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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소라 서울시의원 “서울시·교육청·의회, 탄소중립 실천 구체적 로드맵 만들자” 제안

    이소라 서울시의원 “서울시·교육청·의회, 탄소중립 실천 구체적 로드맵 만들자” 제안

    기후위기와 기후재난의 대표적인 문제는 폭염과 폭우, 혹한 등 이상기후로 나타나는 것이다. 전 세계가 직면한 가장 중대한 문제라고 하면서, 탄소중립 실천에는 소극적이다. 매년 증가하는 강수량과 폭우로 위험에 직면한 우리의 일상에 ‘지금 당장 행동에 나서자’는 목소리가 서울시의회에서 나왔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이소라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지난 11일 열린 제326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탄소중립 실천”을 함께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1년 전 ‘다음 세대를 위해 서울시의회를 비롯해 서울시와 공공기관이 당장 시작할 수 있는 탄소중립 실천’을 제안한 바 있다. 특히 업무보고를 위한 종이 사용량 줄이기, S 드라이브 시스템 활용 등을 강조했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의회에 어떤 변화가 있을까. 이 의원은 라벨링된 대봉투를 치켜들며, “형식적 보고 형태 탈피를 제안했으나 변한 건 없다”면서 “봉투에 라벨링 스티커를 제작해 일일이 붙이고 자료를 끼워 넣는 행정력 낭비와 자원 낭비를 멈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매회기 때마다 의원연구실에 가져다 둔 업무보고 자료, 상임위 회의 석상에 놓인 업무보고 자료, 심지어 같은 자료다. 한 번도 보지 못한 수많은 책자는 그대로 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 의원은 지난달 헌법재판소의 한 판결을 언급했다. 헌법재판소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 제8조1항에 대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한국 정부의 기후위기 대응이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한다는 것. 이 사건은 2020년 청소년 기후활동가 19명의 청구로 시작됐다. 이 의원은 아기기후소송 청구인 한제아 양의 진술서 전문에는 “ 이 순간에도 우리의 미래, 우리가 사는 지구,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생명이 위험에 처해 있다. 가족, 친구, 사람들 그리고 동물이 위험 없이 살기를 바란다. 지금 당장 행동하지 않으면 우리가 사랑하는 것들이 사라지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적혀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실천 방안을 내놨다. 이 의원은 “의회 내 사용하는 종이를 디지털 문서로 전환하고 친환경 회의 방식을 채택하는 것”, “회의와 행정절차에서 발생하는 모든 탄소배출량을 모니터링해 줄이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자”라며 “공공기관이 모범을 보이지 않고서 시민들에게 변화를 요청할 수 없다”면서 “서울시·서울시교육청·서울시의회가 협력해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공동으로 수립할 것”을 제안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이제는 말이 아닌 행동이 필요한 때로 구성원 모두가 힘을 모아 지속 가능한 서울시의회를 만들어 가자”고 힘주어 말했다.
  • “ㅇㅇ 구해 클럽 간다” 대화 들은 시민 신고에 붙잡힌 마약 사범

    “ㅇㅇ 구해 클럽 간다” 대화 들은 시민 신고에 붙잡힌 마약 사범

    “케이를 구해 클럽에 간다”는 옆 사람들의 대화를 흘려듣지 않은 시민의 신고로 20대 마약사범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케이’는 케타민을 가리키는 은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마약사범 검거에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한 시민 A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하고 신고보상금 200만원을 지급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일 자정쯤 “‘케이’를 구해 클럽에 간다”는 옆 사람들의 대화를 우연히 듣고 112에 신고했다. A씨는 케이가 무엇인지를 몰랐지만, 수상한 점을 느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에게 구체적인 신고 정황 등을 확인한 경찰은 클럽 주변에서 잠복하던 중 A씨가 지목한 사람들과 인상착의가 같은 이들이 클럽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발견했다. 이후 이들을 수색해 소파 틈에 숨긴 마약을 발견하고 여성 B(24)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마약류 단순 소지자에 대한 신고보상금은 최대 100만원이지만, 경찰은 신고 내용이 용의자 검거에 결정적 도움이 됐다는 점 등을 감안해 보상금을 증액했다고 설명했다.
  • 해남군, 추석 연휴 주요관광지 정상 운영

    해남군, 추석 연휴 주요관광지 정상 운영

    해남군이 추석 연휴 동안 주요 관광지를 정상 운영하며 해남 공룡박물관을 무료로 개방한다. 땅끝관광지의 땅끝전망대 및 모노레일, 땅끝조각공원, 해양자연사박물관은 연휴 내내 정상 운영되며, 땅끝오토캠핑장은 추석 전일과 당일인 16∼17일만 휴장한다. 바다로 41m가 뻗어나간 땅끝스카이워크와 세계의 땅끝공원 등 새롭게 조성된 땅끝의 관광명소도 두루 둘러볼 수 있다. 우수영관광지도 연휴기간 정상 운영되며, 우수영 명량대첩해전사기념관 앞 광장에서 투호던지기, 공기놀이 등 전통놀이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명량대첩의 승전지, 울돌목 바다를 가로지르는 명량해상케이블카는 15∼17일 운행 마감시간을 기존 오후 6시에서 8시까지 2시간 연장해 진도대교와 울돌목 스카이워크, 우수영관광지가 어우러진 화려한 야간 경관 관람 기회를 제공한다. 해남읍권의 고산윤선도유적지와 두륜미로파크, 양한묵 기념관, 두륜산 케이블카와 민간 정원인 산이정원과 포레스트 수목원 등도 정상 운영된다. 해남공룡박물관은 연휴 기간 쉬는 날 없이 정상 운영하는 것은 물론 16∼18일에는 무료 개방한다. 해남군 관광실 이기쁨 주무관은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연휴 기간 가족 단위 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쉬는 날 없이 주요 관광지를 운영하기로 결정했다”며 “추석 연휴 빈틈없는 종합대책의 추진과 함께 즐겁고 편안한 해남 여행이 될 수 있도록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열린세상]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 것인가

