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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소리 안 새나가는 ‘방음 1등’ 휴게실?…경찰관 총상 자살 추정

    총소리 안 새나가는 ‘방음 1등’ 휴게실?…경찰관 총상 자살 추정

    현직 경찰관이 경찰 지구대 휴게실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지만 총소리를 들은 사람이 아무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주변에서 동료 경찰들이 근무를 하고 있었지만 총성이 들리지 않을 만큼 지구대 휴게실이 철벽 방음이 이뤄지는 구조라는 것이다. 경찰관의 사인은 자살로 추정되고 있다.10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18분쯤 모 지구대 소속 A경위(49)가 지구대 휴게실에서 머리와 코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것을 동료 경찰관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졌다. 동료 경찰관은 “순찰 근무를 위해 A경위를 찾아 휴게실에 갔는데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어 곧바로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A경위 소유의 38구경 권총과 발사된 탄두가 발견됐다. 당직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 총기와 실탄을 휴대하게 돼 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A경위는 동료 1명과 전날 오후 9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근무하는 당직에 투입됐다. 전날 오후 11시쯤 대기근무를 하고자 지구대 휴게실에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동료 경찰관은 신고접수 창구에 있었다. 다른 동료 7∼8명도 이곳에서 신고업무를 처리하거나 당직을 교대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동료들은 휴게실이 지구대 뒤쪽에 있고 3∼4㎝ 두께의 철문이 3개나 가로막고 있어 총소리 등 특별한 정황을 알아채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 지구대 휴게실은 창문 쪽도 흙벽으로 막힌 구조여서 내부 소리가 밖으로 잘 새어나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유족들은 A경위가 평소 힘들다는 말을 자주하고 우울증도 앓아서 병원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탄환이 발사된 흔적 등으로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크다”며 “유족들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이날 A 경위의 시신을 부검 의뢰해 사인을 밝힐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사건이 발생한 시각 동료 경찰관들이 주변에서 일하고 있던 지구대 부속 휴게실에서 총성이 있었는데 아무도 몰랐다는 데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남고 있다. 또 숨진 경찰관이 근무 중인 동료에게 노출되기 매우 쉬운 휴게실에서 총기로 자살 등을 했다는 데 대해서도 상식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법조계 관계자는 “늦은 밤 시각에 지구대 휴게실에서의 큰 총성 소리가 실제로 외부로 들리지 않았는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며 “당시 근무자들이 정상 근무 중이었는지, 자살인지 단순 오발은 아닌지, 타살은 아닌지 등 숨진 경찰의 사망 배경과 동기에 대해서도 경찰이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혈세 부은 대우조선을 ‘쌈짓돈’처럼…남상태 전 사장 징역 8년 구형

    혈세 부은 대우조선을 ‘쌈짓돈’처럼…남상태 전 사장 징역 8년 구형

    새달 7일 선고…검찰 “대우조선, 20조원 이상 국책자금 투입…피해자는 국민” 수십조원의 혈세를 쏟아부은 대우조선해양에 200억원대 손해를 끼치고 수천억원의 분식회계를 저지른 혐의 등으로 기소된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에게 검찰이 징역 8년을 구형했다. 선고는 다음달 7일이다.검찰은 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김태업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남 전 사장의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이 사적 이익을 위해 저지른 범행 때문에 대우조선해양에 막대한 손해가 발생했다”며 구형 사유를 밝혔다. 범행으로 얻은 이익 23억 7000여만원의 추징도 요청했다. 검찰은 “대우조선해양은 20조원 이상의 국책은행 자금이 투입된 만큼 피고인의 범행으로 인한 피해자는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다만 피고인이 잘못을 일부 인정하면서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과 박수환 전 뉴스커뮤니케이션 대표 사건의 실체적 진실 발견에 기여한 점 등을 양형에 참작해달라”고 덧붙였다. 남 사장은 강만수 전 행장의 지인 회사에 44억원을 투자하고 강 전 행장의 종친 회사에 24억원 상당의 공사를 하도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09년에는 3월 박수환 전 대표를 통해 민유성 전 산업은행장에게 연임 로비를 부탁하고 성공 대가로 21억원을 준 혐의를 적용 받았다.남 전 사장은 최후 진술에서 “이번 사건은 제 개인의 경솔한 판단과 사욕이 어우러져 일어난 잘못”이라며 “대우조선이 조직적으로 제 비리에 관여한 게 아닌 만큼 대우조선이 부패의 온상으로 오도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또 “비주류 CEO라는 트라우마를 벗기 위해 가시적인 성과를 앞세우다 보니 오점을 남기고 말았다. 한없이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재임 기간에 일어난 모든 의혹과 비리는 모든 게 제 불찰이고 책임이니 어떤 처벌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남 전 사장은 휴맥스해운항공 대표이자 대학 동창인 정모 씨 등에게 사업상 특혜를 주는 대가로 20억여원의 금품을 받고 정씨가 대주주로 있는 용선업체 지분을 취득하기 위해 대우조선의 해외지사 자금 50만 달러(당시 약 4억 7000만원)를 빼돌린 업무상 횡령 혐의도 받고 있다. 또 2010년 대우조선이 삼우중공업 주식 280만주를 인수한 뒤인 2011년 불필요한 잔여주식 120만주를 시가보다 3배가량 높게 인수해 회사에 125억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도 있다. 2008년에는 건축가 이창하 씨 청탁을 받고 이씨 운영 회사가 신축한 빌딩을 분양받아 회사에 손해를 입히기도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靑청원 역대 최다지만…조두순 출소 현행법으론 못막는다

