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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화당, 광화문 광장에 천막 ‘기습’ 설치…공무원 폭행 1명 연행

    공화당, 광화문 광장에 천막 ‘기습’ 설치…공무원 폭행 1명 연행

    당원, 설치 막는 서울시 공무원 뺨 때려치고 거두고 반복하다 천막 총 3개 설치우리공화당(구 대한애국당)이 20일 또다시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옆에 천막 3개동을 기습 설치했다. 게릴라식 천막 설치에 속수무책인 서울시는 오는 25일 예정된 법원의 천막 설치를 불법으로 규정해 이행강제금을 부과하는 판결에 일말의 기대를 걸고 있지만 승소 여부는 확실치 않은 상태다. 우리공화당은 이날 오후 6시 58분쯤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 동상 옆에 천막 1개동을 설치했다. 우리공화당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역 앞에서 집회를 벌이고 광화문 광장까지 행진해 집회를 이어가던 도중 광장 옆 도로에서 천막 1개동을 가져와 펼쳤다. 서울시는 우리공화당이 이 천막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저지하지 못했고 경찰에게 행정응원도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후 우리공화당이 오후 7시 5쯤 천막 3개 동을 추가로 광장에 가져와 설치하려고 시도하자 서울시 관계자들이 천막 설치를 가로막고 나섰으며 경찰에도 행정응원을 요청했다. 경찰은 우리공화당 측을 직접 저지하기보다는 서울시 활동을 지원하는 식으로 행정응원을 펼쳤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우리공화당 당원 1명이 천막 설치를 가로막는 서울시 공무원의 뺨을 때려 종로경찰서에 연행되기도 했다. 우리공화당은 반입 과정에서 새로 반입한 천막이 파손되고 지지대가 부족해 설치가 어려워지자 오후 7시 50분쯤 철거에 나섰고 현재는 맨 처음 설치한 1개 동만 남겼다. 그러다 우리공화당은 오후 8시 40분쯤 처음 친 천막 바로 옆에 2동을 다시 설치해 이날 총 3개의 천막이 광화문 광장에 들어섰다. 서울시는 야간 시간인 점을 고려해 무리하게 천막 설치를 저지하지 않고 21일부터 자진철거를 요청하는 계고장을 전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우리공화당은 이날 오후 1시 서울역 앞에서 집회를 벌였으며 이후 광화문 광장까지 행진해 오후 9시쯤까지 집회를 이어갔다. 우리공화당은 앞서 광화문광장에 설치했던 천막 4개동을 서울시의 행정대집행을 앞두고 지난 16일 자진 철거했으나 사흘 만인 19일 경찰을 피해 광화문광장 인근 파이낸스 빌딩 앞에 천막 3개동을 기습한 데 이어 결국 광화문광장에 1개동을 설치했다. 우리공화당은 광화문광장 천막 자진 철거 당시 행정대집행을 무력화한 뒤 조만간 광화문광장에 천막 8동을 다시 칠 것이라고 밝혔었다. 앞서 우리공화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집회에서 숨진 이들을 추모한다며 지난 5월10일 광화문광장에 기습적으로 천막을 차려 농성을 시작했다. 서울시는 자진 철거를 요청하는 계고장을 거듭 발송한 끝에 지난달 25일 행정대집행에 나서 천막을 강제 철거했다. 하지만 우리공화당은 같은 날 오후 더 큰 규모의 천막을 재설치해 논란이 일었다. 공화당은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천막을 잠시 인근 청계광장으로 옮기기도 했지만 지난 6일 광화문광장에 천막 4동을 다시 설치했고, 행정대집행을 앞두고 16일 자진 철거했다. 서울시의 단속을 비웃듯 치고 빠지는 방식의 공화당의 ‘게릴라식’ 천막 설치에 행정력이 거듭 낭비된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가 부과할 수 있는 ‘불법 천막 과태료’는 1일 3~4만원이다. 1㎡당 사용료는 주간 10원, 야간 13원이고 불법 점유변상금은 여기에 20%를 가산한 금액에 불과해 사실상 천막 설치를 막을 실효성이 없다는 게 중론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말 공화당을 상대로 ‘점유권 침해금지 가처분신청’을 내 오는 25일 법원이 인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지만 이마저도 승소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시는 공화당이 법원의 판결에 불복할 경우 부과되는 이행강제금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황교안 “靑, 제대로 준비도 안 된 회동 답답…한국당 대안뿐”

    황교안 “靑, 제대로 준비도 안 된 회동 답답…한국당 대안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청와대 회동과 관련해 “청와대가 제대로 준비도 하지 않은 청와대 회동은 결국 말뿐이었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지난 18일 청와대 회동에 대해 “한국당이 고심 끝에 제안한 청와대 회동, 거의 우리 당의 대안뿐이었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황 대표는 “청와대 회동에서 조속히 (한일) 양국 정상이 만나 담판을 짓고, 일본과 미국에 특사를 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면서 “또 한미일 공조의 복원을 강조하고 경제정책의 대전환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을 그르친 뒤에 대책도 세우지 못하고 후회도 할 줄 모르는 이 정부에 화가 많이 나 더욱 진심을 담아 말했다”면서 “하지만 답답한 대답뿐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만 바라보며 아무런 조건 없는 청와대 회동을 제안했고 국민의 마음을 담아 회동에 임했다”면서 “아쉬움도 크지만, 후회하지 않는다. 설사 우리의 제안이 대답 없는 메아리가 되더라도 우리는 제안을 멈출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황 대표는 전날인 지난 19일 우리공화당 지지자들로부터 물세례를 받았다. 황 대표는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이승만 전 대통령 54주기 추모식에 참석했다 퇴장하는 과정에서 우리공화당 지지자 10여명으로부터 “당신이 사람이냐”는 욕설을 들었고, 이들 중 일부가 뿌린 물에 양복이 젖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서울에서 올해 첫 열대야, 오늘밤도…태풍 ‘다나스’ 영향 탓

