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강주리
    2025-08-15
    검색기록 지우기
  • BMW
    2025-08-15
    검색기록 지우기
  • 김기중
    2025-08-15
    검색기록 지우기
  • 김경운
    2025-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이범수
    2025-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334
  • 서울시, 한국당 광화문광장 점거 불허…박원순 “결코 좌시 안해”

    서울시, 한국당 광화문광장 점거 불허…박원순 “결코 좌시 안해”

    서울시 “여가·문화 활동만 허용…광장 사용 목적 위배, 조례 위반”세월호 천막 중 시 허가받지 않은 3개는 1800만원 변상금 받아자유한국당이 촛불집회가 열렸던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장외투쟁 집회를 계획하고 있지만 서울시가 사실상 불허 입장을 밝혔다. 조례에 규정된 여가·문화 활동 등이 아닌 광장 사용 목적에 위배된다는 게 주된 이유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한국당이 광장을 짓밟는 것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력 대응 방침을 천명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1일 “한국당의 농성은 광장 사용 목적에 위배된다고 보고 있다”면서 “신청이 들어오더라도 허가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광화문광장 사용 및 관리에 관한 조례는 ‘시장은 시민의 건전한 여가선용과 문화활동 등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이용될 수 있도록 광장을 관리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정치적 목적의 농성은 조례가 규정한 광장 사용 목적에 맞지 않는다는 게 서울시의 입장이다. 박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시의 허가 없이 광장을 점거하는 것은 불법”이라면서 “명분 없고 불법적인 장외투쟁을 하고야 말겠다는 제1야당의 행태는 참으로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이 국회를 버리고, 민생을 버려가며 광장에 불법 천막을 칠 때인가”라고 반문한 뒤 “세월호의 진실규명을 위한 국민들의 요구를 억압하고, 국정농단을 야기했던 정당이 헌법수호와 민주주의를 이야기하며 장외투쟁을 하겠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박 시장은 이어 “국정농단을 더이상 지켜볼 수 없다는 주인된 마음으로 촛불을 밝혔던 광장이며 자식을 잃은 부모의 심정으로 오랜 시간 지켜왔던 광장이다”이라면서 “광장에 부끄러운 기억을 남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법 위에 존재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 “시민들과 함께 서울시장이 가진 모든 수단을 동원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광화문광장을 사용하려면 적어도 7일 전에는 서울시에 사용허가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시는 신청서 내용이 조례에 규정된 광화문광장의 사용 목적에 부합하는지를 판단해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광화문광장의 연간 운영 계획과 방침은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가 정하지만, 개별적인 신청 사안은 시장의 부의 요청이 없는 한 담당 부서가 결정한다. 광화문광장 사용료는 한 시간에 1㎡당 주간은 10원, 야간은 13원이다. 불법 사용에 따른 변상금은 1.2배(주간 기준 12원)가 부과된다. 광화문광장에 설치됐던 세월호 천막 14개 중 시 허가를 받지 않은 3개에 대해 서울시는 2014년 7월부터 지난해까지 약 1800만원의 변상금을 받아왔다. 나머지 11개는 참사 당시 중앙정부의 협조 요청으로 서울시가 설치해준 합법 시설물이었다. 불법 천막의 경우 시가 행정대집행을 통해 강제 철거할 수 있지만 광화문광장에서 강제철거가 이뤄진 사례는 없다. 시청 앞 서울광장의 경우 2017년 5월 행정대집행을 통해 탄핵무효를 위한 국민저항 총궐기 운동본부가 불법 설치한 천막 등 41개 동과 적치물이 강제 철거된 사례가 있다.한편 한국당의 농성 계획 소식을 전해들은 세월호 단체들도 다시 집회를 나서겠다며 반발했다.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와 4·16연대는 이날 오후 광화문광장 세월호 기억공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04명의 국민을 무참히 희생시킨 주범이 한국당의 전신인 박근혜 새누리당이었다”며 천막 당사 설치를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4·16 가족협의회 장훈 대표는 “이곳은 민주주의 성지이며 아이들이 5년간 머물던 곳”이라면서 “이곳에 한국당이 천막당사를 설치하려 하면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 못 하나도 못 박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4·16연대 박래군 공동대표는 “황교안 대표는 사회적참사 특조위의 조사 대상자가 된 사람”이라며 “이곳에 한국당 세력이 발붙이지 못하게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4·16연대 안순호 상임대표는 “이번 주 토요일부터 매주 다시 촛불을 들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전날 여야 4당이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관철하자 이에 맞서 장외투쟁을 강화하기로 했다. 광화문광장에 ‘천막투쟁본부’를 만들고 ‘패스트트랙 반대’ 대국민 서명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다만 광화문광장에 각종 행사가 많은 노동절(5월 1일) 이후 세부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나루히토 새 일왕 “세계 평화 희망” 일성…아베 반응은

