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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주시, 수도권 로드쇼 3076억 투자 유치

    나주시, 수도권 로드쇼 3076억 투자 유치

    전남 나주시는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 ‘2025년 수도권 투자유치로드쇼’를 통해 3076억원 규모의 탄소중립·분산에너지 분야 투자협약과 기업 투자유치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한국쓰리엠, 리커런트에너지, 영산에너지개발은 ‘탄소중립·분산에너지’ 분야에 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협약했다. 이 협약은 RE100(재생에너지 100%)을 실천하려는 한국쓰리엠 나주공장에 태양광발전 등 ‘신재생에너지’를 공급하는 게 핵심이다. 영산강 간척지인 동강면에 들어설 예정인 ‘주민 상생형 신재생에너지’ 단지에서 생산한 전기를 공급받음으로써 나주형 분산에너지 생산·소비 체인을 구축하고, 주민의 경제적 이익 증대, 탄소중립 실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투자유치 협약도 이어졌다. ㈜에이케이파워, ㈜메타에너지프런티어, ㈜그리네플, ㈜배터플라이 등 4개 기업은 에너지밸리산업단지 등에 76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설립하고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다. 이어 기업 인력난 해소와 에너지 특화 인력 양성을 위해 나주공고를 에너지신산업 특성화고로 육성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 전남도교육청, 지역기업과 ‘협약형 특성화고 육성’ 협약도 체결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에너지밸리 홍보관에서 기업 투자유치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나주의 투자 매력을 적극 알렸다. 에너지밸리와 에너지 4대 특구를 중심으로 미래 에너지산업 전반에 걸쳐 추진하는 864억원 규모의 기업 지원사업을 비롯해 37만평 규모의 에너지국가산업단지 조성, 38만평 규모의 노안일반산업단지 조성 현황 등을 설명해 호응을 얻었다. 윤 시장은 “나주는 에너지기업을 위해 모든 인프라를 갖춘 투자의 최적지”라며 “수도권 투자유치로드쇼가 기관·기업인들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투자 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北 주민도 대한민국 국민… 하지만 분단국가 특수성 고려해야”

    “北 주민도 대한민국 국민… 하지만 분단국가 특수성 고려해야”

    재판부 “법적 모순 산재한 점 참작헌법 효력, 北 포함 한반도에 미쳐”정의용 “합리적 판결”… 檢은 “항소” 문재인 정부 당시 벌어진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건과 관련해 당시 외교·안보라인 인사들이 19일 1심 선고에서 징역형의 선고유예 판결을 받은 건 분단국가의 특수성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작용했다. 이들의 혐의는 일부 유죄가 인정되지만, 남북 분단 상황에서 발생한 혼란에 대해 제도적 보완 없이 개인에게 오롯이 책임을 묻기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검찰이 한 차례 시민단체의 고발을 각하했다가 정권이 바뀐 뒤 재점화한 사건이라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법원은 탈북 어민들의 법적 지위가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점은 명확히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허경무)는 이날 정의용 전 국가안보실장 등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결론적으로 피고인들이 위법한 행위를 했다고 판단했다”면서도 “남북이 분단된 이래 그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법적 논리로는 미처 다 설명할 수 없는 모순과 공백이 도처에 산재해 있고, 피고인들이 이를 충분히 피해가며 적법 행정을 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점 또한 참작했다”고 선고유예를 내린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이 사건과 동일하거나 유사한 사건이 다시 일어날 경우 이와 같은 혼란이 반복되지 않으리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제도 개선책을 마련하는 등 사회적 공론화와 토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또 “검사가 한 차례 수사 필요성이 없다는 이유로 각하 결정을 했는데, 정권이 바뀐 뒤 수사 개시와 기소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의문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2021년 11월 정 전 실장 등에 대한 시민단체의 고발을 각하했다가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2022년 7월 국가정보원의 고발이 접수되자 수사를 진행했다. 재판부는 사건의 쟁점이었던 북한 주민의 법적 지위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판단했다. 대한민국의 영토를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규정한 헌법 제3조에 따라 북한에도 헌법의 효력이 미친다는 설명이다. 정 전 실장 등은 법정에서 “북한 어민들이 ‘잠재적 국민’의 지위거나 전쟁법상 포로에 해당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권리가 침해됐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잠재적 국민이라는 주장은 국가가 필요에 따라 국민을 선택할 수 있다는 논리로 연결될 수 있어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단했고, 포로라는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정 전 실장 측은 이날 선고 직후 취재진과 만나 “현명하고 합리적인 판단이지만 무죄가 선고될 만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뉘우치는 정상을 보이지 않고 범행을 부인하는 피고인들에게 선고를 유예한 것을 수긍하기 어렵다”면서 “판결문을 상세히 검토한 후 항소해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 ‘노가다’ 같은 발굴 현장, 역사의 조각들 찾기