    [열린세상]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 것인가

    검찰은 문재인 전 대통령을 뇌물 수수 혐의 피의자로 적시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정치권 분위기는 살벌하기 이를 데 없다. 그간의 입법 폭주와 거부권 릴레이로 달군 정쟁의 화약고가 폭발 일보 직전이다. 민생 정책은 뒷전으로 밀렸다. 의료개혁은 7개월 넘게 표류하며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공론화위원회까지 거친 연금개혁 역시 합의안을 못 찾고 설왕설래만 하고 있다. 정부의 핵심 과제인 노동·교육 개혁 역시 방향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무엇을 위한 싸움인지 난장판 정치의 끝이 어딘지 알 수 없다. 분명한 사실은 전직 대통령, 야당 대표 그리고 대통령 부인에 대한 수사가 어떻게 끝나든 민생과는 별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공정과 정의 실현 같은 민주주의 가치와도 관련이 없다. 더 큰 권력을 장악하려는 아귀다툼일 뿐이다. 안타까운 점은 강성 지지자를 필두로 일반 시민들까지 더러운 싸움판으로 끌려 들어가는 것이다. 삶의 질과 민주주의 수준을 결정하는 것은 갈등의 양이 아니라 질이다. 현재 인류는 대격변의 전환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위기란 옛것은 죽어 가고 새로운 것은 태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공백 기간에 매우 다양한 병적 징후가 나타난다.” 20세기 초 이탈리아의 정치인이자 철학자 안토니오 그람시가 쓴 ‘옥중수고’에 나오는 말이다. 그람시의 이 어록은 21세기 민주주의의 위기를 설명하면서 자주 인용된다. 디지털 기술과 인공지능(AI)의 발달로 세상은 완전히 달라지고 있다. 변화의 폭은 넓고 속도는 빠르다. 방향도 예측하기 어렵다. 불예측성과 불확실성의 시대가 된 것이다. 선과 악, 진실과 거짓을 가늠하기 힘든 탈진실의 시대를 살고 있다. 당연히 불안과 갈등은 커진다. 지금 우리가 할 일은 죽어 가는 옛것을 대체할 새것을 찾는 것이다. 옛것에 매달리는 정쟁이 아니라 미래가치를 둘러싼 갈등에 집중해야 한다. 지금 여와 야, 보수와 진보 세력의 갈등은 이와 아무 관련이 없다. 우리가 치러야 할 싸움은 누구를 감옥에 보내고, 누가 선하고 정의로운 세력인가를 심판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 것인가여야 한다. 싸움의 원칙은 칼 포퍼가 ‘열린 사회와 그 적들’에서 말한 ‘열린 사회’의 가치에 기반해야 한다. 열린 사회는 획일화된 규범이나 절대적 진리를 인정하지 않는다. 열린 사회는 서로 다른 생각과 자유로운 비판, 시행착오를 통해 발전한다. 미래 대한민국을 둘러싼 싸움은 열린 사회의 원칙을 지키는 국민 토론의 장에서 벌어져야 한다. 구체적 방식은 2019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가 소집한 시민의회 사례를 참조할 수 있다. 브렉시트와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국민투표를 앞둔 상황에서 스코틀랜드 정부는 국가의 미래에 대한 국민적 논의와 합의를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시민의회를 소집했다. 시민의회는 지역, 나이, 성별, 인종, 교육 수준, 장애 여부 등을 감안해 스코틀랜드 전역에서 추첨으로 선발한 120명으로 구성했다. 시민의회는 2019년 10월부터 이듬해 12월까지 다음 세 가지 주제에 대해 토의했다. 첫째, 향후 어떤 나라를 만들 것인가. 둘째, 브렉시트를 비롯해 21세기 들어 스코틀랜드가 직면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셋째, 국가의 미래에 대한 올바른 판단을 위해 필요한 정보를 시민들에게 어떻게 제공할 것인가. 시민의회는 1년여의 토의 후 ‘다르게 정치하기’(Doing Politics Differently)라는 보고서를 스코틀랜드 정부에 제출했다. 보고서에는 빈곤, 세금, 청년 지원, 건강과 복지, 지속가능성 등 7개 분야에 걸쳐 10개의 비전과 60개의 권고안을 담았다. 스코틀랜드 정부는 2021년 11월 의회 토의를 거친 뒤 최종 정책안을 발표했다. 미래 대한민국에 대한 사회적 논의와 합의가 시급하다. 누구를 위해, 무엇 때문에 우리 사회가 저급한 싸움박질에 갇혀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자. 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기고] “마음이 아플 때, 도움받으세요”

    [기고] “마음이 아플 때, 도움받으세요”

    현대 사회의 급격한 변화, 물질주의, 사회적 단절과 고립 등의 영향으로 국민 전 연령층에서 심리적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입시, 취업, 승진 등 경쟁이 심한 사회인 데다가 최근에는 소셜미디어를 통한 비교문화가 더 심화되고 있다. 또 예기치 못한 사회적 참사와 자연재해로 인해 국민의 마음 건강이 더욱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지난 7월부터 시작된 전 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의 필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전 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은 우울, 불안 등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국민에게 대화 기반의 전문 심리상담 서비스를 최대 8회까지 제공한다. 전 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은 심리상담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의뢰서, 소견서를 발급받거나 국가 건강검진 중 정신건강검사 결과 중간 정도 이상의 우울, 불안 등 심리적 문제가 있다면 지원하고 있다. 특히 대학생 등 청년층은 청소년기에서 성인기로 바뀌는 인생의 전환기에서 삶의 방향, 진로 등 다양한 고민들과 마주하게 된다. 자신을 성찰하고 치열하게 고민하는 순간들이 연속되는 가운데 때로는 자존감 하락, 우울과 불안을 느끼기도 한다. 이럴 때 혼자 고민하지 말고 심리상담 서비스를 통해 함께 그 문제를 풀어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지원 대상자로 결정되면 일반적으로 1회기 때는 심리검사를 통해 정신건강 상태를 평가하고 2~7회기에는 개인의 상태에 맞춘 심리상담이 진행된다. 마지막 8회기에는 심리검사를 통해 변화를 평가하게 된다. 심리상담을 통해 상담자는 내담자가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 공감과 이해 및 지지를 하고, 정서적 안정과 행동 변화를 위한 방안을 제시하기도 한다. 이를 통해 내담자는 우울, 불안 등이 줄어들어 자신을 깊이 이해하게 되고 이는 자아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 전 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은 전문적인 심리상담 서비스 제공을 위해 국가전문자격인 정신건강전문요원 1·2급, 청소년상담사 1·2급, 전문상담교사 1·2급, 국가기술자격 임상심리사 1급 외에도 민간자격인 임상심리전문가, 상담심리사 1·2급, 전문상담사 1·2급이 서비스 제공 인력으로 참여하고 있어 우울, 불안 등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에게 체계적이고 안전한 심리상담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심리상담 서비스 비용은 1회당 1급 서비스 유형이 8만원, 2급 서비스 유형이 7만원이지만 소득 수준에 따라 서비스 비용의 70∼100%가 지원되므로 실제 본인부담금은 8회 기준으로 최대 19만 2000원이다. 그동안 마음이 지치고 힘들었어도 비용 부담으로 심리상담 서비스를 받지 못했던 분들에게는 의미 있고 반가운 소식이다. 사업 시행 두 달 남짓 만에 벌써 신청자가 약 1만 5000명, 심리상담 제공 건수도 2만건에 육박한다는 것은 그만큼 마음이 힘들어서 도움의 손길을 기다렸던 분들이 많았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인터넷에 올라오는 심리상담 후기를 보면서 그분들의 마음이 서서히 치유되고 회복돼 가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이제 첫걸음을 뗀 전 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은 앞으로 국민들에게 소중한 경험을 제공하는 뜻깊은 사업으로 다가갈 것이다. 우울, 불안 등으로 고민하고 계신 분들은 주저하지 말고 전 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의 문을 두드려 보기 바란다. 여러분 곁에는 전문적인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는 심리상담 전문가들이 기다리고 있다. 김석웅 한국임상심리학회 홍보이사
  • 국토부와 손잡은 오세훈 “재건축 신속 정비 지원”

    국토부와 손잡은 오세훈 “재건축 신속 정비 지원”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12일 서울 구로구의 한 재건축 사업 현장을 방문해 ‘신속한 정비사업 추진’을 약속했다. 서울시와 국토부는 최근 주택공급 정책과 정비사업 지원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오 시장과 박 장관은 이날 구로구 온수동의 대흥·성원·동진빌라 재건축 사업 현장을 둘러보고 주민 간담회를 열고 주민 의견을 청취했다.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지나친 재건축 규제로 사업이 진척되지 못하는 문제가 이제는 없어야 하며, 주민들이 원하는 재건축이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국토부와 서울시가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고 서울시는 전했다. 오 시장은 “지금까지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정비계획 수립이 빨라졌고, 앞으로는 정비계획 수립 후 준공까지의 과정도 시 차원의 적극적 관심을 통해 주택공급 속도를 한층 더 높이겠다”고 말했다. 또 이달 중 정비사업 사업성 보정계수를 적용해 사업성이 낮은 지역에 분양주택을 늘려 주민 부담을 경감시키겠다고도 했다. 박 장관은 “재건축이 규제의 대상이라는 낡은 패러다임을 전환해 주민들이 원하는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정부가 앞장서겠다”며 “재건축·재개발 촉진 특례법은 주민들께서 원하는 민생법안으로 국회에 충분히 설명하고 공감대를 얻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서울시는 전날 제9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위원회를 열고 구로구 가리봉동 2구역 정비계획 결정에 대한 안건을 수정 가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정비계획에 따라 구로공단의 배후지인 구로구 가리봉동 87-177일대에 공공주택을 포함해 1214가구의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12개 동, 지상 34층∼지하 3층, 용적률 347%의 주거단지다. 회의에서는 총 747가구 규모인 천호 A1-1구역 주택정비형 공공재개발사업 정비계획도 수정 가결됐다.
  • 석촌호수 새 미술관은 ‘더 갤러리 호수’

    석촌호수 새 미술관은 ‘더 갤러리 호수’