    나루히토 새 일왕 “세계 평화 희망” 일성…아베 반응은

    일왕, 아베식 ‘평화헌법’ 관련 언급은 피해 아베 “일본의 빛나는 미래 만들겠다는 결의”제126대 나루히토(德仁·59) 새 일왕은 1일 즉위 후 첫 일성으로 “(일본) 국민의 행복과 국가의 발전, 세계평화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평화헌법으로 불리는 현행 일본 헌법에 대한 수호 의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아베 신조 총리는 “일본의 빛나는 미래를 만들겠다는 결의”라고 해석했다. ‘평화헌법’으로 불리는 현행 일본 헌법은 태평양전쟁 종전 후인 1946년 11월 공포됐다. 된 현행 헌법 9조1, 2항은 국제분쟁 해결 수단으로 전쟁과 무력행사를 영구히 포기한다고 규정하고, 육해공군과 그 밖의 전력을 갖지 않는다고 명기했다. 그러나 아베 총리가 이끄는 현 일본 정부와 여당은 ‘정상국가화’를 내세우며 전력으로서의 자위대 조항을 넣는 개헌을 추진하고 있다. 나루히토 일왕은 이날 오전 아베 총리를 비롯한 정부 부처 대신(장관)과 지방단체장 등 국민대표들을 처음 만났다. 이 자리에서 밝힌 즉위 소감을 통해 부친인 아키히토 전 일왕과 역대 일왕들의 행보를 생각하면서 “헌법에 따라 일본 국가 및 일본 국민통합의 상징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서약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행복과 국가의 발전, 그리고 세계평화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퇴위한 아키히토 전 일왕이 1989년 1월 9일 즉위 후 첫 소감으로 “헌법을 지키고 평화와 복지 증진을 희망한다”며 헌법 수호의 메시지를 던진 것과는 비교된다.아베 총리는 이날 국민대표로 한 인사말을 통해 “우리는 덴노 헤이카(天皇陛下·나루히토 새 일왕을 지칭)를 국가 및 국민통합의 상징으로 우러러본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어 “격동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평화롭고, 희망 넘치고, 자부심 있는 일본의 빛나는 미래를, (그리고) 사람들이 아름답게 마음을 모으는 가운데 문화가 태어나고 자라는 (레이와) 시대를 만들어나가겠다는 결의”라고 강조했다. ‘조현 의식’으로 불리는 이 행사는 이날 오전 11시 10분부터 10분가량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쿄 지요다구 고쿄 내의 규덴에서 열렸다. 이에 앞서 ‘레이와’(令和)를 연호로 선택한 나루히토 새 일왕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겐지토 쇼케이노 기’로 불리는 첫 즉위 행사를 치렀다. 약 10분간 진행된 이 의식은 청동검과 청동거울, 굽은구슬 등 이른바 ‘삼종신기’로 불리는 일본 왕가 상징물 중 일부를 새 일왕이 넘겨받는 행사다. 이 가운데 굽은구슬만 원래 물건이고 검은 대체품으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검은 나고야시의 아쓰타신궁에, 이날 의식에 등장하지 않은 거울은 미에현의 이세 신궁에 보관돼 있다.이 의식에는 나루히토 새 일왕 동생으로 이날부터 왕세제가 된 아키시노노미야(秋篠宮) 후미히토(文仁·53), 작은 할아버지인 히타치노미야(常陸宮) 마사히토(正仁·83·왕위계승 서열 3위) 등 왕위계승권이 있는 성년 남자만 참석했고, 여성 왕족은 배제됐다. 후미히토의 아들이자 왕위계승 서열 2위인 히사히토(悠仁·13)는 미성년이어서 불참했다. 여성 왕족 참여가 배제된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이른바 ‘여성 덴노(天皇)제’ 도입 논란을 피하고자 하는 보수 정부의 생각이 반영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 일본 왕실전범은 남자만이 왕위에 오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나루히토 새 일왕은 즉위 후 첫 일반 국민의 축하 인사를 받는 ‘잇판산가’ 행사를 오는 4일 치르고, 8일에는 고쿄 내 신전 3곳인 규추산덴을 참배한다. 한편 일본 정부는 올 10월 22일 새 일왕 즉위를 대내외에 알리는 피로 의식을 열고, 이날부터 10월 31일까지 대규모 축하 향연을 4차례에 걸쳐 마련한다. 아베 총리 부부가 주재하는 축하 만찬 행사는 10월 23일 5성급인 도쿄 뉴오타니호텔에서 별도로 열린다. 10월 22일 도쿄 도심(고쿄~아카사카)에서는 새 일왕 부부의 카퍼레이드 행사가 펼쳐진다. 나루히토 새 일왕의 즉위 관련 의식은 올 11월 14∼15일 일본 전통종교인 신도 성격의 추수 감사 의식인 ‘다이조사이’를 올리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용돈 줄게” 60대 승려, 여아 성추행하면서 촬영…징역 7년

    “용돈 줄게” 60대 승려, 여아 성추행하면서 촬영…징역 7년

    법원 “수차례 추행 장면 촬영, 변태적 범행…중형 면할 수 없어”60대 승려가 9살 여아를 성추행한 것도 모자라 추행장면을 수차례에 걸쳐 촬영한 혐의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범행이 변태적인데다 피해아동이 상당한 충격을 받아 중한 처벌을 면할 수 없다”며 판시했다. 울산지법 형사11부(박주영 부장판사)는 1일 미성년자 의제강제추행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65)씨에게 이렇게 판결하고, 12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5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 제한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울산의 한 사찰 승려인 A씨는 사찰에 놀러온 B양을 지난해 약 10차례에 걸쳐 추행하고 이 중 6차례에 걸쳐 추행 장면을 촬영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판단능력이 부족한 피해자에게 용돈을 줘 환심을 산 후 수차례 추행했고, 그 장면을 촬영하는 등 범행이 변태적이기까지 하다”면서 “피해 아동은 평소와 달리 자주 화를 내고 보호자로부터 떨어지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이는 등 심리적으로 상당한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피해 아동의 가족이 엄벌을 탄원하고 있는 등 피고인은 범죄에 상응한 중한 처벌을 면할 수 없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한국당 해산’ 청원 150만명, 민주당도 20만명…청와대 답변해야

