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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희원 서울시의원 “짧지 않은 50일, 교육감 궐위로 인한 교육청의 현명한 대응이 필요”

    이희원 서울시의원 “짧지 않은 50일, 교육감 궐위로 인한 교육청의 현명한 대응이 필요”

    서울시의회 이희원 의원(동작4·국민의힘)이 지난 2일 제326회 임시회 교육위원회 주요 업무보고에서 조희연 전 교육감에 대한 대법원 판결 전후로 발생한 여러 사안에 대해 질의를 통해 과정상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궐위기간 동안의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설세훈 교육감 권한대행을 상대로는 권한대행의 역할과 권한에 대한 질의, 그리고 50여 일 가까이 되는 기간 동안에 정책을 펼치면서 가져야 하는 소신에 대해 질의하면서 교육청의 운영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 의원은 “권한대행의 역할은 행정업무 공백을 최우선으로 삼으며 관리감독을 중요시하는 것을 그 주된 역할로 생각한다”며, 인사업무 등 중요하고 신중한 결정이 필요한 결정에 대해 어떠한 방향성을 가지는 지 질의했다. 이에 대해 설 권한대행은 “행정직 공무원으로서 정책, 인사 등 수행하는 업무에 관하여 법률과 각 규정에 맞도록 공정하게 일처리를 해야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한 이 의원은 “언론 보도를 통해서는 조 전 교육감이 시행해왔던 현 정책을 유지하려는 기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권한대행 기간 중에는 교육정책 시행에 집중하고 행사성·홍보성 사업 등은 중단돼야 한다”고 밝히며 향후 교육청의 입장은 어떠한 것인지 질의했다. 설 권한대행은 “권한대행의 역할은 새로운 정책이나 행사, 사업을 행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한편으로는 민감한 시기에 오해살 수 있는 부분을 연기를 하거나 검토해서 적극적으로 우려가 없도록 해야 하는 것이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이 의원은 조희연 전 교육감의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교육장을 비롯해 일부 학교 교장, 교감, 교육전문직 등 교육관계자 140여 명이 성명서를 낸 부분에 대해 심각한 사안으로 보고 큰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설 권한대행은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어떠한 상황으로 인한 것인지 진상을 조사하고 있는 중이며, 조사를 통해 그 결과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답했다. 한편 이 의원은 부당하게 해직된 교사가 현장으로 돌아가는 것은 당연한 조치라고 판결에 대해 유감을 표했던 조희연 전 교육감의 발언에 대해 “해직교사 채용을 위해 함께 채용절차에 임한 다른 지원자들의 공정성과 정당성을 빼앗은 부당한 처사에 대한 반성 없는 발언”이라고 하며 대법원 판결의 취지를 존중할 것을 강조했다. 설 권한대행은 “법률의 규정으로 특별채용은 할 수 있으나 그 절차와 과정은 법률에 의해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며 대법원 판결은 그것을 확인해 준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학교 현장과 교육청의 여러 업무 사이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중장기적으로 바라보고 신중하고, 공정한 방향으로 임해줄 것을 당부드린다”며 질의를 마쳤다.
  • 이종태 서울시의원 “조리종사원 부분위탁 허용 없이 결원 사태 해결 어렵다”

    이종태 서울시의원 “조리종사원 부분위탁 허용 없이 결원 사태 해결 어렵다”

    지난 4일 서울시의회 교육상임위원회에서 조리종사원 결원사태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외부업체 부분위탁이 허용돼야 한다는 질의가 이루어져 눈길을 끌었다. 조리종사원 외부부분위탁 문제는 비정규직노조가 극력 반대하는 것이어서 노조친화적인 교육감이 지휘하는 서울시교육청 내부에서는 거론하기 어려웠던 내용이기 때문이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이종태 의원(국민의힘·강동2)은 학교급식이 파행되는 사례가 발생할 정도로 조리종사원 결원 사태가 심각하다며, “노동시장의 구조적 변화에 따른 것이어서 근무여건 개선이나 노동강도 완화 등의 대책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다고 본다. 외부전문업체에 부분위탁하는 방안을 강구할 때가 되지 않았느냐”고 질의했다. 그동안 강남·서초·송파·강동 등의 지역을 중심으로 조리종사원을 모집하더라도 응모하는 지원자가 적다보니, 학교에 따라 정원의 30% 정도의 결원사태가 지속돼 왔고, 학교급식이 파행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으나 뾰족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었다. 평생교육국장은 “법률적으로는 교육감의 승인 하에 외부 부분위탁이 가능하다. 학교급식 관련 당사자들의 협의와 이해가 필요한 부분이어서 교육청이 일방적으로 결정하여 시행하기는 어렵다”는 취지로 민노총 소속의 비정규직 노조 설득의 어려움을 애둘러 말했다. 이 의원은 “교육감의 결단과 의지가 있다면 시행할 수 있는 방안이다. 10월에 새로운 교육감이 취임하면 결정할 수 있도록 실무부서에서 미리 관련 대책을 충분히 검토했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이 의원은 ‘학교급식 패스트푸드화를 막기 위한 식품관리기준 제정’·‘급식기획팀의 식품영양 전문직 배치를 통한 전문성 제고’·‘교육청 차원의 조리종사원 대체인력풀 운영사업 실시’ 등을 추가로 제안했고, 평생교육국장은 “적극 검토해 관련 결과를 의원실에 제출토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 귤값 ‘금값’되나… 역대급 폭염·열대야에 감귤도 더위먹었다

    귤값 ‘금값’되나… 역대급 폭염·열대야에 감귤도 더위먹었다

    “애써 키웠는데 길고 긴 폭염에 감귤들이 쩍쩍 벌어지는 열과현상으로 한해 농사를 다 망쳐 속상해요.” 올해 역대급 폭염과 열대야로 인해 제주지역 감귤 생산예상량이 40만 8300t으로 전년보다 4.2% 감소할 전망이다. 6일 제주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올해 제주지역 전체 생산예상량은 39만 2300t에서 42만 4300t으로, 전년도 최종 관측량 42만 6400t보다 1만 8100t(약 4.2%)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생산예상량은 현재 재배면적 1만 3764㏊ 중 비생산 면적을 제외한 1만 3128㏊를 기준으로 산출했다. 제주시 지역은 지난해 해거리의 영향으로 착과량이 증가한 반면, 서귀포시 지역은 올해 해거리로 착과량이 감소했다. 나무 한 그루당 평균 열매 수는 878개로 전년 735개보다 143개 많았고, 최근 5년 평균 783개보다 95개 많았다. 과실 크기는 43.4㎜로, 전년도 44.2㎜보다 0.8㎜, 5년 평균 43.8㎜ 보다 0.4㎜ 작았다. 과실 비대기인 7~8월의 강수량 부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설상가상 감귤 열매가 한창 커가는 과정에서 쩍쩍 벌어지는 이른 바 ‘열과’ 현상이 발생하고 있어 농가들이 깊은 한숨을 짓고 있다. 도내 6곳의 감귤과원에서 표본조사한 결과 열과 열과율이 10.1%로 확인됐다. 지난주(5.7%)보다 상승한 비율이다. 지역별 편차도 커 한림·대정 등 서부지역 18.0%, 서귀포시 13.2%, 구좌·표선 등 동부 지역 9.9%, 제주시 3.8%로 조사됐다. 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국지성 비가 내린 지역과 토양이 비화산회토로 건조가 빠른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열과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조사됐다”고 밝혔다. 감귤 열과는 해마다 이맘때면 발생하는 현상으로 평균 8~15% 정도 생기는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올해는 7월 하순 이후 고온 현상과 한창 열매 비대기로 감귤 과피가 얇아진 상태에서 태풍 ‘종다리’가 비를 뿌려 갑자기 수분 흡수량이 늘어나자 과육이 팽창하면서 열매 터짐 현상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밤 시간대에도 기온이 내려가지 않는 열대야 현상이 지속되면서 중산간 지역보다 해안에 위치한 과원에서 열과 발생률이 더 높아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제주시 노형동 월산마을 고모(57)씨는 시설재배하는 만감류 중에서 상대적으로 열과 발생이 많은 품목으로 꼽히는 레드향을 자식처럼 애지중지 키웠는데 열과로 인해 쩍쩍 벌여져 상품이 될만한 게 하나도 없다”며 “앞으로 갈수록 이상기온이 심해질텐테 천혜향 등으로 품종을 다시 갈아 타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NH농협손해보험 제주총국이 지난달 한달 동안 접수한 감귤 열과 피해 신고 건수는 4500여건에 달한다. 감귤은 다른 작물과 달리 과실손해보험금 성격으로 수확기 때 최종적으로 과실피해율에 따라 보상금이 결정돼 보상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한다. 다행인 것은 품질조사 결과 당도는 7.3브릭스로 전년에 비해 0.3브릭스, 5년 평균에 비해 0.5브릭스 높았다. 산 함량은 3.10%로 전년에 비해 0.51%P, 5년 평균보다 0.27%P 낮았다. 7~8월에 강수량이 적고 평균기온 및 일조가 좋아 품질이 향상된 것으로 보인다. 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이달 중순쯤까지는 열과 발생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열과 피해를 막기 위해 토양수분 관리가 중요한 만큼 관수시설이 갖춰진 과원은 주기적으로 소량씩 관수해 토양 수분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고, 과피 강화를 위한 수용성 칼슘제를 열흘 간격으로 2~3차례 살포해 열과 피해를 줄일 것”을 당부했다.
  • 포스텍 연구팀, 전기차 배터리 용량·충전속도·안정성 높인 차세대 기술 개발