    서울에서 올해 첫 열대야, 오늘밤도…태풍 ‘다나스’ 영향 탓

    고온다습한 공기를 몰고 다니는 제5호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올해 들어 서울에 첫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열대야는 20일 서울뿐 아니라 내륙지방에서도 나타날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밤사이 서울의 최저기온이 25.1도로 올해 처음으로 열대야 현상이 관측됐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현상을 가리킨다. 지난해 서울에서 처음으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난 것은 7월 11일(최저기온 25.6도)로, 올해는 첫 열대야가 지난해보다 8일 늦게 발생했다. 지난 밤사이 서울 외에도 동두천(최저기온 26.0도), 수원(25.6도), 춘천(25.4도) 등에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기상청은 “지난 밤사이 태풍 다나스가 북상하면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됨에 따라 열대야가 나타난 곳이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오늘 밤부터 내일 아침 사이에도 흐린 가운데 태풍에 의한 고온다습한 공기가 계속 머물면서 일부 내륙에는 열대야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겠다”고 덧붙였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초치된 한국대사 말 끊고 ‘무례’ 발언 日고노, 외무성 간부도 화들짝

    초치된 한국대사 말 끊고 ‘무례’ 발언 日고노, 외무성 간부도 화들짝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전날 한국인 강제징용 배상 문제를 논의할 중재위원회 구성에 한국 정부가 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남관표 주일한국대사를 불러 항의할 때 말을 자르고 내뱉은 ‘무례’라는 표현은 실무진과의 협의를 거치지 않은 즉흥적인 발언으로 일본 외무성 간부들도 깜짝 놀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국가를 대표하는 자격의 외교관끼리 대화하면서 상대에게 무례라는 표현을 쓴 것은 엄청난 결례에 해당한다. 외신 등에 따르면 아사히신문은 보도진 앞에서 고노 외무상이 격한 단어를 동원해 남 대사를 비판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었다고 2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외무성 관계자를 인용해 고노 외무상의 느닷없는 ‘무례’ 표현은 실무진과의 사전 협의를 거치지 않은 것이라고 전했다. 한 외무성 간부는 “솔직히 말해 (고노 외무상의 무례 발언에) 놀랐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남 대사는 오전 고노 외무상의 초치를 받고 외무성으로 갔다. 남 대사는 취재진에 공개된 모두발언에서 한국대법원의 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한 일본 정부의 중재위 구성 요구에 한국 정부가 응하지 않는 것에 항의하는 고노 외무상을 향해 한일 양국 기업의 출연기금으로 문제를 풀자는 내용의 한국 정부안을 재차 설명하려 했다.그러자 고노 외무상은 “잠깐만요”라며 남 대사의 말을 자른 뒤 흥분한 표정으로 “한국 측 제안은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이전에도 전달했다”면서 “그것을 모르는 척하면서 새롭게 제안하는 것은 극히 무례하다”고 언성을 높였다. 한국 측은 남 대사가 면담을 끝내고 대사관으로 복귀한 뒤 일본 측에 고노 외무상의 ‘무례’ 발언에 대한 유감 입장을 공식 전달했다.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남 대사 초치 시 고노 외무상이 보인 태도야말로 무례했다”면서 “면담 종료 후에 우리 참석자가 일본 측 태도의 부적절성을 지적하고 유감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언론은 고노 외무상이 남 대사와 만난 뒤 발표한 담화를 통해 한국에 대한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겠다며 대응(보복) 조치를 시사한 것에 대해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 수출관리 강화 대상 품목 확대, 비자 발급 요건 엄격화, 손해배상 청구(징용소송 원고가 일본기업 압류재산 매각 때) 등을 향후 예상 가능한 조치로 거론하면서 당장 시행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했다. 산케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애초 ICJ 제소를 검토해 왔으나 청구권협정에 규정된 분쟁 해결 절차에 응하지 않은 한국이 ICJ 제소도 거부할 가능성이 커 이것에 매달리는 것은 좋은 전략이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면서 비자 발급 강화 등을 검토하면서 한국 정부에 대응책을 내놓으라고 계속 요구할 것으로 예상했다.ICJ는 강제관할권이 없어 일본 정부가 단독 제소해도 한국 정부가 응하지 않으면 소송은 성립되지 않는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가 앞으로 어떻게 나오는지 보면서 대항 조치의 구체적인 내용과 발동 시기를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라며 관세 인상 등이 검토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아사히신문은 ICJ 제소의 경우 한국 정부 동의가 필요하고, 연간 1000만명 이상이 왕래할 정도로 두 나라는 밀접한 관계여서 과도한 대항 조치를 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일본 정부 내에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상황에 부닥쳤다는 분위기도 있다고 전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제5호 태풍 ‘다나스’ 상륙…전국 66개 여객선 항로 운항 통제

    제5호 태풍 ‘다나스’ 상륙…전국 66개 여객선 항로 운항 통제

    강한 비와 바람을 동반하고 있는 제5호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전국 66개 여객선 항로 상당수가 통제되고 있다. 20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현재 전국 98개 항로 170척 중 제주∼목포, 제주∼완도, 제주∼부산, 여수∼거문, 녹동∼거문 항로 등 전국 66개 항로 92척의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다. 또 한림∼비양, 우도∼성산, 조하리∼송도 항로 등 유선 138척과 도선 52척도 운항이 통제됐다. 해경은 원거리 출어선 130척을 입항 조치하고, 남해 외항에 닻을 내린 선박 중 닻이 끌려갈 우려가 있는 선박 41척을 안전해역으로 피항하도록 했다. 동해에서는 중국어선 56척 중 48척을 북방한계선(NLL) 이북으로 이동하도록 했고 나머지 8척에 대해서도 북상 상황을 지켜보며 안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유조선 등 위험 선박 225척에는 공기 구멍인 에어벤트를 봉쇄하고 유류 수급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해경은 항구·포구 정박 선박과 갯바위 등 위험구역 예방 순찰을 강화하며 태풍 소멸 때까지 비상 근무 체제와 긴급 구조태세를 유지할 방침이다.기상청에 따르면 다나스는 이날 오전 7시 현재 전남 목포 남남서쪽 약 130㎞ 해상에서 시속 17㎞로 북동진하고 있다. 크기는 ‘소형’을 유지하고 있다. 다나스는 오전 11시 전후로 전남 진도 부근 해안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다나스는 남부 지방을 관통해 이날 밤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보됐지만, 남부 지방에 상륙하면 급격히 약화해 내륙에서 소멸할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기상청은 “밤사이 제주 남쪽 25도 이하의 저수온 해역 통과로 인한 열적 에너지 감소, 제주도와 한반도 접근에 따른 지면 마찰 등으로 내륙에 상륙하면 급격히 약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태풍 ‘다나스’ 급격히 약화…“남부, 낮까지는 폭우·강풍 계속”