    ‘한국당 해산’ 청원 150만명, 민주당도 20만명…청와대 답변해야

    ‘한국당 해산’ 청원, 반나절 만에 10만명 추가 참여…‘민주당 해산’ 청원은 4만명 늘어 자유한국당의 정당 해산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동참 인원이 1일 오후 150만명을 돌파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해산을 촉구하는 청와대 청원도 20만명을 넘어서 청와대의 답변요건을 충족시켰다. 지난 22일 게시된 ‘자유한국당 정당 해산 청원’이라는 제목의 청원글은 이날 오후 2시 09분 현재 153만 6000명이 참여했다. 새벽인 오전 12시 58분에 141만 1178명이 청원에 동의한 점을 감안하면 반나절 사이 10만명 이상이 청원에 추가로 참여한 셈이다. 한나라당 해산 청원은 전날 오후 3시 최다 청원 참여 수치를 넘어선데 이어 이제는 얼마나 더 청원이 이뤄질지 최고기록 보유에 관심이 쏠리게 됐다. 지난달 30일 오후 3시쯤에는 119만 2300명을 넘어섰다. 이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이 생긴 이후 최다 청원 참여 수치다. 이번 청원에 앞서 가장 많은 인원이 참여했던 국민청원은 ‘PC방 살인사건 처벌 감경 반대 청원’으로, 총 119만 2049명이 참여했다. 이날 오후 4시 50분 현재 자유한국당 정당 해산 청원은 124만 1835명이 참여했다. 이 청원을 올린 이는 글에서 “한국당은 걸핏하면 장외투쟁을 벌이고 입법 발목잡기를 한다”면서 “이미 통합진보당을 해산한 판례도 있다. 정부에서 정당해산 심판을 청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여야 간 충돌이 격해졌고, 지난 25일부터 국회에서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놓고 몸싸움까지 벌어지자 청원 참여 인원이 급증했다. ‘동물국회’ 사태 직후인 28일 청와대 답변 요건인 20만명을 돌파했고, 29일에는 하루 만에 50만명 이상이 청원에 동참해, 이날 오후 11시 50분 기준 75만명을 넘어섰다. 이어 불과 9시간 만에 25만명이 늘어 30일 오전 9시에는 참여 인원이 100만명을 넘었다.여야 대립이 격화되자 각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민주당 해산’을 요청하는 청원도 등장했다. 해당 청원은 이날 오후 2시 07분 현재 23만 4255명이 동참해 청와대의 공식 답변요건을 채웠다. 민주당 해산을 주장한 청원인은 “선거법은 국회 합의가 원칙임에도 민주당은 제1야당을 제쳐두고 고위공직자범죄수처법과 선거법을 정치적 이익을 위해 패스트트랙 지정을 해 물리적 충돌을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이날 오전 1시에는 19만 3797명이 참여했다. 이날 오후 현재까지 같은 시간 동안 한국당 해산 청원 속도보다는 다소 느린 4만명 정도가 추가 참여했다. 한편 이날 청와대는 ‘국민청원 게시판 접속자 위치 중 상당 수가 베트남으로 나오고 있어 청원 참여에 조작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 반박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홈페이지에 ‘국민청원 관련 알려드립니다’라는 제목의 팝업창을 통해 이같은 의혹에 대해 해명에 나섰다. 이에 따르면 청와대 국민청원 방문자가 급증한 29일 기준 청와대 홈페이지 방문을 지역별로 분류한 결과 97%가 국내에서 이뤄졌다. 이어 미국 0.82%, 일본 0.53%, 베트남 0.17% 순이다. 3월 전체 청와대 홈페이지 방문 중 국내 비중은 90.37%라면서 이어 베트남 3.55%, 미국 1.54%라고 밝혔다. 베트남에서 접속한 트래픽은 대부분 3월 14~15일 이틀간 집중됐다면서, 이는 베트남 언론 중 최소 3개 매체가 가수 승리 스캔들, 장자연씨 사건 등을 보도하면서 청와대 청원 링크를 연결해 소개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특히 3월에 베트남에서 청와대 홈페이지로 유입된 전체 트래픽의 89.93%는 장자연씨 관련 청원으로 유입됐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정확한 사실 관계 없이 부정확한 정보를 인용한 일부 보도에 대해 유감이다”라면서 “국민청원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성추행’ 혐의 정봉주 “난 미투 열풍의 희생양…아무도 날 안써”

    ‘성추행’ 혐의 정봉주 “난 미투 열풍의 희생양…아무도 날 안써”

    기자 지망생을 성추행했다고 자신을 보도한 언론사를 허위라고 반박했다가 무고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정봉주(59) 전 국회의원이 법정에서 “나는 미투 열풍의 희생양”이라며 억울해했다. 정 전 의원은 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김미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속행 공판준비기일에서 언론 보도로 자신에게 “성추행범이라는 낙인이 찍혔다”며 혐의를 거듭 부인했다. 그는 “해당 기사로 저는 모든 걸 잃었다”면서 “정치는 고사하고 그 어느 곳에서도 정봉주를 쓰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미투 열풍 속에서 시대의 희생양이 됐다”면서 “시대의 열병이 무서워도 없던 것이 진실이 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인터넷 매체 프레시안은 지난해 3월 초 “정 전 의원이 2011년 12월 23일 기자 지망생이던 A씨를 호텔에서 성추행했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정 전 의원은 이후 기자회견을 열어 “피해자를 호텔에서 만난 사실도, 추행한 사실도 없다”면서 “해당 기사는 나를 낙선시키기 위한 대국민 사기극,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다 당일 해당 호텔에서 결제한 카드 사용내역이 나오자 자신의 해명이 잘못됐다고 시인했다. 검찰은 정 전 의원이 의혹을 보도한 기자의 명예를 훼손하고 서울시장 선거에서 당선되기 위해 허위사실을 퍼뜨렸다고 결론 내렸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사건이 있었다는 당시 ‘나는 꼼수다’ 때문에 많은 사람이 저를 알아봤고, 해당 호텔 주변은 국회 바로 앞이어서 국회의원과 정치인의 왕래도 잦은 곳”이라면서 “공개 장소였던 만큼 위험을 무릅쓰고 기억이 안 난다고 거짓말해서 얻을 이득이 없다”고 주장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민주 “투쟁도 국회서 해”…한국 “국회 뇌사시켜놓고선…집회·서명운동할 것”

    민주 “투쟁도 국회서 해”…한국 “국회 뇌사시켜놓고선…집회·서명운동할 것”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따른 여야 공방이 1일 계속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에 ‘국회로 돌아와 협의하자’고 촉구하면서도 한국당의 국회선진화법 위반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민주당은 패스트트랙 지정을 함께 처리한 야 3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과 공조도 유지했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바른미래당 김관영·평화당 장병완·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와 회동한 뒤 공동명의로 입장문을 발표해 “우리 4당은 앞으로 열린 자세로 한국당과 협의해 나갈 것이다. 당장 오늘 오후라도 5당 원내대표 회동을 제안한다”면서 “추경안 및 민생 관련 법안 심의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입장문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시간을 끌수록 (패스트트랙 안건을) 논의할 시간이 없는 것 아닌가”라며 “(한국당이) 들어와서 (논의를) 하면 된다. 여야 간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대화의 끈을 놓아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회에서 투쟁하던 한국당 의원들과 언쟁이 붙었었던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투쟁도 격론도 국회에서 하시라”면서 “한국당이 걸핏하면 장외투쟁과 발목잡기로 사사건건 방해를 하고 있다며 한국당의 해산을 요구한 국민청원 참여 인원이 150만명에 달하고 있다”고 밝했다. 이 대변인은 “미세먼지, 강원 산불, 지진 등 안전을 위한 대책과 경제 상황을 고려한 민생 추가경정예산이 시급하다”면서 “한국당은 할 일은 하는 정당의 모습을 보여드리라“고 강조했다. 표창원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국회가 물리적으로 점거당하고 의사일정이 완력에 의해서 중단되는 상황은 패스트트랙이 성공했다고 해서 없었던 일로 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저희가 고발을 취하한다고 해서 없어지는 친고죄나 반의사불벌죄가 아니다. 서로 반성하고 취하하고 했던 과거와는 아마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한국당은 패스트트랙 지정을 ‘의회 쿠데타’로 규정하고 장외 집회와 범국민 서명운동에 나서겠다며 반발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날 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국민의 분노를 담아낼 집회·범국민 서명운동 등과 함께 전국의 민생 현장을 찾아 국민과 함께 싸우는 국민 중심의 새로운 투쟁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폭력과 폭압으로 의회 쿠데타를 자행한 문재인 정권이 뻔뻔하게 민생 국회 운운한다”면서 “우리가 민생부터 챙기자고 할 때 들은 척도 하지 않으며 민생과 상관없는 패스트트랙에 올인하더니 느닷없이 여론 호도용으로 민생타령을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말 민생을 생각했다면 이렇게 국회를 뇌사상태로 만들 수 있나”라고 비난했다. 그는 추경에 대해 “경제정책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추경을 써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 주장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공동주택 공시가격 인상과 탈원전 정책 등을 비난하며 “경제가 어려운데 세금만 뜯어가는 정권이 민심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여야 4당 원내대표 회동에 대해 “당연히 제게는 연락이 오지 않았다”면서 “뒷거래의 끝에 또다시 그들끼리 모인다고 한다. 끼리끼리 추악한 뒷거래를 어떻게 마무리할 것인지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한국당 해산’ 청와대 청원 140만명 돌파…최고기록 줄경신

