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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병인에 아파트 물려준 99세 中남성…재혼하자 “아파트 내놔” 돌변

    간병인에 아파트 물려준 99세 中남성…재혼하자 “아파트 내놔” 돌변

    중국에서 90대 남성이 자신을 돌봐 온 간병인에게 아파트를 물려준 뒤 재혼하게 되자 재산을 돌려달라고 간병인을 고소한 사연이 전해졌다. 2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탄(99)씨는 자신의 재산을 돌려달라며 10년 넘게 자신을 간병해 온 구씨를 고소했으나 법원은 구씨의 손을 들어줬다. 앞서 2005년 탄씨는 구씨와 그의 가족에게 자신을 돌봐주면 자신의 아파트를 주겠다고 약속했다. 당시 탄씨는 구씨에게 자주 전화 걸기, 일주일에 한 번씩 방문하기, 옷과 식료품 사주기, 아플 때 돌봐주기 등을 조건으로 걸었다. 그 대가로 탄씨는 유언장에 자신의 아파트와 그 안의 가구들을 자녀들 대신 구씨에게 물려주겠다고 적었다. 탄씨는 자녀들과 사이가 좋지 않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언장에 따르면 탄씨는 “구씨와 그의 가족들은 제 진짜 가족보다 저를 더 많이 돌봐줬다”며 “병과 고통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줬고 제 삶을 행복하게 만들어줬다”고 했다. 이어 탄씨는 구씨에게 20만 위안(약 3700만원)에 자신의 아파트를 넘기겠다는 내용의 계약서를 작성했다. 다만 구씨는 돈을 내지 않았고 탄씨는 이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들의 계약은 형식에 불과했다. 그러나 탄씨는 지난 2018년 재혼한 뒤 자신의 결정을 후회하게 됐다. 이후 탄씨는 2019년과 2021년 여러 차례 구씨를 고소하며 아파트 계약 취소 등 자신의 재산을 돌려 달라고 요구했다. 구씨는 법원에서 탄씨와 함께 여행을 다녀왔을 당시 사진과 메시지 등을 공개해 탄씨를 돌봐왔다는 사실을 증명했고 탄씨가 지난 2019년 이후 일방적으로 휴대전화 연락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상하이 법원은 10년 넘게 탄씨가 구씨의 보살핌을 받아 오면서 불만을 드러낸 적이 없는 것으로 보아 탄씨의 주장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탄씨가 죽은 후 구씨가 아파트를 상속받을 수 있다고 판결했다. 현지 누리꾼들 또한 구씨를 옹호하고 나섰다. 누리꾼들은 “구씨가 아니었다면 탄씨는 지금까지 살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10년 넘게 보살펴줬는데 갑자기 태도가 바뀌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 경기도 “아주대병원 10억 원 지원은 ‘긴급 처방’”···9개 병원장 회의 결과

    경기도 “아주대병원 10억 원 지원은 ‘긴급 처방’”···9개 병원장 회의 결과

    경기도가 ‘아주대 병원 10억 원’ 지원 논란과 관련해, 특정병원에 대한 지원이 아니라, 9개 병원장 회의에서 결정된 ‘긴급 처방’이라고 밝혔다. 강민석 경기도 대변인은 3일 서명 브리핑을 통해 “의사 사직 등으로 응급실 진료 중단이 목전에 다가온, 긴박한 상황에서의 ‘긴급 처방’이었다”며 “(방치할 경우)자칫 응급실 셧다운이 도미노처럼 번질 수도 있어서 ‘전략적 지원’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도민의 안전, 나아가 생명이 위협받을지 모를 상황에서 과연 경기도가 중앙정부처럼 손을 놓고 있어야 했는지 묻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또, “아주대 병원 지원은 무엇보다 경기도 내 권역응급의료센터가 있는 아주대병원 병원장뿐만 아니라 분당서울대병원, 한림대성심병원, 고려대 안산병원, 순천향대 부속부천병원,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명지의료재단 명지병원, 차의과대 분당차병원,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병원 등 9개 병원장 등이 모인 회의의 결론”이었다고 강조했다. 강 대변인은 특히 “추석 연휴에 대비해 아주대 외 병원의 응급실 전담의가 인력 유출을 방지하고, 수련병원 당직 및 연장수당 등을 지급하기 위해 경기도 재난관리기금 등을 활용해 적극 대응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동연 지사는 지난달 30일 수원 아주대 병원을 찾아 응급실 인건비 등으로 10억 원을 긴급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이를 두고 의료계 일부에서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 ‘금 나와라, 뚝딱!’ 현실로?…‘거대한 금덩어리’ 생성 과정 최초로 밝혀졌다[핵잼 사이언스]

    ‘금 나와라, 뚝딱!’ 현실로?…‘거대한 금덩어리’ 생성 과정 최초로 밝혀졌다[핵잼 사이언스]

    근대 과학이 발달하기 이전, 이슬람부터 중세 유럽까지 세계 곳곳에서는 비금속을 인공적 수단을 통해 금 등의 귀금속으로 바꾸는 ‘연금술’이 유행했는데, 신비주의 성격이 강한 연금술과 연관된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모내시대, 라트로브대, 호주연방 과학산업연구기구(CSIRO) 자원연구부, 시드니 국립 중성자 산란 연구센터, 전자현미경 연구센터 공동 연구진은 지진이 석영을 자극해 전기장을 형성시키고 이 과정에서 금이 형성된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대륙지각에 풍부한 광물인 석영은 수정이라고도 부르며, 함유되는 극미량의 불순물에 따라 다양한 종(種)이 존재하는 광물이다. 일반적으로 석영은 압축되거나 늘리는 등 물리적인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전기장을 발생시키는 압전 광물이기도 하다. 금은 주로 석영과 광맥에서 형성돼 왔지만, 어떤 매커니즘을 통해 석영이 금으로 전환되는지는 명확히 밝히지지 않았다. 연구진은 먼저 지표면 스트레스(압력)의 핵심 요인인 지진이 석영에 가하는 ‘압전 전압’을 모델링했다. 이후 해당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진이 났을 때 석영 결정체에 더해지는 압력을 금이 용해된 용액에 가하는 방식으로 압전 전압을 만들었다. 그 결과 석영에 충분한 스트레스(압력)이 가해지면 그만큼 충분한 전압이 형성됐고, 액체에서 금이 침착(밑으로 가라앉아 들러붙음)되고 석영 표면에 금 나노입자가 축적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 같은 과정은 지진이 석영에게 미치는 영향과 동일한 것으로, 용해된 금이 포함된 액체가 석영 광맥의 틈으로 침투한 뒤 지진이 일으키는 전기장과 만났을 때 금이 형성된다는 게 연구진의 논린다. 또 처음 금이 침착된 뒤 지진으로 인해 추가적인 압력이 가해질 경우, 새로운 금이 그 위에 쌓이면서 더 큰 금덩어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 연구를 이끈 모내시대학의 지질학자인 크리스 보이시 박사는 “금은 언제나 석영에서 형성돼 왔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어떻게 큰 금덩어리가 형성되는지는 알려진 바가 없었다”면서 “대체로 큰 금덩어리가 지진 중 조산운동으로 형성되는 퇴적층에서 발견된다는 점, 석영이 압전 광물이라는 두 가지 단서 덕분에 큰 금덩어리가 형성되는 미스터리를 풀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이것은 금술은 아니다. 이미 금이 용해된 용액에 압력을 가하는 방식을 이용했기 때문”이라면서 “금이 어디있는지 찾을 수 있는 최고의 과학적 방법은 석영의 압전 신호를 감지하는 것이다. 다만 이것은 석영 광맥이 어디있는지를 알려줄 뿐, 그 석영 광맥이 금이 있는지를 알려주지는 못한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지구 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지오사이언스’ 9월 3일자 최신호에 실렸다.
  • “자랑스런 아빠 되고파” 시각장애 트랜스젠더女, 결승 좌절 후 눈물 흘리며 한 말

