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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지역 경찰관,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 검찰 송치

    대구 지역 경찰관,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 검찰 송치

    현직 경찰관이 성 비위 사건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구의 한 지구대 소속 A 순경은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로 지난 13일 검찰에 송치됐다. A 순경은 최근 미성년자 성매매 사실이 발각돼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의 범행은 해당 미성년자의 부모가 신고하면서 들통났고, A 순경은 지난달 21일 직위 해제됐다. 경찰 관계자는 “A 순경에 대해 절차에 따라 징계를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 트리플더블 아데토쿤보 앞세운 밀워키 NBA컵 우승

    트리플더블 아데토쿤보 앞세운 밀워키 NBA컵 우승

    ‘그리스 괴물’ 야니스 아데토쿤보(30)가 트리플더블 활약으로 밀워키 벅스에 미국프로농구(NBA) 컵대회 우승을 선사했다. 아데토쿤보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끝난 2024~25시즌 NBA컵 결승전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의 경기에서 97-81 승리의 주역이 됐다.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아데토쿤보가 26점 19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원맨쇼를 펼쳤고, 데미언 릴러드가 23점 4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브룩 로페스와 게리 트렌트 주니어가 각각 13점을 더하면서 밀워키는 지난해의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에 이어 대회 두 번째 타이틀의 주인공이 됐다. 밀워키가 3점슛 17개를 림에 꽂아 넣는 동안 오클라호마시티 외곽포 성공은 5개에 불과했다. 오클라호마시티의 간판스타 샤이 길저스알렉산더(26)가 24개를 던져 바스켓에 8개를 넣어 중요한 순간 21득점(4리바운드)이라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 ‘앤트맨’이라는 별명이 무색해졌다. 또 제일런 윌리엄스가 18점을 아이제아 하르텐슈타인이 16점과 12리바운드로 활약했지만 우승컵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선더는 이번 시즌 모든 경기에서 99점 이상을 득점했지만 이날 결승전은 80점대의 부진을 보였다. 2024~25시즌 정규리그 서부 콘퍼런스 1위인 오클라호마시티(20승5패)가 동부 5위인 밀워키(14승11패)에 NBA컵 결승에서 덜미가 잡히면서 체면을 꾸겼다. 밀워키 선수들은 우승 상금으로 각자 51만 4971달러(7억 3854만원)와 보너스 약 30만달러(4억 3000만원)를 받아 모두 81만 달러를 챙기게 됐다. 대회는 NBA 인시즌 토너먼트로 열렸지만 이날 결승전의 승패와 통계는 정규시즌에 포함되지 않는다. 전반 51-50으로 근소하게 우위에 시작한 3쿼터, 밀워키가 몰아쳤다. 아데토쿤보가 골밑에서, 릴라드가 외곽에서 화려한 공격력을 펼쳤다. 오클라호마시티의 3점슛이 번번이 림을 벗어나자 밀워키는 골밑 수비에 집중하면서 상대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밀워키는 3점을 11개 던져 4개를 성공하는 등 26점을 합작하는 동안 오클라호마는 외곽포 7개를 던져 2개를 넣는 등 14득점에 그쳤다. 3쿼터를 마칠 때 밀워키가 13점 차로 앞서면서 사실상 승부가 결정났다.
  • (영상)왜 좋아하는데…‘손님 뺨 때려주는’ 日식당, 괴상한 서비스 가격은?[포착]

    (영상)왜 좋아하는데…‘손님 뺨 때려주는’ 日식당, 괴상한 서비스 가격은?[포착]

    손님으로부터 돈을 받고 술을 깨게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해오던 알본의 유명 이자카야(선술집) 체인점이 결국 서비스 중단을 결정했다. 17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일본의 선술집 체인점이 술 취한 사람을 때려주는 서비스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자 결국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각지에 체인점을 보유한 이 이자카야는 신선한 해산물을 주메뉴로 하는 인기 술집으로, 술안주 등 메뉴의 가격이 저렴해 젊은 소비자층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특히 이 이자카야의 특징은 손님이 집으로 돌아가기 전 술에서 깨기 위해 일명 ‘빈타’를 신청할 수 있다는 점이다. ‘빈타’(ビンタ)는 얼굴(뺨)을 때리는 행위를 의미한다. ‘빈타’는 술자리가 끝날 즈음 500엔(한화 약 4700원)을 제공하면, 직원이 직접 손님에게 다가와 세게 뺨을 때려주는 서비스다. 손님의 빰을 때리는 사람은 음식을 서빙하는 직원이고, 100엔(한화 약 940원)을 추가로 지불하면 자신의 뺨을 때려 줄 직원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 틱톡 등 SNS에는 ‘뺨 맞기 서비스’를 신청한 한 남성이 여성 직원으로부터 세게 뺨을 맞고 놀라는 모습의 영상을 다수 확인할 수 있다. 만약 손님이 뺨을 맞은 후에도 기분 나쁜 기색을 보이지 않을 경우 주변에 있던 다른 손님들이 박수를 보내기도 한다. 그러나 이 서비스를 신청한 손님이 서비스를 받는 도중 부상을 입는 일이 발생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 선술집 체인점 관계자는 SCMP에 “두 달 전 손님 한 명이 직접 서비스를 신청하고 뺨을 맞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다는 불만사항을 제기했다”면서 “이후 우리는 문제의 서비스 제공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체인 규모도 커지는 상황이라 이미지를 바꾸고 싶어하는 운영진의 의사도 있었다”면서 “고객들도 이 서비스를 더 이상 좋아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SCMP는 “일본에서 ‘뺨 때리기’ 서비스를 제공한 이자카야는 이곳 하나만은 아니었다. 다른 이자카야 체인도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다가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중단했고 더는 이후 아예 서비스 제공을 종료했다”고 전했다.
  • 하남시, 하수도 요금 내년 6.44% 인상

    하남시, 하수도 요금 내년 6.44% 인상

    경기 하남시는 하수도 요금 현실화를 위해 내년 1월 사용료 고지분부터 2026년까지 매년 6.44% 인상한다고 18일 밝혔다. 하남시의 하수도 사용료는 t당 643원으로 처리원가 t당 1289원의 약 49.92%에 불과해 매년 재정 적자가 누적되어 왔다. 하남시는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023년 하수도 요금 현실화 산정용역 결과를 토대로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개년 간 단계적으로 하수도 사용료를 인상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월평균 20㎥의 물을 사용하는 일반 가정은 2025년 1월 고지분부터 종전 책정됐던 8340원에서 540원 오른 8880원을 납부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하수도 사용료 인상은 안전하고 쾌적한 하수처리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결정된 사항으로 시민들의 많은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 검찰, 윤 대통령 ‘내란 혐의’ 사건 공수처로 이첩키로…중복 수사 해소