    靑청원 역대 최다지만…조두순 출소 현행법으론 못막는다

    국민 분노 폭발, 청원 38만명 돌파 역대 최다…청와대 공식 답변은 못 받아“애초에 음주 감안해 형량 낮게 선고한 게 문제”“범죄자 인권 묻지 말고 지속 감시해야”법조계 “일사부재리·이중처벌금지원칙에 따라 현행법상 처벌 어렵다” 8세 여아를 납치·성폭행한 흉악범 조두순이 3년 뒤면 형기를 채우고 출소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청와대에 조두순의 출소를 막아달라는 청원이 빗발치고 있다. 그러나 같은 죄로 두 번 처벌하지 않는다는 일사부재리 원칙 등에 따라 현행법상으로 조두순의 출소를 늦추거나 형량을 올릴 방법이 없다는 게 법조계 판단이다. 9일 오후 5시 기준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조두순 출소 반대’ 청원 참여 인원은 38만여명이다. 청원자는 “조두순을 재심해 무기징역을 내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조두순은 2008년 12월 경기 안산의 한 교회 앞에서 초등학생을 납치해 잔혹하게 성폭행하고 여아의 생식기 80%를 불구로 만든 혐의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고 있다. 검찰은 당초 무기징역을 구형했지만 법원은 술을 마시고 심신미약 상태에서 저지른 것으로 판단한다며 형을 줄여줬다. 그는 2020년 12월 출소할 예정이다. 조두순 출소 반대 청원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한 이래 역대 최다 참여자를 기록했다. 이전에 20만명을 넘긴 청원은 ‘소년법 개정’(29만 6000여명)과 ‘낙태죄 폐지’(23만 5000여명)였다.다만 이번 청원은 청와대의 공식 답변을 받을 수는 없다. 청와대는 30일 이내에 20만명 이상이 참여한 청원에 대해 해당 부처 장관이나 청와대 수석 등 당국자가 공식 답변을 내놓기로 했는데, 조두순 출소 반대 건은 9월 6일 등록된 후 63일이 지난 이달 7일에야 20만명을 넘겼다. 그러나 청원에 참여하는 인원은 이날도 계속 늘어났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는 많은 네티즌이 출소 반대 청원에 참여하자는 게시글을 공유하며 조두순 출소에 대한 공포와 분노를 드러냈다.트위터 사용자 ‘msh4****’는 “아동 성범죄로 실형을 살고 나와 전자발찌 찬 동네 사람이 있었는데 또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다른 사용자들도 “벌써 출소하는 거냐”, “애초에 음주로 인한 심신미약으로 형량을 낮게 선고한 게 문제”, “이런 흉악범 출소를 막아 아이들이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등 반응을 보였다. 많은 네티즌은 “범죄자 인권을 묻지 말고 감시 카메라 밖으로 벗어나지 못하게 조치해라”, “지속적인 감시와 교육이 필요하다”면서 전자발찌 및 신상정보 공개 이상의 관리 처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도 전날 한 방송에서 “피해자와 부친이 현재 공포에 떨고 있다”면서 “전자발찌 처분은 조두순에게 부과돼 있고, 거주지 제한이나 일대일 보호관찰관 배치를 가능하게 하는 입법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흉악범이더라도 법원이 선고한 형량만큼 교정시설에서 사고 없이 교화·교육을 받았다면 사회 복귀 기회를 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 법조계에서는 청원 등으로 인해 조두순의 형량이 늘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지배적 시각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변호사는 “안타깝지만 조두순의 출소를 막을 방법은 현행법 체계에서는 없다”면서 “법에는 일사부재리 원칙과 이중처벌금지 원칙이 있기 때문에 일단 정상적으로 법원에서 형량을 받고 문제 없이 잘 지냈다면 출소하는 게 맞고 재범이 일어나지 않도록 관리감독의 영역을 좀더 촘촘히 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수입차 배출가스 허위인증에 ‘과징금 폭탄’…BMW 608억 역대 최대

    수입차 배출가스 허위인증에 ‘과징금 폭탄’…BMW 608억 역대 최대

    지난해까지 과징금 상한액 10억 ‘솜방망이’ 처벌 질타…연말 500억원 상향배출가스 인증 허점 여전…환경부 “내년 4월까지 감시시스템 개발”  배출가스를 위·변조 인증한 수입차 업체들이 정부로부터 과징금 폭탄을 맞았다. BMW는 608억원의 역대 최대 과징금이 부과됐다. 국내에서 많은 수익을 올리면서도 정작 환경오염의 책임은 회피하며 소비자를 기만한 데 따른 처벌이다. 정부는 그동안 ‘솜방망이’ 처벌로 업체들의 불법 행위를 사실상 방조했다는 질타를 받아 왔다.환경부는 9일 허위로 배출가스 인증을 받은 BMW,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포르쉐코리아 등 3개 수입차 업체에 과징금 총 703억원을 부과하는 행정처분을 사전통지했다고 밝혔다. BMW 등 일부 수입차는 해당 차종 판매정지인 인증 취소 처분을 받았다. 특히 BMW에 부과된 과징금 608억원은 단일 회사에 부과된 과징금으로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수입차 업체들은 그동안 국내에서 천문학적인 이익을 내면서도 정작 환경오염의 책임을 회피해 여론의 질타를 받아왔다. 이런 무책임한 행태는 국내법상 처벌 수위가 너무 약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수입차 업체들은 과거 수차례 배출가스를 허위로 인증해놓고도 매출액 대비 경미한 수준의 과징금만을 내왔다. 실제 국회 입법조사처에 따르면 2013∼2014년 인증 규정을 위반해 10억원이 넘는 과징금을 부과받았는데도 과징금 상한액 규정을 적용받아 딱 10억원만 낸 사례가 6건에 달했다. 이들 6건의 과징금 규모는 당초 315억원이었다. 그러나 당시 상한액 규정이 규정되면서 과징금은 60억원으로 쪼그라들어 버렸다. 전체 과징금의 20%조차 내지 않은 셈이다. 김정환 환경부 교통환경과장은 “배출가스 허위 인증에 대한 처벌 수위가 너무 약하다는 비판에 따라 지난해 1월 법을 개정해 현재는 과징금 상한액이 1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올랐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100억원도 수위가 낮다는 지적에 따라 한 차례 더 법을 개정해 올해 12월 27일부터는 상한액이 500억원으로 오를 예정이다. 문제는 근본적으로 서면심사로만 이뤄지는 간단한 배출가스 인증 절차 문제에 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통상 1000쪽이 넘는 자동차 인증 서류를 수작업으로 검토하면서 인증을 내주고 있다. 환경부는 내년 4월 이후로는 인증서류 위조 여부를 상시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한다는 계획이지만 아직 개발 초기 단계로써 100% 검증 여부가 불확실한 상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트럼프, ‘하룻밤 1000만원’ 베이징 럭셔리 호텔 어디?