    “자랑스런 아빠 되고파” 시각장애 트랜스젠더女, 결승 좌절 후 눈물 흘리며 한 말

    “저는 트랜스젠더 아빠입니다. 모든 사람이 꿈꾸는 아빠는 아니지만 제 아들이 저를 자랑스러워했으면 좋겠습니다.” 2일(현지시간) 2024 파리 패럴림픽 육상 여자 400m 스포츠 등급 T12 경기에 출전한 이탈리아의 발렌티나 페트릴로(50)가 예선 탈락한 뒤 이 같은 소감을 남겼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별을 바꾼 시각장애인 트랜스젠더인 패트릴로는 이날 준결승 경기에서 57초58로 경기를 마쳐 개인 최고 기록을 썼으나, 조 3위에 그쳐 결승에 진출에는 실패했다. 페트릴로는 경기 후 “끝까지 노력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상대 선수들이 저보다 강했다”며 “결승에 진출하려면 56초대에 들어왔어야 했는데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패트릴로는 아들 얘기를 하던 중 눈물을 보였다. 그는 “아들이 항상 제 곁에 있어 줬으면 좋겠다. 비록 제가 이렇지만 아들이 저를 사랑해줬으면 좋겠다”며 “트랜스젠더들은 누구에게도 상처 주지 않지만 고통받는다. 트랜스젠더를 나쁘게 대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페트릴로는 어린 시절부터 달리기를 시작했지만, 14세 때 퇴행성 안구 질환인 스타가르트병 진단을 받고 달기를 중단해야 했다. 시력이 정상 범위의 50분의1에 그치게 된 그는 41세에 패럴림픽 남성 부문에서 뛰기 시작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남성 T12 시각장애 부문에서 11차례 국내대회 수상을 하기도 했다. 페트릴로는 2018년 아내의 지원을 받아 여성으로서의 새 삶을 시작했다. 이듬해 1월엔 테스토스테론 억제 등을 포함한 호르몬 치료를 받았다. 그는 2020년 여성 패럴림픽 선수로서 첫 공식 경기에 출전해 이탈리아 패럴림픽 챔피언십에서 100m, 200m, 400m T12 종목 금메달을 획득했다. 지난해엔 세계 패럴림픽 선수권 대회에서 동메달 2개를 땄으며, 비장애인 여성들과도 경쟁했다. 국제 패럴림픽 위원회(IPC)는 페트릴로의 대회 출전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파리 올림픽 출전 자격을 결정하는 세계육상연맹은 트랜스젠더 선수의 대회 참가를 허용하지 않았지만, 패럴림픽의 세계장애인육상연맹의 판단은 달라 트랜스젠더 선수도 대회 참가가 가능했다. 페트릴로는 400m T12 종목에선 결승 무대에 서지 못했지만, 오는 6일 열리는 200m T12 종목에서 다시 한번 달릴 예정이다. 그는 “트랜스젠더라는 사실만으로 죽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스포츠가 그들을 배제한 탓에 일자리를 잃고 자살하는 사람도 너무 많다”며 “제가 (패럴림픽에 출전함으로써) 성공했으니 우리는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새만금개발청, ‘이차전지 특화단지’에 공급할 전력 시설 조기 구축한다

    새만금개발청, ‘이차전지 특화단지’에 공급할 전력 시설 조기 구축한다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입주 기업들을 위해 산단 내 전력공급 시설이 조기 구축될 전망이다. 새만금개발청은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의 성공적인 조성을 위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시점에 맞춰 전력을 공급하겠다”고 3일 밝혔다. 새만금청은 올해 비응 1변전소의 시설을 늘리고, 2025년까지 비응 2변전소를 신설하는 등 새만금 산단 내 전력공급 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전력인프라 구축 사업’을 통해 2027년까지 총사업비 510억원 규모의 전력공급 인프라(기반 시설)도 확충할 계획이다. 이차전지 산업은 일반 제조업 대비 전력 소모가 많은 에너지 다소비 산업이다. 하지만 다소비 기업의 경우 68개월 이전에 전력 이용을 신청하게 되어 있어 공장 입주 소요기간(30~36개월)을 고려하면 3년의 간극이 발생할 우려가 크다. 이에 새만금청은 이차전지 특화단지 내에 전력공급 시설 인프라의 선제적 구축을 위한 국비 보조사업을 추진, 최근 신규보조사업 적격성 심사에서 통과하며 국비 지원이 결정됐다. 이에 따라 해당 사업이 준공되는 2027년 이후에는 기업의 전력수요에 맞춰 충분한 전력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은 “새만금 산단에 입주하는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전력과 용수시설 등 핵심인프라가 적기에 확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새만금 산단이 국가 첨단전략산업단지로서 확실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직접 벌어서 쓰는 ‘마을자치연금’ 전북 전체로 확대될까

    직접 벌어서 쓰는 ‘마을자치연금’ 전북 전체로 확대될까

    농민들의 안정된 노후를 보장하기 위해 전북 익산시에서 첫 발을 뗀 마을자치연금이 전북 전역으로 확산할 전망이다. 국민연금 고갈 우려와 노후소득 보완 등을 위해 국내 광역 지자체에선 최초로 전북특별자치도가 시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어서 그 성과에 관심이 쏠린다. 3일 전북도의회에 따르면 최근 ‘전북 마을자치연금 지원 조례’ 제정안이 발의됐다. 조례는 마을자치연금 활성화를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마을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지원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조례를 대표 발의한 김정수 도의원은 “안정적인 소득을 창출하고 경제기반 구축을 조성해 고령화 문제 해결을 도모하고, 지역의 인구감소 위기 대응과 동시에 지역경제를 활성화가 목적”이라고 밝혔다. 마을자치연금은 국민연금공단과 협업하는 공공형과 자체 수입만을 활용한 민간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민간형은 농촌체험 등 마을조합에서 나온 매출로 운용되고, 공공형은 마을 자체 수입에 국민연금공단이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을 활용해 태양광 설비를 지원하고 여기서 나온 수익을 마을 자체 수입에 더해 재원을 마련하는 방식이다. 이 수익금은 마을 거주 기간 요건을 충족한 어르신들에게 일정 금액을 연금 형식으로 지급하게 된다. 공공형 마을자치연금은 지난 2021년 8월 익산시 성당포구마을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적으로 7곳에서 운영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전북이 6곳으로 가장 많고 충남 서산(어촌형)에서도 이 제도를 도입했다. 이런 가운데 전북지역에선 마을자치연금을 지역 전체로 확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먼저 시범사업을 추진한 뒤 전면확대 여부를 결정하자는 것이다. 도의회는 내년 2개소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2029년까지 14개소에서 마을자치연금을 도입하면 14억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북도 관계자는 “마을자치연금 사업을 추진하려는 마을공동체가 사업계획을 수립해 지원신청을 하면 도지사는 사업의 필요성과 타당성 등을 검토 후 지원 여부와 지원 금액 등을 결정하는 방식이다”며 “다만 마을공동체의 민주적 의사결정에 따라 마을자치연금 도입 여부 등 합리적 의사결정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연금을 수급받지 못하는 젊은 연령층 설득 및 공감대 형성이 필수다”고 말했다.
  • “거울 잘 안 보여” 종이 뜯었다가…여중생 ‘재물손괴’ 송치 논란