    검찰, 윤 대통령 ‘내란 혐의’ 사건 공수처로 이첩키로…중복 수사 해소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과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내란 혐의 사건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넘긴다. 한 사건을 두고 여러 수사 기관이 수사 주도권 경쟁을 벌이면서 ‘중복 수사’ 논란이 커지자 수사를 일원화하기로 한 것이다. 대검찰청은 18일 공수처와 중복 수사 방지 방안을 포함한 공수처의 사건 이첩 요청과 관련해 협의를 진행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협의 결과 공수처가 윤 대통령과 이 전 장관 사건을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로부터 넘겨받아 수사하게 됐다. 나머지 피의자들에 대한 이첩 요청은 공수처가 철회하기로 했다. 비상계엄이 발생한 뒤 검찰, 경찰, 공수처가 다수의 고발장을 받아 동시다발적으로 수사에 착수했고, 공수처는 지난 8일 검찰과 경찰에 사건 이첩을 요청했다. 공수처법에 따르면 검찰과 경찰은 공수처장이 수사의 진행 정도와 공정성 논란 등에 비춰 공수처가 적절하다고 판단해 중복 사건의 이첩을 요청하는 경우 응해야 한다. 세 기관이 협의를 진행하던 중 공수처는 경찰 국가수사본부와 함께 공조수사본부를 꾸렸고, 지난 13일 다시 검찰과 경찰에 사건 이첩을 요청했다. 지난 16일 경찰은 윤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전 계엄사령관),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건을 공수처로 보냈다. 검찰이 계속 자체 수사를 이어갔고, 수사 기관들이 중복으로 윤 대통령에게 출석을 요구하면서 수사 혼선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이에 2차 이첩 시한이었던 이날 오전 이진동 대검 차장검사와 오동운 공수처장이 만나 전격적으로 이첩 범위를 협의했다. 협의 결과에 따라 윤 대통령에 대한 소환 조사는 공수처에서 진행된다. 다만 공수처는 윤 대통령에 대해 직접 기소 권한이 없어 윤 대통령 조사를 마친 뒤 다시 사건을 검찰에 넘겨야 한다.
  • 검찰, 윤석열 ‘내란’ 사건 공수처로 이첩

    검찰, 윤석열 ‘내란’ 사건 공수처로 이첩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과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건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 이첩하기로 했다. 대검찰청은 18일 공수처와 중복수사 방지 방안을 포함한 공수처의 사건 이첩 요청과 관련해 협의를 진행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협의 결과 공수처는 윤 대통령과 이 전 장관을 제외한 나머지 피의자들에 대한 이첩 요청은 철회키로 했다.
  • 김경수 “불법 계엄으로 동맹 신뢰 훼손… ‘한국 패싱’”

    김경수 “불법 계엄으로 동맹 신뢰 훼손… ‘한국 패싱’”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18일 “국회가 중심이 돼 외교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한덕수 권한대행 체제가 출범했지만, 안팎의 불안과 우려가 크고 국정운영의 한 축이어야 할 국민의힘은 내홍에 매몰돼 있다”며 “그러면서 민주당이 여당처럼 행동한다고 비난하는데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김 전 지사는 “난파선에 올라 주인처럼 행세할 어리석은 사람은 없다”며 “지금은 엄중한 현실을 직시해야 할 때”라고 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은 임기 내내 편중편식 외교로 일관해 왔고, 이번 불법 계엄선포 전후 과정에서는 동맹의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기도 했다”며 “대가는 가혹하다. 세계정세는 전환기를 맞고 있는데 여기저기서 한국 패싱이 현실화할 조짐을 보인다”고 했다. 김 전 지사는 “이러한 상황에서 새 정부가 출범하기까지 외교의 공백이 너무 길고, 현 권한대행 내각은 정통성이 없다”며 “적어도 외교 분야에서는 여야나 보수, 진보를 떠나 초당적·거국적으로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했다. 그는 “결국 국회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어제 우원식 국회의장이 경제4단체장을 만난 자리에서 미국과 일본, 중국,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에 의장 특사단을 파견하겠다고 밝히신 점은 매우 잘한 결정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김 전 지사는 “미 행정부 전환기에 동맹관계가 다시 공고해지도록 다각적인 대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는 동맹 공고화, 중국과는 관계 회복, 일본과는 균형을 통한 재정립이라는 국회의 외교적 노력이 새 정부의 부담을 크게 덜어줄 것”이라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중심축으로 하되, 다자주의적 균형 외교를 회복해야 한다. 국회가 중심이 돼 외교적 지속성을 유지해 우리 국익을 지켜야 한다”고 했다.
  • “친언니 추행 녹취 듣고 혼절했다”…선우은숙, 유영재 재판서 증언

    “친언니 추행 녹취 듣고 혼절했다”…선우은숙, 유영재 재판서 증언

    배우 선우은숙(65)이 친언니를 강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전 남편인 방송인 유영재(61)의 재판에 출석해 유영재 관련 녹취록을 듣고 혼절했었다고 밝혔다. 스타뉴스에 따르면 선우은숙은 17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열린 유영재의 강제추행 혐의 세 번째 공판에 증인으로 섰다. 그는 “이혼을 결정했으나 유영재의 회유에 취하하는 과정에서 언니에게 추행 피해 사실을 듣게 됐다”며 “그리고 언니로부터 녹음 파일을 듣게 됐다. 상처가 너무 컸고 상상할 수 없는 말을 듣게 됐다”고 했다. 선우은숙은 “녹음 파일에서 유영재 입으로 ‘은숙씨가 알면 안 되지’라고 말했다. 정당한 일이라면 이렇게 말했을까”라며 “신빙성이 있다고 생각해 ‘멘붕’이었고, 쇼크였다. 언니에게 신체 접촉이든 그 어떤 이야기도 들어본 적이 없었기에 녹취를 듣고 혼절 상태였다”고 했다. 이어 “언니가 공황 치료를 받았다. 스트레스로 체중이 6㎏ 빠지고 급하게 늙어버렸다”고도 했다. 선우은숙은 친언니의 추행 사실을 밝히면서 은퇴까지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유영재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방송했다. 언니는 유영재의 ‘유’만 들어도 토할 거 같다고 했다. 언니는 진심으로 사과받고 싶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오래 방송했으니 은퇴까지 각오했다. 자녀들에게도 미리 말했다. ‘엄마가 잃을 게 많은 데 꼭 하셔야겠냐’고 물었으나 나는 ‘이거(고소) 안 하면 이모의 시체를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며 “언니가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고맙다. 언니한테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했다. 유영재 측은 지난달 열린 첫 공판에서 선우은숙의 친언니를 강제 추행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선우은숙의 친언니는 두 번째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선우은숙, 유영재와 2022년 10월부터 같이 살기 시작했으며, 지난해 3월쯤부터 유영재로부터 성추행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유영재가) 갑자기 나를 뒤에서 꽉 끌어안았다” 등의 구체적인 진술을 했다. 선우은숙은 2022년 10월 유영재와 재혼했으나 1년 6개월 만인 지난 4월 파경을 맞았다. 이와 더불어 유영재의 삼혼·강제추행 의혹 등이 불거졌다. 선우은숙은 “유영재가 사실혼을 숨기고 결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혼인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 ‘내란실행 혐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구속영장 심사 포기