    ‘한국당 해산’ 청와대 청원 140만명 돌파…최고기록 줄경신

    ‘민주당 정당 해산’ 19만명 이상 청원…답변요건 20만명 육박자유한국당의 정당 해산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동참 인원이 1일 오전 140만명을 돌파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해산을 촉구하는 청와대 청원도 20만명에 육박한 19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22일 게시된 ‘자유한국당 정당 해산 청원’이라는 제목의 청원글은 이날 오전 12시 58분 현재 141만 1178명이 참여했다. 이는 전날 오후 3시 최다 청원 참여 수치를 넘어선데 이어 이제는 얼마나 더 청원이 이뤄질지 최고기록 보유에 관심이 쏠리게 됐다. 지난달 30일 오후 3시쯤에는 119만 2300명을 넘어섰다. 이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이 생긴 이후 최다 청원 참여 수치다. 이번 청원에 앞서 가장 많은 인원이 참여했던 국민청원은 ‘PC방 살인사건 처벌 감경 반대 청원’으로, 총 119만 2049명이 참여했다. 이날 오후 4시 50분 현재 자유한국당 정당 해산 청원은 124만 1835명이 참여했다. 이 청원을 올린 이는 글에서 “한국당은 걸핏하면 장외투쟁을 벌이고 입법 발목잡기를 한다”면서 “이미 통합진보당을 해산한 판례도 있다. 정부에서 정당해산 심판을 청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여야 간 충돌이 격해졌고, 지난 25일부터 국회에서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놓고 몸싸움까지 벌어지자 청원 참여 인원이 급증했다. ‘동물국회’ 사태 직후인 28일 청와대 답변 요건인 20만명을 돌파했고, 29일에는 하루 만에 50만명 이상이 청원에 동참해, 이날 오후 11시 50분 기준 75만명을 넘어섰다. 이어 불과 9시간 만에 25만명이 늘어 30일 오전 9시에는 참여 인원이 100만명을 넘었다.여야 대립이 격화되자 각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민주당 해산’을 요청하는 청원도 등장했다. 민주당 해산을 주장한 청원인은 “선거법은 국회 합의가 원칙임에도 민주당은 제1야당을 제쳐두고 고위공직자범죄수처법과 선거법을 정치적 이익을 위해 패스트트랙 지정을 해 물리적 충돌을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해당 청원에는 이날 오전 1시 현재 19만 3797명이 동참했으며, 조만간 20만명 이상의 동참을 얻어 청와대 공식 답변 요건을 채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청와대는 ‘국민청원 게시판 접속자 위치 중 상당 수가 베트남으로 나오고 있어 청원 참여에 조작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 반박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홈페이지에 ‘국민청원 관련 알려드립니다’라는 제목의 팝업창을 통해 이같은 의혹에 대해 해명에 나섰다. 이에 따르면 청와대 국민청원 방문자가 급증한 29일 기준 청와대 홈페이지 방문을 지역별로 분류한 결과 97%가 국내에서 이뤄졌다. 이어 미국 0.82%, 일본 0.53%, 베트남 0.17% 순이다. 3월 전체 청와대 홈페이지 방문 중 국내 비중은 90.37%라면서 이어 베트남 3.55%, 미국 1.54%라고 밝혔다. 베트남에서 접속한 트래픽은 대부분 3월 14~15일 이틀간 집중됐다면서, 이는 베트남 언론 중 최소 3개 매체가 가수 승리 스캔들, 장자연씨 사건 등을 보도하면서 청와대 청원 링크를 연결해 소개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특히 3월에 베트남에서 청와대 홈페이지로 유입된 전체 트래픽의 89.93%는 장자연씨 관련 청원으로 유입됐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정확한 사실 관계 없이 부정확한 정보를 인용한 일부 보도에 대해 유감이다”라면서 “국민청원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소주 한병에 5000원 초읽기…오늘부터 소줏값 인상

    소주 한병에 5000원 초읽기…오늘부터 소줏값 인상

    ‘서민 술’ 소줏값이 1일부터 일제히 오른다. 이에 따라 식당과 주점에서 판매하는 소주 한 병당 가격도 조만간 5000원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소주 시장 1위인 하이트진로는 이날부터 ‘참이슬’ 오리지널(360㎖)의 공장 출고가격을 병당 1015.7원에서 1081.2원으로 65.5원(6.45%) 올린다고 밝혔다. 2015년 말 같은 제품의 출고가격을 병당 961.7원에서 1015.7원으로 54원(5.62%) 올린 후 3년여 만에 인상하는 것이다. 주류업계는 출고가격이 인상되면서 식당과 주점 등의 소매가가 소주 1병에 5000원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소주 시장 1위 업체가 가격을 올리면서 경쟁 업체도 인상 대열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주 ‘처음처럼’을 생산하는 롯데주류 관계자는 “아직 인상 폭과 시기 등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가격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주와 맥주를 섞어 마시는 이른바 ‘소맥 폭탄주’의 값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맥주 시장 점유율 1위인 오비맥주는 지난달 초 ‘카스’, ‘프리미어OB’, ‘카프리’ 등 주요 맥주 제품의 공장 출고가를 평균 5.3% 올렸다. 간판 제품인 ‘카스’ 병맥주 500㎖의 출고가는 1147원에서 1203.22원으로 56.22원(4.9%) 올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군포 제비표페인트 공장 화재…3시간 만에 큰 불길 잡아

