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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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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마로 타버린 마이클잭슨·박세리 추억…무주리조트 티롤호텔 불(종합)

    화마로 타버린 마이클잭슨·박세리 추억…무주리조트 티롤호텔 불(종합)

    마이클 잭슨, DJ 초청으로 호텔 머물러1997년 11월 2박 3일간 5층 전체 예약박세리, 스키 타러 왔다가 호텔서 탈골 치료스위트룸 501호·504호, 1박에 110만원20일밤 화재, 목조건축·강풍에 진화 애먹어전북 무주군 덕유산리조트 티롤호텔 화재 사건으로 전소된 스위트룸이 한국 대통령 초청으로 국내에 왔던 유명 해외 가수 마이클 잭슨과 골프스타 박세리 등이 머물렀던 곳으로 알려지면서 재조명을 받고 있다. 잭슨, 침대 옆 나무 협탁에 ‘아이들을 구해주세요’ 낙서 21일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11시쯤 전북 무주군 설천면 덕유산리조트 티롤호텔 옥상 목재 구조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다수의 객실 등을 태우고 오후 3시 55분쯤 진화됐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마이클 잭슨은 1997년 김대중 대통령 당선인의 초청으로 11월 18일 헬기편으로 티롤호텔에 도착해 5층 전체를 예약해 501호에서 2박 3일간 머물렀다. 그는 501호 객실 침대 옆 나무 협탁에 볼펜 철심으로 ‘우리 아이들을 사랑하고 구해주세요. 한국은 신, 무주는 사랑. 영원한 사랑을 담아’(LOVE and SAVE OUR CHILDREN. KOREA IS GOD AND MUJU IS LOVE. LOVE always)이란 영문 낙서를 남겼다.박세리도 투숙, 사진과 사인 남겨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국가대표팀 감독이자 프로골퍼 박세리도 2001년 504호에 숙박했다. 그는 스키를 즐기러 왔다가 어깨를 다쳐 탈골 부상으로 이곳에 머물면서 사진과 사인을 남겼다. 스위트룸인 501호 504호는 방 구조가 침실 1개와 간단한 조리를 할 수 있는 거실 1개뿐이지만 1일 숙박료가 현재 110만원대에 이른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가 화목난로 및 연통과열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면서 정확한 피해규모와 화재원인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한밤중 화재 87명 대피, 2명 구조보일러 연통 과열 추정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는 전날 오후 11시 4분쯤 이 호텔 5층 목조구조물 처마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화목보일러 연통이 과열돼 시작된 것으로 추정됐다. 이 건물 5층에는 2층에 설치된 화목보일러의 연통이 연결돼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호텔 118개 전체 객실 중 31개 객실에 있던 투숙객 83명과 직원 4명 등 87명이 불길이 번지기 전 건물 밖으로 대피했지만 투숙객 2명은 미처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해 소방대원들에 의해 3층 객실에서 구조됐다. 이 과정에서 50대 투숙객 한 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치료를 받았다. 화재 발생 신고를 접수한 뒤 13분 만에 펌프차가 현장에 도착했으나, 5층 목조구조물에서 시작된 불은 호텔 건물 전체로 확대됐다. 전날 오후 11시 50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해 불길을 잡던 소방당국은 불길이 거세자 1시간 30여분 만에 인근 소방관서 소방력을 모두 동원하는 대응 2단계로 격상했다. 불은 3시간 30여분 만인 이날 오전 2시 35분쯤 큰 불길이 잡혔지만 호텔이 목조 건축물인데다 강풍이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교회서 강원 정선 주민 9명 무더기 집단감염…“타지역 이동자제령”(종합)

    교회서 강원 정선 주민 9명 무더기 집단감염…“타지역 이동자제령”(종합)

    밤새 산불로 몸살을 앓았던 강원 정선군에서 이번엔 한 교회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9명이 무더기로 발생했다. 정선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해 12월 18일 이후 2개월여 만이다. 정선군은 주민들에게 다른 지역으로 이동자제령을 내렸다. 21일 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날 늦은 오후 정선에서 주민 9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모두 같은 교회를 방문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교회에는 최근 인제 지역의 확진자가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당국은 역학 조사와 함께 확진자 거주지 소독 등 방역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선군은 재난 문자를 통해 지역감염 발생을 알리고 주민들에게 다른 지역 이동 자제를 당부했다.정선 산불, 축구장 15개 면적 국유림 태우고 18시간 만에 잡혀 산림청 “산불 가해자 엄중 처벌” 한편 전날 오후 3시 50분쯤 정선군 여량면 구절리 노추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국유림 12㏊(12만㎡)를 태우고 18시간 만인 이날 오전 9시 40분 불길이 잡혔다. 축구장 15개 면적의 산림이 밤새 타버린 것이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산림당국은 소방, 지자체, 군과 함께 산림청 초대형 헬기 2대를 포함한 헬기 14대를 투입해 공중진화 작업을 벌였고 지상으로는 인력 421명, 장비 33대를 동원했다. 산불은 산불 현장이 인력을 투입하기 거의 불가능한 급경사지인데다 초속 6.2m의 강풍이 불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산림당국은 민가 인근 농지에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면적을 조사할 예정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산불 가해자를 검거하면 엄중하게 처벌할 계획”이라며 “연이은 건조·강풍특보로 산불 위험이 커 불법소각과 입산자 실화 등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안 잔다 이거지” 이불로 한살짜리 아이들 상습학대 보육교사 집유

    “안 잔다 이거지” 이불로 한살짜리 아이들 상습학대 보육교사 집유

    낮잠 안 잔다고 이불로 꽁꽁 싸맨 뒤 때려만 1세 원아 4명에 70여 차례 신체 학대 보육교사 2명 징역 10개월, 집유 2년 선고판사 “범행 반성, 어린이집 폐원 감안”낮잠 시간에 잠을 자지 않는다는 이유로 만 한 살도 안 된 아동을 숨만 쉴 수 있게 얼굴만 뺀 뒤 온몸을 이불로 꽁꽁 감싼 채 수차례 때린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이 아동학대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받았다. 재판부는 죄책이 가볍지 않지만 두 보육교사가 범행을 인정하고 어린이집이 폐원한 점 등을 감안했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수원지법 형사15부(조휴옥 부장판사)는 21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모 어린이집 보육교사 A씨와 B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 40시간의 아동학대 재범예방 강의 수강, 3년간 아동 관련 기관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어린이집 원장 C씨에게는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A씨와 B씨는 2019년 8월말부터 같은 해 10월까지 원아 D(만 10개월)양이 낮잠 시간에 잠을 자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불을 이용해 얼굴을 제외한 온몸을 풀리지 않도록 감은 뒤 손으로 D양의 등을 수차례 때리는 등 4명의 아동을 상대로 75차례에 걸쳐 신체적 학대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피해 아동 4명 중 3명은 만 12개월이 되지 않은 유아인 것으로 조사됐다.판사 “아동들 반복 학대 죄책 무거워”“피해 아동 법정대리인 일부 합의 감안” 재판부는 “A와 B 피고인은 피해 아동을 건강하게 양육할 의무가 있는데도 오히려 아동들을 반복해 학대해 그 죄책을 가볍게 볼 수 없다”면서 “C 피고인은 이들 두 피고인에 대한 감독을 소홀히 한 탓에 학대 행위를 막지 못했으므로 그 책임 역시 가볍지 않다”고 판시했다. 이어 “다만 범행을 모두 자백하면서 반성하는 점, 피해 아동의 법정대리인과 일부 합의한 점, 어린이집을 폐원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배경을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친절한 오빠인 줄” 1년 넘게 탈의실 ‘불법촬영’ 맥도날드 직원