    태풍 ‘다나스’ 급격히 약화…“남부, 낮까지는 폭우·강풍 계속”

    비 피해를 낳고 있는 제5호 태풍 ‘다나스’가 20일 급격히 약해져 남부 지방에 상륙할 무렵에는 소멸할 것이라고 기상청이 밝혔다. 기상청은 소형 태풍이지만 낮 시간대까지는 비가 많이 내릴 것으로 보여 제주와 남부 지방은 비 피해에 계속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현재 전남 목포 남남서쪽 약 130㎞ 해상에서 시속 17㎞로 북동진하고 있다. 크기는 ‘소형’을 유지하고 있다. 오전 11시 전후로 진도 부근 해안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당초 예상보다 열대 저압으로 전남 해안 지방에 상륙 이전에 다나스가 약화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기상청은 “밤사이 제주 남쪽 25도 이하의 저수온 해역 통과로 인한 열적 에너지 감소, 제주도와 한반도 접근에 따른 지면 마찰 등으로 내륙에 상륙하면 급격히 약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전남 내륙에서 열대저압부나 저기압으로 약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풍이 열대저압부로 약화한다는 것은 소멸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나스는 북상하면서 낮은 수온을 만나 세력을 점점 잃으면서 태풍이 흩어져 가고 있다. 그렇지만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여전히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기상청은 “(다나스는) 중심 부근 바람이 초속 17m 이하로 약해지나 태풍에 동반됐던 다량의 수증기 유입으로 제주도와 남부 곳곳에서 낮까지 강한 비가 이어지겠으니 비 피해는 계속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비는 충청도까지 확대돼 호우특보도 경상도 해안 지방까지 더욱더 확대 발령됐다. 전남과 제주도, 광주 등에는 태풍경보가 발효 중에 있다. 경남, 경북 일부 시·군과 부산 등에는 호우특보가 내려져 있다. 경남, 경북, 전북 일부 시·군과 부산, 울산 등에는 강풍특보가 발효 중이다. 지난 나흘 동안 제주도와 남해안 지방에는 다나스로 인한 ‘물폭탄’이 쏟아졌다. 제주도 삼각봉에는 950㎜가 넘는 비가 내렸다. 여수와 거제 등지에도 300㎜가량은 많은 비가 내렸다. 경남 산청 지리산에도 267㎜가 넘는 비가 왔다. 이날 0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남부 지방의 누적 강수량은 삼각봉(제주) 902.5㎜, 거문도(여수) 323.5㎜, 지리산(산청) 267.5㎜ 등이다. 앞으로도 비는 남해안 지방에 집중될 것으로 보이며 많게는 250㎜ 이상이 쏟아질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남부 내륙 지방에는 최대 150㎜, 서울 등 중부지방은 최고 70㎜까지 비가 내릴 예정이어서 비구름이 완전히 물러가기 전까지 주의가 필요하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기상청은 “20일까지 남부와 제주도 중심으로 매우 많은 비, 매우 강한 바람이 예상되니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태풍 ‘다나스’ 급격히 약화…“남부 상륙시 소멸 예상”

    [속보]태풍 ‘다나스’ 급격히 약화…“남부 상륙시 소멸 예상”

    비 피해를 일으키고 있는 제5호 태풍 ‘다나스’가 20일 급격히 약해져 남부 지방에 상륙할 무렵에는 소멸할 것이라고 기상청이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다나스는 이날 오전 6시 현재 전남 목포 남남서쪽 140㎞ 해상에서 진도 부근으로 접근 중이다. 오전 11시 전후로 진도 부근 해안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밤사이 제주 남쪽 25도 이하의 저수온 해역 통과로 인한 열적 에너지 감소, 제주도와 한반도 접근에 따른 지면 마찰 등으로 내륙에 상륙하면 급격히 약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2200억 미납’ 전두환 측 “연희동 자택은 이순자 것, 공매 부당”

    ‘2200억 미납’ 전두환 측 “연희동 자택은 이순자 것, 공매 부당”

    캠코·검찰 “범죄수익은 제3자 재산도 압류에 유효한 재산” 최근 51억원 낙찰…공매 효력 중단 소송으로 집행정지 중2200억원이 넘는 추징금을 내지 않고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서울 연희동 자택을 공매로 넘기는 데 대해 전 전 대통령 측은 재판에서 “연희동 자택은 제삼자인 이순자 여사의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18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장낙원 부장판사)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순자 여사 등이 한국자산관리공사 및 서울중앙지검을 상대로 “공매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제기한 소송의 첫 변론기일을 진행했다. 전 전 대통령 측은 1996년 대법원 확정판결로 부과된 2205억원의 추징금 환수를 ‘제3자’인 이 여사 명의의 재산에 대해 집행하는 것은 위법이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전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대법원은 과세 관청이 납세자의 체납에 대한 처분으로 제3자의 재산을 매각하는 것은 무효라고 판시했다”면서 “피고가 집행하려는 처분은 전 전 대통령에 대한 추징금인데 이를 제3자인 원고의 재산을 매각해서 받으려니 무효”라고 강조했다. 캠코와 검찰 측은 일명 ‘전두환 추징법’이라 불리는 ‘공무원범죄에 관한 몰수특례법’ 제9조 2에 따라 제3자의 재산도 유효한 재산에 해당하기 때문에 압류가 적법하다는 의견을 냈다. 이에 전 전 대통령 측은 “연희동 자택 등은 범죄수익이 발생한 1980년 이전에 이순자 씨가 취득한 것이므로 환수 대상이 아니다”며 반박했다. 또 몰수특례법 제9조2에 대해 필요 시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중복 신청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전 전 대통령 측은 지난해 12월 법원의 추징금 집행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는 소송도 서울고법에 제기한 상태다. 공매의 선행 처분인 압류 판결부터 잘못됐다는 취지의 소송으로 것으로, 전 전 대통령 측은 해당 사건의 재판 과정에서 이미 제9조 2에 대한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했다.이 조항은 2015년 다른 사건과 관련해 위헌법률심판 제청이 이뤄져 헌법재판소에서 4년째 심리 중이다. 전 전 대통령 측은 “원고 재산이 몰수추징법 상 불법 재산인지는 재판을 통해 확정 절차를 거쳐야 한다”면서 “그러지 않고 그 재산이 불법 재산이라며 검찰이 바로 집행에 들어가는 것은 적법절차를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서울고법에서 진행되는 압류 처분에 대한 재판과 이번 공매 처분 재판이 긴밀하게 연결됐으므로 서울고법 재판의 진행 추이를 지켜보며 이번 재판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전 전 대통령의 연희동 자택은 검찰이 그에 대한 추징금을 환수하기 위해 공매 절차에 넘기면서 최근 51억 3700만원에 낙찰됐다. 대상은 토지 4개 필지와 건물 2건으로, 소유자는 이씨 등 2명이다. 하지만 법원이 전 전 대통령 등이 캠코를 상대로 공매 처분 효력을 중단해달라며 낸 집행정지를 받아들이면서 본안 소송 ‘선고 후 15일’까지 효력이 정지된 상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홋줄 정상, 무리한 운용 탓” 장병 숨진 청해부대 홋줄사고 ‘인재’