    ‘노가다’ 같은 발굴 현장, 역사의 조각들 찾기

    액션 어드벤처 영화의 고전이라 할 ‘인디아나 존스’가 사람들에게 미친 영향은 대단하다. 고고학 또는 고고학자라고 하면 인디아나 존스를 떠올리고, 발굴이라고 하면 성궤나 성배 같은 전설 속 물건을 찾으러 떠나는 모험을 떠올리기 십상이니 말이다. 그렇지만 실제 고고학자의 작업 현장이나 문화재 발굴 현장을 보면 속된 말로 ‘노가다’(막일)와 다름없다. 생생한 발굴 현장 이야기를 통해 우리 역사와 문화를 다시 읽게 해 주는 책들이 잇따라 출간돼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팔수록 더 깊어지는 발굴 이야기’(책과 함께)는 수십 년간 발굴 현장을 누벼 온 이한상 대전대 역사문화학 교수가 선사시대부터, 삼한, 삼국시대를 거쳐 신라의 통일 이후까지 교과서를 바꿀 정도로 획기적인 발굴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이 교수는 “유물과 유적을 발굴하면 우리가 몰랐던 질문의 답을 찾을 수 있으리라 기대하지만 실상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고 말한다. 발굴의 결과로 드러난 역사적 증거들은 한국사의 사라진 고리를 알려 주는가 하면, 기록과 충돌을 일으켜 혼란을 주기도 하기 때문이다. ‘삼국유사’에 실려 널리 알려진 신라 선화공주와 훗날 백제 무왕이 되는 서동의 설화가 대표적이다. 익산 미륵사지 석탑에서 발견된 사리봉영기에 백제 무왕의 왕비로 ‘사택적덕의 딸’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선화공주가 가공의 인물일 것이라는 주장부터 무왕의 여러 왕비 중 한 명이었을 것이라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선화공주의 흔적에 대한 결정적 단서는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이 교수는 “유물과 유적은 그 자체로 완전한 이야기를 담고 있지 않은 편린적 성격을 가진다”며 “그렇지만 꾸준한 발굴과 연구로 우리 선사와 고대사의 모습은 더욱 완전해지고 선명해질 것”이라고 설명한다. ‘발굴과 발견’(눌와)은 문화유산과 현대미술 관련 현장을 종횡무진으로 누빈 문화전문 기자가 한국 역사와 문화사에 큰 획을 그은 유물과 유적을 소개한다. 이 교수의 ‘발굴 이야기’가 발굴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 책은 발견에 중심을 둔다. 발굴 당시 현장 관계자의 증언, 최근 연구와 조사, 유물을 둘러싼 사실과 논쟁, 당대 미술품으로서 아름다움과 현대적 활용 가능성 등 발굴·발견의 최전선으로 이끌어 책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경주 ‘쪽샘 44호분’은 1500년 전 신라 공주의 무덤이란 잠정 분석만으로도 화제가 됐었는데 비단벌레 날개로 장식된 말다래, 바둑돌로 추정되는 200여개의 돌 등 다양한 부장품이 출토되면서 신라 지배층이 바둑을 즐겼다는 역사적 기록을 확인하고, 여성들도 바둑을 즐겼음을 새로 파악할 수 있게 해 준다는 식이다. 책의 저자들은 “발굴은 우리 역사에서 빠진 연결고리를 찾는 중요한 일이지만 언론에서는 단신으로 전해지는 경우가 많다”며 “학창 시절 지겹게 외우기만 했던 문화재들도 발굴 과정을 이해하고 그 의미를 물을 때 더욱 소중하고 아름답게 느껴질 것”이라고 말한다.
  • 최상목 “건설경기 지원”… LH, 지방 미분양 3000가구 사들인다

    최상목 “건설경기 지원”… LH, 지방 미분양 3000가구 사들인다

    ‘악성’ 2만 1480가구 중 80% 지방에매입 후 ‘든든전세주택’으로 활용건협 “시의적절… 가뭄 끝의 단비”4~5월쯤 DSR 한시적 완화 결정부산·대전·안산 철도 지하화 시동 지방의 미분양 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준공되고도 분양되지 않은 ‘악성 미분양’ 3000가구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매입하기로 했다. LH가 지방 미분양 매입에 나선 건 2010년 이후 15년 만이다. 정부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민생경제점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지역 건설경기 보완방안’을 내놨다. 최 대행은 “준공 후 미분양이 느는 등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서 지역경제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면서 “1분기 민생·경제 대응 플랜의 일환으로 지방 건설경기 회복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건설경기가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경제성장률과 지역경제, 고용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미분양 적체가 이어져 지방 건설사들이 줄도산하자 급한 불을 끄려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악성 미분양은 2만 1480가구로 10년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고, 이 중 80%가 지방에 있다. 앞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5만 가구를 넘어서자 LH가 7058가구를 매입해 국민임대로 활용하거나 분양전환 임대로 공급한 바 있다. 이번에도 LH가 분양가보다 낮게 지방의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을 매입하게 된다. 사들인 미분양 주택은 ‘든든전세주택’으로 활용한다. 든든전세주택은 시세의 90% 수준으로 최소 6년 임대를 살다가 분양 전환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공공임대주택이다. 지방 미분양 주택을 매입해 운영하는 기업구조조정(CR) 리츠는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정부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모기지 보증 한도를 감정가의 60%에서 70%로 상향해 CR리츠가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혜택을 주기로 했다. 미분양 물량 5000가구를 CR리츠를 통해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정치권에서 요구하고 있는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한시적 완화는 시장 상황을 보고 4~5월쯤 결정하기로 했다. 대한건설협회는 ‘가뭄 끝의 단비 같은 조치’이자 ‘시의적절한 대책’이라면서도 “고사 직전 지방부동산을 살리기 위해서는 DSR 대출 규제의 한시적 적용 완화가 절실한데 제외된 것이 아쉽다”고 밝혔다. 전문가들도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양도세 5년 감면 조세 특별법, 취득세 완화 등 시장이 생각하는 그 이상을 내놓아야 반응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도 “악성 미분양에는 취득세와 양도소득세를 면제하고 대출 규제를 완화해 매입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방의 건설투자를 끌어내기 위해 부산·대전·경기 안산에 4조 3000억원 규모의 철도 지하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지자체 협의가 완료된 부산(부산진역~부산역), 대전(대전조차장), 안산(초지역~중앙역) 등 3개 사업이 대상이다.
  • 이복현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임기 채워야”