    “친절한 오빠인 줄” 1년 넘게 탈의실 ‘불법촬영’ 맥도날드 직원

    피해 여직원 20명, 사람별 영상 분류 소장모두에 친절·사교성 좋았던 가해자에 분노피해자 “믿었던 오빠에 배신감, 분노 치밀어”맥도날드 “전 사원 성희롱 예방 교육하겠다”경찰 “‘박사방’ 아동 성 착취물 영상도 발견”맥도날드에서 근무하는 20대 남성이 1년 6개월 동안 직원 탈의실에서 자신의 휴대전화를 외투 주머니에 몰래 걸쳐 놓고 불법 촬영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남성의 휴대전화에서는 맥도날드에서 함께 근무했던 동료 여직원 20명의 옷 갈아입는 영상 100여개가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다. 직원들은 평소 사교성 좋고 친절했던 동료 직원의 장기간 상습적 범죄 행위에 충격과 함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트라우마)를 호소했다. 출근하자마자 촬영…주 5회 7시간사람별로 분류·편집 소장 17일 경찰과 맥도날드 등에 따르면 경남 창원 한 맥도날드에서 근무한 A(25)씨는 2019년 6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남녀공용 직원 탈의실을 불법 촬영했다. A씨는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외투 주머니에 동영상 촬영 중인 휴대전화를 비스듬히 걸쳐 탈의실 내부가 찍히도록 했다. 그는 주 5회 7시간을 일하면서 출근과 동시에 촬영을 시작하고 퇴근하면서 휴대전화를 수거했다. 특히 촬영한 영상은 사람별로 분류·편집해 소장했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에서 불법 촬영한 동영상 101개를 발견했다.직원에게 ‘몰카’ 들키자 황당 해명“보조배터리 연결하려 카메라 켰다” A씨의 범행은 지난해 12월 중순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던 직원이 휴대전화를 발견하면서 드러났다. 피해자이자 발견 현장에 있었던 맥도날드 전 직원 B(23)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휴대전화를 발견하고 A씨를 추궁하자 ‘보조배터리를 연결하려면 앱을 연결해야 해서 카메라를 켰다’는 말도 안 되는 해명을 했다”고 전했다. B씨는 평소 A씨가 사교 관계가 좋고 모든 여자 직원에게 친절했다면서 “믿었던 오빠가 그런 짓을 했다는 사실에 배신감과 분노가 치밀었다”고 호소했다. B씨는 지난달까지 해당 매장에서 근무했지만, 사건이 일어난 이후로 탈의실을 이용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사건 이후로 미리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출근해 탈의실 근처는 웬만해서는 가지 않았다”면서 “어쩌다 탈의실에 가게 되면 트라우마로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남녀공용 탈의실 유지 여전 “공간 협소”맥도날드 “몰카 설치 못하게 선반 철거” 직원들이 근무한 매장은 현재까지도 공간이 협소하다는 이유로 남녀가 같은 탈의실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맥도날드 측은 “전국 맥도날드 일부 매장은 남녀 별도 탈의실이 있다”면서 “카메라 설치가 불가하도록 탈의실 선반을 철거했다”고 밝혔다. 이어 “탈의실 점검을 매일 진행하고, 해당 매장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해마다 성희롱 예방 교육을 하겠다”고 강조했다.A씨 외장하드에 ‘박사방’ 아동 성 착취물 영상도 대거 발견 경찰은 A씨의 외장하드에서 수많은 여성과 아동의 성 착취 영상을 주로 올려 사회적 문제가 됐던 텔레그램 ‘박사방’에서 다운로드한 것으로 추정되는 많은 양의 아동 성 착취물 영상을 발견하기도 했다. A씨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 소지)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앞두고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허경환이 허락한건데” 개그맨 허경환 회사서 27억 빼돌린 동업자 실형

    “허경환이 허락한건데” 개그맨 허경환 회사서 27억 빼돌린 동업자 실형

    ‘허닭’ 피해규모 27억 3600만원감사 직책 맡아 허경환 몰래 자금 빼돌려불법 계좌 이체 횟수만 600건 달해직원들 “허경환 자금 보고 전혀 못 받았다”1억 빌려 유흥비 탕진, 9년째 전혀 안 갚아판사 “동업자 양씨 사기 등 혐의 모두 유죄”개그맨 허경환(40)이 운영하던 회사에서 감사로 지내면서 허씨 몰래 20억원대 회삿돈을 빼돌린 동업자가 1심에서 징역형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피해액이 상당하다”면서도 징역형의 집행유예 이상의 전과가 없는 점을 감안해 양형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허경환 인감 갖고 제멋대로 자금유용허경환 명의 약속어음도 발행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선일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유가증권 위조 및 행사 등 혐의로 기소된 유통업 에이전트 양모(41)씨에게 징역 3년 6개월과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양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와 피해 회사의 회계를 구분하지 않고 마음대로 뒤섞어 운영하면서 저지른 범행”이라며 양씨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또 “횡령액이 27억원을 넘고 남은 피해 금액도 상당히 크다”면서 “사기로 편취한 1억원은 범행 시점으로부터 9년이 다 되도록 전혀 갚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양씨는 2010∼2014년 허씨가 대표를 맡은 식품 유통업체 ‘허닭’(옛 얼떨결)의 감사로 재직하면서 회사자금 총 27억 3600만원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됐다. 양씨는 실제 회사를 경영하며 법인 통장과 인감도장, 허씨의 인감도장을 보관하면서 자금 집행을 좌우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자신이 운영하던 별도의 회사에 돈이 필요할 때마다 허닭의 자금을 수시로 빼낸 것으로 드러났다. 확인된 계좌 이체 횟수만 총 600여 차례에 달한다. 양씨는 또 허씨의 이름으로 주류 공급계약서에 서명하고 도장을 찍고, 허씨 이름으로 약속어음을 발행해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몇 달 안에 갚을게” 허경환 속여1억 받아 유흥비, 빚 갚는데 써 이 밖에 2012년 자신의 세금을 납부할 수 있게 도와주면 몇 달 안에 갚겠다고 허씨를 속여 1억원을 받고 돌려주지 않은 혐의(사기)도 있다. 양씨는 허씨에게 2012년 3월 “따로 운영하던 회사에 문제가 생겨 세금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거짓말해 1억을 편취한 후 이를 자신의 아파트 분양대금, 유흥비, 채무변제금 등으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횡령 자금을 자신이 운영하는 다른 회사의 계좌로 이체하고 허씨의 명의를 이용해 자신이 운영하는 술집의 주류계약을 체결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양씨는 지난해 3월 혈중알코올농도 0.211%의 만취 상태로 자동차를 몰아 음주운전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양씨 “허경환이 동의한 건데” 주장판사 “허경환, 회사자금 보고 못 받아” 재판 과정에서 양씨 측 변호인은 “동업관계에 있던 허씨의 동의를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사업 초기부터 양씨가 영업관리를 맡았고 허씨는 홍보를 맡은 점, 허닭의 직원들이 “허씨는 회사 자금에 대해 전혀 보고 받지 못했다”고 일관되게 진술한 점, 양씨의 자금사정이 실제로 어려워 범행동기가 충분한 점 등을 양형 배경으로 설명했다. 재판부는 다만 “양씨가 징역형의 집행유예 이상의 전과가 없는 점을 참작했다”고 판시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노동자 섬기는 국회의원 되겠다” 류호정 ‘비서 부당면직’ 논란 사과(종합)

    “노동자 섬기는 국회의원 되겠다” 류호정 ‘비서 부당면직’ 논란 사과(종합)