    “홋줄 정상, 무리한 운용 탓” 장병 숨진 청해부대 홋줄사고 ‘인재’

    “응급처치요원에 의한 심폐소생술도 안 이뤄져”장병 한 명의 목숨을 앗아간 청해부대 28진 최영함의 입항 행사 당시 ‘홋줄(정박용 밧줄) 끊어짐’ 사고의 원인이 “무리한 운용 탓”으로 결론이 났다. 해군은 홋줄 자체에는 문제가 없었고 홋줄을 과신해 운용하고 보호장구 미착용 등 안전 문제를 소홀히 다룬 ‘인재’ 사고였다고 판단했다. 해군은 함장 등에게 책임을 물어 관련자들을 징계하기로 결정했다. 해군은 18일 지난해 5월 발생한 ‘최영함 안전사고 민군 합동사고조사’ 결과를 통해 “국과수 주관으로 끊어진 홋줄과 다른 홋줄에 대해 성분 및 장력 검사를 한 결과 모두 정상이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군 측은 “홋줄은 60t을 견딜 수 있는 인장 강도를 가지고 있었으나, 이보다 더 강한 장력이 가해져 끊어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의) 주요 원인은 현장 지휘자와 작업자가 홋줄 인장강도를 과신해 무리하게 운용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끊어진 홋줄은 둘레가 7인치(17.78㎝)로, 통상적으로 최영함급 군함을 항구에 정박시킬 때에는 이러한 홋줄을 6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군은 끊어진 홋줄은 이른바 함정구조물인 ‘초크’를 지날 때 꺾이는 각도에 따라 최대 2배 정도의 과부하가 걸리며 이 초크와 마찰로 생기는 열변형 손상, 초크의 거친면 등으로 인해 인장강도가 떨어지는 특성이 있다고 해군은 설명했다. 해군은 또 홋줄 끊어짐에 대비한 안전구역 대피 미흡, 안전모·구명의 등 안전 장구 미착용, 입항 인원 배치의 적절성 미흡, 예방조치 미흡(기타 입항 요원에 대해 유의사항만 전달) 등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또 응급처치 과정에서도 응급처치 요원에 의한 심폐소생술이 실시되지 않았고, 사고 발생 3분 만에 구호반 배치 방송을 하는 등 신속한 행동이 미흡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해군은 밝혔다. 해군은 이에 따라 홋줄 운용 요원의 전문성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교육과 현장 감독 강화, 위험구역 설정운영, 입출항시 안전장구 착용 의무화, 안정성이 향상된 재질의 홋줄 조달, 현장응급처치 교육 강화 등의 보완대책을 마련해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또 “체계적인 안전관리를 위해 해군본부에 ‘해군안전단’을 조기에 신설하고 각급 부대의 안전조직 편성을 보강하겠다”고 강조했다. 해군은 특히 이번 사고와 관련해 해군 함장, 현장 지휘자 등 관련자 5명을 징계조치할 예정이라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5월 24일 오전 10시 15분쯤 경남 창원시 진해 해군기지사령부 내 부두에서 열린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행사 중 발생한 이번 안전사고로 당시 최종근 병장(22)이 숨지고 4명이 크게 다쳤다. 당시 최 병장은 전역을 불과 한 달 남겨 놓고 이런 참변을 당해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해군은 최 병장을 하사로 1계급 추서하고 순직 처리했다. 장병들은 소말리아·아덴만 해역에서 6개월간에 걸친 해적 퇴치와 선박호송 임무를 완수하고 막 그리던 고국으로 복귀한 길이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서지현 성추행·인사보복’ 안태근 前검사장, 2심도 징역 2년