    이복현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임기 채워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임기를 채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에서 발생한 전임 회장 관련 부당대출 문제로 임 회장의 ‘책임론’을 강조해 온 이 원장이 임 회장의 임기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원장은 19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우리은행의 내부통제가 흐트러진 상황에서 임 회장이 갑자기 빠지게 되면 거버넌스 관련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 회장이 사태를 정리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본인들의 직을 걸고 환골탈태를 이끌어야 한다”고 했다. 지난해 11월 조병규 전 우리은행장은 손태승 전 회장에 대한 부당대출 의혹이 불거진 이후 사퇴한 바 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4일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에 대한 2024년 정기검사 결과를 통해 우리은행이 손 전 회장에게 내준 730억원의 부당대출 중 61.8%에 해당하는 451억원이 임 회장이 취임한 2023년 3월 이후 집행됐다고 발표했다. 손 전 회장과 무관한 부당대출 1604억원 가운데서도 61.5% 수준인 987억원 상당이 현 경영진 취임 이후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우리금융에 대한 경영실태평가는 철저하게 원칙에 따라 결과를 낼 것이란 뜻을 재확인했다. 우리금융은 현재 금감원이 진행 중인 경영실태평가에서 3등급 이하를 받을 경우 동양·ABL생명 인수·합병(M&A)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 이 원장은 “경영실태평가 도출 및 그 이후 이어질 자회사 편입 문제 등은 원칙대로 엄정하게 진행할 것”이라며 “결과가 설령 좋게 나오더라도 현재 수준의 관리 역량에서 이렇게 외연을 확장해도 되는지 고민이 필요할 것이고 결과가 나쁘게 나온다면 (외연 확장은) 더더욱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최근 수백억원대 부당대출 사고가 발생한 IBK기업은행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원장은 “기업은행의 부당대출 사고를 굉장히 심각한 상황으로 엄중하게 보고 있고 큰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이번 사건 역시 결국 ‘끼리끼리 문화’라든가 온정주의 문화, 외연 확장주의에서 비롯된 것으로 본다”고 했다. 한편 이 원장은 금융당국 내에서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는 뜻도 밝혔다. 이 원장은 “이달 한국은행에서 통화정책을 또 결정할 텐데 물가나 환율, 내수 등을 감안할 때 조금 더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바람직하다는 당국 내 공감대가 있다”고 전했다.
  • “아직은 아니다, 난 스스로에게 가장 가혹한 비평가”

    “아직은 아니다, 난 스스로에게 가장 가혹한 비평가”

    가곡이야말로 ‘가창의 최고 경지’오페라보다 발성·해석 등 더 요구프로그램 같은 ‘5번 앙코르’ 유명수려한 외모·탁월한 연기로 인기매력적 제안도 판단할 ‘마음가짐’10년 넘게 최고 전성기 유지 비결 잘생긴 데다 노래도, 연기도 잘한다. 그가 세계적인 스타가 되지 않을 이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었다. 현존 최고의 테너로 꼽히는 요나스 카우프만(56)이 다음달 한국에 온다. 2015년 첫 내한 이후 10년 만이다. 그때도 세계 최고였고, 지금도 그 자리를 지키는 비결은 뭘까. 그리고 과거와 현재 그의 음악은 무엇이 달라졌을까. 다음달 4일과 7일 두 차례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 무대에 서는 카우프만을 19일 서면 인터뷰로 만나 봤다. “음악계에서 독일 가곡의 위상은 특별하다. 프란츠 슈베르트, 로베르트 슈만, 요하네스 브람스, 프란츠 리스트, 요한 슈트라우스와 같은 위대한 작곡가의 음악과 요한 볼프강 폰 괴테, 하인리히 하이네, 요제프 폰 아이헨도르프 등 위대한 시인들의 문학이 이상적으로 결합했기 때문이다. 물론 독일어가 모국어인 저는 시의 색채와 뉘앙스를 이해하고 노래로 ‘번역’하는 일이 수월하다.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중요한 건 (가수가) 어떤 경험을 했는지, (음악의) 문을 누가 열어 줬는지다.” 카우프만은 이번 내한 공연에서 가곡부터 오페라까지 폭넓은 음악 세계를 관객에게 열어 보인다. 4일 리사이틀에선 슈만, 리스트 등 독일 작곡가들의 가곡을 선보이고 7일에는 오케스트라와 함께 오페라 갈라 콘서트 무대를 꾸민다. 오랫동안 호흡을 맞췄으며 세계 최고의 가곡 해석자로 꼽히는 피아니스트 헬무트 도이치도 함께 내한한다. 그러나 국내 팬들이 기대하는 부분은 따로 있다. 그는 10년 전 내한에서 거의 준비된 프로그램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앙코르를 다섯 차례나 풍성하게 펼쳤다. “오페라에서 한 인물로 변신하는 것도 무척 즐겁다. 하지만 가곡이야말로 가창의 최고 경지다. 피아니스트와 함께 무대를 이끌며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그만큼 누군가를 탓할 수 없기에 공연 내내 긴장한다. 가곡은 오페라보다 발성이나 해석에서 더 많은 걸 요구하기도 한다. 색채와 뉘앙스를 비롯해 음악과 언어를 다루는 정교함이 필요하다. 모든 요소가 완벽히 어우러질 때 비로소 가곡 리사이틀은 청중에게 ‘순간의 마법’을 선사한다.” 카우프만은 수려한 외모에 탁월한 연기로 전 세계에서 70여개 이상의 주역을 맡은 오페라계 최고의 스타다. 그러나 가곡을 향한 열정도 만만치 않은 것 같다. 2010년대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으며 현재도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성악가의 악기는 자기 몸 그 자체다. 전성기를 유지하기 위해 혹독한 자기 관리를 이어 오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부터 리하르트 바그너까지, 오페라에서 어느 한 역할 또는 한 작곡가의 음악을 해석하는 것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레퍼토리를 개발한다. 그는 “5~6개의 배역만 가지고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공연하는 것은 너무 지루한 일”이라고 했다. 세계 최정상의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그는 ‘마음가짐’이라고 답했다. 뻔한 말이지만 차분히 곱씹으면 꽤 진중한 성찰이 읽힌다. “단순히 성대나 몸을 관리하는 것을 넘어 어디에 참여할지 또 무엇을 피해야 할지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일은 기다려야 하기도, 또 어떨 땐 유혹을 견딜 필요도 있겠다. 지나치게 이른 시기에 매력적인 제안을 받을 때가 있다. 혹할 것이지만 스스로 ‘아직은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가수는 자기 자신에게 가장 가혹한 ‘비평가’가 될 필요가 있다.”
  • 尹측 “대통령, 헌재 결과에 당연히 승복할 것”

    尹측 “대통령, 헌재 결과에 당연히 승복할 것”