    트럼프, ‘하룻밤 1000만원’ 베이징 럭셔리 호텔 어디?

    클린턴·부시·오바마 등 美 정상 줄줄이 묵었던 ‘베이징 세인트 레지스 호텔’ 2박 3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중국 현지에서 묵는 호텔이 하룻밤에 1000만원에 달하는 베이징 시내 최고급 호텔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묵었던 호텔로 명성이 자자한 ‘베이징 세인트 레지스 호텔’이다.중국 지구일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방중 대표단은 베이징 차오양구 젠궈먼 인근에 있는 베이징 세인트레지스 호텔에 묵을 예정이다. 이 호텔은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아들 부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들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묵었던 호텔로 유명하다. 세계 각국 정상들도 방중 당시 이 호텔에서 묵었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묵는 ‘로얄 스위트룸’의 하룻밤 가격은 6만위안(1000만원 상당)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 설계된 로얄 스위트룸의 넓이는 200㎡이며, 8∼10명이 식사할 수 있는 식당과 별도의 주방이 갖춰졌다. 또 넓은 사무공간과 서재, 대리석으로 꾸며진 욕실과 침실과 함께 개인 사우나도 설치돼 있다. 호텔이 있는 젠궈먼와이다제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회담한 자금성과 9일 정식 환영행사와 정상회담이 열리는 인민대회당과 일직선 상에 있어 접근성이 좋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이틀 전인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이 호텔의 숙박 예약이 불가능한 상태다. 10일 예약한 손님 역시 오후 5시 이후에 체크인할 수 있다. 일반적인 체크인 시간은 오후 2시다. 트럼프 대통령 방중 기간에는 호텔 보안이 강화되며, 정문에 안전검사대와 감시 시스템이 설치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전교조, 24일 ‘법외노조 철회’ 대규모 연가투쟁

    전교조, 24일 ‘법외노조 철회’ 대규모 연가투쟁

    총투표 통해 2년반 만에 결정…文정부 출범 후 공공부문 노조 첫 대규모 투쟁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법외노조 철회’ 등을 요구하며 오는 24일 연가투쟁을 비롯한 대규모 총력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 들어 이뤄지는 공공부문 노조의 첫 대규모 대정부 투쟁이다.전교조는 지난 6일부터 진행한 조합원 총투표에서 ‘법외노조 철회와 교원평가·성과급 폐지를 위해 연가(조퇴)투쟁을 포함한 총력투쟁을 벌인다’는 계획안이 가결됐다고 8일 잠정 발표했다. 총투표에는 전체 조합원(약 5만 3000여명)의 약 72%가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교조는 이날 오후 9시 10분까지 개표가 약 96% 진행된 가운데 개표된 표 가운데 총력투쟁 찬성이 76.81%, 반대는 22.34%라고 밝혔다. 투표 최종 결과는 9일 발표된다. 이번 투표 결과에 따라 교사들이 포함된 전교조는 오는 24일 연가투쟁에 나선다. 이는 사실상 파업에 준하는 것으로 최고수준 쟁의행위로 여겨진다. 전교조가 조합원 총투표를 거쳐 연가투쟁에 나서는 것은 2015년 4월 이후 약 2년 반에 처음이다. 당시에는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요구 등이 명분이었다. 전교조는 9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력투쟁을 공식 선포할 예정이다. 전교조는 2013년 10월 법적으로 노조가 아닌 법외노조 통보를 받았다. 전교조는 통보처분 취소를 요구하는 행정소송을 냈지만 1심과 2심에서 모두 패했다. 해당 사건은 전교조 상고로 대법원에 접수돼 대법원 2부에 배당된 뒤 580여일째 계류 중이다. 전교조는 “대법원 판결을 기다릴 것 없이 정부 스스로 법외노조 문제를 풀면 된다”고 주장한다. 애초 법외노조 통보를 정부가 했으니 철회도 정부 직권으로 할 수 있다는 논리다. 하지만 정부는 “대법원 판결을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7월 전교조 지도부와 만나 “법외노조 문제를 풀어야 한다. 부처 간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정부와 전교조 간 논의에는 별다른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교조는 교육현장을 황폐화한다며 교원평가와 성과급제 폐지도 요구한다. 전교조 관계자는 “연가투쟁 전 수업시간 조정이 가능해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정부가 학습권 침해를 빌미로 연가투쟁을 불법으로 규정해 대응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文대통령, 자카르타 도착…인니 국빈방문

    文대통령, 자카르타 도착…인니 국빈방문

    위도도 인니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新남방정책 천명베트남 APEC 정상회의·필리핀 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도착해 7박 8일간의 동남아 순방 일정에 들어갔다.문 대통령은 취임 후 다섯번째 순방길에서 동남아의 맹주 인도네시아와 양자 정상외교를 하고 다자 정상외교의 장인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베트남과 필리핀을 잇따라 방문한다. APEC 정상회의 기간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두 번째 정상회담을 하는 데 이어 베트남과도 정상회담을 추진 중이다. 아세안+3 정상회의 기간에는 리커창 중국 총리와 회담을 한다. 문 대통령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날부터 사흘간 수도 자카르타에 머물며 공식 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문 대통령은 국빈 방문 첫 일정으로 자카르타 시내 물리아호텔에서 재인니 동포 3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만찬 간담회를 한다. 이어 9일 오전 우리의 현충원 격인 칼리바타 영웅묘지를 참배한 뒤 양국 주요 경제 관련 인사들이 참석하는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신(新)남방정책 구상과 한·인도네시아 경제협력 방안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문 대통령은 자카르타에서 60㎞ 떨어진 보고르 대통령궁에서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위도도 대통령과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관계 발전방향과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두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산업·교통 협력 양해각서(MOU)도 체결한다. 문 대통령은 베트남으로 이동한 뒤 10~12일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회원국 정상들과 의견을 나눈 뒤 ‘사람중심 지속성장’ 전략을 소개하며 APEC 차원의 포용성과 혁신 증진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이어 문 대통령은 13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아세안 10개국 및 관련국 저명인사 등이 참석하는 아세안 기업투자 서밋에 참석해 한-아세안 미래 공동체 구상을 발표한다. 또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아세안 정상과 양측 관계 현황을 점검한다. 14일에는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해 올해로 출범 20주년을 맞은 아세안+3의 협력 성과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중국 주도 메가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RCEP) 정상회의에 참석해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대응과 아태지역 역내경제 통합 차원에서 협정이 갖는 중요성을 재차 확인하고 협상의 조속한 타결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이 채택할 예정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트럼프 환심사기?…방문하자마자 中, 美에 10조원 ‘통 큰 계약’