    서울 송파구는 오는 11월 개관을 앞둔 석촌호수변 새 미술관의 이름을 ‘더 갤러리 호수’(조감도)로 명명했다고 12일 밝혔다. 송파구는 미술관의 새 이름을 짓기 위해 지난 7월 29일부터 8월 9일까지 전국 공모를 실시했으며 익명 설문조사를 통한 사전심사를 거쳐 후보명을 10개로 추렸다. 이어 1~5위 후보군을 최종 심사대에 올리고 ‘명칭 제정 심사위원회’의 평가를 거처 새 갤러리의 이름을 결정했다. ‘더 갤러리 호수’는 공간의 정체성을 응축한 이름으로 건물의 고유한 기능과 외국인도 이해할 수 있는 직관성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송파구는 설명했다. ‘더 갤러리 호수’는 석촌호수 1400㎡ 부지에 연면적 709㎡로 조성되는 첫 구립 갤러리 단독건물이다. 2개 전시장이 지하 1층 255㎡, 지상층 156㎡ 규모로 들어서고, 석촌호수의 경치를 한눈에 조망하는 옥상 전망대도 생긴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곧 개관을 앞둔 ‘더 갤러리 호수’가 국제관광도시로서의 위상을 드높이고, 나아가 구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훔치고 싶은 문장]

    [훔치고 싶은 문장]

    반려 요괴(김영주 지음, 밤코 그림, 위즈덤하우스) “잠이 든 작은 요괴를 바라보며 주희는 깨달았다. 남에게 어떻게 보일까 걱정 없이 그저 주절주절 이야기하는 건 제법 행복하다는 걸 말이다.” 내성적인 어린이가 반려 요괴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자신을 돌아보고 자기 의사를 표현하는 어린이로 성장해 나간다. ‘반려’의 의미를 깨닫고 생명의 소중함을 알게 되는 동화이자 서로에게 버팀목이 돼 주면서 자신을 이해하고 발견하게 되는 동화이기도 하다. 100% 어린이 독자의 선택으로 최종 수상작을 결정하는 ‘제1회 위즈덤하우스 판타지문학상’ 우수상 수상작으로 속편도 계속 나올 예정이다. 116쪽. 1만 4000원. 경의선 숲길을 걷고 있어(김이강 지음, 현대문학) “증거가 있다면 너와 나, 서로일 뿐이겠지. 우주라는 말은 누가 발명했을까. 이렇게 생긴 글자를 우주라고 읽을 수 있다. 끝없이 쏟아져 나오는 우주가 존재하는 일은 사실이라 읽지 않고 실존이라 읽는대. 모두 오래전 흔적이라서 그래.” 도시 산책자가 보고 느낀 풍경을 간결한 언어로 빚어낸 시 17편과 느슨하지만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두 사람의 우정을 그린 에세이 1편이 담겨 있다. 시인에게 ‘걸음’은 시의 근간을 이루는 특별한 행위이며 ‘걷는다’는 행위는 자연스레 시간의 흐름과 공간의 이동으로 연결되는데 시인은 여기에 구속되지 않고 자유롭게 자신만의 새로운 시적 장소를 만들어 낸다. ‘숯의 화가’ 이배 작가의 표지 작업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80쪽. 1만 2000원. 소설 보다:가을 2024(권희진·이미상·정기현 지음, 문학과지성사) “나는 뭔가를 맞았던 것 같은데 그게 비였는지 눈이었는지 모르겠다. 비가 올 정도로 따뜻하지는 않았고 눈이 올 정도로 춥지는 않아서 물과 결정, 그 중간의 어떤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한때는 가장 가까웠으나 영영 멀어진 인물들과 나누었던 대화나 추억을 회상하는 주인공을 따라 걸어간다. ‘나’와 ‘태수 형’은 따져 보면 이야기의 주제나 관심 대상도 다르고 자신이 형에 대해 아는 건 사소한 것들뿐이다. 관계에서 오는 오해와 이해를 거듭하며 결코 사라질 수 없는 청춘의 감정을 돌아보게 한다. 문학과지성사가 분기마다 ‘이 계절의 소설’을 선정하고 엮어서 출간하는 단행본 프로젝트 책이다. 156쪽. 5500원.
  • 40대 고이즈미vs경륜 이시바… 2강 결선이냐, 우익 합종연횡이냐

    40대 고이즈미vs경륜 이시바… 2강 결선이냐, 우익 합종연횡이냐

    고이즈미·이시바 치열한 1위 다툼 다카이치 경제안보상 ‘다크호스’로후보 난립에 과반 없이 결선 가능성구심점 잃은 보수 세력 표심 변수로당내 개혁파인 2강 당선 저지 위해 아베파 등에 업은 3명 연대 움직임사실상 새로운 일본 총리를 선출하는 오는 27일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12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이날 오전 고시된 자민당 총재 선거에 9명이 후보 등록을 했다. 입후보에 추천인이 필요해진 1972년 이후 최다 후보군이다. 과거 총재 선거를 결정지은 파벌도 이제 거의 해체되면서 선거의 향방을 파악하기 어려운 역대급 총재 선거라는 평가가 나온다. ●파벌 해체 이후 선거 향방 안갯 속 자민당 총재 후보는 고바야시 다카유키(50) 전 경제안보상, 이시바 시게루(67) 전 간사장, 고노 다로(61) 디지털상, 하야시 요시마사(63)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69) 간사장, 고이즈미 신지로(43) 전 환경상, 다카이치 사나에(63) 경제안보상, 가토 가쓰노부(69) 전 관방장관, 가미카와 요코(71) 외무상 등 9명이다. 3년 전 총재 선거에 출마하며 여성 총리 후보로 꼽혔던 노다 세이코(63) 전 총무상은 후보 등록에 필요한 국회의원 20명 추천을 확보하기 어려워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번 총재 선거에 유독 후보가 많은 것은 자민당 비자금 논란으로 아소 다로 부총재가 이끄는 아소파(54명)를 제외한 파벌들이 해산하면서 파벌 수장의 눈치를 봐야 할 일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일본 정계 관계자는 “이번에 반드시 총리가 되겠다는 생각보다는 차기를 노리고 자신이 총리감이라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 출마한 이들도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총리가 치를 중의원 선거, 이어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예전처럼 압승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총재 책임론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이를 노리고 존재감을 각인시키기 위해 출마한 이들도 있다. ●2강 1중… 스가·기시다 지지 영향력 주목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고이즈미 전 환경상과 이시바 전 간사장이 1위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는 중에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이 뒤쫓는 2강 1중 형세다. 관건은 결선투표다. 1차 투표는 당내 국회의원(중·참의원) 367명과 이와 동률인 당원·당우(일본식 대의원제) 367표 등 모두 734표로 치러진다. 여기서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결선으로 간다. 현재 어느 때보다도 후보가 난립한 상황이라 결선투표로 갈 가능성이 크다. 결선투표는 국회의원 367명, 47개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표 등 414표로 결정돼 사실상 소속 국회의원의 의향이 절대적이다. 국민 여론조사에서 항상 1위를 달렸던 이시바 전 간사장이 당내 선거인 총재 선거의 벽을 넘지 못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자민당이 야당이었던 2012년 총재 선거에서 가장 많은 당원 표를 획득했지만 결선투표에서 최대 계파인 호소다파(아베파의 전신)가 미는 아베 신조 전 총리에게 패했고 결국 총리의 꿈을 이루지 못한 전력이 있다. 자민당 내 비자금 사건으로 아소파 외 파벌은 해산한 상태이지만 이번 결선투표에서도 파벌이 내세우는 조직력이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아소 부총재는 총재 후보 추천은 파벌 소속 의원들의 의향대로 하도록 했지만 결선투표에서는 지침을 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벌은 해체됐지만 한때 4위 계파인 기시다파를 이끌었던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누구의 손을 들어 줄지도 주목된다. 특히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가 고이즈미 전 환경상의 후원자로 나서면서 그와 대척점에 있는 기시다 총리의 결심에 따라 승패가 달라질 수 있다. ●보수파에 구애 후보들 물밑 연계도 해체는 됐지만 최대 파벌이었던 아베파 등 보수 세력의 선택도 주목할 부분이다.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은 지난 9일 출마 선언에서 “아베 전 총리가 제창해 구축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에 미국을 강하게 관여하게 만드는 게 일본의 책무”라며 아베 전 총리 지지층에 구애했다. 고바야시 전 경제안보상은 6일 야마구치현에 있는 아베 전 총리 묘소를 찾아 참배하며 자신이 아베 전 총리의 후계자인 듯 행동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자민당원은 지난해 109만명으로 전년 대비 3% 줄었다. 기시다 내각이 그해 성소수자 등에 대한 이해 증진법을 성립시켜 지지자들이 떠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총재 선거 결과에 따라 지지층은 더 떠나갈 수 있다. 이 때문에 안정적 정권 운영을 위해 핵심 지지층인 보수층을 신경 쓸 수밖에 없다. 자민당 보수 세력의 우려는 이시바 전 간사장이나 고이즈미 전 환경상 등 자민당 내 개혁 세력의 당선 가능성이다. 그 둘의 결선투표로 진행되는 것만은 막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시바 전 간사장과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보수 세력이 반대하는 선택적 부부별성제(결혼해도 남편이나 아내 각각 따로 성을 쓰는 것)에 찬성하고 있다. 그러자 자민당 내 ‘보수 단결의 모임’은 10일 선택적 부부별성제에 반대한다는 정책 제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전통적 가족의 형태, 일체감 유지가 중요하다며 부부가 같은 성을 써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민당 보수 세력이 공멸을 막기 위해 그들이 지지하는 다카이치 경제안보상, 고바야시 전 경제안보상, 가토 전 관방장관 3인이 협력하게 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물밑에서 결선투표를 노린 연계 움직임도 나오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 초박빙 승부 속 ‘중도 클릭’… 경합지역 노린 맞춤형 공약 격돌

