경우 교육경비보조금 150억원을 집중 투자해 아이들이 공부하기 좋은 학교를 만들고 선생님들에게는 인센티브를 과감하게 제공한다. 학교 환경을 전폭 개선해 아이들이 공부하는 데 제약이 없게 하려고 한다. 또 학생의 비판적 사고력과 창의적 문제해결능력, 국제적 시각을 함양하는 국제 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을 시범운영한다. 문화도시로는 서울 자치구 최초의 수상스포츠체험교육장 개장, 황톳길 조성 등이 있다. 동행도시는 고립가구 안부를 24시간 확인하는 클로바 케어콜 서비스, 답십리근린공원의 12인승 엘리베이터 설치, 장애인들을 위한 무장애길 조성 등이 있다. 이렇게 가면 우리 동대문구가 미래도시, 글로벌 스탠더드 도시가 될 수 있다.” -동대문교육지원센터가 확장 이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7월 중순쯤 개장한다. 100평 규모인데 상담실, 강의실, 자기주도학습실을 갖추고 있고 교육을 삶의 전반과 연결된 문제로 인식해 부모의 고민, 아이의 성장을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게끔 컨설팅과 멘토링, 코칭을 제공한다. 서울 소재 대학에서 10년 이상 입학사정관으로 활동한 전문가가 학습·진로 상담을 진행하며 문해력 향상과 학습 전략 강화를 위한 수업도 들을 수 있다. 경희대, 서울시립대와 함께 무료 입시 설명회도 계획 중이다.” -남은 임기 1년 동안 집중할 것들은 무엇이 있나. “교육도시, 동행도시, 문화도시 등을 중점으로 이제는 그동안 해 왔던 것들을 심화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 꽃의 도시, 탄소중립도시, 스마트도시 등 기본 인프라를 갖췄다. 꽃의 도시와 관련해 ‘압도적 꽃밭’이라고 할 수 있을까. 답십리공원을 정원으로 만들어 보고 싶다. 주민들이 사시사철 꽃을 볼 수 있는 정원으로 만들고 싶다. 동대문구는 도시 발전에 대한 절박함과 간절함이 있다. 어떻게 해서든지 이 도시를 발전시켜야겠다는 의지와 열정이 있고 경쟁력도 갖췄다. 요즘은 직원들이 열심히 해서 칭찬하기 바쁘다. 절박한 도시가 발전하는 도시다.”
  • 삼성전자, 반도체發 ‘어닝 쇼크’… 3분기부터 실적 반등 노린다

    삼성전자, 반도체發 ‘어닝 쇼크’… 3분기부터 실적 반등 노린다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했다. 전체 실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반도체 사업 부문(디바이스솔루션·DS)에서 흔들린 탓인데,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2분기에 저점을 찍고 3분기부터는 반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매출이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 6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2분기보다 0.0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55.94% 줄어들며 말 그대로 반토막이 났다. 이번 잠정 실적 발표에서는 부문별 실적이 따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권가에서는 DS부문 영업이익이 1조원대 또는 그보다 밑돌 것으로 추정한다. 이번 실적 부진에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경쟁력 저하와 중국에 대한 미국의 인공지능(AI) 칩 수출 제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AI 열풍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에 HBM을 납품하지 못하고 있으며, 비메모리 사업(파운드리)은 중국 고객 사양 제품 판매에 제동이 걸리면서 라인 가동률은 떨어졌고 수익성이 악화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부진을 선제적으로 털어내고자 2분기에 ‘재고자산 평가손실 충당금’을 대규모로 반영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메모리 사업은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과 같은 일회성 비용 등으로 실적이 하락했으며, 비메모리 사업은 미국의 대중 제재로 인한 판매 제약 및 관련 재고 충당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재고자산 평가손실 충당금은 재고자산 가치 하락을 예상하고 미리 손실로 인식해 처리하는 것을 말하는데, 업계에서는 이번에 메모리와 비메모리를 통틀어 반영된 충당금 규모가 최대 1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낸드 플래시 메모리의 부진도 실적 축소에 한몫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방 수요 부진으로 인한 고객사 수요 감소, 미국발 관세정책에 따른 재고 비축, 가격 하락 등으로 실적이 둔화했다. 지난 한 해 낸드에서만 4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이 발생한 것과 달리 올해에는 적자가 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와 함께 분기마다 적자를 내는 파운드리·시스템LSI도 올해 2분기 적자폭을 크게 줄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부문별 실적은 오는 31일 발표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에 저점을 찍고 오는 3분기부터는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업황 기대가 커지고 있고 반도체 불황기에 실적 버팀목 역할을 해 온 모바일과 디스플레이도 성수기에 진입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DS부문은 오는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3조~5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낼 전망이다. 최근 HBM3E 12단 개선 제품 공급에 성공한 AMD와 함께 주요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HBM의 출하량이 증가했다. 파운드리와 시스템LSI는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자사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2500’ 판매가 늘어 적자폭이 줄어들 것으로 점쳐진다. 한편 삼성전자는 주주 가치 제고와 임직원 주식 보상을 목적으로 총 3조 9119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지난해 11월 주주 가치 제고 등을 위해 1년간 총 1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분할 매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데 따른 것으로 1차 매입(약 3조 500억원)과 2차 매입(약 3조 400억원)은 이미 완료됐다.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소각은 적절한 시점을 정해 시행할 계획이다.
  • 25년 만에 대변혁 앞둔 방송… 정치 권력 입김 벗고 공익성 높이나