    트럼프 환심사기?…방문하자마자 中, 美에 10조원 ‘통 큰 계약’

    왕양 부총리 “아직 몸풀기 불과”…9일 대규모 추가계약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중국을 방문한 직후 중국이 미국과 한화 10조원에 달하는 9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SCMP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최고 지도부인 7인의 상무위원 중 한 명인 왕양 부총리는 이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과 이런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총 19건의 협약은 생명과학, 항공, 스마트 제조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다고 중국 측은 밝혔다. 왕양 부총리는 양국 기업 대표단에 “오늘(8일) 협약은 ‘몸풀기’에 불과하며, 내일은 더 좋은 일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추가적인 대규모 계약이 9일 체결될 것임을 시사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 순방에 참여하겠다고 신청한 100개의 자국 기업 중 40여개 기업을 선발해 경제 수행단을 구성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대중국 무역적자 등 무역 이슈를 양국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로 삼겠다고 밝힌 만큼 중국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기간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해 환심을 사려고 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2위 전자상거래 업체인 징둥닷컴은 20억 달러(2조 2000억원)어치의 미국 제품을 구매할 계획이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쇠고기와 돼지고기 수입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류창둥 징둥닷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는 “중국 소비자들은 미국에서 수입하는 안전하고 질 높은 고기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한국당 “트럼프, 대북 메시지 약해~ 더 셌어야지”

    한국당 “트럼프, 대북 메시지 약해~ 더 셌어야지”

    홍준표 “안심할 만한 새 대북 메시지 없어…충돌 않으려는 외교적 제스처 아닌가”정우택 “‘김정은 망나니’ 짓에 대한 좀더 따끔한 말씀 있었다면 희망 가졌을 것” 자유한국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회 연설을 환영한다면서도 대북 메시지가 더 강력하지 못해 아쉽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힘을 통해 평화를 유지하겠다, 우리를 시험하지 마라”며 “종교집단처럼 통치하는 북한은 악당체제로 관용은 없을 것이며 무역단절 등 고립시켜야 한다”고 퍼부었다.한국당은 공식 논평에서 “‘힘을 통한 평화’를 천명한 데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지만 홍준표 대표와 정우택 원내대표는 더 센 대북메시지를 전달하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국회 연설 북핵 메시지는 기존의 워싱턴(에서 내놨던) 메시지의 반복에 불과하고, 우리 국민이 안심할 만한 새로운 강력한 대북 메시지는 없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 정부가 취하는 대북 유화정책과 굳이 충돌하지 않으려는 외교적 제스처가 아닌가”라고 짐작했다. 앞서 한국당은 미국의 한반도 내 전술핵 재배치를 당론으로 채택하고 홍 대표는 미국 조야를 상대로 이를 설득하기 위해 지난달 미국도 방문했다. 그러나 이날 트럼프의 국회 연설은 ‘전술핵 재배치’나 이에 준하는 구체적 대북 제재 방식이 거론되지 않았고, “미국을 시험에 들게 하지 말라”는 선언적 수준에 그쳤다는 판단이다. 정우택 원내대표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게 좀더 따끔한 충고를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북한의 실상에 대해 미국이 어떤 입장을 갖고 있다든지, 한·미 동맹을 통해 김정은의 망나니 같은 짓에 대해 어떻게 하겠다는 좀더 훈계적이고 따끔한 말씀이 있었다면 우리 국민이 더 희망을 갖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트럼프도 반한 한국골프낭자…US오픈 1~4위 싹쓸이

    트럼프도 반한 한국골프낭자…US오픈 1~4위 싹쓸이

    ‘트럼프 코스’ 직접 관전하고 트위터 통해 우승 박성현, 준우승 최혜진에 축하US오픈 4라운드 끝나고 박성현에게 기립박수 보내기도 ‘골프 매니아’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한국 여자 골프에 대해 국회 연설에서 극찬을 쏟아냈다. 올해 열린 US여자 오픈 골프대회에서는 박성현(24) 선수를 비롯한 한국 골프 낭자들이 1~4위를 싹쓸이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올해 US오픈 골프대회는 뉴저지에 있는 트럼프 코스에서 열렸는데 한국 선수인 박성현이 우승했다”며 치켜세웠다. 또 US여자오픈 상위 4명이 모두 한국 선수였다는 점을 연상시키듯 직접 숫자 ‘4’까지 헤아리며 “한국 선수들이 모두 차지했다”며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올해로 72회째를 맞은 US여자오픈은 지난 7월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골프장인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렸다. 바로 그 대회 우승자가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데뷔 첫해에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박성현이다. US오픈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2라운드부터 마지막 날까지 매일 대회장을 방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박성현이 4라운드를 마치고 이동할 때 자리에서 일어서서 기립 박수를 보내는 장면이 외신을 타기도 했다.당시 박성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지켜보던 15번 홀(파5)에서 7m 버디 퍼트를 넣고 단독 1위로 치고 나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박성현의 2017년 US여자오픈 우승을 축하한다’고 직접 글을 올리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라운드 경기 도중에는 트위터에 ‘US여자오픈 현장에 와 있다. 아마추어 선수가 몇 십 년 만에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한다. 무척 흥미롭다’는 글을 올렸다. 그가 언급한 ‘아마추어 선수’는 최혜진(18)으로 15번 홀까지 박성현과 함께 공동 선두로 우승 경쟁을 벌인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만일 최혜진이 우승했더라면 1967년 프랑스인 캐서린 라코스테 이후 50년 만에 US여자오픈을 제패하는 아마추어 선수가 될 뻔했다. 올해 US여자오픈은 박성현이 우승, 최혜진이 준우승한 것 외에도 공동 3위에 유소연(27)과 허미정(28)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10위권 내 한국 국적 선수는 무려 8명이나 된다. 한국 국적이 아닌 선수는 공동 5위였던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와 펑산산(중국) 두 명뿐이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독도가 日시마네현 소속?…구글서 ‘dokdo’ 치니 황당