    초박빙 승부 속 ‘중도 클릭’… 경합지역 노린 맞춤형 공약 격돌

    이번 미국 대선의 두 후보는 안보, 경제, 사회 등 전 분야에 걸쳐 정책 차이가 뚜렷하다. 다만 초박빙 승부인 만큼 선거 승패를 결정지을 경합주 맞춤형 공약과 과거 대선보다 ‘중도 클릭’한 공약들이 눈에 띈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전반적으로 조 바이든 행정부 정책을 계승하면서 사회 안전망 확대, 성평등과 다양성, 기후변화 대응 등 진보 색채의 공약을 내걸었다.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강력한 보호주의를 바탕으로 관세 폭탄과 엄격한 이민 정책, 동맹국 부담 확대 등 힘에 의한 외교·경제 우위에 주력했다. 한반도 정책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한미 동맹, 한미일 공조 강화를 통한 대북 억제 등 바이든 정부의 기조를 잇는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북 정상외교 재개를 언급했고, 방위비 분담금 인상, 주한미군 축소도 다시 제시했다. 동맹 관계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은 파트너 국가가 강할 때 가장 강하다’는 원칙 아래 동맹 강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 안보 지원 방침을 밝혔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3%(국내총생산 대비) 방위비 분담 비율’까지 제시했고, 한일 등 아태 동맹국에 대해서도 방위비 분담 인상을 요구한다.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도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경제·무역 정책에서 두 후보의 ‘미국 우선주의’ 성향은 크게 다르지 않으나 방식에선 갈린다.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가 성과로 내세우는 반도체법,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계승하면서 대중국 첨단기술 수출 통제도 이어받아 중국 기술 굴기를 막겠다는 입장이다. 트럼프식 정책 수단은 관세와 강달러 정책이다. ‘10% 보편관세’와 ‘대중국 60% 관세’를 공언했고, 동맹국과 적성국에 동일한 관세율을 부과하는 ‘트럼프 상호 무역법’ 제정도 예고했다. 눈에 띄는 점은 해리스 부통령이 조금씩 우향우하고 있다는 점이다. 상원의원 시절 친환경 정책으로 발의한 전기차 판매 의무 계획도 지지를 철회했다. 최고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의 핫이슈인 ‘셰일가스 프래킹’(수압파쇄 추출법) 역시 기존 입장을 번복하고 찬성으로 돌아서 공화당이 ‘변절’이라며 맹공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화석 연료 공약을 늘리고 친환경정책인 IRA의 핵심 부문도 폐지하겠다고 선언하며 전통 제조업 노동자들을 겨낭한다. 팁에 대한 연방 세금을 없애는 ‘노 택스 온 팁스’(no tax on tips) 정책도 두 후보 모두 동일하다. 남부 경합주이자 선벨트(일조량 많은 남부 성장 지역)로 관광·요식업 종사자가 많은 네바다를 노린 공약이다. 불법 이민과 여성 임신 중단권 이슈는 선거 막판까지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백악관 복귀 첫날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불법 이민자 추방을 공약했다. 반면 수세적 입장인 해리스 부통령은 국경 통제 강화, 국경 방위 지원 확대가 핵심인 국경안보법을 재추진하는 등 이민 시스템을 손보겠다고 약속했다. 낙태와 관련해 해리스 부통령은 임신 중단권 보장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며 “이번 선거는 자기 몸에 대한 여성의 자유를 위한 싸움”이라고 규정한다. 여성표를 의식한 트럼프는 “임신 중단 허용 여부는 각 주에 맡겨야 한다”며 최대한 모호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 대학가 원룸서 마약 만들다 ‘펑’… 외국인 유통 조직 무더기 검거

    대학가 원룸서 마약 만들다 ‘펑’… 외국인 유통 조직 무더기 검거

    대학가 원룸촌에서 마약을 제조·판매하고 투약하다가 폭발 사고까지 낸 외국인들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최근 대학가에서 마약을 투약하거나 주택가에서 버젓이 마약을 제조하는 사건 등이 잇따르면서 마약이 일상에 자리잡은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30대 러시아인 A씨 등 3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7월쯤 경기 안성시 한 대학가의 원룸에서 대마 결정체 ‘해시시’를 제조 및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해당 원룸에서 대마 223g과 해시시 제조에 필요한 화학약품 등을 압수했다. 이는 1000여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등은 원룸 내부에 마약 제조에 쓰이는 각종 설비를 갖추고 원료와 화학약품을 배합해 제조했다. 경찰에 검거되기 수일 전인 지난달에는 마약 제조 과정 중 폭발 사고가 발생하면서 제조자인 B씨가 화상을 입는 등 크게 다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날 경찰은 해외 총책의 지시를 받아 마약류를 조직적으로 수거·판매한 카자흐스탄 등 외국인 조직원 7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전했다.
  • 감사원 “대통령실·관저 이전 공사, 무자격 업체들 참여”

    감사원 “대통령실·관저 이전 공사, 무자격 업체들 참여”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 및 관저를 이전하는 과정에 다수 무자격 업체가 공사에 참여하는 등 절차를 위반한 사실이 확인됐다. 김건희 여사의 특혜 관여 의혹은 확인되지 않았다. 감사원이 12일 발표한 ‘대통령실·관저의 이전과 비용 사용 등에 있어 불법 의혹’ 감사 결과에 따르면 관저 보수공사에 참여한 인테리어 업체는 18개 업체에 하도급을 줬는데 이 중 15개가 공사업을 등록하지 않은 무자격 업체였다. 이 인테리어 업체는 선정 과정에 김 여사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곳이다. 이에 감사원은 김오진 전 대통령실 관리비서관을 조사했으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경호처 멤버들의 추천을 받았다’는 진술만 얻었다고 한다. 감사원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물어보니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해 누가 추천했는지 확인하지 못했다”며 “(감사 과정에서) 김 여사가 언급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김 전 비서관은 조사 과정에서 본인에게 “불찰이 있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김 전 비서관의 관리·감독 책임 문제를 담은 인사 자료를 통보해 향후 공직 후보자 관리에 활용토록 했다. 아울러 감사원은 경호처 간부 A씨가 경호처 퇴직 직원의 부탁을 받고 한 수의계약 업체 대표에게 강원 평창군 임야를 시세의 2배 이상 가격에 매입하도록 강요했다는 사실도 추가로 밝혀 냈다. A씨는 이미 방탄창호 공사 계약 과정에서 브로커에게 15억 7000만원을 편취할 수 있도록 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감사원은 경호처에 A씨를 파면하라고 요구했다. 감사원은 행정안전부가 조건부 계약 후 정산을 제대로 하지 않아 공사비 3억 2000만원을 과다 지급한 사실도 밝혀 냈다. 반면 감사원은 모든 공사의 시공업체 선정이 수의계약으로 이뤄진 점은 위법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또 대통령실 및 관저를 이전하는 의사결정 과정에서 국방부의 의견을 묵살하는 “직권남용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결론을 냈다. 국방부도 이전 계획을 수립하며 대통령실과 긴밀히 소통했다는 것이다. 이번 감사는 2022년 12월 참여연대의 국민감사 청구로 시작됐으며 감사원은 7차례 감사를 연장한 뒤 1년 8개월 만에 결과를 내놨다. 대통령실은 “특혜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긴급과 보안을 요하는 이전의 특수성을 감안하면 수의계약이 마땅하며 역대 정부에서도 마찬가지였다”고 입장을 냈다. 참여연대는 기자회견을 통해 “업체 선정 배경 및 과정과 관련해 오히려 의혹만 증폭됐다”고 주장했다.
  • 野 “의료 공백에 국민 죽어간다”… 韓총리 “가짜뉴스” 고함