    군포 제비표페인트 공장 화재…3시간 만에 큰 불길 잡아

    유기화합물 다량 저장 진화 어려움…인명피해 아직 없어경기도 군포의 한 페인트 제조 공장에서 30일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초기 최고단계인 3단계를 발령해 3시간 여만에 큰 불길을 잡았다. 대응단계는 2시간여 뒤 2단계로 하향조정된 뒤 1일 오전 0시 4분 해제됐다. 화재는 퇴근 시간 이후에 발생해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은 30일 오후 9시 5분쯤 군포시 당정동에 있는 강남제비스코 페인트 공장에서 발생했다. 이번 불로 공장 내 37개 건물 중 2개 동이 완전히 타고 1개 동이 일부 탔다. 이 공장은 합성수지를 제조하는 곳이다. 공장 내부에는 유기화합물이 다량 저장돼 있어 화재 현장 주변의 시커먼 연기로 인해 소방관들의 접근이 어려워 진화에 난항을 겪었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신고 출동 30여분 만에 대응 최고 단계인 3단계를 발령, 소방력을 집중해 진화를 벌였다. 특히 플라스틱, 약, 건설자재 등 다양한 상품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화합물로 일정 온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연소하기 시작해 폭발로 이어질 수 있는 유기과산화물이 저장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군포는 물론 의왕, 안양, 수원, 과천, 시흥 등 인근 소방서 인력과 장비 등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지휘차 등 장비 50대와 소방관 118명이 동원됐으며 정문호 소방청장도 현장에 나갔다. 소방 관계자는 “아직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다만 임시응급의료소를 설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진화를 완료하는 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소방당국 “군포 제비표페인트 공장 불 대응 3→2단계 하향”
  • [속보] 군포 제비표페인트 공장 대형화재…대응 최고단계 진화 난항

    [속보] 군포 제비표페인트 공장 대형화재…대응 최고단계 진화 난항

    유기화합물 다량 저장 진화 어려움 경기도 군포의 한 페인트 제조 공장에서 30일 큰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이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공장 내부에 유기화합물이 많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은 이날 오후 9시 5분쯤 당정동 강남제비스코 6공장에서 발생했다. 이 공장은 합성수지를 제조하는 곳이다. 이에 따라 내부에 유기화합물이 다량 보관 중인 것으로 알려져 소방관들의 접근이 어려워 진화에 난항을 겪고 있다. 불은 현재 공장 1개 동을 태우고 인접한 건물로 옮겨붙었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신고 출동 30여분 만에 대응 최고 단계인 3단계를 발령, 소방력을 집중해 진화를 벌이고 있다. 불이 난 공장에는 페인트 제조용 유기화합물이 다량 저장돼 있어 화재 현장 주변으로는 시커먼 연기가 자욱한 상태다. 특히 플라스틱, 약, 건설자재 등 다양한 상품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화합물로 일정 온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연소하기 시작해 폭발로 이어질 수 있는 유기과산화물이 저장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현재 대응 최고 단계인 3단계를 발령, 군포는 물론 의왕, 안양, 수원, 과천, 시흥 등 인근 소방서 인력과 장비 등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휘차 등 장비 50대와 소방관 118명이 동원됐으며 정문호 소방청장도 현장으로 향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아직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다만, 임시응급의료소를 설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진화를 완료하는 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또 정신질환?…알몸여성 상가서 소화기 난사 후 도주

    또 정신질환?…알몸여성 상가서 소화기 난사 후 도주

    한 여성이 부산의 한 상가에 침입해 옥상에 옷을 다 벗어둔 뒤 알몸으로 돌아다니며 소화기를 난사하고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0일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0시 20분쯤 부산 부산진구 한 상가 건물에 한 여성이 무단으로 침입했다. 흰색 원피스를 입은 이 여성은 일행과 헤어진 뒤 건물로 들어와 5층 옥상에 옷과 신발을 벗어 놔둔 뒤 알몸으로 계단을 통해 내려왔다. 이 여성은 3층 벽면에 있던 화재경보기를 훼손하고, 비상계단에 있던 소화기를 집어 마구 뿌리기도 했다. 1층 마트에도 소화기를 뿌린 뒤 달아나 내부에 있던 사람이 황급히 밖으로 나오는 모습도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상가 입주민들은 정신질환으로 추정되는 범행이 발생하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 현장 주변 목격자와 CCTV 등을 통해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사흘이 지나도록 해당여성이 누구인지, 왜 그런 짓을 벌였는지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후쿠시마 수산물’ 한국에 패소후 WTO 개혁하자는 일본

    ‘후쿠시마 수산물’ 한국에 패소후 WTO 개혁하자는 일본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와 관련해 세계무역기구(WTO) 소송에서 한국에 패배한 일본이 미국, 유럽연합(EU)과 무역장관회의를 열어 WTO 개혁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일본 교도통신이 30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통상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과 미국, EU가 다음 달 22~2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이사회에 맞춰 무역 장관 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WTO 상소기구가 한국의 후쿠시마 주변산 수산물 수입금지를 인정한 판정을 내린 것과 관련해 6월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WTO 분쟁처리 방식의 개선을 호소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는 다음 달 일본-미국-EU의 3자 무역장관 회의를 통해 G20 정상회의에서의 WTO 개혁 논의에 대한 사전 정지 작업을 할 계획이라고 통신은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예상과 달리 WTO 상소기구의 판정에서 패배한 뒤 뒤늦게 WTO를 개혁해야 한다고 나선 것이다. 일본 정부는 자국 내 비판 여론을 우려해 WTO가 ‘일본산 식품이 안전하다’고 판단했으니 패배가 아니라고 틀린 발표를 했다가 자국 언론에 의해 사실이 아님이 들통나기도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네이버 블로그 광고 이용자 2200명 개인정보 유출…네이버 “사과”

    네이버 블로그 광고 이용자 2200명 개인정보 유출…네이버 “사과”

    네이버 블로그 광고 서비스 이용자 2200여명의 개인정보가 시스템 오류로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30일 네이버에 따르면 이날 오전 블로그 광고수익 서비스 ‘애드포스트’ 이용자에게 발송된 원천징수영수증 메일에 시스템 오류로 다른 회원 개인정보 일부가 포함됐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원천징수영수증에 포함돼 있는 이름·주소·주민등록번호·애드포스트 지급액 등으로, 피해자는 2200여명에 달한다. 네이버는 사고 발생 후 방송통신위원회 등 관계 기관에 신고했다. 네이버 측은 “5월 중순까지 안전하게 원천 징수 영수증을 전달 드릴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도록 하겠다”면서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피해 예방과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채용 비리’ 이석채 KT 전 회장 구속…김성태에 수사력 집중