    독도가 日시마네현 소속?…구글서 ‘dokdo’ 치니 황당

    반크 “구글, 日주장 그대로 반영해 악의적 편집”구글 겨냥해 反디지털 제국주의 활동 펼치기로   구글의 영어사이트(www.google.com) 검색창에 영문명 ‘dokdo’(독도)나 일본식 독도명인 ‘takeshima’(다케시마)를 입력하면 일본 시마네현 소속으로 뜨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구글의 ‘악의적 편집’ 때문이며 일본 정부의 주장을 그대로 실었다”고 주장했다.8일 반크에 따르면 먼저 구글에서 ‘dodko’를 치면 위키피디아에 관한 정보와 위키피디아가 수록한 독도 관련 정보, 개인이 운영하는 독도 블로그, 한국관광공사의 독도 정보 순으로 검색 결과를 보여준다. 여기서 위키피디아 정보를 클릭(https://en.wikipedia.org/wiki/Liancourt_Rocks)하면 “독도 위치는 ‘일본해’(Location: Sea of Japan), 관할은 일본 시마네현 오키노시마”(Town: Okinoshima, Shimane Japan)라는 내용이 나온다. ‘takeshima’를 검색하면 첫 번째와 두 번째 결과는 ‘dokdo’와 같지만 세 번째는 일본 외무성이 홍보하는 다케시마 관련 정보를 노출한다. 한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우리 외교부 사이트는 검색 결과에 반영되지 않은 것이다. 또 이 사이트에서 두 단어를 검색하면 독도를 ‘Liancourt Rocks’(리앙크루 록스)로 표기한 위키피디아 사이트가 연동된다. 반크 관계자는 “위키피디아 사이트는 구글이 운영하는 것이 아니지만 구글 검색 첫 화면에 보여주는 정보 요약 내용은 구글이 편집하는 것”이라며 “독도와 관련한 구글의 편집 행태는 일본이 왜곡해 홍보하는 내용을 악의적으로 편집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 위키피디아 독도 사이트(https://en.wikipedia.org/wiki/Liancourt_Rocks)에서는 독도의 관할 주체를 ‘경상북도 울릉군’으로 소개하고 있다는 것이 반크의 설명이다.반크는 “구글에서 ‘takeshima’를 검색한 결과를 보면 운영자가 편집에 관여해 조작했다는 사실을 금방 알 수 있다”며 “이는 구글이 일본 정부의 로비에 넘어갔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반크는 이와 관련해 우선 ‘구글 코리아’에 항의하고 그동안 양성한 ‘사이버 외교관’, ‘글로벌 독도 홍보대사’, ‘글로벌 역사 외교대사’ 등을 동원해 구글을 대상으로 ‘반(反) 디지털 제국주의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北신문 “트럼프 방한은 핵전쟁 도화선 책동” 맹비난

    北신문 “트럼프 방한은 핵전쟁 도화선 책동” 맹비난

    노동신문 “南, 북침전쟁 맹목적 추종” 비난   북한이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날 방한과 우리 정부의 공조 행보에 대해 싸잡아 비난했다.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한·미연합사령부 창설 39주년(1978년 11월 7일)을 맞아 게재한 ‘침략과 전쟁의 화근을 들어내야 한다’는 제목의 정세 논설에서 “이번에 트럼프가 남조선에 날아든 것은 우리에 대한 군사적 위협을 강화하면서 핵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달기 위한 의도적인 책동의 발로”라고 주장했다. 이어 “문제는 미국의 북침 핵전쟁 책동에 대한 남조선 당국의 맹목적인 추종”이라며 “미국과의 동맹을 명줄처럼 여기는 괴뢰 통치배들의 체질적인 악습은 어제나 오늘이나 변함이 없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한때 미국에 대해 ‘아니’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흰 목을 뽑던 남조선 집권자가 ‘전쟁이 나도 조선반도(한반도)에서 나는 것이고 수천명이 죽어도 거기서 죽는 것’이라는 망발을 거리낌 없이 내뱉은 트럼프에 대해 항변 한마디 못하고 도리어 그 누구의 위협과 도발을 운운하며 미국과의 북침전쟁 공조를 강화하고 있는 것은 용납 못 할 매국 반역 행위”라며 비난했다. 한미연합사령부에 대해서도 “북침전쟁 도발 책동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범죄적인 침략전쟁 기구”라며 해체를 거듭 주장했다. 이와 함께 신문은 해당 논설과는 별개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에 반대하는 국내 단체들의 시위 소식을 보도하기도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靑 “트럼프 美 대통령, DMZ 방문 기상 문제로 취소”

    [속보] 靑 “트럼프 美 대통령, DMZ 방문 기상 문제로 취소”