    ‘내란실행 혐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구속영장 심사 포기

    12·3 내란실행 혐의를 받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18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노 전 사령관은 이날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예정된 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 의사를 전달했다. 판사 앞에서 혐의에 대해 소명할 기회를 노 전 사령관 스스로 포기한 셈이다. 이에 따라 법원은 기존 수사 기록과 증거 자료만을 토대로 심사해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전날 노 전 사령관에게 내란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노 전 사령관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및 정보사령관 측 관계자들과 계엄 관련 사전 논의를 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경찰 특수단은 노 전 사령관을 포함한 전·현직 정보사령관들이 지난 1일 경기도 안산의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만난 CCTV 영상도 확보했다. 노 전 사령관은 이곳에서 부정선거 음모론 관련 증거를 확보할 수 있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버를 확인하라는 지시를 정보사 장교들에게 내렸다. 박근혜 정부 당시 정보사령관을 지낸 노 전 사령관은 민간인 신분으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도와 이번 계엄을 기획한 ‘비선’으로 야당이 지목한 인물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노 전 사령관이 계엄 당일 전후 김 전 장관과 만나거나 여러 차례 전화통화를 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경찰은 김 전 장관의 육군사관학교 후배이자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노 전 사령관이 포고령 초안을 작성한 게 아닌지도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르포]한라눈꽃버스 타보니… 루돌프 썰매같은 산타버스서 설국에 빠지다

    [르포]한라눈꽃버스 타보니… 루돌프 썰매같은 산타버스서 설국에 빠지다

    “산타 할아버지 복장을 허니까 좀 얼떨떨허우다.” 지난 16일 ‘1100번 한라눈꽃버스’가 도청 정문 앞에 섰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가 오는 21일부터 운행하기 전 홍보를 위해 기자단을 태우고 미리 시승해보는 날이었다. 하얀 눈꽃 결정체들이 창문을 수놓고 있었다. 하얀 눈꽃버스로 변한 감귤빛 관광순환버스의 문이 열리자 빨간 산타복을 입고 강승조(63) 버스기사가 승객들에게 손을 흔들며 이같이 말했다. 제주도는 도민과 관광객들이 한라산의 겨울풍경을 편안하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한라눈꽃버스를 오는 21일부터 내년 2월 23일까지 약 두달여동안 운행할 예정이다. 눈꽃버스에 오르자 천장과 짐칸 위에는 트리장식품과 조명등이 대롱대롱 매달려 성탄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하얀설국으로 향하는 한라눈꽃버스는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캐롤송이 울려퍼지며 시동을 걸고 달리기 시작했다. 한라산둘레길(천마오름 입구)을 지날 무렵 버스 창밖으로 제주시내 도심에서 볼 수 없었던 하얀 눈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루돌프 썰매 같은 ‘산타버스’를 탄 듯 성탄분위기에 빠져 설경을 감상하는 순간이었다. 시내를 벗어나 20여분 달려 1100고지에 도착할 쯤 말로만 듣던 ‘설경 교통체증’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었다. 승용차들이 갓길을 점령해 주차하는 바람에 대형 눈꽃버스가 반대차선 차량을 피해 거북운행을 하며 겨우 지나가야 했다. 더욱이 지난 주말에 내린 눈으로 인해 도로 양옆에는 눈이 수북이 쌓여 ‘가다서다’를 반복했다. 1100도로는 경사가 심하고 꼬불꼬불한 산길이기 때문에 눈 쌓이는 겨울철엔 안전운행이 힘든 위험한 도로다. 그럼에도 시내에서 눈구경 하기 힘든 도민들에겐 자동차로 쉽게 접근이 가능해 한라산 설경을 감상하는 명소가 된 지 오래다. 이날도 주차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1100고지 팔각정 휴게소는 이미 만차여서 설경을 감상하려는 차량 수십 대가 편도 1차선 도로에 맛물린 갓길에 주차하는 바람에 극심한 교통체증을 유발하고 있었다. 도는 설경시즌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나선 한라눈꽃버스가 만성 교통정체까지 해소하는데 보탬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날 1100고지에는 설경에 빠진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있었다. 아이가 수능합격 기념으로 3박4일 가족여행 중이라는 창원에 사는 홍모(40대)씨는 “아이들과 눈사람을 만들었다. 30분 만에 만든 눈사람인데 이렇게 부드러운 눈은 처음 봤다”면서 “아이들과 오랜만에 동심에 빠지며 추억을 만들었다”고 흐뭇해했다. 그는 연말 분위기 풍기는 눈꽃버스를 보더니 “이곳은 주차장이 협소해 다음번에는 눈꽃버스를 타고 오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영길 대중교통과장은 “도는 지난 10월 버스 명칭 대국민 공모에 도외에서 33.6%나 응모하는 등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며 “해외 관광객을 적극 유치하기 위해 알리페이 등을 통해 중국 대만 등 아시아 여러나라에 눈꽃버스 운영을 홍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1100고지 서귀포시 방면 도로는 5분 이상 정차하지 못하도록 단속하고, 제주시 방면 도로는 황색 실선 2줄을 긋고 안전 고깔을 설치해 절대 주차 금지 구역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1100번 한라눈꽃버스는 주말과 공휴일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6시 40분까지 4대의 버스가 하루 12회 왕복한다. 1100번 운행 경로는 제주버스터미널~한라병원~어리목~1100고지~-영실지소까지다. 이 곳을 구경한 뒤 서귀포 중문 방면으로 넘어가려면 기존 240번(제주버스터미널~제주국제컨벤션센터) 버스로 갈아타면 된다. 김태완 도 교통항공국장은 “1100도로는 겨울철 결빙과 연속된 굽은 도로로 인해 교통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한라산 설경을 편안하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한라눈꽃버스를 이용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라눈꽃버스는 기존 간선버스와 동일한 성인 1150원, 청소년 850원, 어린이 350원의 요금을 받는다. 운행 개시일인 오는 21일 오전 8시 20분에는 제주버스터미널 7번 승차홈 인근에서 ‘한라눈꽃버스 개통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 전원책 “尹 비상계엄, 절대 내란 아냐…김용현 구속 죄명 말 안돼”

    전원책 “尹 비상계엄, 절대 내란 아냐…김용현 구속 죄명 말 안돼”