    포스텍 연구팀, 전기차 배터리 용량·충전속도·안정성 높인 차세대 기술 개발

    국내 연구진이 전기차 배터리 용량과 충전 속도를 높이면서도 안정성까지 높인 차세대 기술을 개발했다. 실용화 될 경우 화재 발생 우려 감소와 전기차 보급 확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된다. 6일 포스텍(포항공과대학교) 김원배 화학공학과·친환경소재대학원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실리콘 음극재에 전도성 고분자를 결합한 배터리 소재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기존 흑연 음극재 배터리 대비 에너지 저장 용량이 4배 늘면서도 고속 충전이 가능하고,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음극재는 전기차 배터리 저장 용량을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 기존에는 흑연을 주로 사용하지만 에너지 저장 용량에 한계가 있어 주행거리가 짧다는 단점이 있다. 대안으로 떠오르는 음극재는 실리콘으로, 이론상 흑연보다 10배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다. 하지만 충전과 방전을 거듭하면서 음극 부피가 최대 3배까지 커지고, 그 과정에 불안정한 고체 전해질막이 형성돼 사용할수록 안정성과 내구성이 떨어진다. 연구팀은 음극 표면에 인공적으로 고체 전해질막을 부착해 실리콘 음극재의 단점을 보완했다. 인공 고체 전해질막은 충·방전 시 발생되는 고체 전해질막과 통합돼 음극 부피 변화를 효과적으로 분산시키고, 부피 팽창을 완화한다. 연구팀이 인공 고체 전해질막으로 개발한 전지를 이용해 비교한 결과, 고속 충전을 반복해도 상용 전지보다 4배 이상 높은 에너지 용량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에너지밀도가 높은 실리콘 음극활물질을 활용해 기존 전기차 배터리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며 “전기차 주행거리와 내구성, 충전 속도 모두 개선하는 후속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 46세에 결혼한 ‘출발드림팀’ 이상인…밀양서 자연인 생활

    46세에 결혼한 ‘출발드림팀’ 이상인…밀양서 자연인 생활

    KBS 예능 ‘출발 드림팀’을 통해 뛰어난 운동신경을 자랑했던 방송인 이상인(53)의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 5일 방송된 MBN ‘스토리쇼 특종세상’에는 반가운 얼굴, 이상인이 출연해 귀농 후 자연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그는 드라마 ‘파랑새는 있다’에서 차력사 역할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고, 이후 신인상까지 수상했다. 드라마 흥행 이후 ‘출발 드림팀’을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산에 올라 무예 단련 후 하산하던 이상인은 운동기구를 보고는 “‘출발 드림팀’ 세트 같다”며 53세에도 녹슬지 않은 날렵한 몸놀림을 선보였다. ‘출발 드림팀’ 최다 출연·최다 우승 기록을 가진 그는 “옛날 드림팀 하던 생각이 난다”며 “제2의 전성기를 준 감사한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이상인은 “매주 우승하면 시청률 안 나오니까 좀 떨어졌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며 “방송 때문에 뉴질랜드, 호주, 사이판, 괌 이런데를 갔는데 관광청에서 초청하니까 5성급 호텔에서 머물고 그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운동하고 액션하는 역할을 많이 하다 보니까 (체육인) 이미지가 안 생길 수 없지 않나. 저는 (체육인 이미지를)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던 이상인은 연예계를 떠나 밀양에 거주하고 있다. 이상인은 46세였던 2017년 11살 연하 아내 김현정씨와 결혼해 슬하에 3남을 두고 있다. 부부가 상의한 끝에 귀향을 결정했다는 이상인은 “인생을 살아가는 데 가장 큰 자산이 어릴 때 경험이나 추억들이 있지 않냐”며 “아이들에게 그런걸 남겨주고 싶더라”고 설명했다. 이상인의 아내 김현정씨는 “유년기에는 여유롭고 편안한 환경, 자연과 함께하는 환경에서 크는 게 좋겠다 싶었다”고 전했다.
  • 손흥민 “괴로운 하루” 홍명보호 졸전에…벤투 근황 ‘눈길’

    손흥민 “괴로운 하루” 홍명보호 졸전에…벤투 근황 ‘눈길’

    홍명보호가 ‘약체’ 팔레스타인과 무승부에 그치며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도전을 불안하게 시작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0-0 무승부에 그쳤다. 이날 경기는 대표팀은 월드컵 본선으로 향하는 본격적인 도전의 시작점이자 홍 감독의 대표팀 사령탑 복귀전이었다. 홍명보호는 전력에서 몇 수 아래로 여겨지는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팬들이 기대한 시원한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다. 팔레스타인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96위로 한국(23위)보다 73계단 낮다. 팔레스타인은 B조 6개국 중 두 번째로 FIFA 랭킹이 낮은 팀이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은 “누구보다 아쉽고 누구보다 괴로운 하루, 밤이 될 것 같다”며 “괴롭지만 이제 한 경기를 치렀고, 남은 9경기 동안 최고의 경기를 펼칠 기회가 남아있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팬들이 생각하는 감독님이 있었을 거로 생각한다. 이미 결정된 가운데 저희가 바꿀 수는 없는 부분이다. 어렵지만 많은 응원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축구 팬 여러분들 당연히 많이 아쉽고 많이 화가 나겠지만, 그래도 꼭 더 많은 응원과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형들이 너무 잘 만들어줬고 다 같이 열심히 했는데, 그 기회를 살리지 못해 너무 미안하다. 힘들게 준비한 모든 분에게 너무너무 미안하고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벤투호는 ‘亞 챔피언’ 카타르에 원정 대역전승12년 만에 한국 축구를 월드컵 16강으로 이끌었던 파울루 벤투 감독은 2022년 한국 축구와 4년 4개월 동행을 마무리했다. 벤투 감독은 러시아 월드컵이 끝나고 나서인 2018년 8월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해 4년 넘게 팀을 이끌어오며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뤄냈다. 벤투 감독은 4년 뒤 북중미의 미국, 캐나다, 멕시코 3개국이 공동 개최하는 2026년 월드컵까지 계약기간을 보장해주길 바랐지만 협회는 카타르 월드컵에서의 결과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일단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만 재계약한 뒤 성적에 따라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벤투 감독에게 제시했고, 벤투 감독도 이때 마음의 정리를 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한국 대표팀을 떠나기로 결정한 후 “선수들 휴식은 필요 없고, 중요한 게 돈, 스폰서 이런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 ‘대표팀이 한국에서 중요하지 않다고 보는 것 같다’는 거다”라며 월드컵 직전까지 일부 선수들이 FA컵, K리그 등을 치르느라 소속팀에서 혹사 수준으로 경기를 뛴 것에 대해 강하게 불만을 드러냈다. 당시 대표팀 ‘캡틴’ 손흥민은 “4년 동안 감사하다는 인사로는 부족할 정도로 많은 것을 배웠다”라며 “감독님은 항상 선수들을 보호해주고 생각해주셨다. 감독님이 오시고서 주장을 맡았는데, 좋은 관계를 유지했고 많은 것을 배웠다. (이별이) 너무 아쉽지만, 감독님의 앞날을 누구보다 진심으로 응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렇게 한국을 떠나 아랍에미리트(UAE) 대표팀을 맡은 벤투 감독은 6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FIFA 랭킹 34위인 카타르를 상대로 69위인 UAE가 역전승을 거둔 것은 대단한 일이다. 카타르는 2회 연속 아시안컵을 우승한 강팀이고, UAE가 카타르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것은 2015년으로 무려 9년 전이다. 벤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 선수들이 후반전에 보여준 모습을 생각하면 승리는 공정한 결과였다. 정말 기쁘다. 우리는 후반전에 더 좋은 팀이 됐고 승리할 자격이 있는 멋진 활약을 펼쳤다”고 이야기했다. 벤투 감독은 카타르전 역전 승리에 만족하면서도 오는 11일 홈에서 치르는 이란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벤투 감독은 “이란은 상대하기 어려운 강한 팀이다. UAE에 도착하자마자 이란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관중석 향한 김민재 “우리가 못하길 바라고 야유…응원해 줬으면”