    靑 “文대통령, 새벽에 먼저 DMZ로 출발해 트럼프 도착 대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기상 문제로 비무장지대(DMZ) 판문점 방문을 취소했다.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이 헬기를 타고 DMZ로 이동하다 기상 조건으로 회항했다”고 밝혔다. DMZ 일대는 안개가 짙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전날 단독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DMZ 동행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은 새벽에 먼저 DMZ로 출발해 트럼프 대통령의 도착을 기다렸다고 청와대는 전했다.청와대 관계자는 “날씨 상황 때문에 헬기가 착륙하지 못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은 취소됐다”며 “문 대통령도 안개 때문에 헬기로 이동하다 DMZ 인근 군 기지에 중간 착륙해 육로를 이용해 차량으로 DMZ로 이동해 트럼프 대통령을 기다렸지만 결국 동반 방문은 성사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전 9시까지 날씨 상황을 보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기다린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상황이 호전되지 않자 9시 3분쯤 헬기 대신 차량으로 DMZ를 떠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헬기인 ‘마린 원’으로 이동하다 파주 근처에서 회항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전 국회 연설이 예정돼 있었던 것도 기상 여건이 마냥 나아지기만을 기다릴 수 없었던 이유로 알려졌다. 두 정상의 DMZ 동반 방문은 문 대통령의 제안으로 계획됐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문 대통령이 전날 단독 정상회담에서 “일정을 조정해서라도 DMZ를 방문하는 게 좋겠다”고 제안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지 않아도 비서실에서 그런 일정 제안이 있어서 고민 중인데, 어떻게 하는 게 좋겠냐”고 조언을 구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가셔서 DMZ 상황을 보시는 게 좋겠다. 그러면 저도 동행하겠다”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같이 가주시면 저도 가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DMZ 동반 방문이 무산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출국 전 문 대통령과의 만남은 어려워졌다.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DMZ나 도라산역을 많이 둘러봤지만 아직까지 한·미 현직 대통령이 나란히 DMZ를 동반 방문한 사례는 없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역대 미국 대통령이 DMZ나 도라산역을 많이 둘러보셨던 관례가 많다”며 “미국 대통령이 DMZ 상황을 직접 보는 게 남북 상황을 관찰하는 좋은 계기일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대통령 단독으로 DMZ를 찾은 것은 로널드 레이건(1983년 11월 14일)·빌 클린턴(1993년 7월 11일)·조지 W. 부시(202년 2월 20일)·버락 오바마(2012년 3월 25일) 대통령 등 4차례가 있었다. 1966년 린든 존슨 대통령이 군사분계선(MDL)으로부터 32㎞ 후방의 부대를 찾았고, 제럴드 포드 대통령도 1970년대에 DMZ 후방 미군 부대인 캠프 케이시를 찾았었다. 1979년 지미 카터 대통령은 DMZ로부터 4.8㎞ 밖의 191고지를 찾아 하룻밤을 자고 장병들과 아침 식사를 하기도 했다. 한편 애초 예정된 계획이 날씨 탓에 취소됐지만 문 대통령으로서는 취임 후 처음으로 DMZ를 방문했다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마지막 사시’ 55명 최종 합격…70년 역사의 뒤안길로 굿바이

    ‘마지막 사시’ 55명 최종 합격…70년 역사의 뒤안길로 굿바이

    3차 응시자 전원 통과…평균 나이 33.4세최연소 합격생 20살 서울대생단국대졸 이혜경씨 최고득점자그간 법조인 2만 766명 배출…‘로스쿨 형평성’ 논란 속 사시 폐지 논쟁 여전 마지막 사법시험 합격자 55명이 최종 발표됐다. “개천에서 용난다”며 ‘흙수저 신분상승’의 사다리로 불렸던 사시는 70년 역사를 끝으로 사라지게 됐다.법무부는 7일 제59회 사시 최종 합격자 55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올해 3차 시험에서 불합격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단국대를 졸업한 이혜경(37·여) 씨가 ‘마지막 최고득점자’가 됐다. 최연소 합격생은 서울대에 재학 중인 20살 이승우 씨다. 한양대를 졸업한 45살 박종현 씨는 최고령 합격자로 기록됐다. 올해 합격생의 45%(25명)이 여성이었다. 합격자의 평균 연령은 33.4세로 지난해의 31.8세보다 1.5세 늘어났다. 4년 전인 2013년 합격자의 평균연령(28.4세)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사시가 폐지 수순에 접어들면서 상대적으로 젊은 응시생들이 로스쿨을 선택함에 따라 평균 연령이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35세 이상 합격자가 36.4%로 지난해(21.1%)보다 급증했다. 반면 25∼29세 합격자는 9.1%로 지난해(31.2%)보다 대폭 줄었다. 2013년에는 25∼29세가 전체 합격자의 49.4%를 차지했다. 합격자 중 고졸 이하는 없었다. 대졸 이상이 45명(81.82%), 대학 재학·중퇴가 10명(18.18%)였다. 법학 비전공 합격자는 전체 25.5%(14명)로 지난해(22.0%)보다 소폭 늘었다. 대학별 합격자는 서울대가 13명으로 가장 많았다. 고려대·한양대(각 7명), 성균관대·이화여대(각 5명), 연세대(4명), 서강대(2명) 순이었다. 총 19개 대학이 1명 이상의 합격자를 배출했다.법조인 양성의 통로 역할을 해온 사시는 사시 폐지를 규정한 변호사시험법에 따라 올해를 끝으로 70년간 임무를 마쳤다. 시초는 1947∼1949년 3년간 시행된 조선변호사시험이었다. 법무부에 따르면 1963년 제1회 사시가 치러진 이래 올해까지 총 2만 766명의 법조인이 사시로 배출됐다. 한때 한국 사회의 ‘성공 신화’를 탄생시킨 장이었지만 ‘고시 낭인’을 쏟아내 사회적 비용을 키우는 문제도 낳았다. 사시는 국민의 법률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변호사 수를 늘려야 한다는 문제의식에 따라 미국식 로스쿨 제도에 역할을 넘기게 됐다. 그러나 로스쿨 체제가 부유층이나 권력층 자녀들에게 기회의 문이 편중된다는 우려가 종종 사실로 확인됨에 따라 사시 폐지를 둘러싼 논쟁은 여전히 그치지 않고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국내 기름값 또 오르나…사우디 숙청, 감산에 유가 2년3개월래 최고