    “사령관들 불법구속” 김용현 주장에 ‘공감’“계엄 발동은 대통령만…고도의 통치행위” 보수우파 논객 전원책 변호사가 18일 12·3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구속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와 관련, “구속된 죄명이 내란죄인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변호사는 이날 유튜브 채널 ‘전원책TV망명방송’에 올린 영상에서 “이번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는 절대 내란죄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 변호사는 “저는 김용현을 옹호하진 않는다. ‘무슨 이런 어리석은 국방부 장관이 있나’하며 질타했다”면서도 “김용현의 주장에 동의하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지난 17일 김 전 장관이 변호인단을 통해 낸 입장문 중 전 변호사가 동의한다고 밝힌 부분은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장관의 명령에 따라 주어진 임무를 수행한 3명의 사령관이 불법적으로 구속돼 있다. 그 외에도 많은 부하 장병들이 불법수사로 고통받고 있다’는 주장이다. 전 변호사는 “구속된 3명의 사령관 중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은 이른바 ‘충암파’ 3명에 들어가 있다. 그리고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은 사실상 윤 대통령을 배신했다”고 했다. 곽 사령관은 계엄 사태 이후 윤 대통령이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했으나 자신은 이를 따르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 변호사는 3명의 사령관에 이어 계엄 당시 계엄사령관을 맡았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까지 “모두 다 놀랍게도 내란죄에 연루됐다”며 “대한민국 사법부 왜 이러냐”고 비판했다. 그는 “경찰, 검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내란죄 운운하는 것은 처음부터 그렇게 잘못 짚었으니 이해를 하겠다. 그런데 사법부까지 왜 내란죄라고 판단하는 것이냐”며 내란 혐의로 김 전 장관과 군 장성들을 줄줄이 구속한 것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전 변호사는 이번 사태 이후 줄곧 12·3 비상계엄은 내란죄가 될 수 없다는 자신의 생각을 밝혀왔다. 그는 지난 16일 YTN라디오 ‘이익선 최수영의 이슈앤피플’에 출연해 “(천대엽) 대법원 법원행정처장부터 ‘위법하고 위헌적인 비상계엄이었다’ 이런 소리를 한다”면서 “절대 내란죄가 되지 않는다. 법조문을 보면 간단하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 형법 조문에) ‘국토를 참절하거나 국헌문란 목적의 폭동한 자’ 이렇게 돼 있는데 그 폭동은 대법원에도 판례가 있다. 적어도 한 지역의 소요사태가 벌어져야만 한다”며 “그래서 예컨대 광주 사태라든가 이런 걸 나중에 12·12를 내란죄로 처벌한 근거가 됐다”고 설명했다. 전 변호사는 “그런데 이번 경우는 국회에 (계엄군) 280명이 갔다. 국회에 280명이 간 것이 무슨 폭동이냐. 말이 안 된다”며 “저는 군에 오래 있었기 때문에 잘 안다. 비상계엄 관련 지침은 수도권에 있는 모든 부대에 다 있다. 그런데 이번에 보면 도저히 미리 준비가 된 비상계엄은 아니었다. 병력 280명으로 무슨 비상계엄을 하느냐”고 덧붙였다. 전 변호사는 특히 “비상계엄에 맞는 요건이냐 아니냐 하는 것을 결정할 수 있는 사람은 그것을 발동할 수 있는 대통령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래서 고도의 통치행위라고 하는 것”이라며 “통치행위이기 때문에 사법 심사 행위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 조국, 수감 하루만에 옥중서신 “고시원 같은 독방…”

    조국, 수감 하루만에 옥중서신 “고시원 같은 독방…”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징역 2년형이 확정돼 수감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수감된 뒤 첫 번째 옥중서신을 통해 “바깥에 비해 모든 것이 낯설고 불편하지만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적응하려 한다”는 근황을 전했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국혁신당은 전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조 전 대표의 메시지를 공개했다. 조 전 대표가 지난 16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뒤 처음 전한 근황이다. 조국혁신당은 조 전 대표가 변호인과 접견하면서 의원단 및 당원들에게 이같은 메시지를 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조 전 대표는 “담요 위 잠자리라 어깨와 등이 배기고, 외풍이 들어와 이불을 머리 위로 덮어쓰고 자야 했지만, 첫날 밤 많이 잤다”면서 “고시원 1인실 같은 독방에 있지만 제자리 뛰기와 스쿼트 등으로 몸을 푼다”고 옥중 생활을 전했다. 조 전 대표는 “지난 2월 창당 선언과 3월 창당, 4월 총선, 10월 재보선, 윤 대통령 탄핵 투쟁 등 모든 순간을 되새겨봤다”면서 “기적과 기적의 연속이었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갑자기 잡힌 12월 12일 대법원 판결의 충격 속에서도 14일 ‘내란 수괴’ 윤석열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 의결을 볼 수 있었던 것은 큰 기쁨이자 뜨거운 감동이었다”면서 “여의도를 꽉 채운 응원봉의 물결,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전 대표는 “헌법재판소 결정까지 2개월 정도 걸릴 것이고, 이어 60일 뒤 대선”이라면서 “내란 수괴를 비롯한 쿠데타 일당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헌재 결정과 수사에 맞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내란 공범 정당은 가만히 정권을 내놓으려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저는 이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 다들 저 대신 열심히 해달라. 조국의 부재를 메워달라”고 당부했다. 조 전 대표는 “조국혁신당은 검찰 독재 조기 종식과 검찰개혁, 윤 대통령 탄핵을 주창·선도해왔다”면서 “이제 탄핵을 마무리하고, 정권 교체와 사회개혁의 견인차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란 수괴 일당은 엄정한 처벌을 받을 것이며 내란 공범 정당도 심판받을 것”이라면서 “혁신당은 계속 전진할 것이다. 저는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낮은 마음으로 살고 있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법원 3부(주심 엄상필 대법관)는 지난 12일 사문서위조 및 행사, 업무방해,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조 대표에게 징역 2년과 600만원의 추징 명령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조 전 대표는 16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이후 안양교도소로 이감되며, 만기 출소 예정일은 2026년 12월 15일이다. 조국혁신당은 김선민 당대표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됐으며 조 전 대표의 의원직은 백선희 의원이 승계받았다. 정치권은 벌써부터 조 전 대표에 대한 사면 가능성에 불을 지피고 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은 라디오 방송에서 “내란의 시작이 조국 가족에 대한 도륙으로부터 시작됐기 때문에 제4기 민주 정부가 들어서면 그것을 바로잡는다는 측면에서 사면·복권이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면 반드시 사면하고 복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박근혜는 새 발의 피…윤석열, 헌재 전원일치 탄핵당할 것” 내다본 1호 헌법연구관