    관중석 향한 김민재 “우리가 못하길 바라고 야유…응원해 줬으면”

    홍명보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데뷔전이 허탈한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핵심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홈팬들에게 직접 야유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뒤 “그냥 선수들을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그런 행동이 나오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민재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1차전 팔레스타인과의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다음 관중석으로 다가가 양손을 들어 진정해 달라는 동작을 취했다. 그는 “전혀 심각한 분위기는 아니었다”며 “우리가 못하길 바라는 것 같은 부분이 아쉬워서 ‘그냥 선수들을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경기장을 찾은 5만 9579명의 관중은 경기 시작 전 홍 감독이 소개될 때 야유를 쏟았다. 끝난 뒤에도 홍 감독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나왔고 일부 팬들은 같은 내용의 플래카드까지 펼쳐 보였다. 이날 4598석이 판매되지 않았는데 대표팀의 홈 경기 입장권이 매진되지 않은 건 지난해 10월 13일 튀니지와의 평가전(서울월드컵경기장) 이후 11개월 만이다. 김민재는 “공격적으로 말씀드린 건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경기가 시작하기 전에 야유가 들려 아쉬웠다. 선수들이 잘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자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홈에선 우리가 스스로 적을 만들면 안 된다”면서도 “저희가 상대를 무너트리는데 어떤 행동이 도움 될지 팬들도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손흥민은 팬들의 야유에 대해선 “제가 팬들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이미 결정됐고 바꿀 수는 없는 부분이다. 염치없지만 많은 응원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오는 10일 오만 술탄 카부스 종합운동장에서 오만과 2차전을 치른다.
  • 김대호 ‘8억’ 넘는 단독 주택 이사…“텃밭과 카라반까지”

    김대호 ‘8억’ 넘는 단독 주택 이사…“텃밭과 카라반까지”

    ‘구해줘 홈즈’ 김대호가 새 보금자리로 매매가 8억 2000만원의 ‘은평구 캠핑 주택’을 선택했다. 지난 5일 방송된 MBC ‘구해줘! 홈즈’에서는 김대호 아나운서가 ‘홈즈’ 의 의뢰인으로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는 김대호 아나운서가 의뢰인으로 등장했다. 김대호는 방송에서 집이 공개된 이후, 쉼터가 아닌 일터가 됐다고 고백하며 온전한 내 공간을 갖기 위해 이사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바쁜 스케줄로 임장할 시간이 부족해 ‘홈즈’에 의뢰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역은 은평, 서대문, 종로를 선호하며, 독특한 구조의 집이 좋다고 말했다. 평소 공유자전거를 이용해 출·퇴근을 한다고 밝히며, 상암 MBC에서 자전거로 1시간 이내의 지역을 바랐다. 또, 배달 앱을 켰을 때, 맛집이 많길 바랐으며, 텃밭과 마당, 호장마차 공간이 무조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예산은 최대 7억 원대까지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대호의 새 보금자리 찾기를 위해 동기 오승훈 아나운서와 장동민 그리고 덕팀에서는 육중완이 대표로 출격했다. 육중완은 김대호의 친동생 김성호를 소환했다. 육중완은 “김대호의 성향을 완벽하게 파악하는 사람이다. 현재 김대호의 집도 동생이 같이 꾸몄다고 들었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오승훈은 “김대호의 아나운서 학원비를 동생이 군인 월급으로 대줬다”고 알렸고, 이에 동생 김성호는 “잘 되고 나서 10배로 돌려받았다”고 전해 눈길을 끈다. 덕팀은 은평구 신사동으로 향했다. 울창한 산책로와 맞닿은 매물로 상암 MBC까지 도보 30분, 자전거로 17분, 차로 약 13분이 소요됐다. 집주인이 직접 올 리모델링을 마친 집으로 널찍한 마당 한편에는 미니 텃밭과 기본옵션으로 주어지는 카라반이 세워져 있었다. 카라반의 내부를 살펴보던 코디들은 부러운 시선을 감추지 못했다. 김대호 역시 “이 집으로 결정한다면, 집보다 카라반에 더 오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내부는 높은 층고로 개방감을 더했으며, 감성적인 조명으로 꾸며진 주방이 눈길을 끌었다. 김대호의 동생은 “형이 이런 감성 조명을 좋아한다”라고 말하는가 하면, 욕실과 야외 테라스에서도 “우리 형 스타일이다”라고 말해 매물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가격은 매매가 8억 2000만원이었다. 김대호는 은평구 캠핑 주택을 최종 선택했다. 그는 “예산이 넘쳐서 부담되긴 했다. 그런데 집이 마음에 들면 무리하게 되더라. 더 열심히 일하자 생각했다. 직장인이라 회사까지 거리가 중요한데 가까웠다”고 선택 이유를 밝혔다.
  • 연봉 2억에 재택근무 도입, 야근 없앴더니… 출생률 ‘3배’ 됐다