    ‘서지현 성추행·인사보복’ 안태근 前검사장, 2심도 징역 2년

    서지현 검사를 성추행하고 인사보복을 한 혐의로 기소된 안태근 전 검사장이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18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1부(이성복 부장판사)는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기소된 안 전 검사장에게 1심처럼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안 전 검사장은 검찰 인사 실무를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이던 2015년 8월 과거 자신이 성추행한 서 검사가 수원지검 여주지청에서 창원지검 통영지청으로 발령되는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은 안 전 검사장이 서 검사를 추행한 사실을 알았고, 이런 사실이 검찰 내부에 알려지는 걸 막으려고 권한을 남용해 인사에 개입했다고 판단하고 그에게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한 뒤 법정 구속했다. 이에 대해 안 전 검사장 측은 추행 사실 자체를 기억하지 못하고, 관련 소문을 들은 적도 없다고 주장했었다. 앞서 서 검사는 2018년 1월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서울북부지검에서 근무했던 8년 전 장례식장에서 안모 검사가 자신의 특정 신체를 만졌다며 성폭력을 당한 사실을 고백했다. 서 검사는 당시 “2010년 10월쯤 한 장례식장에 참석했는데 안모 검사가 옆 자리에 앉아 허리를 감싸안고 상당 시간 엉덩이를 쓰다듬었다”고 밝혔다. 당시 안 전 검사는 법무부 정책기획단장이었다.서 검사는 “바로 옆 자리에 당시 법무부 장관님이 앉아 계셨고 바로 그 옆 자리에 안모 검사가 앉아 있었고 내가 바로 그 옆에 앉게 됐다”면서 “주위에 검사들도 많았고 바로 옆에 법무부 장관까지 있는 상황이라 난 몸을 피하며 그 손을 피하려고 노력했지만, 그 자리에서 대놓고 항의하지 못 했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성폭력 피해를 입었음에도 8년이라는 시간동안 내가 뭘 잘못했기에 이런 일을 당한 건 아닌가 자책감에 굉장히 괴로움이 컸다”면서 “이 자리에 나와 범죄 피해자분들께, 성폭력 피해자분들께 결코 당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이야기해주고 싶어 나왔다. 내가 그걸 깨닫는데 8년이 걸렸다”고 말했다. 서 검사는 검찰 내부망에 “2010년 10월 30일 한 장례식장에서 법무부 장관을 수행하고 온 당시 법무부 간부 검사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고발했다. 서 검사는 “공공연한 곳에서 갑자기 당한 일로 모욕감과 수치심은 이루 말할 수 없었으나 당시만 해도 성추행 이야기를 꺼내기 어려운 검찰 분위기, 성추행 사실이 언론에 보도될 경우 검찰의 이미지 실추, 피해자에게 가해질 2차 피해 등을 이유로 고민하던 중 당시 소속청 간부들을 통해 사과를 받기로 하는 선에서 정리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어느 날 갑자기 사무감사에서 다수 사건을 지적받고 사무감사 지적을 이유로 검찰총장 경고를 받았으며 이를 이유로 전결권을 박탈당한 뒤 통상적이지 않는 인사발령을 받았다”고 폭로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성폭행 피소’ 김준기 前DB회장 “주치의 허락 받는대로 귀국”

    ‘성폭행 피소’ 김준기 前DB회장 “주치의 허락 받는대로 귀국”

    집안일을 돕는 가사도우미를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 당한 DB그룹의 전신인 옛 동부그룹의 창업주인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이 “주치의의 허락을 받는 대로 귀국해 성실하게 조사받을 예정”이라고 18일 변호인을 통해 밝혔다. 김 전 회장은 성폭행 혐의에 대해 “합의된 성관계”라며 전면 부인한 상태다. 김 전 회장은 2년 전 여비서를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를 당해 미국에 머물면서 회장직을 사퇴했었다. 경찰에 따르면 2016년 2월부터 2017년 1월까지 김 전 회장 별장에서 가사도우미로 일했던 A씨는 지난해 1월 김 전 회장을 성폭행과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자신을 A씨의 자녀라고 밝힌 인물은 지난 16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김 전 회장을 법정에 세워달라”는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다. 앞서 지난 15일 가사도우미 A씨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2016년부터 1년 동안 김 전 회장의 경기 남양주 별장에서 일했던 A씨는 김 전 회장이 주로 음란물을 본 뒤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A씨는 “김 전 회장의 여비서 성추행 사건이 보도된 걸 보고, 용기를 내 고소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공개한 피해 상황을 녹음한 음성 파일에서는 김 전 회장이 A씨에게 “나 안 늙었지”라고 말했다. A씨는 “하지 마세요. 하지 마시라고요”라고 거부했다. 그러자 김 전 회장은 “나이 먹었으면 부드럽게 굴 줄 알아야지. 가만히 있어”라고 압박했다. 이에 A씨는 “뭘 가만히 있어요, 자꾸”라며 성폭행 등이 상습적인 상황임을 암시했다.A씨는 인터뷰에서 “두 번 정도 당하고 나니까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면서 “그 사람이(김 전 회장이) 계속 그런 식으로 했다. 누구한테 말도 못했다. 그때부터 녹음기를 가지고 다녔다”고 털어놨다. 피해여성 A씨는 지난 17일 라디오 방송에도 출연해 지난해 김 전 회장을 고소하고 1년 뒤 언론에 뒤늦게 제보하게 된 이유에 대해 “고소를 해도 아무런 진전도 없고, 이렇게 알려야만 방법이 나오지 않을까 싶어서 하게 됐다”면서 “전 회장이 짐승처럼 보였다”고 토로했다. 또 김 전 회장 별장에서 가사도우미로 근무할 당시 “김 전 회장이 외국에서 나가서 한 서너 달 정도 있다가 왔다. 그때 음란 비디오와 책을 가지고 왔다. 나보고 방에 들어가라 하고 본인은 거실에서 TV로 비디오를 봤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A씨는 “주말에 저녁 준비를 하는데 김 전 회장이 자꾸 와 보라고 했다. 처음에는 안 앉았는데 자꾸 앉으라고 했다. 비디오 내용과 왜 본인이 그런 걸 보는지 이야기하더라. 그리고 성폭행당했다”고 말했다. 2017년 비서 성추행 혐의로도 고소당한 김 전 회장은 2017년 7월 질병 치료를 이유로 미국으로 출국한 뒤 귀국하지 않고 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자신의 비서가 성추행에 저항하자 “너는 내 소유물이다. 반항하지 마라”고 말해 논란이 됐었다. 김 전 회장은 A씨와 합의해 성관계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 측은 “‘2017년 1월 해고를 당한 후 해고에 따른 생활비를 받았을 뿐 합의금을 받은 적이 없으며 추가로 거액을 요구한 적이 없다’는 고소인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A씨가 이와 관련한 각서도 썼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A씨는 자신이 해고를 당했고, 이 때 생활비로 2200만원을 받은 것 뿐이라며 반박했다.A씨는 오히려 김 전 회장이 성폭행 사실을 숨기려고 입막음을 했다며 ‘계좌 내역’도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전 회장의 여권을 무효화 처리하고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린 상태다. 또 법무부가 미국에 범죄인 인도 청구를 하도록 요청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현재 김 전 회장의 가사도우미 성폭행 건과 여비서 성추행 건 모두 기소중지 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진 상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태풍 ‘다나스’ 19일 제주 바다 상륙…남부 지방 ‘물폭탄’ 예고