    “노동의 가치 더욱 품에 새기겠다”“부족한 부분 부단히 채워 나가겠다”“아픈 해고 기억 떠올렸을 노동자께 사과”정의, ‘최초 유포자 고발’ 류호정에 엄중 경고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17일 전직 수행비서 부당 면직 논란에 해명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사용한 표현이 부적절했다며 “노동자를 섬기는 정의당의 국회의원으로서, 노동의 가치를 더욱 품에 새기고 부족한 부분을 부단히 채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해할 수 있는 내용, 무겁게 받아들인다” 류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올린 입장문에서 “오해를 살 수 있는 내용으로 정의당의 노동 존중 원칙에 대한 우려와 걱정이 뒤따랐다.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가슴 아픈 해고의 기억을 떠올렸을 노동자들, 현장의 활동가들, 당원, 지지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거듭 머리를 숙였다. 앞서 류 의원은 수행비서 부당해고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 2일 당사자에게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4일 기자회견에선 전직 수행비서 면직이 부당해고와는 다르다고 주장해 또 다른 분란에 휘말렸다.류호정 4일 “보좌진은 근로기준법, 국가공무원법 적용 대상 아냐” “해고노동자 타이틀 얻기 위한 정치 공방에 기꺼이 대응…형사고발” 류 의원은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전직 수행비서 면직이 부당해고와는 다르다고 주장하며 “국회 보좌진은 근로기준법, 국가공무원법의 적용 대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류 의원은 당시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사실과 다르다며 최초 유포자 신모씨를 형사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 소속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당원과 다투는 건 옳지 않지만, 해고노동자라는 타이틀을 얻기 위한 정치적 공방에는 기꺼이 대응하겠다”면서 “분명히 말하지만 부당해고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면직 사유도 입증할 수 있다며 주행 중 SNS 채팅, 잦은 지각 등의 사례를 열거했다. 류 의원은 “이 사태를 전 비서 혼자 끌어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기반이 약한 정치인의 약점을 캐내어 실리를 탐하는 비겁한 공작에 놀아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당 안팎에서는 노동의 가치를 중시하는 정의당 소속 국회의원이 법의 사각지대를 이용해 자신을 방어하는 모습은 모순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정의 “류 ‘노동 존중’ 원칙 훼손 엄중 경고”류호정 “면직 문제 없단 게 아니라 부당성 다투게 된 경위 설명한 것” 당 지도부는 류 의원의 대응 방식을 둘러싼 비판이 가라앉지 않자 15일 엄중 경고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강은미 정의당 비대위원장은 수행비서 부당 해고 논란 관련 류 의원의 대응방식에 문제가 있었다며 엄중히 경고했다고 밝혔다. 강 비대위원장은 “이번 논란을 지켜보는 당원들과 지지자들께서 정의당이 앞장서 온 ‘노동존중’의 원칙이 훼손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의 말씀을 전해주고 계신다. 송구하다”고 머리를 숙였다.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가 주장해 온 가치와 원칙에 비춰, ‘우리 안의 노동’을 들여다보겠다”면서 “만약 잘못이 있다면, 감추지 않고 드러내고, 함께 성찰하면서 고쳐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류 의원은 이와 관련해 “관련 법령이 없으니 면직이 아무 문제가 없다 말씀드린 것이 아니라, 노동 존중의 정의당 기관에서 부당성을 다투게 된 경위를 설명하려던 것”이라고 해명했다.당원 “류호정 근로기준법 위반”“왕따 시키고 해고 기간 준수 안해” 류호정 “업무상 성향 차이, 휴식 보장” 앞서 지난달 29일 정의당의 한 당원은 페이스북에서 “류 의원은 비서를 면직하는 과정에서 통상적 해고 기간을 준수하지 않고 7일 전에 통보해 노동법을 위배했다”며 류 의원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 당원은 류 의원이 노동법상 휴게시간도 위배했고, 지역위 당원들의 항의에 면직 통보를 철회한 이후 재택근무를 명해 사실상 ‘왕따’를 시켰다고 주장했다. 류 의원은 이에 대해 “전 비서의 의사와 상관없이 올라온 글”이라며 “입장문을 전 비서와 상의해 작성했으며, 전 비서는 더는 자세한 언급을 원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류 의원은 “면직 사유는 ‘업무상 성향 차이’”라면서 “수행 비서의 업무 특성상 근무시간이 정확히 정해져 있지 않았다. 다만 일정이 없는 주는 주 4일 근무 등 휴게시간을 최대한 보장하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정은경 “요양시설 65세 이상 고령층 4월부터 화이자 방문 접종 검토”

    정은경 “요양시설 65세 이상 고령층 4월부터 화이자 방문 접종 검토”

    “2분기 안에 접종 시작, 빠르면 4월”정부, ‘효과 논란’ 아스트라 고령층 접종 보류정부, 노바백스·얀센·화이자로 대체 추진정부가 요양병원 등에 있는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접종을 빠르면 4월부터 시행하고 화이자 백신을 방문 접종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의 관련 질의에 요양시설·병원의 입원·입소자, 종사자 가운데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기에 대해 “2분기 안에는 예방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며 빠르면 4월”이라고 말했다. “화이자 백신 ‘해동 접종’ 플랜 있다”“도서지역에 의료진 백신 방문접종” 이어 “요양병원, 요양시설 내 거동이 어려운 어르신에게는 (의료진이) 백신을 가지고 현장에 가서 접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해동해서 당일 (방문) 접종하는 등 플랜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청장은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AZ), 노바백스 등을 다 포함해서 4월 결론을 내리도록 하겠다”면서 “65세 이상에 대해서는 다양한 대안을 가지고 전문가 검토를 거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청장에 따르면 5월부터 들어올 예정인 노바백스 백신은 상온 유통이 가능하고, 화이자 백신은 냉동 백신이지만 해동하면 5일 내 접종이 가능하다. 도서지역 등에는 의료진이 이런 백신을 가지고 가 방문 접종을 할 수도 있다. 정부는 애초 1분기에 요양시설·병원의 입원·입소자, 종사자 전체를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만 65세 이상에 대해서는 접종을 일단 보류했다. 이는 만 65세 이상에게는 ‘접종 효과’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사용을 신중히 결정하라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권고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고령층 대상 추가 임상시험 자료를 3월 말까지 받은 뒤 이를 검토해 접종 여부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아스트라 대신 노바백스·얀센, 화이자도 검토하고 있다” “11월 집단면역 목표 변수는 세가지”“백신 공급 일정, 국민 접종률, 변이” 정 청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대안으로 “노바백스, 얀센 둘 다 가능하고, 화이자도 검토하고 있다”면서 “3월말 정도까지 데이터를 기다려 보고 그 전이라도 증거가 더 나오면 예방접종전문위 심의를 거쳐 접종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1분기 접종 대상이 변경됨에 따라 오는 11월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는 정부의 목표에도 일부 차질이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정 청장은 “크게 3가지 변수가 있다. 하나는 백신 공급 일정이고 두 번째는 국민 접종률, 또 하나는 변이 바이러스”라면서 “이런 변수를 잘 통제하면서 접종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4∼5월 백신 물량이 집중되면서 접종인력이 부족하지 않겠냐는 질의에는 “문제라고 생각한다”면서 “(접종은) 1만여개 위탁의료기관과 접종센터에서 투트랙으로 진행되는데 위탁의료기관의 경우 기존 인력을 (활용하고), 접종센터 인력은 최대한 지역의사회와 협의하고 군의관, 소방청, 간호인력 등과 협력하는 방식으로 계획 세우고 있다”고 답변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확진자 0명’ 전남 장흥도 결국 주민 1명 확진…전국서 한 곳 남았다

    ‘확진자 0명’ 전남 장흥도 결국 주민 1명 확진…전국서 한 곳 남았다

    요양시설 종사자, 전수검사서 확진설 명절에 광주 방문 가족과 접촉 이력‘코로나 청정지대’ 인천 옹진군 유일전국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지역 감염이 지금까지 한 명도 나오지 않아 ‘코로나 청정지대’로 꼽혔던 전남 장흥군에서 결국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주민은 장흥의 한 요양 관련 시설 종사자로, 요양시설 전수검사 과정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17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장흥군 장흥읍 주민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전남 798번으로 등록됐다. 전남에서는 유일하게 장흥군에서만 코로나 확진자가 그동안 발생하지 않았다. 확진 판정을 받은 A씨는 설 명절 기관 광주에서 방문한 가족과 접촉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구체적인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장흥군은 지난해 1월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전국 228개 기초 지방자치단체 중 인천 옹진군과 함께 공식적으로 지역 감염 확진자 나오지 않은 곳이었다. 장흥에서는 해외 유입 확진자가 1명 발생했으며 옹진에서는 공무원이 확진된 사례가 있지만, 검사를 받은 다른 지역 확진자로 분류돼 지역 공식 확진자 집계에서 제외됐다. 전남도는 A씨에 대한 역학 조사를 벌여 감염경로와 추가 확산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뭘 봐!” 아버지뻘 60대 행인에 ‘니킥’ 날린 30대 구속