    “거울 잘 안 보여” 종이 뜯었다가…여중생 ‘재물손괴’ 송치 논란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붙은 게시물을 무심코 뜯은 10대 여중생이 재물손괴 혐의로 검찰에 송치돼 논란이다. 3일 경기남부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지난달 8일 용인시 기흥구의 한 아파트에 사는 중학생 A양을 재물손괴 혐의로 송치했다. A양은 지난 5월 11일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타고 자기 집으로 향하던 중 거울에 붙어있는 비인가 게시물을 뜯은 혐의를 받는다. 최근 JTBC ‘사건반장’은 당시 상황이 담긴 엘리베이터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A양은 거울을 보다가 해당 게시물이 시야를 가리자 이를 떼어냈다. 이후 A양은 집 현관문 손잡이에도 같은 전단이 붙어있자 이를 떼어냈다. 해당 게시물은 아파트 내 주민 자치 조직이 하자보수에 대한 주민 의견을 모으기 위해 부착한 것으로, 관리사무소로부터 게재 인가를 받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런데도 당시 경찰은 A양의 행위가 재물손괴의 요건에 해당한다고 판단,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사건반장에 따르면 납득할 수 없었던 A양의 어머니는 담당 형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A양의 어머니가 “혐의가 있다고 검찰에 올리셨는데 왜 그렇게 생각하셨냐”고 묻자, 형사 B씨는 “그 행위에 ‘위법성 조각 사유’가 없으니까 저희는 송치 결정을 한 거다. 혐의는 명백하다. 그 행동 자체가 형법에서 규정하는 재물손괴죄 구성요건에 해당한다”고 답했다. 또 B씨는 “(딸이) 나이상으로 자기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하는 나이가 맞잖나. 촉법소년이 아니잖냐”라고 말했다. A양과 마찬가지로 게시물을 뜯은 60대 주민 C씨와, 문제의 게시물 위에 다른 게시물을 덮어 부착한 관리사무소장 D씨도 함께 송치됐다. 경찰은 2022년 평택지원에서 내려진 공동주택관리법 판례를 참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동주택관리법상 게시물에 대한 조치는 관리주체의 업무에 속하지만, 관리주체의 동의를 받지 않은 게시물에 관해 관리주체가 임의로 이를 철거할 수 있다는 하위규정은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적법하게 게시물을 철거하기 위해선 부착한 주체에게 자진 철거를 청구하거나 민사소송을 제기해 강제집행을 해야 한다는 것이 당시 법원 판단의 요지였다. A양이 살던 아파트에선 지난해 7월에도 같은 취지의 112 신고가 접수돼 주민 2명이 재물손괴 혐의로 송치된 적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아파트는 하자보수 보상 범위를 놓고 주민 자치 조직과 입주자대표회의 및 관리사무소 간의 갈등이 계속 이어져 온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 자치조직 측의 112 신고 역시 이런 상황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A양의 어머니는 사건반장과의 인터뷰에서 “아이가 입시 준비로 스트레스가 많고, 사춘기이다 보니 이 일로 울고불고 난리다. 자다가도 일어난다. 고의성 없이 한 일인데 이게 검찰까지 넘어갈 일이냐”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A양 측은 현재 국민신문고 등을 통해 경찰의 판단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상태다. 엘리베이터 거울에 붙어 시야를 가리는 게시물을 다른 의도 없이 제거한 것을 재물손괴로 보는 건 부당하다는 취지에서다. 이를 통해 사건 송치 사실을 뒤늦게 파악한 상급 기관인 경기남부경찰청은 용인동부서의 판단에 추가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다고 판단, 검찰과 협의해 보완 수사를 결정했다. 사건을 다시 돌려받은 용인동부서는 A양 등의 행위가 재물손괴 혐의의 성립요건에 부합하는지를 다각도로 살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과거 송치사례와 달리 A양의 경우 거울의 기능을 방해하고 있는 게시물을 뗀 것이기 때문에 달리 판단할 요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은 행위를 재물손괴로 보지 않는 판례도 존재해 법리 검토도 추가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28일 제주 연북로 ‘차없는 거리’ 행사… 사람중심의 도로 시험대되나

    28일 제주 연북로 ‘차없는 거리’ 행사… 사람중심의 도로 시험대되나

    “15분 도시와 탄소중립 정책의 전면적 확산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사람 중심 보행환경 조성과 탄소중립 달성, 에너지 대전환 정책의 일환으로 ‘걷기의 일상화’를 위해 오는 28일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2024 차없는 거리’ 행사를 진행한다며 3일 이같이 밝혔다. 오 지사는 “자동차 중심의 도로 정책으로는 제주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며 “2035 탄소중립 제주 비전 달성과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기반으로 하는 제주 지속가능발전 기본전략 실현, 15분 도시 추진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연북로 제주문학관에서 메가박스에 이르는 2㎞ 구간(왕복 4㎞)에서 진행된다. 행사 구간의 왕복 6차선 도로 중 5개 차선을 전면 통제하고, 1개 차선은 긴급 상황에 대비해 비상 차량 전용으로 개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도로가 자동차만의 전유물이 아닌 보행자, 자전거·인라인스케이트 이용자 등 모든 도민이 공유하는 공간이라는 인식을 확산시키려는 복안이다. 또한 제주도민의 주요 건강지표인 걷기 실천율과 비만율이 전국 최하위권인 점을 고려해 걷기행사 전 구간을 통제해 도민들의 건강지표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현재 제주 걷기실천율은 41.1%(전국 16위)에 그치고 있다. 전국 평균 47.4%와 비교해도 6.3%P차이며 서울 64.3%와 비교하면 매우 23.2%P차이가 날 정도로 저조하다. 더욱이 제주 비만율은 36.1%(1위)에 달한다. 반면 올해 제주지역에는 자동차 등록대수는 70만대를 넘어섰다. 제주지역 인구 대비 자동차 등록비율은 전국 최고 수준인 1.05%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행사의 모티브가 된 콜롬비아 보고타시의 ‘시클로비아’ 프로그램은 전 세계적으로 도시 교통문제 해결과 시민 건강증진의 성공사례로 꼽힌다. 127.98km·14개 구간을 시민에게 매주 일요일(공휴일)마다 내어주는 프로그램으로, 자전거와 걷기로 도심 교통 문제를 해결하고, 시민들이 보다 건강하고 친환경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해 성공을 거둔 대표적인 곳이다. 도는 행사 당일에는 ▲건강은 건강할 때 나부터 ▲가족·지인들과 함께 걷는 즐거움을 공유하고 ▲더 나아가 직장, 단체, 지역사회의 걷기활동에 적극 동참한다는 내용이 담긴 ‘범도민 걷기실천 서약서’ 선언이 진행된다. 이와 더불어 ‘일상적 발걸음에 나눔을 더하다’라는 걷기기부 캠페인 업무협약도 이뤄진다. 걷기기부 캠페인은 도민들의 걸음 수를 기부금으로 연계하는 것으로, 걷기행사를 기점으로 11월말까지 2개월 동안 도민 10억 걸음 달성 시 1억원의 기부금이 조성된다. 도내 10개 기관(기업)이 참여하며 도민 1걸음에 0.1원 기부금을 적립하는 방식으로 모바일앱(워크온)을 통해 이뤄지며, 적립된 1억원은 참여기관에서 기부기관을 선정해 연말에 전달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서광로, 전농로, 해안도로 등 후보지를 놓고 고민하다가 골목길 등이 상대적으로 적어 교통통제가 그나마 수월할 것으로 판단되는 연북로로 결정됐다”며 “대중교통을 이용해 걷기행사에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물론 도는 이번 행사때 오등봉위파크 부지, 한라도서관, 시민복지타운 등 인근에 1000여대 가량의 주차 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다. 오 지사는 “도로의 주인이 차량이 아니라 사람이기 때문에 도로를 도민들에게 개방해야 한다”며 “모든 세대가 와서 노는 마당이 되면 제주의 대표적인 걷기축제로 자리잡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전했다. 행사 구간에서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도록 자전거, 인라인스케이트 타기, 건강체험, 저탄소·친환경체험, 플리마켓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참가를 원하는 도민은 2일부터 25일까지 제주도 누리집을 통해 사전 신청하면 된다. 한편 도는 칠성로 거리인 관덕로 11길(금강제화~탑동 무진장횟집)구간 360m를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해 관광객유치 및 지역상권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 초식공룡 멸종 이유는 ‘이빨’ 때문?