    “박근혜는 새 발의 피…윤석열, 헌재 전원일치 탄핵당할 것” 내다본 1호 헌법연구관

    대한민국 ‘1호 헌법연구관’이자 이명박 정부 법제처장을 지낸 이석연 동서대 석좌교수가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을 받게 되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재판관 전원 일치로 파면 결정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전 처장은 지난 15일 MBN ‘시사스페셜-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윤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서 만장일치로 탄핵당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 전 처장은 “이번 탄핵 사유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사유에 비교하면 탄핵 사유의 중대성, 명백성에 있어 중압감이 더 크다고 본다”며 “한마디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사유는 윤 대통령 탄핵 사유에 비하면 새 발의 피”라고 말했다. 국정농단 사태로 박 전 대통령도 중대한 헌법·법률 위반 사실이 인정돼 탄핵당했는데, 윤 대통령의 내란 혐의는 이본다 중한 만큼 탄핵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이 전 처장은 탄핵심판 결과가 나오기까지 기간과 관련, “과거 박 전 대통령 탄핵 심판이 게시될 때도 전원 일치로 파면 결정이 나올 것이라고 예측한 적이 있는데, 이번 사안은 탄핵 사유에 있어서 훨씬 더 명확하다”며 “빠르면 2개월 안에 탄핵 결정이 나올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과 형사재판이 동시에 진행될 수 있는지에 대해선 “별개”라고 했다. 그는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행위에 대한 정치적인 책임을 묻는 것으로, 민형사상 책임과는 무관하다”며 “대통령이 내란죄가 되느냐 안 되느냐는 탄핵 심판 절차하고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답했다. 이 전 처장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행위가 위헌에 해당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헌법이 정한 절차를 완전히 지키지 않았다”며 “비상계엄을 선포하려면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회의록을 만들어서 문서로도 하고, 그 문서에는 국무총리와 관계 위원이 서명해야 하는데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군대를 풀어서 공공의 안녕질서를 유지할 만한 그런 급박한 상황이 아니었다”며 “국회의원을 끌어내려고 군대를 풀은 것은 국헌문란의 폭동”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처장은 “대통령이 통치행위 운운하는 것은 전혀 설득력이 없다. 통치행위는 반드시 헌법의 틀 내에서 이뤄질 때만 논의의 대상이 되는 것”이라며 “국헌문란의 목적이 있기 때문에 분명히 내란죄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에서 공관위원장 대행을 맡은 적이 있던 이 전 처장은 국민의힘의 상황도 비판했다. 그는 “친윤이라고 하는 분들은 오늘날 사태를 초래하는 데 책임이 있다”며 “윤 대통령 호위무사를 자처하면서 과거와 같은 흘러간 곡절을 틀어대면 안 된다”고 제언했다. 이 전 처장은 끝으로 더불어민주당의 역할에 대해 “이제 현 정국 국정 운영에 책임이 있다”면서 “특히 윤 대통령을 지지했지만, 이번 탄핵 사태로 인해 돌아선 사람들한테 좀 더 건설적인 의견을 듣는 공청회 등을 수시로 열어야 한다”고 했다.
  • 트럼프 “북한군 참전, 미국 때문”…무슨 소리?

    트럼프 “북한군 참전, 미국 때문”…무슨 소리?

    우크라이나 전쟁 수습을 공언해온 도너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조 바이든 행정부에 확전 책임을 돌렸다. 트럼프 당선인은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산 미사일을 사용한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격을 허용한 탓에, 북한군이 참전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1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중동에서 좋은 상황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상황이 더욱 어려울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당선될 경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가자 사태를 모두 끝내겠다고 공약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은 취임 첫날 종식할 것이라며 호언장담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우크라이나 상황이 복잡하다며 한발 물러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날은 바이든 행정부에 그 책임을 돌렸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들은 러시아 내부 200마일까지 미사일 공격을 허용하지 말았어야 한다”며 “그것은 나쁜 일이었다”고 말했다. 미국 언론들은 지난달 17일 바이든 대통령이 사거리 190마일(약 300㎞)에 이르는 미국산 미국 육군전술미사일시스템(ATACMS·에이태큼스)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내륙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보도했는데 이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러한 결정이 북한군을 데려왔다”고 주장했다. 곧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떠올리며 “내가 매우 잘 지냈던 또다른 사람이며, 그렇게 한 것은 내가 유일했다”고 홍보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바이든 행정부의 결정으로 “많은 나쁜 일이 일어났다. 그들은 그런 일을 허용해서는 안 됐다”며 “내가 취임하기 몇주 전에는 더욱 더 안 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왜 그들은 내 생각을 묻지도 않고 그런 일을 벌였을까”라고 반문하며 “나는 그런 일을 벌이지 않았을 것이다. 그것은 큰 실수였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취임 후 그러한 결정을 뒤집을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어쩌면 그럴 수 있다”면서 “매우 멍청한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 주장처럼 북한군의 파병과 참전이 바이든 행정부의 미사일 사용 허가의 반대급부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은 이러한 결정보다 한달여 앞선 10월 중 이뤄졌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쟁 종식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양측 사망자 수가 보고된 것보다 훨씬 많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며 “우크라이나, 러시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그 끔찍한 전쟁을 멈추려고 노력하고 있다. 조금씩 진전이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다만 CNN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 첫날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시키겠다고 다짐했지만 아직 의미 있는 평화 계획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 [사설] 與 헌법재판관 임명 ‘몽니’도 볼썽사납다

    [사설] 與 헌법재판관 임명 ‘몽니’도 볼썽사납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헌법재판소가 재판 절차를 서두르고 있다. 정형식 재판관이 주심을 맡아 현재의 6인 체제로 오는 27일부터 재판을 시작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공석인 재판관 후보자 3명의 임명 문제를 놓고 여야 간 수싸움도 시작됐다. 여당은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재판관 임명권이 없으니 계속 공석으로 두자고 하고 야당은 임명을 서두르자고 한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어제 대책회의에서 “탄핵안이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되기 전까지는 한덕수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대통령 권한대행은 대통령 궐위 시에는 헌법재판관을 임명할 수 있지만 대통령 직무정지 시에는 임명이 불가하다는 논리를 앞세웠다. 헌재가 탄핵 사건을 심리하려면 재판관 9명 중 6명이 찬성해야 탄핵이 결정된다. 현재의 6인 체제에서는 6명 전원이 만장일치로 동의해야 탄핵이 결정된다. 여당은 재판관 추가 임명을 막아 6인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탄핵을 막는 데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반박 논리를 편다. 야당 단독으로라도 인사청문특위 가동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여야는 후보자 3명 추천의 주체를 놓고도 맞선다. 여당 1명, 야당 2명 추천에 여당은 불공정하다고 비판하고 민주당은 이미 합의된 사안이라고 맞선다. 여야가 추천한 대로 후보자 3명이 임명되면 진보계 5명, 중도 1명, 보수계 3명이 된다. 이런 논란의 싹은 민주당이 키운 측면이 크다. 지난 10월 재판관 3명이 퇴임했지만 자신들이 탄핵소추한 방송통신위원장, 검사들에 대해 헌재가 심리를 못 하도록 의도적으로 두 달 넘게 공백 상태로 뒀다. 그렇더라도 지금 여당의 주장도 몽니로 들린다. 한 권한대행에게 야당 입법독주에 거부권은 행사하라면서 재판관 임명권은 없다고 한다면 앞뒤가 맞지도 않는다. 내란죄로 기소된 대통령을 비호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 “트럼프 2기 미중 갈등 격화… 韓 ‘균형외교’는 동맹과 멀어져”[최광숙의 Inside]