    ‘채용 비리’ 이석채 KT 전 회장 구속…김성태에 수사력 집중

    부정채용 사례 최소 10건 이상…“증거인멸 우려” 이석채 전 KT 회장이 ‘KT 부정채용’을 지시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문성관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0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업무방해 혐의로 청구된 이 전 회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전 회장은 KT 회장으로 재직하던 2012년 신입사원 공개채용과 같은 해 별도로 진행된 홈고객부문 고졸사원 채용에서 부정채용을 지시해 회사의 채용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당시 채용 과정에서 총 9건의 부정채용을 확인하고 관련 증거를 확보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딸, 성시철 전 한국공항공사 사장의 지인 자녀, 정영태 전 동반성장위원회 사무총장 자녀 등이 부정한 방식으로 당시 채용에 최종 합격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또 최근 부정채용 사례를 추가로 확인하고 증거를 확보해 부정채용 사례가 최소 10건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새로 파악한 부정채용 과정에 이석채 전 회장이 연루된 정황을 확인하고 이 혐의를 적극적으로 적용해 이 전 회장의 구속영장을 받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회장은 지난달 22일과 이달 25일 검찰 조사를 받았다. 두 번째 조사는 16시간에 걸친 고강도 조사였다. 이 전 회장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이 전 회장의 최측근인 서유열 전 KT 홈고객부문 사장과 김상효 전 인재경영실장(전무)을 구속해 재판에 넘겼다. 이들의 재판은 다음 달 시작된다. 김 전 전무의 공소장에는 KT가 당시 채용을 진행하면서 ‘회장이나 사장 등이 관심을 갖는 특정 지원자들을 내부 임원 추천자나 관심 지원자로 분류해 별도로 관리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 전 회장의 구속으로 김 의원에 대한 검찰의 수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KT가 김 의원으로부터 딸의 채용을 대가로 특혜를 받은 게 있는지 규명하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부정채용 의혹이 제기된 2012년은 김 의원이 KT 관련 현안이 걸려 있던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활동하던 때다. 김 의원은 2012∼2014년 환노위에서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 간사를 맡았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문희상 의장, 서울대병원서 심혈관계 긴급시술…2~3일 입원치료

    문희상 의장, 서울대병원서 심혈관계 긴급시술…2~3일 입원치료

    자유한국당의 집단 항의 방문 이후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던 문희상 국회의장이 30일 오후 4시 30분쯤 서울대병원에서 심혈관계 긴급 시술을 받았다. 국회의장실은 보도자료에서 “문 의장이 긴급 시술을 받은 뒤 중환자실로 옮겨져 회복 중에 있다”라면서 “당초 수술을 준비했던 부분은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향후 경과와 상태를 고려하여 추후 일정을 잡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국회의장실은 또 “문 의장은 2∼3일 더 입원 치료를 받고 퇴원 후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문 의장은 지난 24일 한국당 의원들의 의장실 항의 방문 이후 쇼크 증세로 국회 의무실을 찾은 뒤 의무진의 소견에 따라 인근 여의도성모병원에 입원했다. 이후 지난 26일 건강 상태가 악화해 서울대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기름값 더 오른다…새달 유류세 인하폭 축소, 휘발유 ℓ당 65원↑

    기름값 더 오른다…새달 유류세 인하폭 축소, 휘발유 ℓ당 65원↑

    9월 1일부터는 유류세 인하조치 끝19주 만에 최고치를 찍었던 기름값이 더 오를 전망이다. 미국의 이란 경제제재 조치로 새달 2일부터 이란산 원유 수입이 중단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유류세 인하 폭을 현행 15%에서 7%로 줄인다. 이에 따라 다음달 7일부터 휘발유 유류세가 ℓ당 65원, 경유는 ℓ당 46원, 액화석유가스(LPG)부탄은 ℓ당 16원 올라 기름값에 반영될 예정이다. 정부는 30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대통령령안 29건, 일반안건 2건 등을 심의·의결한다. 개별소비세법 시행령 개정안과 교통·에너지·환경세법 시행령 개정안은 5월 7일부터 유류에 부과하는 개별소비세와 교통·에너지·환경세 인하 폭을 15%에서 7%로 낮추는 내용을 담았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6일부터 휘발유, 경유, LPG부탄에 부과하는 유류세를 현행보다 15% 인하하는 한시적 조치를 시행했다. 유류세 인하 조치는 당초 6개월에서 4개월 연장돼 8월 31일까지 시행되지만, 인하 폭은 5월 7일부터 7%로 축소되고 9월 1일부터는 전면 환원된다. 유류세는 휘발유와 경유에는 교통·에너지·환경세와 자동차세(주행분, 교통세의 26%), 교육세(교통세의 15%)가, LPG 부탄에는 개별소비세에 교육세(개별소비세의 15%), 부가가치세가 부과되고 있다. 이에 따라 5월 7일부터 휘발유 유류세는 ℓ당 4.6%인 65원, 경유는 ℓ당 3.5%인 46원, LPG부탄은 ℓ당 2.1%인 16원 올라 가격 인상에 반영될 전망이다.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 가격은 ℓ당 1441.02원으로 지난해 12월 둘째주 1451.73원 이후 19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4월 넷째주 보통휘발유 가격은 지난 2월 둘째 주 1342.71원을 바닥으로 반등하기 시작해 10주 연속 올랐다. 경유 값도 1328.88원으로 지난 12월 둘째주 1341.09원 이후 가장 높았다. 전국에서 기름값이 가장 비싼 서울의 경우 지난 2월 셋째주 1445.17원 이후 휘발유 가격이 계속해서 오르면서 넷째주 1537.83원까지 상승했다. 다음 달 유류세 인하 폭 축소에 이란 제재가 겹치면서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500원 선을 넘길 것으로 관측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학의 부인, 안민석 의원 고소…“페북서 명예훼손”

    김학의 부인, 안민석 의원 고소…“페북서 명예훼손”