    25년 만에 대변혁 앞둔 방송… 정치 권력 입김 벗고 공익성 높이나

    이사 수 늘리고 추천 주체 다양화민주당 “지배구조 개선·자율 강화”국민의힘 “언론 카르텔의 제도화”‘100명 사추위’ 구성 등 각론 치열경영진 잔혹사 끝이냐 새 불씨냐 KBS·MBC·EBS 등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편을 핵심으로 하는 이른바 ‘방송 3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2000년 통합방송법 제정 이후 가장 큰 변화를 맞게 된다. 이사 수를 늘리고 추천 주체를 다양화해 공영방송을 정치 권력의 입김에서 벗어나도록 하자는 것으로 공영방송의 공정·공익성 제고라는 목표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여야는 방송계의 최대 숙원인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에는 큰 이견이 없다. 다만 이사 추천 주체에 누구를 넣고 뺄지, 사장추천위원회 위원을 어떤 식으로 구성할지 등 각론에서 치열하게 맞붙고 있다. 이번 개정안이 정권 교체 때마다 반복되는 경영진 교체 잔혹사의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지, 아니면 새로운 정쟁의 불씨가 될지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등 남은 절차에서 여야가 어떻게 합의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로 회부된 방송 3법 개정안은 KBS(방송법), MBC(방송문화진흥회법), EBS(한국교육방송공사법)의 지배구조 개선과 편성 자율성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우선 KBS의 경우, 현행 이사회는 11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개정안은 15명으로 이사 수를 4명 더 늘렸다. 임명 절차도 ‘방송통신위원회 추천→대통령 임명’ 절차를 ‘각 단체 추천→방통위 임명 제청→대통령 임명’으로 한 단계를 추가했다. 기존에는 방통위가 추천 권한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권한을 국회, 시청자위원회, 임직원, 학회, 법조계로 분산시킨 게 특징이다. 국회 추천 몫은 40%로 줄여 15명 중 6명만 국회가 추천할 수 있게 했다. MBC와 EBS는 각각 이사 수를 9명에서 13명으로 늘리고, KBS와 마찬가지로 국회, 시청자위, 임직원 등 각 단체가 이사를 추천하도록 해 방통위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있게 했다. 합의제 기구인 방통위만으로는 방송의 독립성을 유지하는 게 어렵다고 보고 이사 추천 주체를 다양화한 것이다. 그러나 국민의힘에선 “이사진 구성이 친여 성향 추천 인사로 이뤄질 수 있다”며 “공영방송을 구조적으로 장악하는 언론 카르텔의 제도화”라는 비판이 나온다. 이번 개정안에서 눈에 띄는 건 사장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 설치를 의무화했다는 점이다. KBS의 경우, 이사회가 사장 후보를 제청하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는 구조인데 개정안이 통과되면 이사회 제청 전에 사추위를 거쳐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사추위 위원을 100명 이상으로 구성하고, 여론조사 방식처럼 성별·연령별·지역별로 배분하면 어느 한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야당은 100명 이상의 위원을 선정하는 기준이 모호하다고 지적한다. 복수의 사장 후보를 추천한 뒤 이사회에서 3분의2 이상 득표로 결정하는 특별다수제와 결선투표로 최종 후보를 선정하도록 한 것도 이번 개정안의 특징이다. 보도전문채널인 YTN과 연합뉴스TV의 경우 회사 측과 교섭 대표 노동조합이 합의해 사추위를 설치해야 하며, 공영방송 3사와 YTN, 연합뉴스TV는 보도 책임자에 대해 보도 분야 직원의 과반수 동의를 얻어 임명하는 임명동의제를 적용하도록 했다. 또한 노사 동수(각 5명)로 구성된 편성위원회 설치를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보도전문채널 방송사업자 모두에 의무화했다. 과방위 국민의힘 간사인 최형두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강행 처리한 방송법 개정안에는 노사 동수 편성위원회 구성과 심의 의결권이 있다. 편성위원회는 사실상 회사의 경영위원회 역할을 하고 노조가 편성위원회를 통해 경영 간섭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민주당은 편성 규약에 이미 노사 동수의 편성위원회 구성이 명시돼 있는 만큼 개정안은 이를 명확히 하기 위한 취지라고 맞섰다. 개정안의 부칙을 두고도 여야 입장이 첨예하게 갈린다. 부칙에는 법안은 공포한 날부터 시행하고 시행 3개월 이내에 이사회를 구성해 기존 KBS 사장·부사장·이사·감사, 방문진 이사, MBC 사장, EBS 사장·이사는 후임자가 임명되면 임기를 종료하도록 한다는 내용이 나온다. 이를 야당에선 윤석열 정부에서 꾸려진 공영방송 이사진 체제를 교체하려는 심산으로 본다. 이에 대해 여당은 후임자가 임명되지 않으면 임기는 계속 유지된다는 입장이다.
  • “통상·안보 원트랙 협상 가능성 커져… EU·일본과 보조 맞춰야”

    “통상·안보 원트랙 협상 가능성 커져… EU·일본과 보조 맞춰야”

    통상·안보 투톱 방미 ‘원샷딜’ 시그널주요국 협상 실패 땐 오히려 美 타격남은 3주 시한, 대미 단일대오 필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90일간 유예했던 상호관세 부과를 다음달 1일까지 재차 유예하면서 앞으로 3주가 대미 협상의 ‘골든타임’으로 떠올랐다. 통상 전문가들은 대미 통상·안보 협상이 결국 ‘원트랙’으로 갈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하며 유럽연합(EU)·일본과 협상의 보조를 잘 맞춰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태황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영국과 베트남의 협상 결과는 특별하지 않았다. 미국이 계획대로 협상을 주도하지 못했다는 증거”라며 “(관세 서한은)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이 마음에 들지 않자 조금 더 확실한 걸 가져오라고 압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각국과 실무협의에 나섰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만족할 만한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을 수 있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안보와 통상 투트랙으로 진행되던 협상이 원트랙으로 수정됐다고 분석했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동시에 방미한 것이 ‘원샷딜’을 하려는 시그널”이라고 말했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도 “통상과 안보 협상이 형식적으로 분리됐다지만 최종 결정권자가 트럼프 대통령이어서 정부도 패키지 협상이 낫겠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앞으로 3주간 펼칠 대미 협상 방식에 대한 제언에선 의견이 갈렸다. 곽노성 동국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방위비 등 안보 의제와 비관세장벽 등 통상 의제를 패키지로 묶으면 방위비 협상에서 불리해질 수 있어 따로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김 교수는 “개별 협상을 했다가 관세에서 뜯기고 방위비에서 뜯기며 뒤통수를 맞을 수 있다. 한꺼번에 협상해야 덜 뜯긴다”며 원샷딜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장 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체면을 살려 주려면 시장 개방을 비롯해 비관세장벽을 어느 정도 해소해 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EU·일본과 보조를 맞추는 것도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 교수는 “한국을 제외하고 일본과 EU가 미국과 합의하면 한국이 홀로 버티기 어렵지만 3국이 모두 협상 타결에 실패하면 오히려 미국 경제가 더 힘들어질 수 있다”며 ‘대미 단일대오’ 형성을 주문했다. 양 교수도 “일본과 EU가 어떻게 협상하는지가 한국 정부의 협상 기준점이 될 수 있으니 잘 지켜봐야 한다”고 제언했다.
  • 트럼프 “환적 상품 관세 추가”… 한국車 품목관세 협상 난기류