    윤석열 대통령 측은 19일 “헌법재판소 결과에 대통령은 당연히 승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 헌재가 탄핵 인용 결정을 내리면 윤 대통령이 불복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이를 부인한 것이다. 윤 대통령 측 석동현 변호사는 이날 서울 서초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하며 “두말할 나위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러한 (헌재) 결정이 최대한 공정하게, 적법하게 진행되기를 촉구하는 것”이라고 했다. 석 변호사는 지난 13일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윤갑근 변호사가 언급한 ‘중대 결심’에 대해선 “대리인단의 집단 사퇴를 포함한 재판 절차 내에서의 중대 결심”이라며 “대통령 조기 하야 같은 주장은 대통령이나 대리인단이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 측이 “헌재가 위법·불공정 심리를 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중대 결심’ 등을 언급하자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탄핵심판 선고에 불복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한편 이날 헌재에서 열린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 첫 변론에선 국회 측과 한 총리가 12·3 비상계엄 당시 상황 등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소추위원인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한 총리가 계엄 선포에)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는 것 외에 특별한 대응을 했다는 것이 알려지지 않았다”며 “내란 행위를 묵인 내지 방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한 총리는 최종 진술에서 “저는 대통령이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사전에 알지 못했고 대통령이 다시 생각하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군 동원에 일체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헌재는 이날 변론을 종결하고 선고기일은 재판부 평의를 거쳐 정해지면 통지하기로 했다. 아울러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국회 측의 증인 신청은 기각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극단의 시대를 넘어 합리의 시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헌재가 우리 사회의 마지막 보루로서 현명한 판단을 내려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헌재는 이날 한 총리 탄핵소추 의결정족수와 관련해 국민의힘 의원들이 우원식 국회의장을 상대로 제기한 권한쟁의심판도 1차 변론에서 종결하고 선고기일은 추후 통지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우 의장이 대통령 권한대행이었던 한 총리의 탄핵소추안을 대통령 기준 정족수인 재적 의원 3분의2 이상(200명)이 아닌 과반(151명)을 적용해 통과시켜 표결권을 침해했다며 심판을 청구했다.
  • 관세 사정권 반도체·제약도 예의주시… “메모리 대체재 없어 피해 크지 않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와 의약품에 최소 25%의 관세를 물리겠다고 예고하면서 국내 반도체 및 제약 업계가 예의 주시하고 있다. 반도체 업체 관계자는 19일 “한국산 반도체 관세가 크게 오르는 만큼 영향권에 들어가는 건 불가피하다”며 “다만 최종 고객은 미국 빅테크 기업이라고 해도 중간에 조립·가공 등의 이유로 다른 국가를 거치는 경우가 많아 관세 부과 기준과 범위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전체 반도체 수출에서 대미 수출 비중이 약 7%로 크지 않고 사실상 한국산 반도체의 대체재가 없어 관세로 인한 피해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레거시(범용) 메모리는 한국이 시장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레거시 메모리를 구매하려는 미국 기업 입장에선 되레 원가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도 “D램 메모리의 경우 미국 기업의 선택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밖에 없다”고 밝혔다.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대미 수출 규모는 4년 새 2배 넘게 늘었다. 셀트리온은 이날 “의약품 관세 부과와 상관없이 영향을 최소화한 상황”이라면서 “필요시 현지 생산을 지금보다 더욱 확대하는 전략으로 상황 변화에 대응할 계획이며 현지 생산 시설 확보도 올 상반기 중 투자 결정을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캐나다 소재 업체를 통해 뇌전증 치료제를 만드는 SK바이오팜도 미국 현지 업체 변경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 [사설] 탈북 어민 강제북송 “유죄”라면서 선고유예한 1심 판결

    [사설] 탈북 어민 강제북송 “유죄”라면서 선고유예한 1심 판결

    문재인 정부 당시 벌어진 탈북 어민 강제북송 사건의 1심에서 정의용 전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각각 징역 10개월의 선고를 유예받았다. 탈북 어민 북송은2019년 북한 선원 2명이 동료 16명을 살해하고 탈북해 귀순 의사를 밝혔으나 비정치적 범죄자는 보호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정부가 북한으로 강제추방한 사건이다. 재판부는 “흉악한 범죄를 저질렀다는 자백만을 토대로 신중한 법적 검토가 요구됨에도 신속성만 강조한 나머지 나포 이틀 만에 북송을 결정하고 불과 닷새 만에 북송했다”고 위법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 사건에 적용할 법률 지침이 마련돼 있지 않다”며 관련자 처벌이 합당한지는 의문이 있다는 취지로 선고를 유예했다. 북송 사건은 국민적 충격이었다. 탈북 청년들 눈에 안대가 씌워진 채 판문점으로 강제이송돼 북한군에게 넘겨지는 상황을 온 국민이 목도했다. 땅바닥에 머리를 찧고 몸부림을 치는 장면이었다. 당시 정부의 안보수장들이 엄연히 대한민국 국민인 탈북 청년들의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무시하고 위헌·위법한 강제북송을 결정한 것은 여전히 상식으로는 용납하기 어렵다. 우리 주권이 지배하는 영토 안에 들어온 이들을 고문과 죽음이 뻔히 예상되는 곳으로 강제로 넘겨준 결정은 보편적 인권에 반하는 처사였다. 그럼에도 제도적 미비 등을 내세워 법원이 선고유예 처벌을 내린 데 대해서는 다수의 국민이 고개를 갸웃거릴 만하다. 우크라이나에서 생포된 북한군 병사도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한민국에 가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정부도 “북한 포로가 한국행을 요청 시 전원 수용이 원칙”이라고 했다. 교전 당사국이 아닌 우리가 북한군 포로를 송환하는 데는 난관이 많을 것이다. 정부가 강제북송 사건 때와 같은 실책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대한민국에서 새 삶을 시작하고 싶다는 청년들에게 자유와 인권을 펼쳐 주는 것은 당연한 책무다.
  • [사설] 의대 정원 대학에 맡겨도 지역·필수의료 후퇴는 없도록