    초식공룡 멸종 이유는 ‘이빨’ 때문?

    새를 제외한 비조류 공룡의 멸종은 항상 고생물학자들 사이에 논쟁이 이어지는 주제다. 6600만 년 전 멕시코 유카탄 반도 앞에 떨어진 소행성이 멸종의 가장 큰 이유라는 데 이견이 없지만, 이미 그전에도 공룡이 쇠퇴의 길을 걷다가 소행성 충돌로 멸종했다는 주장도 존재한다. 공룡이 결국은 시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사라졌을 것이라는 과거 주장의 연장인 셈이다. 하지만 이에 반박하는 주장을 내놓는 연구도 적지 않다. 헝가리 외트뵈시 로란드 대학 아틸라 외시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백악기 초기에서 후기까지 조각류(ornithopods) 초식공룡의 이빨과 두개골을 분석했다. 그 결과 초식공룡들이 큰 변화 없이 평화롭게 풀을 뜯어먹은 게 아니라 엄청난 변화와 혁신을 거듭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백악기 초반에 등장한 이구아노돈 같은 초식공룡은 후기에 등장하는 초식공룡과 비교해 매우 서툰 초식동물이었다. 이구아노돈의 이빨은 거친 식물을 먹기에는 적합하지 않아서 주로 부드러운 부분이나 열매를 먹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백악기 후기에 등장한 하드로사우루스류 공룡은 현재의 소나 양처럼 식물 먹는 기계에 가까운 이빨을 지니고 있었다. (사진) 공룡은 파충류처럼 평생 이빨이 빠졌다가 새로 나는 구조를 지니고 있었다. 다만 백악기 초기 초식공룡은 주로 부드러운 부분을 먹었기 때문에 이빨의 수명이 200일 정도로 길었던 반면 고도로 진화된 이빨을 이용해 식물을 갈아내던 백악기 후기 초식공룡의 이빨은 평균 수명이 50일에 불과했다. 그런 만큼 여러 개의 이빨이 대기하고 있다가 빈틈을 채우는 방식으로 빠르게 교체해 대응했다. 이렇게 평생 교체되는 이빨은 한번 영구치가 빠지면 다시 나지 않는 포유류가 흉내 내기 어려운 특징이다. 하지만 빠른 속도로 교체되는 이빨은 여러 가지 혁신 중 하나일 뿐이다. 백악기 후기 초식공룡은 서로 정교한 각도로 맞물리는 이빨을 아래위로 움직여 이빨을 칼날처럼 갈았다. 초식공룡은 몸집까지 컸기 때문에 아무리 거친 식물도 칼날 같은 이빨로 자르고 갈아버릴 수 있었다. 여기에 현재의 반추동물처럼 턱을 앞뒤는 물론 좌우로도 크게 움직일 수 있어 맷돌처럼 식물을 가는 일도 가능했다. 과거 공룡 멸종설 가운데 하나는 속씨식물처럼 거칠고 먹기 힘든 식물이 진화하면서 초식공룡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 보듯이 이들은 현재 포유류 초식동물과 비교해 절대로 뒤떨어지는 존재가 아니었다. 초식공룡은 시대 변화를 따라가지 못해 멸종한 게 아니라 오히려 식물 먹는 최첨단 기계에 가까웠다. 그런데 만약 거친 식물이 백악기 후기에 많아졌다면 초식공룡이 이렇게 진화한 이유는 될 수 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백악기 후기에도 여전히 속씨식물보다 다른 식물이 더 흔했다는 점을 들어 가능성을 낮게 봤다. 초식공룡이 이렇게 고도로 진화한 까닭은 자연계에 흔하지만, 쉽게 먹기 힘든 거친 식물을 더 많이 먹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오히려 이것이 결정적인 시기에 멸종을 일으킨 원인일 수도 있다. 백악기 후기 초식공룡들은 가리지 않고 식물을 많이 먹기 위해 이빨과 턱만이 아니라 소화기관까지 고도로 진화했다. 당연히 여기에는 엄청난 에너지가 소모되지만, 그 이상의 음식을 소화할 수 있게 되면서 몸집까지 상당히 커졌다. 그런데 소행성 충돌로 인해 먹을 식물이 거의 사라진 세상에서는 이것이 반대로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식물 먹는 기계로 진화한 만큼 이 기계를 유지하기 위해 매일 엄청난 양의 식물을 먹어야 하는데, 먹을 게 없으면 더 빨리 굶어 죽을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작고 조금 먹어도 되는 포유류가 최종적인 승자가 된 셈이다. 시대에 뒤처졌다는 것은 억울한 오해지만, 어쩌면 아이러니하게도 그렇지 않았던 것이 멸종의 이유일지도 모른다.
  • 여순사건 유족들 “2억들여 구축한 여순사건 지원시스템 보여주기식” 엉터리

    여순사건 유족들 “2억들여 구축한 여순사건 지원시스템 보여주기식” 엉터리

    여순 10·19사건의 본질을 규명할 ‘여순사건진상조사보고서 작성기획단’이 극우 인사로 구성됐다는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남도의 지원 대책이 보여주기식으로 운영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여순10·19범국민연대를 비롯한 전남 동부지역 시민단체로 구성된 ‘여순사건왜곡비상대책위원회’는 최근 민주당 여순특위 위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여순특별법 개정을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진상보고서작성 기획단의 편파구성과 신속한 실무 인력 보강, 2년 6개월 동안 9% 선에 머문 희생자 및 유족 결정의 원인 규명과 대책 강구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와중에 전남도 여순사건 실무지원단이 여순사건 희생자·유족 신고자에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2억원을 들여 운영하는 ‘여수·순천 10·19사건 희생자·유족 지원시스템’(이하 여순사건 지원시스템)이 엉터리로 만들어져 정작 희생자·유족들이 이용할 수 없다는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형용 여순10·19항쟁전국유족총연합 대변인은 “여순사건 지원시스템이 희생자·유족들의 숱한 문제 제기에도 개선되지 않은 채 전남도의 홍보성 보도자료용으로만 활용되고 있다”며 “여순사건 시스템 또는 여순사건 지원시스템이라는 특정 키워드만 검색 가능해 접근성이 떨어지고, 이 또한 일부 포털에서는 검색조차 되지 않아 고령의 유족들은 실질적으로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비난했다. 유족총연합은 “고령의 희생자·유족들이 궁금한 일을 담당 공무원들에게 문의해도 무작정 기다리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나이드신 분들이 마음 편히 여러 가지 여순사건 관련 일들을 상담할 수 있는 ‘여순사건 희생자·유족 전문상담센터’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정부가 순천지역 유족들에게 통보한 6건의 기각 결정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최경필 여순10·19범국민연대 사무처장은 “기각 통보를 받은 신고자들은 70~80대 고령자들이어서 적극적인 대처에 부족한 부분이 많다”며 “개인정보보호법을 이유로 유족 외에는 아무한테도 가르쳐주질 않다 보니 이의 신청 기간을 놓치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전남도가 유족총연합회 등 유족단체들에게 동시에 통보를 해 도움을 줄 수 있는 적극 행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에대해 전남도 여순사건지원단 관계자는 “네이버와 구글 검색시 최상단에 노출돼 있고, 아직 미노출 상태인 다음에는 추후 상단노출이 되도록 홍보를 강화하겠다”며 “원본 및 중앙위 자료에 일부 오류가 있어 인력을 투입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말까지 자료를 수정 입력 보완 중에 있다”고 밝혔다.
  • “B형은 나쁜 남자” 유행하더니…이젠 “ENFP 선호”[김유민의 돋보기]