    트럼프 “환적 상품 관세 추가”… 한국車 품목관세 협상 난기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14개국에 ‘상호관세’ 서한을 발송하면서 전통적 우방이자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부터 최우선 표적으로 삼았다. 가장 가까운 나라로 꼽히는 이들 국가도 관세에서는 예외가 없다는 걸 보여 줘 다른 교역국과의 협상에서 포석으로 깔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국이 보복 관세로 대응하면 그만큼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고, 제3국을 통한 환적 상품에도 높은 관세를 예고했다. 우리 정부가 인하를 요청한 자동차 등 품목별 관세는 ‘별개’라고 밝혀 협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미국 내에서도 동맹국을 부적절하게 대우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국에 보낸 서한에서 “‘25%’라는 숫자는 무역적자 폭을 줄이는 데 턱없이 낮다는 점을 이해하기 바란다”며 “우리와의 관계에 따라 (관세율은) 올라가거나 내려가는 등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어떤 이유에서든 한국이 관세를 올리기로 결정한다면 우리가 부과한 25%에 그만큼 추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관세를 피하기 위해 제3국을 경유하는 방식으로 환적한 제품에는 25%보다 더 높은 관세를 매길 것”이라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부과한 상호관세는 이미 시행 중인 품목별 관세와 별개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를 놓고 미국무역대표부(USTR) 부대표 출신인 웬디 커틀러 아시아소사이어티정책연구소(ASPI) 부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는 한국과 일본의 최우선 순위인 자동차 등 품목별 관세 완화를 수용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현재 한국의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에 25%, 철강과 알루미늄에는 50%의 품목별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한국은 그간 미국과의 협상에서 품목별 관세 완화 필요성을 여러 차례 전달했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을 만나 “한미 제조업 협력이 조속한 시일 내 구체화되고 성공적으로 이행되려면 자동차·철강 등 품목별 관세 철폐 또는 완화가 최종 합의에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선업 등 트럼프 행정부가 원하는 미국의 제조업 재건에 적극 협력할 테니 품목별 관세를 철폐 내지 인하하라고 요구한 것이다. 여 본부장과 러트닉 장관은 9일 다시 만나 추가 협의를 진행한다. 미국에선 동맹국을 주요 타깃으로 한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가 지나치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제이크 콜빈 전미외교무역위원회(NFTC) 회장은 “터무니없이 높은 관세율로 계속 위협하는 것은 기업의 의사 결정을 마비시키고 동맹국 및 주요 무역 상대국과의 신뢰를 악화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이 신문은 칼럼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분위기를 망치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과 같은 25% 관세율을 통보받은 일본에서도 격앙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8일 “안이한 타협은 피할 것”이라며 “요구할 것은 요구하고 지켜야 할 것은 지키는 것으로 전력을 다해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 내년 최저임금 ‘1만210~1만440원’ 사이 결정

    내년 최저임금 ‘1만210~1만440원’ 사이 결정

    내년도 최저임금이 1만 210원과 1만 440원 사이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 제10차 전원회의에서 공익위원들은 노동계와 경영계에 ‘심의 촉진 구간’으로 ‘1만 210~1만 440원’을 제시했다. 올해(1만 30원)와 비교해 1.8~4.1% 인상된 금액이다. 심의 촉진 구간은 노사가 최저임금 인상률에 대해 합의하지 못하면 공익위원들이 상·하한선을 정해주는 것이다. 노사는 공익위원이 제시한 구간을 바탕으로 수정안을 제출해야 한다. 노사가 수정안을 내놓으면 최임위는 합의 또는 표결을 거쳐 내년 최저임금을 결정하게 된다.
  • 내란특검 “尹 구속심사 후 유치장소 서울구치소 될 듯”

    내란특검 “尹 구속심사 후 유치장소 서울구치소 될 듯”

    내란특검 “尹, 구속심사 위해 중앙지법으로 바로 출석할 듯”심사 후 서울구치소서 대기할 듯…“재판 중계 요청계획은 없어”윤석열 전 대통령이 오는 9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으로 바로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박지영 내란 특별검사보는 8일 브리핑에서 “법원 앞에서 만나서 (심문 법정으로) 가는 것으로 경호팀과도 협의된 것으로 안다”라고 밝혔다. 법원 앞에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인영장을 집행해 영장실질심사가 열리는 서관 321호 법정으로 인치한다는 취지다. 심사를 마친 뒤 윤 전 대통령이 대기할 ‘유치장소’는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가 유력하다. 박 특검보는 “서울구치소 아니면 서울중앙지검 유치장소인데, 서울구치소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판사님이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심사에 참여하는 검사들이 누구인지는 심사 전에 밝히지 않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검팀이 기소한 사건의 중계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 중계를 요청하려는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영장실질심사 중계 여부 역시 법원에서 결정할 문제라고 답했다.
  • 프로농구 창원 LG 전성현·두경민, 사상 3·4번째 연봉 조정에서 구단 상대 승리

    프로농구 창원 LG 전성현·두경민, 사상 3·4번째 연봉 조정에서 구단 상대 승리

    프로농구 창원 LG 소속인 전성현과 두경민이 프로농구 역대 3,4번째로 구단을 상대로 한 연봉 조정에서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한 선수가 됐다. KBL은 8일 제31기 제1차 재정위원회를 열고 2025-2026시즌 연봉 합의를 이루지 못한 선수 4명에 대한 보수 조정의 건을 심의해 전성현과 두경민의 연봉을 선수요구 금액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올 시즌 전성현의 연봉은 3억5000만원, 두경민은 1억4000만원으로 결정됐다. KBL은 2009년부터 보수 조정을 할 때 선수 요구액과 구단 제시액 중 하나를 선택한다. 그 이전까지는 재정위가 합리적이라고 판단한 일종의 ‘중간값’을 자의적으로 정해주는 방식을 취했다.LG 구단은 전성현에 대해선 2억8000만원, 두경민에 대해선 4200만원을 제시한 바 있다. 프로농구 역대 연봉 조정 41건 중 선수가 요구한 금액이 받아들여진 건 1998-1999시즌 김현국(당시 나산)과 2019-2020시즌 박찬희(당시 인천 전자랜드) 이후 전성현과 두경민이 3, 4번째다. 한 시즌 보수 조정에서 두 명의 선수가 모두 자신의 주장을 관철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고양 소노에서 뛰다 지난 시즌 LG로 이적한 전성현은 정규리그 37경기를 소화하며 평균 7.3점, 3점 슛 1.8개를 기록했다. 정규리그 막판 무릎 골멍 부상으로 이탈했고 플레이오프(PO)와 챔피언결정전까지 모두 결장했다. 구단은 시즌 공헌도 등을 들어 전성현에게 지난 시즌(5억5000만원)의 절반가량인 2억8000만원을 제시했고 전성현은 3억5000만원을 요구했다. 전성현은 역대 고액 연봉자나 LG 소속 선수의 연봉 삭감 사례, 공헌도가 더 낮은 선수의 삭감률 등을 직접 표로 준비해 재정위원에게 제시하기도 했다. 2017-2018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인 두경민은 지난 시즌 부상에 시달리며 정규리그 14경기 출전에 그쳤다. 평균 15분가량 뛰며 6.9점, 3.1어시스트를 기록했다.PO를 앞두고는 몸 상태·경기력·출전 시간과 관련, 코칭스태프와 마찰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즌을 마치고 LG가 지난달 그에 대해 웨이버 공시했으나 영입하려는 팀이 나오지 않자 리그 최저 보수인 4200만원을 제시했고 받아들이지 못한 두경민은 조정 신청에 나섰다. 안양 정관장의 배병준과 부산 KCC의 이호현은 각각 구단 제시액인 2억4000만원을 받게 됐다. 선수 제시액은 배병준은 2억6000만원, 이호현은 2억7000만원이었다.
  • 파리올림픽 10m 공기권총 은메달 김예지, 결혼과 육아로 선수 활동 잠정 중단