    연봉 2억에 재택근무 도입, 야근 없앴더니… 출생률 ‘3배’ 됐다

    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가 발표한 ‘2021년 출생 동향 기본 조사’에 따르면, 대졸 이상 학력인 기혼 여성의 출산율이 1.74명을 기록했다. 직전 조사인 2015년(1.66명)에서 증가했다. 2002년 2.21명에서 조사를 할 때마다 줄곧 감소하다가 19년 만에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출생아 수로, 인구 추이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다. 일본에서는 대졸 이상 고학력 여성은 직장 생활과 육아를 병행하는 어려움 탓에 출산율이 지속적으로 떨어져 인구 감소의 주된 요인의 하나로 꼽혔는데, 이 연구소는 “정부의 지속적인 육아 환경 개선, 일하는 방식의 개혁 때문에 고학력 여성이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것이 원활해졌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재택근무나 정시 퇴근 등 ‘일하는 방식’을 혁신한 회사는 출산율이 크게 올랐다. 도쿄에 본사를 둔 무역 회사인 이토추상사는 자사 여성 직원의 2021년 출산율이 1.97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10년만 해도 0.94명이었던 이토추상사의 출산율이 2015년 1.54명으로 반등하더니 지난해에는 2명에 다가선 것이다. 이토추상사는 2010년부터 일하는 방식을 변화했다. 필요시 하루 근무 시간 단축이나 육아 휴직제 도입, 관리 직군에 대한 여성 할당제 같은 우대 정책을 속속 도입했고, 2013년 본격적으로 ‘아침형 근무 제도’를 도입했다. 오후 8시 이후에 근무하는 야근을 금지하는 대신, 잔업을 아침 5시부터 8시 사이에 집에서 처리하도록 한 것이다. 새벽 잔업에는 할증 수당을 지급했다. 어린 자녀를 둔 남녀 직원들은 집에서 새벽 근무를 마친 뒤 오전 8시 출근길에 아이를 보육 시설에 맡겼다. 이후 회사에서 집중적으로 근무하고, 오후 3~6시 사이에 퇴근했다. 유연근무제와 재택근무제는 사실 노동생산성을 높여 기업 경쟁력을 키우려는 경영적 판단에 따라 도입됐다. 일하는 방식을 바꾼 이후 직원 1명당 순이익이 5.2배 늘었고, 주가는 7.8배 뛰었다. 일본 정부는 생산성과 출산율을 동시에 올리는 데 성공한 ‘이토추 모델’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호응한 기업들도 유연근무제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회사는 육아를 하는 직원만을 대상으로 한 제도는 막상 도입하는 것은 다른 직원에게 별 도움이 안 됐다고 지적했다. 일을 떠맡게 된 직원들의 불만이 그 여성 직원을 향하고, 자신도 직장 생활의 활력을 잃는 경향이 강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모든 구성원이 제도의 혜택을 누리게 하는데 중점을 뒀다. 아침형 근무 제도를 도입한 이후 출산한 여성 직원들은 거의 전원이 복직했다. 이토추상사의 평사원 평균 연봉은 2500만엔(약 2억 3000만원)에 육박한다. 이 때문에 일본 내에서도 ‘꿈의 직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연봉이 오르는 건 평사원뿐만이 아니다. 과장대리는 2970만엔(약 2억 7624만원), 과장은 3620만엔(약 3억 3670만원), 부장은 4110만엔(약 3억 8200만원)이다. 이토추의 사례는 아이 수에 따라 매겨지는 현금성 지원, 기혼 여성에게만 집중된 저출산 대책, 각 부처의 예산 확보를 위한 백화점식 정책으로는 출산율 반등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 때문에 일본 NTT그룹은 지난 7월부터 주요 계열사 직원 3만명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시작했다. 출퇴근 없는 재택근무가 원칙이며, 사무실 출근은 출장으로 취급해 숙박비와 교통비를 지급한다. 장기적으로는 18만명에 달하는 NTT그룹 직원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야후재팬도 직원 8000여 명 전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히타치제작소나 NEC, 파나소닉홀딩스, 미즈호파이낸셜그룹 등은 주 4일제를 전면 도입했거나 시범 운영하고 있다.
  • 푸틴 “해리스 지지” 묘한 미소…美백악관 “대선 개입말라” 경고 [포착]

    푸틴 “해리스 지지” 묘한 미소…美백악관 “대선 개입말라” 경고 [포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EEF) 본회의 토론에서 “우리가 선호하는 후보는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이라고 말한 바 있다”며 “그러나 그가 불출마하면서 지지자들에게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할 것을 요청했기 때문에 우리도 그렇게 할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청중 사이에서는 웃음과 박수가 나왔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해리스의 풍부하면서 ‘전염성 있는’ 웃음은 그가 잘하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고 평가하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푸틴의 묘한 미소에 대해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해리스 지지 발언과 다른 속내를 암시한다고 분석하기도 다. 대선 개입 혐의로 러시아 관영 매체 관계자들을 제재한 미국 정부를 비아냥거리려는 의도란 지적이다. 푸틴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러시아 국영 방송사 RT가 미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 한 혐의로 미 정부 제재 대상에 오른 지 불과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특히 러시아가 미 대선에 개입하지 않는다고 여러 차례 밝혀온 데다,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의 승리를 원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터라 다소 예상 밖의 발언으로 풀이된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불출마를 결정하기 훨씬 이전인 지난 2월 어느 후보를 선호하느냐는 물음에 “바이든”이라며 “그는 더 경험이 있고 더 예측할 수 있는 인물이며 구식 정치인이다”라고 답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은 어떤 대통령보다 엄청나게 많은 제재를 러시아에 부과했다면서 “해리스가 ‘잘한다면’ 그런 행동을 자제할 것이다”라고도 말했다. 다만 “미국의 새 대통령은 미국 시민이 선택하는 것”이라며 “러시아는 미국 국민의 선택을 존중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푸틴 대통령 발언에 미국 백악관은 “선거개입을 중단하라”며 반발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푸틴은 우리 선거에 대한 발언을 중단해야 한다”면서 “그는 어느 쪽으로든 누구도 선호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될지를 결정하는 유일한 사람은 미국 국민”이라면서 “푸틴이 (미) 대선에 대해 그만 이야기하고 간섭을 중단하면 정말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백악관이 이런 입장을 밝힌 것은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발언이 어떤 식으로든 미국 대선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 [열린세상] TK 통합이 무산되는 까닭은

    [열린세상] TK 통합이 무산되는 까닭은

    대구시와 경북도를 하나로 합치는 TK 통합이 무산될 위기에 놓여 있다. 지난달 27일 홍준표 대구시장이 TK 통합을 중단하고 장기과제로 돌린다고 공식 선언했기 때문이다. 이철우 경북지사가 여전히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으나 그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원인을 따져 보자. 대구와 경북은 지난 5월 17일부터 102일 동안 통합 협상을 진행해 지자체 명칭을 ‘대구경북특별시’로 합의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다른 쟁점들도 90% 이상 타결했으나 단 2개의 쟁점에 발목이 잡혀 고비를 넘지 못했다. 첫째, 경북도 내 시군의 권한이다. 대구시장은 시군의 권한 축소를, 경북지사는 오히려 시군의 권한 강화를 요구했다. 둘째, 청사의 수와 위치다. 대구시장은 대구, 안동, 포항의 3개 청사를, 경북지사는 대구와 안동의 2개 청사를 요구했다. TK 통합 무산은 지엽적인 사안에 대한 고집에서 비롯됐다. 사실 두 개의 쟁점은 TK 통합의 대의와 무관하다. TK 통합의 대의는 다극 체제 구축과 자치역량 강화로 집약된다. 시군의 권한 조정은 광역과 기초 간의 문제로 중앙권한의 이양과 직결된 문제가 아니다. 청사의 수와 위치도 지역 내 상생 발전에 관계되지만 다극 체제와 자치역량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이런 이슈를 놓고 극단적인 치킨게임을 벌이다가 무산의 비극을 맞은 것이다. 또 다른 원인은 지방자치의 본질을 간과한 탓이다. 시군의 권한 축소는 경북도 내 22개 시군을 대구시의 자치구처럼 만드는 것이다. 이는 자치 파괴이자 풀뿌리 자치의 심각한 훼손이다. 일본의 도쿄도 사례는 대도시 내 시군과 자치구의 공존 가능성을 보여 준다. 도쿄도지사는 23개 자치구에 대한 광역집행권과 39개 시정촌에 대한 연계·조정권을 행사한다. 세계 대도시 경쟁력 평가에서 도쿄는 줄곧 3~4위를 달린다. 대구와 경북도 지방자치법을 개정하면 시군의 권한 축소 없이도 기대한 통합을 이룰 수 있다. 더구나 시군의 권한 축소는 시도지사의 일방적 결정 사항이 아니다. TK 통합이 시군의 권한 축소를 수반한다면 시장·군수와 협의하고 시군의회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더 큰 문제는 기본적 한계에 대한 인식 부족이다. TK 통합은 지난 2년의 숙의 공론화에 바탕을 두고 있다. 숙의 공론화가 TK 통합의 근거인 동시에 제약인 셈이다. TK 통합은 숙의 공론화 덕분에 속도를 낼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거기에서 마련된 합의 구조에 따를 수밖에 없는 근본적 한계가 있다. 시군의 권한과 같은 새로운 쟁점에 대한 합의에 진통이 따르는 것도 그 때문이다. 대구와 경북은 근 2년에 걸쳐 숙의 공론화를 실시해 TK 통합의 필요성, 지자체 명칭, 청사의 수에 대해 소상히 설명하고, 전문가들의 찬반 토론에 이어 시도민 분임토의를 통해 큰 틀에서 접점을 찾았다. 이런 절차 덕분에 쏜살같은 TK 통합 논의가 가능했다. 지난 숙의 공론화에서 대구와 경북은 ‘특별광역시·시군구’의 자치 2계층에 합의했다. 그래서 ‘특별시’의 명칭 사용도 시군구의 유지를 전제로 한다. 시군의 권한 축소는 명백히 숙의 공론화의 결과와 배치된다. 3개 청사 역시 숙의 공론화에서 정한 2개 청사의 틀에서 벗어난다. 이처럼 숙의 공론화의 합의 틀에서 벗어난 사항을 정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절차가 필요하다. 시도민 의견 수렴과 숙의 공론화에 더해 시민단체에서 제기하는 주민투표에 부쳐야 한다. 이런 근본적인 제약을 망각하면 TK 통합은 요원해진다. 지금이 TK 통합의 마지막 골든타임이다. 시도지사의 뜻이 맞고, 중앙정부의 뒷받침도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 다시 없을 절호의 기회를 살리려면 이제라도 전선을 좁혀야 한다. 철저하게 숙의 공론화에서 합의한 사안에 한정해야 한다. 새로운 이슈에 대한 고집은 절차적 정당성을 상실해 TK 통합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다. 신속한 TK 통합의 힘이 어디서 나올지 곱씹어 볼 때다. 하혜수 경북대 행정학부 교수
  • [서울광장] 한국은 왜 성범죄 진앙지인가