    “뭘 봐!” 아버지뻘 60대 행인에 ‘니킥’ 날린 30대 구속

    시장 골목서 자신을 쳐다봤다는 이유로 시비행인 쓰러뜨려 무릎·주먹으로 얼굴 마구 폭행피해자, 치아 여러 개 부러지고 눈가 찢어져자신을 쳐다봤다는 이유로 지나가던 60대 행인을 주먹과 무릎으로 무자비하게 얼굴을 폭행해 치아를 부러뜨리고 눈가가 찢기는 큰 상처를 입힌 30대가 구속됐다. 경북 구미경찰서는 17일 시장 골목에서 자신을 쳐다봤다는 이유로 60대 행인을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특수상해)로 A(31)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4일 오전 10시 20분쯤 구미 금오시장 골목길에서 귀가하던 중 B(65)씨와 눈이 마주쳤다는 이유로 시비를 걸고 주먹과 무릎을 이용해 무차별 폭행했다. A씨는 경찰에 체포될 당시 구미시 원평동의 한 모텔에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폭행으로 피해자는 눈가가 찢어지고 치아 여러 개가 부러졌다. 법원은 A씨가 도주할 우려가 있으며, 추가 피해 가능성도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CCTV 영상서 30초 간 무차별 폭행눈가 4바늘 꿰매, 코·가슴에도 상처 현장이 촬영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A씨가 B씨를 바닥에 넘어뜨리고 주먹과 발, 무릎 등으로 마구 때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쓰러진 B씨를 무릎으로 수차례 가격(니킥)한 A씨는 곧바로 현장을 떠났다. 사건 당일 B씨는 자택 인근에서 한 시간가량 걷기 운동을 하고 귀가하던 길이었다. B씨가 이어폰을 끼고 앉아 있는 A씨를 살짝 쳐다보자 A씨가 “뭘 봐”라고 반말을 했고, B씨가 “아는 사람인 줄 알고 봤습니다”라고 답하며 지나가려던 순간 A씨가 갑자기 B씨의 팔을 잡아당겨 바닥에 쓰러뜨렸다. 이후 얼굴을 수차례 가격했고 B씨는 아무런 반격을 하지 못한 채 30여초 동안 무자비한 폭행을 당해야했다. B씨는 눈가를 4바늘 꿰매고 코, 가슴 등에 상처를 입어 현재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특히 조사 결과 B씨는 과거 두 차례 뇌경색으로 쓰러진 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왜 쳐다봐” 아버지뻘 60대 행인에 ‘니킥’ 날린 30대 구속

    [속보] “왜 쳐다봐” 아버지뻘 60대 행인에 ‘니킥’ 날린 30대 구속

    경북 구미경찰서는 17일 시장 골목에서 자신을 쳐다봤다는 이유로 60대 행인을 주먹과 무릎을 이용해 얼굴을 무자비하게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특수상해)로 A(31)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14일 오전 10시 20분쯤 한 시장 골목에서 귀가하던 중 60대 행인이 자신을 쳐다보자 주먹과 무릎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 폭행으로 피해자는 눈가가 찢어지고 치아 여러 개가 부러졌다. 법원은 A씨가 도주할 우려가 있으며, 추가 피해 가능성도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전 남편 애라 보기 싫었다” 구미 3살 여아 사망원인 ‘미상’(종합)

    “전 남편 애라 보기 싫었다” 구미 3살 여아 사망원인 ‘미상’(종합)

    텅빈 집에 3살 딸 혼자 남겨 놓고 엄마 이사최소 6개월 간 방치된 여아 시신 부패 심해구속 20대 친모 “전 남편 애라 보기 싫었다”“키우기 힘들어 빌라에 홀로 남긴채 떠났다”경찰, 먹을 것 없는 집서 ‘아사’ 가능성 추정경북 구미 상모사곡동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된 3살 여아의 사망원인이 ‘예비부검’에서는 밝혀지지 못했다. 20대 친모는 친부가 집을 나간 뒤 아이를 키우기 힘들다는 이유로 자신의 3살 딸을 이사할 때 텅빈 집에 혼자 방치하고 모든 짐을 싸 떠나버렸다. 친모가 이사한 지 6개월 만에 발견된 여아 시신은 수개월 간 방치된 탓에 부패가 매우 심한 상태였다. 경찰은 정식 부검 결과가 18일쯤 나온다고 예고했다. 국과수 “약물중독 검사 등 예비부검선정확한 사망원인, 시점 안 나와” 17일 경북 구미경찰서 등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난 11일 육안 확인 등으로 예비 부검을 했으나 사인 미상으로 결론을 내렸다. 수사 당국 관계자는 “예비 부검은 약물 중독 등을 검사하는 정식 부검과 달리 정확한 사망 원인이나 시점이 나오지 않는다”면서 “8월 초로 알려진 3세 여아 사망 시점 역시 피해자 진술 등을 참작해 추측한 것으로 과학적으로 입증된 시기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부검 뒤 대개 7∼10일 뒤 나오는 ‘부검 정식 결과보고서’를 받아봐야 정확한 사망 원인과 시기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본 감정 결과는 18일 나올 것으로 예고됐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 결과가 나오면 아이가 살해됐는지, 방치된 채 굶어서 사망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면서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시신에 대한 부검을 의뢰하고 학대 여부 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아래층 살던 외조부모가 발견 신고살인 혐의 친모 긴급 체포 지난 10일 오후 3시쯤 구미 한 빌라에서 3살 된 여자아이가 숨진 채 발견됐다. 같은 빌라 아래층에 사는 숨진 여아의 친모 A(22)씨의 부모는 “A씨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 집을 비워달라”는 집주인 요청에 딸 집을 찾았다가 부패가 진행 중인 외손녀 시신을 발견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숨진 여아와 함께 살았던 친모 A씨를 긴급체포했으며 지난 12일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친모 “전 남편 아이라 보기 싫었다”최근까지 숨진 아동 양육수당 받아 A씨는 살인 혐의로 구속된 친모 A씨는 경찰조사에서 “전 남편과의 아이라서 보기 싫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평소 가족에게 숨진 딸과 함께 사는 것처럼 속인 정황도 나왔다. 이에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숨진 유아 사망 원인과 시점, 학대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앞서 경북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숨진 딸)친부와 오래전 헤어진 까닭에 애를 키우기 힘들어 빌라에 홀로 남겨두고 떠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6개월 전 빌라 인근으로 이사했으며 또 다른 남성과 사이에 아이를 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3세 딸이 숨진 채 발견되기 전까지 가족에게 아이와 함께 생활하는 것처럼 거짓 행동했다는 주변 증언이 나왔다. 한 주민은 “A씨 부모는 평소 숨진 손녀가 엄마와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A씨는 최근까지 매달 지자체가 숨진 아동에게 지급하는 양육·아동수당 20만원을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숨진 여아, 친모 이사 당시 살아있었다”“친모 폰, 8월 찍은 마지막 딸 사진 발견” 숨진 여아는 친모가 이사할 당시 살아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8월 초 인근 빌라로 이사하기 전에 홀로 남겨둔 딸의 사진을 촬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에서 지난해 8월 초 이사 전에 딸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찍은 사진을 확인했다. 수사 관계자는 “A씨의 휴대전화에 딸의 사진이 여러 장 있었으며, 이 가운데 이사 전에 촬영한 사진이 있었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아동의 존엄성과 관련해 딸의 사진 속 상태 등에 대해서는 알려줄 수 없다”고 해 이미 상태가 심각한 수준이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경찰은 A씨의 딸이 지난해 “8월 무더위 속에서 홀로 빌라에 남아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굶어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서울대어린이병원 의사 1명 확진…“밤새 접촉자 진단 검사할 것”