    “트럼프 2기 미중 갈등 격화… 韓 ‘균형외교’는 동맹과 멀어져”[최광숙의 Inside]

    트럼프 2기돈으로 환산해 거래하는 외교 방식방위비 증액·미군철수 압박 가능성북미 대화 땐 韓 외교 최대 어젠다로 미중 갈등과 한국대중 강경책, 머스크 영향력 관건美 우선하되 中과 호혜원칙 유지中 ‘스마일 외교’에 현명한 대처를 한일 관계과거사 등 원칙 갖되 국익을 봐야‘칩4’ 같은 경제·기술 네트워크 유지北 위협 시 日, 후방·병참기지 역할정권마다 달라지는 외교정책대통령제 개혁 없이 바꾸기 어려워정권 바뀌어도 한미동맹 굳건해야안보가 걸린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 최근 한국 외교에 거대한 쓰나미 두 개가 한꺼번에 밀어닥쳤다. 다음달 출범하는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와 비상계엄·탄핵 사태가 빚은 외교 공백이다.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낸 윤영관 아산정책연구원 이사장을 지난 13일 만나 국내외 혼돈의 시대를 맞은 한국 외교의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윤 이사장은 “한국 사회에는 외교에 대한 담론이 보수는 친미·친일, 진보는 친중·반일로 프레임워크가 정해져 있다”면서 “한국 외교는 그러한 친, 반이 아니라 국익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교가 비상상황인데 한미동맹에 균열은 없을까. “새로운 외교 전략을 세우는 데 온 힘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에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계엄과 탄핵 사태를 맞아 엎친 데 덮진 격이 됐다. 현 정부는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일본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등 적극적 외교를 펼친 것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차기 정부가 전임 정부의 외교전략 틀을 계승할지는 불확실하다.” ●탄핵·트럼프 2기… 한국 외교에 큰 도전 -한일 관계에 미칠 영향은. “내년 대선에서 정권이 교체될 경우 한일 관계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이다. 그동안 민주당 인사들의 발언을 보면 한일 관계는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이끄는 일본 정부가 약체인 것도 양국 관계에 부담이다. 한미일 3국 협력의 틀이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트럼프의 외교 정책은 우리에게 부담 아닌가. “바이든 행정부는 규범 기반 국제질서 유지와 이를 위한 미국의 리더십 행사를 중요시하고 민주주의 동맹국들과의 관계를 중시했다. 하지만 트럼프는 이런 정책을 부정하고 철저히 미국의 국익, 특히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며 거래적 관점의 외교를 할 것이다.” -방위비 분담금 인상과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이 거론되는데. “최근 미 의회에서 주한미군을 2만 8500명 수준으로 유지하는 ‘2025년 국방수권법’이 통과됐지만 주한미군 감축 제한 조항(2만 8500명 이하 감축 시 관련 예산을 사용 못 함)이 포함되지 않았다. 따라서 트럼프는 주한미군 철수 카드로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 모든 것을 돈 문제로 환산해 거래로 보는 것이 트럼프의 외교 방식이다. 이런 상대에 어떤 전술로 대응할지 연구해야 한다.” -‘관세 폭탄’, 보조금 폐지 등도 거론된다. 산업계의 대응은. “한국산 수입품에 10% 관세 부과, 한국 기업들에 대한 보조금 폐지 등에 관한 다양한 시나리오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방위비 분담금, 주한미군 철수 등 안보 문제와 경제 문제를 연계해 우리 측 카드를 마련하고 거래를 시도할 수도 있다. 미 해군력 증강을 위해 필요한 우리 조선업이나 방산, 반도체, 자동차 등도 우리의 협상 카드가 될 수 있다.” ●북미 정상회담 재개 시 韓 ‘패싱’ 막아야 -미북 정상회담 가능성은. “트럼프의 김정은에 대한 우호적인 인식 때문에 북미 회담 가능성은 있다. 그동안 북한 문제가 미국의 다른 외교 현안에 비해 우선순위가 밀리기 때문에 회담 재개가 늦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지만 최근 북한 문제를 다루는 특임대사로 ‘대화 지지파’인 리처드 그리넬 전 주독일대사가 임명된 것을 보면 조기 개최 가능성도 있다. 미북 대화가 재개되면 한반도 긴장이 수그러들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미북 회담이 열릴 경우 트럼프 1기와 비교하면. “2018년에 비해 북한의 협상 입지가 달라졌다. 핵미사일 프로그램은 완성도가 높아졌고 러시아와 동맹·파병으로 입지가 좋아졌다. 미국은 본토를 위협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폐기, 핵개발 동결을 북한이 이행할 경우 경제제재를 풀어 줄 수도 있다.” -미북 대화에서 한국이 ‘패싱’되면 악재인데. “트럼프는 양자 간 접촉을 선호하고 다른 관련 당사국을 무시하는 협상 스타일이기도 해 패싱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국의 안보를 고려하지 않은 딜이 이뤄진다면 한국은 물론 일본도 북한의 중·단거리 미사일 위협이 지속되고 북한의 핵 및 재래식 위협에 그대로 노출된다. 그것을 막기 위해 한일 양국은 협력해 트럼프 정부를 설득해야 할 것이다. 그 경우 북한의 중·단거리 미사일을 포함한 위협을 어떻게 제거하고 우리나라는 어떤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냐가 한국 외교의 최대 어젠다가 될 것이다.” -북핵 위협이 커지면서 한국 내 ‘전술핵 재배치’, ‘자체 핵무장론’이 나오는데.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확장억제 및 한미동맹 관계를 결정적으로 약화시키는 조치를 취할 경우 우리나라는 모든 옵션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검토해야 한다. 트럼프가 한국에 대한 미국의 개입을 축소하고 ‘한국이 알아서 하라’는 방식으로 나올 경우 한국의 핵 개발이나 이에 이르는 중간 과정인 원자력협정 개정 등에서 바이든 행정부보다 유연하게 나올 수 있다.” ●한일 관계 악화되면 美와도 껄끄러워져 -미중 패권 경쟁이 더 격화될까. “트럼프 2기는 대중국 대결 정책을 강화할 것이다.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후보, 마이크 월츠 국가안보보좌관 후보는 대중 강경파다. 특히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역할이 주목된다. 테슬라 전기자동차의 절반 이상을 상하이 공장에서 만드는 등 중국과 깊은 경제적 연계 관계를 가지고 있다. 머스크가 트럼프의 대중 강경 정책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미중 갈등에서 한국의 스탠스는. “미국과의 동맹 관계를 우선순위로 삼고 그러한 전제하에 중국과의 관계도 호혜와 상호존중의 원칙을 유지하는 것이 합리적 외교전략이다. 60여개의 핵무기를 보유한 북한의 안보 위협이 점차 증대되는데도 우리 안보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미국의 확장억제 정책 덕분이다. 경제·기술협력 분야도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서방 선진국들 네트워크부터 한국이 소외된다면 피해가 엄청날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미중 ‘균형외교’를 하지 않았나. “미국과는 몇십 년 동안 이어져 온 동맹 관계이다. 이런 나라와 중국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 중간쯤에 있겠다는 것은 미국과 멀어지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2기 때는 중국의 한국을 향한 ‘미소외교’가 더 강화될 것인데 한국 정부는 현명한 스탠스를 취해야 할 것이다. ” -앞으로 한일 관계는 어떻게 가져가야 하나. “한일 관계는 과거사 문제 등에 대해서는 원칙을 갖고 가되 감성보다 국가 이익의 관점에서 봐야 한다. 북한 위협 시 우리나라가 전방이라면 일본은 후방·병참기지 역할을 한다. 전방과 후방에 해당하는 두 나라가 서로 싸운다면 그 여파가 한미 관계에 미치지 않을 수 없다.” -경제에서도 한일 관계는 중요한데. “안보와 경제는 완전히 맞물려 돌아간다. 한일 관계가 나쁘면 경제·기술협력, 예를 들어 칩4(한미일대만의 반도체 동맹) 같은 첨단 기술 네트워크에도 들어가기 힘들 수 있다. 미국과의 관계도 껄끄러워지고 일본을 포함한 다양한 서방측과의 소다자 협력 네트워크에서도 제외되기 쉽다. 중국에 기운 한국을 믿을 수 없다면서 말이다.” ●정권마다 흔들리는 외교, 국익 도움 안 돼 -비상 시국인 만큼 외교에 여야의 초당적 대처가 필요한데. “정치권은 외교 안보도 국익보다 정파적으로 접근해 온 게 사실이다. 보수는 친미·친일, 진보는 친중·반일로 프레임워크가 정해진 것 자체가 큰 문제다.”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가 이뤄질 경우 차기 정권에서 한미동맹을 경시하고 친중, 반일로 가지 않을까 걱정하는 목소리가 크다. “미국 이외의 다른 나라와의 관계는 얼마나 잘 먹고 잘사느냐의 문제지만 한미동맹 관계는 안보가 걸린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다. 한미동맹은 결코 흔들려서는 안 된다. 일본도 구한말 시대 제국주의 일본으로 볼 것인가, 미래지향적 국익 관점에서 협력 파트너로 볼 것인가, 어느 것이 더 이득일지 판단해야 한다. 미중 두 나라가 치열하게 싸우는 상황에서 동맹인 미국과 거리를 두고 ‘균형외교’를 하겠다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정권마다 외교정책이 바뀌어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이 있다. “승자 독식의 5년 단임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가 외교안보 분야에도 파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정치체제에서는 외교안보 문제를 놓고도 여야 간 초당적 협력이 거의 불가능하다. 정부·여당이 합리적인 정책을 펼쳐 잘되면 야당의 집권 가능성이 사라지기 때문에 무조건 반대하고 극한 대립하다 보니 정권교체 시 외교안보 정책도 확 바뀌어 일관성이 없게 된다. 5년 단임 대통령제의 87년 정치체제의 개혁 없이는 근본적으로 바꾸기 어렵다.” ●윤영관 이사장은 서울대 외교학과 교수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 초대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냈다. 국제정치학 전공으로 외교·안보 분야에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진보 정권에서 장관을 지냈지만 이념적으로 편향되지 않고 중도적 입장에서 외교정책에 접근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요즘 관심사는 트럼프 2기 국제질서의 변화와 한국에 미칠 영향 및 대응 방안이다. 저서 ‘외교의 시대’ 후속편도 작업 중이다. 지난해 3월 아산정책연구원 이사장으로 부임했다. 최광숙 대기자
  • 가로수길 일조권 규제 완화… ‘계단식 건물’ 바꾼다