    [서울광장] 한국은 왜 성범죄 진앙지인가

    미국 사이버 보안업체 시큐리티히어로가 최근 발표한 ‘2023 딥페이크(허위 영상물)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딥페이크 성착취물 피해자의 53%가 한국인이다. 지난해 7~8월 유통된 9만 5820개 영상물 피해자의 99%가 여성인데 상위 피해자 10명 중 8명이 한국 가수다. 미국 경제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가짜 음란물을 생성·유포하는 세계적인 문제의 진앙지가 한국이라는 것을 시사한다”고 썼다. 새로운 지적은 아니다. 올 3월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딥페이크를 활용한 성범죄는) 한국에서 수년 전부터 문제였는데 이미 일상적인 일이 됐다”고 보도했다. 한국 남성은 다른 나라 남성보다 관음적일까. 시큐리티히어로 보고서에는 미국 남성 1522명에 대한 설문 결과도 있다. 응답자의 48%가 ‘최근 6개월 동안 최소 한 번 이상 딥페이크 성착취물을 봤다’고 답했다. 이유는 ‘기술에 대한 호기심’(57%), ‘연예인에 대한 관심’(48%), ‘욕구 충족’(36%) 등이었다. 성착취물을 본 사용자의 74%는 ‘죄책감을 느끼지 않았다’고 했다. ‘사람이 아니고’(36%), ‘개인 관심사에 머무는 한 누구를 해치지 않을 거고’(30%), ‘상상보다 조금 현실적일 뿐이며’(29%), ‘실제 포르노와 별반 다르지 않아서’(28%)였다. 응답자의 20%는 ‘관련 기술을 배울 생각을 했다’고 답했다. 가까운 사람이 성착취물의 피해자가 될 경우 73%가 이를 신고할 거라고 답했다. 시큐리티히어로는 “응답자들이 잠재적 피해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한국 남성들에게 묻는다면 어떤 비율이 나올지 궁금하다. 우리나라의 성범죄 사건은 가해자 중심으로 흘러간다. 올 5월 영국 공영방송 BBC가 ‘버닝썬이 쏘아올린 작은 공’을 유튜브로 방영했다. 5년 전인 2019년 일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통해서야 가수 고(故) 구하라가 가해자들과 유착된 경찰을 밝혀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것이 알려졌다. 그 역시 ‘리벤지 포르노’(전 연인에 대한 보복성 음란물 유포)의 피해자다. 연예인의 ‘몰카’ 사건을 보도하면서 비뚤어진 팬덤의 피해자가 된 기자들, 유출을 두려워하는 몰카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 다큐가 한국에서가 아니라 BBC를 통해 나왔다는 게 참 비극이다’는 댓글이 6만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성범죄 판결은 가해자 ‘배려’에 가깝다. 2018년 32개국 사법당국의 공조로 잡힌 ‘웰컴투비디오’의 운영자 손정우는 지난 7월 출소했을 것이다. 세계 최대 아동 성착취물 공유 사이트를 운영한 성범죄 혐의가 1년 6개월, 자금세탁 혐의가 2년이었다. 해당 사건에서 영국의 영상 제작자는 22년, 미국의 사이트 공동운영자는 15년, 영상을 내려받은 사람은 5년형을 선고받았다. 2020년 미국의 손정우 인도 청구를 불허한 재판부의 판결문에 이런 내용이 있다. “범죄인이 국적을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주권국가로서 범죄인에 대해 주도적으로 형사처벌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피해자 중심으로 바꿔 보자. “피해자가 국적을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주권국가로서 피해자에 대해 주도적으로 보호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도 필요하지 않나. 메신저 앱인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수많은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유포한 ‘n번방’ 사건이 2020년 알려진 이후 대책이 검토되긴 했다. 그러나 피해 영상물이 발견되면 수사기관이 이를 즉시 삭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거나, 징역형 상한을 올리거나, 재유포를 방지하는 당연한 일들은 여전히 불가능하다. 딥페이크 성범죄로 인한 실형 또한 극히 드물다. 합성 수준이 낮아서, 범죄 수익이 적어서라는데 이 논점은 피해자의 고통과는 상관없다. 텔레그램이 지난 3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긴급 삭제를 요청한 영상물 25건을 모두 삭제했다는 이메일을 보내왔단다. 경찰이 딥페이크 성범죄 방조 혐의로 내사에 착수한 다음날이다. 성범죄 동영상이 유포되는 플랫폼 기업들은 정부 움직임에 따라 움직인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발달로 1분짜리 딥페이크를 무료로 25분 만에 만들 수 있단다. 정치권과 정부가 요즘 호들갑을 떠는 만큼 빠르게 결과물이 나올 거라 믿고 싶다. 직무유기가 반복되면 한국은 ‘성범죄 선진국, 수사·처벌 후진국’으로 오랫동안 남을 거다. 전경하 논설위원
  • 애물단지였던 ‘창원문화복합타운’… 청년 잡을 보물단지 될까[이슈 & 이슈]

    애물단지였던 ‘창원문화복합타운’… 청년 잡을 보물단지 될까[이슈 & 이슈]