    서울대어린이병원 의사 1명 확진…“밤새 접촉자 진단 검사할 것”

    의사 가족 확진에 검사…오후 의사도 확진 접촉자 교직원 20명, 환자 4명 등 총 24명병원 “상당수 환자에 퇴원 권유 사실 아냐” 서울대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 1명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확진돼 병원에 접촉자를 대상으로 밤샘 진단 검사에 착수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17일 종로구와 서울대병원 등에 따르면 서울대어린이병원 소아마취과 의사 1명이 이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의사는 이날 오전에 가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진단검사를 받았으며 오후 4시 40분쯤 확진됐다. 이에 따라 병원은 내부에 해당 의사의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알리고 동선이 겹치는 직원 등을 파악 중이다. 지금까지 확인된 접촉자는 교직원 20명, 환자 4명이다. 이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한때 병원에서 환자 상당수에 퇴원을 권유하고 있다고 알려졌으나, 서울대병원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구체적인 조처는 역학조사가 종료된 후에 결정될 전망이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병원 내부 감염관리실에서 퇴원 등을 권유하는 조치는 내리지 않았으며 현재 접촉자를 대상으로 검사하고 있다”면서 “밤새 진단검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인영 “김정은, 젊은 지도자답게 매우 솔직·실용적” 호평

    이인영 “김정은, 젊은 지도자답게 매우 솔직·실용적” 호평

    김정은 경제 실패 인정에 긍정 평가“노력해도 평양서 답 없다 …혼자 모노드라마 쓰는 시간”“국민 공감대 형성되면 北 백신협력 가능”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경제 실패를 자인한 것을 두고 “매우 솔직하고 어떤 면에서는 실용적인 접근”이라면서 “젊은 지도자답게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성과 지표들도 현실에 맞게 조정하는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인영 “전력 다해 상반기 중반전 기회 만들겠다” 이 장관은 17일 YTN 뉴스특보에 출연해 제재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등으로 북한의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을 언급하며 “(이런 상황에서) 경제 사정이 굉장히 좋다, 양호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실질적이지 않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취임 이후 ‘작은 교역’, 인도적 협력 등을 통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했지만, 아직 북한에서 이렇다 할 반응을 내놓지 않는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장관은 “큰 것이든 작은 것이든 평양에서 아직 아무런 답이 없다”면서 “어떤 의미에서는 혼자서 모노드라마(일인극)를 쓰는 것과 같은 시간을 보낸다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전력을 다해서 상반기 중으로 반전의 기회를 만들어보겠다”고 강조했다.“국민 공감대 형성시 北 백신 접종 협력,北 국제사회 나올 때 우리가 지원 가능” 또 향후 조건이 마련되는 대로 이산가족 상봉과 개성공단 가동 재개 등을 우선하여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북한에 코로나19 백신을 지원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우선 우리 국민의 백신 접종이 어느 정도 이뤄지고, 국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백신 접종과 관련해 협력하는 길로 나아갈 수 있다”면서 기존의 입장을 유지했다. 이어 “북한이 어느 시점에선가 백신 접종 협력과 관련해 국제사회로 나올 때 우리가 (백신 지원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국정원 “北 남한영상물 유포시 사형”“코로나 백신 탈취 목적 화이자 해킹” 김정은, 반동사상 문화배격법 제정“한국 영상 시청시 징역 5년→15년” 한편 국가정보원은 전날 북한이 남한 영상물을 유포했을 경우 최대 사형에 처하도록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제정했다고 밝혔다. 한국 영상물을 유입해 시청했을 경우 징역은 5년에서 15년으로 늘어났다. 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정원의 비공개 업무보고를 마친 뒤 가진 브리핑에서 “국정원은 북한이 지난해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제정해서 남한 영상물 유입·유포에 최대 사형, 시청하는 것은 기존 징역 5년에서 15년으로 강화했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열악한 의료 환경 속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경을 봉쇄한 북한은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기술을 탈취하기 위해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에 해킹을 시도했다고 국정원은 공개했다. 국정원은 또 “김 위원장의 건강에는 이상이 없으며 정치국 상무위에 중대문제 토의 결정권을 부여하는 등 시스템 통치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부인 리설주 여사가 1년간 공식석상에 보이지 않는 데 대해 “특이동향 없으며 아이들과 잘 놀고 있고 코로나19 방역 문제 때문인 듯하다”고 국회에 보고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요양시설 65세 이상 고령층 4월부터 화이자 방문 접종 검토”

    [속보] “요양시설 65세 이상 고령층 4월부터 화이자 방문 접종 검토”

    정부가 요양병원 등에 있는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접종을 빠르면 4월부터 시행하고 화이자 백신을 방문 접종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의 관련 질의에 요양시설·병원의 입원·입소자, 종사자 가운데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기에 대해 “2분기 안에는 예방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며 빠르면 4월”이라고 말했다. 이어 “요양병원, 요양시설 내 거동이 어려운 어르신에게는 (의료진이) 백신을 가지고 현장에 가서 접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해동해서 당일 (방문) 접종하는 등 플랜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청장은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AZ), 노바백스 등을 다 포함해서 4월 결론을 내리도록 하겠다”면서 “65세 이상에 대해서는 다양한 대안을 가지고 전문가 검토를 거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청장에 따르면 5월부터 들어올 예정인 노바백스 백신은 상온 유통이 가능하고, 화이자 백신은 냉동 백신이지만 해동하면 5일 내 접종이 가능하다. 도서지역 등에는 의료진이 이런 백신을 가지고 가 방문 접종을 할 수도 있다. 정부는 애초 1분기에 요양시설·병원의 입원·입소자, 종사자 전체를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만 65세 이상에 대해서는 접종을 일단 보류했다. 이는 만 65세 이상에게는 ‘접종 효과’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사용을 신중히 결정하라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권고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고령층 대상 추가 임상시험 자료를 3월 말까지 받은 뒤 이를 검토해 접종 여부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젤리 먹다 쓰러진 건데요” 온몸에 멍 5살 죽인 계부 징역 12년