    野 “의료 공백에 국민 죽어간다”… 韓총리 “가짜뉴스” 고함

    민주당 “총선용 증원 발표 정치적”한덕수 “전공의들 책임” 감정싸움딥페이크 총괄 여가부 공백 지적에“새 장관 임명 필요성 있어 검토 중”野, 김문수에겐 ‘日로 가라’ 소리쳐 더불어민주당과 한덕수 국무총리가 12일 열린 9월 정기국회 마지막 대정부질문(교육·사회·문화 분야)에서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에 따른 죽음’에 대해 책임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이 “의료 공백에 국민이 죽어 간다. 윤석열 정부가 총선 전에 의대 정원 증원을 발표한 것이 정치적”이라고 비난하자 한 총리가 “가짜뉴스”, “전공의들에게 의료대란의 첫 번째 책임이 있다”고 반박하며 감정싸움으로 비화했다. 남인순 민주당 의원이 “의사 인력 확충 2000명은 총선을 겨냥한 정치적 숫자 아니었느냐”고 묻자 한 총리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한 총리는 “의사 1명 양성에 약 10년이 걸리는데 정부는 2035년 정도를 누적된 (의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목표로 삼아 내년부터 인원을 늘리려면 올해 5월 말까지 입학 절차·정원 조정 등을 끝내야 해 지난 2월 6일 발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 의원은 “응급실 뺑뺑이로 인한 사망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고 했고 한 총리는 “잇따른다는 표현은 과장”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야당 의석에서 “국민이 죽어 나간다”고 소리치자 한 총리는 “가짜뉴스”라고 고함을 지른 뒤 “(의료진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 죽어 나간다는 표현이 뭐냐”고 했다. 백혜련 민주당 의원이 한 총리에게 “현 상황의 가장 큰 책임은 누구에게 있느냐”고 묻자 한 총리는 “정부도 책임이 있지만 전공의에게 첫 번째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백 의원은 “여야의정 협의체에 들어오라고 설득해야 할 대상이 전공의인데 총리가 이런 태도를 보이면 누가 협의체에 들어오겠느냐”고 질타했다. 이에 한 총리는 “감춘다고 감춰지는 사실이냐. 전 세계 어디에도 응급실과 중증 환자를 떠나는 의료파업은 없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딥페이크 성범죄’ 관련 업무를 하던 여가부 장관의 공백이 오래됐다는 남 의원의 질의에 “새 장관을 임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시기는 말하기 어렵지만, 필요성이 있겠다”고 했다. 대선 공약으로 여가부 폐지를 내세웠던 윤 대통령은 지난 2월 김현숙 전 여가부 장관의 사표를 수리한 뒤 7개월간 후임을 지명하지 않고 있다. 한 총리는 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결정이 잘못됐느냐 생각하냐”는 박해철 민주당 의원 질문에 “판결을 다 읽어 보지 않아 제가 뭐라고 말씀드릴 수 없다”면서도 “달리 생각하는 분도 의외로 많은 듯하다”고 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은 법원의 몇십 년의 징역형, 이런 것들은 그러한 죄하고 대법원이 판결을 했기 때문에 맞다고 보겠습니다만 좀 달리 생각하는 분들이 의외로 좀 많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제 시대 선조들의 국적은 일본”이라는 언급으로 야권의 비판을 받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려 단상에 오르자 민주당 의원들은 “사과하세요”, “사도광산 해결해”, “일본으로 가세요” 등을 외쳤다. 이후 박 의원은 김 장관에게 “일제강점기 때 우리 선조들의 국적은 어디인가”라고 질의했고, 김 장관은 “일단은 일본 제국주의 시대 때 우리 대한민국이 없어져 버렸기 때문에 우리 국적은 없다”고 답했다.
  • 與 “소득대체율 절충” 野 “사실상 삭감”… 연금개혁 샅바싸움

    與 “소득대체율 절충” 野 “사실상 삭감”… 연금개혁 샅바싸움

    국민의힘은 12일 국민연금 가입자들이 향후 ‘받을 돈’을 결정하는 소득대체율에 대해 정부안인 42%와 직전 21대 국회에서 야당이 제시했던 45% 사이에서 절충점을 찾겠다고 밝혔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안에 포함된 ‘자동안정화장치’(인구구조 변화·경제 상황 등에 연금액 연동) 때문에 사실상의 연금 삭감이라고 비판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당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주최 정책간담회에서 “(정부안인) 국민연금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2%와 민주당이 생각하는 (소득대체율) 45% 사이에서 국회가 절충점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부안만 고집하지는 않을 테니 여야 간 논의를 빠르게 진행하자는 취지로 보인다. 또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퇴직금을 퇴직연금으로 전환해서 노후에 노동자들이 연금 혜택을 받는 제도로 꼭 개혁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위 위원장인 박수영 의원도 “당정이 가진 복안은 국민연금 개편은 ‘지속가능성’에 방점을 찍고, 실질적인 소득대체율 상향 조정은 퇴직금을 연금화해서 아주 두텁게 가져가고자 하는 것”이라고 했다. 반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은 “저희는 소득대체율 44%까지 논의가 가능하다고 했으니 국민의힘의 제안이 그 범위 안에 있다”면서도 “모수(개혁)를 이야기하려면 ‘삭감 장치’인 자동안정화장치는 빼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날 민주당 복지위원들이 국회에서 연 ‘윤석열 정부 연금개혁안 긴급 진단 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은 정창률 단국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도 “자동조정장치를 도입하게 돼 수급 기간에 따른 실질가치 하락을 반영하면 20년 수급자는 소득대체율이 35% 정도와 유사할 수 있다”며 “결과적으로는 보장성을 약화하는 방안”이라고 분석했다.
  • 디테일에 꼬인 협의체… 與 “일단 가동을” 野 “의협 등 참여해야”

    디테일에 꼬인 협의체… 與 “일단 가동을” 野 “의협 등 참여해야”