    “B형은 나쁜 남자” 유행하더니…이젠 “ENFP 선호”[김유민의 돋보기]

    개인 성향을 알아보기 위해 재미로 활용하는 MBTI(성격유형 검사)가 직원 채용 과정에서 하나의 요소로 사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기업들은 자기소개서에 MBTI를 기재하도록 하거나, 면접에서 MBTI를 물어보는 식으로 지원자의 성향을 파악, 구직자들 사이에서는 직무별 선호 MBTI가 따로 있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MBTI는 1944년 스위스 심리학자 카를 구스타프 융의 심리학 모델을 근거로 개발된 성격유형 검사 도구다. 검사자를 내향(I)·외향(E), 직관(N)·감각(S), 감정(F)·사고(T), 인식(P)·판단(J) 4가지 분류 기준에 따라 16가지 성격유형 중 하나로 구분한다. 흔히 사람들이 사용하는 온라인 MBTI 검사는 60문항으로 본인이 직접 설문에 응답하는 방식이다. 젊은 층 사이에서 유행이 된 10분짜리 무료 MBTI 검사가 취업 시장까지 번진 것이다. “ENTJ, ESFJ는 지원 불가입니다.” 한 카페의 공고문이 소셜미디어(SNS)에 퍼지며 논란이 됐다. 이 카페는 INFP, INTP, INTJ도 ‘지원 불가’라고 적었다. 한 스타트업은 채용사이트에 ‘인프피(INFP)’는 지원하지 말아달라‘는 공고문을 게재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한 은행은 지원자들에게 “당신의 MBTI 유형이 무엇이고 장단점은 무엇인가” “어떤 직무를 당신이 하고 싶다면, 어떤 MBTI 유형을 가져야 하는가” “어떤 근거로 그렇게 생각했는가” 등 MBTI 관련 질문을 하기도 했다. 심리학계에서는 이 검사를 정식으로 채택하지 않고 있다. 피검사자 스스로 응답하는 자기보고식 검사인 데다 전문적인 심리 검사에 포함된 ‘거짓말 척도’와 ‘방어 척도’ 항목이 없어 검사 정확도가 높지 않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멕시코 주요 일간지 엑셀시오르는 “한국의 경우 회사 입사 희망자에게 MBTI가 무엇인지 공개하도록 강요하는 방식의 직무 차별이 있다”며 “최악의 경우 특정 성격 유형을 채용하도록 요구할 정도로 극단적”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중국에서도 “ENFP 선호” 구인광고중국에서도 MBTI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중국에서 MBTI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이를 맹신해 일부 기업이 직원 채용에까지 적용하고 있다며 한 여성의 사례를 보도했다. 상하이의 여성 유모씨는 일자리를 찾다가 굵은 글씨로 ‘ENFP 선호’라고 적힌 구인광고를 보고 지원했다. 면접관은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을 많이 해야 하는 업무”라며 “사회적 활동 이후 내성적인 사람들이 지쳐버리는 것과 달리 ENFP는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재충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MBTI를 맹신하는 이유를 ‘바넘 효과’로 설명한다. 이는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성격 특성이 자신의 성격과 일치한다고 믿으려는 현상이다. 중국 저장성 리퉁더병원의 정신과 의사인 첸정신은 저장일보에 “MBTI에 ‘과학적’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있지만, 실제로는 점성술이나 혈액형 성격 분류와 다를 바 없다”면서 “MBTI 테스트엔 모호한 설명이 제공되는데 한두개만 당신에게 맞아도 모든 설명이 완벽하게 들어맞았다고 생각하게 된다. 바넘 효과와 같다”고 말했다.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소셜미디어에선 MBTI를 직장이나 인간관계에 적용한 게시물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SCMP는 기업이 MBTI를 채용에 적용하는 것은 개인이 재미로 MBTI를 보는 것과는 전혀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일본서도 MBTI 유행…전문가들 우려일본에서도 MBTI가 유행하면서 잡음이 나오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MBTI 검사가 유행하면서 검사 결과가 직원 채용까지 활용되고 있지만, 과학적 근거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이 의문을 제기한다”고 2일 보도했다. 후쿠오카대학 인문학부 사회심리학자 나와타 켄고 부교수는 신문에 “약 2년 전에 학생에게 처음 MBTI에 대해 들었다”며 “올해 4월 심리학 입문 강의에서 학생 200명에게 다시 물었더니, 90% 정도가 MBTI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일본 내 MBTI의 인기는 3년 전과 비교해 수십 배 높아져 별자리 운세를 크게 앞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아사히신문은 “이런 ‘차별’은 (과거) 혈액형에 따른 성격 진단에서도 나타났다. 1990년대부터 B형과 AB형인 사람은 ‘옆에 살고 싶지 않다’는 말을 다른 혈액형보다 많이 들었다”며 이제 MBTI가 그 맥을 이었다고 전했다. 일본 MBTI 협회는 ‘16퍼스널리티’ 서비스에 대해 “타당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며 “MBTI를 흉내 내고 있지만, 전혀 다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협회의 검사에서는 자격을 갖춘 전문가가 4시간 이상에 걸쳐 실시하며, 93개로 구성된 각 질문에 두 가지 선택지 중 하나를 고르게 된다. MBTI 검사 자체의 타당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사회심리학자인 오사카 대학 미우라 아사코 교수는 “MBTI는 과거 유행했던 혈액형 진단과 마찬가지로 ‘의도적으로 상대를 흐릿하게 보는 도구’로 사용된다”고 말했다. 그는 “누군가와 안 맞을 때 그 이유를 깊이 파고드는 것은 힘든 일이기 때문에 피상적인 유형론에 의지하게 된다”며 “재미일 뿐이라면 상관없지만, 취업 등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순간에는 오히려 해상도를 높여야 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 시대 변화 적응 못해 사라진 게 아니다…초식공룡 의외의 반전 [와우! 과학]

    시대 변화 적응 못해 사라진 게 아니다…초식공룡 의외의 반전 [와우! 과학]