    “젤리 먹다 쓰러진 건데요” 온몸에 멍 5살 죽인 계부 징역 12년

    계부, 아들 머리 대리석 바닥에 세게 내리쳐5살 의붓아들 뇌 손상, 5일 뒤 사망아들 온몸에 멍자국… 의사가 아동학대 신고의사 “3m 이상 높이서 떨어졌을 때 외상”계부 진술 오락가락…판사 “납득 안되는 변명”5살짜리 의붓아들의 머리를 대리석 바닥에 강하게 내리쳐 숨지게 한 40대 계부가 젤리를 먹다가 질식해 아이가 쓰러졌다고 해명하다 2심에서도 징역 12년형을 선고받았다. 계부는 당초 아이를 향해 고함을 지르자 아이가 쓰러져 머리를 부딪혔다고 숨졌다고 주장했지만 이후 법정에서 젤리를 먹다 목에 걸려 쓰러진 것이라고 말을 바꿔 재판부의 의심을 샀다. 판사는 “납득이 안 되는 변명이며 반성을 했는지 의심스럽다”며 양형이 부당하다는 계부의 항소를 기각했다. 의사 “멍 형태 하루 동안 생긴 게 아니다” 부산고법 형사2부(오현규 부장판사)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치사) 등의 혐의로 기소된 A(40)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대로 징역 12년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2월 23일 오후 7시 45분쯤 자신의 집 거실에서 의붓아들 B(5)군의 머리를 대리석 바닥을 향해 강하게 밀쳤다. 바닥에 세게 부딪히며 뇌에 큰 충격을 받은 B군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5일 뒤 숨졌다. 사건 당일 병원에서 B군을 진찰한 의사는 온몸에 멍자국이 많고 멍의 형태가 하루 동안 생긴 게 아니라는 판단 아래 아동학대보호전문기관에 아동학대 의심 신고를 했다. 그는 또 “B군의 연령대에는 두개골이나 두피 두께가 딱딱해 보편적으로 3m 이상 높이에서 떨어지거나 본인 키 3배 정도 높이에서 떨어질 때 외상이 크게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증언했다.“고함 치자 넘어져 머리 부딪혀→젤리 먹다 쓰러져 머리 다쳐” 계부 진술 수차례 바꾸고 오락가락부인, 증거물로 젤리 제출 A씨는 처음에는 B군을 훈육하는 과정에서 고함을 치자 B군이 넘어지면서 머리를 부딪혔다고 진술했다. 또 B군이 말대꾸를 하는 등 자신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진술을 여러차례 뒤바꾸는 모습도 보였다. 검찰 조사에서는 B군이 먹던 젤리가 기도에 걸려 질식해 쓰러지면서 머리를 다쳤다고 기존 진술을 뒤짚었다. 부인 C씨는 증거물로 젤리를 제출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1심 법원은 A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또 A씨에게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80시간 이수와 아동 관련 기관 10년간 취업제한도 함께 명령했다.부인은 증거물로 젤리 제출했는데계부, 법정서 “젤리 당일날 버렸다” 재판부는 아동학대 혐의로 긴급 체포됐고 구속까지 된 상황에서 중요한 사망 원인을 검찰에서야 진술하는 점 등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A씨가 B군의 목에서 젤리를 꺼내는 상황에 대한 진술이 일관되지 않은 점, A씨가 법정에서 젤리를 당일날 버렸다고 진술한 점 등도 근거로 했다. 재판부는 또 의사, 부검의 등 전문가 소견 등을 종합해 A씨의 여러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A씨와 검찰은 양형부당을 이유로 각각 항소했다.재판부, 계부 젤리 감정 요청 거부“다른 날 먹다버린 젤리 가져왔을 수도” 2심에서 A씨는 증거물로 제출된 젤리가 B군의 입에서 나온 것인지에 대해 감정을 신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설령 젤리가 B군의 입에 있던 것이 맞다고 하더라도 사건 당일 먹은 젤리가 아니라 다른 날에 먹다가 버린 걸 뒤늦게 찾아서 제출했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범행을 극구 부인하며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어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입시 부정’ 조국 딸 적폐 처단해야” 野에 與 “나경원 딸도 졸업 취소!”

    “‘입시 부정’ 조국 딸 적폐 처단해야” 野에 與 “나경원 딸도 졸업 취소!”

    조경태 “정경심 유죄판결, 적폐 청산 안하나”유은혜 “시간끌기 아니고 신중히 종합 판단”조국 자녀 법률검토 마무리 시기엔 “말못해”정청래 “부산대 의전원에 조국 딸 표창장은합격에 아무런 관련 없다는 교수 증언” 방어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 입시 부정 혐의와 관련,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유죄 판결을 받은 데 대해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야당이 “교육부가 입학 부정 공범인 조 전 장관 딸을 감싼다”며 적폐 세력 청산을 주장하자 여당이 서울시장 경선후보로 나선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딸의 대학교 성적 정정 문제를 거론하며 “대학 졸업을 취소해야 하는 거 아니냐”며 맞불을 놓았다. 野 “조국 딸 유사사례, 교육부 입학 취소빠른 결정하더니 조국 딸은 다르네” 국민의힘이 먼저 조 전 장관 딸의 위조 표창장 의혹을 꺼내 들었다.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은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1심에서 입시 부정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받은 것을 거론하며 “적폐 청산을 주장하는 문재인 정권이 이런 적폐 세력을 처단해야 할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정경희 의원은 조씨와 비슷한 다른 입시 부정 사건에서 교육부가 입학 취소 결정을 빨리 내린 사례가 있다면서 “조 전 장관 딸은 다르다. 교육부가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입학 부정의 공범을 감싸고 있다”고 비판했다.곽상도 “曺아들 허위 인턴증명서 유죄”“연세대 입학 과정 교육부 감사해야” 곽상도 의원은 조 전 장관의 아들 입시에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가 조 전 장관 아들에게 인턴 증명서를 허위로 써준 혐의로 1심 유죄 판결을 받았다며 “(해당 증명서를 입시에 활용한) 조 전 장관 아들의 연세대 입학 과정도 교육부가 감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판부 “정경심 입시비리 모두 유죄”정경심, 1심서 징역 4년 법정구속 앞서 동양대 표창장 위조 사건 등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투자 관련 등 모두 15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 전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는 1심에서 징역 4년에 벌금 5억원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1억 4000만원의 추징금도 부과했다. 재판부는 입시비리 혐의와 관련해서는 정 교수의 모든 혐의를 인정했고, 사모펀드 의혹과 증거인멸에 대해서는 일부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단국대의과학연구소 체험활동 등 모든 확인서가 허위”라면서 “피고인은 자기소개서와 표창장을 의학전문대학원 등에 제출하는 데 적극 가담했고 입시비리 관련 공소사실은 모두 유죄”라고 밝혔다. 특히 쟁점이 됐던 동양대 표창장과 관련해서는 “위조한 사실이 충분히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정 교수가 컴퓨터를 할 줄 몰라 위조가 불가능하다는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정 교수는 재판 과정에서 표창장 등을 위조한 적도 없고 딸의 경력 내용도 일부 과장이 있을 뿐 조작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해왔다. 사모펀드 관련해서도 차명으로 투자한 게 아니라거나 단순한 자금대여일 뿐이라는 입장을 반복했다.유은혜 “의원님들이 걱정 안해도원칙과 절차 따라 할 것” 이런 지적에 대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총리는 “저희가 취할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의원님이 걱정하지 않아도 원칙과 절차에 따라 할 것”이라면서 “시간 끌기를 위한 것이 아니라 신중하고 종합적인 판단을 위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법률 검토를 언제 마무리할지 시기를 밝혀 달라는 질의에는 “특정 시기를 말하지 못한다”고 했다. 앞서 유 부총리는 조 전 장관과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딸 조모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을 취소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재판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 여러 가지 법률적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정청래 “나경원 딸 성신여대 성적 큰 폭 상향 정정…졸업장 취소해야” “성신여대 감사해야, 명백한 불법 아니냐”열린민주 “나경원 딸 성적 정정 요청 주체,강사 아닌 학과… 교육부 제대로 살펴봐야” 반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나경원 전 의원 딸의 성신여대 재학 시절 성적 정정 문제를 들고 나왔다. 정 의원은 “그쪽에서 조 전 장관을 얘기하니 나 전 의원의 얘기를 하겠다”며 나 전 의원 딸이 성신여대 재학 시절 특정 과목의 성적이 큰 폭으로 상향 정정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정 의원은 “뒤늦었지만, 성신여대 감사에서 졸업장을 취소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명백한 불법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가 알기로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동양대 표창장 따위는 합격에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교수들의 증언이 있다”며 조 전 장관 의혹에 대해서는 방어막을 쳤다. 열린민주당 강민정 의원도 “나 전 의원의 딸은 성적 정정을 요청한 주체가 강사가 아닌 ‘학과’”라면서 “과연 제대로 정정 과정을 거친 것인지 의문이다. 교육부가 자세하게 들여다봐 달라”고 요청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北, 남한영상물 유포시 사형…백신 탈취 목적 화이자 해킹”

    [속보] “北, 남한영상물 유포시 사형…백신 탈취 목적 화이자 해킹”