    [사설] 의대 정원 대학에 맡겨도 지역·필수의료 후퇴는 없도록

    정부가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대학이 자율적으로 최종 결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한다. 의료인력수급추계위원회(추계위)와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가 정원에 합의하지 못하면 각 대학의 교육 여건을 고려해 총장이 결정한다는 내용이다. 의정 갈등이 만 1년을 넘어선 상황에서 숨통을 틀 수 있는 대안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2026년도 의대 정원은 원칙적으로 추계위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복지부의 보건의료기본법 및 보건의료인력지원법 개정안은 추계위가 정원에 합의하면 결정은 보정심이 한다는 내용이다. 반면 대한의사협회는 추계위를 최종 결정권을 가진 독립적 의결기구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견이 있는 만큼 추계위와 보정심에서 결론이 도출되지 않으면 대학 자율에 맡긴다는 것이 정부의 복안이라고 할 수 있다. 의정 갈등 이후 제대로 치료받지 못해 숨진 사람은 지난해 2~7월에만 3136명이었다. 어제도 이마가 찢어진 환자가 응급실 뺑뺑이를 돌다 목숨을 잃었다. 필수의료 강화를 내걸었지만 결과적으로 필수의료가 붕괴된다면 정부는 그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사직한 전공의들이 수도권 피부과·안과·성형외과·정형외과(피·안·성·정)에 집중 재취업했다는 소식은 씁쓸하기만 하다. 의대 정원의 대학 자율 결정은 어느 쪽도 받아들이지 않을 명분이 없다. 국민적 고통을 감내한 만큼 의료개혁은 한 발짝이라도 나아가야 한다. 안 그래도 ‘피·안·성·정’ 쏠림이 심각한 마당에 대학 자율 결정에 자칫 지역 및 필수의료가 더 후퇴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추계위와 보정심은 단순한 숫자 결정이 아니라 지역·필수의료를 강화할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 각 대학이 정원을 결정할 경우 ‘교육부 장관과 사전에 협의해야 한다’는 단서는 지역·필수의료를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다. 우선 정부와 의사단체가 함께 모여 고민하는 모습부터 보여 주기 바란다.
  • 與野 ‘의사수급추계위’ 구성 보류… 20일은 ‘연금개혁’ 도마 위

    ‘의대 정원’ 추계위 필요성엔 공감복지부 ‘대학 총장 자율 결정’ 제시구체적 모집 인원 규모 4월에 윤곽국민연금 40~45% 소득대체율 이견與 “이재명 45~50% 주장 포퓰리즘”野 “40% 요구는 논의 망치려는 것”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19일 의대 정원 결정에 참여하는 ‘의료인력 수급추계위원회’(추계위) 관련 법안을 심사했으나 여야 합의에 이르진 못했다. 다만 추계위를 빠르게 구성해 독립적으로 의대 정원을 결정하는 게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내년도 의대 증원 규모 등 논의에 속도가 붙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0일에는 초미의 관심사인 연금개혁을 놓고 논의를 이어 간다. 복지위는 이날 법안1소위원회를 열고 추계위 설치 법안(보건의료인력지원법, 보건의료기본법)에 대해 심사했다. 복지위 여당 간사인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전문성과 과학적 근거를 가진 추계위를 빠르게 구성하자는 데는 다들 공감대가 있다”면서도 “추계위를 어떻게 법으로 체계화할지에 대한 논의와 함께 관련 단체의 의견을 더 들어 보자는 얘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앞서 제출한 수정안에서 ‘2026학년도 의대 정원 특례 조항’을 법안 부칙에 넣어야 한다며 “대학 총장은 교육 여건을 고려하여 모집 인원을 변경할 수 있다(교육부 사전 협의)”고 제시했다. 법안이 통과돼 시행되더라도 당장 내년 의대 정원이 추계위 등에서 합의되지 못할 경우 각 대학 총장이 교육부와 협의로 정원을 결정할 가능성을 열어 둔 것이다. 내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대학 자율로 정하면 각 대학은 고등교육법에 따라 오는 4월 30일까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수정된 모집 인원과 전형 방법이 포함된 입시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이후 대학은 대교협 승인을 거쳐 5월 말까지 홈페이지에 입시 요강을 공지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정원은 복지부가 논의하고 의대 교육 계획은 교육부가 세우고 있다”며 “대학들은 올해 1학기 과목 개설 등 2024·2025학번을 동시에 교육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했다. 한편 20일 예정된 복지위 법안2소위에서는 민주당이 내놓은 연금개혁안을 두고 여야가 대립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복지위에서 ‘모수개혁’(보험료율+소득대체율) 우선 처리를, 국민의힘은 복지위에서 보험료율을 우선 처리하고 특위에서 소득대체율과 구조개혁을 함께 처리할 것을 각각 주장하고 있다. 여야는 소득대체율(40~45%)에서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안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연기금을 70년 동안 유지하려면 현재 설계된 소득대체율 40%에서도 보험료율이 18.1%가 돼야 하는 만큼 우선 13%로 올리는 모수개혁을 즉시 통과시켜야 한다”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야당은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을 45%, 50% 까지 올리자는 포퓰리즘적인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복지위 소속의 민주당 의원은 “정부도 심지어 42%를 이야기했는데 인제 와서 40%를 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소위 자체를 망치려고 하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면서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은 당연히 같이 논의를 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복지위 전체 회의에 법안을 직회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 경제회복 급한 中, 기업규제 대거 철폐…‘한한령’ 해제 기대감도