    새를 제외한 비조류 공룡의 멸종은 항상 고생물학자들 사이에 논쟁이 이어지는 주제다. 6600만 년 전 멕시코 유카탄 반도 앞에 떨어진 소행성이 멸종의 가장 큰 이유라는 데 이견이 없지만, 이미 그전에도 공룡이 쇠퇴의 길을 걷다가 소행성 충돌로 멸종했다는 주장도 존재한다. 공룡이 결국은 시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사라졌을 것이라는 과거 주장의 연장인 셈이다. 하지만 이에 반박하는 주장을 내놓는 연구도 적지 않다. 헝가리 외트뵈시 로란드 대학 아틸라 외시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백악기 초기에서 후기까지 조각류(ornithopods) 초식공룡의 이빨과 두개골을 분석했다. 그 결과 초식공룡들이 큰 변화 없이 평화롭게 풀을 뜯어먹은 게 아니라 엄청난 변화와 혁신을 거듭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백악기 초반에 등장한 이구아노돈 같은 초식공룡은 후기에 등장하는 초식공룡과 비교해 매우 서툰 초식동물이었다. 이구아노돈의 이빨은 거친 식물을 먹기에는 적합하지 않아서 주로 부드러운 부분이나 열매를 먹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백악기 후기에 등장한 하드로사우루스류 공룡은 현재의 소나 양처럼 식물 먹는 기계에 가까운 이빨을 지니고 있었다. (사진) 공룡은 파충류처럼 평생 이빨이 빠졌다가 새로 나는 구조를 지니고 있었다. 다만 백악기 초기 초식공룡은 주로 부드러운 부분을 먹었기 때문에 이빨의 수명이 200일 정도로 길었던 반면 고도로 진화된 이빨을 이용해 식물을 갈아내던 백악기 후기 초식공룡의 이빨은 평균 수명이 50일에 불과했다. 그런 만큼 여러 개의 이빨이 대기하고 있다가 빈틈을 채우는 방식으로 빠르게 교체해 대응했다. 이렇게 평생 교체되는 이빨은 한번 영구치가 빠지면 다시 나지 않는 포유류가 흉내 내기 어려운 특징이다. 하지만 빠른 속도로 교체되는 이빨은 여러 가지 혁신 중 하나일 뿐이다. 백악기 후기 초식공룡은 서로 정교한 각도로 맞물리는 이빨을 아래위로 움직여 이빨을 칼날처럼 갈았다. 초식공룡은 몸집까지 컸기 때문에 아무리 거친 식물도 칼날 같은 이빨로 자르고 갈아버릴 수 있었다. 여기에 현재의 반추동물처럼 턱을 앞뒤는 물론 좌우로도 크게 움직일 수 있어 맷돌처럼 식물을 가는 일도 가능했다. 과거 공룡 멸종설 가운데 하나는 속씨식물처럼 거칠고 먹기 힘든 식물이 진화하면서 초식공룡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 보듯이 이들은 현재 포유류 초식동물과 비교해 절대로 뒤떨어지는 존재가 아니었다. 초식공룡은 시대 변화를 따라가지 못해 멸종한 게 아니라 오히려 식물 먹는 최첨단 기계에 가까웠다. 그런데 만약 거친 식물이 백악기 후기에 많아졌다면 초식공룡이 이렇게 진화한 이유는 될 수 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백악기 후기에도 여전히 속씨식물보다 다른 식물이 더 흔했다는 점을 들어 가능성을 낮게 봤다. 초식공룡이 이렇게 고도로 진화한 까닭은 자연계에 흔하지만, 쉽게 먹기 힘든 거친 식물을 더 많이 먹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오히려 이것이 결정적인 시기에 멸종을 일으킨 원인일 수도 있다. 백악기 후기 초식공룡들은 가리지 않고 식물을 많이 먹기 위해 이빨과 턱만이 아니라 소화기관까지 고도로 진화했다. 당연히 여기에는 엄청난 에너지가 소모되지만, 그 이상의 음식을 소화할 수 있게 되면서 몸집까지 상당히 커졌다. 그런데 소행성 충돌로 인해 먹을 식물이 거의 사라진 세상에서는 이것이 반대로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식물 먹는 기계로 진화한 만큼 이 기계를 유지하기 위해 매일 엄청난 양의 식물을 먹어야 하는데, 먹을 게 없으면 더 빨리 굶어 죽을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작고 조금 먹어도 되는 포유류가 최종적인 승자가 된 셈이다. 시대에 뒤처졌다는 것은 억울한 오해지만, 어쩌면 아이러니하게도 그렇지 않았던 것이 멸종의 이유일지도 모른다.
  • 화성시-화성오산교육지원청, ‘진안중학교 부지 및 시설 활용’ 업무협약

    화성시-화성오산교육지원청, ‘진안중학교 부지 및 시설 활용’ 업무협약

    화성시(시장 정명근)가 3일 화성시민대학에서 경기도화성오산교육지원청(교육장 정광윤), 권칠승 국회의원실과 ‘진안중학교 부지 및 시설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화성 병점지역은 △초등학교ㆍ중학교의 불균형 해소 △원거리 통학 문제 해결 △중학군 내 균등한 학생 배치 △적정규모 학교 육성 등 교육의 질 제고를 위해 학생 재배치가 결정된 지역이며, 이를 위해 진안중학교는 2029년 현 화성벌말초등학교 부지로 이전될 예정이다. 앞서 경기도화성오산교육지원청은 학령인구 변화에 맞춘 병점지역 학생 재배치 관련 설문조사를 통해, 학부모 과반수 찬성으로 화성벌말초를 (가칭) 능동1초 부지로 신설 대체 이전하고, 병점지역 북측에 있는 진안중을 화성벌말초 부지로 이전을 결정한 바 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본 협약을 계기로 미래지향적 교육환경이 조성되고 지역 유휴시설이 효율적으로 활용되길 바란다”며, “화성시가 100만 특례시에 걸맞은 교육 선도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황인범 “페예노르트에서 오래 뛰고 싶다”

    황인범 “페예노르트에서 오래 뛰고 싶다”

    황인범이 페예노르트에서 오랫동안 활약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네덜란드 프로축구 명문구단인 페예노르트로 이적한 황인범은 구단 홈페이징를 통해 “페예노르트에 오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내 축구 경력에서 가장 빅클럽이다. 여기에서 오랫동안 뛰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인범은 페예노르트와 4년 계약을 체결했다. 황인범은 “페예노르트는 내가 지금까지 뛰었던 구단 중 가장 크다. 유럽에서도 빅클럽인 만큼 여기서 오래 머물고 싶다”라며 “홈 경기마다 관중석이 팬들로 꽉 차는 것으로 알고 있다.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2015년 K리그 대전 하나시티즌 소속으로 데뷔한 황인범은 2019년 1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밴쿠버 화이트 캡스로 이적하면서 해외 진출을 시작했다. 이후 루빈 카잔(러시아), FC서울(한국·임대), 올림피아코스(그리스),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를 거쳐 마침내 페예노르트에 합류했다. 황인범은 이에 대해 “즈베즈다에서 함께 뛰었던 우로스 스파이치가 페예노르트로 가기로 한 나의 결정이 옳다고 말해줬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수비수 스파이치는 2020년 9월부터 2022년 1월까지 페예노르트에서 임대로 뛴 바 있다. 황인범은 등번호 4번을 정한 것에 대해선 “페예노르트에서 내가 고를 수 있는 최선의 번호였다”라며 “4번은 내가 처음 해외로 진출했을 때 밴쿠버 화이트 캡스에서 달았던 번호라 특별한 의미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 하니, 9월에 양재웅과 결혼 안 한다…안타까운 소식

    하니, 9월에 양재웅과 결혼 안 한다…안타까운 소식

    9월 결혼 예정이었던 EXID 하니가 남자친구 양재웅과의 결혼식을 미뤘다. 정신의학과 의사 겸 방송인 양재웅은 소속사를 통해 “결혼식을 우선 미루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결혼식을 미루는 것은 양재웅 혼자만의 결정이 아닌, 두 사람이 함께 이야기를 나눈 뒤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양재웅이 친형 양재진과 함께 운영하던 채널 ‘양브로’도 현재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양재웅은 2022년부터 공개연애를 이어오던 하니와 9월 결혼을 발표했다. 하지만 그 사이 양재웅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환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이 과정에서 환자를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유가족 측은 병원을 상대로 유기치사죄로 형사 고소하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접수한 상황이다. 양재웅이 결혼을 발표한 시점이 환자 사망사고가 발생한지 4일 뒤라는 사실이 드러나며 빈축을 사기도 했다. 양재웅은 비판 여론 속에 예정돼있던 결혼식을 계속 미루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스틱 측은 “계속 경찰조사가 진행중이다 보니 (조사) 상황을 보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양재웅은 지난 7월 29일 미스틱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사건과 관련해 본인과 전 의료진들은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으며, 고인과 가족을 잃고 슬픔에 빠져계실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진행되고 있는 수사에 본 병원은 진료 차트를 비롯하여 당시 상황이 모두 담겨있는 CCTV 제공 등 최선을 다해 외부 기관과 협조에 임하고 있다. 병원장인 본인뿐만 아니라 모든 의료진은 향후 진행될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여 성실하게 임할 것이며, 이에 따른 의학적, 법적 판단에 따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니 소속사 써브라임 측은 “(양재웅 논란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라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후 하니는 별다른 활동 없이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 김춘곤 서울시의원, 서울에너지공사 방만 운영 지적…“체질개선 이뤄져야”