    국내 기름값 또 오르나…사우디 숙청, 감산에 유가 2년3개월래 최고

    줄곧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국내 기름값에 또 한번 불씨를 키우는 국제 사건들이 잇따라 일어나면서 연말까지 기름값이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5일 산유국의 감산 합의를 지지해온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세 왕세자가 반대파 숙청으로 입지를 굳힌 가운데 6일 국제유가는 2년 3개월 만에 최고치로 찍었다. 여기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이달 말 정기총회에서 감산 합의를 연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유가 전망치를 더욱 끌어올렸다.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내년 1월물 브렌트유는 이날 오후 4시 48분쯤 배럴당 62.90달러까지 올라 2015년 7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도 오후 4시 49분쯤 배럴당 56.19달러까지 치솟아 역시 2015년 7월 이래 고점을 기록했다. 전날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이자 산유량 2위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실세 왕자인 모하마드 빈살만 알사우드가 반대파 제압을 노리고 사촌인 왕자 11명을 포함해 현직 장관, 기업인 등 수십 명을 체포했다. UBS웰스매니지먼트의 원자재 애널리스트인 지오반니 스타우노보는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정치적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좀 더 확실해질 때까지 위험 프리미엄을 매기려 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에 말했다. 하지만 국제유가를 띄우려 감산 합의를 주도해온 사우디의 정책이 바뀔 가능성은 낮다고 애널리스트들은 보고 있다. 모하마드 빈살만 알사우드 왕자는 OPEC의 감산 합의를 강력하게 지지해온 인물이다. 지난달에는 원유 수급 안정을 위해 감산을 연장하는 데 찬성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OPEC은 오는 3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유가 견인을 위한 감산 규모를 내년까지 하루 180만 배럴로 재차 연장할지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해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멕시코, 카자흐스탄 등 비회원 산유국은 올해 1∼6월 하루 180만 배럴 감산에 합의한 데 이어 9개월 연장을 통해 내년 3월까지 감산 합의를 유지하기로 했다. 연말까지 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내다봤다. 이 은행은 4분기 브렌트유 평균 가격을 배럴당 6달러 오른 60달러로 상향하고, 내년 연평균 가격도 3달러 오른 55달러로 점쳤다. 이에 따라 국내 유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예상된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5일 서울 주유소 기준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611.29원으로 8개월 만에 1610원을 재돌파했다. 전국 평균 휘발유값도 ℓ당 1510.06원으로 지난 3월 14일 이후 7개월 23일 만에 최고점을 찍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한샘 성폭행 논란’ 청와대 재수사 청원 1만 4000명 돌파

    ‘한샘 성폭행 논란’ 청와대 재수사 청원 1만 4000명 돌파

    ‘여성 친화적 기업’ 표방 빈축…표창원 의원 “개인 아니라 회사 차원 문제”불매 운동에 홈쇼핑 방송 무기한 연기 가구업체 한샘 여직원의 사내 성폭행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등에는 사건 재수사를 촉구하는 청원이 잇따르고 있고 1만 4000여명이 서명했다. 한샘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다.6일 청와대 게시판을 보면 한샘 여직원 사내 성폭행 논란 사건 관련 청원은 총 18건이다. 이 가운데 ‘한샘 성폭행사건에 대하여 올바른 수사를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에는 이날 오후 3시 20분 현재 1만 4000여명이 서명했다. 한샘 성폭행 사건은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됐지만 새로운 증가가 나오면 재수사를 할 수 있다. 피해자 측 변호사는 추가 증거를 수집해 재수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경찰대 교수 출신인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최초 몰카범죄와 성폭행은 개인범죄라 해도 이후 인사팀장의 사건 은폐와 추가 피해에 이르는 과정은 조직적, 회사 차원 문제”라고 지적하며 철저한 재수사를 촉구했다. 회사의 여직원 사내 성폭행 은폐 의혹에 대해 이영식 한샘 경영지원 총괄사장은 “회사는 사건을 은폐·축소·왜곡하려는 어떤 시도도 하지 않았다”며 “필요하면 검찰, 고용노동부 등 공적 기관 조사도 받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샘이 피해 여직원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한샘 간부가 과거 자기 회사를 “여성 친화적 기업”이라고 소개한 사실도 뒤늦게 알려지면서 구설에 올랐다. 한샘 경영기획부 모 팀장은 지난 3월 한 취업포털 사이트와 인터뷰에서 “한샘은 여성친화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직원들이 더 즐거운 회사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 이후 네티즌들이 여성 친화적 기업에서 성폭행 논란 사건이 벌어지느냐고 비난하면서 이 글은 현재 삭제됐다. 한샘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목소리가 커지면서 홈쇼핑 방송 연기도 잇따르고 있다. 포털사이트 카페 등에는 한샘 제품 불매운동을 벌이자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전날 저녁 예정된 한샘 제품 프로그램인 ‘칼리아×한샘 마테라소파’ 생방송을 무기한 연기했다. 한 홈쇼핑업체 관계자는 “당분간 한샘 제품 편성을 자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올해 해외여행 평균 2.6회…4년 만에 2배 이상 껑충

    올해 해외여행 평균 2.6회…4년 만에 2배 이상 껑충

    중국 여행자 만족도 가장 낮아…괌, 사이판, 일본 여행자 만족도 상위 올해 우리 국민은 해외여행을 평균 두번 이상 다녀온 것으로 조사됐다.한국관광공사는 6일 올해 1∼9월 사이에 해외여행을 다녀온 경험이 있는 만 18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올해 평균 해외여행 횟수는 2.6회로 지난해보다 0.5회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2013년에는 평균 해외여행 횟수가 1.2회에 불과해 해외여행 평균 횟수가 지속해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공사는 “최근 저가항공의 수요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해외여행 기간도 5.9일로 지난해(5.7일)보다 늘었다. 해외여행 경비는 평균 144만 원이었다. 해외여행 목적은 대부분(83.3%) ‘여가·위락·휴식’이었고 동반자로는 배우자(37.2%)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최근에 다녀온 해외여행 국가는 일본(29.2%), 중국(7.8%)의 순이었다. 다만 일본과 중국은 지난해보다 방문 비율이 감소했지만, 베트남(7.6%)과 대만(6.2%)은 늘었다. 해외여행에 대한 만족도는 조사대상 중 80.2%가 긍정적으로 응답해 만족도가 평균 4.03점으로 나타났다. 목적지별로 보면 괌·사이판과 일본 여행자의 만족도가 4.11점으로 가장 높았고 중국 여행자의 만족도는 3.64점으로 가장 낮았다. 내년에 해외여행을 갈 의향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전체 응답자의 90.3%로 조사됐다. 여름철 휴가·여름방학에 해외여행을 다녀오겠다는 사람이 62.5%로 가장 많았다. 방문하고 싶은 해외 여행지는 일본(48.7%), 베트남(36.8%), 태국(29.2%)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해외여행을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국내여행과의 비용 차이가 크지 않아서’(29.4%)였다. 해외여행 관련 위험요소 중에서는 전염병을 고려한 사람이 74.1%로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 보면 여행 후에 싱가포르와 일본의 안전 정도가 각각 4.41점, 4.34점으로 가장 높았고 필리핀이 3.52점으로 가장 낮았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로스쿨별 변호사시험 합격률 공개된다…법원 결정