    파리올림픽 10m 공기권총 은메달 김예지, 결혼과 육아로 선수 활동 잠정 중단

    2024 파리올림픽에서 10m 공기권총에서 값진 은메달을 따낸 김예지가 결혼과 육아로 인해 당분간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김예지는 8일 소속사를 통해 “사격 선수로의 삶보다는 당분간 육아와 남편의 선수 생활을 응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대부분의 스포츠 종목은 국내외 대회 일정과 장기간 훈련이 잦아 특히 여성 선수에게 육아와 선수 활동을 함께 이어 나가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이번 결정은 가족의 행복을 위한 현실적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김예지는 최근 같은 종목의 사격 선수와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과정에서 아이도 출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림픽 이후 1년 만에 태극마크를 내려놓은 김예지는 “선수 은퇴 선언은 아니다”며 “육아 이후 복귀나 다각적 활동 재개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전했다. 김예지는 지난해 열린 파리올림픽에서 10m 공기권총 은메달을 땄다. 특히 이 과정에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김예지의 이름을 소셜미디어(SNS)에서 언급해 큰 주목을 받았다. 선수 생활과 광고, 화보 촬영 등을 병행하던 김예지는 지난해 11월 소속팀인 임실군청과 계약을 종료한 뒤 개인 사정을 이유로 휴식기를 보냈다.
  • 군함도 관련, 대놓고 침묵하는 일본의 진짜 속내는?

    군함도 관련, 대놓고 침묵하는 일본의 진짜 속내는?

    일본 정부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군함도를 등재할 당시 조선인 강제 동원 역사를 설명하겠다고 했던 공개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도 모자라, 약속 이행 여부를 점검하려던 한국 정부의 시도를 무산시켰다. 지난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제47차 회의에서는 한국 정부 요구로 군함도 등 메이지 산업 유산 관련 ‘위원회 결정의 이행 상황에 대한 평가’ 안건의 정식 채택 여부가 논의됐다. 군함도는 일본이 2015년 7월 세계문화유산으로 올린 산업혁명 유산의 하나다. 일본은 군함도 등 조선인 강제노역 시설 7곳을 포함한 메이지 시대 산업 유산 23곳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과정에서 한국 정부가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자 ‘희생자들을 기리는 정보센터’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일본 당국은 현재까지 이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 군함도의 전체 역사를 알리겠다는 약속에 따라 2020년 산업유산정보센터를 개관했지만 그마저도 유산 현장이 아닌 도쿄에 설치했다. 뿐만 아니라 산업유산정보센터는 개관 이후 예약제로만 관람객을 받는 등 매우 폐쇄적으로 운영됐으며, 현재는 하루 관람객이 40명에 불과할 정도로 유명무실한 상태다. 이에 따라 최근 유네스코위원회 회의에서 ‘위원회 결정의 이행 상황에 대한 평가’ 안건 채택 여부가 논의됐는데, 일본은 위원회가 아닌 양자 차원에서 논의되어야 할 문제라며 ‘군함도 약속 불이행’ 안건이 삭제된 수정안을 제출했다. 한국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표결을 요청했지만 투표 결과 일본의 수정안이 과반수 찬성(찬성 7·반대 3·기권 8·무효 3)으로 채택됐다. 결국 한국은 향후 유네스코 차원에서 군함도 관련 사안에 대한 불만과 건의를 제기하기가 어려워졌다. 공개 지적에도 ‘입 꾹 닫은’ 일본, 속내는?이번 유네스코 위원회 투표전에서 이긴 일본은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침묵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일본은 이번 투표에서 자국의 수정안이 채택돼 유리한 위치를 차지했지만, 이 부분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은 극도로 꺼리고 있다.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은 8일 오후 정례 기자회견에서 유네스코 또는 군함도 논의와 관련한 사안은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도 오전 기자회견 때 역시 군함도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 외무성을 비롯한 일본 정부 부처는 ‘외교 성과’로 치부될 수도 있는 유네스코 투표 승리에 대한 보도자료도 배포하지 않은 채 마치 ‘없었던 일’처럼 입을 다물었다. 일각에서는 일본 정부가 이 문제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리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의 역사 왜곡과 관련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자칫 투표전 승리를 ‘자랑’했다가는 도리어 한국 등을 속이고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외교 당국자는 연합뉴스에 “일본 정부는 군함도에 대해 가급적 주목 받지 않으려는 전략을 취해 왔다”고 전했다.
  • 일본, 또 한국 뒤통수 쳤다…군함도 관련, 대놓고 침묵하는 진짜 속내 [핫이슈]

    일본, 또 한국 뒤통수 쳤다…군함도 관련, 대놓고 침묵하는 진짜 속내 [핫이슈]

    일본 정부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군함도를 등재할 당시 조선인 강제 동원 역사를 설명하겠다고 했던 공개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도 모자라, 약속 이행 여부를 점검하려던 한국 정부의 시도를 무산시켰다. 지난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제47차 회의에서는 한국 정부 요구로 군함도 등 메이지 산업 유산 관련 ‘위원회 결정의 이행 상황에 대한 평가’ 안건의 정식 채택 여부가 논의됐다. 군함도는 일본이 2015년 7월 세계문화유산으로 올린 산업혁명 유산의 하나다. 일본은 군함도 등 조선인 강제노역 시설 7곳을 포함한 메이지 시대 산업 유산 23곳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과정에서 한국 정부가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자 ‘희생자들을 기리는 정보센터’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일본 당국은 현재까지 이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 군함도의 전체 역사를 알리겠다는 약속에 따라 2020년 산업유산정보센터를 개관했지만 그마저도 유산 현장이 아닌 도쿄에 설치했다. 뿐만 아니라 산업유산정보센터는 개관 이후 예약제로만 관람객을 받는 등 매우 폐쇄적으로 운영됐으며, 현재는 하루 관람객이 40명에 불과할 정도로 유명무실한 상태다. 이에 따라 최근 유네스코위원회 회의에서 ‘위원회 결정의 이행 상황에 대한 평가’ 안건 채택 여부가 논의됐는데, 일본은 위원회가 아닌 양자 차원에서 논의되어야 할 문제라며 ‘군함도 약속 불이행’ 안건이 삭제된 수정안을 제출했다. 한국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표결을 요청했지만 투표 결과 일본의 수정안이 과반수 찬성(찬성 7·반대 3·기권 8·무효 3)으로 채택됐다. 결국 한국은 향후 유네스코 차원에서 군함도 관련 사안에 대한 불만과 건의를 제기하기가 어려워졌다. 공개 지적에도 ‘입 꾹 닫은’ 일본, 속내는?이번 유네스코 위원회 투표전에서 이긴 일본은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침묵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일본은 이번 투표에서 자국의 수정안이 채택돼 유리한 위치를 차지했지만, 이 부분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은 극도로 꺼리고 있다.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은 8일 오후 정례 기자회견에서 유네스코 또는 군함도 논의와 관련한 사안은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도 오전 기자회견 때 역시 군함도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 외무성을 비롯한 일본 정부 부처는 ‘외교 성과’로 치부될 수도 있는 유네스코 투표 승리에 대한 보도자료도 배포하지 않은 채 마치 ‘없었던 일’처럼 입을 다물었다. 일각에서는 일본 정부가 이 문제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리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의 역사 왜곡과 관련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자칫 투표전 승리를 ‘자랑’했다가는 도리어 한국 등을 속이고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외교 당국자는 연합뉴스에 “일본 정부는 군함도에 대해 가급적 주목 받지 않으려는 전략을 취해 왔다”고 전했다.
  • “깜찍? 끔찍!”…러, ‘귀요미 아기 푸틴’ 등장 ‘유아 세뇌용 애니메이션’ 공개