    경제회복 급한 中, 기업규제 대거 철폐…‘한한령’ 해제 기대감도

    수 년째 이어지는 경제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중국이 외국계 기업과 민영기업에 대한 규제를 잇달아 철폐하겠다고 나섰다. 19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이날 중국 국무원 판공청은 상무부·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마련한 ‘2025년 외국인 투자 안정 행동계획’을 발표했다. 행동계획은 외국인 투자가 대외 개방 수준을 높이는 데 중요한 요소이며 신품질 생산력을 발전시키고 중국식 현대화를 실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명시했다. 눈에 띄는 점은 통신과 의료, 교육 등 분야에서 시범 사업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부가가치통신망(VAN)과 생명공학, 순수 외자병원 분야 개방 시범정책을 잘 시행하도록 지원하고 관련 분야 외자 프로젝트에 대한 전담팀 서비스도 지원한다. 제조업 분야에 대한 외국인 투자 진입 제한을 완전히 없애기 위한 요구사항 이행에도 나선다. 중국은 지난해 8월 제조업 외국인 투자 제한을 전면 철폐하기로 결정했다. 바이오 분야의 질서 있는 개방을 촉진하고 중국 주식에 대한 외국인 투자도 장려하기로 했다. 여기에 △외국인 투자기업의 국내 재투자 지원 강화 △외국인 투자 촉진 산업 범위 확대 △외국인 투자기업의 중국 내 차입 활용 제한 해제 △다국적기업의 투자 및 투자회사 설립 장려 △외국 투자자들의 중국 내 인수·합병 지원 △외국인투자기업에 대한 자금조달 채널 확대 등도 마련됐다. 지난해 중국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는 8262억 5000만위안(약 164조 4000억원)으로 ‘위드 코로나’ 원년인 2023년에 비해 27.1% 줄었다. 중국 경기 둔화와 미중 갈등 심화로 인한 불확실성 증대, 경쟁 심화, 중국 내 외국 기업 차별, 중국 정부에 대한 신뢰도 하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지난 17일 시진핑 국가주석이 민간기업 대표들을 불러 모아 좌담회를 연 뒤로 중국 정부는 민간분야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장 접근 장벽을 더 걷어내는 등 민간경제에 유리한 정책이 다수 도입될 예정이라고 신화통신이 이날 전했다. 중국에서 민간기업은 전체 기업의 92%를 차지한다. 첨단기술 기업에서 민간기업 비중도 92% 이상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내 반중 감정을 부추겨 중국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줬다고 지적받는 ‘한한령’(한류 제한령) 해제 관련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시 주석이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에 대해 (긍정적으로) 고려 중이라고 직접 밝힌 만큼 올해 상반기에 한한령이 해제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지난 7일 하얼빈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차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을 방문해 시 주석을 접견한 자리에서 “문화 개방을 통해서 청년들이 서로 소통하고 우호 감정을 갖는 것이 매우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 주석도 “(교류) 과정에서 문제가 불거지는 일을 피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중국이 한국을 비롯한 미국 우방국 파고들기에 나선 점도 한국 문화의 중국 재진출에 있어서 호재로 해석된다.
  • 여자프로농구 BNK, 하나은행 대파하고 2위 확정

    여자프로농구 BNK, 하나은행 대파하고 2위 확정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가 최하위 부천 하나은행을 대파하고 정규리그 2위를 확정했다. BNK는 19일 경기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김소니아(14점, 10리바운드,7어시스트), 박혜진(9점, 14리바운드) 등의 활약을 앞세워 아시아쿼터 이시다 유즈키(19점 8리바운드)가 분전한 하나은행을 72-57로 눌렀다. 19승 10패가 된 BNK는 3위 용인 삼성생명(17승 12패)과의 격차를 2경기로 벌렸다. 이와함께 BNK는 인천 신한은행과 정규리그 최종전에 패하고 삼성생명이 청주 KB를 꺾고 마지막 경기에서 18승째를 챙겨도 2위를 확정했다. 2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 나서는 BNK는 3위 삼성생명을 넘어야 챔피언결정전에 오를 수 있다. BNK는 김소니아를 비롯해 이이지마 사키(12점), 심수현(11점), 안혜지(10점)까지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으로 고르게 활약했다. 경기 시작 전부터 하나은행은 국가대표 센터 진안이 발목수술을 받아 결장한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이미 승부는 기울어진 것이나 다름없었다. 1쿼터부터 속공에 이어 골 밑으로 찔러주는 패스로 손쉽게 득점을 올린 BNK는 안혜지가 공격을 주도했다. 승부는 일찌감치 결정났다. 2쿼터 초반 안혜지 등의 등점으로 스코어를 34-14까지 벌린 BNK는 전반에서만 41-26으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
  • 문체부 5개 국립예술단체 이사회, 사무처 통합한다

    문체부 5개 국립예술단체 이사회, 사무처 통합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상반기 내에 국립오페라단, 국립합창단,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국립발레단, 국립현대무용단 등 5개 국립예술단체의 이사회를 통합하고 통합 사무처를 신설한다고 19일 밝혔다. 문체부는 장르를 대표하는 단체로서 최고의 예술성을 추구하는 동시에 이를 뒷받침할 행정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번 통합 사무처 신설로 5개 국립예술단체는 예산·회계·계약·홍보 등 행정 업무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지닌 경영 조직의 지원을 받게 된다. 예술계 자율성을 침해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 문체부는 각 국립예술단체는 개별 단체의 단체명과 정체성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문체부는 “예술의전당에 상주하는 이들 5개 단체 간 협업을 위한 실질적 체계가 구축될 것”이라며 “민간 교류와 해외 진출 등 다양한 사업도 발굴돼 국립예술단체가 더욱 진취적 예술 활동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 단체의 단장 겸 예술감독들은 현재의 지위에서 중장기적 시즌 프로그램 선정부터 개별 공연 프로그램 결정을 비롯해, 지휘·연출·안무 등 자율성을 기반에 둔 본연의 예술 활동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 400억대 임금 등 체불 대유위니아 회장 징역 4년

    400억대 임금 등 체불 대유위니아 회장 징역 4년

    수백억원의 근로자 임금과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박영우 대유위니아 그룹 회장이 1심 법원에서 징역형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2부(부장 이진혁)는 19일 근로기준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박 회장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박 회장의 공소사실 중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이 사건 회사 경영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거나 대규모 자금 지출에 관한 의사결정을 하고 임원 인사권을 행사하는 등 실질적인 사업경영담당자로 볼 수 있다”며 “따라서 각 회사 근로자들의 임금이 체불되지 않게 노력할 책임이 있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임금 체불 범행에 가담해 함께 기소된 박모 위니아전자 대표이사 등 그룹 계열사인 2개 회사의 전·현직 대표이사 3명에게는 각각 징역 6월~3년에 집행유예 2~4년을 선고했다. 박 회장을 도와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그룹 비서실장 김모씨에게는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800명이 넘는 근로자들이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을 받지 못해 수백억원의 체불액이 발생한 유례 없는 사건인데,현재까지 일부를 제외하고는 피해 변제가 이뤄지지 않아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강용석 금속노조 위니아전자노동조합 위원장은 재판 직후 법정 앞에서 선고 결과에 대한 소회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매우 실망스럽다”며 판결에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박 회장은 작년에 구속되고 나서 재판받는 동안 실질적인 자금 마련 방안을 담은 임금 변제계획서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엄중 처벌을 요구했다. 박 회장 등은 2020년 10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위니아전자와 위니아 근로자 800여명의 임금과 퇴직금 470여억원을 체불한 혐의로 지난해 3월 재판에 넘겨졌다.
  • 김택규 전 회장, 김동문 배드민턴협회 회장 상대로 무효소송