    김정은, 반동사상 문화배격법 제정“한국 영상 시청시 징역 5년→15년”“김여정 위상·역할 전혀 변함 없어”“리설주, 아이들과 잘 놀고 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한 영상물을 유포했을 경우 최대 사형에 처하도록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제정했다고 국가정보원이 16일 밝혔다. 한국 영상물을 유입해 시청했을 경우 징역은 5년에서 15년으로 늘어났다. 열악한 의료 환경 속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국경을 봉쇄한 북한은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기술을 탈취하기 위해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에 해킹을 시도했다고 국정원은 공개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정원의 비공개 업무보고를 마친 뒤 가진 브리핑에서 “국정원은 북한이 지난해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제정해서 남한 영상물 유입·유포에 최대 사형, 시청하는 것은 기존 징역 5년에서 15년으로 강화했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또 “김 위원장의 건강에는 이상이 없으며 정치국 상무위에 중대문제 토의 결정권을 부여하는 등 시스템 통치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부인 리설주 여사가 1년간 공식석상에 보이지 않는 데 대해 “특이동향 없으며 아이들과 잘 놀고 있고 코로나19 방역 문제 때문인 듯하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에 대해서도 지위가 조정됐지만 위상과 역할은 그대로라고 알렸다. 정보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병기 의원은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건강에 이상이 없다고 보고했다”면서 “김여정 제1부부장은 정치국 후보에서 제외되고 지위가 조정됐음에도 실질적 위상과 역할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박원순은 내 롤모델” 우상호에 “조용히 정계 은퇴하라” 국힘 女의원들(종합)

    “박원순은 내 롤모델” 우상호에 “조용히 정계 은퇴하라” 국힘 女의원들(종합)

    “박원순 롤모델 삼든, 계승하든 자유인데 서울시장 후보가 입에 담을 말은 아냐”우상호 후보직 사퇴와 정계 떠날 것 촉구“박영선 침묵은 2차 가해 방조하는 것”국민의힘 여성 의원들이 16일 여직원 성추행 사건이 불거진 직후 극단적 선택을 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자신의 ‘롤모델’이자 ‘영원한 동지’라고 밝힌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후보를 향해 “당장 후보직을 사퇴하고 조용히 정계를 떠나라”고 요구했다. “박영선, 우상호 망언 입장 밝혀라” 이들은 “박 전 시장을 롤모델로 삼든, 영원한 동지로 기억하든, 그를 계승하든, 그것은 우상호의 자유다. 하지만 서울시장 후보의 자리에서 입에 담을 말은 아니다”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박영선 민주당 경선후보가 침묵으로 일관한다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방조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면서 “우 후보의 망언에 대해 즉시 명백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안철수 “정신 나간 후보 즉각 사퇴해야” 전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우 후보에 대해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시장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안 대표는 “지금 여당이 할 일은 전임 두 시장의 성범죄로 치러지는 보궐선거에 뻔뻔하게 후보를 내려는 짓을 통렬하게 반성하고 범죄 피의자 시장이 자신의 롤모델이라는 정신 나간 후보를 즉각 사퇴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마저 하지 않는다면 여당의 자격도 없고 공당의 지위도 어울리지 않는 정치 모리배 집단이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우상호 “이제 그만해…박원순 인생전체가 롤모델이라 한 건 아냐” “박원순 시장 유가족이 무슨 죄냐”“유가족 위로 자체에 상처받지 말라” 우 후보는 전날 ‘박원순 롤모델’ 논란이 커지자 “박 시장이 잘한 정책은 계승하고 잘못한 정책이나 부족한 것은 보완하겠다는 것이다. 이분의 인생 전체가 내 롤모델이라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우 후보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관련 질문이 이어지자 이렇게 말하며 “박 시장이 적어도 혁신가로 살았던 만큼 내가 본받겠다, 민주주의와 인권 그리고 시민운동 혁신들을 했던 것들, 시장이 된 뒤에 했던 몇 가지 혁신적인 정책들, 이런 것들을 내가 배워야 되겠다는 정도의 수준이었다”고 선을 그었다. 우 후보는 “피해자도 위로해 드리고 유가족도 위로를 드리고 싶었다”면서 “유가족을 위로한 것, 그 자체를 가지고 너무 상처받지 않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우 후보는 “박원순 시장 유가족은 무슨 죄가 있겠는가”라며 2차 가해 논란 역시 피해자는 물론이고 박 전 시장 유가족을 힘들게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그만 하시죠”라며 자신의 뜻과 다르게 해석되고, 논란이 이어지는 일에 대해 불편함을 보였다. 우 후보는 피해자에 대해 “많은 상처와 아픔에 대해서는 공감을 갖고 있다”면서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재발 대책을 만들고, 피해자가 정상적으로 생활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일에 정말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밝혔다.김근식 “유가족 위해? 변명 가증스러워”“친문 환심 사기 위한 정치적 계산” 이에 대해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우 후보를 향해 “유가족 위로 차원이었을 뿐이라는 우 후보의 변명이 더 가증스럽다”면서 “말꼬리만으로 말장난하지 마라”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우 후보가 박 전 시장을 ‘혁신의 롤모델’로 언급하며 인생 전체의 롤모델이 아닌 점을 강조한 데 대해 “성추행 비위가 최근의 기억으로 남은 사람을 혁신의 롤모델이라고 한 것 자체가, 성추행도 혁신으로 간주하는 망발이자 2차 가해”라면서 “잘못을 했으면 깔끔하게 사과하면 될 일이지, 어설픈 변명으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보려는 건 ‘2차’ 거짓말이 된다”고 꼬집었다. 김 교수는 “‘박원순이 우상호고, 우상호가 박원순’이라고 큰소리치지 않았느냐. 박원순을 통째로 존경하고 따르겠다는 의지가 이보다 더 명확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당내 경선을 겨냥해서 친문의 환심을 사기 위한 정치적 계산이었음을 솔직히 인정하고 지금이라도 깨끗이 사과와 용서를 구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우상호 “박원순, 롤모델이자 동지…내가 박원순이란 마음가짐으로 계승” “내 목숨 다하는 순간까지 내 동지”朴부인 편지글 소개 “얼마나 힘드셨나”“강난희 여사, 힘내시길 간절히 바라” 우 후보는 지난 1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박원순 시장은 제게 혁신의 롤모델”이라면서 “박원순이 우상호고, 우상호가 박원순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서울시 정책을 펼쳐가겠다”고 강조했다. 우 후보는 당시 “언론에 보도된 강난희 여사님의 손 편지글을 보았다”면서 강 여사의 편지 중 “박원순은 제 목숨이 다하는 순간까지도 나의 동지”라는 대목을 소개한 뒤 “이를 악물고 있는데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얼마나 힘드셨을까”라고 적었다. 그는 박 전 시장에 대해 “민주주의와 인권을 논하던 동지였다”면서 “박원순 시장의 정책을 계승하고 그의 꿈을 발전시키는 일, 제가 앞장서겠다”고 계승 의지를 분명히 했다.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생을 스스로 등진 박 전 시장의 후임을 뽑는 선거에서 이와 별개로 박 전 시장의 정책을 고수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그러면서 우 후보는 오는 11일 박 전 시장의 67번째 생일이라고 언급하면서 “비록 고인과 함께 할 수 없지만 강난희 여사와 유가족이 힘을 내시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박원순 부인 강난희 “진실 안 밝혀져”“내 남편 박원순 그럴 사람 아냐” 최근 SNS에는 박 전 시장의 부인 강난희씨가 작성한 손편지글이 유포됐다. 강씨는 편지에서 “나의 남편 박원순은 그런 사람이 아니다”면서 “저와 우리 가족은 박원순의 도덕성을 믿고 회복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강씨는 또 “어떻게 해야 그를 지킬 수 있을지 고민하며 행동할 것”이라고 적었다. 민경국 전 서울시 인사기획비서관 등이 이 편지를 공유했다.피해자 “공무원이 시장 속옷 정리하고시장 가족 명절음식 사는 걸 계승할건가” “우상호 덕분에 가슴 뜯으며 명절 맞아”2차 가해 논란…피해자 측 “정치적 의도 유감” 이에 대해 박 전 시장 사건의 피해자 변호를 맡은 김재련 변호사는 “정치적 의도가 담긴 것으로 판단돼 유감스럽다”고 밝혔고 온오프라인에서는 강씨가 성폭력 피해자를 향해 ‘2차 가해’를 가하고 있다는 비난 여론이 일었다. 박 전 시장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 A씨는 지난 11일 서울시장 성폭력 사건 피해자 지원 단체를 통한 입장문을 통해 “전 시장의 정책을 계승한다고 하셨는데, 공무원이 시장의 속옷을 정리하게 하고, 시장 가족들이 먹을 명절 음식을 사는 일들도 정책으로 계승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A씨는 이어 우 후보가 박 전 시장의 유족을 위로한 데 대해 “유족에 대한 의원님의 공감이 피해자인 저와 제 가족에게는 가슴을 짓누르는 폭력”이라면서 “이 글 덕분에 피해자인 저와 제 가족은 다시금 가슴을 뜯으며 명절을 맞이하게 됐다”고 비통해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北 20대 남성, 귀순 의사 표명” 군, 동해 민통선서 붙잡아(종합)