    “깜찍? 끔찍!”…러, ‘귀요미 아기 푸틴’ 등장 ‘유아 세뇌용 애니메이션’ 공개

    러시아가 자국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귀여운 아기 모습으로 만든 인공지능(AI)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유아들을 대상으로 선전에 나섰다. 이는 아이들이 걷거나 말하기도 전부터 ‘친(親)푸틴’ 정서를 심어주려는 극단적인 세뇌 시도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7일(현지시간)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푸틴의 핵심 선전 담당자인 블라디미르 솔로비요프가 제작을 주도한 ‘샌드핏’이라는 애니메이션 예고편이 최근 공개됐다. 제작진은 이 작품의 목표가 유아들에게 애국심을 심어주고 지정학적 상황을 가르치는 것이라고 밝혔다. 솔로비요프의 텔레그램 계정에 올라온 30초 예고편에는 유아 모습의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물론 튀르키예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화상통화를 하는 모습이 나온다. 예고편에서 김정은은 마크롱에게 “넌 항상 할머니와 함께 있으니까 우리와 어울리면 안 돼”라고 말한다. 이는 마크롱보다 24살 많은 브리지트 부인을 겨냥한 조롱이다. 트럼프가 왜 러시아 화상통화 앱을 사용하느냐고 묻자, 푸틴은 “너희 스카이프가 끊어졌으니까”라며 서구 기술을 비꼬는 답변을 한다. 호주 모나시대학의 러시아 프로파간다 전문가 알라스데어 맥컬럼 박사는 “샌드핏 애니메이션은 극단적인 새로운 수준에 도달했다”며 “걷기도 전인 유아들을 가능한 한 빨리 세뇌하려는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맥컬럼 박사는 예고편의 메시지가 매우 명확하다고 분석했다. “러시아는 강하고 서구는 약하다는 생각을 심어주려 한다. 트럼프, 마크롱, 머스크는 바보스럽고 강한 결정을 내릴 수 없는 모습으로, 반면 아기 푸틴은 매우 강하고 침착하게 그려진다”고 말했다. 애니메이션 속 푸틴은 친근하고 차분한 표정을 짓고 있으며 하얀 유도복을 입고 있다. 그 옆에는 러시아의 상징인 테디베어와 흑해함대를 나타내는 검은 장난감 배가 놓여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푸틴을 지원하고 있는 김정은은 양손으로 장난감 로켓을 꽉 쥐고 있고, 배경에는 거대한 미사일들이 보인다. 창문이 없는 그의 방은 벙커를 연상시킨다. 에르도안과 마크롱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반면, 트럼프와 머스크는 득의양양하게 웃고 있다. 트럼프는 화려한 방에 앉아 있고, 머스크는 장난감 자동차에만 집중하는 모습이다. 맥컬럼 박사는 이 프로그램 출시 시기가 우연이 아니라고 봤다. 영국 정보기관은 지난 6월 러시아가 2022년 2월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약 100만명의 자국 군인이 사망하거나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그 인력을 보충해야 하고, 일찍부터 세뇌를 시도해야 한다”고 맥컬럼 박사는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서구 교육을 받은 솔로비요프의 8명 자녀들이 도네츠크 최전선에서 죽을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면서 “항상 사회 하층민들이 이런 프로파간다에 세뇌돼 전쟁터에 나가 싸우다 죽는다”고 덧붙였다. 샌드핏은 크렘린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국가 프로파간다를 강화하는 가운데 나왔다. 러시아의 승전절 퍼레이드에서는 유모차가 골판지 탱크로 변신하며, 유아들이 군복을 입는다. ‘유나르미야’ 같은 청소년 단체와 참전 용사들의 학교 방문을 통해 유치원생까지 무기와 군사 문화에 노출시킨다. 남자아이들에게는 군국주의적 메시지를, 여자아이들에게는 출산을 장려하는 내용을 주입한다고 맥컬럼 박사는 말했다. 실제 러시아의 10개 이상 지역에서는 10대 소녀들에게 출산 시 최대 약 180만원을 받는다고 알려졌다. 10대 임신을 막자는 취지의 TV 프로그램이었던 ‘16세에 임신하다’는 지난 1월 ‘16세 엄마’로 제목이 바뀌었다.
  • 울버린의 귀환…오창록, 한라급 강자 줄줄이 격파하며 15번째 정상

    울버린의 귀환…오창록, 한라급 강자 줄줄이 격파하며 15번째 정상

    ‘모래판의 울버린’ 오창록(31·MG새마을금고씨름단)이 민속씨름 한라급(105㎏ 이하) 강자들을 줄줄이 격파하며 1년 9개월 만에 정상에 다시 섰다. 오창록은 8일 보은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5 민속씨름리그 3차 보은장사씨름대회 한라장사 결정전(5전3승제)에서 이효진(32·울주군청)을 3-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23년 10월 안산대회 이후 우승이 없었던 오창록의 통산 15번째 한라장사 타이틀이다. 16강에서 베테랑 손충희(40·울주군청)를 2-0으로 제압한 오창록은 8강에서 유력 우승 후보 김무호(22·울주군청)마저 2-0으로 제압했다. 이어 4강에서는 김민우(31·수원특례시청)를 2-1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 상대인 이효진도 4강에서 김무호와 한라급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박민교(23·용인특례시청)를 꺾고 통산 3번째 장사 타이틀에 도전했으나 오창록에겐 역부족이었다. 결승 첫판에서 밀어치기로 먼저 1승을 챙긴 오창록은 두 번째 판은 안다리로 내줬으나, 이어진 경기에서 밀어치기로 승기로 잡은 뒤 네 번째 판에서 들배지기로 우승을 확정했다. 오창록은 경기 직후 “오랜만에 장사에 등극해서 지금 어리둥절하다. 경기하는 내내 16강에서 경기하는 것처럼 했고 앉아 잡을 때부터 내 자세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생각하면서 경기했다”면서 “박상규 코치님이 뒤에서 지원해 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MG새마을금고씨름단이 창단 3년 차에 들어섰는데 회장님도 바뀌시고 하면서 많은 지원을 받고 있다. 못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복이 넘치게 지원을 받고 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 다이소 ‘대박’에 편의점도 참전…CU, 6000개 매장서 ‘이것’ 본격 판매 [편플:편의점FLEX]