    김택규 전 회장, 김동문 배드민턴협회 회장 상대로 무효소송

    김택규 전 대한배드민턴협회 회장이 김동문 회장의 당선이 무효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와함께 김동문 회장에 대한 직무집행정지가처분 신청도 제기했다. 19일 대한배드민턴협회 등에 따르면 김 전 회장 측은 최근 서울동부지법에 협회 선거운영위원회가 자신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선거를 진행했다며 김동문 회장 당선무효 확인소송과 함께 직무정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김택규 전 회장은 지난달 23일 진행된 제32대 대한배드민턴협회장 선거에서 김동문 회장에 밀려 낙선했다. 김동문 회장은 유효표 154표 중 가장 많은 64표를 받아 43표를 기록한 김 전 회장을 제치고 당선됐다. 당초 김 전 회장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는 이유로 선거운영위원회로부터 입후보 자격이 박탈됐다. 그렇지만 이에 반발한 김 전 회장이 법원에 후보자 등록 무효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해 법원이 이를 인용했다. 결국 선거가 연기되면서 선거운영위는 논의 끝에 선거일을 1주일 미루고 김 전 회장이 후보 4번으로 경선에 참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 전 회장은 당시 입장문을 내고 “위원회의 결정은 지난 9일부터 선거인단을 상대로 선거운동에 돌입한 세 후보에 비해 제게 너무나 불공정한 결정”이라면서도 “법정 싸움을 펼친다면 선거가 또다시 파행될 게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그러나 대한민국 배드민턴과 선수, 지도자, 동호인을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그렇게까지 해서는 안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힌 바 있다.
  • 여야 ‘의대 정원’ 추계위 구성 보류…20일은 ‘연금개혁’ 도마 위

    여야 ‘의대 정원’ 추계위 구성 보류…20일은 ‘연금개혁’ 도마 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19일 의대 정원 결정에 참여하는 ‘의료인력 수급 추계위원회(추계위)’ 관련 법안을 심사했으나 여야 합의에 이르진 못했다. 다만 추계위를 빠르게 구성해 독립적으로 의대 정원을 결정하는 게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내년도 의대 증원 규모 등 논의에 속도가 붙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0일에는 초미의 관심사인 연금개혁을 놓고 논의를 이어간다. 복지위는 이날 법안1소위원회를 열고 추계위 설치 법안(보건의료인력지원법, 보건의료기본법)에 대해 심사했다. 복지위 여당 간사인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전문성과 과학적 근거를 가진 추계위를 빠르게 구성하자는 데는 다들 공감대가 있다”면서도 “추계위를 어떻게 법으로 체계화할지에 대한 논의와 함께 관련 단체의 의견을 더 들어보자는 얘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앞서 제출한 수정안에서 ‘2026학년도 의대정원 특례 조항’을 법안 부칙에 넣어야 한다며 “대학 총장은 교육여건을 고려하여 모집인원을 변경할 수 있다(교육부 사전 협의)”고 제시했다. 법안이 통과돼 시행되더라도 당장 내년 의대 정원이 추계위 등에서 합의되지 못할 경우 각 대학 총장이 교육부와 협의로 정원을 결정할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대학 자율로 정하면 각 대학은 고등교육법에 따라 오는 4월 30일까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수정된 모집 인원과 전형 방법이 포함된 입시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이후 대학은 대교협 승인을 거쳐 5월 말까지 홈페이지에 입시 요강을 공지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정원은 복지부가 논의하고 의대 교육계획은 교육부가 세우고 있다”며 “대학들은 올해 1학기 과목 개설 등 2024·2025학번을 동시에 교육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했다. 20일 연금개혁 논의…40~45% 소득대체율 이견 한편 20일 예정된 복지위 법안 2소위에서는 민주당이 내놓은 연금개혁안을 두고 여야가 대립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복지위에서 ‘모수개혁’(보험료율+소득대체율) 우선 처리를, 국민의힘은 복지위에서 보험료율을 우선 처리하고 특위에서 소득대체율과 구조개혁을 함께 처리할 것을 각각 주장하고 있다. 여야는 소득대체율(40~45%)에서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안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연기금을 적어도 70년 동안 유지하기 위해선 소득대체율을 현재 설계된 대로 40%에 묶어놓더라도 보험료를 18.1%로 인상해야 한다”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야당은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을 45%, 50% 까지 올리자는 포퓰리즘적인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복지위 소속의 민주당 의원은 “정부도 심지어 42%를 이야기했는데 인제 와서 40%를 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소위 자체를 망치려고 하는 것밖에 보이지 않는다”면서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은 당연히 같이 논의가 같이 가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복지위 전체 회의에 법안을 직회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 전남지사·전남시장군수협, 대통령 탄핵인용 파면 촉구 결의

    전남지사·전남시장군수협, 대통령 탄핵인용 파면 촉구 결의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전남 22개 시군 단체장들이 19일 보성 봇재홀에서 반헌법적 계엄령을 근거로 국회를 통제하고 정치인 체포·구금을 시도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인용 파면’을 촉구하는 결의를 다짐했다. 김영록 지사는 “불법 비상계엄으로 헌정질서를 유린하고 국가적 위기를 초래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은 반드시 인용되어 파면돼야 한다”며 “비상계엄이 반헌법적 중대 범죄행위임이 명백히 드러났다”고 말했다. 또 “내란수괴 윤석열은 탄핵심판 과정 내내 거짓된 변명과 망언을 일삼고, 부하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등 일말의 반성의 기미도 보이지 않고 있다”며 “불의가 승리한 역사는 없다. 우리 민족은 4・19혁명과 6월 민주항쟁,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통해 정의가 승리하는 민주주의의 역사를 증명해왔다”고 강조했다. 협의회에 참석한 시장, 군수들도 한목소리로 “이제 헌법재판소의 차례다”며 “준엄한 역사의 심판대 위에서 만장일치 탄핵인용 파면 결정으로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국가 정상화의 길을 열어주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 김동연 “베이비부머 일자리, 대한민국 경제의 사활 결정”