    與 “먼저 대화 시작해야 추가 참여”용산도 추석 전 ‘개문발차’ 힘 실어野 “핵심인 전공의 빠지면 무의미”의대 교수 “사태 본질은 신뢰 붕괴”한덕수·한동훈, 당정 협의서 언쟁 당정은 12일 물밑에서 ‘긍정 답변’을 받은 일부 의료단체와 여야의정 협의체를 추석 전에 출범시키자는 주장을 이어 갔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의료계를 대표하는 대한의사협회(의협)와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빠진 협의체는 무의미하다며 난색을 표했다. 여권의 ‘선출범’ 주장에 야당이 ‘내실 있는 구성’을 조건으로 내걸면서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응급실 의사 부족에 대한 국민 불안이 커지는 모습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의료계가 단일대오를 갖추기 어렵다. 특정 단체의 참여를 여야의정 협의체의 대화 출발 전제조건으로 삼는 것은 협의체 공감대가 흐지부지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며 소위 ‘개문발차’를 주장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도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공개했다. 다만 전의교협은 “협의체와 관련해 전의교협은 참여 여부를 논의하거나 결정한 바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여당은 참여 거부가 아닌 ‘협의 진행 중’이라는 의미라며 2개 단체 외에도 긍정적 기류가 있는 곳이 더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와 대통령실도 추석 전 협의체 출범에 힘을 실었다.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SBS 라디오에서 “의료계에 대화할 수 있는 분들이 (참여)됐다면 먼저 출범시키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고,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도 “의료계를 설득하는 데 당정이 머리를 맞대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당정협의에서 “정부는 열린 마음으로 의료계와의 대화를 기다리고 있다. 국민이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해법을 힘을 합쳐 찾아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날 비공개 고위 당정 협의 중에 한 총리가 의료계의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 협의는 수용할 수 없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하자, 한 대표는 ‘상황이 한가하지 않다’며 강하게 논쟁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여권이 ‘의료대란 책임’을 피하기 위해 대표성 없는 일부 의료단체만 참여하는 협의체를 출범시키려 한다는 입장이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핵심은 의협 그리고 가장 큰 뇌관이 전공의들이다. 이들이 참여하지 않는 여야의정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강희경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료대란대책특별위원회와의 간담회에서 “정부는 마치 의대 정원 증원 문제 때문에 전공의들이 현장을 떠난 것처럼 호도하지만 사태의 본질은 의대 정원 숫자가 아니라 2020년 의정 협의안 파기로부터 온 신뢰의 붕괴”라며 “이번 사태를 만든 것도 정부고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정부”라고 말했다. 야당이 의협과 대전협의 참여,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에 대한 실질적 논의 등을 사실상 조건으로 걸면서 전제 없는 선출범을 주장해 온 여권은 대형 암초를 만나게 됐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2025학년도는 의대 지원 경쟁률이 상당할 정도로 입시가 진행되고 있어 모집요강을 바꾸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한 대표는 경기 안성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의협 같은 단체가 들어오지 않으면 협의체를 출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이해가 가지 않는다. 다 같이 정치적 생각을 버리고 협의체를 신속히 출발시키자”고 호소했다.
  • ‘원전 생태계’ 복원 속도…신한울 3·4호기 짓는다

    ‘원전 생태계’ 복원 속도…신한울 3·4호기 짓는다

    경북 울진군에 11조7000억원 투입尹, 19일 체코 찾아 ‘원전 동맹’ 구축 문재인 정부에서 건설이 중단됐던 경북 울진의 신한울 원자력발전소(원전) 3·4호기가 건설 허가 신청 8년여 만에 첫 삽을 뜬다. ‘탈원전’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신한울 3·4호기가 우여곡절 끝에 건설 허가를 받으면서 원전 생태계 복원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12일 제200회 원자력안전위원회를 열고 신한울 원전 3·4호기 건설허가 안건을 의결했다. 원안위는 신한울 3·4호기 예비안전성분석보고서를 포함해 건설허가 신청서류를 심사했고 ▲원자력안전법상 건설에 관한 기술능력 확보 ▲위치·구조·설비의 기술기준 적합성 ▲해체계획서 적합성 등 허가기준을 모두 충족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브리핑에서 “고사 직전까지 갔던 원전 생태계를 복원하고 원전 산업이 재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신한울 3·4호기 건설 허가는 사업이 멈춘 지 8년 만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2016년 건설 허가를 신청했지만 문재인 정부 당시인 2017년 건설 중단이 결정되며 백지화됐다. 이번 정부가 2022년 7월 건설 재개를 선언하면서 심사가 다시 시작됐다. 국내에서 신규 원전을 짓는 건 새울 3·4호기 이후 8년 3개월 만이다. 신한울 3·4호기는 전기 출력 1400메가와트(㎿)급 용량의 가압경수로형 원전(APR1400)이다. 현재 운영 중인 새울 1·2호기, 신한울 1·2호기와 기본 설계가 같다. 신한울 3·4호기가 완공되면 국내 원전 비중은 30%를 넘게 된다. 신한울 3·4호기는 우리나라 연간 전력 생산량의 3.36%(2021년·가동률 90% 기준)를 담당할 수 있다. 사업자 건설을 거쳐 운영 허가가 떨어지면 시운전 및 준공 후에 원전이 가동된다. 한수원은 13일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공사비는 약 11조 7000억원이 투입된다.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약 115개월이 소요되며 신한울 3호기는 2032년, 4호기는 2033년 준공 예정이다. 이들 원전의 설계 수명은 60년이다. 준공까지 8년간 고용 창출은 누적 720만명이 예상된다. 현재 국내 원전은 26기가 운영 중이다. 올해 10월과 2025년 10월 각각 준공 예정인 새울 3·4기에 더해 신한울 3·4호기까지 가동을 시작하면 총 30기의 원전이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정부는 2030년까지 운영 허가 기간이 끝나는 고리 2·3·4호기, 한빛 1·2호기, 한울 1·2호기, 월성 2·3·4호기 등 총 10기의 원전에 대해 수명연장 절차를 밟고 있다. 전문가들도 신한울 3·4호기 건설 허가를 환영하면서도 후속 절차의 신속한 이행을 촉구했다. 정용훈 카이스트 원자력·양자공학과 교수는 “공급망 차원에서는 좋은 소식”이라면서도 “이번 허가는 넘어야 할 첫 고비를 넘긴 것일 뿐 장기적인 원전 건설 계획을 세워 원전 생태계를 안정화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학과 교수는 “신한울 3·4호기는 새로운 사업이 시작된 게 아니라 기존 사업이 개시된 사례여서 원전 생태계 활성화엔 역부족”이라며 “전력수급계획에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을 두 자릿수까지 늘려 ‘보조금’이 아닌 ‘일감’으로 생태계가 유지되도록 복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원전 산업 재도약을 뒷받침하고자 추석 연휴 직후인 19일부터 2박 4일 일정으로 체코를 공식 방문해 ‘원전 동맹’ 구축에 나선다. 대통령의 체코 방문은 2015년 12월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약 9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체코 프라하에서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단독 및 확대 회담을 갖고 페트르 피알라 총리와 프라하에서 약 90㎞ 떨어진 플젠을 방문해 원전 기업을 시찰한 뒤 소인수 회담을 한다. 원전 협력을 포함해 양국 간 협력을 제도화할 양해각서(MOU)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체코 방문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가 총출동한다. 4대 그룹 총수 전원이 순방에 동행하는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 EU, 코로나19 팬데믹 기금으로 적자 해소 검토