    다이소 ‘대박’에 편의점도 참전…CU, 6000개 매장서 ‘이것’ 본격 판매 [편플:편의점FLEX]

    건강기능식품(건기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편의점들이 건기식 판매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 1일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이달부터 건기식 유통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1만8600여개가 넘는 국내 최대 점포 수와 차별화된 상품력, 데이터 기반의 영업 전개 등 강점들을 활용해 시장을 발 빠르게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CU는 올해 초부터 가맹점주들을 대상으로 건기식 판매에 대한 사전 안내 및 홍보를 진행해왔다. 애초 본격적인 판매는 내년 1분기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예상보다 뜨거운 소비자 반응을 확인하고 판매 시점을 6개월가량 앞당기기로 결정했다. CU는 지난달부터 전국 단위로 건기식 특화점을 모집했으며 전국 각지 6000여 점포가 건기식 상품 도입을 희망했다. 건기식은 개별 점포마다 지자체로부터 허가받아야만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가맹점주들의 신청이 필수적이다. CU는 특화점 신청 점포들을 대상으로 이달 중순까지 인허가 취득 및 등록을 완료하고, CU에서만 단독 판매하는 차별화 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우선 이달 말 건기식 10여종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국내 편의점 중 가장 먼저 건기식 판매에 뛰어든 CU는 이미 관련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확인했다. 건기식 테스트 판매를 해왔던 CU 명동역점은 지난달 건강식품의 매출이 작년 대비 무려 3.5배나 증가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도 건기식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GS25는 오는 8월 전국 3000여개 점포를 시작으로 건기식 판매를 시작한다. 30여종의 1차 신제품을 준비 중이며 가격은 5000~6000원으로 ‘소용량 건기식’ 열풍을 일으킨 다이소와 비슷한 가격대다. 지난 2월 건기식 판매를 시작한 생활용품점 다이소는 5000원이 넘지 않는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종근당, 대웅제약 등 대형 제약사와 손잡은 다이소 건기식이 품절 대란을 일으키자 LG생활건강과 동국제약도 최근 다이소 전용 브랜드를 출시했다. 국내 헬스앤뷰티(H&B) 시장 점유율 1위인 CJ올리브영은 ‘프리미엄·웰니스’ 전략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뷰티와 건강을 결합한 ‘웰니스’ 카테고리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은 올리브영은 매장에 건기식 전문관 ‘웰니스에딧’을 마련하고 모바일 앱에서는 개인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는 ‘헬스+’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2005년 1조2000억원에서 2024년 6조440억원으로 5배 넘게 성장했으며 2030년 25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 SKT, 위약금 면제 후 사흘간 2만 8000명 고객 이탈

    SKT, 위약금 면제 후 사흘간 2만 8000명 고객 이탈

    SKT로 유입 가입자 1만 8000명가입자 순감 규모는 1만명 수준 SK텔레콤이 유심 해킹 사태 이후 약정을 깨고 번호 이동하는 가입자에 대해 위약금을 면제하겠다고 결정한 뒤 사흘간 2만 8000여명이 다른 통신사로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전날 SK텔레콤에서 KT와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가입자 수는 1만 748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4월 18일 해킹 사고 이후 이탈자가 급증했던 시기인 5월 3일(2만 2404명) 이후 최대 규모다. 이달 초만 해도 1만명 초반대에 머물던 통신사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전날 3만 618명을 기록하는 등 SK텔레콤의 위약금 면제 발표 후 많이 늘어난 모습이다. 위약금 면제 발표 후 사흘간 SK텔레콤을 이탈한 가입자는 2만 8148명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에서 KT로는 1만 3419명, LG유플러스로는 1만 4729명이 옮겼다. 이 기간 SK텔레콤으로 유입된 가입자는 1만 7608명으로, 가입자 순감 규모는 1만 540명 수준이다. SK텔레콤의 이탈자를 유치하기 위해 KT와 LG유플러스가 적극적인 마케팅 공세를 펼치면서 이동통신 3사 간 신경전도 거세지는 모양새다. 전날 SK텔레콤은 KT가 이용자 불안 조장 행위를 한다며 방송통신위원회에 신고했다. 이에 방통위는 통신 3사 임원을 불러 과도한 마케팅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다만 이달 14일 SK텔레콤의 위약금 면제가 종료된 이후에도 신형 스마트폰 출시,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폐지 등으로 3사의 가입자 쟁탈전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변호사 “이시영의 냉동배아 이식, 양육비는…” 판례 보니