    태풍 ‘다나스’ 19일 제주 바다 상륙…남부 지방 ‘물폭탄’ 예고

    많은 비를 동반한 제5호 태풍 ‘다나스’가 오는 주말 제주로 진입할 것으로 보여 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다나스는 열대 수증기를 계속 유입하며 세를 유지하고 있어 19일에서 22일 사이에 예상보다 많은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17일 필리핀 부근을 지나고 있는 다나스가 타이완을 거쳐 오는 19일 오후 3시쯤 제주도 서귀포 서남서쪽 약 280㎞ 해상을 지나 동해를 통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당초 다나스가 21일쯤 서해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진로가 좀 더 동쪽으로 치우치고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다나스는 대만 타이베이 동남동쪽 약 110㎞ 해상에서 북북동쪽으로 시속 15㎞로 이동하고 있다. 다나스는 전날 오후 3시쯤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540㎞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기상청은 아직 유동적인 상황이라 이날까지 태풍 경로와 강도 등에 대한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열대성 수증기를 머금은 태풍으로 인해 비가 많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은 “(정확한 경로와는 상관없이) 다나스에 의해 유입되는 많은 열대 수증기로 인해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오는 19∼22일 많은 장맛비가 변칙적으로 내리겠다”고 밝혔다. 북상하고 있는 장마전선에 다나스의 영향이 더해져 많은 비가 올 수 있다는 얘기다.기상청은 “필리핀 통과 과정에서 다나스의 상·하층 분리와 강도 변화 등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오늘 밤까지 태풍의 강도와 경로가 더 확인돼야 한다. 태풍의 지속 여부, 강도, 경로 등은 내일 오전이 되면 더 명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나스가 한반도 쪽으로 접근하고 강도가 셀 경우 비의 양도 많아질 수 있다. 현재 예상대로 태풍이 움직일 경우 이번 주말부터 다음 주 22일까지 전국 대부분이 지방이 태풍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태풍이 접근하기 전에도 태풍으로부터 많은 수증기가 장마전선으로 유입되면서 국지성 호우가 쏟아질 가능성이 크다며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 정보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의 북상으로 이날 전국에 구름이 많이 낀 가운데 오후부터 제주도와 전남 남해안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전남, 전북, 경남 등으로 확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부 내륙 등 일부 지역에는 소나기가 내릴 전망이다. 장맛비는 이날 오후 4시 현재 제주도와 전남 남해안 지역에서 내리고 있다. 강원 영서와 충남 등에는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다. 강수량은 서귀포 2.0㎜, 춘천 9.0㎜, 원주 5.0㎜, 화천 1.0㎜ 등이다. 장맛비는 이날 밤 전북과 경남 등으로 확산해 18일은 전국이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흐리고 경기 남부, 강원 남부, 충청도, 제주도 등 일부 지역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서울은 새벽과 아침 사이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특히 이날 밤부터 18일 오후까지 전라도와 경남 등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지역에 따라서는 강수량이 150㎜를 넘을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19일은 동해상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으나 충청도, 남부 지방, 제주도 등은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19일까지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으니 산사태나 축대 붕괴, 침수 등 비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면서 “계곡이나 하천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어 안전사고에도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대림동 여경 동영상’ 남자 경찰 뺨 때린 조선족 집행유예 왜?

    ‘대림동 여경 동영상’ 남자 경찰 뺨 때린 조선족 집행유예 왜?

    ‘대림동 여경 동영상’ 속에 남자 경찰관의 뺨을 때려 현장에서 제압됐던 조선족이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7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4단독 박찬우 판사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조선족 강모(41)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업무방해 혐의로 함께 기소된 조선족 허모(53)씨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모두 혐의를 인정하고 있다”면서 “피고인들이 반성하고 있고 국내에서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이 판결로 국내 체류 여부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양형했다”고 설명했다. 강씨는 5월 13일 오후 10시쯤 서울 구로구의 한 음식점에서 업주와 술값 시비를 벌이던 중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뺨을 때린 혐의, 허씨는 음식점 업무를 방해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당시 강씨가 경찰의 뺨을 때렸다가 제압되는 영상은 인터넷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서 빠르게 확산했다. 네티즌에 의해 편집된 동영상에서는 현장의 여자 경찰관이 허씨를 제압하지 못하는 것처럼 비쳐 ‘여경 효용성 논란’으로 비화돼 파문이 일었다. 여경은 규정에 따라 침착하게 범인을 제압했다고 경찰은 말했다.한편 이날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피고인들은 당시 현장 경찰관들이 제기한 민사소송도 앞두고 있다. 당시 출동한 서울 구로경찰서 신구로지구대 소속 A경위와 B경장은 지난 8일 공무집행방해 혐의 피의자인 강씨와 허씨에게 112만원씩 총 224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두 경찰관은 피의자들의 폭행과 욕설로 신체적·정신적 피해를 봤고, 불필요한 논란까지 불거져 공무원으로서 사기 저하를 겪었다는 점 등을 소송 사유로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 소송 금액은 범죄신고 전화번호인 112를 상징한다고 경찰관 측은 밝혔다. A경위는 경찰 내부망에 올린 글에서 “‘대림동 공무집행방해 사건’은 경찰관의 공무 집행을 방해했다는 사실이 본질인데도 ‘대림동 여경 사건’으로 왜곡돼 개인적으로 안타까웠다”면서 “현장 경찰관들의 어려움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작은 계기를 만들려고 ‘112 소송’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당시 남성 경찰이 자신을 때린 피의자 한 명을 즉시 제압한 상황에서 또 다른 피의자가 심하게 저항하자 여성 경찰이 무전으로 경찰관 증원을 요청하는 모습 등이 동영상으로 공개됐는데, 경찰의 제압 과정이 미숙한 게 아니냐는 논란을 낳았다. 경찰은 현장 경찰관들의 대응이 차분하고 당시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이뤄졌다고 평가하며 논란을 일축했다. 당시 민갑룡 경찰청장도 “나무랄 데 없이 침착하고 지적으로 대응했다”고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대림동 여경 동영상’ 男경찰 뺨 때린 조선족 집유