    성범죄·뇌물수수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김학의(63) 전 법무부 차관의 부인이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허위사실에 따른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차관의 부인은 지난 26일 서울남부지검에 안 의원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처벌해달라며 고소장을 냈다. 고소장에서 김 전 차관의 부인은 자신과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아는 사이라는 취지의 안 의원 페이스북 게시글이 허위사실에 해당하며 자신의 명예가 훼손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앞서 최씨와 자신이 모 대학 최고경영자 과정에서 알게 됐고 최씨가 김 전 차관 임명에 영향력을 끼쳤다는 의혹을 제기한 박관천 전 경정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안 의원은 이달 3일 이 고소 사건을 다룬 기사를 페이스북에 링크하며 “악인이 의인을 고소를 해? 최소한 부끄러운 줄은 알아야 한다. 꼬리가 발버둥치는 걸 보니 몸통이 드러나는 순간이 점점 다가오는 듯하다”고 썼다. 안 의원은 “최순실을 모른다고? 모른다로 읽고 잘 안다로 해석한다”며 두 사람이 아는 사이일 것이라는 취지로 적었다. 또 “김학의는 육사 17기 부친 김○○ 중령이 박정희와 어떤 관계였는지 공개 해명하라!”고도 했다. 김 전 차관 부인과 최씨의 관계에 대한 의혹은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이 박 전 경정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2013년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인사검증을 담당한 박 전 경정은 박근혜 정부가 성접대 동영상의 존재를 파악하고도 김 전 차관 임명을 강행한 배후로 최씨를 지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사자들은 서로 모르는 사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차관의 부인은 이달 초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최순실이라는 사람을 본 적조차 없고, 전혀 알지도 못한다”고 밝혔다. 구치소에 수감 중인 최씨도 진술서를 통해 “최고경영자 과정을 한 적도 없고 부인을 만난 적도 없다. 완전히 조작된 가짜뉴스”라고 주장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한국당 해산’ 청와대 국민청원 90만명 돌파…밤새 15만명 증가

    ‘한국당 해산’ 청와대 국민청원 90만명 돌파…밤새 15만명 증가

    자유한국당 정당의 해산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90만명이 돌파했다. 100만명 청원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자유한국당 정당 해산 청원’이라는 제목의 청원은 30일 오전 7시 30분 현재 참여 인원 92만 5793명을 기록했다. 해당 청원이 지난 22일 올라온지 불과 8일 만이다. 지난 29일 자정부터 새벽 사이 15만명이 늘어났다. 이 속도대로라면 이날 중 100만명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청원인은 글에서 “한국당은 걸핏하면 장외투쟁을 벌이고 입법 발목잡기를 한다”면서 “이미 통합진보당을 해산한 판례도 있다. 정부에서 정당해산 심판을 청구해달라”라고 요청했다. 특히 최근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둘러싼 여야의 대치가 격해지면서 여당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해당 청원에 참여하는 인원이 갑자기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8일 오후 10시 기준 22만 4000여명이었던 청원 참여 인원이 하루 뒤인 29일 자정 기준 76만 9000여명으로 급증했다. 하루 만에 참여 인원이 53만명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이날에만 한정하면 시간당 2만명 이상이 동참 의사를 밝힌 셈이다.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곧 역대 최다인원이 참여한 국민청원인 ‘PC방 살인사건 처벌 감경 반대 청원’(119만 2000여명)의 기록을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청와대 홈페이지는 29일 오전부터 오후 늦게까지 접속자가 몰리면서 서버가 일시적으로 마비돼 접근이 이뤄지지 않기도 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한국당 해산 청원’ 등은 현재도 각종 포털사이트 인기 검색어 1위에 올라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한국당 해산 청원이 ‘한 달 내 20만명 이상 참여’라는 청와대 공식 답변 요건을 훌쩍 넘기면서 정부도 이에 답해야 하는 상황이다. 청와대는 공식요건을 충족하면 정부, 각 부처 장관, 대통령 수석 비서관, 특별 보좌관 등이 답변해왔다.이에 맞서 ‘더불어 민주당 정당해산청구!!’라는 제목의 청와대 청원도 9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29일 시작된 해당 청원은 이날 오전 7시 43분 현재 9만 501명이 청원에 동의했다. 29일 자정 기준 하루 만에 6만 9000명이 동참했으며 새벽에 2만명 이상이 추가 청원했다. 청원자는 “선거법은 국회 합의가 원칙”이라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제1야당을 제쳐두고 공수처법을 함께 정치적 이익을 위해 패스트트랙에 지정하여 국회에 물리적 충돌을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또 “야당을 겁박해 이익을 도모하려 하고 국가 보안법을 개정을 운운하며 국민의 안전을 심각하게 했다”면서 “국민을 위한 정책은 내놓지 못하면서 야당이 하는 일은 사사건건 방해를 하고 있다”며 민주당의 정당해산 청구를 촉구했다. 통진당의 정당해산 판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여야의원 고발전에…“몸빵한 우리만 빨간줄이” 보좌진 곡소리