    가로수길 일조권 규제 완화… ‘계단식 건물’ 바꾼다

    서울 강남구는 신사동 가로수길 일대를 전국 최초로 일조권 규제를 완화한 특별가로구역으로 지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지금까지 가로수길 건물들은 주거지역으로 분류돼 일조권 적용을 받아 왔다. 건축법 제61조에 따라 건물 10m 이하는 인접 대지경계선으로부터 1.5m 이상을 띄우고 10m를 초과하는 부분은 높이의 2분의1 이상 거리를 확보해야 했다. 이에 따라 3층부터는 계단식 형태의 건물 모양이 돼 상업 공간으로서 활용도가 크게 떨어졌다. 가로수길 지역은 상업적 성격이 강하지만 용도지향 상향은 현실적으로 어려웠다. 이에 강남구는 특별가로구역으로 해법을 찾았다. 강남구는 서울시와 함께 지난해 4월 이 지역을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결정하고, 지난 5일 건축선을 건축한계선(1~3m)과 중첩 지정한다는 내용을 담은 건축선 지정 고시를 거쳤다. 이어 이튿날 특별가로구역 지정 고시를 실시했다. 특별가로구역을 지정해 일조권 규제를 탈피한 것은 전국에서 첫 사례다. 특별가로구역 지정에 따라 건축물 높이와 일조권 규제가 완화되거나 배제되며 기존 건물의 증축·리모델링 또한 쉬워졌다. 건물의 직선적 설계가 가능해지고 기존 상업 건물의 활용도도 높아진다. 일조권 영향 정도에 따른 규제 완화 여부와 범위는 구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된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이번 조치는 규제에 갇히지 않고 창의적 아이디어로 지역 발전을 제한하는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한 모범 사례”라며 “아름답고 독창적인 건축물이 가로수길의 새로운 상징이 돼 침체된 상권을 활성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교총·전교조 ‘최연소’ 30대 수장들… “현장서 뛰며 교사 고충 해결”

    교총·전교조 ‘최연소’ 30대 수장들… “현장서 뛰며 교사 고충 해결”