    [속보] ‘대림동 여경 동영상’ 男경찰 뺨 때린 조선족 집유

    ‘대림동 여경 동영상’ 속에 남자 경찰관의 뺨을 때려 현장에서 제압됐던 조선족이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7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4단독 박찬우 판사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조선족 강모(41)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업무방해 혐의로 함께 기소된 조선족 허모(53)씨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모두 혐의를 인정하고 있다”면서 “피고인들이 반성하고 있고 국내에서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이 판결로 국내 체류 여부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양형했다”고 설명했다. 강씨는 5월 13일 오후 10시쯤 서울 구로구의 한 음식점에서 업주와 술값 시비를 벌이던 중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뺨을 때린 혐의, 허씨는 음식점 업무를 방해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당시 강씨가 경찰의 뺨을 때렸다가 제압되는 영상은 인터넷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서 빠르게 확산했다. 네티즌에 의해 편집된 동영상에서는 현장의 여자 경찰관이 허씨를 제압하지 못하는 것처럼 비쳐 ‘여경 효용성 논란’으로 비화돼 파문이 일었다. 여경은 규정에 따라 침착하게 범인을 제압했다고 경찰은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남자부하 성추행에다 허위 사생활 유포한 여경 법정구속

    남자부하 성추행에다 허위 사생활 유포한 여경 법정구속

    남성 부하직원의 동의 없이 신체 부위를 만지고 개인 신상과 관련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여성 경찰관이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서울북부지법 형사3단독 송유림 판사는 17일 강제추행·명예훼손·무고 혐의로 기소된 전직 경찰관 A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A씨는 서울의 한 경찰서에서 근무하던 2017년 2월 같은 팀 소속 남성 부하직원 B씨를 강제로 추행하고, 이후 동료 직원들에게 B씨의 사생활과 관련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2018년 “내가 강제추행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다닌다”며 검찰에 B씨를 고소하기도 해 무고 혐의로도 기소됐다. 재판부는 “상관의 권위를 이용해 동료 직원을 강제로 추행하고 명예를 훼손했다”면서 A씨에게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A씨는 판결에 불복해 지난 15일 항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日경제보복에 박영선 “한일 무역전쟁, 위기이지만 기회도 제공”

    日경제보복에 박영선 “한일 무역전쟁, 위기이지만 기회도 제공”

    일본 정부가 지난해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지난 4일부터 대(對) 한국 수출규제 조치에 나선 가운데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7일 “한일간 무역전쟁은 우리에게 위기이지만 기회의 길도 제공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박장대소 북콘서트’에서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들이 생각보다 많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투자해 스스로 일어날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이렇게 말했다. 박 장관은 “(현 상황을) 대기업에 물으니 ‘일본에서 들여오면 신뢰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수입만 했다’고 반성하더라”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도 중소기업과 연구개발(R&D) 투자를 해 스스로 일어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중기부도 연결자로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공동 R&D 투자전략을 짜고, 이를 위한 플랫폼도 만들어야 한다”면서 “축적된 R&D는 국민 세금이 지원된 만큼 공공이익을 위해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정동 대통령 경제과학특별보좌관이 쓴 ‘축적의 길’을 주제로 열린 이번 북콘서트에는 중기부 직원 200명이 참석했다. ‘축적의 길’은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전 직원에게 선물한 책으로, 축적을 통해서만 혁신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박 장관은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을 접목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자주 하는데 AI도 축적을 통해서 얻는 기술”이라면서 “축적이라는 단어는 대한민국 경제가 지금까지 쌓아온 우리의 실력”이라고 강조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태풍 ‘다나스’ 북상, 19~22일 거센 장맛비…비 피해 주의

    태풍 ‘다나스’ 북상, 19~22일 거센 장맛비…비 피해 주의

    많은 비를 동반한 제5호 태풍 ‘다나스’가 오는 주말 서해로 진입할 것으로 보여 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다나스는 열대 수증기를 계속 유입하며 세를 유지하고 있어 19일에서 22일 사이에 예상보다 많은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17일 필리핀 부근을 지나고 있는 다나스가 타이완을 거쳐 오는 21일쯤 서해로 진입한 뒤 22일 인천 백령도 남쪽 120㎞ 해상까지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아직 유동적인 상황이라 이날까지 태풍 경로와 강도 등에 대한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열대성 수증기를 머금은 태풍으로 인해 비가 많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은 “(정확한 경로와는 상관없이) 다나스에 의해 유입되는 많은 열대 수증기로 인해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오는 19∼22일 많은 장맛비가 변칙적으로 내리겠다”고 밝혔다. 북상하고 있는 장마전선에 다나스의 영향이 더해져 많은 비가 올 수 있다는 얘기다. 현재 예상대로 태풍이 움직일 경우 이번 주말부터 다음 주 22일까지 전국 대부분이 지방이 태풍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태풍이 접근하기 전에도 태풍으로부터 많은 수증기가 장마전선으로 유입되면서 국지성 호우가 쏟아질 가능성이 크다며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 정보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기상청에 따르면 다나스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약 480㎞ 해상에서 북북동쪽으로 시속 15㎞로 이동했다. 다나스는 타이완을 거쳐 오는 21일쯤 서해 쪽으로 이동하면서 한반도에 접근할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으나 정확한 이동 경로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의 북상으로 이날 전국에 구름이 많이 낀 가운데 오후부터 제주도와 전남 남해안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전남, 전북, 경남 등으로 확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부 내륙 등 일부 지역에는 소나기가 내릴 전망이다. 다나스가 한반도 쪽으로 접근하고 강도가 셀 경우 비의 양도 많아질 수 있다. 기상청은 “필리핀 통과 과정에서 다나스의 상·하층 분리와 강도 변화 등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오늘 중 필리핀과 대만 사이 태풍 경로와 강도를 더 확인해야 우리나라 부근의 경로와 강도를 구체적으로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후원금 횡령 의혹’ 젝스키스 강성훈 무혐의 결론

    ‘후원금 횡령 의혹’ 젝스키스 강성훈 무혐의 결론

    1990년대 아이돌로 큰 인기를 몰았던 그룹 젝스키스의 전 멤버 강성훈(39)이 후원금 횡령 혐의와 관련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김도균 부장검사)는 17일 후원금 등을 빼돌린 혐의로 팬들에게 고소당한 젝스키스의 전 멤버 강성훈을 무혐의 처분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강성훈이 후원금과 티켓 판매 수익금을 기부할 것처럼 속여 가로챘다는 일부 팬들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해 지난달 말 불기소 처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팬들은 “팬클럽 후니월드가 2017년 4월 젝스키스 데뷔 20주년 기념 영상회를 개최하면서 티켓 판매 수익을 기부한다고 해놓고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지난해 11월 강성훈을 검찰에 고소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4조 분식회계’ 삼성바이오 대표, 자사주 매입비 청구해 30억 횡령도