    김춘곤 서울시의원, 서울에너지공사 방만 운영 지적…“체질개선 이뤄져야”

    서울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장과 환경수자원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김춘곤 의원(국민의힘·강서4)은 지난 2일 제326회 임시회 상임위 소관 서울에너지공사 업무보고를 받고 운영상태에 대해 지적했다. 서울에너지공사는 서남 집단에너지시설 2단계 건설사업에 대해 서울시에 의해 타당성 재조사가 진행됐다. 사유는 건설공사 입찰의 6회 유찰과 단독입찰자 DL E&C 최종 포기, 건설공사 유찰방지를 위한 총사업비 재산정 등이다. 서울시는 지난 7월 타당성 재조사에 대해 수익성이 다소 부족하다고 판단했으며, 총사업비 재원조달 리스크, 수익성 부족, 공사의 역량 부족 등을 사유로 민간자본 투입을 통한 서남 사업추진을 결정했다. 김 의원은 “서울에너지공사는 지금까지의 운영에 있어 흑자였던 적이 없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현실적인 방안을 제시한다거나 하는 노력의 흔적도 보이지 않는다”며 “감사위원회의 감사결과 149건이나 지적을 받았으며, 이는 시설관리 기본역량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에너지공사는 “적자를 보더라도 시민에게 불편함을 끼치지 않으려고 운영하려다 보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LNG가격 급등으로 인한 적자가 매우 커졌다”라며 “지금 같은 구조로는 적자가 계속될 수밖에 없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서남 2단계 건설사업은 필수”라는 의견을 밝혔다. 김 의원은 “서울에너지공사는 사전에 예방하기보다 사후에 수습하며 운영을 하는 것 같다. 이와 같은 방만한 운영이 지금의 공사를 만들어낸 것”이라며 “공사가 앞으로 살아남으려면 3자의 검증을 받을 수 있는 토론회를 열고, 내·외부의 노력을 다하는 등 체질개선을 해야한다”고 방법을 제시했다.
  • 김인제 서울시의회 부의장 “시범사업부터 삐그덕대는 외국인 가사관리사...누구를 위한 정책인가”

    김인제 서울시의회 부의장 “시범사업부터 삐그덕대는 외국인 가사관리사...누구를 위한 정책인가”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인제 부의장(더불어민주당·구로2)은 지난 2일 여성가족실 주요업무보고 자리에서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과 관련해 여성가족실과 대변인실과의 발표 불일치, 중앙정부와의 충분한 소통 및 숙의과정 부족에 대해 강하게 지적했다. 지난 8월 14일 서울시 여성가족실에서는 동 시범사업을 위해 157가정을 선정했으며 경쟁률은 5대1이라는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그러나 바로 다음 날인 8월 15일 서울시 대변인은 ‘설명자료’를 통해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 이용 가정 관련 현재 선정 중으로 확정된 바 없음”이라는 내용을 서울시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이러한 상반된 발표로 인해 서울시 행정의 신뢰성에 심각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김 부의장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서울시의 행정 운영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부의장은 “서울시가 45조 7405억원에 달하는 방대한 규모의 예산을 다루고 있음에도, 행정의 전문성과 소통 능력이 현저히 부족하다는 사실이 이번 사례를 통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특히 여성가족실장(김선순)이 이러한 발표 불일치 상황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는 점은 서울시 내부의 소통 부재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 부의장은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은 지난 2022년부터 준비된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중앙정부와의 충분한 소통과 숙의과정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저렴한 비용으로 평범한 시민들이 가사관리사를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사업의 목적에 반해, 높은 비용으로 진행되는 시범사업의 결과가 추후 사업의 진행을 결정하는 데 신뢰할 만한 근거로 사용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부의장은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의 불분명한 업무 범위와 함께 시범사업 선정가정이 강남 3구에 집중(전체 157가정 중 강남구가 가장 많은 22가정 그다음으로 서초구 16가정, 송파구 15가정)되어 진행되고 있음을 함께 지적했다. 김 부의장은 “여성가족정책실에서는 외국인 가사관리사 정책을 위해 외국 정책답사까지 다녀온 사례가 있다”라며 “문제점이 충분히 예견됐었는데 그대로 둔 채 시범사업을 진행한다는 것은 앞으로 6개월 시범사업 이후 이 사업이 존속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끝으로 김 부의장은 “행정의 신뢰도를 높이고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정책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충분한 검토, 숙의과정이 이뤄져야 한다”라며 “서울시는 정책 추진에 있어 더욱 투명하고 책임 있는 행정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독도 지우기 의혹이라니…노후화로 인한 시설 교체일뿐, 괴담 멈춰야”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독도 지우기 의혹이라니…노후화로 인한 시설 교체일뿐, 괴담 멈춰야”

    서울시의회 이성배 국민의힘 대표의원(국민의힘·송파4)은 근래 서울시 지하철역의 독도 조형물 철거 논란에 대해 해당 사안은 시설 노후화로 인한 교체 작업일 뿐 일각의 독도 지우기 의혹은 전혀 근거 없는 괴담이며, 더 이상의 선동을 멈출 것을 당부했다. 지난 8월 중순 일부 언론에서 서울 지하철역 6곳(잠실역·안국역·광화문역·시청역·김포공항역·이태원역)에 설치된 독도 조형물이 철거됐으며, 이를 현 정부와 서울시의 독도 지우기 시도가 아니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서울시의회 이성배 국민의힘 대표의원은 해당 조형물들은 노후화되어 교체 작업을 진행하는 것일 뿐 일부 언론과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에서 서울에서 독도를 지우려는 의도 아니냐는 주장에 대해 근거 없는 억측이며 독도마저 선동의 소재로 삼는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했다. 특히 잠실역을 경계로 서쪽 잠실동 일대를 지역으로 하는 이성배 의원과 동쪽의 풍납동, 잠실 일대를 지역으로 하는 김규남 의원(송파1)은 민주당이 독도에 대해 항상 이슈를 만들고 매국이라는 프레임을 씌워 정치 쟁점화시키는 것에 반발하며, 이번 조치는 역내 노후 시설과 장비를 철거, 교체하는 사업으로 독도 조형물만 철거, 교체된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이성배 의원과 김규남 의원은 교통공사의 해당 조치는 지역구의원으로서 시민의 안전과 이용 편의를 위해 충분히 할 수 있는 조치였다고 생각하며, 독도를 꼭 조형물이 아닌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할 수 있음에도 천편일률적인 논리로 정치 쟁점화하는 민주당에 대해 더 이상의 억측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의원은 “이번에 논란이 된 독도 조형물은 2009년부터 설치된 것으로 올해 15년이 됐으며 서울교통공사에서 노후화된 시설을 새롭게 리모델링 하려고 한 것”이라며 “게다가 독도 조형물은 독도 홍보를 위해 유동 인구가 많은 지하철역에 다수 설치됐고, 이태원 참사 이후 혼잡도 문제가 불거지면서 지하철역도 개선대상으로 검토되어 시설교체가 추진된 것”이라며 교체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이 의원은 “잠실역과 시청역, 안국역의 경우 출퇴근 시간 혼잡도가 90%를 넘어 120%를 상회하고 있으며, 특히 잠실역의 경우 인근에 있는 백화점 및 다양한 문화시설과 환승역 기능으로 일평균 승하차 인원이(7월 기준) 15만명에 달할 만큼 다른 역에 비해 유동인구가 압도적으로 많은 편”이라며 “조형물이 해당 역 승객의 보행 동선과 혼잡도에 영향을 주고, 15년이나 되다 보니 파손, 탈색 등이 진행되어 관리의 어려움이 있어서 교체 작업이 진행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남 국민의힘 기획부대표 역시 “독도 조형물은 혼잡도가 높고 조형물이 철거된 3개 역(잠실역·안국역·광화문역)에서는 혼잡도 해소를 위해 벽걸이 TV를 설치, 독도의 사계절이 담긴 영상을 상시 송출할 것이며, 나머지 3개 역(시청역·김포공항역·이태원역)의 독도 모형은 재단장해 10월20일까지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라며 “시민 주목도와 매체 활용도, 관리의 용이성을 고려해 결정된 내용으로, 교통공사에서는 더 이상의 오해가 없도록 6개 역에 안내문을 부착하고 추진 현황을 SNS 등으로 시민과 상시 공유할 예정”이라고 향후 일정에 대해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서울시에는 지하철역뿐만 아니라 다양한 곳에 독도 상징물이 있으며, 국민의힘이 다수인 서울시의회 본관에도 독도를 보여주는 TV 스크린이 있다”라며 “더불어민주당이 정부와 서울시를 공격하기 위해 독도까지 끌어들이는 모습에 실망을 금할 수 없으며, 더 이상 이런 근거 없는 주장을 멈춰주길 강력히 요청하는 바이다”라고 말했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4년 9월 3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4년 9월 3일