    김동연 “베이비부머 일자리, 대한민국 경제의 사활 결정”

    경기도-당근-경기경총-노사발전재단-경기도일자리재단, 일자리 발굴 협약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베이비부머 일자리가 대한민국 경제의 사활을 결정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기도가 그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라며 중장년 일자리 해법 찾기에 나섰다. 김 지사는 19일 수원 차세대융합기술원 내 경기베이비부머라이트잡센터에서 ▲㈜당근마켓 ▲경기경영자총협회 ▲경기노사발전재단 ▲경기도일자리재단과 함께 ‘베이비부머 라이트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베이비부머과는 대한민국에서 경기도밖에 없다. 청년 일자리와 노인 일자리에는 정책이 많이 집중돼 있지만 베이비부머 민간 일자리는 사각지대 내지는 소외된 지역임이 틀림없다”라며“앞으로 여성 일자리, 노인 일자리, 베이비부머 일자리가 대한민국 경제의 진로와 사활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경기도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는 각오로 일을 해왔다. 아무도 신경 안 쓰지 않는 (베이비부머)에 대해 경기도는 과도 만들고 예산도 계속 늘려서 여기까지 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베이비부머 라이트잡이나 인턴 프로그램들이 많이 알려져서 부흥하고 대한민국에서 본이 되는 역할을 경기도가 해줬으면 좋겠다”며 “민간이 하기 힘든 부분에서 마중물 역할을 공공과 재정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펌프에서 물이 콸콸 나올 때까지 경기도가 최선을 다해서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 베이비부머 일자리를 만들어 즐겁게 인생을 영유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경기도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라이트 잡(Light Job)’은 일의 무게는 가볍고(light), 베이비부머·기업의 가치는 빛나는(light) 일자리라는 뜻을 담고 있다. 풀타임 근무보다 일의 무게가 가벼워 부담 없이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고, 경험과 전문성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데 적합한 일자리를 말한다. 경기도는 올해 도비 62억8천만 원을 확보해 도내 40세 이상 65세 미만 중장년층 2천 명에게 4대 보험과 교육 등 사회안전망이 보장된 유연한 일자리(주 24시간~주 35시간)를 지원하고, 채용기업에는 근로자 1인당 월 40만 원을 지원한다. 협약식에 이어 김동연 지사는 도내 중장년과 중소·소셜벤처 기업, 시군 중장년센터 및 행복캠퍼스 관계자 등과 함께 ‘중장년 일자리 해법찾기’를 위한 타운홀 미팅을 진행했다. 타운홀미팅에는 주된 일자리 은퇴 후 재취업에 성공하거나, 제2의 인생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는 베이비부머, 중장년을 채용한 소셜벤처 및 IT기업 대표 등이 참석해 중장년층의 일자리 현실과 대책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경기도는 올해 베이비부머 라이트잡과 함께 인턴근무 기회를 제공하는 ‘베이비부머 인턴십’, 생애전환교육과 활동 탐색을 지원하는 ‘베이비부머 인턴캠프’ 등 3대 핵심 사업을 추진해 중장년층에게 인생 후반기 삶을 설계할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 21일 이재명 만나는 박용진 “풀 건 풀고 맺을 건 맺는다”

    21일 이재명 만나는 박용진 “풀 건 풀고 맺을 건 맺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지난 총선 공천 갈등이 있었던 박용진 전 의원과 점심 회동을 한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이 막바지 국면에 접어들면서 이 대표가 당내 통합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극심했던 공천 갈등을 한 번의 만남으로 해결하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 전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에 “지난 15일 토요일에 이 대표의 전화를 받았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만나자’고 말씀했다”며 “솔직히 만감이 교차했지만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전 의원은 “만나서 풀건 풀고 맺을 건 맺겠다”며 “내란 추종 세력을 최종적으로 심판하고 역진 불가능한 국민의 승리를 위해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이 많고 여기에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자리를 청하셨으니 이 대표의 말씀을 먼저 듣겠지만 모두의 승리를 위해 필요한 이야기는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 전 의원은 지난 총선 당시 서울 강북을 경선에서 정봉주 전 의원에게 졌고 정 전 의원의 공천이 취소되자 다시 도전한 바 있다. 하지만 조수진 변호사에게 다시 패배했는데 조 변호사가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그 지역에 한민수 의원이 전략 공천됐다. 이 일로 이 대표와 박 전 의원 간 관계가 껄끄러워졌다. 이 대표는 지난 13일 친문(친문재인)계 핵심이자 야권 대선주자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만난 것을 시작으로 비명(비이재명)계와 연달아 만나며 당내 균열 봉합을 시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오는 24일에는 김부겸 전 총리와 만찬을, 27일에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오찬을 한다. 28일에는 김동연 경기지사와 회동이 예정돼 있다. 이 대표가 당내 화합을 강조하고 있지만 일시적 화합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대선 경쟁과 공천 갈등, 강성 지지층의 공세 등으로 벌어진 틈을 한 차례 만남으로 메울 수 있느냐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있다. 이 대표가 민주당은 ‘중도 보수’ 정당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비명계를 중심으로 비판이 터져 나오면서 이 대표의 예정된 회동에서도 이 문제를 놓고 논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크다. 김 전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의 정체성을 하루아침에 바꿀 수는 없다”고 이 대표를 비판했다. 김 전 지사는 “저는 이미 지난 이 대표와의 만남에서 당의 정체성과 관련한 중요한 의사 결정은 당내 민주적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말씀드렸다”며 “한 번의 선언으로 민주당의 정체성을 바꿀 수는 없다”고 했다. 김 전 총리도 페이스북에 “유구한 역사를 가진 우리 민주당의 정체성을 혼자 규정하는 것은 월권”이라며 “비민주적이고 몰역사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충분한 토론과 동의를 거쳐야 한다”며 “진보의 가치를 존중하며 민주당을 이끌고 지지해온 우리 당원들과 지지자들의 마음은 어떻겠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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