    EU, 코로나19 팬데믹 기금으로 적자 해소 검토

    유럽연합(EU) 관리들이 3500억 유로 규모의 코로나19 팬데믹 기금을 전용해 에너지 전환, 디지털 혁신, 교육, 연구개발에 투입되는 ‘차세대EU’(NextGenerationEU) 대출 프로그램의 재원으로 충당하고, 이미 예정돼 있는 EU 예산 적자를 줄이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드라기 전 이탈리아 총리가 ‘유럽 경쟁력 혁신 전략 보고서’에서 지지한 것으로,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시대 EU의 차입금이 최대 3500억 유로로 전례 없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일 EU 경제의 현 상황에 대한 진단과 미래 전략에 대한 400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발표한 드라기 전 총리는 연간 약 8000억 유로에 달하는 EU와 미국과의 투자 격차를 해소 하기 위한 방법으로 팬데믹 시대의 부채를 연장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드라기 전 총리는 보고서에서 “회원국들은 ‘차세대 EU’(NextGenerationEU) 프로그램 기금의 상환을 연기함으로써 위원회에 사용 가능한 자원을 늘리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썼다. 독일의 강력한 반대와 법적 제약을 극복해야 하지만, EU가 부채를 해소해 해외 직접 투자자를 더 쉽게 확보할 수 있는 솔루션을 설계하는 방법으로 거론된다. 하지만 EU 관리들은 예산 적자가 해소되지 않으면 향후 몇 년 동안 EU의 구매력이 약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드라기 전 총리는 이번 주 발표한 EU 경쟁력 혁신 전략보고서에서 EU가 엄청난 예산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U는 2028~2034년에 수많은 지출 요구에 직면해 있다. EU 집행위원회 내부자들은 2028년부터 EU가 연간 최대 300억 유로에 달하는 부채 상환과 이자 비용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추정한다. 이는 현재 EU의 연간 지출의 약 6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익명을 조건으로 비밀 회담을 논의한 EU 관계자는 “다른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EU 기여금에 충격을 주거나 기존 예산을 삭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EU 관계자는 “부채를 해소하는 것은 완벽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일부 EU 고위 관리들은 이 옵션을 호의적으로 보고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27개 회원국 모두의 정치적 동의가 필요하다. 앞서 EU 27개 회원국은 코로나팬데믹19 공동기금의 자금 조달 방식은 일회성이고, 팬데믹 기간에 한정된다는 조건으로 팬데믹 시대의 EU의 공동기금을 보증했다. 한 관계자는 “독일이 이 제안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 시작조차 못할 것”이라며 “차입을 갱신하면 이자 비용이 늘어나고 발행자로서 EU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세대EU’(NextGenerationEU) 기금 프로그램에 따라 EU 국가는 현재까지 약 946억 유로의 대출을 인출했으며, 2031년부터 이를 상환해야 한다. 한편, EU 지금까지 약 1710억 유로를 보조금으로 지급했으며, 이 금액은 3,570억 유로로 늘어날 수 있다. 이러한 보조금에 대한 차입금은 2028년에서 2058년 사이에 EU 예산에서 직접 상환될 예정이다. EU 집행위원회는 NextGenerationEU 보조금을 재융자하기 위해 채권을 발행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모든 부채는 2058년까지 상환해야 한다.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EU의 장기 예산 협상에서 상환 조건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차입 프로그램의 조건을 크게 변경하려면 EU 회원국의 만장일치 지지가 필요하고, 독일 헌법재판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독일 헌법재판소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금이 일회성이며 기간이 한정되어 있다는 이유로 EU 조약을 위반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싱크탱크 브뢰겔의 루시오 펜치는 “차세대 EU 부채 상환 기간을 단순히 연장하면 이 부채가 예외적이라는 상황과 독일 판례와 충돌할 것”이라며 “해결책은 EU 부채의 규모가 최소한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하는 새로운 도구를 만드는 것을 포함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U가 부채를 연장할 수 있게 되면 자산 종류로서 EU 채권의 매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지금까지 투자자들은 EU 프로그램에 시간 제한이 있다는 사실 때문에 주저해왔다.
  • 역대 소수정당의 희망인 ‘원내교섭단체 요건 완화’, 조국은 다를까

    역대 소수정당의 희망인 ‘원내교섭단체 요건 완화’, 조국은 다를까

    “12석을 얻은 조국혁신당은 국회 운영에서 투명 정당 취급을 받습니다. 690만 지지자들의 의견을 국회 운영에서 대변할 길이 없습니다. 정당 보조금 배분에서도 큰 차별을 받습니다. 동료 의원님께 간곡히 호소합니다. 이제 교섭단체 기준을 개선합시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9일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국회의 원내 교섭단체 기준 요건을 현행 20석에서 10석으로 완화해줄 것을 거듭 제의했지만, 정치권의 반응은 미적지근하다. 우군임을 자처했던 더불어민주당이 모호한 태도를 보이는 상황에서 역대 국회 소수 정당의 숙원인 원내교섭단체 요건 완화가 이뤄질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 국회법은 국회에 20명 이상의 소속 의원을 가진 정당은 하나의 교섭단체가 되고, 다른 교섭단체에 속하지 않는 20명 이상의 의원으로 따로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21대 국회에서 교섭단체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뿐이었고, 22대 총선에서도 두 정당만 20석 이상 확보했다. 국회법에서 원내교섭단체 규정이 신설된 것은 제헌국회 시절인 1949년 7월이었다. 당시에도 최소 구성요건은 지금과 같은 20석이었고 이는 5대 국회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5대 국회까지 국회는 상임위원회가 아닌 본회의 중심으로 운영돼 교섭단체가 큰 의미가 없었고, 법안 심사나 의사결정에 대한 영향력도 없었다. 교섭단체가 실질적 역할을 하게 된 것은 국회가 상임위원회 중심 체제로 전환된 6대 국회(제3공화국)부터였다. 1963년 11월 교섭단체 구성 요건은 10석으로 줄었다. 하지만 10년 뒤인 1973년 2월 9대 국회에서 교섭단체 요건은 다시 20석으로 늘어났고 이후 계속 20석을 유지해왔다. 당시 유신헌법 체제하에서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강화해 새로운 정치 세력의 정치 참여를 제한하고, 국회의 운영을 효율적으로 통제하고자 하는 정권의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비교섭단체는 상임위원장 할당·국회 의사일정 조정·대정부 긴급 현안 질문 등에서 배제된다. 국고보조금 배분에서도 교섭단체에 국고보조금의 50%가 우선 지급되는 등 차등이 있다. 이에따라 소수 정당은 교섭단체 구성에 사활을 걸게 됐다. 2000년 12월 김대중 대통령 집권 당시 여당인 새천년민주당은 16대 총선에서 17석을 얻는 데 그친 공동정권 파트너 자유민주연합을 돕기 위해 3명의 민주당 의원이 자민련으로 이적하는 ‘의원 꿔주기’를 실행했다. 하지만 당시 강창희 자민련 의원이 반발했고 자민련이 강 의원을 제명하자. 민주당은 장재식 의원을 다시 추가로 이적해 교섭단체 구성 요건인 20석을 채우게 했다. 교섭단체는 한 정당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라 다소 이질적인 정당이 손을 잡기도 한다. 2008년 18대 국회에서는 자유선진당(18석)과 창조한국당(2석)이 ‘선진과 창조의 모임’이라는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했고, 20대 국회에서는 민주평화당(14석)과 정의당(6석)이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을 구성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12석인 조국혁신당도 다른 소수 정당이나 무소속 의원과 함께 20석을 모으면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다. 실제로 조국혁신당은 개혁신당(3석), 진보당(3석), 기본소득당(1석), 사회민주당(1석) 등에 이를 타진하기도 했다. 하지만 키를 쥐고 있는 개혁신당이 부정적이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채상병특검법 같이 윤석열 정부의 전횡을 막는 사안에 대해서는 공조할 수 있지만, 조세나 남북관계 등 사안에 대해 성향이 다른 정당끼리 일일이 공조하기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앞서 2008년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했던 ‘선진과 창조의 모임’은 대북 정책 등에서 성향이 다른 두 당이 거대양당을 견제하기는커녕 자기들끼리 싸우는 등 혼란을 거듭하다 1년 만에 해체된 전례가 있다. 결국 조국혁신당이 교섭단체를 구성하려면 민주당의 협조가 필수다. 지난달 21일 이 대표와 조 대표가 만난 자리에서 조 대표는 “국민의힘 반대가 있지만 교섭단체 문제에 대해 다시 고민해 봤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이 대표는 “교섭단체 (완화) 문제는 우리가 가야 할 길이 맞다”면서도 “정치 게임의 룰에 가까워서 여러 가지 어려운 일이 있지만 기본과 원칙이 중요하고 이를 향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긍정도 부정도 아닌 애매한 답변이다. 이는 근본적으로 야권의 지지율을 놓고 양당이 경쟁 관계라는 점을 반영한다. 민주당 대표 연임에 성공한 이 대표는 대선 후보로서 외연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6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이 대표는 차기 대통령감 후보에서 24%로 1위를 차지했다. 야권 후보로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5%,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3%, 김동연 경기지사가 1%를 얻었다. 하지만 신중한 성격의 이 대표로서는 나름의 팬덤 지지층을 형성한 조 대표가 언제든지 잠재적 경쟁자로 치고 올라올 수 있다는 점에서 안심할 수 없다. 조국혁신당이 민주당의 ‘텃밭’이기도 전남 곡성·영광군수 재선거에 도전해 민주당과 각축을 벌이고 있다는 점도 민주당이 조국혁신당을 견제해야 한다는 강한 동기를 부여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민주당 입장에서 굳이 조국혁신당을 도와줄 이유가 없다”고 했다.
  • 우크라, 러 본토 ‘장거리 미사일’ 발사 임박…“사용제한 완화 가닥”

    우크라, 러 본토 ‘장거리 미사일’ 발사 임박…“사용제한 완화 가닥”