    변호사 “이시영의 냉동배아 이식, 양육비는…” 판례 보니

    배우 이시영이 전남편의 동의 없이 냉동 배아를 이식해 임신했다고 밝히면서 체외수정(IVF) 과정에서 배우자의 동의 없이 냉동 배아를 통한 임신을 하는 것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임신에 동의하지 않았던 배우자가 양육비 등 친부로서의 책임을 이행해야 하는지를 둘러싸고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관련 법령은 정자·난자 채취가 아닌 배아 이식 과정에서의 배우자 동의를 명시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생명윤리법)은 체외수정과 관련해 배아를 생성하기 위해 난자 또는 정자를 채취할 때는 부부 모두(동의권자)의 서면 동의를 받도록 명시하고 있다. 다만 냉동 배아를 이식할 때 배우자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규정은 없다. 그럼에도 상당수의 의료기관은 배아를 이식할 때도 부부 모두의 동의 서명을 받도록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인법 법무법인 신세계로 변호사는 YTN라디오에서 “법률에 따라 시험관 시술로 생성된 배아의 생성, 이용, 폐기에 대해 의료기관이 부부의 서면 동의를 요구한다”면서 “이시영은 혼인 중 동의서를 작성했고 그 동의서가 철회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전남편이 명시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했거나 동의 의사를 철회했는데도 시술을 했다면 법적으로 문제가 생겼을 것”이라면서 “동의서에 전남편의 서명이 있고, 동의서에 ‘냉동 배아를 5년간 보관하고 그 사이에 이식 시술을 할 수 있다’고 돼 있기 때문에 법적 문제는 없어보인다”고 분석했다. “시험관 시술 시 부부 동의, 문제 없어”이시영이 전남편 동의 없이 임신한 아이가 전남편의 친자인지 여부에 대해서도 시선이 쏠린다. 민법 제844조에 따르면 혼인관계가 종료된 날부터 300일 이내에 출생한 자녀는 혼인 중에 임신한 것으로 추정해, 비록 이혼했더라도 남편의 친생자로 추정한다. 그러나 시험관 시술의 특성을 고려하면 이혼으로 혼인관계가 종료된 날부터 300일 이내에 출생하더라도 ‘혼인 중 임신’으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해 법조계에서는 의문을 제기한다. 조 변호사는 “민법상 임신 시기의 판단 기준은 ‘착상’ 시점이며, 특히 시험관 시술의 경우 자궁 내 착상 시점을 임신 개시로 본다”면서 “배아를 혼인기간 중에 수정, 냉동했더라도 임신이 혼인 관계가 종료된 이후 이뤄졌다면 민법 제844조의 규정은 적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엄경천 법무법인 가족 변호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시험관 시술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실제 임신 시점은 배아 이식 시점이므로, 이혼으로 혼인 관계가 종료된 날부터 300일 이내에 출생하더라도 이는 혼인 중 임신으로 볼 수 있는지 의문”이라면서 “개인적으로 혼인 중 임신으로 보기 어려울 것 같고 혼인 외의 출생자로 보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태어날 아이가 ‘혼인 외 출생자’이더라도 전남편이 이를 자신의 아이로 인지하면 양육비 지급 등의 의무가 생긴다는 게 변호사들의 분석이다. 서울가정법원 판사 출신인 이현곤 새올 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는 “아이가 출생해 생부가 인지하면 법적 부자관계가 성립되고 모든 권리의무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SNS에 혼인 외 출생자에 대해 “아이가 출생하면 인지절차를 밟아야 한다”면서 “생부가 직접 인지할 수도 있고, (생모가) 인지청구소송을 할 수도 있다. 인지에 의해 법적 부자관계가 성립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법적으로 부자관계가 성립되면 친권, 양육권, 면접교섭권, 상속권 등 모든 권리의무가 발생하며, 양육비 지급의무도 당연히 발생한다”면서 “이혼한 남편의 허락 없이 시험관 임신을 통해 출산한 부분에 대한 법적 책임도 문제될 소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엄 변호사는 “현행법상 전남편이 (친자로) 인지할 수 없는 근거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생모가 인지 청구의 소를 제기할 수 있는데, 전남편이 배아 이식을 할 때 동의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기각 판결을 받을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조 변호사는 “전남편이 아이에 대해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으니, 전남편이 임의인지를 해서 본인의 가족관계등록부에 올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버지로서 면접교섭을 할 수 있고, 양육비의 경우 법적 기준보다 더 많이 지급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변호사 “생부가 아이 인지하면 의무 생겨”과거 판례에서는 “전처가 동의 없이 배아를 이식해 임신했다”며 전처에게 냉동배아를 이식한 병원에 손해배상을 청구했지만 기각된 사례가 있다. 다만 혼인관계가 유지되는 동안 냉동배아를 이식한 사례로, 이시영처럼 이혼한 뒤 배아를 이식한 사례는 아니다. 한 부부는 2018년 시험관 시술을 시도하며 정자와 난자를 채취한 뒤 배아를 생성해 한 병원에 냉동 보관했다. 그러나 이듬해 관계가 악화돼 그해 남편이 법원에 이혼 청구를 했고 2년 뒤 이혼했다. 그러나 아내는 남편이 이혼 소송을 제기하기 전 병원을 찾아 냉동배아 이식 동의서에 자신의 서명과 함께 배우자의 서명을 직접 해 체외수정 시술을 했고 그해 자녀를 출산했다. 남편은 “아내가 냉동배아이식 동의서에 내 서명을 위조했고, 병원은 내가 서명한 것인지 확인하지 않고 시험관 시술을 했다”면서 병원 측과 의사가 자신에게 손해배상과 위자료 일부를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남편이 혼인관계가 유지되는 동안 배아 채취 및 냉동 보존 동의서에 서명하고 임신을 위해 노력한 것을 근거로 이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남편은 2018년 배아 생성 및 냉동보존 동의서를 작성했고, 이후에도 시술과 관련한 동의서에 아내가 대신 서명하는 것에 동의했다”면서 “냉동배아 이식에 동의한 것을 철회하는 의사를 표하지 않았다”고 판시했다. 이어 “부부는 지속적으로 임신을 위해 노력했고 아내는 시술 당시 혼인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믿었다”면서 “아내는 시술 동의서에 남편 대신 서명하는 것에 남편의 묵시적 동의가 있다고 충분히 생각할 수 있었다”고 판단했다. 앞서 이시영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장문의 글을 올려 “결혼 생활 중 시험관 시술로 둘째를 준비했다”면서 “냉동 보관 기간이 만료돼가는 배아를 폐기할 수 없어 이식받았다”고 밝혔다. 이시영은 2017년 사업가 조모씨와 결혼해 이듬해 아들을 출산했으나, 올해 초 서울가정법원에 이혼조정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지난 3월 이혼 절차를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시영은 배아 이식에 대해 전남편이 동의하지 않았다면서 “제가 내린 결정에 대한 무게는 온전히 제가 안고 가려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남편은 “임신에 반대했으나, 아빠로서 책임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 특검 정조준 ‘서울-양평고속도로’ 찾은 김동연, “자료 임의제출 등 선제적으로 협조하라”

    특검 정조준 ‘서울-양평고속도로’ 찾은 김동연, “자료 임의제출 등 선제적으로 협조하라”