    여야의원 고발전에…“몸빵한 우리만 빨간줄이” 보좌진 곡소리

    “몸빵한 우리만 ‘빨간 줄’ 생기는 거 아닌지 가족들이 매일 걱정을…” 여야 의원들이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둘러싼 국회 대치 이후 쌍방 고발전이 난무하면서 장외투쟁과 몸싸움의 선두에 섰던 국회의원 보좌관과 당직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실제로 처벌로 이어진다면 공무원 임용이 제한되는 등 불이익을 당할 가능성이 높아 자유한국당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속앓이가 한창이다. 29일 국회 보좌진 등이 익명으로 글을 올리는 페이스북 ‘여의도 옆 대나무숲’ 페이지에서는 보좌관과 당직자들로 추정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지난 28일 ‘직원 인증’으로 올라온 글에는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는 말이 있죠. 영감님들 싸움에 보좌진 등만 터지는게 아닌지 모르겠습니다”라며 여야 의원들의 고발전에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현장에서 직접 몸싸움을 했다고 밝힌 이 관계자는 “솔직히 말해 몸싸움, 고성, 욕설의 선두에 우리 보좌진들이 있는 것인데 나중에 몸빵한 우리들만 수사받고 재판받고 ‘빨간 줄’ 생기는 건 아닌지 가족들은 매일 같이 걱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총선이 1년 남았는데 내 운명이 어떻게 될 지 모르는 게 사실”이라면서 “한참 동료 보좌진들과 싸우고 집에 가면 내가 잘하고 있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든다”로 토로했다. 그러면서 “영감님(국회의원)들이 우리 보좌진을 생각한다면 정치력을 보여달라”면서 “정 싸워야 하는 상황이라면 보좌진 뒤에 숨는 몸싸움은 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또 “국민들도 ‘보좌진은 비켜라, 우리가 나서마’하는 의원님들 있으면 뽑아달라”고 덧붙였다.또 다른 국회 관계자도 국회의원들의 싸움에 동원되는 데 대해 불편함을 토로했다. 지난 27일 한 관계자는 “주말 출근에 국회 인턴까지 나오라니 의원님들 정말 너무들 하신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보좌진들은 무임금으로 왜 광장에 나가야 하나요. 수당 주세요. 차비 주세요. 생수값 주세요. 왜 보좌진들이 사비 들여 일을 해야 하나요”라며 현실적인 경제적 비용 지출에 대한 부담을 드러냈다. 이 관계자는 “의원 한마디에 명줄 달린 직원들이거 잘 아시는 거지요?”라며 “수당을 여건에 맞게 대폭 올려주던가 아니면 의원들이 근무시간 외에 보좌진을 차출하면 처벌할 수 있도록 법으로 막아달라”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 정도면 조폭(조직폭력배) 아니냐. 정당을 막론하고서”라고 꼬집었다. 지난 26일에도 보좌진들 스스로 하기 싫은 일에 가담하지 말자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국회 관계자는 “각 당 보좌지 여러분 우리가 싫은 일에, 불법에 가담해서는 안 된다”면서 “영감들은 연봉이 1억원이 넘고 설령 문제가 생겨도 뒤를 봐줄 든든한 동료의원들이 지켜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보좌진들은 어떤가. 오늘 열심히 일해도 내일을 보장받기 힘든 어려운 비정규직 신분”이라면서 “출산을 앞두고 있는 여성 직원에게 출동을 명령하고 밤새 대기하도록 지시하는게 있을 수 있는 일이냐”이라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전 보좌진은 한 명도 빠짐없이 국회본청으로 대기하라고? 몸이 아프면, 임신중이면, 공포심이 들어도 가야 하느냐. 국회 보좌진들이 의원들 사보니냐. 보좌진은 나라를 위해 일하는 공무원”이라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멱살 잡고 연장 드는 게 보좌진의 업무가 아니다. 동료들에게 지시하거나 강요해서는 안된다”라며 “만약 우리에게 문을 부술 힘이 있고 의원들 앞에서 큰 소리칠 배포가 있다면 차라리 우리 보좌진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정당 구분없이 나서서 싸우자”라고 보좌진은 국회의원 노비가 아님을 거듭 강조했다.같은 날 또다른 글에서도 “여야 정치적 입장을 떠나 불법적 폭력 행위에 보좌진들을 동원하지 않았으면 한다”면서 “당을 떠나 보좌진 협의회에서 동원령을 내리지 마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패스트트랙 지정 저지를 위해 물리력을 사용한 자유한국당 의원 총 29명을 무더기로 고발했다. 민주당은 지난 26일 18명의 한국당 의원을 고발한 데 이어 이날 2차로 19명의 의원을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및 사법개혁특별위원회 회의 방해와 국회 의안과 사무실 무단 점거 등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추가 고발했다. 민주당은 의원뿐 아니라 한국당 보좌진과 당직자도 고발했다. 1차 고발에는 보좌진 2명을 명단에 포함했고, 2차 고발에는 보좌진 2명을 비롯해 의안과 점거 행위를 한 신원 미상의 보좌진 및 당직자 전원을 대상에 넣었다. 2차 피고발인에는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해 강효상·김태흠·곽상도·민경욱·이장우·정양석·주광덕·전희경·홍철호·조경태·박성중·장제원·원유철·안상수·김성태(비례대표)·김현아·신보라·이은재 의원 등이 포함됐다. 정의당도 이날 나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의원 40명과 보좌진 2명 등 총 42명을 특수공무집행 방해, 회의 방해, 특수 감금 및 주거 침입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제가 직접 카메라 휴대폰으로 불법 행위를 한 (한국당) 사람들 사진을 30장 찍어놨다”며 “제 이름으로 고발 조치하겠다. 제가 그 사람들에게 ‘난 더 이상 정치 안 할 사람’이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홍영표 원내대표도 최고위 회의에서 “불법과 폭력에는 결코 관용이 없을 것”이라며 “불법과 폭력에는 결코 관용이 없을 것이다”며 “국회를 무법천지 만들려는 세력과 타협도 없다”고 강조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도 “(이번 고발 외에도) 이미 확보되어 있는 각종 채증 자료들을 면밀히 분석해 한국당의 국회 내 모든 불법 행위를 낱낱이 찾아내어 추가적인 고발 조치에 나설 방침이며 추후 고소고발 취하 등 일말의 자비와 용서는 결코 없을 것”이라고 검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국회선진화법으로 불리는 국회법 165조와 166조는 폭력행위 등을 통해 국회 회의를 방해하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사람을 다치게 하거나 단체로 위력을 보이는 경우 등은 7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더욱 무거운 처벌을 규정하고 있다. 공직선거법은 국회법 위반 시 피선거권 제한 규정도 두고 있다. 국회 회의 방해죄로 5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선고받는 경우는 5년간, 집행유예 이상을 선고받는 경우는 10년간 피선거권이 제한된다. 민주당의 고발로 실제 처벌받는 사람이 나온다면 국회선진화법 도입 후 첫 적용 사례가 된다. 한 의원은 4대강 예산 통과를 저지하다 공무집행 방해로 400만원의 벌금형 받은 것을 언급하며 “한국당은 정치적으로 절충하고 서로 취하할 수도 있다고 보는 것 같은데 친고죄(피해자가 직접 고소해야 처벌이 가능한 죄)가 아니기 때문에 경우가 다르다”며 “아마 조금 지나 재판이 실제로 시작되면 한국당에서 ‘곡소리’가 나고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원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자유한국당도 가만 있지 않았다. 한국당은 지난 28일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등 17명에 대해 패스트트랙 대치 과정에서 공동상해 혐의가 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국회 의사당에서 한국당 소속 의원과 보좌진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민주당 홍 원내대표를 포함한 17명을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공동상해) 등 혐의로 전날 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피고발인은 홍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박범계·백혜련·송기헌·이종걸·강병원·표창원·김병기·이철희·홍익표·박주민·박찬대·박홍근·우원식·이재정 의원과 함께 정의당 여영국 의원(이상 고발장 표기순) 등 총 17명이다. 민 대변인은 “홍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 다수는 지난 25일 밤부터 26일 새벽까지 국회 본관 701호실 앞에서 한국당 의원·보좌진들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며 “속칭 ‘빠루’(노루발못뽑이), 공사용 해머 등으로 국회의 기물을 부순 혐의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 대변인은 “향후에도 추가 증거자료를 분석해 한국당 소속 의원들과 보좌진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민주당 관계자들을 추가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남인순 최고위원은 “한국당이 가장 치졸한 점은 여성 보좌진을 앞세워 인간 방패막이를 만들어 몸싸움을 시키는 것”이라면서 “공무원 임용이 취소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도 이런 일을 벌인 것인지 묻는다”이라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