    쥐 48년생 : 여유 있는 마음이 필요하다. 60년생 : 급하게 결정하면 후회한다. 72년생 : 마음먹기에 달렸다. 84년생 : 꾀하는 일마다 순조롭게 진행되겠다. 96년생 : 임기응변으로 상황을 극복하라. 소 49년생 : 수익도 크고 풍족한 하루. 61년생 : 기쁜 소식을 듣겠다. 73년생 : 조용히 지내면 별일 없을 것이다. 85년생 : 재운이 들어오니 잘 활용하라. 97년생 :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좋은 소식. 호랑이 50년생 : 하늘이 도와주는 운세다. 62년생 : 거동을 신중히 해야 큰 이득. 74년생 : 행운은 새로운 사람과 함께 한다. 86년생 : 좋은 일과 궂은일이 교차한다. 98년생 : 새로운 경지를 밟아나가라. 토끼 51년생 : 매매는 성사되고 이익 생긴다. 63년생 : 얻고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 75년생 : 돈 거래는 확실히 하라. 87년생 : 일마다 소득이 높다. 99년생 : 크게 발전하는 운세다. 용 52년생 : 하나의 행운도 놓치지 마라. 64년생 : 금전적으로 여유가 생긴다. 76년생 : 도움 받아 일이 해결된다. 88년생 : 모든 일이 마음먹기에 달려있다. 00년생 : 꾀하는 일마다 순조롭게 진행된다. 뱀 53년생 : 가정이 화기애애하다. 65년생 : 어려움 닥쳐도 걱정 없다. 77년생 : 정신을 바짝 차리면 길운 넘친다. 89년생 : 금전적으로 여유가 생긴다. 01년생 : 결과가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말 54년생 : 끝맺음을 잘하라. 66년생 : 모든 일이 이루어지겠다. 78년생 : 큰 이득은 없지만 손해도 없다. 90년생 : 귀인 때문에 일이 성사된다. 02년생 : 처음은 곤란하나 해결된다. 양 43년생 : 귀인이 와서 도와준다. 55년생 : 금전을 잃어버리기 쉽다. 67년생 : 무리하게 사업을 벌이지 말라. 79년생 : 여유가 필요하다. 기다려라. 91년생 : 모든 일이 마음먹기에 달려있다. 원숭이 44년생 : 지금은 발톱을 감출 때다. 56년생 : 이동에 행운 따른다. 68년생 : 바라던 일이 이루어진다. 80년생 : 매사 행운이 따른다. 92년생 : 의심하지 말고 소신껏 밀고 나가라. 닭 45년생 : 이득이 왕성한 기쁜 하루. 57년생 : 조금만 더 노력하면 길하다. 69년생 : 노력하면 보람을 느낀다. 81년생 : 항상 배우는 자세로 임하라. 93년생 : 하지 않은 일에 대한 이익을 기대하지 마라. 개 46년생 : 움직이면 행운이 있다. 58년생 : 거래 또는 상담이 이루어진다. 70년생 : 서두르지 않아야 길하다. 82년생 : 일을 성취하니 소득도 크다. 94년생 : 하나의 행운도 놓치지 마라. 돼지 47년생 : 막힐수록 서두르지 마라. 59년생 : 남의 일에 참견 마라. 71년생 : 노력하면 보람을 느낀다. 83년생 : 이득이 왕성한 기쁜 하루. 95년생 : 준비 없이 뛰어들면 손해가 크다.
  • 100% 홍삼 농축액… 20초에 한 병꼴 팔려

    100% 홍삼 농축액… 20초에 한 병꼴 팔려

    코로나19 대유행을 거치면서 ‘헬시플레저’(건강과 재미를 동시에 추구하는 것) 트렌드가 새롭게 생겨났다. 건강 관리의 필요성이 높아지며 국내 대표 건강기능식품으로 자리잡은 홍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KGC인삼공사의 ‘정관장 홍삼정’은 해마다 100만병 이상 판매되는 ‘베스트셀러’ 제품이다. 20초에 1병이 팔린다고 해서 ‘20초 홍삼’이란 별명도 붙었다. 2007년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한 뒤 꾸준히 성장해 현재는 3000억원 규모로 커졌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2210만병이 팔렸다. 인삼을 수증기로 쪄서 말리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사포닌, 홍삼다당체, 아미노당, 미네랄 등이 조화를 이루는 홍삼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면역력 증진과 피로 개선, 기억력과 혈행 개선, 항산화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을 인정받았다고 공사 측은 밝혔다. 홍삼의 역사와 궤를 함께한 정관장 홍삼정의 시초는 189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홍삼을 먹기 편하게 가공하는 방법을 고민한 결과 개성 지역에 삼정과 산하 홍삼증포소가 설치됐다. 이곳에서 현재 ‘정관장 홍삼정’과 같은 농축액 형태의 홍삼 가공 제품이 최초로 탄생했다. 정관장 홍삼정은 홍삼 본연의 부드러운 맛과 향을 최대한 살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홍삼 유효 성분의 결정체’로 불리는 이유다. 프리미엄 라인의 대표 제품인 ‘홍삼정 천(天)’은 6년근 홍삼 중에서도 최상위 0.5%의 귀한 천삼(天蔘)을 사용해 깊고 진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부드러운 맛의 품격 있는 제품을 원한다면 ‘홍삼정 마스터클래스’와 ‘홍삼정 리미티드’가 적합하다. 정관장 홍삼 중 상위 2% 수준에 해당하는 지삼이 함유돼 있다. 지삼은 내부 조직이 치밀하고 홍삼 본연의 맛과 향이 뛰어난 고급 홍삼이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장인 정신의 전통과 현대 기술 노하우로 접목한 100% 홍삼 농축액을 바르게 담아 소비자의 건강 증진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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