    우크라이나가 서방이 제공한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가능성이 커졌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가 서방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하는 것을 일부 허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폴리티코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무기의 사용 방법과 관련한 제한을 일부 완화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미사일을 더 잘 막아내도록 하기 위한 계획을 마무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논의에 관여한 한 관계자는 관련 대화가 백악관 내 소수 당국자들 사이에서 긴밀하게 진행됐다고 말했다. 세부 사항은 아직 조율 중이지만 미국과 영국,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최근 며칠간 우크라이나가 미국과 영국에서 공급한 무기로 공격할 수 있는 러시아 지역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가 미국산 부품이 포함된 영국의 장거리 미사일 ‘스톰섀도’로 러시아 내부를 타격하는 것을 미국이 허용하는 것에 대해서도 상의했다. 폴리티코는 무기 사용과 관련한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대화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면서 “이는 군대가 스스로를 더 강력하게 방어하고 러시아에서 더 공격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해달라는 우크라이나의 요청에 미 정부가 마침내 동의할 준비가 됐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미국이 기존 입장에서 물러나 우크라이나가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하는 것을 허용하게 된다면 2년 7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도 큰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에 있는 비행장과 미사일 발사대, 탄약고 등 군사시설들을 타격할 수 있도록 서방이 제공한 무기에 걸려 있는 ‘사용 제한’을 풀어달라고 요청해왔다. 미국이 제공한 육군전술유도탄체계(ATACMS· 에이태큼스)와 영국이 제공한 순항 미사일 스톰섀도를 자유롭게 쓰게 해달라는 것이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깊숙한 지역을 타격할 수 있다면, 러시아는 전투기와 전함 등을 후방으로 더 이동시켜야 하고 더 많은 연료를 소모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공군의 출격 횟수가 제한될 수 있다. 우크라이나의 거듭된 요청에 미국은 지난 5월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는 데 미국산 무기를 쓸 수 없다’는 제한을 일부 완화해 국경 너머에서 공격해 오는 러시아군을 상대로는 반격을 가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사거리가 300㎞에 달하는 에이태큼스를 비롯한 장거리 무기로 러시아 후방 목표물을 노리는 것에는 계속 반대했다. 서방 미사일로 러시아 후방의 핵심 시설 등을 타격할 경우 우크라이나 전쟁이 러시아와 서방과의 전면전으로 번지거나 러시아가 핵무기를 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영국과 프랑스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내 시설과 자산을 표적으로 삼을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었으나, 사거리가 250㎞인 순항 미사일 스톰섀도에 미국산 장비가 쓰였다는 점 때문에 미국의 최종 승인이 필요한 상태였다. 미 정부의 입장 변화는 지난주에 이란이 러시아에 단거리 탄도 미사일 수백발을 제공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감지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이 사안에 대해 “우리는 지금 당장 그것을 다루고 있다”고 밝혔다. 또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데이비드 래미 영국 국무장관은 이날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직접 만났다. 이란이 넘긴 것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파타흐-360은 사거리 121㎞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부를 타격하기에 충분하다. 다만, 미국이 러시아 본토 타격에 에이태큼스를 사용하는 것까지 허용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미 국방부는 러시아가 이미 폭격기의 90% 이상을 에이태큼스 사정권 밖으로 옮겼기 때문에 에이태큼스를 쓴다 해도 전략적 변화를 도출하긴 힘들다는 의견을 내왔다. 또 미국 내 에이태큼스 재고가 제한적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와 관련해 미 국방부와 정보기관이 우크라이나의 요청에 개방적인 국무부와 대립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오는 13일 백악관 회담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영국 더타임스는 미국의 결정이 이달 22∼23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 전에 나올 수 있다고 보도했다.
  • [속보] 대통령실 이전공사 비위 적발…16억원 국고 손실

    [속보] 대통령실 이전공사 비위 적발…16억원 국고 손실

    감사원은 12일 대통령 집무실·관저 이전 공사 과정에서 경호처 간부의 비위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경호처 사업 책임자와 브로커 간 유착 관계에 따른 것으로, 약 16억원의 국고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감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우선 사업 관리자 선정부터 문제점이 지적됐다. 방탄 창호 설치 공사 사업의 책임자였던 대통령실 경호처 간부 A씨는 친분이 깊던 브로커 B씨를 공사의 실질적 사업 관리자로 선정했다. 이후 B씨는 자신이 소개한 민간 공사업체와 경호처·행정안전부 간 3차례의 수의계약 과정에서 실제 총비용보다 5배 이상 부풀린 견적 금액을 제출했다. 이 과정에서 B씨는 부풀린 견적액이 최저가인 것처럼 속였고, 경호처 간부 A씨는 이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승인했다. 방탄 창호 설치 공사 총사업 금액 20억 4000만원 가운데 방탄유리·창틀·필름 제작·설치에 업체 이윤을 포함해 들어간 실제 비용은 4억 70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배우자 명의로 서류상 회사를 설립한 B씨는 이 회사를 통해 15억 7000만원을 계약 알선 등의 대가로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이 계약과 별개로 A씨가 경호 청사 이전 과정에서 예산에 편성되지 않은 공사를 계약 외로 추진하는 등의 비위 행위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그는 공사비 마련을 위해 다른 사업의 공사비를 부풀리고, 직무 관련자에게 공사비 대납을 요구하기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A씨에 대한 파면을 경호처에 요구했다. A씨는 현재 직무에서 배제된 상태다. 감사원은 방탄 창호 시공 계약 비리와 관련해 지난해 10월 대검찰청에 수사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A씨와 B씨, 시공업체 사업·계약 담당자 C씨 등 3명에 대한 별도의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행안부, 공사비 3억여원 과다 지급”“무자격 업체 하도급…비서실 감독 소홀”아울러 감사원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관저 보수에서 국가 계약 및 건설 공사 관련 법령이 지켜지지 않은 사례들도 확인했다. 행안부는 집무실 이전 공사와 관련해 공사비 정산 업무 소홀로 2개 업체에 공사비 약 3억 2000만원을 과다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감사원은 관저 보수 공사에서 19개의 무자격 업체가 하도급을 맡은 사례에 대한 대통령비서실의 관리·감독 소홀 책임도 제기했다. 감사원은 비서실에 추후 유사 사업 추진 시 공사 참여 업체의 자격 여부를 철저히 확인하라고 주의를 요구했다. 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전담팀(TF)부터 집무실·관저 이전 사업을 총괄한 전직 대통령실 비서관의 관리·감독 책임도 지적했다. 이에 대해서는 향후 공직 후보자 등의 관리에 활용하도록 인사혁신처에 인사 자료를 보내라고 비서실에 통보했다. 행안부에는 집무실 이전 공사와 관련해 업체에 과다하게 지급된 공사비를 회수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하고, 관련 업무를 철저히 하도록 주의를 요구했다. 경호처에는 A씨의 상급자로서 계약 업무에 대한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현 이사관에게 주의를 촉구하라고 요구했다. 다만, 감사원은 대통령실 이전과 관련한 의사 결정 과정에서 직권 남용과 국유재산법 위반 의혹은 근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언론 공지문에서 “감사 결과를 통해 대통령실·관저 이전 관련 특혜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정부는 주요 공사 종류별로 시공 자격을 갖춘 업체와 수의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또 “대통령실 등 국가안보와 직결된 고도의 보안 시설 공사의 경우 법률에 따라 수의계약으로 추진하는 것이 마땅하고 역대 정부에서도 마찬가지였다”며 “감사원은 또 과다한 공사비 지급 등 특혜 제공 여부를 확인한 결과, 업체 이윤은 통상적인 수준 이내로 확인됐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전례 없이 청와대를 국민께 돌려드리는 과정에서 시급성, 보안성 등으로 인해 빚어진 절차상 미비점에 대해 점검 후 재발 방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또 개인 비리 혐의를 받는 경호처 간부는 직무에서 배제돼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며, 수사 결과에 따라 추가 조치가 취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원의 이번 감사 대상 사업은 총 56건, 금액은 341억여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감사원은 2022년 12월 감사에 착수한 뒤 7차례에 걸쳐 감사를 연장해 1년 8개월 만에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2022년 5월 취임 후 대선에서 공약한 대로 집무실과 관저를 차례로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옮겼다. 참여연대는 같은 해 10월 대통령실 이전으로 재정이 낭비됐고, 특정 업체에 특혜를 줬다고 주장하면서 감사원에 국민감사를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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