    “北 20대 남성, 귀순 의사 표명” 군, 동해 민통선서 붙잡아(종합)

    한때 ‘진돗개 하나’ 발령했다 해제군 당국이 16일 동해 민간인통제선(민통선) 검문소 일대에서 붙잡은 북한 남성 1명이 20대 초반으로 추정되며 조사 과정에서 귀순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20분쯤 동해 민통선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던 남성 1명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이에 군은 작전 병력을 투입해 오전 7시 20분쯤 이 남성의 신병을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군은 대침투 경계령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했다가 해제했다. 합참은 “민통선에서 붙잡은 신원 미상 1명은 북한 남성으로 추정된다”면서 “남하 과정과 귀순 여부 등 세부 사항에 대해 관계 기관과 공조 하에 조사가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지역의 해안 경계를 포함해 경계 태세 전반에 대해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합참은 이 남성이 해상으로 넘어왔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없다고 합참은 덧붙였다.‘노크 귀순’ 사건 물의 빚은 지역작년 11월에도 탈북자 1명 귀순 군의 한 관계자는 “신병이 확보된 검문소 일대서 해안 철책까지 상당히 떨어져 있고, 철책에 접근하기 전에 붙잡힌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검거 당시 이 남성은 바닷가를 걷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이번에 북한에서 온 것으로 추정되는 이 남성이 붙잡힌 곳이 2012년 북한군 병사가 군 초소 문을 두드려 귀순 의사를 밝힌 이른바 ‘노크 귀순’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육군 제22사단 관할 구역인 것으로 알려져 ‘우리 군의 경계태세가 또 뚫렸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2사단 관할구역에선 지난해 11월에도 북한군 남성 1명이 철조망을 뚫고 귀순한 적이 있다. 신원미상자가 처음 식별된 A검문소 일대는 우리 군의 최전방 감시초소(GP) 및 일반전초(GOP)보다 남쪽이다.합참서 첫 코로나 확진자 발생 한편 이날 합참에서는 처음으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나왔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국방부 영내에 있는 합참 소속 군무원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군무원은 군에서 거리두기가 2.5단계에서 2단계로 완화된 첫날인 15일에 관련 증상이 나타나 서울 시내 병원에서 진단검사를 받아 확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달 초 한미연합훈련을 앞두고 훈련 주관 기관에서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군 당국은 밀접 접촉자 추적 등 감염 차단에 비상을 걸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조국 “與, 중대범죄수사청 만들 절호의 기회”…대검찰청→기소청으로

    조국 “與, 중대범죄수사청 만들 절호의 기회”…대검찰청→기소청으로

    조국 “수사청 신설 명분 차고 넘쳐”“중대범죄수사청, 박영선이 설치 제안”與, 검찰 ‘6대 중대범죄 수사권’ 없애고 기소만 전담하는 기소청으로 줄일 계획曺 “검찰청내 수사희망인력 수사청으로”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6일 6대 중대범죄를 전담하는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검찰권력을 개혁할 절호의 기회라며 더불어민주당에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당부했다. 조 전 장관은 “6대 중대 범죄를 전담하는 수사기구를 만들면 수사와 기소가 분리돼 검찰개혁의 마지막 단추가 채워지게 된다”면서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결단이 있으면 쉽게 가능하다”며 입법 처리를 촉구했다. 여당은 여권과 갈등을 빚었던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휘하는 대검찰청의 수사 권한을 대폭 줄이고 사실상 기소만 전담하는 기소청으로 간판을 바꾸는 작업에 착수했다. “민주당·열린민주당 결단만 있으면 쉽게 가능” “공수처-검찰청-중대범죄수사청-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자치경찰, 견제 완성” 조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지금이야말로 향후 100년을 갈 수사구조개혁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자 명분도 차고 넘친다”며 이렇게 밝혔다. 조 전 장관이 중대범죄수사청이 수사권을 보유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6대 중대범죄는 부패범죄, 경제범죄, 선거범죄, 방위사업범죄, 공직자 범죄, 대형참사다. 조 전 장관은 “‘중대범죄수사청’ 신설 법안을 생뚱맞은 것처럼 비판하지만 이 제안은 갑자기 나온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2012년 7월 당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박영선 당시 민주당 의원이 한국형 FBI인 ‘국가수사국’ 설치 제안을 소개했다. 박 전 의원은 오는 4월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유력한 여당 경선후보다. 그는 “기존 검찰청 안에서 수사희망인력은 중대범죄수사청으로 이동시키면 되기에 수사총량의 공백은 없다”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검찰청(≒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경찰청 산하 국가수사본부-자치경찰’이라는 분립과 상호견제 구조를 정말 완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조국, 검찰수사권 분리 성급 지적에“법안은 통과시키고 유예기간 두면 돼” 조 전 장관은 일각에서 지난해 ‘검경 수사권 조정’이 이뤄졌는데 또 검찰로부터 수사권을 분리하는 것은 성급하며 수사력 약화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지적에 대해 “‘분리’ 관련 법안을 이번에 통과시키되, 부칙에 발효기간을 설정하면 된다”며 유예기간을 두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여권은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공수처 출범이라는 검찰개혁 1차 목표를 달성한 만큼 검찰에서 6대 중대범죄 수사권을 빼내 검찰은 기소만 전담하는 조직으로 바꾸자는 계획이다. 6대 중대범죄 수사권을 검찰에 남겨놓을 경우 권력 전횡을 휘두르는 검찰 이미지를 바꿀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김용민·황운하, ‘대검찰청’ 간판‘기소청’으로 바꾸는 법안 착수 “대원칙은 권력 간섭 받지 않게 하는 것” 조 전 장관과 법무부 법무·검찰개혁위원회에서 검찰개혁으로 호흡을 맞췄던 민주당 김용민 의원과 경찰대 출신 황운하 의원 등은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하고 그동안 굵직굵직한 사건을 전담해왔던 대검찰청을 기소청으로 간판을 바꾸는 법안 준비에 착수했다. 김용민 의원은 ‘중대범죄수사청에 검사가 가면 지금과 뭐가 달라지는가’라는 물음에 “중대범죄수사청 수사관은 영장청구권과 기소권을 지닌 검사 신분이 아니라 수사관 신분이 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중대범죄수사청을 법무부 산하에 둘 경우 권력집중 현상이 우려된다’라는 말에 동의하면서 “권력기관과 상호 견제가 되도록 설계하고 충분히 논의할 것이며 대원칙은 권력의 간섭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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