    지난해 1만 2000여명 지역서 떠나 인구 유출 막을 ‘문화 거점’ 기대감2016년 ‘한류 공간’ 민자사업 추진2021년 건물 완공했지만 문 못 열어시·사업자 다툼 끊고 정상화 고삐공공 위탁 운영… 재정 투입 과제로지난해 행정안전부 인구통계 자료를 보면 경남의 인구 순유출은 1만 6000여명으로 전국 2위였다. 경남의 대표 도시인 창원에서는 1만 2000여명이 지역을 떠났는데 이는 비수도권 자치단체 인구 감소 1위에 달하는 수치였다. 특히 청년들이 학업·취업 등을 이유로 고향을 떠났다. 청년인구 유출은 도시 생산·역동성 악화, 경제 생태계 축소, 유출 심화 등 악순환을 낳고 끝내 지역 소멸을 불러온다. 각 지자체가 ‘청년층 잡기’에 안간힘을 쓰는 이유다. 창원시도 마찬가지다. 시는 방산·원전 등 제조업에 집중된 산업 변화와 디지털화 등으로 청년이 선호하는 일자리를 만들고 양질의 교육 환경을 마련하고자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문화’도 힘을 쏟는 일 중 하나다. 2022년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내놓은 자료를 보면 2016~2020년 문화콘텐츠 사업 연간 평균 매출액 118조 4851억원 중 87.6%에 해당하는 103조 7864억원이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비수도권의 인구 유출 원인 중 하나가 ‘문화·즐길거리 부족’이라는 점, 문화콘텐츠 소비에 능숙한 청년층 감소는 지역 문화산업 후퇴로 이어진다는 점을 아는 시는 어떻게든 이를 극복하려 한다. 이런 측면에서 ‘창원문화복합타운’이 화두다. 지지부진한 진행, 소송 등 각종 악재를 딛고 정상화를 바라보는 사업이 인구·청년 유출 제동의 마중물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창원문화복합타운은 2016년 안상수 전 창원시장이 ‘지역 한류 체험공간’을 만들겠다며 추진한 민간자본 투자 사업이다. 그해 4월 창원시는 공모했고 8월 창원아티움씨티(사업시행자), SM엔터테인먼트(운영참여자)와 실시협약을 했다. 사업은 창원종합버스터미널 옆 의창구 팔룡동 35-2 시유지를 창원아티움씨티가 사들여 최고 49층 아파트·오피스텔을 짓고 이를 분양해 얻은 이익 가운데 1010억원을 투자하는 게 핵심이었다. 1010억원은 지하 4층~지상 8층 규모 문화복합타운(806억원)과 507대 공영주차장(204억원)을 짓는 데 쓰기로 했다. 콘텐츠 투자비 190억원은 창원아티움씨티가 별도로 내고, 준공한 시설은 창원시에 기부한다는 내용도 협약에 담겼다. 창원시는 2020년 문화복합타운이 준공되면 연간 3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유입되리라 봤다. 그러나 2021년 건물은 다 지어지고 사용승인이 났음에도 개관하지 못했다. ‘건축물 준공 여부’가 주된 이유였다. 당시 시는 한류 콘텐츠를 실현·체험할 수 있는 내부 시설이 완비되지 않았으므로 준공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반면 창원아티움씨티는 공모지침과 실시협약·계획 등에 근거해 공사를 마무리했고 2021년 4월 사용승인까지 받았으므로 준공됐다는 태도를 보였다. 첨예한 견해차에 개관 무산이 되풀이되자 2022년 3월 당시 허성무 창원시장은 민간사업자에게 실시협약 해지를 통보했다. 그러면서 시는 ▲협약이행보증금 101억원 몰수 ▲창원문화복합타운 건축물과 일부 토지 등 모든 공공사업시설 창원시로 귀속 ▲사업시행자와 운영참여자 모든 권리 회수 ▲사정변경에 따라 관리운영협약도 해지 ▲손해액 확정 후 손해배상 청구도 언급했다. 양측 갈등은 법적 다툼으로 번졌다. 창원아티움씨티는 ‘실시협약 해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고 법원은 2022년 7월과 10월 모두 창원아티움씨티 손을 들어줬다. 그해 8월에는 실시협약 해지 무효확인 소송이 시작됐다. 다만 소송 과정에서 11월 시와 창원아티움씨티는 재판부에 조정 의사를 표시했고, 화해 권고 결정은 이듬해 3월 받아들여졌다. ▲창원문화복합타운 건물·토지 소유권 창원시에 이전 ▲협약이행보증금 시행자에 반환 ▲사업시행자 향후 운영자 공모 절차 진행에 이의제기하지 않음 ▲양측 창원문화복합타운 관련 분쟁 종결 등에도 합의했다. 창원문화복합타운이 긴 다툼을 끊고 정상화에 첫발을 내디딘 순간이었다. 이후 시는 창원문화복합타운 정상화를 본격화했다. 지난 3월 ‘창원문화복합타운 관리·운영 조례’를 개정해 운영 콘텐츠 다양화 여건을 마련한 시는 운영위원회 토의를 거쳐 ‘공공 운영’으로 기본 방향을 설정했다. 시는 또 달라진 문화시장 트렌드와 시민 문화 수요를 고려해 K컬처로 운영 콘텐츠 범위를 확대했다. K컬처 문화 수요에 맞는 연령·수준별 교육환경도 구축하기로 했다. 지난 6월 시는 산하기관인 창원문화재단에 창원문화복합타운 운영을 위탁하며 공공 운영의 고삐를 당겼다. 지난달 창원문화재단은 ‘최대 연봉 3억원’을 내걸고 창원문화복합타운 문화공간(3~6층)을 운영할 총괄감독 공모에 들어갔다. 재단은 창원문화복합타운 상업공간(지하 1층~지상 2층, 3층 일부)과 숙박·컨벤션공간(지상 7~8층)은 사용을 희망하는 곳에 사용수익허가를 내주는 방식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상업시설 입주 업종 등은 전체 운영 방향과 맞물려 찾을 방침이다. 행정절차가 원활히 진행되면 내년 창원문화복합타운은 정식 개관할 수 있다. 지역사회 ‘애물단지’가 드디어 빛을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풀어야 할 과제도 있다. 앞서 시는 공공 위탁 과정에서 향후 재정 투입이 얼마나 필요한지 면밀히 검토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그동안은 민간 위탁을 가정해 지출과 수익을 분석했는데 ‘성공적인 운영이 됐을 때’ 수입은 54억원, 지출은 51억 5000만원 정도로 추정됐다. 이를 두고 창원시의회에서 “손익분기점 시점과 함께 최소한 수지분석에 대한 검토가 있어야 한다”, “시민의 세금이 들어가고 책임성과 전문성이 떨어지는 것 아닌지 걱정스럽다”, “상업공간과 문화공간이 동떨어져서도 안 되며 수익·상업성 모두를 잡아야 한다”는 비판·주문이 쏟아지기도 했다. 창원시는 “창원문화복합타운은 청년 등 시민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주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며 “수익성보다는 공공성과 지속적인 문화 공급성에 중점을 뒀고 수익성까지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총괄감독과 함께 상업시설 전반을 맡을 본부장 채용도 진행 중”이라며 “문화와 상업이 어우러지는, 시민이 수시로 찾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韓유화 110년… 동서양 융합 ‘우리 것’ 선보일 때 됐다”

    “韓유화 110년… 동서양 융합 ‘우리 것’ 선보일 때 됐다”

    역사·자연 주제로 독자적 세계관“세월 견딘 들판의 숭고함 느껴져”세종문화회관 등서 수상 작가전 “가슴 한복판에 변치 않는 그 무엇이 똬리를 틀고 있었다. 그 똬리에서 울리는 소리를 따라 방황해 온 궤적의 흔적이 바로 내 그림들이다.”(강요배 작가) 호반문화재단은 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2024 호반미술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호반미술상은 오랜 시간 화업을 지속해 오며 한국 현대미술에 중요한 업적을 남긴 중견·원로 작가를 선정해 상금과 전시, 작품집 출간, 전시 연계 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현대미술 분야 전문가들의 추천과 심사 과정을 거쳐 수상자가 결정된다. 올해 수상자로는 역사와 자연을 주제로 독자적인 세계관을 구축해 온 미술계 원로 강요배(72) 작가가 선정됐다. 강 작가는 “나이가 많은 제게 이런 상을 주고 큰 전시를 열 기회를 마련해 준 데 대해 고맙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한국 서양화가 1호인 고희동 선생이 우리나라 최초의 유화를 그린 지 110년이 된 지금 비로소 본격적으로 동양과 서양을 융합한 우리의 것을 선보일 때가 된 것 같다”며 “그런 작품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권영걸 국가건축정책위원장은 축사에서 “강 작가를 민중미술의 선두 주자라고 규정하는 사람이 많지만 그의 작품을 정치, 사회적으로만 보면 놓치는 것이 많을 것”이라며 “그는 진정한 한국 화가이자 가장 한국적인 인격의 소유자”라고 소개했다. 이어 변종필 제주현대미술관장도 “늙은 들판이라는 뜻의 그의 호 ‘노야’처럼 그의 작품에서는 오랜 시간을 지나온 들판의 황량함과 숭고함이 느껴진다”며 “오늘 그리고 내일이 전성기인 것처럼 ‘현재형’으로 남아 달라”고 축사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김상열 서울신문 회장을 비롯해 우현희 호반문화재단 이사장,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 곽태헌 서울신문 사장,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사장, 권 위원장, 변 관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우 이사장은 “오랜 시간 자신만의 길을 걸어오며 후배 작가들에게 귀감이 되는 강 작가의 전시와 수상에 대한 축하와 응원이 그의 향후 예술 활동에 큰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수상 작가전인 ‘바람 소리, 물소리’도 이어진다. 전시는 오는 22일까지 세종문화회관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층 아트스페이스 호화에서 동시에 열린다. 세종문화회관에서는 높이 6.7m에 달하는 대작 ‘폭포 속으로’를 포함해 제주도의 자연을 웅장하게 담아낸 작품과 드로잉, 신작을 선보인다. 아트스페이스 호화에서는 작가의 초등학교 시절 그림부터 초창기 작품 등 마치 서랍장을 열어 보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영상,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작가의 최근작들 또한 두 전시관에서 모두 만나 볼 수 있다.
  • 판 커진 서울시교육감 선거전… 진보 이어 보수도 단일화 ‘시동’