    ‘4조 분식회계’ 삼성바이오 대표, 자사주 매입비 청구해 30억 횡령도

    4조 5000억원대 분식회계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태한(62)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자사주를 개인적으로 사들이면서 비용을 회사에 청구해 30억원대 횡령을 저지른 정황이 검찰에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검찰은 김 대표가 주식 매입비용 상당 부분을 회사에서 돌려받는 방식으로 회삿돈을 빼돌렸다고 보고 30억원대 횡령 혐의를 구속영장에 명시했다. 김 대표의 구속 여부는 19일 결정된다. 김 대표는 2016년 11월 10일 삼성바이오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된 직후부터 이듬해 11월까지 1년간 여덟 차례에 걸쳐 자사주 4만 6000주를 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와 함께 회계처리를 주도한 최고재무책임자(CFO) 김모(54) 전무도 2017년 11월 두 차례에 걸쳐 자사주 4300주를 장내 매입했다. 상장 당시 12만 5500원에서 출발한 삼성바이오 주가는 상승세를 지속하다가 2018년 4월 60만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김 대표가 처음 1만주를 매입한 2016년 11월 주가는 13만 6000원대였지만 마지막으로 6000주를 사들인 2017년 11월에는 주당 39만 3000원대까지 올랐다. 김 대표는 1년간 자사주를 사는 데 100억원 가까이 쓴 것으로 파악됐다. 김 대표와 김 전무는 코스피 시장 상장에 기여했다는 명목으로 우리사주조합 공모가인 13만 6000원과 주식매입 비용의 차액을 회사로부터 현금으로 돌려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이렇게 개인 주식 매입비용을 사실상 회사에 청구하기로 계획을 세워놓은 뒤 자사주를 대거 매입한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검찰이 파악한 횡령 액수는 김 대표가 30억원대, 김 전무는 1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김 대표 등이 회사에서 받아 간 돈이 수년에 걸쳐 비정상적으로 회계처리됐고 이사회 등 정식 상여금 지급 절차를 밟지도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실제로 삼성바이오는 “설립 5년 만에 코스피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쳐 주식시장 안착에 기여했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김 대표에게 2016년 14억 8600만원, 김 전무에게는 이듬해 6억 7900만원을 각각 상여금으로 지급했다. 검찰은 2016년 11월 삼성바이오가 회사 가치를 4조 5000억원 부풀린 허위 재무제표를 제시해 코스피 시장에 상장됐다고 보고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를 김 대표 등의 범죄 사실에 포함했다. 삼성바이오는 상장 당시 투자자들로부터 2조 2490여억원을 끌어모았다. 검찰은 주식시장에서 거래된 개인 투자금과 장단기 차입금, 회사채 발행 등에 사기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 삼성바이오 회계사기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전날 김 대표와 김 전무, 삼성바이오 재경팀장 심모(51) 상무에게 자본시장법과 주식회사의 외부감사법 위반, 특정경제범죄처벌법상 사기,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文, 변호사로 첫 미쓰비시 상대 징용소송 참여…‘외교 해결’ 주목

    文, 변호사로 첫 미쓰비시 상대 징용소송 참여…‘외교 해결’ 주목

    문재인 대통령이 변호사로 2000년 피해자 6명과 함께 미쓰비시 중공업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한국 법원에서 일본 전범 기업을 상대로 낸 첫 소송이었다. 해당 소송에는 법무법인 삼일, 해마루, 부산, 청률 등이 함께했고, 문 대통령은 당시 법무법인 부산의 변호사로서 소장 제출, 준비서면, 증거 자료 제출 등 재판 관련 업무를 도맡았다. 문 대통령은 참여정부 때인 2005년에는 당시 국무총리였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위원장을 맡은 ‘일제강제동원희생자 지원대책 민관공동위원회’에서 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강제징용 관련 소송이 어떻게 진행돼 왔는지 가장 가까이서 들여다본 셈이다. 이 때의 경험과 법률가 출신으로서의 소신이 겹쳐 법원의 판단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안된다는 인식이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 후 이 문제에 대해 발언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정부가 관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해 왔다. 법률가 출신이자 헌법수호의 책무가 있는 대통령으로서 삼권분립의 원칙을 훼손할 수 없다는 강력한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16일 문 대통령이 과거 직접 강제징용 손배소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직접 소송을 맡아 이 사안을 잘 알고 있다는 점이 이런 ‘원칙론’을 흔들림 없이 이어가는 바탕이 되고 있다는 해석도 일부에서 나온다.문 대통령은 올해 1월 10일 신년기자회견에서 “일본도 한국도 마찬가지로, 삼권분립에 의해 사법부 판결에 정부는 관여할 수 없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일본 정부가 조금 더 겸허한 입장을 가져야 한다”면서 “일본 정치 지도자들이 그 문제(강제징용 판결)를 정치 쟁점화해서 논란거리로 만들고 확산시키는 것은 현명한 태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 사태가 불거진 후에도 이처럼 원칙론적 입장을 고수하며 일본을 향해 연일 ‘경고’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다만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국정 전반을 운영하는 행정부의 수반으로서 사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는 데에 힘을 쏟는 등 변호사 시절과는 달라진 모습도 보인다. 우선 대법원 판결을 그대로 존중하면서도 원만하게 사태를 마무리지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이에 따라 외교부는 ‘한일 기업의 자발적 기금으로 피해자에 위자료를 지급한다’(이른바 1+1 안)는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문 대통령은 언론 합동 서면인터뷰에서도 “현실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해 일본 정부에 전달했다”면서 “이 문제를 포함해 한일관계 발전을 위한 두 정상 간의 협의에 대해 나는 언제든지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있다”며 외교를 통한 해결을 강조했다. 일본 정부가 이 제안을 거부한 뒤에도 한국 정부는 물밑에서 접점을 찾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전날 수석·보좌관 회의에서도 “일본 정부는 일방적인 압박을 거두고 이제라도 외교적 해결의 장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거듭 촉구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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