    김건희 특별검사팀이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에 대한 특혜 의혹을 정조준하고 있는 가운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김건희) 특검팀에 선제적으로 협조하라”고 지시했다. 김 지사는 8일 서울~양평고속도로 원안의 종점부인 양서면 청계리를 전격 방문한 자리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은 과거에 ‘선거는 패밀리비즈니스’라고 한 바 있다. 김건희 일가의 탐욕을 위해 권력을 도구로 활용한 정황이 너무나 명백하다. 특검은 누가(Who), 왜(Why), 어떻게(How) 이런 일을 만들어 지난 3년을 허송세월하게 했는지, 양평군민과 경기도민에게 피해를 줬는지 밝혀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검에 의해) 출국 금지된 어떤 야당 인사는 야당탄압이라고 얘기하는데 어불성설이다. 야당에 대한 탄압이 아니라 그동안 김건희 일가가 양평군민을 탄압한 것이다.”라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도청 관계자들에게 “필요하다면 자료의 임의제출까지 해서라도, 특검이 명명백백하게 진상을 밝히는데 선제적으로 협조하라”고 지시했다. 또 “이제는 원안대로 빨리 추진하는 것이 답이다”며 “제대로 된 사업이 빠른 시간 내에 속개되도록 경기도는 적극 중앙정부와 함께 힘을 모으겠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사업의 원안은 서울시 송파구 오금동~경기도 양평군 양서면의 27km 구간(4~6차로)에서 윤석열 정권 출범 직후 ‘양서면’에서 ‘강상면’으로 종점이 바뀌었다. 강상면에는 김건희 일가의 토지가 있어 윤석열 전 대통령 처가의 땅값 상승을 노린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동안 김동연 지사는 서울~양평고속도로 논란과 관련해 세 번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2023년 7월 원희룡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의 사업 백지화 결정 직후 백지화의 철회를 촉구했고, 같은 해 8월 3일 원안 이행을 촉구했다. 이어 지난 3월 윤석열 정부의 공식 사과, 원안 추진, 해당 의혹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솜방망이) 감사가 아닌 수사’를 촉구한 바 있다. 한편,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은 지난 2일 공식 출범 후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과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 양평군청 공무원 등 3명에 대해 출국 금지했다.
  • ‘점검 끝’ 한국 여자농구, 아시아컵 출격…“박지수 컨디션 난조, 강이슬·박지현 중심 3점·속공”

    ‘점검 끝’ 한국 여자농구, 아시아컵 출격…“박지수 컨디션 난조, 강이슬·박지현 중심 3점·속공”

    모의고사를 마친 한국 여자농구가 명예 회복을 위한 실전 무대에 나선다. ‘기둥’ 박지수(청주 KB)가 컨디션 난조로 제기량을 발휘할지 미지수인 가운데 ‘간판 슈터’ 강이슬(KB), ‘전천후’ 박지현(무소속)을 중심으로 속공, 외곽슛 등 유기적인 농구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 이끄는 박수호 감독은 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유일한 골밑 자원인 박지수의 비중이 절대적이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지수의 출전 시간이 줄면 공격 핵심은 강이슬이다. 그래도 특정 선수에게 치중하지 않고 5명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전술을 짤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표팀은 오는 11일 중국 선전으로 출국해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을 준비한다. A조의 한국은 14일 뉴질랜드를 시작으로 15일 중국, 16일 인도네시아와 차례로 맞붙는다. 2년 전 아시아컵에선 5위로 밀려 2024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놓친 바 있다. 이번 대회 우승국은 내년 9월 독일에서 열리는 FIBA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하고, 2~6위는 월드컵 최종예선으로 향한다. 한국은 이달 초 대만에서 진행된 존스컵을 최종 점검 무대로 삼았는데 박지수가 5경기 모두 결장했다. 이에 박 감독은 “지수가 쉴 때를 대비해 스몰 라인업의 외곽 공격 및 수비 전술을 훈련했다. 많은 활동량과 빠른 움직임, 정확한 스크린으로 슈터들의 기회를 살리는 게 핵심”이라면서 “기동력이 뛰어난 홍유순(인천 신한은행), 이해란(용인 삼성생명)에겐 속공 마무리를 맡겼다”고 설명했다. 박지수가 없는 한국의 1옵션은 강이슬이었다. 강이슬은 지난 6일 태국과 치른 존스컵 마지막 경기에서 혼자 3점을 21개 던져 9개(성공률 42.9%)를 넣었다. 2점슛 시도가 2개밖에 없었을 만큼 공간을 넓게 활용하면서 외곽 공격에 집중했다. 슈터 강유림(삼성생명)도 3점 6개 중 4개(성공률 66.7%)를 림에 꽂으며 14점, 박지현이 13점으로 힘을 보탰다. 막내 홍유순은 국가대표 데뷔전이었던 2일 대만 대학 대표팀과의 첫 경기에서 16점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포워드에게 공을 전달하는 건 국내 정상급 가드 안혜지(부산 BNK)와 허예은(KB)이다. 안혜지는 지난 시즌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고, 허예은은 리그 도움 1위(7개)다. 박 감독은 “남은 기간 훈련을 통해 전술 수행 능력이 뛰어난 가드를 주전으로 내세울 예정”이라며 “슈팅력을 갖춘 신지현(신한은행)은 슈팅가드로 활용할 것”고 말했다.
  • “가장 힘든 건 저임금 노동자” vs “소상공인은 이미 한계”

    “가장 힘든 건 저임금 노동자” vs “소상공인은 이미 한계”

    “고물가 시기 누구보다 고통받는 계층은 저임금 노동자입니다. 내년도 최저임금을 과감히 인상해야 합니다.”(노동계) “최저임금은 심리적 마지노선인 1만원을 넘었습니다. 영세 소상공인들은 이미 한계입니다.”(경영계) 노동계와 경영계가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수준을 두고 맞붙었다. 노동계는 저임금 노동자의 생계 보장을 위해 최저임금 대폭 인상을 주장했지만, 경영계는 영세 소상공인의 지불 능력을 고려해 최저임금을 최소한으로 올려야 한다고 맞섰다. 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는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0차 전원회의를 열고 내년도 최저임금 액수를 논의했다. 근로자위원인 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실질임금이 매년 삭감되는 최저임금 노동자들을 고려한다면, 이젠 더 이상 (인상률을) 내릴 수 없는 절체절명의 상황”이라며 “최저임금 노동자들의 동아줄은 오로지 최저임금뿐이다. 예년과 다른 과감한 최저임금 인상률 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미선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아무리 일해도 적자 인생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이 노동자들의 삶이다. 최저임금 인상은 단순한 돈 문제가 아니라 삶의 선택과 존엄을 지키는 문제”라며 “지금 논의 중인 최저임금이 저임금 노동자에게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는 출발점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사용자위원인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전무는 “최저임금이 높은 수준에 도달해 인상률이 낮아도 인상액 자체가 크다. 사업주에게는 큰 부담”이라며 “근로자 몇 명만 고용해도 연간 수천만원의 인건비가 증가한다. 급격한 부담 증가는 수많은 소상공인을 폐업으로 내몰 것”이라고 밝혔다. 이명로 중소기업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은 “고물가는 근로자의 실질임금을 감소시켜 생활 수준을 낮추는 동시에 사업주의 재료비 등을 인상해 매출과 수익을 감소시킨다. 취약 사업주도 고통스럽기는 마찬가지”라며 “취약 사업주 입장을 고려해서 최저임금 인상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노사는 지난 9차 전원회의 때 내년 최저임금 요구안 6차 수정안으로 1만 1020원과 1만 150원을 각각 제출했다. 양측 요구안 차이는 870원이다. 노사는 이날 추가 수정안을 내놓으며 간격을 좁혀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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