    판 커진 서울시교육감 선거전… 진보 이어 보수도 단일화 ‘시동’

    다음달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를 앞두고 출마 선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진보·보수 각 진영의 단일화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 출마를 선언한 후보만 15명에 달해 단일화 여부가 선거 결과를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24 서울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원회’는 5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 추진 계획을 밝혔다. 진보 진영 후보 9명 가운데 8명이 추진위를 통한 단일화에 뜻을 모았다. 강신만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위원장,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 김경범 서울대 교수, 김용서 교사노조연맹위원장, 김재홍 전 서울디지털대 총장, 안승문 전 울산교육연수원장,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 홍제남 전 오류중 교장이 단일화 과정에 참여한다. 추진위는 6일 경선 규칙에 대한 후보 간 협의를 진행하고 7일부터 경선을 실시한 뒤 이달 중순 단일 후보를 추대할 계획이다. 경선 규칙에 이견을 보이면서 단일화 추진단이 두 곳으로 쪼개졌던 보수 진영도 이날 하나의 기구를 꾸리는 데 합의했다. 보수 진영 단일화를 추진해 온 바른교육국민연합과 범시민사회단체연합은 이날 ‘10·16 서울교육감 보궐선거 중도우파 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를 구성하고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 후보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통대위는 “경선 참여 후보는 경선 결과에 승복할 것을 공개적으로 서약하고 이를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는 원칙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보수 진영에선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 박선영 전 자유선진당 의원, 안양옥 전 한국교총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 선종복 전 서울북부교육장, 윤호상 서울미술고 교장 등 6명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통대위는 오는 9일까지 단일화 참여 희망자를 접수한 뒤 24일 단일 후보를 발표할 계획이다. 보수 교육계 관계자는 “선거 막바지 단독 출마했던 전례가 있어 끝까지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선 선거에서는 보수 측이 후보 단일화에 실패하며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이 2014년, 2018년, 2022년 연이어 3선에 성공했다.
  • 성추행 시의원 제명 부결… 주민소환 나선다

    대전시의회가 성추행 혐의로 수사받는 송활섭(대덕구2) 의원의 제명을 부결시키자 시민단체가 주민소환에 나서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대전여민회와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등 대전지역 시민단체는 다음 주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송 의원뿐 아니라 송 의원 제명에 반대·기권표를 던진 시의원 15명의 주민소환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민소영 대전여민회 사무국장은 “당장 다음 주부터 시의회 앞에서 규탄 1인 시위에 들어갈 계획”이라면서 “주민소환은 추석 이후에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의원 주민소환은 해당 선거구 유권자 20% 이상 서명을 받아 관할 선거관리위원회에 청구한다. 받아들여지면 유권자 3분의1 이상 투표와 투표자 과반수의 찬성으로 해당 의원을 해임할 수 있다. 대전시의회는 지난 4일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송 의원을 제외한 21명(국민의힘 19명, 더불어민주당 2명) 전원이 출석해 찬성 7표, 반대 13표, 기권 1표로 제명안을 부결시켰다. 제명하려면 재적의원 3분의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부결에 대비해 ‘출석정지 30일’ 징계 등도 제시됐지만 발의되지 않았다. 송 의원은 지난 2월 대전 대덕구 국민의힘 총선 후보 캠프에서 함께 일하는 30대 여성 A씨를 만지는 등 수차례 성추행한 의혹을 받는다. 이 모습은 폐쇄회로(CC)TV에 녹화됐다. A씨는 지난 7월 송 의원을 고소했다. 송 의원은 지난 7월 5일 당 윤리위원회가 징계 절차에 착수하자 국민의힘을 탈당해 현재 무소속이다. 그는 지난해 8월에도 시의회 사무처 직원을 성희롱한 의혹이 제기됐다. 제명 부결 후 지역 시민단체는 “대전시의회가 피해자도 시민이라는 것을 잊고 성추행 가해자 송 의원과 공범이 되기로 결정했다. 시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다. 송 의원의 자진 사퇴도 요구했다. 조원휘 시의회 의장은 “수사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했다. 대법원에서 금고형 이상 형이 확정돼야 당선 무효가 되는 만큼 송 의원은 사실상 임기를 다 마칠 전망이다. 대덕경찰서 관계자는 “송 의원과 A씨를 모두 조사했다”며 “이달 안에 수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 돌아온 홍명보, 96위와 겨우 비겼다

    돌아온 홍명보, 96위와 겨우 비겼다

    손흥민·이강인 등 번번이 막히고추가시간엔 팔 역습에 실점 위기홍 감독 복귀전서 야유만 쏟아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왼발로 보낸 패스를 받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골키퍼까지 제치며 때린 슛이 골대 오른쪽 윗부분을 때렸을 때 5만명 넘는 관중들이 내지른 한숨과 탄식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경기장 전광판에 홍명보 감독이 보일 때마다 야유를 보내던 팬들의 마음을 돌려놓을 시원한 골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축구대표팀이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1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0-0으로 비겼다. 이날 경기는 월드컵 본선을 위한 최종예선이자 홍 감독의 대표팀 복귀전이었다. 하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팔레스타인을 상대로도 골망을 흔드는 데는 실패했다. 대표팀은 이제 오만에서 원정 2차전을 치러야 한다. 첫단추를 제대로 끼우지 못하면서 부담을 떠안게 됐다. 전반전에 소극적인 경기를 했던 게 화근이 됐다. 팔레스타인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96위로 한국(23위)보다 73계단이나 낮다. 객관적인 전력 차이가 현격하고 무엇보다 압도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안방경기인데도 월드컵 예선 첫 경기라는 부담감을 너무 의식한 나머지 전반에 적극적으로 경기를 주도하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4분 빌드업 과정에서 팔레스타인에 공을 뺏기는 것을 시작으로 위험한 기회를 여러 차례 내줬다. 전반 27분에는 타메르 세얌에게 선제 실점했지만 다행히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후반 들어서야 대표팀은 적극적으로 전진하며 팔레스타인을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전반 내내 존재감이 없었던 주민규(울산HD)를 빼고 최근 일본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는 오세훈(마치다)을 투입했고, 곧이어 황희찬(울버햄프턴)을 투입하며 전방에서 저돌적인 돌파를 보여줬다. 특히 이강인이 결정적인 패스를 여러 차례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함께 뛰며 오랫동안 호흡을 맞췄던 오세훈에게 연결했지만 팔레스타인 골키퍼에게 번번이 막혔다. 막판까지 공격의 고삐를 죄며 슈팅 16개(팔레스타인 10개)나 시도했지만 끝내 팔레스타인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가 팔레스타인 골키퍼라는 말이 나올만한 활약이었다.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에는 팔레스타인의 역습에 아찔한 위기를 맞기도 했다. 골키퍼 조현우(울산)가 일대일 상황에서 슈팅을 막지 못했다면 팔레스타인에게 극장골 드라마를 헌납할 뻔 했다. 손흥민은 이날 풀타임 출전하면서 A매치 출전 128경기를 기록, 이영표(127경기) 해설위원을 제치고 이 부문 단독 4위로 올라섰지만 무승부로 빛이 바랬다.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은 18개국이 3개 조로 나뉘어 치르며, 1~2위가 본선으로 직행한다. 대표팀은 7일 출국해 2차전이 열리는 오만 무스카트로 이동한다. 2차전은 10일(한국시간) 오후 11시에 열린다.
  • 北, 美 대선 전후 핵실험 가능성… 한미, 첫 ‘핵 대응 시나리오’ 논의