    로스쿨별 변호사시험 합격률 공개된다…법원 결정

    변협, 법무부 상대 정보공개 청구 소송서 승소 업무 수행에 지장이 있다며 법무부가 공개를 거부해왔던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별 변호사시험 합격률을 즉각 공개하라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유진현 부장판사)는 2일 대한변호사협회가 법무부를 상대로 낸 정보공개 거부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변협은 지난 6월 법무부에 제6회 변호사시험의 로스쿨별 응시자 수와 합격자 수, 합격률을 공개하라며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하지만 법무부는 해당 정보가 공개되면 업무의 공정한 수행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변협은 로스쿨별 변호사시험 합격률이 로스쿨 운영을 감시하는 데 필요한 정보라며 소송을 냈다. 당시 변협은 “로스쿨은 소속 대학의 명성이 아니라 법률가 양성시스템 수준에 따라 평가돼야 함에도 합격률이 공개되지 않아 잘못된 기준에 의한 서열화가 고착되고 있다”며 “로스쿨 운영을 제대로 감시하려면 세부 운영에 관한 충분한 정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감귤 먹으면 똑똑해진다”…기억력 등 인지능력 향상 확인

    “감귤 먹으면 똑똑해진다”…기억력 등 인지능력 향상 확인

    감귤을 먹으면 기억력 향상 등 인지능력이 좋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농촌진흥청은 2일 제주대와 함께 동물실험 연구를 한 결과 감귤 추출물이 새로운 사물 인지능력과 공간 인지능력,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실험용 쥐를 상대로 인지능력 개선 관련 테스트 3가지를 실했다. 새 물체 인지능력 테스트, 공간 인지능력 테스트, 학습 및 기억력 측정 등이다. 그 결과 감귤 추출물을 투여한 그룹의 새로운 사물 인지능력이 50% 정도 향상됐다. 공간 인지능력 검사에서도 감귤 추출물 투여군이 약 28% 유의하게 증가해 학습과 기억력 개선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 관계자는 “감귤 추출물 투여로 신경영양인자 단백질(BNDF)의 발현이 증가해 기억력 장애 현상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향후 인체 적용시험을 비롯한 추가 시험을 거쳐 산업화로도 연계시킬 계획이다. 농진청은 한약재나 여러 용도로 폭넓게 활용돼온 감귤이 기능성 식품원료로 등록된다면 감귤 산업의 부가가치는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최영훈 농진청 감귤연구소 소장은 “고품질 감귤의 재배기술을 개발하고 기능성분의 활용 연구를 꾸준히 추진해 맛도 좋고 건강 유지에도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고입 재수생 막는다”…자사고·외고 우선선발권 내년 폐지, 일반고와 동시 입학전형

    “고입 재수생 막는다”…자사고·외고 우선선발권 내년 폐지, 일반고와 동시 입학전형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손질자사고·외고 지원해 떨어지면 통학거리 먼 일반고 갈 수 있어 고입 재수생이 생기는 것을 막고자 자율형사립고·외국어고·국제고의 우선선발권이 내년에 폐지된다. 이에 따라 2019학년도부터는 외고 등의 전형이 일반고와 동시에 치러진다. 이들 학교에 지원했다가 불합격하면 집과 가까운 일반고에 배정받기 어려워진다. 선호도가 낮은 일반고에 갈 수 있다는 얘기다.교육부는 2일 시·도 교육청 부교육감 회의에서 ‘자사고·외고·국제고와 일반고 고입 동시실시 추진방안’을 발표하고 이런 내용을 담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 한다고 밝혔다.교육부 관계자는 “고입 재수생이 생기는 것을 막고자 추가선발·배정 관련 규정도 손보기로 했다”면서 “개정안이 확정되면 시·도 교육청은 지역 여건에 따라 내년 3월 31일까지 2019학년도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공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고입 시기를 조정하면 자사고·외고·국제고를 중심으로 한 고교 서열화 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등학교는 신입생 모집 시기에 따라 8∼12월초 학생을 뽑는 전기고와, 12월부터 이듬해 2월 초까지 전형을 진행하는 후기고로 나뉜다. 현재는 과학고·외고·국제고·마이스터고 등 특수목적고와 특성화고·자사고가 전기고에 속한다. 일반고와 자율형공립고는 후기고다.하지만 새 시행령은 자사고·외고·국제고의 신입생 모집 시기를 후기로 바꿔 일반고와 동시에 전형을 시행하도록 했다.특히 이중지원을 금지해 자사고·외고·국제고에 지원하는 학생은 후기고에서 1개 학교만 선택해 지원할 수 있게 했다.자사고·외고·국제고의 모집 시기는 바뀌지만 전형방법은 지금처럼 학교장이 정하는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유지된다.우선 자사고·외고·국제고에 지원했다 불합격한 경우 미달한 자사고·외고·국제고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있다. 일반고에 가려면 특별시·광역시는 각 교육청 여건에 따라 일반고 추가 배정을 받고, 도 단위 지역에서는 현재와 동일하게 인근 비평준화 지역 추가모집 일반고에 지원하면 된다.예를 들면 평준화 지역인 A교육청의 경우 후기 일반고 배정을 할 때 학생의 지망 순위를 반영해 3단계로 추첨한다. 신입생의 20%는 1단계로 해당 시 지역 학생을 대상으로 추첨하는 ‘광역단위 추첨’을 하고, 40%는 11개 학군으로 나눠 학군별로 학생들을 뽑는 ‘지역단위 추첨’을, 나머지 40%는 2개 학군씩을 묶어 배정하는 ‘인근통합 배정’을 하는 식이다.A교육청의 경우 자사고·외고·국제고 불합격생이 일반고 배정을 희망할 경우 3단계 인근통합 배정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집에서 가까운 일반고에 가기 어려워지지만 재수는 안 해도 된다는 게 교육부 설명이다.심민철 교육부 학교정책과장은 “자사고·외고·국제고에 원서를 내려면 선호하지 않는 일반고에 가게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추가 배정은) 재수를 막는 데 목적이 있지 지원자가 원하는 학교를 끝까지 갈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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