    강주호 교총 회장 “동료 같은 리더악성 민원 ‘교원보호 119팀’ 구축”전교조 위원장 박영환 초등교사“업무 경감 필요… 명칭 변경 추진” 국내 양대 교원단체로 꼽히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최근 각 단체 최초로 30대 최연소 수장을 선출했다. 각 단체 리더로 뽑힌 강주호(38) 신임 교총 회장과 박영환(39) 전교조 위원장 당선인은 각각 1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악성 민원과 행정업무 부담으로 교사들의 교육 활동이 어렵다. 현장에서 뛰며 교사들의 고충을 해결하겠다”는 계획을 한목소리로 밝혔다. 두 교원단체에서 나란히 세대교체 바람이 불면서 교육계에서는 지난해 ‘서이초 교사 사망’ 이후 젊은 교사들의 변화에 대한 열망이 반영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회원들이 청년 교사를 리더로 선택한 데 대해 강 교총 회장은 “힘들 때 찾을 수 있는 옆 반 선생님 같은 회장을 필요로 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지난 11일 회원 12만명의 전국 최대 규모 교원단체인 교총 회장으로 선출돼 3년 임기를 시작했다. 그는 “유·초·중·고 교원들의 평균 나이가 41세”라며 “저는 위아래 세대의 교사들과 잘 소통하며 중간 역할을 할 수 있는 세대”라고 강조했다. 2014년부터 경남 진주동중에서 근무 중인 강 회장은 “청년 교사가 학교를 떠나지 않게 해 달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했다. 교사들에게 보탬이 되기 위해 그가 제시한 공약 중 하나는 ‘교원보호119 시스템’ 구축이다. 악성 민원 등 어려움을 겪는 현장 교사를 끝까지 지원하는 팀이다. 정부 정책 도입 과정에서 정부와의 소통 역할도 강조했다. 예컨대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등 교육 정책은 교사들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현장에 안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강 회장은 “선생님들이 수업과 생활지도에 몰두하지 못하는 환경”이라며 “우선 과밀학급 해소와 교원 충원이 선행돼야 교육의 본질에 집중할 수 있다”고 했다. 박 전교조 위원장 당선인 역시 “교사들이 교권 보호 정책에 체감을 못 하고 있다”며 인력 수급과 행정업무 경감이 필요하다고 봤다. 박 당선인은 4만여명의 조합원을 둔 전교조 최연소 위원장이자 첫 초등교사 당선인으로 내년 1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2011년부터 교편을 잡은 그는 충남 당진 유곡초 교사로 일하고 있다. 초등교사, 청년 교사의 고충을 잘 알고 있는 박 당선인은 “저연차 교사들은 비교적 민원에도 취약하고 업무도 몰린다”며 “근무 여건 개선 등 체감할 수 있는 사업을 넓혀 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교사 공동체를 회복하는 것도 그의 목표 중 하나다. 최근 교사 인권 문제가 두드러진 만큼 박 당선인은 노조 명칭 변경도 추진할 계획이다. ‘교직원’이라는 명칭이 포함되다 보니 교사를 위한 노조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교사가 적지 않다는 문제의식 때문이다. 박 당선인은 “교사들의 삶을 지키겠다는 상징적 조치로 생각한다”며 “내부 의견 수렴을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불명예 강제 퇴출 위기 넘어,  다시 은반에 설 수 있어 벅차”

    “불명예 강제 퇴출 위기 넘어,  다시 은반에 설 수 있어 벅차”

    “전에도 대회에 출전하는 게 정말 감사하고 재밌었는데, 이번에 그 사실을 조금 더 뼈저리게 느끼게 됐습니다.” 최근 과도한 억측 속에 자숙의 시간을 보내야 했던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 간판 이해인(19·고려대)이 모처럼 웃음을 되찾았다. 17일 피겨 유망주들과 합동 훈련에서 선보인 이해인의 점프와 스케이팅은 그간의 공백이 무색할 만큼 가볍고 경쾌했다. 이해인은 이날 서울 구로구 제니스 스포츠클럽 빙상경기장에서 미디어 공개 훈련을 소화한 뒤 취재진 앞에 섰다. 어린 후배들과의 대화 시간에는 든든한 국가대표 선배의 모습이었지만, 후배들이 퇴장하고 홀로 남은 이해인은 다소 긴장한 듯 기자회견 시간 내내 맞잡은 두 손을 놓지 못했다. 그래도 그의 표정은 시종일관 밝았고, 목소리는 떨림이 없었다. 지난 5월 이탈리아 전지훈련에서 불거진 음주 및 미성년 남자 후배 부적절 접촉 논란으로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자격정지 3년의 중징계를 받았던 이해인은 지난달 법원의 ‘징계 효력 정지’ 결정에 따라 다시 선수로 복귀했다. 이어 지난 1일 2025~26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을 겸해 열린 국내 랭킹전을 통해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2025 국제빙상연맹(ISU) 사대륙 선수권대회 출전 티켓까지 따냈다. 이날 이해인은 약 11분간 진행된 회견에서 총 13번 ‘감사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불명예 강제 퇴출 위기를 넘고 다시 은반 위에 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말할 수 없이 벅차다고 했다. 이해인은 힘든 시간을 견디게 해준 가장 고마운 사람으로 자신을 믿고 지지해준 팬들을 연신 언급했다. 그는 “팬분들께서 도와주시지 않았다면 (저는) 너무 무너져 내릴 수 있었을 텐데 (잡아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이 지겨우시더라도 저는 그 말씀을 계속 드리고 싶다”고 했다. 마음의 아픔을 지워내며 몸도 다시 예전 기량으로 끌어올리는 중이다. 그는 “내년 1월 종합선수권 대회가 있다.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라면서 “올림픽까지 바라보고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反이기흥’ 체육회장 후보 4명, 단일화 합의

    대한민국 ‘스포츠 대통령’으로 꼽히는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3연임에 도전하는 이기흥(69) 현 회장과 이를 반대하는 ‘반이기흥 연대’ 구도로 가열되고 있다. 이 회장 연임 저지에 나선 후보 과반이 단일화에 나섰다.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8명 중 박창범(55) 전 대한우슈협회장과 강신욱(68) 단국대 명예교수, 유승민(42) 전 대한탁구협회장, 안상수(78) 전 인천시장은 17일 서울 마포구 호텔나루서울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박 전 회장이 주선한 이날 회동은 ‘반이기흥 연대’ 후보들이 단일화 필요성을 확인하는 한편 향후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머리를 맞댄 4명은 2시간여의 회의 끝에 가진 합동 인터뷰에서 2가지 합의 사항을 발표했다. 이들은 “국민과 체육인들이 원하는 후보 단일화를 이뤄내겠다”며 “단일 후보는 후보 등록 하루 전인 12월 23일까지 근소한 입장 차를 해소한 뒤 최종적으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4명은 이견을 조율하기 위해 몇 번 더 만나기로 했고, 이날 회동에 참석하지 않은 강태선(75) 서울시체육회장과 오주영(39) 전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등도 접촉할 예정이다. 아울러 단일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은 여론조사를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이들은 회의 전 모두 발언에서 이 회장 3선 저지를 위한 단일화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4년 전 야권 후보 단일화를 시도했다가 무산된 경험이 있는 강 교수는 “(단일화를) 시작한다는 의미로 모였는데, 다른 분들도 모셔 의견을 나눴으면 좋겠다”면서 “변화에 대한 체육계 열망이 큰 만큼 잘 풀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 전 시장은 “국민이 원하는 올바른 후보가 되려면 우리가 마음을 모아 단일화를 이뤄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회장은 23일을 전후해 출마 회견을 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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