    北, 美 대선 전후 핵실험 가능성… 한미, 첫 ‘핵 대응 시나리오’ 논의

    한국과 미국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에서 처음으로 북핵 위협 상황 시나리오에 기반한 토의를 실시했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 전후로 북한이 7차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같은 중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다양한 대응 방안을 협의한 것이다. 김홍균 외교부 차관은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제5차 한미 외교·국방 EDSCG 고위급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핵과 미사일 능력 증진을 멈추지 않고 있고 최근에는 위성항법장치(GPS) 교란이나 오물풍선 살포 등으로 도발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미 대선을 전후로 중대한 도발을 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양국의 평가”라고 말했다. 한미는 공동 언론 발표문을 통해 “북한의 어떠한 핵공격도 ‘즉각, 압도적, 결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특히 “미국과 동맹국에 대한 북한의 어떠한 핵공격도 용납될 수 없으며 김정은 정권의 종말로 귀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DSCG는 외교, 군사, 정보, 경제 등 전방위적으로 확장억제를 위한 정책 공조 방안을 논의하는 협의체로 이번 회의에서는 처음으로 정책 기획과 공조를 강화하기 위해 북한의 핵사용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효과적인 억제와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지속적인 핵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의 자체 핵무장 가능성에 대해선 양국 모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번 회의에 한국 측에서는 김 차관과 조창래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이, 미국 측에선 보니 젠킨스 국무부 군비통제·국제안보 차관과 카라 애버크롬비 국방부 정책 부차관 대행이 참석했다. 이런 가운데 서북도서방위사령부 예하 해병 6여단과 연평부대는 이날 연평도와 백령도 일대에서 약 1시간 동안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 천무 390여발을 발사하는 해상 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지난 6월 7년 만에 훈련을 재개한 데 이어 3개월 만에 또 훈련을 실시하며 이를 정례화한 것이다. 해병대에 따르면 두 부대는 서해 북방한계선(NLL)이 아니라 남서쪽 가상의 표적을 향해 사격했다. 해병대는 “이번 훈련은 정례적,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라며 “앞으로도 정례적인 해상 사격 훈련을 통해 해병대 화력운용 능력을 향상시키고 군사 대비 태세를 확고히 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친한계’ 김종혁, 의정갈등 책임자 사퇴 촉구

    ‘친한계’ 김종혁, 의정갈등 책임자 사퇴 촉구

    친한(친한동훈)계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5일 의대 정원 증원에 따른 응급실의 힘든 현실에 대해 “대통령에게 ‘모두 괜찮을 것’이라고 보고한 당사자는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라”고 촉구했다. 정치권은 의료개혁 과정에서 의료계와 갈등을 빚는 보건복지부의 조규홍 장관과 박민수 2차관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책을 수시로 바꿔 정부의 신뢰도를 떨어트리고 막말과 실언으로 국민을 실망하게 한 데 대해, 그리고 그 밖에 수많은 일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당사자 스스로 거취를 택하길 촉구한다”며 “상황이 이 지경이 됐으면 임명권자인 대통령과 국민을 위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기자들과 만나 “지금 당장 크게 국민을 좌절시킨 분이 계시지 않나. 책임 있는 사람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다만 한동훈 대표와의 사전 교감에 따른 발언은 아니라고 했다. 5선 중진인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도 KBS 라디오에서 “책임 부처의 장들은 물러나야 하지 않느냐. 이미 갈등을 조정하고 해결할 신뢰 관계가 완전히 깨졌다고 본다”며 “이제는 새 판을 짜 줘서 새로운 협상 판으로 우리가 갈등을 조정하고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수도권·충청권 의원들과 조찬 회동을 했는데 여기서도 박 차관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한 참석자는 “지역구 의원들이 실제 응급실에 가 보면 의사가 없어서 응급환자가 진료를 못 받는데 (박 차관이 지난 2일) ‘전체 응급실의 99%가 운영되고 있다’고 발언했다는 데 대해 비판이 나왔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소장파 원외 당협위원장 모임인 ‘첫목회’는 이날 박 차관을 초청해 국회에서 의료개혁 토론회를 열기로 했지만 박 차관의 불참으로 무산됐다. 첫목회의 일원인 김재섭 의원은 페이스북에 “박 차관도 오겠다고 약속했으나 행사 하루 전날 입장을 번복해서 다른 업무들이 많아 참석하기 어렵다고 통보했다”며 “여당 소속 의원들과 당협위원장들을 만나 토론하고 설득할 용기도 없으면서 무슨 수로 국민을 설득하나”라고 썼다.
  • 추경호 “종부세 기준 15억으로 상향… 민주, 李 방탄수렁 나와야”

    추경호 “종부세 기준 15억으로 상향… 민주, 李 방탄수렁 나와야”

    “다주택 중과 없애고 상속세율 완화”전·현 정부 지표 비교 PPT 띄우기도여야정 협의체·민생법안 패트 촉구수사검사 탄핵안엔 “입법 농단”비판野 “용산 대변인 성명과 다름없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5일 “중산층의 과도한 세금 부담을 덜어 주겠다”며 종합부동산세 1가구 1주택 공제를 12억원에서 15억원으로 상향하고 다주택자 중과제도도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이재명 대표 한 사람을 위해 포획된 ‘방탄 정당’의 수렁에서 빠져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사실상 윤석열 정부와의 전면전을 선언한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의 전날 연설을 의식한 듯 ‘개혁’ 33회, ‘민생’ 24회, ‘미래’ 13회, ‘청년’ 12회를 언급하며 민생 국회로의 전환을 촉구했다. 또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의 경제지표를 비교한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준비해 본회의장 화면에 띄우기도 했다. 추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세제개편이 중산층의 세 부담 완화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상속세 완화를 부의 대물림으로 보는 것은 낡은 프레임”이라며 상속세 최고세율 인하, 공제 확대, 최대주주 할증 과세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내년까지 상속세 부과 체계를 유산세에서 유산취득세로 개편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에 대해선 “폐지 결정은 빠를수록 좋다”며 민주당의 동참을 촉구했다. 추 원내대표는 ‘여야정 협의체’의 신속한 구성과 ‘민생 입법 패스트트랙’ 도입도 촉구했다. 그는 “민생 패스트트랙은 비쟁점 민생법안들을 따로 분류해 신속하게 처리하는 장치를 도입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민주당이 발의한 반도체 특별법을 추켜세우며 국가기간전력망 특별법의 조속한 처리를 당부했다. 22대 국회 개원 후 민주당을 포함한 야당이 지금까지 탄핵안 7건, 특검법 12건을 발의하고 청문회 13회(인사청문회 제외)를 일방 개최한 것도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민주당이 이 대표의 수사 검사 탄핵을 추진한 데 대해선 “범죄 피의자가 수사 검사를 탄핵하겠다는 적반하장의 입법 농단, 전대미문의 사법 농단”이라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가짜뉴스”라며 고성으로 항의하다 우원식 국회의장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추 원내대표는 국회의 품격을 회복하기 위한 ‘국회의원 윤리실천법’ 제정도 제안했다. 그는 “명예를 훼손하는 막말과 폭언, 인신공격, 허위 사실 유포, 근거 없는 비방, 정쟁을 겨냥한 위헌적인 법률 발의를 하는 나쁜 국회의원들은 강하게 제재하자”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반발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정 운영에 책임을 지는 여당 (원내)대표가 야당의 입법 독주로 민생과 나라가 어렵다고 이야기하는 건 책임 있는 말이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추 원내대표가 제안한 여야정 협의체에 대해서도 “기대는 하지만 얼마나 성과가 있을지”라며 회의적으로 반응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사실상 가짜뉴스 확성기, 용산 대변인 성명과 다름없다. ‘이재명 탓’ 말고는 할 말이 없는 정당”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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